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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령 등 혐의 이호진 태광회장 구속영장 청구

    태광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19일 거액의 회사돈을 가로챈 이호진(49) 태광그룹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회장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 조세포탈죄 등이 적용됐다. 이 회장의 어머니인 이선애(83) 상무는 불구속기소키로 했다. 검찰이 지난해 10월 태광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공개수사를 한 지 3개월여 만이다. 이 회장의 구속 여부는 21일 오후 2시 법원에서 열릴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이 회장은 태광산업에서 생산되는 섬유제품의 생산량을 조작하거나 무자료 거래, 임직원들에 대한 허위 급여 지급, 작업복 대금과 직원 사택관리비 착복 등의 방법으로 424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고 태광산업의 매출을 누락시켜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39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회장에게는 계열사인 한국도서보급의 주식과 그룹 소유의 골프연습장을 헐값에 사들여 회사 측에 382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이 회장이 차명계좌 7000여개와 차명주식을 이용해 3000억원대의 출처불명의 자금(비자금)을 운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회사돈 88억여원을 횡령했거나 공사대금을 부풀려 18억여원을 빼돌린 이성배(55) 티알엠·THM 대표와 배모(51) 상무에 대해서도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그러나 태광그룹 비자금을 실질적으로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상무에 대해서는 “모자를 동시에 처벌하지 않는 수사 관행 등이 고려될 것”이라고 밝혀 불구속기소 방침을 나타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한국사회 ‘정의란… ’ 샌델 교수에게 말하다

    한국사회 ‘정의란… ’ 샌델 교수에게 말하다

    지난해 출판계 최대 화두는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의 돌풍이었다. 1쇄 1000부만 나가도 많이 나간다는 인문출판 현실에서 70만부 넘게 팔렸으니 경악할 법도 하다. 여기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다. 한편으로는 정의에 대한 타는 목마름이 있었다는 얘기여서 반갑다. 다른 한편으로는 정의에 대한 국내의 수많은 고민들은 외면당하기 일쑤인데 물 건너 유명대학 교수의 논의에 열광하는 기현상에 대한 냉소도 나온다. ‘무엇이 정의인가-한국사회, 정의란 무엇인가에 답하다’(마티 펴냄)는 ‘정의란’가 불러일으킨 이런 돌풍에 대한 한국인들의 대답이다. 문화평론가인 이택광 경희대 교수와 장정일 소설가를 비롯해 정의론과 법철학 분야를 공부해온 이양수, 김도균, 최원 등 젊은 법철학자와 정치학자, 필명 ‘로쟈’로 유명한 서평블로거 이현우 등 10명의 필자가 참가했다. 먼저 이택광 교수의 결론은 “누구도 이 정의 없는 현실에 대한 책임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지금 여기서 ‘정의란’이라는 책을 읽는다.”는 것이다. ‘정의란’을 읽는 것은 부(不)정의한 세상에 홀로 탈색된 채 서 있고자 하는 욕망이 낳은 일종의 알리바이, 즉 부재증명이라는 것이다. 단적으로 “막걸리보안법 시대도 아닌데 이명박 정권이나 삼성그룹에 대해 정의롭지 못하다고 말하려면, 상당한 오해와 불편을 감수해야만 한다.”는 얘기다.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은 알지만 앞장서서 외칠 자신이 없는 사람들이 책으로 대리만족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 어린 시선이다. 장정일은 더 신랄하다. 그는 “창의적 논문과 정리성 논문이 있다면 샌델의 책은 정리성 논문에 가깝다.”고 정의한 뒤 “도덕에 대한 고민을 잠재적·정치적 가능성에 연결짓지 못하고 너무 일찍 법을 불러낸다.”고 비판한다. 샌델은 자유주의를 비판하면서 그 근거로 공동체 도덕에 기반을 둔 법을 내세운다. 이런 까닭에 한국의 맥락에서 샌델은 법 질서 확립이라는 명분으로 남용될 위험이 있다. “법치를 통한 정의사회-공정사회도 좋다-구현은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가 아니던가.”라고 장정일은 반문한다. 비판론자 못지않게 중립적 태도를 취하는 이들의 주장에도 귀 기울일 만하다. 이들은 대체로 샌델이 ‘정의란’를 통해 결론적으로 도출해 내는 공동체주의와 그 이후 샌델의 주장을 미국식 애국주의와 접합한 공동체주의 운동으로 세심하게 구분하는 쪽에 서 있다. 자유주의에 대한 샌델의 공격을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의 대립으로 파악하기보다 자유주의의 부족한 점을 공동체주의가 보완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한 예다. 또 이들은 샌델이 끊임없이 제시하는 사고실험을 그 자체로 비윤리적인 것으로 거부하기보다 철학적인 판단을 압축해서 보여 주는 도구로서 받아들인다. 서평블로거 이현우는 이런 입장에서 ‘정의란’의 돌풍이 불러올 긍정적인 측면에 주목하자고 제안한다. ‘삼성 비자금’ 사건에 대한 재판 결과를 언급하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샌델 열풍이 아니라 깨어 있는 시민의 반부패 혁명”이라는 김용철(‘삼성을 생각한다’의 저자)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이현우는 되묻는다. “시민들의 의식을 어떻게 깨울 수 있을까.” 이현우는 “내기를 건다면 나는 아직도 우리에겐 더 많은 도덕적 사고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쪽에 걸고 싶다. 70만 독자로도 깨어 있는 시민이 부족하다면 필요한 것은 700만의 독자이고 시민”이라고 단언한다. 이제 막 도덕적 사고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결과를 조금 더 두고 보자는 얘기다. 김도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아예 다른 차원을 지적한다. 정치학자 샌델이 정치적 공공선에 대해 언급하는 데 치중하다 보니 사회경제적 차원의 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정치적인 부분에서는 자유주의 철학을 비판하면서도 사회경제적인 분야에 대해서는 별 언급이 없는 것은 자유주의 원리를 적극 수용하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추측해 본다.”면서 “교육, 의료, 주거, 보육, 노후, 기초소득 보장 같은 복지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론은 이권우 출판평론가의 언급에서 찾을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책 읽기의 사회학을 검증하는 현장에 서 있다. 책 읽는 한국 사회가 과연 현실을 바꿀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의란’ 열풍이 또 한번 휩쓸고 지나간 ‘선진’ 미국의 유행에 그치고 말지 아닐지는 우리 자신에게 달렸다는 의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檢, 한화 前CFO 영장 재청구 방침

