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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공폭탄·민간포격… 전범자, 푸틴

    진공폭탄·민간포격… 전범자, 푸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민간인 거주지역을 폭격하고, 전쟁범죄에 준하는 금지무기인 진공폭탄 및 집속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침공이 예상 밖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자 핵 위협 카드를 꺼낸 데 이어 민간인도 무차별 포격하는 한편 민간인 피해 가능성이 큰 대량살상무기까지 동원해 과거 체첸과 시리아에서 자행했던 비인도주의적 공격을 반복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미 의회 보고를 마친 뒤 “러시아군이 오늘 진공폭탄을 사용했는데 제네바협약에 의해 금지돼 있는 것”이라며 특히 이들 폭탄이 주거지역을 겨냥해 사용됐다고 말했다. 진공폭탄은 산소를 빨아들여 일시적으로 진공 상태의 반경을 만든 뒤 초고온 폭발을 일으키면서 인체 내부기관까지 손상을 주는 비윤리적인 대량살상무기다. 진공폭탄을 발사할 수 있는 다연장 로켓 발사대(TOS1)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과 제2도시 하리코프 등지에서 포착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마르카로바 대사는 또 러시아가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NBC 방송은 그간 군사시설을 집중타격하던 러시아군이 전날 하리코프의 민간인 거주시설을 폭격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인구 140만명의 하리코프 전역에 폭발이 있었고, 독립광장의 대형 건물은 대낮 로켓 공격으로 한순간에 붕괴됐다. 헤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페이스북에 “수십명이 죽고 수백명이 다쳤다. 이 끔찍한 장면을 전 세계가 봐야 한다”며 분노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가장 강력한 포격이었다”며 이번 공격에 집속탄이 사용됐다고 비판했다. 모체가 공중에서 파괴되면서 새끼 폭탄 수백개가 표적 주변에 흩뿌려져 불특정 다수를 살상하는 무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진공폭탄과 집속탄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사실이라면 전쟁범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 때라도 무차별적 공격으로 민간인을 죽거나 다치게 하면 전쟁범죄에 해당한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 전쟁범죄 및 반인류 범죄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수도 키예프가 조만간 초토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키예프 부근에서 러시아군 장갑차·탱크·대포·지원차량의 행렬이 64㎞나 이어지는 모습이 상업위성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와 맞닿은 남부 국경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중화기 등 군사장비와 추가 병력을 배치 중이라고 밝혔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날 벨라루스 고멜주에서 약 5시간 동안 협상을 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양측은 2일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에서 다시 만난다.
  • [속보] 우크라 “러, 핵무기급 ‘진공폭탄’ 사용했다”

    [속보] 우크라 “러, 핵무기급 ‘진공폭탄’ 사용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핵무기급 위력을 지닌 ‘진공폭탄’을 썼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미국 의회 보고를 마친 뒤 “러시아군이 오늘 진공폭탄을 사용했는데 이는 실제로 제네바 협약에 의해 금지돼있다”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거대한 가해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공폭탄은 산소를 빨아들여 강력한 초고온 폭발을 일으킴으로써 사람의 내부기관에 손상을 준다.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을 정도로 무차별적이고 파괴력이 센 까닭에 비윤리적인 대량살상무기로 인식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이 예상보다 거세 진군이 더뎌지면서 침공 닷새째인 이날까지도 주요 도시를 점령하지 못한 채 고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감염될 사람 찾는 영국 ‘코로나19’ 인체실험

    감염될 사람 찾는 영국 ‘코로나19’ 인체실험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개발을 위한 인체 실험 대상자를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인체실험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지난해 2월 정부 승인을 받아 4월 시작한 게 세계 최초다. 옥스퍼드대는 현재 진행 중인 1단계 임상시험은 감염에 이르게 하는 바이러스 침투량을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단계에서는 바이러스 퇴치에 필요한 면역 반응 정도를 측정하려 한다. 연구진은 임상시험 대상자 중 절반가량이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에 그치게 하는 바이러스 투여량을 추정했다. 앞으로 연구진은 감염 전력이 있거나 백신을 접종한 피실험자들에게 미량의 초기 바이러스를 투여하고 얼마나 많은 항체·T면역세포가 있어야 감염되지 않는지를 밝힐 계획이다. 헬렌 맥셰인 옥스퍼드대 백신학 교수는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백신을 통해 유도하려는 면역반응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이후 백신 임상시험 필요성은 현저히 줄어든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인체실험을 통해 백신의 효능과 개발 속도는 높일 수 있지만 여전히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점은 문제다. 실제 코로나19 고의감염 시험은 시작 당시 치료제가 없어 위험하고 비윤리적이라는 논란이 생겼었다. 이런 우려에 대해 대학측은 건강한 18~30세 성인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감염됐다 회복된 경우에만 이번 실험에 지원할 수 있다고 답했다.
  • “백신접종 더 위험” 말했다가…‘가세연’ 일주일 채널 정지됐다

    “백신접종 더 위험” 말했다가…‘가세연’ 일주일 채널 정지됐다

    ‘가세연’ 일주일간 채널 정지유튜브 규정 위반 1차 경고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일주일동안 동영상 업로드와 방송을 금지당했다. 가세연을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는 21일 유튜브 채널 ‘강용석 경기서울연합’에서 “가세연이 ‘의료정보 정책 위반’으로 (유튜브 제재를 받아) 일주일간 방송을 못한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지난 12일자 가세연 영상을 삭제 조치했고, 1차 경고를 통해 일주일 동안 콘텐츠 업로드와 라이브 방송을 금지했다. 따라서 가세연은 20일부터 일주일 동안 활동할 수 없다. 90일 내에 경고를 3차례 받은 채널은 유튜브에서 영구 삭제된다.가세연측 “의료정보 정책 위반…일주일 방송 금지” 가세연 영상에서 문제가 된 발언은 “오미크론은 감기 수준인데 이를 막겠다고 방역패스를 강행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다”, “백신 접종이 더 위험한 것 아니냐는 소리도 나온다” 등이다. 유튜브는 커뮤니티 심의 가이드라인을 통해 ‘코로나19 증상·사망률·전염성이 심각하지 않거나 일반적인 감기나 계절성 독감 정도라는 주장’,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아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줄지 않는다는 주장’,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는 주장’ 등을 담은 콘텐츠를 금지하고 있다. 언론단체 “가세연 등 방치...구글 코리아·유튜브 사회적 책임 이행해야” 가세연에 대해 언론계의 비난이 높아지는 가운데 언론 현업 단체 3곳이 구글 코리아에 사회적 책임을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민주언론시민연합은 구글코리아가 입주한 서울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20일 언론 현업 단체들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가로세로연구소는 2018년 설립 이후 반사회적이고 비윤리적인 유튜브 방송으로 끊임없이 지탄받아 왔다”며 “연예인, 정치인을 포함한 특정 인물을 향한 악성 허위주장이나 조롱과 모독 등 인권침해 행태 역시 묵과할 수 없는 수위에 이르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언론 현업 단체들은 이날 유튜브와 구글코리아가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혐오·차별·폭력 등을 조장하거나 불법·허위정보를 유포하는 악성 채널을 방치하고 있는 유튜브와 구글코리아에 비판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유튜브와 구글은 무응답,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튜브와 구글의 이런 태도엔 광고수익 중심 사업구조, 불분명한 알고리즘과 추천구조, 소극적 이용자 보호 정책, 어떠한 윤리적 규제 체계에도 들어있지 않은 해외 미디어플랫폼 기업이란 구조적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언론 현업 단체들은 유튜브와 구글코리아에 이용자-플랫폼 상생의 생태계 조성과 이용자 보호, 알고리즘 설명, 대안적 자율규제 원칙 확립, 이용자 참여와 의견수렴 위한 원칙 마련. 사회와의 소통을 요구했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는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김서중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 조성은 전국언론노동조합 국민일보지부장 등 언론 현업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나우뉴스] “남자 같은데? 여자 맞나 봅시다” 이란 축구 국가대표 성별 논란

