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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대학생들 「권익찾기」나섰다/연대15명 동아리 「게르니카」결성

    ◎“정상인과 똑같이 공부할 환경 조성”/점자보도·휠체어 통행로 등 설치 건의 남들의 배려만 바라고 앉아 있을 수는 없다.힘들어도 직접 나서야 한다.권리는 스스로 찾는 자의 몫이다. 장애를 극복하고 연세대에 입학한 학생들이 정상인과 똑같이 수업받을 권리를 찾기 위해 뭉쳤다.대학가 최초의 장애학생 권익보호 동아리 「게르니카」.장애인 문제를 연구하고 봉사활동을 펴는 기존의 동아리와는 다르다. 지난 해 입학한 권순원군(21·국문 2년)과 김형수군(〃) 등 장애인 특례입학 「1기생」들이 주축이 돼 지난 2월부터 모임 결성에 나섰다. 『후배 장애학생들의 입학을 코 앞에 두자 지난 해 겪었던 고통의 나날들을 대물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15명이 손을 잡았다.척추마비인 김재연군(컴퓨터공학 2년),복합장애를 앓고 있는 조용섭군(사회 2년),소아마비인 백수진양(아동 2년),뇌성마비인 심오수군(인문학부 1년) 등이 가입했다. 장애인 특례입학 제도는 이들에게 희망인 반면에 또다른 좌절의 문이었다.책과 씨름하기 전에 건너야 할 난관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시각장애 학생은 등·하교길에서 생명의 위협과 싸워야 한다.정문을 들어서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차도와 보도가 구분돼 있지 않은데도 점자 보도블록은 없다. 휠체어를 타는 학생들은 도서관이 너무 멀게 느껴진다.출입자의 신분을 확인하는 검색대가 너무 좁아 휠체어가 통과할 수 없다.경사로(휠체어 통행로)도 모자라고 안내판 조차 없다. 뜻 있는 사람들이 문제점을 여러차례 지적했지만 대답 없는 메아리였다.그래서 불편한 몸을 일으켜 뜻을 모으기로 했다. 모임의 틀이 마련되자 김형수군이 중심이 돼 개선할 점들을 정리하고 있다.계단 손잡이에 점자 안내문을 새겨줄 것,대리인을 통한 도서대출을 허용할 것,한번에 대출할 수 있는 책의 수와 기간을 늘려줄 것,학내 전산망에 장애학생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전용 서버를 구축할 것 등이다.곧 학교에 건의할 계획이다. 자유의 이념을 형상화한 피카소의 그림에서 이름을 따온 「게르니카」회원들은 학습의 자유,이동의 자유,이용의 자유를 표방한다.무엇보다 장애인으로 길들여진 「나」로부터 자유롭고 싶어한다.〈박용현·조현석 기자〉
  • 건설교통위 71명 몰려“최고인기”/신한국 당선자 상임위 신청마감

    ◎보건복지·환경노동위도 높은 경쟁률/실명제·지자제로 재경·내무위는 저조 신한국당은 지난달 30일까지 15대 국회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상임위 신청을 받았다.14개 일반 상임위를 A,B,C등 3군으로 나눠 복수로 접수했다.이른바 「인기상임위」에만 몰리는 경향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특정 상임위로의 집중은 여전했다.희망자들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려고 치열한 물밑 신경전이 예상된다.곧 당직 및 국회직 개편이 단행되면 새 지도부가 맡게 되겠지만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 사안이다. 신청 내용을 보면 크게 세가지 현상이 눈에 띈다.첫째 인기상임위의 기준이 달라졌다.둘째 지역개발 문제가 「금배지」들의 최우선 관심거리로 자리를 잡고 있다.셋째 환경 보건복지 등 선진형 전문성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눈에 띈다. 그전까지 인기상임위의 범주에는 재정경제위,내무위 등이 으뜸으로 꼽혔었다. 하지만 이번 신청에서는 재경위는 26명,내무위는 17명에 그쳤다.재경위는 「검은돈」을 차단하는 금융실명제,내무위는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른 선량들의 「입김감소」가 가장 큰 퇴조이유로 풀이된다. 대신 건설교통위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전체 당선자 1백42명 가운데 절반인 71명이 신청,최고 인기상임위로 부상했다.14대 국회 기준으로 정원이 30명이고,이 가운데 신한국당 몫이 17석인 만큼 경쟁률이 4.2 대 1에 이른다. 건설 및 교통관련 정책을 다루면서 총선 때 내놓은 지역개발 공약을 이행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뜻이 엿보인다.윤원중 대표비서실장을 빼고는 70명 전원이 모두 지역구 당선자인 것은 이를 반증한다. 비인기 상임위로 분류되던 보건복지위와 환경노동위는 53명과 21명이 신청,인기상임위로 탈바꿈하고 있다.특히 보건복지위는 14대 정원 기준으로 5.2 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21세기를 앞두고 「삶의 질」향상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법사위 8명,행정위 8명,통상산업위 7명으로 비인기 상임위의 처지를 이번에도 벗어나지 못했다.이밖에 통일외무위 27명,국방위 25명,교육위 21명,문화체육공보위 23명,농림수산위 21명,통신과학위 19명 등으로 집계됐다. 통일외무위는 중진급 인사들이 대거 신청,이번에도 역시 「국회내 상원」의 명성을 유지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김윤환 대표위원은 보건복지위를 A군,통일외무위를 B군으로 신청했으며 김덕룡 의원은 재정경제위를 A군,통일외무위를 B군으로 신청했다.최형우의원은 아예 통일외무위 한곳만을 단독 신청했다.이회창·이홍구 전 국무총리도 외무통일위를 신청했다.〈박대출 기자〉
  • “「문화 세계화」 국가적 지원 따라야”/김문환(전문가제언)

