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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특검팀 에버랜드 이틀째 수색

    삼성 특검팀 에버랜드 이틀째 수색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2일 이순동 전략기획실 사장(실장 보좌역)과 이형도 삼성전기 비상임 상담역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또 경기 용인의 놀이공원인 에버랜드 내에 있는 삼성가(家) 미술품 창고를 이틀 연속 압수수색했다. 그룹 내 ‘홍보통’으로 현직 전략기획실 임원 가운데 처음 특검팀에 소환된 이 사장은 김용철 변호사가 차명계좌를 보유했다고 구체적으로 이름을 거론한 삼성 전ㆍ현직 임원 가운데 한 명이다. 특검팀은 이 사장이 기자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 삼성이 정치인·언론인·공무원·시민단체 등의 인맥관리 명단을 만들어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이 주로 몸 담았던 기획·홍보 파트는 정치권 관리를 담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 상담역은 그룹 비서실(현 전략기획실) 이사를 거쳐 1995∼2001년 삼성전기 대표를 지냈다. 삼성전기는 2003년 불법대선자금 검찰 수사 당시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았다. 특검팀은 또 수천 점에 이르는 미술품이 소장된 삼성 미술품 창고에 20명 안팎의 수사 인력을 이틀째 투입했다. 미술품 규모가 방대해 특검팀은 전날 오후부터 이날 밤 10시 즈음까지 약 30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검팀은 비자금과 연관된 각종 서류나 물증, 작품 구매와 관련된 증빙 서류들을 찾는 데 힘을 모았다. 또 포장 상태로 보관된 그림 등을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개봉하며 하나하나 확인했다. 하지만 특검 관계자는 “김 변호사가 비자금으로 구입한 의혹이 있다고 지목한 작품 목록(30점)을 참고했으나 이와 관련된 미술품이 발견됐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23일 이번 사건과 관련한 증거인멸 혐의로 삼성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에버랜드·리움·휴먼센터… 삼성家 비밀 그림창고는 어디?

    에버랜드에서 발견된 수천 점의 미술품이 비자금을 활용한 개인 소유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자 삼성문화재단은 22일 “1993년부터 용인 에버랜드 인근의 축사용 창고를 수리해서 항온, 항습 등 기본적인 장치를 갖추고 작품을 보관해왔으며 문화재단이 사용해온 창고는 9개 중 3개”라면서 “문제가 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 등은 창고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에버랜드 비밀창고가 삼성가 미술관의 종합 수장고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문화재단이 관장하는 미술관 가운데 별도 수장고를 갖추고 있는 곳은 압수수색을 당한 에버랜드 외에도 용인 호암미술관, 서울 한남동 리움삼성미술관 등 2곳이 더 있다. 압수수색 직후 삼성측이 리움미술관이 전시하고 남은 작품을 가져다 놓았다고 해명한 데 대해 “리움미술관에 자체 수장고가 있는데 왜 굳이 남은 전시품을 에버랜드 비밀창고에까지 옮겼는지 알 수 없다.”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재단측은 “호암미술관은 1982년, 리움미술관은 2004년 각각 미술관을 개관할 당시에 별도의 수장고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생명 휴먼센터에 수천여점의 미술품이 보관돼 있다는 한 언론보도에 대해 삼성그룹측은 “전국 100여곳 삼성생명 빌딩의 그림을 주기적으로 교체하기 위해 삼성생명 휴먼센터에 관련 그림 400여점을 보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비자금으로 산 고가 미술품 있나?

