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인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준비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시마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수사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환담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579
  • 퇴출위기 비인기학문 정부서 보호한다

    동국대 강사 조현설(38)씨는 설화조사차 몽골·티벳지역을 방문했다가 뜻밖에 이 지역 건국주역들의 설화가 단군·고주몽의 설화와 흡사한 사실을 발견했다.돌아와서 북방지역의 신화·설화 비교연구에 푹 빠져 있는 그에게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자신의 연구를 담아줄 ‘그릇’이 우리사회에는 없다는현실적인 한계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문화재 가운데 인간문화재처럼 당국이 ‘보호대상’으로 지정하여 계승,발전시키는 것이 있듯이 학문분야에서도 이처럼 당국의 ‘보호’가 필요한 분야가 있다.대중적인 인기나 사회적 수요는 적지만 학문적 가치는 물론 민족문화 계승,기초학문 배양차원에서 계속적인 연구가 필요한 분야인,소위 ‘보호학문’이 바로 그것이다. 학술진흥재단(이사장 박석무)은 최근 학문의 종(種) 다양성을 유지하고 학문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보호학문’분야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박석무 이사장은 “최근 ‘인문학의 위기’가 운위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인문계열 학문을 비롯해 비인기 분야 학문들이 고사 직전 상태에 놓여 있다.시장논리 속에 퇴출당하고 있는 일부 학문에 대해서는 공적 자금을 투입해서라도 보호가 절실하다”며 보호학문분야 지원의 필요성을 밝혔다. 재단측이 보호대상학문의 예로 들고 있는 한국학 분야는 우선 한국 종교사·음악사·기술사·민속사·음식사·생활사·법제사·의약사·복식사·전쟁사·수학사·과학사·건축사 등.주로 종래의 왕조사·정치사 위주의 연구에서 소외된 분야들이 대부분이다.이밖에도 한지(韓紙)연구·신화(神話)학·한국식물학·화폐학 등 미세한 분야까지도 지원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분야는 비단 한국학 분야 뿐만이 아니다.전통학문 가운데 잊혀져 가는학문을 보호,육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과학·기술과학·응용과학 등 학문 전반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재단의 정출헌 전문위원은 “현재 재단 내부에서 보호학문의 대상을 구체적으로 결정한 것은 없다”며 “인문·사회·자연계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지원자들의 신청을 받아 학문적 가치,사회적 의의 등을 검토한 후 보호대상 범위와 분야를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 위원의 이같은 설명은 재단측이 보호학문 대상분야를 미리 결정하여 공표할 경우 지원자들이 자칫 위축감을 느끼거나 지원분야가 한정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재단은 보호학문분야의 지원을 위해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금년예산으로 5억원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다.연구자 1인에게 월 100만원꼴로,40명가량을 지원할 예정이다.지원방법은 연구비 지원과 강의지원 등 다양한 형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 이사장은 “올 첫사업의 성과를 봐서지원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교육부도 이번 사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청 접수기간은 6월 30일부터 7월 13일 까지.(02)3460-5592,학술진흥재단홈페이지(http://www.krf.or.kr) 참조. 정운현기자 jwh59@
  • 제2 6·10만세의거 기념비 제막

    ‘제2 6·10만세의거’를 아십니까’ 당시 의거 모의장소였던 피어선성경학원(皮漁善聖經學院)의 후신인 평택대(총장 趙基興)는 23일 ‘제2 6·10의거’ 73주년을 맞아 교내 피어선기념관(皮漁善紀念館) 앞에서 기념행사와 기념비 제막식을 갖는다. 1926년 6월10일 순종 인산일을 계기로 전국의 학생들이 주동이 돼 일으킨것이 ‘6·10만세의거’다.그러나 ‘6·10의거’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하루 뒤인 11일 배재고보 5학년 문창모(文昌模·92·원주 문이비인후과의원 원장·얼굴 사진) 등이 주동이 돼 다시 만세의거를 도모한 것이 바로 ‘제2 6·10만세의거’다. 당시 문창모 등이 만세의거를 모의한 곳은 신문로(新門路) 2가 소재(현 경향신문 사옥 인근) 피어선성경학원 지하실.이들은 재차 대대적인 만세의거를 추진하기 위해 격문(檄文) 수 만장을 인쇄하는 등 만세의거 준비도중 밀고로 관련자 10여명이 모두 서대문경찰서에 체포됐다.문옹은 전화인터뷰에서“당시 배재고보 졸업반으로 학생회장이던 나는 6·10만세의거가 생각보다시원치 않아 서울시내 기독교학생회 7∼8개를 중심으로 재차 만세의거를 준비했다”며 “누군가의 밀고로 동지들이 모두 체포된 후 나는 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자수,3개월 정도 감방생활을 한 후 기소유예로 풀려났다”고 밝혔다.의거 모의장소였던 피어선성경학원은 1980년 경기도 평택으로 이주,피어선신학교·피어선대학(90년)을 거쳐 96년 평택대학교로 개명했다.
  • 美 정예航母 5척 속속 한반도로