    ◎문화정책개발원 정부기관 전환 바람직 문화·예술이라고 쉽게 말하지만 그 범위 설정에 어떤 일치된 의견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편의상 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예총)의 구성단위들을 참조한다면 거기에는 흔히 순수예술이라고 분류되는 분야들 외에도 연예와 같은 대중예술 분야도 포함되어 있다.그런가 하면 전통문화와 함께 이른바 주로 의식주와 연결된 생활문화가 국가경쟁력향상을 위해서도 날로 그 중요성을 더해가면서 인간생활 전체,쉽게 말해서 삶의 질 향상을 기여하기 위한 노력 전체가 문화라는 말로 표현되기도 한다.예컨대 통상산업부는 수출 1천억달러 달성을 기념하면서 앞으로의 지향을 「기술로,문화로,21세기」라는 표어로 요약한 바 있는데 이때 문화가 체화된 상품이란 실로 복합적인 뜻을 지닌다.이와 같은 맥락에서 국정 전반의 문화화가 이루어져야 하리라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좁은 의미의 문화와 상통하는 예술,그중에서도 순수예술 분야가 가장 집중적으로 관심가는 인간적 가치가 날로 고갈되어 가고,그 결과 국민생활전반이 비인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분야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갖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 문화부문 예산이 전체 예산의 1%에도 못미치고 있다는 지적은 그런 의미를 지닌다.예컨대 문화공간조성법이나 문화기금조성법들의 입법제안은 이와 같은 상황의 개선을 위한 기본조처가 필요하다는 것을 뜻할 수 있다. 정부는 금년을 문화복지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이를 위해 여러가지 정책을 개발하고 있는데 국회가 제도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뒷받침해 줄 때에야 이와 같은 정책들은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예컨대 문화체육부 산하 연구 기관중 유독 문화정책개발원만이 민법에 의한 재단법인의 상태에 머물고 있는데 문화정책의 중요성이 제대로 인식되어 있다면 이는 하루속히 국가기관 내지 출연기관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안된다. 국민생활에 뿌리를 내린 채 아름답게 꽃필 때에 비로소 우리의 예술문화는 세계화를 위한 힘도 지닐 수 있게 된다.그러자면 이와 가장 밀접한 연관관계에 있는 교육과 방송이 문화와 접목되지 않으면 안된다.교육분야는 전인적인 인간을 위한 평생교육체제를 갖춰야 할 것이고,방송분야 역시 문화매체로서의 성격을 강화해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통합방송법안」에 대한 기본적인 관점 역시 방송이 국민들의 알 권리를 신장하는 데 기여케 하자는데 있어야 할 것이지만 이와 같은 권리는 또한 일정하게 올바른 판단능력을 전제로 함으로써 문화를 내장하게 마련이다.거대자본의 참여문제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가능케 하는 조처와 밀접하게 연관될 수 밖에 없는데 삼권분립의 원칙에 입각하여 제대로 된 감시체제를 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만일 이와 같은 문화적 발상에 근거한 것이라면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15대 국회에서 문화예술계 인사가 여섯명에 불과하고 그들조차 딱히 좁은 의미의 문화예술 영역에서 의정활동을 전개할 것 같지 않다는 관측이 사실이라 해도,의정활동이 궁극적으로는 국민복지향상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표와 연결되어 있는 한,그 기초가 되는 문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이 결코 외면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끝으로 이번 국회에서 발전의 문화적 차원에 관한 세계적 합의가 우리 나라에서도 제대로 이해되어 우리나라가 문자 그대로 문화국가로서 21세기에 진입할 수 있기를 희망 한다.세계적 문화재로 등록된 보화들은 물론 그못지 않게 가치를 지닌 그밖의 문화요소들을 제대로 가꿔가는 문화정책이 그 좋은 시금석이 될 것이다.
  • 박동서 행정쇄신위원장(전문가제언)

    ◎“정부기구 개편 국회 주요 이슈될것”/의원들 입법활동의 심사분석기능 강화해야 『국회를 입법부라고 부릅니다.법을 만드는 기관이라는 뜻이지요.새로 구성될 국회에 입법기관이라는 의미에 걸맞는 역할을 기대 합니다』 박동서 행정쇄신위원장(이화여대 석좌교수)은 23일 『우리 국회는 그동안 법률안은 정부가 만들고 국회는 행정을 통제하는 것이 1차적인 책임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다』면서 15대 국회에 대한 기대를 이같이 표시했다. 박교수는 『앞으로의 국회는 입법활동과 함께 심사분석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예산결산위원회의 상설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만큼 의원들은 반드시 전년도 결산안을 면밀히 분석한 뒤 새해 예산심의에 들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솔직히 국회의원들이 예산심의를 한다지만 자기 선거구에 돈을 얼마나 끌어갈 것인가가 그동안의 최대 관심사가 아니었느냐』면서 자세전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교수는 또 『그동안 국정감사 과정을 지켜보면 의원들의 지나친 자료요구로 행정부에 과중한 부담을 주어왔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앞으로는 자료요청도 국회 내부에서 미리 교통정리를 해서 불필요한 행정력의 낭비를 없애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박교수는 『우리 국회는 이처럼 「역할인지」가 너무나 잘못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나무랄 수 만은 없는 것이 해방 이후 입법부를 제대로 키우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갈수록 능력있는 정치신인들이 많이 등용되고 있지만 궤도에 오르려면 시간은 좀 걸리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박교수는 이어 『그동안 우리 의원들은 입법활동이 부진한 탓을 보좌진의 부족에 돌리곤 했다』면서 그렇지만 의원당 5명의 보좌진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 했다. 박교수는 『우리나라 정치체제는 의원내각제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는 만큼 정책위원회 등 정당의 「헤드 오피스」가 할 일과 의원 개개인의 할 일간에 구분이 필요하다』면서 『그렇게 되면 현재의 보좌진은 결코 부족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지난 14대 국회에서 어떤 의원은 5명의 보좌진에,필요에 따라 한두명의 전문인력을 임시로 보강하는 것 만으로 「저런 정보를 어떻게 구했을까」싶도록 훌륭한 성과를 올리는 것을 지켜보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박교수는 15대 국회 전반기에는 ▲지난 94년 경제부처의 개편에 이은 정부기구의 추가개편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권한배분문제 ▲행정의 전문화와 대민서비스수요 증폭에 따른 공무원 증원 ▲공무원의 처우개선 ▲정보공개법과 행정절차법·입법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박교수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신도시 건설과 함께 경찰관 증원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15대 국회에는 행정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한 만큼 이런 문제도 슬기롭게 해결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그는 『예를 들면 경찰인원의 무조건 증원 보다는 각종 시위의 감소에 따른 경비인력의 재배치와 효율적인 인사정책으로 흡수하는 등 경찰조직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가 있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서동철 기자〉
  • 난해한 동양고전 「대대례」 첫 국역 박양숙씨(인터뷰)

