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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흥그룹 김현재씨 기소…정관계 로비 여부 수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차동언)는 9일 회사 돈 245억원을 가로채고 법인세 88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로 기획부동산 업체 삼흥그룹의 김현재(47)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전남 영암 출신인 김씨는 지난해까지 열린우리당 민생경제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국민의 정부 시절부터 여권과 막역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검찰은 김씨가 조성한 비자금 일부가 정·관계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씨는 1999년 ㈜삼흥인베스트 등 삼흥그룹 자회사 5곳을 설립해 경기 용인시, 충북 제천시, 전북 무주군 등지의 땅을 싼값에 샀다가 텔레마케터를 동원해 고가에 땅을 쪼개 파는 방식으로 212억원을 챙겼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문화예술계 부패사슬 이젠 끊자

    국가청렴위가 문화예술계의 고질적인 부패사슬을 끊을 몇 가지 안을 냈다. 커져가는 문화산업의 몸피에 맞춰 부패·비리 또한 날로 심각해지는 현실에서 더는 늦출 수 없는 조치라 하겠다. 이들 분야의 불·탈법과 비리는 사실 누구나 아는 비밀이 돼 있는 실정이다. 건물 미술품만 해도 건물주와 브로커, 건축미술심의위원, 지자체 공무원 등이 얽히고 설킨 비리사슬을 이루고 있다. 작가와 브로커가 건물주에게 리베이트를 주고 작가는 브로커에게 알선료를, 브로커는 심의위원에게 로비자금을, 건물주는 공무원과 심의위원에게 뇌물을 건네는 구조다. 이러다보니 작품가의 60%는 브로커 소개비나 리베이트 자금으로 나가고 40% 정도만 작가의 손에 들어간다고 한다. 생뚱맞은 조각물들은 이래서 나온다. 영상물등급심의의 부패상도 심각하다. 급행료 없이는 제때 심의가 끝나는 법이 없다. 업체대표가 버젓이 심의위원으로 참여하니 공정한 심의가 될 수도 없다.2004년 12월 구속된 영상물등급위 게임물소위원장 조 모씨가 불법으로 챙긴 돈만 1억 4000여만원에 이르니 부패의 규모를 짐작하기도 쉽지 않다. 각종 무용, 음악, 미술 경연대회도 비리로 얼룩진지 오래다. 행사단체와 심사위원, 참가자, 담당공무원 간에 어지럽게 금품이 오간다. 수상 여부가 대학입시에 직결되다보니 상장 하나에 수천만원이 오가는 경우도 있다. 문화예술계의 부패는 영혼을 썩게 하고, 사회의 희망을 앗아간다는 점에서 그 어떤 부패보다 경계돼야 한다. 각종 예술경연대회 심사위원을 공개 모집토록 하는 등 청렴위가 마련한 개선안과 별개로 사회 구성원 모두의 자성이 절실하다.
  • 현대車 대선무렵 52억 용처 추궁

    현대차그룹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8일 최한영 현대차 상용부문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최 사장은 현대차 부사장이던 200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고등학교 선배이자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측 법률고문을 맡았던 서정우 변호사로부터 현금 100억원의 정치자금 제공 요청을 받았다. 최 사장은 이를 김동진 부회장에게 보고한 뒤, 마련한 100억원을 서 변호사에게 서울 양재동 만남의 광장에서 2번에 걸쳐 승합차째 전달하는 등 ‘차떼기’에 관여했었다. 최 사장은 2004년 대선자금 수사 때 기소유예된 바 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최 사장을 그동안 여러 차례 불렀고 대선자금 부분만 조사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해 대선자금 부분 수사를 진행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검찰은 특히 대선을 앞둔 2002년에 글로비스 비밀창고에 보관 중이던 비자금 중 246억원이 빠져나가고 대선을 3개월여 앞둔 9월과 10월 21억원과 31억 5000만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간 것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의 일부가 정치권에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연휴 동안 구치소에서 지냈던 정몽구 회장을 이날 다시 소환, 대선자금 제공 가능성을 포함한 비자금 용처를 집중 추궁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10대그룹 시가총액 ‘명암’

    10대그룹 시가총액 ‘명암’

    올들어 10대 그룹의 주식가격이 뚜렷한 명암을 보이고 있다. 검찰의 비자금 수사를 받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주가하락으로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주었고,SK·GS는 고유가 덕분에 약진했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0대 그룹 107개 상장사의 지난 4일 종가 기준 시총은 321조 1225억원으로 지난해 말 306조 2890억원보다 4.84% 늘었다. 그러나 신규 상장된 롯데쇼핑(시총 11조 655억원)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1.23%에 그쳐, 코스피지수 상승률 4.28%에는 미치지 못했다. 현대차그룹은 16개 종목의 시총이 51조 253억원에서 43조 3108억원으로 15.12%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검찰의 수사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현대차(-15.83%), 기아차(-29.57%), 현대모비스(-13.96%) 등 핵심 계열사의 주가가 동반하락했기 때문이다.LG그룹은 LG전자(-13.15%) 등의 주가 하락으로 시총(44조 4593억원)이 4.05% 줄었으나 현대차의 부진 덕분에 시총 순위가 3위에서 2위로 올라서는 ‘어부지리’ 효과를 누렸다. 반면 SK,GS, 현대중공업그룹은 3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다.SK는 정유주인 SK㈜가 39.92%, 통신주인 SK텔레콤이 27.62% 상승한 혜택을 입었다.GS그룹도 지주회사인 GS(35.88%)와 GS건설(38.49%)의 주가상승 덕을 톡톡히 봤다. 현대그룹과 경영권 분쟁 논란을 빚고 있는 현대중공업도 시총(9조 3140억원)이 31.73%나 커졌다. 삼성그룹은 시총 145조 283억원으로 1.51% 증가하며 1위를 지켰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車업계 “가정의 달 할인-월드컵 마케팅”

