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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원왕후가 직접 쓴 왕실예절

    “부친이 궁궐 안에 들어오셔서 내가 다과를 베풀면 사양하시며 ‘이렇게 귀한 음식을 어찌 천한 입에 먹겠습니까?’ 말씀하셨고 여러차례 그만두라 이르시고….” 숙종의 세번째 정비(正妃)인 인원왕후가 직접 저술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글 문집 3권이 발견됐다. 발견된 책은 14쪽 분량의 ‘선군유사’와 17쪽 분량의 ‘선비유사’,39쪽 분량의 ‘륙아뉵장’이다. 이화여대 국문과 정하영 교수는 9일 이대 한국문화연구소가 발간하는 ‘한국문화연구’에 실릴 논문 ‘숙종 계비 인원왕후의 한글기록’에서 자신이 입수한 한글문집 3권이 인원왕후가 저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논문에서 “2006년 5월 충북 충주의 한 골동품 사업가로부터 선군유사 등을 입수했으며 장정의 우아함과 고풍스러움, 배접방식, 서체와 문장 등에서 인원왕후가 직접 지은 글로 확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군유사와 선비유사는 인원왕후가 부친인 김주신과 모친인 가림부부인 조씨와의 추억을 기록한 책이다. 륙아뉵장은 자신이 즐겨 읽던 문학작품을 옮겨 적은 문학선집으로 시경(詩經)의 소아(小雅)·곡풍지십(谷風之什) 등의 내용을 한글로 옮기고 뜻을 풀이했다. 인원왕후는 선군유사에서 “오랫동안 궁을 출입한 부친이 나막신의 목화부리만 쳐다보고 길을 걷다 보니 매일 보는 나인의 얼굴조차 알지 못했다.”고 적었다. 선비유사에는 어머니가 궁에서 몸가짐을 조심해 인원왕후가 하사품을 내리려고 하면 ‘과복한 재앙을 이루게 하지 마소서.’라며 사양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집필시기와 관련, 선군유사에 ‘노년에 이르러 오랜 병환으로 정신이 혼란한 때 이 글을 쓴다.’고 밝힌 점으로 미루어 세상을 떠난 영조 33년(1757) 무렵에 저술된 것으로 보인다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조선왕실 여인의 한글문집은 선조의 정비인 인목대비의 ‘계축일기’와 사도세자비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 등이 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끝나지 않은 레바논 비극

    레바논 남부에 사는 제이용 모하메드와 아내 알리아 살만은 딸 라샤(16)를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 비극은 지난달 5일에 일어났다. 모하메드 집 근처 밭에서 가져온 작은 공 모양의 금속 물체가 원인이었다. 네살배기 막내딸 아야가 거실에서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다 언니 라샤에게 공을 건넸다. 그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 라샤는 한쪽 다리를 잃었다. 16살 소녀의 삶은 한순간 고통으로 변했다. 라샤의 목발을 살 돈조차 없는 모하메드 가족은 누운 채 지내는 딸이 안쓰럽기만 하다. 금속 공은 이스라엘이 종전 3일전 레바논 남부에 대량으로 퍼부은 ‘집속탄(Cluster Bomb)’의 불발탄이다.대형 폭탄 안에 수많은 작은 폭탄이 들어간 살상무기다.‘비인도적 무기’로 민간인에 대한 사용이 금지된 것이다. 미국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 인터넷판은 7일 종전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레바논의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8월14일 헤즈볼라와의 종전 직전 사흘 동안 집속탄 로켓을 무차별 발사했다. 레바논 남부에 퍼부은 집속탄 내부 소형폭탄은 100만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엔은 레바논 남부 경작지의 26%,3400만㎡ 정도가 집속탄에 의해 오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불발된 소형 폭탄은 민간인 거주 지역과 경작지, 숲 곳곳에 숨겨져 있다. 불발탄으로 현재까지 30명이 숨지고 184명이 부상했다. 현재 집속탄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는 유엔 관계자는 “1999년 코소보전쟁,2001년 아프가니스탄,2003년 이라크 전쟁 등 현대 여느 전쟁과 비교해도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이스라엘군이 광범위하게 클러스터 폭탄을 투하했다.”고 비판했다. 휴먼라이츠워치도 이스라엘이 400만개 이상의 자탄(子彈)이 든 집속탄을, 헤즈볼라는 중국제 집속탄 로켓 100기 이상을 북부 이스라엘에 발사했다고 밝혔다. CSM은 클러스터 폭탄의 진짜 비극은 희생자 대부분이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집속탄 살포 지역이 문맹자가 많은 시골이어서 교육을 받지 못한 빈곤층이 표적이 되고 있다. 라샤는 가족을 원망하지 않는다.“더 이상 미래는 생각하지 않아요. 슬퍼하지도 않아요. 난 굳센 아이거든요.”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부고]

    ●유대희(경방필백화점 사장)강희(충주대 교수)경희(전문번역가)희정(한국여성개발원 육아정책개발센터 정책연구팀장)씨 모친상 조중현(인하대 교수)김기태(진성한의원 원장)박성호(대한컨설턴트 이사)씨 빙모상 고경화(한나라당 국회의원)씨 시모상 3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921-2899●김종식(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출판사업국장)씨 부친상 4일 분당 제생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31)781-7628●김덕현(중국 국연컨설팅 대표)광현(동아일보 경제부 차장)선옥(우린테크 대표)씨 부친상 김윤식(우린텔레콤 대표)씨 빙부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3410-6917●이승영(일광농원 대표)광영(자영업)경화(경화약국 대표)경희씨 모친상 이영활(부산시 선진부산개발본부장)김윤수(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격탐사팀장)씨 빙모상 3일 부산의료원, 발인 6일 오전 7시30분 (051)607-2654●이은호(프로축구 수원 삼성 홍보팀 사원)씨 모친상 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590-2557●노홍익(재미 의사)홍섭(경남치과의사회 회장)홍기(노홍기내과 원장)씨 모친상 정 국(재미 의사)우영태(우영태이비인후과 원장)씨 빙모상 3일 마산삼성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55)290-5651●홍도순(풍산홍씨종친회 부회장)씨 별세 명근(세모로직코리아 대리)종근(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의사)씨 부친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3410-6907●김정기(이레인터텍 대표)의기(훼이스 부사장)씨 모친상 서정률(훼이스 회장)씨 빙모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410-6916●유동우(한국계량측정협회 팀장)씨 부친상 오순근(사업)이기수(〃)씨 빙부상 4일 서울대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2072-2022●김주학(전 영남방직 사장)씨 상배 은구(울산지법 판사)예구(제일기획 대리)씨 모친상 김지현(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보)씨 시모상 3일 서울대병원, 발인 5일 오전 10시30분 (02)2072-2032●김진하(대림대 경영계열 교수)씨 모친상 이종호(대중정밀공업 대표)김재환(삼환기업)씨 빙모상 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2650-2742●고봉석(정희씨앤에스 대표)호석(리바트평화가구 대표)창록(미국 cks-inc 대표)씨 모친상 3일 광주 송정사랑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62)949-9442●성환기(전 마산시 교육장)경륭(국가균형발전위원장·한림대 교수)경락(삼원팩 대표)낙균(자영업)씨 모친상 정창동(자영업)정상운(청석기업 이사)이동호(서울 강서구청 취수방재과장)씨 빙모상 성언주(대구지법 판사)상훈(한국수력원자력 사원)씨 조모상 4일 진주전문장례예식장, 발인 8일 오전 11시 (055)763-2646●이창모(사업)씨 모친상 변용준(사업)류병일(삼성전기 부사장)안공헌(사업)씨 빙모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410-6914●허태홍(전 동아일보 편집위원)씨 모친상 4일 일산병원 발인 6일 오전 10시30분 (031)932-9166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18) 노인성 황반변성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18) 노인성 황반변성

