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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호루라기상에 ‘사학비리 제보’ 안종훈 前교사 “보복성 파면당해… 복직 투쟁 중”

    올 호루라기상에 ‘사학비리 제보’ 안종훈 前교사 “보복성 파면당해… 복직 투쟁 중”

    지난 8월 서울 동구마케팅고 국어교사 안종훈(42)씨는 느닷없이 파면 통보를 받았다. 사유는 ‘학생 등교지도 불이행’, ‘불성실한 근태’ 등이었다. 안씨는 “내가 ‘사학비리 제보교사’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2년 전 그는 학교와 동구학원 재단의 내부 비리를 감독기관인 서울시교육청에 제보했던 터였다. 이사장과 학교 행정실장의 업무상 배임, 횡령 의혹에 대해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교육청은 인사·회계·시설 분야에서 17건의 비위를 찾아내 관련자 12명에게 징계를 내렸다. 안씨는 파면에 대해 소청심사를 청구해 현재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심사 중이다. 그는 “학교 측이 터무니없는 보복을 했다”며 “용기를 내서 내부고발을 한 사람들이 조직에서 쫓겨나게 되는 안 좋은 선례를 남길 순 없는 만큼 내부 고발자들을 위해 끝까지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익제보단체 호루라기재단은 ‘올해의 호루라기상’ 수상자로 안씨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지문 호루라기재단 상임이사는 “사학재단 내부 고발자들이 겪는 어려운 상황을 알리고 법적 보호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차원에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인권침해 구제와 인권의식 신장에 기여한 자에게 수여하는 ‘호루라기 인권상’은 공분을 산 ‘윤 일병 사건’에서 가해자들의 가혹행위를 증언한 김모(당시 일병)씨에게 돌아갔다. 김씨는 윤 일병이 의무대에서 폭행당하고 숨지는 전 과정을 지켜본 핵심 목격자로, 군 당국의 방해에도 진실을 알리고자 윤 일병 가족과 접촉하려 노력했다. 김씨의 용기 있는 증언으로 가해자 중 주범은 결국 징역 45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밖에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의 ‘원전묵시록’ 취재팀은 핵발전소의 안전관리 문제를 집중 보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호루라기 언론상’ 수상자가 됐다. ‘호루라기 특별상’ 수상자는 황우석 사건을 다룬 영화 ‘제보자’의 제작사 ‘수박’(대표 신범수)이 뽑혔다. 시상식은 4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북청년단 재건위 막무가내 총회

    해방 직후 반공을 명분 삼은 폭력과 테러로 악명을 떨쳤던 극우단체 ‘서북청년회’가 28일‘재건’을 선언했다. 이들은 애초 장소를 제공하기로 했던 서울시립청소년수련관 측이 전날 대관을 불허했지만 막무가내로 진입해 총회를 열었다.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원회’(재건위) 회원들은 이날 총회에서 “4·3 사태와 여수 사건 진압 등은 서북청년단의 공이며 서북청년단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없었다고 단언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현재 좌익의 발호는 해방 공간에서와 유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건위는 ‘서북청년회의 마지막 생존자’로 알려진 손진(95)씨를 총재로, 정기승 전 대법관과 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 등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행사에는 이들을 포함해 맹천수 바른사회시민연대 대표, 이창수 전 한양대 교수, 장경순 자유수호국민운동 총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수련관 측은 전날 장소 대여 불허를 통보했다. 당초 청소년 단체로 알고 대관을 허용했지만 대관 요청 단체의 성격을 알게 된 뒤 반대 측과의 충돌을 우려해 불허했다는 것. 대신 인근 웨딩홀 지하 공간을 쓸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정함철 재건위 대변인은 “한 달 전 대관한 장소를 하루 전 취소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윽박질렀다. 재건위 회원 4명은 수련관 직원을 둘러싸고 “네가 뭔데 이 XX야!”라고 욕설을 내뱉으며 멱살과 팔을 붙잡고 밀쳐 넘어뜨렸다. 곳곳에서는 “빨갱이 아니냐”, “박원순이 시켰어?” 등 고함이 터져나왔다. 재건위는 결국 소동 끝에 오후 2시 10분쯤 총회를 강행했다. 당시 수련관에서는 대안학교 ‘동그라미’ 학생 18명이 수업을 받고 있었다. 재건위는 지난 9월 서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추모 리본을 제거하려다 시민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과학, 저널리즘과 건강하게 공생해야” 과학기자협 대토론회

