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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지구촌 점검 NGO 9회] 마약퇴치 단체

    마약퇴치를 위한 국제 비정부기구(NGO)는 다가오는 세기의 인류를 지키기위해 싸우는 전사(戰士)들이다. 현재 마약 소비인구는 전세계 인구의 3.3∼4.1%.마약은 AIDS 확산의 한 요인으로,인간성을 피폐시키는 주범중 하나다. 하지만 아직 국제사회는 마약퇴치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멕시코·페루·볼리비아,콜롬비아등 중남미국에서는 정부관리들이 마약조직과 연계돼 최대 소비국인 미국과 끊임없는 외교갈등을 빚고 있다. 연간 50여t의 대마초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처럼 정부가 직접 마약거래에 나서는 경우도 없지 않다. ‘마약없는 지구촌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들 NGO들은 마약퇴치망의 이러한 허점을 파고든다.활동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북미,유럽등 마약소비가 많은 국가들이다. 이들의 주활동은 지역간,국가간 네크워크를 구축,개별국가의 정책을 감시하고 마약의 폐해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는 것이다.중독자들을 위한 재활센터를 운영하기도 한다. 앞으로 이들의 주된 목표중 하나는 ‘마약의 합법화’움직임 차단.일부 마약을 의료용으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반대운동을 조직적으로 펼치는것이다.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 본부를 둔 ‘드럭워치 인터내셔널(DWI)’이 대표적인 기구다.마약퇴치를 위한 홍보및 압력단체로 맹활약하며 각국 연계망을 통해 일반인과 정책결정자,언론에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스톡홀름에 본부를 둔 ‘하젤라 노르딕 네트워크(HNN)’의 활동도 눈부시다.이들은 전세계 정보망을 활용,마약거래범의 체포등 그날그날 일어나는 마약관련 뉴스를 신속히 소개한다.‘호주 생활교육회(ALE)’의 활동초점은 예방교육.특히 어린이가 주교육대상.미국 영국 홍콩등의 지부를 통해 연간 150만명의 어린이가 교육을 받는다.레이저 디스크 시설을 갖춘 이동 버스 교실을운영한다. 金秀貞 crystal@
  • 정부, 금융권 Y2K해결 모의테스트

    정부는 17일 정보시스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금융기관의 컴퓨터 2000년인식오류(Y2K)문제 해결 상황을 종합 점검하기 위해 올 상반기에 금융기관간 모의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별로 다음달부터 4월까지 두달간 연계 모의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국제거래가 많은 금융업무의 특성을 감안,미국·일본·영국 등 주요국가간에 올 6월 실시될 예정인 국제모의테스트인 GPST(Global Payment Systems Test)에 우리 금융기관을 참가시켜 Y2K 문제해결 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핵심설비인 교환기,통신망 등에 Y2K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통신분야도 점검하기 위해 32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실시하는 국제연계테스트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 휴대폰 예절의 경제학

    얼마 전 서울 시내버스 안에서 벌어진 휴대폰 소음 관련 폭행사건은 한마디로 우리 사회에 이미 퍼진 지 오래된 윤리·도덕불감증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 하겠다.그래서 기성세대를 중심으로 한 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통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이와 유사한 사태가 앞으로 얼마든지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많다는 데 있다. 물론 휴대폰 예절교육과 공공장소에서의 규제가 강조되고 있긴 하다.그렇지만 남에 대한 배려에 익숙지 못하고 주위에 아랑곳없는 몰염치가 너무 오랫동안 일반화,생활화한 중증(重症)의 윤리부재 상태가 쉽사리 고쳐질 것으로믿는 사람은 아마 없을 듯싶다. 널리 알려진 사실들이지만 공공장소의 무절제한 휴대폰 사용은 공해 수준을 넘어 소음 폭력의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시내버스,지하철은 물론 음악회나도서관,공연장,교회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신호음이 울리며 말을 주고받는다.세계적인 음악가들의 초청연주회에서 휴대폰 신호음이 이곳저곳에서 울려 연주가 중단된 일이 있을 정도라니 문화후진국의불명예를 톡톡히 맛본 셈이다.주로 비경제활동인구인 학생 등 젊은 계층이일반전화나 공중전화보다 요금이 훨씬 비싼 휴대폰으로 잡담(雜談)류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국제통화기금(IMF)시대의 현실 인식이 부족한 것 아닌가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전파 과소비로 인한 국가경제 전체의 경쟁력 약화도우려된다. 휴대폰의 공공장소 사용과 같은 공중도덕 실종과 우리 사회의 자율규제 능력 상실은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가장 핵심적 원인(遠因)은 경제 지상(至上)주의의 교육행정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하나에서 열까지 경제적인 성과만을 최우선 순위에 놓다보니 물신적(物神的)사고가 판을 치고 생산기술이나출세를 위한 기술은 뛰어나지만 인생의 참된 행복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는 기계인간이 양산됨에 따라 사회 전체가 비인간화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남의 사정을 배려하고 서로 어울려 사는 데 필요한 덕목(德目)을 기르는 일은 등한시됐던 것이다.경제 지상주의의 성장 전략은 도덕불감증,극심한 이기주의의 만연과함께 사회 불안을 가져오게 했고 이는 오늘의 경제위기를 부른 한 가지 요인으로도 지적될 수 있을 것이다.도덕이나 윤리와 같은 인간 기본바탕을 고려치 않은 성장 일변도정책이 결과적으로 경제도 망친 셈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다른 분야는 소외됐던 불균형 성장전략의시행착오로 인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때문에 앞으로는 지금까지 소홀했던 사회규범의 확립과 도덕·윤리교육의 확충에 국가 교육재정의 지원을대폭 강화해서 전통적 도덕률의 회복에 힘쓰고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세계주의의 학습 기회도 넓혀야 할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도덕과 윤리,참된 인간성과 같은 무형(無形)의 사회간접자본이 충실히 갖춰지고 경제가 발전해야 휴대폰사건 같은 공중도덕불감증의행태가 없어질 것이다.물론 휴대폰 규제 입법조치를 취하는 일도 시급하다. 병원 같은 곳에선 아예 휴대폰이 작동치 못하도록 전파 차단시설의 설치를의무화해야 한다.휴대폰 사용을 나무라는 대학교수를 태권도 옆차기로 응수한 체육연금 수혜 여대생의 경우처럼 도덕성을 저버리는행위 등은 그만큼의 불이익이 주어지도록 체육연금제도의 손질이 필요할 것이다
  • 서울시, 눈 내리기전 염화칼슘 살포

    서울시는 9일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제설대책 개선안을 마련,눈이 내리기전에 경사진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리기로 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시는 앞으로 강설예보나 대설주의보가 발령됐을 때는 물론이고 기온·위성사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눈 피해가 예상될 경우에는 경사진 고갯길,고가차도,지하차도,한강교량 입출구 및 램프구간,터널 입출구등 1,260곳에 염화칼슘을 사전 살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빙 효과가 큰 액체 염화칼슘 살포장비를 확보해 사용량을 늘리는 한편,도시고속도로나 내부순환도로의 제설작업을 위해 특수장비인 스노블로어를 구입하기로 했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 5일 시민의견 수렴을 위한 워크숍을 마련,시민들이 요구하는 제설작업 수준에 관한 토론회를 가졌다.워크숍에서는 현재 간선도로위주의 제설작업을 취약지점 제설 후 간선도로 제설로 전환하는 등 시의 제설능력을 높이고 눈이 올 경우 대중교통을 확대하는 한편,이면도로에 대해서는 지역 자율제설 체계를 갖추도록 하는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崔在範 서울시 건설국장은 “제설대책과 관련한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워크숍을 마련했다”면서 “제설대책 수립에 시민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것은 물론 제설작업의 어려움에 대해 이해를 구하는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 독자의 소리-대학서열화 부추기는 용어사용 자제

