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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종오·김청용 국내 첫 메이저 사격대회서 만나요

    한화그룹과 대한사격연맹이 공동 주관하는 시즌 첫 국내 메이저 사격대회인 한화회장배 전국대회가 23일 경남 창원종합사격장에서 막을 올린다. ‘꿈을 향한 장전, 내일을 위한 도전’이란 슬로건 아래 2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대회에는 초등학생부터 진종오(KT), 한진섭, 정지혜(이상 한화갤러리아), 김장미(우리은행)를 비롯해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 최연소 금메달을 획득한 김청용(청주 흥덕고) 등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벼르는 대표 선수들까지 417개 팀 2800여명이 출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전남 나주에서 열리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올림픽 쿼터가 마지막으로 주어지는 11월 쿠웨이트 아시아선수권, 2015년 청소년 및 꿈나무 대표 선발전, 2015년 전국체전 시도 대표 선발전, 그리고 2016년 국가대표 및 국가대표 후보 선발전 등을 겸해 각별하다. 한화그룹은 비인기 종목 후원을 위해 2002년부터 사격연맹 회장사를 맡으며, 14년 동안 110억원에 이르는 기금을 지원했다. 이에 힘입어 한국사격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6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단일 종목 사상 최다인 13개의 금메달을 땄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 3개, 은메달 2개로 사격 종목 첫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부동산 시장 봄바람] 청약 시장 살랑살랑 점점 커지는 내 집 마련의 꿈

    [부동산 시장 봄바람] 청약 시장 살랑살랑 점점 커지는 내 집 마련의 꿈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올해 들어 월간 주택 거래량은 연이어 최고치를 기록하고, 신규 아파트 청약경쟁률도 수백대1을 기록하는 등 뜨겁게 달아올랐다. 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를 중심으로 입지가 빼어난 지역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셋값은 월세 전환 가속화로 물건이 딸리면서 당분간 강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매매 거래량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주택 거래량이 100만건을 넘어서면서 2006년 이후 최고치 기록을 바꿔 썼다. 올해 들어서도 월간 주택 매매량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뒷전으로 밀려 있던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 특히 증가하고 있다. 주택 가격이 오르는 추세도 아닌 상태에서 거래량이 늘어났다는 것은 수요자의 참여가 증가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구매욕구 유무와 관계없이 구매를 부추긴 수요층은 다름 아닌 전세난에 시달리던 세입자들로 분석된다.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전셋값 상승 압박에 시달리느니 이참에 상대적으로 값싼 소형 주택을 구매하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오르는 전셋값에 시달리던 세입자 “이참에 소형 주택 사자” 주택 거래량 증가는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현상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전셋집이 부족해지고 전셋값 강세가 이어지는 악순환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비록 비자발적 거래이지만 전세난에 시달리는 세입자들의 주택 구매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거래량 폭증 현상은 진정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봄 이사철 수요가 줄어들면서 서울·수도권의 아파트 단지 부동산중개업소는 조용해졌다. 활발하던 매수 문의도 줄어들었고 값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일반 주택매매 시장 전반이 조용해지고 있는 셈이다. 매매 가격 흐름은 유형별·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와 새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띨 전망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한전 부지 개발 추이를 따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 수도권 KTX 출발점인 강남 수서 지역, 제2롯데월드 건설 주변인 송파구 잠실 지역 등이 새로운 성장거점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아파트값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처밸리 확대 건설이 확정된 성남 판교신도시, 지방 혁신도시 아파트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서울 재건축·새 아파트 강세… 판교 신도시·지방 혁신도시 관심 전셋값은 월세 전환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규모 재건축 단지 이주가 예정된 서울 강남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도 이어질 수 있다. 아파트 청약시장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문가들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현상”이라며 “봄철을 맞아 청약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다. 주택건설업체들도 “이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물량 공세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있다. 최근 포스코건설이 울산에서 내놓은 울산 약사더샵 아파트 청약 결과 최고 519.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84㎡A형은 10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 지역에서 5192명이 접수해 519.2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 “청약 열풍 예상 못해”… 분양 물량 홍수 속 지역 편차 커 청약 열기 원인은 청약제도 개편과 분양 단지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규제완화 차원에서 청약 관련 규제를 완화한 것이 청약통장 가입자들을 대거 청약시장으로 나오게 했다. 지난 2월 27일 이후 수도권 아파트 분양 단지는 24곳. 청약 인파는 11만 1824명이나 된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수도권에서 청약통장을 사용한 사람이 지난해보다 13배나 많았다. 수도권 청약 1순위 청약 자격을 청약통장 ‘가입기간 2년, 24회 납입’에서 ‘가입기간 1년, 12회 납입’으로 완화하면서 1순위자가 수도권에서만 220만명 급증했다. 이들이 대거 청약대열에 나선 것이다. 분양 물량 증가는 이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건설사들이 미뤘던 사업장을 털어버리는 것은 물론 신규 사업까지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비인기 지역의 아파트나 브랜드 이미지가 낮은 아파트는 청약이 미달되면서 양극화 현상도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모델하우스 인파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모델하우스 방문객들 상당수는 ‘구경꾼’에 불과하기 때문에 모두 청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최근 분양된 수도권 아파트 단지에서는 구름 인파에도 불구하고 2순위에서도 미달되는 결과가 나왔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전매 차익을 노린 가수요 때문에 인기 지역 청약 쏠림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우리도 할 수 있다” 희망을 심어 주는 사람들] “열정은 프로… ‘까치발’ 축구도 마다 않죠”

    [“우리도 할 수 있다” 희망을 심어 주는 사람들] “열정은 프로… ‘까치발’ 축구도 마다 않죠”

