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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은 산이고 물이로다_산시성 몐산, 쓰촨성 구채구

    중국은 산이고 물이로다_산시성 몐산, 쓰촨성 구채구

    중국은 산이고 물이로다 호랑나비가 되는 꿈을 꾼 장자가 깨어나 말했다지. “내가 나비 꿈을 꾼 것인가, 나비가 내 꿈을 꾼 것인가.” 한 마리의 나비처럼 중국을 누볐다. 나는 꿈을 꾼 것인가, 여행을 한 것인가. 신의 조각품이라 할 만한 산시성의 몐산, 물감을 엎지른 것만 같은 쓰촨성의 구채구는 ‘중국의 산과 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글·사진 김명상 구명주 기자 취재협조 하나투어, 레드팡닷컴 산시성 몐산 綿山 타이항산맥에서 피어난 한 떨기 산 백두산에서 시작해 지리산에서 마침표를 찍는 백두대간을 굽어보면, 산과 산이 북에서 남으로 길게 손을 잡고 있는 것만 같다. 백두대간이 9개의 산을 안고 있듯 중국의 타이항산맥太行山脈도 산시성, 허베이성, 허난성 출신의 산을 실타래처럼 엮는다. 남한 쪽 백두대간의 길이는 650km, 타이항산맥의 길이는 남북으로 600km며 동서로 250km. 수치만으로도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산시성山西省은 타이항산의 서쪽, 동쪽은 바로 산둥성山東省이다. 타이항산맥의 서쪽에서 솟아오른 몐산綿山·면산으로 향했다. 처음 들어보는 산이었다. 그러나 낯설지 않았다. 4대 명절 중 하나인 한식이 몐산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알았던 까닭이다. 한식은 춘추전국시대 충신으로 불리는 개자추介子推를 기리는 날이다. 진나라 문공이 칩거했던 시기, 개자추는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줄 정도로 문공을 지극정성으로 보필했다. 그러나 훗날 문공이 왕이 되자, 개자추는 다툼이 잦은 현실 정치를 뒤로한 채 어머니와 함께 몐산으로 숨고 만다. 충신을 잃은 문공은 개자추를 불러들이기 위해 몐산에 불을 질렀으나, 개자추는 끝내 내려오지 않고 어머니와 함께 불에 타 죽고 말았다. 그래서 동지에서 105일째 되는 날인 한식에는 뜨거운 불에 죽어간 개자추를 기리기 위해 찬 음식을 먹고 있다. 산시성의 성도인 타이위엔太原·태원에서 개자추의 전설이 영근 몐산까지는 버스로 2시간이면 닿았다. 몐산을 한자어 그대로 풀이하면 ‘이어지는 산’이다. 분명 몐산의 저 너머에는 또 다른 중국의 산이 불뚝 솟아 있을 것이다. 버스에 의지해 몐산을 본격적으로 오르자, 신이 둥근 과일을 칼로 깎듯이 저 산을 곱게 도려낸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다. 해발 2,000m를 웃도는 산 위, 도로가 끊길 듯 끊길 듯 끊기지 않고, 연이어 나타났다. 도로의 폭이 워낙 좁은 탓에 대형 버스 두 대가 마주칠 때면 아슬아슬한 곡예를 하며 비켜갔다. 버스가 직사각형 반듯한 건물 앞에서 멈춰 섰다. 절벽 위에 대롱대롱 매달린 원펑수위안雲峰墅苑·운봉서원이었다. ‘하늘 위 호텔’이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았다. 숙소 창문을 열자 한 폭의 동양화가 한눈에 들어왔다. 1, 2 정궈스에 오르면 등신불을 볼 수 있다 3 몐산의 원펑스에는 한식의 유래가 된 개자추의 전설이 숨쉰다 4 원펑스의 120계단은 108가지 번뇌와 12연기를 의미한다 5 원펑스에서 정궈스로 오르는 계단이 아찔하다 6 군사요새인 몐산의 석채. 타이항산의 서쪽에 솟은 몐산의 높이는 2,000m가 넘는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소원이 박힌 절벽을 지나 ‘미라 승려’를 만나다 원펑수위안의 로비인 10층은 원펑스雲峰寺·운봉사와 이어지는 비밀 통로다. 여기서 원펑스를 오르면 호텔 10층 높이만큼 발품을 아낄 수 있다. 그러나 편한 것을 거부하고 느리게 다가오는 중년의 중국인이 보였다. 그는 아찔하게 펼쳐진 120계단 위에 두 손을 밀착하면서 연거푸 절을 했다. 고개를 들 때마다 시선은 원펑스로 향해 있었다. 120계단은 108가지 번뇌煩惱에 12연기를 더한 숫자를 의미했다. 번뇌는 집착에서 일어나는 심적인 고통이다. 마음을 비우면 쉬운 것을 우리는 항상 욕심을 부리고 의도치 않게 성을 내며 어리석은 행동을 일삼았다. 그래서 120계단은 인간의 행렬로 쉴 날이 없었다.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서 원펑스가 내려다보고 있었다. 모든 죄를 사하여 줄 것만 같은 편안함이 감돌았다. 포복사抱腹寺는 절벽 속에 감겨 있는 원펑스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절은 마치 어미의 뱃속에 아이가 안겨 있는 모습을 닮았다. 사람의 손길이 도저히 닿을 수 없을 것만 같은 가파른 암벽을 따라 붉은 천이 휘날렸다. 천에 매달린 것은 등불 혹은 방울이었다. 왜 등불과 방울인가. 등불燈·등불등을 단 사람은 “소원이 이뤄지길 기다리겠다等·기다릴등”고 신께 기도했고, 반대로 방울鈴·방울영을 단 사람은 “소원이 이뤄지다니, 영험합니다靈·영험할영”고 감사 인사를 띄웠다고 한다. ‘등’과 ‘영’이라는 한자 음을 이용한 중국인의 재치를 엿볼 수 있었다. ‘유구필응有求必應’이라 했다. 말하는 대로, 꿈꾸는 대로 이뤄지리라. 원펑스를 지나 ‘之갈지’ 모양의 지그재그 계단을 올랐다. 정궈스正果寺·정과사로 가는 길이다. 정궈스까지 오른 이유는 하나였다. 등신불等身佛을 보고 싶었다. 등신불은 쉽게 말해 ‘미라가 된 승려’다. 미라라 하면 방부처리한 상태로 편하게 누워 있는 이집트 미라가 대번 떠오른다. 그러나 이곳의 등신불은 고고하게 양반다리를 한 채 앉아 있었다. 어떻게 꼿꼿한 자세 그대로 ‘인간 불상’이 되었는지는 과학도 풀기 힘든 미스테리라고 했다. 오매불망 누군가를 그리워하다 그대로 돌이 된 망부석처럼 등신불에는 어떤 애절함과 의지가 선연하게 묻어났다. 등신불의 갈라진 틈 사이로 뼈와 두개골이 보였다. 정궈스에는 등신불 총 12존이 있다. 등신불도 살아온 궤적에 따라 저마다의 표정이 달랐다. 유독 표정을 잔뜩 찡그린 불상이 보였다. 죽어서도 지울 수 없는 한이 가슴 깊숙이 응어리진 게 틀림없었다. 역시나 그 등신불은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상처를 안고 있다고 했다. 하산한 그대여, 왕자다위안과 핑야오구청으로 가라 몐산에서 내려와 왕자다위안王家大原·왕가대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왕씨네 집을 찾아간 것이다. “비단이 장사 왕서방 명월이한테 반해서 비단이 팔아 모은 돈 퉁퉁 털어서 다 줬소” 노래 <왕서방연가> 탓인지 중국의 부자 하면 왕서방의 퉁퉁한 얼굴이 스쳤다. 실제 왕王씨는 이李씨, 장張씨와 함께 중국의 3대 성씨로 꼽힌다. 왕자다위안은 길조차 왕씨의 집임을 증명했다. 남북으로 큰 길이 하나 놓여 있고 동서방향으로 세 개의 길이 나 있으니 영락없는 王자였다. 왕씨 가문의 시조인 ‘왕실王實’은 두부장사로 큰돈을 모은 거상이었다. 왕실의 17대손 형제는 나란히 관직에 등용돼 가문에 영광을 안겨줬고 집을 더 크게 짓고 더 화려하게 치장했다. 예나 지금이나 부와 명예를 뽐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수단이 바로 으리으리한 집짓기가 아닌가. 수백년에 걸쳐 대대손손 지어진 이 집은 ‘민간의 자금성’으로 불릴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방의 개수는 1,118칸, 정원의 수도 100개가 넘는다. 집을 구경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족히 1시간은 걸렸다. 왕자다위안에서는 숨어있는 장치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계단과 문 앞에는 복숭아, 박쥐, 원숭이, 물고기 등의 조형물이 나타났다. “복숭아는 장수, 박쥐는 복을 의미하고요…” 여기저기서 숨은 그림 찾기에 빠진 이들의 소리가 새어 나왔다. 집을 채운 소품 중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만든 것이 없었다. 방문객이 어찌나 만졌던지 사람의 손을 탄 장식품은 하나같이 반들반들했다. 하산 후 여행은 대개 왕자다위안에서 핑야오구청平遙古城·평요고성으로 이어진다. 핑야오구청은 명나라, 청나라 시대의 ‘명동’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번화해 몐산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적막한 몐산에 파묻혀 며칠을 지냈던지라 왁자지껄한 핑야오구청의 분위기가 처음에는 낯설었다. 그러나 순식간에 몸이 반응했다. 정신없이 골목을 누볐더니 어느새 두 손 가득 간식과 아기자기한 기념품이 들려 있었다. 스토우빙으로 불리는 바삭바삭한 과자, 매콤하고 짭조름한 양 꼬치, 대형 지팡이 과자 등 맛있는 길거리 음식이 워낙 많아 끼니를 걸러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핑야오구청에는 지갑을 열게 하는 마력이 흘렀다. 알고보니 핑야오구청 일대는 상업 중심지로 흥했던 곳이었다. 중국 최초의 은행인 표호票號도 이곳에 있다. 처음 핑야오구청을 둘러보면 망망대해를 누비는 것처럼 막막하다. 다행히 스러우市樓·시루는 든든한 등대 역할을 했다. 아침이면 이곳을 중심으로 거리 공연이 열리고, 밤이면 화려한 빛이 뿜어 나와 여행객을 위무했다. 1 장수, 복 등을 의미하는 조형물이 곳곳에 숨어있다 2 왕자다위안은 민가의 자금성으로 불릴 정도로 거대하다 3 핑야오구청의 아침은 화려한 전통 공연으로 시작한다 Travel tip 산시성 사람은 식사 전 꼭 ‘식초’ 한 잔을 마신다. 상 위에 오른 검정 액체를 보고 당황하지 말자. 몸에 좋은 약이라 생각하고 냉큼 마셔 보시길. 핑야오구청에는 게스트하우스, 중국식 전통 숙소인 객잔이 있다. 특히 객잔에 머물면 홍등과 버드나무를 벗 삼아 객잔 주변을 산책해 보라. 귀부인이 된 것처럼 어깨가 으쓱해진다. 또한 객잔 마당의 테이블에서 맥주 캔을 든다면 풍경에 취해 밤을 새기 십상이다. 단, 객잔의 실내는 약간 쌀쌀한 편이니 취침 전 창문을 잘 닫는 게 좋다. T clip.여행상품 10월20일까지 몐산으로 손쉽게 떠날 수 있다. 