    대학입시철을 맞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말 중에 ‘상위권’이니 ‘비인기학과’니 하는 것들이 있다.이런 말들은 방송 뉴스와 신문 기사에서도어렵지 않게 듣거나 볼 수 있다.그런데 이같은 표현들은 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청소년뿐만 아니라 일반인 입장에서도 상당히 거슬리는 것들이다. 특히 ‘상위권’이나 ‘비인기학과’ 같은
  • ‘민중의 시인’ 김남주 추모 작업 다채

    70,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 섰던 시인 김남주.오는 13일은 그가 48세의 나이로 삶을 마감한 지 5년째 되는 날이다.김남주 시인의 사망 5주기를맞아 다채로운 추모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김씨의 서간집 ‘편지’(이룸)와 미망인 박광숙씨의 수상집 ‘빈 들에 나무를 심다’(푸른숲)가 나온 데 이어 문학동네에서는 김씨의 서정시집 ‘낮달’을 12일에 펴낸다.또 시비(詩碑) 건립이 추진중이며 그를 기리는 문학기행도 예정돼 있다. ‘시인’이라기 보다는 ‘전사’를 자처한 광야의 선지자,비인간적인 이데올로기에 혁명의 순결성으로 맞선 민족주의자,분단시대의 철조망을 걷어차던 선봉대장…. 그에게 시는 단순한 문자놀음이 아니다.그것은 민족현실을 타개하는 변혁의 무기요,시대정신의 광맥을 더듬는 유용한 연장이다.그런 만큼 그에게는 과격한 투사의 이미지가 따라다녔다.그러나 그의 서정 시편들을읽다보면 그가 왜 ‘한국의 하이네’로 불리는가를 대번에 알 수 있다.그는때로 사랑을 노래하는 음유시인으로 민중 앞에 선다. “내가 손을 내밀면/내손에와서 고와지는 햇살/내가 볼을 내밀면/내볼에와서 다스워지는 햇살/깊어가는 가을과 함께/자꾸자꾸 자라나/다람쥐 꼬리만큼은 자라나/내 볼에 와서 감기면/누이가 짜준 목도리가 되고/내 입술에와서 닿으면/그녀와 주고 받고는 했던/옛 추억의 사랑이 되기도 한다”(‘창살에 햇살이’ 전문) 시의 행간에는 소월이 어른거리고 영랑이 얼비친다. 시집 ‘낮달’에는 ‘창살에 햇살이’‘물 따라 나도 가면서’‘고뇌의 무덤’‘황소 뒷다리에 붙은 진드기 같은 세상’‘솔연(率然)’등 60여편의 작품이 실렸다. ‘편지’는 79년 남민전 사건으로 15년을 선고받은 김씨가 투옥생활중 아내에게 보낸 100여통의 편지를 묶은 것.시시각각 옥죄 오는 삶의 벼랑에서도희망을 갈무리하는 시인의 마음이 담겼다. ‘빈 들에 나무를 심다’는 암으로 남편을 저 세상에 보낸 미망인 박씨가사부곡(思夫曲)삼아 쓴 산문집이다.강화도에서 외아들 토일군과 함께 살아온 5년간의 삶을 들려준다. 한편 민족문학작가회의(02-313-1486)는 오는 20,21일 김남주 문학기행을 떠난다.문학기행은 서울을 출발해 전남 해남의 김남주 생가를 방문한 뒤 광주망월동 묘역에 안장된 김씨 묘지를 참배하는 순서로 진행된다.5월엔 그의 묘지 곁에 시비를 세울 예정이다.金鍾冕 jmkim@
  • 대학 기초학문 ‘구인난’

    학부제를 도입한 대학에서 학생들의 인기학과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학년이 되는 학생들이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에 유리한 학과에만 몰리고 순수 기초학문 전공 지원자는 크게 줄었다.폭넓은 지식을 배양하자는 취지로도입된 학부제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1차 전공 배정을 마친 서울대 자연대는 학생들이 인기 전공에 집중 지원,27명이 원하는 전공을 배정받지 못했다.반면 비인기 전공은 겨우 몇 명씩만 지원,크게 미달됐다. 38명을 모집한 전산학 전공에는 49명이 지원,11명이 탈락했고 65명을 뽑은물리학 전공에는 79명이 지원해 14명이 떨어졌다.반면 해양학 전공에는 22명 모집에 3명,지구시스템은 22명 모집에 8명,대기과학은 17명 모집에 6명,천문학은 17명 모집에 3명,화학은 61명 모집에 47명만이 지원했다.탈락한 학생 27명은 5개 미달학과에 지원하거나 다시 1년 동안 공부해 내년에 전공 선택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전공 선택을 자유롭게 허용한 서강대에서도 학과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 사회과학부 1학년 138명 가운데 113명이 신문방송학과를 선택했으며 사회학과를 택한 학생은 2명에 불과했다.국제문화계도 영문과에 202명이 몰렸으나독문·불문과를 지원한 학생은 10여명에 불과했다. 연세대 이과대에서도 수학과 55명,물리학과 38명,화학과 44명 등으로 인기학과는 지원자가 많았으나 지구시스템과 대기학과에는 각각 5명과 14명이 지원했다. 덕성여대 인문사회과학부도 영문·일문·의상학 등 취업에 유리한 전공학과에만 학생들이 대거 몰렸고 사학·철학과 등에는 지원자가 거의 없었다. 연세대 이과대 2학년 朴모군(20)은 “취업이 어려워지다 보니 적성이나 학문적 관심은 제쳐놓고 취직이나 대학원 진학에 유리한 전공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대 자연대 李晙圭 부학장은 “학부제의 인기학과 편중 현상과 마찬가지로 2002학년도부터 하나의 대학을 단일 학부로 묶겠다는 정부의 계획은 기초학문 고사라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하고 “현실에 맞는 실용적인 학문과 기초 학문에 대한 육성과 지원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말했다. 趙炫奭 全永祐hyun68@
  • 서울대 학과간 합격선 비슷