    한미연합군은 한반도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한미연합작전계획(일명 5027-작전계획)에 따라 대응한다. 92년 수립된 5027 작전계획은 미군의 신속억제전력 배치(1단계) 북한전략목표 파괴(2단계) 북진 및 대규모 상륙작전(3단계) 점령지 군사통제확립(4단계) 한국정부 주도하 한반도 통일(5단계) 등 5단계로 구성돼 있다. 작전계획은 대북 전투태세준비인 데프콘과 대북 정보감시태세준비인 워치콘이 평상시보다 한 단계씩 격상되면서 실행에 옮겨진다. 이번 서해 교전사태 때에는 워치콘(평상시 3단계)은 2단계로 격상됐지만 데프콘은 평상시인 4단계를 그대로 유지했다.데프콘4에서 데프콘3로 격상되면한국군에 대한 작전통제권은 한미연합사령부(CFC)로 넘어간다. 작전권을 이양받은 한미연합사령관은 일본 요코스카의 7함대에 연락,7함대에 배속된 공중조기경보기(AWACS)와 고공 정찰기 U-2,첩보위성 KH-11,KH-13등을 한반도 상공에 투입시켜 북한군의 움직임을 낱낱이 감시한다.‘1단계작전’에 돌입하는 셈이다. 한반도 위기상황이 북한군의 기습 남침 징후 포착으로 발전하면 미군의 시차별 증원계획(TPFDD)에 따라 미 항모가 한반도로 이동하고,병력·장비·물자 등도 본격적으로 동원된다.시차별 증원계획은 한미연합사령관이 미 합참의장에게 요청해 결정된다. 시차별 증원계획이 선포되면 먼저 각종 지휘장비 운용팀과 미사일 요격을담당하는 패트리어트부대가 한국에 급파된다.오키나와,미 본토,괌 기지 등에 주둔한 미군병력과 전투기 등도 며칠 내에 부산항,오산기지 등에 도착한다. 동시에 7함대 소속 항모 키티호크 외에 미국 샌디에이고의 3함대 소속 항모 3척과 하와이에 주둔한 남태평양사령부 소속 항모 1척 등 항모 5척이 한반도에 단계적으로 투입된다.항모마다 F-14 30여대,F-18 20여대 등 80여대의전투기와 토마호크 미사일이 장착된 이지스함,구축함(6척),로스앤젤레스급핵잠수함(1만2,000t) 2척 등을 거느리고 있다.이밖에 정찰기 E-2(4대),EA-6등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항모 5척이 움직이면 400여대의 최신예 전투기와 50여척의 최신예 함정 등이 투입되는 셈이다.현재 국내에 주둔하고 있는미군은 보병 1개 사단(3만5,000여명),첨단전투기 90대로 구성된 2개 비행단,전차 160대,장갑차 310대 등이다. 김인철 주병철기자 ickim@
  • 조지 리처著‘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영화 슬리퍼(Sleeper)에서 주인공 우디 앨런은 미래로 바뀐 세계에서 잠을깨자 맥도날드와 마주친다.영화 속의 맥도날드는 현실 세계에서도 현대 대중문화의 상징으로 일상생활의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미국의 저명한 사회학자 조지 리처 메릴랜드대 교수는 그의 저서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에서 현대사회의 ‘맥도날드화(McDonaldization)’를 경고한다.맥도날드화는 맥도날드로 대표되는 패스트푸드점의 규격화·편리성·효율성 등의 원리가 사회의 모든 부분을 지배하는 과정과 그것이 초래하는 불합리성을 말한다.리처교수는 독일의 사회학자 베버의 합리화 이론을 바탕으로 맥도날드화의 불합리성과 비인간화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맥도날드의 성공은 ▲수요·공급자 모두에게 유용한 효율성 ▲비용과 시간의 계산가능성 ▲제품과 서비스가 동일하다는 예측가능성 ▲무인기술에 의한 인간통제라는 매혹적인 ‘합리화’ 특성 때문이라고 리처 교수는 말한다. 맥도날드의 원리는 패스트후드업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교육·스포츠·정치·종교·의료 뿐만아니라 섹스·죽음에까지 적용되고 있다.그러나 형식적인 합리화는 내면적으로 불합리화와 비인간화를 가져온다.모스크바 시민들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기 위해 길게 줄서 있는 것은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본래의 의미를 상실하는 불합리화의 한 모델이다.베버는 합리성만을 추구하다 보면 지나친 합리적 제도가 빈틈없는 그물망이 되어 결국 인간들은 ‘합리성의 쇠감옥’에 갇히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경고한다.합리화(맥도날드화)의 가장 섬뜩한 공포는 유대인 대학살이다.유대인 학살에는효율성 등 맥도날드화의 특성이 모두 갖춰져 있다고 리처 교수는 말한다. 맥도날드화의 이러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효율성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에게 맥도날드화는 위협이 아니라 ‘열반’이다.리처 교수는 맥도날드화의 위험성을 경고하지만 맥도날드화에서 인간을 해방시킬 명쾌한현실적 대안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시유시 출판사 김종덕 옮김 1만2,000원이창순기자
  • [박강문코너] 폭탄주 권하는 사회

