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자금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마드리드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지지부진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베트남전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최우수상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243
  • 글로비스 비자금 추가 발견…檢 “현대차 별도 수사”

    글로비스 비자금 추가 발견…檢 “현대차 별도 수사”

    ‘금융계 마당발’ 김재록(46·구속)씨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29일 현대차 그룹의 비자금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이 사건을 김씨 사건과 분리해 별도로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현대차 본사와 계열사인 글로비스에서 가져온 압수물을 분석하던 중 글로비스의 추가 비자금이 발견돼 김씨 사건과 글로비스를 포함한 현대차 비자금 의혹 두 부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글로비스에서 발견된 비자금의 조성 경위와 성격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에 따라 수사팀을 ‘현대차 비자금’과 ‘김씨 로비’로 나눠 비리 의혹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그룹의 물류전담 계열사인 글로비스가 조성한 비자금은 현재까지 검찰이 파악한 69억 8000여만원과 압수수색 때 금고에서 발견한 60여억원 등 최소 130억원이 넘는다. 수사에 따라서는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 등 총수 일가의 소환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채 기획관은 다만 “현대차그룹 전체의 비자금을 추적하기에는 엄청난 인력과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그룹 전체의 비리 의혹은 수사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물증이 잡힌 범위 내에서 현대차ㆍ글로비스 비자금과 관련된 내용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현대차 그룹과 글로비스의 자금담당 임직원 등을 불러 비자금 조성 경위 및 현대차 그룹과의 관련성 등을 조사했다. 또 김씨의 대출알선 비리 의혹과 관련, 쇼핑몰 2곳에 850억원을 빌려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담당자들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번 주까지 현대차 본사 등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80상자 분량의 자료분석을 계속하는 한편 이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김씨의 부실기업 인수 및 대출알선 비리와 관련된 기업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재록 게이트] ‘60억 뭉칫돈’ 정체규명 초점

    현대차그룹의 또 다른 비자금이 드러나 검찰이 바빠지고 있다. 김재록(46·구속)씨와는 관련 없는 것으로 캘수록 비자금의 뿌리가 굵어지고 있다.●‘김재록 로비’‘현대차 비자금’ 두 갈래 수사 검찰은 김씨와 관련된 글로비스의 비자금을 수사하면서 김씨와는 무관한 비자금을 추가로 발견했다. 지금까지 알려졌던 글로비스의 비자금은 69억 8000여만원. 하지만 검찰이 글로비스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현찰과 미 달러, 양도성예금증서 등 60억원을 추가로 발견, 글로비스의 비자금은 최소한 130여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그러나 이것이 현대차 그룹 전체로 비자금 수사를 확대하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말하자면 글로비스에서 비자금이 더 나왔는데, 김씨와는 상관이 없어 별도로 한 갈래 더 수사를 하게 됐다는 얘기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투트랙(two-track)’ 수사라는 표현을 썼다.●130억∼수백억원 어디로? 현대차그룹은 어떤 용도로 이런 거액의 비자금을 만들었을까. 검찰 주변에서는 현대차가 김씨 외에 ‘제2, 제3의 인물’을 통해 정·관계나 금융권 인사 등에게 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검찰은 일단 글로비스 비자금의 조성경위, 정확한 액수 등을 밝혀낸 다음 용처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처 수사가 본격화되면 김씨의 로비 의혹 수사와는 별도로 현대차 로비와 관련된 정·관계 인사 등이 소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검찰은 혐의가 드러난 글로비스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를 하겠지만 이를 다른 현대차 계열사로 확대하지는 않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현대차 외 다른 기업 수사는? 현대차 비자금 수사와 함께 김씨의 로비 의혹과 관련된 기업 수사도 곧 본격화된다. 검찰은 연초 인베스투스글로벌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인수합병(M&A) 등을 위한 김씨의 불법로비 정황이 담긴 컨설팅 관련 보고서를 확보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중견기업 5∼6곳의 이름이 거론된다. 검찰도 수사대상 기업이 재벌 등 대기업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채 기획관은 “일반인이 잘 모르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라고 말했다.김효섭 박경호기자newworld@seoul.co.kr
  • [김재록 게이트] “현대는 김씨 비리수사 지류일뿐”

    [김재록 게이트] “현대는 김씨 비리수사 지류일뿐”