    서울대 정시모집에서는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의 합격선에 두드러진 차이가 없었으며 예상과는 달리 논술과 면접보다 수능점수와 학생부성적이 당락을좌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27일 99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3,61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대학측은 합격자의 수능점수별 분포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합격선은 375∼385점대에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수능성적이 지난해에 비해 20점 이상 오른 데다 수험생들의 하향 안전지원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 법학부 의예과등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의 합격선에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합격자 가운데 검정고시 출신은 260명(7.2%)으로 지난해 33명(0.7%)보다 8배 가량 많다.비교내신제 폐지에 따라 집단 자퇴한 특수목적고 학생들이 검정고시를 거쳐 대거 서울대에 응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수생합격자는 1,088명(30%)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늘었으며 여학생 비율도 27.7%로 지난해 25.3%보다 조금 상승했다. 서울대 權斗煥교무처장은 “수능변별력이 떨어지면서 학생부성적이 우수한학생들의 합격률이 높았다”면서 “특차전형에서 불합격한 수험생들의 하향안전지원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인기·비인기학과의 합격선이 비슷했다”고 말했다.최고령합격자는 치의예과에 지원한 孟日鎬씨(40·78년 경신고 졸)로서울대 자연대 출신이다. 합격자명단은 인터넷 홈페이지(www.snu.ac.kr)와 자동응답전화 700­193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서울대는 다음달 5일부터 사흘간 등록을 받은 뒤 미등록 결원이 생기면 6일과 9일,20일에 1,2차 및 최종 추가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감기 제때 치료않으면 중이염 온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병원 이비인후과에 중이염 환자들이 몰리고 있다.대부분 소아 환자들이 감기를 제 때 치료하지 않아 전이된 경우가 많다.서울대 소아이비인후과 장선오 교수는 “중이염은 소아난청의 가장 흔한 원인이기 때문에 절대 소홀히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한다. 장교수는 아이가 갑자기 텔레비전을 크게 틀거나 가까이서 볼 때,엄마가 부르는 소리를 잘 듣지 못하면 일단 중이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한다.급성중이염은 고막 안에 염증이 생기는 병.보통 코안의 염증이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耳管)을 타고 귀로 옮겨져 생긴다.어린이 환자가 많은 것은 감기에 잘 걸리고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데다 이관이 넓기 때문이다.고열과 함께 귀가아프고 잘 안들리는 경우가 많다.병이 진행되면 고막에 구멍이 뚫린다.이 때 통증은 없어지지만 소리가 잘 안들리거나 뇌에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중이염이 만성화되는 것이다. 발열이나 통증이 없이 고막안에 물만 차있는 경우는 삼출성(渗出性)중이염증상이다.급성중이염이 낫지 않아 전이된 경우가 많다.하지만통증이 없어나은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 아데노이드(편도선)증식증 축농증에 의해 많이 생긴다.코를 세게 풀거나 비행기 이착륙시의 급격한기압변화에 의해서도 발병한다. 중이염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고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임현호 교수는 “중이염을 자주 않는 어린이는 부모가 각별하게 신경을 써서 감기에 걸리지않게 하는 게 최선”이라고 주문한다.민간요법으로는 甘菊(활짝 피기 전의국화꽃잎)을 달여 차로 마시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김남선 박사(영동한의원장)는 말한다. 중이염 치료는 급성기에는 적절한 수분섭취와 진통제 투여 등 대증요법이우선 사용된다.또 항생제 및 귀에 넣는 물약도 투여한다. 삼출성중이염은 원인질환을 먼저 치료한 다음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점막수축제 등의 약물요법을 사용해야 한다.편도선이 원인이면 입원해 적출 수술을 하기도 한다.감국 및 신이화(辛夷花·목련 꽃봉오리)를 달여 마시면 좋다. 약물치료를 4주가량 했어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환기관삽입술이 필요하다.고막에 가느다란 튜브를 삽입해 귓속을 환기시켜 염증을 낫게 하는 수술이다.소아나 성인은 외래에서 부분마취로 간단히 시술할 수 있으나 유아들은 전신마취를 시켜야 한다.튜브는 6개월 정도 지나면 저절로 빠져 나온다. 수술했다고 중이염과 영원히 작별하는 것은 아니다.임교수는 “수술로 치료가 됐어도 감기를 심하게 앓으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 외언내언-이산가족 상봉비용

    정부가 올해 대북정책에서 이산가족문제를 우선적 해결과제로 다루고 있는가운데 북한의 대남관계 당국이 돈을 받고 이산가족 상봉사업에 직접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이산가족 상봉을 주선하는 단체들에 따르면 북한은 작년 하반기부터조국평화통일위원회나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소속 외화벌이 담당자들이 이산가족들의 상봉을 직접 알선하고 있으며 가족·친지를 만나게 해주는대가로 1인당 2만달러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93년 이후 이산가족들의 북한방문을 허용하는 대가로 1인당 5만달러를 요구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2만달러로 낮춰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당국의 이같은 행위는 남북당국간 대화를 통한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기피하면서 개별적인 만남 주선을 통해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북한의 비인도적 처사에도 불구하고 비싼값을 치르면서도 혈육의 상봉을 오매불망하는 이산가족들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분단민족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이 고액의 돈을 받고이산가족 상봉을 주선하는 일이 부당하다는 것을잘 알지만 그런 방법을 통해서라도 혈육을 만나보겠다는 것이 이산가족들의마음이다.최근 6·25 당시 월북한 작가 李文烈씨의 아버지가 보낸 편지 사연도 모든 이산가족들의 생이별의 아픔을 대변하고 있는 대목이다.이데올로기와 정치적 이유 등으로 통일은 다소 지연된다 하더라도 인도적 견지에서 자유스러운 남북이산가족 상봉과 왕래가 조속히 실현돼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부가 올해부터 60세 이상 고령 이산가족들에게 북한가족 생사확인 비용을 국고에서 지원키로 예산을 확보한 것은 이산가족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정책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또한 대한적십자사가 이산가족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제의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수 있다. 현재 북한이 극심한 외화난과 체제유지의 불안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당국간 대화를 거부하고 이산가족 상봉에 고액의 뒷돈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그러나 비싼 비용을 치르면서까지 혈육상봉만을 고대하고 있는 이산가족들의 현실을 직시해서 남북한당국은 모든 이산가족들이 생전에 그들의 소원을 이룰수 있도록 정책적인 뒷받침을 다해야 할 것이다.
  • 韓·美안보협 공동성명 전문

