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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액 다중채무자 ‘연쇄부도 빨간불’

    소액 다중채무자 ‘연쇄부도 빨간불’

    가계빚의 총량은 올 들어 1조 4000억원이 줄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돈을 못 갚는 가정이 늘어 질적으로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 특히 은행 돈 외에 카드론을 빌려 쓰거나 대부업체 등 제2금융권에서 돈을 대출받은 소액 다중채무자들의 연체율 증가가 두드러진다. 지난 1분기 다중 채무자들의 연체 계좌 수는 1년 전보다 25.5%나 늘었다. 신규연체가 발생한 계좌 수도 지난 3월 말 현재 31만 8000개에 이른다. 상대적으로 신용이 낮고 소득이 적은 서민들을 주로 상대하는 금융기관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돈줄을 조이고 있어서다. ●2003년 카드대란 때와 유사 이는 2003년 카드대란 때와 비슷한 전조현상이다. 당시 현금서비스 제한 정책이 시작되면서 2장 이상의 카드로 ‘돌려막기’를 하던 복수 현금서비스 거래자들은 대거 신용불량자 신세가 됐다. 제2의 카드대란을 막으려면 연체에 취약한 소액 다중채무자에 대한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올 들어 비은행권 연체고객의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30일 이상 연체자의 비율을 금융업권별로 보면 저축은행이 13.98%로 1년 전보다 1.60% 포인트 증가했다. 카드사와 캐피털사의 연체자 비율도 각각 5.47%와 7.67%로 1년 전에 비해 1% 포인트 이상 늘었다. 기존 연체자들은 밀린 이자를 갚기는커녕 연체 기간이 점점 더 길어지는 ‘연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의 기간별 연체상태 악화율 추이를 보면, 30일 미만 연체고객 중 다음 달 연체상태가 악화된 비율은 지난 1분기 기준 20.20%로 지난해 말에 비해 1.53%포인트 증가했다. 연체기간이 30~60일인 고객과 60일 이상인 고객의 악화율은 각각 58.60%와 71.50%로 전 분기 대비 2.25% 포인트와 2.77% 포인트 늘었다. 가계 연체지표가 동반 악화된 주원인은 카드사, 대부업체 등 2금융권 이하의 리스크 관리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카드론 신규 대출자의 평균 신용등급은 4.21등급으로 1년 전보다 0.23등급 올랐다. 소비자금융(대부업) 신규 대출자의 평균 신용등급도 6.71등급으로 1년 전보다 0.15등급 상향됐다. 이들 업체의 대출 문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올해 1~4월 2000억원 감소하는 등 비은행권은 신규대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비은행권 신규대출에 소극적 서민금융기관이 대출을 줄이면 다중채무자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다. 다중 채무자의 95%는 카드, 캐피털,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4개 업권에 한꺼번에 빚을 지고 있다. 이들은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거절되면 만기가 돌아온 대출금을 갚지 못해 연쇄 부도가 날 위험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중채무자의 연체 증가세는 과거에 비해 다소 둔화됐고 이들의 신용도도 소폭 올라가고 있지만 이는 금융기관들의 리스크 관리에 따른 것”이라면서 “최근 저축은행 구조조정 등에 따라 다중채무자에 대한 대출이 더 줄어들면 부실이 깊어질 수 있으므로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지금&여기] 무바라크와 전두환/유대근 국제부 기자

    [지금&여기] 무바라크와 전두환/유대근 국제부 기자

    참 끔찍한 기시감이었다. 2012년 5월의 훌라에서 1980년 5월의 광주를 봤다. 내전 중인 시리아의 작은 도시 훌라는 지난달 피로 얼룩졌다. 친정부 민병대의 시민학살 탓이다. ‘아랍의 봄’(북아프리카·중동 전역의 민주화 시위 바람)이 몰아친 지난 1년 반 동안 익숙하게 목격한 살육극이다. 이집트의 카이로에서, 튀니지의 튀니스에서, 예멘의 사나와 리비아의 트리폴리에서 1980년 광주의 금남로와 도청 광장을 봤다. 충돌 뒤에 숨겨진 복잡한 역사·사회적 맥락은 다소 다를지언정 두 사건이 빚어낸 풍경은 하나일 테다. 군홧발에 짓밟힌 민의다. 광주 민주화 운동을 교과서에서 접한 기자에게 아랍 지역의 민중 항쟁은 살아 있는 한국 현대사 강의였다. 시대와 지역을 초월한 데자뷔가 또 있다. 호스니 무바라크(84) 전 이집트 대통령과 전두환(81) 전 대통령 얘기다. 두 인물은 모두 전장에까지 파병됐던 군장성 출신 정치인이다. 보필했던 전직 대통령이 암살된 뒤 혼란을 틈타 권력을 잡은 것도 닮았다. 영원할 듯 권세를 누렸으나 성난 민심에 의해 권좌에서 끌려 내려왔고 시민 항쟁에 총과 몽둥이로 대항하다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섰다. 판박이 인생을 살아온 두 사람은 군인 출신으로서 마지막 존엄마저 지키지 못하는 듯하다. 둘은 요즘 뉴스의 중심으로 다시 떠올랐다. 교도소에 수감 중인 무바라크는 심장마비 탓에 임상적으로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후 병세가 호전됐지만 여전히 의식불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의 끝자락이 초라하기 그지없다. 전 전 대통령은 육군사관학교에 발전기금을 기탁한 뒤 육사 생도를 사열하고 국가보훈처 소유 골프장에서 호화접대 골프를 즐겼다는 등의 논란에 휩싸여 다시 입길에 올랐다.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며 수천억원대 비자금 추징금을 내지 않았던 그다. 군인의 명예는 후배들의 기계적 거수경례를 받는다고 지켜지는 것이 아니거늘. 야당은 추징금을 고의 미납하면 강제노역을 시킬 수 있게 법을 개정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마지막 존엄을 지키는 방법은 전 전 대통령 스스로 잘 알게다. dynamic@seoul.co.kr
  • 1000억대 횡령액 ‘정관계 로비’ 정조준

