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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주주총회서 ‘특검질의’ 없었다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 목표액이 70조원선으로 드러났다. 특검을 이유로 올해 경영계획 발표를 미뤄온 삼성전자가 개략적이나마 매출 목표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28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주주총회장에서다. 이날 삼성 계열사를 포함해 총 338개 기업이 무더기로 주총을 열었다. 논란이 예상됐던 삼성 계열사 주총은 의외로 싱겁게 끝났고, 게임업체 웹젠의 주총은 주먹과 고성이 오가며 아수라장이 됐다. 웹젠 경영진은 경영권 방어에는 성공했다. ●삼성전자 매출 10% 목표… 70조원선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주총장에서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10% 이상 성장을, 이익은 작년 수준을 넘길 것으로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매출 63조 1759억원, 세전(稅前) 이익 8조 6000억원 안팎(잠정)을 기록했다. 따라서 올해 매출 목표는 70조원선, 세전 이익은 8조 6000억원선이다. 윤 부회장은 “세계 최고 기업이라 할지라도 성공에 안주해 방심하다가는 한순간에 몰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특검에 쏠리는 시선을 우회적으로 막았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납세액(3조 2000억원)이 국세총액의 2%라는 사실을 환기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싱겁게 끝난 삼성 주총 vs 아수라장 웹젠 주총 특검과 기름유출 사고 등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삼성 계열사 주총은 이렇다 할 송곳 질문이나 질책 없이 끝났다. 특히 예행연습까지 하며 잔뜩 긴장했던 삼성중공업은 35분만에 주총이 끝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소문과 달리 충남 태안 피해주민이나 환경단체들은 주총장에 오지 않았다. 삼성전자 주총도 50분만에 끝났다. 한 주주가 “일본 도요타(자동차)보다 이익을 더 내는 것도 아니면서 임원보수가 너무 많은 것 아닌가. 도요타는 10억원 정도인데 삼성전자는 70억원이나 된다.”고 따져 물었지만 특검이나 비자금 관련 발언은 단 한건도 없었다. 돌발상황은 엉뚱한 곳에서 벌어졌다. 서울 논현동 늘봄공원 웨딩홀에서 열린 웹젠 주총은 현 경영진과 적대적 인수·합병(M&A) 세력이 충돌하면서 난장판으로 변했다. 네오웨이브와 라이브플렉스가 상정한 이사선임 안건이 부결되면서 이들의 M&A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김남주 웹젠 대표 등 현 경영진은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지만 ‘폭력 주총’이라는 오점을 남겼다. 고성과 욕설로 시작된 양쪽 진영의 충돌이 몸싸움으로 번지면서 근처 지구대 경찰관 2명이 출동하기도 했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차명주식 배당금’ 대선 자금 연관 추적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차명주식 배당금으로 사들인 무기명 채권이 2002년 대선자금과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27일 “과거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에서 밝혀 내지 못한 불명확한 부분을 더 확인한다는 차원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검찰이 수사를 마감한 상황보다 확인작업을 더 하고 있으니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삼성 전·현직 임원 11명 명의의 삼성생명 차명주식 배당금 일부가 무기명 국민주택채권을 사는 데 쓰인 정황을 포착하고 이 채권이 정치권에 제공됐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채권의 구입자금이 차명계좌에서 흘러 나왔다는 사실이 입증돼도 이 돈이 계열사의 분식회계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조성된 사실을 밝혀 내지 못하면 형사처벌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쪽은 이에 대해 이 회장의 개인 재산을 분산 관리해온 것이라는 소명자료를 특검에 제출하는 등 지난 대선자금 수사 때와 똑같은 논리를 펴고 있다. 특검의 마지막 3차 수사기간 15일은 보고서 작성 등에 쓰일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차 수사기간을 불과 열흘 남짓 남겨 놓은 상황에서 삼성의 주장이 그대로 인용될 가능성도 크다.‘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 사건’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한 고소고발 사건의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이날 김홍기 전 삼성SDS 사장과 김종환 삼성SDS 전 전무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외국에 나가 있다는 이유로 삼성SDS 사건 피고발인 가운데 유일하게 조사를 받지 않은 한용외 삼성사회봉사단 사장도 곧 귀국해 특검에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 장형우기자wisepen@seoul.co.kr
  • 삼성특검, 차명계좌 돈 흐름 전방위 추적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삼성 전·현직 임원 명의의 차명계좌에 들어 있는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 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26일 “현실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차명계좌에 든 돈과 차명주식 매입 자금 등의 원천을 쫓고 있다.”면서 “돈의 성격과 용처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에 따라 특검팀은 자체적으로 확인한 차명계좌 1300여개의 추적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삼성이 제출한 700여개의 차명계좌 리스트와 비교·분석하고 있다.특검팀은 명의자와 입출금내역 등에서 일부 차이점을 발견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 등을 불러 그룹 자산운용 현황 등을 캐물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현대家 제2 전성시대