바로 인천에서 산시성의 성도인 타이위안까지 아시아나항공이 전세기를 운항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총판매대리점을 맡고 있는 레드팡닷컴을 비롯해 하나투어, 모두투어, 자유투어, 참좋은여행, 온라인투어 등 전국의 여행사를 통해 전세기 상품을 예약할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출발해 4박5일간 현지에 머무르며 몐산, 왕자다위안, 핑야오구청 등 산시성 대표 여행지를 모두 아우르며 중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디너쇼도 포함한다. 상품가 69만9,000원부터 문의 레드팡닷컴 02-6925-2569 쓰촨성 구채구 九寨溝 고산증은 통과의례였다 오색찬란한 물빛을 보는 순간 당신은 선계仙界에 온 듯한 착각을 할 것이다. 지구상의 온갖 푸른색 보석을 가루 내 물에 푼 듯한 구채구의 물빛은 다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진풍경이다. 산을 고이 담아낸 물이 잔잔하고, 웅장한 폭포에서는 거대한 물의 커튼이 눈앞을 가린다. 하지만 구채구에 도착하기 전 고산병이 발목을 잡았다. 구채구로 가는 관문인 청두成都·성도에서 국내편 비행기를 타고 해발 3,500m의 구황공항에 내리자마자 딱따구리가 머리를 쪼는 듯한 두통이 일어났다. 갑자기 높은 곳에 올라오자 심한 고도차에 몸이 고통을 호소한 것이다. 미리 먹었던 고산병 예방약은 별무소용이었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니 몸은 금방 적응됐는지 평소와 같은 기분으로 돌아와 있었다. 하지만 다른 일행들은 정도가 조금 덜할 뿐, 여전히 두통이 남아있다고 했다. 구채구는 해발 1,980~3,100m 정도 높이에 걸쳐져 있는데 한반도의 최고봉, 백두산 높이가 2,744m라는 것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될 것이다. 이 때문에 종종 발생할 수 있는 고산증세는 하나의 통과의례이며 극복한다면 진한 감흥을 얻을 것이다. 구채구는 1970년대에야 벌목공에게 발견됐을 정도로 오지다. 골짜기 안에 9개의 장족 마을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아름다운 산과 오색찬란한 물로 유명하다. 동화세계, 인간선경 등으로 불리는 중국 관광의 명소로 1975년 중국 정부 지정 관광지로 지정됐고, 1992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1997년에는 세계 생물권 보호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4 진주가 흐르는 듯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진주탄폭포 5 오화해는 꽃처럼 아름다운 다섯 색깔이 비친다는 뜻으로, 비취색이 인상 깊은 곳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감탄사가 절로 터지는 물빛 구채구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Y자 형태이며 크게 수정구樹正溝, 일측구日則溝, 측사와구則渣窪溝 3개의 골짜기로 이뤄져 있다. 전체 길이는 55.5km, 입구에서 구채구의 가장 높은 지역인 장해까지의 길이는 총 17.8km에 달한다. 따라서 도보로 걷기에는 힘들기에 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같은 버스를 탄 관광객들은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눈에 들어올 때마다 찬탄을 질러댔다. 그것도 그럴 것이 산이 물 표면에 그대로 비춰지기도 하고, 비취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물 색깔의 오묘함에 홀리듯 빨려들게 된다. 예로부터 장족들이 신산성수神山聖水라 불러 왔다는데 그 이유를 짐작할 것 같다. 구채구 내에는 크고 작은 호수들이 114개, 호수 사이에 17개의 폭포군, 11개의 급류, 5곳의 트래버틴(석회암의 일종) 모래톱이 서로 연결돼 있다. 호수는 이름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있는데 명칭이 있는 호수는 보통 오화해, 경해, 장해와 같이 바다海라 명명된다. 구채구에 관한 전설에는 로맨틱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옥낙색모라는 여신이 있었는데 달과라는 남자신이 그녀를 사모했다. 한 번은 달과가 여신에게 바다를 볼 수 있는 보물거울을 선사했는데 갑자기 달려든 마귀에 놀라 거울을 떨어뜨렸다. 그 거울 조각이 인간세상에 떨어져 보석처럼 산 곳곳에 박히게 됐는데 그것이 구채구의 호수가 됐다는 것이다. 구채구의 하이라이트, 오화해·장해 구채구는 면적이 720km2 달하는 만큼 관광객이 머무는 짧은 시간 동안 모두를 둘러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성수기에는 가이드도 압사당할 뻔했다고 할 만큼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기에 여유로운 사진 촬영도 어렵다. 따라서 미리 몇 곳을 정해 놓고 집중해 보는 편이 낫다. 추천하는 곳은 오화해五花海와 장해長海다. Y자 계곡의 오른쪽(일측구) 상류 부분에 있는 오화해는 꽃처럼 아름다운 다섯 가지 색이 비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만큼 구채구 호수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인데 에메랄드색과 남색, 녹색 등이 서로 교차하고 영롱한 빛을 발해 눈을 어지럽힌다. 이런 신비한 색감은 석회암 지형 때문인데, 물에 석회질이 많아 색깔이 옥색으로 비치는 것에 더해 주변 산의 전경, 태양의 움직임 등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화한다. 호수 속에는 이미 오래된 나무가 유유자적하게 잠겨 있는데 신기하게도 썩지 않는다고 한다. 지질 특성상 석회 성분이 고착돼 그 형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들이 어우러진 오화해는 말 그대로 선경이라 부를 만큼 감동이 살아 숨쉰다. 오화해 위로는 팬더바다라는 뜻의 웅묘해熊猫海가, 아래로는 경내에서 가장 웅장하며 진주가 흐르는 듯 아름답다는 진주탄폭포珍珠灘瀑布가 있는 만큼 천천히 유람하듯 즐기는 것도 좋다. 식사 후 버스를 타고 구채구에서 제일 높은 호수인 장해로 향했다. 장해는 백두산보다 높은 해발 3,101m에 있고 길이는 약 4.3km에 달한다. 유람선이라도 뜰 것 같은 긴 물결이 호수임에도 시야를 탁 트이게 만든다. 이곳을 한 바퀴 둘러보면 마치 중식도로 산을 뭉텅뭉텅 베어낸 듯한 노르웨이의 피오르드fjord와 흡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구채구라는 계곡 하나에서 동양과 유럽의 매력을 아우르는 풍경이 숨쉬는 것이 참으로 신기할 뿐이다. 장해 아래 쪽으로 걸어 내려가면 역시 물 색깔이 곱디고운 오채지五彩池에 닿는다. 1 석회질 성분 때문에 이곳에 잠긴 나무들은 썩지 않고 형태를 유지한다 2 웅장한 풍경을 자랑하는 장해. 이름답게 사진에 보이는 장면이 전체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3 구채구 장족문화촌에서는 장족의 문화와 전통을 만끽하며 쇼핑도 겸할 수 있다 4 장족문화촌에서 전통복장을 한 여인이 집으로 들어가고 있다 5 장족은 중국 소수민족 중 유일하게 칼을 차고 다니기에 화를 돋우면 곤란에 처할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오지 속 쇼핑몰, 장족문화촌 구채구 내의 수정채에는 각종 기념품을 파는 장족 마을이 있다. 입구 앞에는 쵸르텐불탑과 룽다風馬가 서 있다. 룽다는 긴 장대에 매단 긴 깃발이고 타르쵸는 정사각형의 기를 이어서 매단 것으로 경문이 가득 쓰여 있다. 진리가 바람을 타고 세상에 전달돼 모두가 해탈하라는 뜻이 담겨져 있는데 해져 사라질 때까지 그대로 둔다고 한다. 입구로 들어가면 타르쵸가 만국기처럼 내걸려 있다. 상점에서 물품을 파는 이들은 모두 장족 전통 복장을 하고서 그들만의 독특한 기념품을 만든다. 티벳문자가 수놓인 천 제품, 스카프, 옥으로 만든 빗, 각종 의류, 거울, 팔찌, 귀걸이 등의 액세서리 등도 만날 수 있다. 상업적인 느낌이 강해 아쉽지만 장족의 고유한 삶도 들여다보고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어 구채구를 찾은 이라면 누구나 즐겨 찾는 곳이다. T clip.가는방법 청두(성도)는 구채구의 관문이다. 인천에서 청두까지는 아시아나항공, 중국국제항공, 사천항공 등이 운항 중이며 약 3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청두에서 구황공항까지는 비행기로 45분 걸리지만 육로로는 10시간도 소요될 수 있다. 그만큼 비행기 이용객이 많은데 문제는 날씨가 워낙 오락가락하는 탓에 비행기 연착이 흔하디 흔하게 일어난다는 것. 기자는 3시간 넘게 청두 공항 의자에 누워서 기다려야 했다. 상품 문의 하나투어 02-2127-1951 Travel tip. 구채구는 산에 단풍이 들고 물이 많은 가을이 성수기다. 단, 10월에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가득 차서 주변 호텔 가격도 비싸고, 관광할 때 인도를 걷기도 힘들 만큼 붐비니 9월이 가장 적당하다 구채구 내에서 버스 이용할 때는 앉은 자리가 풍경 감상의 핵심이다. 입구에서 상행선 버스를 탈 경우 왼쪽이, Y자 교차로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는 일측구에서는 오른쪽에 앉으면 이동하면서 멋진 장면을 만끽할 수 있다. 고산병은 평소 건강상태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으니 자만은 금물. 일단 고산병 증세가 생기면 하산만이 해결책이다. 약을 준비하는 등 미리 조처하고 대비하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언론사 파업·정수장학회 다룰 문방위, 새누리선 찬밥 민주는 2배 몰려