    김재록(46·구속수감)씨에 대한 검찰 수사는 현대자동차 그룹 외에 인수합병(M&A) 과정을 겪은 다른 기업들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영컨설팅 등을 통해 김씨와 연관을 맺었던 다수의 기업들이 수사의 도마에 오르는 등 수사가 재계 전반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수사 재계 전반으로 확대되나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29일 브리핑에서 몇가지를 강조했다. 하나는 현대차 그룹 전반에 대한 수사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또 윗선에서 현대를 겨냥해 수사한 것은 아니라는 것. 그러면서 김씨가 관여했던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기업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말하자면 현대는 김씨의 비리와 연관된 수사의 한 지류일 뿐이라는 것이다. 다만 현대차 그룹에 비교되는 대기업에 대한 수사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를 볼 때 김씨가 아서앤더슨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작업과 인수합병 작업에 관여한 기업 전반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록씨는 97년 이후 대우자동차 등 수많은 기업들의 경영컨설팅에 관여했다. 이미 신동아화재 등 세가지 사건은 김씨의 비리가 확인돼 있다. 검찰의 수사 확대 설명은 수사 확대 자체보다는 검찰 수사가 경제계에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정치적인 오해를 사고 있는 데 대한 해명적인 성격이 강했다. ●현대차 심장부 겨누나 검찰이 확인해준 또하나는 현대차 그룹 사옥부지의 연구개발센터 증축 비리를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대측은 60억∼7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이 돈이 김씨에게 흘러들어가 정·관계 인사 등 로비 등의 명목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하지만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글로비스의 이주은 사장은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은 있지만 판공비 등을 사용해 일부만 썼을 뿐 나머지는 그대로 남아 있다. 고 주장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현대·기아차 사옥 터는 유통시설지구로 연구센터 건립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2004년 12월 건교부가 규칙을 고쳐 유통시설지구에 연구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했고 서울시도 지난해 1월에는 도시계획시설 조성계획 변경을 결정하는 등 인허가가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씨가 건교부와 서울시 관계자들과 접촉해 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우에 따라서는 이명박 서울시장까지 수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현대 출신인 이명박 시장과 현대차 그룹이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놓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중에서 설왕설래하고 있다. 검찰도 이를 알고 있다. ●“정치적 의도 없다” 이런 점들을 의식해 검찰은 현대차 수사와 관련해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고 김씨의 비리와 관련된 부분을 수사할 뿐 현대차 그룹 전반으로 확대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수사의 핵심 대상인 글로비스와 현대오토넷이 모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맏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수사의 칼날이 최종적으로 어느 곳으로 향할지는 관심의 초점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총수 일가가 수사의 목적은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의혹이 있으면 철저히 수사해 예외없이 소환하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재록 수사’ 재계 확대

    ‘김재록 수사’ 재계 확대

    ‘금융계 마당발´ 김재록(46·구속수감)씨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8일 김씨가 현대·기아차 그룹 이외에 다른 기업들로부터도 돈을 받고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재계로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김씨 수사 중 현대차 관련부분은 지류에 불과하다.”면서 “현대차 수사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다른 기업들도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씨가 관여한 여러 건의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관련 기업들이 다음 수사대상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 현대차 규모의 대기업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현대차가 글로비스를 통해 2001년 12월부터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도 밝혀냈다.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은 이때부터 국내 하청 화물회사는 물론 외국업체에 허위거래 대금을 지급하고 국내업체로부터 돈을 받는 등의 수법으로 지난 2월까지 69억 8000여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이날 구속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26일 글로비스 압수수색에서 현금, 미 달러, 양도성예금증서 등 수십억원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이 사장이 조성했다고 시인한 69억여원과는 다른 비자금일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현대차 비자금 규모는 69억여원을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이와 관련, 이날 현대차 재경본부 정모 상무 등 임직원 10여명을 소환, 전체 비자금 규모·조성 경위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또 현대차가 연구개발센터 증축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 김씨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 내사 중이다. 검찰은 현대차가 인허가를 받기위해 김씨에게 로비자금을 건냈고 김씨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나 정관계 인사들에게 인허가 관련 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이번 수사를 현대차 그룹 전체로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재록 게이트] 검찰이 밝힌 현대 수사과정

    22일 김재록(46) 인베스투스글로벌 고문 체포,24일 김씨 구속 집행.26일 현대차 그룹 본사 등 3곳 압수수색 및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 등 2명 체포.28일 이 사장 구속집행. 김씨의 로비의혹 수사는 불과 1주일도 안됐지만 이처럼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이번 수사가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전·현직 국회의원 2명이 금품을 수수했다며 스칼라투스 투자평가원 정영호 대표가 국가청렴위원회에 제보를 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제보의 실체를 파악했지만 의원들의 금품수수는 무혐의로 결론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씨로부터 “신동아화재 인수와 관련 김씨에게 1억 5000만원을 건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1월 김씨를 체포했다. 하지만 확인결과, 김씨의 신동화화재 인수시도는 물론 여러 의혹들이 추가로 드러났다. 결국 수사팀은 김씨의 로비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김씨를 풀어줬다. 물론 김씨에 대한 출국금지와 24시간 동향감시를 통해 혹시나 김씨가 잠적할 가능성도 대비했다. 검찰은 다시 2개월간 김씨에 대한 강도높은 내사에 들어갔다. 사건이 무르익어 김씨를 다시 체포할 시기를 조율하고 있을 무렵, 검찰에 또다른 제보 한 건이 접수됐다.“현대차가 계열사 글로비스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현대차 내부자의 제보. 확인결과 이 비자금도 김씨에게 흘러들어 갔고 김씨의 로비의혹과 현대차의 비자금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재계 서열 2위’인 현대차에 대한 압수수색이 필요했다. 수사팀은 현대차에 대한 압수수색 계획을 대검 중수부장과 정상명 검찰총장에 전달했다. 정 총장은 경제에 미치는 파장 등을 염려하며 며칠간 고뇌를 거듭했지만 결국 수사팀의 의견을 따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현대차 ‘사면초가’