    현대家 제2 전성시대

    고(故) 정주영(2001년 별세) 명예회장을 정점으로 한 ‘범(汎) 현대’ 가문이 과거 영화를 재현하며 제2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맞수인 삼성그룹이 비자금 사태 등으로 휘청거리는 상황이어서 현대가(家)의 약진은 더욱 돋보인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 인수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름에만 ‘현대’가 남아 있을 뿐 1999년 매각돼 중동 기업 소유였다. 현대중공업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오일뱅크 최대주주인 아랍에미리트 IPIC에 대해 ‘주식매입권리’를 행사하기로 결의했다.IPIC의 거부에 대비해 국제 중재판정도 신청했다. 현대오일뱅크 지분 70%를 보유한 IPIC는 주식을 팔 경우 현대중공업과 우선 협상을 하도록 돼 있다. 채권단 관리에 놓여있는 현대건설도 어디가 됐든 현대의 품으로 되돌아갈 게 확실시된다.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이 강력한 인수의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현대가를 일궈낸 가문의 뿌리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정몽준 대주주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간 격돌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비슷한 관점에서 곧 매각절차가 시작될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LG반도체)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미 시장에는 현대중공업이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 계열의 종합물류회사인 글로비스도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을 시작한다. 지난 25일 해상운송업체 유코카캐리어스와 1억 160만달러에 자동차 운반 전용선 3척(선적량 4212대급 2척,6037대급 1척)을 구매하는 계약을 했다. 이 또한 실지(失地) 회복의 의미가 있다. 현대그룹은 2002년 자금난을 겪으면서 현대상선의 알짜배기 사업이었던 자동차 운반선 부문을 노르웨이 빌헬름센 등에 1조 8000억원애 매각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회사가 이번에 구매계약을 한 유코카캐리어스였다. 올 1월에는 고 정인영(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 명예회장이 일군 한라그룹 계열 한라건설이 과거 그룹의 상징이었던 자동차부품업체 만도를 되찾았다. 고 정인영 명예회장의 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지원이 결정적이었다. 한라그룹의 모(母)기업이었던 만도는 국내 최대의 자동차부품 업체였으나 99년 그룹이 위기에 빠지면서 외국기업에 팔렸다. 정몽구 회장을 중심으로 한 세력 결집의 기운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 20일 고 정 명예회장의 7주기 때 정 회장이 6년 만에 제사에 참석, 범 현대가 단합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런 가운데 정 회장의 재계내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2012년 여수 엑스포 유치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 유치성공에 큰 역할을 했던 정 회장은 26일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의 명예위원장에 위촉됐다. 지난 13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열린 첫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동에서 만찬을 주재하기도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李회장 삼성생명 차명주식 자금출처 조사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이건희 회장의 차명주식으로 확인된 삼성생명 지분 매입자금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25일 “차명주식을 회사 돈으로 봐야 할지, 이 회장 개인 돈으로 봐야 할지 검토 중”이라면서 “차명주식의 배당금 등을 사용하는 데 법적인 문제가 없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삼성생명 주식에 대한 배당금의 용처 등을 역추적, 사실상 이 회장이 주식의 주인이라고 결론내렸다. 때문에 이 주식 매입자금이 이 회장 개인 돈이 아니라 계열사를 이용해 조성한 비자금 등 회사 재산이라면 배당금과 매각차익 등을 유용한 이 회장에게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삼성은 최광해 전략기획실 부회장 등을 통해 차명계좌 보유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차명주식을 전·현직 임원에게 명의신탁하는 과정에 그룹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회장의 재산 관리를 맡았다는 측면에서 구조본의 역할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1998년 이 회장과 삼성에버랜드가 매입한 삼성생명 지분 34.4%도 차명주식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 삼성쪽은 이 주식 역시 이 회장의 개인재산을 명의신탁해놓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에버랜드가 매입한 지분 18.4%(344만 7600주)이다. 이는 차명주식을 증여한 것으로 증여세 50%와 가산세,2∼5배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당시 에버랜드는 310억여원(주당 9000원)에 지분을 인수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차명주식이기 때문에 헐값 증여가 가능했던 것으로, 실제 장외거래가격인 주당 70만원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대로라면 가액은 2조 4133억여원으로 세금과 벌금이 최소 5조원대 규모에 이른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와 최도석 삼성전자 사장 등을 불러 비자금 및 경영권 승계 의혹 등에 대해 조사했다. 