     ‘과학이 대중적 파급력을 가지려면 과학저널리즘과의 선린적 협력관계가 조성되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마땅히 과학기술적 정보와 지식이 사회적 판단의 중요한 근거가 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과학기사의 상업성이 전혀 없는 일은 아니어서 우려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지만, 그 심각성은 냉정한 검증을 거쳐 판단해야 한다’.  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 심재억)가 28일 협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과학언론의 현실과 미래’(좌장 김길원 연합뉴스 기자)를 주제로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 대토론회에서는 언론의 실상에 대한 비판과 가치 재정립을 주문하는 다양한 비판과 요구가 쏟아져 나왔다. 토론회에는 과학계 인사는 물론 언론인과 이석준 미래부 차관, 강대희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서울대의과대학장),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김진호 회장과 이상석 부회장, 강신구 초대 과학기자협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과학저널리즘의 존재 가치는 과학과 대중의 왜곡없는 연결, 그리고 과학의 건강한 발전에 있다”면서 “이런 본래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과학과 과학저널리즘의 건강한 공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이은정 KBS 기자의 ‘과학저널리즘의 변화와 통찰’, 김양중 한겨레신문 기자와 박건형 서울신문 기자의 ‘언론이 본 과학언론의 현실’ 주제발표에 이어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박영일 이화여대 부총장 등이 ‘현장에서 본 과학언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어 이주영 연합뉴스 기자와 임소형 SBS 기자, 임소형 한국일보 기자 등이 지정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상천 이사장은 “과학언론은 흥미 위주이거나 지나치게 계몽적이어서 정보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으며, 다루는 주제의 쏠림현상도 극복해야 할 과제”라면서 “과학 역시 소통에 무관심할 뿐 아니라 언론과의 융합에 대한 무관심에서도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철희 병원장은 “과학, 특히 의학저널리즘은 의학과 의료소비자 사이에서 ‘게이트 키퍼’로 존재한다”면서 “이런 직분에 충실하게 복무하고, 이를 통해 격조있는 사회로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의학과 의학저널리즘이 진실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박영일 이화여대 부총장은 “영화 ‘제보자’에서 보듯 과학저널리즘과 대중은 일종의 협상게임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과학이 대중적인 파급력을 얻고, 과학저널리즘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양자 간에 건강한 협력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길원(협회 부회장) 대토론회 준비위원장은 “언론의 발전과 바른 방향성을 전제로 한 비판은 과학언론이 항상 경청하고 수용해야 할 자양분”이라면서 “한국과학기자협회는 이 토론회를 정례화해 과학과 과학저널리즘의 바람직한 관계 정립과 과학언론 발전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자협회는 토론회에 이어 오후 6시부터 코리아나호텔에서 협회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겸한 ‘과학언론인의 밤’ 행사를 갖고, 과학언론의 새 출발과 함께 내년 6월 서울에서 열리는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과 서상기·민병주(이상 새누리당)·이상민(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강성모 KAIST원장, 강대희 서울대의대 학장,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이명철 국군 수도병원장 등 내외 귀빈과 과학기자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기업 가치경영 특집] 교통안전공단-일류 교통전문기관 위해 부패척결 선언

    [기업 가치경영 특집] 교통안전공단-일류 교통전문기관 위해 부패척결 선언

    교통안전공단은 세계최고의 교통안전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가치로 ‘청렴’을 내세우고 있다. 202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자는 ‘5천만 안심 프로젝트’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청렴한 내부 조직문화 형성이 최우선이라는 것이다. 우선 공단 내부 업무포털을 활용, 누구나 쉽게 비위행위 등에 대해 제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철저한 신고자의 신분보호를 위해 신고자의 기본 정보가 정보시스템에 아예 저장되지 않도록 했다. 금품 수수나 비위행위 등 조사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별도 조직인 ‘청렴감찰팀’에서 조사하고, 결과는 전 직원에게 게시판으로 공지된다. 업무개선이나 고충처리 사항은 해당 업무 담당 부서장에게 개선을 요청하거나 이사장에게 제언해 업무에 적극 반영하도록 했다. ‘부패위험 조기경고시스템’은 부패 위험에 노출된 직원에게 사전 경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다른 직원이 익명으로 해당 직원에게 문자와 메일을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경고 메시지는 공단 ‘클린 서포터즈’ 명의로 발송된다. 또 청탁등록시스템을 통해 인사나 업무처리에 대한 청탁을 받은 임직원이 청탁내용을 시스템에 자율적으로 등록하도록 했다. 임직원이 청탁내용을 시스템에 등록하면 청탁 거부로 간주된다. 청탁을 한 사람이 내부직원일 경우에는 공단 규정에 따라 징계 등의 조치를 취하고, 외부 사람인 경우 소속기관에 내용을 통지한다.
  • 류 통일 “北 비료 지원 고려”…5·24 완화 수순?

    류 통일 “北 비료 지원 고려”…5·24 완화 수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일정 기준에 부합되면’이란 전제를 달긴 했지만 북한에 대한 지원 의사가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넓은 의미에서 5·24 조치 해제 또는 완화를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어 향후 발언의 성격과 의미를 놓고 다양한 견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류 장관은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로 열린 ‘남북 공동 번영을 위한 북한 사회간접자본(SOC) 개발협력 추진 방향’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투명성만 담보된다면 북한 농업·산림 지원 사업에 소규모 비료 지원을 포함해 다양한 지원 방향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북정책을 총괄하는 정부의 고위 당국자가 처음으로 대북 지원을 언급한 것이어서 경색된 남북 관계에 해빙 무드가 조성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는 2010년 5·24 조치에 따라 대북 지원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인도적 차원으로만 한정하면서 쌀·옥수수 같은 식량과 비료 지원을 그동안 사실상 금지해 왔다. 민화협이 지난 3월 초 대북 비료 지원을 추진했을 때도 류 장관이 직접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하는 등 정부의 금지 방침은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3월 말 드레스덴 선언에 농축산 협력이 주요 제안으로 포함되면서부터 이 같은 방침은 조금씩 바뀌어 가는 분위기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통일준비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서 ‘마을 단위의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한 비료 지원’을 언급했고, 류 장관도 지난달 21일 민화협 강연에서 “(드레스덴 선언을) 하게 되면 비료 지원도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류 장관의 진전된 발언은 정부가 실행 중인 대북 제재 조치인 5·24 조치 해제 등 그동안 남북 관계의 걸림돌로 여겨진 장애물들을 넘어설 것으로 풀이된다. 또 드레스덴 구상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차원과 함께 북한 인권 및 핵 문제와 인도적 사안은 분리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 6월 우리 측이 제안한 의약품 지원을 드레스덴 사업이라고 거부한 바 있어 대북 지원이 실제 이행될지는 미지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새정치연, 全大 룰 전쟁 ‘빅3 대리전’

