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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아이 아빠, 좌충우돌 한컷 육아] 약통

    [네 아이 아빠, 좌충우돌 한컷 육아] 약통

    휴직하면서 가장 많이 간곳은 병원이다. 하루에 3번도 간다. 신생아가 가장 많이 가고 다른 아이들은 증상에 따라 소아과, 이비인후과, 안과, 종합병원, 밤에는 응급실, 쉬는날은 문을 연 병원 등 상황에 따라 여러 병원을 간다. 한밤중에 응급실에 가기에 좀 약한 증상일때는 새벽 1시까지 문여는 약국도 알아둬야 한다. 많은 병원을 다니다 보니 집에는 다양한 약들이 쌓여 있다. 특성도 다양하다. 항생제만 해도 냉장보관, 실온보관이 다르고 해열제도 타이레놀 계열과 부루펜 계열로 나눠져 이 두가지 계열을 알아야 해열제 복용에도 열이 내려가지 않을때 번갈아 가면서 복용을 할 수 있다.
  • 내 꿈은 내가 조종한다…현실 된 영화 ‘인셉션’ 자각몽

    내 꿈은 내가 조종한다…현실 된 영화 ‘인셉션’ 자각몽

    영화 ‘인셉션’(2010)에서는 약물을 이용해 타인의 꿈에 ‘접속’한 뒤 특별한 기억을 심는 장면이 등장한다. 최근 이러한 영화 속 내용을 현실화 할 수 있는 기기가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업체가 개발한 이 기기는 일명 ‘아이밴드 플러스’(iBand+)로,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이 기기는 EEG 헤드밴드(EEG headband)라고도 불리는데, 일종의 자각몽을 꾸게 도와주는 장치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잠을 자면서 꾸는 꿈을 꿈이라고 인지하지 못한다. 때문에 꿈을 꾸는 동안 자신이 원하는대로 행동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꿈의 규칙을 깨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꿈의 내용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자각몽 혹은 루시드 드림(Lucid dream)이라고 부른다. 예컨대 영화에서 등장하는 것처럼, 중력의 법칙을 무시한 채 도시를 재설계한다던지, 스스로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인지한 채 행동하는 것 등이 모두 자각몽에 속한다. 네덜란드 업체가 만든 이 기기는 자각몽을 가능케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안에는 우리 뇌가 꿈을 꿀 수 있는 상태인 렘(REM)수면상태에 들어갔는지를 확인하는 뇌파 측정 장비인 EEG가 장착돼 있고, 이를 통해 사용자가 렘 수면상태에 들어간 것이 확실시되면 꿈을 유도하는 오디오 프로그램 및 LED불빛이 재생되면서 자각몽을 유도한다. 이 기기는 사용자가 자각몽을 꾸는 동안의 몸의 움직임, 심장박동, 체온 등을 기록할 수 있어, 사용자가 꿈에서 깨어난 뒤 자신의 몸 상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도 체크할 수 있다. 아이밴드 플러스를 만든 업체는 현재 크라우딩 펀딩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대량 출시를 위한 기금을 모으는 중인데, 이미 목표금액을 훨씬 뛰어넘어 인기와 기대를 실감케 하고 있다. 당초 목표 금액은 5만 유로(약 6200만원) 였지만, 이미 26만 8000유로(약 3억 3300만원)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구매 예약을 하면 139유로(약 18만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배송은 내년 7월부터 될 예정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자각몽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으며, 자각몽을 위해 금지된 약물을 복용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기기 혹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것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아이밴드 플러스를 포함해 자각몽을 꿀 수 있다고 홍보하는 기기 또는 약물에 대한 명확한 '효능'은 입증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상의 스트레스 및 다양한 트라우마, 수면부족 및 수면장애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현대인들이 늘면서, 자각몽에 이르게 하는 기기와 약물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는 실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러, 시리아에 방공미사일 첫 배치…美 “3년 만에 군사 작전 재검토”

    러, 시리아에 방공미사일 첫 배치…美 “3년 만에 군사 작전 재검토”

    러, 순항미사일 탑재 군함 2척 지중해 진입… 양국 갈등 고조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러시아와의 협력을 중단한 미국이 한발 더 나가 군사작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후원자인 러시아는 첨단 방공미사일을 외국에서 처음으로 시리아에 배치하고,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군함을 파견하는 등 미·러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은 5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장관급 수석회의에서 시리아에 대한 군사작전 카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관급 수석회의에는 백악관 고위 참모와 장관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지난달 28일에는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 합동참모본부 등 관련 부서의 차관급 인사가 참여하는 차석회의가 백악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알레포에서 발생한 전쟁 범죄 및 휴전 위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알아사드 정권을 협상 테이블에 복귀시키고자 제한적인 군사작전 시행이 검토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비밀로 분류된 군사작전은 미국 주도의 연합군 전투기와 함정에서 크루즈 미사일 등을 이용해 시리아 공군 활주로를 폭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군사작전은 은밀하게 진행하되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까지 포함됐다. 군사작전에 대해 CIA와 합참은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3년 전인 2013년에도 알아사드 정권이 비인도적인 화학무기를 무차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군사작전을 검토했으나 이를 포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르면 이번 주말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군사작전보다 외교적 해법을 선호하고 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은 “일부 군사적 옵션이 논의될 수 있겠지만 국무부는 여전히 동맹국과 외교적인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5일 독일에서 고위 관료 회의를 갖고 시리아 및 러시아에 대한 추가 경제제재를 논의한다고 AFP가 보도했다. 미국의 군사작전에 대비하고자 러시아는 순항미사일 ‘칼리브르’로 무장한 흑해함대 소속 소형 미사일함 ‘세르푸호프’와 ‘질료니 돌’ 등 2척이 5일 지중해로 진입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지중해에는 러시아 함정 10여척이 배치됐다. 이미 첨단 방공미사일인 S300V4를 시리아에 배치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국방부 대변인은 “S300V4가 시리아 타르투스항의 물류 시설과 인근 해역의 러시아 해군 함정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미사일을 요격하거나 항공기를 방어하는 데 사용되는 S300V4 시스템이 러시아 영토 밖에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러 “시리아에 방공미사일 배치” 美 “3년 만에 군사작전 재검토”