    19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회 배분을 두고 여야가 야단법석이다. 6일 국회 국방위원장 경선을 하며 상임위원장 인선을 모두 마친 새누리당은 상임위 배분은 아직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의원들이 선호하는 인기 상임위와 기피 상임위가 워낙 뚜렷해 이를 조율하기 위해 원내 지도부가 진땀을 빼고 있다. ●“지역민원 해결 유리” 국토위 인기 상한가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올해 대선도 있어서 일부 상임위는 본인 희망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으로 배치할 수밖에 없는 사정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토해양위는 여야 전체 정원이 30명인데 새누리당에서만 38명이 신청할 만큼 올해도 최고 인기 상임위의 지위를 과시했다. 지식경제위에도 의원들이 대거 몰렸다. 반면 정무위나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등은 신청자가 미달했다. 대선을 앞두고 대형 쟁점 현안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두 상임위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해졌다. 문방위는 MBC를 비롯한 언론사 파업 문제 청문회와 부산일보·정수장학회 등의 현안들이 밀려 있다. 대선 국면에서 여야 모두 언론 환경을 유리하게 조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여당으로서는 곤란한 입장에 처할 수 있다. 최초 신청 의원이 4명에 그친 정무위 역시 저축은행 사태와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등 현 정권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을 다뤄야 한다. 최근 새누리당이 국회 쇄신 차원에서 윤리위 강화를 논의하고 있지만 정작 동료 의원들을 심사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선뜻 윤리위를 지원한 의원도 없다. 상임위 배정을 위해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밤늦게까지 의원들과 전화·면담 등으로 접촉하면서 양해를 구해야 했고, 끝내 조정을 이루지 못해 이번 주말까지 미루기로 했다. ●유승민, 국방위원장 경선서 압승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국방위원장 선출을 위한 경선을 벌였고 92표를 얻은 유승민 의원이 34표에 그친 황진하 의원을 크게 따돌리고 위원장석에 앉게 됐다. 두 의원은 전날 의원회관을 다니며 동료 의원들에게 표를 호소하느라 분주했다. 새누리당과 달리 민주당의 최고 인기 상임위는 문방위였다. 민주당 몫이 13명이지만 25명의 신청자가 몰려 절반이 탈락했다. 정청래 의원은 당초 문방위 간사를 원했으나 당의 요구에 따라 정보위 간사와 외통위에 배치됐다. 정보위 간사를 원했던 최재천 의원은 문방위로 옮겨졌다. 정 의원은 이를 두고 “억울하다.”며 트위터에 아쉬움을 남겼다. 지역 예산을 챙기기 위한 알짜 상임위인 예결위는 여야 모두 인선을 못 하고 있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는 비인기 상임위에 배정된 의원들을 중심으로 예결위에 배치하겠다는 원칙을 설명하며 의원들을 달래고 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부고]

