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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에 흡연구역 지정을”

    “거리에 흡연구역 지정을”

    서울시의회와 서울신문이 함께 펼치는 의정모니터제가 회를 거듭하면서 알찬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의견들 가운데 상당수는 바로 시정에 적용해도 좋을 만큼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치된 자전거에 이름표를 달자거나 지하철에서 나와 일정시간이 지난 후 다시 지하철을 탈 때도 환승요금을 적용하자는 의견 등은 실생활의 체험에서 나온 제안이었다. 3월에는 총 90건의 의견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17건이 우수의견으로 뽑혔다. 자전거에 이름표를 달자 편현식(56·광진구 자양3동)씨는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근처, 한강둔치 등에 무단방치된 자전거를 줄이기 위해 자전거마다 이름표를 달자고 제안했다. 자전거 보유자의 인식표를 붙이면 무단 방치나 폐기를 막을 수 있어 폐기물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하철 안내 컴퓨터 업그레이드 이연실(24·여·노원구 상계8동)씨는 지하철 역 내에 설치된 교통카드 요금 확인용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해 안내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게 하자는 의견을 냈다. 고가 장비인 만큼 활용도를 높이자는 것이다. 애완견 배설물 신고 포상제를 정둘연(49·여·강동구 둔촌동)씨는 애완견을 데리고 다닐 때 배설물 처리용 봉투를 활용하도록 하지만 지켜지지 않는다면서, 애완견 배설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 사람을 신고할 경우 포상금을 주자고 제안했다. 상수도 요금 자진신고 합시다 하종호(68·서초구 반포동)씨는 검침원들이 일일이 가정을 방문, 검침해 수도요금을 부과하는 체계를 개선해 사용자가 직접 사용량을 조사해 이메일이나 인터넷 등으로 전송토록 하자고 아이디어를 냈다. 미니학교 대책 수립해야 한선수(39·여·구로구 구로5동)씨는 출산율 저하 등으로 도시에서 증가추세인 미니학교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학생들이 적은 미니학교라도 교육기관으로서 갖춰야 할 기초시설 등은 있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없어 불편하다는 것이다. 거리에 흡역구역 지정하자 강한충(26·강동구 둔촌동)씨는 건물 내 금연뿐 아니라 거리에서도 금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거리에 흡연구역을 만들어 흡연자들을 배려하고, 대신 비흡연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흡연구역을 둔 일본 등의 예도 들었다. 방과후 교실 증빙서류 발급 절차 개선을 김문경(23·여·구로구 신도림동)씨는 저소득층 등은 방과후 학교 이용시에 유자격자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구청에 내야 하는데, 구청과 동사무소의 발급받는 날이 찍힌 서류발급일이 달라 혼선이 생긴다며, 구청이든 동사무소든 어느 한쪽이 기준을 바꿔 불편을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지하철끼리도 환승을 김희정(39·여·서대문구 홍제1동)씨는 지하철에서 내려 버스로 바꿔 탈 경우 환승요금이 적용되는데 지하철이나 전철을 이용한 후 밖으로 나와서 잠깐 볼일을 본 뒤에 타면 환승요금이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지하철끼리도 환승요금을 적용하자고 주장했다. 지하철역 입구에 막차 표시등을 이연숙(41·여·강서구 화곡5동)씨는 밤에 지하철을 타려고 역사에 들어갔다가 막차가 끊어져 허탕을 친 적이 있다며 입구에 첫차, 막차 표시등을 설치해 막차가 떠나면 이 표시등을 꺼 승객들의 편의를 돕자고 제안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의정모니터 이렇게 반영됐어요” 서울시는 지난 2월 의정모니터에서 제시한 의견을 심사를 통해 시정에 반영했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현실적으로 실현이 쉽지 않아 채택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영어마을 지적 적극 반영하기로 영어마을에 대한 홍보부족과 함께 도로표지판 등 안내표시가 제대로 안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는 “영어마을 수유캠프와 풍납캠프에 대한 홍보는 사교육비 절감 및 무분별한 어학연수 억제 차원에서도 중요하다.”면서 청소년담당관실에 연락해 처리하겠다고 회신했다. ●문화재 관람용 오디오가이드 제공 문화재를 관람할 때 외국인들이 다양한 외국어로 문화재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가이드를 제공하자는 의견은 서울시가 ‘U-투어 시스템’ 구축 프로그램에 따라 이런 내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모니터의 의견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노인·여성 전용칸은 불가 통보 출·퇴근시 불편을 겪는 어르신이나 여성을 위해 지하철에 전용칸을 두자는 의견에 대해 서울시는 ‘반영불가’ 회신을 했다. 서울시는 현재 출·퇴근시 혼잡도를 감안하면 이 시간대에 여성이나 노인용 전용칸을 두는 것은 어렵다면서 이들 전용칸에 일반인이 탔을 때 단속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 동네의원 연간 수입 평균 3억 넘어

    ‘동네 의원’으로 불리는 개업의원이 폭증하면서 진료과목, 의사 연령대·성별에 따라 연간 진료비 수입이 크게 벌어지고 있다. 과열경쟁에도 불구하고 동네 의원들의 진료비 수입(비급여진료 제외)은 연평균 3억원이 넘는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10년간 건강보험 진료비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 한의원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개업의원 숫자가 크게 늘었다.1997년 4016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8808개로 119.3%가 증가했다. 동네 의원은 97년 1만 4163곳에서 지난해 2만 2945곳으로 무려 62%, 치과의원은 7476곳에서 1만 1871곳으로 58.8%가 늘었다. 환자 몫의 진료비, 건강보험료 등 비급여분을 제외한 진료비를 보면 의원이 연평균 3억 289만원, 치과의원 8165만원, 한의원이 1억 1872만원이었다. 의원 중에선 성형외과가 연간 2230만원으로 평균을 크게 밑돌았지만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수입이 대부분이라 실제 수입은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정은 비급여인 임플란트, 스케일링, 보약 등을 다루는 치과의원과 한의원도 마찬가지다. 진료과목별로는 ▲정형외과가 5억 149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안과(4억 9119만원) ▲신경외과(4억 4528만원) ▲재활의학과(3억 7707만원) ▲이비인후과(3억 5913만원) ▲내과(3억 4664만원) 순이었다. 연령별 수입은 30대부터 꾸준하게 상승해 45세 때 3억 4844만원으로 정점에 달했다.65세 이상은 1억 3805만원으로 급감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동네 의원의 증가세가 둔화된 이유는 치열한 경쟁과 7∼8년 전 동결된 의대 정원의 영향이 큰 것 같다.”며 “하지만 의료수가는 지난 10년간 30% 이상 증가해 의원들의 수입은 상승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여성국장의 부정한 관계가 빚은 비극적 종말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간의 불륜인가? 연상녀와 연하남간의 비극적 사랑인가? 정욕이 빚은 미친 XX들의 사랑인가?” 중국 대륙에 여성 고위 공무원과 운전기사간의 부적절한 관계가 끝내 치정 살해사건으로 비화되는 바람에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중국 중부 후난(湖南)성 융저우(永州)시 둥안(東安)현에 살고 있는 여성 고위 공무원과 그녀의 운전기사는 10년 가까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오다 이승에서 못다한 사랑을 저승에서 이루자며 동반 자살을 기도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법제주보(法制周報)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법제주보에 따르면 핫어미와 핫아비인 이들 남녀는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으로 만나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오다 결국 비극적인 종말을 맞고 말았다. 불륜의 두 주인공은 여성 고위공무원인 장수잉(張淑瑩·49)씨와 그녀의 운전기사 탕마오린(唐茂林·33)씨.후난성 둥안현의 교육자 집안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대학 졸업 후 지방 공무원으로 출발했다.뛰어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승승장구해 33살때인 지난 1991년 8월 진(鎭) 당서기에 올랐다.85년 6월 결혼해 기업체 직원 친(秦)씨와 결혼,아들 한 명을 두고 있었다. 순풍에 돛단 듯 잘 나가던 그녀는 95년 5월 좌절을 고배를 들었다.진 당서기에서 진 사무처 부주임으로 좌천된 것이다.이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장씨는 남편 친씨과의 관계가 데면데면해졌다.특히 그녀의 출세욕에 남편은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면서 더욱 관계는 소원해져 결국 별거를 하기에 이르렀다. 별거를 하면서 장씨의 마음을 더욱 답답해졌다.이때 눈에 들어온 사람이 바로 자신의 차를 운전해오던 탕씨였다.그가 평소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고 잘 다독거려 준 까닭이다.이런 사정을 잘 아는 탕씨도 자신도 모르게 상사의 답답한 마음을 이해하면서 98년 12월에 접어들자 부적절한 관계로 발전했다. 이듬해 4월,탕씨의 아내인 왕(王)모씨는 두 남녀의 부적절한 관계를 눈치채고 이혼을 요구, 헤어지게 됐다. 이 과정에서 2001년 3월 장씨는 진 당서기로 화려하게 복귀하려고 했으나,운전기사와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는 통에 문제가 돼 그만 ‘물’을 먹고 말았다.하지만 그녀의 업무 능력을 인정한 지방 정부에서 그해 8월 두 사람이 헤어져라는 조건으로 장은 진 정부 채소국 부국장으로 되돌아왔다. 이에 탕씨는 운전기사직을 그만두고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으로 가 한 기업체의 운전기사로 취업했다.하지만 탕씨에게 모든 마음이 빼앗긴 장씨는 도저히 그를 잊을 수가 없었다.해서 그녀는 일부러 광둥으로 출장 기회를 만들어 그와 밀회를 즐겼다.이 사실을 알아차린 장씨의 남편 친씨가 이혼을 요구해오는 바람에 장씨도 2002년 7월 정식 이혼했다. 그러나 탕씨는 장씨와 도저히 결혼할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해서 다른 여자 친구를 사귀기 시작했다.이를 안 장씨는 탕씨가 다른 여자와 사귀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자신의 권력을 모두 동원,훼방을 놓은 탓이다. 그러던중 지난해 9월 어느날밤 장씨와 탕씨가 교외 깨끗한 별장에서 만났다.오랜만에 만난 이들은 격정적인 밤을 보냈다.이튿날 아침,이들 두 남녀는 진지하게 결혼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탕씨가 그녀에게 “결혼하자.”고 제의하자 장씨는 “우리는 결혼할 운명이 아니다.”며 그냥 이렇게 즐기면서 지내자고만 했다.이에 화가 난 탕씨가 “결혼을 못하겠다면 같이 죽자.”고 말하자,그녀도 “그렇게 하자.이승에서 못다한 사랑,저승에 가서 이루자.”며 흔쾌히 동의했다. 이에 탕씨는 칼을 가지고 와 동맥을 끊었지만 상처의 정도가 심하지 않아 살아났다.이를 본 장씨가 “그러면 나를 먼저 죽여라.”고 요구했다.같이 죽을 결심을 한 탕씨는 허리띠로 그녀를 목졸라 죽였다.그런데 그는 죽지 않고 그녀의 옆에서 잠이 드는 바람에 살아나 고의 살인죄 혐의로 구속됐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토요영화] 연애초보남 살벌한 그녀에 끌리다