    러 “시리아에 방공미사일 배치” 美 “3년 만에 군사작전 재검토”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러시아와의 협력을 중단한 미국이 한발 더 나가 군사작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후원자인 러시아는 첨단 방공미사일을 외국에서 처음으로 시리아에 배치하는 등 미·러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은 5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장관급 수석회의에서 시리아에 대한 군사작전 카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관급 수석회의에는 백악관 고위 참모와 장관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지난달 28일에는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 합동참모본부 등 관련 부서의 차관급 인사가 참여하는 차석회의가 백악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알레포에서 발생한 전쟁 범죄 및 휴전 위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알아사드 정권을 협상 테이블에 복귀시키고자 제한적인 군사작전 시행이 검토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비밀로 분류된 군사작전은 미국 주도의 연합군 전투기와 함정에서 크루즈 미사일 등을 이용해 시리아 공군 활주로를 폭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군사작전은 은밀하게 진행하되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까지 포함됐다. 군사작전에 대해 CIA와 합참은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3년 전인 2013년에도 알아사드 정권이 비인도적인 화학무기를 무차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군사작전을 검토했으나 이를 포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르면 이번 주말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군사작전보다 외교적 해법을 선호하고 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은 “일부 군사적 옵션이 논의될 수 있겠지만 국무부는 여전히 동맹국과 외교적인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5일 독일에서 고위 관료 회의를 갖고 시리아 및 러시아에 대한 추가 경제제재를 논의한다고 AFP가 보도했다. 미국의 군사작전에 대비하고자 러시아는 이미 첨단 방공미사일인 S300V4를 시리아에 배치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국방부 대변인은 “S300V4가 시리아 타르투스항의 물류 시설과 인근 해역의 러시아 해군 함정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미사일을 요격하거나 항공기를 방어하는 데 사용되는 S300V4 시스템이 러시아 영토 밖에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미사일은 전적으로 방어용 시스템으로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피터 쿡 미 국방부 대변인은 “연합군 전투기가 러시아 방공미사일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초·중학교 건물 2만 4244동 내진성능 못 갖춰

    지진 대응 매뉴얼도 허술 한반도 강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설 10곳 중 2곳만 내진설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과 김병욱 의원에 따르면 국내 초·중교 건물 3만 1797동(경비실 등 제외) 가운데 내진 성능을 갖춘 곳은 7553동으로 23.8%에 그쳤다. 반면 지진에 무방비인 건물은 76.2%(2만 4244동)였다. 특히 고리와 월성, 울진, 영광 등 원자력발전소에 인접한 학교 건물 103동 가운데 내진설계된 곳은 모두 18동으로 17.4%에 불과했다. 지난달 강진에 노출된 경북 경주 지역 초·중교의 내진설계 비율도 17.7%로 평균보다 낮았다. 내진설계가 안 된 학교 건물 2만여동을 보강 공사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4조 5000억원이다. 지난해 교육당국의 내진보강 예산 규모(673억원)를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67년 4개월이 걸린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매년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지만, 이런 보강사업으로도 22년이나 걸린다. 학생들을 상대로 한 지진 대비 교육도 허점투성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교는 연평균 7시간 30분씩 지진 등 재난안전교육을 벌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피훈련 때는 시청각 교재를 보며 대피요령을 배운 뒤 실제 머리 등을 보호하며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는 실습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 의원은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연습은 하지만 그 이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현행 매뉴얼에 없다”면서 “지진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방재 교육을 연구한 이정희 광주교대 교수(사회과교육)는 “일본에서는 학생들이 자연재해에 최선을 다해 대처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교육을 통해 재해에 임하는 ‘삶의 태도’를 가르친다”면서 “반면, 우리는 지진 때 대피하는 기술 위주로 가르치는데 그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초·중학교 건물 2만 4244동 내진성능 못 갖춰

    한반도 강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설 10곳 중 2곳만 내진설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 지진 안전 교육이 형식적이라 실제 지진이 발생하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못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과 김병욱 의원에 따르면 국내 초·중교 건물 3만 1797동(경비실 등 제외) 가운데 내진 성능을 갖춘 곳은 7553동으로 23.8%에 그쳤다. 반면 지진에 무방비인 건물은 76.2%(2만 4244동)였다. 특히 고리와 월성, 울진, 영광 등 원자력발전소에 인접한 학교 건물 103동 가운데 내진설계된 곳은 모두 18동으로 17.4%에 불과했다. 지난달 강진에 노출된 경북 경주 지역 초·중교의 내진설계 비율도 17.7%로 평균보다 낮았다. 국내 초·중교가 내진설계에 소홀했던 건 법적 의무가 아니었던 탓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988년 이전에는 내진설계 관련 법조항이 없었고 1992년 이후 고층 학교 건물 위주로 내진설계를 하도록 했다”면서 “모든 학교 건물이 의무적으로 내진설계를 한 건 2009년 이후”라고 말했다. 내진설계가 안 된 학교 건물 2만여동을 보강 공사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4조 5000억원이다. 지난해 교육당국의 내진보강 예산 규모(673억원)를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67년 4개월이 걸린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매년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지만, 이런 보강사업으로도 22년이나 걸린다. 학생들을 상대로 한 지진 대비 교육도 허점투성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교는 연평균 7시간 30분씩 지진 등 재난안전교육을 벌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피훈련 때는 시청각 교재를 보며 대피요령을 배운 뒤 실제 머리 등을 보호하며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는 실습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 의원은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연습은 하지만 그 이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현행 매뉴얼에 없다”면서 “지진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방재 교육을 연구한 이정희 광주교대 교수(사회과교육)는 “일본에서는 학생들이 자연재해에 최선을 다해 대처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교육을 통해 재해에 임하는 ‘삶의 태도’를 가르친다”면서 “반면, 우리는 지진 때 대피하는 기술 위주로 가르치는데 그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알레포 비극 언제까지...폭탄을 장난감으로 착각한 4세 사망