    車업계 “가정의 달 할인-월드컵 마케팅”

    ‘잔인한 4월’을 보낸 자동차업계가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각종 기념일이 많은 5월을 맞아 다양한 할인정책으로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축구대회를 겨냥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비자금 수사로 영업활동이 주춤했던 현대차는 이달말까지 차를 구입한 고객에게 콘도(100가족)와 펜션(1000가족) 숙박권을 제공하고 부모를 모시고 사는 고객에게는 20만원을 할인해주며 점유율 50%대 탈환을 노리고 있다. 교사·교직원(유치원∼대학원)및 군인·경찰·공무원·보훈대상자들이 6월까지 승용차와 RV(레저용 차량)를 구입하면 20만원을 할인해준다. 또 이달말까지 출고고객이 홈페이지 응모를 통해 독일월드컵 조별리그,16강,8강,4강전에서 첫골을 기록하는 한국 대표선수를 맞히면 4000명을 추첨, 내년말까지 본인이나 배우자의 4촌이내가 현대차를 살 때 100만∼300만원을 할인해준다.15일까지 출고고객 가운데 매일 1명을 추첨, 독일월드컵 패키지 관광을 보내준다. 기아차는 구입고객 중 추첨을 통해 금강산여행권(30명)과 30만원 상당 문화상품권(60명)을 선물로 준다. 스승의날을 기념해 교직원에게는 15만원을 깎아주고 5만원 상당 휴대전화 무료 통화권을 증정한다. 한국이 월드컵 8강에 진출하면 5월 기아차 개인 구매고객 전원에게 30만원 상당의 TV, 디지털카메라 등을 선물로 준다. 엔진·파워트레인 계통의 무상보증 수리기간도 3년 6만㎞에서 5년 10만㎞로 연장했다. GM대우는 지난해 이후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 신혼부부, 생애 첫 차량구매 고객,2006년 대학신입생·신입사원이 마티즈, 칼로스, 젠트라를 구입하면 70만원 상당의 포터블 DVD플레이어를 제공한다. 기존 고객이 다시 GM대우차를 사면 10만원(마티즈),20만원(토스카, 칼로스, 라세티, 레조),40만원(스테이츠맨)을 추가로 깎아준다. 르노삼성차는 5월 출고분에 삼성 케녹스 MP3플레이어 겸용 디지털 카메라를 지급하고 교직원에게는 SM3를 20만원 할인해준다.2004년 이후 신규 면허 취득 고객이나 신입사원은 SM3를 20만원 싸게 살 수있다. 쌍용자동차는 가까운 영업소나 액티언스포츠 행사장에서 설문에 참가하는 고객 중 200명을 추첨해 5만원 상당 주유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달말까지 전국 영업소에서 응모를 받아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첫 골 주인공을 맞히는 고객 3명에게 액티언스포츠를 제공하고 10명에게는 삼성전자의 40인치 LCD TV(보르도)를 준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대부업 이자 상한선 66% 논란