    비자금으로 산 고가 미술품 있나?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21일 에버랜드 내 창고에서 다량의 미술품을 발견하고, 이 중 비자금을 이용해 구입한 작품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 비자금의 구체적인 용처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검팀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 10여명은 이날 오후 4시쯤 차량 2대에 나눠타고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 도착해 삼성화재 부설 맹인 안내견 학교 뒤쪽에 있는 창고를 수색했다. 특검팀은 9개 동 중 축사로 쓰이는 3개 동을 제외한 6개 동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인근 삼성화재 교통박물관 건물 창고에 대한 수색도 함께 진행했다. 수색대상이 된 창고들은 겉보기에는 철골물로 된 일반 자재창고 같지만, 내부에는 미술품 관리를 위해 습도와 온도 등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첨단 시설과 보안 장치 등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동안에도 경호업체 직원 등이 입구에서부터 취재진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특검팀은 이날 발견된 대규모의 미술품 가운데 고가의 미술품이 있을 가능성이 농후해 이 작품들을 훼손 없이 확보하는 방법을 마련하느라 밤 늦게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수색팀은 미리 준비해간 캠코더로 미술품을 촬영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 관련 각종 의혹을 폭로하며 “2002∼2003년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 관장 등이 비자금으로 수백억원대의 미술품을 구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변호사가 비자금의 용처로 지목한 미술품은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90억원)’과 프랭크 스텔라의 ‘베들레햄의 병원(100억원)’ 등이다. 특검팀은 김 변호사가 언급한 작품들이 에버랜드 내 창고에 보관되어 있다는 첩보를 입수, 곧바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압수수색 과정에서 고가 미술품들의 존재는 물론 비자금이 흘러들었음을 증명할 만한 서류 등 물증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이 이처럼 고가 미술품에 주목하는 이유는 미술품이 기업의 돈세탁 통로나 비자금 조성원으로 활용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미술품은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유동적이라 실제와 다르게 회계처리하기가 쉽고, 미술관 법인이 아닌 관장 개인 명의로 구매할 경우 되팔아도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작가 사망 등으로 작품 희소성이 높아지면 가격이 몇 배씩 뛰기 때문의 보유자산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수사팀은 이날 압수수색 결과를 토대로 미술품 구매 정황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관련자 소환과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할 방침이다.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삼성가의 미술품 구매를 대행한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우선적으로 소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가의 미술품 구매 중개를 대행한 서미갤러리 등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삼성특검, 에버랜드 창고 압수수색…미술품 무더기 발견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21일 경기 용인의 놀이공원인 에버랜드 내에 있는 창고들을 전격 압수수색해 미술품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에버랜드 내 창고를 압수수색한 결과, 수천에서 수만 점에 이르는 미술품이 잘 정리된 상태로 보관돼 있었다.”면서 “규모가 워낙 커서 비자금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있는 고가 미술품이 있는 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비자금으로 구입한 일부 미술품이 에버랜드 내 창고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특검 팀은 삼성화재 부설 맹인안내견 학교 뒤에 있는 창고 9개 동 가운데 축사로 쓰이는 3개 동을 제외한 나머지 6개 동과 인근 교통박물관 건물 창고를 함께 수색했다. 삼성 측은 미술품이 대량으로 발견된 창고에는 고(故) 이병철 회장 때 부터 수집해왔고, 삼성문화재단이 소유하고 있는 골동품, 고미술품, 현대미술작품 등이 보관된 정식 수장고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창고에 소장된 미술품과 비자금과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배호원(58) 삼성증권 사장과 부장급 실무자 2∼3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차명계좌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집중 추궁했다. 배 사장은 비자금 조성과 관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목된 삼성 고위 관계자 가운데 한 명이다. 김용철 변호사는 비자금 조성·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이 이학수 부회장-배 사장-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최광해 전략기획실 부사장-고 박재중 전무-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로 이어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홍석현 출금 이유있다

    홍석현 출금 이유있다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의 특검과 관련해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최근 출국금지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검의 출금 조치는 소환 조사로 이어질 수 있다. 홍 회장이 특검에 불려 간다면 우선 삼성 에버랜드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해 조사받을 가능성이 짙다. 1996년 10월 에버랜드 전환사채가 발행되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개인주주와 중앙일보, 삼성물산 등 법인주주 대부분이 실권하자 같은 해 12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 이 회장의 자녀들이 전환사채를 헐값으로 배정받았다. 이 전무는 이를 통해 계열사 순환 출자의 정점에 있는 에버랜드 대주주가 됨으로써 경영권 승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사건은 현재 1·2심을 거쳐 대법원에서 다뤄지고 있으나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 관계자 진술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도 지난해 말 검찰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져 허위 진술 공모 여부 등의 재조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홍 회장은 검찰 수사에서 진술한 관계자 44명 가운데 한명이었다. 특검이 홍 회장의 출국을 금지한 배경에는 이런 정황이 깔려 있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삼성그룹에서 중앙일보가 떨어져 나간 게 ‘위장 계열분리’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중앙일보 주주 명의자는 홍 회장으로 하되 의결권은 없고, 이 회장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내용의 주식명의 신탁계약서를 자신이 직접 썼다고 주장했다. 이에 삼성과 중앙일보측은 “계열분리는 정상적이고 합법적으로 진행됐다.”고 반박했고, 검찰은 김 변호사 진술 말고는 뚜렷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수사를 보류했다. 위장 계열분리 의혹은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판단에 따라서는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연관지어 조사할 여지가 있다. 홍 회장은 2005년 검찰이 수사한 ‘안기부 X파일’ 사건에도 등장한다. 안기부가 불법 감청한 자료에는 홍 회장이 9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이었던 이학수 부회장과 정치자금 제공 및 떡값 검사에 대해 대화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당시 검찰은 불법 감청 자료를 증거로 활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특검은 삼성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과 연결지을 수 있는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X파일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단독]상암DMC 관련자 이르면 21일 소환

