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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브란스병원 후두암환자 발성발표회 잔잔한 감동

    “사랑한다는 말은 많이 하고 술과 담배는 제발 줄이세요” 정복기(鄭福基·61·경기도 안양시 안양동)씨는 1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안·이비인후과병동 지하 1층 청파회의실에서 열린 음성재활교실 2학기 종강식에서 금속성이 섞인 목소리로 이같이호소했다. 종강식에는 과도한 흡연 등으로 후두암에 걸려 후두 절제수술과 함께 정상적으로 발성할 능력을 상실한 환자 5명이 식도(食道)를 이용한 발성 성공사례를 발표,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해 9월 수술을 받은 김영용(金榮龍·56·서울 강남구 개포동)씨는 “폐허에 서린 회포를 말하여 주노라…”며 흘러간 대중가요 ‘황성 옛터’ 가사를 읊조린 뒤 “이젠 비관하지 말고 우리보다 못한 장애인들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꿋꿋하게 살아가자”고 말해 박수를 끌어냈다.환자들은 짧게는 6개월,길게는 3년여 동안 초등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바둑아 바둑아’‘순이야 놀자’ 등의 단어들을 반복해 읽으면서 발성훈련을 했다.이들은 수술 당시 목 아래에 낸 구멍을 통해 정상인의100분의 1도 안되는 양의 공기를 들이마신 뒤 복압(腹壓)을 이용,공기가 식도를 거쳐 후두가 있던 부위를 진동시키는 방법으로 목소리를 낸다. 수술 후 벙어리가 됐다는 소외감에 시달려온 이들은 훈련 과정에서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참기 어려워 비지땀을 흘리는 등 숱한 어려움을 헤쳐왔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발성연구모임인 연성회(延聲會)가마련한 이 자리에는 김광문(金光文) 이비인후과장을 비롯한 의료진과 간호사,환자 보호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국내 발성재활의 선구자로 불리는 변군헌(邊君憲·80) 회장은 발성법을 익히기 위해 90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후적자회(喉摘者會)에서 교재를 들여온 뒤 97년처음으로 모임을 만들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하향안정‘지원 디플레’현상 뚜렷

    2001학년도 대입 특차모집에서는 ‘수능 점수 인플레’에 따른 수험생의 하향안정지원 양상이 뚜렷했다.또 의학과 법학 등 인기학과는높은 경쟁률을 보인 반면 비인기학과는 미달되는 양극화 현상도 여전했다. 특히 15개 대학이 총정원을 채우지 못한 반면 용인에 있는 강남대는 20.21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6일로 특차모집을 하는 161개 대학 가운데 145개 대학이 원서접수를 마감했다.마감 대학 중 15개 대학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하향·안정지원= 올해 입시는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과 인기학과의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낮아졌다.고득점층과 함께 점수폭이 좁아져수험생 사이에 안정 지원이 우선이라는 분위기 때문이라는 게 입시전문가의 분석이다. 서울대의 전체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7.95대 1보다 낮은 6대 1이었다.의예과 6.88대 1,법학부 6.74대 1 등으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떨어졌다. 연세대도 1.97대 1로 지난해 2.1대 1을 밑돈데다 의예과는 2.67대 1,치의예과는 6.13대 1에 그쳤다.성균관대는 지난해 3.74대 1에서 2.23대 1로전체 평균 경쟁률이 내려갔다.포항공대는 1.1대 1에 머물렀다.반면 고려대는 2.58대 1로 지난해 2.28대 1보다 다소 높아졌다. ◆양극화=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의 양극화는 예년과 같았다.서울대는 의대와 법대 등과는 달리 간호학과가 이례적으로 미달된데다 농생대와 일부 학과는 평균 경쟁률을 크게 밑돌았다. 의예과의 경우,연세대 2.67대 1,고려대 3.16대 1,성균관대는 2.17대 1 등 비교적 경쟁률이 높았다.한의대도 동국대 5.46대 1,동의대 3.72대 1 등이다. 법학계열 역시 대부분 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교육대도 2∼7대 1로 지난해 경쟁률을 웃돌았다. 취업에 용이한 실용학과 및 이색학과에도 많은 수험생이 몰렸다.강남대 산업디자인과에는 8명 모집에 931명이 지원,116.37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경희대 한방시스템공학 8.75대 1,동서대 레포츠과학과 6.27대 1이었다.중앙대 연기전공은 89.92대 1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韓通노조 “오늘 파업”

    한국통신 노조가 사측이 성의 있는 교섭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18일 오전 9시를 기해 전면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혀 자칫 통신 서비스에 차질이 우려된다. 한통 노조는 17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에서 노조원 6,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상 조합원총회를 열고,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 추진방침을즉각 철회할 것을 사측에 촉구했다. 노조는 ▲강제 명예퇴직 및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완전 민영화 및 이를 촉진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악 반대 ▲초과근무수당과 급식비인상을 비롯한 처우 개선 등 3개항을 사측에 제시했다.노사 양측은 18일 새벽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진통을거듭했다. 한편 사측은 직원 3,500여명을 24시간 비상 대기시키는 등 ‘전국통신망 안정운용대책’을 마련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66개大 특차 마감…양극화 뚜렷

    강원대·서울교대 등 66개 대학이 15일 특차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의예과·법학과 등 일부 인기학과와 교대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비인기 모집단위에는 미달사태가 생기는 등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또 연세대·고려대·서강대 등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을 포함해 16일원서접수를 마감하는 65개대도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지원자가 몰리기시작했으나 대부분 학과는 여전히 정원을 넘지 못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수도권大 인기학과 특차경쟁 치열 예상