또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및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 과정 등에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이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최광해 부사장 등 4명을 추가 고발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李회장 추가 차명주식 수사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삼성 전·현직 임원들이 과거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지분 역시 이건희 회장의 차명주식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24일 “이 회장과 에버랜드가 1998년 사들인 전·현직 임원 명의의 삼성생명 지분 역시 차명주식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과 에버랜드는 98년 말 전·현직 임원 명의의 주식 34.4%를 주당 9000원에 헐값으로 사들였다. 하지만 이 회장은 채 1년도 되지 않아 삼성차 부채를 처리하기 위해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를 출연하면서 주당 가격을 70만원으로 산정했다. 때문에 98년 당시 9000원이라는 저가에 주식을 살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 명의의 차명주식을 전환한 것이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또 전·현직 임원 11명 명의의 삼성생명 지분 16.2%를 차명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이 회장에게 어떤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 이 회장은 세법의 기본 원칙인 ‘실질과세의 원칙’을 어긴 것으로, 차명주식의 배당금에 대한 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의도적으로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주식을 명의신탁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조세범처벌법에 의해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하지만 불법적 의도를 밝혀 내기가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경제개혁연대 채이배 회계사는 “삼성쪽이 삼성전자 등의 계열사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 등에 대한 경영권 방어차원에서 차명으로 주식을 관리했다고 주장하면 조세범으로 처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상속·증여세 포탈도 눈여겨 보고 있다.1994년 1월 기준으로 삼성 전·현직 임원 명의의 삼성생명 지분은 59.0%(1104만주)에 이른다. 특검이 의심하는 대로 이 지분이 고(故)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이 회장이 차명주식으로 돌려놓은 것이라면 상속세 포탈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국세기본법은 상속인이 제3자 명의로 상속재산을 보유한 경우 상속이 있음을 안 날부터 1년 이내에 세금을 부과하게 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 대해서도 상속세 포탈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98년 이 전무가 에버랜드의 최대주주가 된 직후 인수한 지분이 이 회장의 차명주식이라면 이는 사실상 상속으로 볼 수 있고, 삼성생명 차명주식을 편법적으로 이용해 상속세를 탈루한 셈”이라고 설명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삼성생명 전·현직임원 명의 차명주식 16.2% 이건희회장 소유 확인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23일 삼성 전·현직 임원 명의의 삼성생명 지분이 이건희 회장 소유의 차명주식이라고 확인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삼성생명 지분을 가지고 있었던 임원 12명 가운데 고(故) 이종기 삼성화재 회장 명의의 주식을 제외한 16.2%는 실제로 이 회장 소유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차명주식 명의자는 이수빈 삼성생명 사장과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이학수 부회장 겸 전략기획실장 등 11명이다. 고 이 회장의 지분 4.7%(93만여주)는 지난 2006년 고인의 유언에 따라 삼성생명 공익재단에 기부됐다. 경제개혁연대 등은 이에 대해 차명주식을 공익재단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실명화’해 세금을 피하려는 의도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그룹 지배권 획득을 가능하게 했던 순환출자구조의 핵심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계열사다. 따라서 삼성생명 차명주식의 확인은 곧 이 전무의 경영권 자체가 흔들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한 이 회장은 배당금에 대한 소득세를, 명의를 빌려준 임원들은 증여세를 물어야 한다. 차명주식 배당금은 삼성가(家)의 미술품 거래를 대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제갤러리로 일부 흘러들어 갔으며, 채권, 백화점 상품권 등을 사는 데에도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이날 배정충(63) 삼성생명 부회장을 불러 차명주식의 관리와 배당금 지급 내역 등에 대해 캐물었다. 또 이 회장 일가의 재산관리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도 다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또 주말과 휴일 동안 삼성 임원 6명을 줄소환하는 등 정·관계 불법 로비 의혹 수사에도 박차를 가했다. 각각 이종백 전 국가청렴위원장과 임채진 검찰총장에 대한 로비를 담당했다고 지목된 제진훈(60) 제일모직 사장과 이우희(61) 전 에스원 사장도 소환대상에 포함됐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에버랜드 CB’ 삼성구조본 개입 정황 포착