    ●千容宅 국방장관과 윌리엄 코언 미국방장관은 최근 국제안보상황과 한반도 내외의 안보환경을 평가했다.양 장관은 한반도의 안보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은 물론,미국의 안보에도 매우 긴요한 요소임을 재확인했다.양 장관은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한·미 양국군이 한반도에서 전쟁억지와동북아지역 안정에 크게 공헌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공헌할 것임을 확인했다.●양 장관은 한반도와 관련된 문제는 남북 당사자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양 장관은 1992년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남북기본합의서)의 실천을 위해 남북한 당국간 대화가 재개돼야 함을 강조했다. 코언 장관은 한국 정부의 무력도발 불용,흡수통일 배제,화해협력 추구의 대북정책 3원칙을 지지했으며,한국이 정경분리 원칙에 의해 전향적인 대북포용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양 장관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한·미 양국의 강력한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통한 확고한 안전 보장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양 장관은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4자회담의 성공적진전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에 긴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작년 10월21일부터 24일까지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3차 본회담의 4자간 합의를 환영했다. 4자는 한반도 평화정착 및 긴장완화를 협의하게 될 2개의 분과위원회 구성으로 실질적 협의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4자는 또한 다음번 본회담을 99년 1월 18일 제네바에서 개최키로 합의하고 회담이 전향적 성과를 거둘 것을희망했다. 양 장관은 1953년의 군사정전협정은 항구적 평화체제로 대체될 때까지 계속 준수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양 장관은 유엔사-북한군간 합의한 장성급회담이 정전협정의 유지와 비무장지대 위기관리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千장관과 코언장관은 1992년 2월 합의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남북한공동선언’이 완전히 이행돼야 하며 ‘미·북 기본합의’에 따라 기존 핵시설을 동결하고 궁극적으로 해체해야 할 북한의 의무가 성실히 이행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양 장관은 북한내 경수로 건설사업의 순조로운 진행이 북한 핵문제 해결에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또한 북한의 지하시설 건설 의혹과 관련, 동 시설의 성격이 조속히 규명돼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양 장관은 한·미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동 지하시설에 대한 완전한 접근이 허용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동 문제와 관련,양측은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계속키로 합의했다.●千장관과 코언장관은 북한이 한반도 및 동북아에서 한·미 양국의 국가이익에 계속 위협을 주고 있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양 장관은 특히북한의 침투도발 사건은 명백한 정전협정위반 행위로 재발 방지 약속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데 견해를 같이 했다. 양 장관은 또한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재래식 무기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도 지속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표명했다. 양 장관은 아울러 북한의 화생무기가 한국의 안보에 위협요인이 되고 있음에 유의하고 북한이 화학무기협약(CWC)에 조속히 가입할 것을 촉구했다.또한 양 장관은 화학무기와 생물무기 등 비인도적 무기사용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인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양 장관은 작년 8월 31일 북한의 대포동 탄도 미사일 발사체를 이용한 위성발사는 북한이 장거리까지 대량 살상무기를 운반하는 능력이 강화됐음을보여준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러한 북한의 증가된 능력은 한반도와 동북아 및 세계 여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양 장관은 북한이 미사일의 시험,개발,배치 및 수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한·미간의 계속적인 긴밀한 협의와 공고한연합방위태세 견지를 통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또한양 장관은 한국의 현행 미사일 자율규제의 재조정 문제에 관해 토의했으며미사일 비확산 관련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千장관과 코언장관은 한·미 안보동맹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광범위한 위협의 억제를 위해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코언 장관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의거하여 대한민국에 대한 어떠한 무력공격도 격퇴하기 위한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하며,대한민국에 대해 핵우산을 제공할 것이라는 미국의 공약을 재천명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의 한·미 연합군은 방어적임을 강조하고 연합방위태세,전술,교리,전문성,훈련 및 상호운용성을 계속 유지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 유사시 한·미가 긴밀히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것을 재확인하고 미 증원전력의 조기전개,북한 화생무기 및 미사일 공격에 대한억제력을 포함한 대비책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에 대해 논의했다.양 장관은 강력한 연합훈련 계획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고 연합 대비태세를 강화하는데 긴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양자 안보동맹관계의 장기적 미래와 관련,양 장관은 한·미 안보동맹이 한반도 통일과정에 필수적인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으며 한반도내 안정에 대한 당면한 위협이감소된 후에도 한·미 양국이 민주적 가치와 안보이익을 계속 공유할 것으로 평가하며 이러한 동맹관계는 동북아 및 아·태지역 전체에서 평화 및 안정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 장관은 양국이 쌍무 안보동맹관계를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시키면서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양국의 공동가치와 이익을 가장 효과적으로 증진시켜나갈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 장관은 이를 위해 장기 한·미 동맹관계를 위한 협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하였다.●千장관과 코언장관은 진해 11부두 공동사용에 관한 합의각서 체결을 환영하였다.또한 양 장관은 한국정부가 겪고 있는 최근의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999∼2001년 방위비 분담에서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게 된데 대해 만족을 표명했다. 아울러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 개정협상이 조속 타결되도록 최선의노력을 경주키로 했다.●千장관과 코언장관은 정책검토위원회,군수협력위원회,안보협력위원회,방산기술협력위원회 등 SCM 분과위원회가 중요한 기여를 한데 대하여 사의를 표명했다.양 장관은 군수 방산 기술협력 현안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획득문제에 대한 한·미 공동실무단을 구성하여 2년간 운영키로 했다. 현재 협의중인 주한미군 헬기엔진 정비의 한국내 실시와 한국산 건설자재사용을 확대하고 양국간 방산협력을 증진하는 등의 방안은 긍정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했다. 千장관과 코언장관은 합동 실무단이 상호간 획득관련 문제를 만족시키는데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양국 대표단은 제30차 SCM 및 제20차 MCM이 한·미 안보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현재와 미래의 안보협력관계를 증진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千장관과 코언장관은 긴밀한 협의를 계속 유지하며 다음 SCM은 1999년 양측이 편리한 시기에 워싱턴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코언장관은 자신과 셸턴장군이 작년 11월 서울을 방문할 수 없었던 상황을 千장관과 한국대표단이 이해해 준데 대해 감사를 표명했다.아울러 千장관에게 따뜻한 환영과 친절한 환대,그리고 금번 회의가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준데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 대한매일을 읽고-’고소득자에 생보혜택’엉터리행정 씁쓸

    지난달 26일자 7면에 실린 외언내언을 읽고 제목 그대로 ‘엉터리 생보(生保)행정’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씁쓸했다.일반적으로 생활보호대상 자격은 월소득이 23만원 이하거나 생계가 곤란한 65세 이상의 노인,또는 18세 미만의 소년소녀 가장이어야 한다. 그러나 월 4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와 고급승용차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버젓이 생보자 행세를 하고 다닌다는 데는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정작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소외계층들은 일부 공무원들의 무성의한 업무처리로 외면당하고 있다. 정부는 감사원의 이번 특감결과가 말해주듯이 보다 철저한 조사를 해 소관직무를 다하지 못한 관계 공무원들을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아울러 국민의세금으로 조성된 사회복지비인 만큼 올바르게 쓰일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김홍경[대전시 동구 대2동]
  • 시·도-시·군·구간 마찰·갈등 원인과 대책은

    자치단체간의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다.특히 지난 98년 한해는 그 정도가 심했다.자치단체들의 재정과 직결되는 지방세 조정교부금제 조정과 세목(稅目)교환 등 굵직한 이슈들이 많았기 때문이다.지난해 말 시작된 세목(稅目)교환을 둘러싼 서울시 자치구간의 갈등은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또 대구에서는 팔공산 명물인 ‘갓바위’의 캐릭터 사업을 놓고 대구 동구와 경북 경산시가 다툼을 벌이고 있다.동구가 먼저 사업추진을 선언하자 경산시가소유권을 내세워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지난해 11월에는 대전시와 유성구가 조정교부금 차등지원 시비로 극심한 마찰을 빚었다.다행히 최악의 사태는 면했지만 유성구가 시 위임사무의 전면 거부를 선언하는 사태로까지 번지기도 했다.또 경기도와 과천시 등 일선 시군도 조정교부금제 개선을 싸고 진통을 겪기도 했다.이같은 갈등이 계속 불거지자 보완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지적이 각계에서 터져나왔다.한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원인과 문제점을 짚어보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알아본다. 자치단체간 갈등은 거의가 지역 이기주의에서 출발하고 있다.우리 시,우리구가 손해본다고 생각되면 무조건 들고 일어난다.광역,국가적 관점에서 접근하다 보면 다소 손해보는 자치단체가 나올 수도 있지만 용납되지 않는 분위기다. 시·도와 시·군·구 사이에 중복되는 업무와 사업이 많은 것도 문제다.위임 사무와 권한 이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군구 들이 제몫 챙기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IMF체제 이후에는 세원확보를 둘러싼 마찰이 두드러지고 있다.재정교부금 배정을 놓고 갈등을 겪는 것도 이 때문이다.지방세 배분의 형평성에 대한 시비인 것이다.행정자치부에서 지침을 내려주고 있지만 일부 시군구에서는 세수 기여도에 비해 배정되는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음을 내세워 광역단체의 지침에 반발하고 있다. 또 자치단체장을 규제할 제도나 법이 없다는 점도 갈등 증폭의 한 원인이되고 있다.지방공무원법으로 규제할 수 있는 대상도 아닌데다 단체장을 견제할 부단체장과 의회가 제기능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에 있어서는 단체장이 전권을 휘둘러 부작용이 특히 심하다.시도와 시군구간 인사교류가 끊기고 ‘자기사람 심기’가 횡행하고 있다.이로 인해 행정발전이 더디고 상·하위 기관간 유대감이 떨어지고 있다. 국정(國政)을 시군구나 읍면동까지 침투시키는데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최근 부산 등에서 ‘제2건국 추진위원회 창립’에 관한 조례를 거부했으며충남 보령시도 난항을 거듭했다.행정이 아닌 정치논리로 대응하고 있다. 갈등의 소지가 있는 제도를 모두 정비해야 한다.단체장이 지역특성을 감안,결정할 수 있게끔 재량을 부여하는 것이 되레 형평성 시비를 부를 수도 있다.특히 재정교부금제 등 재정과 관련된 사항들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차기 선거 등을 의식,단체장들이 지역 이기주의에 얽매이기 쉽기 때문이다. 단체장에 대한 견제수단도 강화돼야 한다.재정운영권과 권한을 자유롭게 부여하되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이를 효과적으로 제재할 수단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에선 지방직인 부단체장을 국가직으로 전환,인사권을 시·도가 행사하면서 기초단체장을 견제하고 외국처럼 구·시군의회의 단체장 불신임권과 주민소환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이와 함께 지방정부가 국정에 적극 참여,국정에 지방의 논리가 반영되는 길도 함께 터 갈등의 소지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행자부 관계자는 “지난 50년대 지자제를 실시하면서 의회의 단체장 불신임권이 도입됐으나 부작용이 커 이번 지자제 때는 모든 견제수단을 제외했다”며 “시·도와 시군구간 갈등이 끊이질 않아 중앙정부가 직권으로 중재할 수있는 제도와 주민감사청구제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종합│
  • 나아갈 길-버려야 할 국민성, 세워야 할 참가치