    ◎“전통사상 가광받는 날 곧 옵니다”/논어·대학 등에 실리지 않은 공자말씀 정리/고전이 좋아 틈틈이 공부… 7순에 꿈 이뤄 논어·중용·대학등 주요 경전에 실리지 않은 공자 말씀을 따로 모아 편찬한 동양고전 「대대례」가 처음 국역돼 나왔다(자유문고 펴냄).공자 말씀을 담고 있는 만큼 「대대례」는 주요 고전으로 꼽히지만 그동안 번역되지 않은 까닭은 상당히 높은 유학 지식이 요구되기 때문.그 어려운 일을 7순인 박양숙씨(70·고려과학 대표)가 해냈다. 『대대례는 중국 한나라 때 대덕이 편찬한 것입니다.맏아들인 그를 대대라고 불러 그 이름을 따 대대례가 된 것이지요.대대례에는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공자의 사상이 담겨 있으므로 공자사상을 연구하거나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박대표가 「대대례」번역을 시작한 것은 지난 94년 초,또 다른 중국 고전인 「열녀전」번역을 마치고서이다.「열녀전」은 3황5제 시대부터 진나라 때까지 중국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여성 89명의 전기로,이 또한 국내에 처음 소개된 책이다. 박대표는 「대대례」를 우리말로 옮기겠다는 생각을 젊어서부터 갖고 있었다고 한다. 『대대례에는 효자로 유명한 증자의 말씀이 10편 들어 있습니다.군자의 도리와 함께 부모 섬기기를 주로 말하였지요.처음 대대례를 본 뒤 큰 감명을 받아 언젠가는 번역해 보겠다고 자료를 보관해 왔습니다』 그러나 7순이 돼서야 「열녀전」「대대례」같은 고전 국역을 마무리 짓게 된 까닭은 그동안 쭉 사업을 해왔기 때문이다.그는 결혼후 『교수인 남편을 뒷바라지 하려고』 교직(진주여중)을 물러나 과학실험기구 생산업체인 고려과학을 설립,지금까지 운영해 왔다.부군은 국내 식물학계에서 첫 손가락 꼽히던 고 정영호 전 서울대교수이다.두 아들도 경상대 의대와 한국과학기술원의 교수로 키워 놓았으니 자기 일을 뒤늦게 찾은 아쉬움을 털어버릴 만하다. 친가·외가가 모두 선비인 집안에서 태어난 박대표는 『그냥 어려서부터 고전이 좋아 틈틈이 공부했다』고 말했다.나중에 동국대 국문과에 들어가 한문을 본격적으로 배웠으며 특히 유명한 한학자인 고 성낙훈선생(76년 작고)에게 개인지도를 받은 것이 큰 보탬이 됐다고 밝혔다. 박대표는 『유학은 중국에서 발생했지만 우리의 전통사상이며 오늘날에도 우리의 삶을 뒷받침하는 기본철학』이라고 강조하고 유학을 「낡은 것」처럼 여기는 세태를 아쉬워 했다. 그는 이 시대를 『전통사상은 무너지고 아직도 서구화에 경도돼 있는 사상적 과도기』라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전통사상이 되살아나 각광받을 때가 멀지 않아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따라서 자신의 힘을 모두 끌어모아 동양고전 국역과 동양학 부흥 지원에 쏟겠다고 다짐했다.〈이용원 기자〉
  • 장애인행사/겉으론 “후원” 뒷전선 “장사”/일부 이벤트사

    ◎수익금 일부만 전달 “생색”/“선행 빌미” 제품 팔고 도주/일부바자회 “기업홍보” 악용도 장애인후원행사는 말뿐인가. 「후원의 밤」,바자 등 각종 장애인후원행사가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겉치레에 그치는 사례가 많다.장애인에게 수익금을 나눠주겠다고 해놓고 행사가 끝나면 여러 이유를 들어 오리발을 내밀기 일쑤다. 수익이 없어 후원금을 낼 수 없다고도 하고,실수익에서 극히 일부만 건네주며 생색을 낸다.장애인돕기를 내세운 사기극까지 등장하는 판이다. 20일은 장애인의 날.많은 장애인복지시설 관계자는 몸이 불편한 것도 억울한데 일부 장사꾼의 얄팍한 상혼에 이용되고 있다며 분개한다. 장애인복지시설인 「사랑의 실천 국민운동본부」는 지난해 한 이벤트회사의 제의로 후원행사를 열었지만 단 한푼도 못 받았다.당초 수익금에서 2천만원을 준다고 했다. 또 다른 복지단체도 L이벤트사와 계약을 하고 유명호텔에서 후원행사를 가졌다.이 회사 역시 무대설치,연예인초청 등에 많은 경비가 들어 한푼도 남지 않았다고 시치미를 뗐다.서울 종로구 관훈동 「라파엘의 집」은 지난해 12월 M이벤트사 사장이라는 사람에게 사기를 당했다.이 남자는 『후원행사를 열어 3백만원을 주겠다』며 시설등록사본을 가져갔다.그러나 서울 명동과 지방에서 20여일동안 「라파엘의 집」을 돕자는 명분으로 의류와 전자제품 등을 판매한 뒤 잠적했다.이름만 도용당한 셈이다. 「라파엘의 집」 최명삼 원장(53)은 『비인가시설은 정부의 보조금을 받지 못해 친·인척과 직장인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점을 미리 알고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며 『다른 시설에서도 같은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백화점이 여는 후원바자에서도 장애인의 몫은 뒷전이다.장애인을 돕기보다는 기업이미지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열기 때문이다. 서울의 모백화점 관계자는 『자선바자 등을 하고 나면 보통 10∼20%가량 매상이 뛰지만 순이익 가운데 장애인시설에 기부하는 것은 1∼5%정도』라고 털어놨다. 사랑의 실천 국민운동본부 어명숙 부장(41·여)은 『많은 장애인복지단체가 농락당한 뒤 말도 못하고쉬쉬한다』며 『국가 차원에서 장애인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재원을 확보하는 등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김태균·오향애 기자〉
  • 중진작가 김원일씨 체험 깔린 장편소설 1,2권 펴내

