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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전효관·김우남 즉시 감찰”… 공직자 ‘내로남불’ 확산 차단

    文 “전효관·김우남 즉시 감찰”… 공직자 ‘내로남불’ 확산 차단

    文대통령 “사실 확인하고 단호한 조치”민심 악화·국정동력 상실 우려 고려한 듯전효관, 이전 본인 회사에 51억 몰아주기김우남 마사회장 측근 뽑으려 폭언 논란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전효관 청와대 문화비서관의 서울시 재직 당시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의 폭언에 대한 즉시 감찰을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고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김진국) 민정수석에게 지시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도 채 안 돼 신속하게 감찰을 지시한 배경에는 ‘4·7 재보선 참패’의 주요 원인으로 제기된 여권 인사의 비위 관련 ‘내로남불’ 프레임이 거듭 불거진다면 민심이 악화하는 것은 물론 국정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자리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 비서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파문의 해법으로 당정청이 이해충돌방지법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과 맞물려 있으며, 김 회장에 대해서는 ‘막말’, ‘갑질’이란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단호한 대처를 통해 임기 말 느슨해질 수 있는 공직기강을 다잡고 권력 누수를 막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감찰 지시가 이례적으로 신속한 것 아닌가’란 질문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례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의혹이 제기됐으니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마땅하고, 대통령은 공직자들의 도덕성과 관련한 문제는 더 엄정하게 다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 비서관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과거 자신이 창업한 문화 관련 기획회사에 용역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전 비서관이 2004년 설립한 티팟 주식회사는 2014∼2018년 그가 서울시 혁신비서관을 지내는 동안 모두 51억원 규모의 서울시 사업 12건을 수주했다. 전 비서관은 2006년 티팟 대표를 사임했으나 친분 있는 조모씨가 대표직을 수행했고 현재 조씨의 부인이 대표로 있다. 조씨는 서울시 사회경제지원센터 센터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의원은 서울시의 용역업체 선정 당시 평가위원회 소속 위원들 중에 전 비서관과 친분 있는 인사들이 속해 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일감 몰아주기와 이해충돌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관련 의혹은 3년 전 서울시의회 속기록에도 남아 있다. 2019년 11월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춘례 시의원은 “티팟 창립 당시 대표이사가 전 서울혁신기획관”이라며 “2011년부터 현재까지 티팟이 서울시와 맺은 계약 건수는 16건이나 된다. 이런 오해의 소지가 있는 업체들한테는 조심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마사회 노동조합은 전날 민주당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 회장이 지난 2월 취임 이후 의원 시절 보좌관을 비서실장으로 뽑으려다 규정을 이유로 어렵다고 밝힌 인사 담당자에게 막말을 퍼부은 사실을 폭로했다. 녹취록을 보면 김 회장은 “정부 지침이든 나발이든 이 ××야 법적 근거는 이 자식아 마사회법이 우선이지” 등 폭언을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왕성옥 경기도의원 “도민 복지향상 더 노력해야”

    왕성옥 경기도의원 “도민 복지향상 더 노력해야”

    “정책의 효과성을 확장시키는 것은 진행 과정에서 현장과 소통하려는 노력과 디테일에 달려 있습니다” 왕성옥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14일 제351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 경기도의료원, 고속도로 안성휴게소(안성병원) 진료소, 지역아동센터, 자활사업, 특별사법경찰단, 경기도 청년노동자 지원사업,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등 도정 현안에 관한 질문을 가졌다. 왕성옥 의원은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을 현 위치에서 운영하는 것은 건물 수리비와 관리비 등에 예산낭비가 크므로 근본적 대안의 하나로 병원을 현재 의회 위치로 이전 시키는 방안을 주장했다. 또 다른 대안으로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의 현안인 재건축과 관련해 의정부병원 신경정신과에 베드를 늘리고 전문 정신병원으로 재개원하는 것과 보건복지부에서 준비 중인 급성기 치매환자 치료 전문병원으로의 특성화도 고려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용인병원유지재단이 약속한 경기도립정신병원 부지 기부채납이 이행되지 않는 부분에 대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역할도 주문했다. 왕성옥 의원은 경기도의료원의 감사기능의 독립성 확보와 조직 확대 필요성, 2020년 행정사무감사 결과 행정공백의 대안과 부원장(행정)제도 신설, 6개 병원의 특성화 전략과 노후화된 병원의 재건축 필요성, 고속도로 안성휴게소(안성병원) 진료소와 관련해 건물 뒤편 오수처리장 및 창고에서 나는 악취와 비위생적 관리에 대한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왕성옥 의원은 지역아동센터의 어려움과 열악한 환경에 처한 종사자들을 위한 대책과 자활사업의 한계를 극복할 경기도의 대안 마련, 청소년보호를 위한 술·담배 대리구매 행위 단속 사례 등과 같이 디지털 성범죄 및 도박범죄와 관련한 특별사법경찰단의 역할 확대를 요청했다. 이어 현재 유료로 매입해 사용 중인 경기도 청년노동자 지원사업 선정기준 관련 DB의 경기도 자체 구축 사용여부와 대안, 전국 최초로 경기도가 숙의 과정을 통해 청년을 주체로 세우고 그들이 직접 의견을 낸 정책의 우선 순위에 대한 경기도의 대응 등에 대해 질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합 논의 공회전에…국민의힘 ‘자체 전대’에 무게

    통합 논의 공회전에…국민의힘 ‘자체 전대’에 무게

    4·7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통합 논의가 공회전하며 국민의힘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통합 전대’가 아닌 ‘자체 전대’로 치르자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통합 동력이 떨어진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독자 행보에 나서면서 야권재편은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양당 통합은 다음주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13일 “금요일(16일) 의원총회에서 합당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이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당도 시·도당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고 다음주 중 결론을 낼 수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당초 15일로 예정됐던 전대준비위원회 발족도 미뤄질 전망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시기와 방법의 문제가 남아있지만 정권교체라는 큰 목적에 동의한다면 (합당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그간 자체 전대를 주장하는 ‘자강론’과 통합 전대를 내세우는 ‘통합론’이 대치했지만, 국민의당이 지분 요구에 나서자 무게추가 자체 전대로 쏠리는 모습이다. 국민의당이 다음주까지도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더 이상 전대 일정을 미룰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통합은 안 대표가 단일화 경선 과정에 먼저 꺼낸 얘긴데 이제와 당원들의 뜻을 묻겠다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3석 정당에 끌려다닐 것 없이 자체 전대를 흥행시키면 된다. 그러면 알아서 들어오려 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안 대표가 국민의당 전력의 99%다. 오늘 합당하겠다고 하면 내일 할 수 있다”며 안 대표의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국민의당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의석수 절대 열세에 단일화 패배 여파까지 더해 자칫 합당이 ‘흡수 통합’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한 관계자는 “사실상 입당 형태는 안 된다”며 “새로운 당을 만들어 새 비전과 가치를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 대통합이 탄력을 받지 못하는 사이 윤 전 총장이 기지개를 펴며 잠잠하던 제3지대론도 재점화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정승국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만나 4시간 동안 국내 노동시장 현안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지난달에는 ‘101세 철학자’로 유명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와도 국내 정치에 대한 담론을 주고받았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국민의힘이 또 다시 통합론에 발목이 잡힌다면 민심은 제3지대에 쏠릴 것”이라며 “‘선전대 후통합’ 기조로 가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물론 윤 전 총장까지 품을 수 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공천·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 소재 못 가리고… 쇄신한다는 민주당

