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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격체’ 판결받은 33살 오랑우탄, 마침내 새 보금자리 정착

    ‘인격체’ 판결받은 33살 오랑우탄, 마침내 새 보금자리 정착

    5년 전 법원에서 ‘인격체’ 판결을 받은 오랑우탄이 드디어 새 보금자리에 정착했다. AP통신과 CNN 등은 아르헨티나에서 미국으로 이사한 오랑우탄 ‘산드라’가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유인원센터에 터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독일에서 태어난 암컷 오랑우탄 산드라는 8살이던 1995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동물원에 팔렸다. 동물원 내 유일한 오랑우탄이었던 산드라는 농구 코트만 한 비좁은 우리에 갇혀 20년을 홀로 지냈다. 1999년 암컷 새끼를 낳았지만 그마저도 중국 동물원으로 떠나보내야만 했다.보다 못한 동물단체가 산드라 대신 소송을 제기했고, 아르헨티나 법원은 2014년 산드라의 인격권을 인정했다. 당시 엘레나 리베라토리 판사는 산드라를 ‘비인간 인격체’(non-human person)로 규정하고, 더 나은 환경에서 살 권리는 물론 인간이 갖는 권리의 일부를 누려야 한다고 판결했다. 오랑우탄을 하나의 인격체로 다뤄야 한다는 전례 없는 판결은 국제적 관심을 끌었고,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다큐멘터리가 제작됐다. 역사적인 판결로 산드라는 자연으로 돌아갈 명분을 얻었지만, 그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사육사들은 산드라가 야생에 놓이면 오히려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며 동물원 환경을 개선하는 게 더 낫다는 주장을 펼쳤다. 야생 오랑우탄이 가장 많이 사는 인도네시아가 새 보금자리 후보로 거론됐지만, 수마트라 오랑우탄과 보르네오 오랑우탄의 혼혈인 산드라가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면서 이주가 무산됐다. 결국 최적의 거주지를 찾기까지 산드라는 5년을 더 동물원에 머물러야 했다.오랜 기다림 끝에 산드라는 올해 9월 비로소 새집을 발견했다. 전문가들이 낙점한 산드라의 보금자리는 미국 플로리다 유인원 센터. 21마리의 오랑우탄과 31마리의 침팬지가 사는 보호구역인 이곳은 비록 완전한 자유가 보장되는 야생은 아니지만 훨씬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유인원과 교류가 가능하다. 마이클 잭슨이 한때 반려 침팬지로 길렀던 ‘버블스’도 현재 이곳에 머물고 있다. 11시간의 장거리 비행 후 컨테이너에 실려 또다시 육로로 한참을 가야 하는 강행군이었지만, 미리 적응 훈련을 마친 산드라는 9월 말 무사히 미국에 도착했다. 이후 캔자스 세지윅 카운티 동물원에서 한 달가량 검역을 받은 산드라는 지난 5일 마침내 새집에 입성했다.산드라가 짐을 푼 플로리다 와우쿨라 소재 유인원센터의 패티 라간 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산드라는 새로운 환경에 침착하게 적응하고 있으며, 흥미를 느끼고 탐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처음 센터에 도착했을 때는 수줍어하던 산드라가 그네와 장난감, 그리고 넓은 풀밭에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드라가 살았던 아르헨티나 동물원은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여 2016년 문을 닫았으며, 오는 2023년 개선된 모습으로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Focus人] 패러글라이딩 ‘월드컵 3관왕’ 최초 여성 챔피언 조은영 선수

