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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구청·세무서·저축銀 연루 ‘종합비리세트’

    [단독] 구청·세무서·저축銀 연루 ‘종합비리세트’

    지난달 평검사 인사를 끝으로 수사 체제를 갖춘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건설업체의 고질적인 비자금 수사에 착수했다. 특수부가 수사 체제를 갖춘 이후의 첫 인지수사로 사회 비리 전반에 대한 검찰의 특수수사가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문홍성)가 수사에 착수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가야쇼핑 부지에 재건축한 주상복합아파트 ‘가야위드안’의 시행사 남부중앙시장㈜의 비리는 건설업체의 전형적인 비리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건축 인허가를 담당하는 구청 공무원, 탈세나 횡령 등을 눈감아 줄 세무서 공무원, 불가능한 대출을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 줄 저축은행까지 ‘비리 세트’가 두루 갖춰져 있다. 검찰은 일단 남부중앙시장 정모 대표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횡령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 규모를 파악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가야위드안 수분양자(분양받은 사람) 중 공사 지연으로 피해를 본 A씨는 이날 “공사 초기 자금은 수분양자 중도금 190억원, 저축은행 대출금 198억원 등인데 초기 예상 공사 대금은 200억원 수준이었다”면서 “토지 구입 비용으로 100억원을 썼다고 해도 100억원이 사라졌다. 이 자금이 다른 공사 대금이나 구청, 세무서 등의 정·관계 및 저축은행 로비 자금으로 흘러 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분양 피해자 B씨는 “‘하도급 뻥튀기 계약’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건물을 지을 때 10억원에 계약하면 13억원짜리 계약서를 쓴 뒤 3억원을 갖고 오라는 식의 일에 관여됐던 사람에 대해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정 대표가 가야위드안뿐 아니라 다른 건설 공사에서도 횡령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비자금 규모는 100억원대를 넘을 공산이 크다. 검찰은 저축은행 대출 과정에서의 불법에도 주목하고 있다. 통상 저축은행의 불법 대출에는 정·관계 인사들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짙기 때문이다. 검찰은 일단 저축은행 측이 불가능한 대출을 가능하게 해 줬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남부중앙시장은 한국, 경기, 영남, 진흥 등의 저축은행으로부터 198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분양 피해자는 “남부중앙시장은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서 최소 10%의 ‘커미션’을 줬을 것”이라며 “공사 규모가 200억원 정도인데 198억원을 빌려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다른 분양 피해자는 “남부중앙시장은 공사 전부터 저축은행 대출금이 있었고 중간에 또 대출을 받았다”면서 “저축은행 대출 땐 정·관계 로비로 연결되는데 당시 대출에 깊이 관여한 사람이 L씨”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의 관건은 비자금 종착지 파악이다. 가야위드안 건축을 둘러싸고 수분양자들 사이에서 정·관계 로비설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검찰 수사 과정에서 로비 대상이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서울 가야쇼핑 재건축 시행사 정·관계 로비자금 사용 포착

    검찰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 가야쇼핑 부지에 재건축한 주상복합아파트 ‘가야위드안’의 시행사인 남부중앙시장㈜의 정모 대표가 건물 분양 및 건축 과정에서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 자금으로 사용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구청과 세무서 등의 전·현직 공무원 금품 수수 정황을 파악하는 등 비자금 종착지를 추적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문홍성)는 24일 정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대표가 2008년 8월 가야위드안 분양 및 건설 과정에서 횡령을 통해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정부 기관과 지자체 등의 공직자들에 대한 로비 자금으로 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당시 관악구청에 근무했던 공무원 C씨와 금천세무서 전 공무원 N씨 등 전·현직 공무원들이 건축 과정에 편의를 제공하거나 횡령을 눈감아 주는 등의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정확한 금품 수수 경로와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또 저축은행이 남부중앙시장에 수십억원을 대출해 주는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 관계자는 “내사 단계에서 계좌 추적 등을 통해 범죄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C씨는 업무차 사무실에서 두어 번 본 적이 있을 뿐 직접적으로 아는 관계가 아니고 N씨는 거래처 사람으로 우리 쪽 세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우리가 사업을 시작할 때 금천세무서를 퇴직한 뒤 세무사 사무실을 열었다”고 말했다. C씨는 “정 대표는 과거 사무실에서 한두 차례 본 적은 있지만 편의를 봐주거나 그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N씨는 “특별히 봐주고 대가를 받거나 혜택을 받았다는 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삼환기업 비자금 수사… 한화에 불똥 튀나