    8년 전 정년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김모(62)씨는 최근 신문을 보다가 갑자기 시야 중앙의 글자들이 시커멓게 뭉쳐 보여 깜짝 놀랐다. 부랴부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은 결과는 ‘노인성 황반변성’이었다. 의사는 “잃어버린 시력은 회복할 수 없지만 남은 시력은 유지할 수 있겠다.”며 “시력을 잃을 수도 있었는데 그나마 빨리 병원을 찾은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안질환은 크게 각막 질환과 망막질환으로 나뉜다. 이 중 망막질환은 특히 치료가 어려워 자칫 실명(失明)으로 이어지기 쉽다. 우리나라에서 망막질환의 권위자로 꼽히는 세브란스병원 안이비인후과병원장 권오웅 교수는 이에 대해 “특히 황반부는 망막의 중심으로, 색각을 담당하는 시세포가 집중돼 있어 이 곳이 건강해야 정상적인 시력 유지가 가능한데, 여기에 문제가 생겨 점차 시력을 잃어가는 황반변성(AMD)이 오면 자칫 ‘암흑의 노후’를 맞기 쉽다.”며 “의사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역설했다. 황반변성은 녹내장, 당뇨병성 망막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성인 실명원인의 30∼40%를 차지하는 중증 안질환이다. 망막의 중앙에 있는 누른 부위로, 지름 0.5∼0.8㎜ 크기의 황반은 중심 시력에 매우 중요한 곳이다. 이곳의 세포가 변성을 일으켜 이상조직이 생기거나 출혈이나 세포괴사 등으로 시력이 저하돼 결국 실명으로 이어지는 것이 곧 황반변성이다. 주로 50세를 넘긴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황반변성은 대부분 양쪽 눈에 모두 생기고, 남성보다 여성 유병률이 다소 높으며, 가족력도 종종 관찰된다.“사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흔치 않았으나 지금은 60세 이상 노인의 1.7%가 걸릴 만큼 증가세가 두드러집니다. 건보공단 자료에 따르면 2000년 7631명이던 환자가 2004년에 무려 1만 3673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는데, 지금의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증가세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게 없다. 기름진 서구식 식생활과 고도 근시, 자외선 노출, 흡연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정도이다. 일단 황반변성이 오면 시각이 뒤틀려 사물이 정상보다 크거나 작게 보이고, 직선이 곡선으로 보인다. 욕실의 타일이나 자동차, 건물 등의 윤곽선이 굽어보이는 게 한 예다. 물론 독서나 텔레비전 시청, 다른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권 교수는 이런 황반변성을 크게 ‘근시성’과 ‘노인성’으로 구분했다.“근시성은 성장기가 지난 고도근시 환자의 안구가 지나치게 성장해 안구 내 맥락막, 브루크막, 안구 공막과 망막 조직 등이 전체적으로 변성을 일으켜 문제가 되는데, 심한 경우 브루크막이 찢어진 틈으로 맥락막의 새 혈관막이 자라 들어오면서 황반부 출혈을 일으킵니다. 다행히 근시성은 치료 성적은 좋은 편입니다.”문제는 노인성이다.“노인성은 다시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하는데, 건성은 망막에 드루젠이나 망막 색소상피의 위축과 같은 병변이 생긴 경우로, 노인성 환자의 90% 정도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심한 시력상실을 유발하지는 않으나 습성으로 진행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이에 비해 습성은 망막 밑 맥락막에 새 혈관이 자라서 생기며, 망막 중에서 특히 중요한 황반부에 출혈 등을 일으켜 중심시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비정상적으로 생성된 혈관들이 파열되어 환자의 눈 가운데에 생긴 검은 원이 커지면서 한 순간 중심시력을 잃게 되고, 이때 황반에 흉터가 생겨 영구 시력 상실로 이어지게 되는데,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빠르면 수개월에서 3년 내에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되는 심각한 안질환이지요.” 황반변성의 자가진단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둑판 모양의 ‘앰슬러씨 격자무늬’를 이용하는데, 가정에서는 손바닥 크기의 흰 도화지에 검은 색 펜으로 촘촘하게 바둑판 모양의 선을 놓고 가운데를 응시해 격자의 선이 층이 져 보이거나 끊어져 보이면 황반변성일 가능성이 높다.“노인성은 이밖에도 다양한 증상을 보입니다. 글자체가 흔들려 보이고, 직선이 굽어보이며, 인쇄물의 글자에 공백이 보이기도 합니다. 또 그림의 한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거나 시야 가운데가 흐려 검거나 빈 부분이 생기기도 하며,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는 변시증, 색이 이상하게 보이는 변색증이 나타나기도 하지요.” 권 교수는 이런 황반변성의 치료 목표는 잃어버린 시력의 회복이 아니라 남은 시력의 유지에 있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종래의 레이저치료 대신 최근에는 광역학치료법이 널리 쓰인다. 특수 약물을 주사한 뒤 망막을 통해 비열성 특수 레이저를 쏘아 신생혈관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미국 사이언스지가 지난해 10대 과학계 업적으로 소개하기도 한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도 관심을 모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제네텍이 개발한 ‘라니비즈맵’을 망막 황반변성 치료제로 허가했다. 라니비즈맵은 ‘VEGF’란 단백질을 자극해 정상적인 혈관 생성을 촉진해 시력 유지는 물론 회복까지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은 현재 ‘루센티스’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희귀병의약품센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아직 황반변성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은 미흡하다. 진단 분야에서는 초기 진단법인 형광안저촬영, 치료 분야에서는 레이저치료와 광역학치료의 일부만 보험을 적용하고 있어 다른 희귀난치질환에 비해 환자 부담이 큰 편이다. 권 교수는 이런 황반변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거듭 역설했다.“지금까지는 황반변성이 발생해 최선의 치료를 해도 손상된 세포를 되살릴 수는 없습니다. 요즘처럼 고령화가 두드러진 세상에서 50∼60대에 시력을 잃는다는 것은 삶의 질이라는 점에서 치명적인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가능한 조기에 병을 발견,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국내 표적항암제 개발을 선도할 서울아산병원의 ‘혁신형 암연구 중심병원’ 사업단이 최근 이 병원 아산교육연구관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나섰다. 개소식에는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과 이용흥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박건춘 병원장 등 내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말 차세대 항암제 개발과 약물전달체 및 분자영상기술 개발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로부터 2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 ‘혁신형 암연구 중심병원’으로 선정됐다.●삼성에버랜드는 희귀난치성 질환 연합회와 함께 난치병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희망의 소리’ 합창단원을 모집해 지원하기로 했다. 합창단은 김철호 삼육대 성악과 교수의 지도로 동요, 민요, 클래식 등 다양한 합창곡을 배워 연말에는 공연도 할 계획이다.●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은 시민들에게 올바른 안과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월 ‘해피아이(Happy eye) 눈건강강좌’를 실시한다. 강좌는 1월 김성주 원장의 ‘눈물질환’에 이어 매월 주제를 바꿔 ▲사시와 약시(2.22, 백승희)▲백내장(3.28, 김병엽)▲녹내장(4.26, 손용호)▲당뇨병성 망막증(5.25, 이태곤)▲황반변성(6.28, 조성원)▲사시와 약시(7.26, 공상묵)▲백내장(8.22, 이호경)▲눈물질환(9.13, 장재우)▲녹내장(10.30, 김황기) 등이 이어진다. 문의(02)2639-7656∼7.●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의 아제르바이잔 의료봉사단이 최근 이 병원에서 발대식을 갖고 현지로 떠났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중풍뇌질환센터, 척추센터, 심장혈관센터, 소아과, 이비인후센터, 소화기센터와 한의과대학 한방병원, 치과대학병원 등에서 40여명의 의료진이 참가했다. 봉사단은 아제르바이잔의 수도인 바쿠 외곽지역과 가바라, 예블락의 난민촌을 중심으로 무료 진료활동을 펼 계획이다.(02)440-6806.
  • 과거사보고서 어떤 사건 다뤘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31일 ‘민족일보 조용수 사건’ 등 5건을 진실 규명 사건으로 결정, 국가의 사과와 피해보상, 명예회복, 재심 등 상응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김진수의 중국에서의 항일독립운동 사건’ 등 2건에 대해서는 진실 규명 불능 결정을 내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민족일보 조용수 사건 5·16직후 설치된 혁명재판소는 진보성향 신문인 민족일보가 사설 등을 통해 북한을 고무, 동조했다는 혐의로 조용수 사장에 대해 1961년 10월31일 사형을 선고했다. 진실화해위는 5·16 주도세력이 철저한 반공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것을 미국에 보여주고, 대내적으로는 쿠데타에 장애가 되는 요인을 제거할 필요성이 있던 상황에서 불법으로 제정된 소급입법에 의해 조용수 사장을 희생시킨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 김익환 일가 고문·가혹행위 사건 71년 9월 전남 여천군 화정면 백야리 섬마을에 살던 김익환씨 등 일가 3명을 중정 여수출장소 소속 요원들이 간첩 관련 혐의로 강제연행해 5일 동안 고문·가혹행위를 하고, 석방한 사건이다. 진실화해위는 이 사건에 대해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가기관이 이들의 삶을 총체적으로 파괴하고 고통속에 몰아넣은 비인도적인 야만적 인권유린 사건이라고 밝혔다. ● 태영호 납북 사건 68년 7월3일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어로작업한 태영호 선원들을 반공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전주지법 정읍지원에서 71∼75년까지 4차례에 걸쳐 징역 1년6월 및 자격정지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사건이다. 진실화해위는 법원이 고문·가혹행위로 인한 피해자들의 허위 자백에 의존해 아무런 물증도 없이 유죄판결을 내린 사건으로 반공 이데올리기 강화정책에 의해 어로작업을 하던 어부들이 피해를 당한 대표적인 사건으로 규정했다. ● 이수근 간첩조작 의혹사건 67년 3월22일 북한 북한조선통신 부사장 이수근이 판문점을 통해 귀순한 뒤 중정 판단관으로서 대국민 반공강연 활동을 하던 중 67년 1월 처조카 배경옥과 함께 여권을 위조해 홍콩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캄보디아로 향하다 중정 직원에게 체포돼 한국으로 압송, 반공법위반죄 등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같은해 7월2일 사형이 집행된 사건이다. 진실화해위는 이수근은 당시 중정의 지나친 감시와 북한 가족의 안위 등을 염려해 한국을 떠나자 중정이 당혹한 나머지 이수근을 위장간첩으로 조작, 처형해 귀순자의 생명권이 박탈된 비인도적, 반민주적 인권유린 사건이라고 결론내렸다. ●이준호 가족간첩 사건 이준호와 그의 어머니 배병희가 85년 7월23일 서울지방법원에서 “72년 간첩을 방조했으며, 이준호가 74년 해병대대 본부의 국가기밀 등을 탐지하고,81년 예비군 훈련장 기밀을 탐지했다.”는 혐의로 이준호는 징역 7년을, 배병희는 징역 3월6월에 자격정지 4년형을 각각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사건이 확정됐다. 진실화해위는 북한에 월북 가족을 두고 있는 사회적 약자가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하고 허위자백을 한 것이며, 법원은 허위 조작이라는 이들의 호소를 무시하고 유죄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 너무나 인간적인 아인슈타인