    서울대의 특차모집이 ‘하향 안전지원’으로 끝남에 따라 주요 대학의 인기학과 특차모집은 어느해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특차 마감이 빠른 서울대의 지원결과는 고득점자들의 지원 경향을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서울대는 738명 모집에 4,429명이 지원,6.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수치적으로 390점 이상 고득점자 7,941명 중 절반 가량이 몰린셈이다. 결국 서울대를 지원하지 않은 390점 이상 3,513명을 포함,385점 고득점자 1만4,976명은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경희대 등의 법학·의대·치의대·한의대 등 이른바 인기학과로 몰릴 가능성이 그만큼크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아 서울대의 상위권학과를 포기한 과학고·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수험생들이 연세대 등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또 인문계 고득점 수험생들은 자연계 교차지원을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예컨대 특차지원 가능 상위 3%의 경우 인문계는 384.89점(누적인원1만4,077명) 반면 자연계는 387.96점(누적인원 7,531명)이다.즉 인문계 수험생은 자연계에 비해 낮은 점수인데도 3%에 들어 자연계에 지원할 수 있는 데다 자연계의 해당 수험생이 적어 유리하다는 것이다. 고득점 수험생들의 하향안전지원은 중앙대·동국대 등 중상위권 대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80점대 수험생들이 2002학년도 새 입시제도에 따라 재수를 기피하는 현상이 짙기 때문이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이사는 “주요대학 인기학과의 경쟁률은예년에 비해 훨씬 높아지고, 비인기 학과는 미달도 속출할 것”이라면서 “고득점자들의 특차지원은 정시모집을 겨냥,‘하향안전 또는소신지원’이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홍기기자 hkpark@
  • ‘평양 신년음악회’ 출연진 확정

    내달 평양에서 열리는 ‘밀레니엄 평양 신년음악회’ 일정과 출연진이 확정됐다.일반 관람단 60명도 함께 방북한다. 공연기획사 ㈜CnA코리아는 “평양 모란봉극장에서 열릴 예정인 음악회 개최일을 당초 내년 1월 5일에서 10일로 바꿨고,남측 출연진으로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와 피아니스트 김혜정씨,지휘자 금난새씨를결정했으며,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를 비롯한 국내 음악가들의 출연을협의중”이라고 11일 밝혔다. 북측에서는 지휘자 김일진씨와 바리톤최광수씨,조선국립교향악단 등이 참가한다. CnA측은 이와 함께 이번 신년음악회 방북단에 일반인 관람단 60명을포함시키기로 북측과 합의,금명간 선착순 공개 모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관람단은 1월 7일 평양에 가 공연 관람과 평양시내 관광 등일정을 마친 뒤 11일 돌아온다. CnA는 “이번 음악회에 MBC가 주관방송사로 참여,평양 공연장면을 위성생중계 장비인 SNG를 통해 화상 전송받아 서울의 공연장에서 동시진행하는 이원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윤주기자 rara@
  • 전쟁 性범죄 재판 도쿄서 ‘개정’

    [도쿄 연합]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일제의 전쟁범죄 책임을 가리기위한 ‘여성 국제전범 법정’이 8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도쿄(東京)에서 열렸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군 위안부 피해자 78명 등 관련자 1,000여명과남북한을 포함한 아시아 8개국과 일본의 민간단체 ‘국제실행위원회’가 참가해 히로히토(裕仁) 일황과 옛 일본군 주요 간부 등을 성 노예화 방조 및 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다음은 여성 국제전범 법정에서 남북한이 공동으로 낸 기소장 요지. ◆형사 피고인(당시 직위)=히로히토 일황,도조 히데키(東條英機·총리 겸 육군대신),미나미 지로(南次郞·조선 총독),이타가키 세이시로(板垣征四郞·조선군 사령관),오카무라 야스지(岡村寧次·중국 파견군 사령관),우메즈 요시지로(梅津美治郞·관동군 사령관),안도 리키치(安藤利吉·대만 총독),마쓰야마 유조(버마군 56사단 사령관) 등 8명. ◆범죄사실=일본군 위안소 시행(성 노예화),위안부 강제연행(감금,인질,강간,고문,노예화,박해),위안부 강제이송(불법 추방과 이송),위안소 범죄(강간,고문,상해,학대,살인),비인간적 행위(강요된 불임). ◆전쟁범죄 적용 여부=1910∼1945년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였더라도일본군의 성 노예화와 관련한 범죄는 일본이 도쿄 극동 군사재판에서인정한 전범 행위에 해당된다. ◆일본의 책임=일본은 전후 배상책임은 끝났다고 주장하나 전쟁에 관한 국제법과 부녀자 약취에 관한 조약 등은 해당 국가가 당시 행정기관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일본은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죄와 배상,책임자 처벌,피해자 명예회복,생존자 귀환,유골송환,일본군 성 노예 범죄 재발방지 등의 의무가 있다.
  • “亞太 광전송 장비시장 4년후 5배 고속성장”

    아태지역의 광전송 장비 시장은 앞으로 4년 동안 대폭적인 신장세를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RHK가 6일 밝혔다. RHK는 이 지역의 대대적인 백본 네트워크 확장 추세와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으로 광전송 장비 시장은 올해 35억달러에서 2004년에는 172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대용량 광전송 장비인 WDM(고밀도 파중분할다중화)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억2,0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7억9,000만달러로 성장이 예상되며,2004년에는 10배에 가까운 7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RHK는 국가별로는 일본의 WDM시장이 이 기간 중 연평균 86%,중국 73%,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 시장은 5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이스텔시스템스(옛 성미전자)와 한솔전자,웰링크,우리별텔레콤 등이 관련 장비를 개발,국내 기간통신망 사업자가 발주하는네트워크 사업 수주를 위해 루슨트 테크놀로지,시에나등 외국 기업과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서울 11차 3,191가구 동시분양