    몰로토프 칵테일은 술이 아니라 폭탄이다.우리가 화염병이라고 부르는 이것으로 전시에는 탱크도 잡았다.폭탄주는 마시는 술인데,때로는 이것도 폭탄이다.법무부 장관과 대검찰청 공안부장을 일시에 물러나게 했을 만큼 위력이대단하다.몰로토프 칵테일에 댈 바 아니다. 우리나라에 폭탄주 마시기가 언제 생겼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군에서 시작돼 군사통치 시절에 일반 사회에 퍼진 것으로 보이지만,본디 서양 땅에서 들어왔을 것이다.미국 영화‘흐르는 강물처럼’을 보면 맥주 가득 부은 잔에 버번 위스키가 든 잔을 빠뜨려 마시는 장면이 나온다.미국 공군 조종사들이 흔히 폭탄주를 마셨다고 하는데 이들도 원조는 아니고 이보다 훨씬 앞서서 영국 탄광부와 뱃사람들이 시작했다는 말이 있다. 주머니 가벼운 서민이 적은 돈 들여 많이 취하려고,또는 심리적으로 쫓기는 공군 조종사가 빨리 취하려고 마셨을 폭탄주는,우리 술판의 술잔 돌리기와결합하면서 거의 토착 풍습처럼 되어 가고 있다.위스키가 없으면 소주로라도 심을 박아 잔을 돌려야 직성이 풀리는 부류가 꽤 많다. 폭탄주 술판을 보자.두 가지 술로 폭탄주를 만들고,그 잔을 돌리고,마신 사람은 빈 잔들이 딸랑딸랑 소리가 나도록 머리 위로 흔든다.의식(儀式)과도같다.개인을 집단에 함몰시키려는 의식이다.머리 잘 쓰는 술 제조업자들이폭탄주 완제품을 만들어내지 않는 이유를 알 만하다.술자리에서 즉석 혼합주를 만드는 것부터가 의식이기 때문이다. 뭐든지 우리 땅에 들어오면 대체로 제바닥보다 맹렬해지는데 폭탄주 풍속도 그렇다.술 강권하기와 겹쳐져 무자비한 폭력성까지 띤다.주량만큼 개인차가 큰 것이 드문데도 우리 사회의 폭탄주 돌리기는 개인차를 인정하지 않는다. 술이 약한 사람에게는 집단 가혹행위나 다를 바 없다.술이 센 호걸들의 호언과 과시가 질펀해지는 동안 술이 약한 사람은 초주검이 되어 간다. 폭탄주 하면 소설 ‘멋진 신세계’에 나오는 ‘소마’가 연상되는데 둘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신세계에서는 인간 정서를 획일화하는 소마라는 약을 모든 사람이 먹어야 한다.소마는 근심과 불안,자아 성찰,창의적 사고,반항심,의심 등이의식 속에 자리잡을 틈을 없앤다.불평 없는 복종심만 남긴다.소마를 거부하는 것은 반역이다.주석에서 폭탄주 피하기는 반역처럼 어렵다. 사람 사귐에 술이 확실히 좋은 윤활제 구실을 하기는 하지만,술에 취해 정신이 몽롱해지면 바른 것을 굽히고 맑은 것을 흐리기 쉽다.술은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양심의 갈등을 잊게도 한다.이래서 술이 선용되기도 하고 악용되기도 한다.불합리에 부딪혀 절망하고도 술이요,합리를 불합리로 덮어야하거나 덮고 싶을 때도 술이다. 일제강점기 때 나온 문학작품에‘술 권하는 사회’라는 것도 있었고‘취한들의 배’라는 것도 있었는데,여전히 이 사회는 술 권하는 사회고 취한들의배인 듯하다.술 접대를 전담하는 이른바‘술 상무’가 딴 나라에도 있는지모르겠다.깊은 밤 길거리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고 토악질하는 취한이 우리처럼 많은 나라가 달리 있는 것 같지 않다. 일찍이 먼 옛날 중국 임금이 처음 술을 맛보고는 술로 망하는 사람이 나오겠구나 걱정했다고 한다.‘십팔사략’(十八史略) 앞쪽 부분에 있는 기록인데 그 우려는 들어맞았다.취중 살인,취중 방화,취중 실언,취중 패싸움,취중 패륜이 얼마나 많은가. 술은 역사도 바꾼다.91년 8월 소련의 개혁 지도자 고르바초프가 변방 별장에 휴가 가 있는 동안 수구세력이 모스크바에서 쿠데타를 일으켰으나 며칠만에 실패로 끝났다.‘실패한 쿠데타’의 한 원인이 술이었다.쿠데타 수뇌부 인물들이 독한 보드카 마시고 곤드레만드레 취해서는 후속 조치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가 어이없이 무너졌다. 도덕적으로 존경받아야 할 검사들이 대낮에 폭탄주 마신 뒤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벌이는 것을 우리는 최근 한 달 간격으로 연거푸 보았다.폭탄주 돌리기는 비인간적이며 부작용이 큰데도 속효성과 그에 따른 경제성을 찬양하는사람들이 쉽게 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무리무리 술에 취해 돌아가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폭탄주 관습은 이제 없애거나 수출하는 것이 좋다.
  • 상이용사들 보훈병원서 시위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의 첫 날 국가유공자들이 보훈병원측의 무성의한 진료에 항의해 병원에 난입하는 폭력사태가 빚어졌다. 1일 오전 8시45분쯤 서울 강동구 둔촌동 보훈병원에서 진료에 불만을 품은환자와 가족 등 40여명이 망치·목발 등을 들고 병원에 난입,1∼2층 사무실의 유리창과 집기를 부수며 1시간여 동안 폭력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3∼4명씩 몰려다니며 병원 1층 원무과 내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등 사무실에 들어가 수납창구의 유리창을 깨고 컴퓨터 등 집기를 부쉈다.이어 2층 이비인후과흉부외과 치과 등에 몰려가 레이저 진료기기를 파손하고 원장실과 부원장실등의 유리창과 문고리 등도 부쉈다.이 때문에 오전 외래환자 진료가 전면 중단돼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시위를 벌인 환자들은 경기도 부천시 한얼용사촌 소속 상이용사들로 “의사들이 국가유공자인 환자들에게 불친절하고 적절한 치료도 하지 않는 등 의료 수준이 낙후돼 있다”면서 ▲의사들의 진료태도 개선 ▲국가유공자 우선 진료 ▲1급 중상이자들의 구분 입원 등을 요구했다. 보훈병원은 6·25 참전용사 등 국가유공자를 무료 진료해주는 전문병원으로 그동안 의료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환자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외언내언] 만델라의 퇴장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81)이 오는 16일 퇴임한다.342년간에 걸친 길고도 긴 소수 백인 통치에 종지부를 찍고 최초의 흑인대통령으로 취임하던 94년 5월,“우리는 드디어 해방입니다”로 시작되는 감동적인취임사를 한 지 5년만이다. 국민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아온 만델라 대통령은 이미 오래전부터 차기대통령 선거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약속해왔고 그는 약속대로 타보 음베키 부통령을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후보로 내세우고 자신은 조용히 역사의뒤안으로 물러서는 것이다. 만델라는 너무나 잘 알려진 인물.백인정권의 잔악한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에 맞서 무장투쟁을 계속하다 붙잡혀 무려 27년간이나 감옥살이를 했던 그는 90년 석방된 뒤 복수 대신 흑백간의 화해와 백인에 대한 용서를 제창했다. 만델라는 석방후 4년여에 걸친 무혈 정치투쟁 끝에 최초의 흑인통치 시대를 여는데 성공했다.그러나 만델라 정권이 끝내 백인들을 용서할 수 있으리라고 당시에는 아무도 믿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그렇게 했다.그래서 만델라 대통령은 유혈참극을 거치지 않고 남아공을 소수 백인통치에서 민주주의국가로 전환시킨 위대한 지도자로 기록될 것이다.그에게는 참으로 많은 찬사가 따라다닌다.‘20세기의 마지막 거인’‘위대한 민주주의의 화신’‘백인을 용서한 진정한 흑인…’. 만델라 대통령은 30일 집권당인 ANC의 한 유세장에 나타나 10만여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기억에 남을 명연설을 했다.아마도 마지막 대중연설이 될 이날 연설에서 그는 “우리는 멀고도 험한 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다.우리 아이들과 형제,자매,부모가 모두 고생을 함께하며 참고 기다렸기에 오늘의 자유를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작년 투투 주교가 이끄는 ‘진실과 화해 위원회’가 내놓은 한 보고서로 나라안이 또한번 소란스러워 졌었다.보고서는 백인정권의 학정뿐 아니라 백인정권과 맞서 싸웠던 흑인 단체의 비인간적 행위도 모조리 폭로했기 때문이었다.만델라는 다시 한번 대중 앞에 섰다.그는 보고서를 그대로 받아들이자고호소했고 국민들은 그대로 따랐다.만델라 대통령은 최근 가진 고별 기자회견에서,물러나게 되면 “나를 키워준 계곡과 언덕,시냇가를 일곱명의 손자와함께 거닐며 여생을 보내겠다”고 담담히 말했다.멋있다.참으로 멋있다.이나라에는 이런 찬사를 보낼 인물이 왜 이다지도 보이지 않는가.
  • [사설] 醫保수가 합리적 조정을

    의료보험 진료수가(의보수가)가 곧 인상된다.보건복지부는 의보수가 15.82% 인상안을 마련,병원협회·제약협회등 관련단체와 경실련·참여연대등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갖고 있다.두자릿수에 이르는 대폭적인 의보수가 인상은 공공요금 인상 못지 않은 물가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더욱이 의료보험 재정 악화로 지난달 보험료가 인상돼 소비자 부담이 늘어난 터이다.보건복지부의 의보수가 인상안(案)이 실제보다 부풀려진 보험약값을 평균 30.7% 내리는 것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당장 소비자 입장에서 부담하는 의료비 증가는 없다지만 결국 의료보험료가 또 인상되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보수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합리성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본보(本報)의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에따르면 의료계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우리 의보수가가 턱없이 낮다면서 정부안의 두배가 넘는 38.9%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낮은 의보수가 때문에 과잉진료와 비보험급여가 늘어나 진료 왜곡이 이루어지는데다 불합리한 의보수가구조때문에 전문의사 공급에도 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상분만보다 의료비용이 2배가 넘는 제왕절개 수술이 급증한 것등과잉진료는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바이다.의과대학 졸업생 중에서 보험급여 비율이 높은 내과·외과·소아과 지원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보험급여 비율이 낮은 성형외과·이비인후과·안과 등의 지원자는 늘고 있다 한다. 이같은 과잉진료와 전문의 공급 불균형은 결국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끼칠것이므로 의료업계의 의보수가 인상 주장을 묵살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그러나 지난해 약 10%의 병원이 적자로 문을 닫았다지만 국제통화기금(IMF)체제아래서 모든 업종이 불황에 허덕였던 것을 감안하면 의료계의 주장은 지나치게 보인다. 또 적자타령을 해 온 대형 종합병원의 3분의 2정도가 실제로는 흑자경영이었던 것으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바 있다.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외제 첨단고가 의료장비의 경쟁적 도입이 병원경영상태를 악화시킨 한 요인이기도 하다. 따라서 의보수가 인상은 병원경영의 거품 제거와 신용카드 결제 도입 등 투명성 확보를 전제로 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포괄수가제 확대실시,상대가치수가제 도입 등 의보수가의 내부균형을 조정하는 제도개선 작업도 적극 이루어져야 한다.병원의 파행운영을 막고 의료서비스도 좋아질 의보수가 인상이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의보수가 불합리” 비정상 의료초래