    천재 과학자의 면모 뒤에는 박봉에 시달리는 월급쟁이와 자녀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보통 아버지의 모습이 공존해 있었다.`상대성 이론´을 비롯해 뛰어난 학술적 업적을 남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의 인간적 내면을 엿볼 수 있는 편지 130통이 책으로 출간 됐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이 편지는 아인슈타인이 30대 중반이었던 1915년에 가까운 친구·친척들과 주고받은 것으로, 그의 두번째 부인이자 사촌인 엘사 로벤탈의 딸 마고에게 남긴 것이다. 마고는 1986년 숨지면서 이 편지들을 20년후 일반에 공개할 것을 요청했고, 최근 캘리포니아공대와 프린스턴대학이 독일어로 된 편지들을 영어로 번역해 출간했다.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당시 36세였던 아인슈타인은 한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비인간적으로 일하고 있다. 늘 초과근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동료 과학자들은 내 이론에 흠집을 내려 하거나 연구를 먼저 완성하기 위해 경쟁하는 등 밉살스럽게 행동한다.”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부인과의 별거로 두 아들과 자주 만나지 못하고, 수입이 적은 것을 속상해하다 결국 속병까지 얻은 사연과 위장병에 걸린 자신을 간호하던 사촌 엘사와의 로맨스도 적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4) 전라남도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4) 전라남도

    달리기·공차기·줄넘기 같은 학교체육이 왜 중요한가. 아이들의 기초체력을 튼실히 하는 밑바탕이기 때문이다.‘창의적인 인재육성’ 등 거창한 액자속 구호는 그 다음이다. 그러나 학교체육은 여전히 운동선수들만의 엘리트 체육으로 인식되고 있다. 입시에 떠밀린 아이들은 자꾸 움츠러들고 학부모들의 성화로 체육시간은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육상분야 육성 결실 “정부가 초등학교 기초학력 증진에 기울이는 노력만큼 기초체력 증진에도 힘써야 한다.” 전남도교육청 학교체육(육상·수영·체조) 담당 장학사들이 이구동성으로 주장하는 말이다. 대입 내신 산출과목에서 예·체능과목을 빼자는 논의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펄쩍 뛰었다. 지난해 전남도교육청은 초·중·고 운동팀 551개에 합숙훈련비, 숙식비, 출전수당 등 제반경비로 25억여원을 지원했다. 단순계산하면 팀당 450만원꼴이다. 이 돈으로 운동팀을 꾸리기에는 역부족이다. 기본종목인 육상과 수영, 체조종목의 저변이 열악하다. 그나마 나은 게 육상이다. 초·중·고 육상팀은 113개이고 선수는 741명이다. 그러나 고등부 선수층이 100명이 안되는 피라미드 구조이다. 이 와중에 달리기 종목에 3년 동안 집중투자해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 고등부에서 종합점수로 5위(메달순위 3위)를 기록했다. 광주와 전남이 나눠진 이후 최고성적이다.2005년에는 9위였다. 더구나 육상만을 놓고 따지면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로 경기도를 제치는 쾌거였다. 금·은·동메달을 합쳐 20개를 땄다.400m에서 전남체고 이세영(2년)양을 포함해 4명이 대회신기록을 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초등학교 육상육성 중심학교를 선정해 운영하겠다는 전남도교육청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기폭제가 됐다. 2004년부터 22개 교육청별로 1개교씩 22개교와 보성군과 여수시가 지원하는 2개교 등 모두 24개교를 대상으로 했다. 해마다 이들 학교에 300만원을 지원하고 전문 체육코치 15명을 배치했다. 지난해 전국체전 고등부 유망주 121명중 72명이 올해 2∼3학년으로 올라가 기량이 절정에 이른다. 그래서 올 전국체전(광주)에 거는 기대감이 남다르다. ●저변확대가 시급하다 전국소년체전에서 전남은 16개 시·도 가운데 2005년과 2006년에 12위,13위 등 하위권에서 맴돌았다. 하지만 29개 종목중 18개에서 메달을 따 희망을 던져줬다. 더구나 수영·육상·양궁 등 기록경기에서 17개 메달을 거머쥐어 기본종목에 공들인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소년체전에 걸린 금메달 수는 육상 47개, 수영 82개, 체조 30개 등 159개이다. 이는 소년체전 30개 전 종목 금메달 418개의 38%이다. 올림픽도 마찬가지다. 이 3가지 종목을 소홀히 하고는 좋은 성적을 내기가 어렵다. 현재 전남에는 초등 6개, 중학교 2개 등 8개 학교에 수영장이 있다. 정규레인(50m) 수영장은 전남체육중 1곳이다. 그러나 실력만은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여수 부영여고 김달은·고은(17·2년) 쌍둥이 자매가 대회신기록, 목포 전남제일고 이지은(17·2년)양이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학교 수영장은 난방비가 많이 들어 제대로 문을 못연다. 도교육청에서 수영장 1개 레인에 660만원씩 1억 7600여만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3∼9월에 학교 수영장을 찾은 사람은 학생과 지역주민 등 6만여명이었다. 학교체육과 주민 생활체육이 함께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염세철(46) 도교육청 수영담당 장학사는 “수영장 1곳의 연간 운영비가 1억원을 넘기 때문에 수영장은 운동선수는 물론 지역주민들의 건강증진 개념으로 여겨 자치단체가 적극 나서서 도와줘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굴비로 유명한 전남 영광군은 초등학교 체조 선진지역으로 이름이 높다. 영광 초·중·고를 나온 김대은(22·전남도청), 김승일(” “)군은 아테네올림픽 개인종합 은메달과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평행봉)을 목에 걸었다. 그래서 겨울철이면 영광으로 전국에서 체조선수들이 전지훈련차 모여든다. 훌륭한 운동팀이 지역경제는 물론 지역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이젠 맞춤형 체력평가 시스템이다 도교육청은 학교체육에 일대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교육인적자원부의 도움을 받아 시범학교를 선정해 ‘맞춤형 학생건강체력 평가시스템’을 선보인다. 걷기·달리기·줄넘기·윗몸일으키기 등으로 아이들의 순발력과 민첩성, 근력, 심폐지구력을 높여 보자는 것이다. 선진국의 체력장보다 한단계 앞선 개념이다. 김천옥 육상 담당 장학사는 “학교체육은 학생들 체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국가의 의료비 지출을 줄이는 지름길”이라고 장담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사설 수영장’ 훈련에도 금 휩쓸어 ‘수영 명문’인 전남 여수 문수중학교를 찾은 지난 26일. 눈을 씻고 찾아봐도 수영장은 커녕 수족관도 보이지 않았다. 알고 보니 이 학교 수영선수들은 오후 3시쯤 학교수업을 마치고 사설 수영장으로 연습하러 간다. 이마저 2곳은 부도가 났고 1곳만 남았다. 수영장 레인이 정규(50m)에 못미친 25m. 이렇다 보니 선수들은 대회출전 때까지 자신의 정확한 기록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나간다. 이 학교만의 일이 아니다. 전남 제1의 도시인 여수에는 시립 수영장이 없다. 비인기 종목인 학교수영의 현주소이다. 김영일(65) 교장은 “여수시에 수영장 하나 지어달라고 그렇게 호소해도 ‘쇠 귀에 경 읽기’더라.”고 고개를 저었다. 수영선수 9명(남자 4명) 가운데 대다수가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이다. 수영장 사용료(월 6만원)도 내기에 벅차다. 개교(1993년)한 지 10년 남짓이라 선배의 후원도, 기댈 언덕도 없다. 그러나 1999년부터 학교 수영부가 꾸려진 뒤 짧은 시간에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2003∼2006년 내리 4년 동안 전국 소년체전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몰아쥐었다. 국가대표상비군인 정다래(15·3년)양은 지난해 소년체전 평영(200·100m)에서 은, 동메달을 차지해 유망주로 떠올랐다. 여수 부영여고로 진학한 김고은·달은(17) 쌍둥이 자매는 문수중의 자랑이다. 언니 고은양은 국가대표 상비군이고 동생은 국가대표다. 이들이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금 2개, 은 4개, 동메달 2개를 차지했다. 여수에는 초등 4개, 중·고교에 1개씩 6개교에 수영부가 있다. 창단부터 지금껏 8년 동안 선수들을 발굴해 키워낸 ‘메달 제조기’ 안종택(40) 코치는 “문수중 선수들이 사설 수영장에서 연습하는 것을 보고 전지훈련하러 왔던 대도시 학교 선수들이 하루 만에 모두 달아났다.”고 웃었다. 지난해 수영부에 들어간 돈은 2000만원가량. 학교와 도교육청, 여수시체육회 등에서 주는 훈련비와 장비구입비, 출전수당, 간식비 등을 모두 합친 돈이다. 양재호(34) 감독은 “돈이 부족해 방학 때 전지훈련이라야 고작 제주도로 1주일 갔다 오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글 사진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박창우 여수시수영연맹 회장 “어린선수에 기업들 후원 많아졌으면” 전남 여수시수영연맹 박창우(58) 회장은 여수 수영계의 대부이자 산증인이다. 여수에서 이 사실에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박 회장은 13년 전 여수에 처음으로 창단된 한려초등학교 수영부의 초대감독을 맡아 유망선수 발굴과 훈련 등을 도맡으며 여수 수영발전의 초석을 놓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여수는 바닷가이지만 그 때까지는 수영 불모지나 다름 없었다.”면서 “혼자 뛰다 보니 터무니없는 오해와 질시 등으로 힘든 일도 많았다.”고 기억했다. 그의 주특기는 꿈나무 발굴과 육성이다. 장소는 수영장이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수영장에 놀러오면 아이들 신체조건을 눈여겨본다. 부영여고 쌍둥이 자매도 박 회장이 이렇게 찾아서 키워낸 유망주이다. 이들 자매를 초등학교 4학년 때 수영장에서 보고 무릎을 쳤다고 한다. 그는 “쌍둥이 자매는 키는 물론 손발이 유달리 커서 수영선수로 안성맞춤이었는데 아이들 부모가 워낙 반대해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털어놓았다. 박 회장은 “초등학교에서는 선수가 아니라 건강이나 취미 위주로 수영을 가르친 뒤 소질과 적성에 따라 중학교 때부터 직업선수의 길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등학교에서는 메달에 집착하지 말고 기초체력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경험으로 보면 어린 선수들은 강압할수록 운동에 질려서 실력이 붙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처지가 어려운 선수들과 자매결연해 도움을 준다면 어린 선수들이 맘놓고 운동에 몰두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부고]