    공천·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 소재 못 가리고… 쇄신한다는 민주당

    초선 ‘공천·조국’ 제외 1차보다 톤다운재선 “위선 조장하는 정책 돌아볼 것” 민감한 당내 경선엔 초재선 모두 침묵안규백, 정세균계 만류 원내대표 불출마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참패로 오만과 위선, 무능에 대한 반성문을 잇달아 써 내고 있으나 구체적 혁신안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책임 소재를 가리기보다 수습에만 급급해 반성과 쇄신의 갈림길에 선 형국이다. 가장 먼저 반성문을 썼던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는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모임을 열었다. 지난 9일 초선 81명 중 50여명이 참석했던 데 비해 참석률이 저조했고, 1차 모임에서 나온 “당헌·당규를 고쳐 공천하지 않았어야 한다” 등의 명확한 입장은 없었다. 오전에 모임을 끝내고도 최종 발표를 오후로 늦추는 등 신중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결국 모임의 운영 방안만 내놨다. 초선들의 이런 신중 모드는 외부적 요인과 내부 한계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앞서 ‘조국 반성문’을 쓴 2030세대 5명 의원을 ‘초선 5적’으로 낙인찍은 친문(친문재인) 당원과 일부 중진들의 우려가 있었다. 한 참석자는 “공천이나 조국 사태 이야기는 없었다”며 “워낙 반발이 심해 우리 사이에 ‘톤다운’이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스펙트럼이 다양한 81명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데 한계도 드러났다. 조국 사태를 비판한 초선에 대한 친문들의 반격도 계속됐다. 친문 3선 김경협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조국 전 장관 문제는 이미 총선 때 평가받은 사안”이라며 “선거의 패인으로 분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했다. 신동근 전 최고위원도 전날 트위터에 “제일 싫어하는 부류는 머리는 좋지만, 의리 없는 족속들”이라는 글을 썼다. 이날 처음 머리를 맞댄 재선 의원들도 신중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위선을 조장하는 정책과 기조가 있지는 않았는지 꼼꼼히 돌아보겠다”면서도 ‘내로남불’의 사례는 들지 않았다. 또 “실패를 인정하는 과감한 정책기조 전환”을 약속했지만 부동산 정책 등 구체적 실패를 밝히지 않는 한계도 보였다. 한 재선 의원은 “검찰개혁에도 이견이 확인됐고,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출 문제도 의견이 달랐다”고 전했다. 초·재선들은 오는 16일 원내대표 경선, 다음달 2일 전당대회 방향에 대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민감한 당내 경선에는 입을 닫은 셈이다. 한 초선 의원은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이 어느 한쪽에 있지 않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어느 한쪽이 책임이 있으니 나오지 말라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조응천 의원은 재선 모임 뒤 친문 권리당원의 표심이 좌지우지하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데 대해 “대단히 좋지 않은 시그널”이라며 “당내 경선에서 지금 그 나물에 그 밥으로 가면은 그냥 앉아서 죽는다”고 했다. 이런 우려 탓에 전당대회준비위원회도 현행 대의원(45%), 권리당원(40%), 국민(10%), 일반 당원(5%)의 투표 반영 비율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원내대표 출마를 예고했던 안규백 의원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대권 전략을 고려해 불출마하기로 했다. 정세균(SK)계는 안 의원의 득표력이 정 총리의 경쟁력에 끼치는 영향을 차단하고, 친문 핵심 윤호중 의원에게 힘을 실어 우군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당권 경쟁’ 새 변수 된 野초선

    ‘당권 경쟁’ 새 변수 된 野초선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고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에서 초선의원들이 당권 경쟁의 강력한 변수로 떠올랐다. ‘젊은 리더십’, ‘영남당 탈피’를 내건 초선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일부 초선들은 출마자로 실명까지 거론되면서 당권 경쟁에서 세력화를 이룰지 주목된다. 11일 현재 국민의힘 차기 대표 후보로는 10여명이 거론된다. 당내 최다선(5선)인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정진석·조경태 의원, 4선의 권영세·홍문표 의원, 3선 하태경 의원, 원외의 김무성·나경원 전 의원 등이다. 당초에는 이번 전당대회가 이들 원내외 중진들의 각축전이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재보선 직후 ‘초선 등판’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지난 8일 초선 의원들이 낸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집단 성명이 신호탄이었다. 김웅·윤희숙·박수영 의원, 원외에서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이 직접 레이스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웅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들의 화두가 변화·혁신인 만큼 젊은 리더십으로 청년을 대변하고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때”라면서 “초선들 여럿이 함께 나가 개혁그룹을 구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2030 시민유세단을 기획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이 전 최고위원은 “당 지도체제가 어떻게 될지 등을 살피고 결정할 것”이라며 “당장 전당대회도 중요하지만 이번 선거 때 우리 당이 청년을 상대로 했던 노력의 맥이 끊어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청년들의 공로를 인정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 102명 중 56명에 달하는 초선들은 계파 없이 강한 결속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총선 이후 당내 여론을 주도해 왔다. 당 안팎의 강력한 견제 가운데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보수 혁신 작업에 힘을 실어 준 것도 초선들이었다. 특히 초선들 사이에는 최대한 많은 초선 최고위원으로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재처럼 대표가 사실상 전권을 갖는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할지, 집단 지도체제로 바꿀지 등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집단 지도체제가 들어선다면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초선의원들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번 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가동한다. 주 대행이 원내대표를 사퇴하고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국민의힘은 곧장 원내지도부 선거 국면으로 돌입한다. 권성동·김기현·유의동 의원 등이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당권 레이스 시작한 국민의힘…‘초선 등판’ 강력 변수로

    당권 레이스 시작한 국민의힘…‘초선 등판’ 강력 변수로

    ‘포스트 김종인’ 체제 준비하는 국민의힘젊은 리더십·영남당 탈피 내건 초선들이 변수원외서도 청년 목소리 대변할 주자들 물망에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고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에서 초선의원들이 당권 경쟁의 강력한 변수로 떠올랐다. ‘젊은 리더십’, ‘영남당 탈피’를 내건 초선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일부 초선들은 출마자로 실명까지 거론되면서 당권 경쟁에서 세력화를 이룰지 주목된다. 11일 현재 국민의힘 차기 대표 후보로는 10여명이 거론된다. 당내 최다선(5선)인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정진석·조경태 의원, 4선의 권영세·홍문표 의원, 3선 하태경 의원, 원외의 김무성·나경원 전 의원 등이다. 당초에는 이번 전당대회가 이들 원내외 중진들의 각축전이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재보선 직후 ‘초선 등판’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지난 8일 초선 의원들이 낸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집단 성명이 신호탄이었다. 김웅·윤희숙·박수영 의원, 원외에서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이 직접 레이스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김웅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들의 화두가 변화·혁신인 만큼 젊은 리더십으로 청년을 대변하고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때”라면서 “초선들 여럿이 함께 나가 개혁그룹을 구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2030 시민유세단을 기획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이 전 최고위원은 “당 지도체제가 어떻게 될지 등을 살피고 결정할 것”이라며 “당장 전당대회도 중요하지만 이번 선거 때 우리 당이 청년을 상대로 했던 노력의 맥이 끊어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청년들의 공로를 인정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 102명 중 56명에 달하는 초선들은 계파 없이 강한 결속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총선 이후 당내 여론을 주도해 왔다. 당 안팎의 강력한 견제 가운데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보수 혁신 작업에 힘을 실어 준 것도 초선들이었다.초선 등판의 배경에는 혁신을 바라는 시대적 요구에 신중한 것은 미온적인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테일’하게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한 초선의원은 “4월 말~5월 초쯤에는 개혁 세력이 주도해 국민들이 신뢰할만한 정책 싱크탱크를 운영해야만 제대로 된 혁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초선들이 주도적으로) 실천력 있는 개혁의지로 행동하려 한다”고 말했다. 특히 초선들 사이에는 최대한 많은 초선 최고위원으로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재처럼 대표가 사실상 전권을 갖는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할지, 집단 지도체제로 바꿀지 등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집단 지도체제가 들어선다면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초선의원들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번 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가동한다. 주 대행이 원내대표를 사퇴하고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국민의힘은 곧장 원내지도부 선거 국면으로 돌입한다. 권성동·김기현·유의동 의원 등이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주호영 “국민의당에 합당 시기·절차 입장 요청한 상태”