    [Focus人] 패러글라이딩 ‘월드컵 3관왕’ 최초 여성 챔피언 조은영 선수

    ‘패러글라이딩 월드컵 사상 최초 3관왕’, ‘월드컵 참가 사상 첫 여자 선수 우승’,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 분야 세계여자랭킹 1위’ 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 조은영(24) 선수가 지난해 이룬 쾌거이자 놀라운 업적이다. 조 선수는 2018년 12월 알바니아 코르처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15개 참가국 세계적 선수 80여명을 제치고 종합부문에서 우승해 ‘패러 신성’으로 불리며 정밀착륙 부문 세계 최정상에 우뚝섰다. 동년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트레이너 자격으로 참가한 후 선수로 전환해 4개월 만에 이뤄낸 놀라운 성적이다.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 종목은 착륙장 바닥에 설치된 착륙지점 표식 정중앙에 누가 가장 가까이 발을 갖다 대느냐로 순위가 결정된다. 1cm 차이로 메달 색이 바뀔 수 있어 착지 바로 전의 정확도와 순발력은 매우 중요하다. 정밀착륙부문 월드컵 2관왕인 조 선수도 ‘내부의 적’이 한 명 있다. 바로 대학교 동문 같은 과 출신인 쌍둥이 동생 조소영 선수다. 올해 9월 세르비아 브르사츠에서 열린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생 조소영 선수가 2위인 언니 조은영 선수를 제치고 월드챔피언이 돼 시상대에 함께 서게 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조은영 선수는 “올해 월드챔피언십에선 동생에 밀려 비록 2위에 머물렀지만, 2021년도 월드챔피언십에선 아직 이루지 못한 월드챔피언이 되는 게 목표”라고 동생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인기종목에 대한 설움도 많다. 대회 참가비용은 물론, 실력 향상도 서로 간에 찍어준 영상을 통해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한다. 패러글라이딩 강국이란 이름이 무색한 안타까운 현실인 셈이다.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아직까지 정식종목 채택 여부도 불투명하다. 그래도 조은영 선수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 무조건 도전할 거고, 안 되더라도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 종목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여러 대회에 나가면서 꾸준하게 실력을 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경북 문경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서 2019 국가대표 선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훈련중인 조은영 선수를 만났다. 다음은 그녀와의 일문일답.(Q)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패러글라이딩을 취미로 하고 계셨던 삼촌의 권유로 2014년도에 처음 시작하게 됐죠. 체육학과 출신인 저와 쌍둥이 동생도 운동을 좋아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된 거 같아요. (Q) 본격적인 선수생활은2017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점수가 안 좋아서 떨어지게 됐어요. 다행히 훈련 보조로 일하게 됐고 꾸준히 여러 대회를 경험할 수 있었죠. 안타깝게도 2018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좋지 않은 성적으로 떨어졌는데 트레이너로 도와줄 수 있겠냐는 제안이 와서 아시안게임에 트레이너 자격으로 합류하게 됐어요. (Q) 지난해 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부문 숙적 일본을 꺽고 극적인 금메달을 땄는데최종 점수가 나오기 전까지는 1등을 할 거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당시 점수 집계장소에 한국 분이 한 분 계셨어요.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그분이 저를 보고 웃으면서 뭐라 말씀 하신 신 거 같아요. 결국 최종 공식 점수가 발표되고 나서 감독님과 선수들을 끌어안고 크게 울었던 기억이 나요. (Q) 선수로서 시작이 늦었다고 생각하진 않았는지제가 1년간 휴학을 했고 동기들은 졸업해서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에 선수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 솔직히 고민이 많았어요. 또한 패러글라이딩 종목은 비인기종목일 뿐만 아니라 돈을 벌 수 있는 운동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고민이 많았던 거 같아요.(Q) 결국 큰 일을 해냈고 ‘패러신성’으로 등극했는데2018 알바니아 코르처에서 열린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PGAWC) 월드컵 종합부문에서 여자선수 최초의 우승이란 타이틀과 여자부문, 팀부문까지 3관왕이 되는 과분한 영광을 누리게 됐어요. 하지만 당시 경기가 끝난 후에도 그렇게 될 거라고 전혀 예측하지 못했어요.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서 경기가 중간에 끝나게 됐고 뭔가 찝찝한 기분이 남아있었거든요. ‘내가 뭔가 성취했다’라는 것보다는 얼떨떨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거 같아요.(Q) 알바니아 월드컵엔 종합 10위, 여자 3위를 목표로 출전했는데사전에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는 소식을 들었죠. 제 실력이 그렇게 좋지 않은 편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종합 10위, 여자 3위도 ‘내가 뭘 못하겠어’라는 마음으로 굉장히 과분하게 목표치를 잡은 거였죠. 운이 좀 좋았던 거 같아요. 종합부문에선 제가 여자 최초이긴 하지만 실은 이창민 선수와 공동 우승을 한 거였죠. 여자부문에서도 저, 이다겸, 조소영 선수가 1~3위를 싹쓸이 하고 단체부문도 1위를 해서 한국의 실력을 세계에 확실히 알릴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거 같아요.(Q) 우리나라 패러글라이딩 수준은정밀착륙 종목은 세계 정상급이에요. 지금은 랭킹 2위지만 얼마 전 까진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었거든요. 지난 5년 간 우리나라 선수들의 수준이 갑자기 많이 올라간 거 같아요. 이젠 많은 나라가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하면 한국을 생각할 정도죠. 친한 외국 선수들을 만나면 다들 서로 즐겁고 편하게 지내지만 아무래도 저희들 실력이 좋다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깐 속으로는 늘 경계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Q) 짧은 기간에 이룬 세계 정상, 비결이 있다면어느 대회를 나가더라도 꼭 1등을 해야겠다는 마음은 없어요. 그냥 대회를 즐기자라는 마음이 우선인 거 같아요. 지난해 트레이너 자격으로 여러 선수들의 비행을 지켜보면서 제 나름대로 느꼈던 것들이 이젠 선수로서 비행에 큰 도움이 되고 있고 제 성적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특히 비행하거나 착륙할 때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을 바로바로 코치해 준, 제 선배이자 멘토인 이다겸 선수에게 감사해요. 실력도 안 되는데 저를 경쟁자로 여겨주고 언니의 소중한 조언과 응원이 제가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된 거 같아요. (Q) 훈련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어렵고 힘든지패러글라이딩 종목 자체가 기상에 영향을 크게 받는 스포츠죠. 아무리 시간이 많고 몸의 컨디션이 좋다고 해도 기상 상태가 좋지 못하면 훈련을 할 수 없게 되니깐요. 정밀착륙의 경우 기상과 착륙장의 상태에 따라 1~2센티미터 차이로 순위가 바뀌기도 하거든요. 선수들이 좋은 점수를 유지하기 위해선 많은 훈련이 필요하지만 훈련을 뒷받침해주는 기상이 늘 변수인 셈이라 그런 점이 어렵죠. 대회에 참가하는 비용도 모두 개인 사비로 충당해야 하는 점도 정말 힘든 부분이에요. 다른 비인기종목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이 잘 된다면 패러글라이딩이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Q) ‘위험한 종목이다’라는 편견하늘을 나는 스포츠라 아무리 안전장치가 있다 해도 위험 리스크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어떤 종목이든 안전하게 배운다면 다치지 않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바람이 세거나 거꾸로 들어온다고 판단되면 절대로 비행하지 않고 착륙할 때 최대한 욕심내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물론 안전버클과 보조낙하산의 철저한 체크는 기본이고요.(Q) 하늘에 날기 전 어떤 생각을 하는지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해요. 비행에 너무 집착하게 되면 제가 원하는 실력이 더 안 나오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즐기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Q) 연습 중 위험한 상황은 없었는지정밀착륙부문은 착륙장에 설치된 타깃 한 가운데를 발로 정확히 찍어야 높은 점수를 받는 종목인데 선수들 중 일부는 타깃을 크게 지나치지 않으려는 마음에 착륙장 가까이서 조종줄을 과하게 당기는 경우가 있어요. 고도를 머릿속에 미리 계산해서 준비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무리하게 착륙하게 되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죠.(Q) 쌍둥이 동생과의 경쟁구도굉장히 빨리 따라오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보다 먼저 월드챔피언이 됐고 제 다음 목표가 월드챔피언이 되는 거라 어떻게 보면 이제는 제가 따라가야 하는 상황으로 바뀐 거 같아요. 월드챔피언십은 2년에 한 번 열리는 패러글라이딩 세계선수권대회라고 보시면 되요. 올해 9월 세르비아 브르사츠에서 열린 제10회 정밀착륙 월드챔피언십에선 동생이 1위, 제가 2위로 시상대에 올라가기도 했어요. 너무 영광스러웠고 자랑스러웠어요. 지금 생각해도 기분 좋아요. (Q)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훈련할 예정인가누가 코치 해주는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아요. 때문에 선수 스스로가 실력을 쌓을 수밖에 없어요. 지금처럼 서로 동영상 찍어주면서 보완해 줄 건 보완해주고 같이 실력을 키워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더 안타까운 건 2022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의 채택이 불투명한 상태예요.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아요. 채택되면 무조건 도전할 거고, 안 된다고 하더라도 정밀착륙은 제가 너무 사랑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여러 대회에 나가면서 꾸준하게 실력을 쌓으려고 노력할 거예요. (Q) 관계 기관에게 바라는 점우리나라에서 꾸준하게 조명 받고 있는 항공스포츠가 앞으로도 더욱 크게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한국이 패러글라이딩 강국인데 단지 비인기종목이라는 인식 때문에 관심 받지 못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까워요. 정부 관계자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관심과 지원을 통해 체계적인 코치진이 꾸려진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 같아요.(Q) 본인에게 패러글라이딩이란제 날개, 하늘을 날 수 있게 해주는 단 하나뿐인 날개죠. (Q) 앞으로의 계획과 꿈패러글라이딩을 널리 알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패러글라이딩도 대회를 하냐”라고 하시는데, 저도 시작하기 전엔 이런 세계를 알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고 패러글라이딩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 되고 싶어요. 선수로선 내년 아시안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첫 번째 목표고 올해엔 동생에 밀려 2위를 했지만 후년에 있을 월드챔피언십에선 꼭 월드챔피언이 되는 게 목표예요.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손진호, 박홍규, 문성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심상정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최저임금 5배 이내로”

    심상정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최저임금 5배 이내로”