    삼환기업 비자금 수사… 한화에 불똥 튀나

    한화그룹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2010년 8월 대대적인 검찰 수사를 받은 이후 4년여 만에 또다시 검찰 수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이번에도 삼환기업 협력 업체를 통한 비자금 조성 혐의다. 1년 가까이 수사를 진행한 경찰이 혐의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면서 검찰 수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사정 당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삼환기업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이 지난해 초부터 수사해 왔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당시 삼환기업이 2005년 1000억원대의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빌딩(63빌딩)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한화 측에 수십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삼환기업이 한화 측에 공사 수주 대가로 60억원을 건넸고, 한화 측은 이 돈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검찰 수사의 쟁점은 비자금 조성 및 규모, 전달 경로 파악이다. 검찰 수사에서 삼환기업이 하청 업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공사 수주 대가로 한화 측에 수십억원을 건넸고 이 과정에 한화그룹 간부들이 개입한 것으로 파악된다면 한화그룹은 또 한번 역풍을 맞을 수밖에 없다. 한화그룹은 2010년 8월 서울서부지검의 비자금 조성 혐의 수사 착수 이후 한화 임원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됐고 최고 경영자도 여러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었다. 한화그룹 측은 2010년 검찰의 전방위 압수수색과 수사에서 비자금이 모두 드러난 상태여서 삼환기업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비자금을 별도로 조성했다는 건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안팎에선 경찰 수사 단계에서 한화그룹 측의 거센 반발과 외압으로 수사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경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검찰에서 실체를 파헤쳐 주리라 믿고 지난 5일 경찰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삼환기업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초 경찰 수사 착수 이후 삼환기업 간부 등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사를 받으러 간 사람에 따르면 경찰이 자료도 많이 확보한 상태였다고 했다”면서 “한창 수사를 하는 것 같더니 지금까지 어떻게 처리됐는지 언급이 없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이 4년여 만에 또다시 비자금 의혹에 휩싸이면서 검찰이 어떤 결론을 도출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김진태 검찰총장이 강조하는 ‘환부 도려내기식 수사’가 한화그룹 수사에 어떤 식으로 작용할지도 주목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삼환기업 비자금 의혹 ‘63빌딩 리모델링’ 수사