    대부업 이자 상한선 66% 논란

    법정 최고 이자율인 연 66%를 놓고 다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8년까지 이자제한법에 따라 연리를 25% 이하로 제한했지만 외환위기를 거치며 이 법이 폐지돼 대부업자나 사채업자들은 무한대의 금리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서민들이 ‘금리 폭탄’에 만신창이가 되자 지난 2002년 10월 ‘대부업법’을 제정해 이자율을 66%로 제한했다. 최근 민주노동당 등 일부 정치권은 “66%라는 살인적인 고금리를 합법화해 제도 금융권에 접근하지 못하는 서민층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자상한선을 30%까지 낮추는 법률 개정안을 내놓았다. 개정안은 6월 임시국회에서 본격 논의된다. 이에 대해 대부업체들은 “현재의 금리도 너무 낮아 업체들이 고사 직전”이라고 항변한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도 “금리를 낮추면 지하 사채업이 더 활개를 칠 것”이라는 입장이다. ●“고리대금업은 양성화 대상이 아니라 척결 대상이다?” 민주노동당 등은 66%에 이르는 고금리를 법으로 인정해 주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이자를 25%로 제한할 당시에는 사채업체 수가 3000여개에 불과했고 최고 이자율도 24∼36%에 그쳤는데,66% 금리를 허용한 결과 등록 대부업체가 1만 6000개, 미등록 업체까지 포함하면 5만개까지 늘었다는 것이다. 이들의 연 평균금리도 223%까지 치솟았다는 주장이다.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 임동현 국장은 “대부업체의 주장대로 한국 대부시장은 자금조달 비용이 제도 금융기관보다 4∼5배 높은 고비용·저효율 시장인데다, 서민들의 피해를 양산하는 시장”이라면서 “수익이 없다고 난리를 치면서 폭리를 꿈꾸는 게 대부업계의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재경부와 금감원이 국회에 제출한 ‘대부업 영업실태 조사결과’에서는 서울에서 영업 중인 22개 대부업체의 평균 이익률이 4.7%, 최고 이익률은 35.4%에 이르러 이자율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에 더 힘이 실렸다. 더욱이 일본이 대부업 최고 금리를 20% 이하로 낮출 예정이어서 일본계 업체의 한국 진출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자율 낮추면 사금융 피해 더 심해진다.” 등록 대부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소비자금융협회는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1만 6000여개 가운데 수익을 내는 곳은 200곳에 불과하다.”면서 “이자율을 낮추면 이들까지 모두 지하로 숨어 들어간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대부업법 시행 후 등록했던 업체 2만 4663개 가운데 1만개 이상이 등록을 취소했다. 대부업체들은 법률을 지키는 우량 업체에 대해서는 자금조달 활동을 지원해 스스로 금리를 내릴 수 있도록 ‘퇴로’를 터 줘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정부는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명분에서는 정치권과 같은 생각이지만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논리에서는 대부업체와 맥을 함께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66% 금리도 낮은 편”이라면서 “대부업의 최고 금리를 낮추면 결국 이들은 불법 사채업자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쪽은 “제도적으로 보장해 주는 살인적인 고금리를 일소하는 동시에 사회적인 안전판을 마련해 금융 소외자들을 흡수해야 한다.”는 논리이고, 정부 당국은 “현 제도를 유지하면서 개선해 나가자.”는 입장인 셈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씨줄날줄] 박계동 동영상/진경호 논설위원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은 요란하다. 주장이 강해 어디서든 묻혀 있는 법이 없다. 오랜 민주화 운동을 거쳐 민주당 초선의원이던 1995년 10월 그는 이른바 노태우 비자금 사건을 파헤쳐 한국 정치를 일거에 뒤흔들었다. 스타의원으로 떠오른 그는 여세를 몰아 이듬해 15대 총선에서 3김 정치에 도전한다. 제정구, 노무현, 김원웅, 김정길, 원혜영, 유인태 의원 등과 함께 ‘3김 청산’을 외쳤으나 높디높은 지역패권구도에 막혀 낙선의 고배를 마신다. 선거법 위반으로 피선거권마저 묶이면서 택시기사도 하고 유학도 다녀오는 등 한때 정치낭인의 시절을 보냈다. 복권조치와 함께 정계로 돌아와서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당신보다 제정구가 옳았어!”라고 호통쳤다. 발언권을 안 준다며 학교 선배인 이재정 민주평통 부의장에게 술잔을 던지는 물의도 빚었다. 국회와 당을 중심으로 늘 크고 작은 일들을 몰고 다니는 뉴스메이커라 하겠다. 그가 또 사고(?)를 쳤다. 서울 강남의 술집에서 여종업원 앞섶에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 몰래카메라에 찍혀 인터넷을 가득 메우고 있다. 공인(公人)의 부적절한 행동을 비난하는 주장과 몰카의 의도에 주목하는 주장이 맞부닥치며 시끌벅적하다. 박 의원도 사과와 별개로 정치공작 가능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누가 무슨 목적으로 몰카를 찍어 돌렸는지도 물론 밝혀져야겠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공인의 처신이다. 첨단 디지털 세상을 맞아 공인은 숨을 곳이 없다. 휴대전화 보급률 80%에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75%인 세계 최강의 IT대국이다. 수백만대의 과속단속카메라에 방범카메라가 널렸고,GPS로 지금 어디에 있는지까지 가려낸다. 사생활 보호를 주장하기엔 세상이 너무나도 열려 있다. 언제 어디서 누구 눈에 띄어 구설수에 오를지 모를 세상인 것이다. 박 의원이 아니라도 올바로 처신하지 않고는 살아갈 방도가 없다 하겠다.1955년 서울지법 권순영 재판장은 희대의 카사노바 박인수 재판에서 “법은 보호할 가치가 있는 정조만 보호한다.”고 판결했다.50년이 흐른 지금, 세상은 보호할 가치가 있는 사생활만 보호하는 ‘빅브라더의 시대’가 돼 있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현대車 노사관계도 ‘덜컹’