    [나우뉴스] “남자 같은데? 여자 맞나 봅시다” 이란 축구 국가대표 성별 논란

    이란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가 성별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AFP통신에 따르면 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 이란 여자축구 대표팀의 골키퍼 조흐레 쿠다에이(32)는 최근 불거진 ‘여장 남자’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 9월 25일, 우즈베키스탄에서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이란과 요르단의 경기가 펼쳐졌다. 양국 선수들은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고 결국 경기는 ‘신의 잔인한 실험’이라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키커와 골키퍼의 숨 막히는 1대 1 대결에서, 승리의 여신은 이란 손을 들어줬다. 수문장 쿠다에이의 두 차례 선방 덕에 이란은 4대2로 요르단을 꺾고 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다.대표팀의 승리를 이끈 쿠다에이의 활약은 그러나 뜻밖의 의혹을 낳았다. 두 달 뒤 요르단축구협회는 쿠다에이의 성별이 의심스럽다며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성별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무래도 쿠다에이가 여장을 한 남자 같으니 조사를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5일 발표한 성명에서 요르단축구협회는 이란 여자축구 대표팀이 과거에도 성별과 도핑 관련 문제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며, 쿠다에이의 선수 자격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동생으로 축구협회장을 맡은 알리 빈 알 후세인(45) 왕자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AFC에 보낸 공문도 공개했다.실제로 이란 축구협회 징계위원장 모즈타바 샤리피는 2015년 대표팀 선수 가운데 완전히 성전환하지 않은 ‘남성’ 선수가 포함됐다고 폭로한 바 있다. 성전환 수술 후 호르몬 치료 등 2년의 안정화 시기를 거쳐야 완전히 성별이 바뀌는데, 이 기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경기에 참여한 선수가 있다는 설명이었다. 샤리피 위원장은 당시 이란 매체 YJ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여자축구 대표팀에 성전환이 안 된 선수 8명이 있었다. 어떤 선수는 은퇴하는 날에야 자신이 아직 남성이라는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 축구협회는 이런 비윤리적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란 대표팀 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마리암 이란두스트 이란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14일 현지 스포츠 매체 바르제쉬3와의 인터뷰에서 “패배를 인정하지 않기 위한 핑계일 뿐”이라고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감독은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요르단 대표팀이 경기에서 패하자 둘러댈 ‘구실’을 찾아다닌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런 문제를 피하려고 사전에 모든 선수의 호르몬 검사를 마쳤다. AFC가 요구하면 모든 자료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당사자인 쿠다에이도 적극 대응에 나섰다. 16일 CNN 터키는 양국의 첨예한 대립 속에 그간 침묵을 지킨 쿠다에이가 직접 “요르단축구협회를 고소할 것이다. 난 여성이다. 이건 폭력”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쿠다에이는 수년간 이란 여자축구 대표팀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인 선수라고도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남자 같은데? 여자 맞나 봅시다” 이란 축구 국가대표 성별 논란

    “남자 같은데? 여자 맞나 봅시다” 이란 축구 국가대표 성별 논란

    이란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가 성별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AFP통신에 따르면 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 이란 여자축구 대표팀의 골키퍼 조흐레 쿠다에이(32)는 최근 불거진 ‘여장 남자’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 9월 25일, 우즈베키스탄에서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이란과 요르단의 경기가 펼쳐졌다. 양국 선수들은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고 결국 경기는 ‘신의 잔인한 실험’이라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키커와 골키퍼의 숨 막히는 1대 1 대결에서, 승리의 여신은 이란 손을 들어줬다. 수문장 쿠다에이의 두 차례 선방 덕에 이란은 4대2로 요르단을 꺾고 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다.대표팀의 승리를 이끈 쿠다에이의 활약은 그러나 뜻밖의 의혹을 낳았다. 두 달 뒤 요르단축구협회는 쿠다에이의 성별이 의심스럽다며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성별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무래도 쿠다에이가 여장을 한 남자 같으니 조사를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5일 발표한 성명에서 요르단축구협회는 이란 여자축구 대표팀이 과거에도 성별과 도핑 관련 문제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며, 쿠다에이의 선수 자격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동생으로 축구협회장을 맡은 알리 빈 알 후세인(45) 왕자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AFC에 보낸 공문도 공개했다.실제로 이란 축구협회 징계위원장 모즈타바 샤리피는 2015년 대표팀 선수 가운데 완전히 성전환하지 않은 ‘남성’ 선수가 포함됐다고 폭로한 바 있다. 성전환 수술 후 호르몬 치료 등 2년의 안정화 시기를 거쳐야 완전히 성별이 바뀌는데, 이 기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경기에 참여한 선수가 있다는 설명이었다. 샤리피 위원장은 당시 이란 매체 YJ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여자축구 대표팀에 성전환이 안 된 선수 8명이 있었다. 어떤 선수는 은퇴하는 날에야 자신이 아직 남성이라는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 축구협회는 이런 비윤리적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이란 대표팀 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마리암 이란두스트 이란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14일 현지 스포츠 매체 바르제쉬3와의 인터뷰에서 “패배를 인정하지 않기 위한 핑계일 뿐”이라고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감독은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요르단 대표팀이 경기에서 패하자 둘러댈 ‘구실’을 찾아다닌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런 문제를 피하려고 사전에 모든 선수의 호르몬 검사를 마쳤다. AFC가 요구하면 모든 자료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당사자인 쿠다에이도 적극 대응에 나섰다. 16일 CNN 터키는 양국의 첨예한 대립 속에 그간 침묵을 지킨 쿠다에이가 직접 “요르단축구협회를 고소할 것이다. 난 여성이다. 이건 폭력”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쿠다에이는 수년간 이란 여자축구 대표팀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인 선수라고도 전했다.
  • [씨줄날줄] 내부고발에 285억 보상/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내부고발에 285억 보상/박현갑 논설위원

