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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性추문/美 공화당 공세 주춤/클린턴 돌파구 첫발

    ◎11월3일 중간선거 득표 도움되지만/마녀사냥식 비난땐 유권자 반발 판단/차기대선 부메랑될까 입조심 역력/언론들은 즉각 사임·위증 시인 촉구 【워싱턴 AFP AP 연합】 성추문을 지렛대 삼아 정치적으로 클린턴 대통령을 몰아세운 공화당이 막판에 주춤거리고 있다. 당장 11월3일의 중간선거에서는 다소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2000년의 대통령선거에서는 부머랭이 되어 큰 화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중간선거에서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은 기권하겠지만 공화당 지지자들은 투표장을 찾게 되어 득표에 도움이 된다.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성추문이라는 개인적 사안을 정치에 활용했다는 점 때문에 당파적 마녀사냥으로 비쳐져 유권자들의 반발을 사게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공화당은 뒤늦게 대통령을 공정하게 대우하는 품위 있는 모습으로 비쳐지도록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 제럴드 갠스키 하원 의원이 14일 성추문을 이유로 클린턴 대통령이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공화당 지도부는 즉각 개입해 말을 삼가도록 주의를 주었다. 또 공화당 의원인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은 지난주 한 토론회에 참여한 공화당 의원들에게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모욕하는 말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 국민의 우호적인 여론이나 정치인들의 신중한 태도와 달리 일부 언론들은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USA투데이는 14일자 사설에서 “대통령이 사임해야 할 시기는 국가의 혼란이 몇달간 계속된 다음이 아니라 바로 지금”이라고 클린턴의 즉각 사임을 촉구했다. 또 뉴욕 타임스도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사법 정의인가 혹은 자비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탄핵을 피하려면 위증을 시인하라는 주장을 펼쳤다. ◎세계 경제위기 극복 정책대안 제시/국제 금융시스템 강화회의 등 제안/IMF는 중남미에 150억弗 지원을/러시아 옛 소련시대 회귀 강력 반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마침내 성추문 털어버리기에 나섰다.세상의 따가운 눈총을 고개 숙여 피하기만 하던 며칠간의 자세를 바꿔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미국의 대통령임을 일깨웠다. 화두는 국제경제 위기.세계가 앓고 있는 경제문제 해결책을 제시하며 위상을 추스렸다.러시아와 일본에는 ‘훈수’까지 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클린턴은 14일 지금의 국제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금융시스템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30일 이내에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국제회의를 개최할 것을 전격 제안했다.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게는 다른나라 담당자들과 회담을 준비할 것을 요청해 놨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이날 외교관계협의회(CFR)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세계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대안까지 내놓았다. 미국과 일본,유럽국가들은 성장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아시아 기업들의 부채 부담을 경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은행은 아시아의 ‘사회안전망’ 확충을 지원하고 제통화기금(IMF)은 중남미에 경제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150억달러를 투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에는 옛 소련시대의 정책으로 되돌아가는 데 반대한다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이어 일본의 역할은 아시아 경기회복에서 관건이라며 미국은일본의 경제성장 회복에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끝으로 자신과 미국 행정부는 국제경제 위기가 미국 경제에 미칠 위협애 대처하는 찾는 데 몰두하고 있다고 애써 강조했다.
  • ‘메밀꽃 필 무렵’의 달밤에 移葬이라(박갑천 칼럼)

    유명한 시나 소설 등에 나오는 고장은 사람들 기억속에 깊이 자리잡게 된다.노산 이은상의 ‘가고파’가 마산(馬山) 앞바다를 가슴마다에 한폭의 그림으로서 심어놓은 것과 같이.이름모를 경상도땅 평사리도 박경리의 로 해서 전통사회 마을의 전형으로 새겨졌다. 스페인북부 바스크지방의 도시 게르니카는 어떤가.스페인내전중인 1937년 히틀러와 무솔리니의 공군이 인구1만에 지나지않는 이 소도시를 폭격한다.무방비 도시를 바수지른 무차별폭격이라는 데서 세계의 비난여론이 들끓었지만 전쟁중의 비인도적 살상행위야 흔히 있어온일.한데도 이 비극의 도시가 유독 세계인의 가슴속으로 파고든건 피카소의 대작‘게르니카’의 호소력 때문이었다.이 작품이 2차대전후에는 반파시즘운동의 상징으로,동서냉전중에는 평화의 상징으로 되었음을 우리 모두는 알고있다. 강원도 산골의 봉평이라는 곳.그 외진 고장이 오늘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된것은 可山 李孝石의 단편 ‘메밀꽃 필 무렵’ 때문이다.“…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묘사하면서 가슴가슴에 서정을 깔아놓는다.지금이야 어찌가산이 살던때의 메밀꽃밭을 볼수있다 하랴.하건만 ‘봉평에서 대화까지의 80리길’은 상기도 메밀꽃 필 무렵이면 하얀 들판일거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향기높은 작품의 여운이란 그런 힘을 갖는 모양이다. 이효석하면 메밀꽃,메밀꽃하면 봉평이 떠오르는건 한국인의 자연스런 감정이다.한데 요 얼마전 이효석무덤의 이장문제가 세상에 불거져 나오면서 그 감정 위에 물살을 일으키기 시작했다.실랑이끝에 뜻을 못이룬 유족측에서는 법적으로 대응할 요량이라 하더니 8∼9일밤 사이 감쪽같이 파주의 실향민묘지로 이장해버렸다.열여드레의 이울어가는 달이 걸려있던 밤.바람결따라 밀려온 메밀꽃내음이 이 작업을 지켜봤던 것이리라.가산의 영혼은 마치 ‘도굴’이라도 해가는듯한 이장행렬을 따라갔던 것일까. 그동안 유족측 심기를 편찮게 해온것만은 사실이다.묘역을 두번이나 옮긴 것하며 기념사업 주도권다툼 등등.비록 그렇다해도 무덤을 굳이 옮겨야만 했을까 싶어지는 마음.지하의 가산이 달빛아래 하얀 봉평메밀꽃을 즐기는듯해서 더욱 그렇다.씁쓸해진다.하지만 묘가 없다하여 평창고을에서 이효석의 문학정신까지 스러지는건 아닐게다.
  • 손가락 강도/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형법학상 지울수 없는 명저로 알려진 베카리아의 ‘범죄와 형벌’에 보면 봉건적 형벌제도의 비인도성을 통렬히 비판하고 사형과 고문의 폐지를 강력히 주장하면서도 ‘개인의 안전을 침해하는 범죄야말로 법률이 정한 가장 무서운 형벌로 다스려야 한다’고 쓰고 있다. 개인의 안전을 침해하는 범죄 중에서도 ‘사람의 신체를 해하는 범죄는 어김없이 체형(體刑)으로 처벌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만약 개를 죽인 사람, 사람을 죽인 사람, 중요문서를 위조한 사람에게 동일하게 사형을 적용한다면 사람들은 큰 범죄를 저지르고 도 가혹한 형벌을 예상하지 않게 되고 아주 가벼운 범죄를 저지르는 기분으로 큰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죄질에 따라 형량의 무게는 차등을 이루고 있다. 10살 어린이 손가락 절단사건은 연약하고 티없는 동심을 범죄의 희생물로 삼았다는 점에서 그 악랄성과 야비성에 분노를 금치 못하게 한다. ‘돈을 내놓지 않으면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위협하고 현금 20만원을 털고도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자른 행위는 몸서리쳐지는 살인적 범죄다. 어린이의 충격을 한번 생각해보자.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하지만 손가락을 구부릴 수가 없어 이를 볼때마다 끔찍했던 순간을 평생 떠올리게 될것이다. 꿈과 희망에 부풀어야 할 동심이 무서운 상처와 공포에 시달리게 되었다. 어린 시절에 폭력을 당한 경험은 인간에 대한 공포증, 혐오증으로 확대되어 정신적인 후유증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게 마련이다. 갈수록 흉포해지는 범죄는 닥치는대로 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의식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걸핏하면 남의 귀를 물고 늘어지거나 손가락을 잘라 충성을 맹세하는 조직깡패 폭력영화는 얼마든지 있어왔다. 스타킹이나 가면을 뒤집어 쓰고 은행을 터는 장면은 TV 범죄재연 프로등에서 예사롭게 비쳐진다. ‘돈이면 다’라는 황금만능주의에 눈이 어두워 자신이 저지른 행동의 악랄성을 느끼지 못한 채 사람을 죽이지 않았으니 큰죄가 아니라고 뻔뻔스레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린이를 볼모로 한 이런 악독한범죄는 끝까지 범인을 추적,체포해서 아동범죄 가중처벌로 엄중하게 다스려야 마땅하다. 사람의 신체를 해하는 범죄가 얼마나 무섭고 극악한가를 일깨우기 위해서라면 범인들이 한 일을 그대로 그들에게 적용하는 ‘눈에는 눈’식의 형벌도 결코 과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것 같다.
  • “대학간 서열화 심화우려”/구조조정안 재검토 요구/서울대 교수협