    “장애인들이 어떻게 축구 대회를 하냐고요? 직접 와서 보면 열정에 놀라실 걸요.” 한국 장애인 축구인 1세대로 꼽히는 윤정열(56)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축구단 코치는 이렇게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윤씨는 오는 24일 한국뇌성마비복지회 주최로 열리는 ‘제22회 전국뇌성마비인 축구대회’를 앞두고 선수들과 함께 막바지 맹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올해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각오에 찬 눈을 반짝였다. 20여 년의 선수생활을 마감한 뒤 2008년부터 코치로 활약 중인 윤씨는 지금도 축구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보다 강하다. 태어날 때부터 뇌병변 2급 장애를 앓아 열 살까지는 어머니 등에 업혀 등·하교 했던 윤씨가 ‘삶의 재미’를 찾은 곳이 바로 축구였기 때문이다. “뛰고 부딪치고 넘어지는 과정을 통해서 ‘이게 바로 인생이구나’라고 느끼게 된 것 같아요. 방과 후 친구들과 운동장을 뛰어다니면서 성격도 더 활발해졌으니, 축구가 곧 제 인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윤씨는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에 발탁되면서 축구선수로서의 인생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뇌성마비장애인 청년모임 ‘청우회’에 축구부를 창단하기도 했다. 목 디스크가 심해져 더이상 축구장을 누빌 수 없는 점이 아쉽다는 윤씨는 “보통 뇌성마비 장애인들은 휠체어를 탄다고 생각하지만 언어장애만 있어 뛰는 데 어려움이 없거나 한쪽만 마비돼 발 뒤꿈치를 들고 일명 ‘까치발’로 경기하는 선수들도 많다”면서 “선수들끼리 몸싸움도 격렬해 입술이 찢어지는 정도의 부상은 비일비재하다”고 설명했다. 주말마다 축구장에서 살다시피 하던 윤씨는 최근 ‘글쓰기’에 푹 빠졌다. 어렸을 때부터 글 쓰는 걸 좋아했다는 윤씨는 마침 올해 대학에 들어가는 아들과 함께 공부를 해 보자는 생각으로 지난달 한국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중간고사라 틈틈이 공부도 하고 있다”며 웃었다. 윤씨는 오래 전부터 경기에 임하는 각오와 결과에 대한 희노애락을 글로 남겼다. 그는 “졸업 후 축구에 관해 쓴 에세이들을 모아 책으로 내고 싶다”고 포부도 밝혔다. 이어 “내가 축구를 하며 인간관계를 배우게 된 것처럼 자라나는 장애 청소년들도 운동을 통해 내적 자아의 성장을 경험해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아버지가 통풍이셨는데… 뭘 조심해야 할까요 통풍은 노폐물의 일종인 요산이 체내에 쌓이고, 요산나트륨 결정이 관절 주위 및 연부조직에 침착해 관절에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고 온몸에서 열이 난다고 하여 통풍이라 부른다. 통풍 환자는 거의 남성이고 대개 첫 발작적 관절염을 40~50세에 겪는다. 급성 발작은 통증이 매우 심해 움직이기도 어려울 정도다. 관절 주위 피부가 부어오르고 빨갛게 변해 만질 수 없을 만큼 아프다. 심지어 얇은 이불이 스쳐도 아파 환자들은 대개 양말도 신지 못하고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 관절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관절이 상해 만성이 된다. 통풍은 팔꿈치·귀·손가락·발가락·발목 등 신체 어느 부위에도 생길 수 있다. 관절 발작이 드물게 나타나거나 다른 합병증이 없으면 식이요법, 금주 등의 비약물요법을 우선 시도하지만, 발작이 빈번하고 가족력이 있거나 관절 손상, 요로 결석, 통풍결절이 이미 왔다면 혈액 내 고요산혈증을 낮추는 치료를 평생 받아야 한다. 통풍을 예방하려면 하루 2000㏄ 이상 물을 마시고, 술을 자제하는 게 좋다. 또 요산을 만드는 ‘퓨린’(단백질의 일종)이 많은 음식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퓨린은 주로 동물의 간, 멸치, 고기 국물, 내장 등에 많이 들었다. 과식과 기름 섭취도 삼가고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애써야 한다. ●노래방 갔다 오니 목소리가 쉬었어요… 회복법? 말을 장시간 하거나 노래를 무리해서 여러 곡 부르면 목소리가 가라앉거나 변한다. 성대가 평소보다 많이 진동해 그 마찰로 인해 성대 점막이 충혈되고 부어올라 정상적으로 진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목소리는 성대가 정상적인 모습이 아닐 때 변한다. 정상적으로 되돌리려면 침묵이 답이다. 초기 성대결절은 음성 사용을 가급적 제한하고, 음성 치료를 통해 올바른 발성법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성대에 마비가 왔다면 6개월~1년간 조심하며 자연 회복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회복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쉰 목소리를 예방하려면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술, 커피 등 탈수를 유발하는 음식도 성대 건강에 좋지 않다. 다량의 수분 섭취와 습도 조절도 필요하다. 목에 힘을 줘 말하거나 고함을 쳐도 성대에 무리가 간다. 모든 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류머티즘내과 유빈 교수, 이비인후과 남순열 교수
  • ‘쌈짓돈 논란’ 지방의원 업무추진비 개인명의 집행 금지 등 투명성 강화

    ‘쌈짓돈 논란’ 지방의원 업무추진비 개인명의 집행 금지 등 투명성 강화

    각종 비리와 예산 낭비 등으로 비판을 받아 온 지방의회 업무추진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집행 기준을 법제화하고 관련 규제를 강화했다.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책임성이 높아지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16일 지방자치단체 업무추진비 집행에 관한 규칙을 개정,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방의원의 업무추진비 집행 대상과 사용 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담은 것이 개정 내용의 핵심이다. 행자부는 지난 2월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관련 공청회를 여는 등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개정 규칙은 이재민 지원과 격려, 의정 활동과 홍보 등 9개 분야 31개 항목으로 지방의회 업무추진비의 사용 범위를 명확히 했다. 특히 업무추진비를 집행할 때 개인 명의가 아닌 지방의회나 지방의회 상임위원회 명의로 하도록 해 ‘쌈짓돈’ 논란이 발생할 여지를 차단했다. 지방의회 소속 상근 직원에 대해 업무추진비로 축·부의금을 집행할 수 있지만 이때에도 의장 명의로만 가능하다. 기존에는 지방자치단체장 업무추진비 집행 기준은 상세히 적시된 반면 지방의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경계가 불분명하다 보니 공직선거법 위반 시비와 부당 사용 논란이 잦았고 일일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물어봐야 하는 등 불편도 많았다. 지방의회 업무추진비는 지방의회 또는 위원회의 의정 활동 수행을 위한 경비인 ‘의정운영공통경비’와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의 직무 수행을 위한 ‘시도의회운영업무추진비’(기관운영업무추진비)로 나뉜다. 의정운영공통경비 기준액은 시도의원 1인당 연간 610만원, 시군구의원 1인당 480만원으로 정해져 있다. 시도의회운영업무추진비의 경우 서울, 경기는 직위에 따라 1인당 160만∼530만원, 나머지 시도는 130만∼420만원이다. 지난해 전국 지방의회 업무추진비 예산액은 405억원(광역 93억원, 기초 312억원), 실제 집행액은 356억원(광역 85억원, 기초 271억원)이었다. 행자부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2층에서 지방의원 업무추진비 집행을 담당하는 지방공무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 행자부는 업무추진비의 항목별 집행 방법과 기준을 세부적으로 설명하고 관련 사례 등을 제시했다. 김현기 행자부 지방재정정책관은 “지방의회 업무추진비를 투명하고 적절하게 집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지방의원 스스로 예산 집행에 대한 책임성을 높여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재정관리과장 역시 “규제 강화를 통해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신명나게 놀아보세 우리가락 명인들과