    검찰은 지난달 6일 영업정지된 솔로몬·미래·한국·한주 등 4개 저축은행 대주주들의 1000억원대에 이르는 횡령 규모를 밝혀냈지만 돈의 사용처는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 다음 달 검찰 간부 인사 이후 본격 시작될 4개 저축은행에 대한 검찰의 ‘2라운드’ 수사는 횡령 규모 추가 파악과 용처 규명에 집중될 전망이다. 최운식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장은 20일 “예선전을 치르기 위해 4개 저축은행 ‘오너’들을 모두 기소하는 등 큰 틀의 수사를 마쳤다.”면서 “향후 수사는 횡령 등을 통해 조성된 비자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단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연루 의혹에 대해 “여하튼 뚜벅뚜벅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면서 “나중에 ‘뚜벅뚜벅’이 왜 ‘뚜벅뚜벅’인지를 이해할 때가 왔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수사 결과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은 195억여원,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은 713억원,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은 55억여원, 김임순 한주저축은행 대표는 216억여원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대중 정부 시절 실세들을 포함해 정·관계에 발이 넓은 임 회장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사업확장 과정에서의 정·관계 유착설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 합수단 수사 과정에서 임 회장이 2009~2010년 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관련 공무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2억원을 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김찬경 회장으로부터 금융감독원 검사 무마 청탁과 함께 현금 14억원, 1㎏ 금괴 6개(시가 3억 6000만원), 도상봉 화백의 ‘라일락’ 등 3억원 상당 그림 2점을 받았다. 김 회장의 경우도 김모 청와대 행정관의 청탁을 받고 2010년 말 법정관리 중이던 경기 용인 수지의 S병원을 매입한 뒤 김 행정관의 형에게 싸게 파는 방식으로 100억원대의 빚을 줄여주는 등 정·관계 유착 정황이 이미 포착됐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저축銀 4곳 불법대출 1조2882억

    지난달 6일 영업정지된 솔로몬·미래·한국·한주 등 4개 저축은행의 불법·부실 대출 규모가 1조 2882억원, 대주주 및 경영진 횡령액이 117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 은행 대주주의 은닉재산 3327억 1500만원을 찾아내 예금보험공사에 통보하거나 환수했다.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20일 3차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붙잡힌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과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윤현수(59) 한국저축은행 회장과 김임순(53) 한주저축은행 대표를 비롯해 11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1명은 구속 상태에서 수사받고 있다. 합수단은 “횡령 등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이 정·관계 로비에 사용됐는지를 규명하는 동시에 은닉 재산 환수에 힘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차명대출 등을 통해 1415억원을 불법 대출하고 공사비를 과다계상한 뒤 돌려받는 등의 수법으로 195억 7000만원을 횡령했다. 김 회장은 충남 아산 아름다운CC 골프장 인수 등의 과정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고월에 3800억원을 대출하는 등 7283억원을 불법 대출한 데다 지난 5월 중국 밀항을 시도할 때 법인자금 203억원을 빼돌리는 등 713억원을 횡령·배임했다. 윤 회장은 대주주인 대한전선에 1356억원을 대출하는 등 3785억원을 불법적으로 빌려주는 한편 2006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자회사인 한국종합캐피탈에서 아내의 고문료 명목으로 10억 8000만원을 빼내는 등 55억 6000만원을 멋대로 썼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씨줄날줄] 처조카/곽태헌 논설위원