    전국 중소 병·의원의 휴·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일선 병·의원의 과잉진료 등 왜곡된 의료행위가 확산되고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의료계는 정부의 의료보험 저수가 정책에서 비롯된 부작용이라며 책임을 정부측에 떠넘기고 있다. 환자 진료대가로 병·의원에 지급되는 의료보험 수가가 실제 원가의 65% 수준으로 너무 낮게 책정된데다 산정기준이 잘못돼 있어 적자경영을 면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과잉진료 등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의료인들은 의보수가가 적용되는 의료행위를 외면하고 돈벌이가 되는 비보험 진료에 치중하거나 과잉진료를 할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특히 진료과목별로 천차만별인 의보수가 구조도 전문의 공급체계의 불균형을 초래해 국민 건강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실제로 의대 졸업생 중에서 소아과,내과,외과 등 환자 직접부담에 비해 보험급여 비율이 높은 과를지원하는 사람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이고,상대적으로 보험급여 비율이 낮은 성형외과,이비인후과,안과 등은인기과로 전공희망자들이 폭주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에 대해 “병·의원들이 의보수가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투명한 자료를 제시하지 못한 채 왜곡된 경영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의료계의 의보수가 인상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박하고 있다.또 병·의원들이 보험약가 마진으로 상당한 폭의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도 주장한다. 보건복지부는 단기대책으로 올해는 보험약가를 30.7% 내리는 것을 전제로의보수가를 15.82%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약가 마진폭을 내리는 만큼 의보수가를 인상해 원가를 보전해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국민들의 의료비 부담도 별로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현행 의료보험 체계가 ‘저부담 저급여’ 원칙에서 비롯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선진국처럼 ‘적정부담 적정급여’로 방향을 전환하는 장기대책을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 [대한포럼] 북녘동포돕기 적극 동참을

    5·24개각에서 임동원(林東源)장관의 통일부 수장 부임은 대북정책이 모색단계에서 실행단계로 한차원 높게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포용정책의 추진에 더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정책조정관의 방북을 계기로 급류를 타게 될 남북간 해빙무드를 남북 당국자회담으로 이어가겠다는 포석인 만큼 임 장관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큰 것이 사실이다.이번 개각을 계기로 통일부가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과제는 무엇보다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동참을 이끌어내는 일이라고 판단된다. 보수적 현실주의자인 전임 강인덕(康仁德)장관이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보수층의 반발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충분히 했지만 포용정책에 대한 국민적합의와 동참을 유도하는 데는 미흡했다는 평가도 함께 받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 집권 1년3개월 동안 대북 지원사업에 대한 국민적 참여가 부진한 것이 이같은 평가를 뒷받침하고 있다.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은 어려움에처한 북한동포를 도와주면서 남북간 신뢰를 회복하고 자연스럽게 북한의 사회주의 민주화를 유도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이다.지난 3월 정부가 10만t의대북 비료지원을 통해 북한동포를 돕기로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한적십자사가 3월15일 대북 비료지원을 위한 모금활동을 시작한지 2개월이 지났지만 모금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당초 정부가 남북협력기금에서 제공하는 5만t(180억원 상당)과 민간인 모금을 통해 확보키로한 5만t 등 모두 10만t의 비료를 북한에 지원하려던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빚어질 전망이다.24일 현재 접수된 비료성금은 TV방송 3사가 전화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모은 8억2천여만원을 포함해 총 35억300만원에 불과하다.민간의 비료지원은 3t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은 대북지원에 대한 국민적 반응이 아직 미미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깊이 생각해볼 문제다.물론 이같은 결과가 초래된 것은북한이 지원을 받고도 화답(和答)이 없는 데 따른 불신이 작용하고 있음을부인할 수 없다.그러나 대북 비료지원에 대한 우리 국민의 소극적 정서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굶주리는 북녘 동포를 위한 지원은 확대돼야 한다고 본다. 우리의 대북지원이 인도주의 및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두 측면을 모두 고려한 조치라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지난달 베이징(北京)에서 한국을 비롯한 55개국의 비정부기구(NGO)대표들이 참석한 국제회의에서 대북 식량지원의긴급성이 제기됐다.현재 북한 어린이의 62%가 영양실조 상태에 있으며 기근으로 인해 초·중·고교의 25%가 폐쇄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데이비드 모던 세계식량기구(WFP)북한담당관은 95년 이후 적어도 150만명의 주민들이 기근으로 사망했으며 북한의 식량배급은 4월 초에 이미 끝났고 보리,감자 등이 출하되는 6월까지가 가장 힘든 시기라고 밝혔다.비료 10만t이 북한에 지원됐을 때 북한 주민 130만명이 1년간 먹을 식량을 생산할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북녘 동포를 도와줘야 할 이유를 잘 말해준다.북녘동포에 대한 식량·비료 등의 지원은 정치와 이념을 떠나 따뜻한 동포애로도와줘야 하는 인도적 문제다. 현재 지구촌 곳곳에서도고통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활발히 돕고 있는실정이다.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같은 피를 나눈 동포 입장에서 북녘 동포지원을 외면하는 것은 비인도적 처사로 지적된다.평화통일을 말하면서 아사지경의 북녘 동포 지원을 외면하는 것은 민족의 의무를 저버린 이율배반이라하면 지나친 말일까.어쨌든 통일부는 임 장관의 부임을 계기로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지지를 제고시킴은 물론 대북 지원사업의 국민적동참을 적극 유도하기 바란다.그리고 국민들도 대한적십자사의 대북 비료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해서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북녘 동포들을 성심껏 도와주는 동포애를 발휘,남북간 화해·협력의 시대를 앞당겨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張淸洙 논설위원
  • 인기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막내린다