    한화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화그룹 전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인 홍동옥(62) 여천NCC 사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이르면 19일 다시 청구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검찰은 홍 사장과 함께 한화그룹 계열사 대표 2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 사장이 2002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차명계좌 348개와 그룹관계사 12곳, 현금, 채권 등을 통해 최소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 관리하면서 계열사에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홍 사장이 구속되면 2008년 3월 한화증권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사들인 실권주 26만주(42%)의 대금이 김 회장의 차명계좌에 있던 수백억원의 비자금 가운데 일부였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2007~2008년 한 갤러리에서 홍 사장이 미술품을 사고 파는 방식으로 최소 수백원원의 김 회장 비자금을 세탁했는지도 재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 사장에 대해 지난달 4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방어권을 인정할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며 기각했다. 한편 한화S&C의 주식을 저가에 구입할 수 있도록 주식 매각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삼일회계법인 김모(46) 회계사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이 19일 열린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동국제강 전격 세무조사

    국세청이 18일 국내 정상급 제강회사로 재계 순위 27위인 동국제강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전날 이현동 국세청장이 대재산가·대기업의 국제거래를 정밀 검증해 변칙적인 금융 및 자본거래, 해외투자소득 미신고, 해외 재산 은닉 등을 통한 역외탈세에 엄정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지 하루 만에 단행된 조사라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조사국 요원 20여명을 서울 명동에 있는 동국제강 본사로 보내 상당 분량의 회계자료를 확보했다. 국세청은 동국제강이 지난 2년 동안 러시아에서 1000억원대 선철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수입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일부 자금을 홍콩으로 빼돌리고 동남아 등에 철강 등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수출 대금을 실제보다 축소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동국제강 관계자는 “2007년 하반기 세무조사를 받은 이후 진행되는 정기 세무조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대기업·재산가 세금없는 富물림 차단”

    “대기업·재산가 세금없는 富물림 차단”