    “미국으로 왔을 때 후보는 한국에 머물렀고 연락 한번 한 적 없다. 교육감 출마는 선을 넘는 행위다.” 2014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온 고승덕 후보의 딸이 선거 4일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이 글로 고 후보의 지지도는 가을 낙엽처럼 떨어졌고 조희연 후보가 당선됐다. 가족 사랑보다 사회적 정의를 택한 피붙이의 고발이었다. “나는 공범이다. 나의 고백이 양심선언은 아니다. 하지만 모든 국가기관을 능멸하는 구조본과 이건희 회장의 행위는 범죄다.” 삼성 구조조정본부의 법무팀장을 지낸 김용철 변호사가 2007년 삼성 비리 의혹을 내부고발하면서 한 인터뷰의 일부다. 이 폭로로 삼성 비자금 특검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이건희 회장은 퇴진했다. 조직 내 부정이나 부패를 내부나 외부에 알려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행동이 내부고발이다. 그러나 피고발자 입장에서 보면 가족 윤리를 벗어난 일탈이자 배신인 비윤리적 행동이다. 같은 밥 먹으면서 동고동락했는데 한순간에 밥상을 걷어차는 행위로 보이기 때문이다. 내부고발자는 쑥덕거림의 대상이 되고, 신분상 불이익이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내부고발은 이러한 개인 희생을 감수한 공익적ㆍ윤리적 행동이다. 정부가 2001년 부패방지법 제정에 이어 2011년 공익신고자 보호법 등 부패 방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은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나 비리 근절을 위해서였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서 한국인 내부고발자에게 사상 최대 규모인 285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그는 현대차에서 20년 넘게 엔지니어로 있으면서 자체 개발한 세타2 엔진의 안전상 결함을 발견하고 2016년에 정부와 미국에도 이를 고발했다. 권익위는 내부고발자로 인정, 포상금 2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하지만 회사로부터 보안규정 위반 혐의로 해임되고 고소도 당했다. 사회 병리현상은 하나의 원인에서 비롯되는 게 거의 없다. 그러니 살면서 겪게 되는 부조리나 비리에 대해 둔감해질 수 있다. 잘못을 바로잡으려 주변 사람들과 부딪치며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들기 싫어하는 태도를 나무랄 수도 없다. 그러나 잘못인 줄 알면서도 침묵이나 방관으로 일관하면 그 사회는 붕괴될 수밖에 없다. 특히 사람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자동차 엔진 문제라면 더욱더 그렇다. 왕따, 배신자 취급 등 내부고발자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기업 경쟁력 강화와 소비자 보호도 할 수 있다. 외부의 적보다 더 경계할 게 내부의 적이다. 공익보다 사익, 국익보다 계파 이익을 우선시하는 공적 마인드 부재가 내부의 적이다. 로마제국은 외적의 침공이 아니라 내부 부패로 망했다.
  • 인간 눈 자극 실험 위해 토끼가 언제까지 아파야 하나요

    인간 눈 자극 실험 위해 토끼가 언제까지 아파야 하나요

    “토끼가 우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있습니까? 15년 전 눈 자극 실험 중 들은 그 소리를 잊을 수가 없어요. 동물대체시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 계기입니다.” 지난 9월 15일 환경부가 주최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실행계획 토론회에 참석했던 참가자는 자신의 경험을 꺼내 들었다. 비윤리적인 동물실험 장면이 알려지고, 동물복지·생명존엄성 차원에서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최소화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국내에서 동물대체시험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화장품에서 동물실험이 사라질 수 있었던 것은 국제적인 노력의 결과다. 동물실험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동물실험은 새로 개발된 의약품과 화학물질 등을 인간에게 적용하기 전 안전성과 유해성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특히 의약품 개발에서 동물실험은 대체 불가능하고, 정확한 실험을 위해서는 더 많은 동물의 희생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환경부가 화학물질 유해성 검사에 동물대체시험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화학물질·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시험법에 대한 공론의 장이 마련됐다.2일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각종 실험에 사용된 동물은 414만 1433마리로 집계됐다. 전년(371만 2380마리) 대비 11.6%(42만 9053마리) 증가했다. 동물실험에는 가축이나 야생동물을 포함해 어류와 파충류, 포유동물까지 다양한 동물이 사용된다. 종별로는 설치류가 84.8%(351만 3679마리)로 가장 많고 조류(30만 8546마리), 어류(21만 1386마리) 등의 순이다. 쥐와 같은 설치류는 유전적으로 사람과 비교적 가깝고 번식이 빠른 데다 오차가 적어 생체기관 연구나 병·약물, 암 실험 등에 많이 이용한다. 고양이는 신경학 연구, 돼지는 인간과 피부·장기가 닮아 각종 이식 수술 등에, 토끼는 눈물이 적어 눈 자극 실험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화평법) 시행 이후 2020년까지 제출된 총 6022종의 화학물질 유해성 평가자료 중 실험 방식이 87.3%에 달했다. 실험은 대부분 동물실험이다. 유해성 평가 방식 중 실험을 하지 않는 비실험 방식은 12.7%에 불과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실험자료 42.8%, 비실험자료가 57.2%로 차이를 보였다. 환경부가 2015~2020년 지원한 화학물질 유해성 실험 관련 사업의 94%도 동물실험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환경부 지정 화학물질 안전성 평가기관에서 실시한 피부자극성, 부식성 시험은 100% 동물실험에 의존하고 있다. EU는 39%가 비동물실험이었다.이 의원은 “국제적으로 동물실험을 줄이는 추세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동물실험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며 “비동물실험 관련 법 규정 마련과 비동물 실험시설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육위원회 소속 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지역거점국립대 10곳과 인천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용한 실험동물이 총 180만 마리에 달했다. 동물실험의 약 60%는 극심한 고통을 일으키는 D·E 등급 연구였다. 환경부가 검토 중인 ‘동물대체시험 활성화 로드맵’(2022~2030년)은 2030년까지 화학물질의 유해성 평가에 동물대체시험을 6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2011년 가습기살균제 참사 이후 2015년 화평법과 2019년 화학제품안전법 제정에 따라 화학물질 등록 및 살생물제 승인 신청 시 유해성시험 자료 제출이 의무화됐다. 이런 가운데 2021년부터 2030년까지 기존 화학물질에 대한 등록 유예기간이 종료된다. 기존 화학물질은 연간 1t 이상, 신규 화학물질은 0.1t 이상 사용 시 유해성 자료가 필요하다. 환경부는 등록대상 물질이 1만여종에 달해 10만여종의 동물실험이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했다. 국제적으로 동물실험 최소화를 위해 ‘3R 원칙’이 마련됐다. 최대한 동물을 이용하지 않도록 대체(Replacement)하고, 실험에 사용하는 동물 수를 줄이고(Reduction), 동물실험에 사용하는 동물의 고통을 완화(Refinement)한다는 의미다.동물대체시험은 심장·간·폐·피부 등 인공장기와 세포 등을 배양해 직접 동물을 이용하지 않는 ‘비동물실험’과 실험 없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다른 화학물질과의 비교 등을 통해 유해성을 예측하는 ‘비실험법’으로 나뉜다. EU는 2013년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의 유통·판매를 금지한 데 이어 2016년 화학물질 중 피부와 눈의 부식성·자극성, 2017년 피부과민성과 관련해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동물대체시험자료 제출을 의무화했다. 미국은 2025년까지 동물실험 예산을 30% 축소하고 2035년까지 포유동물실험을 퇴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2018년 화평법에 척추동물실험 최소화 원칙을 도입하는 등 법적 근거를 도입했으나 이행 기반이 미흡하다. 환경부가 고시한 화학물질 시험방법 70개 중 34개는 대체시험법이 가능하나 수요 부족과 인프라 미흡, 자료 생산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유명무실’하다. 환경부가 지정한 국내 유해성 화학물질시험기관(GLP) 20개 중 인공피부·인공각막 등 비동물실험법 인증을 받은 기관이 2개에 불과했다. 박봉균 환경부 화학물질정책과장은 “로드맵은 국가 주도로 인프라 구축 및 지침을 마련해 민간에 기술 이전을 한다는 계획”이라며 “비동물실험법은 수요가 많은 분야를 우선하고 비실험법은 증거력 평가체계를 갖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동물대체시험이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경고한다. 동물대체시험 기반 구축이 미흡할 경우 국내 생산되는 신규 화학물질의 EU 수출이 불가하거나 EU 등록을 위해 국외시험을 수행해 외화 유출 및 산업계 전반에 걸친 악영향을 피할 수 없다. 동물대체시험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실험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 오원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책임연구원은 “피부자극·감작성 실험은 동물실험과 데이터가 유사하나 안 자극실험은 눈물에 의한 부정작용 등으로 자극이 세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자극이 있는데 없는 것으로 판정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동물대체시험의 효과성에도 활용이 떨어지는 것은 실험 방법이 적은 반면 과다한 비용과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 등이 지적된다. 피부 자극성·부식성 실험 시 동물실험은 350만원이면 가능하나 대체시험은 2640만원으로 7.5배 높다. 더욱이 데이터 미흡 시 추가 제출해야 하는 부담이 뒤따른다. 국내 실험법이 나오고 있어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토대는 마련됐지만 인증 문제 등이 뒤따르면서 적극적인 활용이 안 되고 있다. 결국 기업 입장에서는 쉽고 빠른 동물실험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신원혜 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장은 “동물대체시험은 인체모방기술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최첨단 분야이다 보니 인공피부를 제외하면 해외에서도 활성화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 창업 후 최대 위기 페이스북, 모회사 이름 ‘메타’로 바꾼다