    서울대 교수협의회(회장 李種昕)는 9일 최근 학장회의를 통해 잠정확정된 구조조정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교수협의회 회장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 학부대학과 ‘2+4제’ 의학전문대학원 설치 등 지난 7일 학장회의에서 잠정확정된 구조조정안은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기형적인 학제로 국제적인 호환성이 결여된 것”이라면서 “이번 안은 대학 서열화를 부추기는 등 ‘서울대병’을 심화시키고 대학교육 전체를 대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의회는 이날 배포한 ‘서울대학교 학제 개편안에 대한 교수협의회 의견’이라는 자료를 통해 “2·3학년으로 진학하면서 계열에 상관없이 전공을 선택토록 한 단일 학부제는 대학 1·2 학년과정을 인기학문 분야로 가기 위한 입시준비과정으로 전락시키고 전문지식을 갖추지 못한 대학 졸업자들만을 양산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비인기 전공의 토대를 무너뜨릴 우려가 있는 이번 안은 전체교수가 참여하는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을 통해 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 아시아 여성인권신장 세미나/국회 日軍 위안부연구모임 등 주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아시아의 여성인권 현실을 논하는 국제 세미나가 오는 16·17일 이틀간 국회 헌정기념관 강당에서 열린다. 국회 ‘일본군 위안부문제 의원 연구모임’ 등 5개 단체가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아시아의 여성인권­무력갈등과 성폭력’.한국외에 네덜란드,필리핀,대만,일본,스리랑카,태국,인도네시아,미국 등 8개국의 국회의원,민간단체 관계자,학자 등이 참가한다. 행사 첫날인 16일에는 네덜란드의 테오 반 보벤 림부르그대 교수(국제법)가 ‘전쟁과 여성인권’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스리랑카,태국,한국,인도네시아등의 대표가 ‘아시아의 무력갈등과 여성폭력의 피해’에 대해 발표한다. 또 한국과 미국,필리핀,대만,일본 등의 대표가 일본군 위안부문제에 대한 자국의 의회 및 정부활동에 대해 소개하고 각 나라간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17일에는 참가자들이 ▲아시아에서의 전쟁과 성폭력문제 해결방안 ▲여성인권을 위한 의회 역할 ▲여성인권을 위한 민간단체 역할 ▲여성인권을 위한 교육과 미디어역할 ▲비인도적범죄 해결과 국제형사재판소 역할 등의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인다. 참가자들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활공동체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도 방문할 계획이다. 주최측은 “이번 회의는 아시아의 여성현실에 대한 세밀한 파악과 함께 여성인권신장을 위한 각국 의회간의 연대,의회와 민간단체간의 협력 등의 토대를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노사분규 중재단 무분별 개입 차단

    ◎경총 지침… 노조 시위때 어린이 동원 말도록 요청 경영계는 각종 사회·시민단체나 특정개인이 중재단의 이름으로 노사양측의 동의없이 노사분규에 개입하려 할 경우 경총과 사전에 조율한 뒤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일 상오 프라자호텔에서 주요기업 노무담당 임원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지침을 마련했다. 경총은 지침에서 “”각종 조사단과 중재단이 노사문제에 개입해 사측에 압력을 행사하고 노조측도 지나치게 중재단에 의존하는 바람에 노사교섭에 성실히 응하지 않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앞으로 조사단,중재단을 받아들이기 전에 기업이 반드시 경총과 사전에 조율하도록 하고 경총과 협의되지 않은 조사단,중재단 또는 이와 유사한 목적을 가진 인사들과의 접촉은 교섭의 일관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양하라”고 밝혔다. 경총은 이 지침을 3,500여 회원사에 시달했다. 경총은 또 노조위원장이 단체교섭권과 단체협약체결권을 갖고 있음에도 합의내용이 총회에서 부결돼 노사관계 불안의 주 원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이에대한 노동계의 개선도 요구했다. 아울러 노사분규에 어린이와 부녀자를 동원하는 것은 비윤리적이고 비인권적인 행동으로 외국에서 많은 비난이 있는 점을 들어 이같은 비윤리적인 행동의 금지도 촉구했다.
  • 국내 첫 ‘수문레이더’ 설치/2000년까지 강화에