    내년 2월 전당대회의 권리당원 자격 요건을 의결한 새정치민주연합이 선거인단 구성 비율을 놓고 계파 간 이견을 표출하고 있다. 25일 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전준위 회의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일반당원·국민의 투표 반영 비율을 놓고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친노무현(친노)계는 일반당원·국민에게 높은 비중을 두는 안을 선호한 반면 정세균계는 대의원, 비노는 권리당원의 표심을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주장하는 등 이른바 당권 도전의 ‘빅3’로 불리는 문재인·정세균·박지원 비상대책위원을 대신한 대리전을 펼치는 모습이었다. 정세균계는 지난해 5·4전당대회와 같이 대의원의 비율을 50%로 정하고 권리당원은 30%, 일반당원·국민은 20%로 정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5·4룰’을 적용한 이 비율은 당심(黨心)의 영향이 가장 클 수밖에 없다. 반면 친노계는 일반당원·국민의 여론조사 비율을 30%로,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각각 30%와 40%로 배분해야 한다는 안을 제시해 문 비대위원에 유리한 주장을 펼쳤다. 비노계는 ‘대의원 30%+권리당원 50%+일반당원·국민 20%’ 안을 제시해 정세균계와 마찬가지로 일반당원·국민의 비중을 낮췄다. 당 일각에서는 친노계를 대표하는 문 비대위원이 각 계파를 아우르는 선거 캠프를 구성하거나 후보 간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와 전대를 앞둔 눈치전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준위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그동안 논란이 됐던 전당대회 권리당원 자격을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3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자’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선출직 대의원의 규모도 9931명으로 의결했다. 선출직 대의원에 당연직 대의원 등을 합하면 전체 대의원 숫자는 1만 5000여명 규모가 될 것이라고 새정치연합 측은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불안한 김치’… 불량 양념 제조·유통업체 8곳 적발

    김장철을 앞두고 심하게 부패한 절임 식품과 비위생적으로 생산된 젓갈, 중국산 고추씨를 첨가한 불량 고춧가루 등이 대량으로 시중에 유통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김장용 양념재료인 고춧가루와 젓갈류, 절임 식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업체 41곳을 대상으로 특별단속을 벌여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8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사하구의 A업체는 유통기한이 지나 부패한 중국산 절임 식품을 대량 수입해 빙초산과 소르비톨 등을 넣고 재가공하는 수법으로 시중에 유통하다 적발됐다. 이 업체는 또 김장용 젓갈류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냉동 새우와 갈치 등의 생선을 핏물이 고인 작업장 바닥에서 해동시키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든 젓갈 2t을 재래시장을 통해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이 업체는 녹이 슨 기구와 용기로 젓갈을 제조했다. 금정구의 B업체는 김장용 고춧가루를 생산하면서 고추 자체에 포함된 고추씨 외에 첨가물을 사용할 수 없는데도 중국산 고추씨 70㎏을 넣은 불량 고춧가루 600㎏을 생산해 재래시장을 통해 유통하다 적발됐다. 기장군의 C업체는 일명 ‘다대기’로 불리는 김장용 다진 양념을 생산하면서 중량을 늘리거나 고운 때깔을 내기 위해 밀가루를 첨가하고 이를 표시하지 않은 제품 80t을 시중에 유통하다 적발됐다. 사상구의 D업체와 부산진구의 E업체는 젓갈 등 양념류를 생산해 표시사항을 부착하지 않고 판매·보관하다 적발됐으며, 또 다른 사상구의 F업체는 유통기한이 표시되지 않은 젓갈을 사용해 김치를 생산·판매하다 적발됐다. 특사경은 이들 업체로부터 유통기한이 지난 불량 젓갈 1.6t과 밀가루가 첨가된 고춧가루 1.5t 등을 압수해 폐기처분하고 업체대표를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특사경 관계자는 “시민들의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을 위해 김장재료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여중생 40대 무죄, 여중생과 40대 사랑하는 사이? ‘아들 입원한 병원에 갔다가..’

    여중생 40대 무죄, 여중생과 40대 사랑하는 사이? ‘아들 입원한 병원에 갔다가..’