    ◎아우라지로 가는 길/자폐아 통해 본 세상/짧고 어눌한 문체로 IQ70의 인생유전 묘사/조직폭력배·에이즈·환경문제 등 두루 제기 중진작가 김원일씨(54)가 자폐아를 화자로 내세운 신작장편 「아우라지로 가는 길」1,2(문학과 지성사)를 펴냈다.우리 소설사에 자폐아를 다룬 작품자체가 많지 않은터에 의사표현도 제대로 없으리라고 막연히 알려진 자폐아 내면의 소리로 원고지 2천장분량을 끌어간 점이 단순히 소재의 이채로움을 뛰어넘는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 소설에는 실제로 자폐아 아들을 둔 지은이의 체험이 깔려있다.9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가 장애인 장남을 둔 절망을 삭여 인류애와 인간구원에 대한 승화된 소설세계를 열었듯이 이 작품에서도 개인사를 순결한 문명비판으로 끌어올리는 작가의 힘이 빛난다. 『사실 제 신변사가 알려지는 것을 꺼렸습니다.세상 모든 이들이 다 나름의 상처를 안고 사는데 혼자만 큰 짐을 진듯 소란을 떠는것 같아서요』 자폐아의 의식을 통해 세상을 비춰보기 때문에 이 작품의 문체는 극히 짧고 어눌하다.비현실적,환상적인 색채마저 풍기는 극단문으로 그려내는 「의식의 흐름」은 고집스레 사실주의를 붙들어온 그간의 작품에 비기면 단연 파격이다. 주인공 시우는 IQ 70에 지나지 않지만 강원도 정선 아우라지 골짜기서 풍요로운 자연에 파묻혔던 청년.그러나 할리우드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주인공과 정반대로 그에게는 우연이 거듭된 불행이 닥쳐온다.도회에서 온 한 고물장수의 꾐으로 지하공장에 팔려간뒤 온갖 비인간적 노동의 현장을 떠돌다 경기도 구리를 근거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최상무파 일당에 포섭돼 패싸움끝에 죽을 고비까지 넘기는 것. 『시우는 비록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밑바닥을 흘러다니는 어리배기지만 누구보다 맑은 성정을 지녔어요.만약 농경시대에 태어났다면 자연을 닮은 순박한 그가 농사짓고 사는덴 아무 지장 없었을 겁니다.이 순수한 영혼을 자본주의의 가장 검은 찌꺼기인 깡패조직 한복판에 놓아 뚜렷이 대비시켜보고 싶었지요』 소설속엔 이 시우에게 자연의 뭇 생명가진 것들의 이름과 이치를 가르치는 아버지가 등장한다.전교조 해직교사인 그는 풍부한 인문적 교양과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으로 장애아에 대한 편견과 맞서는 이상주의자.이 인물에게서 독자는 지은이의 그림자를 읽어볼법도 하다. 『정도차는 있겠으나 소설의 일차적 소재는 어느 경우에도 작가의 체험이겠지요.책속에서 시우가 운동화끈 매는 장면,달걀껍질 까는 것 등이 사실적이라면 이 역시 체험에서 나온 산물이기 때문일 겁니다』 이 책은 또다른 이유로 독자를 놀라게 한다. 「노을」「불의 제전」「마당깊은 집」 등을 통해 분단과 이데올로기대립의 상처를 하염없이 물고 늘어졌던 김씨가 반세기를 뛰어넘어 95년의 사회에 돋보기를 갖다댄 것이다.모래시계,조직폭력배,삼풍백화점,지자제선거,에이즈,연변조선족 등이 신문기사처럼 오르내리고 장애인문제,노인문제,물질만능주의 세태,전교조문제,환경문제 등이 두루 제기된다. 또 평생 선굵은 「사나이」들의 세계만을 그려온 지은이가 모처럼 아기자기한 사랑얘기를 꾸리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미욱하지만지순한 시우는 인희엄마,미미,예리,경주 등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여성들의 공통적 애정의 대상이다. 지은이는 계간 「문학과 사회」에 연재됐던 「불의 제전」 전6권을 연말 펴낸뒤 『치매환자의 의식의 흐름을 통해 일제부터 현재까지의 민족사를 되짚는 소설을 써보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손정숙 기자〉
  • 기부금 손비인정 대상 확대/재경원/장애인재활협등 37곳 추가지정

    재정경제원은 17일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안중근의사숭모회 등 37개단체를 법인의 손비인정이 가능한 공익성 기부금 대상단체로 추가 지정했다. 이번에 추가지정된 대상단체는 한국농아복지회 등 장애인 복지사업단체 12개,백범 김구선생 기념사업회 등 국가유공자 기념사업단체 18개,한국금연운동협의회 등 보건산업단체 3개,북한인권개선운동본부 등 기타단체 4개 등이다.이에 따라 장애인 복지사업과 국가유공자사업 등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게 됐다. 법인이나 개인사업자가 공익사업 수행단체에 기부금을 제공할 경우 소득금액의 7%와 자기자본(50억원 한도)의 2%를 합산한 금액 범위내에서 손비로 인정받는다.근로소득자의 손비인정한도는 소득의 5% 이내다.
  • 동남아 외국인 근로자 “휴일 축제”/명동성당서