    창업 후 최대 위기 페이스북, 모회사 이름 ‘메타’로 바꾼다

    창업 이후 최대 위기에 맞닥뜨린 페이스북이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꾸고 대대적인 리브랜드 작업에 나선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하버드대학 재학 시절인 2004년 학생들의 사진과 프로필을 공유하던 책자에서 작명한 것으로 알려진 ‘페이스북’은 회사 이름에서 사라지고 서비스 명칭으로만 남게 된다. 이 회사는 소셜미디어 사업을 넘어 가상현실과 같은 영역으로 지평을 넓히기 위해 메타란 이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개별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의 이름은 그대로 사용하고, 모회사 이름만 메타로 불리게 된다. 이 회사는 최근 전직 직원 프란시스 하우겐이 좋아요!의 부작용을 예상하고도 회사 수익을 늘리기 위해 이를 무시했다는 점을 입증하는 문서들을 폭로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조사에 착수했다. 인스타그램은 10대의 정신건강을 해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묵살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가짜 정보와 혐오 표현을 방치해 온라인을 통한 혐오 확산을 부채질했다는 등 비윤리적 행태로 뭇매를 맞았다. 저커버그는 지난 7월 인터뷰를 통해 페이스북을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는 등 사업모델 전환에 의욕을 보였다. 그는 지난 13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개발 중인 고해상도의 가상현실(VR) 체험용 헤드셋을 착용한 사진을 게시하는 등 메타버스 시장에 대한 관심을 거듭 드러냈다. 2015년 구글도 지주회사로 전환하며 알파벳으로 바꿨으나 아직 정착하지 못했다. SNS 기업 스냅챗도 2016년 스냅으로 개명하며 기업 정체성을 카메라 회사로 규정한 바 있다. 반면 회사의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려 사명을 변경한 사례도 있다. 말보로 제조사인 필립모리스는 2003년 ‘담배’ 이미지를 떨쳐내려고 알트리아로 이름을 바꿨고, 이라크전쟁에서 민간인을 학살해 기소됐던 민간군사기업인 블랙워터 USA도 ‘전쟁기업’ 이미지를 떨쳐내려고 ‘Xe’로 회사 이름을 바꿨다. 페이스북의 새 회사 이름으로 ‘Two faced(두 얼굴의)’, ‘Bald-faced(뻔뻔한 얼굴)’ 같은 이름이 더 어울린다는 조롱도 쏟아졌다.
  • 황교익, ‘이재명 소시오패스’ 원희룡 부인에 “의사면허 취소해야”

    황교익, ‘이재명 소시오패스’ 원희룡 부인에 “의사면허 취소해야”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아내이자 정신과 의사인 강윤형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관해 “소시오패스 경향이 있다. 정신과적으로 안티소셜(antisocial, 반사회적)이라고 이야기한다”고 언급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친여 성향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강씨를 제명하고 의사 면허 취소도 건의해야 한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장했다. 황씨는 지난 23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직접 진료하지 않은 인물의 정신적 상태에 대한 전문가적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판단했다. 2018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한 의사를 제명하며 내놓은 제명 이유”라고 소개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1월 SNS에 한 남자 배우에 관해 “급성 경조증이 의심된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던 정신과 의사 김모씨에 대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윤리위가 이듬해 3월 제명 조치하면서 밝힌 사유다. 황씨는 이를 근거로 “원희룡 부인 강윤형 정신과 의사는 이재명을 진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의 정신 상태에 대해 전문가적 의견을 공개했다”면서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강윤형씨를 제명하고 관련 당국에 강씨의 의사면허 취소를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료윤리를 어긴 의사가 진료 행위를 계속하게 하는 것은 시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대 의대를 나와 신경정신과 전문의로 근무 중인 강씨는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에게 그 정도 (높은) 지지율이 나오는 게 안타깝다. 남의 당이지만 그 당의 후보가 된다는 것에도 ‘대한민국이 왜 이리 됐나’라고 걱정하고 있다”면서 이 후보에게 ‘소시오패스’적 성향이 보인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23일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아내의 발언 관련한 질문을 받고 “전문적 소견에 비춰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고 발언을 지지한다”며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히려 “방송을 봤는데 (아내가) 오히려 너무 완화해 말하더라. 굳이 검진을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면 검진을 진행해 진단서를 발부해 줄 용의도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함께 출연한 이재명 경선캠프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현근택 변호사는 강씨의 발언이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과 허위 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법적 조치를 언급했다. 그러자 원 전 지사는 “사과를 왜 하나”라며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면 어떤 형사처벌도 감내하겠다. 언제든 응하겠고 이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고 맞받았다. 두 사람은 서로 삿대질하며 “왜 의견을 말도 못 하게 하냐”, “왜 성질을 내냐” “고소해라. 구속시키라고” 등 고성까지 주고받았다. 결국 현 변호사가 생방송 중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원 후보는 “저는 평생 어떠한 경우에도 제 아내 편을 서기로 서약하고 결혼했다”, “내 아내도 못 지키는 사람이 무슨 나라를 지키냐”고 말한 뒤 화를 좀 삭히고 오겠다며 잠시 자리를 떴다. 이후 원 후보만 스튜디오로 다시 돌아와 방송을 이어갔다. 해당 방송 후 이재명 캠프 이경 전 대변인은 SNS를 통해 원 후보에 대해 “분노조절 장애가 확실해 보이죠?”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원 후보 부인 발언은 의사 윤리위반으로 구두 경고를 받았을 뿐 아니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소지가 다분하다는 법조계 판단까지 나온다”이라며 “국민 시선마저 무시하고 상대 당 후보를 헐뜯은 부인 문제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건지 원 후보는 분명히 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침묵을 깨다… 세상을 깨우다