    신명나게 놀아보세 우리가락 명인들과

    우리 시대 최고의 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독특한 공연을 한다. 대본도 연출도 없다.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출연자가 기획자이자 진행자이자 연출자가 돼 즉흥적으로 신명 나는 놀이 한마당을 만든다. 오는 22~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극장 무대에 오르는 한국문화재재단의 ‘2015 대를 잇는 예술혼’ 공연에서다. 재단 측은 “관객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대화하며 즉흥적인 가락을 선보이는 풍류방 문화를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첫 공연 ‘소리를 품은 현(絃)-명인들의 비기(秘技)’에선 지난 반세기 우리 전통예술과 동고동락하며 전통음악 입지를 다진 세기의 명인들이 출연한다. 판소리 조통달, 고법 김청만, 거문고 김무길, 아쟁 박종선 등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국악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23일 ‘흙과 바람의 소리-농악’에선 우리나라 대표적인 농악 명인들이 영호남, 충청 지역 등의 농악과 춤사위를 선보인다. 진주삼천포농악 재비인 김선욱은 열두발·북놀음을 중심으로, 전북 우도농악 재비인 유지화는 부포놀이를 중심으로, 사물놀이 재비이자 타악 분야 후학 양성교육에 힘을 쏟고 있는 최종실은 소고춤과 채상소고놀음을 중심으로 다양한 비기를 펼친다. 24일엔 3대에 걸쳐 한국 신무용 전승에 힘쓰고 있는 김백봉 가문의 공연 ‘끝없는 예술혼-김백봉의 춤 이야기’가 대미를 장식한다. 영원한 무희 최승희의 수제자이자 한국 무용의 대모인 김백봉 경희대 명예교수의 두 딸 안병주(경희대 무용과 교수)·안병헌(김백봉춤연구회 이사장)과 손녀 안귀호(춤·이음 부대표)가 아름다운 춤사위를 연출한다. 그 어떤 춤사위도 갖지 못한 깊은 기품이 느껴지는 화관무와 변화무쌍함이 내재된 부채춤에서 최승희로부터 김백봉에 이르는 한국 근현대의 다양한 춤사위를 감상할 수 있다. 소리꾼 오정해가 사회를 맡는다. 재단 측은 “굳이 말이 필요 없는 명인들이 출연한다”며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국악·농악·무용의 품격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튀기고 굽다가… 패스트푸드 직원 80%가 다친다

    튀기고 굽다가… 패스트푸드 직원 80%가 다친다

    패스트푸드 직원 10명에 8명꼴로 일하다 다친 경험이 있으며, 이들 중 3명은 다쳤을 때 아무 조치도 받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과 알바노조, 청년유니온 등은 15일 맥도날드 서울 신촌점 앞에서 연 ‘세계 패스트푸드 노동자의 날 한국 공동행동’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밝혔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80.6%인 433명이 일하다 다친 사고를 겪었고, 이들의 28.6%는 다친 후 업체 및 관리자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조사는 지난 2일부터 9일간 패스트푸드 업체 직원 53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사고 유형으로는 “기름에 재료를 튀기다가” 항목이 294명으로 전체의 29.5%로 가장 많았고, “불판에 재료를 굽다가”(182명·18.3%), “사용한 기름을 교체하다가”(112명·11.2%), “무거운 짐을 나르다가”(112명·11.2%) 등 순이었다. 알바노조 관계자는 “패스트푸드 가게 주방에 각종 화기가 있는데도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 인력이 충분치 않아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시간당 임금은 평균 5600원으로 법정 최저임금(5580원) 수준이었다. 또 10명 중 7명은 “임금수준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일한다”고 답했다. 이경옥 서비스연맹 사무처장은 “세계 패스트푸드 노동자의 날은 맥도날드의 임금 착취와 비인간적 대우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국제식품연맹(IUF)은 미국 패스트푸드 직원들의 파업일에 맞춰 한국, 이스라엘, 브라질 등 세계 35개국에서 참여하는 ‘세계 패스트푸드 노동자의 날 공동행동’을 조직했다. 행사에 참여한 30여명은 연세대 정문까지 행진하며 길목에 있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을 방문해 노동자 인권 보호와 관련된 유인물을 나눠 줬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화정 정명공주, 러브라인은 누구와?

    화정 정명공주, 러브라인은 누구와?