    ◎네팔·방글라인 등 참석 장기자랑 펼쳐/김 추기경 미사·민속춤 추며 향수 달래 일요일인 14일 서울 명동성당에서는 네팔,방글라데시,필리핀,베트남,스리랑카 등 동남아 10여개국 출신 근로자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한 외국인 근로자 축제」가 열렸다. 천주교 외국인 근로자 상담소 주최로 열린 행사는 1부 그림그리기·노래자랑·웅변대회,2부 김수환 추기경의 집전 미사,3부 각국의 민속춤과 노래,연극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각국의 근로자들은 저마다 한국노래 실력을 뽐내고 가족들의 그림을 화폭에 담으며 향수를 달랬으며 유창한 한국말로 체험담을 적나라하게 토로했다. 「한국의 생활체험과 미래희망」이라는 주제로 「한국말 3분 스피치」를 한 방글라데시아인 리폰씨(32)는 『 5년전 한국에 와서 의사소통도 되지 않을 때 사용주들이 폭언을 일삼고 월급도 제대로 주지 않아 고생했던 기억이 새롭다』며 『한국에서 많은 돈을 벌어 귀국하면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자립하고 싶다』는 포부를 또박또박 피력했다.리폰씨는 그러나 임금체불과 산업재해,비인간적 대우를 해소하는 개선방안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오늘 행사가 외국인 근로자와 한국인들간에 인간적 유대와 결속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외국인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폭력과 사기 등 비인간적 대우에 개인적으로 사과한다』며 애정을 표시했다.
  • 중소 병·의원 「전문병원」으로 육성/복지부

    ◎수련의 양성·특진제도 인정/20억까지 저리지원·세 감면 높은 의료수준을 지닌 중소병·의원이 「전문병원」으로 집중육성된다. 보건복지부는 8일 의료기관의 종류에 「전문병원」을 추가해 중소병원을 전문병원으로 지정,수련의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중소병원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지금은 의료기관이 의원·병원·종합병원·요양병원 등 4개로 분류돼 있다. 중소병·의원의 경영난을 덜어주고 환자를 분산시켜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기 위한 포석이다. 특정분야에서 고도의 진료를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해당분야의 진료·연구·교육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병원을 전문병원으로 지정한다. 예컨대 심장병과 정형외과분야에서 각각 서울대병원에 맞먹는 것으로 평가받는 부천의 세종병원이나 부산 세일병원,산부인과의 차병원,안과의 건양병원 등이 전문병원이 될 수 있다. 전문병원이 병상을 신축하면 최대 20억원까지 연리 8.5%,5년 거치,5년 상환조건으로 우선 지원한다. 전문병원에는 4백병상이상의 전문의 수련병원에만적용되는 「지정진료(특진제)」도 인정한다.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의원 10%,종합병원 28%를 적용하는 의보수가 가산율에서도 우대한다. 중소기업기본법상 종사자 1백인이하로 규정된 중소기업에 3백20인이하 또는 3백병상이하 병원을 포함시키고 세제감면업종에 의료업도 추가해 전문병원도 중소기업이 누리는 각종 혜택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의료기기투자액의 세액공제 또는 손비인정,첨단의료기기 도입시 관세감면,취득세를 비롯한 6개 지방세면제 등 현재 의료법인인 병원에 돌아가는 혜택을 전문병원도 누리도록 재정경제원과 협의키로 했다. 이밖에 올해 전국 27개 의료취약지 병원의 신·증축 및 개보수자금으로 4백억원을 장기저리(연리 5.5%,5년 거치,10년 상환)로 융자한다.공중보건의사의 우선배치 및 간호인력 공급확대 등의 지원책도 마련한다.〈조명환 기자〉
  • 연설테이프/공개장소서 녹화·녹음연설 가능(4·11 가이드)

    ◎후보자 없는 곳에서는 사용못해 연설은 육성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후보자나 배우자는 녹음기와 녹화기를 사용해 공개된 장소에서 녹화나 녹음된 연설을 청중에게 들려줄 수 있다. 그러나 후보자가 없는 곳에서는 테이프를 통한 연설을 할 수 없다.이것은 여러 곳에서 동시에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또한 녹음기와 녹화기로 연설 외에 정강이나 정책을 유권자에게 알려주는 것은 금지된다. 녹음기와 녹화기를 사용해서 연설을 할 경우 연설회를 개최하는 도중이나 전후에 영화나 연극·음악 등의 공연물을 상영할 수는 없다. 녹음기나 녹화기보다 첨단장비인 멀티미디어제품을 선거운동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값비싼 장비를 쓰게 되면 선관위의 선거비용추적을 받게 된다.
  • 어린이 만성기침/신희영 서울대병원 교수·소아과(전문의 건강칼럼)

    ◎초기증상 감기 비슷… 방치땐 호전·악화 반복/축농증이 주인… 2∼4주 치료로 완치 가능 K는 5세의 여자아이로 6개월 전부터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처음에는 단순한 감기로 생각하여 개인 소아과의원을 다니며 약을 먹고 증세가 약간 호전되듯 하다가 1주일 후부터 다시 기침이 시작됐고 이후 기침의 증상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가 1개월 전부터는 증세가 더욱 심해져갔다.기침은 주로 잠자리에 들때 심했고 토하는 경우도 있었다.결국 K는 대학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축농증으로 진단받고 3주간 치료받은 후 완치되어 건강하게 유치원을 다니고 있다. 아이들 만성기침의 원인으로는 축농증,기관지천식,알레르기성 비염,폐결핵,기관지내 이물,마이코플라즈마균에 의한 폐렴등 여러 원인이 있다.이중 큰 원인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축농증이라 불리우는 만성부비동염이다.부비동은 코의 옆 뼈속에 있는 빈 공간으로 말을 할때 공명을 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이 빈 공간에 누런 염증이 차있기 때문에 만성기침과 코멘소리를 하게 된다. 증세는 보통 감기와 같이초기에는 콧물,코막힘등 경미한 증세를 보이나 이후 코막힘이 심해지면서 코가 목뒤로 넘어가 답답하고 목에 마치 뭔가 걸려있는 듯한 증세와 함께 코가 목을 자극하면서 기침을 하게 된다. 이 경우 대개 열은 없으나 간혹 미열이 생기기도 한다.기침은 낮보다 밤에 심하고 자려고 누우면 탁한 가래기침이 시작돼 잠을 잘 못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탁한 가래가 섞인 듯한 기침이 나온다. 이러한 상태가 치료되지 않고 오래 지속되면 점차 두통이 생기고 정신집중이 잘 되지 않아 학교성적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축농증이 잘 생기는 경우는 편도나 아데노이드라는 코 뒤에 위치하고 있는 임파조직이 커져 있는 아이나,알레르기성 비염이 동반되어 있는 아이,감기에 자주 걸리는 아이들이다. 코와 목 그리고 귀는 코 뒤쪽에서 서로 통해 있기 때문에 편도선염이 자주 걸리거나 부비동염이 있는 경우에는 중이염이 될 가능성이 많으므로 귀에서 진물이 나오는지 혹은 귀가 아프지는 않은지 확인을 해보아야 한다. 축농증의 진단은 이러한 임상 증세와 목뒤로 코가 넘어가는지를 확인하고 코 X­ray 사진을 찍어 부비동염의 염증을 확인하면 된다. 치료는 아이들이 어른보다 약물에 잘 반응하는 편으로 대개 2∼4주의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2∼4주의 투약으로 증세의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이비인후과적인 치료로 부비동을 세척하거나 염증액을 빨아내는 치료와 함께 혈관수축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어린아이 때 이러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여 둔 경우 성장하면서 심해져 수술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 파킨슨씨병 조기진단 쉬워졌다/서울중앙병원 핵의학과­신경과팀

