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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오리 50만마리 굶겨죽이고 조류독감 신고 農心도 병들어

    조류독감의 감염이 의심되지도 않는 농장의 멀쩡한 닭과 오리들이 잘못된 방역지침과 삐뚤어진 농심(農心) 때문에 집단적으로 아사(餓死) 또는 질식사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루동안 전남 무안군 현경면 장모씨의 식용오리 1만 4000마리 등 인근 농가 5개 농가의 오리 5만 700마리가 집단적으로 굶어죽은 것으로 판명났다. 또 전남 나주시 남평읍 박모씨의 오리 7만마리는 며칠간 분변이 치워지지 않고 통풍이 전혀 안돼 질식사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 순천시 서면 등 6개 농가의 닭과 오리 15만5000여마리도 비위생적인 사육환경에서 흔히 발생하는 파스튜렐라와 A급 전염병인 뉴캐슬병에 걸려 집단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부는 아울러 26일 신고된 나주시 공산면 등 4개 농장의 닭과 오리 12만 3000마리도 집단 아사 또는 질식사 가능성이 높아 정밀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들 농가는 대부분 집단폐사의 원인을 조류독감에 감염으로 방역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50만마리의 닭과 오리가 엉뚱하게 집단폐사한 셈이다.일부 농가에서 이같은 고의적인 살육이 저질러지는 이유는 터무니없이 까다로운 농림부 등의 방역지침과 납품업체로부터 밀린 사육 수수료를 받지 못한 농장주들의 처지에서 부정행위가 비롯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와 한국육계협회 등은 지난 12일 조류독감이 발생하자 수차례의 협조문을 통해 ▲사료 및 약품수송 차량의 농장출입 금지 ▲분변은 치우지 말고 소독만 실시 ▲사육사 등의 무단접촉 통제 등의 지침을 내려 보냈다.사료는 농장주가 마을외곽까지 나가 수송차량으로부터 받아오도록 명시했다. 이에 대해 전남 나주 비감염지역의 한 농장 주인은 “만약 전염병에 감염돼도 이같은 지침을 어긴 사실이 드러나면 정부보상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현실에 안맞는 지침을 부득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제대로 사료도 못주고 며칠씩 분변을 못 치워 지저분한 사육장에 소독만 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전남 나주 일대의 오리농가에선 국내 최대 가금류 가공업체인 ㈜화인코리아가 지난 20일 부도가남으로써 일부러 집단폐사를 방치한 흔적까지 포착되고 있다.즉 화인코리아측이 지난 3월부터 자금사정이 어려워져 농가당 1억 안팎의 위탁수수료 지급을 미룬 채 최근 잠적하는 바람에 농장주들이 조류독감 보상금을 노려 집단폐사를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정부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농림부 김창섭 가축방역과장은 “화인코리아에 연락을 해보았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안양천 양평교~오금교 둔치/ 새달까지 현대식화장실

    휴일이면 수천명의 주민들이 산보와 운동을 즐기는 안양천 양평교∼오금교 구간에 있는 구형 간이화장실들이 모두 현대식 화장실로 교체된다.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안양천변에 설치된 화장실을 다음 달말까지 모두 현대식 화장실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구는 현재 11곳으로 나뉘어 설치돼 있는 화장실들을 모두 철거하고,주민 이용이 많은 양평교와 목동교 등 6곳에 현대식 화장실을 집중 설치할 계획이다. 화장실이 교체되면 동시 이용가능한 인원도 현재의 20명에서 31명으로 늘어난다.남성용과 여성용도 구분된다. 안양천변 화장실 교체사업은 양천구가 마련한 민선3기 구정운영종합계획인 ‘비전양천 2012’에 따른 하천복원사업의 하나다. 지난 1994년 안양천변에 체육시설 등이 확충되면서 95년을 전후로 들어선 간이화장실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낡고 비위생적인 점 때문에 이용 주민들이 잦은 불편을 호소해왔다. 추재엽 구청장은 “안양천을 즐겨찾는 주민들의 ‘원초적 불편’을 해소하고 하천환경도 개선하려는 것”이라며 사업취지를 설명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CEO 칼럼] 사회복지시설 환경개선을

    지난여름 언론매체들은 미국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주도하는 ‘사랑의 집짓기 행사’인 해비탯(Habitat)운동을 앞다투어 보도했다.많은 사람들이 이 운동의 취지에 동참해 자녀 혹은 직원들과 함께 노력봉사를 하고,기업들 또한 각종 건축자재나 협찬금을 희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필자는 이 해비탯 운동을 지켜보면서 아쉬움과 씁쓸함을 동시에 느낄 수밖에 없었다.‘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 구절까지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참가자들 중 일부는 사진 찍는 일에 너무 열중하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과 함께 왜 우리나라에는 우리가 주도하는 주거개선 혹은 사회복지시설 개선 프로그램이 없는가 하는 안타까움 때문이었다. 