    비자금 수사와 정몽구 회장의 구속으로 해외공장 건설, 국내외 판매 등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차가 이번에는 노사관계에 ‘빨간불’이 켜졌다.현대차 노사관계는 늘 좋지 않았지만 회사가 ‘비상’인 가운데 노사관계마저 삐걱거리면서 현대차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한다는 지적이다. 3일 현대차노조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노조는 최근 성명을 내고 “정몽구 회장이 조성한 불법 비자금 중 일부(500억원설)가 노무관리비로 사용됐다는 주장은 사실관계를 떠나 비자금사건을 노조에 뒤집어 씌우려는 얄팍한 술수”라면서 “(노무관리비가) 만약 사실로 드러난다면 사측이 관리자를 동원한 각종 노조 관련 선거 개입, 투표 개입, 여론작업, 향응 제공 등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98년 고용안정투쟁 당시 관리자를 통해 현장 조합원을 술과 고기로 회유’,‘지난해 삼산동 술판’ 등 구체적 정황까지 거론됐다. 노조 대항세력 양성, 관공서 접촉 등에 쓰였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노조는 사측을 강하게 비난하면서도 “사실관계가 밝혀지는 노조 관련자가 있다면 이 또한 엄중히 징계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노조는 이미 지난해 ‘취업비리’로 사법처리를 받은 적이 있어 자칫 비자금 ‘불똥’이 튈까 염려하는 분위기다. 실제 노조 홈페이지에는 “노조나 대의원 활동가 중에 누군가 술먹고 회사 봐주기 등 대가성 금품이 오간게 틀림없다.500억원이면 조합원 1인당 상여금 100% 줘도 충분한 돈”이라는 의견이 올라 있다. 현대차 노조는 또 최근 검찰에 정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현장 반장 636명에 대해서도 반 노조 행위라며 진상조사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 관계는 급기야 신차 출고 지연으로까지 악화됐다. 현대차가 15일 출시할 예정인 아반떼 후속 모델은 지난 1일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노사간 인력투입 규모를 둘러싼 이견으로 3일 현재까지 출고가 되지 않고 있다. 기아차가 지난달 13일 출시한 뉴카렌스도 4월 8∼10일 289대를 생산한 이후 인력 투입에 대한 노사간 갈등으로 라인 가동이 중단돼 예약이 6000대나 밀려 있지만 출고되지 못했다.기아차는 지난달 25일부터 카렌스가 정상 생산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달 중순부터는 고객들에게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노조 홈페이지에는 “선장이 불을 냈건, 갑판원이 불을 냈건 일단 배에 붙은 불은 모두가 달라붙어 꺼야 한다.”며 ‘노사합심’을 당부하는 목소리가 올라 있다.물론 “채용비리 직원들과 1억∼2억원을 해먹은 협력업체 품질관리 담당자들은 수도 없이 해고당했는데 정 회장이 앞으로 어떤 논리로 임직원들을 통솔할 수 있겠는가.” 등 비판론도 만만찮다. 한편 현대차는 검찰수사 등을 이유로 4월 말 열릴 예정이던 임단협 상견례를 9일로 연기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지방선거’에 현대車수사 급제동?

    1200여억원의 비자금 용처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이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는 인상을 풍기고 있다. 더불어 검찰은 “앞으로의 로비 수사와 관련해 언론에 일절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검찰, “로비수사 말 못해” 검찰은 그동안 속전속결로 진행된 현대차 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정 회장의 배임 혐의 등 기업 본체와 관련된 범죄 혐의와 달리 로비 등 비자금 용처 수사는 장기화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검찰 관계자는 “현대차 비자금과 관련해 공소시효 등과 상관없이 용처는 다 밝혀내겠지만 비자금 조성 수사 등과 달리 시간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대차 비자금을 조성해 이 돈이 언제 얼마가 빠져나갔는지는 확인했다. 이제는 정몽구 회장과 임원 등을 불러 과연 누구에게 이 돈을 건넸는지를 확인하는 일이 남아 있다. 하지만 검찰이 정 회장의 구속이라는 카드를 사용한 이상 현대차측의 협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남은 방법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물증으로 관련자들을 압박하는 방법이 유일하다.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 수사에서 자칫 검찰이 누구에 대해 내사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날 경우 검찰로서는 부담이 될 수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검찰이 정 회장의 영장유출과 관련, 전담팀까지 구성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겠다고 공언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진행될 로비수사에서 같은 식의 정보유출이 일어날 경우 검찰로서도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지방 선거 때까지 현대차 수사 잠수하나? 아울러 이달 말로 예정된 지방선거도 검찰로서는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만일 현대차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 등의 이름이 공개될 경우 당장 선거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은 검찰로서도 부담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사를 통해 선거정국을 움직이려 한다는 정치권의 반발까지도 예상된다. 정상명 검찰총장도 지난 1일 5·31 지방선거가 끝나기 전까지 국가 경제와 선거에 영향을 미칠 만한 대형 경제사건에 대한 기획수사를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총장의 언급은 현대차를 제외한 다른 기획수사를 말한 것”이라며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검찰 주변에서는 총장의 언급이 현대차 수사에도 ‘한시적 가이드라인’이 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정 회장과 현대차 임원들의 기소 내용에도 현대차의 로비와 관련된 부분은 모두 빠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일단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만으로 기소한 뒤 다음 달쯤 수사 진행 상황을 보며 로비혐의는 추가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검, 범죄수익 환수 전담반 출범

    대검 중수부 첨단범죄수사과 산하 ‘자금세탁 수사 및 범죄수익 환수 전담반’이 2일 정상명 검찰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이들은 계좌추적 및 돈세탁 범죄 수사를 지원하고 일선 검찰청의 요청에 따라 범죄수익 환수에 직접 나서거나 범죄수익 환수업무에 대한 지휘 및 자문을 하게 된다. 범죄수익규제법은 뇌물과 불법정치자금 외에 주가조작·마약밀매·불량식품 판매 등 24가지 범죄를 범죄수익 환수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봉욱 대검 첨단범죄수사과장은 “범죄수익환수반은 일선 검찰청의 요청을 받아 업무 지원에 나서게 되며, 특히 현재 대검 중수부가 수사하고 있는 현대차 비자금 로비 및 김재록씨 로비의혹 사건에 대한 지원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범죄수익전담반은 이용일 검사를 반장으로 검찰직원 6명과 외부 파견직원 6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돼 2개 팀으로 활동하며 외부에서는 국세청 국세조사담당관 2명, 금감원 2∼3급 직원 2명, 예금보험공사 과장 1명과 검사역 1명이 지원된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대형 경제사건 기획수사 자제 지시