    서울 11차 동시분양에서는 16개 단지에서 모두 3,191가구가 쏟아진다.5일부터 서울 거주 1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기 시작한다.올해 마지막 분양이다. 공급 물량 중 78%가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다.재개발·재건축이 많아 중대형 아파트는 대부분 조합원 몫으로 배정됐다. 또 실수요자를 겨냥, 건설업체들이 중소형 아파트 공급을 늘린 것도 눈에 띈다. 강남 서초 등 ‘강남권’ 아파트는 없고 강북과 강서지역에 몰려 있다.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여러곳 있으나 일반 공급물량은 많지 않다. 자체 아파트로는 ㈜태영의 창동 아파트가 가장 큰 단지다. [용강동 삼성 래미안] 마포구 용강동,대흥동 일대 재개발 아파트.430가구 가운데 21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평당 분양가격이 630만∼850만원.7층 이상은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다만,일반 청약자는 로열층 당첨기회가 적다.주차장을 지하에 설치했다.5호선 마포역,6호선 대흥역이 걸어서 8∼10분 거리.서강대가 가깝다.마포역 일대 상권을 이용할 수 있다.1등급 주거환경 우수주택 예비인증을 따냈다. [창동 태영 레스빌] 도봉구 창동 옛 샘표간장공장터에 분양하는 아파트.32평형 단일 평형 958가구를 내놓는다.용적률이 315%로 높으나 단지를 일자형으로 배치,공간활용이 좋은 편.주차장의 90% 이상을 지하에 배치했다.분양가는 1억8,800만원으로 주변 아파트 시세와 맞먹는다.4호선 쌍문역이 걸어서 10분 이상 걸린다. [장안동 삼성 래미안] 장안시영 아파트를 헐고 새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558세대 가운데 108세대가 일반 청약자 몫이다.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이 일대가 서울 동북부지역의새로운 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분양가는 이미 분양한 현대 홈타운 아파트와 비슷하다. [방학동 이수 아파트] 33평형 단일 평형으로 174가구 가운데 11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인근의 대상 아파트 타운,삼성 아파트 등과 함께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이룰 전망.방학역이 걸어서 3분 거리다.방학역에 건립될 롯데 마그넷을 이용하기 쉽다. [당산동 삼성 래미안] 당산역 옆 강남맨션을 헐고 재건축하는 아파트.1,391세대에 이르는 대형 단지로 이가운데 578세대가 일반 공급된다.33∼58평형의 중대형 아파트만으로 구성됐고 평당 분양가는 650만∼750만원.지하철 2호선 당산역이 걸어서 3분 거리다.당산역 주변 대형 할인점을 이용하기 쉽다.일부 동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지하철 고가철로와 가까운 곳은 소음이 예상된다. 그러나 삼성측은 집안에서의 소음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봉천동 대우 그랜드월드] 봉천7-2구역 재개발 아파트.2,496세대에이르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지만 일반 분양분은 149세대에 불과하다. 일부 동 윗층은 멀리 관악산 조망도 가능하다.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걸어서 10분 이상 걸린다. [신대방동 경남 아너스빌] 신대방동 무림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대림 성모병원 맞은 편.보라매 공원을 바라볼 수 있다.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이 걸어서 10분 거리.가까운 곳에 롯데백화점이 있다. [동작동 금강종건] 동작초등학교 옆 태화연립 재건축 아파트.276세대 가운데 180세대가 일반 분양분이다.지하철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이 걸어서 5분 거리.동작대교나반포대교를 이용,강북진입도 쉽다.단지 뒤로 녹지공간이 많은 편이다. [영등포 순영 웰라이빌] 영등포공원 맞은 편에 들어서는 2개동 136가구가 전부다.1,5호선 환승역인 신길역이 걸어서 3분 거리.공원을 바라볼 수 있고 여의도와 가깝다.단지 규모가 작은 것이 흠. [신정동 용명파인빌] 용명산업개발이 공급하는 89세대 규모의 재건축 아파트.이 가운데 4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이 걸어서 6분 거리.입주가 내년 3월로 이르다. [신림동 우정 하이비전] 서울대와 가깝고 관악산 자연공원 산책로,약수터 등이 인접한 환경 아파트로 꼽힌다.단지안 녹지율도 30%에 이른다.3개동 264가구 규모.평당 분양가격이 520만원으로 주변 시세와 비교해 싼 편.단지 옆으로 버스 노선이 지나간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이 마을버스로 5분 거리다. 류찬희기자 chani@. *청약전략 어떻게. 눈에 띄는 인기 지역 아파트가 없다.분양가격이 싸거나 조망권이 뛰어난 아파트도 찾아보기 힘들다. 계속된 경기침체도 청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아파트 값이 떨어지고 분양권 거래도 잘 이뤄지지 않아 청약열기를 기대하기는힘들다. 지난 10차 동시청약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지역이 서울지역1순위는 물론 2,3순위 청약에서도 미분양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높고 건실한 건설업체가 공급하는 아파트는 그런대로 분양성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작은 건설업체들이 입지여건마저 떨어지는 곳에 공급하는 아파트는 고전이 예상된다.업체별 청약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청약통장 가입자라면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무리하게 통장을 써버릴필요가 없다. 꼭 원하는 지역의 아파트를 골라 청약하는 것이 좋다.분양가격이 눈에 띄게 싼 아파트를 찾아보기 힘들다.주변 시세와 주거환경을 고려,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 투자가치를 기대할 만한 아파트로는 용강동 삼성,당산동 삼성,창동태영 아파트 등이 꼽을 수 있다.신림동 우정 아파트는 관악산과 붙어있어 쾌적하다. 분양가도 싼 편이라서 신림동 일대에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류찬희기자
  • 美 기업경영 40대 기수 ‘붐’