    알레포 비극 언제까지...폭탄을 장난감으로 착각한 4세 사망

    거대한 무덤으로 변하가고 있는 시리아 알레포에서 또 한 건의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4살 된 에맘 무하매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알레포 동부로 물을 길으러 가던 중 클러스터 폭탄(일명 집속탄) 불발탄을 장난감으로 착각하고 집어 들었다가 화를 당했다. 클러스터 폭탄은 국제적인 조약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는 폭탄 중 하나지만 시리아 내전에서는 여전히 사용이 이어지고 있다. 클러스터 폭탄 안에는 수 개의 폭탄과 지뢰가 들어있어, 폭발과 동시에 사방으로 흩어져 날아간다. 터지지 않은 클러스터 폭탄을 손에 쥐었던 에맘은 곧장 큰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후송 당시 복부 부상이 매우 심했으며, 두 다리는 모두 부러진 상태였다. 의료진은 응급처치를 실시했지만, 네 살 난 어린 여자아이는 결국 다음날인 4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각각 7살, 10살인 에맘의 두 언니 역시 클러스터 폭탄으로 부상을 입었지만 현재는 안정을 되찾은 상태다. 알레포에서 활동하는 한 사회활동가는 터지지 않은 클러스터 폭탄이 야구공보다 작고 은색의 반짝이는 형태여서 어린아이들의 눈길을 끌기 쉬우며, 에맘과 같은 어린이들은 이를 장난감으로 착각해 가까이 다가가거나 손으로 만져 위험에 쳐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 큰 문제는 어린아이가 어린아이답게 자라기는커녕 폭탄을 장난감으로 착각해 집어 들었다가 부상을 입는 아이들이 치료를 받을만한 병원과 의료진도 넉넉지 않다는 사실이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알레포 동부에서 그나마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병원은 5곳 뿐이다. 응급실은 3곳 뿐이며 현재 남아있는 의료진의 수는 30여명에 불과하다. 수 천 명에 달하는 현지인들을 보살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국제 비정부기구 핸디캡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 한 해동안 시리아에서 클러스터 폭탄으로 죽거나 사망한 사람은 250여명에 달한다. 국제사회는 2008년 오슬로 협약을 발효, 클러스터 폭탄을 비인도적인 살상무기로 규정하고 사용을 금지했다. 당시 140여개 국가가 협약에 비준했지만, 러시아와 미국, 중국 등 일부 국가는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노벨상 비결? 경쟁 싫어 내 길만…효모 연구하다 보니 애주가 됐죠”

    “노벨상 비결? 경쟁 싫어 내 길만…효모 연구하다 보니 애주가 됐죠”

    “남들과 경쟁하기는 싫다. 아무도 하지 않는 분야를 개척하는 편이 즐겁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스미 요시노리(71) 일본 도쿄공업대 명예교수는 4일 자신의 연구관에 대해 이렇게 털어놓았다. 남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한 탓에 연구 인생이 각광을 받거나 순탄하진 않았지만, 남들은 거들떠보지 않은 세포의 신진대사 해명을 40년에 걸쳐 연구한 끝에 노벨상을 단독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43세에 조교수, 만 51세에 정교수가 되는 등 다른 연구자에 비해 많이 늦었다. 애초 ‘오토파지’(autophagy·자가포식) 연구가 주목받지 못했던 만큼 연구에 어려움도 많았다. 그러나 연구비를 얻기 쉽거나 논문을 쓰기 쉬운 분야로 유행을 따라 움직이지 않고 한길을 고수했다. 비인기 분야를 천착한 그는 “과학이 도움이 된다는 게 수년 후에 기업화가 가능하다는 말과 동의어가 된 것이 문제”라며 실용화 중시 세태를 꼬집기도 했다. 그의 제자인 미즈시마 노보루 도쿄대 교수는 “이 분야가 제로(無)에서부터 발전하는 것을 현장에서 지켜볼 수 있어 행복했다. 하기 어려운 경험”이라며 개척자를 스승으로 둔 소감을 밝혔다. 그가 도쿄대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 중이던 1976년 효모와 운명적으로 만나면서 평생 외길을 걷게 됐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약 3만 8000종의 돌연변이 효모를 검사하는 긴 작업을 진행했고, 그 결과 14종의 유전자가 관여한다는 것을 밝혀내 1993년에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오토파지 연구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성과로 평가받지만, 노벨상 결정까지 20년이 넘게 걸렸다. 애주가인 그는 술을 마시고 토론하며 밤을 지새우는 일도 많았다. 그는 “효모 연구자이므로 술을 좋아한다”고 농담하곤 했다. 2008년에 아사히상을 받았을 때는 동료 연구자에게 답례품으로 특별 주문한 위스키에 ‘효모로부터의 가르침’이라는 문구를 써서 주기도 한 일화도 있다. 오스미 교수는 지금도 늦게까지 학교 연구실에 남아 있거나 후학을 지도하는 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로 자리를 잡으면 연구는 학생들에게 미루고, 학회와 학교 보직과 TV 출연 등에 바쁜 한국 학자들과는 차이를 보였다. 그는 어렸을 때 도쿄대에 재학 중이던 큰형이 방학이면 고향에 올 때 사 온 어린이용 과학 서적을 읽고 감명받아 자연 과학자의 꿈을 키우게 됐다고도 밝혔다. 오스미 교수는 “기초연구를 하는 젊은이들을 지원하는 것이 가능한 시스템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인들은 그가 성적은 늘 우등이었으나 엉뚱했다고 회고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5. “될 놈은 된다” 우리가 소개팅을 고집하는 이유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5. “될 놈은 된다” 우리가 소개팅을 고집하는 이유