    ‘여중생 40대 무죄’ 대법원이 자신보다 27살 어린 여성을 여중생 시절부터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의 사건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판결했다. 소녀는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대법원은 문자메시지 등을 근거로 “사랑한 사이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13세 이상 미성년자는 성매매가 아닌 경우 ‘합의’에 의한 성관계가 인정되면 처벌할 수 없다. 24일 대법원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A양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조모(45)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연예기획사를 운영한 조씨는 2011년 아들이 입원한 병원에 갔다가 당시 15세던 A양을 만났다. 조씨는 연예인 이야기로 환심을 산 뒤 A양을 불러내 승용차 안에서 키스하려다 A양의 거부로 실패했고, 며칠 뒤 다시 불러내 차 안에서 성관계를 한 것을 시작으로 관계를 계속했다. 이후 A양은 임신 사실을 알고 가출해 조씨의 집에 머물렀고 아이를 낳은 직후 조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조씨는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조씨의 혐의에 대해 1심은 징역 12년, 2심은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원심 재판부는 “A양의 진술이 비교적 일관되고 구체적이어서 신빙성이 높다”며 “15세의 중학생인 A양이 자신의 부모 또래이자 병원에서 우연히 알게 된 조씨를 며칠 만에 이성으로 좋아하여 성관계를 했다는 것은 도저히 믿을 수 없고, A양은 조씨의 갑작스러운 강간 시도에 제대로 저항을 하지도 못한 채 강간당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 후에도 A양은 강간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수치스러울 뿐 아니라 난폭한 성격의 조씨로부터 가족들이 해를 당할 것을 염려하여 가족들에게 알리지 못한 채 계속 강간 피해를 당했다”며 “조씨는 임신으로 정상적인 상황판단이 어려웠던 미성년자인 A양을 기망 또는 유혹하여 부모의 보호관계로부터 이탈시킨 후 피고인의 지배하에 옮긴 사실도 인정된다”며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직접증거로는 사실상 피해자의 진술이 유일하며 나머지 증거는 모두 피해자의 진술에 기초한 전문증거 등에 불과하다”며 “A양의 진술은 선뜻 믿기 어렵고, 검사가 제출한 모든 증거에 의하더라도 이 사건 각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조씨가 다른 사건으로 구속된 동안 B양이 매일 면회하며 ‘사랑한다,.많이 보고 싶다. 함께 자고 싶다. 함께 살고 싶다. 고맙다. 힘내라’는 내용 등의 접견민원서신ㆍ인터넷서신을 보낸 점, A양이 수백 건의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를 통해 조씨를 ‘오빠, 자기, 남편’으로 호칭하며 연인 사이에나 주고받을 법한 일상생활 이야기와 함께 ‘사랑한다. 보고싶다. 절대 헤어지지 말자’는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점, A양이 성관계를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조씨를 계속 만난 점 등을 고려했다. 구체적으로 원심은 두 사람이 주고받은 서신 및 문자메시지와 관련해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내용으로 작성하지 않으면 조씨가 화를 낼 것으로 짐작하고 조씨의 비위에 맞춰 허위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고 진술한 A양의 진술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대법원은 “A양이 조씨를 접견한 횟수나 접견 시의 대화 내용, 서신을 보낸 횟수, 서신의 내용, 색색의 펜을 사용한 것은 물론 하트 표시 등 각종 기호, 스티커를 사용하여 꾸민 형식 등에 비춰 보면, 그 내용은 A양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이고, 이와 달리 ‘마음에 없는 허위의 감정표현을 했다’는 A양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원심은 또 “조씨가 자신의 집, 가족관계, 다니는 학교, 학원 등의 정보를 알고 있었으므로, 추행사실이나 강간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거나 고소를 했다가는 조씨가 보복할까 두려웠고,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엄마가 충격을 받아 쓰러지실까 봐 걱정되기도 해 그렇게 하지 못했고, 이런 것들이 무서워서 조씨를 계속 만났다”며 “키스만 해도 임신이 되는 줄 알았기 때문에 임신중절 비용 등이 걱정되어 어쩔 수 없이 조씨를 따라다녔다”는 A양의 진술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대법원은 “A양의 진술에 의하더라도 조씨가 A양에게 직접적으로 추행사실이나 강간사실을 알리면 보복하겠다는 내용의 협박을 하거나, 폭행하지는 않았다는 것이고, 조씨가 만남을 강요하였다는 점을 인정할 다른 증거도 전혀 없다”며 “A양 스스로 겁을 먹었다는 이유만으로는 A양이 추행이나 강간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조씨와 계속 만난 사실을 쉽게 설명할 수 없고, 상위권의 학업 성적에다가 성교육을 여러 번 받은 중학교 3학년생이던 A양이 키스만으로 임신이 된다고 믿었다거나 그에 따른 임신중절 비용이 걱정되어 피고인을 계속 만날 수밖에 없었다는 진술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미성년자와 진정한 합의하에 성관계한 경우에 13세 미만에서는 의제강간으로 규정해서 처벌하지만, 13~19세는 위계위력이 있거나, 성관계로 대가가 있어 성매매로 인정되는 경우에만 처벌을 하게 돼 있다”며 “진정한 합의 하에 대가 없는 성관계시 처벌규정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파기환송심에서 동일 범죄로 위계에 의한 성관계나 대가성 성매매 등 다른 법률을 적용(공소장 변경)을 해서 다시 심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여중생 40대 무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여중생 40대 무죄..정말 말도 안되는 판결”, “여중생 40대 무죄..무섭다”, “여중생 40대 무죄..법은 왜 있나”, “여중생 40대 무죄..정말 사랑했다고 생각하나?”, “여중생 40대 무죄..가족이 당했어도 이런 판결이 나올까?”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여중생 40대 무죄) 뉴스팀 chkim@seoul.co.kr
  • 공금 유용·횡령해도 경징계…전북, 도넘은 제 식구 감싸기

