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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피풀 3월9일자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최고급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3월9일자,2월29일 발행)는 코앞으로 다가온 4.13 총선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를커버스토리로 다뤘다.민주국민당의 창당으로 ‘1여3야’ 구도로 나뉜 정국과민심의 향배를 꼼꼼하게 점검해 봤다.아울러 흑색선전,금품공천설 등 혼미·혼탁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총선정국의 모습도 긴급 점검했다. 코스닥 시장과 관련,‘묻지마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현상과 전망 등을집중 취재했으며 최근 젊은 층의 구입이 늘고 있는 비아그라의 인기비결과후끈 달아오른 조루증치료제 시장의 이야기 등도 밀착 취재했다. 또 미래의 문화를 주도해갈 마인드 바이러스의 실체를 짚어봤다.미래사회의문화를 창출하는 주체는 인간이 아니라 ‘밈(meme)’이란 복제단위로 보는,이른바 ‘밈학(memetics)’이 국내에서도 서서히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자본주의 ‘스타 시스템’에 멍들고 있는 인기 연예인과 언더·인디 가수들의 뒷이야기도 자세하게 실었다.또 한반도에서는 유일한 고구려비인 중원고구려비의최초 판독작업으로 얻게 된 새로운 사실들도 흥미로운 읽을 거리다
  • [공직탐험] 검찰지청장(3)

    “일반 형사사범에 대한 사정(司正)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을 두루 살피는게 중요합니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박영수(朴英洙·48)지청장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지역에 기여하고 지역주민에 가까이 가는 검찰이 되자’는 복무지침을 내세웠다.지역검찰의 역할이 형사권 행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개발에 참여하고 지역정신을 선도하는 것이라는 박지청장의 소신을 반영한 것이다. 박 지청장은 취임하자마자 평택항과 포승 공단이 들어서는 이 지역에 개발을 둘러싼 인·허가 비리와 부동산 투기조짐이 보이자 전담 수사팀을 결성,타지에서 온 부동산 전문 브로커들을 제압했다.또 청정지역인 안성 지역에는 공해산업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폐기물처리업자 44명을 사법처리하고 이 중4명을 구속했다.기지촌과 사창가가 형성되어 있어 강력사범이 많았던 이 지역에 마약류 사범 단속을 벌여 47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예에서 보듯 지역 사정업무의 최고 지휘 사령탑인 지청장은 지역주민의 생활을 침해하는 범죄에 철퇴를 내리는 동시에 지역개발을 선도하는 데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고 실제로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강원도 모 지청장을 지낸 K모 검사는 “지청장의 사정 방향과 강도에 따라지역사회의 분위기가 달라진다”면서 “사정업무의 방향을 설정할 때는 지역적 특성과 주민들의 의식이나 전통 등을 고려해 사정의 강도를 조절해야 될때도 많다”고 지적했다. 지청장은 또 청의 수장(首長)으로서 검사들이 처리하는 각종 경찰 송치,검찰 인지,고소 사건 등에 대한 지휘·결재권을 행사한다.특히 차장 검사가 없는 부치(部置) 이하 지청장은 구속·불구속 사건,고소장,진정·내사사건 등을 직접 배당하기도 한다. 관내 최고의 기관장으로서 지역유관단체 행사에 참여해야 함은 물론 검찰내에 검사와 일반직 직원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을 보듬어야 되는 것도 지청장의 빼놓을 수 없는 임무다. 여기에다 지청장은 예산집행 업무에 대한 지휘와 결재권도 가진다.지청장이 임의로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은 대부분 인건비인 검찰 운영비와 수사비로 지청 규모에 따라 월 400만∼1,000여만원 정도에 이른다.몇년 전부터 수사출장비와 교통비가 현실화돼 공식 운영비로 지청의 살림살이를 꾸려나가는 데는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는 게 일선 지청장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C모 지청장은 “예전에는 운영비가 모자라 지역 유지들의 도움을 받거나 지청장이 사재(私財)를 터는 경우도 비일비재했지만 요즘은 돈에 대한 부담에서는 자유스러운 편”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김대중대통령 취임2주년](중)경제지표로 본 성과