    MBC 인기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이 21일 오후7시5분 ‘그들의 결혼식’편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96년 10월21일 첫 방송이래 시트콤으로는 드물게 2년7개월간 700여회를 넘기며 장수했다.하숙집에 세들어 사는 남녀대학생 6명을 주인공으로 이들 주변의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엮은 ‘남자셋 여자셋’은청춘시트콤이라는 장르의 정착과 함께 스타 산실역할도 톡톡히 해왔다. 주인공 6명가운데 숯검댕이 눈썹 송승헌을 제외하곤 모두 초창기 멤버 그대로다.신동엽과 우희진이 한동안 자리를 비웠다가 컴백했고,김진이 이제니의남자친구로 가세한 정도가 큰 변화. 극중 주인공들은 모두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티격태격 사랑다툼을 벌여온신동엽과 우희진은 마침내 결혼에 골인하고,번개머리 이의정은 쁘와종의 추천을 받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다.홍경인은 소망대로 가수의 길에 들어서게 되고,쁘와종과 문숙도 연인관계로 발전한다.해효와 경실은 아기를 갖는다. 동엽과 희진의 결혼식 장면을 담은 마지막회도 코믹하게 처리했다.결혼식을앞두고 동엽이 계단에서 떨어져 팔과 목에 깁스를 한채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설정한 것.흐뭇한 미소를 짓는 신부 희진옆에서 온갖 인상을 찌푸리고있는 동엽의 모습이 절로 웃음을 자아낸다. 21일 본방송이 끝나면 한주간 특집 ‘아듀,남자셋 여자셋’을 마련한다.24일부터 26일까지는 하이라이트만을 모아 방영하고,27·28일은 MC 임백천과출연진이 토크쇼 형식으로 그간의 방송내용을 정리한다.특히 28일에는 후속시트콤 ‘좋은걸 어떡해’(가제)의 출연진인 최불암·서경석·구본승·채림·김경식·김선아 등이 나와 바통 터치를 할 예정.‘좋은걸 어떡해’는 방송연예과 교수이자 홀아비인 최불암과 천방지축 3형제,그리고 한집에 살게 되는 세 여대생이 벌이는 유쾌한 이야기다.
  • 强度 취약 원인

    흄관의 강도가 취약한 것은 기본적으로 흄관이 습식이기 때문이다.시멘트와 물의 혼합비율이 적정치인 100대 30을 넘어선 100대 40∼45에 달한다.원심성형과 양생 과정에서 물기가 빠지기는 하지만 제강도를 내는 데는 한계가있다.물비를 30% 정도로 하면 강도는 강화되나 업체측은 작업성이 떨어지고모양이 제대로 안 나온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있다.물비가 적으면 콘트리트반죽이 걸어 투입기를 통해 콘크리트를 몰드(흄관틀)로 내보내는 작업이 잘되지 않고 흄관 표면이 매끄럽지 않게 된다. 흄관의 두께가 얇은 것도 강도를 약화시키는 주요인이다.흄관의 두께는 규격에 따라 안지름의 6∼13분의 1에 불과해 강도가 약할 수밖에 없다.관 두께가 1.5배만 굵어져도 강도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되지만 그럴 경우 재료비 상승 뿐 아니라도 고가장비인 몰드를 바꿔야 하는 등 제조공정이 전반적으로달라져 업체에서 꺼리고 있다.하수관 제조업체들은 과거 기와나 벽돌 등을만들다가 성장한 경우가 많아서 품질을 높이기 위해 시설에 수십억원씩 투자할 여유가 없을 뿐아니라 품질보다는 작업편의를 우선시한다. 양생의 적정성 여부도 흄관의 강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흄관은 성형된 이후 탈형이 되기 전에 증기로 수분을 빼는 증기양생 과정을 거친다.이를 여름철에 4시간,겨울철에는 5시간 이상하도록 규정돼 있으나상당수 업체들이 공정상의 촉박 등을 이유로 2∼4시간에 그치고 있다. 제품이 완성된 뒤에 하는 자연(대기) 양생은 14일 이상하는 것이 정상이나납기가 촉박한 경우에는 2∼4일에 그치곤 한다.탈형이후 강도 증진에 도움을 주는 살수 양생도 공정상 필요하나 일부 업체만이 관련시설을 갖췄을 뿐이다. 김학준기자
  • [기고] 사이비 異端을 경계하며

    사이비 이단단체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이는 기독교계 자체의 문제는 물론 이제 사회,국가적으로도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사이비 이단 문제의 본질은 전통 기독교와 교리적 차이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사회적 윤리적으로 잘못되어 간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대체로 현대 사이비·이단들은 비윤리적이요,반사회적이라는 데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그렇게 되는 여러가지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를 든다면 바로 ‘교주 신격화’와 ‘시한부종말론’ 사상이라 볼 수 있다. ‘교주 신격화’는 교주는 일반인과 달리 어떤 특별한 계시를 받아,그야말로 신이 되든지 신격화하는 모든 현상을 말한다.이것이 사이비·이단단체가상식을 뛰어넘는 행동을 취할 수 있는 가장 큰 사상적 배경을 제공해준다.교주를 신(神)과 같이 숭배하는 신도들에게 있어 아무리 교주가 비인격적,비이성적,비상식적 말이나 행동을 해도 그 교주를 비판하는 것은 신성모독이 됨으로 불가능한 것이 된다. 최근 문제되고 있는 ‘이재록씨(만민중앙교회)의 경우도 이와 크게 다르지않다.소위 ‘나는 죄가 없는 사람이다’,‘나는 물 위를 걷는 것외에 성경에 있는 모든 것을 다 이룬 사람이다’,‘나는 하나님과 하나이다’,‘나는 죄가 없는 사람이기에 해와 달에 나타나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있다’는 등의 비성경적,비상식적인 설교를 이용해 자신을 신격화 시켜온 것이 이번 사태의 근본이유라고 본다. 결국 이씨는 자신의 신격화사상을 토대로 도박,음주등의 비윤리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만 것이다.이번에 MBC를 점거,방송 중단사태를 야기하고 난동을 부리는 등 도저히 정상적인 신앙인으로는 할 수 없는일이 발생한 것도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가능했던 것이다. 금년 들어 또다시 불거져 나오기 시작하는 ‘시한부종말론’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 ‘시한부 종말론’은 사회적으로 혼란스런 상황을 직면하면 그야말로 극에 달하는 것이다.즉 세기말,기근,전쟁,또는 사회혼란 등의 상황과 만났을 때 더욱 기승을 부린다.그래서 전쟁후 메시아가 범람했는데 이는 이와같은 이치이며,국가가경제적 파탄에 빠질 때 사교들이 더욱 많아지는 것도같은 현상이다. 지난 92년 10월28일 휴거사건도 그 당시 걸프전을 통해 더 불이 붙었다.마찬가지로 최근에는 나토의 유고공습같은 전쟁이 터짐으로써 더욱 시한부 종말론을 부추기고 있다고 본다.이처럼 교주의 신격화와 시한부 종말론이 만나면 사이비·이단사상은 극에 달하게 되고 만다.무엇이든지 하지 못할 것이없게 되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오래 전부터 사이비·이단세력에 의해 심대한 피해를 입어 왔다.몇 가지 예만 들어보자.87년의 구원파 오대양 집단변사사건,92년 10월28일시한부종말론 휴거소동,93년 종교연구가 탁명환씨 피살사건과 영생교사건,97년 아가동산 사건 등 열거하기조차 끔찍한 일들이 이들 사이비·이단 세력들에 의해 발생했다.이로 인한 아픔이 아직도 제대로 치료되지 않고 있을 정도다. 이에 대하여,교회가 해야 할 일이 있다.교회가 교회답고,교인이 더욱 교인다워야 할 것이다.사이비·이단은 ‘기독교같은’ 것이지 기독교가 아니다. 사이비·이단단체로 인해서 기독교 자체가매도당해서는 안될 일이다.오히려 사이비·이단을 척결하는데 기독교와 사회가 힘을 합쳐야 할 때다. 최삼경[월간'교회와 신앙'발행인,빛과 소금교회 담임목사]
  • [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끝)-리영희교수