    고속으로 질주하던 현대차그룹에 급제동이 걸렸다. 현대차는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연초부터 ‘빨간불’이 켜진 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납품가 인하압력 조사, 검찰의 ‘김재록 게이트’ 수사로 2000년 계열분리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여기에 그룹 후계구도의 핵심 계열사인 글로비스가 비자금 조성의 산실이자 로비의 통로로 지목되면서 경영권 승계작업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검찰 수사 향배에 따라서는 현대차의 대외 신인도 하락과 판매 감소를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는 올들어 악재가 연이어 터졌다. 우선 원·달러 환율과 원자재값 인상 등 대외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채산성 맞추기에 비상이 걸렸다. 이 때문에 정몽구 회장은 지난달 비상경영을 선언하기도 했다. 현대차측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평균 70원 떨어지면 매출이 7980억원, 영업이익은 5529억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1조 3841억원)의 40% 정도가 환율 하락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이같은 비상경영에도 불구하고 노조와는 여전히 ‘엇박자’다. 협력업체의 납품단가 인하를 추진하고 과장급 이상 임직원이 임금 동결을 선언, 매년 높은 임금인상을 요구해온 노조를 압박하고 있지만 노조는 “노조와 협의 없는 일방적인 임금 동결 주장은 반발만 불러올 뿐”이라며 요지부동이다. 생산성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현대차의 1인당 생산대수와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도요타의 53.9%,34.0%,32.2%에 불과했다.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하는 데 투입되는 시간은 현대차 33.1시간, 도요타 20.6시간이다. 반면 현대차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001년 4241만원에서 2004년 4900만원으로 상승했다. 협력업체의 납품단가 인하와 관련해 공정위의 조사도 부담이다.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주도면밀한 그룹 재무통

    검찰이 비자금 조성혐의로 27일 체포한 현대차그룹의 물류전담 계열사 글로비스 이주은 사장은 그룹 내에서 손꼽히는 ‘재무통’으로 통한다. 특히 주도면밀한 스타일 때문에 정몽구 회장으로부터 적지 않은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2003년 글로비스의 전신인 현대로지텍의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이후 글로비스의 사장으로 취임, 그룹의 수송물량을 전담하면서 글로비스를 급성장시켰다. 대외적인 행보를 자제하면서도 뚝심있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의 이 사장은 글로비스의 창업과 주식상장 작업을 실무적으로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다. 1945년생인 이 사장은 선린상고와 광주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70년 현대자동차써비스에 입사했다. 현대자동차써비스에서 재무과 차장, 재경본부 전무,AS사업본부 부사장 등을 거치며 재무 전문가로 성장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김재록 게이트] 김씨 건설 인허가 로비정황 포착

    ‘금융브로커’ 김재록(46·구속수감)씨에 대한 검찰수사는 ‘두 바퀴’로 굴러가고 있다. 대출알선 및 로비의혹 등 김씨에 대한 비리 수사와, 전격적인 현대·기아차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본격 시작된 현대 비자금 수사 등 두 가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김씨를 내사하는 과정에서 현대차 그룹의 비자금 혐의도 포착됐다. 김씨의 개인비리를 조사하던 중 김씨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던 현대차그룹까지 조사가 확대됐고, 현대 글로비스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내부 제보까지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대차 그룹의 압수수색은 김씨가 현대차 그룹의 비자금을 받아 건설 인허가 관련 로비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결국 검찰 수사는 현대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서는 얼마의 비자금을 조성해, 어떤 목적으로 누구에게 전달됐는지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검찰은 압수수색과 동시에 비자금 조성 창고로 지목된 글로비스의 이주은 사장 등을 체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까지 진행한 이상 수사는 앞으로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장기화는 검찰로서도 부담이다. 또 전격적으로 대기업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일 정도로 이미 내사 과정에서 수사의 상당 부분을 마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검찰이 현대 비자금 수사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김씨의 로비 등이 드러난다는 측면도 있다. 검찰 수사의 다른 한 축인 김씨의 개인비리 수사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김씨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국가청렴위는 스칼라투스투자 평가원 정영호 대표가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권철현 한나라당 의원 등에게 수억원을 제공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결과 최 전 대표 등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무혐의 결정을 내려 졌다. 하지만 정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씨가 신동아화재를 분리매각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김씨에게 1억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1월18일 김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김씨를 체포했지만 바로 풀어줬다. 하지만 계좌추적 등 등 강도높은 내사를 통해 결국 지난 23일 특별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 수사가 두 방향으로 진행되고는 있지만 결국 종착지는 로비 대상인 정·관계와 금융권 인사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개인비리 수사는 결국 김씨가 부실기업 인수와 대출 청탁을 벌인 정치권과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 등 관계, 은행 등 금융권 인사들에게까지 확대될 수밖에 없다. 현대차 비자금 수사도 현대차 그룹 안에서 어느 선까지 비자금 조성과 로비에 관여했는지를 거쳐 비자금을 전달받은 대상인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조사로 결론지어질 것으로 보인다.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재록씨 행적/ci0009▲1997년-신한국당 이한동 전 고문 정치·언론담당 특별보좌역-김대중 대통령 후보 전략기획 특보▲1998∼1999년-세동 회계법인 전략연구소장-기아경제연구소 홍보기획이사·경영혁신단 전략기획이사▲1999∼2002년-아더앤더슨 한국 지사장▲2002∼2006년-인베스투스 글로벌 회장
  • 정의선사장 소환할듯

