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자금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영업시간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정보 유출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240
  • ‘SK 비자금 핵심’ 김준홍 소환조사

    SK그룹 최태원(50) 회장 형제의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자금 횡령 통로로 의심받는 김준홍(46·보석)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SK그룹 상무 출신인 김 대표는 SK그룹 18개 계열사가 투자한 2800억원 가운데 500억원을 차명계좌를 통해 빼돌려 최 회장의 개인 선물투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또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 몇 곳에 자금을 빌려줬다가 이자를 붙여 되돌려받거나, 최재원(48) SK그룹 수석부회장의 지인이 소유한 비상장 주식을 700배 비싸게 사들이는 방법으로 수백억원의 자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8~9일 SK그룹 본사와 계열사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과 베넥스가 투자한 회사 관계자 등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자금세탁 정황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이 같은 자금세탁 과정에 최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보고 이르면 이번 주말 최 부회장을 소환하는 한편, 최 회장의 개입 여부도 계속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100억짜리 뇌물용 미술품을 도난당하다

    100억원짜리 미술품을 길거리에서 어처구니없게 도난당한다. 재벌 기업인 세계그룹 박 회장이 집권당 당수에게 뇌물로 주려던 그림이었다. 소설 ‘박회장의 그림창고’(이은 지음, 고즈넉 펴냄)는 이 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 간다. 사연은 이렇다. 세계그룹에서 운영하는 세계미술관-말이 미술관이지 사실 ‘미세탁’(미술품으로 돈세탁하는 것)이 주 업무다- 이사벨 관장이 문제의 미술품을 운반하다 사람을 친다. 차 사고를 가장해 돈을 뜯는 이른바 ‘차치기’ 일당의 마수에 걸린 것이다. 이들의 목적은 단순하다. 미용실을 하는 누나 소미가 고리대금업자에게 빌린 사채만큼의 돈만 뜯어내면 된다. 서로 잘잘못을 따지는데 이사벨 관장도 여간내기가 아니어서 절대 물러서는 법이 없다. 그가 누군가. 박 회장과 그의 둘째 아들, 그리고 회장 비서실장과 짜릿한 4각 밀회를 즐기는 팜므 파탈이다. 그러니 강단이 남다를밖에. 양측이 실랑이를 벌이다 한순간 이사벨 관장이 혼절하고 만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차치기 일당은 더욱 과감해진다. 차를 뒤져 이사벨 관장의 핸드백과 돈이 든 사과 상자, 그림을 훔쳐 달아난다. 그리고 이튿날. 그림은 허름한 소미의 미용실에 걸려 있다. 잃어버린 그림이 세간에 드러나면 세계그룹은 치명타를 입게 될 터. 다급해진 박 회장은 조폭을 사주해 그림을 추적한다. 그림을 쫓는 사람들은 갈수록 불어나고, 그림은 미술관 공중을 빙글빙글 날아다니는데…. 책은 악덕 재벌 기업과 그를 둘러싼 인간 군상을 풍자하고 있다. ‘악덕 재벌의 옆구리에 훅 두 방’이란 부제처럼 빚에 시달리는 미용실 젊은 주인 소미가 굴지의 재벌 기업인 세계그룹의 박 회장과 맞장을 뜬다는 내용을 담았다. 다소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지만 책은 시종 유머와 풍자의 끈을 놓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재벌 기업에서 문화재단을 만들고 미술관을 운영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들 미술관이 종종 비자금을 돈세탁하는 창구 노릇을 하면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곤 했다. 얼마 전에도 한 대기업 총수가 이른바 ‘미세탁’ 혐의로 영어의 몸이 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책은 이러한 일련의 일들과 재벌 기업을 둘러싼 각종 사건, 그리고 그동안 우리나라 미술계에 일어난 그림 로비 사건과 같은 굵직한 사건들을 코믹하게 패러디해 재벌의 부도덕성을 고발하고 있다. 책의 미덕은 단지 드러내는 데 있지 않다. 대기업과 상류층의 미술품 커넥션을 그대로 드러내기보다 그 안으로 하층민을 개입시켜 헝클어트리는 과정에서 더 신랄하게 폭로한다. 1만 25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영화리뷰] ‘타워 하이스트’

    [영화리뷰] ‘타워 하이스트’