    ‘진실을 안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오랫동안 주입되고 키워지고 굳어진신념체계와 가치관이 자기의 내부에서 무너지는 괴로움은 매우 큰 것이다.절대적인 것,신성불가침의 것으로 믿고 있던 그 많은 우상의 알맹이를 알게 된-잠을 캐우는-괴로움을 준다’(‘우상과 이성’(한길사)서문 일부). 70년대 중반부터 10여년동안 ‘지성의 전당’ 문턱을 넘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대했을 문구다.그 속에는 단숨에 책을 읽은 뒤,뿌옇게 밝아오는 창문을 보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며 부르르 떤 기억도 배어있을것이다. 리영희씨(70·한양대 대우교수)의 ‘우상과 이성’은 대학 새내기들에게 ‘껍데기를 벗는’ 아픔을 준 동시에 세상의 참모습을 보는 눈을 뜨게 해주었다.리교수 자신도 ‘전환시대의 논리’와 ‘8억인과의 대화’와 함께 가장아끼는 저서라고 말한다. “제 책을 읽은 많은 대학생들이 학생운동·감옥 등 예기치 못한 길로 접어든 사실에서 ‘도의적 미안함’같은 게 들 때가 있습니다.하지만 다시 그런상황이 오더라도 같은 선택을 할겁니다” 경기도 군포시 수리산 입구에 자리잡은 한양아파트.정체성 없는 삶이 싫어아파트에 문패를 달고 사는 ‘당대의 논객’은 여전히 꼿꼿했다. ‘대쪽과 선비’.리교수의 삶에 잘 어울리는 말이다.기자와 교수로서 두번씩 ‘잘린’ 기이한 인생역정은 현대사에서 양심을 지키려면 당연히 거쳐야하는 ‘통과의례’였다. “무슨 거창한 이념이 있었다기 보다는 ‘거짓’이 태생적으로 맞지 않아서 이렇게 살아왔나 봅니다.특히 대중을 속이고 바보로 만들면서 개인적인 치부나 향달에 몰입하는 권력집단의 거짓은 참을 수 없었습니다.그들은 전 국민을 비인간화하고 인간다운 권리와 정체성을 박탈하는 집단이죠” ‘거짓과의 싸움’.아주 쉬워 보이지만,그러나 실천하기는 어려운 이 소신을 지키기 위해 리교수는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 64년 11월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가시밭길 인생길이 열린다.‘대기자’의 꿈을 품고 57년 ‘언론계 공채 1호’로 합동통신에 들어간 뒤 7년만에 부딪친 첫 필화(筆禍)였다. “‘아시아 아프리카 비동맹회의 외상들이 남북한 대표를 동등하게 대우하고 유엔가입 문제를 논의한다’는 기사를 썼는데 ‘반공법 위반’의 올가미를 씌운거죠.해설기사도 아니고 있는 사실만 다루었는데 죄가 되었던 것은박정희가 서서히 군부독재를 강화하려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감옥에서 몇 달을 보낸 뒤 선고유예로 나왔다.‘거짓’과 타협할 줄 모르던 ‘지성’은 마침내 68년 해직통보를 받았다.외신부장이던 당시 ‘베트남 파병’의 본질을 꿰뚫고 한국 언론계에선 유일하게 반대논리를 펴다가 회사와정부의 미움을 받았던 것. “정부의 압력으로 강제해직되었지만 사실 제 맘속에도 ‘염증’이 생겼습니다.신문사 간부라는 인텔리가 정권이나 체제의 앞잡이가 되어 국민을 속이고 진실을 가릴 능력을 박탈하는 것은 ‘죄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교수는 이후 1년 6개월 동안 애써 ‘인텔리의 옷’을 벗으려고 노력했다. 할 수없어 ‘책 보따리’장수로 나섰다.소설가 고 이병주씨와 출판사를 차린 뒤 책을 팔려고 서울시내 중·고교를 발이 터지도록 다녔다.그러나 지식인의 때를벗는다는 게 얼마나 힘든가를 뼈저리게 느꼈다. “우선 먹고 사는 일이 힘들더라구요.여러 시도를 해보았지만 ‘지식’으로 먹고 살던 놈이 딴 일을 한다는 게 쉽지 않았죠.어쩌면 그 역시 ‘관념론’이었다는 반성을 하고 합동통신사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어정쩡한 반지식인이 되기보다는 더 철저한 지식인이 되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극악한 권력’과 더 치열하게 싸우기로 한 것이다.결과는 두번째 옥고였다.71년 1월 박정희가 유신헌법의 고삐를 한창 조일 때 ‘지식인 64명서명’운동을 전개한 혐의다.다시 쫓겨났다.그러던 중 한양대에서 제의가 와 기사 대신에 강의로 양심의 소리를 이어갔다.비록 60만명의 독자는 없어졌지만 ‘우상’에 길들인 수많은 대학생들에게 ‘이성’을 들려주었다. 첫 결실이 ‘전환시대의 논리’(창작과 비평사 74년)였다.인식과 실천을 결합하려는 의지는 ‘8억인과의 대화’(창작과 비평사 77년) ‘우상과 이성’(한길사 77년)등 ‘화려한 금서’를 잇따라 터뜨렸다.감옥이라는 코스는 당연했다.만만하면 걸고 넘어지던 ‘반공법 위반’으로 2년을 쇠창살 속에서 보냈다. 당시 중앙정보부와 검·경찰의 합동작품인 ‘불온한 이념서적 30권’ 리스트에 리교수의 저서 3권 모두가 상위에 자리잡았음(전환시대의 논리’와 ‘8억인과의 대화’ 1,2위, ‘우상과 이성’ 4위)은 그의 위치를 증명한다. 그는 언변이 화려하지 않고 눌변이다.그러나 그 속에는 일관되게 ‘지성’을 지켜온 고집이 들어있다.더디지만 꾸준한 걸음이었기에 80년대 거세게 몰아닥친 ‘극좌’의 목소리에도 휩쓸리지 않았고 사회주의의 몰락과 더불어잽싸게 변신하는 ‘역풍’에도 초연했다.오히려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를 강조하면서 버티고 있다. “자본주의가 승리했다지만 실제는 절반의 승리와 패배가 공존합니다.이기심에 근거한 동기부여로 물적 생산력을 극대화하여 현실 사회주의에 이겼지만 인간의 가치를 물질의 하위 범주로 만들었거든요.인간을 더 중요시하는사회주의라는 ‘마이신’을 만들지 못하면 타락·부패합니다” 자본주의 논리가 득세하는 현실에 뼈아픈 일침을 가한 그는 마지막으로개인적 소망을 들려주었다. “이제 지적 활동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후배들의 몫이라고 봅니다.평생고생한 아내와 함께 여행도 하고 즐겁게 책이나 읽고 싶습니다.무엇보다 노욕(老慾)을 피하는게 최대의 목표입니다.‘리영희’라는 지식인이 추하지 않고 올곧게 사는게 후학을 격려하는 자세라고 봅니다”이종수기자 vielee@'금지문화' 시리즈를 마치며 지난 해 6월 13일 시작한 기획시리즈 ‘금지문화 금지인생-이제야 말한다’가 23회로 끝을 맺습니다. 대중음악·출판·문학·연극·판소리 등의 다양한 문화판에서 ‘말도 안되는 이유’로 탄압을 받았던 작품과 그것을 일군 삶을 조명하는 작업은 우리현대사의 기형적인 모습을 확인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드러난 ‘금지인생’의 사연은 절절했고 탄압의 빌미는 어쩌구니 없었습니다. 그저 좋아서 부른 서정적 노래(양희은),국토에 대한 사랑(조태일),올바른역사 기술(‘해방 전후사의 인식’),전통 춤이나 소리로 현실을 읊은 것(이애주,임진택,김명곤)이 모두 금지당했습니다. 검열의 잣대도 다양했습니다.“앨범표지가 장발이다”(이정선),“대통령찬가를 만들지 않았다”(신중현),“노래 제목이 물고문을 연상시킨다”(한대수)….공통점은 ‘어이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당한 방법으로 정권을 획득한 권력집단은 늘 ‘당근과 채찍’을 병행합니다.우리가 확인한 ‘금지인생’에는 정권의 당근을 거부하고 채찍을 자청한이들만이 뿜는 향기가 풍겨납니다. 시리즈를 연재하는 동안 ‘금지인생’이 가르쳐준 지혜도 많습니다.혹독한탄압으로도 ‘진실은 영원히 감옥에 가둘 수 없다’는 것과 역경을 헤쳐온이들이 결국 우리 시대의 문화주역으로 각자의 장에서 탄탄하게 뿌리를 내렸다는 것입니다.아울러 우리 사회가 진보했지만 여전히 다른 얼굴을 한 ‘금지’는 존재하고 우리의 주역들은 그것과 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결국 이시리즈는 단순히 먼지 가득한 창고에서 케케묵은 과거를 들춘 게 아니라 오늘의 문제를 제기한 셈입니다. 그동안 바쁜 일상생활에도 취재에 협조해주신 여러 ‘금지인생’의 주역들과 시리즈에 관심을 표명해주었던 독자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이종수기자
  • 부동산거래 수수료 제멋대로