    ◎반경 300㎞ 기상변화·강우량 감지 한국수자원공사는 3일 임진강 유역의 상습적인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45억원을 들여 오는 2000년까지 경기도 강화군 강화읍 신문리에 국내 첫 ‘수문(水文)레이더’를 세우기로 했다. 수문레이더는 반경 200∼300㎞ 지역 내의 기상변화와 강우량을 실(實)시간으로 감지,하천 유출량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내는 홍수 예·경보시스템의 핵심장비.‘수문’은 물을 다루는 학문이라는 뜻의 ‘수문학(水文學)’에서 따왔다.기상레이더가 기상 전반을 관측하는 장비인데 반해 수문레이더는 물과 관련한 기상만을 관측한다. 수공은 “임진강 유역의 경우 3분의 2가 북한에 속해 있어 지금까지 상류지역의 강우량 예측이 불가능했다”면서 “수문레이더가 설치되면 강우량 관측소 250곳을 새로 세우는 효과가 생겨 북한지역의 강우량도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 청소년 선도·보호용 기부금 손비로 인정(법령공포)

    재정경제부는 법인이 범죄예방 자원봉사위원 지역협의회 및 전국연합회에 청소년 선도보호를 위하여 내는 기부금도 손비로 인정하는 내용의 법인세법시행규칙 개정령을 22일 공포했다. 개정령은 법인이 1999년 12월31일까지 구조조정을 위하여 부동산을 매각하거나,다른 법인 또는 개인이 구조정을 위하여 매각하는 부동산을 취득하면 비업무용 부동산에서 제외토록 했다. 또 증권투자 신탁업법에 따라 위탁회사 및 증권거래법에 의한 증권회사의 접대비 손비인정한도의 기준이 되는 수입금액 범위를 각각 수익증권 매각대금의 20%에서 10%로,유가증권 매각대금의 30%에서 15%로 내렸다. ▲관세법 제10조의 규정에 의한 중국산 페로실리코망간에 대한 덤핑방지 관세부과에 관한 규칙(제정)=덤핑가격으로 수입되어 국내산업에 피해를 입히고 있는 중국산 페로실리코망간에 5년 동안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한다.(재정경제부 24일) ▲외무공무원 임용령(개정)=외무인사위원회에 통상교섭조정관을 추가하고, 통상교섭본부의 2급 이상 일반직 국가공무원도 외무인사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외무부 21일) ▲검사의 직무를 대리하는 사법대학원생에 대한 실비지급 규정(개정)=검사의 직무를 대리하는 사법연수원생이 공무로 국내여행을 하는 때는 5급 공무원의 여비에 상당하는 금액의 여비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한다.(법무부 21일)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제정)=제대군인이 채용시험에 응시할때 가점대상 범위를 공무원은 6급 이하 및 기능직의 모든 직급으로 하고,민간업체는 취업보호실시기관의 신규채용 사원의 모든 직급으로 하며,가점비율을 2년 이상 복무자는 5%,2년 미만은 3%로 한다.(국가보훈처 21일)
  • 국회 상임위 고무줄 정수/崔光淑 기자·정치팀(오늘의 눈)

    여야는 상임위원회 구성과정에서 이른바 인기 상임위로 의원들이 몰리자 ‘묘책’을 내놓았다.인기 상임위는 정수를 늘리고 비인기 상임위는 정수를 줄이는 방안을 여야간에 잠정 합의했다고 한다. 인기 상임위의 경우 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지만 비인기 상임위 경우 정원미달사태까지 보인데 대한 타개책인 셈이다. 국민회의가 마련한 안을 보면 재경위는 정수를 현재 30명에서 32명으로, 통일외교통상위는 24명에서 28명으로,문화관광위는 19명에서 20명으로,건설교통위는 30명에서 32명으로 늘어난다. 반면 비인기 상임위인 법사위는 15명에서 14명으로,과학기술정보통신위와 환경노동위는 18명에서 16명으로 각각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번 상임위 정수조정문제는 상임위의 중요성과 업무량를 따져서 정수를 늘이고 줄이겠다는 합리적인 발상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21세기 정보화시대를 강조하면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정수를 줄인데서도 잘 알수 있다.순전히 정치권의 이해관계만 계산한 정략적 담합물이라는 지적이다. 이해관계에 얽혀 ‘먹을것이 많아 보이는’상임위는 아예 수용능력 자체를 크게 하겠다는 ‘이기심’의 발로인 셈이다. 과거 국회에서도 상임위 정수조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상임위의 통폐합 등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지 지금처럼 노골적으로 속보이는 ‘밥그릇 늘리기’는 아니었다는 것이 국회관계자들의 얘기다. 그러면서 정치권은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연일 큰소리다.특히 국민회의는 당내에 정치개혁특위까지 만들어서 국회제도개선을 한다며 국회상설화,복수상임위제 등의 안을 내놓은 상태다.고비용 저효율의 의정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를 강조하고 있다. 상임위 정수조정도 국회제도개선인지 묻고 싶다.정치개혁을 외치면서도 이해관계에 부딪히면 개혁보다는 밥그릇 싸움에 열중하는 것이 우리 정치권의 현실이다.국민들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벽을 허물지 못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 의사들이 ‘210억 사기 대출’