    ‘에버랜드 CB’ 삼성구조본 개입 정황 포착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사건 등에 그룹 구조조정본부(현재 전략기획실)가 개입했다고 보고 핵심 임원들에 대한 조사 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 차명주식 거래의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등을 포탈한 혐의를 이건희 회장에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21일 “지금까지 파악한 정황증거 등을 토대로 구조본이 CB 발행과정 등에 개입했다고 보고 관련자들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전날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을 11시간 가까이 조사한 데 이어 이날 오후 김 사장을 다시 불러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등을 캐물었다. 에버랜드 사건 피고발인인 양재길(58) 에버랜드 부사장도 소환조사했다. 특검팀은 또 김 변호사와 그가 로비 담당자로 지목한 최신형(48) 전략기획실 상무, 노인식(57) 에스원 사장 등을 불러 불법 로비 의혹도 조사했다. 김 사장 등 임원진은 모든 책임을 재무 담당 고(故) 박재중 전무에게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검팀 관계자는 “고 박 전무는 이 회장 일가의 재산 관리 책임자로 구조본의 핵심인사였다. 삼성쪽 해명은 해석에 따라 구조본 개입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도 볼 수있다.”고 말했다. 특검은 전략기획실을 압박하는 동시에 이 회장에게 세금 포탈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쪽은 대선자금 수사를 비롯, 비자금 문제가 도마에 오를 때마다 모두 이 회장의 개인재산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이 주장대로 차명계좌와 차명주식이 모두 이 회장의 개인 재산이라면 이 회장은 소득세법이 규정한 ‘대주주’가 되기 때문에 양도소득세 포탈 혐의를 벗을 수 없다는 것이 특검의 시각이다. 소득세법은 대주주의 주식거래 차익에 대해 10∼30%의 양도소득세를 물게 하고 있다. 현재 특검은 전·현직 임원 명의의 삼성증권 차명계좌 1300여개와 삼성생명 지분 가운데 차명주식 일부를 확인한 상태다. 김용철 변호사 명의의 계좌에만 50억원이 들어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10년 동안 주식거래를 통해 얻은 차익에 대한 세금은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고검은 특검의 무혐의 결정에 불복해 참여연대 등이 항고한 ‘e삼성 사건’에 대해 “특검의 처분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기각결정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삼성특검, 로비담당 임원 첫 소환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20일 김용철 변호사가 제출한 정·관계 로비 담당자 명단에 있는 임원 가운데 처음으로 장충기(54) 전략기획실 부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또 전날 네번째로 소환한 이학수 부회장 겸 전략기획실장을 이례적으로 밤샘 조사한 데 이어 이날 곧바로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을 재소환, 전략기획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갔다. 이날 소환된 장 부사장은 김 변호사가 국회 등 정치권 로비를 담당했다고 지목한 임원이다. 이는 김 변호사가 제출한 로비 담당 명단을 토대로 특검팀의 불법로비 의혹 수사가 본궤도에 올랐음을 보여 준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삼성생명의 차명주식 거래에 전략기획실이 개입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배당금 흐름 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다른 계열사 주주들이 차명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오후 2시 이 부회장을 불러 이날 오전 4시25분까지 14시간30분 가까이 밤샘조사를 벌였다. 특검팀 관계자는 “온 김에 조사하던 것은 마치고 가자는 의사 교감이 있어 늦은 시간까지 조사했다.”면서 “이 부회장은 전반적인 사항의 사실관계를 꿰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을 두루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 관련 의혹 전반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략기획실의 책임자로, 특검의 고강도 수사는 이 부회장의 사법처리를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 일가의 차명주식으로 알려진 삼성생명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부회장 조사에서 삼성생명 차명주식 부분은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고강도 수사는 다른 전략기획실 임원들은 물론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 회장 소환의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특검팀은 김 사장을 불러 경영권 불법 승계 및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캐물었다. 이 부회장과 김 사장 모두 불법 로비 의혹에 대해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해코지성 고발에 행정 ‘발목’

    해코지성 고발에 행정 ‘발목’