    ‘러브 이즈 미라클’(Love is miracle) 이라고 지난 회에서 말했다. (못 본 사람들은 다시 보고 오자→클릭) ‘폭망’ 소개팅 폭격 속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적의 스토리가 있다고 공언했기에, 그 사례를 찾느라 필자도 왕왕 속앓이를 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쉽사리(?) 사례를 찾을 수 있었고 그 결과를 여기에 공개한다. (많은 독자들의 제보, 감사하다.) ◆ “어, 죄송해요. 제가 다 먹었네요…” 새우가 맺어준 사랑 유독 추웠던 지난 겨울, 그녀는 그 남자를 만났다. 다짜고짜 남자는 여자에게 가슴에 꼭 품었던 핫팩을 건넸다. “추울까봐요.” 초행이 아닌 듯, 남자는 성큼성큼 앞서 나갔다. “이 근처에 파스타 맛집이 있다는데, 파스타 괜찮으세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피자 하나와 새우 크림 파스타를 시킨 둘. 남자는 새우 하나를 까서 입에 넣었다. ‘새우를 좋아하나 보다’ 남자는 마지막 남은 새우 하나를 더 까서 입에 넣...고 나서 말했다. “어, 하나는 XX씨껀데 제가 다 먹었어요....” 접시에 휑뎅그렁 남은 새우 꼬리를 보며, 남자는 미안해 어쩔 줄 몰라 했고 여자는 ‘풋’ 웃었다. 그리고 그녀는 말했다. “새우남과, 결혼합니다.” 그는 우리에게로 와서 ‘쉬림프 형부’가 되었다. 소개팅에서 우리는 의심에 의심을 거듭한다. 생활 반경을 전혀 알 수 없는 이 휴먼 빙(human being),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내 앞에서는 ‘짐짓’ 점잖은 척 해도 집에 가면 온갖 음습한 짓을 하는 것 아닐까. 몇 번 만나다 연락 끊으면 짐승이 돼서 끝끝내 집착하는 것 아닐까, 등등. 그리하여 우리는 상대를 찬찬히 살펴보게 된다. 셜록 홈즈라도 된 양 꼼꼼히. 이 사람이 이른바 ‘정상적’이라는 범주에는 드는 사람인지. 주로 살피는 것은 소개팅에서 상대의 별 거 아닌 습관이나 신체 부위 등이다. 소개팅 횟수가 너무 많아 다 셀 수도 없다는 주칠남(30·남)은 따지는 것도 많다. 칠남은 “소개팅이면 얼굴엔 화장을 하고 옷도 꾸미잖아. 손이 제일 무방비인 곳인데 네일 안 한 손톱을 바짝 자른 걸 보면 뭔가 사람이 되게 단정해보여.” 라고 했다. 칠남은 아직 소개팅날 속옷도 신경써서 입고 가는 여자가 있다는 걸 모르는 것임에 틀림없다. 많은 이들이 소개팅 상대를 ‘괜찮은 사람’으로 파악하는 근거 중 하나는 나 아닌 다른 이를 대하는 태도다. 가령 식당에서는 종업원이다. 칠남은 이어 말했다. “여기저기 인사를 되게 잘하는 거야. 예의 바른 것 같아 보이고 매력 상승.” 상대에 대한 불안한 마음,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에는 주선자의 영향도 지대하다. 그도 알고 나도 아는 ‘주선자’라는 존재가 ‘그’를 믿어도 되는 사람으로 계속해서 주지시켜 주는 거다. 가령 회사 동기인 추워여(31·여)&포자리(31·남) 콤비는 최근 큐피트를 자청, 각자의 지인들을 한 쌍의 커플로 재탄생 시켰다. 추워여는 말했다. “내 친구가 말투와 단호함 때문에 첫 인상에서 오해를 살 수 있는 스타일이야. 그런 것 때문에 포자리 친구가 오해할까봐 우리가 중간에서 약을 많이 쳤지. 원래 그런 거지 악의가 있는 건 아니라고.” 포자리도 말했다. “내 친구가 소개팅에 지쳐할 때쯤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며 멱살 잡아서 테이블에 앉혀놨어.” 정작 제 머리는 못 깎는 이 살뜰한 메신저들은 계속해서 각자의 장점을 흘리며 ‘약’을 쳤고, 해당 남녀는 어느덧 교제 5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다. 소개팅에서 신뢰를 쌓는데는 무엇보다도 상대에게 성실한 자세가 중요하다. “나는 당신을 알고 싶어요”가 느껴지는 진심어린 태도. 꼬박꼬박 존댓말로 내 말을 경청하는 자세,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적절한 질문들, 나도 모르게 그이 쪽으로 다가가는 고개 등등. 그리고 마지막은 살얼음판을 깨뜨리는 작은 돌멩이 같은 ‘한 방’이다. 가령 앞의 새우남처럼. 속사포로, 그러나 차근차근 쌓은 신뢰 속 피융-하고 사랑의 불꽃을 피우게 하는 소소하고도 역사적인 계기. 소개팅으로 사귄 경험이 있거나 결혼에 골인한 이들은 하나같이 “그게 될려고 그랬던지...”라며 ‘될놈될(될 놈은 된다)’ 논리를 폈다. 뒤에 생략된 얘기는 “원래는 안 그러는 내가(혹은 상대가) 그때는 미쳤던지 그렇게까지(!) 했다”는 것이다. 돌직구에약한류블리(30·여)는 소개팅 첫 만남에서부터 “사귀자”는 돌직구를 맞았다. “얘기도 잘 통하고 관심사도 잘 맞고 다 좋은데, 먼저 사귀자는 얘기까지 해주니 너무 고마운거야.” ‘될놈될’이어서 그랬던지 마침 그 날은 추운 겨울이었고, 마침 남자는 밥을 샀고 때맞춰 여자는 그에게 목도리를 사줬다. 함께 청계천을 걸었고 추운 날의 청계천은 남녀가 손을 잡기에 딱 알맞았다. “지속적으로 ‘계속 보고 싶어요~’ 하는데 넘어갔지 뭐” ◆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에… 우리도 ‘될놈될’이 되어보자 바야흐로 날이 추워지고 있다. 그 날 고백해서 사귀면 크리스마스에 100일을 맞는다는 상술 같은 고백데이도 벌써 지나갔다. 소개팅 해달라고 친구들을 졸라 보자. 친구의 친구 중에, 혹은 친구의 친구의 친구 중에 내가 30년 이상 못 찾던 나의 반쪽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필자도 친구들을 졸라 볼 작정이다. (이미 조르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스무 살, 갓 상경한 꼬맹이는 십여 년 전 나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연애를 배웠다. 드라마 속 ‘캐리’처럼 프라다 VIP가 된다거나, 마놀로 블라닉은 못 신고 살지만 뉴욕 맨하튼이나 서울이나 사람 사는 모양새가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것만은 알게 되었다. 서른 즈음에 쓰는 좌충우돌 여자 이야기, ‘러브 앤 더 시티’다.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 [부고]