    ‘뒷간(화장실)과 처갓집은 멀수록 좋다.’는 속담이 있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도시는 물론 웬만한 농촌의 가정에서도 수세식 화장실이니 가까워도 문제가 될 게 없지만, 옛날에는 화장실이 가까우면 냄새가 몹시 나니 이런 말이 생긴 게 무리가 아니다. 처갓집도 멀리 있어야 좋다는 것은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한때 외척이 득세한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주요인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처갓집을 가까이하지 않다 보니 크게 정성을 들이지 않고 대충대충 눈가림만 한다는 뜻으로 ‘처삼촌 뫼 벌초하듯 한다.’는 속담까지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신(新)모계사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처가와 가까워지고 있다. 여성의 힘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데다, 맞벌이가 늘면서 시부모보다는 친정부모에게 어린 자녀를 맡기는 게 마음이 편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한다. ‘겉보리 서말만 있어도 처가살이는 안 한다.’는 옛말도 있지만 최근에는 자진해서 처가살이를 하는 남성들도 적지 않다. 시대가 바뀌면서 ‘뒷간과 처갓집은 가까울수록 좋다.’는 것으로 속담도 바뀌는 게 맞을 듯싶다. 역대 대통령 중 처가 쪽 입김이 상대적으로 강했던 때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시절이었다. DJ 시절에는 DJ 부인 이희호 여사의 친조카인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대표주자였다. 그는 대통령선거가 막바지에 이른 1997년 10월 동화은행 영업1본부장 시절 DJ의 비자금 수백억원을 관리해 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듬해 퇴출된 동화은행의 이사대우 출신인 그는 1999년 초 파격적으로 예금보험공사 전무에 올랐다. 2002년 초 그가 벌인 보물선 발굴사업에 국가정보원, 해양수산부 등이 동원된 게 알려지면서 DJ의 권력누수도 본격화됐다. 당시 한나라당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제1국무총리 이형택, 제2국무총리 이한동이라는 말까지 있다.”며 김대중 정부를 압박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20여년간 처조카 이모씨의 이름으로 보유하던 부동산 소유권을 처조카에게 빼앗기게 됐다. 조 회장은 경기도 이천의 임야 6만 8000여㎡를 찾기 위해 소유권이전등기 소송을 냈지만, 1심에 이어 최근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피를 나눈 재벌의 부자간, 형제간에도 재물을 놓고 헐뜯는 등 부끄러운 싸움을 하는 세상이고 보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처조카에게 땅을 빼앗기는 게 그리 속상할 일도 아닐 듯싶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횡령·채용비리 청원학원 이사·감사 전원 승인취소

    지난 3월 교비 횡령과 금품 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안방 금고에서 17억원의 현금 뭉치가 발견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윤모 전 청원고 교장과 학교법인 청원학원의 민모 이사장 등 학교법인의 이사 및 감사 전원에게 승인 취소와 60일간 이사 선임권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 20일~4월 19일 청원초·중·고·여고와 유치원 등 5개 학교에 대한 특정감사에서 교비 횡령과 불법 비자금 조성, 교사 채용 비리 등 각종 위법 사항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법인 사무국장과 상임이사를 겸임하는 윤 전 교장과 민 이사장은 5개 학교 행정실을 사무국 산하에 두고 운영하면서 모두 5억 4000여만원의 교비를 빼내 썼다. 이들은 방학 동안 청원초등 영어캠프에 참여하지 않은 교사들에게 수당을 준 것처럼 서류를 꾸며 5785만원을 횡령하고 사무국 직원 가족 명의의 통장에 횡령금을 넣어두는 등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왔다. 또 최근 3년간 41명의 신규 교사를 채용하면서 교원인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합격자를 결정하거나 시험 순위를 조작해 3명을 최종 합격시키는 등 임용 관련 비리도 저질렀다. 지난 3월 불구속 기소된 윤 전 교장은 지난달 1일 자로 교장직에서 해임됐다. 시교육청은 임원 승인 취소가 완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우선 60일간 이사 선임권 정지 처분을 내렸다. 임원들은 이 기간 동안 일상적인 업무는 계속할 수 있지만 새로운 임원은 선임할 수 없다. 한편 시교육청은 학교법인 측에 초·중·여고 교장에 대해 회계 부정 혐의로 정직 처분을 요청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檢, 통진당 ‘심장’ 이어 ‘돈줄’ 확보… 구당권파 옥죄기