    “또 오셨어요. 지겹습니다.” 참고인과 피고발인으로 검찰과 경찰에서 마주친 신정훈(45) 전남 나주시장에게 수사관들이 먼저 건네는 말이다. 재선인 신 시장은 3년째 검찰청을 ‘제집 문턱을 넘나들 듯’ 출입하고 있다. 그는 부부농민 운동가서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그는 고소·고발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다른 지자체보다 훨씬 많은 26건이다. 사정 당국에 불려가 조사받은 날짜만 무려 70여일이다. 심문에 답변을 하려고 자료 분석을 하는 데도 적잖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고소·고발인은 시정을 잘 아는 전직 시장과 면장 주민 등이라고 했다. 신 시장은 2005년 공산면 신곡리 화훼원예단지(24억원) 불법 조성과 특혜 의혹으로 처음 고발을 당했다. 무혐의 처분을 받자 이 고발인은 2007년 11월 다시 이 화훼단지 보조금 관리 위반으로 시장을 고발했다. 지금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불려가는 횟수는 해가 갈수록 늘었다.2006년 9번,2007년 13번이었다. 올 들어서도 고발이 4건이다. 조사는 하루에서 사흘씩 이어진다. 수사관들은 그에게 행정행위 절차 문제나 직원관리 문제 등을 묻는다고 한다. 신 시장은 “지난해 돌아가신 장모님 통장으로 비자금을 관리한다는 투서에 검찰이 처갓집과 사돈네 팔촌의 통장계좌를 모두 뒤졌다.”고 씁쓸해 했다. 이 건은 무혐의로 끝났다. 신 시장을 상대로 한 고소·고발된 26건 중 무혐의(불기소처분)는 18건, 벌금형 1건, 재판중 1건, 수사중 6건이다. 액수가 큰 보조금 지급으로 고발당한 게 대부분이다. 이외에도 드라마 세트장, 화훼단지, 농기계 구입비, 소각열 설치 사업, 경로당 신축, 폭설 피해 복구비 등 다양하다. 신 시장은 한번 벌금형(1500만원)을 받았다. 공산면 백사리에 드라마 ‘주몽’ 세트장을 짓는 사업이다. 이 때문에 4번이나 고발됐다. 시청 관련 직원 18명이 검찰 조사를 받자 그가 책임을 졌다.“시간이 촉박해 세트장의 산림 훼손과 형질 변경 등을 내가 직접 지시했다.”고 인정했다. 세트장은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구름 관광객으로 대박을 터트렸다. 나주시 직원들은 “경찰과 검찰에서 시도때도 없이 조사받으러 나오라고 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신 시장도 “지역 발전에 힘써야 할 시간에 검찰과 법원의 서류를 검토해야 한다는 게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나주시에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금천·산포면)를 포함, 영산강 고고학박물관, 농공단지, 일반 산업단지 조성, 매일유업 나주공장 등을 유치함에 따라 아직도 할 일이 많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차명주식 배당금으로 미술품 구입”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9일 삼성 계열사 전·현직 임원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지분 가운데 일부가 차명주식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차명주식 배당금이 삼성가(家)의 고가 미술품 구매자금으로 흘러들어간 정황도 포착하고 홍라희(63)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을 뺀 삼성생명 주주 12명의 지분 16.2% 가운데 일부가 본인 소유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차명주식 배당금이 미술품 구입에 쓰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미술품 수사를 마무리하기 전에 홍 관장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김용철 변호사가 특검팀에 제출한 정·관계 로비 담당 삼성 임원들의 명단에는 지역에 있는 계열사 임원까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은 개인의 학벌과 출신 배경 등을 감안해 국세청, 검찰, 언론, 국정원 등에 대한 로비 담당자를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황영기 前회장 서면조사 출금 해제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삼성증권 사장 출신으로 차명계좌 관리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서면조사만 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황 전 회장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차명계좌의 개설과 관리를 주도했다고 지목한 인물로 특검의 비자금 수사에서 ‘핵심 참고인’으로 꼽혀 왔다. 특검팀은 서면조사 1주일쯤 뒤인 지난달 21일 황 전 회장의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필요성이 있어 황 전 회장을 서면조사했다.”면서 “현 정권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분이라는 사실도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황 전 회장이 현 정권의 실세로 꼽히는 점 등을 감안했다는 뜻으로, 특검팀이 국민의혹 해소와 진실 규명이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정권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됐다. 특검팀은 서면조사에서 우리은행과 삼성증권에 차명계좌가 개설된 경위와 황 전 회장이 삼성의 금융 부문에서 자문한 내용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황 전 회장은 실무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며 차명계좌나 비자금과의 연관성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이 서면조사 직후 출금을 해제한 것으로 미뤄 황 전 회장에 대해서는 무혐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처음부터 ‘모든 조사는 소환조사로 한다.’는 기본 원칙을 밝히고 이건희 회장의 소환 방침도 여러 차례 확인한 특검팀이 황 전 회장만 예외적으로 서면조사한 데는 정치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서면 또는 소환 조사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특검팀의 재량이지만, 통상 물리적인 여건상 출석이 불가능하거나 혐의가 미약해 소환근거가 부족할 때에 한해 서면으로 조사한다. 황 전 회장의 서면조사는 특검팀이 단순 차명계좌 명의자들까지 모두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특검팀은 이날 삼성생명의 차명의심주식 배당금 일부가 삼성가(家)의 미술품 구매대행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제갤러리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이현숙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전용배(46) 전략기획실 상무와 유석렬(58) 삼성카드 사장도 다시 소환했다. 