    ●이강대(전 국방부 조사대장)씨 별세 규재(실리콘스튜디오코리아 대표이사)씨 부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3010-2231 ●신건호(KBC 광주방송 보도국장)씨 모친상 김미정(광주보건대 교수)씨 시모상 4일 전남 고흥종합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61)830-3300 ●임정섭(전 경북 영주경찰서장)씨 부친상 4일 경남 함양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8시 (055)964-1593 ●유형석(하이트론시스템즈 부장)씨 부친상 채홍기(GM코리아 상무)김광태(전 삼성전자 홍보팀 전무)씨 장인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3010-2631 ●권용주(충북교육청 주무관)씨 부친상 4일 충북 음성 농협연합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9시 (043)883-9446 ●이상만(전 대우 이사)상용(아이오코스메틱스코리아 대표이사)상곤(남곡상사 이사)상묵(남곡상사 대표이사)씨 부친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410-6902 ●서한혁(전 노량진수산시장 사장)씨 별세 승범(한국터보기계 이사)석범(푸른이비인후과 원장)씨 부친상 오도길(대우인터내셔날 부장)씨 장인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3010-2291 ●서헌덕(웹젠 총괄부장)유덕(서울 장안초 교사)씨 모친상 이인남(서울 중흥초 교사)씨 시모상 신석호(세기엔지니어링 상무)고영규(지큐브코리아 대표이사)씨 장모상 6월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2227-7584 ●진항두(전 연세대 총무부처장)씨 모친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02)2227-7569 ●조재원(신한생명 동수원지점장)씨 장인상 4일 부천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6시 (032)651-0444 ●반광욱(명신당 대표)미희(부산고 교사)미경(전 지산고 교사)씨 모친상 김성용(부산MBC 기획조정실장)정동수(전 삼성중공업 부사장)씨 장모상 4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11-599-7885 ●공원빈(전 쌍용자동차 부장)성빈(매그나칩 이사)원영(수원대 음대 교수)씨 부친상 추현승(성균관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씨 장인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4시 (02)3010-2295 ●편무실(명지대 명예교수)씨 부인상 성범(광명한의원 원장)정민(서울과학기술대 교수)씨 모친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10분 (02)2227-7563 ●이선재(KBS 보도국장)씨 장모상 정동호(생명공학원구원 책임연구원)태호(CBOL 부장)씨 모친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410-3151
  • [911조원 가계부채 대란 초비상] 저소득 고령자 “집 줄여 생활비 마련”

    [911조원 가계부채 대란 초비상] 저소득 고령자 “집 줄여 생활비 마련”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집을 처분하거나 주택 크기를 줄이는 노년층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현상은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기에 진입하는 2020년 이후에 심화될 전망이다. ●60~64세 가계 평균 자산 가파르게 축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8일 발표한 ‘고령화시대, 주요국 사례를 통해 본 주택시장 변화 점검’에 따르면 총인구의 11%에 이르는 65세 이상 고령자는 약 545만명으로, 노후생계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10년 가계금융조사를 재분석한 결과, 연령에 따른 가계 평균 자산은 60~64세에 4억 2876만원(부동산 3억 5696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빠르게 축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75세가 넘으면 자산이 2억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노후 생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자산, 기타자산, 거주주택을 제외한 부동산 순으로 자산 처분에 나서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대부분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고령자들이 쓸 수 있는 돈의 범위는 연 200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65~69세의 연간 가처분소득이 1771만원이었고 80세를 넘으면 652만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월평균으로 따지면 109만원으로 국민연금이 계산한 노후 적정생활비인 142만원(최소 91만원)에 크게 못 미친다. 게다가 65세 이상 인구 중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공적 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27.6%에 그친다. ●베이비부머 중 연금보험 혜택 33.8% 그쳐 소득 감소와 연금 부족에 시달리는 고령자들은 기존의 주택을 처분하고 작은 집으로 옮겨가고 있다. 연령별 거주면적을 보면 50~60대 가구는 평균 80㎡ 크기의 집에 살지만, 이후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집 크기는 축소되는 추세를 보인다. 80세 이상 고령가구의 거주면적은 63.6㎡로 50~60대에 비해 20% 이상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758만명인 베이비붐세대가 65세를 넘어서면 이런 경향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비부머 가운데 10년 이상 연금보험을 납부해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전체의 33.8%인 256만명에 그치는 등 노후 준비가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30] 나는 오늘도 땀 흘린다…몰라줘도 열정만은 金

