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유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JTBC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EDM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517
  • 이재명이 쏘아 올린 낡은 ‘역사관 논쟁’ 또 정치구태 되풀이

    이재명이 쏘아 올린 낡은 ‘역사관 논쟁’ 또 정치구태 되풀이

    유승민 “대한민국 출발 부정 충격적”윤석열 “역사 왜곡 절대 용납 못해”李측 “의도적 왜곡” 친일프레임 맞서때마다 건국절·역사교과서 논쟁 반복“여야 대결정치에 민생 뒤로 밀릴 우려”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일 세력과 미 점령군 합작’ 발언에 야권 주자들이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이라며 일제히 때리기에 나섰다. 대선 주자에 대한 ‘역사관 검증’을 앞세웠지만 정치적 목적에 따라 서로 발언 의도를 왜곡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어 대선이 민생이 아닌 낡은 역사 투쟁의 장으로 변질될 우려도 제기된다. 시작은 지난 1일 고향 경북 안동을 찾은 이 지사의 발언이었다. 이육사문학관에서 그는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냐”라면서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를 보수 언론이 강하게 비판했고, 이어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출발을 부정하는 이 지사의 역사 인식이 참으로 충격적”이라며 “이 지사가 대통령이 된다면 ‘점령군 주한미군’을 몰아낼 것인지 답을 듣고 싶다”고 바통을 받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4일 “셀프 역사 왜곡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 지사를 처음으로 직격했다.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에 “이념에 취해 국민 의식을 갈라치고 고통을 주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이 지사 등의 언행은 우리 스스로의 미래를 갉아먹는 일”이라고 썼다. 그러자 이 지사 캠프는 “의도적으로 왜곡된 해석을 한다”고 반박한 뒤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은 과거 친일재산 환수법에 대해 전원 반대했던 사실이 있다”고 비꼬았다. 해방기의 미군정은 포고령을 통해 친일 관료·경찰 등을 승계했고 이들이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활동했다는 사실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 미군정은 당시 스스로를 ‘점령부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지사의 발언은 이를 근거한 것이다. 다만 이후 미국은 6·25전쟁을 거쳐 대한민국의 강력한 동맹국이 됐다. 야권 주자들이 반발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지사의 발언에 야권 주자들이 총공세를 가하고, 여기에 이 지사 측이 친일 프레임으로 맞서면서 대선에서 낡은 역사 논쟁이 재현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앞서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항일 의병 노래인) 죽창가를 부르다 한일관계가 망가졌다”고 언급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검찰개혁을 추진한 자신을 안중근 의사에, 비판 세력을 일본 형사에 비유하기도 했다. 건국절 논란, 국정 역사교과서 논란 등 보수·진보 진영은 때마다 현대사를 둘러싼 이념 논쟁을 반복했다. 이번 대선까지 같은 논란을 반복할 경우 민생은 뒤로 밀릴 우려가 크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역사 논쟁에서는 합리적 정책 싸움보다는 상대에게 딱지를 붙이는 대결 정치가 전면에 나올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 김해영 與국민면접서 소신발언, 추미애 향해 “나와 다르면 악인가”

    김해영 與국민면접서 소신발언, 추미애 향해 “나와 다르면 악인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국민면접에서 김해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날선 질문을 던지며 후보들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김부선 배우와의 스캔들을 질문하는가 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는 “본인과 의견이 다르면 악인가”라고 다그쳤다. 4일 김 전 최고위원은 또 최근 김경율 회계사가 면접관으로 결정된 것에 일부 후보들이 반발한 것과 관련해 추미애 전 장관에게 “후보님께서는 면접자로서 면접관에 대한 불만사항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는 면접을 받는 사람으로서 기본 자세가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무늬만 민주당이 아니라 정체성, 역사성 그런점에 있어서 민주당이어야 한다”며 “성찰하고 더 잘해보자는 것은 좋지만 그정도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최고위원은 “국민 면접의 취지는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국민들이 궁금해할만한 것을 집중질문해서 후보자의 자질을 살펴보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최고위원은 재차 추 전 장관에게 “본인을 안중근 의사에 비유하고 본인과 생각이 다른 사람은 일본 형사에 비유했다”며 “나만이 선이고 나와 생각이 다른 생각이 다른 사람은 악이라는 후보자의 평소 생각이 반영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그렇지 않다. 글의 맥락을 보면 민주당이 민생경제, 민주주의 평화와 남북통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정당”이라며 “그 정신에 돌아가자는 각오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 지사를 향해 “민주당 후보 중 유독 형수욕설 여배우 스캔들 등 사생활 논란이 있다”고 직격했다. 이에 이 지사는 “제가 얼마나 더 증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정도로 그만 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 지사는 “형수 욕설 문제는 여러 사정이 있지만 제 인격이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있어서 사과드린다”며 일어서서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이 전 대표에게 김 전 최고위원은 “조국 전 장관 지명 건으로 나라가 많이 시끄러웠다”며 “조국 전 장관 임명 요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께 찬성, 반대 중 어떤 의견을 냈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임명 논란으로) 너무 많은 상처를 이미 받고 계셔서, 그리고 대통령에게도 부담될 것 같아 임명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국 전 장관은 2019년 9월 9일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다. 그러나 자녀 대입 부정 입학 등 논란이 확산되자 임명 35일 만인 10월 14일 물러났다. 이날 국민면접은 200명의 국민면접관을 상대로 예비경선 9명의 후보가 1분씩 답하는 블라인드 면접과 전문가 패널 3명이 각 후보에게 질문을 하고 대답하는 1대 3 집중면접으로 진행됐다.
  • ‘북한’·‘친일’…또 반복되는 정치권의 역사관 논쟁

    ‘북한’·‘친일’…또 반복되는 정치권의 역사관 논쟁

    여권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일 세력과 미 점령군 합작’ 발언에 야권 주자들이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이라며 일제히 때리기에 나섰다. ‘역사관 검증’을 앞세워 1위 주자에 대한 견제에 나선 것이지만 정치적 목적에 따라 서로 발언 의도를 왜곡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어 대선이 민생이 아닌 낡은 역사 투쟁의 장으로 변질될 우려도 제기된다. 시작은 지난 1일 고향 경북 안동을 찾은 이 지사의 발언이었다. 이육사문학관에서 그는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냐”라면서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를 보수 언론이 대대적으로 비판했고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출발을 부정하는 이 지사의 역사 인식이 참으로 충격적”이라며 “이 지사가 대통령이 된다면 ‘점령군 주한미군’을 몰아낼 것인지 답을 듣고 싶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해방기에) 우리가 미국이 아닌 소련 편에 섰어야 한다는 뜻이냐”고 물었다. 윤 전 총장도 4일 “셀프 역사 왜곡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가세했다.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에 “이념에 취해 국민 의식을 갈라치고 고통을 주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이 지사 등의 언행은 우리 스스로의 미래를 갉아먹는 일”이라고 썼다. 그러자 이 지사 캠프 대변인단은 “의도적으로 왜곡된 해석을 한다”고 반박한 뒤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은 과거 친일재산 환수법에 대해 전원 반대했던 사실이 있다. 도둑이 제발 저린다는 속담이 떠오른다”고 비꼬았다.해방기 남한에 진주한 미군정이 포고령을 통해 일제의 친일 관료·경찰 등을 그대로 승계했고 이들이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활동했다는 역사적 사실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 미군정은 당시 스스로를 ‘점령부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지사의 발언은 이를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후 미국은 6·25전쟁을 거쳐 대한민국의 강력한 동맹국이 됐다. 야권 주자들이 반발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여권 1위 주자의 역사 관련 발언에 야권 주자들이 총공세를 가하고, 여기에 이 지사 측이 또 ‘한나라당=친일’이란 프레임으로 반박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낡은 역사 논쟁이 재현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앞서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죽창가를 부르다 한일관계가 망가졌다”고 언급하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반발하기도 했다. 죽창가는 항일 의병 등을 소재한 노래다. 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검찰개혁을 추진한 자신을 안중근 의사에, 비판 세력을 일본 형사에 비유하기도 했다. 정치권은 때마다 현대사를 둘러싼 이념 논쟁을 반복했다. 이명박 정부 때는 8월 15일을 ‘건국절’로 바꾸자는 건국절 논란이, 박근혜 정부에선 국정 역사 교과서 논란이 일었다. 다만 대선이 보수·진보 세력 간 반복되는 역사 투쟁의 장으로 변질될 경우 민생은 뒤로 밀릴 우려가 크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우리 정치 진영의 뿌리가 민주화, 산업화 세력에 각각 있기 때문에 때가 되면 역사 논쟁이 반복되는 것”이라면서 “이 경우 합리적 정책 싸움보다는 상대를 프레임화하고 딱지를 붙이는 대결 정치가 전면에 나올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 조국 “난 민주당이 건너야 할 강이 아니라 뗏목”

    조국 “난 민주당이 건너야 할 강이 아니라 뗏목”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3일 자신은 민주당이 건너지 못하는 강이 아니라 ‘뗏목’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금강경에 ‘뗏목의 비유’가 있는데 ‘강을 건너면 뗏목은 버려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근래 민주당에 대하여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는 보수언론의 묘한 비판을 접했다”면서 “일전 송영길 대표의 입장 표명 이후 민주당은 ‘조국의 강’을 넘어 들판을 향해 신속히 진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저는 ‘강’이 아니라 ‘강’을 건너기 위한 ‘뗏목’에 불과하다”면서 “강 어귀에서 부서진 ‘뗏목’을 고치는 일은 저와 제 가족 및 소수의 동지, 친구들의 일”이라며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뗏목’을 부서뜨린 사람과 세력에 대한 비판은 최소한의 자구행위 차원에서 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당선되자 “국민의힘이 탄핵의 강을 넘어 합리적인 보수로 발전해가기를 바란다”고 견제와 응원을 응축시켜 국회에서 연설한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전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의 법정구속에 대해 “윤석열을 정의와 공정의 화신으로 찬양하고 그와 그 가족의 비리 혐의는 방어했던 수구보수언론 및 자칭 진보 인사들은 이제 무엇이라고 할 것인가”라고 성토했다. “그럴싸한 명분을 내걸고 서서히 발을 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는 2일 1심에서 요양병원을 불법으로 만들어 요양급여 22억 원을 챙긴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 [아하! 우주] 우주는 무한한가? 끝이 있다면 그곳은 어디일까?