    이명박 당선인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이르면 21일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DMC) 특혜분양 의혹 관련자를 첫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또 ㈜한독산학협동단지와 관련 인물의 계좌 추적에도 돌입했다. ●한독산학 등 자금 흐름 조사 특검팀은 법원에서 계좌추적용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한독산학과 학교법인 진명정진학원의 법인계좌,㈜한독산학 대표이자 학원 이사장인 윤모(62)교수의 개인 계좌 등 자금 흐름을 뒤쫓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20일 “관련자 소환이 21일부터 시작될 것”이라면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며 계좌 추적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돈 흐름을 추적해 ㈜한독산학의 법인 자금이 DMC 분양과 관련해 다른 곳으로 흘러갔는지, 윤씨가 회사 돈을 유용해 개인 빚을 갚았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대통합민주신당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한독산학의 비자금 조성 의혹도 밝혀낼 방침이다. 통합신당측은 ㈜한독산학이 2005∼2006년 328억원을 진명정진학원에 기부했다고 하지만, 교육부에 제출한 통장 사본에는 기부금 가운데 200억원의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며 비자금 조성 의혹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 18일 서울시에 상암 DMC 택지분양 서류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고, 서울시는 ㈜한독산학 관련 자료 5000여 쪽을 종이상자 3개에 담아 다음날인 19일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DMC 교육용지와 외국기업용지를 ㈜한독산학에 매매한 과정과 ㈜한독산학이 산 땅을 지정용도로 쓰지 않고 오피스텔을 지어 일반 분양한 경위 등 DMC 택지 분양을 둘러싼 각종 문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감사담당관실이 ㈜한독산학과 관련해 실시한 자체감사 결과도 포함돼 있다. ●서울시, 자료 5000여쪽 제출 상암 DMC 특혜분양 사건의 핵심은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2002년 12월 당시 DMC 외국기업용지 등 9490㎡를 자본잠식 상태였던 ㈜한독산학이 분양받아 일반 오피스텔을 짓고 6000억원대의 이득을 취했다는 것이다. 통합신당측은 지난해 10월 서울시 공무원 5명과 ㈜한독산학 관계자 3명을 사기와 배임, 횡령 등 혐의로 서울 서부지검에 고발했다. 정은주 장형우기자 ejung@seoul.co.kr
  • 삼성화재 부사장등 2명 소환

    삼성화재 부사장등 2명 소환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0일 비자금 차명계좌 명의자로 여겨지는 윤형모 삼성화재 부사장과 이실 삼성전자 소속 부사장 등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8시간여 동안 조사했다. 특검은 이들에게 차명계좌 개설 경위와 입출 내역, 비자금 조성을 위한 분식회계 의혹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9일에는 김상기 삼성벤처투자 사장과 김동식 제일기획 전무를 소환 조사했다. 특검은 또 삼성의 정·관계 로비, 에버랜드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등과 관련해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출국금지했다. 특검은 2005년 삼성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담긴 ‘안기부 X파일’ 녹취록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는 홍 회장이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자금 제공 및 떡값검사 등에 대해 이학수 당시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나눈 대화가 담겨 있다. 비자금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안기부 X파일 사건까지 특검 조사 범위가 확대된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은 떡값검사로 거론된 전직 검찰 간부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환된 윤 부사장은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 재무팀 상무로 재직한 바 있고, 전날 소환된 김 사장 등은 삼성물산과 삼성SDI 해외 지사(또는 법인)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특검은 특히 김 사장 등을 상대로 해외지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의 진위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주말 동안 삼성증권 감사팀 실무자들도 추가로 소환해 차명계좌 실태 등을 파악했다. 이들은 특검에서 차명계좌 개설에 동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증권 전산센터로부터 거래내역 등을 임의 제출받고 삼성증권 일부 지점으로부터 자료를 추가로 확보, 차명의심계좌 1000여개 중 차명일 가능성이 높은 300∼400여개 계좌의 자금 흐름을 좇고 있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차명계좌 주인들 ‘줄소환’

    소환자들의 잇따른 불응으로 난관에 부딪쳤던 ‘삼성 특검팀’의 수사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18일 성영목(52) 호텔신라 사장이 삼성 임직원으로서는 처음으로 특검에 출석, 조사를 받으면서 관련자 ‘줄소환’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조준웅 특검팀은 지난 14일부터 이틀에 걸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자택·집무실과 그룹 본관 전략기획실을 압수수색한 뒤 삼성 전·현직 임직원들에게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에 응해줄 것을 통보했다. 이들은 당초 업무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을 연기해달라며 사실상 소환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하지만 사회적 비난 여론이 이는 데다 특검이 추가 출금조치 검토 등의 강수(强手)로 맞서자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처분이 따를 것을 우려해 순차적으로 소환에 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이 삼성그룹에서 재무라인을 두루 거친 성 사장을 우선적 소환대상으로 삼은 것은 비자금 조성·관리 의혹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특본)에서는 이미 삼성 전·현직 임직원 150여명 명의의 차명의심계좌 1000여개를 확인한 바 있으며, 이 가운데 300∼400개는 차명계좌라는 게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사장을 조사한 뒤에는 차명계좌의 명의인인 다른 임직원의 ‘줄소환’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수의 계좌를 장기간 보유하고 있거나 자금 흐름이 집중되는 계좌의 주인들이 최우선적인 소환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성 사장 등이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차명계좌 및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입맞추기’를 시도할 것에 대비해 계좌 추적 확대 등 보강수사를 통해 물증을 보강할 계획이다.홍지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특검, 삼성기록 ‘복습’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이번 수사 대상과 관련된 검찰 수사 및 법원 재판 기록을 거푸 확보하며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 특검법에서 규정한 수사 대상은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부터 비자금 조성, 고위층 로비 의혹 등이다. 최장 105일의 수사로 모든 실체를 파악하기에는 범위가 방대하다. 또 검찰에서 1차적으로 수사를 종결한 것이 아니라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과거 사건 수사나 재판 기록에서 수사에 참고할 수 있는 단초를 모으고 있다. 특검팀 차량이 수시로 법원과 검찰을 오가며 자료를 실어나르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검팀은 이미 2003년 대검 중수부에서 담당했던 불법 대선자금 사건 기록과 에버랜드 경영권 불법 승계 재판 기록을 확보했다. 또 2005년 삼성 정·관계 로비 의혹을 다룬 ‘안기부 X파일’ 사건 기록도 입수, 검토하고 있다. 특히 비자금 조성 및 차명계좌를 통한 관리·운영에 대한 부분은 불법 대선자금이나 안기부 X파일 수사와 관련성이 짙다. 대검 중수부는 2002년 대선 당시 삼성 임원 명의로 민주당 대선캠프에 전달된 후원금이 실제로는 비자금에서 나왔다는 단서를 계좌추적을 통해 확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자금 출처를 규명하지는 않았다. 특검팀 관계자는 “기존에 드러난 여러 편린을 종합하다 보면 단서가 나올 수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그때그때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소환 대상자들은 누구