    국세청은 올해 대재산가·대기업의 국제거래를 정밀 검증해 변칙적인 금융 및 자본거래, 해외투자소득 미신고, 해외 재산 은닉 등을 통한 역외탈세를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다. 대재산가와 대기업 사주의 변칙적인 증여·상속을 막기 위해 차명 주식·계좌 등 차명재산의 실명전환·매매를 통한 소유권 변동내역을 특별관리해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을 차단키로 했다. 국세청은 17일 서울 수송동 청사에서 본청 및 지방청 간부와 전국 관서장, 해외주재관 등 25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세무관서장회의를 열고 ‘2011년 국세행정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 이같이 결의했다. 이현동 국세청장은 “일부 고소득 영업자, 대재산가 등 세법 질서를 저해하는 탈세자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해 나가는 한편, 영세납세자,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경영의 어려움이 없도록 무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역외탈세를 포함해 과세 사각지대에 대한 기획조사를 실시, 2조 7707억원(잠정)을 추징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한 1만 8300건의 조사를 실시하되 숨은 세원 양성화 등에 조사역량을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우선 갈수록 지능화되는 신종·첨단 탈세수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달 중 ‘첨단 탈세 방지센터’를 설치·운영하고 탈세위험이 높은 취약업종의 조사선정 비율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역외탈세 전담조직 신설, 해외금융계좌신고제 실시(6월) 등을 토대로 본격적인 역외탈세 추적 업무에 착수키로 했다. 대재산가·대기업의 국제거래를 정밀 검증해 변칙적인 금융·자본거래, 해외투자소득 미신고, 해외 재산은닉 등을 통한 역외탈세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국세청이 이처럼 역외탈세와의 ‘전면전’에 돌입한 것은 중장기적으로 세입기반을 확충하고 현정권의 화두인 ‘공정사회 구현’을 염두에 둔 이중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역외탈세는 단순한 세금탈루 차원을 넘어 국부를 해외로 빼돌린다는 점에서 악질적인 조세포탈 행위라는 것이다. 지난해 국세청이 ‘숨은 세원 양성화 원년’을 선포한 뒤 1년 동안 제도적, 인적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11월 수입금액 3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기업 가운데 사주가 회계조작을 통한 기업자금 유출의혹이 있거나 자본거래, 역외거래를 통해 조세를 회피한 의혹이 있는 기업 150곳에 대해 중점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업자금 불법유출을 통한 비자금 조성, 우회상장·차명주식 등을 통한 변칙적인 상속·증여를 막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차명재산에 대해선 ‘차명재산 관리프로그램’에 수록해 실명전환·매매 등으로 인한 소유권 변동내역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또 지능적 재산은닉, 고액체납자 등의 추적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청에 ‘체납정리 전담팀’을 신설하고 ‘은닉재산 추적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악의적 체납처분 회피자를 적발, 형사고발하는 등 체납자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한화S&C 지분가 조작 혐의 삼일회계법인 고위간부 영장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그룹 IT계열사인 한화S&C의 주식 매각가를 조작한 삼일회계법인의 고위 간부인 김모(46)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씨는 이 법인의 공인회계사로서 한화 S&C의 주식 평가 업무를 맡았던 2005년 5월쯤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의 부탁을 받고 이 회사 지분가를 적정 수준인 주당 22만 9000여원보다 훨씬 낮은 5100원으로 부당 판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동관(28·현 그룹 회장실 차장)씨는 같은 해 6월 한화S&C의 지배지분 40만주(약 66.7%)를 ㈜한화에서 이 가격에 사들여 그룹 측에 899억여원의 손해를 입힌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한화 이사회에서 한화S&C 지분 매각이 결정된 2005년 6월 17일 주식평가 보고서를 만들지 않았고, 이후 13일 뒤 ‘6월 10일’ 날짜로 보고서를 허위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계좌 추적을 통해 한화 측이 그룹 비자금으로 주식매입을 도왔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동관씨를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적법하게 주가를 정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영장 실질심사 등 법적 절차에서 진상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한만호 지시로 3차례 걸쳐 9억 준비”

    “한만호 지시로 3차례 걸쳐 9억 준비”

    한명숙(67) 전 국무총리 정치자금법 위반 5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한신건영 전 경리부장 정모씨는 “한만호(50) 전 한신건영 대표의 지시로 9억원을 준비했다.”는 기존 주장을 지켰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정씨는 “한 대표가 지시해 2007년 3월에 현금과 달러를 섞어 3억원을 준비했고, 8월쯤 2억원을 다시 준비하는 등 총 3차례에 걸쳐 9억원을 준비했다.”고 진술했다. 검찰 조사와 1차 공판에서 진술한 것과 같은 내용을 되풀이한 것. 문제가 된 채권회수목록에 대해 정씨는 “근거 자료를 보고 작성한 것”이라면서 한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한신건영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작성해 2부가량 출력했고, 내가 갖고 있는 것은 복사본이다.”며 “세부 자료를 포함해 총 10장에 달한다.”고 말했다. 앞서 공판에서 검찰이 한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입증하기 위해 제시한 ‘채권회수목록’에 대해 한씨가 “부도 후 받은 돈을 찾기 위해 직원들이 상상력을 동원해 만든 목록이라 가치 없는 증거”라고 말한 것과 반대되는 증언이다. 이에 맞서 한 전 총리 변호인단은 채권회수목록의 신빙성에 대해 집중 신문했다. 변호인단은 ▲정씨가 자필로 직접 써 추가 기재한 점 ▲작성 당시 한씨의 허락을 받지 않은 점 ▲비자금 장부인 B장부에 한씨의 서명이 없는 점 등을 들어 채권회수목록과 B장부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씨와 한신건영 사이에 금전거래가 있었기 때문에 정씨 진술의 신빙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정씨는 “가족과 함께 회사에 15억원가량을 투자했는데, 그 중 3억원은 회수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돈을 마련하고 전달한 과정에 대해서도 정씨는 “한 사장이 ‘네가 조심해야 된다. 그래야 은팔찌(수갑의 은어) 안 찬다’고 말하며 돈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목록의 ‘의원’이 한 총리라고 나중에 한 사장이 말해줬다.”고 진술했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3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한 전 대표로부터 3회에 걸쳐 총 9억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설] 검찰 구속해야만 수사할 수 있다는 건가