    ‘금융권 마당발’ 김재록(46·구속수감)씨의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27일 현대·기아차 그룹 계열사 글로비스 이주은 사장, 자금팀장 곽모씨 등 2명을 체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차 그룹 자금 담당자 2명과 글로비스 관계자를 소환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 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를 위해 기업총괄본부와 자금팀 임직원 등 1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출금 대상자는 우선 최소화했지만 확대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비자금 조성에 구조조정본부격인 기업총괄본부가 관여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의 출금은 물론 소환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과 곽 팀장은 글로비스 하청업체 등을 통해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장 등의 신병을 확보해 비자금 규모와 조성경위,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는 28일 오전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의 본질은 김씨의 로비 의혹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에 쓴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에 관련 회사 자금 담당자들을 불러 조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의 금융권 대출 비리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했다. 검찰은 우리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쇼핑몰 업체 2곳에 850억원을 대출한 경위와 이 과정에 김씨 등의 청탁이 있었는지 조사했다. 검찰은 우리은행 대출 실무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임직원 등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80박스 분량의 서류와 복사해온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 분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자료분석이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전날 현대측이 비자금을 조성해 김씨를 통해 정·관계 로비를 벌인 혐의를 포착,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와 글로비스, 현대 오토넷 등 3곳에 검사 10여명을 포함,90여명의 검찰 직원을 투입해 16시간 동안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재록 게이트] “경제부처 국장이상 모두 친분”

    [김재록 게이트] “경제부처 국장이상 모두 친분”

    현대자동차 본사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으로 현대·기아차와 김재록씨, 회계법인들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금융계의 마당발’로 불리는 김씨는 당초 정치권 인사였다. 김씨는 1997년 7월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한 이한동 전 고문의 정치·언론담당 특별보좌역을 맡으면서 정계에 들어왔다. 이후 이 고문이 경선에서 패하자 그해 말 당시 김대중 대통령 후보의 전략기획특보를 맡기도 했다. 대선 이후 기아경제연구소 홍보기획이사, 기아차 경영혁신단 전략기획이사를 맡아 기아차 처리에 관여하면서 현대차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에는 기아경제연구소 출신들과 세동회계법인에서 컨설팅 임원으로 일했다. 세동은 이후 안진회계법인에 흡수합병됐다. 안진회계법인은 이번 ‘비자금 조달 창구’로 지목된 현대오토넷의 회계감사보고서를 작성한 곳이다. 안진회계법인의 경우 1997년부터 현대자동차의 감사보고서를 담당하는 등 오랫동안 현대차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때문에 2002년 현대차 울산공장 우리사주조합은 “안진회계법인이 장기 용역관계로 객관성과 공정성이 우려되고 현대차가 위장계열사 지원과 부당내부거래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는 등 감사기능을 소홀히했다.”면서 회계법인 교체를 요구할 정도였다. 김씨는 곧 이어 아서앤더슨 한국지사장에 취임한다. 그 뒤 김씨는 IMF외환위기 이후 기업·금융 구조조정, 부실채권 해외매각, 정부 발주 컨설팅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아서앤더슨은 대우증권 매각 주간사, 대우자동차 구조조정, 하이닉스 실사, 대한·국제·리젠트화재 매각작업의 금융자문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아서앤더슨이 대규모 구조조정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경제·금융부처 고위관료 출신과 자녀들이 직원 등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근무가 용역을 받으려는 로비용이 아니었나 의혹이 일고 있다.2002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씨가 예금보험공사 전무로 재직할 때 이씨의 동생인 정택씨가 아서앤더슨 고문으로 재직해 특혜의혹이 일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진념 전 경제부총리 자녀가 근무했다. 이용근 전 금융감독위원장, 강운태 전 민주당 사무총장 등은 아서앤더슨의 상임고문을 맡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DJ정부 초기 기획예산처 주도로 부처 통폐합과 구조조정을 할 때 경제부처의 경우 컨설턴트를 KDI와 아서앤더슨 두 군데가 했다. 그때 재경부 세제실장을 하면서 김씨를 알게 됐다.”면서 “당시 경제부처 국장급 이상이면 일면식이 다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 부총리는 “아들 문제를 포함, 김씨와의 사이에 비판받은 일은 없다. 불법·부당한 요청을 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2002년 엔론 사태로 아서앤더슨이 문을 닫자 김씨는 아서앤더슨 출신 인사들을 주축으로 인베스투스글로벌을 세웠다. 인베스투스글로벌은 대우상용차 매각작업, 쌍용차 구조조정 등 자동차산업을 전문으로 경영컨설팅을 해주기도 했다. 당연히 업계 1위인 현대·기아차그룹도 김씨의 주요한 고객이었다. 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재벌 경영 승계 수사 ‘재계 저승사자’ 훈수?