    미국 뉴욕 최고의 상류층이 모여 사는 ‘타워’ 아파트. 그런데 어느날 평생 타워에서 일하며 피땀흘려 모은 돈을 이곳에 살고 있는 억만장자에게 떼이게 생겼다면? 17일 개봉한 영화 ‘타워 하이스트’는 이처럼 황당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다. 다소 작위적이지만 극적인 상황 덕분에 영화는 코미디의 묘미를 살릴 만한 구석이 많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복잡해지는 구성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그 묘미를 제대로 살려내진 못했다. 영화는 ‘타워’ 관리소장인 조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아파트와 관련된 모든 일을 꿰고 있는 조시는 입주민 대표이자 맨 꼭대기층인 펜트하우스에 사는 억만장자 투자가 쇼를 위해서는 비서처럼 잔심부름을 도맡아 해준다. 그러던 어느날 쇼가 사기와 횡령 혐의로 체포된다. 조시는 관리소 직원들의 연금을 불려달라며 쇼에게 돈을 맡긴 상태. 이 투자금을 모두 날릴 위기에 처한 조시는 제 정신이 아니다. FBI 요원으로부터 쇼에게 비자금이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들은 조시는 직원들의 연금을 되찾기 위해 관리소 친구들과 전문 털이범 슬라이드까지 영입해 비자금 탈취 계획을 세운다. 미국 시트콤의 한 회를 보는 것처럼 소동극 형태를 띠고 있는 ‘타워 하이스트’는 코미디 영화의 귀재 벤 스틸러(왼쪽·조시)와 에디 머피(오른쪽·슬라이드)를 내세워 웃음을 강조했다. 그런데 영화의 무게 중심은 후반부의 강도 행각 부분에 더 쏠려 ‘코믹한 범죄 스릴러’에 가깝다.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브렛 래트너가 메가폰을 잡고, ‘오션스 일레븐’과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작가가 가세했다. 정교하고 치밀한 구성을 통해 통쾌함을 강조하려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이렇게 드라마적인 요소를 강조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코미디 요소가 약화될 수밖에 없다. 할리우드 최고의 코미디 배우 에디 머피의 비중도 그다지 크지 않다. 미국식 웃음 코드가 많아 극을 따라가면서 편하게 공감할 수 있는 대목 또한 그리 많지 않다. 다만 꼭대기에 수영장이 있고 뉴욕 맨해튼의 전경을 180도로 볼 수 있는 초호화 아파트 내부 등 눈요깃거리는 충분하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뉴욕의 랜드마크인 트럼프 타워에서 촬영을 일부 진행하기도 했다. 최고급 아파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안타까운 사연과 비애도 비교적 잘 녹아든 편이다. 재미있는 설정을 좀 더 설득력 있고 재미있게 풀어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국철 영장 재청구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14일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정권 실세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또 신 전 차관도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회장에게 기존에 적용한 뇌물공여 혐의 외에 횡령을 200억원 늘리고 120억원대 강제집행 면탈과 수십억원대의 배임 혐의를 추가했다. 검찰은 최근 압수수색에서 이 회장이 SP로지텍 자금 수십억원을 다른 계열사에 지원한 사실과 법원의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SP해양 소속의 120억원대 선박을 대영로직스에 담보로 제공한 사실도 밝혀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7일 SLS그룹 싱가포르 법인 명의의 카드 두 장을 신 전 차관에게 주고 1억 300여만원을 사용하게 한 혐의로 이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기각했다. 검찰은 구속영장에 ▲선수금 1100억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혐의 ▲SLS그룹 자산상태를 속여 수출보험공사로부터 12억 달러 선수환급(RG)을 받은 혐의 등도 같이 적시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집착하는 檢…” 이국철, 영장 재청구 불만 토로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을 소환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이르면 다음 주쯤 신 전 차관과 이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위해 이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신 전 차관도 재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이날 오후 늦게까지 신 전 차관에게 제공한 금품의 대가성을 다시 추궁하는 한편 정권 실세의 측근으로 알려진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씨를 통해 현금 30억원과 자회사를 넘기면서 SLS그룹 구명 로비를 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에 5번째 소환된 이 회장은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현관 앞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분명히 자백했는데 왜 이렇게 검찰이 집착하는지 모르겠다.”며 “(청와대의) 불법사찰과 (검찰의) 기획수사로 멀쩡하던 기업이 무너졌고, 수만명이 길거리로 쫓겨났는데 구속돼서 입 다물고 있으라는 말인가.”라며 검찰의 영장 재청구 방침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신 전 차관에게 SLS그룹 싱가포르 법인 명의의 법인카드 2장을 통해 1억 300여만원을 제공한 혐의와 회사자금 900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이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추가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이 더 규명될 필요가 있다.”며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신 전 차관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경남 통영의 SLS중공업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하는 등 추가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 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오전 SLS해양 대표이자 이 회장의 매형인 황모씨를 부산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이국철 회장 11일 5번째 소환조사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이 11일 검찰에 또 출석한다. 지난달 20일 법원에 의해 사전구속영장 기각된 이후 처음이고, 5번째 소환조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11일 이 회장을 불러 조사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2008년 6월~2009년 9월 신 전 차관에게 SLS그룹 싱가포르 법인 명의의 법인카드 2장을 제공해 1억 300여만원을 사용하게 한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이 회장에 대해 지난달 17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었다. 또 이 회장의 영장에는 선박을 발주한 선주가 준 선수금을 빼돌려 9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SLS그룹 자산상태를 속여 수출보험공사로부터 12억 달러의 선수환급(RG)을 부당하게 받은 혐의도 포함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o.kr
  • 최회장 형제 ‘돈세탁’ 연루 투자사 6곳 추가 압수수색