    우리 경제가 예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국민의 정부는 지난 2년간‘제2의 한강의 기적’이라는 찬사를 해외로부터 들을 정도로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경제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그러나 기업·금융·공공·노사 부문 등 4대 개혁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경제지표를 통해 본 DJ 집권 2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마이너스 5.8%였으나 지난해에는 10.25%로 추정되고 있다.올해에는6%선으로 보고 있다. 물가도 지표상으로는 안정세로 돌아섰다.소비자물가상승률은 98년 7.5%에달했으나 지난해에는 0.8%에 그쳤다.물가 통계를 작성한 65년 이래 최저치이다.그러나 올 들어 2월20일까지 2% 가까이 올라 불안감을 주고 있다.금리도안정세를 되찾아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97년 말의 29%에서 최근 한자릿수로 내려 앉았다. 경상수지는 97년 82억달러의 적자에서 98년 406억달러 흑자,지난해에는 260억달러의 흑자를 각각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은 97년 말 39억달러에서 지난 16일 현재 783억달러에 이르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97년 12월 달러당 1,965원까지 치솟았지만 이달 들어 1,120∼1,13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어 원화가치가 너무 상승(환율 하락)하는 것을 걱정할 정도다. 97년 12월 말 376.3까지 추락했다가 연말 전후 1,000선을 넘나들던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위축되고 있다.반면 벤처,정보통신,생명공학기업을 중심으로한 코스닥시장은 초활황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2월 8.6%를 기록했던 실업률(실업자 178만명)은 12월에 4.8%(104만명)로 줄었다가 최근 겨울철을 맞아 다소 높아졌다. ◆개혁 추진 성과 4대 부문의 개혁도 80%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금융개혁은 347개의 부실 금융기관들이 퇴출됐다.은행은 3개 중 하나,종금사는 3개 중 2개,증권사는 6개 중 하나 꼴로 정리됐다.제일은행은 작년 12월 뉴브리지에 매각됐다. 기업개혁은 투명성 제고 등 기업구조조정 5대 과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4대 재벌의 부채비율이 98년 말 352%에서 200% 이내로 줄었다.특히 대우그룹계열 12개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확정되는 등 세계 최대 규모의기업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소수주주권 강화 등 기업지배구조도 개선돼 재벌 총수들의 전횡을 차단하는 장치도 마련됐다. 노동 분야에서는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이 5인 이상 사업장에서 전 사업장으로,10인 이상 사업장에서나 가능했던 최저임금법도 5인 이상 사업장으로 각각 확대됐다.98년 7월에는 파견근로제도 도입돼 노동시장이 더욱 유연해졌다. 공공 분야에서는 국정교과서,종합기술금융,남해화학 등 13개 공기업이 매각됐고 공기업에 경영공시제,연봉제,사장경영계약제 등이 속속 도입되는 등 효율성이 향상됐다. ◆과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적한 5대 과제를 어떻게 넘는가가 관건이다. 최근 크게 흔들리는 물가와 금리,환율,주가,소득 분배 개선 등 모든 경제현안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러한 경제적 지표들은 4·13총선과 미국 경제 등 국제적 요인에 의해 크게 좌우되고 있어 경제 주체들의 내실 있는 개혁과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박선화기자 psh@. -정보강국 청사진. ‘디지털 경제’는 21세기 세계 경제의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이다.정부는 산업화에서는 일본에 뒤졌지만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일본을 추월해세계 10대 지식정보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정보 소외계층과 정보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함께 가는 디지털시대’를 지향하고 있다. ◆현황=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국내 경제의 디지털화 수준’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디지털화지수는 미국을 100으로 했을 때 1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대상 8개국 가운데 일곱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일본 대만에 이어 4위이다.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정보통신산업의 생산 규모는 99년 말 92조원으로 95년 이후 연평균 15.7%씩증가했다.국내 전자상거래시장은 99년 2,000억원 규모에서 올해에는 5,9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정책 방향 =정부는 95∼2010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던 초고속정보통신망을 5년 앞당겨 오는 2005년에 완성키로 했다.투입되는 예산이 40조원에 이른다. 개인의 특성과 필요에 맞는 정보화교육을 실시하고 1인 1PC 사용 환경을구축하는 한편 전자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법·제도·환경을 정비할 예정이다. 문화·관광,디자인,환경산업 등 새로운 산업과 특히 정보유통사업과 소프트웨어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기존의 제조업은 구조개혁으로 고부가가치화를 지속적으로 촉진하고 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택하고 있다. ◆과제=삼성경제연구소 이언오 이사는 “교육개혁으로 디지털 경제를 주도할 핵심 인력을 양성하고 벤처기업가를 육성해야 한다”면서 “이와 동시에 정보 접근의 불균형을 해소해 소득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또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는 없애고 새로운 규제 틀을 마련하고공정거래·금융·세제·노동정책도 디지털 경제의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고지적했다.무엇보다도 정부는 컴퓨터와 네트워크 보급 등 인프라 구축과 경제 주체들에 대한 정보화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균미기자 kmkim@. -생산적 복지 핵심. 생산적 복지대책은 중산층을 튼튼히 하기 위한 한국형 복지제도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말에서 복지대책의 핵심을 읽을 수 있다.“상위 소득자 20%의 국내총생산(GDP)점유율이 39%로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하위 20%의 소득 지분은 8∼9%에서 변화가 없다.이는 최근 좋아지고 있는 경제효과가 저소득층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경제위기로 심화된 빈부 격차 확대현상을 치유하기 위해 서민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 외에도 정치·사회적 처방전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를 방치하면 중산층이 엷어지고 서민층의 생활이 어려워져 사회계층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사회통합력이 약화돼 사회 불안은 물론 경제 재도약의 기틀마저 무너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담겨 있다. ◆성과=사회안전망을 확충했다.오는 10월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제정해월 수입이 4인 가족 최저생계비인 93만원에 못미치는 154만가구에 대해 부족분을 무상 지원해준다.생계가 곤란한 사람을 한시적생활보호대상자로 선정해 생계비·의료비·자녀 학비·생업자금 융자 등을 해준다. 실업대책의 일환으로 향후 3년간 중소벤처기업과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 200만개를 늘리기로 했다. 장애자복지시책도 강화해 장애수당액과 대상을 늘리고 정신 장애까지 범위를 넓혔다. 국민개보험을 위해 오는 7월부터 의료보험을 통합하고 전 국민에게 연금제도를 확대 실시한다.또한 의약분업제도도 예정대로 실시한다. ◆과제= 생산적 복지대책의 성패는 정책의 실효성 여부와 예산 확보에 달려있다.올해만도 10조여원이 투입되는 재원 역시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온다는점을 감안하면 정책의 구체성과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일자리 200만개 창출과 주택보급률 100% 달성 등이 구호로 그쳐서는 안된다.빈부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빈곤계층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리고,금융소득종합과세를 내년부터 실시,‘가진 자’에 대한 과세를 더 강화해야 한다.근로소득세 공제 확대 등 직접적인 재산 형성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선화기자. -눈에 띄는 사회안정.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노사관계와 시위문화에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해까지 춘투(春鬪)의 선봉에 섰던 서울지하철 노조가 최근 무쟁의를 선언했듯이 참여와 협력으로 요약되는 ‘신노사문화’가 단위사업장까지 뿌리내리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지난 19일 장·차관 연찬회에서 올해의 노사관계를 낙관적으로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경찰이 ‘무최루탄의 해’ 원년으로 선언한 뒤 20여년 동안 대학과 거리에서 난무했던 화염병과 최루탄도 사라졌다. 통계로 따진다면 IMF로 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98년 129건,99년 198건 등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노사분규는 문민정부 시절에 비해 2배 가량늘었다.또 지난해에는 1만4,500여건의 각종 시위가 발생,전년보다 20%나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문제 등악재가 겹쳐 분규를 증폭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그럼에도 분규 참가 근로자는 98년 14만6,000명에서 99년에는 9만2,000명으로,근로 손실 일수는 145만2,000일에서 136만6,000일로,분규 지속 일수는 26.1일에서 19.2일로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98년 9월4일이후 23일까지 536일 동안 단 한발의 최루탄도 발사되지않았다.‘6월 항쟁’이 있었던 87년에는 무려 67만발의 최루탄이 사용됐었다. 시위현장에 정복 차림의 여경이 폴리스 라인을 이루는 모습은 새시대 새 풍속도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김경운기자 kkwoon@.
  • 알레르기비염 韓方으로 고친다