    ●김인규(이음커뮤니케이션 이사)경규(보광상가 대표이사)태호(허벌라이프FC&Co 회장)씨 모친상 강달영(신한회계법인 공인회계사)장병화(한국은행 부총재)씨 장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17 ●곽용섭(쌍용자동차 홍보팀장)춘섭(여주한우마을 본부장)춘효(코레일 특별동차/HDS 조장)씨 모친상 1일 중앙대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02)860-3500 ●오세진(SK수펙스추구협의회 팀장)씨 부친상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5시 30분 (02)2227-7566 ●진승균(광진중 교사)승렬(에이원 커뮤니케이션 대표)씨 부친상 이강세(광주MBC 경영기획국장)씨 장인상 지경아(언주중 교사)씨 시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010-2232 ●박수웅(전 경성대 대학원장)씨 부인상 이현두(동아일보 스포츠부장)이석재(마더즈병원 원장)씨 장모상 1일 부산 성가정성당, 발인 4일 오전 10시 (051)704-7726 ●박중구(전 제일경제신문 대표이사)씨 별세 상욱(세양ENG 대표이사)성희(기업은행 잠실지점 부지점장)씨 부친상 김병욱(자영업)임현철(YTN 영상편집부 근무)씨 장인상 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2650-2743 ●안승순(전 곡성군수)씨 별세 병옥(전남도 기업도시담당관)병희(법무법인 한중 변호사)병현(화순 안병현이비인후과 원장)정숙(영광우리들약국 약사)씨 부친상 류성엽(전남대병원 외과 교수)씨 장인상 홍영주(롯데리아 홈플러스하남점 근무)오희(동아병원 원장)씨 시부상 2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7시 (062)670-0036, 0034 ●이재이(MPK그룹 홍보팀장)재후(전국매일 기자)씨 부친상 2일 영월의료원, 발인 4일 오전 8시 30분 (033)370-9142 ●이종재(이투데이 대표이사)씨 장인상 1일 경북 김천제일병원, 발인 3일 오전 (054)420-9300 ●최승현(GS건설 재무본부 상무보)씨 부친상 2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31)219-4595 ●권분이(전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씨 별세 장동수(폭스타운 회장)동산(청량리정신병원 원장)동호(미국 거주)동우(정형외과 전문의)동조(더컬럼스 대표)선영(화가)씨 모친상 정영(내과 전문의)전인경(미국 거주)김정원(안과 전문의)씨 시모상 이경식(연합뉴스 근무)씨 장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10시 30분 (02)3410-3151 ●김동환(변호사)씨 부인상 시현(변호사)시범(안동대 교수)시철(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시연(일조각 대표)씨 모친상 한경구(서울대 교수)씨 장모상 김성희(캐릭터라인 대표)씨 시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410-3151 ●김정한(전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장)씨 별세 김선호(전 경희대 교육대학원장)씨 부인상 운경(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애란(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신생아학과 교수)씨 모친상 한승미(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씨 시모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010-2263 ●노병무(창원KBS 전 아나운서 부장)씨 부친상 2일 익산 우석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063)837-4444
  • [열린세상] 노년층, 불평등에 시달려도 정책은 없다/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열린세상] 노년층, 불평등에 시달려도 정책은 없다/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인구고령화가 지속되면서 노인에 대한 새로운 개념 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그렇게 한다. 일본은 2016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7.3%에 이른다. 우리의 두 배다. 20년 후면 38%가 되고, 인구감소가 시작된다. 그래도 일본은 인구절벽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노인은 생산인구이자, 최대의 소비인구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노인정책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화장품 회사 폴라는 80~90대 노인을 수천명이나 고용했고, 최근에는 100세가 넘는 여성을 채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인인구 13.6%로 고령사회 문턱에 선 한국에는 그런 노인정책이 없다. 노인은 케어복지의 대상일 뿐 생산인구로 여기지 않는다. 심하게 말하면 노인을 애물단지쯤으로 보는 것 같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노인학대 건수가 2011년 8600건에 비해 2015년 1.4배 늘어난 1만 1905건으로 집계되었다. 가해자 중 아들이 40.4%, 딸이 12.3%라니 절반이 가정에서 자녀에 의한 학대다. 우리 노인들은 이처럼 가정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노인은 사회적으로도 불평등에 시달린다. 다른 인구계층에 비해 노인 불평등 지수가 높다. 한국 노년층의 지니계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칠레의 0.42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0.422이다. 지니계수는 0에서 1 사이에 위치한다. 0은 완전평등, 1은 완전불평등이다. 0.40이 넘으면 매우 심각하다. 높은 연금과 임대소득이 있는 노인과 연금도 없이 시간제 일자리를 전전하는 노인들의 격차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증거다. 한국 노인은 생활고로 고통받는 비율도 가장 높다. 노인 빈곤율은 49.6%로서 OECD 회원국 중에서 최고다. 60세 이상 1인 노인가구의 67.1%가 빈곤상태다. 2010년 71.0%, 2011년 71.1%로 증가하다가 2012년 70.1%, 2013년 68.3%, 2014년 69.4%로 약간 나아졌지만 아직 높다.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1인 노인가구도 늘고 있는데 이들 중 3명당 2명이 빈곤층이라니 노년층을 이렇게 방치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노인 빈곤율이 높아 퇴직을 해도 일하지 않으면 살기 어려운 나라가 한국이다. 남성을 기준으로 할 때 공식은퇴연령은 61세지만 일을 하지 않으면 생활이 어려워 일자리를 붙들고 있는 유효은퇴연령은 72.9세다. 유효은퇴연령은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빠져 더이상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연령을 의미하는데 공식은퇴연령과의 격차가 11.9년으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 멕시코는 7년, 칠레는 5.9년이다. 일본은 4.3년에 불과하다. 공식은퇴연령 이전에 퇴직을 해도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을 정도로 사회보장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어야 선진국이다. OECD 회원국 34개 국가 중 20개국이 이런 나라들이다. 스칸디나비아 3개국뿐 아니라, 미국,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도 두 은퇴연령이 유사하거나 유효은퇴연령이 오히려 낮다. 이런 나라에서는 정해진 퇴직연령보다 앞당겨 은퇴를 해도 생계유지에 문제가 없는 노년층의 비중이 그만큼 높다. 연금제도가 미비되어 있는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 한국 노년층의 일자리는 대체로 비정규직과 시간제 중심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노년층의 경우 제조업, 농림어업, 부동산임대업 종사자는 줄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증가 추세다. 증가 추세에 있는 노년층 일자리는 양질이라기보다는 사회복지시설의 의료보조서비스 직종이고, 남성보다는 여성의 일자리가 대부분이다. 노년층의 자영업 비율도 2005년 51.6%에서 2015년 현재 39.4%로 줄었다. 노년층의 자산 고갈로 자영업 창업 여력이 줄어든 결과라고 해석된다. 노인의 삶이 불안하면 노인 구매력이 살아나지 않고 내수경기 회복이 어렵다. 우리도 노인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해야 한다. 55세부터 65세까지를 젊은 노인 혹은 신중년, 65세부터 75세까지를 중년 노인, 그리고 75세 이상을 노년 노인으로 분류한 후 55세부터 75세까지의 인구를 생산인구로 편입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일본처럼 노인에게 적합한 제조업 일자리를 늘리는 정책 지원과 연령에 의한 차별대우를 엄격히 통제하는 정책수단의 강화도 필요하다.
  • ‘K뱅크’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신청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가 30일 금융위원회에 본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올해 안에 승인이 이뤄지면 연말이나 내년 초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심사 실무를 맡을 금융감독원은 K뱅크가 자본금 및 자금조달 방안, 대주주 및 주주 구성 계획, 사업계획, 임원, 물적 설비 등 심사 요건을 충족시키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KT가 주도하는 K뱅크와 카카오가 주도하는 카카오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내줬다.
  • 국회 정상화 물밑 접촉… ‘정세균 방지법’이 암초