    최회장 형제 ‘돈세탁’ 연루 투자사 6곳 추가 압수수색

    SK그룹 회장 형제의 선물투자 손실 보전과 횡령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가 18개 계열사가 창업투자사인 베넥스인베스트먼트(베넥스)에 투자한 2800억원 가운데 992억원이 최태원(51) 회장 일가의 개인 투자를 위해 빼돌려진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9일 투자금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베넥스가 재투자한 코스닥 상장사 6곳을 추가로 동시에 압수수색해 전산 자료와 회계 문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주요 소환 대상자에 대한 일정 조율을 마치는 대로 조만간 최 회장과 최재원(48) 수석부회장 형제 등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이 이날 압수수색한 회사는 SK계열사들이 베넥스에 투자한 자금을 다시 투자받은 곳으로, 검찰은 최 회장 형제가 이 회사 계좌를 통해 돈세탁을 한 뒤 선물투자와 개인 용도로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SK그룹 계열사가 베넥스에 투자한 2800억원 가운데 SK텔레콤, SK가스의 투자금 992억원이 베넥스 대표 김준홍(46)씨의 차명계좌를 통해 역술인 김원홍(50·중국 체류)씨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역술인 김씨에게 들어간 자금이 다시 최 회장의 개인 선물투자에 사용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돈세탁 과정에서 최 부회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최 회장에 대한 혐의 입증을 위해 압수물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또 베넥스에 투자된 자금 중 나머지 1800억여원도 최 회장의 선물투자 등 개인 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계좌 추적과 함께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의 핵심은 (최 회장이) 돈을 어디에 썼는지를 보는 게 아니라 자금 흐름에서 위법성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물투자보다 회사 자금 횡령에 수사의 방점을 찍은 것이다. 검찰은 최 회장에게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역술인 김씨에 대해 중국 수사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강제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사에서 일하다 역술인이 된 김씨는 서울 강남의 재력가들 사이에서 선물투자를 대행하면서 이름이 알려졌으며, 2000년 초부터 SK그룹의 투자자문을 하다 최 회장과 친분을 쌓아 SK해운 고문까지 맡았다. 경북 경주에서 고교를 나왔고, 중국 상하이에 투자회사를 갖고 있지만 행적이 잘 드러나지 않는 베일 속의 인물이다. 최 부회장은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출국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금 조성 혐의로 지난 7월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최 부회장은 최근 전직 법무부 장관 등으로 구성된 변호인단을 통해 검찰 측에 출국금지를 풀어 달라고 요청했다가 검찰로부터 거부당했다. 한편 SK텔레콤과 SK가스, SK C&C 등 SK그룹 계열사들은 이날 한국거래소 횡령혐의 관련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총수 자택은 성역?

    총수 자택은 성역?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회사 돈 횡령 의혹을 사고 있는 SK그룹 최태원(51) 회장 형제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법원은 최근 자택에 대해서는 대체로 ‘은밀한 사적영역’이라는 이유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지 않는 사례가 잇따랐다. 검찰은 9일 최 회장 형제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최재원(48) SK그룹 수석부회장이 불법적인 자금흐름을 주도한 것으로 판단, 물증확보가 필요하다면 또다시 자택 압수수색을 시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핵심 증거가 있을 가능성이 큰 자택의 압수수색이 벽에 부딪치면서 증거인멸에 따른 수사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그룹 총수들의 자택 압수수색 영장 기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검찰은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전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의 집무실과 부속실 등의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자택 영장에 대해 ‘피의 사실에 대한 소명 부족’ 등의 이유로 기각했다. 당시 검찰은 라 전 회장이 직을 그만둔 상태였기 때문에 자택 수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태광그룹 비자금 수사에서도 이호진 회장 모친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혐의를 의심할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두 차례나 기각됐다. 세 번째 청구 끝에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실시했지만, 상자 1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당시 두 차례 영장이 기각된 사이 핵심증거들이 치워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법원 관계자는 “사적인 공간인 자택은 업무를 보는 사무실과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범죄 혐의와 연관성이 있어야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박스]또 기각된 총수집 압수수색