    지금까지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던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해 한약이 뛰어난 치료효과를 낸다는 사실이 한 양방의사에 의해 입증됐다. 경희대의대 이비인후과 조중생 교수는 옛부터 한방에서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에 사용되는 ‘마황부자세신탕’과 ‘소시호탕’을 동물 및 환자에게 임상실험한 결과 뛰어난 증상 개선효과를 보였다”고 21일 밝혔다. 조교수는 이같은 실험결과를 지난해 10월 열린 대한이비인후과 학회 및 지난 달 30일 경희대에서 열린 제3차 국제알레르기 기초심포지엄에 잇달아 발표했다.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한 한방의 효과는 그동안 많이 알려져 있으나 과학적인 임상실험을 실시해 그 효과를 입증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중국의 고의서 ‘상한론’에 실린 처방인 마황부자세신탕은 마황과 세신,부자로 만든 약재로,임상실험 결과 68%의 증상개선 효과를 보였다.동의보감에게재된 소시호탕은 시호,황금,인삼,감초,생강,대추 등으로 만든 약제로 71%의 개선효과를 나타냈다. 알레르기성 비염엔 그동안 양방에서 약물요법으로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제)가 쓰였으나 오래 사용할 경우 비만이나 골다공증 등 각종 부작용을낳는 심각한 결점이 있었다. 조교수는 “부작용이 심한 약제를 대체할 수 있는 약물을 연구하다가 이번실험을 하게 됐다”며 “이는 알레르기성 비염에서 한방약제가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진짜 비서들에 찍힐까 두려워…”

    바비인형같은 외모를 가진 탤런트 김민.그녀가 KBS-2TV ‘여비서’(일요일,오후8시50분)에 출연하면서 걱정이 하나 생겼다. 그녀가 맡은 역은 회사에 다니는 유일한 이유가 좋은 남자 만나 멋지게 결혼하는 것인 민지희.똑똑하고 좋은 학벌에 집안도 좋지만 일에 대한 욕심이 없다. 첫회(13일)에서는 맛있는 커피 한잔을 찾아 이방저방 헤매고 다른 사람의 옷차림이나 머리 모양새에 온갖 참견을 했다.2회(20일)에서는 사내 최고 패션리더로 소매 없는 원피스,속이 다 들여다보이는 시스루 패션을 연출하는 등파격이 아찔할 정도.회사 선배인 오유경(심혜진)에게 ‘내 방식대로 하겠다’며 맞서다 머리부터 커피를 뒤집어 썼지만 이에 개의치 않는다. 김민은 “비서들이 많이 본다던데 아마 그분들한테 제가 제일 찍힐 거 같아요”라며 한숨을 내쉰다.그나마 맡은 역이 자기 할 말 다하면서도 맡겨진 일은 야무지게 해낸다는 것이 위안이다.“비서는 노력한만큼 자기 직업을 멋있게 만들 수 있는 자리예요.출연을 제의받았을 때 영화 ‘워킹걸’에서 비서를 연기한 멜라니 그리피스가 떠올랐어요.외국에서는 회사 안에서 그 힘이절대적인 비서들이 많아요”이런 생각에는 그녀의 미국생활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그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이민을 가 지난 96년 돌아왔다.그 뒤 케이블 TV에서 영어로 더빙된 국내 드라마를 소개하는 영어 교육프로 진행을 맡는 등 유창한 영어 실력이 많은 도움이 됐다. 반면 동전의 양면처럼 우리말을 못해 대사 소화가 힘들었다.지금도 대사연습을 위해 책이나 신문을 소리내어 읽고 국어 공부에 많은 시간을 쏟는다.“영어를 거의 안 써 이젠 영어도 국어도 완벽하게 못하는 반벙어리 신세”라며농담을 건넨다. ‘여비서’가 멜로물이 아니라 전문 직업인들의 삶을 그린다는 점이 가장 맘에 들었다고.그동안 어긋난 사랑의 주인공으로 계속 출연,주위에서 놀림을받아왔다.97년 영화 ‘정사’에서는 언니(이미숙)에게 약혼자(이정재)를 빼앗겼고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구멍’에서는 40대 유부남(안성기)을 사랑하는 의사로 나온다.지난해 KBS-2TV ‘초대’에서는 친구에게 애인을 빼앗기는 자유분방한 미혼여성으로 나왔다.정상적으로 사랑을 나누는 역을 해보는 게 소원이란다. 전경하기자 lark3@
  • 장·차관 면접에 떠는 예산처 과장들

    기획예산처의 과장 30여명이 다음 달부터 장·차관 앞에서 ‘면접시험’을보게 된다. 최종찬(崔鍾璨) 기획예산처 차관은 18일 “과장들의 가감 없는 의견을 듣는기회를 갖겠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자기 업무와 관계된 내용이든 아니든 주제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얘기할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개혁에 대한아이디어도 좋고,정책과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해도 좋다. 이른바 ‘자유주제발표’다.장·차관과 실·국장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루에 1∼2명씩 1시간정도 자기 의견을 내도록 하겠다는 것이 최차관의 구상이다. 정부에서 대표적인 ‘아이디어 맨’으로 통하는 최차관의 이런 계획에 예산처 과장들은 바싹 긴장하는 모습이다.모처럼 자기 생각을 직접 상관에게 개진할 기회이기도 하지만 당장 동료들과 비교평가되는 데 따른 부담감이 만만치 않다.기회이자 고비인 셈이다.한 과장은 “차라리 업무보고가 낫지….뭘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최차관의 계획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업무와 관련해 개선할 점이나개혁 아이디어를 구하는 차원이지만 평소 얼마나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공직자인지 드러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
  • ‘2080기업’ 눈여겨보라

    ‘2080기업’을 주목하라. 최근들어 주식시장에 대한 시각이 무척 혼란스러워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 이른바 ‘2080법칙’이 회자되고 있다. ‘2080법칙’이란 상위 20%에 드는 일류 기업이 전체 이익의 80%를 독점한다는 뜻이다.경제학자들이 일류기업이 아니면 생존마저 위태로운 현재 국제시장의 질서를 빗대 쓰고 있다. 이들 기업은 최강의 제품을 창출하는 능력과 시장환경 적응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세계 인터넷장비 시장의 85%를 차지하는 미 시스코 시스템즈와 휴대폰 단말기칩 제조업체인 퀄컴이 꼽힌다.반면 95년 인터넷 보급의기폭제 역할을 한 미 넷스케이프는 급변하는 환경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나머지 AOL(아메리카 온라인)에 흡수되는 불운을 맞았다. 대우증권은 16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큰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2080법칙’의 관점에서 기업을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들기업은 당장 시장에서 잘 알아주지 않더라도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새 영역을개척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이같은 관점에서 국제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국내 상장 또는비등록 기업 12곳을 소개했다. 거래소 상장기업으로는 삼성전자 미래산업 메디슨 진웅이 대표적인 ‘2080기업’으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D램과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의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미래산업은 반도체 핵심검사 장비인 테스트 핸들러 분야의 세계적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국제경쟁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메디슨은 세계 산부인과용 초음파진단기 시장의 7%를,진웅은 세계 텐트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다. 박건승기자
  • 진보작가 송기숙씨 새장편 ‘오월의 미소’