    ◎뇌신경세포 절반 파괴돼야 증상 드러나는 질환/특수시약 주사2시간만에 이상부위 판별/발현과정·진핸정도 파악… 치료에 큰도움 극심한 운동장애를 특징으로 하는 파킨슨씨병의 조기진단이 쉬워졌다.신경계 퇴행성질환중 비교적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파킨슨씨병을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지한 방사성 의약품인 IPT(IODO PROPHYL TROPANE)와 핵의학 검사장비인 단일광자방출전산화 단층촬영기기(SPECT)를 이용해 조기진단하는데 성공,조기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방법은 특히 파킨슨씨병과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나는 다른 원인에 의한 속발성 파킨슨증과의 감별진단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질환에 따른 정확한 치료방침을 설정하는데도 유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앞으로 이 방법을 통해 아직까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는 파킨슨씨병 증상의 발현과정과 병의 진행정도 등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병원 핵의학과팀(김희중·이희경)과 신경과팀(임주혁·이명종)이 공동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파킨슨씨병의초기증상이 의심되는 환자 13명에게 방사성 의약품인 IPT에 방사성 동위원소인 요오드 1백23번을 입혀 정맥주사한 뒤 SPECT를 통해 뇌의 영상화된 부분을 검사한 결과 13명 모두 파킨슨씨병으로 확진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를 중기이상 진행된 파킨슨씨병 환자들에서의 결과와 비교했을때 증상의 진행정도를 그대로 반영하는 결과를 얻었다. IPT는 SPECT에 사용하는 파킨슨씨병 검사시약으로 체내에서 파킨슨씨병의 병소를 찾아 영상화하는 추적자역할을 하며 보통 체내 주입후 2시간이면 검사결과가 양성화돼 파킨슨씨병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결과를 얻기 위해 24∼48시간까지 촬영을 필요로 하는 기존의 다른 시약에 비해 월등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파킨슨씨병은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하여 생기는 만성 퇴행성 질환으로 운동기능장애를 주요증상으로 하며 서서히 발병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가 증상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정확하게 모르는 경우가 많다. 파킨슨씨병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한 것은 도파민을 생성하는 흑색질이라는 뇌의 특정부위의 신경세포가 파괴됨으로써 생기는 현상이다.지금까지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흑색질 신경세포의 약 50∼60% 이상이 파괴되었을때부터 병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다른 질환과는 달리 파킨슨씨병은 증상이 초기라고 해도 이미 신경세포의 파괴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여서 조기진단과 조기발견이 특히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를 지난 3월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신경과학회에서 발표한 바 있으며 오는 6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제4차 국제운동장애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고현석 기자〉
  • 북한 공장가동률 30%/에너지 부족·설비노후로

    ◎소비재공업도 20% 그쳐 물자난 악화 북한 산업시설은 에너지,원자재 부족과 설비노후에 따른 잦은 고장으로 가동률이 30%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9일 『연간 2백만t의 정유능력을 가진 북한 최대 승리정유공장이 원유도입량 부족으로 94년이후 30여일밖에 가동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또 『북한 전체 철강생산량의 40%인 2백40만t 생산능력을 가진 최대 제철소인 김책제철소도 최근 코크스탄 수입 차질과 전력부족으로 용광로 7개중 1개만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기간산업은 대부분 시설이 지난 50∼60년대 중국·소련으로부터 도입된 노후설비인데다가 에너지와 원자재 부족으로 실제 가동률은 25∼30%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비재 공업도 석유화학공업 침체로 20% 가동에 그치고 있으며 이에따라 북한주민은 생활필수품 부족 등 물자난을 겪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구본영 기자〉
  • 인공유산 억제 스티커/강세영 계명재 교숨여성학(굄돌)