    전북지역 자치단체들이 공무원들의 각종 범죄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내려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도내에서 각종 비위 사건으로 적발된 도내 지자체 공무원은 1019명에 이른다. 그러나 이 가운데 중징계를 받은 사례는 15%인 155명에 그쳤다. 나머지 85%(864명)는 경징계를 받았다. 비리 유형별로는 음주운전, 성범죄 등으로 적발된 품위손상의 경우 489명 가운데 82%(402명)가 경징계를 받았다. 특히 직무유기와 태만 등으로 적발된 공무원은 188명 가운데 95%인 178명이 경징계를 받아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더구나 공금유용이나 횡령 등 중범죄도 50명 가운데 74%인 37명이 경징계를 받고 공직생활을 계속하고 있어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수뢰 등 형법으로 무겁게 처벌하는 비위도 41명 중 63%인 26명이 경징계를 받았다. 이에 대해 전북도의회는 비위로 적발된 공무원들에게 감봉, 견책 등 경징계를 내리는 사례가 많아 공직비리 공화국이란 오명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며 고강도 감사와 무거운 처벌을 주문했다. 한편 전북도와 도내 14개 시·군에서 적발된 공무원 비위행위는 한 해 평균 203.8명으로 경기 597명, 경북 256명 등에 이어 전국에서 6번째로 많고 공무원 1000명당 징계율은 12.7명으로 경기 13.4명 다음으로 2번째로 높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금품수수 비리 직원 최대 5배 환수한다

    금품수수 비리 직원 최대 5배 환수한다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직원도 입찰 과정에서 금품 수수 등의 비리를 저지를 경우 최대 5배를 배상해야 한다. 또 노동이사제도를 도입해 근로자가 경영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지난 8월 발표한 일명 ‘박원순법’으로 불리는 공직사회 혁신 대책을 시 산하 18개 투자·출연기관에 확대 적용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청렴, 재정 등 6대 분야 22개 과제를 선정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참여형 노사 관계 모델 도입이다. 시는 노동이사제를 새로 도입해 기관별 노동이사의 이사회 참여를 보장하고 노사경영협의회도 설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노동이사의 역할이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면서 “산하기관 직원들이 혁신의 대상이 아닌 주체가 되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청렴 분야에선 입찰자격기준심의제를 도입해 입찰 심의에 외부 전문가가 과반 참여하게 했다. 또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통해 입찰 비리에 연루된 직원은 파면 등의 중징계를 한다. 시 관계자는 “1000원이라도 금품을 받으면 직무 연관성을 따지지 않고 처벌할 것”이라면서 “징계부과금제를 통해 받은 금액의 최대 5배를 환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정 분야에선 통합재정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대규모 사업을 하거나 구조적 적자에 시달리는 기관을 집중 관리한다. 이는 18개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또 전국 최초로 산하기관에 시민참여예산제와 예산낭비신고센터가 도입된다. 기관별 안전목표제도 도입된다. 시는 화재, 지진, 폭발, 침수 등의 안전사고 유형을 최대한 다양화해 대응 매뉴얼 정비에 나선다. 현재 1%인 전문 개방직 비율을 1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가 절반 이상 참여하는 채용자격기준심의제도를 통해 검증을 진행하고, 검증 과정에서 비위 채용자로 밝혀지면 파면하고 재응시 자격을 영구 박탈한다. 시 관계자는 “채용 혁신 과정에서 장애인 고용을 5%까지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서울시 혁신 대책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노동이사제의 경우 아직 시도 명확한 역할 모델을 잡지 못하고 있고, 청렴 분야는 공무원 복무규정보다 지나치게 강화돼 실제로 적용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이 혁신 대책을 가이드라인으로 삼아 기관별로 혁신 방안을 내년 2월까지 마련하고 시민과 시장, 기관장 등 3자가 참여하는 혁신약정을 체결해 인사·회계규정 등에 명문화하고 실천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도심 어디나 전시장

    가을의 막바지에 접어든 11월 마지막주 서울에서 미술과 디자인 관련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의 디자인 축제 ‘서울디자인위크2014’가 26일부터 닷새 동안 열린다. 올해로 13번째인 행사는 그동안 10월과 12월 사이 개별적으로 진행된 디자인 관련 행사들을 디자인 위크로 연계한 것이 두드러진다. 민간 디자인 자원을 연계해 서울의 디자인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디자인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을 닦는다는 의미를 갖는다. 행사는 ‘균형 잡힌 삶을 위한 건강한 디자인’을 주제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코엑스를 중심으로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은 ▲서울의 다양한 디자인 명소를 길 따라 여행하는 ‘서울디자인스팟 투어’ ▲디자인 전문 전시회 ‘2014 서울디자인 페어’ ▲세계적 디자인 명사들의 철학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헤럴드디자인포럼2014’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디자인하는 ‘디자인마켓’ ▲디자인계 명사들과 함께하는 오픈 토크 프로그램 ‘디자인 토크’ 등으로 다채롭다. 개막일인 26일 열리는 디자인세미나에서는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 폴 콕세지의 ‘보편성을 거부한 디자인’ 세션이 준비돼 그동안 선보였던 창의적인 작업들의 과정과 디자인 철학을 소개한다. 헤럴드디자인포럼에는 건축 거장 렘 콜하스와 제프 반더버그, 패션 디자이너 올리비에 데스켄스 등이 참가해 디자인 철학과 아이디어를 나눈다.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는 강남 최대의 지역미술축제 ‘청담미술제’가 열린다.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미술제에는 갤러리 두, 갤러리 순수, 박여숙 화랑, 박영덕 화랑, 쥴리아나 갤러리, 본태박물관 서울분관 등 청담 지역 화랑 16곳이 참가해 대표작들을 선보인다. 운영위원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박미현 쥴리아나갤러리 대표는 “청담미술제 기간 중 갤러리들을 아트페어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시켜 현대 미술의 새로운 트렌드와 대중의 만남의 장(場)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단독] 금융당국 “KB금융 특별검사”…이사회 책임 끝까지 파헤친다