    ●달콤, 살벌한 연인(MBC MOVIES 오후 11시)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인 32억원의 절반도 안 되는 9억원으로 230여만명의 관객을 모아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2006년작. 주연인 박용우와 최강희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가 포인트다. 하지만 살인을 지나치게 희화화한 점이 거슬린다는 지적도 있다. 네티즌 평점 8.37(10점 만점·네이버). 대학 강사인 황대우(박용우)는 연애에 체질적인 거부감을 갖고 있다.30살이 넘어서자 점차 결혼에 대한 조급함을 느끼는 대우는 친구의 장난으로 얼떨결에 같은 건물에 사는 미나(최강희)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게 된다. 미나는 뜻밖에도 대우의 연애신청을 쉽게 받아들인다. 처음 연애를 시작하는 대우의 서툰 표현과 행동에도 불구하고 순수함이 살아있는 대우에게 미나는 마음을 연다. 하지만 미술을 전공한다는 미나는 몬드리안이 누군지도 모른다. 독서를 좋아하면서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도 모른다. 집에 무섭게 생긴 옛 남자친구가 찾아오는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무거운 짐 가방을 들고 외출하고 오면 어김없이 온몸에 흙을 묻혀 들어온다. 더욱 절망적인 것은 그녀의 본명이 ‘이미나’가 아닌 ‘이미자’라는 것. 미나에 대한 사랑이 깊어질수록 대우는 그의 정체를 놓고 갈등하게 되는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강남 개포동 여전히 ‘비싼 동네’

    강남 개포동 여전히 ‘비싼 동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지난 4년여 동안 전국에서 아파트 평당가격이 가장 비싼 동(洞)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재건축 규제를 강화한 ‘3·30 부동산대책’이 나온 뒤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상승세는 다소 주춤한 반면 강북 지역 아파트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재건축 추진이 가격 상승 견인 25일 닥터아파트가 2002년 말과 지난 23일 현재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31개 동의 아파트 평당 가격을 조사한 결과 강남구 개포동이 4429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개포동은 2002년말에는 평당 2047만원으로 1위였다. 송파구 잠실동은 같은 기간 12위(평당 1519만원)에서 4위(평당 3474만원)로, 강남구 압구정동은 같은 기간 4위(1740만원)에서 2위(4013만원)로 각각 뛰었다. 개포·압구정·잠실동의 평당 가격이 높은 것은 재건축 추진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곡동은 타워팰리스 등 고가 주상복합아파트 입주가 늘면서 2002년에는 7위였으나 올 들어서는 6위로 올라섰다. ●최근 1년간 상승폭 강북 > 강남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3·30 부동산대책’ 이후 최근 1년 동안 서울의 경우 노원구(24.0%)의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광진구(23.1%), 관악구(21.4%), 강서구(21.3%) 등 비강남권 집값은 서울 평균(15.9%)을 웃돌았다. 반면 강남구는 16.7%, 서초구는 12.3%, 송파구는 12.5%가 올랐다. 경기 지역 일부도 크게 올랐다. 경기에서는 신도시 후보지로 주목받는 광주시(33.0%)가 가장 많이 올랐다. 김은경 팀장은 “재건축 규제와 대출 억제책이 강남과 강북,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 집값 상승 패턴을 바꿔놓았다.”면서 “이런 움직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빼꼼의 머그잔여행 감독 임아론 취학 전 아동에게 딱 맞는 애니메이션. 우주복 입고 기저귀 찬 아기 베베의 모험이 아이들의 정신을 쏙 빼놓는다. 그동안 외양만 애니메이션인 영화를 보러 갔다가 집중력이 떨어진 아이들을 달래느라 힘들었던 부모들에게 ‘강추’! 브레이크업-이별후애 감독 페이튼 리드 주연 제니퍼 애니스턴·빈스 본 당신의 성공적인 연애와 결혼을 위한 연애지침서!‘콩깍지’가 벗겨진 뒤 갈등하는 브룩과 게리로부터 배운다. 어떻게 하면 헤어지지 않을 수 있는지. 향수 감독 톰 튀크베어 주연 벤 위쇼·더스틴 호프먼 세계적 베스트셀러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이 원작. 천재적인 후각 소유자의 ‘절대 향수’를 향한 집념이 타오를수록 꽃 같은 여인들이 사라진다. 타인의 삶 감독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주연 울리시 뮤흐·마티나 게덕 도청이라는 비인간적인 행위로 인간성을 회복하게 되는 한 남자 이야기. 동독 비밀경찰, 자신이 감청하던 극작가·배우 연인에 의해 인생이 바뀐다. 수 감독 최양일 주연 지진희·강성연·문성근 폭력의 끝을 보여주마!19년만에 만난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남자의 지치지 않는 복수가 스크린을 피로 물들인다.
  • 학원강사 무더기 학력세탁