    [姜 萬 吉]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경남 마산·65세 ●고려대 사학과졸·문학박사 ●고려대 중앙도서관장 ●월간 ‘사회평론’발행인 ●주요 저서 ‘분단시대의 역사인식’ ‘한국민족운동사론’ ‘통일운동시대 의 역사인식’ 절충하고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나는 그것을 수렴이라고 부릅니다.우월성 으로 통일의 기반을 삼는 견해는 우려스럽고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姜교수 통일문제는 한반도에서만 유일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냉전구 도는 다 무너졌는데 한반도에만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역사학도의 입장에서 보면 지정학적 위치가 문제입니다. 우리가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은 무력통일이나 독일식 흡수통일이 지정학적 으로 어렵다는 점입니다.한마디로 남북이 대등한 위치에서 평화통일 방법론 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국민의 정부는 이 점에서 방향은 옳게 잡고 있습니 다.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서해안에 간첩선이 출몰하더라도 왜 동해안 에서 금강산 유람선이 뜰 수밖에 없는지,그리고 왜 흡수통일이 아닌 평화통 일이 이뤄져야하는 지를 국민에게 분명하게 설명해 줘야 합니다. ●李교수 남한사회에서는 북한은 모든 것이 이질화됐다고 말합니다.남한의 거울에 비춰 같지 않은 것은 이질화라고 봅니다.그러면 남한은 이질화되지 않았는지 남한 자체를 객체화시켜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姜교수 지역대결 문제에도 역사적 원인이 있습니다.일제는 한반도 강점을 쉽게 하기 위해서 분열 요인이 별로 없는 우리를 두가지로 분열시켰습니다. 하나는 계급적 차이를 이용한 것이고,다른 하나가 지역갈등 문제였습니다.일 본이 지역갈등의 씨앗을 심어 놓았던 것입니다. 그후 해방이 되면서 일본에 대한 적대감이 분출되면서 지역문제는 그다지 불 거지지 않았지만,일본군 출신의 朴正熙정권이 들어서면서 다시 악용하기 시 작했습니다.정통성없는 정권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역대립을 조장한 것입니다.그같은 지역대립조장의 결과가 절정에 이른 게 광주민주항쟁이었습 니다만,문민정부를 거치면서 지금까지도 고질화돼 있는 형편입니다.최근에 겪은 하나의 어이없는 사례를 들겠습니다.제고향(마산)에서 한 관리가 부정 을 저질러 막상 사법처리되자,부정한 사실 그 자체는 간 곳 없어지면서 아무 개 정권이 우리 지역을 탄압하고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부패 관 리 징치보다 지역감정이 우선하는 이런 일이 어떻게 생길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지역감정 문제 해결은 과거 피해를 입었던 쪽이 정권 차원에서 이것을 푸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봅니다.과거 정권의 틀을 벗어나 모든 부문에서 공정하 게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도 다행한 것은 젊은 층이 지역감정이 희박하다는 점입니다.동서문제는 젊은 층이 민주사회의 주인으로 자리잡으면서 자연히 해소될 것으로 여겨집 니다.기성세대 중에서도 양심적 지식인들이 시민운동을 통해서 지역대립 문 제를 풀어가는 적극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李교수 남한사회의 지역 대립은 근대사회 들어 사회에서 피해적 존재를 만 들어내기 위한 파쇼의 통치전략입니다.19세기 말과 20세기초 독일,폴란드 등 에서 이같은 일이 일어났는데,이 과정에서 600만여명의 유태인이 나치에 학 살당했습니다.유태인은 유럽에 동화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그러나 파쇼 집단은 백인 부르주아사회의 반인간성을 유태인에 투영시켰습니다.유태 인으로 하여금 사회적 카타르시스의 역할을 하도록 강요한 것입니다.이같은 원리와 전략이 朴정권에 의해 호남에 적용됐습니다. 나는 철이 든 나이로 일제시대를 살아 잘 아는데,일제시대에는 지역 차별이 없었습니다.해방 뒤와 민주당 정권 때도 지역 차이 없이 정당을 구성했습니 다.지역 차별은 71년 대통선거를 계기로 구조화된 것이 분명합니다.유럽 파 시스트체제 생성과정의 유태인의 존재를 호남에서 찾은 것이지요.●姜교수 역사 교육 쪽으로 화제를 돌려보지요.현대사 교육을 제도교육 쪽에서 보더라 도 지금 2가지 문제가 잘못됐습니다.중·고 국사 교과서가 아직도 朴정권 때 결정했던 그대로 국정교과서 상태로 남아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사실입니다. 이래선 일본에 역사교육이 잘못됐다고 말하기도 곤란할 지경입니다. 그중 국사교과서에서 현대사 부분이 대단히 약합니다.정권의 정당성 문제에 대한 서술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남북대립적 입장에서 주로 역사를 기술하다 보니 남북화해적 교과 내용이 없습니다.통일된 독일의 경우 옛날 서독 교과 서를 동독지역에서 그대로 쓰고 있어도 문제가 안될 정도입니다.그만큼 객관 적으로 썼다는 얘깁니다.남북의 역사 교과서가 해방 이후 천양지차로 서술돼 있습니다만 민족 화해적인 내용이 더 크게 부각되도록 방향을 잡아가야 합 니다. ●李교수 역사교육의 잘못은 원죄에 속하는 부분이 있습니다.그리고 원죄는 해방 직후 일제 잔재를 토대로 한 새 국가 건설에서 출발합니다. 남한에 진주한 미군은 45∼48년 군사정부를 만들어 통치하면서 일제시대 독 립운동가,혁명가,애국지사를 토대로 한 것이 아니라 친일 반역행위를 한 개 인을 모아 요직에 배치했습니다.그리고 李承晩정부가 그것을 이어 12년간 통 치했습니다.李承晩 개인은 독립운동을 했다고 하지만 그 정권은 친일 반역자 에 업혀 새 국가를 건설하고 통치한 추악스러운 정권입니다.정부 수립 직후 반민특위법을 만들었지만 한 명도처단하지 못하고 거꾸로 애국지사가 처단 됐습니다.