    주호영 “국민의당에 합당 시기·절차 입장 요청한 상태”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은 9일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대해 “어떤 시기와 절차로 할 건지 (국민의당의 입장을) 알려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를 알아야 우리가 생각이 같으면 바로 할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정해지는 대로 빨리 알려달라고 했고, 그래서 내부적으로 그런 걸 먼저 하고 통합할 것인지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가급적 빠른 시간에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빨리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한 주 권한대행은 “당에서 공식적으로 (소통)한 건 없고, 입당 요청이라고 볼 수도 있다”며 “전반적으로 대선을 끝까지 나가려는 분은 밖에 오래 있으면 여러 문제가 있고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인적 쇄신한다면서 친문재인계 인사 중용한 민주당

    인적 쇄신한다면서 친문재인계 인사 중용한 민주당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이 부랴부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민심 수습과 인적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당 내에서는 친문(친문재인) 색채가 강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선거 패배에 대한 민심 수습책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친문과 비문(비문재인) 간의 계파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9일 전날 출범한 비대위가 친문 일색이라는 비판에 대해 “계파색이 거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친문 비대위로 쇄신의 진정성이 있겠느냐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비대위원들 중에서 계파 색이 강한 분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선거 패배 이유는 당정청 전체가 져야 하는 문제다. 특정 개인이나 특정 몇 사람의 문제로 바라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러면 결국 우리 전체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소홀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대위원장을 맡은 도종환 의원은 친문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이사장으로 친문 핵심 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실제로 전날 당 지도부 총사퇴를 발표하기 직전에 열린 마지막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과 노웅래 전 최고위원 간에 이 문제를 두고 설전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노 전 최고위원이 “이게 쇄신이냐”라고 반발하는 목소리가 회의장 밖으로 들리기도 했다. 노 전 최고위원은 이날도 친문으로 꼽히는 도 비대위원장 선임에 대해 가열찬 비판을 가했다. 노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면피성,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 될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이 사람들이 아직도 국민을 바보로 보는 거 아닌가’ 이렇게 보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을 뽑는데 그것조차 국민의 눈높이가 아니고, 또 당내 특정 세력의 눈높이로 후보를 뽑는다면 쇄신의 진정성이 생길 수 있겠느냐”며 “주류와 비주류, 친문과 또 다른 그런 게 없어져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벼랑 끝에 서서 쇄신을 해야 하는 마당에 쇄신의 당 얼굴로서 특정 세력의 대표를 내세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당 내에서 친문과 비문 간 분열의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는 가운데 2030 초선 의원들은 선거 참패 원인이 민주당의 오판과 착각에 있었다는 반성문을 내놨다. 2030세대이자 민주당 초선 의원인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의원 5명은 이날 입장문을 내 “민주당 참패 원인은 저희들을 포함한 민주당의 착각과 판에 있었음을 자인한다”고 밝혔다. 초선 의원들이 당내 현안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이번 재보궐 선거를 치르게 된 원인이 우리 당 공직자의 성 비위 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은 당헌, 당규를 개정해 후보를 내고 피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사죄도 없었으며, 당내 2차 가해를 적극적으로 막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 문제를 회피하고 외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오만함이었다”고 인정했다. 또한 민주당이 선거 참패 원인을 야당 탓과 언론 탓으로 돌리는 일각의 목소리를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재보궐선거의 참패 원인을 야당 탓, 언론 탓, 국민 탓, 청년 탓으로 돌리는 목소리에 저희는 동의할 수 없다”며 “책임 있는 정치세력이 선거에서 표로 심판 받고도 자성 없이 국민과 언론을 탓하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 지금은 오로지 우리의 말과 선택과 행동을 되돌아봐야 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이들은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검찰개혁은 종전에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는 정책이었으나 추미애-윤석열 갈등으로 점철된 (검찰개혁) 추진 과정에서 국민들의 공감대를 잃었다”며 “그 과정상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되며 오히려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반성한다”고 했다. ‘내로남불’ 행태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이들은 “내로남불의 비판을 촉발시킨 정부 여당 인사들의 재산 증식과 이중적 태도에도 국민에게 들이대는 냉정한 잣대와 조치를 들이대지 못하고 억울해하며 변명으로 일관해 왔음을 인정한다”며 “분노하셨을 국민께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비대위는 4·7 재보선 참패에 따른 당 수습의 첫 행보로 다음주부터 민심 경청 투어에 나서기로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경청하고 소통하는 것부터 출발하겠다는 비대위원들의 각오가 공유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경찰, 광주 광산구청 퇴직 간부공무원 투기 의혹 조사

    경찰, 광주 광산구청 퇴직 간부공무원 투기 의혹 조사

    광주경찰청은 9일 광주 광산구 퇴직간부 공무원 A씨가 부동산 투기를 주도한 혐의를 잡고 시청·구청에서 압수한 관련 자료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앞서 8일 광주시청 종합건설본부와 서구청·광산구청 건설·도로·주택 관련 부서 등 관공서 3곳을 비롯한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광산구 소촌공단 외곽도로 개설공사 보상 관련 자료와 관급공사 인·허가 전반 서류, 서구 주거환경 개선지구 관련 지정·변경 서류 등을 두루 살피고 있다. 경찰은 광주 광산구청 국장 출신인 A씨와 건설업자 B씨를 부패방지법 위반 또는 알선수재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다. A씨는 2015년 광주 서구 모 지역주택조합 개발 정보를 B씨에게 알려줘 기아차 광주공장 인근 부지를 매입토록 했고, 개발이 이뤄지면서 억대의 차익을 챙기게 한 대가로 B씨로부터 거액을 받아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또 2017년부터 2018년 사이 소촌공단 도로 개설 예정지 주변에 땅을 산 뒤 2019년 전후 막대한 보상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ㄱ자 도로’ 안쪽(공단방향)에 8필지의 땅을 구입해 공동주택 건립 등을 구상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씨는 퇴직한 뒤 B씨와 연관된 건설사와 특수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 A씨가 공직생활 전후 관급공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를 했거나 아파트 개발 과정에 부당이익을 챙겼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또 A씨의 비위행위에 함께 연루된 공무원들이 있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이밖에 최근 정부의 공공택지지구로 발표된 산정지구 등 지역 내 각종 부동산 투기 의혹 10여 건을 수사 또는 내사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2030 세대] 혐오의 자화상/한승혜 주부