이런 측면에서 지금의 우리나라 사회봉사활동은 보다 다양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아원이나 양로원을 방문하여 물품을 전달하며 사진이나 찍는 행태에서 벗어나 봉사활동 주체의 특성에 맞게 차별화돼야 하는 것이다. 주변에는 장애인이나 아동,무의탁 노인,각종 질환자,장애인,부랑인 등 소위 사회적 약자들이그들의 고달픈 삶을 의탁하고 있는 각종 사회복지시설들이 많다.이곳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의식주를 제공하고 기본적인 삶을 영위토록 하는 ‘대안가정’이자 안식처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사회복지시설은 수도 절대적으로 부족하거니와 시설의 열악함은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려울 정도다.그나마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받는 인가시설은 나은 편이지만 미인가시설들은 심각함이 도를 넘어선 경우가 허다하다.대부분 가건물 형태로 환경이 극히 불량하고 비위생적이며 화재 등 재난의 위험이 상존한다.소득 2만달러 시대니,선진국이니 하면서 우리 사회 저변에 이러한 시설을 방치하고 있다는 것은 사회구성원들의 직무유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처럼 열악한 사회복지시설들에 대한 환경개선작업을 사회 구성원 스스로가 해결해 보려는 시도도 훌륭한 형태의 차별화된 사회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한다.기업이나 각종 단체는 기금을 내고,이 분야의 전문가 집단은 시설개선 계획과 사업진행에 자문역할을 수행하며,종업원들은 시설 개선작업에 직접참여하여 노동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이런 프로그램에 의해 형편이 되는 기업들이 복지시설 하나씩만 지원하더라도 단시간 내에 큰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회사는 매월 마지막 토요일을 ‘봉사의 날’로 정하여 차별화된 사회봉사활동을 실천해 오고 있다.이 날은 외국인을 포함한 전 직원들이 장애인 시설을 중심으로 한 사회복지시설 개선 프로그램에 동참하여 땀을 흘린다.창사 이래 한번도 빠뜨리지 않고 계속되어 온 이 행사를 통해 직원들 대다수는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짐을 느낀다고 한다. 사회봉사활동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다듬고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이 겪고 있는 아픔을 어루만져 줄 수 있어야 한다.사회봉사활동이란 우리가 ‘가진 자’들에 대해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을 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또한 사회적 약자들에게 ‘가진 자’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바를 베풀 수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주5일 근무에 대한 논란이 한창인 요즘,쉬는 토요일 중 하루를 ‘사회봉사활동의 날’로 정하여 주변의 불우한 이웃을 찾아보는 캠페인을 펼쳐보면 어떨까. 김 종 훈 한미파슨스 대표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中 슈퍼마켓시대 활짝

    중국에 ‘유통혁명’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고도 경제성장 덕에 중국 주민들의 소득이 높아지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슈퍼마켓 체인점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베이징의 가구당 연평균 구매력은 지난 91년 4893위안(73만원)에서 11년만인 2002년 말 12만 8145위안(1920만원)으로 26배나 늘었다. 물가인상 요인을 감안해도 10배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중산층들이 보다 쾌적한 서구식 쇼핑 환경을 중시하는 것도 유통혁명에 불을 지핀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중국인들은 슈퍼 체인점을 차오스(超市·슈퍼시장)라 부른다.월마트,자러푸(家樂福) 등 대형 할인매장이나 징커룽(京客隆) 등 일반 슈퍼마켓을 통틀어 차오스로 통한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오후 6시,국제전시장(國際展覽中心) 동쪽에 위치한 베이징의 대표적 대형 할인매장인 자러푸는 사람들로 가득찬다.섭씨 38도를 오르내리는 바깥 날씨와 달리 매장 내부는 에어컨 덕에 쾌적한 쇼핑이 가능하다. 1층은 생필품과 식료품 코너로 선반 위에 물건들이 넘쳐난다.2층 가전·신발·의류 매장은 20∼30% 할인가격(特價)으로 판매하는 여름 상품전이 한창이다.매장에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계층들이 눈에 띄었지만 20∼30대의 젊은 남녀들이 주력을 이루는 분위기다. ●깔끔한 매장 분위기로 젊은 고객 흡수 2층 의류매장에서 만난 20대 팡자오칭(方昭淸)은 “물건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고 널찍한 매장이 마음에 들어 일주일에 세번 정도 이곳을 찾는다.”며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것 같다.”고 자러푸의 장점을 늘어놓았다. 의류 코너의 한 판매원은 “20대 아가씨들을 겨냥한 경품 서비스 때문에 최근 들어 소비력을 갖춘 신세대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20,30대 초반의 부부들이 다정하게 쇼핑하는 모습도 제법 많아졌다.