    특검팀이 소환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배호원(58) 삼성증권 사장, 황영기(56)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민경춘(55) 삼성사회봉사단 전무, 전용배(46) 상무 등은 그룹 내 자금 흐름을 꿰뚫고 있는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비서실이나 비서실이 나중에 이름을 바꾼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에서 일했거나 현재 근무하고 있다. 소환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는 최진원 부장과 김상규 차장은 전략기획실 재무팀 실무진이다. 첫 소환자인 성영목(52) 호텔신라 사장은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비서실에 근무하며 운영-경영관리-재무를 담당했고, 이후 삼성증권과 삼성물산 등 핵심 계열사 경영 관련 고위 임원직을 거쳤다. 또 당시 비서실 전무이사 등으로 재직 중이던 이학수 부회장과 오랫동안 함께 지내며 ‘오른팔’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 사장은 81년부터 10년 동안 그룹 재무팀에서 근무했다. 이후 삼성생명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2004년 5월부터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삼성생명과 삼성증권은 김 변호사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에서 삼성그룹이 경영권 불법승계를 위해 이용했다고 주장한 대표적인 금융계열사다. 민 전무 역시 회장비서실과 삼성생명 등에서 주요보직을 맡았다. 황 자문위원은 비서실 재무팀과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우리은행 은행장 등을 거쳤다. 우리은행과 삼성증권은 차명의심계좌가 개설된 해당 금융기관으로, 김 변호사는 황 자문위원 역시 차명계좌를 소유하고 있는 당사자라고 지목했다. 전 상무는 구조조정본부에서 잔뼈가 굵은 재무 라인의 기둥으로 관재파트를 총괄하고 있다. 김 변호사가 비자금 조성·관리의 핵심으로 지목한 인물이기도 하다. 김 변호사는 본관 27층에 있던 비밀금고에 출입할 수 있는 사람은 전 상무와 최 부장 등 관재 핵심 관계자 일부뿐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검팀이 소환 리스트의 첫머리를 재무라인의 고위 임원급부터 실무진으로 채운 것은 곧 차명계좌를 통한 비자금 흐름 파악에 주력하겠다는 방증인 만큼 추이가 주목된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성영목 호텔신라 사장 소환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18일 성영목(52) 호텔신라 사장을 시작으로 참고인 소환 조사에 들어갔다. 비자금 조성·관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 관계자가 특검팀에 출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사가 시작된 지 9일 만이다. 출석을 요구받은 지 4일이 지나 소환에 응한 성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10분쯤 한남동 특검 사무실을 찾아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검찰에서 넘겨받은 자료와 그동안 계좌추적에서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성 사장에게 차명계좌 개설 및 운용에 관여했는지 여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 사장은 비서실 재무팀을 거쳤고, 주요 계열사 고위 임원을 지내 그룹 내 자금 흐름에 정통하다는 평가다. 이날 삼성증권 실무진 2명도 차명계좌 개설과 관련된 조사를 받았다. 삼성측은 성 사장 말고도 출석 통보를 받은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과 민경춘 삼성사회봉사단 전무, 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 최진원 전략기획실 부장, 김상규 전략기획실 차장 등의 출두 일정을 특검팀과 조율했다. 특검 관계자는 “부른 사람이 워낙 많아 조사 일정이 얼마나 확정됐는지 파악하지 못할 정도”라고 말해 소환 규모가 수십 명에 이른다는 사실을 암시했다. 출국금지 대상자는 40∼5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매일 삼성 임직원 1∼2명씩을 순차적으로 조사하며 수사에 가속도를 붙여갈 예정이다. 삼성측 이완수 변호사는 “임원들은 주로 주말에 올 것”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은 또 황영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자문위원에게 조만간 출석을 요청할 방침이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금산분리 완화의 함정] (중) 재벌 금융소유 왜 원하나