     SK그룹 최태원(51) 회장 형제의 회삿돈 유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들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법원은 자택에 대해서는 대체로 은밀한 사적영역이라는 이유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  검찰은 9일 이들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지만, 최재원(48)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위법한 자금흐름을 주도한 것으로 판단되고, 물증확보가 필요하다면 자택에 대해 또다시 압수수색을 재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핵심 증거가 있을 공산이 농후한 자택에 대한 수사 차질로 증거인멸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그룹 총수들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기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검찰은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전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의 집무실과 부속실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피의 사실에 대한 소명 부족’ 등의 이유로 기각됐다. 당시 검찰은 라 전 회장이 직을 그만둔 상태였기 때문에 자택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태광그룹 비자금 수사에서도 이호진 회장 모친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혐의를 의심할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두 차례나 기각됐다. 세번째 청구 끝에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실시했지만, 상자 1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당시 두차례 영장이 기각된 사이 핵심증거들이 치워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법원 관계자는 “사적인 공간인 자택은 업무를 보는 사무실과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범죄 혐의와 연관성이 있어야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SK수사 연내 마무리”… 檢 자신만만

    “SK수사 연내 마무리”… 檢 자신만만

    검찰이 8일 SK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한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SK그룹 최태원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검찰의 공개수사로 1000억원대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의혹을 받는 최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7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최 부회장의 혐의점 상당 부분이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K그룹사 전격 압수수색은 최 회장의 혐의 입증을 위한 수순으로 관측된다. ●최재원 부회장 혐의 파악된 듯 지난 8월부터 최 회장의 5000억원대 선물투자 손실보전 의혹을 내사해 온 검찰이 3개월 만에 공개수사로 전환함에 따라 검찰 안팎에서는 최 회장의 회사자금 횡령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재계 3위인 SK그룹 계열사 등 10여곳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펼치고도 확실한 증거를 잡지 못할 경우 오히려 검찰의 무리한 수사로 인한 후폭풍이 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일단 자금 흐름을 보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면서도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안에,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고 말해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 검찰 수사가 속도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SK그룹이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것은 지난해 9월 글로웍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SK그룹 상무 출신인 김준홍(구속 기소)씨의 개인 금고에서 최 부회장 명의의 수표 175억원이 발견되면서부터다. 최 회장과 상당한 친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1998년 SK그룹에 입사해 3년 만에 상무로 승진했고, 2006년에는 창업투자회사인 베넥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신생 투자회사에 SK계열사 20곳이 2800억원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자금이 최 회장의 선물투자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SK그룹의 위장계열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히 나왔다. 검찰은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SK그룹 계열사들이 투자하는 과정에서 자금 일부가 총수 일가로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여 왔다. 검찰은 최 회장의 선물투자를 맡은 SK해운 고문 출신인 무속인 김원홍(50·해외체류)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지난 2008년 SK텔레콤과 SK C&C가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500여억원이 자금 세탁을 거쳐 김씨의 차명 계좌로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금세탁 과정에는 유명 성형외과도 등장한다. 검찰은 또 SK그룹이 최근 SK가스 등 계열사 자금을 끌어와 500억원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계좌에 다시 되돌려 놓은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출자금 횡령 사실을 숨기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만일 최 회장이 이 같은 자금 전달을 지시한 사실이 밝혀지면 각각 횡령과 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이럴 경우 검찰의 수사는 곧바로 최 회장을 겨냥하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그룹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압수수색 결과에 따라 최 회장의 소환과 구속이 결정될 경우 최 회장은 2003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1조 5000억원 분식회계 사태에 이어 두 번째로 검찰과 악연을 맺게 된다. ●한 총장·최 회장 고려대 2년 선후배 한편 한상대 검찰총장과 SK그룹과의 인연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총장은 서울고검장 시절 고려대 법학과 2년 후배인 최 회장과 같이 한달에 한두 번 테니스를 하는 사이였다. 한 총장이 서울지검 부장검사 시절 같이 있었던 부부장 검사였던 윤진원씨가 SK 윤리경영부문장이다. 또 한 총장의 처남이 SK C&C 상무다. 이런 인연으로 한 총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집중추궁을 당했고 “깔끔하게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SK, 하이닉스 인수 철회 가능성