남편과 함께 쇼핑을 나온 장샤오화(張小華·29)는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서로 시간이 없지만 가끔 오붓하게 데이트를 겸해 물건을 사는 재미도 괜찮다.”고 웃는다. 위생적이고 질좋은 상품을 안심하고 고를 수 있는 장점도 있다.50대의 지후이민(吉慧敏·여)은 “재래식 시장에서 파는 생선이나 육류는 특히 여름에는 비위생적”이라며 “다른 생필품들도 품질이 좋아 우리 가족 모두가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1층 매장의 어류·육류·과일 코너는 저녁장을 보려는 사람들로 훨씬 소란스럽다.마오쩌둥(毛澤東) 시대에 확립된 ‘남녀평등’ 때문인지 남자들이 장바구니를 든 모습은 이곳에서는 아주 흔한 일이다.상하이 등 남쪽보다는 덜하지만 베이징에서도 남자들이 요리하고 빨래하는 것은 이제 뉴스 거리도 못된다. 쉬위안빈(徐元斌)은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아내가 당직이라 내가 아이들에게 저녁을 차려줘야 한다.”며 “가격 흥정 없이 정찰제로 원하는 물건을 마음껏 살 수 있는 것도 슈퍼시장의 좋은 점”이라고 예찬론을 폈다. ●장바구니 든 남성들 북적 자러푸 상품구입부에 근무하는 장융즈(張永志)는 “최고급 상품을 가장 싼 가격에 판매한다는 것이 자러푸의 경영방침”이라며 “식료품의 경우 당일 새벽에 가장 싱싱한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네 슈퍼마켓은 서민층이,자러푸 등은 중산층들이 주로 애용한다.베이징최대 번화가인 왕푸징(王府井)에 밀집된 고급 백화점들은 주로 고급관원이나 사업가 가족 등 상류 계층들의 몫이다.이 때문에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자러푸 등 서구식 대형 할인매장의 쇼핑백을 들고 다니면 중산층 신분으로 높아졌다는 농담이 오갈 정도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공런티위관(工人體育館) 북문 맞은편에 위치한 징커룽은 서민들이 찾는 슈퍼마켓이다.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슈퍼마켓인 셈이다.중산층들이 애용하는 자러푸나 월마트 앞에는 승용차들이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지만 징커룽 입구 한편에는 서민들의 ‘발’인 자전거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는 것도 재미있는 현상이다. 서민 슈퍼마켓의 가격은 어류나 육류,야채의 경우 재래시장보다 5∼10% 정도 비싸다.하지만 냉장고도 없는 비위생적인 재래시장의 불결한 환경과는 사뭇 대조적이다.소득이 높아진 중국인들이 깨끗한 슈퍼마켓을 찾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추세같다. 이곳에는 주스와 과자류부터 라면·조미료·간장 등 온갖 식료품들이 20m 8층 선반 판매대에 진열돼 있다.안으로 들어서면 삶은 육류와 면류·만두류 등 온갖 먹거리들이 중앙 판매대에 쌓여 있다.자러푸 등 대형 할인매장과 달리 의류나 신발,가전제품은 취급하지 않는다. 슈퍼 한 구석에는 쇠고기와 돼지고기,닭고기,양고기 등 육류 판매대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다.판매직원이 고객들의 수요에 따라 즉석에서 고기를 잘라주고 있다. 판매원은 “매일 새벽 도살장에서 신선한 고기가 운송되기 때문에 주민들이 ‘싱싱하고 좋은 부위’를 먼저 사가려고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단골 손님이라는 30대의 리슈징(李秀京·여)은 “사스 파문 이후에는 조금 비싸더라도 위생적인 슈퍼에서 물건을 사는 것이 이제 습관이 됐다.”고 환하게 웃는다. ●외국 유명 유통업체 잇따라 진출 중국 주민들의 이러한 의식 변화를 파고들며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미국의 월마트,프랑스의 카르푸(자러푸) 등이 중국에 적극 진출,성업 중이다.월마트는 중국에 이미 22개의 매장을 개설했고 경쟁이 치열한 베이징에도 지난 7월 1호 매장을 열었다.자러푸는 베이징에만 6개 점포를 냈는데,휴일에는 고객들로 붐벼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슈퍼마켓 체인점은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충칭(重慶),우한(武漢),난징(南京),칭다오(靑島)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퍼지는 중이다.일부 중소도시들에서도 체인점들이 서서히 생겨나고 있지만 전체인구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농촌은 시기상조다. 체인점 열풍은 일용품이나 식료품에 그치지 않는다.이미 중국 전역에는 가전과 의약,도서,음향,건자재,가구점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 중이다.소득 수준이 높아진 중국인들이 품질과 ‘브랜드’ 위주의 구매 패턴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장쑤(江蘇)성의 대표적 민영기업인 훙싱(紅星)가구 그룹은 지난해 11월 베이징의 새로운 상업지구로 떠오른 시쓰환루(西四還路)에 3만 3000평 규모의 베이징 체인점을 개설했다.전국 12번째 체인점으로 모두 3억 2000억위안(약 5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간 초대형 매장이다. 1층 매장 입구 로비에 들어서면 초대형 등나무 조각이 사람들을 압도한다.