    대검 중수부는 왜 현대차그룹의 물류전문 계열사인 글로비스를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하고, 하루만에 이 회사 사장까지 체포했을까. 해답의 실마리가 27일 일부 드러났다. 내용은 SK분식회계 사건 수사 이후 재계에서 ‘저승사자’로 통하는 이인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2004년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재직시 내부 교육용으로 만든 ‘증권사범 수사 실무’라는 책에 담겨 있다. 이 차장은 이 책 101쪽 ‘비상장 주식의 평가문제’라는 부분에서 재벌들의 경영권 승계 시나리오를 5단계로 분석했다. 글로비스의 경우 이중 2·3단계와 마지막 단계에 해당한다. 계열사들이 승계대상자 소유의 우량 비상장 계열사(글로비스)에 물량을 몰아줘 회사가치를 높이고, 이후 상장을 통해 생긴 차익으로 모기업(현대차 또는 기아차) 지분을 사들이거나 합병을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이다. 실제 2001년 2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100% 출자해 설립한 글로비스는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지난해 매출 1조 5408억원, 순이익 799억원을 기록했다.현재 정 회장 부자의 지분은 60%대로 낮아졌지만 지난해 말 이 회사가 상장된 직후 정 사장의 주식 평가액만 1조원에 이르렀다. 재계에서는 정 사장이 글로비스 지분 일부를 팔아 기아차 지분 추가매입을 위한 ‘실탄’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의 물류사업을 전담한 글로비스는 계열사들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 이 가운데 수십억원을 김재록씨에게 로비자금으로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장이 제시한 경영권 승계 시나리오는 내용 전개상 삼성그룹 사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대검 수사팀은 글로비스가 오너 소유의 비상장 계열사였다는 점에 주목했다.검찰은 이번 수사가 그룹 후계구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검찰 내부적으로 비상장 계열사를 이용한 경영권 승계 수사에 관심이 있었던 만큼 불똥이 현대차 경영권 승계로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현대차 비자금으로 기업 불렸나

    현대기아차 그룹이 거액의 비자금을 만들어 정·관계에 로비를 벌인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현대기아차의 양재동 본사와 일부 계열사를 압수수색했으며, 계열 물류회사인 글로비스의 이주은 사장을 체포했다. 또 그룹 자금담당 실무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현대기아차가 비자금 가운데 수십억원을 거물 금융브로커인 김재록씨를 통해 정·관계에 로비자금으로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수사의 성격이 금융비리 사건에서 국내 2위 그룹의 비자금 사건으로 바뀌고 있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지난 2000년 ‘왕자의 난’ 이후 현대그룹에서 분리될 때만 해도 8개의 계열사에 불과했다. 그러나 부품관련 기업들을 대거 인수하거나 설립하면서 6년만에 4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거대그룹이 됐다. 최근에는 자동차와 무관한 광고·건설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등 문어발 확장의 행태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쟁의 시대에 대기업이 외형을 키우는 것 자체를 문제삼을 수는 없다. 그것이 법을 지키고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의한 것이라면 오히려 권장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검은 돈으로 특혜를 사는 방식은 이제 더이상 용납될 수 없다. 막대한 금력을 무기 삼아 정치권과 관계에 로비를 벌이고 그 대가를 취하는 것은 사라져야 할 구시대의 악습이다. 현대기아차가 비자금에 의존하는 경영을 계속한다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없다. 또한 정경유착의 고리로 남아 우리의 정치와 관료사회를 부패시키는 등 국가적으로도 큰 해악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 위법 사실을 밝혀 엄벌함으로써 검은 돈에 의존하는 경영을 퇴출시키고 투명경영을 정착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조성 경위, 그리고 그 돈이 누구에게로 흘러갔는지 등을 낱낱이 밝혀내야 할 것이다. 특히 비자금 조성에 그룹총수 일가가 관련이 있다면 소환해서 조사해야 한다. 김재록씨로부터 청탁을 받고 뒤를 봐준 전·현직 유력 인사들도 마찬가지다. 국민은 검찰을 주시하고 있다.
  • 현대·기아차 압수수색

    현대·기아차 압수수색

    검찰이 투자컨설팅업체 인베스투스글로벌의 김재록(46·구속수감) 고문 비리 수사와 관련, 현대·기아차 본사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대검 중수부는 26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 집무실과 기획총괄본부와 자회사인 서울 원효로 ㈜글로비스 본사, 현대오토넷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100여 상자 분량의 서류와 컴퓨터 본체 등을 확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기업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2003년 대검 중수부의 불법대선자금 수사 이후 처음이다. 검찰은 자료분석을 마치는 대로 현대차와 글로비스 임원 등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비자금 조성 규모와 수십억원을 김씨에게 전달한 경위 등을 정밀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씨의 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현대·기아차 그룹 사업과 관련, 수십억원의 로비자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그룹이 건설 인허가와 관련해 김씨에게 로비자금을 건네 준 것이라고만 밝혔을 뿐 어떤 사업과 관련된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김씨가 현대·기아차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고 이 자금의 출처가 글로비스의 비자금인 것으로 나타나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또 “비자금으로 조성된 돈이 김씨에게 제공되면서 모종의 청탁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로비 대상이 정·관계의 누구였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가 김씨를 브로커로 내세워 경제부처와 금융권 고위 인사들에게 금품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특히 수사관들을 현대·기아차 본사 재무팀과 회계팀, 감사팀 사무실 등에 보내 아침 8시부터 자정까지 압수수색을 실시할 정도로 치밀한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그러나 이번 압수수색으로 수사가 현대차 그룹 전체로 확대되는 것은 아니며, 김씨가 현대차의 기아차 인수와 관련한 로비에 개입했는지 여부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가뜩이나 어려운 그룹 경영상황이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임원들은 압수 소식을 뒤늦게 들었고, 검찰 발표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을 정도라며 어리둥절해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현대·기아차 압수수색] ‘김재록 게이트’ 터지나