    SK그룹은 8일 검찰의 최태원 회장 선물투자에 대한 계열사의 손실보전 의혹 수사에 대해 “계열사들의 투자금을 최 회장이 유용하거나 다른 용도로 이용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검찰 수사에 따라 SK가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전에서 전격적으로 철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검찰은 SK 계열사들이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2800억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투자금 일부가 총수 일가로 빼돌려진 정황을 잡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선물 투자로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입었다고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새벽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 건물에 있는 지주회사 SK홀딩스와 SK가스 등을 압수수색했고, SK텔레콤과 SK C&C 등의 본사도 찾아 회계장부와 금융거래 자료 등을 확보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선물투자로 본 손해를 계열사들이 메우거나, 비자금을 조성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검찰 조사에 잘 응해서 의혹이 해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계 역시 이번 수사의 향방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최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배경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한 10대 그룹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대·중소기업 상생 정책 등을 통해 확보했던 재계에 대한 헤게모니를 정권 말까지 유지하겠다는 청와대의 ‘의지’가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압수수색이 SK의 하이닉스 본입찰일(10일)을 이틀 앞두고 진행됐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 수사가 장기화할 경우 하이닉스 인수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고위관계자는 “9일 최 회장에게 하이닉스 실사 결과가 보고될 것”이라면서 “인수가격뿐 아니라 하이닉스 인수 여부 역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로서는 최근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라 내년 이후의 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에 검찰 수사라는 암초를 만났고, 이런 상황에서 하이닉스 채권단이 섣불리 SK에 하이닉스를 넘기기 쉽지 않다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만약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를 중도 포기한다면 하이닉스 매각작업은 다시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내년에는 총선과 대선 등 굵직한 정치적인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매각을 재추진하기가 쉽지 않다. 안동환·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SK그룹 최태원 형제 2650억원 횡령 포착…檢 소환 초읽기?

    SK그룹 최태원 형제 2650억원 횡령 포착…檢 소환 초읽기?

    SK그룹 회장 일가의 선물투자 손실보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최태원(51) SK그룹 회장과 동생 최재원(48) 수석부회장이 2650억원대의 회사돈을 횡령하고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한 로비를 했다는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전날 SK그룹 지주회사와 주요 계열사, 관련자들의 자택 등 10여곳을 전격 압수수색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압수물 분석을 통해 혐의 입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회계장부와 금융거래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에서 최 회장의 비자금 의혹을 입증할 자료를 다량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물 분석에 착수한 검찰은 SK가 ‘위장 자회사’로 의혹을 받고 있는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2800억원을 투자한 경위와 이 가운데 일부가 최 회장의 비자금으로 빼돌려졌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최 회장은 선물투자에 나섰다 손해를 본 1000억원 상당의 금액을 이 과정을 통해 보전했다는 의혹과 함께 계열사 협력업체를 동원해 비용 과다계상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런 방식을 통해 최 회장 형제가 회삿돈 265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18개 계열사는 베넥스에 2800억원을 투자했고, 이 중 SK텔레콤, SK가스 등 일부 계열사 투자금 992억원이 베넥스 대표 김준홍(46)씨의 차명계좌를 통해 최태원(51) SK그룹 회장의 선물투자를 맡은 SK해운 고문 출신 역술인 김모(50·중국체류)씨에게 흘러들어 간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 돈이 최 회장의 개인 선물투자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차명계좌를 통한 자금세탁을 거쳐 돈을 직접 빼돌리는 과정을 동생인 최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여기에 최 회장도 간여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자금 흐름이 확인될 경우 최 회장 형제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아울러 베넥스에 투자된 돈 중 나머지 1800여억원도 선물투자 등 개인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계좌 추적과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돈을 어디에 썼는지 전체를 다 보는 게 아니라 자금 흐름에서 위법 소지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빼돌려진 자금이 역술인 김씨에게 건너간 것으로 파악된 만큼 김씨에 대한 조사가 이번 사건을 푸는 핵심 열쇠로 보고 그를 소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중국 수사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김씨를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최 회장 등이 이희완 전 서울지방국세청 국장에게 30억원을 주고 세무조사의 무마 로비를 벌인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의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빠르면 이번주 안에 관련자들의 소환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 회장 형제의 소환도 멀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지난 상반기 오리온그룹 수사 당시 회사 압수수색부터 담철곤 회장의 소환까지 2개월 가량 걸린 것과는 달리 SK그룹 수사는 올해를 넘기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에 이어 SK 계열사와 관계사 등을 추가 압수수색하고 있다. 반면 SK 측은 “계열사 투자금 유용이나 비용 과다계상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적이 없고, 30억원도 정상적 자문료였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최태원 형제 1000억대 횡령 포착