    화정 정명공주, 러브라인은 누구와? ‘화정 정명공주’ ‘화정’이 방송 시작 2회 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면서 극 중 비운의 주인공 정명공주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정명공주는 배우 이연희가 연기하는 캐릭터로, 조선왕조 제14대 임금인 선조와 인목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적통왕손이자 유일한 공주다. 그러나 이복오라비인 광해군이 보위에 오르며 비극적인 삶으로 내몰리는 비운의 주인공이다. 정명공주는 천민으로 신분이 추락하고 죽을 고비를 겪은 뒤 왜국의 유황광산에서 일하며 성장했다. 이후 조선통신사 일행으로 에도에 온 홍주원(서강준)의 도움으로 조선에 돌아오게 된다. 조선으로 돌아온 정명공주는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광해군 정권의 심장부인 화기도감에 들어가 광해군과 적대적인 관계를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로 사랑하면서도 적대적인 편에 서게 되는 홍주원과, 인조 편에 서는 강인우(한주완) 두 인물과 러브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공감하지 않는 기억은 정의롭지도 않다/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옴부즈맨 칼럼] 공감하지 않는 기억은 정의롭지도 않다/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금요일엔 돌아오겠다던 아이들이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맹골수도에 갇혔다. 그리고 1년이 지났지만 세월호 참사 후속 대책은 “지질하기 짝이 없다”(3월 31일자 사설). 세월호 사건은 우리 사회가 국가적 재난을 이겨 내고 거듭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우리는 무관심과 무책임, 야만으로 일관했다. 국가는 책임을 회피했고, 의회는 정치적 이익만 챙겼다. 정략에 따라 비인간적 선동과 희생자까지 모욕하는 야만적 폭언이 난무했다. 친박 핵심이라는 대통령 특보는 ‘특위는 세금도둑’이라 매도하고, 여당 추천 특위위원은 진상 규명 요구를 ‘떼쓰기’로 폄하했다. 세월호 피해자 가족 뒤에 숨은 야당은 여당과 야합 수준의 세월호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언론은 “만족스럽지 못하겠지만 대승적으로 받아들이고 동참하자”(지난해 10월 1일자 사설)고 했다. 하지만 해수부는 지난 3월 모법을 무시한 채 특별법 시행령(안)을 마련해 입법 예고했다. 여당마저도 해수부의 폭주를 우려하고 있다. 현재의 시행령(안)은 ‘주객전도된 황당한’(4월 3일자 4면) 내용으로 생명 구조를 판단하고 결행하지 못했던 해수부가 특위의 행정 보조가 아닌 자신들의 과오를 직접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유체이탈이다. 이러한 교만은 “의회 권력이 정쟁에 눈멀고 … 정부는 진상 규명의 바람을 차벽으로 에워싸고 … ‘대통령의 7시간’ 방어에만 몰입”하기 때문이다(지난해 10월 8일 박찬구 칼럼). 견제장치가 없기에 초법적 궤도 이탈이 발생한다. 그 사이 세월호 피해자 가족은 또다시 광화문으로 내몰려서 경찰의 최루액을 맞아야만 했다. “팽목항만 보고 일해야 할 세월호 특위”(2월 14일자 사설)는 “독립성과 객관성을 가지고 조사에 임하지”(3월 31일자 사설) 못하고 제2의 반민특위가 돼 가고 있다. 정부는 진실 규명에 앞서 배·보상안부터 내놓았다. 그나마 보험금을 합쳐서 정부 지원금이 큰 것처럼 부풀렸다. 대통령이 ‘세월호 인양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관계 부처는 인양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말끝을 흐린다. 공감하기보다는 계산하기 바쁘다. 정부와 여야는 4·29 보선을 앞두고 ‘세월호 피해자 가족’ 챙기기에 나섰다. 어쩌면 4·29 보선이 지나가면 정부 여당은 세월호시행령을 밀어붙이려 할 것이고, 야당은 피해자 가족 뒤에 다시 숨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도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닫힌 사회에 소통의 물꼬를 터 주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언론마저 권력의 탐욕 앞에 저주의 굿판을 벌인다면 희망은 없다. 서울신문이 4월 들어 연재하고 있는 ‘리멤버0416’은 세월호의 선후책(善後策)을 논하고 대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희망 찾기의 좋은 출발이다. 그러나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2월 14일자 사설)는 주장은 틀렸다. 그것은 가해자의 논리다. 용서나 자비는 가해자 몫이 아니라 피해자가 베풀 일이다. 가해자는 ‘우는 자’와 함께할 때라야 진정으로 용서받고 자비도 얻는다. 언론의 역할은 가해자를 대변하는 게 아니라 가해자가 잘못을 깨우치고, 피해자와 공감할 수 있도록 매개하는 것이다. 피해자 가족이 생존하는 동안 세월호의 아픔은 기억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경험은 잊히고 공감하는 기억만 남는다. 또 다른 세월호를 막기 위해서라도 기록은 필요하다. 다시 최소 1년은 지나야 세월호가 인양돼 마지막 승객 9명이 돌아온다고 한다. ‘산 사람들이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공감의 기억을 남겨야 한다. 서울신문이 야만을 걷어내고 진실을 알리는 역할에 계속해서 앞장서길 기대한다.
  • 화정 정명공주, 러브라인은 누구와? ‘기대감↑’

    화정 정명공주, 러브라인은 누구와? ‘기대감↑’

    화정 정명공주, 러브라인은 누구와? ‘기대감↑’ ‘화정 정명공주’ ‘화정’이 방송 시작 2회 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면서 극 중 비운의 주인공 정명공주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정명공주는 배우 이연희가 연기하는 캐릭터로, 조선왕조 제14대 임금인 선조와 인목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적통왕손이자 유일한 공주다. 그러나 이복오라비인 광해군이 보위에 오르며 비극적인 삶으로 내몰리는 비운의 주인공이다. 정명공주는 천민으로 신분이 추락하고 죽을 고비를 겪은 뒤 왜국의 유황광산에서 일하며 성장했다. 이후 조선통신사 일행으로 에도에 온 홍주원(서강준)의 도움으로 조선에 돌아오게 된다. 조선으로 돌아온 정명공주는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광해군 정권의 심장부인 화기도감에 들어가 광해군과 적대적인 관계를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로 사랑하면서도 적대적인 편에 서게 되는 홍주원과, 인조 편에 서는 강인우(한주완) 두 인물과 러브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대부업체/문소영 논설위원