    ●백종기(안동터미널 회장)광흠(한양대 의과대 교수)씨 부친상 이학수(삼성 전략기획실장)임형곤(KIST 책임연구원)손용근(서울행정법원장)송인철(송이비인후과 원장)씨 빙부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410-2000●김재현(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씨 부친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10시 30분 (02)3410-6914●박재수(전 동아대 부총장)씨 별세 상욱(LaunchPower 부사장)혜신(교사)혜준(미국대사관)씨 부친상 전영주(신라대 교수)씨 시부상 전동훈(보스턴 사이언티픽)지치상(위아)씨 빙부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3410-6918●조문행(JOY ENG 대표)남행(한미파슨스 부장)래행(자영업)씨 부친상 한상국(보쉬렉스로스코리아 대표)씨 빙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02)3010-2230●정해룡(전 정일엔지니어링 상무)씨 별세 세구(인천항공화물터미널 차장)호영(금호아시아나 타이어프로팀장)씨 부친상 2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92-1699●이동면(전 조흥은행 상무)씨 모친상 26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02)3779-1526●연경화(청주대 경영학과 교수)씨 부친상 26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28일 오전 (043)286-9512●김홍주(세무사)홍원(사업)홍립(엑스엠 대표)순자(대진대 아동학과 교수)씨 모친상 조용범(사업)김성백(GBK 대표)씨 빙모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3410-6917●이호성(한국증권선물거래소 전략기획부 과장)호정(자영업)씨 부친상 김충호(사업)신용칠(〃)유성규(현대자동차 과장)씨 빙부상 26일 충남 당진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8시 (041)355 7984
  • ‘야구방망이 진압’ 경찰 영장 기각

    ‘야구방망이 진압’ 경찰 영장 기각

    성인 오락실 단속 과정에서 경찰관이 업주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른 사건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서울남부지법은 26일 검찰이 청구한 서울 영등포경찰서 박모 경장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피해자 진술이 확보돼 있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가운데 경찰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종 범법 행위 단속 등의 진압 장비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경찰 직무집행법에 규정된 진압장비들로 3단봉과 경찰봉, 가스총, 권총 등이 있다. 경찰은 신형 진압장비인 ‘테이저건(권총형 전자충격기)’을 2009년까지 4000정을 보급하기로 했지만, 범죄수요 등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말많고 탈많은 부실한 진압장비 서울 일선 경찰서 강력반 형사는 “기존의 진압장비로는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격렬하게 저항하는 조폭 등과 맞닥뜨릴 때는 진압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강력범들을 상대할 때 가장 효과적인 장비는 권총이지만 강력반 형사들조차도 권총 사용을 꺼려한다는 것이다. 사용이 엄격하게 제한된 데다 사용후 보고서를 깐깐하게 작성해야 하고, 감찰반의 감찰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 자칫하면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총기사용을 기피한다. 직무집행법에도 총기는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의 긴박한 최후의 상황에서만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더욱이 길이 1m25㎝의 진압봉(경찰봉)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 강도가 약해 강력범 진압 등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3단봉은 특수금속으로 만들어져 강도면에서는 진압봉에 비해 탁월하지만 다 폈을 때 50㎝에 불과해 너무 짧다. ●2009년까지 테이저건 강력팀당 1정씩 일선 경찰들의 개선 목소리가 커지자 경찰은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테이저건 확대 보급을 서두르고 있다. 테이저건은 미국에서 개발된 것으로 인체에 무해한 전자충격을 발생시켜 상대를 일시적으로 무력화시키는 무기다. 사정거리는 최대 6.5m로 2005년 런던 폭탄테러 사건 당시 영국 경찰의 외국인 오인 사살이 문제가 된 뒤 전세계적으로 보급되면서 효용성이 입증돼 있다. 국내에는 지난해까지 1400정이 보급됐으며, 올해 800정이 추가로 보급된다. 경찰은 2009년까지 전국에 4000정을 보급해 5∼6명으로 구성된 경찰서 강력팀당 1정씩 보유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문제는 예산이다. 테이저건은 1정당 120만원으로 현재 경찰관들이 사용하는 38구경 권총(46만원)보다 3배가량 비싸다. 경찰청 관계자는 “‘테이저건’은 지난해 상반기 20회 사용한 것에 그쳤지만, 하반기에는 32회로 크게 늘었다.”면서 “권총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 입증되고 있는 만큼 테이저건 보급에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기용 서재희기자 kiyong@seoul.co.kr
  • 음식업자 부가세 800억 깎아준다