    최태원 형제 1000억대 횡령 포착

    SK그룹 회장의 선물투자 손실보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태원(51) SK그룹 회장과 동생 최재원(48) 수석부회장이 1000억원대의 회사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출장 중이던 최 회장은 계열사 압수수색 소식에 오후 급거 귀국했다. ●선물투자 의혹 수사 본격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가 8일 SK그룹 지주회사와 주요 계열사 등 10여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오전 6시 30분쯤부터 13시간여 동안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 사옥 및 SK홀딩스, SK가스, 중구 을지로2가 SK텔레콤 빌딩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최 회장의 선물투자와 SK그룹 계열사의 투자 내역을 담은 회계장부와 최 부회장의 비자금 조성 정황을 담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SK그룹 관련자의 자택도 압수수색했으나, 최 회장 형제의 자택은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검찰은 조만간 최 회장 형제를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8월부터 SK그룹 임원 출신으로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준홍(46)씨가 대표로 있는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SK계열사들이 2800억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일부 자금이 총수 일가에 빼돌려졌고, 이 가운데 일부는 최 회장의 선물투자금으로 쓰인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선물옵션 상품에 5000억원을 투자해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선물투자 손해를 계열사들이 메우지 않았고, 비자금 조성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SK “비자금 조성 안했다” 앞서 검찰은 최 부회장이 SK그룹 계열사의 협력업체에서 비용을 과다계상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7월 협력사 3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들 협력사는 불법대출로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에서 70억원대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한동영)도 이날 SK텔레콤과 SK C&C를 압수수색했으며,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이희완(62) 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장의 ‘SK그룹 30억원 자문료’ 의혹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았다. 검찰은 이 전 국장이 2006년 퇴직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그룹 계열사로부터 매월 5000만원씩 모두 30억원 이상을 받은 사실을 확인,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받은 사후 뇌물로 보고 조사해 왔다. 안석·최재헌기자 ccto@seoul.co.kr
  • 새마을금고중앙회장 ‘검은 돈’ 뿌렸나

    경찰이 차명계좌로 공금을 횡령해 억대의 불법 선거자금을 뿌린 의혹을 사고 있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종백(62) 회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지난해 2월 치러진 회장 선거에서 신 회장이 투표권을 가진 일부 대의원들에게 1인당 200만~300만원씩 금품을 제공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일 중앙회 직원들이 이용하는 직장 새마을금고와 강원 춘천중부새마을금고 등 2곳에 개설된 신 회장 계좌와 그의 차명계좌를 압수수색했다. 춘천중부새마을금고는 신 회장이 중앙회 회장에 당선되기 전까지 이사장으로 있던 곳이다. 경찰은 신 회장이 춘천중부새마을금고에서 당사자도 모르는 차명계좌를 만들어 대출받는 방식으로 횡령한 공금을 선거 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제출한 신 회장에 대한 금융자료를 토대로 비자금 조성 여부를 파악하는 한편 신 회장을 지지했던 대의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금품수수 여부를 캐고 있다. 경찰은 “대의원 3~4명을 소환해 신 회장이 선거 과정에서 금품을 살포했고 상당수가 받은 것으로 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그러나 소환된 당사자들은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금융자료와 압수물 분석 등을 마친 뒤 신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해 150여명의 대의원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40여표를 득표해 2위를 했지만, 2차 투표에서 90여표를 얻어 최종 당선됐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中企중앙회 전직임원 광고수당 비자금 조성

    서울지방경찰청은 6일 직원 몫의 광고 수당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중소기업중앙회 성모(57) 전 본부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성씨는 2007년 1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중앙회 주간 소식지에 광고를 수주한 직원들에게 줘야 할 수당 2억여원을 지급한 것처럼 서류를 작성한 뒤 이를 임의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씨는 팀장급 간부 4명 명의 통장으로 수당을 지급한 뒤 이를 다시 현금으로 인출해 금고에 넣어 관리했다. 조성된 비자금은 정치인 출판기념회 후원금이나 직원 격려금, 경조사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직원보다 조직을 보고 광고를 한 것이라 판단해 별도로 수당을 관리했다.”면서 “불법 비자금을 조성했다기보다는 이 같은 방식이 더 합당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신재민·이국철 영장 기각 檢에 문제 있다