가정용과 사무용품으로 구분된 매장에는 최고급품에서 서민용품까지 ‘원스톱-쇼핑’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천위핑(陳宇萍·여·47)은 “이름있는 메이커를 찾아야 비싸도 속지 않는다.”며 “가격은 재래 가구점보다 평균 20% 정도 비싼 것 같지만 애프터 서비스가 확실해 안심하고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톈진자(天津家),신둥팡궈위안(新東方國園),마이더룽(麥德壟) 등 가구 체인점들도 잇따라 매장을 오픈했다.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에는 요즘 이러한 대형 체인점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oilman@ ■슈퍼마켓 ‘춘추시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슈퍼·할인 매장업의 경우 다른 유통업종에 비해 늦게 시작됐지만 개방식 진열과 자유로운 구매,다양한 결제 시스템 등으로 소비자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향후 수년 안에 슈퍼·대형 할인매장의 시장 점유율이 백화점을 누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에 이은 유통시장 개방에 따라 자러푸,월마트 등 다국적 유통업체들이 거대자본과 선진 관리기술,풍부한 경영 경험 등을 앞세워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서고있다.자러푸와 월마트 이외에 어우상(歐尙),일본의 이텅양화탕(伊藤洋華堂),자스커(佳世客),한국의 이마트,타이완의 하오유둬(好又多),다룬파(大潤發) 등도 가세했다.가위 유통업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다국적 기업들의 공세에 맞서 중국 유통업체들도 최근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중국 최대 체인기업의 하나인 롄화(聯華)의 경우 올 상반기 슈퍼 매장 수가 30%나 늘었고 베이징 화롄(華聯)은 56%,장쑤성의 쑤궈(蘇果)는 63%,상하이눙궁상(上海農工商)은 64.6%나 확대됐다.매장 수 증가와 더불어 중국 유통 기업들은 경쟁력 제고에 사활을 걸고 있다.연쇄경영 관리기술과 구매관리,가격관리,매장 디자인과 상품 진열,정보관리 등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자상거래와 홈쇼핑,무점포 판매 등으로 다양한 점포 운영 방식도 도입 중이다.중국 정부도 자국의 유통업체 지원을 위해 다양한 조세정책을 실시 중이다.이 때문에 중국의 슈퍼·할인매장 등 대형 체인점들이 유통산업의 주류로 등장하고 있다.전체 매출에서 할인매장 등 신종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6년 0.72%에서 2001년 6.7%로 늘었다.9배가 넘는 증가세다. 중국에는 현재 2100여개사의 체인 기업이 있고,매장 수는 3만 2000여개다.연간 매출액이 278억달러(33조원)에 이른다.1992년에 유통업 대외개방을 시작하여 2000년까지 중국 중앙정부가 비준한 중외 합자 소매기업은 28개,지방정부가 비준한 중외합자 유통기업은 277개다.외자 유치 총액은 20억달러에 달한다. 박진형 KOTRA 베이징 무역관장은 “중국의 내수시장을 감안하면 슈퍼·할인매장 등 유통시장의 성장은 앞으로 눈부실 것”이라며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선 단순한 제품 수출 방식을 벗어나 현지생산 시스템의 구축과 유통업 동반 진출을 통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스 공포...베이징은 / 아파트 소독냄새 진동… 민간요법 성행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베이징(北京)시민들에게 올해 4월은 참으로 잔인한 달이다.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재앙이 엄습한 베이징은 거리마다 마스크 행렬이 이어지고 기차역들은 사스를 피해 탈출하려는 사람들로 초만원이다.화려한 밤거리를 자랑하던 창안지에(長安街) 빌딩들도 하나 둘씩 불빛이 꺼지기 시작했고 번쩍이는 네온사인이 유혹했던 삼리둔(三里屯) 카페촌 거리도 아베크족들의 발걸음이 끊기면서 어둠의 거리로 변하는 중이다.스모그가 가득한 희뿌연한 하늘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짓누르고 있고 공중을 떠다니는 꽃가루만큼이나 유언비어들이 꼬리를 물고 있는 곳이 지금의 베이징이다.‘21세기 페스트’라는 사스 태풍의 핵에 있는 베이징 시민들은 과연 이 사태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또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베이징 시민들의 24시’를 알아봤다. 사스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하이덴취(海淀區)의 화웬루(花園路) 무단웬(牡丹園) 아파트.이틀전 바로 옆동에서 사스 환자 2명이 실려가 한바탕 소동을 치렀지만 29일 아침은 비교적 조용했다. 경비원들이 아파트 바닥을 열심히 소독하는 가운데 시장 바구니를 든 젊은 주부 한 두명이 보일 뿐이다. 아파트 입구 옆 게시판에는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알리는 사스예방 요령이 빼곡히 적혀 있다.엘리베이터와 복도 등 아파트 전체는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찌른다.평소에 꽁꽁 잠겨 있어 전자 카드로만 열수 있는 아파트 보안문도 사스 파문 이후에는 통풍을 위해 활짝 열려 있다. 이곳 아파트 1201호에는 궈즈창(郭志强·56)과 부인 리핑(李萍·54) 단둘이서 산다.중국은행 직원인 아들(32)은 2년전 호주 시드니 주재원으로 갔다고 한다.궈는 “사스가 무서워 가급적 외출을 하지 않는다.”