    [금산분리 완화의 함정] (중) 재벌 금융소유 왜 원하나

    LG카드,LG증권,SK생명, 다이너스클럽코리아. 지금은 없어진 회사들이다. 재벌에 속해 있던 이 계열사들은 자의반 타의반 다른 회사로 넘어가 이름이 바뀌었다. 재벌이 2금융권을 악용할 경우, 사회적 파장이 크다. 부실화할 경우에는 정상화에 막대한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룹이나 오너를 위한 금융사 이용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에서 검찰이 가장 먼저 압수수색한 곳이 삼성증권이다. 이곳을 통해 비자금이 관리됐다고 본 것이다.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금융실명제법 위반 가능성이 높다.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계열 4개 사는 1997년 12월부터 1998년 1월까지 다른 계열사를 부당지원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올 초 한 기독교 재단은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한테서 기부받은 213억 9000만원을 계열사인 대한생명에 돌려주라는 고법 판결을 받았다. 최 전 회장이 회사돈을 맘대로 쓴 것이니까 반환하라는 취지다. 최 전 회장은 대한생명에 상환 능력이 없는 계열사에 자금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대한생명의 회사돈을 자신의 주머닛돈처럼 쓴 바람에 대한생명의 정상화에 3조 55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대한생명은 2002년 한화그룹에 인수됐다. 1998년 현대그룹은 현대증권을 통해 현대전자 주가를 조작했다. 그룹이 증권사를 계열사 주가부양에 이용한 것이다. 이를 주도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판결을 받았다. ●잘못되면 손절매 2003년 2월 SK글로벌 사태가 터지면서 신용카드사들은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다. 은행계 카드는 은행으로 합병됐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계열사들은 시민단체의 반대를 무릅쓰고 삼성카드를 지원했다. 반면 LG카드는 대주주 일부가 그해 상반기 주식을 팔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시장에서 돈을 조달하지 못했다. 결국 그해 11월 현금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 LG카드는 채권단이 주인이 됐다가 지금은 신한카드가 합병했다. 이 과정에 LG그룹은 금융업 포기를 선언했다.LG증권은 우리투자증권으로 넘어갔다. 분식회계로 SK글로벌 사태를 만든 SK그룹의 SK생명보험도 지금은 미래에셋생명으로 바뀌었다. 대우의 다이너스클럽코리아는 현대카드가 흡수했다. ●“외부 투자자 견제 극소화 효과” 지난 8일 한화증권은 동부화재해상보험에 대해 ‘돋보이는 영업실적, 기업투명성은 넘어야 될 걸림돌’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동부화재는 ㈜실트론 주식을 팔고, 계열사의 부동산과 골프회원권을 사들였다. 한화증권 박정현 애널리스트는 “그룹 계열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거래”라고 평가했다. 재벌이 2금융권을 소유할 경우 내부 자금조달이 쉽다는 것이 연구결과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순철 박사는 “재벌은 기업내부에 비은행 금융계열사를 가짐으로써 내부 자금조달과 접근 용이성, 외부 투자자 견제 극소화 등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68개 대기업집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2금융권을 위한 자금 조달 용이성이 문어발식 확장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삼성특검 첫 소환 ‘삐끗’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예견된 난관에 부딪힐 조짐이다. 비자금 조성·관리 라인으로 꼽히는 삼성 계열사 임원들이 특검 출석통보에 즉각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17일 “참고인들이 출석을 거부하면 약간은 수사에 장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특검팀은 최근 차명계좌 개설 등에 관여했거나 차명의심 계좌를 지닌 것으로 보이는 삼성 계열사 임직원 4∼5명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하지만 당사자 대부분이 연기를 요청했다. 특검의 첫 소환에 사실상 불응한 것이다. 이에 특검팀은 시기를 다시 조율하는 한편 삼성 전·현직 임원 10여명에 대해 추가로 출금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추가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검찰에서 수사한 차명의심 계좌와 추가로 단서가 포착된 계좌 등에 대한 자료를 삼성증권 수서 전산센터에서 받아오는 등 추적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당초 출석을 통보받은 일부 임원은 김용철 변호사가 비자금 조성·관리의 핵심으로 지목한 재무라인을 거쳤다. 때문에 특검으로선 이들을 직접 조사하지 않고는 비자금 의혹 수사의 뼈대를 제대로 갖춰 나갈 수 없다.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도 이건희 회장 자택과 승지원, 전략기획실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 수사에 협조하라고 내심 으름장을 놨던 특검팀으로서는 소환 불응으로 체면이 구겨진 셈이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공직 인맥 열전] 법무부·검찰 (하)

    [공직 인맥 열전] 법무부·검찰 (하)