    금융 당국이 ‘KB 사태’와 관련해 다음달 말이나 1월 초쯤 KB금융을 또다시 특별 검사한다. 지난 5월에 이어 8개월 만의 재조사다. 특히 이번 특검은 이사회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당국이 금융사 이사회를 직접 겨냥해 검사를 벌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경재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등 일부 사외이사들이 자진 사퇴하고 있지만 이와 관계없이 이사회의 ‘과실’ 여부를 끝까지 파헤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21일 “이 의장의 사임이나 다른 이사들 거취와는 별도로 KB사태 때 사외이사를 비롯해 이사회가 제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했는지 검사를 통해 면밀히 확인할 것”이고 밝혔다. 이어 “공정성 차원에서 자리를 떠났다 하더라도 잘못이 있다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금융 당국은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국민은행 주 전산기 교체를 둘러싸고 극심한 내분을 일으키는 동안 사외이사들이 자신을 뽑아 준 임 전 회장에 대한 ‘의리’ 탓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태도를 보여 왔다. 지난 20일 이 의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김중웅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도 이날 조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내년 4월이 임기인 김 의장은 그동안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시기를 못 박지 않았다. 박재환 국민은행 사외이사는 오는 25일 임기 만료에 맞춰 물러난다.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 보류 등 금융 당국의 전방위 압박에도 다른 사외이사들은 사실상 조기 사퇴를 거부하고 있어 금융 당국이 ‘검사’ 카드를 다시 한번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분석도 나온다. 금융 당국이 민 특정 후보가 KB 회장직에서 낙마하면서 사외이사 ‘괘씸죄 손보기’에 나섰다는 시각이다. 물론 금융 당국은 펄쩍 뛴다. 검사를 하더라도 이사회의 책임을 가려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내분 사태에 직접 개입했다는 정황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KB 사태는 임 전 회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국민은행 사외이사들과 이 전 행장의 대리전으로 읽힌다. 임 전 회장은 금융 당국의 제재 과정에서 “은행 경영권에 부당하게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외이사들 역시 ‘주 전산기 교체 갈등이 국민은행 내부 문제였다’고 반박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사태 파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은 사외이사들의 상법상 선관주의 의무(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 위반”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이사회 책임을 추궁하는 것은 주주들의 몫이라는 점에서 금융 당국의 ‘월권’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금융 당국은 사외이사 내부 비위 여부도 들여다볼 작정이기 때문에 당국이 충분히 관여할 사안이라고 반박한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KB사태 책임소재 규명과 별개로 사외이사들의 배임이나 특혜 여부도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에도 당국은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의 은행 계좌 등을 추적했지만 이렇다 할 비위 혐의를 찾아내지 못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도 넘은 공공기관 직원 일탈] 일탈, 원천봉쇄하는 사기업

    A대기업에 재직 중인 김모(38) 과장은 지난해 갑자기 그룹 감사실의 호출을 받았다. 감사실 관계자는 옆자리의 직원이 해외 출장 중에 법인카드로 개인적인 쇼핑을 하고 선물비용으로 처리했는데 김 과장이 이를 알고 있었는지 캐물었다. 김 과장은 “혹시나 알고도 보고하지 않았다는 오해를 받을까 봐 며칠을 끙끙 앓았다”면서 “직원은 그 돈을 다 물어내고 지방 지사로 발령이 났고, 곧바로 회사를 관뒀다”고 말했다. 민간기업 관계자들은 공기업 직원들의 일탈 행위에 대해 “정상적인 사기업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부분의 대기업이 재무, 구매, 영업 마케팅 등 이권이나 금전이 오가는 분야에 대해 상시감시 체계를 갖추고 있고 모든 시스템이 전산화돼 개개인의 활동이 투명하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비정상적인 카드 사용이나 직원 외근 패턴을 전문적으로 밝혀내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직원이 따로 있을 정도다. 인맥, 학맥 등을 감안해 거래처와의 사적인 관계가 있으면 업무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원칙을 세워 놓는 기업도 많다. 인맥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오해를 받을 가능성 자체를 없애는 게 최근의 추세다. 회사 돈으로 유흥업소를 출입하는 등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유용하는 일도 거의 없어졌다. 삼성 계열사 재무부서의 한 관계자는 “비정상적인 업소나 거래처 등은 영수증만 조회해도 곧바로 적발된다”며 “일부 직원끼리 공유하는 새로운 편법이 감사실이나 총무부서에 알려지는 데 1주일도 채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직원의 비리나 유용, 편법 사건이 발생하면 이름만 거론돼도 조직 내 출세는 힘들어진다는 게 요즘의 인식”이라면서 “남의 일이라고 알고도 모른 척했다가는 나중에 책임을 묻게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발달로 사생활 관리도 직장 생활의 중요한 덕목으로 인식된다. 불륜이나 금전 관계 등이 회사 전체에 소문나 주변의 따가운 눈총과 의심을 받게 되는 데는 불과 몇 시간이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소문을 낸 사람에 대해서도 철저히 추적해 처벌하는 추세다. 얼마 전 현대차그룹에서는 특정 여직원과 관련된 소문을 카카오톡 등으로 사내에 퍼트린 직원들이 공개적으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KDI “새 도서정가제 소비위축 불러 출판업계 치명타”