며 “빨리 사스가 없어져 마스크 없이 마음 편히 산책이나 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한다. 이들 부부는 며칠전 사스 예방약으로 알려진 중약(中藥) 3일분을 복용했고 창문들을 활짝 열어 놓은 채 매일 소독약으로 집안 청소를 한다. 아침 저녁으로 체온계로 온도를 재는 자가진단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귀가 시 소금물로 입과 코를 헹구는것도 습관이 됐다.하루빨리 사스의 ‘악몽’에서 벗어나고픈 희망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중국 가정에서의 사스 예방 특별한 예방약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가정에서는 민간요법이 성행하고 있다.초기 병균을 죽이기 위해 식초를 태워 실내를 훈제하는 방법부터 효험이 있다는 포장용 탕약까지 갖가지 수단이 동원된다. 호흡기 질환의 1인자로 알려진 주언핑안(周平安) 베이징대학교 교수(중의학)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고수’들의 중의(中醫) 처방전들이 인기를 얻고있다. 사스 초기 수십가지의 처방이 난무하자 중의약 관리국에서 가장 믿을만한 ‘참고 처방’ 6가지를 권고,일반 약국에서 포장 탕약으로 시판중이다.사스 치료보다는 주로 면역성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스 파문초기 규정가격의 수십배가 뛰었으나 당국은 하루분에 6(900원)∼8위안(1200원)까지 최고가격제를 시행 중이다.위반 업소에 영업 정지 등의 강력한 제재가 뒤따른다. 외출할 때면 4∼12위안짜리 마스크(12겹에서 24겹)와 장갑(1회용 비닐)은 필수다.최근 사스가눈으로 감염될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보안용 안경까지 등장했다. 매일 집안을 소독하고 외출에서 돌아와 손을 씻는 일도 거르지 않는다.인터넷 상의 “위생 관념에 둔감했던 우리 중국인들에게 커다란 계기가 됐다.”는 반성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사스공포증에 시달리는 시민들 베이징 당국이 각 지역에 개설한 ‘사스 문의센터’에는 하루에도 수만통이 걸려 온다.대개 내용은 “이틀째 목이 아픈데 사스가 아닐까요.”,“마른 기침을 한지 며칠됐고 온몸이 맥이 없어요.” 등이다. 마른 기침이나 재채기,발열 등 감기 증상만 보여도 사스로 연결짓는 ‘사스 공포증’은 곳곳에 만연돼 있다.이 때문에 요즘 우울증과 불면증 환자가 늘고 있는 것도 새로운 현상이다. 연세당 중의병원 이재득 원장은 “하루종일 마스크를 착용해 머리가 아프고 사스 걱정에 시달리다보니 정신적으로 불안한 사람이 많아졌다.”고 원인을 진단했다. 베이징 시민들의 필수품이 된 핸드폰 연락망도 수시로 가동된다.비싼 전화보다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방에 있는 친척·친구들과 문안 인사를 주고 받는 모습들도 자주 눈에 띈다.유언비어의 상당부분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유포되는 실정이다. 은행이나 백화점 등 공공장소에서 직원들은 전원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다.공공버스 기사나 매표원들도 마스크에 비닐장갑으로 무장하고 있다.이들은 한결같이 “숨이 막혀 죽겠다.”고 하소연한다. ●인터넷 속의 사스 중국에서 유명한 포털사이트(www.shou.com)의 채팅방은 페이댄(非典·사스)이란 단어가 가득하다.중국인들은 사스라고 부르기를 꺼린다.발음대로 하면 ‘사스(殺死·죽인다)’로 들리기 때문이다.비전형 폐렴(非典型 肺炎)이나 줄여서 페이댄(非典)이라 한다. 채팅방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온다.사스 사태가 중국인들의 비위생적 습관과도 무관치 않다는 반성의 소리도 들린다.(올바른 위생습관을 갖는 계기가 됐다….) 중국 정부에 대한 불신감도 가감없이 드러난다.매일 발표하는 사스 환자·사망자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카더라’류의 유언비어가 사라지지 않고있다.(사스 정황에 대한 진실 여부를 알고싶다.정부는 사실을 보도하지 않는다.우리를 속이고 있다….) 매점 매석을 자행하는 상인들에 대한 통렬한 비난도 많았다.(사스로 횡재하려고 물가를 올리는 상인들의 간사한 얼굴을 보게 됐다….) ●사스가 낳은 새로운 풍속도 사스파문으로 직장이 일시적으로 휴업에 들어가고 극장이나 인터넷 카페 등 오락시설이 일제히 문을 닫으면서 베이징에는 다양한 풍속도가 생겨났다. 베이징 부유층들은 인근 골프장이나 골프 연습장으로 몰리고 있다.동원여행사측은 “적당한 운동이 면역력을 기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고 사스 감염의 위험도 없는 골프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베이징 시내에서 30∼40분 거리에 있는 향촌(鄕村)·명십삼릉 등 골프장들은 평소보다 30∼40%가량 손님들이 느는 등 ‘사스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사스 공포로 텅빈 길거리와 반대로 집안에 박혀 있는 시민들은 온라인 게임과 인터넷 열풍에 휩싸여 있다.채팅방에는 “과거와 달리 인터넷 접속이 어렵다.”는 푸념들이 많이올라온다. 딱히 오락거리를 찾지 못하는 시민들은 DVD나 CD를 통한 영화 시청이 그나마 위안이다.직장인들의 재택근무가 늘면서 노트북과 컴퓨터 판매가 늘고있는 것도 새로운 현상이다. 170만명에 달하는 초·중·고등학교의 휴교로 주부들은 더욱 바빠졌다.새달 7일 휴교기간까지‘한 보따리’ 가져온 숙제 때문이다.