    삼환기업 비자금 의혹 ‘63빌딩 리모델링’ 수사

    검찰이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빌딩(63빌딩) 리모델링 과정에서 한화그룹과 삼환기업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2010년 8월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한화그룹은 4년여 만에 또다시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기룡)는 지난 5일 경찰에서 사건을 송치받아 관련 기록을 검토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기록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삼환기업은 2005년 63빌딩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한화그룹 측에 수십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1061억원대 규모의 공사를 진행했던 한화그룹은 공개입찰을 거쳐 삼환기업에 공사를 맡겼으며 삼환기업은 하청 업체에 공사비를 부풀려 지급한 뒤 실제 공사비를 뺀 나머지 금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4대강 사업 등 대규모 건설 공사 과정에서 건설사들이 비자금 조성에 사용한 관행적인 수법이다. 검찰은 경찰 수사 기록에 대한 검토가 끝나는 대로 비자금 조성 경위 및 돈이 전달된 경로, 한화그룹과 삼환기업 간 거래 경위, 구체적인 비자금 조성 액수 및 사용처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이에 한화그룹 관계자는 “삼환기업이 공사를 수주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와는 무관한 일”이라면서 “경찰 조사 단계에서도 한화그룹 임원은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시중에 나돌던 말이지만 경찰 조사에서도 우리가 연루됐다는 통보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우리·기업銀 도쿄지점 비자금 조성… 최대 60억원 국내 유입 정황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 도쿄 지점에서 최대 60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두 은행의 도쿄 지점장을 지낸 직원 가운데 일부가 재임 시절 자신의 연봉보다 많은 금액을 국내로 송금한 사실을 포착하고 자금의 규모와 사용처 등을 추적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도쿄 지점에서 발생한 700억원대 부실 대출 가운데 일부가 비자금으로 조성돼 국내에 유입된 정황이 금융당국에 포착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부 직원의 경우 자신 연봉의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을 국내로 송금해 자금의 출처 등에 대해 조사해 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부실 대출이 이뤄진 2000년대 초·중반 우리은행 도쿄지점장을 지낸 직원은 현재 우리은행 자회사의 임원직을 맡고 있다. 도쿄 지점에서 근무했던 기업은행 직원의 경우 일본에서 조성한 비자금을 국내에 들여와 빌딩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현재 이들을 대상으로 부실 대출을 승인한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계좌 추적을 벌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두 은행 도쿄 지점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추적과 동시에 일본 현지에 지점이나 법인을 두고 있는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전방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KB국민·우리·기업·신한·하나·외환은행 등 6개 은행이 도쿄와 오사카 등에 지점 또는 법인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최근 일본 금융청 관계자와 만나 국내 은행 도쿄지점 비리 조사에 공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이 이 같은 전방위 조사에 나서는 것은 국내 은행의 도쿄 지점 근무자들이 부당대출을 해주고 뒷돈을 받는 관행이 일부 은행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일본은행에서는 대출 리베이트가 공공연한 관행으로 자리 잡고 있어 현지에 진출한 국내 은행 지점에서도 대출 리베이트가 오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특정 은행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국민은행 前도쿄지점장 1500억원 불법대출 정황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불법 대출과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소 2명의 전직 지점장이 부당 대출에 연루된 정황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김범기)는 전 국민은행 도쿄지점장 김모(56)씨가 2007~2009년 대출 서류를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자격이 안 되는 기업체 등에 거액을 빌려 준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김씨는 같은 건물을 담보로 여러 차례 돈을 빌려 주거나 담보 대상 부동산의 가치를 대출금액에 맞춰 서류에 부풀려 기재하면서 140억엔(약 15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불법으로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김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도주의 우려가 없는 데다 시간을 두고 소명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김씨는 2010년 명예퇴직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김씨의 후임 도쿄지점장인 이모(58)씨와 부지점장 안모(54)씨를 약 300억엔의 불법대출을 해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후 이씨는 함께 기소된 홍모(53)씨에게서 9000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도 추가됐다. 검찰은 김씨와 이씨가 차례로 지점장으로 근무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도쿄지점의 부당 대출 액수가 5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최근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도쿄지점에서도 각각 수백억원대의 부실 대출이 이뤄진 정황을 파악하고 검사에 착수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증시 전망대] 오너 악재에도… 한화·CJ·SK 주가 ‘꿋꿋’

    [증시 전망대] 오너 악재에도… 한화·CJ·SK 주가 ‘꿋꿋’

    대기업 총수가 횡령, 비자금 조성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징역형을 선고받을 때마다 투자자들의 가슴은 철렁한다. 총수의 영향력이 큰 국내 대기업 구조상 총수의 빈자리가 사업계획 수립 등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는 게 정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2년 8월 16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구속 수감됐을 때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의 주가는 전날보다 800원 빠진 3만 1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8일은 당시보다 20.76% 오른 3만 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는 1심 재판에서 최태원 회장에게 징역형이 선고된 지난해 1월 31일 주가가 전날보다 5000원 빠져 17만 2000원이었다. 28일 주가는 이보다 13.08% 오른 19만 4500원이다. CJ는 이재현 회장이 구속 수감된 다음 날인 지난해 7월 2일 주가가 2500원 올랐고 28일에는 그보다 8.36% 오른 12만 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최 회장이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의 원심이 확정된 지난 27일 SK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만 1000원(6.08%) 오른 19만 2000원이었다. SK가 26일 장 종료 후 235만주(지분율 5%), 4195억원어치에 해당하는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증권업계는 주주가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자사주 매입이 최 회장 징역형 확정이라는 부정적인 소식을 눌렀다고 보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이 지난 14일 1심에서 징역,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이후 거래일인 17일 월요일 CJ 주가는 1500원 오른 26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회장은 지난 11일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풀려났고 다음 날 12일 한화 주가는 700원 오른 3만 5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오너 리스크가 주가에 반영되는 것은 한때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재상 케이클라비스 투자자문 대표는 “국내 기업에 투자할 때 오너 리스크를 무시하기는 어렵지만 영향은 길게 가지 않고 재판 결과가 나오면 주가에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결과를 준다”고 말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너 리스크는 수사가 진행될 때부터 주가에 반영될 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막상 재판 결과가 나오면 영향이 크지 않다”면서 “계열사가 얼마나 탄탄하게 사업성이 있는지, 실적이 더 잘 나오는지를 중점적으로 보는 것이 투자 판단 시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태원 징역 4년 확정]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다른 판결 이유는