    # 1 D대를 중퇴한 학원강사 이모(40)씨는 2002년 학원을 옮기면서 심부름센터에 350만원을 주고 S대 외교학과 졸업증명서를 위조했다.이어 2004년 홍제동에 D학원을 설립·등록할 때도 가짜 졸업증명서를 교육청에 제출했다. 월 매출 8000만원에 달하는 D학원의 전단지에 실린 강사 대부분이 졸업증명서를 위조한 ‘가짜 명문대 출신’이었다.# 2 S전문대 2년 제적생인 손모(35)씨는 2003년 학원강사로 취업하기 위해 3개월간 단과학원에서 강의 노하우를 익힌 뒤,Y대 출신 처남의 졸업증명서를 컴퓨터를 이용해 자신이 Y대 화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위조했다. 손씨는 지난 1월까지 용산 J학원에서 과학을 가르쳤다. 위조된 졸업증명서로 수강생들을 속여 온 가짜 명문대 출신 학원 원장과 강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청은 20일 서울시교육청에 등록된 학원강사 가운데 출신대학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라고 밝힌 4023명을 조사해 서울 D학원 원장 이모(40)씨에 대해 공·사문서 위·변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강남구 도곡동 K수학아카데미 김모(50)씨와 강사 23명, 위조 관계자 2명 등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Y대를 중퇴한 K수학아카데미학원 원장 김씨와 부인 김모(47)씨는 2005년 대학 친구 명의의 졸업증명서를 뗀 뒤 이를 위조해 교육청에 제출하고 보습학원을 운영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대치동 J학원 생물 강사 서모(60)씨는 고졸이지만 위조된 K대 생물학과 졸업증명서로 20여년간 4개 학원에서 생물을 강의해 왔다.관련법에 의해 학원강사로 일하려면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져야 한다. 현직 이비인후과 전문의(34)도 개업 전인 2002년 대학때 진 빚을 갚기 위해 K대 영문과 졸업증명서를 변조해 5개월간 영어를 강의한 적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학원가에서 ‘학벌 위·변조’가 계속되는 것은 원장의 입장에선 학원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강사에게는 수입의 절반을 챙길 수 있는 단과반 시간이 많이 배정되는 효과가 있다. 김진경(18·동래여고)양은 “강사 선택의 기준은 선배나 학생들의 평판이지만 그 평판에는 출신 학교도 작용한다.”면서 “학원에서 검증 없이 광고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고2 딸을 둔 이규녀(52·여)씨도 “유명 학원에 보내는 이유는 강사까지 관리해 줄 거란 믿음 때문”이라면서 “다급한 수험생들과 학부모 마음을 우롱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네번의 깔딱 고개를 넘어라

    네번의 깔딱 고개를 넘어라

    삼각산 우이령 마라톤대회의 완주코스 중 8㎞∼9.8㎞ 지점은 뛰다가 넋을 잃을 정도의 비경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또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굽이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재미를 안겨준다. 다음달 22일 강북구청과 서울신문사 공동주최로 서울 강북구에서 열리는 ‘삼각산 우이령 마라톤 대회’의 완주 코스를 전문가들과 함께 20일 사전 답사를 했다. 코스 점검에는 강북구육상연합회와 대회진행 전문업체 ‘런114’ 등이 참여했다. ●우이령을 넘으면 천혜의 자연 완주코스(21.0975㎞) 점검에 나선 일행은 20일 오전 덕성여대 운동장을 출발했다. 가로사거리∼삼각산문화예술회관∼국립 4·19묘지를 한 바퀴도는 평지구간 4㎞는 일종의 ‘몸을 달구기 위한 코스’다. 그러나 이 구간이 초보 마라토너에게는 중요하다. 초보가 처음부터 전문 주자들의 힘찬 레이스를 따라가다 보면 후반에 균형을 잃고 기진맥진할 수밖에없다. 페이스를 유지하라는 뜻이다. 직선도로 코스는 6.0㎞ 지점인 교통광장까지 오르막이라고 느끼지 못할 정도로 완만하게 오르는 구간이다. 이때는 몸 상태에 따라 속도를 조금 올려도 좋다. 교통광장을 벗어나자마자 첫번째 고비인 가파른 오르막(6.5㎞)이 나온다. 보폭을 좁히고 팔을 경쾌하게 흔드는 게 요령이다. 전투경찰대(7.5㎞)를 지나면 통행이 금지된 지 40년 만에 첫 공개되는 우이령의 속살이 나타난다. 풀 냄새도 상큼하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두번째 오르막(8.0㎞) 고비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돌며 언덕을 오르고 나면 잠시후 세번째(8.5㎞)와 마지막(8.9㎞) 오르막이 잇따라 나온다. 오른쪽으로 돌았다가 왼쪽으로 도는 코스다. 주자들의 순위가 갈리는 절정의 고비다. 우이령(9.0㎞)에 오르면 ‘고생끝 행복시작’이다. 이제는 골인 지점까지 거의 내리막이기 때문이다. 군 유격장(9.8㎞)에 이르면 오른쪽 오봉이 멋진 모습으로 성큼 다가온다. 또 낙하훈련장으로 쓰이는 작은 인공호수에서 쪽빛 물결이 넘실거린다. ●보름 전쯤부터 가볍게 워밍업 대회일 보름 전쯤부터는 이틀에 한번씩 하루 30∼40분 정도 가벼운 조깅을 하며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좋다.3일 전부터는 과음과 밤을 새우는 일을 피해야 한다. 대회 당일에는 오전 9시30분 이전까지 나와 행사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스트레칭을 하게 된다. 신발은 밑창이 얇은 마라톤화보다 두꺼운 조깅화가 낫다고 전문가들은 권했다. 복장은 가볍고 편하면 된다. 출발선에서는 앞에 서기 위해 애를 쓸 필요가 없다. 발목에 단 속도계측기가 출발선의 매트를 밟고 지나야 본인의 기록이 자동으로 측정되기 때문이다. 속도계측기 국제공인 제품이어서 뛰다가 분실하면 본인이 변상(2만 2000원)해야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오전 10시 정각에 대포 소리가 우렁차게 울리고 연막폭죽이 터지면서 풍선이 하늘로 오르면 출발한다. 음료수와 간식은 2∼3㎞ 간격으로 준비됐다. 초보자라도 오후 1시 이전에 코스를 완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북육상연합회 조희용 부회장은 “푸른 하늘과 봄꽃, 맑은 공기까지, 이만한 마라톤 코스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씨줄날줄] 블루프린트/육철수 논설위원

    ‘홍길동전’에서는 주인공이 자신과 빼닮은 분신 8개를 만들어 조선팔도의 탐관오리들을 혼내준다. 요즘 식으로 치면 클론(복제인간)을 만들었다는 얘기인데, 이제 그것은 소설이나 SF영화 속의 일만은 아니다. 유전학과 생명공학의 진전으로 미루어 복제인간을 만들어내는 것은 시간문제다.1996년 복제 양 ‘돌리’의 탄생 이후 토끼·돼지·소·개 등의 동물복제는 이미 실현됐다. 인간의 경우,23쌍 46개 염색체에 들어 있는 2만∼2만 5000개의 유전자 가운데 12쌍 1만 2208개의 유전자가 해독됐다. 염색체 해독이 완전히 끝나면 이론적으로 외형이 닮은 복제인간의 탄생이 가능하다. 그래서 닮은 사람들이 거리를 누비고 다녀 누가 누군지 헷갈릴 날이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정신분야(인격·성격·습성)까지 빼닮은 사람을 복제하는 것은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한 인간의 고유한 정신은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일상에서 느끼는 슬픔·사랑·기쁨·좌절·희망처럼 수시로 바뀌는 감정과, 성공·실패와 같은 경험이 어우러져 자신만의 정신세계를 이루는 것이다. 하지만 미지에 대한 호기심 탓인지, 복제인간을 소재로 이런저런 상상력을 보태서 만든 영화는 여전히 관심의 대상이다. 개봉을 며칠 앞둔 롤프 슈벨 감독의 영화 ‘블루프린트’(Blueprint)는 복제인간을 다룬 것이다. 영화제목은 유전정보(Genetic blueprint)에서 따왔다. 불치병으로 죽어가는 세계적 여성 피아니스트를 복제하면서 벌어지는 가족들의 갈등을 그렸다.‘A.I.’(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나 ‘아일랜드’(마이클 베이 감독)에 이은 클론영화인데, 이전의 영화에 비해 현실적인 상황설정이 돋보인다고 한다. 영화를 통해 복제인간 출현에 따른 비인간적인 세계를 다양하게 경험하는 일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그러나 공명심에 눈먼 생명공학자들의 판단 잘못으로 이것이 현실화한다면 끔찍한 일이다. 영국 소설가 올더스 헉슬리는 ‘멋진 신세계’에서 “인류의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고 했다. 자연법칙을 거스르면 인류는 파멸을 자초할 것이란 엄중한 경고로 들린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부고]