    김준규 검찰총장이 강희락 전 경찰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데 대해 “(법원이) 검찰을 밟고 가려 한다.”며 불만을 표출했다고 한다. 일부 검사들은 법원이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의 논의에서 개혁의 대상으로 몰리자,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수단으로 검찰을 공격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의 주장은 사리에 맞지 않는 것 같다. 강 전 청장에 대한 영장을 기각한 결정적인 이유는 수사 부실이다. 영장전담판사는 “혐의 사실에 대해 충분한 소명이 이뤄졌다고 인정하기 어렵고, 이런 상황에서 구속하는 것은 방어권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혐의 사실에 대한 소명이 충분했다면 영장을 발부했을 것이라는 얘기로도 들린다. 더욱이 피의자의 인권과 방어권을 보호하기 위한 불구속 재판의 원칙과 공판중심주의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법원의 구속 영장 발부율도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최근 검찰은 세간의 관심을 모으는 사건들을 조사하고 있지만 성과는 신통치 않아 보인다. 한화·태광 그룹 비자금 조성 사건과 C&그룹의 로비 의혹 사건은 수사의 시작은 아주 요란했지만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정치권의 저항이 심하기는 했지만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 사건 수사 결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다. 그래서 검찰의 칼날이 예전보다 무뎌진 게 아니냐는 소리도 들린다. 강 전 청장에 대한 영장 기각도 비슷하게 볼 수 있다. 물론 검찰의 주장도 수긍할 측면이 있다. 법원의 영장 발부 기준이 오락가락한다는 것이다. 비슷한 사안인데도 판사에 따라 영장이 기각되고 발부되는 사례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강 전 청장에 대한 영장 기각을 한나라당이 국회사법개혁특위에서 법원의 개혁을 추진하는 것과 연계시키는 것은 견강부회(牽强附會)로 보인다. 그보다는 먼저 자성하는 것이 순서다. 검찰은 강 전 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이라고 한다. 후속 수사는 더 정교해야 한다. 무리한 수사는 오히려 역효과를 부른다. 그래서 ‘함바 게이트’를 백일하에 드러내 ‘잘했다’는 소리를 듣기 바란다.
  • 이선애 태광상무 ‘얼굴 없는 출석’

    이선애 태광상무 ‘얼굴 없는 출석’

    ‘얼굴 없는 경영자’는 얼굴은커녕 털끝 하나 내보이지 않았다. 검찰의 소환통보 세번 만에 태광그룹 이선애(83·여) 상무가 서울 공덕동 서부지검 청사에 들어섰다. 패딩 점퍼 차림으로 모자를 쓰고 구급차를 타고 온 이 상무는 환자 이송용 침대에 앉은 채였다. 마스크로 얼굴도 가렸다. “비자금 조성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아무 대답이 없었다. 이 상무는 좀체 언론에 노출되지 않아 ‘은둔의 경영자’로도 불린다. 태광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12일 오전 10시쯤 이 상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상무는 이호진(49) 태광그룹 회장의 어머니로 그룹 비자금을 조성·관리하는 등 총괄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그동안 건강상 이유로 출석을 미루다 검찰이 강제구인 방침까지 세우자 이날 출석했다. 검찰은 이 상무를 상대로 차명주식과 채권·부동산·유선방송 채널 배정 사례비 등을 통해 최대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에 이 회장을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다음 이 회장 모자의 처벌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이 상무의 건강이 좋지 않아 구속기소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회장에 대한 구속기소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결국 계열사 사장 몇명만 구속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럴 경우 검찰은 지난해 10월 13일 서울 장충동 태광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3개월간의 수사에도 ‘변죽만 울렸다.’는 여론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고유가·원高 복병… 대기업 올 경영전략은