    대부업자는 쉽게 말해 사채업자들이었다. 대부업 관련 법이 2002년 8월 제정되기 전까지 말이다. 대부업은 제도권 금융이 아니므로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의 관리감독 대상이 아니다. 결국 ‘금융을 모르는’ 지방정부에 등록한 뒤 영업한다. 대부업법은 서민들의 사채시장 이용이 급증하고 대부업자들의 불법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확산하자 서민 보호 차원에서 제정했다. 연 1000%대의 천문학적 수준의 이자율뿐만 아니라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채무자들을 인신매매도 했다. ‘신체포기 각서’가 근거였다. 불법 추심으로 자살자도 나왔다. 사채시장 양성화 시도에도 비인륜적인 행위를 일삼는 사채업자들을 한꺼번에 정화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2007년 6월 이자제한법이 부활했다. 애초 이자제한법은 1962년 이자가 연 4할(40.0%)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한 대통령령이었다. 1960년대 자금 사정이나 사채시장을 고려하면 유명무실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정부가 약탈적 금융을 제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40%의 법정 최고이자율은 1983년 12월 시행령 개정으로 연간 25%로 낮아졌다. 외환위기로 1997년 말에 다시 40%로 올라갔다. 외환위기를 틈타 국내 금융시장을 간섭하던 국제통화기금(IMF)이 “이자율 상한이 자금의 흐름을 왜곡한다”고 권고하자 정부는 1998년 1월 이자제한법을 폐기했다. 법정 최고이자율은 9년여 뒤에 부활해 대부업체를 포함해 모든 이자를 40% 미만으로 받도록 대통령령으로 정했다. 이때 중요한 점은 사례금, 할인금 등 명칭과 관계없이 대부와 관련해 대부업자가 받은 것을 모두 이자로 간주하기로 한 것이다. 더 나아가 대부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경우는 이자제한법의 적용을 받아 1년에 30% 이상의 이자율을 받지 못하도록 억제했다. 이 부활한 이자제한법으로 ‘등록’ 대부업자가 받는 최고 이자율은 종전의 연 66%에서 연 49%로 낮아졌고, 현재는 40% 미만이다. 이런 이자율 제한에도 한국에 진출한 일본계 대부업체들은 고수익을 내고 잘나가고 있다. ‘러시앤캐시’로 잘 알려진 아프로금융그룹는 자산 2조원의 ‘공룡’으로 산와머니, KJI 등 3개사 등과 함께 한국 대부업 시장의 42.2%를 점유하고 있다. 일본계 대부업체는 SBI저축은행, OSB저축은행, 친애저축은행, OK저축은행, JT저축은행도 소유했다. 제도권 금융으로도 진입한 것이다. 한국계 대부업체인 웰컴론은 업계 3위지만 시장 점유율 7% 미만으로 왜소하다. 과거 은행들은 일본계 대부업체는 금리가 0%대인 자금을 조달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해명 겸 변명을 했는데, 한국의 기준금리도 1.75%이다. 대부업도 전주가 튼튼해야 경쟁할 수 있다. 말로만 서민경제 안정이 아니라 주택담보대출로 ‘거대한 전당포’로 전락한 시중은행들이 고수익의 서민금융시장을 위해 제대로 투자해 볼 만하지 않겠나.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24일 민노총 파업에 전교조 연가투쟁…세월호특별법·공무원연금 개혁 반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오는 24일 집단적으로 휴가를 내 공무원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민주노총 파업에 참가하기로 했다. 연가투쟁은 교원평가제에 반대했던 2006년 이후 9년 만이다. 교육부는 연가투쟁 참석 교사를 징계한다는 입장이다. 전교조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연금 개혁 반대와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저지를 위해 24일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연가투쟁 형태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연가투쟁이란 단체행동권이 없는 교사들이 같은 날 한꺼번에 연차 휴가를 내는 단체 행동 방식이다. 전교조는 앞서 지난 6∼8일 전체 조합원 5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가투쟁 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65%가 찬성해 연가투쟁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악을 군사작전처럼 밀어붙이고 있다”며 “민주노총과 함께 비인간적인 정권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연가투쟁을 불법으로 규정, 지난달 전국 시·도교육청에 이를 금지하는 내용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연가투쟁 총투표 관련 교원 복무관리’ 공문을 보낸 바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가슴 통증과 함께 올라오는 신물… 과식 피하세요

    가슴 통증과 함께 올라오는 신물… 과식 피하세요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염증이 생긴 역류성 위식도염 환자가 2009년 256만 8000명에서 2013년 351만 9000명으로 4년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없어 밥을 허겁지겁 먹고 폭식하며 식사를 마치고 바로 눕는 잘못된 습관이 원인인데, 역류성 식도염이 오래되면 식도 협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역류성 위식도염 환자는 경제활동을 하는 주 연령층인 40~50대에서 가장 많이 발병했다. 전체 환자 중 44.6%로 절반에 가깝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서정훈 교수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이 약화돼 역류성 위식도염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특히 40~50대는 가장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고 과식이나 야식 같은 잘못된 식습관, 음주나 흡연, 운동부족으로 역류성 위식도염 환자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느긋하게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의 삶이 역류성 위식도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셈이다. 역류성 위식도염은 회식이나 송년회 등의 모임이 몰린 12월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 진료인원은 4년간 여성이 남성보다 1.3배 정도 많았다. 서 교수는 “통상 남성이 여성보다 역류성 식도염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증상에 대한 민감도가 커 병원을 더 많이 찾는 바람에 진료인원이 다소 많게 집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비만이나 노령인구의 증가, 지나치게 조이는 복장 등이 원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역류성 위식도염에 걸리면 흉부 작열감이라고 하는 가슴 쓰림 증상이 나타난다. 단순히 음식물이 식도로 넘어오는 것은 역류성 위식도염의 증상이 아니다.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오목 가슴에서부터 시작해 불에 타는 듯한 감각이 상부로 올라와 목이나 귀로 치닫는 증상이 나타나고 주로 밤에 증상이 심해 자다가 벌떡 일어나 물이라도 마셔야 하며, 몸속에서 위산의 신물이 넘어오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이를 흉골 뒤쪽이 타는 듯한 증상이라고 표현하지만 환자들은 ‘뜨겁다, 쓰리다, 아프다, 화끈거린다, 더부룩하다’ 등 여러 가지 말로 증상을 호소한다. 역류증상은 위산이나 위 속 내용물이 인후부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하며 신물이나 쓴 물이 올라온다는 표현을 자주 쓴다. 가슴 쓰림 증상은 간헐적으로 나타나며 주로 식사 후 한 시간 이내에 발생하거나 운동할 때 또는 옆으로 누웠을 때 더 잘 발생한다. 역류성 식도 질환의 원인은 일단 과식이다. 위의 내용물이 증가하면 식도로 역류할 수 있다. 눕거나 허리를 구부려 위 속 내용물이 식도 가까이 오면 역류가 잘 일어난다. 비만·임신 등으로 위 내부의 압력이 증가하거나 잦은 기침으로 복압이 증가해도 역류가 일어날 수 있다.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져도 역류가 잘 일어나는데, 대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음주, 흡연을 하는 사람은 괄약근이 좋지 않다. 이렇게 식도로 넘어온 위 내용물은 식도 점막을 손상시켜 염증을 일으키고 식도를 자극해 기침이 나게 한다. 식도 점막은 위 점막과 달리 산성에 매우 약하다. 마른기침이 3~4주 지속되고 목소리가 쉬거나 신물이 올라온다면 역류성 위식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역류한 위산은 식도가 아닌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폐 기능에 영향을 줘 만성기침이나 기관지 천식을 일으키고 충치와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인후·후두·기관지 증상도 유발한다. 역류성 위식도염으로 이비인후과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은 4~10% 정도다. 역류성 후두염이 가장 많고 후두궤양, 육아종 후두 및 기관의 협착 등도 발생한다. 목에 이물감이 있거나 인후부 종괴감을 호소하는 환자도 0.7~4.1% 정도 된다고 한다. 역류성 위식도염이 심한 사람은 식도 협착이나 식도 조직에 이상이 생겨 식도 점막이 위 점막처럼 변하는 ‘바레트 식도’가 발생할 수 있다. 바레트 식도가 있으면 식도암이 잘 발생하게 돼 꼭 정기 진단을 받아야 한다. 역류성 위식도염을 치료하려면 무엇보다 식생활 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최명규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어떤 경우에도 과식이나 폭식을 금하고 꼭꼭 씹어 천천히 먹어야 하며 기름지고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과 지나치게 신 음식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담배는 식도 괄약근을 이완시키기 때문에 역류성 위식도염이 있는 환자는 식후에 절대 담배를 피워선 안 된다. 이 밖에 초콜릿, 페퍼민트, 케이크, 피자, 햄버거 같은 고열량 음식도 가급적 먹지 말아야 한다. 운동도 뛰는 운동이나 상체를 앞으로 굽히는 요가는 위산을 식도로 역류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식사 후 바로 눕거나 야식을 먹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이풍렬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기름진 음식과 육류 등 서구화된 식생활과 술·담배 등이 역류성 식도염의 가장 큰 원인이지만 최근에는 빨리 먹고 과식하고 간식을 즐겨 역류성 식도염에 걸린 사람이 늘었다”고 말했다. 뚱뚱한 사람은 복압을 줄이도록 체중을 단 몇 ㎏이라도 빼는 게 좋고 밤에 가슴 쓰림이 심한 사람은 베개를 더 받쳐 머리를 좀 더 높게 두고 자는 게 좋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울진 신한울 2호기 원자로 설치