    [아하! 우주] 우주는 무한한가? 끝이 있다면 그곳은 어디일까?

    '우주의 끝' 문제는 언제나 우리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주제이다. 우주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Space.com) 1일자에 게재된 미국 리치몬드 대학 잭 싱걸 교수의 칼럼을 가공해 소개한다.  우리 머리 바로 위에는 하늘이 있다. 과학자들이 그것을 대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것은 지구 위로 약 32km 높이까지 뻗어 있다. 대기를 이루며 우리 주위에 떠다니는 것은 분자의 혼합물이다. 아주 작은 공기의 입자들은 우리가 숨을 쉴 때마다 수십억 개의 우리 몸 속으로 흡수된다. 대기층 위로는 우주 공간이 펼쳐져 있다. 대기 성분의 분자가 극히 희박하며, 그 사이에 빈 공간이 많기 때문에 스페이스(Space)라 부른다. 여러분은 혹시 우주여행에 나서 계속 우주 속으로 나아간다면 어떻게 될지 궁금했던 적이 있는가? 과연 무엇을 찾을 수 있을까? 나와 같은 과학자들은 비록 우주로 나가보지 않았지만 그래도 여러분이 보게 될 많은 것들에 대해 설명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우주공간이 영원히 계속되는지 등과 같은 문제들이다. 행성, 별, 은하우주여행을 시작할 때 우리는 먼저 낯익은 몇 곳을 알아볼 수 있다. 태양계 행성들이 바로그걱이다. 지구는 태양 궤도를 도는 행성 그룹의 일부이다. 궤도를 도는 천체 무리에는 소행성과 혜성도 섞여 있다. 우리의 태양이 실제로는 평범한 별들 중 하나일 뿐이며, 우리에게 엄청 가까이 있는 때문에 다른 별들보다 더 크고 밝게 보인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태양 다음으로 가장 가까운 별은 프록시마 센타우리란 별인데, 거리가 무려 4.2광년이다.  태양을 출발한 광자, 곧 빛알갱이가 지구에 도착하는 데는 약 8분 걸리지만, 프록시마 센타우리까지 가는 데는 무려 4.2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지구-태양 간 거리의 거의 30만 배로, 미터법으로 따지면 약 40조km나 되는 어마어마한 거리다. 인류가 지금까지 이룩한 최고의 속도는 명왕성을 탐사한 NASA의 뉴호이즌스 호가 기록한 초속 23km이다. 총알의 속도가 약 초속 1km인 것을 생각하면 뉴호라이즌스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날아갔는지 실감할 수 있다. 서울-부산 간 거리 450km도 뉴호라이즌스라면 20초 만에 주파한다. 그러니 이 뉴호이즌스도 프록시마 센타우리까지 가는 데 무려 5만 년 이상 걸린다. 왕복 10만 년이다. 가장 가까운 별까지 가는 데만도 이런 엄청난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이런 별들이 우리은하에만 해도 약 4000억 개가 있다. 별을 집에 비유한다면 은하는 집으로 가득 찬 도시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은하 바깥으로 충분히 멀리 나가서 우리은하를 돌아다본다면 4000억 개의 별들이 모두 한데 엉겨붙은 모습으로 보일 것이다. 최근 천문학자들은 대부분의 별들이 자체 궤도를 도는 행성들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들 외계행성 중 일부는 지구와 비슷한 환경일 수도 있으며, 따라서 외계 생명체가 서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정하기도 한다. 또한 인간 같은 지성체가 존재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칼 세이건의 말마따나 이 광대한 우주에 우리 인류만 존재한다면 그것은 너무나 엄청난 공간의 낭비일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주선을 타고 다른 은하계에 도달하려면 수백만 광년 우주공간을 여행해야 한다. 그 공간의 대부분은 거의 완전히 비어 있는 진공상태이며, 다만 과학자들이 '암흑물질'이라고 부르는, 볼 수도 없고 정체도 모를 분자와 입자들만 있을 뿐이다. 천문학자들은 큰 망원경을 사용하여 수백만 개의 은하계를 관측하면서 우주의 모든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만약 수백만 년에 걸쳐 충분히 오랫동안 볼 수만 있다면, 모든 은하들 사이에 점차 새로운 공간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풍선에 많은 점들을 찍어놓은 다음 그것을 크게 부풀리면 풍선의 점들 사이의 간격이 모두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우주가 팽창하고 있는 것을 시각화하려면 이 풍선을 상상해보면 된다. 은하와 은하 사이는 점점 벌어지고 결국 나중에는 우리 시야에 어떤 은하도 보이지 않게 될 것이다. 우주는 끝이 있을까?당신이 원하는 만큼 계속 우주선을 가속해 나아간다면 모든 우주의 은하들을 뒤로 하고 영원히 날아갈 수 있을까? 또는 모든 방향으로 무한한 수의 은하들이 계속 줄지어 나타날까? 그것도 아니라면, 결국 모든 것이 끝나는 지점이 있을까? 끝난다면 어떻게, 무엇으로 끝날까? 이는 과학자들이 아직 명확한 답을 얻지 못한 질문들이다.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사방으로, 영원히 은하들을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경우 우주는 끝도 경계도 없는 무한한 것이다. 그러나 우주는 끝이 있다고 일부 과학들은 주장하기도 한다. 이런 ​반론을 펴는 과학자들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우주가 어디선가 끝이 있다고 주장하는 과학자들은 우리에게 그 바깥에 무엇이 있는지 알려줄 의무가 있다"고 전하게도 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우주선이 결국 출발한 그 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우주에 존재하는 물질이 공간을 휘어지게 만들고, 그래서 우주 전체로 볼 때 우주는 그 자체로 완전히 휘어져 들어오는 닫힌 시스템으로 안팎이 따로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만약 개미가 이차원 구면인 지구 표면을 기어간다면 그 개미는 영원히 끝에 도달할 수 없으며, 언젠가는 출발한 그 자리로 되돌아오게 된다. 삼차원 우주공간은 이처럼 휘어져 있다는 뜻이다. 이 경우 우주는 무한하지 않다는 뜻이다.  어쨌든 두 경우 모두 우리는 우주의 끝에 도달할 수 없다. 과학자들은 이제 우주에 끝이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끝이란 은하가 사라진 지역이나 우주의 끝을 표시하는 일종의 장벽이 있는 지역을 말하는데, 그런 것은 우주에 없다는 뜻이다. 이런 우주를 가리켜 과학자들은 '우주는 유한하나 경계는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 이 질문에 대한 답안 작성은 미래 과학자들에게 맡겨진 몫이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이라크의 위험 과장해 전쟁 몰아간 럼즈펠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이라크의 위험 과장해 전쟁 몰아간 럼즈펠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시절 국방장관을 지내며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이끈 도널드 럼즈펠드가 세상을 등졌다. 향년 88.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족들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럼즈펠드 전 장관이 세상을 떠났다면서 “우리는 그의 아내,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 그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삶의 진실함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은 뉴멕시코주 타오스에 있는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부음을 접한 뒤 고인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으려 했으며 “모범적인 공직자였으며 진짜 좋은 남자였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럼즈펠드는 1975~1977년 제럴드 포드 행정부, 2001~2006년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으로 일했다. 2004년 미군의 이라크 수감자 학대가 드러나 사의를 표했지만 부시 전 대통령은 신임했다. 그러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한 2006년 11월 부시는 럼즈펠드의 사의를 받아들였고 다음달 퇴임했다.  미국 국방장관을 두 차례 역임한 것은 그가 유일했다. 첫 재임 때는 43세로 역대 최연소였고, 두 번째 재임 때는 최고령 장관이었다. 1988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해 나서기도 했다. 백악관 비서실장, 대통령 고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 일리노이주 하원의원, 중동 특사 등 다양한 역할을 다해봤다.  성격이 많이 다른 두 대통령을 무리 없이 보좌하며 워싱턴 정가에서 오래 살아 남았다. 일부에서는 반대파를 속여먹기도 잘하고 더할 나위 없는 워싱턴 인사이더이며 “생존능력 슈퍼 갑”이란 평판을 들었다.  특히 부시 행정부 시절 미국의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이끌었다. 로이터 통신은 럼즈펠드가 이라크 전쟁의 주요 설계자였다고 전했다.  BBC는 그의 장관 재임 기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02년 기자회견장에서의 발언을 꼽았다. 그는 대량살상무기와 사담 후세인을 연결하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질문에 “뭔가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보고는 항상 내 관심을 끈다”며 “왜냐면 (정보에는) ‘안다는 것을 아는 것’(known knows),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known unknowns), ‘모른다는 것조차 모르는 것’(unknown unknowns)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9·11 테러로 미국이 준비되지 않은 전쟁으로 끌려들어간 점을 받아들이더라도 아프간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린 미국은 9·11과 아무런 상관 없는 이라크로 눈을 돌린 것은 엄청난 실수였다. 2003년 3월 이라크 침공에 앞서 그는 행정부 안에서 가장 앞장 서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가 세계평화에 위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막상 이라크를 침공한 뒤 보니 그런 살상무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미국이 쓸데없이 이라크전쟁을 벌여 자원과 관심을 낭비하는 동안, 아프간 탈레반 정권은 다시 힘을 추스렸고, 그 결과 미군은 현재 아프간 완전 철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그가 매파이며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얼굴’이었으며 가차 없다고 비판하는 이들조차 마키아벨리 같은 면모, 전쟁 기획 능력 만큼은 높이 샀다.  럼즈펠드는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일하던 1974년 포드 대통령을 수행해 방한하고 두 번째 국방장관 임기 중인 2003년과 2005년에도 한국을 찾았다. 퇴임 후 회고록에서 외교적, 경제적 대북 압박을 통해 북한내 군부가 김정일 체제를 전복하도록 나서게 유도하는 방안을 구상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1932년 7월 9일 시카고에서 태어난 그는 2차 세계대전에 해군으로 자원했으며 부동산 영업사원으로 일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났다. 레슬링을 무척 좋아했으며 이글 스카우트에 가입했다. 프린스턴대학에서 해양학을 전공한 뒤 부친처럼 자원해 1954년부터 1957년까지 항공대 교관으로 일했다. 전역한 뒤 워싱턴 DC로 와처음에는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다 1962년 직접 일리노이주 하원의원에 선출됐다.  1969년에 의원 직을 그만 두고 리처드 닉슨이 만든 경제기회청을 이끈 뒤 1973~74년 NATO 미국 대사 등 행정부 내 여러 요직을 경험했다. 닉슨이 워터게이트 파문으로 물러나자 포드 전 대통령의 인수위원장을 맡은 뒤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영전했다. 그는 핵잠수함 트라이던트 건조 과정을 총괄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 피스키퍼 MX 개발을 주도했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전략무기감축협상(SALT II)을 놓고 옛 소련과 마주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집권하자 장관 직에서 물러나 일이 있을 때만 행정부 일을 거들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중동 특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제약사 GD Searle & Co의 임원을 지낸 뒤 전자업체 제너럴 인스트루먼트의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을 거쳐 다시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취직했다.  1998년 의회의 초당파 위원회를 이끌어 미국에 닥친 유도미사일 위협을 평가하는 일을 맡았는데 옛 소련 붕괴로 북미 대륙이 직접 위협을 당할 여지가 없다는 빌 클린턴 행정부 정보기관들의 평가와 충돌하는 보고서로 갈등을 빚었다. 이란과 이라크, 북한 등 잠재적인 적국들의 미사일 제조 능력을 5년이면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본 반면 정보기관들은 15년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부시 전 대통령이 불러 국방장관을 다시 맡은 그에겐 콜린 파월 국무장관, 딕 체니 부통령이란 만만찮은 인물들이 포진해 있었다. 둘은 민간이 조금 더 펜타곤을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한 반면 럼즈펠드는 오히려 군이 더 일사불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9개월도 안돼 9·11 테러가 발생해 논쟁은 무의미해졌다.  그는 그날 아침 하원의원들과 미사일 방어망 예산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다. 펜타곤이 항공기 테러의 타깃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항공기 추락 지점을 찾았다. 그가 들것에 누군가를 눕히는 것을 돕는 모습이 CNN 카메라에 잡혔다. 그 뒤 청사 안에 들어가 공동 대응을 지휘했다.  나중에 기밀 해제된 메모에 따르면 벌써 그는 이 무렵에 오사마 빈 라덴 뿐만 아니라 후세인의 이라크를 공습으로 보복하겠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달도 안된 10월 7일 미군은 알카에다와 탈레반 공습에 나섰다. 곧이어 지상 작전이 개시됐다. 그리고 이 전쟁을 채 마무리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이라크를 침공했다. 그 역시 당시 메모에 “길고 어려운 진창”이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는데 현재 아프간이나 이라크 상황은 그 예감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두 차례나 사의를 표했는데도 변함없이 지지하던 부시 전 대통령은 재선된 뒤 아버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럼즈펠드를 “버릇없는 녀석”이라고 표현하며 그가 아들의 대통령 직을 망친다고 말하더라며 사의를 받아들였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고인은 2011년 회고록에서 전쟁 관리에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몇 가지 발언에 문제가 있었으며 이라크에 더 많은 병력을 파병했어야 했다는 점을 실책으로 인정했다.  2013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에롤 모리스가 그를 소재로 다큐멘터리 영화 ‘The Unknown Known’을 만들었다. 모리스는 로버트 S 맥나마라 전 국방장관처럼 냉전의 환상에 찌든 사람으로 생각하고 제작에 임했는데 럼즈펠드와 33시간 인터뷰를 한 결과 이라크전쟁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 더욱 모르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루이스 캐럴의 고전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중에 체셔 캣이란 등장인물을 만난 것처럼 혼란스러웠다고 비유했다.  모리스는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 할배가 뭔가를 숨기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의심스러웠다. 이 할배는 완전 자기만족에 사로잡혀 있으며 그의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갈파했다.
  •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일주일, 어린이 둘 등 6구의 시신 더 찾아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일주일, 어린이 둘 등 6구의 시신 더 찾아