    [현대·기아차 압수수색] ‘김재록 게이트’ 터지나

    김재록씨가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로비자금으로 수십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재록 게이트’가 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씨로부터 돈을 받은 경제부처와 금융권,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재계 서열이 삼성 다음으로, 최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기아차 그룹은 이번 수사가 경영을 더 악화시키지 않을까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건설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로비 여부 수사 검찰은 김씨가 현대차그룹의 건설 사업 인허가를 위해 로비를 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의혹이 있다고만 밝혔다. 현재로선 사업의 내용이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의욕적으로 확장 및 신규 진출을 추진해 온 제철사업, 건설사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김씨는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할 당시 기아차의 고문을 맡아 현대·기아차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인베스투스글로벌 대표로 있을 때는 현대자동차의 경영컨설팅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정관계 인사, 현대차 고위층 소환될 듯 검찰은 이에 따라 조만간 조성한 비자금을 김씨에게 준 현대차그룹의 고위 임원들과 로비의 대상이 된 정계와 관계 인사들을 확인해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돈을 받아 일부라도 관련 인사들에게 전달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이번 사건은 일파만파의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도 아연 긴장하고 있다. 이미 금융권의 대출과 관련해 14억원을 받은 혐의로 김씨가 구속되자 한나라당은 “DJ 정부 시절 공적자금 150조원 가량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엄청난 부실이 있었고, 정치권력이 개입됐다는 의심이 있었다.”며 진상조사에 나설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아들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인 글로비스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검찰이 후계 구도의 불법성을 주시하고 있지 않으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으나 검찰은 이를 부인했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곳은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의 심장과 같은 핵심 조직인 기획총괄본부로 그룹 차원에서 로비를 계획하고 자금을 조성·전달했음을 짐작케 한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정 회장을 비롯한 그룹 고위간부들도 소환돼 조사를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검찰은 경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음을 의식해 그룹 전체에 대한 수사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애써 수사의 의미를 축소했다. ●외환은 매각 등 다른 건도 주목 김재록씨는 일단 800억원대의 대출을 알선한 혐의로 구속됐지만 이번 사건을 포함해서 김씨가 로비와 대출 알선, 기업 인수·합병 등 또다른 사건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 김씨가 관여했는지 여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검 중앙수사부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 과정에서의 불법성에 대한 수사에 나설 즈음 김씨가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는 데서 설득력을 찾을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김재록 게이트’ 의혹 없게 규명해야

    대형 비리의혹 사건에는 흔히 ‘게이트’란 말을 붙인다. 거물 금융브로커 김재록씨 사건은 벌써 ‘게이트’로 불릴 만큼 많은 의혹에 휩싸였다. 전임 김대중 정부뿐 아니라 현 정부 정·관계, 금융권 고위인사들이 연루자로 거론되고 있다. 권력형 비리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관련자 규명과 처벌이 미흡했기 때문이다. 김씨 사건 처리에 어떤 정치적 고려도 해서는 안된다. 있는 그대로 진상을 밝히고 그에 상응하는 사법제재가 있어야 한다. 검찰은 지난주 김씨를 구속했다. 은행대출 알선 등을 통해 기업으로부터 14억 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본다. 김씨는 수십개 기업의 인수·합병과 대출알선에 간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씨 사건을 법조계·금융계에서는 ‘제2의 최규선게이트’라고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김씨가 영향력을 미쳐 은행대출 혹은 기업 인수·합병이 이뤄진 사례를 샅샅이 조사해 불법이 개입됐는지를 가려내야 할 것이다. 검찰은 어제 현대·기아차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김씨에게 수십억원의 로비자금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김씨는 신동아화재 분리매각을 위한 로비를 시도했음이 이미 드러났고, 외환은행 헐값 매각에 간여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씨의 로비자금이 흘러들어갔을 개연성이 높은 정·관계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야 한다. 특히 김씨를 비호한 배후 인맥을 규명해야 한다. 김씨는 “시중은행장 2명을 내가 추천했다.”고 큰소리칠 정도로 고위급 인사와의 연분을 과시했다. 전·현직 경제관료, 거물 정치인, 금융권 고위 인사가 망라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최근 파문을 일으킨 브로커 윤상림씨 사건과 비슷하다. 윤씨 사건은 온갖 소문이 무성하지만 검찰은 변변한 수사결과를 못 내놓고 있다. 명확한 증거를 못 찾아 고민하고 있다고 검찰은 변명한다. 그러나 불법로비 인맥의 진상을 반드시 밝히겠다는 수사 의지가 확고한 것인지 검찰은 돌아보기 바란다. 이번에 또 변죽만 울리고 수사성과가 없다면 대형 의혹사건을 다루는 검찰의 자세에 비난이 쏟아질 것이다.
  • 학위 검증 여전히 ‘구멍’