    ‘심금라이브’ 첫 유튜브 방송서 삭감 제안이자스민 전 의원 영입 뒷이야기도 밝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을 주장했다. 심상정 대표는 지난 8일 ‘심금라이브’ 첫 유튜브 방송에서 “국회의원 세비를 최저임금의 5배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연봉은 1억 5100만원, 한 달 1265만원꼴이다. 한 달 최저임금이 174만원 정도 되니 지금 국회의원 세비는 최저임금의 7.25배 정도”라면서 “세비를 최저임금의 5배 이내로 하게 되면 390만원, 400만원 정도 깎는 것이니 30% 삭감이 된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제가 ‘살찐고양이법’이라는 최저임금 연동법을 냈는데, 공기업의 경우 (임금을) 최저임금의 10배 정도로 제한하도록 하는 내용”이라면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부터 소득 격차를 줄이는 데 솔선수범한다는 의미에서 최저임금과 연동해 세비를 5배 이내로 하자”고 제안했다. 또 “구체적인 액수는 세비인상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최저임금 5배 이내로 정하자는 게 정의당의 당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이 동의하지 않으면 의원정수 확대는 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의원정수 확대와 연동해 국회 개혁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 의원정수 확대와 상관없이 과감하게 국회 개혁을 하자고 정치 협상 회의에서 말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재 영입과 관련한 뒷이야기도 밝혔다. 특히 자유한국당에서 정의당으로 당적을 옮겨 화제가 된 이자스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영입을 위해) 세 번 정도 만났는데 한국당 소속이니 조심스러워서 ‘당에서 역할은 하고 계시냐’ ‘앞으로 계획은 있으시냐’고 물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19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고 한 번도 (한국당과) 연락을 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입당을 설득할) 용기를 가졌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자스민 전 의원이)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이주민 임금 차별을 이야기할 때 당을 정리해야 하나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며 “그래서 제가 적극적으로 권유를 했고, 이주민 권리를 정치권에서 아무도 대변하지 않으니 본인도 깊이 생각해 온 듯하다”고 전했다. ‘조국 사태’ 당시 정의당을 향한 비판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심상정 대표는 “특히 제게 ‘심상정 이번에 실망했다’는 분도 계셨고, ‘초심 잃었냐’는 지적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희 마음을 어떻게 전달할까, 고심에 고심을 해서 대표연설 전날 날밤을 새서 서두에 성찰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광장] 혁신과 착취, 플랫폼 노동의 두 얼굴/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혁신과 착취, 플랫폼 노동의 두 얼굴/이순녀 논설위원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쟁한 작품 중 하나는 영국 감독 켄 로치의 ‘소리 위 미스드 유’(Sorry We Missed You)였다. 2006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과 2016년 ‘나, 다니엘 블레이크’로 두 차례나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83세 거장의 신작 소식은 많은 영화인들을 놀라게 했다. 불평등한 노동과 빈부격차, 허술한 복지제도 등 자본주의 시스템의 허상에 끊임없이 경종을 울려 온 사회파 감독인 그가 이 작품에서 다룬 이야기는 ‘긱(gig) 이코노미’의 민낯과 그늘이다. 전 세계에서 급속히 확산 중인 긱 이코노미는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단기 일감 위주의 경제를 뜻한다. 40대 가장 리키는 경기 악화로 일자리를 잃자 택배회사에 취직한다. 자신이 소유한 차로 직접 물건을 배달하는 자영업자 신분이지만, 회사는 출퇴근은 물론 휴식까지 관리하고 정해진 시간 안에 배달을 못 하면 페널티를 물린다. 자유로운 업무환경은커녕 가족을 돌볼 틈도 없이 바쁘게 일해도 형편은 별반 나아지지 않는다. 희망에 부풀었다가 끝내 좌절의 늪으로 빠져드는 리키의 고단한 삶을 통해 장밋빛 기술혁신에 가려진 비인간적 노동 실태를 고발한다. 영화는 지난달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12월 중순 ‘미안해요, 리키’라는 제목으로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긱 이코노미, 플랫폼 노동은 한국에서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용어는 낯설지만 배달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차량 호출 앱을 통해 장소를 이동할 때 제공받는 서비스 등이 플랫폼 노동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플랫폼 노동자 규모를 전체 취업자의 2%인 54만명으로 집계하지만, 노동계와 학계 등에선 2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한다. 문제는 플랫폼 노동자의 애매한 법적 지위다. 이들은 개인사업자 형태로 업무위탁계약을 맺거나 외주업체의 중개로 일한다. 명색은 프리랜서이지만 실상은 플랫폼 기업으로부터 업무 지시와 근태 관리를 받는 종속적 관계가 태반이다. 자영업자와 임금노동자의 경계가 불분명한 ‘노동의 회색지대’에 위치한 탓에 노동법의 보호와 사회안전망의 혜택을 받기 어렵다. 플랫폼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실태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이 지난 1일 발표한 보고서에 잘 드러나 있다. 연맹이 음식 배달 대행과 퀵서비스, 대리운전 종사자 673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월평균 수입은 313만 3000원이었지만 중개 수수료와 보험료, 오토바이 유지비 등 고정 지출을 제하면 순수입은 165만 2000원에 불과했다. 한 달 평균 근무일은 24.5일, 하루 근무시간은 13.7시간이었다. 장시간 노동과 스트레스 등으로 수면장애와 우울증을 앓는 노동자들도 적지 않았다. 얼마 전 배달 앱 ‘요기요’ 배달원 5명이 플랫폼 노동자 가운데 처음으로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았다. 급여가 고정적으로 지급되고, 회사 소유의 오토바이를 무상 대여하는 방식 등으로 미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다른 배달 기사와 사업자의 관계는 일률적으로 판단할 수 없고, 구체적 사건에 근거해 개별 판단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지만, 플랫폼 노동자의 노동권과 인권 등 법적 보호에 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시켰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정이 아닐 수 없다. ‘타다’ 사례에서 보듯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고용 형태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불가피하게 그에 따른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유발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 선점을 앞세워 혁신의 가능성을 부각하는 산업계의 주장을 충분히 경청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플랫폼 노동자가 혁신의 희생양이 돼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노동계의 절박한 목소리에도 그만 한 강도로 귀를 기울여야 한다. 모든 기술의 속성이 그렇듯 플랫폼 노동도 상반된 두 개의 얼굴을 갖고 있다. 혁신과 착취 사이의 간극은 넓지만, 정부와 각계각층의 이해당사자가 머리를 맞댄다면 플랫폼 노동자의 특수성을 인정하면서 노동권도 보호하는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는 2016년 노동법전 개정을 통해 플랫폼 노동자의 권리와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규정했다. 유럽의회는 플랫폼 노동자의 근로조건, 근무시간, 근로계약 권리 등을 담은 지침을 마련했다. 정부 부처의 무책임으로 사회적 타협 대신 법원의 판단에 떠넘겨진 타다의 실책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플랫폼 노동에 관한 정확한 실태 파악과 분석에 기반해 사회적 논의를 서두르길 바란다. coral@seoul.co.kr
  • 열화상 카메라·통신장비 ‘업그레이드’ …삼성전자, 전국 소방서에 각 1000대 기부

    열화상 카메라·통신장비 ‘업그레이드’ …삼성전자, 전국 소방서에 각 1000대 기부

    삼성전자가 오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재난구조 현장에서 필수적인 장비인 열화상 카메라와 재난현장 통신장비 각 1000대를 전국 소방서에 기부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세종시 소방청에서 전국 시도 소방본부의 소방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화상 카메라와 재난현장 통신장비의 기능과 작동법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열었다. 이들 장비는 이달부터 시도 소방본부를 통해 전국 소방서에 차례로 보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열화상 카메라는 2016년에 진행한 아이디어 공모전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대상을 받은 현직 소방관이 포함된 팀에서 제안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올해 기부하는 제품은 2년간 현장에서 사용한 피드백을 반영해 화면을 키우고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등 성능이 개선됐다. 또한 재난 현장 통신장비는 뼈의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골전도 방식을 적용해 화재 현장에서도 또렷하게 소통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시아나항공 오늘 본입찰… 누가 품을까