    [2012 런던올림픽 D-30] 나는 오늘도 땀 흘린다…몰라줘도 열정만은 金

    올림픽에 나가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내려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꼭 메달을 못 따더라도, 또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인간한계에 도전하며 희망의 불꽃을 태우는 선수들이 있다. 종목 이름이나 규칙조차 생소한 종목이지만 일낼 준비를 마쳤다.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며 런던올림픽의 이색종목에 도전하는 이들을 찾았다. ●트라이애슬론 허민호 철인 3종 경기로 불리는 트라이애슬론은 극기와 인내력이 요구되는 경기다. 1978년 만들어져 올림픽에선 2000년 시드니대회 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아직까지 트라이애슬론의 불모지다. 극한까지 체력을 짜내야 하는 힘든 종목이기 때문이다. 영국, 프랑스, 스위스 등 세계 수준과도 격차가 크다. 한국 트라이애슬론 사상 첫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허민호(22·서울시청). 그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지난달 와일드카드가 아닌 자력으로 55명에게만 부여되는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2010년 5월 말부터 진행된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포인트를 꾸준히 쌓은 덕분이다. 7살 때부터 트라이애슬론을 시작한 허민호는 고교 1학년 때는 전국체전에 출전해 시니어 선수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나이 제한에 묶여 참가하지 못한 그는 2010년부터 정식으로 성인무대를 노크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5위에 오르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그는 런던에서 금메달을 따 암 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보여 드리겠다는 다짐을 하며 구슬땀을 흘린다. 수영과 사이클에서는 톱클래스 기량을 보여 줬지만 마지막 10㎞ 달리기에서 약점을 보였던 허민호는 지난 2년간 달리기 기록을 최고 33분대에서 31분까지 앞당겨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사이클 옴니엄 조호성 트랙 사이클 종목 중 하나인 옴니엄 경기는 각국에서 24명이 출전하고 한 선수가 2일간 6경기(250m 플라잉 랩, 포인트경기, 제외경기, 4㎞ 개인추발, 스크래치, 1㎞ 독주)에 참가한 뒤 종합점수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전 종목 고른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체력안배가 관건이다. 두뇌 회전, 체력, 파워, 스피드, 지구력, 정신력까지 모두 갖춘 진정한 스마트형 철인을 뽑는 경기다. 한국의 대들보는 조호성(38·서울시청)이다. 1999년 월드컵 시리즈 포인트레이스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포인트 경기에 출전해 1점 차로 아쉬운 4위를 차지했던 그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출전 2관왕(포인트경기와 메디슨)에 올랐다. 그 후 2004년 단거리로 전향해 경륜 선수로 5년간 활동하다 올림픽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2009년 다시 아마추어로 복귀했다. 조호성은 지난 2월 런던 트랙 월드컵 옴니엄 경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어 기세등등하다. 다만 종목별 최고 선수들이 뭉쳐 한 명의 선수로 거듭나야 할 만큼 힘든 종목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요트 레이저급 하지민 한국 요트는 1984년 LA올림픽 윈드서핑급에 처음 출전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시드니올림픽에서 당시 여수시청의 주순안이 윈드서핑급에서 13위를 차지한 것이 한국 최고 성적이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유일한 금메달 레이저급을 안긴 하지민(21·한국해양대)은 한국의 첫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19세 때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도 출전, 일찌감치 세계무대와 접하며 경험을 쌓아온 하지민은 187㎝의 키에 80㎏의 건장한 체격을 갖춰 유럽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요트 RSX급의 이태훈도 기대주다. 지난해 우리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태훈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3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부터 직접 메달 비법을 전수받고 있다. ●근대5종 루키 트리오 펜싱, 수영, 승마, 사격, 육상을 하루에 실시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로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워낙 체력 소모가 많은 운동인 데다, 5개 종목도 서양에서 태동한 것들이어서 한국 선수가 세계의 벽을 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1982년 대한근대5종 바이애슬론연맹 창립으로 첫발을 내디딘 한국은 최근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신흥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0년 세계 유소년 및 청소년 선수권대회 금메달과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세대교체의 중심에 있는 남자부 황우진(22)·정진화(23·이상 한체대), 여자부 양수진(24·LH)이 일낼 준비를 마쳤다. 특히 황우진은 지난달 27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하며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씨줄날줄] 국가인권위원장/김종면 논설위원

    “당신은 인권의 의미를 안다. 왜냐하면 그들이 불의를 겪을 때 당신은 괴로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신문화사의 대가로 꼽히는 미국의 역사학자 린 헌트가 그의 저서 ‘인권의 발명’에서 강조한 ‘공감’(empathy)의 메시지다. 그렇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함께 느끼는 존재라는 점에서 적어도 ‘인권무뢰배’는 아니다. 인간의 공감능력이야말로 우리가 이만큼 개화된 인권세상에서 살게 만든 원동력이다. 하지만 유엔 세계인권선언이 나온 지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세계에는 여전히 2700만명의 실질적 노예가 존재한다. 인권의 속성은 참으로 역설적이다. 왜 ‘공감사회’에 이토록 반인권·비인권이 넘쳐나는가.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의 발명품인 인권이 오늘날 비약적 발전을 이룬 것은 8할이 공감이라는 새로운 감각 덕분이다. 그러나 지금 그것은 빛을 잃어가고 있다. 공감의 관점에서 우리 인권의 현주소를 살펴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연임 문제를 둘러싸고 요즘 부쩍 입길에 오르내린다. 2009년 현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인권위 활동이 이념적으로 편향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인선 배경을 설명하며 현 위원장의 균형감각과 합리적 조직관리 능력을 유독 강조했다. 그런 현병철 인권위 3년의 평가는 어떤가. 오동잎 하나 떨어지는 걸 보면 가을이 오는 걸 알 수 있다. 현 위원장은 용산참사 사건 재판에 대해 인권위가 의견을 내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주장과 관련, 회의를 강제로 끝내며 “독재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깜둥이’ 운운했다. 우리나라에 아직도 여성 차별이 존재하느냐고 한 이는 또 누구인가. 지구상에 독재를 용인할 만한 어떤 지고지선한 가치가 있는지 궁금하다. 인종주의(racism)나 성차별(sexism) 발언은 장난으로라도 감히 입에 올릴 수 없음은 상식 중의 상식이다. 자질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왜 현 위원장 연임인가. 청와대는 인권위가 중립적이고 균형적인 시각에서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기관으로 운영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시민사회 일각에선 물론 거세게 반발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권위 지부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인권위 직원의 90%가 현 위원장 취임 후 한국의 인권이 후퇴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안경환 전 인권위원장 말마따나 정권은 짧고 인권은 영원하다. 현 위원장은 과연 공감의 능력이 있는가. 스스로에게 정직하라는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 하루빨리 결거취(決去就)하라.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포괄수가제 반대 의협 집행부 사퇴” 발언…복지부 과장, 상습 협박문자·전화 받았다

    최근 TV와 라디오에 출연, 포괄수가제에 대한 정부 측 입장을 밝힌 박민수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장이 협박 문자와 전화에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복지부가 21일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박 과장은 최근 의사협회와 TV토론회에 나와 포괄수가제 추진의 당위성을 설명하다 “의사협회 집행부는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발언, 의협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후 박 과장은 1주일 동안 135건의 협박 문자와 전화 등을 받았다. 문자에는 ‘밤길 조심하라.’, ‘뒤통수 보러 간다.’, ‘포괄수가제 제1의 희생자가 당신의 자녀가 되기를 바란다.’라는 등 온갖 욕설이 담겼다. 포괄수가제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인 김윤 서울대병원 교수, 의협의 수술 거부를 비판한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에게도 협박 문자가 전달됐다. 복지부 측은 “반대 세력의 조직적인 움직임 같아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서울종로경찰서는 박 과장의 문자와 전화 내역을 추적, 협박을 일삼은 사람들의 신원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 8곳은 이날 최근 정부의 포괄수가제 확대 시행에 반대하며 수술 거부를 결정한 대한의사협회와 산부인과·안과·외과·이비인후과 의사회 등 5개 단체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 의협 등은 지난 19일 포괄수가제에 반발, 다음 달 1일부터 수술을 연기하기로 결의했다. 경실련 등은 “환자들의 아픔을 치료하고 생명을 구해야 하는 의사들이 본분을 망각하고 국민들의 건강권을 담보로 극단적인 집단 이기주의를 보이고 있다.”면서 “의협 등이 맹장과 제왕절개를 제외한 5개 수술을 일주일간 연기하기로 한 것은 명백한 의료법 위반 행위이자 사업자의 단체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김동현·김소라기자 moses@seoul.co.kr
  • 암세포·정상세포 구분 기술 개발