    음식업자 부가세 800억 깎아준다

    다음달부터 음식점들은 배추, 쇠고기 등 농수축산물 재료를 살 때 구입금액에서 현행보다 1% 추가로 부가가치세를 면제받을 수 있게 된다. 또 현금영수증을 발급해 주지 않을 경우 이를 신고하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재벌그룹 계열사간 편법 자본거래에 대한 과세도 강화된다. 재정경제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법인세법·부가가치세법 등 13개 세법 시행령과 7개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다음달 말까지 공포·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세원을 투명하게 만들고 조세체계를 선진화해 그 혜택을 중산ㆍ서민층에게 돌려 준다는 것이 개정안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음식업자에 대한 의제매입세액 공제율이 기존 4.76%에서 5.66%로 인상돼 2008년까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의제매입을 신고한 21만 5000명의 음식업자가 1명당 37만 2000원 정도의 부가가치세를 추가로 경감받게 된다. 재경부는 “음식업자의 세부담이 800억원정도 경감될 것”으로 추산했다. 또 현금거래 신고·확인제도도 도입된다.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지 못한 소비자가 거래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서면이나 인터넷으로 간이영수증, 계산서, 무통장 입금증 등을 함께 제출해 신고할 경우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업자도 500만원 이하의 거래에 대해 거래처로부터 세금계산서를 받지 못할 경우 15일 이내에 세무서에 신고하면 스스로 세금계산서 발행이 가능하다. 아울러 재벌그룹이 편법거래를 통해 이익을 얻는 행위가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기업의 자본거래 이익에 대해 완전포괄주의 과세 규정이 도입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계열사간 증자·감자, 합병, 분할 등의 자본거래를 통해 얻은 이익에 대해 모두 과세가 이뤄진다. 현재 접대비로 취급되는 경비 가운데 광고선전비와 판매장려금 등은 판매부대비용으로 보고 손비인정을 받을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그만큼 접대비를 더 쓸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주택자금소득공제대상 장기주택저당차입금 범위도 확대된다. 신규대출이 아니라 기한연장을 통해 상환기간을 15년 이상으로 바꾼 경우에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장애인이 승용차를 구입할 때 특별소비세를 조건부로 면제해 줬다가 사망했을 때 특소세를 추징하도록 했던 규정도 폐지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2)충청남도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2)충청남도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예산규모가 6위인 충남은 지난해 열린 제87회 전국체전에서 4등을 했다. 시·도세에 비하면 비교적 좋은 성적이다. 대학·일반부·고등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는 전국체전 성적에 비해 전국소년체전 성적은 시원찮다. 충남은 2005년과 2006년 연이어 소년체전에서 9등을 해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소년체전보다 전국체전 성적이 나은 것을 빗대 초·중등부에 대한 조기체육투자가 어느 정도 열매를 맺은 결과라고 자평하기도 한다. ●신규 종목 발굴에 집중 충남도교육청은 ‘꿈나무육성 거점학교’ 15개교를 지정해 팀당 1000만원씩 지원한다. 육상과 체조, 수영 등 3개 기초종목이다. 여기에 인라인스케이트를 추가한 기본종목도 지원하고 있다. 충남도와 교육청이 7억 5000만원씩 총 15억원을 지원중이다.24개 학교가 대상이다. 특히 신규 종목의 창단을 돕는 계획이 눈에 띈다. 또 같은 재단 초·중·고교에 같은 종목을 만들어 계속 진학하면서 배울 수 있도록 ‘초·중·고 연계육성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우수한 인재를 다른 지역으로 뺏기지 않는 부수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계획에 의해 2003년 여러 종목이 일제히 창단됐다. 천안 두정중학교는 펜싱 ‘사브르’ 종목만 설립해 창단 2년만인 2005년부터 2년 연속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 학교 선수들은 정규 수업을 모두 끝낸 뒤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두정고교의 펜싱팀에 진학해 사브르를 계속 이어 배우고 있다. 금산중은 역도팀을 창단,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신도협 선수가 인상·용상 및 합계에서 3관왕을 거머쥐었다. 서천여고는 세팍타크로팀을 만들었다. 충남에서 처음 창단한 종목이다. 이 팀은 지난해 전국체전 일반팀과 붙어 동메달을 땄다. 고등부에서는 전국 최강이다. 아산 금곡초는 다이빙을 택했다. 이들이 같은 지역내 중·고교로 진학,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온양여고 장현정 선수가 10m플랫폼 등에서 4관왕, 남지선 선수가 2관왕을 각각 차지했다. ●고교 체조선수 2명뿐 초·중·고교 수영선수는 모두 250여명에 이르지만 해마다 20∼30명씩 줄고 있다. 육상도 초·중교 선수를 합쳐 250명 정도이나 고교 선수는 40명 정도로 크게 감소한 상태다. 체조는 더욱 열악하다. 초·중교는 그나마 모두 20∼30명에 이르지만 고교 선수는 단 2명뿐이다. 충남도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 한이영 장학사는 “육상팀이 없어 ‘뜀박질’ 잘 하는 학생을 선수로 뽑아 시합에 내보내는 학교도 있다.”면서 “축구, 야구, 태권도 등 프로팀이 있거나 도장을 차려 생활이 가능한 인기종목 선수들이 과포화 상태인 것과 비교해 너무 초라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체육예산이 매년 줄어드는 것도 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충남도교육청 본예산을 기준으로 2004년 30억 9900여만원에서 2005년 26억 5800여만원으로 줄었다. 지난해는 27억 72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조금 증가했다가 올해 다시 20억 4900여만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인건비가 도교육청 전체 예산의 76%를 차지하는 마당에 지방비와 교육세 등이 갈수록 줄고 있는 탓이다. 이 때문에 전용 체육관이 있는 학교는 야구장이 있는 천안북일고와 체조 전용 체육관이 있는 서산 대철중뿐이다. 대부분 강당이나 식당 등을 활용해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천안 두정중 펜싱팀조차 교실복도를 막아 훈련장으로 쓰고 있을 정도다. 한 장학사는 “체육은 돈싸움”이라며 “학교훈련장을 주민에게 개방, 자치단체의 지원을 끌어내는 방법 등을 통해 지원예산 부족으로 인한 낙후시설을 개선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체조 이다솜·역도 신도협등 기대주 많아 충남에 김연아·박태환 선수처럼 세계나 아시아를 호령하는 선수는 없다. 하지만 그런 날을 꿈꾸고 있는 기초 및 비인기 종목 유망주는 많다. 체조 국가대표 상비군인 천안초등학교 이다솜(12)양은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단체종합과 도마에서 2관왕을 거머쥐었다. 곽선행 지도교사는 “10여명의 상비군 중에서도 뛰어나 러시아 코치로부터 ‘잘 배우면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서산 운산초도 체조 명문교이다. 상비군에 3명이 있다. 박지연(12년)양은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단체종합과 마루 부문 2관왕이다. 금산중 3년 신도협(15)군은 지난해 소년체전 역도 3관왕이다. 그는 최근 세계적인 역도선수 전병관 전 국가대표로부터 20여일간 훈련을 받으면서 ‘제2 전병관’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대회신기록을 수립한 포환던지기 김현배(천안 오성중)와 배영 50m의 이지호(계룡시 용남중) 선수 등도 주목을 받는다. 아산은 수영 종목의 메카. 지난해 전국체전 다이빙 부문에서 다관왕을 차지한 장현정·남지선 선수는 온양여고에, 도하아시아게임에서 수영 혼영 400m에 출전했던 국가대표 박범호 선수는 온양고교에 각각 재학중이다. 아산 금곡초는 불모지인 다이빙의 산실이다. 아산지역 중·고교 다이빙 선수의 산실 역할도 한다. 또 아산고는 남자하키의 명문이다. 지난해 전국대회 우승 2회, 준우승 3회를 했다.1978년 창단, 수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해 왔다. 남자하키는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했다. 현재 세계 랭킹 5위. 하키 국제심판인 김홍래 아산고 체육교사는 “국내 25∼26개 고교하키팀 가운데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공주중학교 레슬링팀 찌든 베니어판 벽, 여기저기 푹푹 들어간 천장, 버려진 폐타이어, 낡은 철제 캐비닛과 나무 신발장…. 지난 12일 찾은 충남 공주중 레슬링훈련장은 마치 창고 같았다. 교실 한칸 정도의 훈련장에 깔린 낡은 매트리스 위에서 선수들이 유니폼만 입고 훈련하고 있었다. 환풍기가 따로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에 훈련장 창문은 활짝 열려 있어 바람이 숭숭 들어왔다. 선수들의 입에서는 “어 추워, 어 추워.”소리가 연방 쏟아진다. 조그만 기름난로가 켜져 있었지만 훈련장 안은 싸늘한 냉기가 감돌았다. 이 학교 레슬링훈련장은 1994년 건립돼 식당으로 쓰던 40평의 조립식 함석 건물. 3학년에 진학하는 유연탁(14) 선수는 “겨울과 여름에는 훈련하기가 상당히 힘들다.”고 말했다. 예년처럼 이번 방학에도 인근 논산 충남체고나 인천 산곡중학교 등 샤워장, 사우나, 에어컨, 웨이트 트레이닝장과 컴퓨터실, 오락실도 마련돼 있는 시설이 좋은 학교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심재송(28) 코치는 “그런 학교를 보면 부럽다.”고 했다. 레슬링팀의 숙소는 교장 사택이다. 어렵게 훈련하는 것을 보다 못한 교장이 3년 전 사택을 내준 것이다. 번듯한 식당에서 고기를 먹을 돈이 없어 고기를 사다 이곳에서 구워먹는다. 훈련장내 냉장고에는 비닐봉지 등만 담겨 있다. 그 사이로 한약봉지가 나뒹굴었다. 또 다른 냉장고는 낡은 소파 뒤에 쓰레기처럼 버려져 있다. 하지만 이 학교 레슬링팀의 성적은 훈련장과 딴판이다.2001년에 창단된 새내기 팀이지만 지난해 6월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 2개와 은·동메달 1개씩을 땄다. 그레코로만형 58㎏급과 63㎏급에서 유군과 그와 같은 학년 박성주(14)군이 각각 금메달을 따냈던 것이다. 공주중 레슬링팀이 한해 사용하는 예산은 지도교사와 코치의 월급을 제외하면 500여만원 밖에 안 된다. 충남교육청이 지원하는 학교운영비에서 일부를 뗀 것이다. 출전비와 밥값으로 쓴다. 외부지원은 한푼도 없다. 레슬링이 도민체전 종목에도 들어가 있지 않아 시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실정이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아이들 기록향상 보람에 살아요” 충남 예산군 상하수도사업소 삽교배수지 청원경찰 임찬순(58)씨는 10년 넘게 육상 꿈나무를 돕고 있다. 1993년부터 중앙초, 삽교중 등 생활이 어려운 유망 초·중교 육상선수 10여명에게 해마다 사비를 털어 1인당 10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일 제주도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선수들에게도 200만원을 건네 힘을 북돋워줬다. “육상은 비인기 종목이라 99% 생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해요. 잘사는 집 아이들은 축구나 야구를 하고요.” 전국체전에 충남대표 마라톤선수로 3차례 출전한 임씨는 “그때는 합숙훈련이라는 것도 없었어요. 농사를 짓다가 시합이 있으면 혼자 며칠간 훈련한 뒤 나가고는 했다.”고 회고했다. 임씨는 “배 곯으면서 육상을 한 일이 생각 나 아이들을 도와주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1980년부터 청원경찰로 일하고 있는 그는 틈틈이 농사도 지어 선수들에게 쌀과 반찬을 건네고 있다.1972년부터 7년 동안 삽교중학교에서 무료 육상코치를 하기도 했다. “아이들 기록이 좋아지는 보람에 산다.”는 임씨는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나에게까지 차례가 온 것이 아니냐.”면서 “힘이 다할 때까지 돕겠다.”고 활짝 웃었다. 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과학 한국’의 희망-국가석학에 듣는다] (2) 냄새 연구자 김기현 세종대 교수