    문화체육관광부의 새 도서정가제가 출판업계와 소비자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비판이 나왔다. 조성익 한국개발원(KDI) 연구위원은 16일 ‘도서정가제와 소비자의 편익’ 보고서에서 “신도서정가제로 책값이 오르면 수요량이 줄어드는 게 당연하다”면서 “소비 위축은 출판업계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21일 시행되는 새 도서정가제는 전과 달리 적용 대상을 ‘모든 도서’로 확대하고 책의 판매가격 할인 폭을 15%로 줄였다. 조 연구위원은 “신도서정가제는 책값 상승을 불러와 소비자의 경제적 손실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도서정가제의 목적이 경제적 효율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고 해도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 제도가 3년마다 내용을 검토한다고 돼 있지만 필요하다면 당장이라도 고쳐야 한다”면서 “업계와 소비자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협의회 구성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희호 여사 방북길 동행할 인사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이 예정된 가운데 방북 길에 동행할 인물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여사 측은 일단 인도적 지원사업을 위한 것이라며 방북 목적을 한정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이 여사의 역할론과 동행 인물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이 여사의 방북에는 전 문화관광부 장관인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 원장이 동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김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이 여사의 청와대 접견 자리에 함께 배석해 당시 대화 내용과 분위기를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김 원장은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사회문화분과위원장이기도 하다. 그가 방북 길에 동행하면 7월 출범 이후 통준위 관계자가 처음으로 북한에 가는 셈이 되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번 방북 추진에 박 대통령이 역할을 한 만큼 ‘대통령 친서’가 이 여사를 통해 김정은 측에 전달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방북 길에는 중량감 있는 인물이 몇몇 더 동행할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온다. 김 전 대통령 재임 때 남북관계의 주요 역할을 담당했던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이 여사와 함께 방북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정치권에서는 이미 흘러나오고 있다. 남북관계의 상징적 인물인 임 전 장관이 동행하면 이번 방북은 단순한 인도 지원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다. 반면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은 논란을 의식해 이번 방북에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여사 측도 정치인은 이번 방북에서 배제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여사의 청와대 방문과 방북 요청 등이 박 의원 작품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박 의원은 이 같은 ‘배후설’을 부인하고 있다. 현재 방북 관련 남북 간 협의는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우리 측이 북측에 모종의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기 때문에 협의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더불어 미국인 억류자의 석방으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우리 국민 김정욱 선교사의 석방이 전격적으로 이번 방북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대장균 덩어리’ 족발·곱창 취급업소 40곳 적발

    경기지역에서 유통되는 족발, 머리 고기, 선지, 곱창 등 식육부산물의 위생 상태가 심각하게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20∼24일 도내 식육부산물 취급업소 225곳을 점검, 불법으로 가공해 판매하거나 비위생적으로 관리한 40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무허가·미신고, 표시기준 위반 등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이 37곳, 식품위생법 위반 2곳,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1곳이다. 광주시의 A업소는 지난해부터 1년여간 식육가공업 허가 없이 돼지곱창 120t을 만들어 음식점에 판매했다. 허가를 받지 않으면 대장균 검사와 위생 점검 등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식품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 또 오산의 B업소에서 파는 족발에서는 허용기준치의 360배가 넘는 대장균이 검출됐다. 식육포장업 허가를 받은 안산의 C업소는 전라도의 한 업체로부터 출처가 표시되지 않은 오리 591㎏을 구입해 포장처리한 뒤 냉동고에 보관해 오다 적발됐다. 무표시 제품에는 제품명, 축산물의 유형, 영업장의 명칭(상호)과 소재지, 유통기한 등이 표기되지 않아 안전성을 확인할 길이 없었다. 한양희 도 특사경 단장은 “이번에 적발된 40곳 중 26곳을 추가 수사해 검찰에 송치하고 나머지 14곳은 과태료 처분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축산물의 가공·유통·판매 단계에서 발생될 수 있는 불법 행위를 사전에 차단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새정치연 전대준비위 구성… 위원장에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이 10일 ‘게임의 규칙’을 다루는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이하 전대준비위) 구성을 마친 가운데 예비 당권 주자들의 경쟁에 시동이 걸렸다. ‘대권 주자의 전당대회 출마’를 놓고 예비 주자들이 ‘불출마 대 출마’ 양쪽으로 이견을 드러낸 것이다. 여기에 1차 발표를 마친 지역위원장 선정까지 끝마치면 예비 주자들의 경쟁 구도가 보다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향후 지역위원장이 당 대표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선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다 보니 주자들로서는 예민할 수밖에 없다. 잠재적 당권 주자 및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정세균 비대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대권 후보 전대 불출마론을 놓고 “그럼 소는 누가 키우느냐”며 “누구는 이래서 안 되고 누구는 저래서 안 된다는 식의 뺄셈정치를 해선 위기 극복이 어렵다. 덧셈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또 다른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박지원 비대위원은 “다음에는 반드시 집권을 해야 된다는 의미에서 대권 후보는 일반적인 당무보다는 대권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대권-당권 분리론이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저도 그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분리론’을 꺼내 들었다.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문재인 비대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한 채 당권 도전 결단 시점에 대해서만 “연말까지는 시간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전대준비위는 4선의 김성곤 의원이 위원장으로 선임된 가운데 3선의 이상민, 최규성 의원이 부위원장을, 조정식 사무총장이 총괄본부장을 각각 맡는 등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 범주류 의원들이 적절히 안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특정 계파에 소속돼 있지 않고 이 의원과 최 의원은 각각 비노·중도 성향,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로 분류된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전국 246개 지역위원장 중 213명을 확정, 발표하고 현역 비례대표 의원인 진성준, 한정애 의원이 맞붙은 서울 강서을 등 나머지 지역은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키로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로보카폴리 열냉각시트 곰팡이 발생… 회수·폐기