    고유가·원高 복병… 대기업 올 경영전략은

    연초를 맞는 국내 대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유가와 원화 강세라는 두 복병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 시장 침체 역시 큰 부담이다. 이에 따라 경영전략 확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여러 사정으로 올해 계획을 내놓지도 못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10% 내외, 많게는 20% 가까운 매출 신장을 목표로 삼았다. 중국과 남미 등 이머징(개발도상국) 마켓을 집중 공략, 매출 증가와 더불어 수익구조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10년 뒤를 내다보는 미래 먹 거리에 대한 집중 투자도 올해부터 본격화한다. ●삼성 43조 투자 시장지배력 강화 국내 최대 기업 집단인 삼성그룹의 지난해 예상 매출은 240조원 정도. 올해는 10% 정도 늘어난 260조원대 매출이 무난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올해 삼성은 ‘창조 경영’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43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 전자 등 기존 주력 산업의 시장 지배력을 높인 가운데 신성장동력 확보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3일 신년사를 통해 “지금 삼성을 대표하는 대부분의 사업과 제품이 10년 안에 사라진다. 그 자리에 새로운 사업과 제품이 자리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100년을 위한 10년 준비의 창조 경영을 강조한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바이오와 헬스케어 등 지난해 발표한 신성장동력 투자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 역시 사상 최대인 21조원의 투자를 통해 주력 산업과 신성장동력 확보 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증설과 태양전지 등 생산시설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LG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에는 과감한 선행 투자를 통해 주력 사업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신성장동력 육성을 가속화하겠다는 구본무 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LG는 지난해 추정 매출인 141조원에서 11% 늘어난 156조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작년에도 전년 대비 13%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SK 중남미·동남아 등 집 중 공략 ‘글로벌 경영 확대’ 역시 올해 대기업들의 ‘화두’다. 특히 SK그룹은 SK차이나를 주축으로 중국사업 체계를 다시 구축하고, 중남미와 중동, 동남아 등 이머징 마켓을 글로벌 거점 지역에 포함시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新)에너지자원 확보 ▲스마트환경 구축 ▲산업혁신 기술개발 등을 3대 핵심 신규사업 분야로 선정, 올해부터 2020년까지 17조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매출 역시 지난해 102조원을 기록,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에는 10% 정도 늘어난 110조원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 오는 2018년 ‘아시아톱10 글로벌그룹’을 목표로 설정한 롯데도 지속 성장의 열쇠를 해외에서 찾고 있다. 지난해 롯데는 국내외에서 전년 대비 30% 정도 성장한 61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역시 20% 가깝게 늘어난 70조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해 매출 신장세는 국내외 대형 인수·합병(M&A)의 잇단 성공과 해외에서의 매출 증가가 원동력이 됐다. 롯데 관계자는 “2018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의 30%를 해외에서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LG도 올해 해외 매출액 추정치로 지난해 905억 달러보다 19%가 증가한 1073억 달러(약 120조원)의 도전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전체 매출 156조원의 77% 규모다. 경영환경 급변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아직 올해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들도 많다. 국내 4대 대기업 중 현대자동차그룹은 보통 1월 중순쯤 한해의 밑그림인 경영전략회의 내용을 발표하지만 올해는 아직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 현대건설 인수 등의 현안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매출 30% 늘려잡아 다만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지난 5일 올해는 작년보다 15% 정도 늘어난 12조원을 투자,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내비쳤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633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그룹 측은 새해 경영 화두로 ‘스마트·스피드’ 경영을 내세웠지만 현대건설 인수전의 영향으로 구체적인 경영전략 발표는 미루고 있다. 한화그룹 역시 검찰의 비자금 의혹 수사의 대상이 되면서 올해 계획 수립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연말 임원 인사도 아직 하지 못해 그룹 전체 계획을 확정·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라고 귀띔했다. 중견 대기업들도 올해 확장적인 경영 전략을 수립했다. GS그룹은 올해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어난 2조 2000억원을 투자하고, 매출 규모도 3조원 많은 55조원으로 높여 잡았다. 두산그룹은 올해 매출 27조 7000억원, 영업이익 2조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전망치인 매출 24조 6000억원, 영업이익 1조 8000억원보다 각각 13%, 22% 늘어난 수치다. 최악의 불경기를 겪고 있는 건설업계는 한계에 다다른 국내 대신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M&A의 격랑에 휩싸여 있는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을 전년(10조원 추정)보다 30% 늘어난 13조원 정도로 잡고, 해외 수주는 지난해 110억 달러보다 27% 늘려 14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매출을 작년과 비슷한 6조 5000억원 정도로 잡았지만 해외시장 매출액을 지난해 대비 60% 이상 늘려 설정했다. 대우건설도 올해 해외 부문의 비중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해외수주고는 지난해 34억 달러에서 50억 달러 정도로 늘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前부사장 “한만호에 5억 안 받았다”

    한만호(50·수감중) 전 한신건영 대표가 한명숙(67) 전 국무총리 대신 돈을 줬다고 지목한 당사자 2명 모두 ‘한 전 대표의 진술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증인으로 출석한 박모 한신건영 전 부사장과 김모 교회 장로의 진술이 오히려 거짓이라고 재반박했다. ‘돈을 줬다.’, ‘받지 않았다.’는 주장이 상반돼 진실을 가리기 위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날선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씨와 김씨 모두 달러를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또한 한 전 대표가 ‘여행용 가방에 돈을 담아 운전기사인 김씨를 시켜 박씨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운전기사 김씨는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한 전 대표가 한 전 총리 아파트에 인테리어 공사와 개인적 약속 등을 이유로 다섯 차례 방문했다고도 주장했다. 박씨는 한신건영 부사장 겸 개발사업본부장으로 경기 고양 H교회 신축공사 수주를 담당했고, 김씨는 이 교회 시설관리 장로이자 건축위 간사로 활동했다. 한 전 대표는 당초 성과급 명목으로 30만 5000달러와 현금 2억원을 김씨와 박씨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가 이날 공판에서는 ‘로비 명목’이었다고 진술을 바꿨다. 그러나 박씨는 “2007년 4월 18일 한 전 대표로부터 공사 수주를 위한 로비자금과 관리비 명목으로 쇼핑백에 담긴 현금 1억원을 전달받은 것 외에는 받은 게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도 “사위가 운영하는 소극장 인테리어 공사비와 운영비로 한신건영에서 문화사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고 2억 2000만원을 받았지만, 그 외 달러는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한 교회 신축공사가 문화재 지표조사에 휘말리자 한 전 총리가 유홍준 당시 문화재청장을 소개해줬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2007년 7월 말 휴가 중에 전화가 오더니 ‘저 한명숙입니다’라며 유 청장 수행비서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연락해 보라고 했다.”면서 “충무로의 한 찻집에서 유 청장을 만나 문화재 지표조사건을 상의했다.”고 말했다. 당시 교회 신축 부지에서 구석기 유물이 출토되면서 문화재 지표조사 대상지구에 포함돼 공사에 차질이 생기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는 재판에 나오지 않겠다고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법원은 검찰의 요청대로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한 전 대표는 “구인된 것은 몰랐고, 변호인이 와서 개인 감정보다는 재판이 우선이라고 설득해 자진 출석했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3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한 전 대표로부터 3회에 걸쳐 총 9억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열린 공판에서 한 전 대표가 기존 진술을 모두 부정하고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준 적이 없고, 일부는 김씨에게 빌려 줬다.”고 증언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저승사자’ 윤대진 돌아온다