    檢, 통진당 ‘심장’ 이어 ‘돈줄’ 확보… 구당권파 옥죄기

    검찰의 통합진보당 수사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서버에서 당원 명부 추출에 성공한 데 이어 구당권파 핵심인 이석기 의원 개인 사무실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까지 단행했다. 물론 두 수사는 별건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통진당의 ‘돈줄’과 ‘심장’이 모두 검찰의 손에 확보됐다는 점에서 수사 추이가 주목된다. 검찰이 14일 전격 압수수색한 선거기획사 CN커뮤니케이션즈(옛 CNP전략그룹)는 지난 2월까지 이 의원이 대표로 있었다. 2005년 설립 이후 통진당 전신인 민주노동당 때부터 당 홍보 관련 업무를 맡았고, 지난 4·11 총선에서도 통진당 홍보 업무를 담당했다. 이 때문에 CN커뮤니케이션즈는 NL계 경기동부연합이 주축인 구당권의 ‘돈줄’(비자금 저수지)이라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구당권파가 선거 관련 일거리를 CN커뮤니케이션즈에 몰아줬고, 그 돈이 구당권파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최순영 전 민주노동당 의원은 지난달 31일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사태 때) 집행위원장을 맡아 당을 살펴보니 50억원의 빚이 있었다.”며 “그중 20억원은 홍보비였고, CNP가 (홍보를) 담당했었다.”고 주장했다. CN커뮤니케이션즈가 광고를 독식해 왔으며, 구당권파 내에 비밀 회계장부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일단 장만채 전남도 교육감과 이 의원 개인 비리 규명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장 교육감과 CN커뮤니케이션즈 사이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는 것이지 구당권파의 ‘돈줄’을 파악하려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검찰 관계자는 “장 교육감이 2010년 4~6월 홍보와 여론조사 등을 맡겼던 CN커뮤니케이션즈 등에 지불한 비용이 서울·경기도 교육감 선거 출마자들 홍보 및 여론조사 비용보다 더 많았다.”면서 “장 교육감 측과 CN커뮤니케이션즈 측이 서로 짜고 비용을 부풀렸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CN커뮤니케이션즈가 광고·홍보비 과다 산정 등의 방식으로 비자금을 마련한 뒤 불법적으로 사용한 정황을 포착한다면 구당권파는 물론 진보진영에 메가톤급 충격파를 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22만명에 달하는 당원 명부도 폭발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원 명부에는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의 당원들이 망라돼 있으며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휴대전화 번호, 입·탈당 시기, 당비 납부 계좌, 직장 등이 기록돼 있다. 검찰이 작심하고 수사하면 ‘4·11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 동원된 유령당원뿐 아니라 현행법을 어기고 통진당에 입당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속 교사와 공무원까지 가려낼 수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민간사찰 재수사 결과 발표] “관봉 5000만원·입막음 1억 개인돈”…반전은 없었다

    [민간사찰 재수사 결과 발표] “관봉 5000만원·입막음 1억 개인돈”…반전은 없었다

    검찰은 이번 수사의 최대 핵심이랄 수 있는 장진수(39) 전 지원관실 주무관에게 건네진 각종 ‘돈’의 출처를 대부분 규명하지 못했다. 검찰은 ‘입막음용’으로 돈을 건넨 인사들의 ‘개인 돈’이라는 주장을 뒤집을 단서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검찰 내에서조차 특별수사팀이 작심하고 돈의 출처와 규모를 밝히려 했다면 충분히 가능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네진 돈 중 ‘관봉 5000만원’은 이번 수사의 ‘키포인트’였다. 장 전 주무관에 따르면 류충렬(56)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은 지난해 4월 15일 장석명(48)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 마련한 것이라며 장 전 주무관에게 관봉 형태의 5000만원을 건넸다. 류 전 관리관은 ‘총리실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지인이 마련한 돈을 제3자가 은행에서 찾아왔다.’→‘돌아가신 장인이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돈을 아내가 받아 왔다.’ 등으로 말을 바꿨다. 송찬엽 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관봉 5000만원이 2009년 10월 한국은행에 입고된 사실은 확인했지만 출고 은행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영호(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직접 건네거나 마련하도록 지시한 1억 3000만원도 ‘개인 돈’이라는 벽에 막혔다. 이 전 비서관은 지난해 8월 이우헌(48) 코레일유통 상무를 통해 장 전 주무관에게 2000만원을 건넸다. 또 진경락(45·구속 기소) 전 기획총괄과장에게도 본인이 직접 또는 최종석(42·구속 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 4000만원을 건넸다. 진 전 과장은 2010년 7월 6일 장 전 주무관을 통해 이인규(56) 전 공직윤리지원관 등의 변호를 맡은 한모 변호사에게 변호사 비용 3000만원을 전달했다. 진 전 과장은 검찰에서 이 전 비서관 돈이라고 진술했다. 이동걸(51) 고용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2010년 9월 16일 최 전 행정관의 전화를 받고 장 전 주무관에게 변호사 비용 조로 4000만원을 건넸다. 이 돈도 이 전 비서관의 지시로 마련됐다. 검찰은 이 전 비서관이 직간접적으로 마련한 돈을 비자금으로 보고, 출처를 규명하기 위해 이 전 비서관이 지분 50% 이상을 보유했던 서울 강동구 성내동 인력파견 업체 D사를 압수수색하고 D사 대표의 계좌까지 추적했지만 돈의 출처를 끝내 밝히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모두 개인 돈이라고 주장하는 데다 현금이어서 더 이상 추적할 수 없었다.”고 궁색하게 변명했다. 박영준(52·구속 기소) 전 국무차장의 전화를 받고 이상휘(49)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장 전 주무관 등에게 건넨 돈도 마찬가지다. 이 전 비서관은 지난해 7~11월 진 전 과장에게 1200만원, 8~11월 김충곤 전 점검1팀장과 원충연 전 사무관에게 각각 800만원씩 총 1600만원, 7~11월 장 전 주무관에게 700만원을 건넸다. 이 전 비서관은 검찰에서 “개인 돈 및 후배에게 빌린 돈이다. 장 전 주무관이나 진 전 과장 등이 사실을 폭로하면 청와대 이미지가 손상된다고 판단해 돈을 줬다.”고 진술했고, 검찰은 이를 그대로 인정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檢, 노정연씨 결국 서면조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37)씨의 미국 맨해튼 소재 고급 아파트 매입 과정의 100만 달러(약 13억원)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가 정연씨를 상대로 서면조사에 나섰다. 검찰은 12일 오전 정연씨 측에 서면질의서를 발송했으며 다음 주까지 답변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 답변서가 도착하는 대로 검토를 거쳐 소환을 포함한 추가조사와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이 보낸 질의서에는 13억원이 환치기 수법으로 아파트 원래 주인 경연희(43·여)씨에게 전달된 경위와 자금의 출처 등을 설명하라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씨가 불법송금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 경씨와 마찬가지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다. 하지만 13억원의 출처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해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 전 대통령의 사망과 함께 관련 비자금 수사는 중단됐지만, 이번 자금의 출처가 기존에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의혹이라면 수사는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검찰은 답변서가 미흡할 경우 정연씨를 소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30일 경씨를 조사하며 “정연씨가 미국 맨해튼 허드슨 강변의 아파트 매입 잔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초 소환이 필요하다는 수사팀의 의견이 있었지만, 정치적 논란 등을 고려해 직접 조사는 어렵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곡동 사저 의혹의 핵심 참고인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를 서면조사했던 전례도 참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대통령 가족에 대한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정연씨를 직접 소환했을 때의 후폭풍은 정치적으로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노태우 前대통령, 사돈 신명수 前회장 수사의뢰