    미 재계의 사장 및 최고경영자(CEO)군(群)에 40대 바람이 거세다.27일 시가총액 기준 세계최대 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이 44세의 제프리 이멜트를 총사령관으로 결정한데 이어 28일 AT&T는 46살의 데이비드 도먼을 새 사장에 임명했다. 두 회사 모두 사운이 걸린 결정적 시기에 젊은 40대 지도자를 조타수로 앉혔다.AT&T의 경우 음성 및 데이터,무선,광범위한 케이블 TV등 3개 사업의 분리를 추진하고 있는 시점.도먼이 사업분리 과제를어떻게 해내느냐에 따라 그가 현 CEO인 마이클 암스트롱의 뒤를 이을가능성도 한층 높아지게 된다. GE의 이멜트 역시 잭 웰치 현 회장이 주도해 온 460억달러 규모의하니웰 인수작업 상당부분을 책임져야 한다. 이멜트는 세계최대 기업을 이끌기엔 너무 어리다는 우려를 사고 있기는 하지만 동시에 81년 45살의 나이로 GE 최고경영자에 오른 웰치신화 재연의 기대도 함께 받고 있다. 미국 재계에서 ‘40대 기수’ 붐이 본격적으로 인 것은 지난해와 올 초에 걸쳐서다. 지난 5월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미국의 장난감업체메텔은 로버트 에커트(45)를 최고경영자로 전격 발탁했다. 앞서 지난해 7월 휴렛 팩커드는 44살의 칼리 피오리나(여)를 최고경영자로,컴팩 컴퓨터도 44살의 마이크 캐펄라스를 에커드 파이퍼(57)를 대신해 CEO에 임명했다.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내년 임기가 시작되는 CEO에 케네스 체놀트(48)를 내정한 상태다. 40대 젊은층의 미 일류 기업 접수 바람 원인에 대해 경제분석가들은 “컴퓨터 등 기술의 급변으로 산업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업들이 변화를 주도할 젊은층의 능력을 절실하게 요구하기 때문”이라고분석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올해 입시, 상위권대 특차 1점벽도 높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성적 상승폭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그만큼 득점자 점수층,특히 상위권과 중상위권층이 두터워졌다.소수점이하의 점수 차로 합격·불합격이 결정지어질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수능 성적 이외에 학생부, 수능 영역별 가중치,논술, 면접 등의 성적이 희비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자신이 원하는 대학·학과에 지원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전형요소들을 세심하게 따져야 한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차모집] 161개 대학에서 13만1,434명을 뽑는다.안전하게 특차에합격하려는 수험생,논술고사에 부담을 느끼는 수험생은 정시모집에앞서 하향 지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특히 상위권대 인기 학과에는 수능 고득점자 가운데 학생부 성적이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비평준화 지역의 명문고,특목고 학생들이 대거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상위권 대학의 특차 점수는 정시보다 3∼5점 정도,중위권은 최소한 1∼3점 가량 높다. 390점대 수험생은 서울대 중위권 학과와 연세대·고려대 인기 학과,상위권대 의대 및 치의예과에 지원 가능할 것 같다.서울 소재 중상위권대의 특차 지원 가능선은 368점 이상으로 추정됐다.수도권 대학의특차 지원 점수대는 인문·자연계 모두 340점대이다. 특차모집에 지원할 수 있는 수능 최저 점수는 경희대 한의예과와 아주대 의학부가 계열별 0.5%로 가장 높고,성균관대 의대·포항공대·포천중문의대 등은 1% 이내이다.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등은 3% 이내이다. [정시모집] 대학마다 전형요강이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대학별입시요강을 정확하게 파악,유·불리를 따져야 한다. ‘쉬운 수능’의 영향으로 ‘또 하나의 시험’인 논술고사와 면접이 더욱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물론 학생부의 비중도 절대적이다. 서울대 중위권 학과는 대체로 인문계 389점·자연계 387점 이상,비인기 학과는 인문계 387점·자연계 381점 이상 돼야 합격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373점 이상이면 연세대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에 지원 가능하다. 지방 국립대와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은 363점 이상,수도권 대학은333점 이상이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시모집은 최소 네 차례 복수 지원이 가능하므로 2곳은 소신,나머지 2곳은 안전 지원하는 ‘포트폴리오’전략이 효과적이다. 최상위권 380점 이상은 수능 변별력이 떨어진 만큼 영역별 가중치등 전형요소 특징을 살피고 논술과 면접·구술고사에 대해 꾸준히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상위권 360∼370점 이상은 ‘가’군 대학의 경우 합격 위주로 신중하게 선택,‘나·다’군 대학에 대해서는 소신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논술고사는 필수이다. 중위권 가장 많은 수험생이 몰려있는 330∼350점대의 대학은 논술고사를 치지 않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능과 학생부 성적을 잘 따져야한다. [교차 지원] 인문계 수험생 점수 상승폭이 자연계보다 전반적으로 큰것으로 나타나 인문계 고득점자들이 의예과나 한의예과 등으로 교차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상위 50% 수험생 기준 예상 상승폭은 인문계 20.9∼25.9점·자연계16.6∼23.7점이다. 따라서 교차 지원을 허용하는 성균관대 의예과,이화여대 의예과 등26개 의예과 등에 인문계고득점자들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높다. 박홍기기자 hkpark@
  • 최용수 되찾은 ‘황금시대’