    ‘저승사자’ 윤대진 돌아온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권력형 비리’ 수사 전문 검사를 보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관계자는 11일 “윤대진(46) 검사가 조만간 중수부에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법연수원 25기인 윤 검사는 지난해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로 있다가 미국으로 연수를 갔지만, 최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검사는 오는 16일 연수 기간이 만료되면 대검 중수부에 파견 형식으로 정식 근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검사 거취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가 검찰 내 대표적인 권력형 비리 수사 ‘칼잡이’이기 때문. 윤 검사는 2001년 ‘이용호 게이트’ 특검팀에서 우병우 현 대검 수사기획관과 호흡을 맞췄다. 2003년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직속 특별감찰반의 초대 반장을 맡아 고위 공직자 등을 상시 감찰했다. 또 2006년 대검 중수부에서 근무할 때는 현대차 비자금 사건과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입 사건을 맡는 등 ‘특수 수사통’으로 알려졌다. 2007년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특별수사·감찰본부’에서 근무했고, 이듬해는 서울서부지검 수사팀에 합류해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 비호 의혹 사건을 수사하기도 했다. 윤 검사를 다시 대검 중수부로 부른 이유는 C&그룹 수사와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많다. 검찰 관계자는 “C&그룹은 수사 착수 때부터 정·관계 로비 입증이 주된 수사 대상이었다.”면서 “윤 검사가 중수부에 합류한다면 (이와 관련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속 기소된 임병석(50) C&그룹 회장이 조만간 ‘입’을 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검찰이 임 회장을 2차례나 더 추가 기소하고 C&그룹 임직원을 대거 구속하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어, 임 회장이 심리적으로 위축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이선애 태광상무 오늘 소환

    태광그룹 비자금 조성과 관리를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왕상무’ 이선애(83·여) 태광그룹 상무가 12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이 상무를 소환, 차명주식과 채권·부동산·유선방송사 채널 배정 사례비 등으로 최대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관리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호진(49) 태광그룹 회장에 대한 두 차례 소환조사 이후 이 상무에 대한 검찰의 직접 조사로 태광그룹 오너가에 대한 사법 처리 수순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에 대해 한 차례 더 소환, 혐의점에 대한 보강 수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이 상무는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아 불구속 기소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2003년 흥국생명 보험설계사들의 계좌를 이용해 3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지만 약식기소에 그쳤다. 2006년 쌍용화재 인수 직전 차명계좌를 통해 주식을 집중매입하다 적발됐지만 역시 약식기소에 그쳤다. 특히 2007년 국세청 세무조사 과정에서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이 발견됐지만 국세청은 상속세만 추징하고 고발하지 않아 의혹이 불거졌다. 이 상무는 앞서 두 차례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고령과 건강 악화를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 검찰은 세 번째 소환에도 불응하면 강제구인 등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함바 비리’ 확산] 초대형 게이트로 치닫는 ‘함바’… 핵심물증이 열쇠

    [‘함바 비리’ 확산] 초대형 게이트로 치닫는 ‘함바’… 핵심물증이 열쇠

    사정기관의 최고 책임자였던 전직 경찰청장과 해양경찰청장, 전직 장관, 여야 국회의원, 대형 건설업체 및 공기업 사장…. 등장 인물의 면면이 화려하다. 여기에다 이명박 정부 실세들의 이름까지. 또 핵심 피의자인 유상봉씨에게 해외도피를 권유하는 등 초대형 게이트로 비화될 요건들을 모두 갖췄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과 교수는 9일 “함바라는 작은 점을 시작으로 전 경찰청장, 공기업 사장, 전 장관 등 각계 실세들과 전방위적으로 얽혀 있는 전형적 게이트”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검찰, 법원 등의 인맥을 과시하며 사기, 뇌물공여 등으로 이어진 ‘윤상림 게이트’를 이미 넘어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유씨는 검찰 수사에서 윤씨의 행적과 닮은꼴로 드러나고 있다. 정관계 인맥을 활용해 무차별 로비를 벌인 점이나 경찰 승진인사 청탁, 고위층과의 친분을 통해 이권에 개입한 점 등이 대표적이다. 유씨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살아 있는 권력’인 현 정권 인사와 고위층이 줄줄이 엮여 있다는 유씨의 진술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파장이나 후폭풍은 윤상림 게이트를 웃돌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금품 로비나 인사개입 등이 사실로 확인되거나 고위직 지도층과의 연관성이 드러날 경우 사상 초유의 게이트로 비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정황에도 유씨의 단순 사기로 전락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현재까지 수사가 유씨의 진술에 의존하는 데다 거론된 인물들이 모두 혐의 확정을 위해 소환될지는 미지수다. 대다수 당사자들이 아직 소환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데다 “유씨를 만난 적이 없다.”거나 “돈을 받은 것이 없다.”며 모두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실제 서부지검과 북부지검에서 의욕적으로 시작한 한화·태광그룹 비자금, 청목회 입법 로비 등의 수사가 뚜렷한 성과 없이 해를 넘긴 것도 주목된다. 수사 초기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최고경영자, 정치인의 잇따른 소환조사에도 의혹을 규명할 핵심 증거 확보에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동부지검이 제대로 고위직과의 연관성 및 불법성 여부를 밝혀낼 수 있을지에 대해 수사당국 안팎에서는 고개를 젓는 이들도 많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이선애 태광 상무 마지막 소환 통보