    노태우(80) 전 대통령이 지난 1일 사돈인 신명수(71) 전 신동방그룹 회장의 배임 혐의를 수사해 달라며 대검찰청에 진정서를 냈다. 대검찰청은 10일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에 배당했다. 노 전 대통령은 “미납 추징금을 내기 위해 진정을 냈다.”면서 “대통령 재임 때 서울 소공동 서울센터빌딩 매입과 강남 동남타워 신축 비용으로 신 전 회장에게 420억원을 맡겼다. 신 전 회장이 이 돈으로 불린 재산을 동의 없이 처분했다.”는 내용을 진정서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검 중수부는 지난 1995년 수사 당시 노 전 대통령이 40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했고, 이 가운데 230억원이 신 전 회장에게 건네졌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1997년 노 전 대통령에게 추징금으로 2628억원을 내라고 통보했으며, 노 전 대통령은 현재 추징금의 91%를 납부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대형공익재단 12곳 중 개인 출연은 한곳도 없어

    대형공익재단 12곳 중 개인 출연은 한곳도 없어

    국내 공익재단 중 자산 규모가 1000억원이 넘는 재단 12곳 가운데 개인이 출연해 만든 재단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이미지 제고나 감세 등을 위해 일부 대기업이 재단을 설립한 사례는 있지만 재벌 총수가 순수하게 개인 재산을 내 공익 재단을 만든 적이 없는 것이다. 개인이 축적한 부를 사회에 환원한 미국의 록펠러재단이나 포드재단 등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8일 서울 중구 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국내 민간 공익재단 기초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민간 공익재단 4582곳 중 1190곳을 대상으로 삼았다. 사회복지사업법과 사립학교법, 의료법 등 관련 특별법을 근거로 설립된 재단은 제외됐다. 공익재단 중 학술·장학 관련 재단이 전체의 67.8%인 783곳으로 가장 많았다. 사회복지는 13.4%인 155곳, 문화 관련 재단은 6.9%인 80곳이다. 이상민 한양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내 공익재단 대부분이 처음에 장학사업으로 출범한 뒤 학술지원으로 사업을 넓혀 왔기 때문에 학술·장학 관련 재단의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자산 규모는 1190곳 중 587곳이 10억~50억원이다. 1000억원이 넘는 대형 공익재단은 12곳에 불과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자산은 1조 9037억원,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조 6545억원, 삼성문화재단은 6241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대형 공익재단 중 개인재산을 낸 재단은 한 곳도 없었다. 대기업 총수들이 기존에 있던 재단에 기부하는 것도 한 요인이지만 기부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도 주요한 이유로 지적됐다. 2008년 4월 삼성 특검 수사 당시 이건희 회장이 회장직 사퇴와 함께 약속했던 1조원으로 추정되는 차명재산 기부는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다. 2006년 비자금 사건으로 1조원 규모의 사재출연을 약속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도 지난해 8월 5000억원을 기부하는 등 현재까지 6500억원을 기부했다. 이상민 교수는 “대기업 총수들의 기부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 무마하는 방식으로 행해지는 것은 기부문화 측면에서 봤을 때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조경민 구속영장… 검찰, 정·관계 로비도 수사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스포츠토토의 회사 자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조경민(54) 전 오리온그룹 사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7일 밝혔다. 조 전 사장은 지난 2007~2008년 스포츠토토를 운영하면서 경기도 포천의 골프장 사업 관련 부동산 개발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회사 돈 14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오리온그룹 6개 계열사 임직원들의 급여와 고문료 등을 높게 책정한 뒤 되돌려 받거나 스포츠토토 용지 제조업체와 광고업체 등에 물량을 몰아주는 대가로 뒷돈을 받아 수십억~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도 사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사장이 오는 9월 만료되는 스포츠토토 운영에 대한 계약권을 가진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정관계에 로비했을 가능성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주주인 오리온그룹의 담철곤 회장이 밀어붙인 박대호 스포츠토토 대표이사 해임안이 무산됐다. 스포츠토토는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본사에서 박 대표 해임 등에 관한 이사회를 열고 장시간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사회는 “현재 검찰 수사 중인 스포츠토토 비리 사건이 누구의 책임인지 검증하기 힘들다.”며 “이사회를 21일 오전 10시 속개해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8명의 이사진 중 5명이 연기안에 찬성했다. 박상숙·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검찰서 들었다”…조현오 “노무현 차명계좌 비자금 수사팀 3명 전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관련 발언을 했다가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조현오(57) 전 경찰청장이 “발언의 출처는 당시 검찰 수사팀 관계자”라고 밝혔다. 