웬만한 집에서는 공부하라고 다그치는 주부들과 ‘소황제’(小皇帝·외아들)와의 실랑이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갈 곳없는 가장들의 귀가시간이 빨라지고 일시 휴업하는 회사들이 늘면서 부부들이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반면 노인들의 생활은 큰 변화가 없는 듯했다.젊은이들이 사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차오양취(朝陽區) 공런티위관(工人體育館)이나 차오양공위웬(朝陽公園) 등 공터에는 아침이나 저녁무렵 노인들이 기(氣) 체조 일종인 타이지취앤(太極拳)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된다.마스크를 착용한 노인들은 젊은이과 비교해서 상당히 적은 숫자다. 마늘과 파가 사스 면역력을 높인다는 보도가 나오자 시장에는 품귀 현상을 빚고있다.“한국인들이 김치를 먹어 사스에 안걸린다.” 외신보도가 나오자 입소문이 돌면서 중국인들이 김치 구입을 늘리고 있어 ‘사스 예방식품’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oilman@
  • [사설] 학교급식 실명제가 대안인가

    서울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학교 급식으로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다.학생들이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식사를 했다가 설사와 복통으로 생고생을 한 것이다.한두 곳도 아니고 여기저기서 학교 급식이 식중독을 일으키니 자녀를 어떻게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겠는가.식중독은 아무것도 아니다.상한 음식을 먹은 것이다.비위생적인 음식은 먹지 말라고 가르치는 바로 그 학교에서 생긴 집단 식중독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설명하려는가. 교육 당국이 뒤늦게 나섰다.각급 학교는 4월말부터 급식을 담당하는 영양사나 조리 담당자의 실명제를 시행하라는 것이다.또 교육감은 각급 학교의 위탁 급식업체 명단을 지역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통보해 위생 관리를 강화토록 하라고도 했다.한마디로 엉뚱하다는 생각이다.해마다 30여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소동을 겪어온 터에 이제 와 급식 담당자의 위생 타령이란 말인가.교육 당국은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위탁 급식업체 위생 관리에 손을 놓고 있었단 말이 아닌가. 이번 식중독 소동은 모두 위탁업체들이다.급식 업체를 엄정하게 선정해야 한다.급식비를 낮추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현실적으로 학생들이 마음 놓고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또 문제가 생기면 지금처럼 소극적으로 급식을 중단하는 데 그치지 말고 관계 당국에 고발해 사법적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장기적으로는 학교 급식을 직영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시설비가 1억원에서 많게는 3억원이 든다면 연차적으로 추진하면 될 것이다.이제 날이 더워지고 있다.올해엔 다시는 어린 학생들이 식중독으로 생고생을 해서는 안 될 일이다.
  • 화장실 ‘3有3無 운동’ 서초 이색캠페인 화제

    서초구(구청장 조남호)가 대중음식점 화장실을 24시간 개방,주민들과 함께 쓰자는 이색운동을 벌여 화제다. 연중 사업으로 기획한 운동 이름부터 ‘화장실 3유(有)-3무(無)’여서 눈길을 끈다.3유는 화장지·비누·수건을 반드시 비치하자는 것.3무에는 미개방·냄새·시설물고장사례를 최대한 없애자는 취지가 담겼다. 구는 우선 월말까지 관내 6500여곳을 총점검한 뒤 ‘열쇠 꾸러미 없애기’ 운동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경우 관리가 어려워진다는 이유로 화장실을 개방하지 않고 손님들만 이용하도록 열쇠 꾸러미를 제공하는 데서 음식물까지 비위생적으로 만드는 요인이 비롯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업소들의 동참을 끌어내기 위해 화장실 환경 개선에 앞장서는 업주에게는 1000만원 한도에서 연리 1%의 저리로 자금융자를 알선하고,화장실 물품 구입비를 월 30만원씩 보조하는 등 행정 뒷받침도 해준다. 송한수기자
  • [씨줄날줄] 손해 마케팅

    기업이 돈을 벌려면 남들보다 새롭고 기능성이 뛰어난 물건을 만드는 기술과 비결을 지녀야 한다.물건을 파는 마케팅도 마찬가지다.상호와 제품의 이미지를 잘 포장해 소비자에게 가장 유효한 수단으로 전달해야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러나 때론 이같은 마케팅 이론이 맞지 않을 때가 있다.이른바 ‘대미지 마케팅(Damage Marketing)’,우리 말로는 ‘손해 마케팅’으로 부를 만하다.학문적으론 ‘역(逆) 마케팅’이란 개념과 유사하다.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체험적으로 손해 마케팅을 설명한다.‘기업과 제품의 이미지가 부정적 사실 때문에 일시적인 손해를 보지만,나중에 소비자에게는 이미지만 남아 매출이 급증하는 효과를 낳는다.’기업이 손해를 볼 것으로 소비자가 착각하지만 되레 이익을 차린다는 현상을 일컫는다.기업이 처음에는 부정적 이미지를 알리지 않기 위해 애쓰다가 이를 적절히 방치함으로써 매출증대를 노리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는 주로 유통업체의 홍보사례에서 잘 드러난다.공정거래위원회는 가끔 대형 백화점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발표한다.