    ●김양래(청암언론재단 이사·전 한겨레신문 부국장)씨 상배 동준(학생)동혁(중앙일보 경영지원팀)지은(에이전시 더블유 기획팀 대리)씨 모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010-2237●황인성(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1국 팀장)인덕(평택농협 과장)씨 부친상 19일 평택 예솔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31)656-9868●김동훈(서울대 금속공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윤기(자영업)문기(한국기술교육대 교수)규영(미국 노스이스턴 일리노이대 〃)씨 부친상 박찬혁(오엑스엔지니어링 부사장)씨 빙부상 홍순선(미국 MB 파이낸셜은행 지점장)씨 시부상 19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31)787-1503●장성락(전 일산직업훈련원 원장)씨 별세 철호(미래디자인연구소 대표)씨 부친상 백태진(백신경외과 원장)씨 빙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 (02)3010-2238●진성섭(전 교원나라 저축은행 사장)성문(전 유신코퍼레이션 부사장)성복(전북대 명예교수)성술(자영업)씨 모친상 진정욱(서울이비인후과 원장)승범(한빛진단방사선과 〃)씨 조모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010-2262●임정섭(하이닉스반도체 연구원)씨 모친상 윤재웅(GM대우)씨 빙모상 1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2650-2751●곽무성(선영유통 대표)씨 부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3●김태일(서울동부지방검찰청 징수1계장)씨 모친상 김명성(전 도산중 교장)신태욱(부산세관 심사국장)류택상(전 국세청)박은수(농협중앙회 안동여신관리단 팀장)씨 빙모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410-6918●권태경(전 태흥공업사 사장)씨 별세 영재(현대엔지니어링 부장)영환(암코 매니저)씨 부친상 박동은(전 서울사진앨범조합 이사장)박천기(재미 사업)임채도(사업)이병배(정화여상 교사)씨 빙부상 19일 한양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2290-9460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0) 전라북도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0) 전라북도

    전라북도 체육계가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재기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전북체육이 바닥을 치고 힘찬 재도약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북도교육청 체육담당 장학관과 장학사들은 예년과 달리 희망의 싹을 틔우기 위한 열정으로 가득차 있다.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순위는 곧 도민의 자존심과 직결된다.’는 최규호 교육감의 지시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바닥권 헤매는 전북체육의 활로찾기 지난 80년대 까지만 해도 전북은 운동을 잘하는 지역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3∼4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태권도, 복싱, 레슬링 등 격투기 종목은 항상 전국을 휩쓸었다. 그러나 이농현상으로 인구가 감소하면서 선수층이 얇아지고 재원도 상대적으로 달려 전북체육은 서서히 뒷걸음쳤다.2004,2005년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16개 시·도 가운데 14∼15위를 기록해 도민들에게 커다란 충격과 실망을 안겨주었다. 제주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꼴찌나 마찬가지였다. 잘 나가던 격투기 종목은 타 시·도의 선전에 밀려났다. 체조는 무려 10년 동안 노메달이라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 같은 부진은 무엇보다도 미래의 꿈나무들을 키우는 데 소홀했기 때문이었다. 기초종목과 비인기 종목을 도외시한 것도 주요인이다. ●중위권 목표 특단의 대책마련 꼴찌 탈출에 대한 도민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전북교육청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2007년도 제36회 소년체전부터는 중위권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우선 체육영재를 육성하는 체육중학교를 설립했다. 전국에서 여섯번째 체육중이다. 올해 30명의 신입생을 모집해 개교했다. 육상, 수영, 체조와 함께 다른 학교에서 육성하지 않는 조정, 카누, 여자사이클 등 비인기 종목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전문코치는 선수 육성에만 전념 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 체조, 역도, 양궁, 수영, 레슬링 등 전략종목은 도교육청이 직접 관리하고 담당 장학사가 선수단과 한 몸이 되어 전력투구 한다는 전략이다. ▲선수 수급 ▲예산지원 ▲훈련을 도교육청 및 협회, 지도자가 삼위일체되어 최대 효과를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예산지원도 늘어 사기가 앙양됐다. 도교육청의 학교체육지원예산은 2005년 32억 9000만원에서 2006년은 39억 8000만원, 올해는 45억 7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도체육회도 그동안 전국체전에만 주력하다가 꿈나무를 키워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지난해부터 학교체육에 지원을 시작했다. ●수영과 양궁·체조가 메달 텃밭 전북체육은 열악한 여건을 딛고 서서히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소년체전에서 적어도 27개 이상의 금메달을 거머쥐어 8위권까지 뛰어오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해 소년체전 수영 2관왕인 임수영(16·여·김제여중3)은 올해도 금을 예약한 상태다. 일선 시·군에 수영장이 많이 설립돼 수영도 새로운 전략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궁은 오랫동안 오수초·중이 전국을 재패하고 있다. 양궁 3관왕인 이진영(13·여·오수중1), 이병현(13·오수중1), 김민정(17·여·오수고2)은 이변이 없는 한 금을 예약한 상태다. 지난해 초등학교 신기록을 수립한 포환의 이미나(12·여·함열초6) 역시 대적할 맞수가 없는 기대주다. 지난해 2관왕인 박소희(15·여·지원중2)박윤희(12·여·지원초6)형제도 국가대표를 꿈꾸는 전북체조의 별이다. 동생 박진희(8·이리초2)도 언니들 처럼 체조선수로서 훌륭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 투창 부문 손다혜(16·여·지원중3), 원반던지기 이승하(16·전라중3),800m·1500m 신소망(16·여·이리동중2)도 세계적인 선수로서 성장 할 수 있는 꿈나무들이다. 반면 그동안 전국을 6연패했던 성심여고 배드민턴이 지난해 은메달에 머무는 등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전북도교육청 유성진 체육보건교육과장은 “꿈나무를 육성하는 학교체육을 살려야 전북체육이 발전할 수 있다는 인식을 새롭게 하고 도체육회와 교육청이 상생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면서 “전북체육은 이제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임실 오수초등학교 양궁부 지난해 개최된 제3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양궁부문에서는 모든 여건이 열악한 산골 초등학교가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어 양궁계를 놀라게 했다. 화제의 학교는 전북 임실군 오수면 오수리 오수초등학교. 전교생이 322명인 소규모 학교가 기적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학교 이진영(13·여·오수중1)양은 여자 초등부에서 3관왕에 올라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이양은 20m 718점,30m 707점 등 개인종합 1425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30m와 개인종합에서는 대회 신기록도 수립했다. 단체전에 출전한 김현숙(13·여·오수중1), 진솔(13·여·오수중1), 최혜지(13·여·오수중1)양도 이양과 함께 전국을 평정했다. 지난해 8월 청주에서 열린 제18회 전국남녀초등학교 양궁대회에서도 오수초는 국내 최고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양은 20m,30m, 개인전,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어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20m 초등부 신기록과 함께 대회 신기록도 수립하는 쾌거를 올렸다. 단체전 역시 오수초의 벽을 넘는 학교가 없었다. 1980년 창단돼 28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오수초등학교 양궁부는 많은 선수들을 배출했다. 지난해 전국체전 2관왕인 김민정(17·여·오수고2)과 은메달리스트 조민수(21·장신대)도 오수초 출신이다. 이 학교에 양궁의 씨앗을 뿌린 사람은 당시 평교사였던 김진상(현 도교육청 장학사)씨. 그는 양궁의 불모지였던 이곳에서 책을 보고 공부해 가며 선수들을 육성했다. 훈련장이 없어 운동장 한 귀퉁이에 천막을 치고 연습했다. 겨울에는 나무난로를 피워 손을 녹여가며 연습해야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었다. 쥐꼬리 예산, 형편 없는 시설, 얇은 선수층 모든 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지만 끈질기게 극복해 나갔다. 눈보라속에서도 자동차 불빛에 의지해 야간 훈련을 할 정도로 선수와 코치들의 의지와 사기는 항상 충천했다. ‘부단한 노력’‘끊임 없는 연습’‘좋은 스승의 가르침’이 삼위일체가 되어 2000년도부터는 양궁이 전북 체육의 전략종목으로 떠올랐다. 오수초 양궁을 육성해야 한다는 각계의 성원에 힘입어 2002년에는 꿈에도 그리던 조립식 실내 연습장이 건립됐다. 올해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30명이 한꺼번에 시위를 당길수 있는 현대식 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거리도 70m까지 연습할 수 있는 시설이다. 오수중·고 선수들도 찾고 있다. 곽송훈 교장은 “지난해는 양궁부 창단 이후 최고의 성과를 거둔 해였다.”면서 “여자 초등부 양궁 전종목을 석권한 것은 초심을 잃지 않고 오로지 훈련에 훈련을 거듭한 노력의 결정체”라고 대견해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오수초등 양궁부 진현주코치 “지방에 있는 작은 학교지만 양궁만큼은 전국구로 통합니다.” 오수초등학교 양궁부가 전국을 평정하기까지에는 18년째 팀을 이끌고 있는 진현주(35)코치의 헌신이 절대적 요소였다. 오수초와 오수중을 나온 진 코치는 후배 선수들을 친 자식처럼 보살피고 고락을 함께 한 오수초 양궁의 산증인이다. 진 코치는 초등학교 4학년 처음 활을 잡은 뒤 25년 넘는 세월 동안 양궁을 천직으로 살아온 양궁인이다. 여고졸업 직후 지난 1990년부터 오수초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선수들에게 밥을 지어 먹이고 빨래를 해주면서 남몰래 눈물을 흘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지요. 하지만 선수들이 어려운 훈련을 받아들이고 좋은 성적을 거두게 보면 그동안의 고생은 흔적 없이 사라집니다.” 진 코치는 합숙소에서 숙식을 함께 하며 어린 선수들을 부모처럼, 언니처럼 돌보았다. 훈련시간에는 호랑이 선생님으로, 쉬는 시간에는 어깨부상 방지를 위해 테이핑을 해주는 자상한 언니로 온갖 정성을 쏟아부었다. 때문에 선수들 하나 하나 눈빛만 보아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컨디션은 어떤 상태인지 직감적으로 파악한다. 진코치의 훈련방법은 집중력, 승부욕 등 정신력 강화에 주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명상테이프를 들려주고 결속력 강화놀이 등 다양한 방법을 도입했다. 체력훈련과 기본자세 등 육체적 훈련도 중요하지만 초고수들의 승부는 화살을 날려보내는 찰나의 순간 정신력에서 좌우된다고 판단한다. “양궁은 어느 운동보다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진 코치는 고된 훈련과 난이도 높은 기술이라고 받아들이려는 긍정적 자세와 성적이 나빠도 흥미를 잃지 않는 끈기가 가장 중요하고 강조한다. “훈련장은 현대식으로 정비됐지만 아직도 장비가 모자랍니다.”고 강조하는 진 코치는 오늘도 선수들과 한 몸이 되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부고]