한편 서울고등검찰청은 ‘e삼성 사건’ 피고발인을 불기소하겠다는 특검의 결정에 불복해 참여연대 등이 낸 항고 사건을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단독]삼성 李 회장 일가 ‘차명부동산’ 추적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이건희 회장 일가가 차명부동산을 이용해 재산을 은닉했다는 의혹 규명을 위해 삼성 계열사 전·현직 임원 명의의 부동산 보유 내역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회장 일가의 재산 은닉 수단으로 차명계좌뿐 아니라 차명부동산도 주목하고 있다.”면서 “최근 건설교통부 등으로부터 이 회장 일가 등 특정인들의 부동산 소유 및 변동 현황 내역을 넘겨 받아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우선 계열사 전현직 임원의 명의로 된 부동산의 소유권 이전 과정과 양도세 납세 내역 등을 분석, 실소유 및 명의신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용인과 분당 주변에 있는 계열사 및 임직원 명의의 부동산은 이전부터 차명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차명부동산은 은닉재산 운용의 대표적인 수단 중 하나로 대부분 제3자에게 명의신탁하는 방법으로 관리된다. 김용철 변호사 역시 “이 회장 일가가 비자금 관리에 차명부동산 등을 이용해 왔다.”고 지목한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김 변호사를 불러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총선 D-23] 강남벨트 7곳중 3곳이 ‘여성 공천’

    [총선 D-23] 강남벨트 7곳중 3곳이 ‘여성 공천’

    한나라당 수도권 요충지인 서울 ‘강남벨트’ 현역 의원들의 생존율은 정확하게 50%. 초선인 이종구(강남갑)·공성진(강남을)·이혜훈(서초갑) 의원이 생존했다. 재선 이상인 김덕룡(서초을)·맹형규(송파갑)·박계동(송파을)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특히 5선 중진인 김 의원이 탈락하면서 후보경선 때 이명박 대통령 선대위원장 2명이 공천에서 탈락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다른 한 명은 영남권 공천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박희태(경남 남해·하동) 의원이다. 당 공천심사위원회 안강민 위원장은 16일 “수도권에서는 전문가 중심으로 공천했다.”고 기준을 설명했다. 이어 “충청·호남권은 지역사회 활동을 중심으로, 영남권은 당 개혁을 염두에 두고 심사를 했다.”고 총평하며 ‘계파 공천’이라는 비판에 반박했다. 공심위는 전략지역에 공천된 홍정욱(노원병), 이규민(인천 서·강화을), 허범도(경남 양산) 예비후보 면담을 진행한 뒤 전국 245개 지역구 심사를 모두 마쳤다. 강남권 공천 신청자들은 하루 동안 좌불안석이었다. 한 의원은 아예 이날 낮부터 낙천에 대비한 ‘성명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권에서 유일한 친박(親朴·친박근혜) 의원인 이혜훈 의원이 공천을 받으며, 친박측은 한숨을 돌렸다. 강원권에서도 친박 심재엽(강릉)·박세환(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3일 영남권 공천 결과를 듣고 대노했던 것과 달리 이날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과 서초갑 공천 경쟁을 벌인 박영아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는 송파갑으로 한 발 비껴서 공천을 받았다. 이공계 전공인 데다가 여성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여성 비례대표인 이계경 의원도 송파병에서 공천을 받아, 강남벨트 지역구 7곳 가운데 3곳에서 여성 공천이 실현됐다. 송파을에서는 유일호 KDI국제대학원 교수가 공천을 받으며, 강남권이 ‘수재’들로 채워졌음을 확인시켰다. 유 교수와 이종구·이혜훈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서초을 공천을 거머쥔 고승덕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가 낳은 고시 3관왕이다. 박영아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나왔다.7명 가운데 5명이 서울대 출신인 셈이다. 공성진 의원은 연세대를, 이계경 의원은 이화여대를 나왔다. 현역 의원들이 무더기로 탈락한 뒤 이뤄진 영남권 전략공천에서는 ‘신예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친박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이 낙천한 부산 남을에서 공천받은 정태윤 경실련 정책연구실장은 김 의원과 구면이다. 김 의원이 2002년 당시 이회창 총재 비서실장을 지낼 때 부실장이었다. 박희태 의원이 공천 탈락한 경남 남해·하동에서는 여상규 변호사가 공천을 받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현철씨의 비자금 사건 때 변호사였고, 안강민 위원장이 삼성 떡값 수수 의혹을 받았을 때에도 변호했다. 이날 서울 동작을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최고위원 지역구였던 울산 동구는 그의 지역사무소 사무국장 출신인 안효대씨가 물려받았다. 홍희경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 조준웅 특검 부적절 처신 논란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이학수 부회장 겸 전략기획실장을 한 시간 동안 독대한 사실이 14일 확인되면서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날 출석한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시25분까지 11시간30분 동안 조사받았다. 특검보와 파견검사들은 0시30분 이전에 모두 퇴근했고, 이후 조 특검이 이 부회장을 직접 대면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비밀스럽게 문답조사할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수사를 이끄는 특검이 ‘e삼성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한 날 핵심 피의자와 한 시간 동안이나 독대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많다. 조 특검은 지난달 14일에도 독단으로 이 부회장을 소환해 독대한 뒤 신문조서도 받지 않고 4시간 동안 환담만 나눴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오후 8시20분쯤에는 그동안 소환을 거부했던 전용배(46) 전략기획실 상무가 특검에 출석했지만 불과 50분만인 9시10분쯤 귀가했다. 