    부동산 중개수수료의 법정 요율이 84년 이후 개정되지 않아 중개업자와 매매·임대차인들 사이에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중개업소들은 15년 동안이나 개정되지 않은 비현실적인 규정은 지킬 수 없다며 수수료를 임의로 정해 관련 규정이 사문화되고 있는 실정이다.일부 업소는 과다한 수수료를 요구,중개를 부탁한 사람들과 다투기 일쑤다. 최근 자신이 살던 단독주택을 부동산중개소를 통해 3억8,000만원에 판 이모씨(29·여·서울 강남구 역삼동)는 규정 상한액 80만원의 9배가 넘는 700만원을 요구하는 중개업자와 실랑이를 한 끝에 250만원만 주었다.한모씨(52·여·강남구 개포동)도 아파트를 4억원에 팔면서 수수료로 250만원을 냈다. 서울시 조례에 규정된 부동산 중개수수료는 매매의 경우 거래 가액에 따라9등급으로 요율과 한도액이 정해져 있다.500만원 미만일 때는 거래가의 0.09% 이내로 3만5,000원이 상한액이다.8억원 이상일 때는 0.15% 이내로 300만원을 넘을 수 없다. 부동산업자들은 “이 규정은 15년 전에 정해져 지금은 거래가액에 비해 수수료 한도액이 너무 낮아 현실성이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때문에 이 규정을 따르는 곳은 거의 없다. 문제는 중개업자들이 이런 이유를 들어 수수료를 멋대로 정해 요구하고 있고 노골적으로 ‘웃돈’을 달라는 곳도 많다는 것이다. 소비자단체에는 수수료를 지나치게 많이 요구한다는 고발전화가 하루 10건이상 걸려오고 있다.시·구청이 단속에 나서기도 하지만 단속이 시작되면 중개업소들은 잠시 영업을 중단했다가 단속이 끝나면 다시 문을 연다. 법무사들도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기는 마찬가지다.S법무사사무소를 통해 전세 든 집의 부동산가압류 신청을 한 김모씨(31·여)는 법무사가 수수료로 48만원을 요구해 지나치다고 생각,소비자단체에 고발했다.김씨가 알아보니 직접 신청하면 비용은 겨우 13만원이었다.35만원이 대행비인 셈이었다. 그러나 법무사 수수료는 서류작성에 5만∼10만원,일당 4만∼8만원 식으로규정이 애매해 과다 수수료인지를 가리기가 쉽지 않다. 김성수 김미경기자 sskim@
  • 의사·탤런트등 국민연금 중점관리

    정부는 국민연금 확대실시 과정에서 소득을 실제보다 터무니없이 낮게 신고한 의사,변호사,탤런트,유흥업소 업주 등 142개 업종의 자영업자를 중점관리대상으로 분류했다. 김모임(金慕妊)보건복지부장관은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하고 앞으로 중점관리대상의 보험료 등급을 상향 조정해나가겠다고밝혔다.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된 자영업자에는 ▲일반의,내과·소아과·안과·이비인후과 의사 ▲단란주점·카바레·나이트클럽·룸살롱·고급음식점 업주▲탤런트,배우,사교댄스 교사 등 국세청 과세소득 보다 평균신고소득이 낮은99개 업종 종사자들이 포함돼 있다. 또 ▲유흥주점·당구장·수영장·목욕탕·여관 업자 ▲회계·건축관련 서비스업자 ▲주유소·가스충전소·전자오락실·자동차 도소매 업자 등 통계청조사 소득액과 비교해 80% 미만의 소득을 신고한 38개 업종 종사자들도 들어있다. 정부는 또 변호사,개업 의사,개업 치과의사,한의사,회계사 등 고소득 전문직 5개 업종의 국민연금 가입자 가운데 사업장 가입자 평균소득 등급보다 낮게 소득을 신고한 2,228명도 중점관리 대상에 포함시켰다. 김장관은 “소득을 신고하지 않은 17만명의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오는 6월말까지를 미신고자 정리기간으로 정해 국민연금 길라잡이를 활용,가입신고를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또 납부예외자 관리와 관련,▲학생,군인 등 납부예외 대상은 신분변동시 즉시 보험료 납부대상에 편입시키고 ▲실직,휴·폐업자는 사업자 등록자료나 의료보험자료 등을 확보,소득활동 유무를 확인해 보험료 납부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지하철노조 규찰대조직…핵심간부 이탈막기 급급 파업사흘째 이모저모