    대한가족계획협회는 지난 11일 인공유산을 막기위해 「나도 생일을 갖고 싶어요」라는 제목하에 눈,귀,입,팔다리가 뚜렷이 구분되는 4∼5개월된 태아가 그려진 스티커를 제작하여 일반시민과 병원에 나눠주기로 했다고 한다.제작동기는 인공유산을 대수롭잖게 생각하는 사회풍조가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며,태아도 생명이며 자식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한다.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스티커이자,제작동기다. 우리나라 가족계획의 변천사를 살펴보면,1963년도에 경제기획원 가족계획추진대책심의회에서는 인구증가 억제를 위하여 인공임신중절을 권장키로 하였다.그로부터 10년뒤인 1973년에는 보사부 주관하에 인공임신중절수술에 대한 보조비를 지급키로 결정하였다.그후 10년뒤인 1983년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4천만을 돌파함에 따라 인구폭발방지를 위한 범국민결의대회를 열고 서명캠페인을 벌였다.1987년에 인구의 자연증가율이 0.97%로 낮아지고 1990년부터는 그동안 각종 가족계획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줄곧 증가해왔던 국고지원이 줄어들기시작하였다. 이와같은 과정이 국가의 경제적 부양능력을 초과하는 인구압박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도였었고 우리나라는 출산정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던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국가로서의 명성도 갖게 되었다.그러나 인공임신중절을 권장하며서까지 이룬 명성 뒤에는 성비불균형이라는 엄청난 사회적 부작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반드시 아들이 포함된 적은 수의 자녀를 갖기위해 여성들이 겪어온 고통은 그보다 훨씬 더 진하다. 지금부터 30여년 전에 4∼5개월이었던 태아도 스티커에 묘사된 태아처럼 존중받았어야 할 생명이다.인공임신중절 그 자체보다,생명에 관한 사항을 사회적 여건에 따라 얼마든지 달리 규정하는 정책이 더 비인간적이다.갓 생명을 중시하기 시작한 정책이 이제는 태아를 가진 여성보다는 태아가 중요하다고 규정할까봐 걱정스럽다. 혹시라도 태아를 구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을까봐 걱정스럽다.
  • 김소진씨 「자전거 도둑」·한창훈씨 「바다가 아름다운 이유」 출간

    ◎30대가 본 밑바닥 인생의 소외된 삶/「자건거 도둑」­무너진 아버지상 통해 없는자 아픔 노래/「바다가 아름다운 이유」­무지렁이들의 심사 반고백체로 드러내 밑바닥 소외된 삶을 끈질기게 다뤄온 63년생 젊은 작가 둘이 나란히 신작 소설집을 펴냈다. 김소진씨의 「자전거 도둑」(강)과 한창훈씨의 「바다가 아름다운 이유」(솔)가 그것. 이 작가들은 가난하고 추레한 삶의 겉과 속을 뾰족한 희망이 없으면 없는 그대로 탄력있게 형상화한다.이 점은 소외된 민중을 대변해온 많은 다른 또래 작가들이 90년대 사회변화속에서 꺾이거나 길을 잃은것과 대조적이다.앙상한 민중의 이념이 아니라 그 삶의 무궁한 구체성에서 자양분을 얻는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이들은 지니고 있는것 같다. 지난 91년 등단해 이미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을 비롯,세권의 소설집을 낸 김씨와 92년 등단해 첫 소설집을 묶는 한씨의 작품세계는 공통점이 많다.소재면에서의 기층민중에 대한 일관된 애착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문체에시도 이들은 젊은 작가로서는 드물게 토속어며비어 구사에 자유자재롭다.이들의 감칠맛나고 넉살맞은 우리말 어휘들은 첨단추종과 감각적 문체의 홍수속에서 특히 값져보인다. 9편의 단편을 싣고 있는 김씨의 작품집에 뚜렷이 드러나는 것은 아버지 콤플렉스다.주인공의 회상속 아버지거나 화자 스스로 아버지로 되어 나타나거나간에 소설속의 아버지들은 하나같이 나약한 심사에다 허세로 어처구니없는 짓들을 저지르곤 한다. 「자전거 도둑」에서 구멍가게 한칸에 목을 매고 살아가는 아버지는 도매상에서 훔친 소주 두병이 발각나자 죄를 아들에게 뒤집어씌워 흠씬 두들겨팬다.「원색생물학습도감」에서의 아버지는 정상적 육식을 못하게 되자 벌레를 잡아먹으며 연명한다.「아버지의 자리」「첫눈」 등에서도 이처럼 제 구실을 못하는 무능력자 아버지가 등장한다. 표제작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동명영화 「자전거 도둑」은 포스터붙이는 직업에 꼭 필요한 자전거를 도둑맞은뒤 남의 것을 훔치려다 아들앞에서 실컷 망신만 당하는 가난한 아버지의 이야기.작가는 인간을 인간답지 못하게 하는 환경의 비인간성을 무너진 아버지상을 통해 거듭 문제제기하고 있다. 이에 견줘 한씨의 책엔 밑바닥 무지렁이들의 심사가 반고백체로 드러나는 작품이 많다.중편 「바다가 아름다운 이유」에서의 늙은 부랑아 황씨는 대표적인 주인공.그는 임신한 아내를 난산끝에 잃고 술집 하녀에게 사기당한 낯세울것 하나없는 「왕년」이나마 주섬주섬 털어놓는다.이밖에 트럭 한대로 떠돌며 계란행상을 하는 용표(「오늘의 운세」)며 잡역부 남편의 쥐꼬리 수입으로 도시변두리에서 네남매 살림을 꾸리는 또순이 소라댁(「증인」)등 별볼일없는 주인공들의 사연이 그 무엇보다 절박하게 부각된다. 작가는 마치 이들의 입이라도 된듯 소외되어 찍소리없이 가슴에 묻혀있던 억울하거나 안타까운 사연들을 끄집어낸다.지향점이나 인물의 층위는 좀 다르지만 걸쭉한 진품 토속어로 민중의 심사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한씨에게선 작가 이문구의 영향이 적잖이 엿보인다.〈손정숙 기자〉
  • 위험대상 된 중국속 한국인(사설)