    최태원(54) SK그룹 회장이 27일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됨에 따라 지난 11일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를 확정받은 김승연(62) 한화그룹 회장과 엇갈린 길을 걷게 됐다. ‘범행이 개인적인 착복을 위한 것이었느냐’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두 재벌 총수의 운명을 가른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재판 과정에서 “옵션투자로 돈을 벌어 동생인 최재원(51) SK 부회장에게 나눠 주려 한 것은 사실이나 선지급된 출자금이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에게 송금됐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며 “대기업의 최고경영자로서 누구보다도 기업 경영의 합리성과 투명성에 앞장서야 할 위치에 있었음에도 오히려 펀드출자 목적의 계열사 자금을 사적인 용도에 유용했다”고 지적했다. 2심 재판부도 “피고인들이 허황되고 탐욕스러운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계열사 자금을 동원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법원도 이러한 원심의 판단이 타당하다고 판단해 실형을 확정했다. 반면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김기정)는 지난 11일 김 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범행 당시 한화그룹이 겪고 있던 재무적, 신용적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우량 계열회사들의 자산을 동원한 것으로, 기업주가 회사 자산을 자신의 개인적 치부를 위한 목적으로 활용한 전형적인 사안과 거리가 있다”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대법원 관계자도 이날 판결 직후 “재계 서열 3위인 SK그룹의 회장이 그룹 계열사 자금을 사적인 이익을 위해 유용한 행위에 엄정한 책임을 물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신의 경영권 유지를 위해 부실 계열사 회사채 등을 발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재현(64) 동양그룹 회장과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기소된 조석래(78) 효성그룹 회장 등은 불안한 마음으로 법원 종합청사가 있는 서초동을 바라보게 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터키 에르도안 총리, 야누코비치 꼴 날까

    터키 에르도안 총리, 야누코비치 꼴 날까

    “수백만명이 그를 사랑하지만, 수백만명 이상이 그를 혐오한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지난 12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를 인터뷰하면서 그를 이렇게 평가했다. ‘가장 논쟁적인 정치인’으로 평가되는 에르도안 총리가 2003년 집권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시위대에 의해 쫓겨난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25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AFP 등에 따르면 이스탄불 검찰은 에르도안 총리가 그의 아들과 함께 거액의 재산을 은닉하는 방법을 논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녹음파일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의 초점이 녹음파일 조작 여부에 맞춰질지, 총리의 비자금에 맞춰질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그동안 총리와 대립해온 검찰의 태도를 감안하면 총리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인터넷에 공개된 녹음파일에는 총리와 아들로 추정되는 남성이 10억 달러(약 1조 654억원)의 현금을 숨기려고 상의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통화가 감청된 시점은 지난해 12월 17일로 검찰이 부패에 연루된 집권 정의개발당 인사들을 줄줄이 체포할 때다.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이 “집에 있는 현금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말하는 내용과 총리로 추정되는 인물이 “도청될 수 있으니 자세하게 말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는 대목도 있다. 에르도안 총리는 녹음파일이 날조된 것이라고 부정했고, 검찰의 ‘더러운 음모’가 배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 10여개 도시에서 총리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졌다. 제1야당 대표는 “사퇴하든지 헬기를 타고 도망가라”고 요구했다. 에르도안이 위기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집권 연장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당규상 총리 4연임이 불가능하자 오는 8월 치러지는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최근 지지율이 떨어져 대통령 당선이 불투명해지자 당규를 고쳐 다시 총리가 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통신부 장관이 인터넷 콘텐츠의 유해성을 자의적으로 판단해 접속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넷 통제 강화법을 밀어붙이면서 독재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한때 동지였으나 지금은 정적인 종교운동가 페툴라 귤렌의 힘이 커지는 것도 에르도안에게 위협이다. 귤렌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참여하는 교육운동 ‘귤렌운동’의 창시자로 미국에 망명 중이다. 귤렌을 지지하는 검사들이 집권당 비리 수사와 고위직 감청 폭로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에르도안 측은 “귤렌의 사주를 받는 ‘평행 정부’가 국가를 전복하려 한다”고 공격하고 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배구協·건설사 수상한 엔화 거래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체육 비리를 근절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검찰이 지난 5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배구협회 등 10개 체육단체에 대한 수사를 의뢰받은 뒤 처음으로 체육계의 비리가 드러났다. 대한배구협회의 ‘사옥 고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배구협회와 건설업체가 일본 은행을 통해 엔화 수십억원을 거래한 사실을 포착하고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배구협회 L·P 부회장의 특가법상 횡령 혐의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2009년 9월 배구협회 회관 매매 과정에서 건물 임대 전문업체인 K건설사와 배구협회 간에 일본은행을 통해 오간 엔화 사용처를 파헤치고 있다. L·P 부회장은 협회 회관 매입 과정에서 건물 가격을 부풀려 K건설사에 지불하는 등의 방법으로 협회 돈을 횡령하는 등 예산을 불투명하게 집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L·P 부회장이 K건설사를 매개로 ‘국내 은행→일본 은행→국내 은행’ 순으로 이어지는 자금 흐름 과정에서 일부 금액을 횡령, 비자금을 조성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배구협회는 2009년 9월 K건설사가 보유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빌딩(지상 8층, 지하 1층)을 당시 감정가인 130억원보다 30억원 많은 160억여원에 사들였다. 배구협회 측은 “K건설사는 회관 건물을 지을 때 토지 매입비, 건축비 등을 일본 은행을 통해 대출받았다”면서 “K건설사 측에서 대출금을 상환한다고 해 중도금 50억여원을 일본 은행 계좌로 이체했을 뿐 협회가 문제될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또 K건설사와 연계된 M건설이 회관 매매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창구로 활용됐는지 등 M건설의 역할을 규명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배구협회 관계자는 “M건설이 K건설사와 연결돼 있는 건 맞지만 어떤 회사인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檢, STX 그룹 압수수색…강덕수 전 회장 등 배임혐의 포착