    법무·검찰에서 검사장급 보직 이하로 가장 선호도가 높은 근무지는 법무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이다. 세 곳을 번갈아 근무하며 요직을 두루 거치는 사례도 많다. 주로 각 기수별로 난다긴다하는 검사가 발탁된다. 이같은 메리트가 200%의 능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당근책으로 활용되면서 인맥을 형성하기도 한다. 특히 법무부 감찰기획관·홍보관리관·검찰과장·법무심의관, 대검 수사·공안·범죄정보·홍보기획관 및 중수1·2과장·첨단범죄수사과장, 서울중앙지검 2·3차장 및 형사1부장, 특수1·2·3부장, 금융조세조사1·2부장 등은 선망의 자리로 꼽힌다. 이 가운데 법무부·대검 기획관과 서울중앙지검 2·3차장은 차기·차차기 검사장 후보군 중 선두그룹으로 꼽힌다. ●기수별 우수 검사 세곳에 발탁 지난해 대선 당시 선거관련 고소·고발·수사의뢰 등을 원만하게 풀어낸 신종대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사법시험 23회 출신으로 법무부 검찰3과, 대검 감찰1과장, 대검 공안기획관 등을 지냈다.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한 김홍일 3차장은 사시24회에 합격, 대검 강력과장, 서울지검 강력 부장 등을 역임했다. 후덕한 성품과 체구로 ‘김 장군’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김종구 전 법무부장관-김각영 전 검찰총장-조승식 대검 형사부장을 잇는 충남 인맥의 중견이다. 전국 특수수사를 조율하는 송해은 대검 수사기획관은 사시25회 출신으로 대검 연구관, 인천지검 특수부장, 인천지검 2차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02년 인천지검 특수부장 때는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의 비자금 조성 비리를 원칙대로 수사하다가 지휘부와의 이견으로 이듬해 서울남부지청으로 옮겨간 일화로 유명하다. 김현웅 법무부 감찰기획관은 사시 26회로 대검 공판송무과장, 예금보험공사 파견 검사, 법무부 법무심의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냈다. 지난해 현직 고법 부장판사가 연루된 초대형 법조비리 사건을 지휘하면서 경찰 고위간부, 현직 판사, 현직 검사의 연루 사실을 밝혀냈다. 전국의 모든 범죄 정보가 모이는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 수장인 정병두 기획관은 사시 26회로 법무부 검찰1·4과장, 송무과장 등을 지냈다.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에서 파견 근무 중인 그는 임채진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형사1부장을 맡았고, 임 총장의 인사청문회 때 준비단장을 맡는 등 임 총장의 오른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선거·노동 사건을 총괄하는 박청수 대검 공안기획관은 사시 26회로 울산·부산·수원·서울 등 대규모 지검의 공안부장은 물론 대검 공안1·2과장을 지낸 전형적인 공안통 검사다.2005년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수사를 이끌면서 청와대와 천정배 당시 법무부장관의 의견과 달리 구속수사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기획관 등 검사장 후보 ‘선두´ 법무·검찰의 입으로 불리는 홍만표 법무부 홍보관리관과 김경수 대검 홍보기획관은 사시27회 동기로, 둘다 정통 특수통으로 꼽힌다. 홍 관리관은 서울지검 특수1·2·3부장, 청와대 민정수석실, 수원지검 특수부 부부장, 대검 중수2과장 등을 지냈다. 진승현 게이트, 한화의 대한생명 인수 비리 의혹, 황우석 사건 등을 수사했다. 김 기획관은 서울지검 특수1부 부부장, 법무부 검찰3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을 역임하며,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 비리, 이용호 게이트, 행담도 개발 의혹, 법조 브로커 윤상림씨 사건 등을 수사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이번엔 삼성 계열사 ‘정조준’

    이번엔 삼성 계열사 ‘정조준’

    삼성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이건희 회장의 자택과 집무실 등 동시다발적으로 실시한 압수수색 장소 가운데 삼성SDS e데이터센터 2곳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SDS e데이터센터는 삼성 계열사의 주요 데이터 서버를 보관·관리하는 곳이기 때문에 특검이 사실상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착수했음을 의미한다. 삼성SDS e데이터센터는 과천·수원·구미 등 3곳에 있으며 특검은 지난 15일 과천센터에서 6시간, 수원센터에서 10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가 지난해 11월 사흘 동안 압수수색을 했던 곳이 과천센터다. 특검이 불과 몇시간 만에 두 센터의 압수수색을 완료했다는 것은 특정 계열사 서버에서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데이터만을 뽑아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압수수색 대상 장소는 데이터센터지만, 사실상 서버의 주인인 계열사들을 압수수색한 것이다. 특히 주목할 곳은 수원에 있는 데이터센터다. 수원센터는 지난해 말에야 부분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곳으로 현재 일부 계열사의 서버만 들어와 있다. 특검은 특정 계열사가 비자금 조성 등에 관여한 정황을 이미 상당부분 파악했다는 얘기다. 현재 수원센터에서 서버를 관리하고 있는 계열사는 삼성물산과 전자계열사 일부다. 증권과 생명 등 금융계열사는 아직 과천센터에만 서버를 두고 있다. 만약 특검이 삼성물산을 겨냥해 수원센터를 압수수색했다면 차명계좌 등 비자금 관리 측면이 아니라 비자금 조성이라는 핵심을 수사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계열사의 경우 인트라넷을 통해 오가는 메일, 문서 등이 보관되는데 특검은 임직원 사이에 오간 이메일 등을 노린 것 같다.”고 말했다. 특검은 또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차명의심계좌 거래내역 등을 토대로 성영목 호텔신라 사장 등 삼성계열사와 삼성그룹 임직원 4∼5명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성 사장은 이학수 부회장이 비서실 전무이사로 재직하던 시절 ‘오른팔’ 역할을 했다. 그러나 특검측은 “소환 통보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틀 동안 이어진 압수수색과 관련해 특검팀 관계자는 “김용철 변호사가 (비자금을 숨겨 놓은) 비밀금고가 있다고 해서 어제 삼성 본관 27층을 치밀하게 조사했으나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03년 대검 중수부의 불법대선자금 수사 당시 김인주 부사장이 비밀금고의 존재를 진술한 것으로 확인돼 검찰 부실수사 논란과 함께 삼성의 증거인멸 의혹이 일고 있다. 특검팀 다른 관계자는 “승지원에 별다른 게 없어서 이튿날 이 회장 자택까지 압수수색했다.”고 언급해 압수수색의 소득이 많지 않음을 내비쳤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9시간 압수수색…李전무 사무실도