    법원이 어제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이국철 SLS그룹 회장에 대해 검찰이 뇌물수수 혐의와 뇌물공여 등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이 사건에 대해 의심의 여지는 있으나 추가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더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뇌물죄로 볼 만한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으니 다시 수사하라는 얘기다. 이 사건이 던진 사회적 파장을 감안하면 검찰로서는 망신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기준은 도주 또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거나 사안이 중대한 경우 등이다. 따라서 법원은 영장이 청구된 피의자에 대한 혐의가 영장 발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영장을 기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법원이 검찰의 수사 미비를 지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검찰로서는 할 말이 없게 됐다. 법원은 신 전 차관이 이 회장한테서 법인카드를 받아 쓰긴 했지만 두 사람 주장이 확연히 엇갈리는 점, 이 회장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지는 점, 법인카드를 건네는 과정에서 대가성을 입증할 만한 정황이 드러나지 않는 점, 법인카드를 건넨 뒤 실제 청탁이 있었는지 알 수 없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특히 이 회장이 선수금을 빼돌려 약 9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SLS그룹의 자산 상태를 속여 12억 달러의 선수환급(RG)을 수출보험공사로부터 부당하게 받은 혐의가 구속영장에 포함됐는데도 영장이 기각된 것은 검찰로서는 뼈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검찰이 끼워맞추기식 수사를 했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이 회장이 제공한 금품의 대가성을 입증해야 한다. 그래야 검찰 수사가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이 회장이 갖고 있다는 비망록을 세밀하게 분석해 두 사람이 거래한 보다 구체적인 정황과 증거를 찾아내야 한다. 법원이 검찰의 주장을 믿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할 필요가 없다. 여론에 밀려 수사를 하다 보니 무리하게 수사했다고 인정하지 않을 바에야 끝장수사를 통해 결판을 내야 한다. 이번 사안을 어물쩍 넘기면 검찰은 안팎으로 ‘무능한 검찰’ ‘눈치보는 검찰’이라는 오명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 신재민·이국철 영장기각… 법원·검찰 정면 충돌

    신재민·이국철 영장기각… 법원·검찰 정면 충돌

    검찰이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이국철 SLS그룹 회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에 “법원이 수사를 지휘하려 한다.”며 이례적으로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법원 측은 이에 대해 “수사가 부실했다.”며 맞받아쳤다. 한때 빚어졌던 검찰·법원 간 날선 갈등의 재현으로 비쳐졌다. 물론 검찰은 이른바 ‘이국철 폭로 의혹’ 사건에 대한 부실 수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법원 “소명부족… 추가수사를”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영장전담판사는 20일 오전 2시 40분쯤 신 전 차관과 이 회장에 대해 “의심할 여지는 있으나 추가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이 더 규명될 필요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신 전 차관이 법인카드로 1억원을 쓴 사실은 인정되지만 돈의 대가성을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입증이 부족하다.’는 의미인 셈이다. 법원은 또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10년간 10억여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만큼 현금과 상품권 등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도 소명이 필요하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법원을 겨냥, “법 이론에도 없는 판단”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에 청구한 금액은 1억원인데 의심의 여지가 있으면 (영장을) 발부하면 되지, 영장에 포함되지도 않은 것을 수사하라며 기각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아무리 ‘로또 영장’이라고 하더라도 법 이론적으로 판단을 해봐도 납득이 안 간다.”고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검찰 “법 이론에도 없는 판단” 검찰은 영장청구서에서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의 문화부 차관 시절 ▲SLS조선소의 통영 공유수면 인허가 ▲창원지검의 SLS그룹 비자금 수사 무마 등에 대해 청탁을 했고, 그 대가로 SLS그룹 법인카드를 건넸다고 밝혔다. 돈을 주고받은 당사자 모두 대가성을 부인했지만 신 전 차관은 당시 ‘실세 차관’으로 꼽혔고, 이 회장은 회사 구명을 위해 청탁을 해야 할 처지였던 만큼 1억원에 대가성이 있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검찰 측은 또 “돈은 주고 청탁은 전혀 없었다는 황당한 상황인데 검찰이 증거를 수집할 방법은 없다. 포괄적 뇌물이란 개념이 이래서 나온 것이고, 대법원도 판례를 만든 것인데 판사가 또 다른 판례를 만들겠다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법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피의사실에 대해 소명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각된 것이지, 영장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을 수사하라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가성과 직무 관련성을 밝히려면 정황을 더 입증해야 한다.”면서 “소명이 되면 재청구하면 된다.”며 검찰의 항변을 일축했다. 결과적으로 한 달간의 집중 수사를 통해 이 회장의 횡령과 사기 혐의를 추가하고, 아나운서인 조카 문제와 공유수면 청탁 정황 등과 같은 ‘히든카드’까지 꺼내들며 영장 발부를 자신했던 검찰로서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됐다. 정치권도 검찰이 10·26 재·보선을 앞두고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꼬리 자르기를 한다는 의혹까지 제기, 검찰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검찰은 수사가 난관에 부딪히자 보강수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불구속 기소할지에 대해 저울질하고 있다. 최재헌·이민영·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오리온 담철곤 회장 징역3년