    檢, STX 그룹 압수수색…강덕수 전 회장 등 배임혐의 포착

    검찰이 강덕수(64) 전 회장 등 STX그룹 전직 임원들의 배임 혐의를 포착하고 그룹 계열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17일 서울시 중구 STX남산타워에 있는 ㈜STX·STX조선해양·팬오션을 비롯해 STX건설·STX에너지·STX중공업, 경남 창원에 있는 그룹 전산센터 등 계열사 6∼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이들 계열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내부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강 전 회장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STX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는 김진태 검찰총장 취임 이후 첫 대기업 수사이다. 검찰은 STX중공업이 2009년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괌 이전공사와 관련한 각종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강 전 회장을 비롯한 전직 임원들이 회사에 수백억원의 손실을 끼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STX 측은 지난 10일 강 전 회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 5명의 배임과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STX건설은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괌 이전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하면서 유넥스글로벌(Younex Global)이 군인공제회로부터 사업비 1000억원을 차입하는 데 연대보증을 서줬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금융위기에 따른 재정압박 등을 이유로 이전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자 보증을 선 STX건설은 300억원을 상환했고 STX중공업이 추가 연대보증을 제공해 만기를 연장해줬다. STX중공업은 지난해 7월 원금과 이자 등 186억원을 갚았으나 STX의 채권단인 산업은행 등은 550억원을 군인공제회에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채권단은 미군기지 이전계획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경영진이 연대보증을 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강 전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던 STX중공업이 아무런 지분관계도 없는 STX건설의 연대보증을 서는 과정에서 손실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STX건설이 차입금으로 괌 현지의 부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STX 정상화를 위해 수조원의 추가 자금지원이 예상돼 국민경제에 부담을 주는 사안이어서 관련 의혹을 신속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TX그룹은 한때 재계 13위까지 올랐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3월 초 해운 계열사 STX팬오션의 공개 매각을 추진하면서 숨겨왔던 부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이어 핵심 계열사인 STX조선해양은 물론 STX중공업과 STX엔진도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로 전환됐다. STX엔진과 팬오션마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그룹 전체가 와해됐다. ’샐러리맨 신화’, ‘인수합병의 귀재’로 불리며 재계의 주목을 받던 강덕수 회장도 경영에서 사실상 완전히 물러나 현재 STX엔진 이사회 의장직만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J “선처 기대했는데 실망…경영차질 장기화 우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4일 실형을 선고받자 CJ 측은 크게 낙담했다. 최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구자원 LIG그룹 회장이 잇달아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점에 비춰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고 있었지만 법원이 징역 4년에 벌금 260억원을 선고하자 그룹 내부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총수 부재에 따른 경영 공백 장기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CJ 관계자는 “이 회장의 부재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어려워 경영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보수적인 관점에서 긴축 경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는 지난해 7월 이 회장의 구속 이후 외삼촌 손경식 회장과 누나 이미경 부회장 등을 중심으로 그룹경영위원회를 발족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하지만 주요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0%나 줄었고 64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도 중단되는 등 상황은 좋지 않다. CJ 측은 즉각 항소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장 측 변호인은 “비자금 부분은 처음부터 따로 관리했고 회사를 위해 사용했는데 이 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아쉽다”면서 “잘 준비해 항소심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600억 횡령’ 이재현 CJ회장, 구속 안당한 이유는