그래서 이같은 사실들이 국정교과서에 들어가지 못하고,또 ‘국정 ’으로 교과서를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朴正熙는 제 발로 일본군에 입대해 천황에게 목숨을 바치겠다는 말을 한 사람입니다. 그런 나라의 국정교과서가 어떻게 진실을 기술할 수 있겠습니까.朴正熙는 진실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지성의 요구를 반공(反共)이라는 적대적 긴장을 조성해서 무마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늦었지만 교육을 다시 해야 합니다. ●姜교수 역사교과서를 국사편찬위에서 국정교과서로 만든다는 것 자체가 민 주주의 국가에서 어불성설이고 창피한 일이지요. ●李교수 21세기는 스스로 승리했다는 자본주의 안에 사회적,도덕적,인간적 가치를 재생시켜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나는 자본주의는 절반만 승리 하고 절반은 패배했다고 생각합니다.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역사는 끝났다” 고 말했지만 나는 21세기부터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고 봅니다.IMF는 자본 주의의 발작이자 경련입니다. ●姜교수 20세기에서 자본주의가 살아남게 된 것은 이른바 ‘케인스 혁명’ 이후 사회주의에 약간의 양보를 했기 때문입니다.케인스의 신이론에 따라 자 본주의가 계획경제의 장점을 일부 받아들인 것입니다.반면 국가사회주의는 7 0년대를 지나면서 무너져갔습니다.이제 21세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신자유 주의가 풍미하면서 각종 비인간적인 측면이 벌어지고 있습니다.그러나 신자 유주의 체제하에서 비인간적인 사회적 상황이 점점 확대되면서 새로운 (경제 ·사회적) 시스템을 만들려는 노력도 더욱 적극화될 것으로 보입니다.인간은 끊임없이 자기 혁신을 추구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21세기에는 그런 새로운 것을 찾아낼 것입니다.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그런 일에 당연히 관심을 가져 야 하며,그렇게 되기 위해선 우리 정치를 이끄는 지도자들이 남다른 역사의 식을 가져야 합니다. ●李교수 여기서 올바른 언론의 자세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미국 수정헌법 1조는 “의회는 종교,언론자유(Freedom of Speech),출판(Pres s),집회,청원권을 제한하는 법을 제정할 수 없다”고규정하고 있습니다.이 는 오늘날 세계의 모든 문명국가가 헌법 전문에 규정하고 있는 문명사회의 원칙으로,호치민의 북베트남 헌법에도 들어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서열에서 출판의 자유가 언론의 자유 다음이라는 것입니다.언론의 자유는 시민과 개인은 무엇이든 책임질 수 있는 범위에서 무엇이든지 말할 수 있는 자유를 뜻합니다.또 언론기관보다 개인의 말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하고 존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것이 언론기관의 자유로 둔갑돼 있습니다. ●姜교수 崔章集교수 문제가 일어나는 과정을 보고 참 불쾌했습니다.한 학자 가 자기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 연구,이론구성을 해놓은 것을 가지고 언론 이 즉흥적으로 평가,시비를 거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학술적 결과 물은 학계 내에서 소화하거나 비판해야 합니다.어떤 이유에서건 학자를 걸고 넘어져 학문을 어렵게 하는 것은 언론기관이 할 일이 아닙니다. ●李교수 우리는 역대 개발독재정권이 경제 건설이라는 미명 아래 그동안 쌓 아온,권력집단의 노획물 같이 수탈할 수 있었던 가치구조와 관습 등 모든 면 을 수술해야 합니다.毛澤東정권이 제도를 혁명적으로 바꾸고 鄧小平이 모든 체제를 바꿨던 예를 본받아 혁명적 변화를 이루어야 합니다.우리 국민은 타 락하고 부패한 지도자 밑에서도 뭔가를 이뤄냈습니다.하물며 새 지도자 밑에 서 혁명하는 마음가짐으로 해 나가면 무엇이든 이루어내지 않겠습니까. ●姜교수 12월31일과 1월1일의 24시간은 다를 게 없는데도 굳이 구분하는 것 은 마음을 새로이 하자는 뜻일 것입니다.(시간의 흐름 위에서)마디를 만들어 새롭게 다짐하면 그것이 역사를 바꿔나가는 일이기도 하겠죠.앞서 언급했듯 이 국민의 정부는 해방 이후 처음으로 제대로 정통성을 갖는 정권입니다.새 정부는 올해 역사적 전환점에서 서서 이 정권의 성립 기반을 다시 돌아보고 이를 확실히 정착시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의 기성세대가 가진 역사관을 젊은이들이 다시 이어가게 하면 그 민족 은 망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젊은이들의 역사관이 기성세대와 달라야 그 민족사회가 전진할 수 있습니다.기성세대들은 이 점을 인식하면서 젊은 층과 부딪쳐야 조화가 서로 이뤄질 것입니다. 나는 통일을 과정으로 보지 결과로 보지 않습니다.열매를 따려면 나무에 올 라가야 하고,첫 발을 내디디면 두번째 발을 옮기고,그러다가 가시에 찔리기 도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과 같은 통치체제,또는 이념이나 인민의 자유,권리,창의력을 당이 독점 하는 흘러간 공산주의식 체제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그렇다고 남한식으로 통 일의 기틀을 잡는 것도 찬동할 수 없습니다.남한도 해방 후 반세기 동안 친 일파,범죄,부패,타락,잔인성,비인간성,빈부 차이,자본주의가 가지는 주기적 경기변동으로 인한 인간의 재난과 불행 등을 청산하면서 새로운 국가를 지향 해야 한다고 봅니다.우리는 물신주의(物神主義)에 빠져서 인간 위에 돈이 있 고,모든 가치 위에 돈이 있다는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돈을 소유하기 위해 인간의 이기심을 전면적·극단적으로 발동시켜 생산을 극대화시킨 것이 우리 사회의 우월성입니다.그런데 그것은 인간 파괴를 가져옵니다.
  • 보령 석탄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15)