    [2030 세대] 혐오의 자화상/한승혜 주부

    얼마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글을 봤다. SNS 이용자들 중 본인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을 유형별로 나눠 분석하는 내용이었는데, 읽고 나서 몹시 언짢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 사람은 늘 이런 식이야. 대체 왜 이렇게 싫어하는 게 많을까? 사람이 왜 이렇게 비뚤어진 것일까? 좀 긍정적인 이야기를 할 수는 없나? 남의 흠을 찾아내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나?’ 하지만 그렇게 혀를 끌끌 차던 나는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내심 한심해하며 마음속으로 되뇌었던 그 멘트는, 10년 전 어떤 사람이 내게 한 말이기도 했던 것이다. 당시 그는 열을 내며 동료 직원의 험담을 하던 나를 빤히 쳐다보다 물었다. “넌 근데 싫어하는 게 왜 그렇게 많아?” 그날 밤새 씩씩대며 그 말을 곱씹었고, 얼마 안 있어 해당 인물과의 연을 끊어 버리고야 말았다. 그 말을 듣고 왜 그렇게까지 화가 났는지에 대해 오래도록 생각했는데, 아마도 그 말이 사실이라는 걸 마음 깊은 곳에서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듯하다. 알고 있어서 용서할 수 없었다. 그가 했던 말이 내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을 비추고 있었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글로 마음이 언짢았던 것 역시 곰곰이 생각해 보니 같은 선상이었다. 그 글을 쓴 이의 어떤 부분이 내 안의 무언가를 건드렸기에 그토록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타인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먼저 찾아내고, 남을 자주 트집 잡고 깎아내리는, 애써 감추려고 노력해도 잘 감춰지지 않는, 다스리려고는 하나 잘 되지 않는 나의 안 좋은 성미를 해당 글이 거울처럼 그대로 반사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무언가가 괜히 마음에 들지 않거나 거슬리던 때는 늘 비슷했던 것 같다. 어떻게든 인정받고 싶어 발버둥치는 사람이 보기 싫게 느껴지던 순간은 내 안에 인정 욕구가 갈급한 상황이었고, 타인의 비위를 맞추려 무리하는 사람이 괜히 눈에 밟히던 때는 내 안에 비굴함이 넘치던 시기였다. 스스로에 대한 불만이 극대화했을 때,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없을 때 분노는 늘 밖으로 뻗어 나갔다. 비단 나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특히나 SNS를 하다 보면 이런 모습들이 유난히 잘 보이곤 하는데, 정치 이야기 좀 그만하라고 호통을 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실은 누구보다도 정치 이야기를 많이 하며, 남을 가르치려 들지 좀 말라고 반발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면 상당히 교조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러므로 누군가가, 혹은 무언가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미워진다면 실은 자기 자신을 먼저 살펴볼 일이다. 무언가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혐오스러운 것은 실은 그것이 내 안의 부정적인 무언가를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말이다. 아주 오래전 김영하 소설가가 사람들은 사실 자기가 혐오하는 것들과 닮아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이 참으로 맞는 듯하다.
  • ‘확신’ 김종인 “오세훈 승리 확실…두 자릿수 차이 나올 것”

    ‘확신’ 김종인 “오세훈 승리 확실…두 자릿수 차이 나올 것”

    “부산시장 보궐선거도 국민의힘이 이길 것” 당 개혁 성과 묻자 “선거 결과가 말해줄 것”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두 자릿수 득표율 차이로 확실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에서 오 후보 지원유세를 한 뒤 기자들에게 “잘 될 것이다. 우리 오 후보가 승리한다는 것은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득표율 차이를 어느 정도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크면 클수록 좋겠지만, 두 자리 숫자는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가 끝나면 비대위원장직을 그만두기로 한 것과 관련해 소감을 묻자 “특별한 게 없다”면서 “약속한 대로, 약속을 지키고 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동안 당 개혁의 성과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선거 결과가 말해주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김종인 선거 다음날 8일 퇴임…10개월만“무난히 이길 것…與 네거티브 써도 승리” 김 위원장은 4·7재보선 다음날인 8일 퇴임한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지 10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언론에 “모레(8일) 오전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당을 떠나겠다”고 거듭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우리가 무난히 이길 것으로 본다”면서 “저쪽이 아무리 네거티브를 써도 결과를 인위적으로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퇴임 후 가족여행 등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퇴임과 동시에 국민의힘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체제로 들어간다. 이르면 12일 비대위 회의에서 전대 준비위원회 구성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5월 중 새 지도부가 들어설 수 있다. 이때까지 주호영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권한을 대행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센인 인권 자료, 문화재 된다

    한센인 인권 자료, 문화재 된다

    전남 고흥 소록도 한센인들의 인권과 의료에 관한 자료가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5일 ‘고흥 소록도 4·6 사건 진정서 및 성명서’와 ‘고흥 소록도 녹산의학강습소 유물’을 국가등록문화재로 예고했다. 1954년 일어난 4·6 사건은 소록도 갱생원장 김상태의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운영체제에 대한 반발로 원장 불신임을 요구하며 벌였던 대규모 시위다. 수용자들은 비인권적 현황과 원장의 비위 사실을 적은 진정서와 증빙자료를 작성했고, 이후 성명서를 발표하며 항거했다. 녹산의학강습소는 1949~1961년 의료인이 부족했던 소록도에서 환자를 훈련해 의료인력으로 양성한 독특한 제도로, 제1기 수료생에게 지급한 청진기와 당시 해부학책, 수료증(2점)이 문화재 지정 대상이다. 문화재청은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어려운 소록도만의 독특한 의학교육제도와 자활 노력을 보여 준다는 점 등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1935년 일섭(1900~1975) 등이 조성해 삼각산 삼각사(三覺寺)에 봉안됐던 서울 진관사 소장 괘불도 및 괘불함도 문화재 등록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예고기간 30일 동안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부활절 대규모 예배 앞두고 감염 확산 우려…이것만은 지키자

    부활절 대규모 예배 앞두고 감염 확산 우려…이것만은 지키자

    코로나19 확산세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일 부활절을 앞두고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부활절 행사를 하더라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에 따르면 4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신자 700여명이 모이는 부활절 연합예배 행사가 열린다. 전국 각지에서도 부활절 예배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선 브리핑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방역수칙을 잘 지켜서 공식 예배를 하고, 그 외에 식사나 소모임 등을 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수도권을 비롯한 거리두기 2단계 지역에선 예배좌석의 20%만 사용할 수 있다. 1.5단계 지역은 30%만 활용할 수 있다. 이용자간 거리는 반드시 2m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종교시설 관리자나 운영자는 좌석이나 바닥면에 거리두기 지점을 표시해 이용자에게 안내해야 하며, 예배실과 건물 출입구에 동 시간대 출입 가능한 인원을 적어 게시해야 한다. 공식 예배 외에 각종 소모임, 음식 제공, 단체 식사는 할 수 없다. 참여자 전원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용자간 2m거리두기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쓴채 찬송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방역당국은 되도록 소리내서 기도하지 않고, 찬송을 함께 부르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손 반장은 “공식 예배의 경우 좌석 간 거리를 충분히 띄우고 마스크를 쓰고, 입구에서 유증상자들을 확인하면서 최대한 다함께 소리내어 기도하거나 찬송을 부르지 않으면 감염이 발생하더라도 소수에 그치는 정도로 관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교회·학교·모임·병원·직장 등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비수도권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수도권이 신규 확진자의 70∼80% 이상을 차지하고 비수도권은 30% 미만이었지만, 최근 비수도권의 비중이 커졌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를 거쳐 다시 500명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봄철 이동량과 변이바이러스 감염자가 늘고 있는데다 7일에는 재보선이 예정돼 있어 자칫 4차 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성비위 저지른 교원, 5년 이상 담임 못 맡는다