    정상명 검찰총장이 5·31 지방선거가 끝나기 전까지 국가경제와 선거에 영향을 미칠 만한 대형 경제사건에 대한 기획수사를 자제하라고 지시했다.정 총장은 1일 오전 대검 회의실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검찰총장의 이런 발언이 이제 막 현대차 비자금의 용처 수사에 착수한 대검 중수부와 각종 특수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전국 일선 검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 총장은 “현대차 수사로 우리 경제에 상당한 충격이 있을 것이라는 걱정과 수사가 다른 기업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일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또 한 달 앞으로 다가온 5·31 지방자치선거는 공명하고 깨끗하게 치러져야 한다.”면서 “수사상 시급을 요하거나 사안이 중차대한 경우가 아니면 선거 전까지는 국가경제와 선거에 영향을 미칠 만한 대형 경제사건의 기획수사를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현대차 수사와 관련해 “재벌 총수를 구속하게 돼 검찰이 거대 권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으니 검찰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겸손한 자세로 공사 생활에 근신해달라.”고 주문했다. 론스타 사건에 대해서는 “외국계 펀드가 수사 대상인 만큼 검찰의 수사도 국제적 기준에 맞게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현대차그룹 곳곳 ‘파열음’

    현대차그룹 곳곳 ‘파열음’

    정몽구 회장의 구속으로 ‘비상’이 걸린 현대차그룹이 이번에는 비정규 노조원들에게 ‘점거’당했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주 공장도 착공을 언제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고 국내외 판매도 ‘급감’하는 등 곳곳에서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조원 2명이 이날 오전 5시50분부터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신축공사장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조원들은 지난해 10월에도 순천공장 크레인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다 순천시장과 하이스코 공장장, 협력업체·노동자 대표 등이 확약서에 서명하자 농성을 풀었지만 이후에도 확약서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며 시위를 벌여 왔다. 비정규 노조원들의 점거 농성으로 현대차 제2사옥 공사도 전면 중단됐다. 현재 사옥 바로 옆에 ‘쌍둥이 빌딩’처럼 짓고 있는 제2사옥은 11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외부공사가 마무리됐고 내부 설비 공사를 앞두고 있다. 제2사옥은 인허가 과정에서 김재록씨에게 로비자금을 준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래저래 말이 많은 건물이다. 현대하이스코 역시 현대차 등 계열사들이 해외펀드를 조성, 우회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어 정 회장 구속과 무관치 않다. 현대차그룹은 또 별도의 비상대책기구나 권한대행 체제를 가동하지 않고 계열사별 독립경영을 하기로 했지만 주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정 회장의 공백을 절감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미 두 차례나 연기된 조지아주 공장 착공식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중이다. 공장 착공을 더 이상 미루다가는 대외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고 동반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협력업체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총수가 구속돼 있는 마당에 ‘성대한’ 착공식을 여는 것도 부담이다. 조지아주 공장은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담당인데 착공식에 정 사장이 참석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경우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기아차는 착공식은 열지 않고 6월부터 바로 공사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의 집중수사를 받은 4월 한달간 국내외 판매도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4월 국내에서 4만 5000대 정도를 팔아 전월(5만 1462대)보다 15% 급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대수는 올 들어 매월 늘어왔고 4월은 자동차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이어서 현대차의 4월 부진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출 실적도 10% 이상 하락한 17만여대 안팎에 머물렀다. 한편 미국 디트로이트 일간지 ‘디트로이트뉴스’는 4월30일자 기사에서 “과거 대우그룹의 몰락을 떠올리게 하는 정 회장의 구속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한 현대차의 앞날에 그림자가 드리우게 됐다.”고 보도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檢 “시효 지났어도 조사”

    현대차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1일 현대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치인들을 공소시효와 무관하게 철저히 조사키로 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공소시효가 지났는지는 비자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조사한 뒤 판단할 문제다.”고 말했다.검찰은 현대차의 비자금 중 일부가 2002년 대선을 전후해 정·관계로 건네진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또 정 회장의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구속영장 내용이 유출된 것과 관련, 검찰 내부 고위간부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중수부 내에 조사팀을 꾸려 경위 파악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구속한 뒤 처음으로 소환 조사했다. 정 회장은 일반 재소자들과 달리 본인의 의사에 따라 정장을 입고 대검찰청에 출두했다. 법무부 훈령에 따르면 수용자는 재판에 출석하거나 검찰 조사에 임할 때 사복을 입을 수 있다. 정 회장은 오전 9시30분쯤 다른 미결수 등과 함께 서울구치소의 호송 버스 편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들렀다 대검찰청 청사에 도착해 중앙수사부 조사실로 직행했다. 구속 상태인 정 회장은 행형법에 따라 구치소에서 대검청사까지 포승에 묶인 채 이동했으며, 이후 조사실에서는 포승을 풀고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정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의 용처와 계열사 채무탕감, 정·관계 로비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정 회장은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아는 바 없으며 비자금은 노무관리와 회사 경영을 위해 사용했다며 구속 전과 동일한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는 글로비스 이주은(구속) 사장의 첫 공판이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상철)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 사장은 글로비스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매월 1800만원, 두 달에 한번 800만원씩 정 회장의 자택으로 보냈다고 시인했다. 검찰은 “매월 1000만원씩 글로비스 임원들에게 제공됐으며, 매주 50만원씩 이 사장이 받아갔다.”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정 회장의 비서실장과 운전기사에게 건넨 것 외에 따로 쓴 것은 별로 없다. 매주 제공된 돈은 정상적인 판공비로 예산처리가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홍희경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정회장 1일 소환…비자금 용처조사 본격화