    소설가의 펜을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역사적 사건이 있는가 하면 펜이 돌멩이에 부딪히는 양 소설가를 좌절시키는 역사가 있다.그런데 다른 것 제쳐두고 돌멩이같은 역사에 문학과 이야기의 길을 내려고 자꾸자꾸 펜을 들이대는작가들이 있다. 송기숙이 장편소설 ‘오월의 미소’(창작과 비평사)를 냈다.5·18 광주항쟁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행정적으론 반듯해졌지만 5·18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피하고 싶은 역사의 험로이다.또 5·18은 한국의 작가들에게 한번은넘어야할 악산(惡山)으로 다가오나 머리속 생각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통과의례로서가 아니라 악산에 더 끌리는 진정한 등산가처럼 5·18의 흉악한 돌산을 오르고 또 오를 그런 작가도 여럿이다.송기숙도 그중 하나다. ‘자랏골의 비가’(1977) ‘암태도’(1981) ‘녹두장군’(전12권 1989∼94) 등 역사성 짙은 소설을 쓴 작가는 70년대부터 두번의 옥고를 치르며 교육운동과 민주화운동에 나섰으며 80년 5·18때 공수부대 철수후 구성된 시민수습위원으로 활동했다.5·18 이후에는 항쟁에참여한 700여명의 구술을 받고 정리하는 작업을 주도했다.즉 작가는 5·18을 매우 잘 아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5·18을 잘 아는 작가가 쓴 ‘오월의 미소’에서 5·18은 어떤 색조로 흐르고 있을까.5·18하면 피빛이 먼저 연상되는 많은 독자들은 이렇게 물을 수있다.혹시 발을 들여 놓는 즉시 괴기스러운 색깔로 변해버리는 악산의 하늘빛같지는 않을까.5·18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항쟁의 핏빛 기록이 아닌 소설을 보기 위해 책을 펴든 독자들에겐 다행히 ‘오월의 미소’는 그다지 험상궂거나 원색적이지 않다. 작가는 독자를 끌기 위해 알면서도 부러 색채를 순화한 것인가.그렇다기 보다 20년 가까운 세월에서 나오는 자연스런 퇴색에 더 가깝다. 1980년 당시 재수생이었던 주인공은 좋아하던 여고생과 그 언니가 공수부대원에게 능욕당하면서 5·18의 한가운데로 내동이쳐지고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공수들의 비인간적 만행을 차례로 목도한다.공수들에 대한 복수에 모든 것을 던지며 목숨을 걸고 시민군에 가담했던 주인공은 계엄군아닌 민간인 여자를 쏘아버리는 설명하기 어려운 실수를 저지른다.시민군 가담전력이나 오발사고가 행정적으로 반듯해진 가운데 주인공은 사회생활에 복귀하고 십여년의 시간이 흐른다.5·18이후의 시간이 무심히 흐를 리 없다. 정신이상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여고생 친구의 언니는 고향에서 자살하고,주인공은 사업상 알게된 공수단 장교가 의문스럽게 익사하는 현장에 있게 된다.그리고 이 두 남녀의 영혼혼사를 지켜본다. 그러면 주인공 자신은 어떤 사연과 변화를 겪는가.5·18 주동자들을 용서하려는 정치 바람에 동참할 수 없어 테러를 꿈꾼다.화해 쪽으로 한걸음 떼기와항쟁정신의 불씨지피기가 20년 세월이 가져온 퇴색의 생산물로서 이 소설의주제다. 이런 화해시도니 테러모의니 하는 것에 불만을 가질 독자도 있을 것이다.자연스런 퇴색이 아니라 섣부른 변질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분명 ‘오월의 미소’는 5·18이란 악산을 너무나 가뿐하게 넘어버렸다는 인상을 피할수 없다.그러나 오르고 또 올라야 할 악산이라면 처음부터 위험한 코스에 달려들 필요는 없다.송기숙은 반드시 이번보다 더 무서운 길로 더 꼼꼼히 오르는 등반을 시도할 것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 메닉스,유리절단 첨단장비 개발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등 유리기판을 절단할 수 있는 첨단 유리절단장치가 국내기술로 세계 처음 개발됐다. 13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정부의 선도기술개발사업(G7) 업체로 지정된 ㈜메닉스는 LG생산기술원,삼성전자 등과 공동으로 이 장치를 개발,조만간 상용화할 예정이다.첨단 유리절단 장치는 박막액정표시장치 등 유리기판과 자동차유리,브라운관 등을 균열없이 매끄럽게 절단할 수 있는 장치로 기존 절단장비인 다이아몬드 칼날보다 100배 이상 정교하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대한시론] 노자 강의와 시각문화