조 전 청장의 발언은 사실 여부를 떠나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조 전 청장은 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명계좌 이야기는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수사를 진행한 당시 검찰 수사팀 관계자에게서 들었다.”면서 “모두 3명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으며 2명은 직접, 1명은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조 전 청장은 해당 수사팀 관계자 직급과 이름까지 일일이 언급하면서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겠느냐, (차명계좌 여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해 자신의 주장이 허위사실이 아니었음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그러나 조 전 청장이 지목한 당시 검찰 관계자 A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조 전 청장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전화한 사실도 없는데 왜 수사팀 관계자를 빙자해 내 이름을 언급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조 전 청장이 언급한 수십억원의 차명계좌 발언도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檢, 스포츠토토 수십억 횡령 의혹 조경민 前오리온사장 소환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회사 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경민(54) 전 오리온그룹 사장을 1일 오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조 전 사장은 2007~2008년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스포츠토토를 운영하면서 그룹 계열사 임직원의 급여와 고문료 등을 높게 책정한 다음 이를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6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기도 포천의 골프장 사업 관련 부동산 개발업체 I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회사 돈 14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사장이 회사 돈을 이용해 고가의 그림을 사들인 뒤 되파는 수법으로 40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 자금의 용처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특히 조 전 사장이 오리온그룹 오너 일가의 ‘금고지기’ 역할을 담당했던 점을 중시, 빼돌린 자금이 그룹으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향후 수사가 담철곤(57) 회장에게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노정연 ‘美아파트 의혹’ 수사 재개

    노정연 ‘美아파트 의혹’ 수사 재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37)씨의 100만 달러(약 13억원) 밀반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30일 정연씨에게 미국 맨해튼 소재 고급 아파트를 매도한 미국 시민권자 경연희(43·여)씨를 사흘째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출석한 경씨는 3시간여의 조사를 마친 뒤 오후 1시 30분쯤 취재진을 피해 서울 서초동 부친 자택으로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간단히 몇 가지만 확인하고 돌려보냈다.”고 밝혀 사실상 조사가 마무리됐음을 내비쳤다. 경씨는 검찰 조사에서 “지인을 통해 돈 상자를 받게 했고 이를 환치기 브로커 등을 통해 반출한 것은 사실”이라며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시인하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의 초점은 100만 달러의 성격과 출처다. 경씨는 2009년 1월 정연씨에게 맨해튼 허드슨 강변의 고급 아파트 매입 자금 중 잔금으로 추정되는 100만 달러를 국내에서 환치기를 통해 송금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돈 상자 수수 및 송금 과정에 개입한 미국 카지노 매니저 이달호(45)씨 형제는 지난 2월 검찰 조사에서 “경씨가 2009년 미국에서 정연씨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보내라 했고 한국에서 정연씨가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선글라스를 낀 남자로부터 13억원이 들어있는 돈 상자 7개를 건네받아 경씨의 지인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검찰은 표면적으로 외국환관리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노 전 대통령 딸 정연씨가 개입돼 있다는 점에서 언제든 ‘노무현 비자금’ 수사로 전환될 수 있어 폭발력은 상상할 수 없다. 만약 경씨가 건네받은 100만 달러가 실제 정연씨 측으로부터 흘러간 것으로 밝혀진다면 정연씨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고 자연스럽게 ‘노무현 비자금’ 수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수사 상황을 언급하게 되면)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각각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사 내용을 중계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며 입을 닫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시리아 ‘훌라 학살’ 어린이 32명 사망