    현대차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현대차가 조성한 1200여억원의 비자금 용처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구속 수감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1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30일 “정 회장을 소환해 본인의 혐의는 물론 현대차 비자금의 용처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대차 비자금 수사를 본격화하고 예정대로 이달 중순 정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 관련 임원진을 일괄기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수사팀을 현대차 비자금의 용처와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팀과 정 회장 부자 및 현대차 임원진의 기소를 준비하는 팀으로 나눠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검찰은 대선을 앞둔 2002년 하반기에 현대차의 비자금이 무더기로 빠져 나간 점에 주목, 정치권에 대선자금 용도로 제공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정 회장과 김동진 현대차 총괄부회장 등이 조성된 비자금 대부분을 현대차 본사와 계열사의 노무관리비와 현장 격려금, 임원들의 연봉 보전 등으로 썼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구체적 사용 내역을 확인해 나갈 계획이다. 검찰은 또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 위해 김동훈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를 불러 김씨가 현대차측으로부터 받은 41억 6000만원 중 박 전 부총재 등에게 얼마를 어떻게 전달했는지 조사했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견제없는 ‘1인 경영’이 화근

    현대차그룹은 무척 빠르다.2001년 공식 출범 당시 자산 31조원으로 재계 5위였지만 5년 만에 자산이 62조원으로 불어났고 순위는 2위로 껑충 뛰었다. 사업 추진력도 남다르다. 중국공장 설립 ‘작전’은 정몽구 회장과 현대차의 ‘스피드 경영’을 잘 보여준다. 폴크스바겐,GM 등 경쟁업체에 비해 중국 진출이 늦어 현지 공장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정 회장은 2002년 2월 베이징기차와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12월 생산을 목표로 내걸었다. 중국 정부의 허가도 나지 않은 상황이었다.9월 초부터 공장 설립에 들어갔으니 12월 양산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중국 고위층과의 ‘관시(關係)’와 뚝심으로 무장한 정 회장은 그해 10월 중국정부의 비준을 받았고 실제 12월23일 EF쏘나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8일 열린 중국제2공장 기공식에서 왕치산 베이징시장은 “지난 3년간 베이징현대가 보여준 비약적인 성장과 놀라운 성과는 중국인민들의 귀감이 됐으며 베이징현대가 만든 ‘현대속도’는 중국 공상계(工商界)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고 말했다. 중국공장 완공 직후인 2003년 현대차의 중국내 판매순위는 13위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23만 4000대를 팔아 4위로 수직 상승했다. 올해는 30만대로 3위를 노리고 있다. 정 회장은 2002년 중국,2003년 미국 앨라배마,2004년 슬로바키아공장 등 매년 10억달러가 넘는 해외투자를 숨가쁘게 결정해왔다. 검찰수사로 차질을 빚긴 했지만 올해도 중국2공장, 조지아주공장, 체코공장 등 3건의 해외투자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 자동차메이커 가운데 이렇게 짧은 기간에 이렇게 많은 투자를 한꺼번에 진행하는 회사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처럼 화려한 정 회장의 성공신화에는 늘 ‘황제경영’,‘1인경영’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현대차그룹 스스로도 정 회장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부인하지 않는다. 너무 잦은 인사로 계열사 경영진이 ‘책임경영’을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최고경영자는 정 회장이다. 나머지 사장들은 ‘참모’일 뿐”이라는 반박이 나올 정도다. ‘황제경영’은 탁월한 경영 성과를 냈지만 문제점도 드러냈다. 무엇보다 보좌하는 측근들이 충성심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을 뿐 ‘고언’을 하지 못하는 구조가 문제로 지적됐다. 이사회가 제기능을 못한 것도 ‘황제경영’의 그늘이다. 수시로 단행되는 계열사 대표이사 교체는 이사회 결의 사항임에도 ‘본인 의사에 의한 사임’이라는 이유로 생략됐다. 아들, 딸, 부인, 사위, 조카 등 오너일가의 지나친 경영참여와 오너 지분이 들어간 계열사에 대한 ‘밀어주기’도 견제받지 않았다. 김선웅 변호사는 “지난 2002년 본텍과 현대모비스의 합병시도가 시장과 여론의 반대로 실패했을 때 주변에서 무리한 경영승계를 지적해줬어야 했다.”면서 “만일 이때 진심어린 충고가 있었고 정 회장이 이를 받아들였다면 글로비스 문제 등이 불거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임직원이 정 회장만 쳐다보다 보니 회장이 조금만 흔들려도 조직 전체가 우왕좌왕하는 것도 문제다. 다른 그룹 같으면 회장이 자리를 비웠다고 해서 예정된 해외공장 착공을 ‘무기한’ 연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난달 26일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정 회장이 회사에 출근하지 않자 현대차 수뇌부들은 아무런 결정도 하지 못한 채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지켜볼 뿐이었다. 수사 도중 강행해 여론을 악화시킨 미국 출장도 앞뒤 가리지 않고 회장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적만 앞선 탓이라는 지적이다. 상생협력을 강조하는 분위기에서 터져나온 협력업체 납품단가 인하도 회장에게 충성심을 과시하기 위한 측근 출신의 무리한 선택이었다는 반성이 뒤늦게 일고 있다. 정 회장의 절대적 비중을 너무 강조하다 “정 회장이 모든 일을 알아서 하는 체제라면 비자금 조성 같은 중요한 일을 몰랐을 리가 없다.”는 검찰의 ‘반격’에 허를 찔리기도 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정몽구회장 구속영장 요지