즉 협력업체에 과도한 세일비용을 떠넘기거나 경품 과다지급 행위 등에 대해 제재를 내린다.소비자보호원은 온라인 홈쇼핑업체가 판 제품의 가격과 질이 주문내용과 다르다며 시정조치를 내린다.식품의약품안전청도 인스턴트 식품이나 음식점의 대장균 함유량 등 비위생 상태를 공개하고 있다. 으레 해당업체와 제품은 상당한 곤욕을 치르게 마련이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시장지배적 사업자나 상품은 오히려 이익을 챙긴다는 게 손해 마케팅이다.최근 한 우유회사가 ‘누드 홍보’를 통해 검찰에 입건됨으로써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도 대표적이다.정치인들이 나쁜 일이라도 언론에 자주 거론되면 유권자의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는 풀이와도 통한다. 손해 마케팅의 위력은 이번 로또복권 증후군에서 극명히 입증되었다.언론이 지나친 국민의 사행심 조장과 안이한 정부부처의 대응 등 부작용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과정에서 로또복권이 어마어마하게 선전된 것이다.결과적으로 대다수 복권 구입자에게는 허탈감만 주고,정부와발행업체에는 큰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 박선화 pshnoq@
  • [시론] 새정부 환경위생정책

    최근 정부가 그동안의 하수처리장 우선정비 정책에서 하수관거 주력정비 정책으로 전환한 배경과 향후 동향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정부는 2002년을 ‘하수관거 특별정비 원년’으로 선언하고 하수관거정비 5개년계획을 수립 추진하는 등 앞으로 지자체의 관거정비사업에 장기적으로 방대한 재정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국가재정의 투자효용을 극대화하여야 할 상황에 있다. 이를 계기로 차기정부의 하수도정책에서 고려해야 할 주요 사항 몇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하수관거 주력정비 정책은 장기적으로 지속되어야 하며,차세대 하수관거 정비를 통하여 하수도의 대시민 서비스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합류식 하수도 지역이라도 분뇨정화조(단독정화조가 법정 명칭임) 설치는 면제되어야 하며 기존의 정화조는 폐쇄하고 수세분뇨를 하수도로 직배출하여도 하수 수송에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관거시스템을 정비하여야 한다.특히 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부엌 싱크대에서 분쇄기(디스포저)로 분쇄하여 하수도로 배출할 수 있도록 하수관거 및 하수처리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 미래지향적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현재의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골목길의 악취나 파리 비산 등의 비위생적 생활환경을 청산할 수 있을 것이고,또 일반쓰레기의 발생량을 상당량(약 20%가량 예상) 줄이면서 가연성 비율과 소각발열량이 높아져 생활쓰레기의 소각처리가 선진국 수준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하수도가 제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음식물쓰레기의 하수도수용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반세기 이상의 운영 실적이 있는 것으로 결코 새로운 문제 제기가 아닌 것이다.디스포저 이용의 하수도시스템은 생활환경위생을 크게 향상시키면서 하수처리 단계에서 메탄회수 기술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대도시에서 발생하는 지구온난화 원인 물질인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2.2∼4.2% 정도 삭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된 바 있다. 한편,하수도는 지역의 안전을 지키는 시설로서 집중호우시는 저지대의 침수피해를 방지할 수 있어야 하며,또 갈수기에 대비하여 하수처리수를 수자원화할수 있도록 고도처리하여야 한다.하수처리수를 대용량 중수도에 이용함으로서 상수 수요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댐건설로 인한 환경피해까지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하수처리 부산물로 다량 발생하는 하수슬러지의 자원화 활용 방안에 대하여도 지금까지의 해양투기나 소각처리 일변도에서 탈피하여 지속가능발전 관점에서 획기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위생매립지의 복토재 자원으로의 재활용 방안은 지속가능발전성과 지구환경보전 측면에서도 특히 주목할 가치가 있다. 대규모 위생매립장을 이용한 메탄발전 기술은 선진국에서 이미 상용화된 것이며,국내에서도 상암월드컵 경기장 건설에 따른 난지도 쓰레기매립지 정화시설로 이미 메탄발전시설이 가동되고 있다.수도권매립지와 같은 대용량 위생매립지는 장기적인 메탄에너지 자원화 시설로 계획하고 하수슬러지를 중심으로 한 유기성오니(슬러지)의 매립자원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유기성오니는 압축강도 등의 물성을 개량하면 토질공학적 면에서 복토재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므로 위생매립지 복토재로 우선 자원화하고 장기적으로는 메탄에너지 자원으로 재활용이 되도록 대형 매립지 자원화 방안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 김 응 호