    국회 정상화 물밑 접촉… ‘정세균 방지법’이 암초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불참으로 국회 파행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지만 여야는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30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하고,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물밑 접촉을 시도하는 등 출구를 찾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성과는 얻지 못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책임 있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회의장이 국회를 헌법과 국회법에 맞게 운영하고 의회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게 진정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국회 정상화의 요건으로 전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주장한 이른바 ‘정세균 방지법’을 내세운 것이다. 국회법을 개정해 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명문화하자는 내용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대화의 조건이 ‘정세균 방지법’ 논의인 것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항상 대화를 해야 풀릴 수 있다”면서도 “회동을 하자면서 자꾸 조건을 붙이면 좀 곤란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정 원내대표에게 ‘정세균 방지법’을 ‘선(先)국감 후(後)수습’ 선에서 끝내고 논의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여야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는 박 원내대표는 닷새째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위로 방문하려고 했으나 이 대표의 건강 이상으로 무산됐다. 대신 박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를 찾아가 15분간 대화를 나눴다. 청와대와 야당 간 소통 채널도 가동됐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우 원내대표와 전화통화를 했고, 박 원내대표를 만나 국회 정상화에 대한 야당 측의 의견을 들었다. 이런 가운데 1일 국군의날 행사에서 정 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가 조우해 대화의 물꼬를 틀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의장은 오는 3일 믹타(MIKTA· 5개 중견국 협의체) 국회의장 회의 참석을 위해 호주로 출국한다. 이때까지 간극이 좁혀지지 않으면 국회 파행은 장기화될 수 있어 이번 주말 여야의 움직임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한편 이 대표는 주변의 만류에도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김 정무수석이 이 대표를 만나 “대통령께서 많이 걱정을 하셔서 단식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의 부친 이재주(86)씨도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에는 네가 져야 한다”며 단식을 간곡히 만류했으나 이 대표는 듣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이 대표는 1일(음력 9월 1일) 생일을 맞아 정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단이 축하 및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정 의장의 인스타그램에 정 의장이 짜장면을 먹고 있는 사진이 올라온 데 대해 “여당 대표의 단식을 보란 듯이 비웃는 것으로 국회수장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비신사적이고 비인간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의장실 측은 “오늘 찍은 사진이 아니고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게재한 것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中 자오상증권, 국내 상륙 임박… 중국계 IB 진출 러시 이룰까

    아시아 신흥국 금융시장에서 중국계 투자은행(IB)이 영향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기존 강자였던 미국·유럽계 IB는 빠른 속도로 밀려나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는 중국계 증권사의 첫 국내 진출이 될 자오상(초상)증권의 한국 법인 본인가가 올해 말로 다가왔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오상증권은 오는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해외 증권 및 장내파생상품 투자중개업 본인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예비인가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최근 본인가 신청에 맞춰 합류할 직원의 채용을 확정했다. 현재 중국 본사와의 연락 업무만을 담당하고 있는 자오상증권 한국사무소는 법인 전환 후 중국·홍콩 주식과 전 세계 파생상품 중개 업무에 주력할 예정이다. 남주현 자오상증권 한국사무소 상무는 “중국 현지 사정에 밝은 본사 역량을 활용해 대중국 투자의 첨병 역할과 한국 자본시장과의 협력 관계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국내 증권사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국내 진출 확대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자오상증권의 국내 진출이 중국계 증권사 ‘러시’의 초석이 될지 주목된다. 중국계 IB가 국내 시장에는 이제 겨우 첫발을 내딛고 있지만 아시아 지역에선 이미 IB 업계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국 시장의 상위 10대 IB 중 7개를 중국계 IB가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2014년만 해도 미국·유럽계 IB 8곳이 이 지역 IB 부문 수익의 30%를 가져갔다. 2년 전 1위였던 골드만삭스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국내에서도 최근 미국·유럽계 IB들의 철수와 사업 축소가 잇따랐다. 지난해 3월 골드만삭스가 국내 자산운용사 지점을 폐쇄했고 싱가포르의 BOS증권도 4월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스위스의 UBS는 은행 지점을 폐쇄해 증권 업무와 통합했고, 6월에는 바클레이즈도 국내 증권 지점 문을 닫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전국 항만·어항시설 749곳 내진성능 보강·보안 강화