    다음은 정몽구 회장의 영장 요지. 피의자는 김동진에게 비자금 조성을 지시하고 임원들의 요청이 있으면 수백만∼수억원의 돈을 건네준 다음 회사 경비를 정상 지출한 것처럼 회계 처리하게 하고 그 돈을 개인적 용도 등에 사용해 현대차 자금 460억 4313만원 상당을 횡령했다. 김동진은 회사자금을 인출해 비자금을 만든 다음 일부를 이주은이 관리하는 비밀금고에 보내 빼돌린 다음, 피의자나 가족의 용돈 및 생활비, 불법정치자금 등의 명목으로 임의 사용함으로써 계열사 자금 682억 7451만원을 횡령했다. 또 글로비스 사장 이주은과 공모해 390회에 걸쳐 화물을 운송한 바 없는 업체들에 운송거래를 알선한 것처럼 71억 3113만원을 지급한 후 부가세 등을 공제한 돈을 돌려받아 개인적 용도에 사용해 글로비스 자금 71억 3113만원을 횡령했다. 1995년경 현대우주항공을 설립한 뒤 부도가 발생할 경우 개인재산에 대한 강제집행이 우려됨에도 1999년 8월 유상증자를 실시해 현대중공업, 현대차, 현대정공, 고려산업개발은 주식을 인수해 2664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2000년 4월경 다시 92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던 바, 주식 1주당 순자산가치가 0원으로 가치가 없는 현대우주항공 주식에 대해 현대중공업, 현대차, 현대정공, 고려산업개발은 주식을 인수해 920억원 상당의 손해를 줬다. 기아차가 주식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던 계열사 주식을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에 위장양도해 놓았다. 본텍에 대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액면가보다 싸게 매입해 부채를 탕감받는 방식으로 본텍의 재무구조를 개선한 후 기아차가 본텍의 지분을 되찾아와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본텍의 주식을 보유하지도 않았고, 구조조정 전문회사에 대한 기아차의 주식 명의신탁과 아무 관련이 없는 아들 정의선에게 30만주, 피의자와 정의선이 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로지텍에 30만주를 주식 가치인 1주당 254만 489원에 훨씬 미달하는 주당 5000원의 낮은 가격에 배정했다. 정의선과 한국로지텍에 액수 미상의 이익을 주는 동시에 피해자 기아차에 손실을 가했다.
  • 정회장 결국 구속

    정회장 결국 구속

    현대자동차 비리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는 28일 1214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1380여억원의 회사 자금을 빼돌리고 회사에 4000억원의 손해를 입힌 정몽구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 이날 밤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종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횡령 및 배임의 액수가 거액이고 피해가 관련 회사, 주주에게 돌아갔고 실형이 예상된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또 “정 회장이 범죄사실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고 관련자들이 모두 임직원이어서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피의자의 건강, 현대차그룹의 경영난, 대외신인도 하락이나 국내 경제의 악영향 등 염려가 있다고는 하지만 구속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현대우주항공㈜의 보증채무 1700억원을 갚기 위해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현대정공, 고려산업개발 등 계열사를 현대우주항공 유상증자에 참여시키는 등 자신의 개인 빚을 갚는 데 계열사로부터 3500억원을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자금 5000만달러로 조세피난처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현대강관의 유상증자에 참여토록 해 결과적으로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에 5000만달러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으로는 비자금 사용처에 수사력을 모을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 그룹이 마련한 비자금이 대선기간이던 2002년에 집중 사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정치권 등에 흘러들어 갔는지를 추적 중이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현대차 비자금 용처도 규명해야

    현대차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각종 비리와 비자금 조성, 불법 로비 등의 책임을 물어 정몽구 회장이 구속수감됨에 따라 검찰의 수사는 비자금 용처에 집중될 전망이다. 법원은 정 회장이 138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횡령하고 채무과다로 부실해진 기업의 유상증자에 계열사들을 참여시킴으로써 3900억여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 비자금이 불법 선거자금으로 지원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비자금이 ‘경영 목적’으로 쓰였다는 진술도 나왔다. 이와 관련, 항간에는 강성 노동운동을 선도해온 현대차 노조 등을 무마하는 자금으로 사용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우리는 검찰이 현대차 사건을 수사하면서 경제적 고려보다는 법과 원칙을 앞세웠듯이 비자금 용처 수사에서도 어떠한 성역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철저히 파헤칠 것을 당부한다. 최근 청와대 비서관 출신 한 인사가 폭로한 것처럼 현대차가 불법과 편법을 동원한 경영권 승계를 합리화하기 위해 요로를 통해 끈질기게 로비했다는 풍문이 파다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 노조는 노조 회유용으로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이 뿌려졌다는 억측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비자금 용처 수사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서야 한다고 본다.1987년 민주화항쟁 이후 노동운동을 이끌어온 현대차 노조의 정체성 확인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대목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대차 비자금 용처 수사가 ‘선거용’이 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과 관련된 모든 비리 수사를 정략적인 시각에서 해석하는 것 자체가 정략적이다. 정파적 이해보다는 비리 척결이 우선이라는 게 국민 절대 다수의 견해다. 정 회장은 잘못된 관행과 완전히 단절한다는 자세로 비자금 용처 수사에 적극 협력하고 비자금 집행을 맡았던 임직원들에 대해서도 수사 협조를 독려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 현대차가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나는 길이다. 검찰의 흔들림 없는 수사를 끝까지 지켜보겠다.
  • [정몽구회장 구속수감] 법원 “불구속하면 임직원 진술 번복 가능성”