    김용옥씨의 노자 강의가 요즘 단연 장안의 화제이다.강의 텍스트 역시 서점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일찍이 유례가 없는 이런 TV 강의의 성공은 물론 그 내용과 스타일이 대중적인 호응을 얻은 결과이다.또한 고전강독 시간 중에 심심찮게 열렬한 박수가 터져나오는 것을 보면 사람들은 노자보다는 강사에게 더 관심이 많은 듯도 하다. 어쨌든 그는 청중의 눈 높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적절한 수준으로 강의를 이끌어가며,가끔 가수나 탤런트들을‘카미오’로 출연시키는 것도 대중과 대중매체의 속성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사람들이 단순히 듣기만이 아니라 보기 위해 음악회를 가듯이 청중들은 직접 그의 퍼포먼스를 보고 강의의 열기를 느끼고자 녹화장까지 찾아가는 것이다.결론적으로 그는 이미지시대에걸맞은 비디오 스타일의 강사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그런데 한 가지 주목할 것은 강사의 스타일은 시각적인데 내용은 글 중심이며 강의방법 또한 상당히 전통적이라는 사실이다.그는 대형 강의에 으레 동원되는 그 흔한 오버해드 프로젝터나슬라이드 등을 외면한 채 백묵을 부러트려 가며 칠판에 끊임없이 판서를 하면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TV의 속성을 이렇게 잘 이해하는 분이 정작 그것을 잘보지 않을 뿐더러 ‘컴맹’이라는 사실이다.물론 어린이도 통달하는 컴퓨터언어를 이해 못해서가 아니다.그는 소외 일로에 있는 글 문화를 보전하고 고전과 인문학의 전통을 살려야 한다는 소신을 누누이 강조하며 인터넷과 사이버문화가 주도하는 이미지와 정보의 범람이 주는 폐해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컴퓨터가 도스에서 윈도시스템으로 넘어가는 것과 함께 세상은 문자의 시대를 뒤로 하고 이미지의 시대로 진입하였고 시각문화라는 말이 나돈 지도 한참이 되었다.정보통신혁명이니 벤처기업이니 하는 말이 귀가 따갑도록 들리고 변화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가속화하고 있는 듯하다.‘인터넷’은 이제 전 국민이‘IMF’라는 단어만큼이나 익숙하게 구사하는 외래어가되어가고 있는 상황이 이를 증명한다. 가상현실이 실제보다 더 효과적인 현실로 대두되는 현상에 대해서는 많은논의가 있었지만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시스템을 통해 제공되고 소비되는 정보는 그 시스템 자체에 대한 각성을 배제하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위험을 내포하고 있다.일례로 미술 분야에 등장한 가상의 미술관은 작품 이미지가 작품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으며,이런 현상은 종국에는 이미지가 미술을 대치하고 자료보관소가 미술관을 대치하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 극단적인 예측까지 불러왔다. 서양의 한 철학자는 일찍감치 현대의 특징으로 정보로 충당되는 세계관에대해 논한 바 있다.즉 세계가 인간의 욕구에 부응하여 점점 더 효과적으로정복될수록 그리고 사물이 점점 더 객관적으로 보일수록 역설적으로 그것은더 주관적으로 되어서 세계의 이미지는 사람 중심의 원칙으로 변한다는 것이다.여기서 세계의 이미지라는 것은 반드시 그림을 그린다는 뜻이 아니고“그림이 그려진다”라고 할 때와 같은 의미이다. 예를 들어 르네상스 원근법이 세계를 조망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확립되었듯이 인간이 일정한 시스템에 의해 세계전체를 분류하고 정의하는 것을 말한다.세상이 그림처럼 파악되는 세계,즉 인간 중심의 재현을 통한 세계관의확립은 인본주의의 정점일지 모르지만 철저히 비인간화되는 데 문제가 있으며 인터넷은 그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당연히 인간의 의미도 변화할 것이다.그러나 그 변화의 거시적인 배경과 틀을 이해하는 것이 시대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전제이다.거대한 사이버화의 물결에 맞서 고전 읽기의 의미와 필요성을 역설하는 김용옥씨의 메시지가 과연 어느 정도 이해되고 성과를 거둘지 궁금해진다.누가 뭐라해도 인터넷과 정보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시각문화 역시 우리의 일상을 더욱 촘촘하게 간섭하는 틀이 될 것이다.그의 드높은 대중적 인기가 가닿을 곳이 어디인지 더욱 관심이 가는 까닭이다. 강태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
  • 방송3사 드라마 배역 10% 연예인노조 추천인물 캐스팅

    앞으로 KBS,MBC,SBS 등 방송 3사가 제작하는 드라마의 고정배역 중 10%가연예인노조가 제시하는 인물로 캐스팅된다. 방송3사와 한국방송연예인 노동조합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단체협상안에 최종합의하는 한편 드라마 재방송 때에도 연기자에게 출연료의 10%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연예인노조는 “인기 연예인에 편중된 캐스팅 제도의 불합리성 때문에 비인기 연예인들이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정배역30%를 노조가 추천할 수 있도록 하자며 방송사 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임병선기자
  • “총선후보 사생활 공개”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선협)는 10일 ‘16대 총선 후보자 바로알기운동’의 일환으로 후보자들의 혼인문제,성적(性的)문제,가정폭력문제 등 사생활문제를 공개하는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경석 (徐京錫)공선협 집행위원장,박인주(朴仁周)공선협 사무처장 등 공선협 대표들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YWCA연합회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원은 최소한 평균 이상의 도덕성은 가져야 하는 만큼 사생활이 깨끗하지 못하고 문제가 있는 후보자들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선협은 ▲혼인문제는 가정내 폭력,불륜 등으로 이혼한 경우 ▲성적인 문제는 혼외정사,간통 경험 등이 있는 경우 ▲가정폭력은 직계 존비속에 대한폭력 등 비도덕적이고 비인륜적인 행위 등이 공개대상이라고 밝혔다. 공선협은 사생활 관련 정보를 언론 매체 기사나 고발자료,인터넷 제보자료등을 통해 수집한 뒤 당사자에게 해명기회를 주고 납득할만한 해명을 하지못하면 관련 자료를 공선협 홈페이지에 싣기로 했다. 공선협은 “사생활 문제 공개활동이 흑색선전 수단이 되지 않도록 최선의노력을 다하고,부당한 인권침해가 없도록 변호사의 자문을 받을 것”이라고밝혔다. 조현석 장택동기자 taecks@
  • [밀레니엄 비즈니스 CEO에 듣는다] 徐平源 LG정보통신사장