    최용수(27·안양 LG)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특급 골잡이였던 그가 ‘골잡이 겸 도우미’라는 이중보직을 체질화하면서 새로운 축구인생을 활짝 열어가고 있는 것. 최용수의 진가는 12일 열린 프로축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분명히드러났다.최용수는 이날 1골 2도움을 올림으로써 안양의 첫승을 주도했다.골잡이와 골도우미로서의 1인2역에 완전히 적응한 결과다. 최용수는 이로써 올시즌 K-리그 통산 18공격포인트(10골 8도움)를기록,이 부문 단독선두로 뛰어 올랐다.프로축구 선수를 통틀어 골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는 증거다.최용수의 공격포인트는 이번 K-리그에서 안양이 기록한 50골 가운데 36%를 차지하는 것이다. 올시즌 최용수의 골 대비 도움수 비율은 지난 시즌까지 40골 16도움에 그쳤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도우미로서의 가능성은 올 대한화재컵에서 4골 2도움을 올리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이후 스스로 취한 ‘골 아니면 도움’이라는 자세는 팀 기여도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다. 결국 최대 고비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3골을 합작해프로축구 최고의 몸값(2억8,000만원)에 걸맞는 역할을 했다.또 페넌트레이스 막판 컨디션 난조와 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탈락에 따른 심리적 부담도 훨훨 털어낼 수 있게 됐다. 최용수는 1차전에서 부천 최거룩 등의 밀착마크 속에서도 순간순간골도우미와 골잡이 사이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다.후반 23분 벌칙지역 왼쪽에서 정광민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 줘 골을 도왔고 34분엔안드레에게 송곳같은 스루패스를 보내 골키퍼와 정면대결에 의한 골찬스를 열어줬다. 최용수는 종료 1분전 유상수의 센터링을 직접 골로 연결시켜 득점랭킹에서도 1위 김도훈(전북 현대)에 2골차로 다가섰다. 최용수는 그러나 “개인기록에는 욕심이 없다.팀이 2연승으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뒤 일본 무대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박해옥기자 hop@
  • [대한시론] 광해군을 위한 변명

    젊었을 적에 센케비치의 영화 ‘쿼바디스’를 보면서 네로(Nero) 황제의 비인도적인 정사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었던 일이 있었다.그러나 훗날 역사를 공부하면서 알아 봤더니 네로가 로마 시를 불태우면서 시를 읊었다는 것도 모두 사실이 아니었고,따라서 그는 그의 학정을 침소봉대하기 위해 역사학자들이 곡필한 희생양이었다는 것을알고서는 더욱 황당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데 이런 식의 역사 곡필이 어디 네로뿐이었겠으며 어찌 고대의로마뿐이었겠는가.한국사를 공부하다 보면 많은 원혼(怨魂)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만주는 우리 땅이라고 주장했다가 역신으로 몰려 김부식(金富軾)의손에 죽은 묘청(妙淸),세종대왕의 옥체를 걱정한 것이 오히려 한글창제를 반대했다는 누명으로 바뀐 최만리(崔萬理),이순신(李舜臣) 현창사업의 희생양이었던 원균(元均),문중 사학의 희생양이 되어 역사의 죄인처럼 기록된 김성일(金誠一)….이들은 아마 저 세상에서 눈을감지 못하고 아직도 원혼이 구천을 헤매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치학을 공부하는나로서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역사의희생양은 광해군이다.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계모 슬하에서 슬픔을 되새길 수밖에 없었던 그는 늘 고독하고 우울한 소년 시절을 보낸다.그러다가 젊은 나이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함경도에서 전라도에 이르기까지 그가 가보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전국을 돌아다니며 그는 백성을 어루만지며 왜병을 물리치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이미 어린 나이에 풍전등화와 같은 조국의 운명을 체험했고,국력이 약한 나라의 백성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뼈저리게 느꼈다.서자의 몸으로 온갖 우여곡절과 음해를 겪은 후 왕이 되었을 때그는 꿈도 많고 야망도 있는 젊은이였다. 그의 첫번째 꿈은 왜란으로황폐화된 조국의 경제를 건설하는 일이었다. 국고는 바닥이 났으며생산성은 한없이 추락하고 있었다. 그는 우선 경작지를 개간하여 국가의 재원을 확충하고,선혜청(宣惠廳)으로 하여금 대동법(大同法)을 실시케 하여 민생의 안녕을 도모했으며,허준(許浚)으로 하여금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쓰게 하여 질병에 허덕이는 백성을구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왜란으로 인해불타 없어진 많은 서적을 복간(復刊)하는 일에도 소홀히 하지 않아‘신증동국여지승람’이며 ‘용비어천가’가 모두 이때 되살아났다. 위와 같은 공적 이외에 정치가로서 광해군의 제일의 업적은 외교였다.그는 명나라와 청나라가 교체하는 그 미묘한 시기에 국경을 튼튼히 함은 물론 탁월한 외교술로써 국가 안보를 튼튼히 했으며,일본과의 조약(己酉條約·1609)을 체결함으로써 동북아시아의 3각관계에서굳건한 입지를 구축했다.그런 그가 퇴위하자 곧 병자호란이 일어났다.광해군을 아무리 비하한다고 하더라도 그의 재임 기간 중에는 외환이 없었으며,그 시대의 국방과 외교가 조선왕조 500년 동안 가장 튼튼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 시대를 연구하는 모든 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어쩌랴.그는 외치에 몰두하면서 점차 내치를 소홀히 했다.그것이 그만의 실수는 아니며 당시의 정파 싸움 때문이었다고 변명할수도 있다.소북파는 사사건건 정사의 발목을 잡았고,그를 둘러싸고있던 대북파에는 “그게 아닙니다”라고 말하는 충신이 없었고,모두가 자신의 보신과 영달에만 눈이 멀어 광해군을 혼군(昏君)으로 몰아갔다. 계모인 인목대비(仁穆大妃)에게 불효한 것도 사실이고, 이복동생인영창대군(永昌大君)을 죽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어디 그 사람만의책임이며,조선왕조에서 형제를 죽인 왕이 어디 그 사람뿐이었겠는가. 그게 잘한 일이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보다 더 부덕했던 사람도 그처럼 혹평을 받지는 않았다는 점이 야속하기 때문이다. 그런 즉,정치란 우선 안을 다스리고 밖을 보아야 한다.가정이고,조직이고,나라고 따질 것없이 안이 화목하지 않고 행복한 법이 없다.관자(管子)의 말처럼 안에서 의식(衣食)이 풍족해야 밖에 나가 예절을아는 법이다.이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면서 나는 왜 광해군에 대한 안타까움만이 이토록 더해지는 걸까. 신복룡 건국대대학원장·정치학
  • 예산처, 2002년부터 실적따라 기본사업비 차등책정