    9시간 압수수색…李전무 사무실도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15일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이태원동 자택과 태평로 삼성 본관 전략기획실, 삼성전자 이재용 전무의 사무실까지 압수수색의 그물에 걸려들었다. 전날 이 회장의 자택 인근 집무실인 승지원 등 8곳에 이어 이틀째 삼성 심장부를 정조준한 것이다. 연이틀 전광석화처럼 신속하게 몰아친 셈이다. ●李회장 등 최고위층 줄소환 정점될 듯 이날 압수수색은 그 규모나 범위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승지원 압수수색을 끝으로 더 높은 수위의 ‘성역 침범’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삼성의 허를 또 한 차례 찔렀다고 볼 수 있다. 특검은 삼성 수뇌부를 집중 공략하는 동시에 과천과 수원에 있는 전산센터를 기습하는 등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특본)가 활용한 ‘바닥쓸기’식 저인망 수사에도 착수했다. 당초 특본은 사흘에 걸쳐 과천에 있는 삼성SDS e-데이터센터를 압수수색해 삼성증권에 개설된 차명계좌의 거래내역 등을 확보한 바 있다. 특검이 수원 센터로 압수수색 범위를 넓힌 것은 비자금 조성 의혹 등과 관련된 자료를 추가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헌법재판소가 ‘이명박 특검법’의 동행명령 조항이 위헌이라고 결정한 상황에서 특검이 삼성 고위층을 향해 알아서 소환조사에 협조하라고 은근히 으름장을 놓고 있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본관 전략기획실과 인근 태평로빌딩 압수수색에는 김용철 변호사의 진술이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본관 26∼28층은 삼성그룹의 계열사 관리와 이 회장 개인 재산관리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략기획실로, 김 변호사가 비자금 조성·관리의 심장부로 지목한 곳이다. 특히 27층에는 김 변호사가 비밀금고가 있다고 한 관재 담당 상무실이 있다. 태평로빌딩 26층에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사건과 관련해 위증과 증거조작 등을 사전 공모했다고 김 변호사가 주장한 회의실이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새로운 물증을 기대한 측면이 있지만 이 회장 등 최고위층을 겨냥한 압박용 카드의 성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회장 등 최고위층의 줄소환은 그 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증 확보와 기선제압 ‘다목적용´ 물론 이틀간의 압수수색에서 어떤 성과가 나올지는 예단키 어렵다. 김 변호사가 삼성그룹 관련 의혹을 폭로한 뒤 특검이 구성되기까지 이미 3개월 가까이 지났고, 그동안 삼성은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고 이메일을 삭제하는 등 수사에 대비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날 승지원에 이어 곧바로 이 회장의 자택까지 들이치지 않고 하루 간격을 뒀다는 점에서, 승지원 압수물 분석 결과 자택을 압수수색할 만한 근거가 발견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당하는 입장에서 철저하게 준비하더라도 수사하는 입장과는 관점이 달라 흔적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검의 이번 압수수색은 물증 확보와 초기 기세 싸움 등 다목적용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건희회장 자택 압수수색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15일 이건희 회장의 서울 이태원동 자택 등에 대해 연이틀 강도 높은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검팀은 이날 이 회장 자택과 태평로 소재 삼성 본관 26∼28층 전략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을 전격 압수수색했다.28층에는 이 회장과 이학수(전략기획실장) 부회장의 집무실이 있다. 압수수색엔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25층 사무실도 포함됐다. 특검팀은 또 본관 옆 태평로빌딩 26층과 경기 과천·수원에 있는 삼성SDS e-데이터센터 등 하루 동안 5곳에 걸쳐 9시간 남짓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회장 자택과 전략기획실이 압수수색 대상이 된 것은 삼성그룹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이건희 회장 “…”