    미국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일부가 무너지는 참사가 발생한 지 30일(이하 현지시간)로 일주일째가 됐는데 생존자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사망자 수만 18명으로 늘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 부부가 1일 현장을 찾아 실종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독려하는 한편 연방정부의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각지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달려온 구조팀은 밤샘 수색과 이날 오전까지 6명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으며 사람의 유해도 발견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6구 시신의 신원은 아직 확인 절차가 남아 공표되지 않았다. 전날 발견된 이번 참사의 12번째 사망자는 힐다 노리에가(92) 할머니로 확인됐다. 붕괴 당시 아파트에 머물러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147명이다. 추가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면 숫자가 조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기준으로 125명은 생존이 확인됐지만 149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였다. 참사 직후 사고 현장 발코니 등에서 구조한 40여 명을 제외하면 그 뒤 잔해 더미를 파헤쳐 구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속에 일주일이 돼가면서 생존자가 돌아올 있다는 희망보다는 추가 사망자가 계속 나올 우려가 커 보인다. 수색작업에 참여한 이스라엘 국가구조팀의 골란 바흐 대장은 이날 아침 CNN에 출연해 지난 12시간 동안 몇 명을 더 발견했지만 불행히도 살아있지 않았다면서도 구체적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잔해 더미 속에서 희미한 소리가 들려온다는 소방 당국자들의 전언이 꾸준히 있었지만 이제는 잔해가 움직이면서 내는 소음에 가깝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그러나 구조팀은 아직 희망을 버리기에 이르다며 기적 같은 생존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안간힘을 쥐어짜내고 있다. 팬케이크처럼 켜켜이 쌓인 잔해 더미 속 숨쉴 수 있는 공간(에어포켓)을 찾아내기 위해 대형 크레인을 작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구조대원들은 중장비를 활용하면 에어포켓을 찾아 생존자를 확인하는 일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방구조팀의 에디 알아컨은 “우리 누구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며 “누군가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잔해 속에 들어가 망치로 내려치고 잔해를 잘라내고 있다”고 말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 지사는 군대에서 누군가 작전 중 실종되더라도 발견될 때까지는 실종자 상태라고 비유하면서 “우리는 수색을 멈추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바흐 대장은 24시간 계속된 작업에도 잔해를 거의 제거하지 못한 상황을 볼 때 구조 및 복구 작업이 얼마나 오래 진행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 작은 희망이 있다”면서 구조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실종자 가족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붕괴한 아파트의 발코니 사이에 큰 공간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이곳에 기어들어 가는 수색 작업을 처음으로 진행하면서 추가로 사망자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12층짜리 챔플레인타워 사우스 아파트 136가구 중 55가구가 붕괴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모두가 잠자리에 들 새벽 1시 30분쯤 발생해 피해를 키웠다는 안타까움 속에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부실한 유지·보수, 지반 침하, 주변 공사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 [서울광장] 할아버지와 손자가 손잡는 대선/임병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할아버지와 손자가 손잡는 대선/임병선 논설위원