    로보카폴리 열냉각시트 곰팡이 발생… 회수·폐기

    어린이들이 갑자기 열이 날 때 많이 사용하는 ‘로보카폴리 열냉각시트’의 일부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이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한 결과 비위생적인 품질 관리로 일부 제품에 곰팡이 포자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제품을 중국 공장으로부터 수입, 판매하는 현대프라임에 시정 조치를 권고했다. 열냉각시트는 감기, 운동, 더운 날씨 등으로 갑자기 열이 날 때 신체 부위에 붙이면 젤리에 포함된 수분이 열을 흡수해 체온을 낮춰 주는 제품이다. 현대프라임은 열냉각시트 수입을 즉시 중단했다. 이미 시중에 나갔거나 보관 중인 제품은 모두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다. 환불 및 교환 대상은 2012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생산된 7만 7000개 제품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수색변전소 부지 계획 변경안 통과… 수색·증산지역 재개발 사업 힘받아

    서울 은평구가 수색변전소 부지 개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2011년 8월 한국전력과 변전소 지중화에 합의한 지 3년 3개월 만이다. 10일 은평구에 따르면 수색·증산 뉴타운지구 내 수색변전소 재정비촉진계획변경(안)이 최근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자문을 통과함에 따라 주변 수색·증산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 등도 함께 탄력을 받게 됐다. 부지 5만 2212㎡에 이르는 수색변전소는 1937년 건립돼 서울 서북권과 경기 북부권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개발 예정인 수색·증산 뉴타운의 중심에 위치했기 때문에 뉴타운 안에 웬 변전소냐는 비난을 샀다. 앞으로 변전소 부지 앞쪽인 수색로변에는 호텔과 업무시설 등이, 뒤쪽에는 공동주택과 업무시설과 주민 편의시설인 복합문화체육센터 및 공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구는 이달 시 재정비위원회자문(안)에 대해 사업구역 토지 소유자 공람을 시행한다. 이후 구의회 의견 청취와 주민설명회, 시 도시재정비위원회심의를 거쳐 변전소 재정비촉진(변경)계획이 확정된다. 김우영 구청장은 “일단 큰 골칫덩어리를 없앤 만큼 지역의 낙후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고양터미널 화재 참사 2년 전부터… 檢 “고양시, 안전점검 한 번도 안 해”

    경기 고양시가 2012년부터 지난 5월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참사 때까지 대형건물에 대한 건축·소방 합동점검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2부(부장 심재천)는 6일 직무유기 혐의로 고양시 공무원 A(50·7급)씨를 불구속으로 정식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또 건축·소방 합동점검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B 과장 등 고양시 공무원 5명에 대해 재발 방지 차원에서 해당 기관에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소방방재청은 2010년 10월 발생한 부산 우신골드스위트 화재 사건을 계기로 2011년 9월 소방·건축분야 공무원이 합동점검반을 정례 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의 ‘고층건축물 등 합동점검 정례화 지침’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일산소방서와 고양시 담당 부서에서는 매년 2월 합동점검 대상 및 일정을 협의한 뒤 관할 소방서와 화재 등에 대한 안전검검 단속에 나서야 했다. 그러나 A씨는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4차례에 걸쳐 일산소방서와의 건축·소방 합동점검을 고의적으로 하지 않는 등 직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일산소방서로부터 합동점검 관련 공문을 모두 받고도 소방서가 시청과 먼 거리에 있다는 이유로 합동점검에 단 한 차례도 임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B씨 등 5명은 같은 부서에서 전·현직 과장과 팀장으로 있으면서 합동점검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5월 26일 오전 9시쯤 고양종합터미널 지하 1층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용접 작업 중 불이 나 12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검찰은 지난 9월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설비공사 현장소장 등 공사 관계자 7명을 구속 기소하고 발주업체 담당자 등 1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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