    태광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태광의 비자금 관리 핵심 인물로 알려진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가 세 번째 소환에 불응하면 강제 구인에 나서겠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이 상무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했다. 사실상 ‘최후통첩’인 셈이다. 검찰은 이호진(48) 태광그룹 회장의 모친인 이 상무에게 앞서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통보했다. 그러나 병원에 입원 중인 이 상무는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소환에 불응한 대신 검찰에 병원 진료기록을 보냈다. 검찰은 이 상무의 병원 진료 기록을 검토한 결과 조사를 받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이 상무가 이번 소환에도 거부하면 구인하거나 사전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이 검찰 소환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데다 비자금 조성 및 사용처 부분에서 이 회장과 이 상무의 혐의가 섞여 있어 이 상무의 소환이 불가피하다.”며 “이 상무가 공개 소환에 동의할지를 밝히지 않아 정확한 소환 날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그룹 내에서 ‘왕(王)상무’로 불릴 정도로 그룹 경영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창업주이자 남편인 고(故) 이임용 회장 생전부터 회사돈 관리를 도맡아서 차명주식과 채권, 부동산, 유선방송 채널배정 사례비 등을 통해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4일과 6일 두 차례 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비자금과 주식 부당 취득 의혹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 회장을 한 차례 더 소환해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함바 비리’ 확산] 檢 최강 특수라인 칼 뽑았다

    [‘함바 비리’ 확산] 檢 최강 특수라인 칼 뽑았다

    “동부지검이 움직일 때가 됐는데….” 지난해 재경지검 3곳이 앞다퉈 대형 수사를 개시했을 때 법조계 인사들이 입을 모아 했던 말이다. 중앙지검을 제외하고 서울에 있는 동·서·남·북 지검 중 유독 동부지검만 침묵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최근 동부지검이 ‘함바 로비 사건’으로 대대적인 특별수사를 시작하자 검찰 안팎에서는 “역시 동부지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번 함바 로비 사건의 수사 라인은 검찰에서도 내로라하는 ‘특수(특별수사)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총지휘를 맡고 있는 이재원(53·사시24회) 동부지검장은 평검사 시절부터 사회 고위층이 연루된 비리·비위 사건을 자주 맡아 처리했다. 사회 고위층 외화밀반출 사건, 영웅파 사건,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수뢰 사건 등이 모두 그의 작품. 김강욱(53·사시29회) 차장검사는 “대형 사건 수사 중 이름을 걸치지 않은 게 없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검찰의 대표 ‘특수통’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금융조세조사부 등에서 뼈가 굵었으며, 국정원 불법 도청 사건, 삼성 비자금 의혹, 론스타 헐값 매각, 행당도 개발 의혹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동부지검에서 특수부장 역할을 톡톡히 해 나가고 있는 여환섭(43·사시34회) 형사6부장은 꼼꼼하고 치밀한 수사 스타일로 유명해 검찰 내에서도 ‘독종 검사’로 불린다. 대검찰청 중수부의 김홍걸씨 수사, 2005년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사건, 2006년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수사 등 역시 대규모 기업비리, 권력층 비리 등을 도맡아 온 특수통 검사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이호진 태광회장 재소환

    태광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6일 이호진(48)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했다. 지난 4일에 이어 이틀 만에 두 번째 소환조사다. 검찰 관계자는 “전체 조사 분량의 3분의2도 마치지 못했다.”면서 “이 회장에 대해 한 차례 더 추가조사를 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오전 9시 50분쯤 검찰에 출석해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어머니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의 건강,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서둘러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이 회장은 이날 소환을 비공개로 해 줄 것을 검찰에 요청했다. 검찰은 조만간 이 상무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설] 檢 ‘주요수사’ 질질끌지만 말고 결말내라