    오리온 담철곤 회장 징역3년

    회사돈 300억원대를 횡령·유용한 혐의로 기소된 오리온그룹 담철곤(56) 회장에게 징역 3년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한창훈)는 2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담 회장에게 징역 3년,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조경민(53) 전략담당 사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그룹 측이 판매를 위탁한 그림을 담보 삼아 90여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로 기소된 서미갤러리 홍송원(58) 대표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위장계열사 대표 김모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위장계열사 임원에게 월급을 지급하는 것처럼 꾸며 횡령하거나 고가의 미술품을 자택에 걸어둔 혐의 ▲중국 자회사를 헐값에 팔아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계열사 자금으로 고급 승용차를 리스한 혐의 등 대부분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담 회장 같은 피고인은 투명한 기업경영에 관한 윤리의식과 함께 준법경영에 대한 고도의 책임의식을 갖출 것이 요구된다.”면서 “재산이 부족하지도 않은 피고인이 비자금을 세탁하고, 계열사 법인 자금으로 미술품과 포르셰 같은 외제 고급 승용차를 구입한 것은 계열사 기업들을 사유물 취급해 사익 추구에 사용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어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檢 “1억은 청탁 대가”… 申·李 전면 부인

    檢 “1억은 청탁 대가”… 申·李 전면 부인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이국철 SLS그룹 회장은 19일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영장실질심사에서 SLS그룹 법인카드의 대가성을 전면 부인했다. 법인카드를 사용한 신 전 차관도, 법인카드를 제공한 이 회장도 검찰 조사 때와 같이 대가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때문에 검찰과의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319호 법정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신 전 차관, 오후 4시 40분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횡령, 뇌물공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이 회장에 대한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다. 신 전 차관은 2008~2009년 문화부 차관으로 재직할 때 이 회장으로부터 법인카드를 건네받아 1억여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심문에서 신 전 차관이 당시 실세 차관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만큼 직무와 관련성이 있었다며 청탁의 대가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법원에 출석하면서 변호인을 통해 “재산 범죄 부분은 창원지검에서 문제가 없다고 봤고, 뇌물도 대가성이 없다.”며 방어권을 위해 불구속 수사 원칙을 주장했다. 15분쯤 뒤 법원에 온 신 전 차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굳은 표정을 한 채 곧바로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 회장이 지난 18일 공개한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청구 사유에는 ‘이 회장이 국정 홍보방송인 KTV에서 아나운서로 일하는 조카를 신 전 차관에게 소개해 프로그램 진행을 계속 맡을 수 있도록 부탁했다.’고 적시했다. KTV 운영은 문화부의 직접적인 업무 영역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신 전 차관이 뇌물을 받고 관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이 회장의 조카를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 사유에는 SLS그룹 자산 상태를 속여 수출보험공사에서 12억 달러의 선수환급금(RG)을 부당하게 받은 혐의도 포함돼 있다. 선박을 발주하면서 건넨 선수금을 빼돌리는 방법으로 900억원을 횡령한 것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과 임재현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에게 상품권 5000만원어치를 건넸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도 명시돼 있다. 검찰은 2009년 SLS그룹의 횡령 및 비자금에 대한 창원지검의 수사 과정에서 신 전 차관이 이 회장에게서 검찰 수사 무마와 관련해 청탁을 받은 정황을 일부 확인했다. 또 2008년 경남 통영시와 전북 군산시에 있던 SLS조선소의 공유수면 매립 인허가 과정에서도 신 전 차관이 청탁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檢, 금호석화 前경영진 배임 의혹 수사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할 당시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 전 경영진이 무단으로 법인인감을 찍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확약서를 작성한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금호석화 전 대표 기모씨 등이 이사회 의결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법인인감을 사용해 위조문서를 작성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법인인감 무단사용” 고발장 접수 검찰 등에 따르면 2008년 기 전 대표 등이 대한통운 인수자금 마련 등을 목적으로 이사회 결의 등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1000억원대의 금호렌터카(현 금호RAC) 유상증자 확약서를 발행했고, 결국 회사를 거액의 손실 위험에 빠뜨렸다.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 컨소시엄이 대한통운 인수를 위한 입찰 절차에 확약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통운 인수 당시 손실위험” 기 전 대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 측 인사로 박찬구 회장이 금호석화 CEO에 취임하자 자리에서 물러나 현재는 금호산업 대표직을 맡고 있다. 박삼구·박찬구 회장은 2009년 6월 형제 간에 경영권 다툼을 벌였고, 지난 6월 박찬구 회장 측이 박삼구 회장을 사기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서울남부지검은 박찬구 회장을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수사 중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