역대 소환자 중 가장 빨랐다. 김용철 변호사는 전 상무가 비밀금고를 관리하며 비자금 운용 실무를 맡았다고 지목한 바 있다.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소장은 이에 대해 “수사시한이 얼마 안 남았는데 비자금과 로비의 핵심인물을 불렀다 50분만에 돌려보내고, 피의자와는 한 시간씩 독대하는 일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e삼성 사건에 대한 항고장을 특검에 제출했다. 김영희 경제개혁연대 부소장은 “대법원 판례는 이사회의 결의가 있어도 배임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판시하고 있기 때문에 절차가 적법해 혐의가 없다는 특검의 판단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e삼성사건’ 이재용씨 불기소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비롯해 ‘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 28명 전원을 ‘증거가 불충분해 혐의가 없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e삼성 사건’은 이 전무가 최대주주로 있던 e삼성,e삼성인터내셔널, 시큐아이닷컴, 가치네트 등 4개의 인터넷 벤처 회사가 200억원 남짓 적자를 내자 9개 계열사가 손실을 떠안기 위해 이 회사들의 지분을 인수했다는 내용이다. 참여연대는 2005년 9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감사 등을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는 이 전무가 피고발인인 유일한 사건으로, 이번 처분으로 이 전무의 사법처리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조 특검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e삼성의 지분을 인수한 9개 계열사가 투자적격성 분석과 이사회 결의 등 정상적인 의사결정과정을 거쳤다.”면서 “지분인수 가격도 가장 보수적인 평가방법인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순자산가치평가법으로 평가했기 때문에 이 전무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비싼 가격에 주식을 인수,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고발인들의 주장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특검팀은 e삼성 등의 운영, 지분 처분 과정에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가 개입한 사실은 확인했다. 조 특검은 “구조본이 이 전무의 지분을 계열사에서 인수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뒤 나흘만에 9개 계열사가 이 전무 등의 주식을 일사불란하게 매입한 점 등을 볼 때 삼성의 조직적인 계획 하에 지분이 처분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무 등은 특검 조사에서 “e삼성 설립과 지분 매각 등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끝까지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형법상 배임죄의 공소시효인 7년이 오는 26일 끝나기 때문에 이 사건을 우선 처리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오후 특검 기자실을 찾아 “비상장주식의 가치평가 부분을 배제하고 각 계열사들이 형식적인 절차를 지켜 결정했기 때문에 배임이 아니라고 판단한 점에 참담한 심정마저 느낀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쪽은 “오해가 풀려 다행”이라는 공식 논평을 짤막하게 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이 부회장을 세번째로 소환해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았다. 안미현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박철언 前 장관 차명계좌 시인

    수백억원대 비자금 차명관리 의혹을 받고 있는 박철언 전 정무장관이 13일 탈세와 차명계좌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그러나 자금 총액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한 채 “금액이 부풀려졌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박 전 장관은 최근 100억∼660억원대의 차명계좌 명단이 담긴 비망록 공개와 관련,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내가 실명 또는 차명으로 책임지고 관리하는 자금의 만기도래일을 알아야 되지 않은가. 그래야 연장할 때 알 수 있다. 공개된 자료들은 6∼7년 전에 작성된 미정리 메모철 초본이다.”라고 말했다. 비자금 규모에 대해서는 “숫자를 맞출 수가 없다. 이미 없어진 것도 있고 유지되고 있는 것도 있고, 실명과 차명이 혼재한다.10∼15년간 합친 돈으로 계산하면 안 된다. 어느 해를 딱 잘라서 얼마다라는 식으로 계산해야 한다.”며 수백억원대 비자금 관리설을 부인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재계 “주총 어쩌나”

    재계 “주총 어쩌나”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기업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시민단체와 소액주주들이 핵심 현안을 따지겠다며 벼르고 있어서다. 국민연금까지 가세했다. 해당기업들은 “여론의 관심을 끌려는 연례행사”라고 태연해하면서도 내심 긴장하는 기색이다.“해마다 되풀이되는 기업 발목잡기”라는 우려와 “기업들의 자정노력을 자극하는 정당한 감시활동”이라는 평가가 엇갈린다. ●국민연금 이사선임 반대… 현대차·두산 “기업 발목 잡는것” 현대자동차는 14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주총을 연다. 정몽구 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이 핵심안건이다.6대 주주인 국민연금(4.56%)과 외국인 주주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미국 투자자문회사(ISS)는 안건 반대 방침을 정했다. 비자금을 조성해 회사와 주주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것이 반대 이유다. 