    울진 신한울 2호기 원자로 설치

    2일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2호기 건설 현장에서 핵심 설비인 원자로 설치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한울원자력본부 제공
  • 3D프린터의 축복... 4세 소녀 ‘핑크 손’으로 새 삶

    3D프린터의 축복... 4세 소녀 ‘핑크 손’으로 새 삶

    태어날 때부터 한쪽 손이 없었던 4세 소녀에게 기능적이고 실용적인 ‘손’이 생겼다. 이 소녀는 ‘핑크빛 손’ 덕분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영국 플리머스해럴드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플리머스 지역에 사는 올해 4살의 애비 질리안은 태어날 때부터 왼손에 엄지손가락 하나만 있는 장애를 가진 채 살아왔다. 장애 때문에 친구들처럼 자전거를 타거나 좋아하는 인형을 어루만지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던 질리안에게 최근 뜻밖의 선물이 주어졌다. 바로 3D 프린터로 만든 의수가 그것이다. 질리안의 엄마인 줄리(47)는 3개월 전 우연히 3D 프린터에 관한 소식을 접한 뒤, 딸에게 맞는 의수를 제작할 수 있는 3D 프린터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전 ‘소녀감성’에 맞는 분홍색 의수가 도착했고 질리안의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줄리는 “딸이 18개월이 됐을 때 발가락을 손바닥에 이식하고, 엉덩이뼈로 발가락을 대체하는 수술을 받게 했다. 더 많은 수술을 해야 했지만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3D프린팅 의수를 받은 뒤, 딸에게는 ‘두 손’이 필요하다는 것을 더욱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핑크색 3D 프린팅 의수를 손에 끼운 질리안은 두 손으로 머리를 빗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장 좋아하는 바비인형을 가지고 노는 것이 가능해졌다. 아직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은 힘들지만, 적응이 되면 무거운 물건을 집에 들거나 옮기는 것도 가능해진다. 질리안의 부모는 “의수를 계속 착용하고 있으면 근육발달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딸은 어지간해서 이를 벗으려고 하지 않는다. 본인에게 손이 생겼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분위기”라면서 “다른 수술을 고려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매우 정교하고 기능적이어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4세 소녀에게 새 삶을 선사한 곳은 플리머스예술대학의 제작실험실과 IT 회사인 ‘미드위치’(MidWitch)다. 이들은 불과 50파운드(한화 약 8만 3000원)로 3D프린팅 의수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질리안의 부모는 딸과 비슷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위해, 인근 학교에 3D 프린터를 기증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늘의 눈] 간접고용의 봄은 오는가/이성원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간접고용의 봄은 오는가/이성원 사회부 기자

    지난 2월 경기 안산시 중앙역 근처에서 본지 기획시리즈 ‘또 다른 미생, 간접고용’ 취재를 위해 20대 여성 A씨를 만났다. A씨는 안산시화공단에 온 지 3년째라고 했다. 파견직을 전전했고 공단 내 위성수신기 조립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한 달 월급은 120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 서울의 4년제 여대를 나왔지만 흘러 흘러 이곳까지 왔다고 했다. A씨는 간접고용을 ‘늪’으로 정의했다. 한번 발을 디디면 결코 헤어 나올 수 없다는 의미다. 또 최저임금으로 산다는 건 비참함을 견뎌 내는 일이라고 했다. 6개월가량 만난 남자친구와 ‘데이트 통장’을 만들었다. 남자친구는 정규직이지만 공단에서 만나 서로 처지를 뻔히 알기에 A씨가 먼저 제안했다. 하지만 약속대로 월 20만원을 넣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아껴 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그도 이럴 때만큼은 비참함을 느낀다고 했다. 최저시급에 가까운 임금을 주면서 무리하게 성과를 요구하는 관리자의 행태에도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현장 반장은 항상 “최선을 다하지 말고 최고로 잘할 것”을 입에 달고 살았다. A씨의 상황을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겪는 고통으로 일반화시킬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문제의 핵심은 간접고용 그 자체가 아니다. ‘중간착취’라는 간접고용의 비인간적 속성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기업엔 불가피한 측면도 있는 게 현실이다. 다만 법적 규제를 교묘하게 피해 가며 간접고용을 악용하려는 사용자들이 존재하는 한 A씨의 상황은 나아질 것 같지 않다. 사용자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자본의 속성을 정부와 입법기관에서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면 폐해는 지속될 것이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거창한 요구를 하지 않았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했다. 45년 전 청년 전태일이 궁극적으로 부르짖은 것도 이와 같지 않을까. 노사정은 50일 넘게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 옥상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희망연대 노동자들이 무엇을 위해 이토록 싸우는지 고민해야 한다.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아야 그들에게도 ‘봄’이 찾아올 것이다. lsw1469@seoul.co.kr
  • [부고]