    암세포·정상세포 구분 기술 개발

    연세대 의공학부 윤대성·권태윤 교수는 “원자힘(Atomic Force) 현미경으로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저널 ‘앙게반테 케미’ 최신호에 속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정상세포가 분열을 하면서 적정 수준 이상으로 증식하지 않는 것과 달리 암세포는 무한히 증식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암세포는 증식을 계속하며 생체조직이나 혈관벽을 파괴하는가 하면 혈액 등을 타고 이동해 다른 장기나 조직으로 전이되기도 한다. 그러나 암세포는 초기 단계에서는 일반세포와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아 두 세포를 감지하는 기술이 조기 암진단의 관건으로 꼽혀 왔다. 연구팀은 암세포가 증식하면서 공간이 부족해지면 주변 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해 효소를 분비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 효소는 금속 이온에 의해 활성화되는 단백질 가수분해 효소의 일종으로, 주변 조직을 제거하고 인체 내의 다른 곳으로 암세포의 영향력을 넓히는 데 사용된다. 연구팀은 이 효소의 미세한 농도 차이를 감지해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민감도가 높은 원자힘 현미경을 이용한 이 기술을 적용하자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구분해 냈고, 유전자가 변형된 돌연변이 효소도 발견할 수 있었다. 윤 교수는 “별도의 까다로운 공정없이 상용화된 장비인 원자힘 현미경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의료현장에서 실제 적용이 비교적 간단한 기술”이라며 “암 조기 진단이나 환자 맞춤형 치료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의협 “백내장 등 5개 수술 거부”

    대한의사협회(의협)는 포괄수가제 시행에 반대하며 오는 7월 1일부터 백내장수술, 편도선수술 등 5개 항목의 수술 거부를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러나 이번 수술거부를 포괄수가제에 대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실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해 실제로 강행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의협은 산부인과·안과·외과·이비인후과 의사회와 함께 7월 1일부터 1주일간 수술거부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내장·편도선·탈장·치질수술과 자궁 및 부속기 절제술 등 5개 수술이 대상이며, 충수돌기절제술과 제왕절개술 등 응급수술은 국민 여론 등을 감안해 대상에서 제외했다. 의협은 일반 국민과 환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7월 1일 이전에 결과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환자단체들은 이날 “포괄수가제 시행에 맞서 수술을 거부하는 병의원 명단을 공개하고, 퇴출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새누리 의원들 “국회 열지 못해 반성합니다” 6월 세비 전액 자율 반납하기로

    새누리 의원들 “국회 열지 못해 반성합니다” 6월 세비 전액 자율 반납하기로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대다수가 19대 국회 첫 세비인 6월분을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의원들이 개인 차원이 아닌 집단을 이뤄 세비를 자진 반납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새누리당은 19일 의원총회를 열어 6월분 세비 반납을 결의했다. 다만 세비 반납에 반발하는 일부 의원들을 감안해 ‘세비 공제 동의서’에 서명한 의원들만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이날 하루 동안 당 소속 의원 150명 중 94%인 141명이 동의서에 서명했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해외 출장 등으로 의총에 참석하지 못한 일부 의원들은 내일(20일) 반납에 추가로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세비 반납 의원이 늘어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 반납한 세비로 “새누리 장학재단을 설립하자.”, “수당의 10%를 사회재단에 기부하자.” 등 갖가지 의견을 쏟아냈다. 사용처는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당은 또 구속 등으로 의정활동이 불가능한 기간에도 해당 의원이 세비를 반납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불만을 갖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무노동 무임금이 ‘국회 활동 없이 세비 없다’는 취지라는 데 의문을 갖는 분은 없을 것”이라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이 원칙을 실천하는 것은 신뢰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황우여 대표도 “정상 개원이 안 되면 세비를 안 받겠다고 총선 때 국민들께 약속을 드렸다.”면서 “국회가 열릴 수 있도록 하나의 제물이 됐으면 좋겠다.”며 원내대표단에 힘을 실어 줬다. 의총에서는 또 무노동 무임금이라는 표현 자체에는 이의를 제기하면서도 세비 반납 취지에는 동의한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개원 없이도 지역구나 입법활동을 열심히 하는 의원들이 많고, 무노동 무임금이라는 표현은 노동계 파업 현장에서 쓰는 용어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고, 국민들에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여 준 것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세비를 반납하자는 발언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세비 반납에 반대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친이(친이명박)계 김성태 의원은 의총에 앞서 ‘지금 우리가 놀고 있습니까? 무노동 무임금 대상은 원내 지도부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의원들에게 돌렸다. 한편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국민이 원하는 것은 어거지 세비 반납이 아니라 국회 개원과 열정적인 의정 활동”이라면서 “일을 안 했으니 세비 반납하고 당당하게 국회 파행을 즐기겠다는 새누리당의 태도에 국민이 아연 실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유로존 금융위기] 中 기준금리·지급준비율 연내 2~3차례 추가 인하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연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각각 2차례와 3차례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중국 관영언론인 인민일보 해외판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경제를 이끄는 삼두마차는 투자·수출·소비인데 유럽 재정 위기 여파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투자와 소비를 통해 경제를 진작해야 하는 상황이 왔으며 이를 위해 기준금리와 지준율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금리는 한 차례에 0.25~0.5% 포인트 정도씩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주요 투자사업에 대한 승인권을 가진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경기 부양 효과가 큰 대형 프로젝트를 속속 허가하며 투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리 추가 인하의 또 다른 근거로 이번에는 민간 투자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4조 위안(약 732조원)의 재정을 투입해 국유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에 나서 경기를 부양했던 전례는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경기 부양의 핵심인 부동산 분야는 부양의 대상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대출 금리를 기준금리에서 30% 할인하는 정책이 실시될 것이라는 최근의 보도는 사실 무근이라고 확인했다. 신문은 이어 올해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예견된 것이어서 금리 인하 등 미세 조정 조치들을 통해 올 한 해 바오바(保八·경제성장률 8% 이상 유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최근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를 밑돌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독일 도이체방크가 최근 중국 2분기 성장률을 기존 8.2%에서 7.9%로 하향 조정하는 등 주요 기관들이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을 일제히 7%대로 낮췄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대기업 “스포츠 열기 타고 위기 돌파”

    대기업 “스포츠 열기 타고 위기 돌파”

    최근 국내 축구팬들에게 밤잠을 잊게 만들고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 전 세계 축구팬들은 공동개최지인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축구 경기장을 둘러싼 광고판을 통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광고를 경기마다 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유로 2012의 공식 후원사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대회에 총 730대의 차량을 지원하고, 독일 베를린 등 본선 진출국 주요 도시에서 길거리 응원전을 하는 ‘현대 팬파크’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유로 2012 후원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최근 유로존 위기를 극복하고 지난 4월 기준 6.1%인 유럽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런던 하계올림픽과 유로 2012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동시에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대기업들의 스포츠 지원과 마케팅이 강화될 전망이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은 지난해 스포츠 지원금으로 4276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체육 예산(8403억원)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규모다. 아마추어 등 비인기 종목에도 1325억원을 지원했다. 비인기 종목의 경우 선수단 운영에 471억원, 협회 지원에 140억원, 주요 국제대회 유치 및 개최에 714억원을 후원했다. 올해에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이 개최되는 만큼, 비인기 종목에 대한 기업들의 지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10대 그룹은 1970년대 이후 탁구와 레슬링·양궁·수영 등 18개 비인기종목에서 23개 실업팀을 창단, 운영해 오고 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종목 중 프로팀이 없는 비인기 종목 32개의 절반 이상을 10대 그룹이 맡아온 셈이다. 특히 10대 그룹 관계자들이 협회장을 맡은 육상, 양궁 등 10개 종목의 선수단과 기업 운영 선수단 소속 선수들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우리 대표단이 따낸 금메달 13개의 절반을 넘는 7개를 획득했다. 올해 스포츠 이벤트에도 국내 대기업들은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로 2012에서 폴란드 바르샤바 등 주요 도시에 초대형 백색 구조물을 설치하고, 그 위에 시민들이 직접 폴란드를 사랑하는 이유를 기록해 폴란드 국기 형상을 만드는 ‘아이 러브 폴란드’ 캠페인을 펴고 있다. 이러한 현지 이벤트로 폴란드 TV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런던올림픽 관련 대표적인 이벤트는 성화 봉송 마케팅이다.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성화 봉송을 체험하면 1마일마다 1파운드를 기부하고 있다.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 등 유명 인사들도 참여시켜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LG전자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3차원 입체영상(3D) 제품 등 공격적인 TV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런던올림픽을 위해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고객 마케팅을 전개, 브랜드 위상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앰네스티가 전하는 내전 참상