    지난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대표가 선출되기 이틀 전의 일이다. 인천 연안부두 횟집에서의 화두는 단연 ‘이준석 돌풍’이었다. 이 지역에서 시민단체 일을 오랫동안 해 온 A는 그의 당선을 확신하며 “내년 대통령선거는 할아버지 세대와 손자 세대가 손잡는 최초의 대선이 될 거다.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보수진영의 절박함이 정권을 연장하려는 진보진영의 바람을 압도한다”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런저런 의문이 똬리를 틀었다. 한 세대 안에도 다양한 정치적 견해가 있을 텐데, 과연 지역색을 넘어설 파괴력이 있을까 등등. A는 정말 걱정이 많았다. “‘태극기 세력’이 조용해진 것도 예사롭지 않다”면서 “할아버지들이 자신의 주장만 앞세워 으르대지 않고 청년 세대들이 제 목소리를 내게 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해서 문재인 정부의 긍정적인 역할을 믿고 기대를 걸어온 이 땅의 아버지 세대가 포위당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나아가 집권 여당이 이런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끌려다니다 정권을 내주고 말 것이라고 했고, 나름 진보적이라고 자임하는 좌중은 ‘안타깝지만 슬픈 예감은 적중한다’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이준석의 압도적 승리로 전당대회가 막을 내린 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지난해 4·15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득표 격차는 240만표였는데 2030세대가 유권자의 30%를 차지한다.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대선 승패가 달려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당과 국가를 이끄는 지도자의 연령은 바뀌고 또 바뀌기 마련이라고 전제한 뒤 이 신임 대표의 모토대로 공정을 당 지도부의 구호로 삼아야 한다고까지 했다. 김세연 전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신문 칼럼에서 ‘세대 동의’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준석 현상’에 대해 “젊은 세대의 도전과 기성세대의 지지가 어우러진 결과라는 점에서 세대 간 동의가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겠다”며 “바뀐 세상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적응력을 잘 갖춘 젊은 세대가 주도하고 기성세대는 돕는 방식으로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맞다”고 단언했다. 나아가 국민연금 개혁, 공무원 감축 등 미래 세대에 짐을 떠넘기지 않는 일이 긴요하다고 주문했다. 정작 ‘태극기 세력’의 속내가 궁금하던 차에 이 대표의 1호 공약인 대변인 ‘토론 배틀’에 79세 최연장자로 참여한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회장의 목소리를 한 언론의 인터뷰에서 들었다. “젊은이들이 일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는 이들을 믿고 뒷받침해 줘야 한다. 태극기를 들고 다니는 사람을 바라보는 젊은이들 시선도 좋지 않았다. 생각이 다른 사람, 특히 젊은이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섞여야 한다. 현 정권을 원색적인 언사로 비난만 하면 젊은이들은 거부감을 갖는다. ‘청년 일자리 창출하라’, ‘국민을 보호하라’처럼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구호로 정부를 비판해야 한다. 보수도 유연하고 개방적인 관점에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 정권을 교체해야 나라를 바로 세우지 않겠나?” 그런데 말이다. 36세 당대표의 쇄신 드라이브가 정권교체나 ‘세대 동의’ 같은 명분을 통해 관철되는 과정의 한계는 있다. 정당의 지지 기반과 운영의 틀이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은 기층 민주주의의 부실함을 드러낸다는 생각에 이르게 한다. 민씨도 지적했듯 ‘보스 공천’ 등 우리 정당의 구조는 낡았고 부실했다. 그러니 젊은 돌풍의 긍정 효과는 도드라진다. 아널드 토인비의 청어 얘기를 떠올려 본다. 북해에서 청어 잡이를 하는 어부들이 런던까지 산 채로 수송하려고 수조에 메기 한 마리를 넣자 청어들이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바지런히 돌아다니더란 얘기다. 고(故) 이병철 회장의 메기 비유도 비슷하다. 히말라야 눈보라 속에서 죽어 가는 노인을 외면한 채 혼자 살겠다고 잰걸음을 옮긴 이는 얼어 죽고, 노인을 등에 업고 힘겨운 걸음을 옮긴 이는 무사히 둘 다 산을 넘었다는 인도의 성자 선다 싱 얘기도 있다. 할아버지 세대는 산업화에 일조한 것을 자부하며 살다 아들의 민주화 요구에 많이 지고 양보해 줬는데 고작 이런 나라밖에 안 되는 거냐고 분노한다. 청년 실업에 분노하는 손자 세대는 진보 진영에 할아버지 못지않은 배신감을 느낀다. 젊은 시절 자유와 민주를 부르짖던 아버지 세대는 외롭고 고단한 처지로 떨어졌다. 정권을 정신 차리게 하고 싶긴 한데 옛 세력이 다시 꿈틀대고 득세하는 일만은 막고 싶다. 이들 세대가 아버지와 아들의 연결 고리를 끊어 내는 묘수를 찾아낼까?
  • ‘계급이 된 통근’ 기획 돋보여… 정치 이슈는 전문가 의견 더 전했으면

    ‘계급이 된 통근’ 기획 돋보여… 정치 이슈는 전문가 의견 더 전했으면

    서울신문은 29일 한국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제140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6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의 보도를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11월부터 주로 서면으로 대체했던 회의가 모처럼 대면으로 이뤄졌다.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위원이 참석했고,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학생) 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전달했다. 이번 달에는 백신 접종, 차별금지법, 이준석 현상 등 다양한 이슈가 쏟아진 가운데 ‘계급이 된 통근’ 시리즈 기획 기사와 젊은 기자들이 현장에서 이슈를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이 드러나는 취재기사, 기명 칼럼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과학전문인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이 해외의 논문 등을 바탕으로 읽을 거리가 풍부했다는 평도 있다. 국제부 기자들이 매주 한 개면씩 굵직한 해외 이슈를 다루는 ‘글로벌 인사이트’에 대한 호평도 있었다. 일부 위원은 정치와 사회 이슈를 다룰 때 전문가나 정책 입안자 등의 의견을 더 적극적으로 전달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정치를 바라보는 청년들 시각 많이 반영하길 유승혁계급이 된 통근 시리즈 기사는 이번 달 가장 돋보이는 기획기사였다. 3일자를 시작으로 ‘계급이 된 통근-집과 바꾼 삶[4시간 출퇴근 홍 차장. 수면장애 앓고 골골]’, 이어 7일자에 게재된 [서울 소방관 44% 서울 밖에 삽니다. 비번날 비상소집 걸리면 2시간 지각] 등 여러 사례를 다룬 통근 기사를 잘 봤다. 취재 자체가 다양한 측면에서 이뤄져서 새로 알게 된 사실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소방관이라는 직업은 특성상 통근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과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집 근처에 직장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근을 계급에 비유한 제목도 신선했고 내용도 탄탄했다. ‘보수가치의 재발견’ 시리즈도 날카로웠다. ‘이준석 현상’이라는 말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시리즈 기사를 통해 그 내용을 잘 정리한 것 같다. 기사 자체의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온라인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순한 설명과는 달리 깊이가 있었다. 지금까지 정치에서 관심받지 못했던 청년이라는 주체가 하나둘 정치로 나오고 있는 건 분명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기사가 이를 놓치지 않고 잘 캐치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정치를 바라보는 청년의 시각도 자주 담았으면 좋겠다. ●日 국민 도쿄올림픽 무관심 원인 다루면 좋아 김숙현국제부 기자들이 연재하는 글로벌 인사이트 코너를 읽으면 공부가 많이 돼 열심히 보고 있다. 이번 달에는 특히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사가 돋보였다. 심혈을 많이 기울인 티가 났다. 다만 도쿄올림픽 이슈를 다룬 기사는 아쉬웠다.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에 백신 공급이 안 돼 국민들 사이에 열패감이 퍼지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는데, 일본의 국민적 열패감은 어느 날 하루아침에 생긴 정서가 아니다. 단순히 코로나19 백신 때문이 아니라 1990년대 버블 경제가 무너진 이후로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오늘날 일본의 열패감 현상에 대해 일본인들이 침체되어 있는 근본적인 이유, 역사적 흐름을 써 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도쿄올림픽에 대한 자국민들의 무관심 현상도 근본 원인을 짚는 보도를 해 줬으면 좋겠다. 정성은유용하 기자의 과학 칼럼은 전문 지식과 정보의 대중적 전달이라는 신문의 기능을 잘 수행하고 있는 대표 코너라고 생각한다. 이번 달에도 좋은 기사가 많았는데 24일자에 게재된 ‘외계 생명체, 철새 눈에는 나침반이 있다’는 칼럼이 쉽고 재미있게 읽혀 인상적이었다. 이경우 어문부 전문기자의 기사도 늘 기대된다. 28일자 행정언어에서 ‘실시’라는 단어가 불필요하게 쓰이고 있는 경우들에 대한 기사가 매우 유익했다. 위의 기사들처럼 실용적인 지식을 쉽게 전달하는 기사들이 앞으로 더 많아졌으면 한다. 요즘 정치권에서도 세대 교체가 이슈이지 않나. 신문에서도 젊은 기자들의 기사나 칼럼이 돋보였다. 젊은 기자들은 신문보다 SNS에 훨씬 적응이 잘되어 있을 것이다. 기자들의 SNS가 파급력이 클 것이다. 젊은 기자들에게 패기 있는 기사와 칼럼을 쓸 기회를 더 많이 주면 좋을 것 같다. 정치권에 이어 언론계도 세대 교체를 한번 시도해 보면 어떨까. ●사설도 코로나19 경각심 높이고 정책 방향 제시 이동규이번 달 보도 가운데 통계청이 발표하는 자료를 활용, 분석한 통계 기사들이 돋보였다. 1일자 톱 뉴스로 4월 산업활동동향발표 자료를 활용한 ‘백신 설레지, 날씨 끝내주지 참다 참다 보복소비 터졌다’ 등의 기사는 최근의 소비 양태를 피부로 느낄 정도로 실감 나게 보여 줘 흥미로웠다. 또 영세업체는 오히려 매출이 주는 ‘소비 양극화 현상, 거리두기 사실상 무색…’이라는 기사도 함께 다뤄 코로나19의 중대 기로에 있는 우리 사회에 경각심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한다. 10일자 ‘개선된 경제지표에 자만하지 말고 자영업자 돌봐라’라는 제호의 사설을 통해 통계청의 5월 고용동향, 5월 소비자물가 동향, 여기에 한국은행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1.7%) 발표를 활용, 긍정적인 지표도 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의 지속 감소 등 나쁜 지표까지 감안해 경각심 제고와 정책 제시까지 잘 연결했다. 유승혁공군 성폭력 문제는 빈틈없이 다뤘다고 생각한다. 심각한 사안인 만큼 매일 지면에서 접한 것 같다. 원인 분석과 사건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또 다른 문제를 자세히 다뤘다. 군인의 직업적 특성과도 잘 연관시켜 군인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는 사람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기사였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선 ‘잘했다’는 내용보다는 ‘못했다’는 내용을 더 많이 접했다. ‘노쇼 백신 예약이 잘 안 된다는 기사’, ‘어떤 병원에서 실수했다는 기사’, ‘접종명단 예약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는 기사’ 등이 있었다. 다만 조기 목표 달성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접종자의 참여도 있지만 의료진의 노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지금까지의 기사 흐름으로 봤을 때는 의료진의 실수를 부각하고 접종자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식의 기사만 접한 것 같다. 의료진의 노고를 설명하는 기사를 봤으면 좋겠다. 이동규최근 들어 가장 언론을 달구고 있는 정책적 이슈가 차별금지법 이슈인 듯하다. 이번 달 서울신문 보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모 정당에서 유력 대권주자들에게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는 등 정치사회적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21대 국회에는 장혜영 의원 대표발의 차별금지법 제정안, 이상민 의원 대표발의 평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 등 2건의 법률 제정안이 심의되고 있다. 이 이슈에 대한 서울신문의 입장은 대체로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이슈가 단순히 성소수자, 이주민·난민, 사회적 참사 피해자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걸쳐 우리 사회의 정체성에 관련된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 또 이슈 선점, 심층 분석, 논의의 장 마련을 통해 여론을 살피고 형성하는 언론의 의제설정자 역할에 딱 들어맞는 이슈다. 이 이슈에 대한 서울신문의 관심과 역할을 주문해 본다.
  •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빠르면 7월 중 함정추진체계 결정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빠르면 7월 중 함정추진체계 결정