    ●원유철(국회의원,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유진(광일전력공사 회장)유태(광일전력공사 대표이사)씨 부친상 31일 평택 송탄장례문화원, 발인 3일 오전 9시 (031)611-4488 ●이정희(전 통합진보당 대표)정근(창작과발명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씨 부친상 심재환(법무법인 향법 대표변호사)씨 장인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010-2631 ●주정화(고려대 의과대학 명예교수)씨 별세 형로(하나이비인후과 부원장)지로(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평로(남영테크 대표이사)씨 부친상 박현창(동국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씨 장인상 31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923-4442 ●김동주(MG손해보험 마케팅총괄임원)씨 부친상 30일 광주 스카이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7시 (062)951-1004
  • 4세 소녀, 3D프린팅 ‘핑크 손’으로 새 삶

    4세 소녀, 3D프린팅 ‘핑크 손’으로 새 삶

    태어날 때부터 한쪽 손이 없었던 4세 소녀에게 기능적이고 실용적인 ‘손’이 생겼다. 이 소녀는 ‘핑크빛 손’ 덕분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영국 플리머스해럴드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플리머스 지역에 사는 올해 4살의 애비 질리안은 태어날 때부터 왼손에 엄지손가락 하나만 있는 장애를 가진 채 살아왔다. 장애 때문에 친구들처럼 자전거를 타거나 좋아하는 인형을 어루만지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던 질리안에게 최근 뜻밖의 선물이 주어졌다. 바로 3D 프린터로 만든 의수가 그것이다. 질리안의 엄마인 줄리(47)는 3개월 전 우연히 3D 프린터에 관한 소식을 접한 뒤, 딸에게 맞는 의수를 제작할 수 있는 3D 프린터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전 ‘소녀감성’에 맞는 분홍색 의수가 도착했고 질리안의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줄리는 “딸이 18개월이 됐을 때 발가락을 손바닥에 이식하고, 엉덩이뼈로 발가락을 대체하는 수술을 받게 했다. 더 많은 수술을 해야 했지만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3D프린팅 의수를 받은 뒤, 딸에게는 ‘두 손’이 필요하다는 것을 더욱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핑크색 3D 프린팅 의수를 손에 끼운 질리안은 두 손으로 머리를 빗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장 좋아하는 바비인형을 가지고 노는 것이 가능해졌다. 아직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은 힘들지만, 적응이 되면 무거운 물건을 집에 들거나 옮기는 것도 가능해진다. 질리안의 부모는 “의수를 계속 착용하고 있으면 근육발달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딸은 어지간해서 이를 벗으려고 하지 않는다. 본인에게 손이 생겼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분위기”라면서 “다른 수술을 고려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매우 정교하고 기능적이어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4세 소녀에게 새 삶을 선사한 곳은 플리머스예술대학의 제작실험실과 IT 회사인 ‘미드위치’(MidWitch)다. 이들은 불과 50파운드(한화 약 8만 3000원)로 3D프린팅 의수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질리안의 부모는 딸과 비슷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위해, 인근 학교에 3D 프린터를 기증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비슷한 일 해도 차별이 문제… 일자리 확충 아닌 질 개선 필요”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비슷한 일 해도 차별이 문제… 일자리 확충 아닌 질 개선 필요”