    “시리아의 한 마을 주택에 숨어 있는 남자를 군인과 민병대가 끌어내 사살한다. 그러곤 그의 가족들이 보는 자리에서 시신에 불을 지른다.” 이는 국제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AI)가 13일(현지시간)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전한 시리아 참상 중 일부다. 앰네스티는 초토화 정책을 쓰는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거점 지역에서 민간인을 고문, 사살하거나 가축을 총으로 쏘고 작물과 집을 불태우고 있다고 전했다. 반군과 시리아 정부군의 무력 충돌이 15개월 이상 지속됨에 따라 무차별적인 공격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앰네스티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앰네스티가 지난 4월부터 6주간 시리아 23개 마을 주민 200명 이상과 인터뷰를 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앰네스티는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 대한 정부군의 보복과 만행은 주민들에게 겁을 줘 항복하게 만들려는 의도”이며 “공격의 규모와 그들이 공격하는 방식을 보면 고의적인 정책의 일환으로 자행된 만행”이라고 전했다. 앰네스티가 수집한 사례를 보면 정부군은 탱크와 무장 차량으로 마을에 들어가 불을 지르는 등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이후 군인과 친정부 민병대원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반군을 수색하거나 주민들에게 겁을 주기도 했다. 앰네스티는 이 중 몇몇 사례는 “비인도적인 범죄이며 끔찍한 전쟁 범죄”라고 전했다. 앰네스티는 시리아 정부에 대한 압박이 부족하다며 국제 사회가 시리아 폭력 재발 방지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복지부 “포괄수가제 새달 예정대로”

    보건복지부는 다음 달 1일 실시되는 포괄수가제에 반발, ‘진료 거부’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들며 강하게 반발하는 의료계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포괄수가제는 예정대로 시행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진료 거부가 현실화되면 해당 병·의원에 대해 면허정지, 형사고발 조치를 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최성락 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의료계의 진료 거부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의료 거부 행위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실제로 진료 거부에 돌입할 경우 법적 제재를 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배경택 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대한의사협회 등이 주장하는 포괄수가제 시행 1년 유예와 관련, “이미 80%의 병·의원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1년 유예 검토는 불필요하다. 시행 뒤 보완할 점이 있으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안과의사회가 포괄수가제가 시행에 맞춰 다음 달 1일부터 1주일간 백내장 수술 거부를 밝힌 데 이어 외과·산부인과·이비인후과 등도 수술 거부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수술을 포기할지에 대해서는 현재 각과와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맹장수술·제왕절개 등 응급 진료에 대해서는 수술을 계속하기로 했다. 김효섭·김소라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환자 볼모로 한 의사 밥그릇 지키기 안된다

    안과 의사들이 7월부터 백내장 수술을 거부키로 한 데 이어 외과·산부인과·이비인후과 의사회도 포괄수가제 적용에 반발하며 편도, 맹장, 탈장, 치질, 자궁, 제왕절개 등 수술을 거부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안과의사회를 촉매로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개원 의사회가 떼를 지어 대정부 투쟁에 나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지적했듯이 의사의 수술 거부는 환자를 볼모로 한 겁박이자,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본다. 한푼이라도 더 챙기겠다는 의사들의 도를 넘은 행태는 집단이기주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어떤 수식이나 명분으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진료의 질 저하 운운은 국민을 호도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 다음 달 1일부터 포괄수가제 적용을 받는 개원의사의 수술 거부는 매우 위험하고 부적절한 행동이다.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인들이 수술 거부라는 방식으로 국민의 불안감을 자극해 이익을 관철하려는 태도는 어처구니없기도 하거니와 가혹한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더구나 포괄수가제는 전체 의료기관 중 70%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과잉진료를 막고 건강보험 재정관리 측면에서도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제도다. 쌍수를 들고 반기지는 못할망정 독점적 지위를 악용해 한판 붙어 보자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정부가 이미 수술 거부에 대해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혔듯이 적당히 타협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의사의 수술 거부는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공정거래법 위반이며,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다. 진료 거부를 금지한 현행 의료법은 진료 거부를 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민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제 밥그릇만을 지키려는 의사들의 수술 거부가 현실화될 경우, 법정 최고형으로 준엄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위법행위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부는 의사들과의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대책 마련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국민적 공감은커녕 지탄만 쏟아지고 있는 수술 거부를 의사들 스스로 당장 거둬들일 것을 거듭 촉구한다.
  • 의협, 수술거부는 정부와 협상용?

    다음 달 1일 시행되는 포괄수가제에 반발해 안과의사회가 백내장 수술 거부를 밝힌 데 이어 외과·산부인과·이비인후과 등도 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2000년 의약분업 도입 때에 이어 ‘의료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와 의사회, 일선 의사들의 입장이 달라 한목소리를 내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수술 및 진료 거부는 포괄수가제 시행을 앞두고 정부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협상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2일 맹장수술과 제왕절개수술 등 포괄수가제를 적용할 7개 진료과목 모두 수술을 거부할 것이라는 의협의 방침은 “환자를 볼모로 삼는다.”는 비난에 밀려 하루 만인 13일 “제왕절개수술 등 응급진료는 현행대로 한다.”며 한 발 물러섰다. ●진료과마다 입장차 “계속 논의 중” 노환규 의협 회장은 수술 거부에 대해서도 “이번 주말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포괄수가제에 대한 찬성 의견이 많으면 수술 거부 결정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이 의외로 비우호적인 점을 인식, 뒤늦게 출구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당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실세 의사들이 수술을 거부할 경우 당사자는 물론 의사단체까지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포괄수가제가 적용되는 질병은 백내장·편도·항문·탈장·맹장·자궁적출술과 제왕절개 분만 등 7종이다. 이 중 지금까지 수술 거부 입장을 밝힌 곳은 안과의사회의 백내장 수술뿐이다. 이비인후과학회는 편도수술도 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비인후과 전문병원 등에서는 “계속 수술하겠다.”며 학회 측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산부인과학회는 자궁수술에 대해, 외과학회는 항문 및 탈장 수술을 할지, 거부할지를 논의하고 있다. 의협의 수술 거부 방침이 현장에 즉각적으로 수용되지 않는 이유는 진료과별로 처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포괄수가제가 적용되면 백내장 수술의 건강보험 수가는 10.0% 내려가지만 편도·맹장·탈장·치질·자궁적출 수술 및 제왕절개 분만 등의 수가는 5~13%나 오른다. 보건복지부 측은 “안과의 반대는 이해하지만 다른 과들은 반대 이유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의협 의도적으로 사안 키워” 일각에서는 의협이 의도적으로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전날 의협과 협의한 한 학회 관계자는 “회의에서는 안과 등 4개 학회가 포괄수가제에 반대한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나눴는데 이를 ‘수술 거부’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 2일 취임 당시 모든 의료정책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노 회장이 가시적 성과에 집착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노 회장이 의료분쟁조정법, 만성질환관리제 등에 반대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해 포괄수가제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복지부 포괄수가제 전방위 홍보 복지부는 의료계의 반발과 상관없이 포괄수가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을 거듭 천명하면서 전방위 홍보전에 나섰다. 포괄수가제는 합리적 의료 이용과 비급여 항목을 급여화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주는 제도라는 것이다. 복지부 측은 “(포괄수가제가 적용되는) 7개 수술 입원환자에 대해서는 환자의 중증도 및 질환 양상에 따라 78개 분류와 의원·병원·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 등 의료기관 규모에 따라 312개의 가격 기준이 적용될 만큼 세밀하게 층위를 갖춰 놓았다.”고 말했다. 김효섭·김소라기자 newworld@seoul.co.kr
  • 의협, 포괄수가제 수술 집단 거부… 의료대란 오나