    “미래의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창조하는 품격 높은 디지털 네트워크를 제공하겠습니다.가전·미디어·방송·의료 등 우리 생활을 구성하는 모든 수단를한데 묶어 인류의 행복하고 편리한 삶에 이바지하겠다는 뜻입니다” 서평원(徐平源·58) LG정보통신 사장은 올해를 ‘미래 경영의 해’라고 정의했다. “연초에 ‘디지털 네트워킹 리더’라는 새천년의 비전을 발표했습니다.글로벌 사업자로서의 역량을 확보하고,새로운 성장사업 개발을 가속화해 21세기를 위한 탄탄한 경영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서 사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매출·이익을 달성한 여세를 몰아 올해에는 매출 4조원,경상이익 2,000억원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500% 이상 늘어난 5억8,000만달러어치의 단말기와 시스템을 수출함으로써 국내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수 있는 기틀을마련했다”면서 “올해에는 지난해의 3배 수준인 17억5,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올해 휴대폰 시장의 승부처는 무선 인터넷폰”이라고 전망한뒤 “다양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첨단 멀티미디어 휴대폰을개발해 업계 선두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LG정보통신은 올초 출시한 무선인터넷 전용 휴대폰 ‘i-플러스’로 지난 1월 국내 인터넷폰판매 1위를 기록했다. 또 유선 부문에서는 차세대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핵심장비인 고속네트워크(ATM)교환기와 광(光)전송 장비에,무선 부문에서는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은 물론,올해 서비스를 시작할 초고속 무선데이터통신망 IS-95C 관련 장비에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98년 3월 업계 최초로 IMT-2000 연구를 위한 차세대통신연구소를 설립해독자기술 개발에 힘써왔습니다.특히 지난해 3월 국내 처음으로 384Kbps급 동기식(同期式) 시스템과 단말기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같은해 6월 비동기식도 개발했기 때문에 IMT-2000의 세계 표준이 어느 쪽으로 결정나더라도 즉각대응할수 있습니다” LG정보통신은 지난 해 10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던 ‘정보통신 올림픽’ 텔레콤99에서도 IMT-2000 서비스를 직접 시연,전 세계 통신업계의 주목을받았다. “혁신과 개방,동반자 정신 등 디지털 기업문화 구축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마케팅 및 연구개발 역량을 구축할 것입니다.우수 인재 양성을 통한성과주의 정착을 올해 기업문화 혁신의 중심축으로 삼았습니다” 경남 함양 출신으로 경복고·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66년 금성사 TV사업부에 입사한 뒤 줄곧 국내 정보통신 기술개발을 이끌어 왔다.금성사·LG전자부사장을 거쳐 97년 사장에 취임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기억과 망각’ 獨·日 전후청산 차이점 비교

    2차대전후 독일과 일본은 여러가지로 유사한 길을 걸어왔다.패전과 전범처단을 위한 국제군사재판,황폐와 혼란속에서 이룬 경제부흥과 고도성장,그리고 경제대국에서 정치대국으로의 용틀임 등등.그러나 ‘과거사 극복’과 관련해서는 두 나라가 판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외신보도에 따르면 일본정부가 극우단체의 ‘난징대학살’ 부인 집회를 허가,중국과 외교분쟁이 우려된다는 것이다.같은 날짜 기사에서 독일정부는 나치 강제노역피해자 배상금으로 100억마르크(6조원) 규모의 기금마련을골자로 하는 법안을 승인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독일이 과거사를 ‘기억’하면서 반성해 왔다면,일본은 ‘망각’과 부인으로 전후 50년을 일관해 왔다. 이처럼 일본과 독일이 과거사 청산에서 양 극단의 행태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최근 나온 ‘기억과 망각’(다나카 히로시 외 지음,이규수 옮김)은이에 대해 명쾌한 대답을 내놓고 있다.이 책은 지난 92년 일본 도지샤(同志社)대학 인문과학연구소가 개최한 공개심포지엄 ‘과거 극복과 두 개의 전후-일본과 독일’의 발제와 토론을 정리,단행본으로 묶은 것으로 필자는 일본내의 양심적 지식인으로 꼽히는 인사들이다. 전후청산에 관한 일본과 독일의 극명한 차이점은 두 나라에서 행해진 전범재판에 뿌리를 두고 있다.나치전범을 재판한 뉴른베르크재판(1946.5∼48.11)은 전범 처단과정에서 ‘인도(人道)에 대한 죄’라는 새로운 국제법상의 개념을 도출,독일을 ‘반성의 길’로 유도했다.반면 도쿄재판(1946.5∼10)은최고 전쟁책임자인 일황을 면책하고 ‘생체실험’을 자행한 731부대를 면죄하면서도 군 위안부와 강제연행 등 비인도적 행위에 대해서는 거론조차 하지않았다. 도쿄재판을 주도한 미국은 일본의 침략전쟁 책임을 일본 육군수뇌부에게 돌리고 아시아권 희생자들의 목소리를 억압하였다.일본은 미국의 지원하에 일황을 위시해 천황제를 지탱해낸 궁중그룹과 해군·관료·재벌을 살리기 위해모든 전쟁책임은 육군에 있다는 왜곡된 ‘역사상’을 조작, 육군을 희생시키면서 ‘자기보존’의 길을 택하였다. 독일(구서독)은 뉴른베르크재판 뿐만 아니라 자국의재판소를 통해 현재까지 9만여명의 나치 관계자들을 재판에 회부,7,000건 정도의 유죄판결을 내렸다.반면 일본은 도쿄재판 등 타자에 의한 재판 이외에 스스로에 대해 판결을내린 적이 없다. 독일은 52년 유태인 피해자에게 34억여 마르크를 배상한 것을 시작으로 인종·신앙·세계관 등에 구애없이 90년까지 총 864억여 마르크를 지불했다.그러나 일본은 자국민 중심으로 배상원칙을 세워 외국 국적자는 배상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다.일본군의 잔학행위는 주로 해외에서 자행되었기 때문에 일본인들의 대부분은 그 실상을 거의 모르고 있다. 지난 87년 독일의 저널리스트 랄프 졸타노는 ‘제2의 죄-독일인 됨의 부담’이란 책에서 “히틀러시대 독일인이 범한 죄가 ‘제1의 죄’라면,‘제2의죄’는 1945년 이후 ‘제1의 죄’를 심리적으로 억압하고 부정한 것을 말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일본은 ‘제2의 죄’는 커녕 ‘제1의 죄’조차 부인하고 있는 셈이다.삼인 펴냄 값 8,500원. 정운현기자 jwh59@
  • 국무회의

    1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올해 5번째 국무회의에서는 부산항 노사분규와관련한 정부의 대책이 집중 논의됐다. 의안 심의가 끝난 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부산 항만노조는 어떻게됐느냐”고 김상남(金相男) 노동부차관에게 물었다. 김 차관은 “복수노조를 세우려는 데서 문제가 시작됐다”고 경과를 설명하고 “2일로 예정된 파업을 철회하도록 노조를 설득중”이라고 보고했다. 이어 최인기(崔仁基) 행정자치부장관이 나서 “2일부터 파업이나 태업이 발생하면 설날연휴에 물류대란이 일어나는 등 적지않은 혼란이 예상된다”면서 “부두하역이 마비될 경우에 대비해 대체인력을 확보하고 경찰 고발,노조설득 등의 예방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항규(李恒圭) 해양수산부장관은 “파업에 대비해 예비인력을확보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일본의 고베 지진때는 모든 배가 부산으로 들어와 난리가 났다”면서 “이번에 파업으로 비슷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회의를 마무리하며 김대통령은 “이달부터 각 부처 순시에 나설테니 준비하라”고 국무위원들에게 통보했다.김대통령은 “2000년을 맞이해 각 부처가얼마나 개혁을 잘 추진할 것인가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는 중앙정부 권한의 지방이양을 촉진하도록 당부했다.회의에 앞서 지난달 말 임명된 박주환(朴珠煥)법제처장은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국민들이 쉽게 법제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신임인사를 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이민화 벤처기업협회장“결실 나눠야 진정한 벤처”