    한국형 차기 구축함인 KDDX는 우리 해군의 차세대 전투함으로, 선체부터 전투체계 그리고 다기능 레이더를 비롯한 중요 구성품들을 국내 기술로 만든다. 2024년부터 건조가 진행될 KDDX는 총 6척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지난 2018년 12월 26일 제11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KDDX 사업추진기본전략이 승인되었다. 이후 건조 및 중요 구성품 개발을 놓고, 지난해 국내 조선소와 방위산업체들 간에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 우선 KDDX 기본설계 우선협상 대상자로 현대중공업이 내정되었고, 전투체계 및 다기능 레이더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는 한화시스템이 선정되었다. 이밖에 소나 체계 체계개발에는 LIG넥스원이 결정되었다. 이제 KDDX는 함정추진체계와 가스터빈 엔진 선정만이 남았다. 다만 함정추진체계와 가스터빈 엔진은 해외업체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지난 6월 9일부터 12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1에서는 영국의 롤스로이스와 미국의 GEAE가 치열한 홍보전을 벌였다.국내외 방위산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빠르면 7월 중에 KDDX의 함정추진체계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한다. KDDX는 기존의 KDX 즉 한국형 구축함들과 달리 차세대 함정추진체계라고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혹은 통합전기추진방식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종열 부사장 겸 롤스로이스 한국지사장은 “기계식 추진방식에 비해 하이브리드나 통합전기추진방식은 가동 시 함정에서 발생되는 소음이 적어, 대잠작전에 유리하고 공간활용성도 뛰어나다”고 전했다. 이어 “이 때문에 각국 해군의 최신형 전투함들은 차세대 함정추진체계인 하이브리드 혹은 통합전기추진방식을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해군도 대구급으로 알려진 차기호위함 배치 Ⅱ에 하이브리드 함정추진체계를 처음 도입했다. 하이브리드 함정추진체계는 저속에서는 디젤발전기에서 전력을 생산해 추진전동기를 이용하고, 고속 시에는 가스터빈과 같은 고출력 엔진을 이용해 운항한다. 대구급 호위함에는 4대의 롤스로이스 MTU 디젤 발전기로 구동되는 전기 추진 모터와 역시 롤스로이스의 MT30 가스터빈 1기가 장착되어 함정에 동력을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함정추진체계를 사용하는 대구급 호위함은 시험평가 과정에서 해군 잠수함이 추적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고도의 은밀성을 자랑했던 것으로 전해진다.통합전기추진방식은 추진 계통을 포함하여 함정 전반에 소요되는 모든 동력을 전기로 공급하는 전기추진체계이다.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전기자동차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전기자동차는 배터리 충전을 통해 움직이지만, 함정의 통합전기추진방식은 디젤발전기와 가스터빈 엔진을 이용해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 항해한다. 통합전기추진방식을 사용한 대표적인 군함으로는 영국 해군의 타입 45급과 미 해군의 줌왈트급 구축함이 손꼽힌다. 이들 구축함에는 롤스로이스의 WR-21과 MT30 가스터빈 엔진이 사용된다. 이종열 부사장 겸 롤스로이스 한국지사장은 KDDX 함정추진체계와 관련해 “올바른 동력원과 추진 시스템을 선택하는 것은 고객이 새로운 플랫폼을 설계할 때 직면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라고 말하며 “롤스로이스는 대한민국 해군과 긴밀히 협력하여 오늘날 제공되는 기술 중 가장 현대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적응성이 가장 뛰어난 추진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했다.
  • [허백윤의 아니리] 콘트라베이스, 이유 있는 조연/문화부 기자

    [허백윤의 아니리] 콘트라베이스, 이유 있는 조연/문화부 기자

    무대를 꽉 채우는 대규모 국악관현악 공연에 한 존재가 도드라졌다. 국악기들 한 켠에 우두커니 자리한 서양악기, 콘트라베이스(더블베이스)다. 클래식으로 치면 교향악 수준의 큰 연주에서 볼 법한 악기다. 서양악기들이 국악관현악과 협연하는 무대는 많지만 아예 국악관현악단의 한 일원이 되어 함께 호흡을 맞추는 악기로는 콘트라베이스의 존재감이 독보적이다.콘트라베이스는 서양 오케스트라에서도 주연은 아니다. 주로 무대 맨 뒷줄 가장 끝 쪽에서 커다란 몸통을 드러낼 뿐 솔로나 협주곡을 연주하기 위해 무대 가운데로 나오는 일은 매우 드물다. 독일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소설 ‘콘트라베이스’에서 더블베이스 연주자를 통해 주목받지 못하는 소외된 인간의 외로움을 서술하기도 했다. 디터스도르프, 드라고네티 등이 남긴 콘트라베이스 협주곡이 있지만 레퍼토리가 너무 부족해 답답함을 느낀 연주자들이 직접 쓴 곡이라 유명하지 않다는 내용도 소설에 담겼다. 그럼에도 묵직한 저음으로 오케스트라를 든든하게 받치는 콘트라베이스의 울림은 실내악부터 교향악까지 빠짐없이 등장한다. 이런 콘트라베이스가 국악관현악 무대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비슷한 음역대 국악기로 대아쟁이 있지만 국악관현악 무대에선 대아쟁과 별도로 콘트라베이스가 자리한다. 그만이 채울 울림이 분명하다는 뜻이다. 원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은 “화성을 중심으로 하는 서양 오케스트라에서 베이스 파트가 코드의 기본음을 내며 기둥 역할을 한다”면서 “리듬 악기 위주인 국악관현악에서 그 역할이 더욱 절실해져 볼륨감을 채우고 서양 오케스트라처럼 우주적 총체성을 느끼고 싶을 때 콘트라베이스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콘트라베이스를 “주연을 돋보이게 하며 드라마를 더욱 재미있게 꾸미는 조연”에 비유했다. “콘트라베이스가 낮은 음역대로 받쳐 주면 해금과 아쟁 음색이 분리되듯 더욱 위로 띄워지는 느낌을 줘 중력처럼 전체를 붙잡으면서도 국악기들의 특징을 한껏 드러나게 한다”는 것이다. 소설 ‘콘트라베이스’ 속 연주자는 쓸쓸하고 우울했지만, 장르를 넘나들며 무대에 오르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들은 자부심이 단단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 2013년부터 객원으로 활동한 신동성(38)씨는 “어떤 악기를 만나든 콘트라베이스는 지속음으로 악절과 악구를 채운다. 점과 점을 선으로 연결하고 선과 선을 면으로 만드는 악기”라고 소개했다. 2015년부터 객원 연주를 해 온 정선재(36)씨는 “몸에 닿는 악기가 주는 떨림이 아드레날린이 샘솟듯 짜릿해 콘트라베이스에 빠져들었다”고 했다. 그는 “클래식, 국악, 재즈는 물론 관악기로만 구성된 윈드 앙상블에서도 유일하게 참여하는 현악기가 콘트라베이스”라면서 “어떤 음악이든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콘트라베이스의 울림은 모든 소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평소엔 클래식을 연주하는 두 사람은 기회가 닿는 대로 기꺼이 국악 무대 맨 끝자리에 앉기를 자처한다고 했다. 단순히 조연을 넘어 동서양의 경계를 뛰어넘을 이유와 멋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용인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에 몸담고 있는 신씨는 “클래식은 촘촘하게 색을 하나씩 칠해 가는 느낌이라면 국악은 털이 굵은 붓으로 선을 그리는 것처럼 묵직하면서도 여백이 있다”고 봤다. 평생 전통을 닦아 온 선배 연주자들과 마음을 열고 음악을 나누는 경험도 “돈으로 채울 수 없는 귀중한 가치가 있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디토오케스트라 등에서 활동하는 정씨는 “국악관현악은 창작곡이 많은데 그 안에서도 국악의 기본 가락과 장단이 담겨 있다”면서 “새로움 속에서도 전통을 지키는 묘한 매력이 있고, 여운을 남기는 듯한 울림이 늘 호기심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어떤 무대에서건 묵묵히 같은 역할을 해내는 악기가 무대와 삶을 채우는 수많은 조연들의 존재 이유를 설명한다. 다만 좀더 아름답고 풍부하게 색을 칠하기 위해선 무대든, 연주자든 서로 다른 것을 받아들일 만큼 마음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연주자들은 전한다.
  • 대선판 지각변동? …윤석열 29일 출마·최재형 주초 사퇴 몰아친다