    ●이헌익(중앙일보 라이팅에디터팀 부국장)씨 별세 17일 인제대 일산백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31)910-7444●유영석(전 인천시 교육감)씨 별세 한창(일산예일교회 장로)한욱(서울아산병원 소아과 과장)씨 부친상 설재훈(한국교통연구원 본부장)씨 빙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010-2292●김승곤(전 SKC 전무·전 KMTV 사장)재곤(자영업)씨 부친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20●백강수(법무법인 하나로 대표변호사)명옥(동자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410-6917●김태용(고려개발 전무)태황(세화기술단 대표)태훈(의왕시청)태유(삼환건설기술공사 상무)씨 부친상 하재웅(농협)장석화(남광토건 부장)씨 빙부상 1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2)590-2352●김홍렬(제일은행)미숙(한국씨티은행 텔레마케팅부 수석팀장)씨 모친상 신석배(한국통운 영업5팀 차장)엄원선(FPS KOREA 부장)씨 빙모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010-2235●노석진(트윈디바이스 대표)석채(무지개약국 〃)숙희(호치민 예메디컬센터 치과원장)씨 모친상 정선용(전 관세청)정용현(양지 경희한의원 원장)씨 빙모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410-6919●이승관(고려대 임상병리학과 교수)씨 상배 18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30분 (02)921-9499●추영애(미국 거주)재옥(전 미국한인의사회 회장)광철(강릉동인병원 이비인후과 과장)광태(전 우리은행 경영혁신단장)광현(미국 이크립스사 근무)씨 모친상 16일 미국 뉴저지 포트리 프랭크패티 퓨너럴 홈, 발인 20일 오전 9시30분 01-201-569-3520●나원주(화인코리아 대표)장주(〃 생산본부장)종주(〃 해외무역부장)동주(포스데이타 팀장)명옥(식품저널 편집국장)씨 모친상 김형모(목포대 교수)임영수(시도상선 이사)씨 빙모상 17일 전남 나주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10시 (061)332-8114●길은배(전 효성그룹 종합조정실장·코오롱 전기 대표)씨 별세 전형조(삼성전자 책임연구원)김상겸(한국철도공사 직원)씨 빙부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 (02)3410-6914●김승호(경남일보 창원총국 기자)씨 부친상 17일 마산 영락원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9시 010-9662-0034●김동현(전남도청 국장)동욱(고려대 교수)영훈(동부방송 직원)씨 부친상 차철석(한전 전남 순천지사 부장)씨 빙부상 18일 전남 순천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61)752-7699●문형렬(LG전자 부장)충실(LG데이콤 차장)지윤(동대문구청)현옥(휘경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임필규(국민은행 차장)씨 빙부상 박경란 노미경(노원구청)씨 시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5시 (02)3010-2252
  • 대학병원 인턴선발 성차별 논란

    대학병원 인턴선발 성차별 논란

    올해 전체 신규 의사의 36.1%를 여성이 차지하는 등 의료계에서도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한 대학병원이 인턴 채용 과정에서 여성 채용 숫자를 제한해 탈락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의료계에서 공공연하게 떠돌던 ‘여성 차별’ 소문이 사실로 확인돼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2007년 A대학병원 인턴채용지원자 성적표’에 따르면 이 대학병원이 최근 인턴(의사면허를 받고 수련병원에서 수련받는 전공의) 40명을 채용하면서 합격선에 든 여성 7명을 부당하게 탈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인턴 11명만 뽑는다” 여성엔 지원 포기 권유 이 대학병원에는 모교 졸업생 80명 가운데 54명이 1차로 우선 지원했다. 대학병원측이 국가의사고시 점수와 내신등급, 의대 본과 3·4학년 성적 등을 합산해 지원자들의 종합점수를 낸 결과 여성 18명이 합격선에 들었다. 그러나 대학병원 측은 여성 지원자 11명만을 합격시켰다. 여성 탈락자 7명 중 6명은 종합 점수 30등 안에 들어 있는 우수 인재였다. 반면 29명의 남성 합격자 중에는 종합점수 67등까지 합격했다. 특히 이 병원은 지난 1월22일 인턴채용계획을 발표하면서 “지금까지 여성 인턴은 항상 11명만 뽑아왔다. 여성이 더 많이 지원하면 레지던트 선발 때 원하는 과에 가기 힘들다.”며 여성 졸업자들에게 지원을 포기하도록 권유를 했다. 이 때문에 여성 졸업생 36명 중 38.9%인 14명이 모교가 아닌 다른 병원에 지원한 반면 남성 졸업생 44명 중 다른 병원에 지원한 사람은 3명에 불과했다. 의대생들은 주로 자신이 속한 대학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일하기를 선호한다. 탈락자 B(25·여)씨는 30위권에 속한 성적을 믿고 지원했다가 떨어져 이달 초 다른 병원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병원에서 여성은 11명만 뽑는다고 했을 때 여자 동기들이 ‘여성 차별’이라며 억울해했지만 의사 사회가 워낙 선후배 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에 항의 한번 못했다.”면서 “하위권에 속한 남자 동기들도 버젓이 합격하는 것을 보고 속상했지만 지금은 체념한 상태”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많이 뽑으면 여성 선호 레지던트 합격 힘들어” 다른 대학병원의 레지던트 4년차인 여의사 김모씨는 “인턴 채용뿐만 아니라 전공의 선발에서도 채용 규모가 적은 안과와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등 인기전공에 암묵적으로 여성 숫자를 제한하고 있다.”면서 “우리 병원에도 학년별 4명씩 채용하는 안과와 성형외과에 여성 채용자는 매년 1명으로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A대학병원 측도 여성 숫자 제한을 인정했다. 이 대학 인턴채용 책임자는 “인턴이 끝나고 레지던트를 지원할 때 여성 의사들이 선호하는 과에는 채용 규모가 적기 때문에 여성이 많이 들어오면 그들이 원하는 과에 가기 힘들어서 적게 뽑은 것”이라면서 “여성 차별이 아니라 여학생들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실제로 여자가 많으면 일하기 힘든 흉부외과 등에는 여성을 배치하지 않는 등 배려를 해줘야 하는 불편 때문에 남자들이 ‘역차별’이라며 반발하는 일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이재훈 이경원기자 nomad@seoul.co.kr
  • 영화 2편으로 본 인생사는 법