    [‘과학 한국’의 희망-국가석학에 듣는다] (2) 냄새 연구자 김기현 세종대 교수

    ‘악취는 어떤 냄새일까.’ 직관이나 상식만으로도 충분히 해결될 것 같은 이 질문에 끊임없는 과학적 해답을 찾으려는 과학자. 김기현(46·세종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박사는 국내에서 냄새의 실체를 가장 깊이 파헤친 연구자다. 그는 지난달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선정한 ‘2006 국가석학(Star Faculty)’으로 선정됐다. 악취 등 냄새 물질의 감지 기술 관련 연구로 가까운 미래에 노벨상 수상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불쾌감을 주는 냄새가 악취라는 건 삼척동자도 알지만 불쾌감의 실체는 상당 부분 베일에 가려 있다.”면서 “실체 파악을 통해 악취 제어가 가능해지면 현대인의 삶의 질은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삶의 질 높이는 ‘악취’연구 김 교수의 주요 연구 대상은 ‘냄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좋지 않은 냄새, 즉 ‘악취’다. 굳이 악취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뭘까. 그는 처음에 온실기체와 지구온난화, 오염물질의 이동, 산성비, 성층권의 오존층 파괴와 같은 지구 차원의 대기 현상을 연구했다. 실내 오염과 새집증후군과 같은 문제에도 관심을 가졌다. 미국 유학 시절 석·박사 과정을 밟으면서 해양화학 분야를 연구했다.1994년 귀국해 대학 강단에 선 뒤로 수은, 납, 카드뮴, 황사 등 독성물질 연구에 몰두했다. 그러다 최근 뜻깊은 기회를 접했다. 경기 안산시에서 발주한 용역 연구를 수행하면서 반월공단 현장을 심층 연구하게 됐고, 그 곳에서 악취 문제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게 됐다. “공장 밖 주민들이 악취로 고생한다지만, 공장안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악취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죠. 그러나 정부나 업주의 관심은 부족했어요.” 김 교수는 “연구자 개인의 흥미도 중요한 학문적 이유이지만, 사회적 요구충족이야말로 학문 탐구의 중요한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냄새’제어 연구 상용화 목표 냄새 연구는 세계적으로도 연구·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미개척 분야다. 때문에 연구의 필요성이 더 높다. 게다가 악취물질은 기기적으로 측정이 어려운 부분도 많다. “악취 물질은 존재 파악조차 안되는 경우가 많죠. 한번 맡으면 이내 사라져 버리기 일쑤인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김 교수는 “기계 측정과 사람이 느끼는 악취 감지는 연관성이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기기로 측정은 안되는데 사람은 악취를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 오염 분야와 달리 악취 연구는 ‘변방연구’에 머물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그는 “깨끗한 공기를 찾는 사람들의 욕구가 늘면서 악취 등 냄새연구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향후 연구 계획을 묻자 여전히 “냄새 연구”라는 답이 돌아온다. 그는 “냄새가 어떻게 하면 쉽게 달라붙고 떨어지는가 가에 대한 메커니즘을 찾는 ‘냄새의 거동(Behavior)’연구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예컨대 고기냄새, 담배냄새, 술냄새 같은 좋지 않은 냄새는 빨리 떨어지고, 향기 같은 좋은 냄새는 오래 달라붙도록 해주는 제어 기술을 찾아내는 것이다. 연구 성과의 상용화 가능성도 높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귀에 걸면 귀걸이’식 연구비 심사 개선 시급” 김 교수는 국내 기초 과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원 체계의 개선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연구비 심사 기준의 불합리성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학술진흥재단과 과학재단 등의 연구사업 심사가 심사 패널의 주관적 판단이나 개인적 취향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그룹 단위 심사로 인해 마치 ‘대학 학부제’처럼 비인기 학문이 소외 받는 구조적 폐단을 지적했다. 예컨대 해양, 지질, 대기과학, 천문학 등을 하나로 묶어 심사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연구과제의 성격에 맞춰 좀더 세부 분야로 나눠 심사·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석사 졸업 상주 연구자인 이른바 ‘랩(Lab) 테크니션’에 대한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학생 신분이 아니라고 해서 연구비 중 일부를 지원하지 못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김기현 교수는 한양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김 교수는 1992년 남플로리다주립대(University of South Florida)에서 화학해양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94년 귀국해 교원대 초빙과학자, 상지대 생명과학대 교수를 거쳐 99년부터 세종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2003년 한국과학재단 지원 우수연구과제에 선정되고 같은해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선정 ‘제13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등을 수상했다.
  • [부동산 거품붕괴론 점검(상)] “거품론 자체가 과장” 반론도 만만치 않아

    지난 연말을 고비로 집값 상승을 우려하던 분위기가 ‘거품 붕괴’에 대한 경고로 급격히 바뀌었다. 특히 민간연구소들은 거품 붕괴에 따른 가계부채발 금융위기까지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집값이 올랐어도 거품을 정의하기가 쉽지 않으며 지역별로 실수요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최근 봇물처럼 터지는 ‘거품 붕괴론’ 자체에 거품이 낀 게 아니냐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는 “고가주택은 이른바 공급에 따라 결정되며 수요가 늘면 가격은 오르게 된다.”면서 “수요가 떨어지는 소형 아파트나 비인기 지역, 공급이 넘치는 지역에선 집값이 떨어지겠지만 강남처럼 수요가 살아 있는 곳은 거품이 있어도 쉽게 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재건축 지역에 정부가 개발이익을 환수한다고 하니까 평소 가격보다 이익 환수분만큼 더해져 거품이 인위적으로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경환 서강대 교수는 “거품이 있다는 것은 내재가치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많이 오른 것을 의미하지만 내재가치를 정확히 평가할 수는 없다.”면서 “거품이 꺼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은 사실 2002년부터 계속돼 왔지만 최근 시중금리가 오르고 규제가 강화되니까 거품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자산가치는 최종적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한계 수요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데 이를 대체할 만한 시장이 부상하지 않는 한 거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거품은 강남권과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에 20∼30% 정도 끼었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강북이나 강동 등과 달리 강남은 차별화가 계속되고 있으며 당국이 담보대출 규제로 이미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어 급격한 거품 붕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3년에 걸쳐 부동산 가격이 완만하게 하락할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Seoul in] 길거리 현수막 제로화 추진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서울 성북구가 10일부터 길거리 현수막 제거 작전에 들어간다. 공공기관의 검인을 받았더라도 지정 현수막 게시대에 걸려 있지 않으면 철거된다. 구는 전국 최초로 자치구 전 지역에 ‘길거리 현수막 제로화’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불법현수막이 길거리에 널려 있어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많아서다. 공공기관 현수막도 전철역이나 주요사거리에 집중적으로 걸려있어 교통사고를 유발한다고 비판받아 왔다. 서찬교 구청장은 “공공기관 현수막도 난립하는데 불법광고물만 정비하는 게 불가능하다.”면서 “결국 공공기관 현수막까지 일체 정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10일부터 정비인력 2개반 14명을 투입해 구청·동사무소·보건소 및 공단 등에서 걸어놓은 현수막부터 우선 정비한다. 검인기간이 경과하지 않은 유관기관·민간단체 현수막도 양해를 얻어 없앨 계획이다.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 경기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 경기