    서울신문의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기획을 통해 드러난 간접고용의 민낯은 심각했다. 짧게는 수년, 길게는 십수년 동안 ‘불안한 일자리’를 전전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고용 안정성은커녕 최소 노동의 가치조차 보장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물론, 간접고용은 세계적 추세이며 불가피한 측면도 존재한다. 노동계도 인정하는 대목이다. 상생을 위한 길은 없는 것일까. 서울신문은 30일 서울 중구 본사 회의실에서 정지원 고용노동부 근로정책관,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이형준 한국경영자총협회 노동정책본부장을 초청해 해법을 찾아봤다. →간접고용이란 무엇인가. 비인간적 착취 구조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이 소장 사용자와 고용자가 다른 형태를 통틀어 간접고용을 정의할 수 있다. 법률 용어로 보면 파견과 도급이 대표적이다. 근로조건 보장을 노사의 일대일 계약 관계에 의해 유지하는 게 기본이지만, 간접고용은 그렇지 않다. 때문에 예외적으로 허용돼야 한다. 간접고용이 양산된 이유는 노동자를 쉽게 해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국장 근로계약 당사자 외 사용자가 노무 지휘를 한다거나 관여하는 형태가 간접고용에 해당한다. 파견과 도급을 비롯해 특수고용까지 포함된다고 본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사태’를 기점으로 간접고용은 비정규직의 한 부분으로 진행됐고, 규모도 커졌다. 기업의 환경변화가 원인인 것 같다. IMF 이전에는 기업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했다. 그러나 IMF 이후 기업이 외주화 형태로 다른 기업의 전문성을 활용하고, 전문 인력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또 비용절감만 앞세운 기업 행태도 원인 중 하나다. -이 본부장 간접고용이라는 단어 자체가 왜곡된 시각을 낳는다. 선과 악, 이분법적 개념으로 비춰질까 우려스럽다. 단어 자체를 쓰지 말아야 한다. 간접고용은 가장 오래된 거래 형태로 도급은 파견 이전에도 존재했다. 경쟁이 심화되고, 전문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또 대기업 사내 아웃소싱(용역)은 정규직 노동시장이 경직돼, 기업 경쟁력을 유지하고자 불가피하게 도입된 측면이 있다. →정부는 최근 비정규직종합대책 중 하나로 55세 이상 노동자에 대해선 파견업종을 전면 확대하기로 했는데. -정 국장 현재 파견대상 업종은 32개로 한정돼 있다. 문제는 노동시장에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고령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오랜 경력에도 전문성이 있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고 결국 (청소, 경비 등) 단순직과 용역업체에 몰릴 수밖에 없다. 실제 용역 근로자 60만명 중 60%가량이 고령자다. 이들의 전문성을 살리면 노동 생산성은 높아지고, 고용률도 높아진다. 연봉 5500만원 이상의 고소득 전문직에 대한 파견업종 확대도 마찬가지다. 일하고 싶은 영역을 찾아 줘야 한다는 측면에서 고민을 했다. 노측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파견 전면 확대는 절대 아니다. -이 본부장 늦었지만 다행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절반에 가까운 국가들이 파견업종과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한국처럼 업종을 제한하는 국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파견과 용역의 활용 폭을 넓혀야 한다. 독일과 일본 등은 실업률이 높았을 때 파견을 통해 일자리를 늘렸던 경험이 있다. 지금처럼 일자리 난이 심각한 상황에선 파견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 -이 소장 1994년 국제노동기구(ILO)의 필라델피아 선언은 노동은 상품이 아니라고 규정했다. 간접고용은 이에 반한다. IMF 사태 이후 일자리 양극화는 심화됐다. 한국이 OECD 내에서도 선진국 수준으로 오른 만큼 일자리 대책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일자리 숫자 늘리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일자리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정부의 파견업종 확대는 단단히 잘못 짚었다. 55세 연령 제한은 곧 무너질테고, 제조업 직접생산 공정 등 금지 업종으로 파견이 확대될 것이다. →최근 대법원의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판결이 위장도급의 기준점을 제시했는데. -이 소장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현대차는 신규채용을 빌미로 하청업체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가 불법파견을 적발해도 기업에 ‘패널티’를 준 적이 별로 없다. 직무유기에 가까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합법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불법 파견·용역 노동자들보다 나은 대우를 받고 있는 만큼 불법파견은 엄단해야 한다. -이 본부장 사법부가 제시한 불법파견 기준은 경직돼 있다. 선진국도 처음엔 위장도급을 제재했지만, 해당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안 좋은 영향이 나타나자 판결 기준을 변화시켰다.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생산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국내에선 불법이라 하고 국외에서 허용되면 공장을 국외로 옮길 수밖에 없다. -정 국장 이 소장이 말한 단속 강화 필요성은 100% 공감한다. 법을 위반하거나 악용하는 것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 특히 제조업 생산공정에 사내하도급이 들어와 있는 경우를 비롯해 간헐적인 파견을 편법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엄단할 계획이다. →간접고용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할 방법은 없을까. -이 본부장 사업규모 내지는 시장 경쟁력을 높여 처우를 자연스럽게 개선해야 한다. 법과 제도(형사처벌)로 개선하는 건 한계가 있다. 소규모 업종들의 시장 내 전문화와 확장이 필요하다. 청소 용역도 마찬가지다. 이 업체들이 시장에서 어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정 국장 비슷한 일을 하더라도 차별을 받거나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게 문제다. 선진국에선 고용 형태와 상관없이 비슷한 노동을 한다면 근로조건의 차이가 크지 않다. 정부도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위장도급 우려가 있지만 원·하청업체 간 근로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들이 있는지 준비 중이다. -이 소장 공공부문은 좋은 일자리의 표준으로 모범 사례가 많이 나온다. 우려되는 건 민간 영역이다. 노사 타협으로 일정한 기준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이 본부장 말씀처럼 당사자 자괴감을 불러내는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비정규직도 아닐 비(非)가 아닌 날 비(飛)로 쓰자는 것도 연장선상에 있다. 민간 영역도 비정규직 일자리를 선택 가능한 자발적 일자리로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상시지속 업무는 정규직으로 가야 한다는 게 노동계 입장이다. 사측의 입장은. -이 본부장 이왕이면 모든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였으면 좋겠다. 인건비를 절약하고 노동력을 착취해 성장하려는 기업은 없다.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이 아니기 때문이다. 원청업체는 하도급업체와 좀 더 효율적으로 일해 이윤을 내고 싶은데 사법부는 이를 불법이라고 한다. 고용안정을 강화하면 일자리는 축소될 수 있음을 노동계도 인정해야 한다. -이 소장 모범사례를 많이 발굴했으면 좋겠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인도그룹에 매각됐지만 노사합의로 간접고용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했다. 한국도 불가능하지 않다. 고용승계를 하고 임금 격차를 줄이면 간접고용 논란이 줄어들 수 있다. -정 국장 간접고용은 오랜 기간 만들어진 구조적 문제다. IMF 이후 노동시장은 변화했고, 노사 모두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정규직과 비정규직, 비정규직 내 파견과 용역은 여전한 과제다.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청년들이 희망을 볼 것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감기 떠난 자리에 중이염 유의해야 중이염은 어린이가 잘 걸리는 급성 중이염, 성인에게 주로 나타나는 만성 중이염 등 크게 두 종류가 있다. 급성 중이염은 보통 감기 후에 찾아오며, 갑자기 귀에 통증이 생기고 열이 오른다. 다 나은 듯했던 감기 증상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아이가 자꾸 귀를 잡고 비비면 중이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중이염은 어린이가 감기 다음으로 잘 걸리는 질환이다. 6세 이하 유아의 90% 정도가 한 번씩은 걸린다고 한다. 감기 후에 중이염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는 귀와 코가 이관을 통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관은 콧속과 귓속을 연결하는 가는 통로다. 이관을 통해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입해 중이까지 들어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 중이염이다. 특히 어린이는 이관의 길이가 성인보다 짧아 중이염에 더 잘 걸린다. 중이염은 흔한 질환이기는 하나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질환이 돼 청력장애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재발이 잘되고 합병증 발병률도 꽤 높다. 또 성인이 돼서는 만성 중이염으로 악화할 수 있다. 만성 중이염에 걸리면 귀에서 고름이나 진물이 나오면서 난청, 이명 등이 생긴다. 중이염은 뚜렷한 예방책이 없다. 따라서 초기에 잡는 게 중요하다. 증세가 나아졌다고 의사의 지시 없이 약 복용을 중단하는 것은 병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귀에서 물이 나온다고 솜 등으로 귀를 막으면 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소리없이 오는 녹내장… 가족력 있으면 발병률 높아 녹내장은 일반적으로 안압이 상승해 시신경이 눌려 발생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나 일본은 특이하게도 안압은 정상인데 녹내장이 생기는 ‘정상안압 녹내장’ 환자가 많다. 지속적으로 시신경에 녹내장성 손상이 발생해 발병한다. 안압이 높은 상태에서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면 안과 검진이나 건강검진에서 발견할 수 있지만, 정상안압 녹내장은 안압이 정상이어서 어느 정도 시신경이 손상된 이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역학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녹내장 환자 중 대략 15~20%만이 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녹내장 가족력이 있거나 근시가 있는 사람은 발병률이 높으며, 저혈압·고혈압·심장질환 등이 있는 사람도 녹내장 위험이 크다. 부모가 녹내장이 있으면 그러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발병 확률이 2~3배 정도, 형제가 녹내장이 있으면 5~7배 정도 높다. 그러나 녹내장이 무조건 유전되는 것은 아니다. 녹내장을 예방하려면 금연을 하고 물구나무서기, 요가, 역기 등 안구에 피가 몰려 안압이 올라가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넥타이는 느슨하게 매는 게 좋다. 혈류개선을 위해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하고, 채소나 과일, 녹차, 검은 초콜릿 등을 섭취해도 도움이 된다. 또 만 40세가 되면 1~2년에 한 번은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 안과 국문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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