    대선판 지각변동? …윤석열 29일 출마·최재형 주초 사퇴 몰아친다

    선두 윤석열, 여야주자 공격에 ‘내우회환’‘대체제’ 최재형, 김동연 행보도 변수국민의힘 당권주자들도 지지율 상승세유승민, 원희룡, 하태경, 홍준표 채비 ‘장외’ 안철수, 국민의힘 합당 여부 주목 차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오는 29일 대선 출마 선언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직을 사퇴한 뒤 곧 대선 레이스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힘 당내주자들도 속속 대선 출마를 본격화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주 ‘골든위크’를 맞은 야권 대선판이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윤석열, 29일 윤봉길기념관서 출사표최재형, 이르면 28일 감사원장직 사퇴 尹 ‘X파일’ 논란 속 최재형 지지율 3위 껑충 우선 윤 전 총장은 오는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출마 선언 후에는 공개 행보를 늘려가며 그간의 신비주의 행보에서 벗어나 대중과의 접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검증대 위에 올라서는 셈이다. 최 원장도 이르면 28일 등 이번주 초 사의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대권 도전을 공식화할지는 미지수지만, 사퇴 선언만으로서 사실상 링에 뛰어오르는 셈이다. 최 원장의 측근은 언론에 “사퇴 다음 수순은 대권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이 ‘X파일’ 등 여권이 도덕성 리스크를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최재형 대안론’이 강한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원장이 뛰어들 경우 현재 범야권 대선주자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의 지위에 이변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의 모호한 화법과 전언 정치에 대한 비판, ‘X파일’ 논란이 나오는 가운데 그의 ‘대체재’로 평가받는 최 원장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18세 이상 2014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최 원장은 3.6%의 지지율을 기록해 단숨에 야권 인사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2.2%p, 응답률 5.8%. 이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전 총장이 스스로의 정치적 역량이 아닌 반(反)문재인 연대의 상징으로서 높은 지지율을 보여왔는데 정치적 미숙함과 국민적 피로감을 유발해 위기를 자초했다는 분석이다.유승민, 14.4% 첫 두자릿수 지지율‘복당’ 홍준표, 대선 레이스 잰걸음 다른 주자들의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당 밖의 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그 가운데 한 명으로 언급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당 경선에 참여해달라’고 했으나, 확답을 주지 않은 김 전 부총리는 야권 레이스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문재인 정권에서 검찰총장, 감사원장, 경제부총리 등 요직을 지낸 인물들이 야권 대선판으로 속속 모여드는 아이러니한 형국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친분이 두터운 장성민 전 민주당 의원도 입당을 검토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하태경 의원 등 당내 주자들은 이미 경선 채비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24일 복당한 홍준표 의원도 잰걸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내 주자들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4일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18~20일 진행한 대권적합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은 14.4%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에 올라섰다. (표본오차 98% 신뢰수준±3.1%포인트)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여권 인사들과 더불어 홍준표 의원까지 윤 전 총장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어 윤 전 총장이 내우외환에 시달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홍 “尹 등판도 전 20가지 의혹 문제”추미애 “尹, 대통령직 넘보면 안 돼” 홍 의원은 지난 25일 윤 전 총장을 ‘인터넷 쇼핑몰의 신상품’에 비유하면서 “신상품이 배송되면 직접 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을 하지 않느냐”고 혹평했다. 정치 신인인 윤 전 총장이 여러 의혹과 관련해 혹독한 검증을 거쳐 흠결이 있다면 대선 레이스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복당이 성사된 지난 24일에도 윤 전 총장을 향해 “검찰총장이라는 법의 상징에 있었던 분이 등판도 하기 전에 20가지 정도의 비리 의혹이나 추문에 휩싸여 있다는 것 그 자체가 문제”라고 압박했다. 여권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윤 전 총장을 향해 “국민을 보호하라고 위임한 국가 공권력인 검찰총장은 거의 마지막 공직이어야 한다. 대통령직을 넘보면 안 되는 것”이라면서 “본인의 사익 추구를 위한, 권력·출세욕의 재물로 삼았다고 국민이 의심하지 않겠냐”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대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합당 관문에 어떻게 대처할지가 변수다. 합당이 마무리되면 자연스럽게 당내 경선에 참여하겠지만, 당명 변경 등을 놓고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어 쉽지 않은 과정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 문준용 “6900만원 지원금 선정은 아시안게임 우승과 같다”

    문준용 “6900만원 지원금 선정은 아시안게임 우승과 같다”

    “특혜 없었다…제작비 지출 증빙 해야 한다”“모든 미디어작가들 신청…선정 자체가 실적”“어려운 분들 돕는 지원금은 그간 신청 안해”“정치인들 또 악용할까봐 내가 직접 알린 것”“정치인들 공격 실패해 내 실력만 부각됐다”“대통령 자녀로 사는 것, 즐겁게 받아들이려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어 아티스트 문준용(38)씨가 “특혜 의혹을 제기한 정치인들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대통령의 가족을 정치에 악용하지 말라”고 말했다. 26일 보도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준용씨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 지원금 6900만원 수령 사실을 공개한 뒤 야권이 제기한 특혜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문준용씨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서 “문예위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에서 6900만원 지원금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을 신청해 서울시에서 1400만원을 지원받은 사실이 알려져 한바탕 홍역을 치른 것을 의식해 이번엔 지원금 선정 사실을 선제적으로 밝힌 것이다. “곽상도 의원, 개인정보 무책임하게 공개” 그는 이번 지원금 수령에 대해 “예상했지만 논란을 감수할 만큼 미디어아트 작가라면 당연히 신청해야 하는 지원금이었다”면서 “선정 자체가 큰 실적이자 영예로운 길”이라고 말했다. 지원금과 관련해 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적 없었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의 활동이나 정치집단의 유불리를 위해 어느 한 개인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인데, 그게 얼마나 끔찍한 말인지 다들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부모 입장에서 그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특혜는 당연히 없었다”면서 “특혜를 줬다고 하면 심사위원들은 뭐가 되겠나. 제가 지원금 대상에 선정되면 공개 검증될 거란 것은 피감기관인 문예위 담당자들도 당연히 예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자신의 지원서류와 점수·등수, 면접 회의록까지 언론에 공개한 데 대해 “개인정보를 무책임하게 공개한 것은 부당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경제적 도움 주는 지원금과 성격 다르다” 2차 면접에서 “문준용입니다”라고 밝힌 것이 특혜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곽상도 의원과 배현진 의원의 주장에 대해선 “이름 말하는 게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면서 “면접심사 당시 ‘참석자 소개 및 지원 신청한 사업 설명 부탁드린다’고 먼저 이야기해서 자기 소개 첫 마디가 이름인 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특혜는 아니지만 대통령 아들이면 가난한 다른 예술가들에게 지원금을 양보해도 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문예위의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 지원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을 돕는 지원금과 다르다며 “실력 있는 사람이 더 좋은 작품을 만들도록 지원하는 성격이어서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뽑힐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지금도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신청할 가치가 없는 것, 예를 들어 액수가 적다든지 중요도가 낮다든지 하는 지원금은 포기해왔다”면서 “특히 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돕는 지원금은 아예 처음부터 배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술작가의 지원금 신청은 프로 대회가 없는 운동 종목의 선수가 대회에 출전하는 것과 같다. 공공이 주관하는 대회밖에 없기 때문에 거기서 수상하는 게 유일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 계획서를 제출해 다른 작가들과 비교, 평가받기 때문에 선정 자체가 중요한 실적이 된다”면서 “운동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받는 것과 같다. 당연히 신청해야 하고 지원금을 제작비로 사용했다는 것도 증빙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건은 지원금 규모가 가장 컸다. 미디어 작가들, 특히 실험예술 작가들이 모두 신청했다고 보면 된다. 그들과 경쟁해 선정되면 제게 얼마나 큰 실적이고 영예로운 일이겠나”라며 “운동선수로 비유하자면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우승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선정된 사실을 직접 알린 것에 대해 “다른 곳을 통해 사실이 먼저 알려지면 정치인들이 어떻게 악용할지 몰라 먼저 알렸다”고 답했다. “의혹 제기 근거 없을 땐 왜 침묵하느냐” 그는 대통령 아들이어서 작가 문준용이 입는 피해가 있느냐는 질문엔 “좋은 점은 정치인들의 공격이 실패해 정치적 효과는 없는 반면 작가로서 제 실력을 부각하는 결과만 낳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불편한 점은 “언론 인터뷰와 SNS를 하느라 작업시간을 빼앗긴다는 점”이라며 웃었다. 문준용씨는 과거부터 계속 제기된 특혜 의혹에 대해 “정치인들이 아무 근거 없이 대통령의 가족을 정치에 악용하는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의원은 근거를 발견할 수 없을 때에는 왜 그 사실을 밝히지 않고 침묵하느냐”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 자녀로 사는 게 참 피곤한 일이겠다’는 언급에 “재밌다. 즐겁게 받아들이려 한다”고 답했다.
  • 홍준표, 윤석열 겨냥 “쇼핑몰 신상품도 흠집 있으면 반품”