    침묵을 깨다… 세상을 깨우다

    휘슬블로어수전 파울러 지음/김승진 옮김/쌤앤파커스/308쪽/1만 7000원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첫 발걸음은 ‘폭로’에서 출발한다. 내부에서 터져 나온 목소리는 부당함에 가려졌던 진실을 드러내고, 이는 사회를 바꾸는 기폭제가 된다. 부당함을 걷어 내는 일은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지만, 쉽지만은 않다.‘휘슬블로어´는 우버에서 당했던 부당한 일을 폭로한 수전 파울러의 자서전이다. 2017년 2월 19일 그는 자신의 블로그와 트위터에 글을 올린다. 우버에 엔지니어로 입사했지만 근무한 첫날부터 노골적인 성희롱을 당했고, 회사에 이를 신고했지만 사측이 사건을 은폐하기에 바빴다는 내용이다. 지나치게 경쟁을 강요하고 비윤리적으로 차별하는 조직 문화 등도 고스란히 담겼다. 글을 올린 지 30분이 지나자마자 그의 전화가 불이 나기 시작했고, 거의 모든 매체가 그의 글과 우버를 주요 기사로 다루었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세계에서 가장 몸값 높은 유니콘 기업’ 우버의 민낯도 벗겨지고, ‘미투’(#MeToo) 운동이 일어났다. 우버 창업자이자 실리콘밸리 성공 신화의 주역이었던 트래비스 캘러닉은 결국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책은 나쁜 기업을 들추는 데서 끝나지 않고, 내부 고발을 결심한 저자의 고통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파울러에게 한 방 맞은 우버는 손 놓고 당하지만은 않았다. 자료들을 파기하고, 파울러의 과거를 캐고, 그를 불리하게 만드는 것을 찾아냈다. 성차별·성폭력과 맞서 싸워 온 한 여성의 투쟁기는 진실을 폭로하고 감당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 준다.아이폰을 위해 죽다제니 챈·마크 셀던·푼 응아이 지음/정규식·윤종석·하남석·홍명교 옮김나름북스/410쪽/1만 8000원 휴대폰의 제왕 애플의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도 흥미롭다. ‘아이폰을 위해 죽다’는 애플 제품을 생산하는 ‘전자 제국’ 폭스콘 공장의 노동 실태를 담은 르포다. 폭스콘에서 노동자 자살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자 3명의 연구자가 중국 각지 폭스콘 제조 현장에 잠입했다. 이곳에서 일하며 수년간 노동자들을 인터뷰하고, 노동자들이 기숙사 건물에서 몸을 던지게 만든 잔혹한 노동 환경을 폭로했다.아이폰의 독점적 제조 업체인 폭스콘은 경제 대국이 되려는 중국 정부의 목표와 부합해 빠르게 성장했다. 중국 안에서만 40곳 이상의 제조 단지를 운영하며 노동자 100만명을 고용했다. 이들은 농촌 출신 청년 노동자와 10대 인턴 학생들이다. 이들은 전자제품 생산과 배송의 촉박한 일정, 세계 소비 수요의 급격한 상승으로 초과근무를 강요당했다. 아이폰은 지난 10년간 전 세계에서 10억대 이상 팔렸다. 하루 12시간, 주당 100시간이 넘는 중노동에도 아이폰에서 중국 내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이폰4 소매가 549달러 중 10달러, 고작 1.8%에 불과하다. 반면 애플은 수익의 44%를 가져간다. 연이어 자살이 이어질 정도로 극심한 착취를 당하지만, 이를 감독해야 할 중국 정부는 눈을 감았다. 폭스콘은 실태를 폭로한 언론사와의 소송전에 나섰으며, 애플은 노동착취와 환경오염 등에 관한 질문을 외면하며 여전히 세계 최고 기업의 지위를 누린다. 우리의 노동 환경에 비춰 볼 때 두 책의 시사점은 크다. 부당한 대우를 당하는 이는 나일 수도, 내 가족일 수도, 내 친구들일 수도 있다. 이를 외면한다면 변화는 있을 수 없다. 용기 낸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 [사설] 카카오·네이버가 국회서 약속한 사회적 책임 이행하라

    네이버와 카카오가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에게 미용실 이용객에게 수수료 25%를 떼고, 숙박 예약 플랫폼에 과도한 광고비와 고객정보를 유출하는 문제 등을 집중 비판했다. 김 의장은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사업에 진출하지 않고 골목상권을 돕는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또 여야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에게 지난 5월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직원 사망 사고를 따졌다. 한 대표는 “피해 직원과 유가족에 대한 사과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은 개인의 삶을 지배하다시피 하고 있는 대형 플랫폼 업체들의 횡포와 갑질을 막는 데 부심하고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독점적인 지위를 무기 삼아 이윤을 추구하면서 비윤리적 행위조차 서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구글과 애플 등은 자사 이용 고객들의 결제 시스템마저 통제하려 시도하다 각국의 규제에 직면해 있다. 우리 국회가 지난달 31일 세계 최초로 글로벌 IT 업체의 독점적 횡포를 금지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일명 구글갑질방지법)을 법제화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회사의 이익을 위해 어린이의 안전을 등한시하고 허위정보 유통을 방치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외면했다는 내부자의 폭로로 미국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준 것은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 국회와 정부는 카카오와 네이버뿐 아니라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 업체들의 부당한 행위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감시·감독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이용료 책정 등에서 독점적 횡포가 없도록 꼼꼼히 살펴야 한다. 그들이 국회에서 여야 의원 앞에서 약속한 사회적 책임이 반드시 이행되도록 감시해야 한다.
  • 의협 “생사 다투는 상황서 수술 기피할 수도” 환자단체 “비윤리적 범죄·은폐 막을 수 있어”

    의협 “생사 다투는 상황서 수술 기피할 수도” 환자단체 “비윤리적 범죄·은폐 막을 수 있어”