    매각가 2조원 안팎… 제3의 기업 관심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본입찰이 7일 진행된다. 매각 주체는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 증권이다. 매각가는 2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속내를 감추고 예비인수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제3의 기업이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유력 후보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애경그룹이 꼽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대우와, 애경그룹은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도전장을 냈다. 강성부 펀드 KCGI도 예비인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대형 전략적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경쟁에서 멀어졌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가장 많은 실탄(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현금성 자산만 1조 7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7조원이 넘기 때문에 자금력은 이번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항공사를 운영해 본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은 감점 요인으로 꼽힌다. 애경그룹은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의 모회사라는 점에서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제주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쳐지면 보유 비행기가 160대에 이르고, 점유율도 국제선 45%, 국내선 48%로 확대된다. 그러면 애경그룹은 국내 1위 항공사를 보유한 거대 항공그룹으로 거듭나게 된다. 다만 제주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규모 면에서 차이가 나 일각에선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내부에서도 제주항공에 인수되는 것에 대해 “자존심 상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찰될 가능성도 있다. 그럴 경우 채권단이 재매각을 추진하게 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판사 ‘잦은 인사이동’ 줄이기 위해…대법원, 비인기법원 장기근무 검토

    판사 ‘잦은 인사이동’ 줄이기 위해…대법원, 비인기법원 장기근무 검토

    내년 지방권 근무 법관 100명 이상 부족 상황 대법원이 판사들의 잦은 인사이동을 줄이기 위해 이르면 2021년 인사부터 판사들의 선호도가 낮은 지방법원에 법관이 장기근무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법원은 6일 ‘비경합법원 장기근무제도’에 대한 설명자료를 전날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이 밝힌 ‘2020년 법관인사제도 운영방향’에도 포함된 내용이다.현재 법관들의 전보인사는 서울권·경인권·지방권을 2~3년 단위로 순환하는 전국단위 전보인사가 원칙이다. 이를 두고 잦은 전보인사로 재판부가 변경도 잦아 법관들의 업무 효율성과 연속성이 떨어지고 재판을 받는 국민들도 법관 인사에 따라 심리가 지연되는 등 사법서비스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김명수 대법원장이 취임 이후 줄곧 인사를 포함한 사법행정 관련 권한들을 내려놓고 있는 가운데 법관들의 전보인사 권한 역시 점점 줄여간다는 취지도 담겼다. 특히 내년 정기인사를 앞두고 지방권 근무 법관이 100명 이상 부족한 상황으로 지방권 근무를 2년째 하고 있는 부장판사급(사법연수원 32기) 법관들의 다수가 지방근무가 1년씩 연장되게 돼 내부 불만도 높아진 상황이다. 또 법조일원화로 판사가 되기 위한 최소 법조경력이 지금은 5년이지만 2026년 이후 10년으로 상향돼 30~40대 법조인들이 짧은 주기로 전국 각지를 옮겨다녀야 하는 판사 지원을 꺼릴 수 있는 등 장기적으로 지금과 같은 전보인사가 유지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대법원은 “단기적인 인사패턴의 변화로 지방권 근무법관을 확보하는 방안은 있겠지만 결국 현재와 같이 매년 1000명이 넘는 판사에 대해 전보가 이뤄지는 불합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전보인사를 점차 줄여나가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장기근무 희망자가 일정 비율 미만인 ‘비경합법원’에 장기근무할 법관들을 선정해 상당 기간 전보 없이 한 법원에서만 근무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볼 것을 제안했다. 2015년 폐지된 지역법관(향판)제도 이후 만들어진 ‘지역계속근무법관’ 제도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김 대법원장이 참여하는 사법행정자문회의에서는 지난 9월 26일 첫 회의에서 대법원장의 전보 권한 축소 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자문회의 내 법관인사분과위원회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검토하기로 했고, 이날부터 접수가 시작된 법관들의 인사희망원을 통해 설문조사를 거쳐 법관들의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이르면 2021년 정기인사부터 시행될 것으로 대법원은 전망했다. 대법원은 또 판사들이 직접 법원장 후보를 추천해 대법원장이 임명하는 ‘법원장 후보 추천제’를 서울동부·서부지법과 서울행정법원, 대전지법, 청주지법 등 8곳 가운데 4곳에 대해 내년 법원장 인사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올해 처음 시도된 법원장 후보 추천제는 대구지법과 의정부지법에서 시범 실시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반칙 유도에 울고 웃는 KBL…할리우드 액션왕은 오누아쿠

    반칙 유도에 울고 웃는 KBL…할리우드 액션왕은 오누아쿠

    툭하면 만세·비명… 대놓고 다이빙 DB 10차례로 최다 구단 ‘불명예’오누아쿠 5개로 개인 최고 기록 오리온·모비스는 0건으로 깨끗“으악.” 프로농구 경기 중 코트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들린다. 소리만으로는 부족했는지 2m 안팎의 건장한 선수들이 두 팔을 번쩍 드는 만세 제스처로 심판의 파울콜을 유도한다. 영상을 다시 돌려보면 가벼운 몸싸움이었거나, 신체가 아닌 공을 건드린 정당한 수비인 데도 마치 치명상을 입은 듯 얼굴을 감싸쥔다. 때로는 상당한 통증이 온 듯 오만상을 지으며 동료들의 부축을 받는다. 하지만 심판의 휘슬이 울리지 않으면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 잽싸게 일어난다. 농구 코트는 순식간에 할리우드 액션 연기를 경쟁하는 눈속임 무대가 된다. 페이크(가짜) 파울은 경기 흐름을 중단시킬 뿐 아니라 정당하지 않은 자유투나 공격권으로 승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심판들은 ‘플라핑’(flopping·시합 중 선수가 과장된 몸짓으로 쓰러지거나 다친 척을 해 심판 파울콜을 유도하는 행위)이 분명해 보일 경우 쓰러진 선수들에게 일어나라고 지시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이 5일 올 시즌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적발된 ‘페이크 파울’ 29건의 영상과 해당 선수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KBL은 2018~2019시즌부터 경기 후 영상 판독을 통해 페이크 파울을 적발했지만 비공개했다. 김동광 KBL 경기본부장은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선수들의 행위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올 시즌부터 공개를 결정했다”면서 “국제농구연맹(FIBA)도 페이크 파울을 금지하는 등 깨끗한 경기는 세계적 흐름”이라고 말했다.지난 1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페이크 파울이 적발된 팀은 원주 DB 프로미로 모두 10차례였다.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처럼 독특한 자유투 자세로 눈길을 끈 외국인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23)가 5개로 팀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지난달 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선보인 플라핑 행위로 공식 사과까지 했던 ‘연봉킹’ 김종규(27)도 포함됐다. KBL은 페이크 파울 명단 공개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김 본부장은 “일회성이 많지만 공개되고 경고를 받은 만큼 2라운드부터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2회 이상 적발돼 벌금을 낸 선수는 오누아쿠 등 4명이다. 팀별로는 DB 다음으로 서울 SK 나이츠와 전주 KCC 이지스, LG가 4회를 기록했고, 안양 KGC인삼공사, 서울 삼성 썬더스, 부산 KT 소닉붐이 각각 2회로 나타났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단 1건도 없는 ‘깨끗한 농구’를 했다. 김승현 SPOTV 해설위원은 “이번 공개를 통해 심판도, 팬도 더이상 선수들에게 농락 당하지 않도록 페이크 파울이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논란의 연속’ 박찬주 “삼청교육대는 극기훈련 말한 것”

    ‘논란의 연속’ 박찬주 “삼청교육대는 극기훈련 말한 것”