    ‘1600억 횡령’ 이재현 CJ회장, 구속 안당한 이유는

    ’1600억 횡령’ 이재현 CJ회장, 구속 안당한 이유는 1600억원대 횡령·배임·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54) CJ그룹 회장이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용관)는 14일 “대주주로서 영향력을 이용해 260억원 상당의조세를 포탈해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603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며 이 회장에게 징역 4년에 벌금 250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만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이 회장을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이 회장은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을 이용해 CJ 해외 계열사로부터 주식을 배당받는 등 소득이 발생했음에도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고, 비자금 조성 과정에서도 법인세를 내지 않는 등 조세를 포탈했다”면서 “비정상적인 형태로 조성된 거액의 비자금은 회사 부실을 초래하고, 불법적으로 사용될 여지가 커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근절돼야 한다는 점에서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이 회장은 2000억원대의 횡령·배임·탈세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 기소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총수 집유행진’ 못 낀 CJ 이재현

    ‘총수 집유행진’ 못 낀 CJ 이재현

    법원이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54) CJ그룹 회장에게 실형을 선고함에 따라 구자원 LI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으로 이어졌던 그룹 총수들의 집행유예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용관)는 14일 “대주주로서 영향력을 이용해 260억원 상당의 조세를 포탈해 비난받을 가능성이 크고, 603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며 이 회장에게 징역 4년에 벌금 250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만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이 회장을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건강 악화를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허가를 받은 이 회장은 항소할 경우에도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을 해 계속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재판부는 “이 회장은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을 이용해 CJ 해외 계열사로부터 주식을 배당받는 등 소득이 발생했음에도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고, 비자금 조성 과정에서도 법인세를 내지 않는 등 조세를 포탈했다”면서 “비정상적인 형태로 조성된 거액의 비자금은 회사 부실을 초래하고, 불법적으로 사용될 여지가 커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점에서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1998년 관련 세법이 시행되기 이전에 이뤄진 조세포탈 부분과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탈세 중 일부에 대해서는 유죄가 인정되지 않았다. 비자금은 회사를 위해 조성한 것이라는 이 회장 측의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회장은 지능적이고도 은밀한 방법을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자신의 금고에 관리하면서 개인적 용도에 사용했다”면서 “비자금 조성 및 관리 방법이 회사 운영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일로 평가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형태로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어 “이 회장의 의사에 의해서만 비자금의 사용 시기와 액수가 결정되기도 했다”면서 “이 비자금이 CJ그룹의 긴급한 법인비용 충당을 위해 조성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일본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CJ일본 법인에 대출채무를 보증토록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됐다. 재판부는 일본 도쿄 소재 빌딩 구매가 이 회장의 개인재산 취득을 위한 것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회장이 2008년에 국내 차명 주식과 관련한 세금을 모두 납부했다”면서 “2006년부터는 비자금 조성을 중단해 과거의 관행을 개선하려 했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법원이 이 회장의 혐의에 대해 일부 인정하지 않음에 따라 이 회장의 범죄 액수는 검찰의 공소금액보다 다소 줄어들게 됐다. 당초 이 회장은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546억원의 조세 포탈과 936억원의 횡령, 569억원의 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공소장 변경을 통해 횡령액을 719억원으로, 배임액을 392억원으로 낮춰 1657억원을 공소사실에 적시했다. 하지만 이날 법원은 기소 금액 중 조세포탈 260억원과 횡령 719억원, 배임 363억원으로 총 1342억원이 인정됐다. 지난해 8월 신장 이식수술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를 허가받은 이 회장은 이날 휠체어를 탄 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회색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423호 법정 피고인석에 앉은 이 회장은 유죄를 직감한 듯 긴장한 표정으로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재판부의 선고를 들었다. 징역 4년이 선고됐지만 법정 구속은 되지 않은 이 회장은 선고가 끝나자 곧바로 휠체어를 타고 자신의 차로 향했다. 이 회장은 “오늘 선고에 대해 한마디해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떠났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속보]이재현 CJ 회장 징역 4년·벌금 260억원…법정구속은 피한 이유는