    의료계 “진료 위축 등 득보다 실 더 커”‘절대 약자’ 환자들 CCTV로 권리 보호與 “폐쇄회로 방식 녹화… 해킹 예방”“이 제도는 (의사가) 의료 환경에서 환자의 생사를 다투는 위태로운 상황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다 확산시킬 것이 자명하다.”(대한의사협회) “무자격자 대리수술, 유령수술, 성범죄 등 비윤리적 범죄와 의료사고 은폐를 막을 수 있는 제도다.”(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의사단체와 환자단체는 7년여간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을 놓고 극명한 입장 차를 보여 왔다.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관련 의료법 개정안(수술실 CCTV법안)이 23일 국회 보건복지부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앞으로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등 남은 입법 절차를 거치는 동안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수술실 CCTV법안은 2015년 1월 당시 민주당 최동익 의원이 대표발의했으나 의사협회의 반대로 19대 국회에서 소관 상임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못한 채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2019년 5월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 또한 임기 만료로 폐기됐고, 같은 해 의료계·병원계·환자단체·소비자단체·노동단체·전문가·보건복지부가 참여한 ‘환자안전의료정책협의체’ 또한 의사협회가 중도 하차하면서 더는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 수차례 발의와 폐기를 반복할 만큼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렸다. 수술실 CCTV 설치 논란의 시작은 2014년 여고생 대리 성형수술 사망사건이었다. 이 일로 대리수술의 실체가 드러났다. 2016년에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대리수술로 권대희씨가 목숨을 잃었고, 권씨의 어머니가 어렵게 확보한 수술실 CCTV를 통해 묻힐 뻔한 의료사고가 밝혀졌다. 2018년 척추·관절 전문병원에서도 대리수술로 환자가 사망했고, 올해도 인천의 병원에서 행정직원이 척추 수술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환자단체들은 더는 의료계의 자정 능력에 기댈 수 없다며 수술실 CCTV 설치를 요구해 왔다. 의사에 비해 절대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환자의 권리를 보호하려면 CCTV 설치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반면 의료계는 CCTV로 인한 의료진의 집중력 저하, 진료 위축, 소극적 진료 초래 등을 들어 득보다는 실이 더 큰 제도라고 비판하고 있다. 일부의 비도덕적·비윤리적 일탈행위로 촉발된 문제는 대리수술 처벌 강화, 대리수술 방지 동의서 의무화, 수술실 출입 시 생체인식 등을 통해 해결할 문제이지 CCTV가 만병통치약이 될 순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수술실에선 환자의 실체가 노출되는데, 민감한 부위가 노출되지 않더라도 수술실에서 다뤄지는 모든 상황이 환자의 민감한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보안 우려도 지적해 왔다. 법안을 제출한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해킹의 위험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네트워크 방식이 아닌 폐쇄회로 방식으로 녹화본이 저장된다”며 “환자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CCTV를 통해 담기게 되는 만큼, 보안 문제 및 정보 기록 범위와 기간에 대해서도 세부 조항을 두게 된다”고 설명했다.
  • 불의 앞 작동된 ‘마음속 계산기’…변화 싹 짓밟는 ‘침묵의 카르텔’

    불의 앞 작동된 ‘마음속 계산기’…변화 싹 짓밟는 ‘침묵의 카르텔’

    방관자 효과 : 당신이 침묵의 방관자가 되었을 때 일어나는 나비효과/캐서린 샌더슨 지음/박준형 옮김/쌤앤파커스/364쪽/1만 7000원 주변의 무관심 탓에 빚어지는 불행한 사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난다. 어떤 방식으로든 적극 개입해야 할 상황에서조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사진 찍기에만 골몰하는 사례도 있다. 집단 따돌림이나 보복이 두려워 시선을 돌리는 조직 내 방관은 더 흔하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고도 다른 사람이 나설 것이라 생각하고 개입하지 않는 것을 심리학 용어로 ‘방관자 효과’라고 한다. 이 현상은 주위에 사람들이 많을수록 심해진다. ‘책임 분산’이 더 넓게 확대되기 때문이다.‘방관자 효과’는 침묵과 방관, 무관심이 불러온 나비효과의 문제점을 짚고, 대안을 모색한 책이다. 각종 심리학 연구와 뇌 반응 측정 등의 실험을 통해 행동보다 침묵을 선택하게 되는 인간 본성을 파헤친다. ‘방관자 효과’에 대한 저자의 정의는 간명하다. “비상시에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그 상황에 존재하는 사람의 수와 반비례하는 일반적인 경향”이다. 저자는 원인을 세 가지 꼽았다. 첫째는 응급상황 여부가 모호할 때다. 저자가 참여한 한 연구에서 남녀가 길에서 싸우는 실험을 했다. 둘이 낯선 사람이라고 판단했을 때는 실험 참가자의 65%가 남성의 폭력을 막기 위해 적극 개입했다. 한데 둘이 부부라고 판단되면 불과 19%만 개입했다. 공연히 부부 싸움에 끼어들었다가 싸우는 이나 개입한 이나 어색함과 당혹감만 안게 될 수 있다. 이처럼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불확실할 때는 도움을 줄 가능성도 낮아진다. 두 번째 원인은 주변이 집단 환경일 때다. 설령 문제가 있다고 인지해도, 여럿이 있으면 다른 사람이 나설 것이라 가정하고 굳이 나서지 않는다. 이는 멘탈만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 뇌가 방관자 자세를 취하도록 반응한다는 것이 연구 결과 밝혀졌다. 네덜란드 틸뷔르흐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응급상황을 관찰하는 사람들의 수가 많을수록 뇌의 시각적 인식과 집중을 처리하는 부분이 활발해졌다. 다른 이들의 행동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뜻이다. 그러나 행동으로 이어질 준비를 담당하는 운동 피질 등의 부분은 활동성이 떨어졌다. 셋째, ‘마음속 계산기’가 작동할 때다. 사람들은 자신의 도움이 초래할 수 있는 안전, 직업적 기회, 사회적 비용 등의 결과를 두려워한다. ‘침묵의 카르텔’이 형성되기도 한다. 낡고 권위적인 조직에서 흔히 보이는 현상이다. 보복의 가능성이 낮을 때조차 조직 구성원들은 그릇된 행동을 못 본 척하려고 한다. 미국 경찰을 대상으로 벌인 한 설문조사에서 약 80% 정도가 경찰 문화에 ‘침묵의 규율’이 존재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절반 가까이는 동료들의 잘못을 목격하고도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성범죄가 발생하는 우리의 군 문화에도 시사점을 주는 대목이다. 방관은 측정이 불가할 정도로 방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 저자는 윤리적 리더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면서도 비윤리적 행동에 대한 무관용,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조직 문화 등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변화를 만들 수 있는데도 외면하고, 다른 누군가 행동하기를 기다린다면 그 결과도 수용해야 한다”면서 ‘가장 큰 비극은 악한 사람들의 외침이 아닌, 선한 사람들의 소름 끼치는 침묵이었다’는 마틴 루서 킹의 연설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 성폭행 혐의 前엑소 크리스 ‘기록말살형’ 당하나…영상 190만개 삭제