    이민화(李珉和) 벤처기업협회 회장(㈜메디슨 회장)은 25일 “벤처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벤처 생태계 문화’의 요체는 ‘나눔의 문화’”라며 “최근 벤처기업인들의 부 획득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부(富)의 편중현상은 반드시 극복돼야 한다”고 밝혔다. ◆‘편중된 부의 사회환원’을 표방한 취지는=최근 코스닥에 등록된 벤처기업인들의 부 획득 과정에서 부의 편중현상이 나타나 반(反)벤처 정서마저 나오고 있다.지식사회로 갈수록 부는 지식과 정보가 있는 곳으로 더욱 집중될것이다. 진정한 벤처문화는 ‘나눔의 문화’다.만일 부의 편중과 같은 사회불안 요인을 방치할 경우 벤처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우리나라가 21세기 벤처대국으로 변모하는 데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다. 5,000여 벤처기업인들이 ▲편중된 부의 사회환원 ▲성장결실의 공유 ▲신속한 의견교환 및 여론수렴 ▲주가차액에 대한 과세 ▲국민 벤처펀드의 조성▲벤처오피니언 리더스클럽 결성 등을 통해 ‘나눔의 문화’를 앞장서 실천하자는 것이다. ◆‘주가차액에대한 과세’는 민감한 사안인데=공평과세를 실현하자는 원칙적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대부분 기업들이 반대하고 있고 벤처기업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으나 장기적으로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간단체 지원은 어떤 방식으로 추진되나=후원 방식은 한 기업이 한 단체와 자매결연을 통해 지원하거나 한 기업이 여러 단체를 지원키로 했다.후원사업의 공정성 유지를 위해 공신력있는 기관과 협력,이 기관이 후원 대상 단체를 선정,벤처협회에 추천하고 협회는 추천된 단체의 정보를 원하는 기업에 제공,자매결연이 이뤄지도록 중개하기로 했다. ◆공익재단 설립 추진상황은=이미 ㈜메디슨과 휴맥스,다우기술,핸디소프트,두인전자,미래에셋 등이 각 100억원을 출연,공익재단을 각각 설립했다. 한글과 컴퓨터(50억원),터보테크 (30억원),비트컴퓨터(20억원),하늘사랑정보(10억원) 등도 자체 공익재단을 출범시켰다.미래산업과 어필텔레콤,세원텔레콤 등은 재단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12개 업체가 총 710억원을 출연한다. ◆걸림돌은 없나=기부금 손비인정 금액 제한 규정을 없애야 한다.현행 13억원으로 제한돼 있는 법 규정은 사실상 기부를 하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일부에서 공익재단을 편법상속의 수단으로 악용해 이를 차단하기 위한 장치였다고 인정하지만 이는 사후관리를 철저히하면 될 일이다.잘못된 규정을 고수하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는 꼴’이다. 김환용기자 dragonk@
  • 기가비트 백본스위치 시스템 상용화

    기업이나 대학,관공서 등 대규모 LAN(구내정보통신망) 환경에서 네트워크내부 데이터를 1Gbps(신문 600장을 1초에 송수신할 수 있는 속도)급의 고속으로 교환하고 외부 인터넷에 연결되는 데이터 또한 종합관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 핵심장비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정보통신부는 24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미디어링크가 초고속 LAN의 핵심장비인 ‘기가비트 이더넷 백본스위치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번에 개발된 장비가 신뢰성과 안정성이 우수해 동급의 외국산장비보다 성능과 가격 모두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개발업체인 미디어링크측은 외국산 장비가 휩쓸어온 국내 600억원 규모의 관련장비 시장의 수입대체 효과 뿐아니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오는 2003년까지 1,0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가비트 이더넷 백본스위치 시스템’ 시장이 ‘턴키(turn-key 일괄구매)방식’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들어 수천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더넷 백본스위치 시스템’ 개발계획은 정통부 국책과제로 선정돼 98년부터 2년동안 총연구비 70억원을 들여 추진돼 왔다.정통부는 이번 기술개발을 계기로 올해부터 ‘10Gbps 이더넷 핵심 칩셋’ 개발과제를 산·연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백본(backbone)= 수백 또는 수천 개의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연결해 주는고속 통신망에서의 중앙 통로.네트워크간의 데이터 전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접속된 기본 네트워크로 주로 광케이블과 같은 고속 전용 선로로 구축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李재경 총수 임원인사 전횡 왜 지적했나