    전국 항만·어항시설 749곳 내진성능 보강·보안 강화

    항만과 국가어항 시설 1509곳 가운데 내진 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749곳에 대한 보강이 2025년까지 전면적으로 이뤄진다. 항만 696곳 중 18.0%인 125곳, 국가어항 813곳 중 76.8%인 624곳이 해당한다. 2030년까지 2조 5404억원을 들여 전국 항만시설에 보호시설을 확충한다. 정부는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민안전 민관합동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항만 안전 강화방안을 확정했다. 회의엔 행정자치부·해양수산부·국민안전처 장관, 한국행정연구원·대학 연구진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최근 발생한 경북 경주시 지진, 항만 밀입국 시도, 중국 톈진 폭발사고 등으로 커진 항만 안전의 중요성을 감안해 대책을 마련했다. 또 여객선터미널 4곳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해당 시설에 대해 내진성능 보강 작업을 벌인다. 항만시설 보호를 위해 2030년까지 전국 22개 항만에 침수피해 방지시설 25곳을 설치하고 방파제 71곳을 보강한다. 아울러 지진 발생 정보를 조기에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돕는 지진계측 시스템을 2018년까지 현재 8개 항만에서 11개 항만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항만 설계기준도 내년 상반기까지 상향 조정한다. 항만보안 강화를 위해 내년까지 378억원을 투입해 보안 울타리, 폐쇄회로(CC)TV를 확충한다. 경비인력의 처우를 개선하고 경비업체의 자본금·인력 등 자격 요건을 강화해 고용안정성과 전문성 제고에도 나선다. 항만 내 위험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안전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정기적으로 벌이는 한편 안전장비 설치를 의무화한다. 회의에선 안전과 직결된 분야의 관리·감독 업무를 유관 협회에 맡김으로써 부실 가능성을 높이는 ‘자기감독식’ 위탁을 제한하는 안전 분야 위탁사무 개선방안도 확정됐다. 자기감독식이란 감독 대상인 사업자로 구성된 협회나 단체가 안전관리 업무를 맡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여객선 안전관리 업무를 선사들로 구성된 한국해운조합에 맡겨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개선안은 자기감독식 위탁을 제한하는 대신 다른 전문기관으로 수탁기관을 바꾸거나 정부에서 직접 수행하도록 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롯데百 “지진 피해 경주에 10억 기부”

    롯데백화점이 최근 지진 피해가 발생한 경북 경주 지역에 10억원을 기부한다. 고객과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을 파견해 지진 복구 작업도 도울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경주 지역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한 ‘지진 피해 돕기 자선 바자’를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모든 지점에서 연다고 28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 수익 일부를 포함해 10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금은 지진 피해 지역의 문화재 복구와 재난 구호 활동 등에 쓰인다. 지진 피해 지역에는 롯데백화점 임직원과 고객으로 구성된 샤롯데 봉사단이 다음달 초 파견된다. 울산점, 포항점, 부산점, 대구점 등 영남 지역 롯데백화점 임직원과 참여를 희망하는 고객 100여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고객은 해당 지점에 문의하면 된다. 이번 바자에는 남성·여성 패션, 생활용품 등 모든 상품군에 걸쳐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900억원어치 상품이 최대 80% 할인 판매된다. 백화점이 마진을 남기지 않고 가격을 내린 ‘노 마진’ 상품 250여개도 있다. 골프채인 캘러웨이 16XR 드라이버(35만 2000원), 주방 식기의 인기브랜드인 코렐 야생화 2인 홈세트(6만 9000원), 독일의 유명 냄비인 실리트 프리모 양수 스테인냄비(4만 5000원) 등이 노 마진 상품으로 나왔다. 이완신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피해 주민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학살자에 평화상을?…노벨상에 드리웠던 그림자들