    ◎막장 광부들의 숨결 그대로/사양길 석탄산업 모든것 전시/채탄·운반장비 등 2,500여점/그시절 이끈 원동력 전하는듯/모의 갱도·냉풍터널 현장감 생생 충남 보령시내에서 21번 국도를 따라 보령시청과 성주터널을 지나면 오른편 산자락에 앉은 검은 색 산모양의 건물을 만나게 된다.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 산23번지에 있는 충남 보령석탄박물관. 보령을 비롯한 충남 지역에서 한때 번성했던 석탄산업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모아놓은 흔치않은 공간이다. 석탄박물관은 지난해 5월 태백에도 만들어졌고 내년초 문경에서도 개관될 예정이지만 이 곳이 국내 최초. 89년 석탄 수요감소에 따른 석탄산업의 합리화 조치 이후 많은 탄광이 폐쇄되고 있는 가운데 점점 줄어들고 있는 탄광과 갱부,각종 장비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고 탄광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독특하게 꾸며놓았다. 보령석탄박물관이 문을 연 것은 지난 95년 5월. 동력자원부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이 36억원을 들여 건립한 뒤 보령시청에 기증,지금은 보령시가 운영하고 있다. 규모는 7,612평 부지위에지어진 연건평 484평의 2층 건물과 야외전시장. 광물 표본과 굴진·채탄·운반장비 등 2,500점과 야외전시장의 인차 광차 등 대형장비 200여점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석탄산업은 지금은 사양산업으로 전락했지만 80년대까지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산업분야. 공장에서,혹은 집집마다 없어서는 안될 주요 동력과 난방재로 쓰여졌던 것이 바로 석탄이다. 보령석탄박물관은 이처럼 우리 산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고 삶에서도 빼놓을 수 없었던 석탄과 관련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특히 이 지역 탄광과 광부들을 부각시켜 지역적 특징을 살린게 눈에 띈다. 보령지역은 80년대 광부가 가장 많을 땐 6,500명까지 됐고 광산도 80여개나 산재해 국내 석탄 생산량의 11%를 차지했던 우리나라 제2의 탄전지대. 충남 경제를 보령 탄전지대가 좌우할 정도였다. 보령 연탄은 화력이 오래가 가정용으로 가장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난 89년부터 탄광들은 문을 닫기 시작했고 94년 10월 보령탄광의 폐광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탄광의 갱 입구를연상시키는 박물관 정문을 들어서면 넓다란 전시장에 온갖 장비며 석탄의 생성과정,이용방법,종류,품질,역사 등을 담은 각종 자료와 도표로 꾸민 전시물들을 만나게 된다. 광부들의 손때가 묻은 굴진·채탄·운반장비들과 보령지역 광업소 모형들은 마치 번창하던 시절 탄광의 활기를 말없이 전하는 느낌이다. 지질조사와 탐사,측량 시추장비인 클리노메타 행킹콤바스 트랜시트 측량삼각대 착암기 레진볼트 발파기 등이 당장이라도 작업에 쓰일 것처럼 보인다. 광부들이 갱에서 탄을 캐내오면 검탄원이 광차별로 광부들에게 나눠줘 수량을 확인하는 기준인 맘보가 한 켠에 자리잡고 있다. 갱을 받치는 각종 지주와 조명장치,통기 배수 장치,광차탈선방지용 가이드로라,산소호흡기,압축기,가정용 연탄 제조기인 윤전기 등도 눈에 띈다. 1층 전시장을 보고나면 광부가 막장까지 내려가는 과정을 재현한 색다른 체험이 기다린다. 2층으로 올라가 엘리베이터를 타면 지하 각 층을 표시하는 점등방법과 흔들림 음향 속도감 등 특수효과를 이용해 지하 400m까지 내려가는느낌을 갖게 된다. 지하 갱도에 도착하면 실제 탄광에서 채탄작업을 하는 작업과정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모형들이 실제 음향과 함께 마련돼 있다. 폐광에서 냉풍을 끌어들여 냉풍유도터널을 설치,관람객들이 냉풍유도터널을 따라가면서 지하탄광의 섭씨 15∼16도의 냉풍을 직접 체감하도록 꾸민 것도 현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실내 전시관을 모두 둘러보면 야외 전시장이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실내에 전시할 수 없는 대형 장비들을 모아놓은 곳. 갱목운반차와 화약운반차,탄 뭉치나 암석을 망치로 두들겨 부수는 파쇄장치인 해머크러셔,그리고 갱내에 폭발가스로 인한 폭발을 미연에 방지하는 방폭형 개폐기…. 모두 지금은 쓰이지 않지만 한때 탄광에서 광부와 함께 움직이다 박물관 전시품이 된 역사의 증거물들이다. ◎이렇게 가세요 박물관 자체가 특이한데다 인근에 잘 알려진 볼거리들이 많아 비교적 관람객들이 많이 몰리는 이색 박물관이다. 대천해수욕장,무창포해수욕장,원산도해수욕장,성주계곡,청라냉풍욕장,성주사지,죽도관광지 등이 주변에 산재해 있어 이들과 연계해 가볼만한 문화공간이다. 대천역에서 부여 성주 외산 방면 노선버스가 수시로 운행하고 있으며 버스로는 약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박물관이 길 옆에 위치해 차에서 내리면 곧바로 박물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겨울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관람에는 약 1시간 가량이 걸린다. 입장료는 성인 770원(단체 600원),어린이·학생 330원(단체 270원).0452)934­1902. ◎인터뷰/석탄박물관 큐레이터 申鉉培씨/‘광산’ 박물관으로 규모·의미 확대해야/시설 확충·관광자원 연계 더욱 알찬 문화공간 기대/한때 충남지역 주도산업 후손들에 일깨워줘 보람 “지금 이지역에선 탄광을 찾아볼 수 없지요. 지난 80년대까지도 번성했던 탄광의 역사성을 살려 후손들에게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보령 석탄박물관 큐레이터 申鉉培씨(41)는 한때 충남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던 석탄산업의 의미가 차츰 잊혀져가고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그 흔적들을 되살려내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박물관은 국내 첫 석탄박물관 답게 모의갱도와 냉풍터널을 갖추고 생생한 현장체험을 살려낼 수 있게 꾸며 관람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 지역 탄전생성과 변화과정을 고증을 거쳐 전시함으로써 향토애와 역사의식 되찾기에도 적지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게 申씨의 설명이다. “80년대 전성기를 이루었던 충남 보령지역 석탄산업에 대해 어린학생 등 후손들이 모르고 있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연간 15만명 정도가 찾는 유명 박물관이지만 운영과 관리엔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다. 성수기엔 하루 3,000∼4,000명이 몰려들어 현 인원 4명으론 이들을 맞기에 역부족이다. 특히 박물관 성격상 일일이 전시물이나 갱도 냉풍터널을 안내할 필요가 있어 자칫 관람객들에게 무성의하게 보일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국고보조금이 없어 보령시에서 시설운영비의 반 정도를 부담하다보니 운영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당국에 여러차례 지원을 건의했지만 별 효과가 없어 지금은 사실상 현상유지에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석탄박물관이란 명칭이 붙어있지만 앞으로 그 의미를 확대해 광산박물관으로 바꾸어야 한다는게 申씨의 주장. “전시물 교체와 시설확충을 통해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하는 알찬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당국과 지역 주민들의 인식이 바뀌기를 바랍니다”
  • 大入 특차 지원 양극화