    법원의 판단은 결국 정몽구 회장의 구속이었다. 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실질심사한 서울중앙지법 이종석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에 대한 검찰의 소명이 충분하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세계 자동차업계 ‘글로벌 톱5’를 노리던 국내 재계서열 2위의 대기업 총수는 서울구치소의 한 평 남짓한 독방에서 생활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오후 10시40분쯤 구치소로 갈 때까지 조사를 받았던 대검찰청 1110호 조사실에 머물렀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 오후 8시50분쯤 정 회장은 주임검사인 최재경 대검 중수1과장실로 옮겨 박영수 중수부장과 차를 마시며 1시간쯤 대화를 나눴다. 대검찰청을 나서는 정 회장은 일생에서 가장 지루하고 긴 하루를 보낸 듯 지쳐 있었고 침통했다. 정 회장과 함께 이 부장판사도 고민 속에 하루를 보냈다. 심사를 끝낸 이 부장판사는 곧바로 자료 검토와 심리에 들어갔다. 이 부장판사는 “가만히 있어도 입술이 바짝 마른다.”는 말로 부담감을 표현했다.그는 심리를 마친 뒤 “솔직히 어느 결정을 하든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비판을 할 것”이라면서 결정을 내릴 때까지 상당한 고민을 내비쳤다. 이 부장판사는 하루 종일 ‘정 회장이 대기업 총수로서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없다.’는 변호인의 주장과 ‘혐의가 중대해 엄단해야 한다.’는 검찰의 주장 사이에서 고민했다.이 부장판사는 결국 정 회장을 불구속수사하면 이들이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이날 오전부터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정 회장은 비자금을 조성하라고 지시하거나 또는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조성된 비자금도 개인이 아닌 회사경영을 위해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정몽구회장 구속수감] “MK 개인빚 1761억 계열사에 떠넘겨”

    [정몽구회장 구속수감] “MK 개인빚 1761억 계열사에 떠넘겨”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영장에는 정 회장이 1214여억원의 비자금을 만들고 자신이 지급보증한 계열사 채무를 피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이용해 계열사에 4000여억원의 손해를 끼친 사실이 고스란히 적혀있다. 정 회장은 자신이 주주로 있던 계열사가 부실화되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 유상증자를 피하기 위해 미리 자신의 지분을 팔아치우는가 하면 조세회피지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계열사를 우회로 유상증자에 동원하기도 했다. ●2000년 총선당시 비자금 145억 글로비스서 빠져나가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460억원, 현대모비스·기아차·위아 등 계열사를 통해 682억원, 글로비스 71억원 등 1214억원의 비자금을 만들었다. 정 회장이 김동진 현대차 총괄 부회장에게 비자금 조성을 지시하면 김 부회장이 계열사 고위 임원에게 지시해 비자금을 만들었다. 검찰은 비자금이 정 회장 일가의 생활비, 용돈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비자금 중 일부는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됐다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 이 부분의 수사에 집중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대선이 있던 2002년 현대차에서 168억원의 비자금이 조성했고 총선이 있던 2000년에는 221억원의 비자금이 글로비스로 흘러들었다가 이중 145억원이 빠져나가기도 했다. 정 회장은 대주주로 있던 현대우주항공㈜이 IMF 외환위기 이후 3000억원이 넘는 은행빚을 갚지 못해 정 회장이 연대보증 채무를 진 1761억원을 갚지 않기 위해 계열사들을 동원했다. 정 회장은 99년과 2000년 두번에 걸쳐 현대중공업·현대차·현대정공·고려산업개발을 3584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시켰고 이 돈은 고스란히 계열사의 손해로 돌아왔다. 또 계열사를 동원하면서도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우주항공 주식 314만여주는 주당 1원씩에 팔아 자신은 손해를 볼 것이 분명한 유상증자는 피했다. ●빚을 없애고 경영권 유지하려 해외펀드까지 동원 정 회장은 부실계열사로 인해 자신이 연대보증을 진 빚을 갚아야 할 상황에 처하면 조세회피지에 만든 역외펀드까지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무리한 설비투자로 재정난을 겪던 현대강관㈜의 유상증자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하자 현대차·현대중공업의 5000만 달러로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해외펀드를 만들어 현대강관의 유상증자에 참여시켰고 이는 현대차 등의 손해로 그대로 돌아왔다. 정 회장은 연대보증 책임을 피하면서 동시에 해외투자자들이 현대강관의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것처럼 가장해 현대계열사에서 분리해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을 낮추면서도 자신의 경영권은 지켜나갔다. 정 회장은 또 ㈜본텍을 현대차에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정 사장이 대주주로 있던 글로비스(당시 ㈜한국로지텍)에 1주당 254만원에 달하던 본텍 주식 30만주씩을 불과 5000원에 제3자 배정으로 몰아줘 기아차에 손해를 입히기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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