    북한당국이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테러와 납치를 기도하고 있다는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의 「확실한 정보」는 우리를 분노케 한다.김정일의 전처인 성혜림씨 탈출사건이후 「무자비한 보복」을 공공연히 협박해왔기 때문에 테러·납치기도는 예견된 것이지만 이번 정보는 그 대상지역과 구체적인 방법까지 적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비인도적이고 반문명적인 만행이 얼마나 치밀하고 집요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 따라서 한국대사관이 이 정보를 중국의 외교부와 공안당국에 통보하고 한국인의 신변안전과 공관에 대한 경비강화를 요청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공관원·상사주재원·유학생·여행객은 중국 공안당국의 보호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불행한 사태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또 우리는 중국정부가 북한의 테러·납치기도를 사전에 차단,「제2의 안승운 목사」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자 한다. 북한이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을 납치할 경우 안승운목사의 경우처럼 납치가 아니라 의거월북했다고 떠들어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그것이 그들의 실추된 체면을 다소나마 살릴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성혜림씨등 북한특권층의 잇따른 탈북의 원인은 우리가 아닌 북한에 있다.심각한 식량난에도 불구하고 폐쇄체제를 고수하는 한 탈북 및 귀순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란 사실을 북한당국은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또 북한의 테러및 납치기도가 4·11총선을 앞둔 우리사회의 혼란을 부채질하기 위한 대남책동일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한다.어떤 경우든 우리는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테러집단과 대치하고 있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북한의 대남책동을 두려워할 것은 없다.그러나 우리사회의 혼란을 획책하려는 그들의 음흉한 기도는 철저히 봉쇄해야 한다.안보태세를 굳건히 해야 할 당위는 바로 여기에 있다.
  • 이럴땐 「이지메」 피해 의심을/서울시 교육청 식별·대응책 안내

    ◎귀가후 피곤한듯 주저앉고/무엇인가 두려워하며 책·노트엔 낙서 가득/가해학생 공개꾸중보다 개별면담을 학교에서 돌아오면 피곤한 듯 주저앉는다.학용품과 소지품이 자주 없어지거나 부서져 있다.노트나 가방에 낙서가 많다.집안 돈을 몰래 가져간다.학교 가기를 싫어한다.… 초·중학생 자녀들이 방과 후 집에 돌아와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학부모들은 일단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놀림·폭력·따돌림 등의 「집단 괴롭힘」(이지메)을 당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서울시 교육청은 다수의 학생이 특정 학생을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장기간 괴롭히는 이른바 「이지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집단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을 식별해 내고 대응하는 방안을 담은 「집단 괴롭힘의 예방과 지도방안」을 최근 펴냈다. 이 책자는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기운이 없어 보이며,혼자서 멍하니 있는 때가 많고,무엇인가 두려워하는 기색이 있으며,친구의 심부름을 잘 하고,친구로부터 나쁜 말을 들어도 아부하듯 웃는 등의 특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은 어떠한 형태로든 부모나 교사 등 보호자에게 그들의 위험에 대해 구조의 신호를 보내게 마련이다.부모나 교사들이 이 신호를 놓치면 안 된다. 집단 괴롭힘은 ▲특정 학생의 신체적·정신적 결함에 대한 계속적인 놀림과 모욕 ▲동조하지 않는다고 따돌리거나 소지품을 빼앗기 ▲심부름을 시키거나 금품 갈취 ▲폭언·협박·폭행 등으로 공개적으로 모욕주기 등 형태가 다양하다.피해자를 재빨리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교사들은 직접 괴로움을 호소하거나 또는 주위에서 신고하면 피해학생에게는 신뢰를,신고한 아이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실 여부를 제대로 파악한 뒤 항상 학생들의 주변에서 관찰하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학년주임,교감,교장 등에게 알려 해결책을 강구하도록 한다. 가해 학생을 다른 아이들 앞에서 꾸짖거나 창피를 주지 말고 개별면담을 통해 다른 친구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절대로 나쁘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도록 하고 피해 학생에게 사과하도록한다.
  • 외교문제 정략이용 안된다(사설)

    선거철을 맞아 야권이 외교문제와 관련,원색적인 대정부 비난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볼성사나울뿐 아니라 사리에도 맞지않은 일로 자제를 당부하지 않을 수 없다. 독도문제로 국민여론이 비등해 있을때 야당의 한 대변인이 『정부가 독도문제에 발작적 난리법석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을 해 식자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한 일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또 모 야당의 총재가 『외교는 전문성을 요구하는데 대통령이 마구 헤집고 다녀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니다』『현정권은 독도문제를 국내정치에 이용하려다 국제적 비난을 받았다는 것이 세계언론의 지적』이라는등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이 총재는 이어 중국­대만문제에 왜 정부가 입장표명을 하지않느냐고 따졌는데 공식논평을 하지 않는 것도 외교행위일 수 있는 것이다.중국문제처럼 미묘한 사안일 때는 더욱그렇다.또다른 야당은 얼마전 『현정권은 외교에 경륜도 경험도 없는 아마추어 정권』이라고 매도한 일이 있다.유감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정치권에서 외교정책에 관해 폭넓게 논의하고 비판하며 정책대안을 개진하는 일은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구체적인 외교현안에 대해 지극히 감정적인 비난을,그것도 대단히 저급한 언사를 동원해 정부를 헐뜯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외교적 국력을 소모하는 일로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더구나 선거철을 맞아 외교문제를 선거에 이용하려 하고있다는 인상은 곤란하다. 무엇보다 독도문제와 관련해 야권의 비아냥은 한국내에서 조차 독도문제에 국론이 분열돼 있다는 명분을 일본측에 제공하게 될 것이다.비록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해도 외교문제와 관련,대통령에 비인격적 비난을 퍼붓는 행위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외교는 초당적으로 밀고나갈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외교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정치적 도리도 아니려니와 국력의 낭비임을 다시한번 강조해 둔다.
  • 삼성전자/반도체 에칭공정 핵심장비 건식식각장치 국산화 성공

    삼성전자는 5일 1기가 D램 등 차세대 메모리반도체를 대량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장비인 건식식각장치(Dry Etcher)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93년부터 3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한 이 장비는 웨이퍼 표면이 전기적 특성을 갖도록 여러가지 박막을 형성해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화학약품이나 가스로 녹여내는 에칭공정의 핵심장비로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지금까지 이 장비를 전량 수입해왔다.이 장비는 기술수준이 높아 AMT LRC 등 일부 선진업체들이 개발,판매해 대당 가격이 2백만달러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이 장비의 국산화로 앞으로 연간 1천4백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취약한 국내 반도체장비산업의 육성을 위해 이 장비제조기술을 중견기업에 이전,장비의 생산과 공급을 맡기기로 하고 기술이전 대상업체를 물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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