    ◎명문大 인기과 북적… 중하위大는 미달 속출 전국의 특차모집 140개 대학 가운데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서울시내 주요 대학을 비롯해 전국 47개대의 원서접수가 22일 마감됐다.이번에도 중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에는 지원자가 대거 몰린 반면 비인기학과 및 중하위권 대학의 상당수 학과는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올해부터 서울대가 특차모집을 실시함에 따라 연세대와 고려대 등의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낮았다. 하지만 사범대 의대 간호대 등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는 학과의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원서접수 마감 결과에 따르면 2,273명을 모집하는 연세대는 4,698명이 지원,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고려대는 1,993명 모집에 5,517명이 지원,2.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법대는 3.8대 1,간호학과는 8.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포항공대는 120명 모집에 296명이 지원해 2.4대1, 이화여대는(1,669명 모집)는 5,582명이 지원,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 취업유망학과 지원 몰려

    ◎51개대 특차 마감… 의­치대 사범대 경쟁 치열/인문계는 대학­자연계는 학과 선호 뚜렷/중위권이하 비인기과·지방대 미달 많아 22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50개 대학의 특차모집에서 의대나 한의대·치대·사범대·법대·상대·예체능계 등 취업률이 높거나 전문직종과 관련된 학과는 대학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높았다.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에는 고득점자들의 소신지원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중위권 이하 대학의 인기학과를 제외한 상당수 학과와 지방대에서는 미달사태가 속출했다. 입시전문기관들은 올해 특차에서 인문계 수험생들은 학과보다는 대학 위주로 지원했으며 자연계는 대학보다는 선호하는 학과를 골라 지원한 경향이 뚜렷했다고 분석했다.특히 370점 이상의 고득점자들은 서울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의대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공학계열 학과도 지원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연세대에서는 치의예과가 7.6대1로 가장 높았으며 교육학과 3.93대1,법학과 3.47대1 등이었다.고려대는 이과대학이 9.3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이화여대는 예·체능계가 강세를 보였다.성악학부 11.1대1,작곡과 10.4대1등이었으며 기독교학부는 10.4대1이었다. 이밖에 서강대 3.4대1,성균관대 1.6대1,한국외대 1.2대1,한양대 1.9대1,중앙대 3.3대1,경희대 1.6대1 등이다. 모집단위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중앙대 연극영화과 연기전공이 10명 모집에 779명이 지원,77.9대1이었다. 반면 일부 중위권 대학과 지방대학의 비인기학과의 미달사태도 두드러진 특징이다.인기학과인 단국대 의예과(0.2대1),중앙대 법학과(0.8대1),숙명여대 약학부(0.6대 1) 등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으며 동덕여대 야간 전 학과(5개학과)가 미달됐다. 또 숭실대가 인문대학을 제외하고 모든 학과가 모집정원을 밑도는 등 10∼19개 가량의 모집단위가 미달되는 대학이 상당수였다. 광남고 安正熙 교사(52)는 “불황 때문에 의대 등 취업이 보장되는 학과에 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면서 “인문계 고득점 학생들의 의대 교차지원도 늘었다”고 말했다.또 “서울대 특차에 고득점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해 상위권에 못미치는 점수를 받은 수험생들이 연세대와 고려대 등 인기학과에 과감하게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창덕여고 文啓哲 교사(51)는 “사범대와 교대의 인기가 특히 높아 380점대 학생 2명이 서울대 사범대에 지원했다”면서 “자연계 수험생들은 간호학과나 전산학과,인문계는 법대 등 취업이 잘되는 학과를 선호했다”고 전했다.
  • 南宮 정통장관 임명 배경

    ◎전문경영인 거듭 기용… 공직사회 ‘변화 바람’ 넣기/情通분야 식견 높이 평가/첨단산업 육성 적임 판단 金大中 대통령이 21일 새 정보통신부장관에 南宮晳 삼성SDS사장을 임명한 것은 여러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무엇보다 裵洵勳 전 장관의 중도하차를 아쉬워한 대목이 그 단초다.전문경영인 출신 장관을 거듭 기용함으로써 공직사회에 변화를 불어넣기 위한 ‘실험’을 계속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볼 수 있다.이는 金대통령이 裵전장관의 중도하차를 인사의 실패가 아니라 아직은 검증 절차가 남아 있는 ‘미완의 실험’으로 여기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金重權 비서실장도 “金대통령께서 전문경영인을 쓰고 싶어 하셨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다른 하나는 첨단지식산업에 대한 金대통령의 구상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金대통령은 이날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첨단통신장비인 CDMA에 대해 묻는 등 깊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빠른 업무파악을 지시한 데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특히 金대통령이 일면식도 없는 南宮장관을 기용한 것은 그의 정보통신분야의 탁월한 식견과 아이디어를 높이 샀다는 후문이다. 또 南宮장관의 출신지(경기 용인)가 어느 정도 고려됐다는 게 金실장의 전언이다.裵전장관(서울)과 같은 경인지역으로 호남 출신의 타후보를 제치는데 주효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선린상고를 나와 고려대를 졸업한 ‘학력’을 뛰어넘은 그의 이력도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 “빛 차단된 0.7평 방에 3명 수용”/감옥 인권실태 보고서

    ◎출소자 69% “감옥 너무 비좁다” 응답/질병 진찰 “교도관에게서” 22% “악취나는 변기통이 있는 0.7평 크기 방에서 3명이 지내야 했습니다”,“문은 이중이고 환기창은 없으며 전구 하나 없이 외부의 빛이 완전 차단돼 있습니다” 21일 서울 중구 가톨릭회관 3층에서 열린 ‘한국 감옥의 현실­감옥 인권실태 조사보고서’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출소자들은 교도소 내 속칭 ‘먹방’이라 불리는 징벌방의 현실을 이렇게 고발했다. 인권운동 사랑방(대표 徐俊植)과 천주교 인권위원회(위원장 金亨泰 변호사)는 이날 서울구치소 등 전국 42개 교도소 출소자 230명(남자 198명,여자 32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재소자 인권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158명)가 ‘감방이 너무 비좁다’고 답했다.출소자들은 광주교도소의 경우 4.5평 크기의 방에 33명을 수용하고 있는 것을 비롯,대부분의 교도소들이 비인간적인 과밀수용을 하고 있다고 증언했다.응답자의 72.7%(167명)가 ‘감방 안에 난방시설이 없었다’고 답했으며 동상에 걸린 경험이 있는 사람도 전체의 57.4%(132명)에 이르렀다. 질병 진찰을 누구에게 받았느냐는 질문엔 ‘교도관에게서’라고 응답한 사람이 56명(22%)이나 됐으며 심지어 ‘다른 재소자에게 받았다’는 응답자도 8명(3.1%)이나 됐다.또 약 조제도 ‘교도관 또는 재소자가 한다’는 응답이 24%였다. 특히 여성 출소자 32명 중 10명(31%)은 임신중인 여성 재소자의 경우 의사의 검진을 받지 못한다고 답변했다.인권위원회 등에 따르면 6만명이 넘는 전국의 재소자들을 돌보는 의사는 60여명에 불과하다.
  • 아시안게임 善戰,장하다(사설)

    ‘국경을 초월한 우정’을 기치로 내걸고 아시아 42개국 8,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제13회 방콕아시안게임이 14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폐막했다. 아시안게임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90년 베이징대회 이후 8년만에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94년 히로시마대회에서 일본에 빼앗겼던 종합 2위를 탈환한 700여명의 우리 선수단 개가에 온 국민과 함께 환호의 박수를 보낸다. 더욱이 우리 선수들의 이같은 선전(善戰)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혹독한 경기불황으로 역대 어느 대회 때보다 재정지원이 줄어 들고 구조조정과 맞물려 실업팀이 해체되는 등의 우울한 여건 속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더 값지고 의미가 큰 것이다. 예전 같으면 국제종합경기에 평균 2억원이 넘던 격려금이 이번에는 1,000만원대에도 미치지 못했고 태릉선수촌의 격려 방문조차도 뜸해 선수들의 사기는 크게 떨어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종합 2위의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IMF한파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오히려 용기를 주고 사기를 북돋워 주었다. 특히 평소에도 비인기 종목인 요트에서 6개의 금메달을 무더기로 뽑아낸 것과 펜싱(금 5)승마(금 2)럭비(금 2)등의 선전은 눈물겨웠고 한국마라톤 3연패는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또 북한이 8년만에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가운데 申樂均 문화부장관이 북한의 장 응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과 함께 소프트볼에서 남북경기를 동시에 관전함으로써 남북체육 교류의 분위기를 조성한 것도 짚을 만한 대목이었다. 이제 우리는 가까이는 내년 1월 강원도에서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을 비롯, 2002년엔 부산에서 차기대회인 14회 아시안게임을 개최해야 한다. 또 2000년의 시드니 올림픽에 참가해야 하고, 2002년의 월드컵 축구대회를 한일공동으로 개최해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대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각종 경기시설과 도로,숙박시설 등 하드웨어를 확충하는 것과 함께 대회운영은 물론 자원봉사,친절,질서확립 등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다. 한국체육의 과제도 적지 않다. 투기와 기초종목간의 경기력 불균형을 비롯하여 금메달 지상주의에서 오는 종목간 왜곡현상 등도 들 수 있다. 스포츠를 통해 국민화합을 도모하고 국난극복을 위한 일체감을 조성하는 것도 IMF시대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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