    러시아 음대의 국내 분교로 위장한 음악원에서 연간 10일 정도 수업을 받고, 현지를 관광한 것만으로 학위를 받은 가짜 석·박사 120여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학위 수여식에는 러시아 유명 음대 총장이 직접 나섰고, 가짜 석·박사들은 국내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동문음악회까지 열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이영렬)는 19일 국내 음대 졸업생과 교수 등 120여명을 모집해 각각 수천만원씩, 총 25억여원을 받고 러시아 V음대 등의 학위증을 발급해 준 혐의로 서울 강남의 R음악원 겸 유학알선업체 대표 도모(51·여)씨를 구속기소했다. 피아니스트 출신인 도씨는 1998년 R음악원을 설립하고, 영국 쪽 대학을 사칭해 가짜 학위를 발급할 계획을 세웠다. 최종적으로는 상대적으로 학사관리가 허술한 러시아로 눈길을 돌리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박사 학위 발급에 적극 가담한 V음대 Z총장은 러시아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할 방침이다.Z총장은 교수 1∼3명과 함께 한국을 찾아 강의를 하거나 학위수여식을 주도했다. 그는 수강생들에게 정상적인 수업료의 두배를 받은 뒤 도씨와 절반씩 나눠 비자금을 조성했다. 대학 당국은 이들이 낸 등록금을 기부금으로 회계처리했다. 가짜 박사 학위를 이용해 교수로 임용된 박모씨 등 2명을 비롯해 5명은 불구속 기소됐고, 박사 학위를 받은 나머지 16명은 벌금 700만∼10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검찰은 도씨의 학원에서 러시아 H음대의 가짜 석사학위증을 취득한 100여명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가짜 석사들은 학기당 400만원씩, 가짜 박사들은 학기당 500만원씩 수강료를 내고 R음악원에서 연간 10일 정도 수업을 받았다. 가짜 석·박사들은 평소 낮은 학력으로 석사나 박사 과정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부담을 느껴 가짜 학위취득의 유혹에 빠졌다고 검찰에서 털어놓았다. 이 외사부장은 “가짜 박사학위가 그대로 등록될 수 있었던 것은 별다른 확인절차가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학위등록을 할 때 외국대학에서 수학한 증명원이나 출입국 기록 등을 제출토록 하는 등 검증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박용성 IOC위원 자격정지

    박용성 IOC위원 자격정지

    지난달 서울지방법원에서 횡령 및 비자금 조성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박용성(66·전 두산그룹 회장)씨가 결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위원 자격을 정지당했다. IOC집행위원회는 16일 “박용성 위원의 자격을 일시 정지한다.”면서 “윤리위원회가 그의 규정 위반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는 동안, 그리고 한국의 사법당국이 최종 결정을 내릴 때까지 IOC 위원의 모든 권리와 특전, 직무 자격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위원은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온 뒤 IOC 윤리위원회의 결정을 따라야 할 처지가 됐고, 제명 권고를 받을 가능성까지 제기돼 위원직은 물론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직까지 위협받을 처지가 됐다. 제명은 총회에서 전체 위원의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결정된다. 차기 총회는 내년 7월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여부가 걸린 과테말라시티에서 열린다. 박 위원에 대한 IOC의 전격적인 자격 정지는 ‘미스터 클린’으로 불리는 자크 로게 위원장의 확고한 자정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IOC는 지난해 말 체육장관까지 지낸 프랑스의 기 드뤼 위원이 건설회사와 스캔들로 유죄 판결을 받자 위원 자격을 정지시켰고, 불가리아의 이반 슬라브코프, 인도네시아의 모하마드 하산 등 두 위원도 IOC에 대한 명예 훼손과 부패 혐의로 퇴출시키는 등 단호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 박 위원의 경우에도 IOC는 유죄 판결을 받은 직후 대변인을 통해 “당장 자격 정지 등의 제재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주일도 안돼 IJF 관계자를 불러 조사에 착수,IOC의 투명성 확보 노력에 예외가 없음을 드러냈다. 관건은 향후 한국의 스포츠외교가 급격히 변방으로 내몰릴 우려가 있다는 것. 일단 박 위원은 제명 조치가 가시화될 경우 김운용 전 부위원장의 경우처럼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지난 1955년 이기붕씨가 IOC 위원으로 첫 이름을 올린 이후 최근까지 역대 최다인 3명의 위원을 보유했지만 김운용 전 부위원장에 이어 박 위원까지 옷을 벗을 경우 이건희(64·삼성그룹 회장) 위원만 남게 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출총제’ 폐지할만큼 재벌개혁 됐나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이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를 폐지하고 기업 자율규제 방식으로 전환하자고 주장하면서 출총제의 존폐문제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여당 일각의 경제통과 재계 등은 강 의장의 발언에 일제히 동조하는 반면 공정거래위원회와 시민단체 등은 시기상조라며 맞서고 있다.1년여 전의 대립구도가 다시 되살아나는 느낌이다. 우리는 참여정부가 재벌개혁 정책으로 추진해온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이 올해말로 끝나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본 뒤 출총제를 포함한 전반적인 재벌정책을 재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출총제 폐지를 주장하는 측은 그동안 재벌의 불합리한 지배구조가 상당히 개선됐고,KT&G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기도에서 보듯 대기업 투자에 대한 지나친 규제가 경영권 불안을 야기했다고 주장한다.1년 전에는 출총제 때문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더니 이제는 해외 투기펀드의 공세를 출총제와 연계시키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초 공정위가 기업과 시장의 투명성·공정성 측정결과를 공개했듯이 우리 기업의 대내외적인 견제 시스템 작동수준은 아직도 목표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순환출자를 통한 가공자본이나 계열금융사 보유주식의 의결권 행사를 통한 재벌 총수의 전횡에 제도적인 견제장치가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 출총제 폐지론자들은 사후 규제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분식회계나 비자금 사건에서 보듯 사후 시정에는 훨씬 더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어제 “한국의 기업지배구조는 태국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베다드 노루지 세계은행 동아시아지역 기업지배구조 조정역의 지적은 외부에 비친 우리 기업의 부끄러운 현주소다.
  • 기간제교사 울리는 사기 기승