    홍준표, 윤석열 겨냥 “쇼핑몰 신상품도 흠집 있으면 반품”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2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인터넷 쇼핑몰의 신상품’에 비유하며 “신상품이 배송되면 직접 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을 하지 않느냐”고 발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국정운영 능력과 도덕성 문제, 두 가지 검증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검증과정을 거치다 반품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등판도 안 했으니 말씀드리기 어렵다. 배송 주문도 안 했지 않으냐”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이라는 법의 상징에 있었던 분이 등판도 하기 전에 20가지 정도의 비리 의혹이나 추문에 휩싸여 있다는 것, 그 자체가 문제”라고 일침했다. 자신의 ‘꼰대’ 이미지와 관련해선 “바꾸고 있는 중”이라며 “국민들이 싫어하는 건 안 하도록 해야죠”라고 말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꿩 잡는 매가 아니라 매에 잡히는 꿩이 돼버린 사람”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자신의 복당이 미뤄진 것과 관련해선 “갑자기 집안에 계모가 들어와서 맏아들을 쫓아냈다”고 했다. “‘계모’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말하는 거냐”는 질문에 홍 의원은 “황교안 전 대표도 될 수 있다”며 “쫓아낸 사람은 황 전 대표고, 받아들이지 않았던 분은 김 전 위원장”이라고 답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재원 “‘윤석열 X파일’ 송영길 만든 수류탄, 아군이 터뜨려”

    김재원 “‘윤석열 X파일’ 송영길 만든 수류탄, 아군이 터뜨려”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책사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름으로 만들어진 수류탄으로 규정하고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밀반입해 아군진지에 터뜨려 벌집을 쑤셔놓았다고 비유했다. 김 최고위원은 23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이날 X파일에 대해 김어준씨가 “다른 대선 구상을 가진 분들의 의도가 연결된 것 아닐까는 의심도 든다”고 하자 김 최고는 “그런 의심은 1도 하지 않는다”라고 한 뒤 “김어준씨는 당연히 의심할 것이다. 여기서 제조하지 않는가”라고 일침했다. 또 김 최고가 “X파일이라는 것은 그저 뒷담화 거리로 소주 안주, 그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큰 것 같다”며 의미를 축소하자 김씨는 “그건 지켜보도록 하자”고 했다. 이에 김 최고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또 확대 생산해 좀 더 하겠지”라고 받아쳤고 김씨는 “김 최고위원은 축소 생산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김 최고는 장성철 소장이 ‘윤석열 X파일을 봤는데 방어하기 힘든 수준이더라’고 한 것에 대해 “말하자면 적이 만든 수류탄을 밀반입해 와 가지고 아군 진지에 터뜨려버린 것”이라며 그 수류탄을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는 “장성철 소장 말을 가만히 들어보면 자기는 무슨 사랑의 매를 때린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야구 방망이로 그냥 막 패고 있다”고 지적한 뒤 “더 문제는 우리 당에서 ‘아직 입당도 하지 않았으니까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팔짱 끼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이준석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사실 도와주기가 쉽지 않은 사안으로 제 경험으로 볼 때 본인이 돌파해야 된다”며 “이걸 넘기면 훌륭한 대선 주자가 되는 것이고 넘기지 못하면 할 수 없다”고 윤 전 총장에겐 기회이자 위기라고 분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석열 대변인,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열흘만에 사퇴

    윤석열 대변인,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열흘만에 사퇴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이 20일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윤 전 총장의 대변인에 선임된 지 열흘 만이다. 이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당연히 윤 전 총장과 이야기해 거취를 결정했다”며 ‘윤 전 총장과 안 맞는 부분이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해석하시기 바란다”고만 답했다. 이 대변인은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10일 윤 전 총장 측의 대변인으로 선임됐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18일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두고 일었던 메시지 혼란이 대변인의 사퇴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한 바 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윤 전 총장은 민생 탐방 후 입당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신중하게 결론을 낼 것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래도 될 것 같다”며 사실상 긍정 입장을 표명했다가 불과 몇 시간 뒤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경거망동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바꿨다. 한편 오는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권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진 윤 전 총장의 대변인을 통한 ‘전언정치’에 비판도 나온 바 있다. 특히 야권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기 입으로 국민에 입장을 이야기했어야 한다”면서 직접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야권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왜 정치를 하게 됐는지, 대선에 출마하면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의 말을 본인 입으로 하는 게 정상”이라고 했으며, 대선 출마를 밝힌 하태경 의원은 “윤 전 총장의 화법이 뚜렷하지 않고 추상적으로 하거나 비유적으로 말한다. 국민이 잘 못 알아듣게 말한다. 자신감이 없다”고 비판했다. 야권 인사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전날 윤 전 총장과 아내·장모 관련 의혹을 정리한 파일을 입수했다며 “대선 경선과 본선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정치 아마추어 측근 교수·변호사들이 제대로 된 대응과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모두 비웃던 한자 타자기, 모두 제쳤다 속도로

    모두 비웃던 한자 타자기, 모두 제쳤다 속도로

    지금, 당신이 쓰고 있는 컴퓨터의 자판은 ‘쿼티’다. 자판의 윗줄 왼쪽에 순서대로 배열된 ‘Q, W, E, R, T, Y’에서 나온 이름이다. 세계인 거의 전부가 이 쿼티 자판을 쓴다. 쿼티는 알파벳으로 이뤄졌다. 알파벳처럼 자음과 모음으로 구성된 한글의 경우 이 자판에 적용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중국어는 어떨까. 한자는 알파벳 형태가 아니다. 상형문자에 회의문자 등 형태가 그야말로 천변만화다. ‘漢字無罪(한자무죄), 한자 타자기의 발달사’는 1840년대 전신부터 1950년대 컴퓨팅의 등장까지, 알파벳 중심의 기술 발달 속에서 한 세기 이상 ‘언어적 이단아’로 취급받았던 한자가 ‘자판’ 속으로 규격화, 보편화한 과정을 들여다본다. ‘한자 폐기론’이 운위될 만큼 불가능이라 여겨졌던 한자 자판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입력 시스템으로 진화한 역사를 고스란히 담았다. 저자는 한발 더 나아가 서구 중심의 ‘알파벳 세계주의’와 이에 저항한 한자의 분투 역사까지 짚는다.당시 미국 등 서구 사회에선 “한자 타자기가 실재하려면 후버댐 크기의 자판이 필요할 것”이란 식의 조롱와 멸시가 넘쳐났다. 실패가 반복되면서 실패자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반면 개발자는 등한시하는 기현상도 생겼다. 저자가 주목한 개발자 중 한 명은 작가 린위탕이다. 저 유명한 책 ‘생활의 발견’을 쓴 이다. 그가 발명한 한자 타자기는 밍콰이(明快)다. 이 타자기는 서양 타자기에서 중요시한 즉응성, 그러니까 키를 누르면 글자가 종이에 찍히는 과정이 결여돼 있었다. 타자를 해도 글자는 보이지 않았고, 2단계 키를 눌러야 비로소 인쇄됐다. 속기사들이 쓰는 입력기와 비슷했다. 저자가 “컴퓨터 시대의 중국은 속기사의 나라”라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속기사는 입력 속도가 빠르다. ‘타자수’와는 개념이 다소 다른데, 요체는 ‘입력’과 동시에 해당 자판에 대한 ‘번역’이 이뤄진다는 것이다.밍콰이 타자기는 세계에 ‘입력의 탄생’을 선물했다. 애초 한자 검색을 위해 만든 장치였는데, 발명가조차 의도하지 않게 검색과 쓰기가 합쳐지는 결과를 낳았다. 비록 실패작으로 끝났지만, 저자는 빠른 입력을 실현하는 과정 자체가 진보라고 본다. 저자가 ‘속도’와 함께 주목한 건 ‘혁신’이다. 저자는 이를 음악분야의 MIDI(미디·전자 악기와 컴퓨터 연결 장치나 프로그램)에 비유해 설명한다. MIDI는 한 가지 기술 형식, 예컨대 기타 연주 기술로 피아노, 드럼, 목관악기 등까지 연주할 수 있게 돕는다. 한자 입력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한자 입력은 날이 갈수록 똑똑해진다. 자동완성이나 ‘클라우드 입력’으로 알려진 와이파이 입력틀의 발전 양상과 보폭이 같다. 클라우드 입력에선 입력 방식 편집기가 네트워크 내 다른 곳에서 중국어 컴퓨터 사용자가 입력한 것과 쿼티 입력을 비교한 뒤 ‘스마트한 제안’을 끊임없이 사용자들에게 제공한다. 자판 입력과 동시에 제3자의 클라우드 서버가 가로채 간 다음, 순식간에 한자 제안으로 변환돼 나오는 식이다. 책은 ‘중국어 입력’이 상징하는 중국 정보 기술의 역사를 다루게 될 두 권의 책 중 첫 번째다. 두 번째는 현재의 중국 컴퓨팅 기술과 새 매체들을 다룬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도쿄올림픽 ‘1만 관중’ 추진에… 일본서도 “2차 대전 같은 돌격”