    시리아 홈스주 훌라 지역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의 무차별 공격으로 10세 이하 어린이 32명을 포함해 90명 이상이 숨졌다. 아랍연맹은 이를 시리아 정부의 ‘훌라 학살’로 규정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외무장관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시리아의 휴전 상태를 감시하기 위해 현지에 파견된 유엔감시단 단장 로버트 무드는 26일 훌라 지역의 마을을 방문해 적어도 92구의 시신을 확인했다며 “폭력 행위를 시작한 사람과 참여한 사람이 누구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전 선언 이후 최악 유혈사태 이번 사태는 지난달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형식상 휴전을 선언한 이후 벌어진 최악의 학살극이다. 외신들은 현지 반정부 활동가들의 말을 인용,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이어 정부군이 무차별 포격을 가했으며, 야간에는 친정부 민병대가 거리와 일반 가옥에서 여성과 어린이들까지 무자비하게 살해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는 “알카에다와 연계한 무장 테러리스트 조직이 시민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北·러 무기선박 시리아行” 한편 이스라엘의 일간지 하레츠는 시리아 반군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시리아 정부에 공급할 무기를 실은 북한과 러시아 선박이 26일 시리아 항구에 입항한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북한은 계속 시리아에 무기를 공급해 왔으며 이란 정부가 특별 비자금으로 대금을 지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씨줄날줄] 동전/임태순 논설위원

    ‘할아버지 쌈짓돈’ 하면 손자에 대한 사랑과 애정, 정성이 연상된다. 필요한 데 쓰지 않고 한푼 두푼 모은 것이기 때문이다. ‘동전 한닢’은 아주 적은 돈을 가리킬 때 쓰인다. 돈에도 인간의 심리가 깊이 투영돼 있다. 아버지, 어머니가 고생 고생해서 번 돈은 왠지 허투루 손이 가지 않는다. 부모님의 땀과 눈물이 서려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길거리를 가다 주운 돈이나 철 지난 양복에서 발견된 비자금은 흐지부지 없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이러한 현상을 심리적 회계(mental accountings)라고 한다. 돈의 출처나 보관장소, 돈에 붙여진 이름에 따라 돈을 사용하는 행동 패턴이 달라지는 것을 말한다. 우선 고액권은 잘 깨지 않으려는 심리가 있다. 100만원짜리 수표 한 장과 10만원짜리 수표 10장이 있으면 액수가 작은 10만원 수표를 먼저 쓰게 된다. 반면 100만원 수표는 뭔가 중요한 데 써야 한다는 생각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물론 100만원 수표도 한번 허물어지면 지출 속도는 빨라진다. 이에 반해 공돈이나 푼돈은 헤프다. 공돈은 왠지 횡재했다는 느낌이 들고, 푼돈은 액수가 크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존 구어빌 교수가 재미난 실험을 했다. 하루 85센트씩 1년간 기부를 하겠느냐, 아니면 1년에 300달러를 내겠느냐고 물어보니 52%가 하루 85센트에 손을 들었으며, 300달러를 한꺼번에 내겠다는 사람은 30%에 불과했다. 하루 85센트씩 1년 기부해도 똑같이 300달러가 되는데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소소한 지출에 부담을 덜 느끼기 때문이다. 적립해둔 카드 포인트 점수나 마일리지로 선심을 쓰는 것도 공돈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청계천에 마련된 ‘행운의 동전’이 1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2005년 10월 27일 개장한 이래 지난 3월까지 시민들이 던진 동전 7527만원과 외국 동전 3만 7800여개를 합하면 8000여만원에 이르러 오는 8월이면 1억원이 될 것이라고 한다. 물론 이 돈은 불우이웃돕기에 기부된다. 행운을 비는 마음과 소소한 돈에 관대한 푼돈 심리가 작용해 거금이 모인 것이다.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비분수도 동전던지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트레비분수는 동전을 한번 던지면 로마를 다시 찾게 되고, 두번 던지면 원하는 사랑을 이루고, 세번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다는 전설로 재미를 더해준다. 청계천 행운의 동전도 멋진 스토리텔링을 입히면 1억원 모으는 속도도 빨라지고 신비감도 더해지지 않을까.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檢, 박영재 소유 ‘영재고철’ 압수수색