    연말까지의 정부 각 부처 개혁추진실적에 따라 오는 2002년의 각 부처 기본사업비(경상경비) 예산이 차등적용된다.기본사업비에는 장관의 업무추진비도 포함된다.개혁실적이 나쁜 부처의 기본사업비는 평균 인상률보다 최고 2% 포인트 삭감된다. 기획예산처는 10일 각 부처의 공공부문 개혁을 유도하기 위해 개혁실적에 따라 기본사업비 예산을 차등적용하기로 했다.오는 2002년 예산부터 적용된다. 예산처는 2002년의 기본사업비 인상률을 3%선으로 잠정 예상하고 있다.개혁실적이 좋은 부처의 인상률은 평균보다 최고 2% 포인트를 높여줄 방침이다.실적이 미흡한 부처의 인상률은 평균보다 최고 2% 포인트를 삭감할 계획이다.기본사업비 인상률은 평균으로는 3%선이지만부처별로는 1∼5%선으로 구분되는 셈이다. 기본사업비에는 장관과 실·국의 식비,정책협의 및 홍보비용,위문및 성금,외부인사 초청강사료,도서구입비 등의 업무추진비와 국내·외 출장비를 포함한 여비,전화요금·신문잡지 구입비용 등의 수용비가 포함된다. 각 부처의 예산중 공무원의 인건비와 도로건설 등의 사업비를 제외한 모든 경비가 기본사업비다.따라서 실제로 해당 부처 공무원들의업무를 위한 경비인 셈이다.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기본사업비는 실제 해당 부처 공무원들의 업무를 위해 필요한 경비이므로 각 부처의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예산처는 대통령 자문기관인 정부혁신추진위원회 산하에 설치된 부처별 공공개혁 추진실적점검·평가단을 통해 각 부처의 연말까지 개혁실적을 평가하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2000 미 대선/ 앨 고어…검증된 행정능력 워싱턴 엘리트

    고어 후보의 선거전 최대 포인트는 ‘이미지’와의 전쟁이었다.모범생의 전형같은 반듯한 외모,논리적인 언변,자신감에 차 잔뜩 힘이 들어간 목소리 등이 ‘소탈한’ 이미지의 부시 후보와 비교되면서 ‘비인간적’인 면모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8년간 부통령직을 수행하며 평가받은 꼼꼼하고 탁월한 행정능력,환경과 정보기술 부문의 업적 등이 긍정적인 평가와 동시에 부정적인요소로 어필됐다. 고어는 풍기는 외모 그대로 이른바 ‘워싱턴 정치 엘리트’다.아버지 앨 고어 시니어(98년 사망)는 하원 7선,상원 3선을 지낸 유명 정치인.고어의 부모는 고어를 ‘대통령 만들기’ 대본에 따라 혹독하리만큼 엄격하게 교육했다.어린 시절,어머니 폴린 여사는 “미래의 세계 지도자는 바이올린 따위는 연주하지 않는다”며 고어의 바이올린레슨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고어에게 워싱턴 정가는 놀이터와 같았다.워싱턴의 고급호텔에서 생활한 그는 아버지와 존 F 케네디 당시 상원의원 등 민주당 정치인들이 토론할 때 그들의 무릎을 오가며 뛰어놀았다. 야구장 대신 아버지를 따라 상원 청문회장을 드나들었다. 부시 후보가 보통아이들과 어울려 미들랜드의 작은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노는데 열중했던 것과 비교된다. 하버드대학 시절 베트남전 반대운동을 하기도 했으나 상원선거를 앞둔 아버지의 표를 의식,베트남전에 사병으로 참전,종군기자로 일했다.물론 자신의 장래 정치인생을 고려에 둔 결정이기도 했다.28세 때인1977년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8년 뒤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클린턴 대통령과 달리 그는 사생활과 관련,흠이 없다.부인 티퍼와의부부애는 유명하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진하게 입맞춤해 여론의 도마에 오른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지난 8년간 두꺼운 서류철을 매일 밥먹듯 소화해 온 고어는 참모들의 정보를 꼼꼼하게 분석,탁월한 정책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준비된 대통령’임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다. 김수정기자
  • [오늘의 눈] 현대건설엔 임원이 없다?