    도쿄올림픽 ‘1만 관중’ 추진에… 일본서도 “2차 대전 같은 돌격”

    20일 긴급사태 해제… 유관중 경기 고집전문가 “올림픽 중 긴급사태 선언할 수도” FT “무관중 땐 9000억원 공적자금 필요”일본 정부가 오는 7월 23일 열리는 도쿄올림픽 관중 상한선을 1만명으로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하루 1500명 안팎으로 감소세를 보이자 올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도 등에 내려진 긴급사태선언을 예정대로 20일 해제하고 21일부터 긴급사태에 준하는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다음달 11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이처럼 일본 정부가 방역에 자신감을 보이며 관중을 수용하려 하자 일본 내 감염 대책 전문가는 현 상황을 ‘제2차 세계대전’에 비유하며 정부가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는 등 올림픽 준비가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도쿄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오는 21일 5자 회담을 열고 관중 상한선을 공식 결정한다. 도쿄올림픽 관중 상한선은 1만명이 유력하다. 일본 정부에 자문하는 코로나19 대책 분과회는 긴급사태선언 등이 해제된 지역에서 대규모 이벤트 인원 제한에 대해 ‘단계적 완화 조치로 1만명을 상한으로 설정한다’는 정부 방침을 전날 승인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13일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 후 동행 기자단에 도쿄올림픽 관중 상한에 대해 “다른 스포츠 이벤트의 인원수 상한에 준하는 것이 기본이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 개최 시 최대 1만명의 관중을 수용하겠다는 방침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관중 수용을 고집하는 데는 경제적 문제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무관중 개최 시 티켓 환불 등으로 8억 달러(약 9046억원)의 공적자금 투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본 내 감염 대책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다시 재확산될 수 있다며 한목소리로 우려했다. 전날 후생노동성에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전문가들은 회의를 열어 “도쿄올림픽 기간 긴급사태선언이 다시 필요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한 전문가는 도쿄신문에 “(올림픽이 끝난 뒤) 조직위는 해체되고 정부는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할 것”이라며 “제2차 세계대전 같다. 누군가 책임지는 사람도 없이 돌격하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이처럼 반대 목소리가 만만치 않자 일본 정부도 여론 수습에 나섰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상(장관)은 이날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 “긴급사태선언을 필요하면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윤석열 내가 잡겠다’는 추미애, ‘매’ 일까 ‘X맨’ 일까

    ‘윤석열 내가 잡겠다’는 추미애, ‘매’ 일까 ‘X맨’ 일까

    추미애 “제가 꿩(윤석열) 잡는 매다”김근식 “추 전 장관은 엑스맨…야당승리 확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7일 사실상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저만큼 윤 총장을 잘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제가 꿩 잡는 매다”라고 했다. 야권의 유력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꿩’, 자신을 ‘매’로 비유하며 ‘윤 전 총장을 본인이 잡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야당은 추 전 장관이 출마하면 민주당의 지지율만 떨어진다며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추 전 장관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를 통해 “윤 전 총장이 언론의 검증을 아무리 피하려고 조중동의 철옹성을 내세운다고 하더라도 시간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대통령 되는 건 막으시겠다는 이런 각오도 되어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윤 전 총장이) 본선 무대를 끝까지 뛸 수 있을까를, 너무 빨리 내려가지 않을까”라고 답하며 윤 전 총장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대선 출마 선언에 관해서는 “어떤 비전을 담아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정치인으로서 절정에 있는 그런 큰 결단이다. 여러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6월 말 등 선언의 시기를 두고는 “당 소속이기 때문에 당의 일정에 맞추고, 당도 서두르고 있지 않나 짐작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잡겠다’는 추 장관의 대권 출마를 적극 환영하는 상황이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지난 13일 “추·윤 갈등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체급과 맷집을 키워준 윤 전 총장의 엑스맨, 추 전 장관이 대선후보가 된다면 이 역시 대선에서 국민 밉상 1, 2위 조국과 추미애가 동시 소환됨으로써 야당후보의 승리는 확정적일 것”이라고 했다. 이날 라디오 청취자가 “국민의힘 지지자입니다. 추 전 장관님 제발 대선 후보 되시길 바랍니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추 전 장관은 “아마 언론이 ‘추미애가 나오면 윤석열을 키운다’라는 우스꽝스러운 프레임을 씌웠기 때문에 그런 것에 연동이 되신 것 아닌가 싶다”며 “제1야당에서 변변한 대권후보 하나 없기 때문에 윤석열 지지율만 올라라는 걸 누군가의 탓을 하고 싶은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추미애 “나는 꿩 잡는 매…尹 본선무대 끝까지 못뛰고 내려갈 것”

    추미애 “나는 꿩 잡는 매…尹 본선무대 끝까지 못뛰고 내려갈 것”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꿩, 자신을 매에 비유하며 “저만큼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을 잘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제가 꿩 잡는 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추 전 장관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를 통해 “윤 전 총장이 언론의 검증을 아무리 피하려고 조중동의 철옹성을 내세운다고 하더라도 시간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진행자가 ‘국민의힘 지지자입니다. 추미애 장관님 제발 대선 후보 되시길 바랍니다’라는 청취자의 문자를 소개하자 “ 아마 언론이 ‘추미애가 나오면 윤석열을 키운다’라는 우스꽝스러운 프레임을 씌웠기 때문에 그런 것에 연동이 된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는 “그건 제1야당에서 변변한 대권후보 하나 없기 때문에 윤석열 지지율만 올라가는 걸 누군가의 탓을 하고 싶은데 없으니 일부러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라며 “한 마디로 꿩 잡는 매가 두렵다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대통령 되는 건 막겠다는 각오가 되어 있나’라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이 본선 무대를 끝까지 뛸 수 있을까, 너무 빨리 내려가지 않을까”라고 우려하며 “제1야당이 아마 후보를 제대로 키워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송영길 대표가 언급한 ‘윤석열 엑스파일’의 출처가 자신이라는 설에 대해 “엑스파일 같은 거 갖고 있지 않다. 송영길 대표가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지휘감독자로서 잘 알고 있다. 국민의 인권을 위해서 국민피해를 막기 위해서 검찰권 농단이 이뤄지는 그런 일은 근절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추 전 장관은 곧 발간될 대담집에 대해 “대선 일정하고는 상관없이 우선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하다가 미완의 상태니까 어떤 과정, 취지를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마침 어떤 출판사에서 현실 정치인으로서 시대과제를 참작해서 실현하는데 어떤 심정인지 듣고 싶다고 초청해서 여러 다른 생각도 말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정이 그렇게 됐다”고 했다. 이어 “평소 저의 생각, 정치에 대한 고민, 향후의 그런 개인적인 야심, 이런 건 아니고 정치인으로서 공공선을 창출하기 위해 고민해온 지점을 솔직하게 말씀드린 책”이라고 부연했다. 추 전 장관은 “출마선언 할 때 정치인들이 책을 낼 때는 일종의 공약집으로 그 책을 보기도 하는데, 그렇게 볼 성격은 아닌가‘라는 말에 ”그것은 다음 기회에“라며 또 다른 저서 출간을 시사하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이른바 추-윤 갈등이라고 자꾸 하는데 그 이면은 무엇인가. 추-윤 갈등이라고 할수록 사실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며 ”그 이면은, 진실은 무엇인가. 그런 진실에 관한 것들이 많이 들어있다. 검찰개혁이 되지 않으면 제2의 윤석열이 또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선 출마 선언에 관해서는 ”어떤 비전을 담아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정치인으로서 절정에 있는 그런 큰 결단이다. 여러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진행자가 ’6월 안에 하는 거로 예상해도 되나‘라고 묻자 ”당 소속이기 때문에 당의 일정에 맞춰야 한다. 당도 서두르고 있지 않나 짐작된다“면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