    육상 수영 체조 역도 등 기초 종목과 비인기 종목은 한국 스포츠의 미래이다.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가장 빛난 금메달은 기초종목인 수영에서 나왔다. 서울신문은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기획시리즈 2탄으로 서울을 비롯한 16개 시·도의 기초체육의 현황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기초체육 육성학교와 기업체와의 ‘1사 1교’결연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한국 스포츠를 살리고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는 뜻 깊은 일에 기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 ■ 예산 지원·체계적 관리 눈길 경기도는 지난해 경북에서 열린 제87회 전국체전에서 역대 최다 메달(372개)을 따내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18번째 우승이자 1977∼1981년에 이어 2번째 5연패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경기도가 이처럼 눈부신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고등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등부는 기록 및 체급 종목의 강세를 앞세워 금 62, 은 51, 동메달 55개 등 4만 7427점을 획득해 대학·일반부(1만 3237점)의 부진을 만회하면서 종합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수영(금10, 은10, 동9)과 육상(금9, 은4, 동4) 등 기초종목과 레슬링(금5, 은5), 펜싱(금3, 동2)등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경기체육은 물론 한국체육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이들의 원동력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예산지원과 초·중·고교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선수관리로 요약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학교체육관련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50%가량 늘어난 44억 6000여만원을 책정했다. 전체 전문코치(460명)가운데 육상(97명)과 수영(36명), 체조(16명)에 149명(32.4%)을 배치하는 등 기초종목에 집중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조교실과 국가대표급 선수를 초빙하는 스포츠체험교실 운영, 비등록선수 수영대회 개최 등 기초종목 중심의 꿈나무 육성시책도 적극 추진했다. 경기도가 ‘꿈나무 스포츠체전’인 지난해 제3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17연패를 달성한 것도 이같은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경기체육계에도 적지 않은 고민은 있다. 축구·골프 등 인기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에서 선수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미래를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기초종목 가운데 체조는 심각한 선수난을 겪고 있다. 2005년 경기도내 초·중·고교의 체조 선수는 75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7명으로 8명이 줄었다. 특히 고등학교는 2004년 19명에서,2005년 15명, 지난해 9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올해 전국체전에 참가할 선수단을 어떻게 꾸려야 할지 걱정된다며 체육계 관계자는 벌써부터 한숨이다. 역도는 2005년 163명에서, 지난해 128명으로 25명 줄었다. 어린 선수를 발굴, 육성해야 하지만 초등학교 선수는 1명도 없는 실정이다. 배드민턴은 175명에서 117명으로, 핸드볼은 262명에서 226명으로 감소하는 등 비인기종목의 선수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육상은 해마다 300여명의 선수가 증가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지난해말 현재 도내 초·중·고교에 모두 2438명의 선수가 등록돼 있다. 하지만 초등학교(1737명)선수들이 중학교(411명), 고등학교(290명)를 거치면서 눈에 띄게 감소하는 등 토양이 척박하기는 마찬가지다. 경기도교육청 김광래 평생교육체육과장(59)은 “사실 국가 영재교육에는 예·체능계도 포함돼 있지만 체육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그리 많지 않다.”면서 “한국 스포츠의 토양을 굳건히 하기 위해선 기초종목 및 엘리트 체육 육성을 위한 보다 많은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빙상 김연아등 국가대표 17명 우뚝 경기도의 ‘꿈나무 1호’는 주니어무대를 평정한 뒤 성인무대에 데뷔 9개월 만에 세계챔피언에 올라 한국 빙상 100년의 역사를 새로 쓴 ‘체조요정’ 김연아(16·군포 수리고)이다. 지난해 3월 세계 주니어피겨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금메달을 딴 김 선수는 여세를 몰아 지난달 러시아에서 열린 2006∼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일본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에 역전, 우승을 이끌어 냈다. 경기도교육청은 김 선수에게 제1호 글로벌 인재상을 수여했다. 글로벌 인재상은 예술, 스포츠, 외국어 등 각 분야의 세계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학생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해 처음 제정했다. 김 선수와 함께 글로벌 인재상 2호를 수상한 오산 성호고등학교 이명규(인라인롤러)선수도 제8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3관광을 차지하는 등 한국 인라인스케이트의 기대주이다. 지난해 9월 안양에서 막을 내린 2006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참가해 트랙 T(타임 트라이얼)300m, 트랙 3000m계주, 로드 500m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지난해 10월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주니어 양궁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수원 수성여중 김혜원 선수도 글로벌 인재 3호로 선정된 유망주이다. 경기체고 정지연 선수는 박태환과 함께 한국 수영의 대들보로 부각되고 있다. 제87회 전국체전 수영 여자 자유형 8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등극했다. 대한수영연맹에서는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이들을 ‘맞춤형’으로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내 각급 학교에는 이처럼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국가대표 선수로는 빙상의 김연아와 수영의 정지연 선수를 비롯해 역도의 문유라(경기체고)·김진아(〃), 유도 김진아(〃), 체조 정수현(흥진고)·신언진(〃)·여수정(경기체고), 사격 김유림(안산여정보고), 스키 신다혜(평택여고) 등 10개 종목 17명이 활약하고 있다. 이들에 버금가는 기량을 갖춘 국가대표 후보도 22개 종목에서 97명이 버티고 있으며 청소년대표(16개 종목,33명), 꿈나무대표(2종목 2명)들도 국가대표를 목표로 꿈을 키우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 力士 산실 평택 태광중학교 경기도 평택시 신장동 태광중학교(교장 황혜자)는 ‘역사(力士)’의 산실이다. 국내 실업팀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역도 선수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 학교 출신이다. 특히 1988년 중·고등학교 역도부를 창단하면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여자선수단을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당시부터 줄곧 역도부 감독을 맡고 있는 안혁선(46)씨는 “남자들의 전유물이나 다름 없었던 역도 종목에도 여성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측해 서둘러 창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 감독의 발빠른 움직임 덕분에 이 학교 역도부는 우수 선수들을 일찌감치 확보,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1991년에는 국가 대표급 여자선수 6명을 확보하는 전성기를 맞았으며 이듬해 한국역도연맹으로부터 역도 우수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이 학교 역도부 12명 가운데 여자선수는 5명이다. 이 중 2학년인 조유미 선수는 지난해 3월 열린 제17회 전국 춘계여자역도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벌써부터 올림픽 금메달 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같은 학년 정지연 선수도 은메달 3개를 따내는 등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학교에서는 이들을 대표선수로 키우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예산이 넉넉지 못하기 때문이다. 평택지역에서 의술을 펼치고 있는 병원장이 서울신문의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캠페인에 참가해 이 학교 역도부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태광중학교와 평택시 도곡동 참다사랑 병원(행정원장 김영철)은 지난해 12월14일 이 학교 강당에서 학교 및 병원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자매결연식을 가졌다. 결연사업은 이 학교 졸업생인 원유철 경기도 정무부지사가 산파 역할을 했다. 원 부지사는 어린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속에서 연습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평소 가깝게 지내던 김 원장에게 “역도부를 돕기 위해 지역 출신 선배들이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김영철 원장은 “역도부원들이 힘들게 연습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무척 아팠다.”며 “태광중학교뿐 아니라 평택을, 대한민국을 빛낼 꿈나무들이 보다 나은 환경속에서 운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흔쾌히 승락했다. 김 원장은 그동안 중학교는 물론 고등학교 역도부원들에 대한 무료 진료를 실시해 오고 있었다. 이 학교 황혜자 교장은 “역도부가 비인기종목임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번 자매결연을 계기로 태광의 역도부가 발전하고 선수들이 훌륭하게 자라 지역과 국가의 명예를 높이는 재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가자! 겨울 건강 방학속으로…

    가자! 겨울 건강 방학속으로…

    겨울방학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건강방학’으로도 유용한 기간이다. 기간이 길고, 야외활동이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이번 방학을 이용해 자녀들의 건강을 점검하고, 바른 건강습관을 가르치는 건 어떨까. # 이비인후과 목안과 코 뒷부분에서 세균의 침입을 막는 편도선과 아데노이드는 5세 전후까지 점점 커지다가 그 이후부터 작아져 제 모습을 갖춘다. 편도선은 코와 입을 통해 들어오는 세균을 방어하지만, 이 세균으로 자체 감염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지기도 한다. 급성 편도선염은 침을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목이 아프고, 열이 나며, 오한, 두통과 함께 뼈 마디가 쑤시는 통증이 온다. 간혹 귀의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급성이 반복되는 만성은 목에 뭔가 걸린 듯한 이물감과 함께 악취가 나는 노란 가래 덩어리가 생긴다. 충치 등 다른 이유없이 입에서 냄새가 나면 편도선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특히 어린이들은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비대하면 코가 막혀 항상 입을 벌리고 숨을 쉬고, 목감기가 자주 오며, 잘 때 코를 심하게 골거나 수면무호흡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 경우 성장호르몬 분비가 잘 안돼 발육이 저하되거나 축농증, 중이염 등의 합병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급성 편도염은 보통 소염제나 항생제로 치료되나, 편도가 비대해 중이염이나 축농증 등의 합병증이 자주 생기는 경우, 편도 때문에 치열에 이상이 있거나 잦은 편도선염으로 성장에 지장이 더딘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만3∼4세 이후에 하는 것이 좋으며 완치까지 3∼4주 정도 소요된다. # 소아과 요즘 어린이들의 대표 질환인 비만은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가 하면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조기에 치료해 줘야 한다. 전문의들은 “소아 비만의 원인은 70% 이상이 너무 많이 먹고, 덜 움직이기 때문”이라며 “지난해에 비해 체중이 급격히 증가했다면 비만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아 비만을 예방하려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하며, 지방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육류 섭취를 제한하면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지방을 제거한 살코기나 생선, 우유, 콩과 두부 등을 많이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탕과 소금 섭취량도 줄여야 한다. 어릴 때 형성된 입맛은 평생을 가므로 설탕과 소금, 조미료 등은 가능한 줄여 사용해야 한다. 가능한 텔레비전 시청이나 컴퓨터 사용은 하루 1∼2시간으로 제한하며, 뚱뚱한 어린이라도 자존감을 갖고 자신의 문제를 돌이켜보도록 도와줘야 한다. 운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주일에 3∼5회 정도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아동의 5∼10%가 소아변비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변비는 밖에서 놀이에 몰두하거나 학교 화장실 사용을 꺼려 배변을 참는 어린이들에게 많다. 이런 심인성 변비는 식이섬유가 많은 과일이나 야채 섭취를 늘리고 하루 한번 일정시간에 배변을 보는 습관을 갖도록 지도한다. # 치과 초등학교 저학년은 적당한 시기에 젖니를 없애지 않으면 뻐드렁니가 나 치아가 서로 물리거나 턱이 나와 자칫 외모에 자신감을 잃을 수 있으며, 외모에 자신감을 잃으면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꺼리거나 대인기피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작은 충치는 치과에서 치아의 홈을 메워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가정에서는 식사 후와 취침 전에 반드시 칫솔질을 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과자류와 사탕, 초콜릿 등 설탕이 든 음식은 치아 건강에 해롭지만 전혀 못 먹게 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단 음식은 먹는 횟수를 줄이거나 먹은 뒤 양치질을 하게 하며, 과일과 채소류로 바꿔 먹이는 것도 좋은 충치예방법이다. ■ 도움말:박문규 선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김수정 선병원 소아과 전문의. 김민수 선치과병원 소아치과 과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데스크시각] 태환이와 연아, 지켜만 보자/최병규 체육부 차장