    [속보]이재현 CJ 회장 징역 4년·벌금 260억원…법정구속은 피한 이유는

    [속보]이재현 CJ 회장 징역 4년·벌금 260억원…법정구속은 피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용관 부장판사)는 14일 수백억원대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현(54) CJ그룹 회장에게 징역 4년과 벌금 260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만 “도주의 우려가 없다”면서 이재현 회장을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이재현 회장은 1990년대 중·후반 조성한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546억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회삿돈 963억원 횡령과 569억원의 배임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작년 7월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재판 중 이재현 회장에 대한 공소장 변경을 통해 횡령액을 719억원, 배임액을 392억원으로 각각 낮추고 징역 6년과 벌금 1천100억원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국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일부 조세포탈 혐의를 제외한 이재현 회장에 대한 대부분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신부전증을 앓던 이재현 회장은 작년 8월 신장 이식수술을 받겠다며 구속집행정지를 허가받았다.이후 바이러스 감염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오는 28일 오후 6시까지 한 차례 연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세포탈’ 전재용·이창석 집유 4년

    수십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50)씨와 처남 이창석(63)씨가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김종호)는 12일 재용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0억원을 선고했다. 이씨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0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탈세 액수가 27억원을 상회하는 거액이고 피고인들이 모두 조세포탈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면서 “허위 내용의 계약서를 작성해 양도소득세를 포탈하는 것은 국가 조세질서의 근간을 훼손하는 범죄로 그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다만 “세법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피고인들이 세무사 등 주변의 조언만 믿고 미필적 고의로 범행에 이르렀고, 재판 과정에서 포탈 세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13억원가량을 마련해 변호사에게 맡겼다”면서 “이들의 재산은 (비자금 환수를 위해) 압류돼 있어 추가 징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선고가 끝난 뒤 재용씨는 취재진과 만나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죄드린다”면서 “법률적 부분을 잘 알지 못해 항소 여부는 변호사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벌금을 낼 돈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법원을 빠져나갔다. 검찰은 재판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 일가가 숨겨놓은 재산이 아직도 수백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새해 새 도약! 금융지주 회장에게 듣는다] 임영록 KB금융 회장

    [새해 새 도약! 금융지주 회장에게 듣는다] 임영록 KB금융 회장

    KB금융에 지난 한 해는 ‘악몽’에 가까웠다. 일본 도쿄지점 비자금 조성 의혹, 100억원대 국민주택채권 횡령사고, 우리투자증권 인수 실패 등 악재가 줄을 이었다. 새해 들어서도 국민카드 고객정보 유출, KT ENS 대출 사기 연루 등 악재의 연속이다. 임영록(59) KB금융 회장은 “이 모든 게 기본이 약해져서”라며 “주인의식을 강화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잇단 인수합병(M&A) 실패와 관련해서는 “세상은 넓고 매물은 많다”며 재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인수할 뜻이 없다고 못박았다. →잇단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KB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 -아프게 생각한다. 올 신년사에서 향상일로(向上一路)를 강조했다.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 한 길로 정진하는 자세가 지금 2만여 KB 임직원에게는 가장 필요하다. →그 정도로는 고객들이 KB의 변화를 체감하지 못할 것 같다. -고객 신뢰 회복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 최근의 모든 악재도 기본을 지키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 순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반짝 처방전을 내놓기보다는 근본적인 기업 풍토와 체질 개선에 힘을 쏟을 작정이다. 무엇보다 주인의식을 되찾아야 한다. 3년마다 최고경영자(CEO)가 바뀌면서 조직이 흔들리니까 주인의식이 없다. 주인의식이 확고하면 비 올 때 우산을 뺏는 일(기업들이 어려울 때 자금 지원을 되레 줄이는 행태)도 없다. 올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비 올 때 우산이 돼주는 ‘시우(時雨)금융’의 기초를 닦을 것이다. →ING생명보험에 이어 우리투자증권 인수에도 실패했다. ING생명은 이사회의 강한 반대 때문에 무산됐다. 이때 생긴 ‘이사회 트라우마’로 인해 임 회장이 M&A에 소극적이라는 얘기가 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사회가 우리(경영진)에게 허락한 가격대 중에 가장 높은 금액을 써냈다. 그러니 졌어도 후회는 없다. 그리고 우리도 우리파이낸셜이라는 알짜 회사를 건지지 않았는가. 또 세상은 넓고 매물은 많다. 현대증권, LIG손해보험 등 매물이 계속 나오고 있지 않나. →우리은행에는 관심이 없나. -없다. 우리은행을 인수하면 (KB금융의) 자산이 600조원이 넘는다. 완전히 스모 선수다. 그렇게 해서라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명함을 내밀 수 있다면 한번 시도해 볼만 하지만 600조원이 돼도 아시아에서조차 톱10에 못 든다. 그럴 바엔 뭐하러 그 큰 덩치를 인수하겠나. 지금은 체격을 키울 때가 아니다. 체력을 키워야 한다. 우리은행은 (KB, 신한, 하나 등) 금융지주사에 넘기는 방법으로는 매각이 어려울 것이다.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어떤 방법을 말하는가. -그거야 신 위원장(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고민할 문제지…. →체력을 키우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가. -간단하다. 원칙과 상식으로 돌아가면 된다. 조직 구성원 모두가 내 돈, 내 회사라는 생각을 갖고 임하면 횡령사고 같은 일은 안 생겼을 것이다. →KS(경기고-서울대) 중용 등 인사잡음이 들린다. -나는 서울대 사대 출신이다. 서울대 상대가 주름잡는 기획재정부(행시 20회)에서 차관을 거쳐 여기까지 왔다. 누구보다 비주류의 설움을 잘 안다. 학연이나 지연이 아닌, 능력을 봤을 뿐이다. →지난해 순익이 전년보다 26%(4480억원)나 줄었다. -신뢰 회복과 더불어 리스크 관리와 생산성 제고를 올해 핵심 목표로 제시한 까닭이 거기에 있다. 올해는 M&A 등 공격 행보도 해야 하지만 동시에 악재 방어도 철저히 해야 한다. 미국의 돈줄 죄기(테이퍼링)에 따른 금융시장 요동 가능성, 1000조원의 가계대출 등 온통 지뢰밭이다. 리스크 관리능력에서 올해 (금융사의) 희비가 크게 갈릴 것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고리원자력본부장 승진 청탁 돈 받은 국회의원 보좌관 집유