    창원지검은 24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70)씨의 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박영재(57)·석재(55) 형제의 집과 박영재씨 소유 고철업체인 영재고철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영재고철 및 박씨 형제의 거래처 장부와 자금 거래 내역 등에 관한 자료를 확보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와 앞서 금융기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금융거래 내역 등을 종합, 분석해 보면 의심스러운 뭉칫돈의 흐름과 성격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명 창원지검 차장검사는 발견된 뭉칫돈 계좌 주인이 박씨 형제가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것은 지금까지 몇 번 확인을 한 것 아니냐.”고 말해 박씨 형제의 것이 맞음을 확인해 주었다. 또 그는 “뭉칫돈이 계좌에 남아 있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말은 박씨 등이 탈세 등 불법을 통해 챙긴 수입을 문제의 계좌를 통해 자금추적이 어렵도록 세탁을 한 뒤 뭉칫돈의 비자금을 만들어 숨겨놓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해 수사를 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차장검사는 “앞으로 혐의를 명백하게 확인해서 기소단계가 될 때까지 수사와 관련해 확인을 해 주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창원지검은 노씨의 통영시 지역 공유수면 허가 개입 대가 수수 및 회사돈 횡령 혐의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25일 노씨를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가능하면 불구속 수사 원칙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밝혀 노씨를 불구속 기소할 뜻을 내비쳤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4대강 사업 40억 횡령·상납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최경규)는 24일 4대강 사업과 관련, 공사비를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40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전 낙동강 칠곡보 현장책임자인 대우건설 상무 지모(55)씨와 하청업체 대표 백모(55)씨 등 7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공사 관리감독기관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소속 공무원 5급 김모(53)씨와 6급 이모(51)씨 등 2명이 이들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토부는 이들 직원을 이날 직위해제 했다. 구속된 지씨 등은 노동자들에게 서류상 임금을 지급하는 수법으로 4년여 동안 비자금 40억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원청업체인 대우건설이 인건비 등을 부풀려 공사를 발주하면 하청업체가 돈을 남겨 거꾸로 대우건설에 상납하는 수법을 써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홍송원 “檢서 부르면 한국 가겠다” 저축은행 ‘그림 커넥션’ 드러날까

    홍송원 “檢서 부르면 한국 가겠다” 저축은행 ‘그림 커넥션’ 드러날까

    미래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 간의 불법 교차 대출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송원(59) 서미갤러리 대표가 조만간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검찰 측에 밝힌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저축은행 영업정지 발표 직전인 지난 5일 미국으로 출국, 검찰 수사를 앞두고 도피했다는 의혹을 받아 온 홍 대표에 대해 검찰이 사실상 소환 절차에 착수함에 따라 그림을 매개로 한 정·관계 로비 등 ‘그림 커넥션’의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최근 미국에 있는 홍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해 현지 소재를 확인했으며 홍 대표로부터 “검찰에서 부르면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합수단 관계자는 “홍 대표는 참고인 신분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불러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미갤러리 측은 “(홍 대표의) 미국 출장은 사전에 정해진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말해 도피성 출국 의혹을 부인했다. 홍 대표는 지난 2010년 고 박수근 화백의 ‘두 여인과 아이’, 미국 추상화가 사이 톰블리의 ‘볼세나’ 등 5점의 그림을 담보로 잡히고 미래저축은행에서 285억원을 대출받아 이 가운데 30억원으로 솔로몬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 두 은행 간 불법 대출의 연결고리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합수단은 특히 김찬경(56·구속)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지난해 9월 하나캐피탈에서 145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으면서 홍 대표에게서 담보로 받은 그림 5점을 임의로 담보로 제공한 점에 주목, 김 회장의 배임 여부를 캐고 있다. 합수단은 또 김 회장이 지난해 저축은행 퇴출을 막기 위해 정·관계 인맥이 넓은 임석(50·구속)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 그림 10여점과 금괴 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홍 대표 소유의 그림이 로비 목적으로 사용됐는지 추적 중이다. 홍 대표는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을 시작으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그림 로비, 오리온그룹 비자금 사건 등 대형사건이 터질 때마다 이름이 오르내렸고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지난 2008년 특검의 삼성그룹 비자금 수사 당시 홍 대표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을 거래하면서 자금을 세탁해 줬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2002년 구입 당시의 금융전표 보관기한이 지나 무혐의로 결론 났다. 앞서 2007년 5월에는 한 전 청장이 서미갤러리에서 사들인 최욱경 화백의 그림 ‘학동마을’을 전군표 당시 청장의 부인에게 인사 청탁 대가로 건넨 것으로 드러나 홍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았다. 2010년에는 오리온그룹의 횡령·배임 사건에 연루돼 직접 처벌도 받았다. 홍 대표는 오리온그룹이 비자금 세탁용으로 사들인 루돌프 스팅겔의 ‘무제’ 등 그림 3점을 임의로 대부업체에 담보로 맡기고 208억원의 대출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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