    서울 지하철노조의 파업 사흘째인 21일 검찰과 경찰은 파업 지도부의 검거에 나서는 한편 농성을 풀고 자진 복귀할 것을 권유하는 양면작전을 폈다.그러나 대부분의 노조원들은 복귀를 거부,파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규찰대’를 조직,기관사 등 핵심노조원들의 이탈을 막고 있다. 지하철 운행에는 큰 차질이 없었지만 대체인력들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지연운행이나 작은 사고가 잇따라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검거 시도 이날 오후 3시쯤 유환춘(柳煥春) 서울 중부경찰서장은 경찰관10여명과 함께 명동성당으로 가 수배중인 노조원 65명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을 시도했다.그러나 노조측이 유서장 일행을 제지,경찰은 3분여동안 실랑이를 하다 돌아갔다. 이에 앞서 낮 12시쯤 서울지검 신태영(申泰暎)공안2부장은 명동성당앞 로얄호텔에서 정성환(鄭成桓)부주임신부를 만나 상황설명을 듣고 경찰력 투입의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신부장은 또 농성중인 노조원들의 자진해산을 유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농성의 자신해산을 유도하겠지만 계속 거부하면 공권력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노조원 이탈저지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노조 지도부는 기관사 등 승무지부 노조원 1,200명의 이탈에 신경을 곤두세웠다.지도부는 30여명의 규찰대를 조직,노조원들의 출입을 통제했다.지도부는 대의원대회에서 만든 ‘반조직행위자 처벌 규정’에 따라 노조원들을 철저하게 단속했다. 성당내부 충돌 이날 오전 6시20분쯤 명동성당 예비신도 홍모(35)씨가 성당을 빠져나가다 이탈하려는 노조원으로 오인받아 규찰대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오전 8시10분쯤에는 금속연맹 노조원 등이 가톨릭회관 주차장으로 들어가다 성당 주차관리원 김모(44)씨 등 2명이 제지하자 폭행했다. 운행 불안 전동차의 도착 및 발차시간이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했다.이날아침 4호선 일부 구간에서 배차간격이 평소보다 3분 이상 길어져 전동차가 6∼7분만에 도착했다.승차권 발매기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불편이 컸다. 정비 소홀 평소 정비인력 120명이 일하는 성동구 용답동 서울지하철공사군자기지창 제2검수고에는 단 18명이 2,700여평의 작업장을 오가며 간단한정비만 하고 있다.이들은 지난 14일 이후 귀가하지 못하고 아침 5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일해 몹시 피로한 상태다.정밀점검은 엄두도 못내고 제동장치,출입문,집전기 등만 대강 살피고 있다. 박홍기 이종락 김미경기자 hkpark@
  • 드림리그 이번주 3연전 지각변동 예고

    드림리그가 대대적인 순위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개막 2주일을 넘긴 초반 프로야구는 LG 한화 삼성 쌍방울이 속한 매직리그가 선두 LG와 4위 쌍방울이 5게임차를 보이고 있는 반면 롯데 두산 해태 현대가 묶인 드림리그는 선두 롯데와 꼴찌 현대가 불과 1.5게임차로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따라서 드림리그는 리그팀끼리 격돌하는 이번 주중 3연전(21∼23일)에서 자칫 연패에 빠질 경우 치명타를 입게 돼 각 팀은 총력전을 선언했다. 관심의 초점은 드림리그의 선두 롯데(8승5패)와 꼴찌 현대(7승7패)의 시즌첫 맞대결.2년연속 꼴찌팀 롯데는 개막이후 6연승을 달리며 줄곧 선두를 고수한데 반해 지난해 우승팀 현대는 예상을 뒤엎고 바닥권을 맴돌고 있다.전문가들의 판도 분석과는 정반대 현상이다. 롯데와 현대는 3연전에서 연패를 당할 경우 순위 바꿈은 물론 충격의 여파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절치부심하고 있다. 3연전 최대고비인 첫머리에서 롯데는 문동환,현대는 김수경을 선발 예고했다.문동환은 3경기에 등판해 2승1패(다승 공동 5위) 방어율1.96(3위) 탈삼진 16개(6위)를 마크,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 신인왕 김수경도 3경기에서 1승 방어율 2.08(4위) 탈삼진 20개(3위)을 기록,문동환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롯데 공격의 선봉은 마해영.4년차 마해영은 최근 신들린 방망이로 롯데 돌풍의 핵이 되고 있다.공포의 4할타(타율 .451)로 타격 1위 타점 1위(16점)최다안타 1위(23개) 홈런 공동7위(3개)를 달리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있다. 현대는 이숭용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박재홍 전준호 김경기 등 주포들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지만 이숭용이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새 해결사로 떠오른 것. 타율 .380으로 5위,홈런 공동 7위,최다안타 공동 3위(19개) 등 물오른 방망이로 롯데 돌풍을 잠재우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홈쇼핑·유통업체들 고객유치 잰걸음

    홈쇼핑 업체와 몇몇 유통업체들이 발빠르게 ‘선물의 달’ 5월 준비에 나섰다. LG홈쇼핑(채널 45)은 24일과 25일 ‘가정의 달’ 특집방송을 한다.‘부모님 감사합니다’(24일)프로에서는 건강관련상품과 ‘삼베침구세트’ 등 선물용 상품이 소개된다.‘어린이 세상’(25일)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게임기,롤러브레이드 등 다양한 선물용 상품이 시중가보다 20∼40% 정도 싸게 판매된다. 이날 소개될 ‘쌍둥이 내친구 인형’은 선물을 받을 어린이의 사진과 똑같은 모습의 인형을 제작해 판매하는 상품으로 지난 4월 큰 인기를 모았다. 39쇼핑은 23일과 24일 이틀간 ‘어린이날!어린이 왕국’ 프로를 통해 텔레토비인형,명작동화비디오 등을 준비했고 ‘에버랜드 자유이용권’과 ‘캐리비안베이이용권’을 최고 32% 할인해 판다. 뉴코아백화점 서울점은 25일까지 어린이 완구와 효도선물에 대한 ‘사전예약판매행사’를 연다.이 기간에 선물을 사게 되면 세일가격을 적용받을 수있다.
  • 지하철 노사정 간담 무산…파업 조기해결 난망

    서울시와 지하철공사 및 노조,공공연맹이 16일 오후 서울시장실에서 가지려던 노사정 간담회가 노조와 공공연맹측의 불참으로 무산돼 파업사태 해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노조측은 전날 종로승무사무소에서 정상근무중이던 기관사를 폭행해 경찰에 고소당한 노조원에 대해 공사가 취한 직위해제 방침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며 간담회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일째 작업거부·지연운행 등 사실상의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공사는 이날 차량의 안전운행을 위해 외부인력을 조기 투입하겠다는 방침을밝혔다. 손장호(孫長鎬) 지하철공사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15일부터 계속된 노조원들의 지연운행으로 일부 전동차의 운행시간이 30분까지 지연되는등 시민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면서 “차량 검수분야의 경우 노조원 대부분이 3일째 작업을 거부하는 등 사실상 파업에 돌입한 상태”라고 밝혔다. 손 사장은 “차량지부 직원들의 작업거부가 계속될 경우 전동차의 안전운행을 위해 파업시한인 19일 이전에라도 외부 정비인력을 투입할방침”이라며“외부인력 투입을 노조가 방해할 경우 공권력 투입 요청이 불가피하다”고말했다. 노조측은 그러나 공사가 외부인력을 투입할 경우 즉각 파업에 돌입하겠다는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지하철 파업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김재순기자 fideli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