    15일 삼성그룹은 이틀째 계속된 특검팀의 몰아치기 압수수색에 당혹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건희 회장은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함구한 채 집에 머물렀다.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하필 삼성전자가 매출액 1000억달러를 역사적으로 찍은(발표한) 날에…”하며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러면서도 특검팀의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성실히 협조하는 자세를 보였다. 삼성그룹은 전날 승지원(이 회장의 서울 이태원동 집무실)이 뚫린 충격이 워낙 컸던 때문인지, 이날 특검팀 30여명이 서울 중구 태평로 본관 건물에 들이닥치자 “어느 정도 예상했다.”며 차분함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오전 9시쯤 시작된 수색이 점심시간을 건너뛰고 오후 6시까지 이어지자 긴장하기 시작했다. 이어 이 회장의 자택과 경기 전산센터 2곳까지 압수수색당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자 망연자실하며 거의 일손을 놓다시피했다. 한 임원은 “예상했던 것보다 수사 속도가 너무 빠르고 강도도 높다.”면서 “경영공백이 생각보다 장기화될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본관 압수수색은 27층과 28층에서부터 시작됐다.28층에는 이 회장의 집무실과 이학수 전략기획실장(부회장) 방이 있다.27층에는 전략기획실 소속 재무팀과 인사팀이 있다. 27층과 28층 수색을 마친 특검팀은 예상을 깨고 26층으로 내려갔다.26층에는 전략기획실 소속 기획팀과 홍보팀이 있다.비자금 의혹 등과 직접 연관이 없는 홍보팀까지도 수사한 것이다. 전략기획실 전체를 뒤집어본 셈이다. 전략기획실은 삼성그룹의 ‘컨트롤 타워’다. 옛 구조조정본부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권한이 막강했던 비서실이다. 그룹의 경영철학을 제시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한편 계열사간 사업영역과 핵심투자를 조정한다. 따라서 이곳의 압수수색은 일찍부터 예견됐다. 삼성은 자체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민감한 자료는 어느 정도 지운 것으로 알려졌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씨줄날줄] 승지원/함혜리 논설위원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은 우리 문화를 무척 아꼈다. 수십년간 고미술품과 골동품 수천점을 수집했고 그윽한 국악 선율을 들으며 휴식을 취하길 즐겼다. 망중한의 집무실에서 오전 한때를 붓글씨를 쓰면서 보내기도 했다. 특히 한국식 목조건축에 매료됐다. 호암자전(湖巖自傳)에서 그는 ‘살아있는 듯 숨쉬는 목재가 잘 배합되고, 직선과 곡선이 융합·조화된 우리 한옥은 실로 독창적인 운치를 지니고 있다.’고 썼다. 유서깊은 전통건물들이 개발의 그늘에서 사라져 가는 것을 아쉬워했던 그는 용인자연농원에 전통 한옥을 짓고 자주 머물렀다. 호암미술관을 마주보고 오른편에 있는 호암장이다. 건평 230여평에 잘 꾸며진 정원이 딸린 이 집을 지을 때 호암은 목수, 와공(瓦工)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한옥 고유의 형상과 색조, 선의 조화를 표현하려고 부심했다. 호암장을 지은 지 십여년 뒤에 좀더 정교하고, 한국 고유의 건축미를 갖춘 한옥을 서울 한남동에 하나 더 짓고 승지원(承志園)이라고 이름 붙였다. 선대 회장의 유지를 이어받는다는 뜻으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승지원이라고 이름지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호암의 거처였던 승지원은 1987년 이 회장이 물려받아 영빈관과 집무실로 쓰고 있다. 대지 300평에 건평 150평의 단층 한옥(본관)과 2층 양옥으로 된 부속건물로 이뤄져 있다. 한남동 자택에서 걸어서 7∼8분 거리에 있는 이곳에서 이 회장은 대부분의 업무를 본다. 외국의 귀빈을 접대하고, 핵심적인 의사결정을 대부분 이곳에서 내린다. 새 경영화두로 삼고 있는 ‘창조경영’도 2006년 6월 승지원에서 열린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처음 나왔다.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그제와 어제 삼성그룹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삼성 경영 70년의 혼이 서린 ‘그룹의 성지(聖地)’ 승지원도 포함됐다.‘어느 곳도,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불법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로비, 경영권 승계 등 각종 의혹들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 삼성도 이번 특검을 계기로 모든 의혹을 털고 진정으로 존경받는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특검팀 다음 수순은

    삼성을 이틀 동안 몰아친 조준웅 특별검사팀의 다음 수순은 무엇일까. 우선 분식회계를 통해 수조원대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계열사로 특검의 동선이 확대될 수 있다. 삼성물산이나 삼성중공업, 삼성항공,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등이 거론된다. 비자금 가운데 일부가 미술품 구입에 사용됐다는 의심도 있어 관련 갤러리나 화랑도 수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연이은 압수수색과 계좌 추적에서 특검팀이 일정 부분 소득을 얻는다면 삼성 핵심 관계자들의 소환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짙다. 김용철 변호사가 지목한 이학수 부회장 등 재무 라인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으로서는 이 회장이 12년 남짓 만에 수사를 받게 되는 것이 가장 곤혹스런 시나리오다. 미술품 구입의 일부 비용이 비자금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장이나 에버랜드 승계와 관련해 거짓 진술 의혹이 제기된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특검 조사를 받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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