    부산에 사는 기간제 교사 A(26)씨는 지난달 23일 전화 한 통을 받았다.A씨의 인적사항을 꿰뚫고 있는 그는 자기를 과거 은사라고 소개했고 A씨는 비슷한 목소리를 가진 선생님 이름을 기억해 냈다.은사라는 사람은 A씨에게 국공립 학교 정교사 자리를 알아봐 준다며 ‘로비자금’으로 1500만원을 요구했다.A씨는 돈을 갖고 약속된 장소로 나갔다. 그 자리에는 ‘인사위원장’이라는 사람이 대신 나와 돈을 챙겼다. 사기였다. 충청지역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하는 B(26)씨도 지난해 말 비슷한 경험을 했다. 대학 은사를 사칭한 사람이 학교로 전화를 걸어 국공립 교사 자리를 알아봐 주겠다며 돈을 요구했다. 솔깃했지만 수상한 기분이 들어 돈을 건네지 않아 화를 면했다. 또다른 기간제 교사 C(29·경북 경주)씨도 비슷한 전화를 받았다. 학교에 근무하는 기간제 교사와 상의하던 중 같은 전화를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사기당해도 쉽게 말못하는 교사의 특성 악용 기간제 교사를 상대로 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교사 자리를 미끼로 돈을 가로챈다.A씨는 “돈으로 선생님 자리를 사려고 했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만큼 기간제 교사들은 정교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면서 “몇년째 기간제 교사를 벗어날 수 없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하지만 교사라는 신분 때문에서 사기를 당하거나 당할 뻔하더라도 신고하거나 주위에 알리지도 못한다.A씨는 “이 사실이 알려지면 기간제 교사조차도 하기 힘든 것은 물론이고 자칫 동료교사나 학생들에게 웃음거리가 될까봐 어디가서 말도 못한다.”고 한숨 지었다. 기간제 교사들은 취업을 미끼로 한 고액사기뿐만 아니라 10만원 안팎의 소액 사기에도 쉽게 노출된다. 근무한 적이 있는 학교 직원을 사칭해 ‘지난해 세금 계산을 잘못해 얼마를 더 내야 한다.’라는 식으로 돈을 보내게 하는 경우가 많다.●무심코 인터넷에 올린 신상정보가 범행에 이용 기간제 교사가 쉽게 사기 대상이 되는 데는 이들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이 한몫을 한다.접근하는 사람 대부분이 출신학교, 전공, 기간제 교사 경력 등을 상세히 알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아예 이력서를 갖고 있다며 연락하기도 한다. 시·도 교육청의 인터넷 구직란에서는 쉽게 남이 올린 개인정보를 볼 수 있도록 돼 있다. 구직란에 글을 올린 적이 없는 이들에게도 접근하는 것으로 미뤄 어디선가 정보가 새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서울의 한 기간제 교사는 “사기뿐만 아니라 각종 영업사원들이 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전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인터넷에서든, 교육청 내부에서든 정보가 새어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전했다. 다음카페 ‘전국기간제모임(cafe.daum.net/giganjedamoim)’의 한 운영자는 “기간제 교사는 개인 정보가 여기저기 노출돼 있고 비교적 순진한 교사의 약점을 이용해 사기 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모르는 사람이 접근하는 경우는 주의하고 확인 또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브로커 천국’ 코리아] 등록후 공개활동… 연줄 로비 안통해

    로비라는 말은 미국 의회 본회의장 근처 로비에서 기자와 청원자들이 의원들을 기다리던 것에서 유래했다. 로비를 청원권의 표출로 보는 미국은 지금도 로비의 천국으로 불린다. 미국의 로비규제법인 ‘로비공개법’은 근무시간의 20% 이상을 고객의 의회 및 행정부 관련 업무에 사용하는 사람은 상·하원에 로비스트로 등록하도록 정했다. 이들은 1년에 두번 정기적으로 활동 내역을 신고하고, 로비 활동을 위해 1만달러 이상을 받았을 때도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로비스트 등록과 활동 내역이 소상히 공개되지는 않고 있다. 언제라도 지난 1월 일어난 잭 아브라모프의 8000만 달러 불법로비 스캔들과 비슷한 사건이 재연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잭 아브라모프 사건을 계기로 미국 상원은 새로운 로비규제법인 ‘트렌트 로트 법안’을 두고 논의 중이다.법안이 통과되면 로비스트로부터 식사 대접을 받을 경우,15일 이내에 내역을 공개해야 하고, 관계 그룹 지원으로 여행을 가기 전 상원 윤리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의 로비스트는 대부분 전직 국회의원이나 행정관료, 변호사들이다. 수도인 워싱턴DC에서 활동하는 로비스트는 지난해 2만 6000여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2배 정도 늘어났다. 공식적인 로비자금은 2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도 로비스트 활동을 공개적으로 혀용하지만, 고위공직자의 경우 직위에서 물러난 뒤 최소 2년간 로비스트 활동금지 규정을 두고 있다. 이슈가 있는 곳 어디든지 로비스트가 모인다는 말은 유럽에서도 통한다. 유럽 의회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활동하는 로비스트의 수는 최근 1만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이 가운데 유럽 의회에 정식 등록된 사람은 지난해 말 현재 4435명이다.GM,MS 등 다국적 기업에 고용된 로비스트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우리처럼 연줄 등을 이용해 사건무마 등을 시도하는 브로커는 사실상 찾아보기 어렵다. 비합리적인 로비는 애당초 용인하지 않는 사회적 인식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다.법조팀 sal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