    작금의 현대건설을 보면 영화 ‘타이타닉’의 장면들이 자꾸 떠오른다. ‘거대한 호화 여객선이 빙산과 충돌한 뒤 바닷물에 차츰 잠기고,바닷물은 객실까지 차오른다.승무원들은 노약자부터 살리려고 부지런히비상용 보트를 내린다. 선상 한편에선 악단의 연주자들이 아무일 없다는 듯 처연한 선율을 흘려보낸다’ 물론 현대건설이 타이타닉과 같은 운명이 돼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나 요즘 현대건설에서 벌어지는 모습들은 영화 타이타닉의 마지막 장면과 자꾸 오버랩된다. 지난달 30일 현대건설이 1차 부도를 낸 뒤 계동 현대사옥에는 이리저리 뛰는 중간간부들만 보일 뿐 임원들의 모습은 보기 어렵다.현대건설은 지난달에 조직개편을 통해 이사급 이상 임원 41명을 줄였다. 그러나 여전히 100여명이나 되는 임원이 있지만 누구 하나 ‘구난의노력’에는 적극적이지 않다. 부도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지금까지 ‘위기의 실상과 대책’에 대해 공식 입장 한번 밝히질 않았다.중간중간 몇몇 인사들이 진행 상황을 알려주거나 국내외 언론사의 인터뷰요청에 응하는 정도였다.그러나 그것도 어디까지나 부장 차장 과장들의 몫이었다.쏟아지는 인터뷰 요청에 임원들은 피하기에 급급했다. 부장이나 차·과장급의 언급이 부정확하다거나 이들의 설명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아니다.재정부 소속 모 과장은 대외비인 자금계획표까지 보여주면서 상황을 솔직히 설명해주는 성의를 보였다. 현대건설 임원들도 대책회의를 무수히 열었을 것이다.그럼에도 결론이 없었는지,문제가 없었는지 공식 발표는 없었다. 마지못해 몇마디하고,답변이라야 “확정된 것은 아니다” “검토 중이다”고만 말할 뿐이었다.일부 임원들은 “실질적인 오너가 밖에서빙빙 돌고 있는 마당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겠느냐”며일손을 놓았다. 이같은 임원들의 태도가 거함 현대건설을 뿌리째 흔들어대고 있는것이다.위기 앞에서 슬기롭게 대처하는 ‘타이타닉 선장의 모습’은지금 현대건설 어디에서도 찾기 어렵다. 김성곤 디지털팀 기자 sunggone@
  • [매체비평] ‘해외 필진’ 밀물 언론의 책임

    신문,방송마다 해외 전문가 칼럼이나 인터뷰가 급증하고 있다.IMF이후 부쩍 늘어난 새로운 현상이지만 최근 들어 언론사간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다.국내 언론이 이처럼 해외전문가를 선호하는 데는 언론주변환경 측면에서 국내 전문가층의 저변이 넓지 않는데다 경제환경이국제화되면서 국제경제의 트랜드를 국내 독자에게 소개해야 한다는명분이 크다.동시에 지명도를 중요시 하는 사회분위기와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지적 사대주의’등도 해외전문가 선호 추세에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언론사 자체측면에서는 해외 전문가집단에 약간의 기고료를 주기만하면 이들의 지명도를 활용할 수 있는데다 국내 전문가를 통한 차별화가 한계에 봉착해 대신 해외석학을 활용해 차별화하려는 상업적 동기도 가세하고 있다.그러나 해외전문가 칼럼은 칼럼 자체의 의미도의미지만 그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단선적인 접근보다는 신중하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국내 언론을 장식하는 해외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컨설팅기업,다국적기업,경제와 과학·분야 등 이른바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정부 및 정부관련 단체 연구원 등이 대부분이다.국내언론을 통해 소개된 해외석학 등 전문가는 직접적인 용역비인 ‘원고료'나 ‘강연료' 수입을 올린다.그러나 원고료는 빙산의 일각으로 더 큰 수입은 파생시장에서 올린다.해외전문가 칼럼 등 언론보도로 해당 전문가가 소속된 컨설팅업체나 다국적기업은 경쟁업체에 비해 우월적 지위를 갖게 된다.IMF 이후 국내언론은 일제히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이나 경제인들의 칼럼을 경쟁적으로 소개했고,이들은 마음껏 한국경제를 재단하고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해 왔다.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해외 컨설팅회사들은 국내의 컨설팅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외국기업의 국내시장 잠식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그러나 이들 해외전문가들이 제시한 해법이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만 고조되고 있다.물론 언론이 국내인력의 전문성 부족을 이유로 해외전문가를 선호하고 해외전문가들의 시각을 전달하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도 크다.그러나 해외필진들대부분은 한국이 자신의 관심분야가 아니라서 제3자로서 객관적 원칙적 시각을 제공할 수 있지만 평소에 관심이 많지 않았던 한국상황에대해 책임있고 적합한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해외 기업인이나 경제학자들은 돈 한푼 들이지 않고 국내시장에 자신이나 소속기업을 홍보할 수 있는 여지가 크고 국내 언론사는 값싸게 해외전문가의 지명도를 활용할수 있어 공생적인 관계가 가능하기때문에 해외필진의 이용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한국언론이 빈약한 전문가층을 그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외부필진을 전문가보다는 명망가나 인맥 위주로 운영해온 언론사의 책임이 크다.국내 필진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상을 차별화하는 대신에 주먹구구식의 평가·보상으로 국내필진의 육성에 소홀히 해왔다.언론사가 국내필진의 양성에 인색한 증거는 수없이 많다.구체적으로 해외전문가의 활용에는 적극적이지만 언론사 내부의 전문가집단의 육성에는 소홀하다.국내 전문가집단을 매도하는 것도 충분한 이유가 있지만 언론업종에서 경쟁력을잃어가면서 큰돈 들이지 않고 해외전문가로 차별화하려는것은 사실상 언론의 사회적 의무를 방기한 것으로 해석할수 있다. 한국 언론사는 해외소비자가 아닌 한국의 소비자 덕분에 오늘처럼성장했다.한국언론사는 한국의 뉴스와 한국인을 다루는 것에 그 존재의의가 있다고 할수 있다.증면에 따른 뉴스 부족을 ‘해외뉴스’로,전문가부족을 ‘해외필진’으로 떼우려는 국내 언론사의 발상은 국가경쟁력에 도움이 못 된다.정책결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칼럼을해외필진이 독과점 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시각이 정책에 반영될 위험성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허행량 한국언론재단 선임연구위원]
  • ‘제2 원응숙’ 찾기 수사력 집중