    성비위 저지른 교원, 5년 이상 담임 못 맡는다

    앞으로 성비위를 저지른 교원은 5년 이상 담임을 맡을 수 없게 된다. 또 성폭력 관련 2차 가해를 한 공무원은 징계를 받는다. 여성가족부는 서면으로 진행한 제4차 여성폭력방지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여성폭력방지 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정부는 우선 성비위로 징계를 받은 교원에 대해서는 5년 이상 10년 이하의 기간에는 담임을 맡을 수 없도록 했다. 정부의 학술연구지원을 받는 연구원이나 학자 등도 성비위로 징계를 받으면 해당 연구 과제를 중단하고, 1년간 학술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성폭력이나 폭력을 저지른 체육 분야 지도자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징계정보시스템을 구축, 범죄 이력을 기록해 이들을 고용한 회사 등에서 재계약을 할 수 없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성폭력 2차 가해 관련 공무원에 대해서도 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국가공무원법 공무원 징계령 시행 규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현재 시행 규칙에서는 공무원들이 성폭력 관련 2차 가해를 해도 징계를 내릴 수 없다. 군에서는 징계처분 결과를 피해자에게 통지할 수 있도록 군인사법·군무원인사법 개정을 추진한다. 또 각 경찰서 안에 ‘스토킹전담조사관’을 배치해 스토킹 사건이 발생했을 때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성희롱·성폭력 피해구제 조항을 명시한 표준계약서 보급을 확대한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앞으로 디지털 성범죄와 성희롱·성폭력 등 여성폭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메시지’ 던지고 오늘 사전투표… 윤석열, 사실상 대권 행보 시작

    ‘메시지’ 던지고 오늘 사전투표… 윤석열, 사실상 대권 행보 시작

    대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4일 사퇴 후 칩거를 이어 온 윤 전 총장이 대외활동에 나서는 건 처음으로, 사실상 대권 행보를 본격화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 측은 1일 “윤 전 총장이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를 모시고 내일 오전 서대문구 남가좌동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측근을 통해 일정까지 공개한 만큼 윤 전 총장은 투표 후 취재진의 질문도 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의 입을 통해 어떤 발언이 나오느냐에 따라 대권 행보의 윤곽이 드러날 예정인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번 보선을 ‘정권 심판’으로 규정한 윤 전 총장이 곧바로 사전투표 일정을 외부에 흘린 건 철저히 계산된 고도의 정치행위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의 사전투표 참여가 국민의힘을 위한 지원사격이라는 풀이도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리 당 후보들이 크게 앞서는데도 승리를 자신하지 못하는 건 투표율이 낮은 보선 특징 때문”이라며 “뭘 해도 이슈가 되는 윤 전 총장이 사전투표 참여로 뉴스를 만들어 준다면 더 많은 유권자가 투표장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여당에서는 윤 전 총장을 향한 견제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최근 행보를 보면 이미 어떤 길에 들어선 것 같다”면서도 “그렇게 순탄한 길만도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이 이번 보선의 의미를 규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비위 문제를 유야무야한 검찰을 지휘한 장본인이 할 말이냐”고 직격했다. 한편 최근 한 집필 작가가 윤 전 총장에 관한 책을 준비하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들이 이를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동문은 “작가의 집필 소식을 들은 한 동기가 윤 전 총장의 과거 사진이나 에피소드 등을 모아 보자고 해 동기회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구체적인 책 내용이나 출간 시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을 앞두고 측근들이 지원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스스로 적폐임을”...‘15채 매매’ LH직원, 김현미 표창장으로 재취업

    “스스로 적폐임을”...‘15채 매매’ LH직원, 김현미 표창장으로 재취업

    LH주택 15채 매입 징계받은 직원김현미 장관 표창장으로 감경표창장, 공공기관 재취업에 활용 전국에 주택 15채를 매매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A씨가 과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받은 표창장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LH 재직 중 본인과 가족 명의로 아파트 15채를 매입한 사실을 숨기고 국토교통부 산하 다른 공기업으로 재취업한 A씨가 아파트 매입 당시 김현미 국토부 장관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이 표창장은 A씨가 분양내역을 신고하지 않아 징계위에 회부됐을 때 감경요인으로 작용하고, 이후 새만금개발공사에 재취업 할 때도 이용됐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부산 중영도)이 1일 새만금개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2월29일 당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A씨에게 “귀하는 평소 맡은 바 직무에 정려하여 왔으며 특히 국토교통업무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크다”며 표창장을 수여했다. A씨는 이후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수원, 동탄, 목포, 대전, 논산, 포항, 창원, 진주 등에서 15채의 LH공급주택을 무더기로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무더기로 공급주택을 구입하던 시기, A씨는 징계가 아닌 표창장을 받은 것이다. 표창장 받기 한 달 전에도 A씨는 모친 명의로 대전의 LH공급주택을 순번추첨 수의계약으로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주택매입은 2018년 내부감사에서 분양내역을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되면서 확인됐다. 당시 그는 감봉 2개월의 징계수위가 잠정 결정됐지만, 표창장을 수여받은 것으로 인해 가장 가벼운 징계인 ‘견책’으로 감경됐다. 2019년 새만금개발공사 경력직으로 재취업 A씨는 2019년 새만금개발공사 경력직으로 재취업했다. 이 과정에서 LH징계내용은 숨긴 채 김현미 장관으로부터 받은 표창장을 첨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만금개발공사는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재취업 당시 김현미 장관은 현직 장관이었다. 당시 경쟁률은 11대1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 장관 표창장이 당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파악된다. A씨는 재취업 과정에서 LH징계사실을 숨긴 것에 대해 ‘입사에 불이익을 받을까 싶어서 그랬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보 의원은 “부동산 적폐를 탓할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스스로 적폐임을 인정하고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공직기강이 뿌리까지 썩은 상황에서 LH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은 예견된 참사였다”고 비판했다. 황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집 15채 매매한 LH직원이 11대1의 경쟁률을 뚫고 새만금공사에 재취업한 비결이 김현미 장관 표창장 때문이라고 한다”며 “김 장관 눈에는 그 직원이 훌륭해보였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한편 A씨는 다른 직원들의 비위적발 업무를 LH사태 이후로도 계속해오다 현재는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천안함, 북한 어뢰 공격 아냐” 신상철 재조사 요구…군진상위 수용 왜 [이슈픽]

    “천안함, 북한 어뢰 공격 아냐” 신상철 재조사 요구…군진상위 수용 왜 [이슈픽]