    한화·태광그룹의 비자금 조성, C&그룹의 로비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적대고 있다. 지난해 9월 한화, 10월 태광 및 C&그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될 때만 해도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한화 수사는 그동안 대규모 압수수색과 주요 참고인 조사를 벌였으나 정치권 로비 혐의는 찾아내지 못했다. 태광도 은행 대여금고를 압수수색하고 그룹 핵심 인사를 조사했지만 확실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이 본사를 압수수색한 지 3개월여 만인 5일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을 불러 16시간 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이 회장의 어머니 이선애 태광그룹 상무에 대한 소환 조사도 예상되지만 검찰의 의도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C&그룹 수사 역시 임병석 회장에 대한 로비 의혹 혐의는 배제한 채 횡령·사기대출 등 3000억원대의 경제범죄를 저지른 혐의만을 적용해 구속기소한 상태다.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침묵을 깨고 의욕적으로 내놓은 비장의 카드는 용두사미로 끝날 조짐이다. 그래서 검찰이 수사를 무리하게 끌고 가려 한다는 비난이 곳곳에서 들린다. 검찰은 수사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인지, 애초부터 방향을 잘못 잡고 무리하게 가고 있는 것인지 등에 대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실제로 한화 수사는 선대로부터 돈을 물려받았다는 김승연 회장의 자금 출처가 핵심인데, 검찰은 이 자금에서 흘러나간 돈의 용처, 즉 비자금을 찾아내는 데 힘쓰고 있다. 대검 중수부가 C&그룹 수사를 직접 맡고 서울서부지검이 한화와 태광사건을 수사한 배경에 대해서는 검찰 내부 갈등의 연장선상으로 보는 시각과, 수사의 편의성을 감안한 조치라는 해석으로 엇갈린다. 어느 쪽이든 결과적으로는 검찰에 부메랑이 되고 있다. 검찰은 더 이상 수사를 질질 끌지만 말고 결말을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솔직해져야 한다. 지금까지의 수사 성과를 놓고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 조금만 더 뒤져 보면 혐의점이 확실히 나올 것 같다는 식의 수사는 위험하다. 스스로 한계를 드러낼 뿐 수사의 정도가 아니다.
  • 헌재 재판관 박한철씨 내정

    헌재 재판관 박한철씨 내정

    이명박 대통령은 5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에 박한철(58) 전 서울동부지검장을 내정했다. 박 후보자는 인천 출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23회로 법조계에 입문,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대검찰청 공안부장, 대구지검장 등을 거친 정통 법조인이다. 특수, 형사, 공안, 기획 분야를 두루 거쳤고 2007년 삼성비자금 사건 특별수사 감찰본부장으로도 일했다. 청와대는 인선 배경에 대해 “지난 2009년 서울동부지검장 재직 시절 노인요양시설 건립을 위해 본인이 거주하고 있던 10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기부하는 등 나눔 문화를 몸소 실천해 왔으며,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서 손색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공무원 3~4명 강원랜드 VIP룸 출입

    강원랜드의 VIP룸을 상습적으로 출입하며 수억원대의 도박을 한 중견간부급 이상 공무원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랜드 VIP룸은 하루 베팅금액으로 3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갖추어야만 출입을 허용하는 곳이다. 직위를 이용해 부정 축적한 돈으로 도박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 감사원은 계좌추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공무원들의 상습도박 혐의를 조사 중인 감사원은 5일 강원랜드에서 도박을 한 공무원 249명 가운데 VIP룸 출입자 3~4명을 추가 확인, 이들의 자금출처를 집중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이 강원랜드로부터 확보한 공무원 출입자 명단은 249명이다. 일반 공무원뿐만 아니라 경찰, 교직원 등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5급 이상의 간부 공무원 37명(국가직 13명, 지방직 24명)과 공공기관 2급 이상 간부직원 40명 등 모두 77명에 대해서는 감사원이 직접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3년간 출입 횟수가 60회 이상이고 사용 액수도 수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신원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밝히지 않기로 했다. 나머지 강원랜드 출입자에 대해서는 해당기관이 자체 조사토록 명단을 통보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습 도박자들은 비교적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이른바 한직에 있는 공직자들”이라면서 “하지만 이들 또한 자금출처에는 의문점이 많아 계좌추적 등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소속 1급 공무원의 경우, 2007년 1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국가경쟁력위원회 등에 파견 근무하면서 무려 180회나 강원랜드를 출입한 데다 평일에도 상당수 공무원들이 도박게임을 즐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공직자의 근태 관리에 대해서도 감사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한국도로공사의 한 간부는 강원랜드에서 베팅금액의 1%를 적립해 주는 포인트만 1억원대에 이르러 총 베팅금액은 무려 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실도 최근 공사 간부들의 금품 수수 혐의를 포착, 조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공사 4곳의 간부들이 금품을 수수하거나 상납받았다는 제보를 받아 일부는 사실을 확인해 조치를 취했고 나머지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모 공사 1급 간부 2명은 아는 업체에 공사를 몰아주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긴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 같은 사실이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의 조사에서 드러나자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공사의 본부장급 간부는 부하 직원을 통해 공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상납받는 수법으로 금품을 챙겼으며 총리실은 이 같은 사실을 소속 기관에 통보했다. 총리실은 다른 공사 2곳의 간부들도 공사 발주 과정에서 금품을 받아 챙긴 정황을 포착, 조사를 벌이는 등 공직사회의 기강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동구·유지혜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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