    울산지법은 26일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장을 한수원 본사 전무로 승진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아 챙겨 변호사법 위반죄로 기소된 국회의원 보좌관 A(61·별정직 4급)씨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8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B씨가 한수원 납품업체 대표에게 로비자금 명목으로 7000만원을 받아 1800만원을 A씨에게 줬다며 일관되게 진술했다”면서 “납품업체 대표도 납품 계약금액을 부풀려 얻은 이익 1억 2000만원 가운데 7000만원을 고리원전본부장의 인사청탁 명목으로 B씨에게 지급했다고 진술한 점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B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있지만, 같은 종류의 범행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알선수재’ 원세훈 前원장 징역 2년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이 별건으로 기소된 개인 비리 사건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는 22일 건설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 기소된 원 전 원장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 6272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금품을 제공한 황보연 황보건설 대표의 법정 진술 및 비자금 입출금 내역 파일 등의 객관적인 자료를 종합하면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그럼에도 원 전 원장은 법정에서 진지하게 반성하기는커녕 변명에 급급한 모습만 보여줘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판시했다. 이번 선고 결과에 대해 원 전 원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과 논의 후 항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동양 사태 이후 3번째 계열사 前대표 숨진채…

    수천억원대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동양그룹의 계열사 전 대표이사가 고향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강원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한 주택에서 동양그룹 계열사 전 대표이사 김정득(60)씨가 숨져 있는 것을 김씨의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의 아들은 지난 19일 지인을 만나러 나간다며 병원을 퇴원한 아버지가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자 심곡리 고향집을 방문했다가 숨진 김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방안에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함께 술병, 수면제, 여러 장의 유서가 있는 것으로 보아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서에는 ‘먼저 가서 미안하다. 잘 살아라. 고맙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그룹의 건재부문 대표이사(건설·플랜트부문 및 동양시멘트E&C 대표이사 겸임)를 지낸 김씨는 계열사 대표이사를 여러 차례 역임한 동양그룹의 핵심 인물로 손꼽힌다. 지난해 3월 말 동양생명과학 잔여 보유지분을 동양네트웍스에 매각하고 난 뒤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회사를 떠났다. 김씨는 지난해 동양 투자자들이 회사채 발행을 승인한 동양그룹 임원진 가운데 한 명으로 자신을 지목해 집단소송을 진행하자 심리적인 압박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금감원에서 동양그룹의 비자금과 관련해 조사를 받으며 주변에 심리적 괴로움을 호소했다. 우울증이 심해져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10월 동양증권 제주지점에서 근무하던 40대 여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11월에도 동양증권 금융센터 인천본부 소속 30대 직원이 인천 강화도에서 번개탄을 피워 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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