    신씨 “정부가 침몰 원인 조작” 좌초설 주장당시 민주당 추천으로 합동조사단 합류 이력신씨, 민군합동조사 ‘정부 조작’ 거듭 제기조사단 “한미영 공동시뮬레이션 결과” 반박“충돌 형상 흔적 없고 생존자 증언도 명백”생존장병들 “죽고 싶다”…진상위 항의 방문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폭발로 결론이 났던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재조사에 착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진상규명위는 과거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에 참여한 신상철씨가 ‘천안함 사건으로 숨진 장병들의 사망 원인에 대한 진상규명을 해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조사 개시 결정을 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신씨는 장병 46명을 희생시킨 천안함 사건에 대해 북한 소행이 아닌 다른 외부요인에 의한 충돌로 인해 좌초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씨 “어뢰 피격인데 화약 냄새 못 맡았고해수 온도 변화나 물고기 폐사도 없어” 온라인매체 서프라이즈 대표를 지낸 신씨는 2010년 천안함 사건 발생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전신)의 추천 몫으로 민·군 합동조사단에 합류했었다. 신씨는 2010년 5월 정부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천안함이 북한군 어뢰에 피격돼 침몰했다’는 공식 발표에 “정부가 침몰 원인을 조작했다”며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해왔다. 2019년에도 ‘천안함에 폭발이 존재하지 않는 10가지 이유’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하며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이라는 정부의 결론에 꾸준히 반론을 제기해왔다. 그는 “어뢰 피격이었다면 화약 냄새가 진동했을 텐데 천안함 생존 대원 대부분이 화약 냄새를 맡지 못했다고 진술했다”며 천안함 침몰이 폭발에 의한 것이 아닌 충돌에 의해 좌초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씨는 또 “폭발이었다면 천안함 부상자나 희생자에 이비인후과적 신체 손상이 있었을 텐데, 승조원 중 폭발로 인한 손상이 없었다”면서 “희생자의 사인도 ‘익사’”라고 말했다. 이어 “어뢰 폭발이었다면 유리 제품들은 견디기 어려웠을 텐데, 천안함 절단면 근처에 멀쩡한 형광등이 있었다”면서 “천안함 절단면 내부에는 열에 의한 손상이 없고 심지어 절단면 근처의 케이블과 구리선 사이 비닐조차 녹은 흔적이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씨는 “천안함 반파 직후 적외선카메라(TOD) 영상을 보면 고열에 의한 해수 온도 변화 증거도 없다”면서 “까나리 풍어철인 백령도의 3~4월 시기를 고려할 때 물고기 폐사가 있었어야 하나, 물고기 폐사는 없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조사단 “터빈실 3m 아래서 폭발물 폭발폭발시 충격파·버블효과로 선체 절단” 외판 패널에 광검위한 압력 작용“좌초로는 발생할 수 없는 충격파” 이에 대해 앞서 합동조사단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사고 원인은 어뢰에 의한 ‘외부 폭발’이라고 결론지었다. 합동조사단은 “폭발물은 정확히 함 중앙에 유도돼 가스터빈실 좌현 3m 아래에서 근접 폭발했고, 폭발 시 발생한 충격파와 버블효과에 의해 선체가 절단됐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영국 조사팀과 함께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절차를 거쳤고 “절단 부위를 중심으로 일부 선체를 구현해 다양한 수심과 폭약량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한·미·영 조사팀 모두) 유사한 결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합동조사단은 또 육안 검사 결과 외판 패널에 과도한 압력이 광범위하게 작용한 것을 두고 “좌초로서는 발생할 수 없는 충격파”라고 반박했다. 다른 선박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돌 형상과 접촉 흔적이 없었고 사건 당시 인근 해역에서 활동한 선박은 없었다”면서 “생존자 증언에도 충돌을 의심할 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합동조사단은 이미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 임무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고 그해 5월 공식 발표했다.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다.생존 장병 “靑 앞에서 죽고 싶은 심정”“음모론자가 낸 진정을 받아들인거냐” 천안함 함장·유족·생존장병 강력 반발최원일 前함장 “만우절 거짓말이지 했는데” 진상규명위의 조사 개시 결정에 이날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과 유족, 생존 장병 등은 명동에 있는 위원회를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이 이어졌다. 이들은 이인람 위원장을 면담하고 천안함 진정 사건의 조사 진행 즉시 중단과 진상규명위의 사과 성명, 청와대의 입장문 및 유가족·생존장병에 대한 사과 등 3가지를 요구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의 전사자 유가족과 생존 장병은 울분을 토하며 강력 반발했다.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장인 전준영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몸에 휘발유 뿌리고 청와대 앞에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한 생존 예비역 장병도 “위원회는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의 사건·사고를 조사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면서 “유족도 아닌 음모론자가 낸 진정을 받아들이고 추진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최 전 함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상규명위 항의 방문 사실을 전하며 “(재조사 결정은) 만우절 거짓말이겠지 했는데…”라면서 “내일까지 조치가 없으면 강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 전 함장은 “어제, 오늘 전역하고는 처음으로 살기 싫은 날이었다”면서 “그래도 부하들을 위해 참고 이겨내야 하는 현실이 이젠 힘들다. 나도 병원 좀 다니고 싶은데 세상이 시간을 안 준다”고 토로했다.진상위 “최대한 신속히 각하 여부 결정”“각하사유 일치 안돼 재조사 결정한 것” 기각 결정 내려질지 주목 진상규명위는 2일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진정 관련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위원회는 이날 “천안함 유가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위원회 긴급 회의를 내일 오전 11시 개최한다”면서 “천안함 유가족들과 위원장이 면담했고, 위원장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인람 위원장은 이날 유족 등의 항의방문 뒤 “사안의 성격상 최대한 신속하게 각하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수습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위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조사 개시 결정 이유에 대해 “위원회 구성원 사이에 각하 사유가 명확하다는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일단 조사 개시 결정을 하던 선례에 따른 결정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17조 2항에 따르면 조사 개시 결정 후에도 각하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진상규명위는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위원으로도 활동했던 신씨가 ‘사망 사건 목격자로부터 전해 들은 사람’이라는 진정인 요건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진정을 접수한 이상 관련 법령에 따른 각하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면 조사 개시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천안함 재조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취임 이후 대북 관계 개선 등을 고려해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공식 석상에서 ‘북한 책임’을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는 등 일련의 여권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지난해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분향 도중 고(故) 민평기 상사 어머니 윤청자씨가 “천안함이 누구 소행이냐”라며 항의하자 “북한 소행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었다.2일 각하돼도 60일 내 이의제기 가능재차 각하 결정 안 나면 조사 시작 애초 이번 진정은 마감 시한인 지난해 9월 14일에 임박해 접수돼 본조사가 시작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었지만, 이 위원장의 발언 등을 고려할 때 각하나 기각 등의 결정이 신속하게 내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일 회의에서 신씨의 진정에 대해 각하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신씨는 60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 경우 위원회에서 재차 각하가 결정되면 사건이 종결되나, 그렇지 않은 경우엔 조사가 시작된다. 진상규명위가 조사 개시를 결정하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1년 이내·6개월 연장 가능)가 이뤄지고, 이후 결과 보고서 등을 작성해 심의하게 된다. 보고서는 크게 ‘각하’, ‘불능’, ‘기각’, ‘진상규명’ 등 4가지 결정을 할 수 있고, 사건 관련자는 한 차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진상규명위는 이 위원장과 탁경국 상임위원, 비상임위원인 이선희 법무법인 세아 변호사, 이수정 경기대 교양학부 교수, 이호 전북대 법의학과 교수, 오병두 홍익대 법대 교수, 김인아 한양대 의대 부교수까지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천안함 전우회장 전준영씨는 탁 상임위원을 겨냥, “군 사고와 관련이 없는 주요경력을 갖고 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는 탁 위원 경력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 대리인’ ‘이명박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 특검 특별수사관’ 등이 적혀 있다.野 “‘미군이 천안함 침몰’ 제기 박영선이 천안함 음모론 원조” 맹공 국힘 “북한 천안함 도발에 면죄부 주고 싶나”오세훈 “朴, 北소행 안 믿으려 해…정상이냐”“박영선, 美의 천안함 침몰 가능성 집중 제기” 한편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의 천안함 도발에 면죄부를 주고 싶은 것이 문재인 정부의 본심인지 묻고 싶다”면서 “천안함 46용사가 하늘에서 통곡할 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신씨와 같은 좌초론, 미 해군 함정 충돌설 등 ‘천안함 음모론’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제기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6일 ‘서해 수호의 날’을 맞이해 박 후보가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과 관련한 과거 언행을 언급하며 “천안함 음모론의 원조”라며 박 후보가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 북한을 두둔하고 미군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을 언급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2010년 박 “천안함, 한미연합 훈련·미 해군 잠수함과 관련된 거 아니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은 조수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음모론, 미 잠수함 충돌설 거짓’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카드뉴스에 ‘군사 정권과 보수 언론이 안보와 관련한 사고가 나면 적의 소행이라고 단정하고 공포 분위기를 확산시킨다’던 박 후보의 과거 발언을 상기하며 “처음부터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당시 민주당 의원이던 박 후보가 천안함 사건 닷새 뒤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박 후보는 사건 발생 한 달 뒤 2010년 4월에도 국방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천안함 침몰이 한미연합 독수리훈련이나 수리 중인 미 해군 잠수함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미군의 천안함 침몰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유세에서 박 후보를 언급하며 “북한 소행이라고 믿고 싶어하지 않는 분 중 한 분”이라며 “정상적 판단력이라 생각드는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논평에서 2010년 박 후보가 민주당 천안함침몰진상규명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당시 발언들을 나열하며 “‘미군의 천안함 침몰 사건 개입 가능성’을 집중 제기하며 본질을 호도하고 북한 비위를 맞추기 위해 눈치 보는 박 후보는 서울시장 자격이 없다”면서 “국민 안위는 뒷전인 문재인 정권의 아바타” “천안함 음모론의 원조”라고 비판했다.박영선 SNS “장병 희생 영원히 기억”“천안함 피격, 북한 도발에 맞서다 산화”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지난달 29일 오 후보와 서울시장 후보 TV토론에서 “합참에서 그런 데이터를 비공개로 제공했다”며 국방부 책임으로 받아쳤다. 박 후보는 서해수호의 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안함 사건과 관련, “조국을 위해 바친 장병들의 희생은 우리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서해수호 용사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해군 장병들의 죽음과 고귀한 희생을 진심으로 추모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아들을, 자랑스러운 형제를 가슴에 품고 사는 유가족에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면서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 흔들림 없는 안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작심’ 이낙연, 윤석열 앞날에 “그리 순탄한 길 아닐 것”