    논란이 됐던 ‘공관병 갑질’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이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 ‘군인권센터’의 임태훈 소장에게 “삼청교육대에 가서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해 또 다른 논란을 초래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삼청교육대 발언은 “극기훈련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제 분노의 표현”이었다고 말해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찬주 전 대장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제가 어제 (기자회견에서) 삼청교육대 발언을 한 것은 오해가 생겼다”면서 “불법적이고 비인권적이었던 삼청교육대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임태훈 소장이 다른 사람의 인권을 짓밟는 이중성에 제가 분노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청교육대 발언은 “극기 훈련을 통해서 단련을 받으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제 분노의 표현이었다”고 설명했다. 사회자가 ‘삼청교육대에 가는 것을 극기훈련이라고 표현할 수가 있느냐’고 묻자 박찬주 전 대장은 “극기훈련, 또는 유격훈련 이런 것들을 받아서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가 있어야 되지 않느냐는 쪽으로 한 발언”이라고 답했다. 전두환 군부 독재 시절인 1980년에만 50명 이상이 사망한 삼청교육 과정을 극기훈련, 유격훈련에 빗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주 전 대장은 ‘공관병에 대한 갑질’ 비판이 피해자의 일방적인 진술에서 비롯됐다고 반박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성추행 사건을 예로 들면서 성추행 사건은 마치 아무런 피해도 증거도 없는 피해자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이뤄진 사건인 것처럼 표현했다. 박찬주 전 대장은 ‘부인 전모씨가 공관병에게 감을 따게 시켰다든지, 베란다 화초에 물을 안 줬다고 공관병을 베란다에 1시간 두었다든지, 공관병 얼굴에 부침개를 던졌다는 내용 등이 전씨 공소장에 적혀 있다. 이런 일들은 문제가 없다고 보는 것인지’를 물은 사회자의 질문에 “그건 따져봐야 되는 것”이라면서 “왜 그게, 일방적인 성추행 사건과 똑같이 일방적인 누구의 증거도, 증인도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인 진술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주 전 대장은 전씨 공소장에 적혀 있는 ‘공관병에 대한 갑질’ 행위들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나중에 재판 결과를 보자”고 덧붙였다. 앞서 박찬주 전 대장은 2013~2017년 공관병에게 전자발찌를 채우고 텃밭 관리를 시키는 등 가혹한 지시를 일삼은 혐의를 받았다. 또 공관병들에게 골프공을 줍게 하거나 곶감을 만들게 하는 등 등 의무에 없는 일을 시킨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박찬주 전 대장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가혹행위 혐의에 대해 검찰은 지난 4월 불기소 처분을 했다. 군형법상 ‘가혹행위’란 ‘직권을 남용하거나 위력을 행사해 학대 또는 가혹한 행위를 하는 것’을 뜻한다. 검찰은 박찬주 전 대장의 지시가 사령관의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 볼 수 없어 가혹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만 박찬주 전 대장은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2심은 박찬주 전 대장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원심과 마찬가지로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지만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취소하고 무죄 판결을 했다. 박찬주 전 대장은 2014년 무렵 고철업자로부터 군 관련 사업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항공료와 호텔비, 식사비 등 760만원 상당의 향응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제2작전사령관 재직 당시 인사 이동과 관련한 청탁을 들어준 혐의도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 1차 외부 인재 영입 명단에서 보류된 박찬주 전 대장은 자유한국당이 자신을 영입 보류에서 영입 철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저는 뭐 지금까지 한 번도 제가 자유한국당에 꽃가마를 태워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다. 저는 오히려 험지에 가서 의석 하나를 더 얻어서 자유한국당에 보탬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숙소마저 차별… 끝모를 이주노동자의 설움

    숙소마저 차별… 끝모를 이주노동자의 설움

    13% 컨테이너 등 가건물 생활 여관·고시원·비닐하우스 거주도 분진 등 유해환경에 시설 열악 3년간 산재 당한 노동자 27.4% 지자체 세심한 감독·지원 절실충남지역 이주노동자 10명 중 8명은 회사가 제공하는 곳에서 거주하지만, 이 중 절반은 작업장 한쪽이나 컨테이너 비닐하우스 등의 임시 가건물에 살고 있다. 4일 충남도가 이주와 인권연구소를 통해 실시한 ‘충남 이주노동자 주거환경과 노동조건 실태조사’ 중간 결과에 따르면 충남 이주노동자 50.1%가 단독주택 등 주거용 독립건물에 살고 있고 나머지는 작업장에 딸린 공간(29.4%), 컨테이너 등 가건물(13.2%), 여관·모텔·고시원(4.8%), 비닐하우스(1.1%) 등에서 생활한다. 조사는 지난 7월부터 외국인 노동자 47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들은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네팔 등 16개국에서 온 국제결혼 여성이나 취업비자를 받고 입국한 노동자들이다. 충남의 이주노동자 비율은 2017년 기준 4.2%로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주거시설이 열악해 소음, 분진, 냄새 등 유해환경에 시달린다는 응답이 39.7%(복수응답)에 달했다. 이어 에어컨이 없다(35.1%), 인원수에 비해 공간이 좁다(30.3%), 실내 화장실이 없다(26.5%), 화재경보기가 없다(26.2%) 등의 답도 많았다. 응답자의 27.4%는 최근 3년 동안 산업재해를 당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중 산재보험을 신청하지 않은 비율이 37.2%였다. 그 이유로 ‘회사에서 신청을 막거나 해주지 않아’라고 답한 비율이 27.1%로 가장 많았다. 크게 안 다쳐서(25%), 몰라서(22.9%), 신청 방법을 몰라서(10.4%)라는 답도 있어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처지를 보여줬다. 또 이주노동자 10명 중 4명은 최저시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시급 이상의 시간당 임금을 받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44.7%(209명), 최저시급을 모른다는 응답률도 9.2%(43명)였다. 직장을 옮기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28.5%였다. 월급이 적어(47.8%), 일이 힘들어(21.6%), 업주·관리자가 비인간적으로 대해(15.7%), 월급을 못 받아(13.4%)를 이유로 꼽았다. 이한숙 연구소 대표는 “이주노동자는 정부 간 양해각서를 맺고 특정 업종과 일터를 정해 데려오기에 특별 사유가 없으면 이직이 어렵다”며 “이주노동자가 없으면 공장이든 농업이든 안 돌아가는 만큼 지자체의 세심한 감독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실종자 가족 “독도 헬기 ‘펑’하며 추락한 영상 봤다”

    실종자 가족 “독도 헬기 ‘펑’하며 추락한 영상 봤다”