    ◎의료기기 판매상과 허위계약… 할부금융 타내/280명 적발… 30억 챙긴 업자·의사 등 9명 구속 운영난을 겪는 의사들과 짜고 할부금융사로부터 210억원을 불법 대출받아 알선료 등을 챙긴 의료기기판매업 대표 4명과 의사 280여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거래없이 거짓 매매계약서를 작성,할부금융을 받는 ‘공할부(空割賦)’라는 신종 범죄가 밝혀지기는 처음이다. 서울지검 특수3부(明東星 부장검사)는 12일 불법 할부금융을 알선한 동익양행 대표 金鍾滉씨(41),세기메디칼 대표 李德勳씨(40),명성메디칼 대표 金大成씨(35)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이원메디칼 직원 金昇載씨(31)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원메디칼 대표 金우영씨(37)와 세기메디칼 직원 金정갑씨(35) 등 2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강북한양병원 원장 吳昌世씨(44) 등 의사 6명에 대해서는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서울신경외과 崔東烈씨(55) 등 의사 11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또 한마음의원 徐일수씨 등 의사 6명을 수배하고 1억원 이상의 할부금융을 불법 대출받아 병원 운영비 등으로 사용한 J외과 張모씨 등 의사 9명을 300만∼7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1억원 미만의 할부금융을 받은 의사 250여명은 입건하지 않는 대신 할부금융사 등 금융기관에 명단을 통보,특별 관리토록 했다. 동익양행 대표 金씨 등은 96년부터 지난 2월까지 자금난에 시달리는 吳씨 등 의사들에게 초음파진단기 등 고가의 의료기기를 판 것처럼 허위 매매계약서를 꾸민 뒤 D보증보험사에 제출,보증증권을 받아 H·G 등 4개 할부금융사로부터 모두 210억원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吳씨 등 의사들은 1인당 1억1,000만∼3억8,000만원의 할부금융을 받아 병원운영이 아닌 주택신축이나 돈놀이 등에 사용하며 고의로 대출금을 갚지 않았다. ▲해성의료재단 康洋運 ▲강북한양병원 吳昌世 ▲정창범치과 丁彰範 ▲평택한의원 崔蓮權 ▲신경정신과 金圭煥 ▲김능세치과 金能世 ▲기화영치과 奇華泳 ▲최성순치과 崔誠洵 ▲구병원 具滋馹 ▲서울신경외과 崔東烈 ▲성신의원 金光植 ▲동산의원 金東株▲성인천한의원 崔秉田 ▲봉일천의원 蔡虎範 ▲동보한의원 尹元植 ▲이비인후과 金泰星 ▲우리치과 林善益 ▲가락치과의원 朴규진 ▲고려한의원 白종필 ▲(주)하늘 李문규 ▲중평서울외과 朴대영 ▲중앙치과 강승화 ▲한마음의원 徐일수
  • 민주열사 열전:2/全泰壹(정직한 역사 되찾기)

    ◎개발독재 분신 항거… 노동운동 물꼬 터/피복공장 근로자로 허울뿐인 노동법에 분노/인간 부품화 거부… 사용자·독재와 죽음의 투쟁/‘YH사건’ 등 70·80년대 노동운동 정신적 지주로 개발독재가 한창 무르익던 70년 11월 13일 하오 1시30분.동대문 평화시장 건물에서 시뻘건 불덩이 하나가 뛰쳐나오며 피끓는 절규를 뱉어냈다.“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불길에 휩싸여 쓰러져 있으면서도 그는 외쳤다.“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 그 옆에는 ‘근로기준법’ 책이 불타고 있었다.허울좋은 근로기준법 화형식이었다. 21살의 청년 全泰壹은 그렇게 젊은 생을 마감했다.그는 이름없는 한 노동자였다.동대문시장 일대 재단사들의 모임인 삼동회 회장일 뿐이었다.그러나 그의 분신은 한국 노동운동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이었다.그 이후 ‘노동자’ ‘노동운동’이란 말들이 입에 올려지기 시작하고 크고 작은 노동운동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그때까지 입에 재갈이 물린 것 같던 노동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기 시작했다.그해 11월청주에서 여공 50명이 상경,체불노임 청산 등을 요구하며 노동청 앞에서 ‘감히’ 농성을 벌였다.의정부 외기노조원 21명은 노조운동 방해에 항의해 전원 분신자살을 기도,사용자와 경찰을 떨게 만들었다.수많은 지식인도 위험을 무릅쓰고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모두 전례가 없던 일들이었다.사건 당시 삼동회 회원이던 崔鍾寅씨(51·청우회 회장)는 “태일의 분신은 우리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함께 용기로 다가왔습니다.우리는 곧 그의 외침을 혈서로 써들고 거리로 나섰죠.경찰들에게 머리가 깨지며 끌려가면서도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쳤습니다”라고 회고했다. 全泰壹의 노동운동은 ‘全泰壹 사상’으로 승화되며 70,80년대 군사독재시절 노동운동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원풍모방사건’이나 ‘YH사건’,인천의 ‘동일방직사건’등 굵직굵직한 노동운동은 바로 全泰壹 열사가 지펴놓은 노동운동의 불이 꺼지는 것을 막기 위한 노동자들의 처절한 몸부림이었다.그것은 어떤 저명한 노동학자의 ‘노동운동론’보다도 위대한 ‘全泰壹 정신’의 실천이었다. 全泰壹 정신의 핵심은 ‘인간선언’과 ‘민중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다. 그의 분신은 불의의 힘이 아무리 강해도 인간은 노예일 수 없다는 진실의 증언이었다.다리 한번 제대로 못펴고 한 평에 4명이 끼어 앉아 하루 15시간이 넘는 중노동을 한다고 생각해보라.그렇게 일하고도 항상 배고픈 사람들이 바로 평화시장 일대 피복공장 노동자들이었다. 全泰壹 열사는 그들에게 인간다운 삶을 찾아주려고 했다.업주들에게 끊임없이 개선을 요구했고,시청 근로감독관실과 노동청을 수십차례 드나들며 싸움을 벌여나갔다.그러나 사용주와 권력은 결국 한편이라는 것을 깨닫고 죽음으로써 그 거대한 억압의 틀을 깨려고 했다.그는 죽어서도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는데 그것을 유서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내 생애 못굴린 덩이를,덩이를/목적지까지 굴리려 하네/이 순간 이후의 세계에서 또다시 추방당한다 하더라도/굴리는데,굴리는데,도울 수만 있다면/이룰 수만 있다면….” 