    새봄, 극장가를 감동으로 수놓을 유럽 영화 두 편이 관객을 찾는다. 스페인에서 안락사 논쟁을 일으켰던 실화 ‘씨 인사이드’와 냉혹한 동독 비밀경찰의 인간성 회복을 담고 있는 독일 영화 ‘타인의 삶’이다. 할리우드 대작도 아니고 화려한 톱스타가 나오는 것도 아니어서 낯설어하는 관객이 많을 듯하다. 하지만 일단 한번 보시라. 극장 문을 나설 때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곱씹게 될 터. 물론 재미는 기본이다.‘놓치면 후회한다.’는 상투적인 표현이 아깝지 않은 영화들이다. ■ 씨 인사이드 수심 낮은 바닷가에서 다이빙을 하다 목뼈가 부러진 뒤 26년간 꼼짝없이 침대에 누워 살아온 전신마비 환자 라몬 삼페드로. 그는 누군가의 손길 없이 살 수도, 죽을 수도 없다. 그는 “삶은 의무가 아닌 권리”라고 주장하며 권리를 잃어버린 삶을 ‘끝낼 권리’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다. 하지만 그의 안락사 청원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디 아더스’의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은 스페인을 안락사 논쟁으로 들끓게 만든 실화를 통해 묻는다. ‘죽을 권리, 과연 인정해야 하는가?’ 감독은 라몬이 쓴 ‘지옥으로부터의 편지’를 읽고 매료돼 영화를 결정했다. 하지만 영화는 대놓고 어느 것도 선동하고 있지 않다. 그저 담담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라몬과 주변 인물들의 고통을 그려내고 있다. 사실 그는 손가락 하나도 까딱할 수 없는 것만 빼면 그리 불행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형수를 비롯한 가족의 헌신적인 돌봄을 받아왔고, 방향은 다르지만 그를 도우려는 변호사 훌리아와 이혼녀 리사의 사랑도 받고 있다. 형수의 말대로 그는 “이 집에서 사랑 빼곤 받은 게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남에게 의존해서 살 수밖에 없다면) 웃어서 우는 법을 배우게 된다.”는 뼈아픈 라몬의 말에서 그의 무거운 내면을 읽게 된다. 그가 가진 고통은 그의 판타지를 구현하는 환상적인 카메라 워킹을 통해 더욱 부각된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을 따라 유영하는 듯 담아낸 푸른 대지와 산, 바닷가…. 환상에서 깨어 옴짝달싹할 수 없는 그를 바라보는 건 절망이다. 관객은 어느새 죽음으로써 자유로워지고 싶은 그의 갈망을 이해하게 되고 그의 마지막 선택을 흐릿한 눈으로 받아들인다. 라몬 역을 맡아 눈부신 열연을 펼친 하비에르 바르뎀은 스페인의 국민배우.‘하몽하몽’ ‘당신의 다리 사이’ 등을 통해 ‘섹스 심볼’로 각인된 그의 변신이 놀랍다. 그는 이 영화로 제61회 베니스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오는 15일 개봉,15세 관람가. ■ 타인의 삶 누군가 당신의 삶에 현미경과 청진기를 들이댄다면, 거꾸로 당신이 누군가의 속내를 낱낱이 몰래 들여다볼 수 있다면. 대부분의 경우 당신과 누군가는 겉다르고 속다른 삶의 태도에 실망하고 냉소하게 될 것이다.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초원복국집 사건’이나 ‘엑스 파일’에서 드러난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대화 내용의 몰상식함을 기억한다면 말이다. 독일 영화 ‘타인의 삶’은 도청이라는 비인간적 행위를 통해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성을 회복하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사랑도, 예술도 설 자리가 없었던 1984년 동독. 체제 유지를 위한 대민 도청이 상상을 초월하던 시절, 그 속에서 비밀경찰 비즐러는 피도 눈물도 없이 임무를 수행해온 기계적 인간이었다. 그에게 동독 최고의 극작가 드라이만과 그의 애인이자 인기 여배우 크리스타를 감시하라는 새로운 임무가 주어진다. 항상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니 그가 남은 물론 자신조차 사랑할 수 없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그런 그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드라이만과 크리스타에게 빠져들고 급기야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면서 남몰래 그들을 지켜주기에 이른다. 영화는 아무리 얼어붙은 시대라도 역시 사람만이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냉혈한에서 휴머니스트로 거듭나는 비즐러 역의 울리시 뮤흐의 연기는 인상적이다. 그는 시종일관 메마른 얼굴에 꿰뚫는 듯한 눈빛 하나로 비즐러의 차가운 내면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비즐러가 스승의 죽음을 애도하는 드라이만의 피아노 연주를 듣다가 표정없이 눈물만 떨구는 장면은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많은 세월이 흐른 뒤 비즐러의 숨은 선행을 알게 된 드라이만. 그가 비즐러에게 뒤늦게 감사를 전달하는 마지막 반전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오는 22일 개봉,15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부고]

    ●황동준(삼성전자 상무)씨 부친상 6일 원주 기독교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33)741-1993 ●고봉식(대성쎌틱 대표)씨 부친상 5일 대구 달서구 이곡동 100세 요양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53)584-0401 ●김하술(전 우리은행 신촌지점장)하진(파이씨티 전무)하율(제일화재)씨 부친상 송우진(강남구 시설관리공단 대치문화 과장)허의만(자영업)씨 빙부상 안병옥(전 건대부중 교사)씨 시부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91 ●허남진(삼진이비인후과 원장)씨 모친상 김유덕 (전 한화 상무) 남승철(미즈메디병원 마취과장)배윤성(탭스인터내셔널 대표)씨 빙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010-2263 ●임영민(전 기은서비스 부사장·전 기업은행 남대문지점장)씨 별세 찬규(유한양행 사원)씨 부친상 6일 일산 국립암센터, 발인 8일 오전 8시 (031)920-0302 ●윤중호(미디어윌 고객상담팀장)정호(디지탈지노믹스 부사장)씨 모친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410-6918 ●이여철(서울메트로)임철(사업)혁철(와이디피 부장)씨 부친상 이병직(사업)이승구(국민은행 내발산지점장)이동성(하이로지스틱 부장)씨 빙부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3410-6916 ●강흠덕(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운영팀 부장)씨 모친상 5일 충북 괴산 동부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9시 (043)834-0044 ●고진웅(씨앤앰커뮤니케이션 전무)씨 빙부상 5일 김포 우리병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31)985-1745 ●김영상(케이지엔지니어링 상무)승희(목원대 교수)씨 모친상 유재풍(변호사)씨 빙모상 김은숙(교보생명 팀장)씨 시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3 ●우대규(전 한일약품공업 회장)씨 별세 정익(전 한일약품 사장)정호(미국 거주)경숙(전 서경대 일본어과 교수)미선(EWAS 본부장)씨 부친상 민성홍(한국외대 명예교수)고문규(코테크시스템 대표)씨 빙부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410-6917 ●박노석(사업)태석(〃)진석(KT파워텔 마케팅전략실장)씨 모친상 6일 건국대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2030-7901 ●이종옥(광명경찰서 광명지구대장)종각(한진고속)종근(회사원)씨 부친상 염규석(자영업)씨 빙부상 6일 경기도 군포시 원광대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31)398-4438
  • ‘자유 향한 몸짓’ 산조무로 토해낸다

    ‘전통의 원형찾기’란 기치 아래 18년간 한국춤 공연을 이어온 ‘한국의 명인명무전’이 제52회 무대를 7·8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펼친다. ‘명인명무전’은 예능보유자를 비롯, 원로·중진 등 다양한 춤꾼들이 한 무대에서 기량을 선보여 한국 무용의 맥과 흐름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이다. 횟수를 더해가면서 형편상 중앙무대에 자주 설 수 없는 소외된 명인들과 비인기 분야 춤꾼들의 무대를 주선하면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2명과 전수자 2명을 포함해 총 18명을 만날 수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로 한량무 무보를 발간한 김덕명(3호 ‘경남도 한량무’)옹, 엄옥자(21호 ‘승전무’) 원향춤연구회장이 눈에 띄며 전수자로는 한애영(27호 ‘승무’·97호 ‘살품이춤’) 무애춤연구원장, 임귀성(97호 ‘살품이춤’) 예도원장이 무대에 오른다. 첫날인 7일 30∼50대 중진들에 이어 8일에는 50∼80대 원로·명인들의 춤사위로 장식된다. 첫날은 한애영의 기원무를 시작으로 이정순해울예술단(나비춤, 바라춤), 임귀성(살풀이춤), 임수정(진도북춤)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둘째날엔 김덕명의 양산사찰학춤으로 막을 연 뒤 양길순(도살풀이춤), 홍진희(태평무), 이길주(산조무) 등이 다양한 레퍼토리와 춤사위를 선사한다. 중견들의 춤도 볼거리이지만 둘째날 엄옥자의 ‘원향살품이춤’과 이길주의 ‘산조무’, 김진홍의 ‘승무’ 등 명인들의 농익은 춤사위가 특히 관심을 모은다. ‘원향살품이춤’은 여인의 심성과 한을 수건에 실어 풀어내는 기교가 돋보인다.‘산조무’는 느린 장단에서 빠르게 옮겨가는 장단과 선율을 통해 토해내는 억압과 인고, 그리고 자유의 몸짓이 독특하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8) 대구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8) 대구