    소방당국·해경 “그런 영상 없다” 반박 블랙박스 등 담긴 꼬리 날개 부분 발견 실종자 5명 수색은 별다른 진척 없어독도 인근 해상에서 응급환자 이송 도중 추락한 소방헬기 사고 원인 조사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실종된 5명의 수색은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청해진함이 인양한 사고 헬기 동체를 김포공항으로 옮겨 원인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는 사고 발생 직후 조사관 5명을 투입, 사고 배경 조사에 착수했다. 문제는 소방헬기의 블랙박스를 수거하는 일이다. 제병렬 해군 특수전 전단 참모장은 이날 오후 “블랙박스와 보이스 레코더는 꼬리 날개 부분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 119구조본부라고 적힌 글씨 중 119라고 써 있는 부분에 블랙박스, 보이스레코더가 있는 것”이라며 “오늘 야간에 무인잠수정(ROV)으로 탐색해 실종자부터 수습한 이후 꼬리 날개 부분을 인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해군은 이날 오후 9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할 청해진함의 무인잠수정을 활용해 5일 아침까지 실종자 수습에 주력할 방침이다. 동체가 김포공항으로 옮겨지면 비상부유장치 작동 여부 등 기체 결함 가능성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도 닷새째 이어졌다. 동해해경 등 수색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추락 지점 반경 55㎢에 함정 14척과 항공기 6대, 드론 2대를 투입해 해상 및 수중 수색을 진행했다. 그러나 남동 방향으로 35㎞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동체 일부가 발견된 것 외에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황상훈 동해해경 수색구조계장은 “해군 무인잠수정은 물론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보유한 음파탐지장비인 사이드스캔소나 등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종용(45) 정비실장이 안치된 대구 동산병원 백합원과 해군이 실종자 가족에게 수색 관련 브리핑을 한 대구 강서소방서에는 오열과 한숨만 가득했다. 한 유족은 사고 며칠 전 아들이 올린 손자 생일 사진을 보며 울먹였다. 강원 원주시에서 급히 올라온 이 부기장의 아버지는 아들을 데려간 하늘이 야속한 듯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실종자 배모(31)씨의 가족은 “수영을 잘하는 아들이 어디선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울릉도를 떠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일부 실종자 가족이 ‘펑’ 소리 후 소방헬기가 추락하는 영상을 수색 당국이 보여 줬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이들은 강서소방서에서 “사고 초기 다 함께 모인 장소에서 동영상을 보여 줬다”며 “헬기가 하늘 위로 날다가 갑자기 기울고 곧이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다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119소방본부 관계자는 “‘펑’ 소리가 나는 영상이 있다는 말은 전혀 듣지 못해 실종자 가족들 진술에 대한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출처가 다른 얘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도 “저희가 제공한 추락하는 영상은 전혀 없다”며 “KBS에서 찍은 영상도 이륙 전까지가 전부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실종자 가족 “독도 헬기 ‘펑’하며 추락한 영상 봤다”

    실종자 가족 “독도 헬기 ‘펑’하며 추락한 영상 봤다”

    함정 14척·항공기 6대·드론 2대 등 투입 실종자 5명 수색은 별다른 진척 없어독도 인근 해상에서 응급환자 이송 도중 추락한 소방헬기 사고 원인 조사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실종된 5명의 수색은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청해진함이 인양한 사고 헬기 동체를 김포공항으로 옮겨 원인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는 사고 발생 직후 조사관 5명을 투입, 사고 배경 조사에 착수했다. 헬기 동체와 꼬리 날개 중간 지점에 있는 추락 기종(에어버스 헬리콥터스 H225)의 블랙박스 회수 여부가 관건이다. 현장에선 헬기가 심하게 찌그러지긴 했으나 폭발한 것은 아니어서 블랙박스 회수가 가능할 것이란 얘기와 추락 당시 떨어져 나간 것 아니냐는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김포공항으로 옮겨지면 비상부유장치 작동 여부 등 기체 결함 가능성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도 닷새째 이어졌다. 동해해경 등 수색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추락 지점 반경 55㎢에 함정 14척과 항공기 6대, 드론 2대를 투입해 해상 및 수중 수색을 진행했다. 그러나 남동 방향으로 35㎞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동체 일부가 발견된 것 외에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황상훈 동해해경 수색구조계장은 “해군 무인잠수정은 물론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보유한 음파탐지장비인 사이드스캔소나 등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종용(45) 정비실장이 안치된 대구 동산병원 백합원과 해군이 실종자 가족에게 수색 관련 브리핑을 한 대구 강서소방서에는 오열과 한숨만 가득했다. 한 유족은 사고 며칠 전 아들이 올린 손자 생일 사진을 보며 울먹였다. 강원 원주시에서 급히 올라온 이 부기장의 아버지는 아들을 데려간 하늘이 야속한 듯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실종자 배모(31)씨의 가족은 “수영을 잘하는 아들이 어디선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울릉도를 떠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일부 실종자 가족이 ‘펑’ 소리 후 소방헬기가 추락하는 영상을 수색 당국이 보여 줬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이들은 강서소방서에서 “사고 초기 다 함께 모인 장소에서 동영상을 보여 줬다”며 “헬기가 하늘 위로 날다가 갑자기 기울고 곧이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다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119소방본부 관계자는 “‘펑’ 소리가 나는 영상이 있다는 말은 전혀 듣지 못해 실종자 가족들 진술에 대한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출처가 다른 얘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도 “저희가 제공한 추락하는 영상은 전혀 없다”며 “KBS에서 찍은 영상도 이륙 전까지가 전부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나치 수용소에서도 살아온 ‘레지스탕스 여인’ 룬디 103세로

    나치 수용소에서도 살아온 ‘레지스탕스 여인’ 룬디 103세로

    프랑스 레지스탕스 활동에 앞장섰고 나치 포로수용소에서도 살아남은 이베트 룬디 여사가 103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프랑스 북부 에페르네 마을의 프랑크 르로이 이장은 3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녀의 죽음을 알리며 고인이 “우리 모두의 본보기”였다며 “우리 역사의 가장 어두웠던 시기에 프랑스의 영예를 대변했다”고 추모했다고 영국 BBC가 4일 전했다. 에리크 지라댕 프랑스 의회 부의장은 트위터에 “위대한 레지스탕스 여사님을 잃었다는 소식을 알게 돼 슬프다”고 안타까워했다. 교사였다가 전쟁 발발 후 ‘포섬 탈출 라인’이란 레지스탕스 조직의 일원이었던 고인은 1940년부터 오빠 집에 숨어 지내던 유대인 가족의 가짜 신분증을 발급해주고 남자들을 강제 노역에서 받지 않게 했다. 스물여덟이던 1944년 6월 나치에 검거돼 독일 래브스브루크 나치 포로수용소에 끌려갔다. 나치 친위대(SS) 장교들 앞에서 옷을 모두 벗어 보여야 했던 비인간적 수모가 나중에도 엄청난 고통으로 느껴졌다고 당당히 털어놓기도 했다. “온 몸을 벌거벗고 뇌는 산산조각 난 것 같았다. 구멍, 공허함이 가득 찬 구멍 같다고 여겨졌고, 사방을 둘러봐도 공허함 뿐이었다.” 부켄발트 수용소로 옮겨진 그녀는 1945년 4월 그곳에서 자유의 몸이 됐다. 전후 15년 동안 입을 다물고 지내다 1959년 룬디는 프랑스와 독일 학생들 앞에서 자신이 경험한 전쟁의 끔찍함을 털어놓으면서 두 나라의 화해를 역설했다. 룬디는 2017년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도 여전히, 매일 한 순간 불현듯 수용소 생각이 떠오른다. 어떤 때는 잠들기 직전 한밤중에도”라고 고통스러운 기억을 떨쳐냈다. 많은 이들을 구한 공로를 인정 받아 같은 해 프랑스 민간인에게 전해지는 최고의 훈장인 레종 도뇌르 위대한 간부(그랑 오피셰르)를 수훈했다. 그녀의 이런 활약 상은 2009년 영화 ‘코코로(Korkoro)’에서 나치 위협을 받는 집시 가족을 구하는 캐릭터로 구현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민주화 닮은 홍콩 시위에 관심을” 어른들의 침묵 향한 청소년들의 호소