    1994년 5월. 당시 여고 2년생이던 전미라가 처음 나선 메이저대회인 윔블던테니스 주니어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는 소식에 국내 테니스계는 발칵 뒤집어졌다. 비록 마르티나 힝기스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전미라는 하루아침에 스타로 떠올랐다. 기량은 물론이고 예쁘장한 외모까지 보태진 덕에 그녀는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톡톡히 누렸다. 그러나 2년 뒤 그녀는 국제무대에서 사라졌다. 한국 스포츠의 신데렐라로까지 대접받았던 그녀는 10년이 지난 뒤 사석에서 스스로 “너무 일찍 핀 꽃”이었다고 고백하면서 팬과 언론의 지나친 관심이 자신을 짓눌렀다고 털어놓았다. ‘인간 어뢰’로 불리던 호주의 수영 스타 이언 소프는 지난달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24세의 원기왕성한 나이다.15세 때 첫 세계타이틀을 따낸 뒤 10년 동안 13개의 메달을 줄줄이 뀄던 그는 현재 자유형 200·400m 세계기록 보유자다. 자신이 밝힌 이유는 단 하나. 정상 정복 뒤의 허탈감과 무력증이었다. 그는 “수영이 자신에게 예전만큼 중요하지도 않고, 기록에 대한 도전도 더 이상 동기부여가 안 된다.”면서 단호히 물을 떠났다. 물론 그의 속내를 샅샅이 알 수는 없다. 연예계를 곁눈질했다는 소문도 떠돈다. 그러나 자신의 표현대로 ‘정신적 공황’이 물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였음은 분명하다. 한국 스포츠의 12월은 박태환-김연아의 열풍이 휩쓸었다.24년 만의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 그리고 한국 피겨 100년 만의 경사를 일궈낸 둘에게 붙여진 수식어는 ‘국민 남매’에서부터 ‘얼짱 동생’까지 무수히 많다. 출중한 기량에다 메달보다 빛나는 겸손함까지 보태져 스포츠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마음까지 흐뭇하게 했다. 무엇보다 4대 프로 종목의 그늘에서 홀대받던 비인기 종목으로 아시아와 세계 정상에 섰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 놀라게 했다. 지난 1998년 IMF라는 암흑 속에서 희망의 빛을 밝힌 박세리에 비유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던지는 눈빛에 걱정스러운 구석이 보이는 건 왜일까. 도에 지나친, 더욱이 건전하지 못한 시각과 대접의 조짐이 서서히 일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이들이 대박을 터트렸다는 둥, 돈방석에 앉았다는 둥의 소문들이 귀를 간지럽게 한다. 김연아의 경우 유명 국내업체의 광고에 출연했다는 소식이다. 박태환 역시 성사되진 않았지만 부모 등 직간접 경로를 통해 여러 군데에서 섭외의 손을 뻗치고 있다는 소문도 들려온다. 물론 이들이 향후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을 통해 진정한 1인자가 되기 위해선 마음놓고 자신의 종목에 올인할 수 있는 물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그러나 내놓고 떠들썩하게 도와서는 곤란하다. 더욱이 지금까지 둘과 이들의 종목에 무심했던 인사들이 ‘광’을 내기 위해 몇 움큼의 돈을 쥐어주는 건 앞장서서 뜯어말릴 일이다. 팬들과 언론의 자제도 요구된다. 사실 이들이 도하에서, 러시아에서 귀국하기 직전부터 인터넷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러다가는 오히려 간신히 피어난 두 싹을 밟는 것 아니냐.”는 근심과 경계의 말이 넘쳐났다. 언론을 향해 “제발 방송 출연이며 인터뷰 등을 요청하지 말라. 아예 모른 척해 달라.”는 요구도 빗발쳤다. 박태환과 김연아. 둘은 분명 팬들의 격려와 박수가 필요하다. 그러나 벅찬 관심을 감내하기엔 아직 어리다. 더 넘어야 할 험난한 봉우리도 무수히 많다. 설령 그곳에 또 오른 뒤 전미라와 소프의 경우처럼 허탈함과 중압감에 빠지지 않고 자신을 올곧게 지킬 수 있도록 미리부터 돕는 건 ‘언니 오빠’들의 몫이다. 잘 자라는 화초에 지나치게 물을 많이 주면 대부분 되레 시들거나 죽기 마련이다. 물을 한번에 흠뻑 주고 나서 나 몰라라 되돌아서는 건 곤란하다. 그저 커튼을 헤치고 들어오는 따스한 아침볕처럼 잔잔하지만 꾸준한 관심을 보이면 될 일이다. cbk91065@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비인기종목 지원 세심해야

    해마다 연말이면 그 해를 다사다난했다고 표현한다. 다사다행이라는 표현은 그런 해가 없어서였는지, 용례가 없는 탓인지 들어본 적이 없다.2006년 우리 스포츠를 돌아보면 국민이 스포츠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은 바뀌고 있으나, 완전히 바뀌지는 못했음을 알게 된다.야구팬은 WBC에서의 성공에 들떴지만 도하에서의 추락에 입을 다물었다. 축구는 못해도 16강, 잘하면 4강의 야무진 꿈을 독일의 하늘로 날려야 했고 도하에서도 이 아쉬움을 회복시켜주지는 못했다. 농구와 야구는 국제대회의 성적보다는 국내대회의 성적이 더욱 중요하다. 축구는 A매치가 국내대회의 인기를 상회하지만 국가대표팀이 월드컵은 물론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줄 가능성은 아주 적다. 배구만이 유일하게 프로 단체 경기로서 도하에서 성공을 거두었지만 배구 역시 국제대회의 메달보다는 국내 리그의 활성화를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 야구팬은 이승엽이 메이저리그에 가는지 일본에 남는지, 이병규가 일본에 가는지 한국에 남는지, 김선우가 돌아오는지에 더욱 관심을 보인다. 축구팬은 K-리그에 관심은 적어도 이영표와 박지성이 주전을 확보하는지가 더 관심이지 아시안게임의 성적은 그 다음 얘기다. 결국 이들 종목의 성패는 국제대회에서의 메달과는 관계가 없다. 스포츠산업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면 된다.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선수단은 2위를 지켰다. 금메달 합계보다는 총 메달수를 순위로 보도하는 세계 언론의 기준에서는 3위로 밀렸지만 그나마 전통적인 비인기 개인 종목의 덕분이다. 하지만 종합 국제 대회가 끝나면 항상 레코드판을 돌리는 듯 나오곤 했던 비인기 종목 육성에 대한 목소리는 올해 가장 적었다. 패러다임의 변화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야구나 축구라고 해서 이들 종목 선수들의 학부모가 혜택을 받지는 못한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려 프로가 되지 못하면 차라리 비인기 개인 종목보다도 못하다. 비인기 종목을 이끌어온 지원 제도는 병역 혜택과 연금이다. 병역 혜택은 아직도 위력이 막강하지만 연금은 월 100만원으로 상한선이 있어 ‘어머니! 이제 고생 끝났습니다.’라고 말했던 수준에서 한참 추락했다. 올림픽에서 다관왕이 되기 전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 금년에 비인기 종목으로서 스포츠팬을 가장 기쁘게 한 것은 수영의 박태환과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다. 수영이나 피겨는 세계 수준이 되면 스폰서십이 가능하다. 웬만한 프로 수준보다 좋다. 지원이 절실한 종목은 평생 올림픽 금메달 하나만 보고 운동하는 종목들이다.2회 출전이 가능하거나 다관왕이 가능한 종목보다 우선해서 배려해야 한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내년 부동산시장 대혼란

    ‘분양가 상한제 발(發)’ 파장이 내년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정부와 여당은 내년 9월부터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에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최근 발표한 상태다. 건설업체들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내년 9월 이전에 조기 분양할 계획이고, 실수요자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싼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청약을 9월 이후로 미룰 것으로 점쳐진다.부동산 업계는 이같은 여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는 공급은 되지만 수요가 없는 ‘엇박자 현상’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민간부문의 공급이 크게 줄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와 ‘반값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년 상반기에 청약 수요가 줄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당장 집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상한제 아파트가 분양될 때까지 청약을 미루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전무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비인기 지역은 외면을 받고 상한제가 적용되는 인기지역은 ‘로또’를 방불케 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분양 시장의 양극화를 예상했다. 이와 함께 청약통장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시세보다 싼 아파트가 공급될 경우 실수요자들이 주택을 사지 않고 청약 통장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판교 신도시 중대형과 같은 공영개발 지구를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청약저축 통장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게 됐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실수요자 등에게 가중치를 두는 새해 청약 가입 제도 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청약통장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는 내년 9월 이전에 물량을 집중 공급할 방침이다. 건설업체들은 올해 공급량이 목표량에 비해 지극히 적었는데 내년엔 변수가 많아 ‘상반기 공급-하반기 관망’으로만 사업 계획을 짠 상태다. 내년 초쯤 시장 상황을 보면서 구체적인 대응전략을 짜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공급 물량이 당초 계획의 86%(1만 4000가구)에 그친 대우건설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1만 45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지만 시장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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