    성폭행 혐의 前엑소 크리스 ‘기록말살형’ 당하나…영상 190만개 삭제

    중국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아이돌 그룹 엑소 전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캐나다 국적)에 대한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18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인터넷 협회인 중국넷캐스팅서비스협회(CNSA)는 크리스 관련 영상을 삭제한 각 회원사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텐센트(텅쉰), 아이치이 등 주요 동영상 플랫폼은 전날 오전까지 크리스와 관련된 짧은 영상 190만개와 영화·드라마 영상 7000개를 인터넷에서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CNSA는 위법하고 부도덕한 사람이 화면에 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이 인터넷 시청각 업계에서 발붙일 수 있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영화인협회, 중국음악가협회, 중국TV예술가협회도 크리스 구속을 계기로 발표한 성명에서 비윤리적인 유명인을 반대하며 깨끗한 TV산업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중국 인기 방송플랫폼 ‘망고TV’ 소속 연예인 80명도 연예계가 건강한 환경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의 경찰에 해당하는 공안국은 “여러 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했다는 인터넷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우이판을 “강간죄로 형사구류하고 사건 수사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달 16일 베이징시 차오양구 인민검찰원은 “법에 따라 범죄 혐의자 우이판에 대한 체포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형사소송법 체계상 체포는 한국의 ‘구속’ 개념과 유사하다. 크리스는 성폭행 혐의로 구금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다 검찰 승인을 거쳐 정식 구속된 것이다. 인터넷에서 제기된 의혹에 따르면 피해자들 중 다수가 미성년자였으며, 공안 역시 ‘나이 어린 여성’을 언급한 것으로 미루어볼 때 크리스가 ‘미성년자 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성폭행 사건에 대해 최소 3년 이상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고 있다. 특히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경우에 대해서는 최대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크리스가 징역 10년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고, 중국에서 복역한 뒤에는 추방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크리스는 2012년 아이돌 그룹 엑소로 데뷔한 뒤 2014년 한국 기획사 SM을 상대로 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거쳐 중국에서 가수와 배우로 활동하면서 인기를 누렸다.
  • [사설] 수술실 CCTV 설치 개정안, 더 시간 끌어선 안 돼

    병원 수술실 내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그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야당이 신중론을 편 게 표면적 이유이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과연 적극적 의지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여당이 다른 법안은 다수 의석을 무기로 밀어붙인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치권이 여야 할 것 없이 강력한 이익집단인 의료계의 눈치를 본다는 의심이 짙어질 수밖에 없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는 수술실 내 CCTV 설치 의무화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의료진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할 뿐 아니라 의료진이 위축돼 방어적으로 수술하면 의료 소비자가 손해라고 주장한다. 물론 자신이 일하는 모습이 CCTV로 녹화되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의사들이 주장하는 CCTV 설치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오죽했으면 국민 대다수가 CCTV 설치에 찬성하는지 의료계는 각성해야 한다. 대리수술, 음주수술, 의료진의 성범죄 등 범법 행위가 끊이지 않아 환자는 불안하다. 한 대학 노동조합은 지난 5월 A교수가 수술 도중 간호사들을 향해 수술용 칼을 던지고 초음파 기계도 바닥으로 집어던졌다고 어제 폭로했다. 의료진의 위축이나 사생활 침해 우려는 CCTV 열람 조건을 엄격히 해 상당히 해결할 수 있다. 이미 어린이집의 CCTV 설치가 의무이고 운전기사도 블랙박스를 통해 작업이 전부 녹화되지만 부작용보다는 순기능이 압도적이다. 의료계도 CCTV는 환자 측의 무분별한 의료사고 주장을 반박할 자료가 될 수 있는 만큼 꼭 불리하다고 생각할 건 아니다. CCTV 설치가 늦어지면 그만큼 수술실 내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우려도 계속된다는 점에서 여야는 하루속히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 강력한 이익집단의 반발을 무릅쓰고 용기 있게 입법에 나서는 당에 국민은 높은 점수를 줄 것이다.
  • [나우뉴스] “수컷 쥐, 최초로 임신·출산 성공”…中연구진 실험에 쏟아진 비난

    [나우뉴스] “수컷 쥐, 최초로 임신·출산 성공”…中연구진 실험에 쏟아진 비난

    중국 과학자들이 수컷 쥐가 임신 및 출산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텍사스뉴스투데이 등 해외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에 있는 중국인민해방군해군군의대학(이하 해군군의대) 연구진은 총 4단계의 연구를 통해 수컷 쥐가 임신할 수 있는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했다. 첫 번째는 암컷과 수컷의 피부를 물리적으로 접착시켜 혈액을 공유하는 단계로, 수컷과 암컷의 신체를 결합해 ‘하나의 몸’으로 만들었다. 이어 두 번째로 수컷에게 다른 암컷의 자궁을 이식했고, 이후 몸이 결합된 수컷과 암컷 모두에게 배아를 이식했다.임신한 수컷 쥐는 외과적으로 결합된 암컷 쥐와 혈액을 공유함으로서 임신과 출산에 필요한 호르몬 등을 공급받았으며, 이를 통해 배아가 결합된 수컷과 암컷의 자궁에서 21.5일 동안 발육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총 46마리의 수컷 쥐에 이식된 배아 280개 중 10개가 살아남았고,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수컷은 암컷처럼 새끼를 출산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결합된 수컷과 암컷이 출산한 뒤 분리수술을 진행했고, 분리수술 후에도 출산한 수컷이 3개월 동안 생존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수컷의 몸에서 태어난 새끼 쥐는 성체가 되어서도 별다른 건강문제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상적인 새끼에 비해 몸의 외형이나 색깔이 다르거나,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일부는 사산되거나 태어난 뒤 2시간 만에 죽기도 했다. 연구진은 “우리는 세계 최로 포유류 동물의 수컷이 임신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했다. 이번 연구는 수컷 포유류 동물의 정상적인 배아 발달 가능성을 보여주며, 이는 생식 생물학 연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자평했다.해당 연구 사실이 알려지자 동물보호단체의 비난이 쏟아졌다.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의 수석 과학정책 고문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이 연구는 매우 사악하다. 동물을 일회용 물건처럼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수컷 쥐를 거세하고 암컷과 강제로 결합한 뒤 자궁을 이식하고 배아를 삽입했다. 이 충격적인 실험은 오로지 호기심에 의해서 이뤄졌으며, 인간의 생식기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쥐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신경계를 가지고 있다. 인간처럼 고통과 두려운, 기쁨 등을 느낄 수 있다”면서 “쥐 두 마리를 외과적으로 결합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며 ‘프랑켄슈타인식 과학’”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종(種)을 불문하고 수컷의 임신은 자연에서 매우 드문 현상이다. 그나마 해마가 속한 실고기류(syngnathidae) 동물에서만 수컷이 알을 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논란이 예상되는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공개 학술 데이터베이스 ‘bioRxiv’에 발표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한금연학회 “KT&G 청라의료복합타운 공모 참여는 WHO협약 위반”

    대한금연학회 “KT&G 청라의료복합타운 공모 참여는 WHO협약 위반”