    정부가 재벌개혁에 다시 채찍을 들었다.이헌재(李憲宰) 재경부 장관이 21일 최근 재벌총수들에 의한 임원인사 전횡이 잇따르자 일침을 가했다.재벌이‘개혁피로’현상의 틈바구니를 비집고 구태의연한 경영행태를 하는데 대한경고의 성격이 짙다. [지배구조 개선 시급] 재벌개혁은 그동안 세갈래로 진행돼왔다. 부채비율 축소로 대표되는 재무구조 건전화,총수 등 특수관계인이 좌지우지하는 지배구조 개선,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체제 구축이었다.정부는 재무구조개선은상당한 성과를 거뒀으나 소유구조와 책임경영체제는 지분 5%정도를 가진 ‘오너’들이 내부지분율 40∼60%를 장악,‘황제식 경영’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용근(李容根) 금감위원장과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이 잇따라 재벌의 은행소유 반대방침 등을 밝힌 점도 전반적인 재벌개혁 수준이 기대에못미친다고 파악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만들어 시행한다. 자산 2조원이상상장 대기업은 오는 4월부터 사외이사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거치도록 하고,내년부터 이사의 50%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우도록 했다.또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이 소재지 이외의 다른 계열사 이사에 오르는 것을 막고,여러 계열사로부터 임금을 받을 때 손비인정을 해주지 않는 방안을 검토키로했다.계열사지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 등 개선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인사전횡 여전] 삼성은 지난 19일 임원인사를 하기전 이학수(李鶴洙) 비서실장이 미국까지 찾아가 와병중인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재가’를 받았다.인사안에는 이 회장의 부인인 홍나희(洪羅喜)씨의 동생 홍나영(洪羅鈴) 삼성문화재단 부장을 이사보로 승진시키는 내용도 포함됐다.이 회장의 와병으로 장남 재용(在鎔)씨의 ‘경영참여설’도 급부상하고 있다.미국 하버드대에 유학중인 재용씨는 3월초 삼성SDS에서 분리되는 인터넷통신 유니텔을 기반으로 그룹의 인터넷사업에 관여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계열사의 인사내용을 취합해 발표한 것일 뿐”이라며 “이 회장은 부사장 등 최고경영진 인사에 대해서만 결정을 내렸다”고말했다. 현대의 경우 연초 박세용(朴世勇) 현대자동차회장이 인천제철 회장으로 좌천된 것이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과 정몽구(鄭夢九) 회장 등에 의한 인사전횡 사례로 지적되자 당혹해하고 있다.또 총수의 의중에 따라 현대상선의다수 임원이 옷을 벗고,정몽구 회장의 장남 의선(義宣)씨가 현대자동차 이사로,정 명예회장의 4남인 고 몽우(夢禹)씨의 장남 일선(日宣)씨가 지난해 말이사로 승진,기아자동차 기획조정실에서 일하는 있는 점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LG그룹도 지난 연말인사에서 두명의 구(具)씨를 승진시켰다.LG건설 구자역(具滋燁) 부사장은 대표이사 CFO(재무담당)로,LG투자증권의 구자열(具滋烈)전무는 부사장으로 한단계 올라섰다.이 두사람은 구본무(具本茂)LG그룹회장과는 사촌간. SK는 지난해말 임원인사에서 측근인사의 기용은 없었다.다만 고 최종현(崔鍾賢) 전 회장의 장남인 태원(泰源)씨가 SK(주) 대표이사 회장으로,차남 재원(再源)씨가 SK텔레콤 전무로 있는데다 고 최종건(崔鍾建) 전 회장의 차남신원(信源)씨가 SKC회장으로,3남창원(昌源)씨가 SK상사 전무로 있다.그러나SK관계자는 “이는 정부가 지분있는 오너가 계열사 대표를 맡아 책임경영을하도록 한데 따른 것이어서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박선화 박홍환기자 psh@
  • 가출청소년 보호시설 대폭 확충

    10대 윤락녀 등 가출 청소년을 수용하고 계도할 선도보호시설이 크게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정부의 인가와 지원을 받지 못한 선도보호시설을 양성화하기로 하고 우선 종교단체들이 전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36개 시설을 인가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현재 법인이 운영중인 정부인가 선도보호시설은11곳으로 연간 수용능력은 1,500여명에 그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 공포된 윤락행위 등 방지법 개정안에 따라 법인뿐 아니라 개인이나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도 해당 시·군·구에 신고하면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또 “지난달 29일 같은 법 시행규칙을 고쳐 종교단체 시설의 종사자들에게도 사회복지시설 및 상담소에 종사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종교계 시설들은 그동안 윤락행위 등 방지법 시행규칙의 ‘시설 및 상담소종사자의 자격기준’ 제한으로 인해 비인가 상태로 운영돼 왔다. 천주교 및 기독교,불교계 등에서 운영중인 이들 시설이 인가를 받게 되면정부의 지원 및 운영비 등을 지원받아 여건이 좋아지고 가출청소년 관리 등효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복지부는 오는 21일 서울시청 강당에서 전국 시·도 및 시·군·구의여성복지 담당자와 전국 선도보호시설 대표자,청소년상담소 및 쉼자리 대표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관련 시설의 운영관리 개선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인철기자 ickim@
  • 판·검사 인기 하락…로펌은 상한가

    법조계 초년생들의 진로 선택 선호도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오는 20일 수료예정인 사법연수원생들의 움직임을 보면 잘나가는 법무법인(로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점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16일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연수원 29기 수료예정자 590명중 80∼90명이 대거 로펌에 지원서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로펌으로 몰리는 연수원생들은 대부분 성적이 상위권인 사람들이라는 후문이다.연수원 성적 2등인 문경화(文景華)씨가 세종합동으로,3등인 이영경(李英卿)씨가 업계 1위인 김&장으로 각각 스카우트됐다. 그러다보니 재조 법조계,특히 검사직 지원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이는 관 주도에서 민간주도로 바뀌고 있는 사회문화적 큰 흐름과 무관치 않은 현상인 것같다. 검찰은 지난해의 경우 사법연수원 연수원생 영입시 일종의 ‘커트라인’을280∼300등으로 잡았으나,올해는 350위 정도로 낮췄다고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상위권 지망자가 적어 실망스러워 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물론 검찰이나 연수원 관계자들은 검찰직이 ‘비인기종목’이라는 얘기에펄쩍 뛰었다.옷로비 사건 등 검찰의 공신력을 떨어뜨린 일련의 스캔들로 인해 검찰직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다는 추측에도 손을 내젓는다. 사법연수원 이성보 교수는 “연수원생들간에 판·검사 기피증이 확산되고있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아직도 연수원생 다수는 재조 법조계 진입을 원하다”고 못박았다.다만 “젊은 사람들중에 꼭 판·검사가 되는 게최선이라는 생각이 엷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교수는 특히 판사직이 연수생들로부터 매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을 강한톤으로 부인했다.물론 법원의 판사 임용 ‘커트라인’이 지난해 200위권에서 280위권으로 낮아졌다.하지만 그는 “판사 충원 목표를 74명에서 100명 이상으로 늘린데 따른 결과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이러한 설명을 감안하더라도 선호도 편차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음을부인하기는 어렵다.연수원생들에게 로펌은 상한가,정부기관과 대기업체,법원 등은 강보합세,검찰직과 개인 변호사는 약보합세로 ‘주가’가 매겨진 느낌이다. 더욱이 연수원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물좋은 로펌’들이 ‘블루칩’으로자리매김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올초부터 국내 대형 로펌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지고 있다는 전문이다.외국기업들의 에너지 산업 민영화 참여와 성업공사의 부동산 매입 등 굵직한 사업에 자문을 해주며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얘기다. 구본영기자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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