거의 30년이 지난 오늘,全泰壹 열사는 노동자들에게 어떻게 새겨지고 있는가.대답은 “그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이다.정치적 이데올로기가 아닌 경제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IMF시대에 全泰壹은 분명 살아 있어야 한다.경제제일주의에 의한 인간의 부품화,노동자들의 희생을 거름으로 한 경제회생 논리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그리고 IMF체제의 극복을 위해서 그는 반드시 우뚝 서 있어야 한다. ◎일기에 나타난 전태일 정신/“연소자를 부자들 기름으로 쓰는 세상”/시대모순 한탄·뜨거운 민중 사랑 절절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全泰壹 열사지만 그는 일기와 낙서,소설 초고 등의 기록을 남겼다.여기에는 시대적 모순과 그의 민중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담겨 있다. “내가 보는 세상은… 인간의 본질을 해치는 비평화적·비인간적 행위이다.존재하기 위한 대가로 물질적 가치로 전락한 인간상을 증오한다.…인간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인간들이여.그대들은 무엇부터 생각하는가? 인간의 가치를? 희망과 윤리를? 아니면 그대 금전대의 부피를?”(1969년 12월 어느날의 일기) “선생님,여기 본능을 모르는 인간이 있습니다.그저 빨리 고통을 느끼지 않고 죽기를 기다리는 생명체가 있습니다.그리고 죽어가고 있습니다.그것도 미생물이 아닌,짐승도 아닌,인간이 있습니다.인간,부(富)한 환경에서 거부당하고,사회라는 기구는 그들 연소자를 사회의 거름으로 쓰고 있습니다.부한자의 더 비대해지기 위한 거름으로.”(1970년의 소설 초고) ◎전태일씨 가족들/꺾이지 않는 투쟁 의지 모친 통해 부활/이소선 여사 수차례 구속 민주투사로 70년 11월 13일 全泰壹 열사는 몸을 불살라 죽었다.그러나 그순간 그는 부활했다.그것은 어머니 이소선 여사(69)를 통해서였다. “어머니,담대해지세요….어머니,내가 못다 이룬 일 어머니가 꼭 이루어주십시오.” 아들이 죽어가며 손을 붙들고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그 순간부터 李여사는 ‘이소선’이 아닌 ‘전태일’이 되어 있었다.장례를 치르기도 전에 그녀는 시신 인수도 거부한 채 아들이 그토록 이루고자 했던 8개조항(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시키려는 내용)의 이행만을 요구했다.파장을 우려한 당국이 3천만원(지금 돈으로 약 5억여원)이라는 거액으로 회유하려 했으나 어머니의,아니 부활한 전태일의 뜻을 꺾지는 못했다. 여론이 진정되고 당국이 설립된 노조에 탄압을 가해오자 그녀는 청계노조 간부들과 석유통을 쌓아놓고 분신위협으로 맞섰다.그렇게 노조를 지켜냈다. 또 시국재판에서 판사에게 욕을 했다는 이유로 법정모독죄로 1년간 복역하고 여러차례에 걸쳐 구속을 당하는 등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선두에 섰다. “태일이는 비록 죽었지만,태일이가 그렇게도 사랑했던 평화시장의 어린 동심들,이 땅의 억압받는 노동자를 위하는 것이 태일이를 위하는 길이요,태일이를 다시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장남인 전태일 열사 밑으로 남동생 태삼씨(48·봉제업)와 여동생 순옥(45·영국 유학)·순덕씨(38·주부)가 있다.어릴적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실직, 사망 등으로 모두 학교문턱을 제대로 밟아보지 못했다.순옥씨만이 늦게나마 몇몇 뜻있는 단체의 후원을 받아 영국 워릭대학에서 못이룬 형제들의 학업의 꿈을 대신하고 있다. ◎전태일 열사 연보 ▲1948=경북 대구시남산동에서 전상수·이소선씨의 장남으로 태어남. ▲1963=대구 청옥고등공민학교 입학. ▲1965=평화시장내 삼일사에 견습공으로 취직. ▲1967=한미사 재단사가 됨. ▲1969.6=평화시장내 재단사 모임인 ‘바보회’조직. ▲1970.9=왕성사 재단사로 취직.바보회를 ‘삼동친목회’로 새롭게 조직하고 회장이 됨. ▲1970.10=평화시장 노동자 근로개선 진정서를 노동청에 제출.삼동회 대표들이 평화시장주식회사 사무실에 찾아가 다락방 철폐,노조결성 지원 등 8개항 요구. ▲1970.10.24=근로조건 개선 시위 기도했으나 실패. ▲1970.11.13=‘근로기준법 화형식’ 거행하며 분신.성모병원에서 숨짐. ◎인터뷰/분신 당시 집회 참가 李承喆씨/“내 죽음울 헛되이 말라” 목소리 쟁쟁 “근로기준법 화형식을 갖자던 태일의 결의에 찬 눈빛이 눈에 선합니다” 全泰壹 열사의 분신 당시 삼동회 회원으로 집회에 참가해 모든 것을 지켜보았던 李承喆씨(49·자영업).그는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가슴이 쿵쿵 뛴다”고 했다. “태일이가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근로기준법을 화형시키겠다고 했을때 우리들은 순간 긴장했지요.그러나 설마 분신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李씨는 全泰壹 열사가 온몸에 화기가 올라 숨이 콱콱 막히는 지경에서도 모여든 친구들에게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외쳤다고 했다.죽기전 병상에서도 “내가 이루지 못한 일을 꼭 이루어 달라”고 했고,대답이 없자 “왜 대답하지 않는가”라고 소리치며 일어나려고 했다고.그러자 친구들은 그를 붙잡고 “네 말대로 하겠다.맹세한다”고 큰 소리로 외쳤다고 했다. 李씨를 비롯한 동료들은 결국 달포뒤 노조를 결성해 全泰壹 열사와의 약속지키기에 나섰다.그리고 노동자 교육을 위한 ‘노동교실’ 설립,근로시간 단축,다락방 철거 등 많은 것을 쟁취했다.많은 동료들이 감옥을 들락거리며 싸워 얻어낸 성과였다. 李씨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개발독재의 상징인 朴正熙 전대통령이 우리 경제성장의 일등공신처럼 비쳐지는 것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그는 “우리 경제는 60,70년대 노동자들의 뼈빠진 희생 위에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 서울대 他大生 편입학 허용/2004년부터