    의사들이 포괄수가제 시행에 반발해 집단 수술 거부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들어 의료대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대한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안과의사회가 지난 10일 포괄수가제가 시행에 들어가는 다음 달 1일부터 1주일간 수술 거부를 결정한 데 이어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도 사실상 동참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안과 개원의사회 회장 등은 최근 긴급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의협 측이 전했다. 의협 관계자는 “노 회장과 개원의사회 회장들이 수술 거부에 합의했으며, 이번 주내로 각 의사회에서 이사회를 열고 결의한 뒤 오는 19일쯤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괄수가제가 적용되는 수술에 한해 거부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응급환자의 경우 수술을 하되 수술 시기를 미뤄도 차질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의사가 환자 생명을 담보로한 수술 거부에 돌입할 경우 상당수 환자들은 ‘수술 사각지대’에서 방치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포괄수가제는 전국 어느 병원에 가더라도 사전에 책정된 동일 진료비를 내도록 하는 일종의 입원비 정찰제로 대상 질환은 백내장, 편도, 맹장, 탈장, 치질, 자궁수술, 제왕절개 분만 등 7개 질병군이다. 1997년 시범도입된 이후 2002년부터 선택 적용토록 하고 있으며 현재 3282개 진료 기관 중 71.5%가 이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에 전국 병·의원에 의무 적용되는데 이어 내년부터는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서도 실시된다. 보건복지부는 포괄수가제로 불필요하고 과다한 진료행위와 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줄어든다는 입장이지만, 의협 측은 환자들에게 질 좋은 의료 서비스의 제공을 제한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 측은 의사들이 집단 수술 거부에 돌입할 경우 불법으로 간주, 강력한 법적 제재를 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사들이 수술거부를 할 경우 의료법 등에 따른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면서 “아직 의사들이 내부적으로 의견을 통일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4인가족 인간다운 삶 위한 月소득 301만원

    4인가족 인간다운 삶 위한 月소득 301만원

    국내에서 4인 가족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월평균 300여만원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정책으로는 일자리 지원과 보육 지원이 꼽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4월 23일부터 30일까지 1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인 가구가 생활비와 주거비, 교육비, 여가비 등을 포함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월평균 301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는 현재 기초생활보장급여인 150만원의 두 배 수준이다. 응답자의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월평균 최소 지출규모도 높아졌다. 가계소득이 연 5000만원 이상인 가구는 필요지출 규모가 311만 7000원이라고 답한 반면, 연소득 1000만원 이하인 경우 275만 9000원이라고 응답했다. 4인 가구의 최저생계비 적정 금액은 169만원으로 조사됐다. 현재 최저생계비인 149만 5000원에 비해 20만원 가까이 많다. 전체 응답자의 56.2%가 ‘최저생계비가 현재 수준보다 높아야 한다’고 응답했고, ‘적당하다’는 답은 34.0%였다. 그러나 저소득층 지원 확대를 위해 세금을 더 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43.8%가 ‘없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 때의 48.0%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증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높은 셈이다. 또 응답자들은 정부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장 먼저 지원해야 할 분야로 38.0%가 일자리를, 19.9%가 보육 지원을 선택했다. 노후보장(14.6%)과 취약계층 및 실업계 고교생 교육비 지원(14.0%) 등에 대한 욕구도 높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軍 가혹행위 절반은 반복적 폭행”

    “軍 가혹행위 절반은 반복적 폭행”

    “군의 제대로 된 사과요? 아들 죽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들은 것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2월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자살한 정모(21) 훈련병의 어머니 강모(48)씨는 아들이 억울하게 죽었다는 생각에 아직도 잠을 제대로 못 잔다. 정 훈련병은 지난해 1월 입대해 논산 훈련소에서 교육을 받다가 중이염에 걸렸다. 부대 지휘관에게 “귀가 아프니 치료를 받게 해 달라.”고 여러 차례 부탁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당시 군의관들은 “증상이 민간 병원에 갈 수준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치료를 애원하는 정 훈련병을 쫓아냈다. 결국 정 훈련병은 훈련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해 2월 2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강씨는 “아들이 가족에게 보내려고 한 편지에는 계속해서 치료를 요청했지만 부대에서 묵살했다는 내용이 그대로 적혀 있다.”면서 “아이가 아무리 아프다고 해도 집에 전화 한 통 하게 해주지 않았다.”며 눈물을 훔쳤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5월 조사를 거쳐 국방부와 해당 부대에 시정 명령을 내렸다. 인권위는 5일 인권친화적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과거보다는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아직도 구타와 욕설 등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면서 “군 관계자들의 사고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007년부터 지난 3월까지 인권위에 접수된 군 관련 진정 사건은 모두 405건이다. 전체의 55.1%인 223건이 폭행과 욕설 등 비인간적 처우에 연루된 사건이다. 223건 중 폭행 및 가혹행위와 관련된 진정이 122건으로 가장 많았고, 폭언은 45건이었다. 특히 폭력적인 문화로 목숨을 끊거나 질병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사망하는 등 생명권을 침해받은 사건도 56건에 달했다. 병사들 사이에서 벌어진 폭행 및 가혹행위는 전체 122건 가운데 64건으로 52.4%를 차지했다. 장교의 병사 폭행은 31.1%인 38건, 반복적인 폭행은 52.5%인 64건으로 집계됐다. 또 폭행이나 가혹행위를 당하고도 침묵한 행위도 45.1%인 55건에 이르렀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군 내 폭력은 계급을 불문하고 의례적인 일로 인식, 용인하는 군대 문화 탓”이라면서 “제도 개선부터 폭력적인 문화 척결 등 다양한 방법의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살아있는 바비인형’ 비키니 몸매 공개

    ‘살아있는 바비인형’ 비키니 몸매 공개

    바비인형과 얼굴은 물론 몸매까지 흡사해 ‘살아있는 바비인형’으로 세계적인 화제가 된 여성이 비키니 몸매를 공개했다. 러시아의 ‘바비인형’ 발레리아 루키아노바(21)가 최근 인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휴가를 보내며 찍은 사진들을 올렸다. 바다와 수영장 등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에서 루키아노바는 ‘살아 있는 바비인형’이라는 별명처럼 인형 같은 몸매를 드러냈다. 외신은 “성형수술로 만들어진 몸매라는 게 이미 알려졌고 일부 사진은 포토샵으로 손질했지만 여전히 루키아노바를 부러워하는 여자들이 많다.”며 몇몇 사진을 소개했다. 개미 같은 허리에 큰 가슴, 그려놓은 듯한 얼굴을 가진 루키아노바는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소개되면서 일약 ‘월드스타’가 됐다. 특히 지금까지 바비인형과 얼굴이 비슷한 미녀는 종종 등장했지만 몸매까지 인형을 빼다 박은 경우는 없어 시선을 집중시켰다. 사진=페이스북(발레리아 루키아노바)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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