    “한국 민주화 닮은 홍콩 시위에 관심을” 어른들의 침묵 향한 청소년들의 호소

    홍콩 시민의 안전과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위해 우리 청소년들이 목소리를 냈다.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한 탓에 의견을 제대로 표명하지 못하고 있는 어른들을 보다 못해 청소년들이 나선 것이다. 서울시 청소년의회 의원들과 자치구 청소년의회 및 청소년 참여기구 대표 등은 지난 2일 홍콩 시위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표했다. 결의안에는 홍콩 시민들에 대한 각종 권리 침해에 반대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한국 사회의 관심을 소망하는 내용이 담겼다. 결의안에서 청소년 대표들은 “홍콩 시위자들을 향한 홍콩 및 중국 행정부의 비인륜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최루탄과 진압봉에 이어 실탄을 사용하는 데까지 이른 홍콩 정부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잃고 말았다”면서 “자국민에 대한 안전권 침해이자 존엄성 유린”이라고 비판했다. 홍콩 시위의 강경 진압을 본 이들은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떠올렸다. “대한민국은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화 폭풍을 지나왔다. 정권이 시위자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할 때 낳는 결과가 얼마나 참혹하고 잔인한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면서 “슬픔의 역사가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소년들은 홍콩과 중국 정부뿐 아니라 우리 사회 어른들에게도 자성을 촉구했다. 이들은 “사람들의 관심과 행동 없인 홍콩 시민들의 행복과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다. 모두가 나서서 홍콩 국기에 핀 꽃이 시들지 않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노진섭 청소년의회 의장은 “18세 청소년이 실탄을 맞고 중태에 빠진 것을 보고 우리가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기성세대는 우리를 민주시민으로 기르고 싶어 하지만 정작 민주주의가 유린당하는 모습을 보고도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푸아그라 3년 뒤 퇴출” 뉴욕 1000군데 레스토랑 강력 반발

    “푸아그라 3년 뒤 퇴출” 뉴욕 1000군데 레스토랑 강력 반발

    푸아그라는 옥수수를 억지로 먹인 거위나 오리의 간으로 조리한다. 미식가들은 절묘한 맛이라고 주장하지만 적지 않은 이들이 인간의 잔인함이 응축된 음식이라고 가자미눈을 뜬다. 미국 뉴욕에서 당장이라도 푸아그라를 식탁에 내놓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 1000군데가 넘는데 이들 업주나 셰프들이 갑작스러운 퇴출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3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시 의회는 3년 뒤인 2022년부터 시 전역에서 푸아그라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30일 표결에 부쳐 찬성 42-반대 6의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시켰다. 법안을 발의한 시의원 카를리나 리비에라의 대변인 제레미 웅거는 “진짜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관행을 금지시켰다”고 말했다. 이 법을 위반하면 500~2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제 빌 드블라시오 시장의 서명과 발효만 남았다. 동물권 유권자 연맹의 매튜 도밍구에스는 “뉴욕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쌍수를 들어 반겼지만 식재료 공급업체 디아타그난(D’Artagnan)의 아리안 다구인은 셰프들이 너무 화가 치밀어서 더 많은 양의 오리나 거위 주문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레스토랑은 대단한 모략을 당했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가장 큰 푸아그라 공급업체인 허드슨 밸리 푸아그라의 공동창업자 이지 야나이는 “법원에서 그녀석들의 엉덩이를 걷어차줄 것”이라고 별렀다. 푸아그라는 자연 상태로 길러지는 거위나 오리의 간으로도 조리할 수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튜브로 옥수수를 집어넣어 지방 함량을 늘린다. 보통 다 자란 뒤 2주 정도 간 크기를 정상의 약 10배로 만들어 도살하는 가바주(gavage)란 방법을 쓴다. 잔인하다는 이유로 몇몇 나라에서는 금지됐다. 하지만 다구인은 자신의 회사에 거위나 오리를 납품하는 농가들은 먹이를 주면서 “스트레스나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여러 차례 우리 농가들을 방문했는데 오리들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는다는 점을 가슴으로 확신하게 됐다”며 “그 법안은 공정하지 않으며 부당하다. 우리는 불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의원들에게 법안 표결 전에 농가들을 둘러보는 투어를 초청했는데 아무도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내 음식점에서 푸아그라 판매를 금지한 것이 뉴욕이 처음은 아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012년 통과시켰고, 시카고는 2006년 공포했다가 2년 뒤 리처드 데일리 시장이 “가장 아둔한 조례”라며 백지화한 일이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공장으로 간 테니스 코치의 죽음/안동환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공장으로 간 테니스 코치의 죽음/안동환 체육부장

    “회사에서는 운이 나빴다는데, 동생이 왜 어떻게 죽게 됐는지 진실이 드러나야 동생도 억울하지 않을 겁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형 경수(유가족 대표)씨의 무거운 목소리가 며칠 동안 귓가에 어른거렸다. 1987년 10월 22일생.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 입사 3년차인 점검기사 박경훈씨는 지난 22일 낮 12시 12분 시멘트 제조 설비인 ‘3호 킬른’(석회석을 굽는 대형 가마) 송풍기 바닥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송풍기는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열기와 연기를 뺀다. 가동 후 내부 온도는 최대 415도까지 상승한다. 당일 오전 가족 단톡방에 올린 “아들 축하해”, “오늘 경훈씨 생일이에요. 안전하게 일하고 와요. 오늘도 파이팅!”이라는 부모와 아내의 메시지에 “응 고마워~”라고 했던 경훈씨는 돌이 막 지난 첫째와 사고 이틀 후가 백일인 둘째 곁으로 퇴근하지 않았다. 그는 당일 오전 9시 45분쯤 킬른 인근에서 마지막 목격된 지 2시간여 만에 온몸이 그을린 채 발견됐다. 찢긴 채 현장에 남겨진 낡은 안전화 한 짝이 그에게 닥친 참상을 짐작하게 한다. 회사는 출동한 119 구급차량을 돌려보내고 그를 승용차에 실어 지정 병원으로 후송했다. 그는 그곳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유가족들은 오후 2시 넘어 비보를 전해 들었다. 대부분의 산재 유가족들이 겪는 것처럼 그의 가족들도 타살, 사고사, 자살 그리고 과실 범주를 놓고 치열하게 죽음을 공방하는 잔인한 세계에 남겨졌다. 공장 내외부를 감시하는 수십대의 폐쇄회로(CC)TV가 하필 사고 현장 주변에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회사 측 설명도 곧이곧대로 인정하기 어렵지만 목격자가 없는 상황에서 카톡으로 오간 작업 지시 내역이 담겼을 그의 스마트폰은 사고 후 31일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고용부는 그가 킬른 냉각을 확인하던 중 갑자기 작동된 초속 100m 풍압에 안전망이 없던 송풍기 내부로 빨려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한다. 유가족들은 키 175㎝, 체중 80㎏의 건장한 경훈씨가 가로 60㎝, 세로 50㎝ 크기의 송풍기에 빨려 들어갔다는 걸 납득하지 못한다. 사고 현장에는 다량의 혈흔이 나타나지 않았고 시신에는 화상 이외 특별한 외상 흔적도 없다. 유가족들은 회사가 냉각 효율을 높이기 위해 불법으로 킬른 맨홀을 개방한 상태에서 경훈씨 홀로 내부 점검을 하던 중 송풍기가 작동한 것으로 의심한다. 해당 시간대에 안전감시자가 잠시 이탈했다 복귀해 맨홀 내부를 확인하지 않은 의혹도 제기된다. 지난해 12월 태안화력발전소의 김용균처럼 나 홀로 위험을 떠맡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여기 사람이 있다’고 말해 줄 동료가 있었더라면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다. 노동건강연대가 집계한 지난 9월 언론에 보도된 산재 사망자는 41명이다. 매년(2016년 969명, 2017년 964명, 2018년 971명) 전체 사망자 3분의2는 단신조차 없이 산업재해 통계표상의 숫자로만 남는다. 경훈씨의 죽음은 그의 이력으로 테니스계에 먼저 알려졌다. 제천 신백초와 동중, 명지대를 졸업한 그는 수원시청 테니스 선수로 입단해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됐다. 현역 선수였던 2012년 부친에게 간을 기증해 미담의 주인공이 됐다. 그가 이듬해 은퇴 후 지도자로 첫 인연을 맺은 유망주가 초·중학교 후배였던 당시 15세의 청각장애 테니스 선수 이덕희다. 주말마다 제천 신백공원에서 훈련했던 두 사람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일하다 죽을 확률이 가장 높은 대한민국 노동자는 오늘도 일터에서 ‘운’(運)에 따라 살고 죽는다. 테니스의 꿈을 접고 공장으로 간 노동자 박경훈은 정말 불운의 희생자인가. 그를 애도하며 진실 규명을 촉구한다. ipsofacto@seoul.co.kr
  • 바비인형 회사, BTS 덕에 깜짝 실적