    대구는 경북과 분리되기 전인 1980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체육의 중심지였다. 전국체육대회에서 항상 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1968년과 1970년에는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의 추억’을 갖고 있다. 또 몇 차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3위 안에 들었다. 그러나 직할시로 승격해 경북에서 떨어져 나온 이후 대구 체육은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1981년 전국체전에서 10위로 급추락했다. 상위권에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보였다. 유일하게 상위권에 든 것은 1992년 대구대회. 개최지 이점을 살려 3위를 한 것이 고작이었다. 지난해 경북 김천에서 열린 제87회 전국체전에서도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9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이 같은 성적을 낸 것은 학교체육 덕분이다. 지난해 전국체전 성적을 고등부만 놓고 보면 4위였다. 고등부 성적은 늘 상위권에 들었다. 초·중등부 성적도 고등부에 뒤지지 않았다.2001년 부산소년체전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대진운이 지독히 나빴던 지난해 울산대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같이 대구의 학교체육이 성인체육에 비해 잘 나가는 것은 대구시교육청의 ‘엘리트 육성정책’ 때문이다. 대구시교육청은 동부, 서부, 남부, 달성 등 산하 4개 교육청별로 육상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잠재력 있는 유망주를 발굴해 육상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 대구시교육청측의 설명이다. 연습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별로 나눠 한다.▲남구·달서구·달성군 지역 선수들은 400m 우레탄트랙시설을 갖춘 경북기계공고,▲중구·서구지역은 대구시민운동장 ▲북구 선수들은 대구체육고에서 각각 연습하고 있다. 지역별로 연습하는 것은 수영도 마찬가지다.▲남구, 달서구 선수들은 대구학생문화센터 수영장에서 ▲칠곡지역 유망주는 대구체육고에서 합동 연습을 한다. 대구시교육청 정창화 장학사(체육담당)는 “선수들이 지역별로 연습함으로써 시간과 교통비를 절약하는 것은 물론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의 엘리트체육 육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기초나 비인기 종목을 꾸려나가는 학교나 선수에게 예산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2005년 40억 1100만원,2006년 42억 5785만원을 각각 지원했다. 올해는 43억 500만원을 편성해 놓았다. 투자는 결실로 이어졌다. 한 때 전국 고교야구를 주름잡았던 경북고가 대구시교육청의 지원으로 검도와 양궁 명문고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검도와 양궁부 창단을 권유하고 우수한 지도자 선임도 알선해 주는 등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이런 노력으로 경북고 검도부는 2006년 전국체전을 비롯해 대구대총장기, 춘계대회 등을 우승해 3관왕에 올랐다. 특히 국가대표 상비군을 전국 고교 중 처음으로 4명이나 배출했다. 또 양궁부도 신성우군이 2학년 때인 2005년 개인전 4관왕을 거두었고 지난해에는 세계주니어대회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신군의 세계대회 출전으로 인한 공백에도 불구하고 경북고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양궁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지난 2002년 창단한 경일중 역도부도 선수들이 운동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훈련장을 현대식으로 개조하고 휴게실을 만들어 주었다. 경일중은 창단 3년만인 2005년 소년체전에서 금·은·동 1개씩을 따는 것으로 지원에 보답했다. 도하 아시안게임 800m 동메달리스트 정유진양(대구 성서고 3학년)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집에서 가깝고 시설이 좋은 대구학생문화센터 수영장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결과 제87회 전국체육대회 여고수영 배영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획득, 대구 수영의 체면을 세워주었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엘리트체육 정책을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소수학생에서 모든 학생을 위한 스포츠’,‘보는 스포츠에서 하는 스포츠’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것. 이를 위해 ‘1교 1기’ ‘1인 1운동’을 권장키로 했다. 또 학교 운동장에 우레탄을 까는 등 전천후 체육활동이 가능한 다목적 체육시설을 늘리는 사업을 펴나가기로 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전국 최강 경북공고 레슬링부 경북공고 레슬링부는 전국 고교 중 최강의 팀이다. 지난해 제24회 회장기 전국 레슬링대회에서 이상건(당시 3학년) 선수가 85㎏급 그레코로만형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3명이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에서 1위 자리에 올랐다. 또 2위와 3위 각각 2명 등 모두 7명이 입상권에 들었다. 지난해 김천 전국체육대회에도 3명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기에다 이윤석(3학년) 선수는 세계주니어 파견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세계대회에 출전했다. 1992년에는 정순원 선수가 제29회 자유형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난적들을 물리치고 고교선수로는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는 등 선배들의 성적도 화려하다. 경북공고 레슬링부가 창단된 것은 1974년. 당시 경북공고는 대외적으로 명성을 떨쳤던 검도부와 배구부가 학교측의 사정으로 각각 해체된 상황이었다. 이 때 체육교사 김칠용 선생이 레슬링부 창단을 제의했고 학교측에서 받아들인 것이다. 창단은 했지만 선수 확보가 문제였다. 레슬링을 하는 대구지역 초·중학교가 없는 데다 비인기종목이라 지원자는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일반 학생 중 체력이 좋은 20명을 선발해 선수단을 구성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반대가 극심했고 선수로 선발된 학생들도 고된 훈련을 견디다 못해 줄줄이 이탈했다. 여기에다 연습할 만한 장소도 구하기 힘들었고 레슬링부에 지원할 최소한의 예산마저 확보되지 않았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학교측과 교사들의 노력으로 창단 10년만에 전국대회에 여러차례 입상하면서 레슬링 명문고로 우뚝섰다. 이제는 같은 재단인 경구중학교가 레슬링 팀을 창단한 데다 전국 중학교에서 선수들이 앞다퉈 경북공고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 선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번듯한 체육관도 지어 하루 5시간씩 연습을 하고 있다. 올해 국내대회 그랜드슬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국체전,KBS배, 대통령기, 문화관광부장관기 등 4개 대회를 모두 휩쓴다는 각오이다. 김오식(61) 감독은 “김리, 이윤석 등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올해 전국대회를 평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원로들 힘모아 향토 체육발전 지원” 대구스포츠맨클럽 이종주(74) 회장은 2일 “향토 체육발전을 위해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과 성을 다하는 체육지도자들을 격려하고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스포츠맨클럽은 1963년에 창립된 대구지역 원로 체육인 모임. 친목과 단결을 통해 지역 체육을 발전시킨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체육인 모임이면서 회원 전원이 체육과 인연을 맺고 있어서 모임 운영이 활발하다. 하는 일도 다양하다. 지역 체육에 공이 많은 체육인을 선발, 매년 시상을 하고 격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김천전국체육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대구지역 학교체육지도자 80명을 시상했다. 또 중·고교 테니스대회를 개최, 우수선수를 발굴하고 있으며 중·장년층을 위한 테니스대회와 게이트볼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앞으로 성격이 유사한 경북 등 다른 지역 스포츠단체와 통합을 추진하고 회원 가입 문턱도 낮추는 등 영역을 넓혀나가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관선 대구시장을 지낸 이 회장은 공무원 재직 당시 전국을 호령했던 배드민턴 선수였다.“1960년대 나를 포함해 대구시청 배드민턴선수 5명이 전국 대회를 싹쓸이 우승했다.”고 회상했다. 이를 인연으로 스포츠맨클럽에 가입했다.1년만 맡기로 약속한 회장 직책도 올해로 10년째가 됐다. 이 회장은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이 되는 만큼 예산이 넉넉지 않아 모임 활동에 제약이 따른다.”며 “하지만 지역 체육발전을 위해 원로 체육인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시론] ‘문화접대비’ 경제활성화 지렛대로/김민주 리드앤리더 대표