    케이티앤지(KT&G)가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에 참여한 것은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 기본협약(FCTC)에 위배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보건 분야 국제협약인 FCTC는 담배로 인한 폐해에 국제사회가 공동 대처하기 위해 2003년 열린 세계보건총회(WHA)에서 만장일치로 체결한 조약이라 국제법상 지위를 갖는다. 대한금연학회 백유진 회장(한림대 의학과 교수)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담배제조판매 회사가 공공의료사업에 재무적 투자자로 나선 것은 비윤리적”이라면서 “반대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오늘 오후나 내일(24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 회장은 “FCTC 5조3항을 보면 국가 의료사업에 담배회사의 이익 등은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청라의료복합단지는 공공의료 발전을 위한 병원·의료 사업을 포괄하므로 당연히 KT&G의 참여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케이티앤지 측은 “법률자문을 구한 결과 이번 컨소시엄 참여는 법령에 위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FCTC 제5조 제3항은 담배규제 관련 공중보건 정책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투자개발사업을 제한할 근거로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시행자인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사업자 공모에 참여한 일부 컨소시엄에서 동일한 내용의 민원을 제기하자, 보건복지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청라의료복합타운은 청라국제도시 해안가 26만㎡규모의 부지에 500병상 이상되는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및 업무·상업 등의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국제의료관광이 가능하고, 서울을 오갈 수 있는 교통편도 우수해 의료 뿐 아니라 건설업체들도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종사자들을 위한 오피스텔을 3000실까지 허용하고 700실 규모의 의료관광용 생활숙박시설도 들어설 수 있어 3조원대 부동산개발사업으로 꼽힌다. 최근 마감한 사업자 공모에 인하대국제병원컨소시엄(인하대병원),서울아산병원컨소시엄(서울아산병원),메리츠화재컨소시엄(차병원),한국투자증권컨소시엄(순천향부천병원),한성재단컨소시엄(세명기독병원) 등 5개 대형병원이 사업제안서를 냈다. 인천경제청은 5개 병원 컨소시엄의 사업제안서를 평가해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올해 안에 사업협약을 쳬결할 계획이다.인천지역사회에서는 인천을 기반으로 성장한 인하대국제병원컨소시엄을 지지하는 반면, 청라국제도시 입주민들은 케이티앤지가 포함된 서울아산병원컨소시엄을 선호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수컷 쥐, 최초로 임신·출산 성공”…中연구진 실험에 쏟아진 비난

    “수컷 쥐, 최초로 임신·출산 성공”…中연구진 실험에 쏟아진 비난

    중국 과학자들이 수컷 쥐가 임신 및 출산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텍사스뉴스투데이 등 해외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에 있는 중국인민해방군해군군의대학(이하 해군군의대) 연구진은 총 4단계의 연구를 통해 수컷 쥐가 임신할 수 있는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했다. 첫 번째는 암컷과 수컷의 피부를 물리적으로 접착시켜 혈액을 공유하는 단계로, 수컷과 암컷의 신체를 결합해 ‘하나의 몸’으로 만들었다. 이어 두 번째로 수컷에게 다른 암컷의 자궁을 이식했고, 이후 몸이 결합된 수컷과 암컷 모두에게 배아를 이식했다.임신한 수컷 쥐는 외과적으로 결합된 암컷 쥐와 혈액을 공유함으로서 임신과 출산에 필요한 호르몬 등을 공급받았으며, 이를 통해 배아가 결합된 수컷과 암컷의 자궁에서 21.5일 동안 발육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총 46마리의 수컷 쥐에 이식된 배아 280개 중 10개가 살아남았고,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수컷은 암컷처럼 새끼를 출산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결합된 수컷과 암컷이 출산한 뒤 분리수술을 진행했고, 분리수술 후에도 출산한 수컷이 3개월 동안 생존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수컷의 몸에서 태어난 새끼 쥐는 성체가 되어서도 별다른 건강문제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상적인 새끼에 비해 몸의 외형이나 색깔이 다르거나,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일부는 사산되거나 태어난 뒤 2시간 만에 죽기도 했다. 연구진은 “우리는 세계 최로 포유류 동물의 수컷이 임신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했다. 이번 연구는 수컷 포유류 동물의 정상적인 배아 발달 가능성을 보여주며, 이는 생식 생물학 연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자평했다.해당 연구 사실이 알려지자 동물보호단체의 비난이 쏟아졌다.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의 수석 과학정책 고문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이 연구는 매우 사악하다. 동물을 일회용 물건처럼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수컷 쥐를 거세하고 암컷과 강제로 결합한 뒤 자궁을 이식하고 배아를 삽입했다. 이 충격적인 실험은 오로지 호기심에 의해서 이뤄졌으며, 인간의 생식기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쥐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신경계를 가지고 있다. 인간처럼 고통과 두려운, 기쁨 등을 느낄 수 있다”면서 “쥐 두 마리를 외과적으로 결합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며 ‘프랑켄슈타인식 과학’”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종(種)을 불문하고 수컷의 임신은 자연에서 매우 드문 현상이다. 그나마 해마가 속한 실고기류(syngnathidae) 동물에서만 수컷이 알을 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논란이 예상되는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공개 학술 데이터베이스 ‘bioRxiv’에 발표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딸 이름 여왕과 상의 안 해”… BBC 가짜뉴스에 뿔난 해리·메건

    “딸 이름 여왕과 상의 안 해”… BBC 가짜뉴스에 뿔난 해리·메건

    과거 다이애나비 인터뷰 성사에 속임수를 동원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거센 쇄신 요구에 직면한 영국 BBC 방송이 이번엔 해리 왕자 부부 관련 오보로 물의를 빚고 있다. 왕실에서 독립해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는 9일(현지시간) 최근 출산한 딸의 이름과 관련한 BBC 방송의 보도가 “거짓이자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6일 출산 소식을 공개하며 딸에게 릴리베트 다이애나 마운트배튼 윈저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발표했다. 해리 왕자의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어린 시절 애칭 릴리베트와, 어머니인 다이애나비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왕실 내의 인종차별을 폭로한 해리와 메건이 둘째 아이의 이름을 여왕의 어릴 적 별명으로 지은 것은 왕실과의 불화를 바로잡으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평했다. 그런데 BBC 방송이 버킹엄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해리 부부가 릴리베트가 포함된 딸의 이름을 지을 때 여왕과 사전에 상의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한 것이다. 그러자 해리 부부 대변인은 CNN 방송 등에 전달한 성명을 통해 “해리 왕자는 딸의 이름을 발표하기에 앞서 (왕실)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할머니는 그가 전화한 첫 번째 가족이었다”고 반박하며 여왕의 지지가 없었다면 릴리베트라는 이름을 사용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런던 소재 로펌 실링스를 통해 영국의 다른 언론사에도 서한을 발송해 BBC 보도는 거짓이고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만큼 이 보도를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최근 BBC는 1995년 방영한 다이애나비 인터뷰가 사기행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전해지면서 공영방송으로서 명성에 흠집이 단단히 났다. 당시 기자의 거짓말에 속아 인터뷰에 응한 다이애나비는 남편인 찰스 왕세자와 그의 오랜 연인이었던 커밀라 파커 볼스(현 찰스 왕세자 부인)의 불륜 관계를 털어놨고, 이 폭로는 이혼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여론은 들끓었고 해리 왕자도 “(BBC의) 비윤리적 관행의 파급효과로 어머니가 목숨을 잃었다”며 비판했다. BBC는 현재 수신료 동결 또는 삭감을 비롯해 인적쇄신 등 개혁 압박을 받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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