    바비인형 회사, BTS 덕에 깜짝 실적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완구업체 마텔의 실적에도 순풍을 불게 했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마텔은 올해 3분기 순매출이 14억 8000만 달러(약 1조 7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나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0.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지난 3월 출시한 BTS 인형이 매출을 견인했다. 전 세계 음악 차트를 석권하고 있는 BTS 덕분에 마텔의 3분기 해외 매출이 10% 증가한 7억 2170만 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마텔은 올해 1월 “우리의 창의적 전문성을 고려할 때 BTS 기념품을 만드는 데는 우리가 최적”이라며 BTS와의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간판 브랜드인 토이저러스를 청산하고 나서 실적 부진과 감원, 공장 폐쇄 등을 겪다가 타개책을 찾은 것이다. 마텔 최고경영자(CEO) 이논 크라이츠는 이날 “BTS 사례는 우리가 어떻게 문화적 흐름을 포착해 상업화할 수 있는지 보여 준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씨름선수 3인방 “비인기종목이던 씨름, 관심 받아 좋아” [SSEN컷]

    씨름선수 3인방 “비인기종목이던 씨름, 관심 받아 좋아” [SSEN컷]

    이른바 ‘씨름돌’이라 불리는 씨름선수 황찬섭(연수구청), 허선행(양평군청), 손희찬(정읍시청)의 화보가 월간지 우먼센스 11월호를 통해 공개됐다. 침체기를 겪던 씨름은 최근 유튜브 채널 ‘KBSN’의 ‘제15회 학산배 전국장사씨름대회’ 단체전 결승 영상이 주목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해당 영상의 조회 수는 약 205만 뷰다.영상 속 주인공인 황찬섭은 “1년 전 열린 대회가 주목받아 쑥스럽지만, 비인기 종목이었던 씨름이 관심받아 기분이 좋다”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역동적인 스포츠인 씨름이 더 사랑받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실업팀의 막내로 통하는 허선행은 “팬들의 응원이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운을 뗐다. 그는 “씨름은 정답이 없는 스포츠”라며 “정점에 올라서서 승부로 보여주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이어 손희찬은 “씨름이 재조명받는 상황이 반갑다”며 “야구나 축구처럼 강력한 팬덤이 생기길 바란다”고 밝힌 뒤 씨름에 매료된 이유에 대해서는 “모래판에 올라가기 전 느껴지는 긴장감과 상대방을 넘길 때 쾌감이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BS에서는 씨름 선수들이 출연하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태백에서 금강까지 씨름의 희열’(가제)을 제작하고 있다. 씨름판 ‘프로듀스 101’으로 최정상급 씨름선수 16인이 태극장사 씨름대회에 출전해 경량급 최강자 자리를 놓고 겨룬다. 11월 말 방송 예정. 사진제공=우먼센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인사청문, 도덕성 비공개·정책 공개 검증을”

    “인사청문, 도덕성 비공개·정책 공개 검증을”

    “검찰·선거제 개혁 완수”… 공정 과제 제시 “野 경제리스크” 비판… 한국당 “남탓 말라”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8일 “인사청문회를 정책과 능력 검증 중심으로 개선하기 위해 비공개 사전검증과 공개 정책검증의 두 단계로 나눠 청문회를 열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많은 국민들은 후보는 실종된 채 가족 청문회가 되고 정책과 능력 검증은 사라진 채 수많은 의혹이 부풀려지고 신상이 털려나가는 이런 비인간·비인격적·비인권적 청문회는 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 원내대표는 공정사회 4대과제 및 공정경제 5대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검찰개혁에 대해 “지난 20년간 자유한국당은 야당일 때도 여당일 때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주장해 왔는데 지금 대한민국에서 오직 한국당만 검찰개혁의 핵심인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제 개정안과 관련해 “한국당과 반드시 합의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도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야당이) 때가 되면 더욱더 단단해진 공존과 협치로 검찰개혁과 선거제도개혁을 함께 완수하자”고 했다. 그는 공정사회의 근간인 입시·취업 공정성 확보 방안으로 학생부 종합전형 전면 개선, 서울 주요 대학 중심의 정시 비중 확대 등을 제안했다. 노동분야에서는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을 약속하면서도 “노동계도 각종 사회·정치적 대화의 무대에서 더 퇴장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한국경제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이 야당 리스크”라며 한국당을 작심 비판했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남 탓 하지 말라”고 소리치는 등 한때 장내가 소란해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우주에 띄운 삼성 스마트폰 미국 농가에 떨어져

    우주에 띄운 삼성 스마트폰 미국 농가에 떨어져

    삼성전자가 우주로 쏘아올린 유사 위성장치가 지상으로 떨어져 소동이 벌어졌다. 삼성이 스마트폰 홍보를 위해 성층권으로 보낸 스마트폰 촬영 장비가 미국의 한 민가에 불시착한 것이다. 27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미시간주 메릴에 사는 낸시 웰키와 남편 댄은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앞마당에서 큰 소리를 들었다. 마당으로 가보니 근처 나무에 낙하산이 걸려 있었고 땅에는 ‘삼성 스페이스 셀피’라고 적힌 위성장치가 떨어져 있었다. 물체에 있는 상자 안에는 카메라 두 대와 삼성 스마트폰이 붙어 있었다. 웰키 부부는 지역 911에 신고했다. 나중에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와서 장비를 수거해 갔다. 삼성전자 유럽법인은 최근 갤럭시S10 5G를 활용해 스페이스 셀피(셀카) 마케팅을 진행했다. 갤럭시S10 5G를 특수 제작된 헬륨가스 기구 장비에 넣어 성층권에 띄운 뒤 지상의 사용자들의 셀카를 전송하면 이를 지구를 배경으로 다시 한 번 촬영해 ‘나만의 우주셀카’를 만들어 보내준다. 사용자는 이 사진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공유할 수 있다. 영국의 배우 겸 모델인 카라 델러비인이 세계 최초의 우주 셀피 주인공에 낙점돼 행사가 열렸다.발사 당시부터 일각에서는 ‘해당 장비가 지상으로 추락해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삼성전자는 성명을 내고 “삼성전자 유럽법인의 스페이스 셀피 기구가 지구로 돌아왔다”면서 “미국에서 예정된 착륙을 진행하던 도중 날씨 상황 탓에 예정된 농촌 지역에서 조기에 연착륙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어 “(인명 관련) 부상은 없었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웰키 부부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이스 셀피가) 농장의 말이나 집 지붕에 떨어지지 않은 것을 신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사람이 다칠 수도 있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전했다. 해당 뉴스를 전달하며 큰 소리로 웃은 뉴스 진행자에게도 “당신이 그 장비에 맞아 다쳤어도 그렇게 웃을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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