    [시론] ‘문화접대비’ 경제활성화 지렛대로/김민주 리드앤리더 대표

    우리나라 기업들의 접대문화가 최근 몇 년 들어 크게 바뀌고 있다. 하지만 한 컨설팅회사의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향응접대를 가장 많이 한다는 기업이 아직도 61.5%에 이른다. 그 다음으로 현금접대를 하는 기업이 10.3%, 골프접대가 똑같이 10.3%였다. 물품접대와 관광접대는 각각 7.7%였다. 문화접대 비율은 2.6%로 매우 낮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내수경기 부진 타개방안의 하나로 ‘서비스산업 경쟁력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중에 문화접대비 도입이 특히 눈길을 끈다. 왜냐하면 문화접대비 도입은 문화예술단체들이 과거부터 끊임없이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핵심은 기업이 총접대비의 5% 이상을 각종 공연 관람권 구입 등 문화접대비에 지출하면 향후 2년간 한시적으로 접대비 한도액의 10%까지 손비로 인정해준다는 것이다. 여기 공연에는 연극, 오페라, 뮤지컬, 음악회, 전시회, 운동경기가 포함된다. 이번 문화접대비 법안이 과연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까. 기업 입장과 문화예술단체 입장에서 한번 보자. 우선 한 기업의 문화접대비가 총접대비의 5% 이상을 초과해야 하기 때문에 5%를 넘기지 않으면 추가 손비인정을 받지 못한다.5%를 넘으려면 기업의 홍보, 마케팅부서 이외의 다른 부서들도 문화접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 문화접대비가 문화예술단체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문화접대비 도입으로 인해 대중성과 상업성이 많은 대형공연장은 직접적인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동숭로처럼 좌석 수가 적은 공연장이나 순수예술공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기업들의 관심이 적을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문화예술단체간의 양극화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짙다. 그리고 미술전시 티켓보다는 공연 티켓을 선호하기 때문에 공연과 전시간의 간격도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또기업이 다량으로 티켓을 구매하여 우수 고객이나 협력업체에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공연 티켓은 공짜라는 과거의 나쁜 인식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문화접대비는 분명 한걸음 더 나아간 정책임에는 틀림없다. 앞서 말한 대로 5% 한도 규정을 앞으로 2년간 적용할 것이기 때문에 경과 상황을 잘 지켜본 다음에 문화접대비 정책이 보다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수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기업들은 문화접대비가 총접대비의 5%를 넘도록 술·골프 같은 다른 접대비를 문화접대로 대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능하면 티켓을 구입할 때에도 대형·중소형 문화단체의 간격, 공연·전시단체간의 간격을 고려한 균형있는 티켓 구입을 하면 좋다. 문화예술산업이 왜 우리에게 그토록 중요한가. 문화예술은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상상력의 원천이고 우리의 기와 감수성을 고취한다. 그리고 고용효과가 높고 요즘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관광수지를 호전시키는 매우 매력적인 산업이다. 최근 비보이가 인기를 끌면서 비보이를 관람하러 오는 외국 관광객이 늘고 있다. 문화예술의 발전은 내국인에게만 효과가 발생하는 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을 불러들여 관광수지 적자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런 측면에서 기업이 문화접대비를 잘 활용하여 경제 활성화의 지렛대로 삼으면 좋겠다. 기업은 돈을 버는 것도 잘해야 하지만 돈을 쓰는 것도 잘해야 한다. 김민주 리드앤리더 대표
  • “외국인보호소 지속적 관심을”

    “지난달 11일 발생한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사건이 어느새 잊혀지고 있다. 이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도해 주기를 바란다.”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 5차 회의가 지난달 27일 본사 6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 참석한 5명의 위원들은 지난 한 달간 서울신문에서 주요기사로 다룬 ‘6자회담’ 및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 사건’을 중심으로 신문제작 방향 및 독자권익침해 사례 등에 대해 토론했다. 참석한 위원들은 독자 오병학·정인순(여)씨, 대학생 임효진(중앙대 신방과 4년·전 중대신문 편집장)씨, 장영란 한중문예진흥원 이사장, 차형근 변호사 등이다. 박재범 서울신문 미디어지원센터장이 간사로 참석했다.●임효진 위원 6자회담의 경우, 서울신문은 타신문과 마찬가지로 단순사건 전달 수준의 보도였다. 전문가를 활용해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입지 등 다양한 분석을 제시해주지 못했다. 중요한 기사인 만큼, 다양한 관점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이 아쉽다. 특히 한국이 소극적으로 이 사안에 접근한 것이 아닌지 등이 궁금했지만, 이런 의문을 풀어줄 기사가 없었다.●차형근 위원 마치 관급기사를 받아쓰는 느낌을 받았다. 타지와 다른, 새로운 어떤 접근도 없었다. 신문사에서 전문가를 양성하지 못하는 것이 근본문제라고 본다. 자체적으로 전문가를 양성하기 어려우면, 외부 전문가를 동원해야 한다.●장영란 위원 남북문제는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 따라서 6자 회담에 대해 실체를 다채롭게 분석해 국민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지금 정부가 잘 못하는 점도 많지만, 잘한 점은 평가해줘야 한다.●정인순 위원 여수 외국인보호소 화재 사건 보도를 보면서, 과연 외국은 불법체류자들을 어떻게 대우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궁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보도가 필요하다.●오병학 위원 한마디로 외국인 보호소 직원들이 성의가 없어서 발생한 사건이다. 불법체류자의 비인간적 처우 등에 대해 언론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정부가 이 문제를 우선 해결하도록 촉구해야 할 것이다.●임효진 위원 서울신문 보도는 사건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른 신문과 다르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 적었다. 예컨대 왜 불법체류자가 양산되는지 등 관련 사회문제를 새롭게 조명했어야 했다. 아울러 일회성 보도에 그치지 말고, 이번 사건의 대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반복적으로 보도해주기를 바란다. 또 서울신문에 지난 한달간 ‘미망인’이라는 단어가 4차례 나왔는데, 전근대적 인식을 담고 있다. 다른 말을 사용했으면 좋을 것 같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8) 정림사터 오층석탑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8) 정림사터 오층석탑

    충남 부여에 정림사터 오층석탑이 없다면 사비시대(538∼660년) 백제의 흔적은 낙화암 전설로만 남았을지도 모릅니다. 이 탑이 사비성에서 제 모습을 유지한 거의 유일한 유적일 만큼 백제 문화는 철저히 파괴되었습니다. 정림사터 오층석탑도 나당연합군의 손아귀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닙니다. 잘 알려진 대로,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반도의 오랑캐가 만리 밖에서 천상을 어지럽게 하여…일거에 평정하였다.’는 글을 1층 탑신에 새겼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이 오만한 낙서로 훼손되지 않았다면 정림사터 오층석탑은 오늘날까지 남아 있지 못했을 것입니다. 신라군사 쪽에서 보면 정림사는 사비성의 한복판에서 백제왕조의 안녕을 빌던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겠지요. 그럼에도 정림사를 폐허로 만들었을지언정 ‘소정방 기념탑’으로 탈바꿈해 버린 오층석탑은 허물 수 없었을 것입니다. 불교가 융성했던 백제라지만 남아 있는 석탑은 2∼3기에 불과합니다. 정림사터 오층석탑과 요즘 해체 복원작업이 한창인 익산의 미륵사터 서탑이 그것이지요. 학자에 따라서는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도 백제시대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백제 석탑은 신라의 황룡사 구층석탑처럼 목재로 짜맞추던 탑을 석조로 번안한 것입니다. 정림사탑만 해도 부재가 149개에 이른다고 하네요. 백제 석탑의 모습을 본받은 이른바 백제계 석탑은 적지 않게 남아 있습니다. 부여 장하리 삼층석탑과 서천 비인 오층석탑, 정읍 은선리 삼층석탑, 강진 월남사터 삼층석탑 등 10여개가 꼽힙니다. 모두 백제의 옛 땅입니다. 백제계 석탑이 한결같이 고려시대에 세워졌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통일신라시대에는 백제 석탑의 기술이 그대로 계승되었겠지만, 이 시기에 세워진 백제계 석탑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윤용혁 공주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신라의 옛 백제땅에 대한 지배정책이 매우 완고하여, 백제계 석탑의 건립조차 불온시되는 분위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풀이합니다. 불국토(佛國土)를 표방한 통일신라에서 석탑이 갖는 대중적 영향력은 엄청났을 것입니다. 그런 마당에 백제계 석탑을 세우는 것은 백제계 주민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반국가활동’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입니다. 고려시대에 백제계 석탑이 여럿 세워진 배경에도 정치적 해석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천득염 전남대 건축과 교수는 “나말여초라는 시대적 상황에서 견훤을 비롯한 백제 추종세력에 고무 자극된 지역민들의 백제문화에 대한 향수의 발로였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정림사터 오층석탑은 통일신라를 비롯한 후대 석탑에 영향을 미친 한국 석탑의 출발점입니다. 더 이상의 조형적 발전을 상상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는 백제 석탑의 완결판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수백년 동안이나 백제 국권회복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는 것은 정림사탑이 가진 또 하나의 가치입니다. 문화적 산물이 꼭 문화로 한정된 영향력만 갖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벌써 1400년 전에 보여주었습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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