    이경자(李京子·구속) 동방금고 부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비인가 사채회사 S팩토링에 검찰의 ‘눈’이 쏠리고 있다. 이씨가 측근인 이 회사 원응숙 이사로부터 명의대여자를 알선받는등 S팩토링을 불법대출 ‘창구’로 활용했기 때문다.따라서 검찰은이 회사가 불법대출의 창구일 뿐 아니라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정·관계 로비의 ‘중심무대’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명동 사채시장에서는 실세들과 교분이 두터운 오모씨가 S팩토링에서 이씨의 펀드 모집책 역할을 하면서 정·관계 인사들을 회원으로 모집,이씨에게 소개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위층 인척인 C씨도 S팩토링의 ‘섭외이사’로 활동했다는 풍문도 있다. 올초 코스닥 열풍이 불 당시 사채업자들이 벤처 펀딩을 하면서 ‘보험용’으로 정·관계 인사들을 포함시켰다는 소문이 파다했던 점을감안하면 ‘정현준 펀드’에 가입한 인사들도 유사한 경로를 밟았을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지난 26일 “이씨가 불법대출을 주도했다”는 원씨의 진술을 확보,불법대출의 실체를 의외로 쉽게 파악했던 점을 주목하고 있다. 원씨는 지난달초 정현준(구속)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에게 “이씨가당신에게 빌려준 사채 대부분이 사실은 금고에서 나온 돈”이라고 제보,이번 사건이 표면화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으며, 검찰에서도 사건의 실체를 정확히 밝힐 정도로 사실관계를 꿰뚫고 있는 핵심인물로 꼽힌다. 이씨가 ‘글로벌 파이낸스’란 사채회사를 경영할때부터 밑에서 일해왔고 S팩토링으로 옮겨서도 최측근에서 보필해 왔다. 검찰은 월급 100만원이라는 이씨의 ‘홀대’로 인해 사이가 나빠진원씨가 추가 증언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S팩토링 관계자들중 이씨의 로비행각을 밝혀줄 ‘제2의 원응숙’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환절기 어린이 감기후유증 ‘삼출성 중이염’ 주의보

    환절기 감기 후유증으로 ‘삼출성(渗出性)중이염’을 앓는 2∼8세어린이들이 부쩍 늘고있다. 삼출성 중이염은 주로 감기에 의해 이관(耳管·코와 귀를 연결하는압력조절관)이 막혀 중이강의 압력이 낮아지면서 주위 조직으로부터수분이 흘러나와 생기는 질환.고막 안쪽에 삼출액이 고여 고막의 움직임을 방해하기 때문에 청력손실까지 유발할 수 있다. 급성중이염과는 달리 통증이 거의 없지만 소리를 잘 못 듣거나 귀가멍멍해지고 물 흐르는 소리같은 이명(耳鳴),혹은 환자 자신의 소리가더 크게 들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감기가 잦은 아이가 TV 볼륨을 높이거나 바짝 다가가면 일단 삼출성 중이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이 중이염은 조기에 발견하면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통증이 없어 발견시기가 늦기 쉽고,만성적으로 발전하면 소아난청 등 청력장애나 언어습득,정서적 문제가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항생제나 소염제로 치료될 수 있지만 항생제를 써도 염증이 지속되거나 고막이 얇아지고 귀 뒷뼈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 유양돌기염(乳樣突起炎)이 나타나면 수술해야 한다. 수술은 귓구멍을 통해 고막에 1㎜크기의 튜브를 삽입,삼출액을 제거하는데 튜브삽입후 바로 청력이 좋아지며 튜브 착용감도 거의 없다. 만성 삼출성 중이염을 앓는 환자에겐 장기간 고막에 삽입할 수 있도록 고안된 특수 튜브를 삽입해 치료한다. 고려대의대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채성원 교수는 “주로 8세 이전까지 많이 발생하므로 취학 전·후의 청력검사가 필요하며 편도선 비대증이나 축농증이 있는 경우 3배 이상 발병 가능성이 높아 이런 질환을 앓는 어린이에 대해선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 [굄돌] 남자 안의 여자

    “낙엽 뒹글고,찬바람 부는 계절 탓인지 괜히 가슴이 시리고 눈물이납니다.” 며칠 전 나를 찾아와 이런 말을 한 사람은 계절을 심하게타는 소녀도,사랑에 빠져있는 여대생도 아닌,스스로 ‘곰’이라고 자처할 만큼 몸집이 크고 씩씩한 한 남학생이었다.그는 성격도 활발하고 자신만만해서 매우 믿음직한 느낌을 주던 학생이었다.그런 그에게서 들은 이런 감성적인 고백은 참으로 묘한 뉘앙스를 풍기며 나에게반가움으로 다가왔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남성들은 자신의 감수성이나 연약함을 드러내지않는 참으로 비인간적인 모습이었다.남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결코 울면 안된다는 것이 어릴 때부터 키워진 감정의 철칙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 중 상당수는 자기가 느끼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거나,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몰랐고,그리고 자신의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면 여자같은 남자로 취급받거나 조롱 받을까 봐 스스로의 감정을 억압한 상태로 있었다. 그들이 억눌린 감정을 때때로 쏟아 내거나 폭발시킬 때도 그 폭발성조차 남자다운 자기주장이라고 합리화 해왔다.이러한 전통적인 남성의 조건은 예민하고 섬세한 여성들과 괴리감을 만들며 남성과 여성의 성차별을 조장하였다.즉 남녀간에 각자의 섬을 만들며 서로를 고립시켰고,서로 다른 삶의 정서 속에서 이질화되어갔다.그러므로 감성의 진실한 싹을 보여준 ‘곰’ 학생의 모습이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가부장적 제도와 경직된 사회 분위기에서 자라난 한국의 남성이 여성의 정서와 감성을 닮기 시작했다면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바람에 낙엽이 구르는 광경을 보며 가슴이 시릴 줄 아는 남자,왠지이유 모를 물기가 눈가에 번져나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남자,경직의고리를 풀고 온전히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남자,남자 안의여자,몸 안에 숨어있는 여성성을 붉은 석류처럼 터트릴 줄 아는 남자가 이 아름답고 찬란한 가을에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 ◇ 김다은 소설가 추계예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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