시민단체가 주총에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측은 12일 “경영자는 실적으로 말한다.”며 “2000년 분가(分家)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주역은 다름아닌 정 회장”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의 우호지분은 30%가 넘는다. 따라서 이사 재선임이 무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대차측은 “이런 게 모두 기업의 발목을 잡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국민연금이 박용성 회장의 이사 선임에 반대하기로 한 두산그룹도 심사가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두산측은 “박 회장의 우호지분이 50%가 넘어 두산인프라코어 이사로 재선임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지난해 두산중공업 주총 때 (박 회장의 이사 재선임 의결로)주주들의 심판을 이미 받은 사안을 왜 또 끄집어내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경제개혁연대, 한화·신세계 주주대표소송 ㈜한화와 신세계는 경제개혁연대의 주주대표소송에 걸려 있다.㈜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장남 동관씨에게 정보기술(IT) 자회사 한화에스엔씨 지분을 헐값에 넘겼다는 의혹을, 신세계는 자회사(광주신세계) 유상증자 참여기회를 포기함으로써 오너인 이명희 회장의 아들 정용진 부회장에게 실권주 인수 기회를 줬다는 의혹을 각각 받고 있다. ㈜한화측은 “경제개혁연대가 몇가지 요소를 뺀 계산법을 적용해 한화에스엔씨의 주가를 뻥튀기 산출했다.”고 반박했다. 신세계도 “검찰이 이미 무혐의 결론낸 사안”이라고 맞섰다. 특검이 진행 중인 삼성그룹은 논란의 불씨였던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의 삼성전자 등기이사 재선임을 포기한 만큼 시민단체와의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의 질타와 해고 근로자들의 항의가 예상된다. 삼성중공업과 LG전자·LG화학도 각각 기름유출, 배터리 사고와 관련해 주총장이 시끄러워질 가능성이 있다.3년 전 홍역을 치렀던 SK는 실적과 최태원 회장의 이미지가 한결 좋아져 상대적으로 느긋한 표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레오스 집행이사 12억여원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또 한바탕 ‘뇌물 스캔들´로 시끄럽게 됐다.2001년 3억달러(약 2940억원)의 빚을 지고 파산한 FIFA의 마케팅파트너 ISL 간부들이 축구계 인사들에게 뇌물을 전달한 정황이 스위스 검찰에 의해 파악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2일 전했다. 스위스 검찰이 횡령과 문서위조 혐의 등으로 기소된 ISL과 지주회사인 ISMM의 전직 이사 6명에 대한 재판 시작에 발맞춰 공개한 228쪽의 수사기록에 따르면 니콜라스 레오스(79·파라과이) 남미축구연맹(CONMEBOL) 회장 겸 FIFA 집행이사가 뇌물 상납 리스트에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지난 2000년 1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130만달러(약 12억 7400만원)를 ISL 간부들로부터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ISL측은 최근 비자금 수사로 발칵 뒤집힌 리히텐슈타인의 비밀계좌를 통해 레오스 회장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ISMM은 지난 2002년 한·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의 텔레비전 중계권과 마케팅 권리를 소유했다. 검찰은 현재 관련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장 마리 웨버 ISMM 사무국장 등 6명의 피고에게 최고 4년6개월의 금고형을 구형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주목한다

    국민연금기금이 14일과 21일 현대자동차와 두산인프라코어 주총에서 오너인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정 회장과 박 회장은 분식회계를 통한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뒤 사면을 받은 바 있다. 국민연금기금은 현대차 지분 4.56%를 가진 여섯번째,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2.92%를 보유한 네번째 대주주이다. 국민연금기금은 복지부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주주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한다. 기업가치의 훼손 또는 주주 권익 침해의 이력이 있는 자에게 반대할 수 있도록 한 의결권 행사지침에 따른 것이다. 국민연금기금의 의결권 행사가 정 회장과 박 회장의 이사 선임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는 않겠지만 대기업 오너의 전횡에 어느 정도 제동을 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외환위기 이후 경영투명도가 높아졌다지만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서는 미흡한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규제 다음으로 한국에 투자를 기피하는 이유로 꼽고 있을 정도다. 사외이사나 외부감사인도 오너의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거수기’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마다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하며 증시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국민연금기금이 주주 가치를 지키기 위해 건전한 감시자로 나선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일각에서 미국의 최대 연기금인 ‘캘퍼스’의 과도한 영향력 행사에 빗대어 ‘연금 사회주의’라는 우려를 제기하지만 이제 겨우 첫발을 뗀 우리에게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무리다. 새 정부의 기업친화정책에 부응하려면 기업 스스로 경영과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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