    ◎2002년 ‘2+2학제’ 도입 서울대는 2002학년도부터 신설되는 ‘학부대학’에서 2년간 교양과정을 마친 뒤 선택하는 전공과정에서 지원자가 부족한 전공계열에 대해 타대학 출신 학생의 일반 편입학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또 3학년때 전공을 선택한 학생이라도 4학년부터 일정 범위내에서‘전과’를 허용키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편입학 허용은 타대생들에게 서울대의 문호를 개방하고 지원학생수가 부족한 비인기 전공계열의 학생을 보충하기 위한 보완책으로 마련됐다”면서 “학생들에게 폭넓은 전공선택권을 부여하기 위해 일정 범위내에서 전과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전환을 위해 ‘학부대학’을 설치하는 서울대는 2002학년도 입시부터 신입생을 인문·자연 2개의 광역계열로 선발하고 3학년부터 20∼30개로 나뉘어진 전공을 택하는 ‘2+2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울대 구조조정 위원회는 현재 105개로 세분화돼 있는 학부·학과를 20∼30개 유사계열로 묶고 계열별 최대·최소 허용인원을 배정하는 등 세부안을 마련하고 있다.
  • 흔들리는 대학 사회(任英淑 칼럼)

    어느 대학 학사책임자와 불어불문학과 여교수가 최근 나눈 대화 내용이다. “앞으로 여성학을 강의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왜요” “불문과가 없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여성학은 교양과목으로 개설돼 계속 강의할 수 있을거예요” “하지만,나는 여성학을 전공하지 않았는데요” “책 몇권 읽어보고 어떻게 해보세요. 교수님을 생각해서 특별히 귀띔해 드리는 것입니다”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이야기다. 이 대화내용이 보여주듯 지금 대학사회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의 태풍이 거세게 밀어 닥친 것이다. 몇년전 부터 조용히 시작한 이 태풍의 모습이 뚜렷이 드러난 것은 지난달말 서울대 개혁안이 발표되면서 부터다. 학부대학·전문대학원 도입,신입생 무시험 선발등을 내용으로 한 서울대 개혁안이 대학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킨 것은 기존 학문과 교수의 입지를 근본부터 흔들 위험 때문이다. 즉 졸업후 취직이 잘되는 응용학문에 밀려 수요가 적은 기초학문은 시들고 비인기 학과의 교수는 설자리가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실제로 일부 사립대학들은 의학,공학,약학,법학,경영학,신문방송학 등 응용학문 분야는 살리고 물리학,수학,화학,철학,문학 등 순수학문 분야는 축소하거나 아예 없애고 있다. 지난 96년부터 학생들의 전공선택 기회를 넓히기 위해 실시된 학부제의 결과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99학년도부터 학부제가 전면실시 되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학부제 실시를 앞둔 지방대학들은 여름방학중에도 교수회의를 소집해 학생 모집 단위를 어떤 학과끼리 묶을지 고심하고 있다. 각 학과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게다가 오는 2003년부터는 대학입시생보다 대학정원이 넘치게 된다. 학생이 없는 대학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 최근 강제 폐교 대상이 된 광주예술대와 한려대가 있는 호남지역은 이미 대학 진학을 원하는 고교생보다 대학·전문대 정원이 50%이상 많다. 고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도선매식 입학예약제를 시도할 만큼 대학 입장은 급박해졌다. 뿐만 아니라 공부하지 않는 교수는 더이상 대학에 남아있을 수 없는 상황이 돼가고 있다. 부교수만 되면 보장되던 정년도 흔들리고 교수 재임용제도 또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교수나 학생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세분화된 전공의 벽을 허물고 학문의 선진화와 고급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대학 구조조정의 기본틀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듯 싶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연두교서에서 “21세기를 대비하는데 가장 중요한 국가안보 과제는 교육”이라고 역설했다.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는 “첫째도 교육,둘째도 교육,셋째도 교육”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교육문제를 선거쟁점으로 삼아 지난해 선거에서 승리했다. 독일의 교육과학부는 ‘미래부’로 불리기도 한다. 교육개혁에서 우리는 선진외국보다 한발 늦은 셈이다. 대학구조 조정은 개인적인 이해관계 보다는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며 이루어져야 성공할 것이다. 어느 교수,어느 학과가 살아 남느냐 보다는 학문과 대학,나라가 살아 남을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결국 사립대학은 이른바 ‘장사가 되는 학과’중심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국·공립 대학은 미래의 국가 경쟁력을 위한 기초학문 발전의 터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서울大 개혁 말많고 탈많다

    ◎무시험 전형·학제개편안에 반발·우려 목소리 커/“기초학문 고사” 주장에 2+4학제 일단 보류/일선 고교선 객관적 기준·학교차 해결 촉구/他대학들 고교등급제 등 객관성 제고 부심 2002학년도부터 무시험 전형으로 신입생 선발,학부과정 축소 등을 골자로 한 학제개편 등 서울대가 최근 발표한 ‘개혁 방안’과 관련해 안팎으로부터 걱정과 비난의 소리를 듣고 있다. 2년 동안의 학부과정에 이은 4년 동안의 전문대학원 과정 신설 방안에 대해 일부 단과대학과 상당수 교수들은 기초 학문을 고사시킨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30일 열린 서울대 학장회의에서 학부대학의 모집단위와 학부대학 2년 과정을 마친 학생이 4년 과정의 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2+4학제’등 세부안은 일단 보류됐다. 그러나 무시험 전형과 학부대학 설립,일반·전문대학원으로 대학원 이원화 등 구조조정안의 골자는 최종 확정됐다. ▷단과대 반발◁ 서울대 일부 단과대들은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하는 대원칙에는 찬성하지만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농업생명과학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2+4학제’를 실시하면 3학년에 올라가면서 전공과목을 선택할 때 학생들이 인기학문으로 쏠릴 게 확실하다”면서 “국가 기간 학문인 농학은 결국 붕괴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문대도 ‘2+4학제’가 되면 우수 학생들이 모두 법학,의학대학원 등으로만 몰릴 게 뻔하며 비인기 학문인 인문과학은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자연대도 교수회의를 열어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2+4학제’를 도입,기초학문을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는 연구중심대학의 의도가 무의미해졌다”고 반발했다. ▷무시험전형 파장◁ 대부분의 중·고교는 고교 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무시험 전형을 환영했다.하지만 공정하고 객관적인 추천기준과 학교차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서울대 합격생을 거의 배출하지 못한 고교에서는 “고교간 등급제는 낮은 등급의 학교가 우수 학교로 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할것”이라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나 서울대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고교는 등급제를 환영했다.매년 60∼70명을 서울대에 합격시켰던 서울 강남의 D고는 “고교간 실력차를 감안해 ‘고교간 등급평가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대학 움직임◁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은 서울대 구조조정안이 심한 반발에 부딪히자 발표를 미루는 등 부심하고 있다. 고려대는 “고교 등급화을 위해 최근 2년간 고교별 입학생수와 입학후 학과성적까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지역할당제는 고교 등급화를 토대로 특수목적고,평준화,비평준화지역 등으로 나누어 등급을 매기는 게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연세대는 “교장이 모든 인원을 추천토록 돼 있는 등 고교장추천제가 너무 획일화돼 있다”면서 “교장 외에 교사나 제3자(기관장이나 단체장 등)의 추천할 수 있도록 추천인 자격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외통부 비인기課 ‘인기’