    학살자에 평화상을?…노벨상에 드리웠던 그림자들

    인문과학, 자연과학, 정치, 문학 등 여러 분야에서 인류에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들을 선별해 주는 노벨상은 각계 전문가들이 받을 수 있는 최대 영예 중 하나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그 영향력이 거대한 만큼 세계 열강의 입김과 국제적으로 얽힌 이해관계의 그물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도 항상 따른다. 국제적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노벨상 수상 사례를 알아봤다. 1. 버락 오바마 - 노벨 평화상(2009) 2009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다양한 외교적 성과와 국제 화합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이 결정은 그러나 많은 사람들을 당혹케 했는데 오바마가 평화상 후보에 오른 시점이 고작 임기 12일째였기 때문이다. 노벨 위원회는 오바마가 국제 협력 분야에서 ‘추후 기울일 노력’을 사전에 응원하는 차원에서 수여를 결정했다고 해명했으나 정치적 의도가 존재한다는 국제적 의혹을 뿌리치지는 못했다. 2. 코델 헐 - 노벨 평화상(1945) 1945년, 미국 정치인 코델 헐은 UN 설립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그러나 수상 6년 전 발생한 ‘S.S. 세인트루이스 사태’에서 보여준 헐의 행적이 그의 평화상 수상 자격을 둘러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S.S. 세인트루이스 사태’는 헐이 미국 루즈벨트 정권에서 국무장관을 지내던 1939년 나치로부터 도망친 유대인 난민 950명이 미국에 망명을 시도했던 사건이다. 당시 루즈벨트 대통령은 난민들을 수용하려 했으나 헐은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며 남부 민주당원들과 합세해 차기 선거의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같은 해 7월 4일 루즈벨트는 난민 수송선 입항을 거부했으며, 유럽으로 회항한 이들 난민의 4분의 1 이상은 홀로코스트의 희생자가 됐다. 3. 야세르 아라파트 - 노벨 평화상(1994) 지난 1994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기구 의장은 이스라엘의 이츠하크 라빈 총리,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과 함께 오슬로협정을 체결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노벨 위원회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합법 정부로 인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오슬로협정이 “중동에서의 화합을 향한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라파트의 반대 세력은 그가 “장기간 폭력을 조장해 온 몰염치한 테러리스트”에 불과하다며 비난했고 심사위원 코레 크리스티안센은 그의 수상에 반대하며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4. 존 포브스 내시 - 노벨 경제학상(1994) 영화 ‘뷰티풀 마인드’로 잘 알려진 수학자 존 내시 또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노벨상 수상자다. 1994년 내시는 당시로부터 40여 년 전 프린스턴 대학교 대학원생이었던 시절 이룩한 업적을 인정받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그러나 게임이론 등 여러 분야에서 이룩한 업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인정받았음에도 그가 조현병 환자라는 사실, 그리고 더 나아가 반유대주의 사상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은 수상 적합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해당 논란은 노벨 운영위원회의 제도 개편으로까지 이어져 원래 무기한이었던 위원회 멤버들의 임기가 3년으로 줄어드는 계기가 됐다. 5. 알렉산더 플레밍 - 노벨 의학상(1945)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이 20세기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그 ‘최초 발견자’의 명예를 알렉산더 플레밍이 오롯이 가져도 좋은지 여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이로 인해 1945년에 플레밍이 노벨 의학상을 수상했을 때에도 반대의 목소리는 결코 작지 않았다. 반대론자들은 1870년대에도 페니실린의 원천인 푸른곰팡이 ‘페니킬리움 노타툼’이 항균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었다는 점을 들어 그의 공로를 저평가했으며 심지어 플레밍 본인조차 페니실린 발견이 완전한 우연에 의한 것이었다고 시인했던 바 있다. 그러나 플레밍은 페니실린을 추출, 생산했던 최초의 인물이며 해당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무수한 사람을 구해낸 시초가 됐던 만큼 그의 노벨상 수상은 정당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6. 하랄트 추어 하우젠 - 노벨 생리의학상(2008) 독일 의학자 하랄트 추어 하우젠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자궁경부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200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두 종류의 HPV 백신 제품에 대해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노벨 생리의학상 선정위원회 멤버 중 두 명의 인사와 강력한 유대관계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들이 하우젠의 노벨상 수상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불거졌다. 이 의심은 결국 노벨기구 전반에 대한 비리 의혹의 발단이 돼 스웨덴 경찰의 조사로 이어졌고, 반부패 수사팀은 위원회에 대한 고소를 고려했으나 끝내 고소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7. 헨리 키신저 - 노벨 평화상(1973) 독일 출신의 미국 정치학자 겸 정치인 헨리 키신저는 북베트남 정치인 레둑토와 함께 ‘1968년 베트남 화평교섭을 위한 파리회담’에서 성공적 교섭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1973년 노벨 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 그러나 미 정부 국무장관을 지내며 비인도적 해외 정치공작과 전쟁행위를 주도했던 키신저의 평화상 수상은 곧 전 세계의 반발과 조롱, 그리고 수많은 논란을 낳았다. 키신저는 베트남전 당시 선전포고 없이 중립국이었던 캄보디아와 라오스 국경에 대해 대규모 폭격작전을 강행해 확전을 촉발한 인물이다. 베트남군 보급로인 ‘호치민 루트’를 차단하기 위해 국제법과 교전수칙을 어겨가며 미국 내에서도 극비리에 이루어진 이 폭격은 캄보디아 및 라오스에서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를 발생시켰으며 이후 캄보디아 크메르 루주 정권 수립 및 킬링필드 학살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키신저는 또한 남미 국가들의 국민압제 정책인 ‘콘도르 작전’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 파라과이, 볼리비아, 브라질 등 정부가 각자 정보기관을 동원해 자행했던 대대적 국민압제 정책인 ‘콘도르 작전’은 노조, 좌익인사, 성직자, 학생, 지식인 등을 대상으로 했으며 비밀리에 진행돼 정확한 희생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소 6만 명 이상이 희생됐다는 주장이 존재한다. 키신저의 수상에 반대한 두 명의 노르웨이 노벨 위원은 사의를 표명했으며, 정치풍자 코미디언 톰 레러는 “헨리 키신저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시점에서 정치풍자는 한물간 것이 돼버렸다”고 촌평하며 풍자극보다도 모순적인 현실상황을 비꼬기도 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김영란 법 시대 한우도 변한다... 김영란 횡성한우 메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에 맞춰 2만 4000원짜리 횡성한우 메뉴가 나왔다. 횡성축협은 28일 기존 등심 세트의 절반 이하 가격인 신메뉴를 공개했다. 등심 100g과 얇게 저민 횡성한우에 야채를 다져 넣은 65g짜리 스테이크 1개 등으로 구성했다. 2000원짜리 된장찌개와 밥 한 공기, 3000원짜리 소주 1병을 시켜도 전체 식사 비용은 2만9000원으로 법에서 정한 접대비 중 식사비인 3만 원을 넘지 않는다. 횡성축협 한우프라자에서 500g짜리 등심(1++)을 7만 원에 내놓은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신메뉴는 횡성한우프라자 본점과 우천·새말·둔내점, 인천 계양점 등 횡성한우프라자에서 판매된다. 앞서 횡성축협은 지난 추석 때 김영란법 시행에 대비해 횡성 한우 등심·안심·채끝 등으로 만든 떡갈비 스타일의 선물세트 ‘스테이크의 비밀’을 5만 원 미만의 가격에 출시한 바 있다. 횡성축협 관계자는 “김영란법으로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고육지책으로 법에서 정한 고시액을 넘지 않는 신메뉴를 개발하게 됐다”며 “사실상 남는 게 없지만, 대세를 거스를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중공업 최신 LNG운반선 인도

    현대중공업 최신 LNG운반선 인도

      현대중공업은 최근 자체 개발한 가스처리시스템을 탑재해 선박 운항의 경제성을 높인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사진?)을 노르웨이 크눗센사에 인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인도한 LNG 운반선은 17만 6000㎥급으로, 여기에는 세계 최고 성능의 가스처리시스템이 탑재됐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최근 LNG 운반선은 디젤 연료와 가스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주로 장착하고 있다. 운항 중 LNG 저장탱크에서 자연 기화되는 가스를 엔진의 연료로 얼마나 사용하고, 재액화해 다시 저장할 수 있는지가 선박의 운항 효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의 가스처리시스템은 증발가스를 100% 재액화해 저장탱크로 회수할 수 있다. 또 시스템의 핵심 장비인 ‘증발가스 고압압축기’와 ‘LNG 연료공급장치’가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현대중공업 측은 “지금까지 상용화된 가스처리시스템 중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LNG 연료공급장치에 자체 개발한 제품(Hi-GAS)을 적용하는 등 다수의 기자재를 직접 공급해 경쟁력을 높였다. 신현수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은 “다양한 첨단 LNG 운반선 관련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고효율·친환경 기술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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