    ‘작심’ 이낙연, 윤석열 앞날에 “그리 순탄한 길 아닐 것”

    尹 “재보선, 상식·정의 찾는 출발점” 발언에“尹, 김학의 성비위 유야무야 지휘한 장본인”윤석열 지지율 40% 육박…리얼미터 조사李, 한 자릿수대 지지율도…9~11%선전날 LH발 부동산 정책 실패 대국민 사과“청년 등에 LTV, DTI 획기적 완화할 것”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일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향후 정치 행로에 대해 “그렇게 순탄한 길만도 아닐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 대표를 맡기 전만해도 한때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렸지만 선명성을 내세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여권의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를 비판하며 총장직을 사퇴한 윤 전 총장에게 차례로 밀리며 현재 두 사람과 지지율 격차가 많이 벌어진 3위를 달리고 있는 상태다. 이 위원장의 지지율은 10%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李 “윤석열, 너무 쉽게 생각 마” 이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본인이 결정할 일이지만, 최근 행보를 보면 이미 어떤 길에 들어선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차기 대권 지지율이 높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그 길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고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이야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최근 한 언론에 이번 4·7 재보궐선거의 의미를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이 위원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性)비위 문제를 유야무야한 검찰을 지휘한 장본인이 할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대선 출마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은 제가 그것을 밝힌 적은 없다”면서 “재보궐이 끝나면 여러 논의가 분출할 가능성이 있다. 함께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언급했다.윤석역 대선지지율 38.2%이재명 21.5%, 이낙연 11.1%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리서치앤리서치 尹 31.2%, 이낙연 9.3% 이날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은 모두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의 지지율은 40%에 육박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30∼31일 서울 유권자 806명에게 조사한 결과, 차기 대권주자로 윤 전 총장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38.2%였다. 이 지사는 21.5%, 이 위원장은 11.1%로 나타났다.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전국 유권자 1017명에게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윤 전 총장은 31.2%로 집계됐다. 이 지사는 25.7%로 오차범위 내 2위였고 이 위원장은 9.3%로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지난달 29~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응답자 25%는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을 꼽았다. 이 지사라고 답한 비율은 24%, 이 위원장은 10%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는 전주 조사보다 2% 포인트씩 상승했지만 이 위원장은 변동이 없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여론조사와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리얼미터는 95%에 ±3.5%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李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 정부와 교감”“LH 사태 무한 책임 사죄드린다” 사과 한편 이 위원장은 자신이 전날 제안한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 국가보증제’와 관련, “모기지가 미국이나 일본에서 널리 사랑받는 이유는 본인 부담이 확연히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내세웠다. 그러면서 “정부와 기본적 교감을 하고 난 뒤 발표했다. 가능하겠다는 정도의 응답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청년이나 생애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를 획기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9억원 이하 아파트의 공시지가 인상률을 최고 10%로 제한하자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협의의 여지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전날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내부 정보를 악용한 대규모 땅투기 사태를 언급하며 “정부·여당이 주거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정책을 세밀히 만들지 못했다”며 부동산 정책 실패를 공식 사과했다. 이 위원장은 “LH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느끼시는 분노와 실망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아프도록 잘 안다. 국민 여러분의 분노가 LH 사태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무한책임을 느끼며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 집을 장만하려는 분께 금융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그 처지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크게 확대하며 주택청약에서도 우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특히 청년과 신혼 세대가 안심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하고 빚을 갚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 국가보증제’를 추진하겠다”고 공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朴 “경단녀 예방” vs 吳 “1인 가구 대책본부”… 젠더 폭력은 ‘겉핥기’

    朴 “경단녀 예방” vs 吳 “1인 가구 대책본부”… 젠더 폭력은 ‘겉핥기’