    ◎“어학 연수 불리” 사무관들 北美課 등 요직 기피 외교통상부 내 1∼2년차 사무관들은 요즘 비(非)인기과(科)에 가기 위해 안달이다. 몇년 전만 해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통상부에 입부하면 으레 북미과나 동북아1과 등을 지원하는 게 보통이었다.미국 일본 등과의 외교현안이 많은 과에 가야 업무도 빨리 익히고 재외공관 배치에도 유리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올해는 정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다.바로 해외 어학연수를 가기 위해서다. IMF시대를 맞아 정부 예산이 일제히 삭감된데다 특히 환율상승으로 외교통상부의 연수 정원이 지난해 50명에서 올해 36명으로 줄어 든 것이다.물론 다른 부처에 비하면 훨씬 많은 숫자지만 외교통상부에서는 업무특성상 해외어학연수가 업무의 연장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연수자 선정의 기준은 어학검정시험,토플성적,업무성적 세가지.외교통상부에 들어온 사무관들은 대부분 어학에 뛰어나 경쟁이 더 치열하다.따라서 야근이 많은 과는 되도록 피해가면서 어학공부에 전력을 기울이려는 것.연수업무를 맡는 외교안보연구원 외국어교육과 등에서는 신규 사무관에게 연수의 우선권을 주기 위한 방안을 마련중이다.그러나 96,97년에 입부한 사무관이 예년에 비해 10여명씩 많기 때문에 경쟁의 강도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5년차의 한 사무관은 “소위 잘 나가는 과에서 일하다 연수 기회를 놓치는 것보다 일단 연수를 가고 보자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 5년간 양도세 면제… 대상주택·시장동향 점검

    ◎신축·미분양 중대형 아파트 노려라/50평이상도 시가 5억미만은 면제/분양권 전매로 취득하면 과세 대상/용인 수지·남양주 일대 눈여겨 볼만 정부가 국민주택 규모 이하의 아파트에 이어 지난 20일부터 전용면적 25.7평 초과 50평 미만의 신축 아파트에 대해서도 5년간의 양도소득세 면제 혜택을 주기로 함에 따라 중대형 아파트 거래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새로 분양될 아파트는 물론 현재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는 것도 지난 5월22일부터 내년 6월 말 사이에 분양계약을 맺으면 양도세 면제 혜택을 볼 수 있다. ■면제 대상 주택=소득세법상 고급주택이 아니면 된다. 고급주택은 소득세법에 △전용면적 50평 이상의 아파트나 건평 80평 이상의 단독주택으로 시가가 5억원 이상인 경우로 규정돼 있다. 따라서 전용면적이 50평을 넘는 아파트라도 시가가 4억9,000만원이면 고급주택의 범주에서 제외돼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가가 5억원 이상이더라도 전용면적이 50평 미만인 아파트이거나 80평 미만의 단독주택이면 양도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과세 대상=최초 분양계약을 체결한 사람만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분양권 전매를 통해 주택을 취득한 사람은 과세대상이 된다. 과세시점이 양도시점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취득 당시의 시가가 5억원 미만이더라도 매각 때 시가가 5억원 이상이면 양도세를 내야 한다. 사람이 한번도 살지 않았던 미분양 아파트 및 단독주택에 한해 양도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한차례라도 임대된 주택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행 시기=국민주택 규모 이하의 신축주택에 대해 양도세 면제 방침을 발표한 지난 5월22일로 소급 적용한다. 내년 6월 말까지 취득한 신축 주택을 5년 이내에 되팔더라도 양도세를 물지 않는다. ■면제 효과=최근 서울지역에서 분양되는 42평짜리 아파트는 분양가가 2억5,000만원 안팎이나 국세청이 과세표준으로 삼는 기준시가는 이보다 다소 낮은 2억원 수준이다. 지금까지는 5년 후 기준시가가 30% 올랐을 때 이 아파트를 되팔면 차익 6,000만원(2억원×30%)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내야 했다. 여기에서 아파트 매입에 들어간 경비인정(기준시가의 3%),5년간 장기 보유에 따른 특별공제(차익의 15%) 등을 감안하더라도 1,400여만원의 양도세를 물어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 5년동안 이같은 양도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양도세율은 △매매차익 30% 이하 30% △3000만원 초과 6000만원 이하 40% 등으로 차익이 클수록 높다. ■부동산 시장 동향=전용면적 50평미만 미분양 아파트와 건평 80평미만 미분양 단독주택은 전국적으로 2만7,000가구에 달한다. IMF 관리체제 이후 중대형 아파트가 집값 하락을 주도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로 주택 거래가 활성화될 경우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용인 수지와 남양주 일대 60∼90평형대의 미분양 대형아파트는 분양가가 대부분 평당 500만원 이하로 양도세 면제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비행물체 항적분석용‘방공레이더콘솔’/공군 독자개발 336억 절감

    공군이 방공레이더의 최첨단 핵심 장비인 ‘콘솔’을 독자 개발했다.콘솔은 레이더가 포착한 항적을 컴퓨터가 종합 분석해 작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시현시켜 주는 장비.이 장비 개발에는 현역 군인 5명의 역할이 컸다.오산의 공군 군수사령부 83정보통신 정비창 소속 張희탁 중위(25·사관후보 97기) 등이 그들이다. 이들이 콘솔 개발에 나선 것은 지난 95년.기존의 콘솔이 너무 낡은데다 신형을 구입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는 등 공군이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콘솔 개발요원으로 자체 선발된 이들은 곧바로 콘솔의 핵심기술인 소프트웨어 연구를 시작으로 2년여에 걸친 노력끝에 지난 96년 7월 디지털과 아날로그 신호를 복합적으로 수신하는 통신체계 개발에 일단 성공했다. 여러 단계의 시험을 거친 뒤 지난 1월 독자 개발된 콘솔이 작전 적용에 문제가 없다는 최종 판단을 받았다.생산비도 해외 구매 때의 대당 가격 4억원의 50분의 1 수준인 850만원으로 끌어내리는 개가를 올렸다.‘고성능 저비용’의 효과를 거둔 것이다.공군은 앞으로 콘솔 소요량 85대를 독자 개발한 장비로 대체할 경우 약 336억2,000여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군관계자는 “신형 콘솔의 개발로 중앙방공관제소와 방공레이더 기지,방공포부대 등의 비행물체 항적 식별능력이 크게 향상돼 신속한 공중전술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溫山이 왔다” 뜨거워진 해운대

    ◎안 후보 지원 휠체어 유세… 사무실 눈물바다/자민련 비상 “중환자 모신건 인명경시” 비난 ‘溫山(한나라당 崔炯佑 고문 아호)’이 부산을 찾았다.해운대·기장을 보궐선거 지원에 나선 것이다.오랜 측근 安炅律 후보를 위해 ‘휠체어 유세’를 시작했다.간다,못간다 하더니 결국 갔다.16일 安후보 사무실은 눈물바다를 이뤘다.溫山도 울고,지지자들도 울었다. 자민련은 비상이 걸렸다.朴泰俊 총재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沈良燮 부대변인은 논평으로 ‘溫山바람’ 차단을 시도했다.沈부대변인은 “중환자를 선거판에 끌어들이는 것은 인명보다 금배지를 중시하는 비인도적인 행태”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확전(擴戰)을 피했다.신중한 대처로 방향을 정했다.섣부른 대응은 유권자들의 동정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그보다는 온산바람의 강도를 재느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도를 놓고 내부에 양론이 있다.‘강풍론(强風論)’은 지역감정과 동정심에서 출발한다.숨어 있는 표심(票心)을 급속도로 뭉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비운의 정치인’에 대한 동정표가 몰릴 가능성도 곁들이고 있다.安후보측이 역전 기회를 잡았다고 반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풍론(微風論)’도 온산바람의 영향력만은 인정한다.하지만 金東周 후보의 ‘박빙의 우위’구도를 깰 수는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들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도 제시한다.朴泰俊 총재와 崔고문간의 대리전으로 가더라도 훨씬 유리한 것으로 나왔다는 주장이다.유권자는 해운대(2만6천명)보다 군(郡)지역인 기장을(5만2천)이 훨씬 많다.지역감정 영향을 덜 받는다는 분석이다.결국 온산바람의 강도는‘숨어 있는’표에 달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 ‘朴正熙 살리기’ 똑바로/柳一相(특별기고)