    朴 재취업 지원→경력단절 해소 진일보워킹맘 지원도 ‘남녀 일·생활 균형’ 전환전문가 “무상급식·돌봄 플랫폼 긍정적” 吳 전체의 34% ‘1인가구 5대 불안’ 해결안심소득, 근로유인 규모 먼저 확인해야여성 고용책 ‘기혼 유자녀’ 국한 아쉬움 여성 안전은 둘 다 ‘사후 대책’에만 주력4·7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성평등 실현 선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부동산 개발 경쟁과 네거티브 선거운동으로 치달아 정작 젠더 공약은 주변부로 밀려났다. 특히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으로 관심을 모았던 여성 안전, 젠더 폭력 방지 대책과 관련해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모두 실효성 있는 공약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력 단절 여성 등을 위한 고용 등에서는 진일보했다고 분석했다. 박 후보는 ‘여성 경력단절 해소를 위한 관점의 대전환’을 내세웠다. ‘재취업 지원’에서 ‘경력 단절 예방’으로, ‘워킹맘 지원’에서 ‘남녀 모두를 위한 일·생활 균형’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게 핵심이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에게만 전가되던 ‘육아’의 개념을 남녀 모두의 것으로 돌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과 육아의 균형을 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의 성평등임금공시제의 민간 확대 적용, 공공 구매 금액 중 일부를 여성 기업에 할당하는 여성기업 의무 구매 비율 제도도 호평을 받았다. 이진옥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연구위원은 “별도의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여성고용·창업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는 점에서 효과적”이라며 “다만 성차별이 일어난 기업과는 계약·조달에 임하지 않는 등 내용을 구체화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 후보가 제안한 여성 고용정책은 기혼 유자녀 여성들에 국한됐다는 지적이다. 오 후보는 공공기관 비대면 근무 직종 여성 고용 확대, 주부 일자리 찾기 프로그램 강화 등을 공약했다. 신 교수는 “여성들에게만 비대면 탄력 근무직을 늘리는 것은 여성들을 주변적이고 단순한 작업에 종사하게 해 저품질 일자리로 내몰 수 있다”고 말했다. 젠더 폭력, 여성 안전에 대한 지원책은 두 후보 모두 사후 대책에만 주력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두 후보 공통 공약인 공무원 성비위 원스트라이크아웃제는 소송을 통해 복직이 가능한 현행 법 체계에선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박 후보의 스마트 안심 호출기 지급, 오 후보의 여성안심귀가 서비스 등도 원룸·빌라 등 상대적으로 질이 낮은 주거 환경 속에 있는 여성들의 현실을 간과했다. 군소 후보들의 공약은 훨씬 급진적이다.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 미래당 오태양 후보, 진보당 송명숙 후보는 생활동반자 조례 제정을 약속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기존 부계 중심의 가족 제도를 넘어서 성평등 사회의 시작을 알리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복지 분야 공약에서는 새로운 고용 형태와 1인 가구 증가 등 시대상을 반영한 맞춤형 공약이 주를 이룬다. 윤홍식 인하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오 후보는 보수 정당 소속으로 안심소득 등 담대한 공약을 내놓은 점을 높게 평가할 수 있으나 시장으로서 적절한 공약은 아니다”라고 총평했다. 반면 박 후보의 무상급식과 돌봄플랫폼 공약 등에는 “서울시장으로서 실현 가능한 최대치”라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연간 200억원으로 서울시 공·사립 유치원 어린이 7만 5000명에게 중식·간식·우유를 제공하는 유치원 무상급식 공약을 내놨다. 한창근 성균관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10년 전 무상급식 반대에 시장직을 걸었던 오 후보 공격용으로 내놓은 정치적 목적의 정책”이라면서도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가 공동으로 아이를 키운다는 관점에서 유치원 비용을 모두 지원하는 방향이 옳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21분 콤팩트 시티’ 공약의 일환으로 원스톱 헬스케어 개념을 제시했다. 동네 병원과 약국 중심으로 우리 동네 주치의 제도를 만들고 대형병원과 연결해 어디서든 21분 내 고품질 의료서비스를 받게 하는 게 핵심이다. 또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발맞춘 특수고용·플랫폼노동자와 프리랜서 고용보험료 지원 강화도 주요 공약이다. 오 후보의 서울시민 안심소득제 시범 실시는 기본소득을 둘러싼 논쟁과도 맞닿아 있다. 4인 가구 기준 연 6000만원(중위소득 100%) 이하 200가구를 선정해 안심소득(6000만원)에 미달하는 금액 50%를 서울시가 보장한다. 하후상박의 선별지급 방식으로 연간 40억원의 예산으로 200가구에 시범사업 후 내용을 평가해 확대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다. 박기성 성신여대 경제학 교수 “현재의 생계급여 제도는 일자리를 제안받아도 지원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일을 포기할 가능성이 크지만, 안심소득은 일한 만큼 수입이 추가로 늘어나 근로유인이 발생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단 시범사업을 통해 근로유인이 얼마나 되는지를 먼저 확인한다는 설계가 바람직하다”고 했다. 청년 복지에는 중위소득 120% 이하 청년에게 월 20만원을 10개월 동안 지원하는 월세 지원을 약속했다. 오 후보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1인 가구를 위해 ‘안심특별대책본부’를 설치해 안전, 질병, 빈곤, 외로움, 주거 등 1인 가구 5대 불안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윤김 교수는 “전체 가구의 33.9%에 달하는 서울시 1인 가구의 삶의 질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평가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이슬기 젠더연구소 기자 seulgi@seoul.co.kr
  • 재보선에 발 담그는 윤석열… 이낙연 “누군가의 기획 있는 듯”

    재보선에 발 담그는 윤석열… 이낙연 “누군가의 기획 있는 듯”

    야권이 4·7 재보궐선거를 위해 힘을 모은 가운데 그동안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지원사격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이 보선판에 발을 걸치면서 야권 결집 효과가 극대화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정치 입문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9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왜 하게 됐는지 잊었느냐”며 “(이번 선거는)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보선의 귀책사유가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성비위에 있다는 점을 재차 부각시켜, 이번 선거의 의미를 ‘정권 심판’으로 규정한 것이다. 선거를 놓고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는 다분히 정치적인 메시지로 풀이된다. 여권은 윤 전 총장 등판에 대한 확대해석을 자제하면서도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어제도 한 말씀을 했던데 중간중간 누군가의 기획이 있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그 길에 들어섰다고 보는 게 상식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검찰총장을 하다 나온 지 며칠 되지 않은 분이 정치에 개입하는 발언을 하는 게 과연 적합한지 의문”이라며 “본인의 뜻에 의하든 아니면 주변 여건 때문에 그러든 대선 출마로 가는 그런 것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차기 대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자기 정치에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국민의힘이 보선에서 유리한 흐름을 잡고 있는 가운데 윤 전 총장도 어떤 방식으로든 승리에 기여해야 향후 야권 대선주자로 나설 명분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최근 지지율 흐름이 우리 쪽에 유리한데 윤 전 총장이 가세한다면 ‘굳히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윤 전 총장도 이번 보선에서 지분을 쌓아 놔야 향후 야권 재편 과정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대권 지지율 1위인 윤 전 총장이 입을 열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유승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즉각 반응하며 야권 통합을 거론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더 변화하고 혁신해서 당 밖에 있는 윤 전 총장 등을 끌어안아야 한다”며 “강력한 단일후보를 내는 정치 과정을 보선 이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윤 전 총장의 이번 발언은 과거 원론적 수준의 메시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며 “서서히 보수야권의 커다란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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