    일부 언론이 ‘박정희 살리기’에 나섰다.마치 오늘의 경제난국을 해결해 줄 천지신명의 반열에 박정희 장군을 올려놓으려는 듯한 느낌이다.그러나 박정희 정권의 실적위주 결과지상주의 경제개발방식이 오늘의 경제난국을 잉태한 근본원인이었다는 것을 진단해주는 언론논평은 찾아보기 힘들다.역사적 인물 가운데 죽은 자와 산자의 명암이 어쩌면 이렇게 갈리는지 필자는 그 형평성 문제에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일제 치하에서 출세를 위해 교직을 버리고 일제의 위성국가인 만주국의 장교가 되어 독립군을 족치고 해방후 민족분단과정에서 결코 떳떳하지 못했던 정치군인 박정희의 모습이 축소취급되는 것은 그의 통치 18년이 이미 오늘을 사는 우리들 모두에게 일정한 관성을 부여했기 때문이라고 보아 너그러이 봐주자.그리고 도탄에 빠진 민생고를 시급히 해결하고 군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겠다던 그의 약속위반도 이승만 정권과 장면 정권의 부패와 무능에 대한 대안으로서 국민들이 그의 리더십에 대해 투표로 보여준 간곡한 성원때문이고 더 큰 일을 위해 작은 약속쯤 어길 수 있다는 사회윤리적 방어논리를 편다면 이 역시 일단 수긍해주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진정 분노케하는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개발과 민족통일이라는 국민의 여망을 자신의 평생 집권을 위한 명분으로 삼아 직접 유신쿠데타를 조직하여 이를 성공시키면서 사회적 생명력을 가진 우리 사회공동체에 남긴 지울 수 없는 흔적들이다.이 분노의 원천은 바로 군관산(軍官産)복합체의 이권 농단과 그것의 분배를 둘러싼 지배집단 내부의 불신과 모함,그리고 그것의 사회적 집단 감염현상이라고 하겠다. 박정희 집권하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경제적으로 윤택해졌으며 오늘의 명성과 권세를 누리게된 일부 언론인들이 그들의 기득권을 지켜주는 성채의 주인인 고(故) 박정희 장군에게 보내는 존경과 충성심도 이해한다.그러나 박정희 시대의 산물인 곡필과 아세(阿世)가 깊이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갈 후손들에게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혼조를 줄 우려가 크기에 몇가지 증거로 부득이 박정희 칭송론을 반박한다. 첫째,오늘의 경제발전을 이룩한 주역은 당시 자신들의 젊음을 고스란히 바쳤던 민중들,이제는 중년을 넘어섰거나 노년기에 이른 근로대중들이었다.그들은 월남전쟁을 비롯하여 열사의 아라비아 사막까지 맨몸둥이 하나로 달러를 캐러 나갔다. 둘째,오늘 우리가 인간으로서 누리는 이만큼의 기본권 역시 한줌의 재가 되고 산천에 썩어 비료가 된 열사들을 비롯하여 피터지게 맞고 조롱당하며,직장에서 쫓겨나 거리를 헤매야 했던 반유신 민주화 투쟁으로 고난받은 이웃들이 치른 거룩한 희생 덕분이다. 이제 언론은 박정희씨의 업적을 홍보함으로써 역사의 시계바늘을 뒤돌리려 하지 말고,그의 강권억압통치 때문에 사랑하는 이와 사별한 사람,비인간적 학대로 영육이 망가진 사람,학교와 직장에서 쫓겨난 사람들에게 그의 이름으로 속죄를 빌어야 한다.
  • ‘北 침투’ 안보리문서로 채택/정경분리 햇볕정책은 고수

    ◎정부,공식입장 정리… 金 대통령 내일 안보회의 주재 정부는 13일 북한 무장간첩 사건을 정전협정을 위반한 명백한 ‘무장침투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유엔 안보리의장에게 이번 사건의 경위와 정부 입장을 담은 서한을 보내 안보리 문서로 채택,국제사회에 대북압력을 요청할 방침이다. 또 판문점 장성급회담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고,미·일 등에 대북 경고를 요청키로 하는 등 잠수정 침투사건 때보다 대응 수위를 한단계 높이기로 했다. 특히 金大中 대통령의 정경분리 원칙은 고수하되 현 남북상황과 국민감정을 고려,현대그룹 鄭周永 명예회장의 소떼 추가 북송 등 민간교류사업을 일시 보류하기로 하고 이를 민간기업에 권고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하오 삼청동 남북대화 사무국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고 千容宅 국방부장관으로부터 조사결과를 보고받은 뒤 정부의 대응방안을 논의,이같이 결정했다. 이와함께 민·관·군 통합 방위작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로 통합방위 중앙협의를 수시로 개최키로 했다. 金대통령은 우리의 통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15일 청와대에서 국가 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기로 했다. 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金대통령은 지난번 잠수정 침투사건과는 달리 이번에는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정경분리 원칙은 변함이 없다”며 햇볕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林수석은 이어 “16일 유엔사 장성급회담에서는 지난달 잠수정침투와 함께 이번 무장간첩사건의 책임 추궁을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예상도주로 등 집중수색 【동해=특별취재반】 국방부 중앙합동신문조는 13일 무장간첩 침투사건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북한 노동당 작전부 313연락소가 지난 11일 밤 잠수정을 동해안으로 침투시켜 3명 1개조의 공작조 및 안내원(추진기수)을 해안에 상륙시키려다 안내원 1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공작조 2명이 이미 육상으로 잠입했을 것으로 보고 예상 도주로를 집중수색하고 있다. 한편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무장간첩 시신 부검결과에 따르면 사인은 심장마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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