  • 일부 부유층“회춘” ‘피 바꾸기’ 성행

    최근 서울 강남의 일부 부유층 사이에 ‘회춘’을 위해 피를 ‘세탁’하거나,중국 등지에서 젊은이의 피로 ‘바꿔치기’ 하는 시술이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돈이면 젊음도 살 수 있다는 일부 중·노년층의 과욕이 의학적으로 아무 효과가 없는 엽기적인 시술을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다.이들의 행태는 최근 헌혈자 급감으로 일선 혈액원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과 대비돼 더욱 비난을 사고 있다. ●실태 지난 연말 강남구 삼성동에서 개업한 회춘 전문 S클리닉은 외국에서 수입한 특수 혈액교체기를 이용,고객의 피를 ‘새것’으로 만들어 교체해 주는 ‘혈액 세탁 회춘 프로그램’으로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고객의 피를 뽑아낸 뒤 특수약물과 혈액 성분을 첨가,새 피로 만들어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다.고객은 대부분 강남에 사는 40∼70대의 부유층이며,입소문을 타면서 벌써 60여명이 시술을 받았다. 최모(53·강남구 청담동)씨는 “얼마전 타계한 대기업 회장이 이 방법으로 생명을 연장했다는 소문이 돌고 난 뒤 강남부유층 사이에 ‘피 세탁’ 붐이 일고 있다.”면서 “30만원 정도로 가격이 싸 매달 시술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병원 관계자는 “서울의 다른 몇몇 병원도 이 시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부유층은 아예 중국 등으로 나가 현지 병원에 입원,몸 속의 피를 뽑아내고 대신 현지 젊은이의 피를 수혈받고 있다. 일선 중국의학연수 모집책과 관광회사 등에 따르면 ‘피 바꿔치기’ 시술은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선양(瀋陽) 등지에 위치한 종합병원과 중의원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다. 선양의 S병원 관계자는 “시술은 혈액 투석기 등으로 몸속의 피를 빼낸 뒤 20,30대 젊은이 30,40명으로부터 조금씩 모은 피를 한꺼번에 수혈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면서 “한 차례 시술 비용은 200만∼300만원 정도”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에서도 이같은 시술이 은밀히 이뤄지고 있지만 2000만원 이상으로 비싸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 의대와 병원 연수를 알선하는 H의료기공협회 관계자는 “부유층들이 국내보다 값싸고 사회적 비난도 피할 수 있는 중국을 ‘젊은 피 수혈’장소로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암환자라고 속이고 10대의 피를 수혈해 달라고 부탁하는 일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내 ‘건강투어’를 대행하는 K여행사 관계자는 “요즘들어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프로그램과는 상관없이 피 바꾸기 시술을 해주는 중국 의사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는 부유층이 많다.”고 밝혔다. ●문제점 연세대의대 심장혈관병원 최동훈(40) 교수는 “새 피로 수혈을 받아도 일주일이면 원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회춘효과’는 한마디로 사기”라면서 “비위생적인 시설에서 피를 교체하면 에이즈·간염 등 치명적인 질병을 얻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관련 학회에서 효과를 인정받지 못했거나 비공식 의료기관에서 비밀리에 이뤄지는 시술은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
  • “내년은 세계 담수의 해” 유엔 선언… 물포럼등 개최

    (뉴욕 AFP 교도 연합) 유엔은 12일 갈수록 심각해져가는 ‘물 위기’를 경고하면서 2003년을 ‘세계 담수(淡水)의 해’로 선언했다. 유엔은 이에 따라 호수,강 등 담수자원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내년 3월 일본 오사카(大阪),교토(京都),일본 최대 호수인 비와호가 있는 시가(滋賀)현 등에서 제3회 물포럼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열 방침이다. 유엔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약 5분의 1인 12억명이 안전하게 마실 물이부족하며 이보다 두배 많은 사람들은 아무런 위생설비 없이 물을 마시고 있다. 또 1년에 300만명 이상이 비위생적인 물에 기인한 병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 [공직자 에세이] 소비자와 함께 가는 축산

    최근 경기도 김포지역 등에서 돼지콜레라가 잇달아 발생하여 군 장병과 경찰,일선 공무원들이 방역활동으로 고생하는데 대해 심심한 위로와 감사의 말을 전한다.발생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도 불편을 끼치고 있는 점,널리 이해를 구하고 싶다. 돼지콜레라는 돼지에만 발생하기 때문에 인체에는 전혀 해가 없지만 돼지폐사율은 90%를 넘는다.1999년 이전까지는 거의 매년 발병하고 있어 돼지콜레라 근절은 양돈 선진화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도 그간 백신 접종으로 발병을 억제해 왔으나 1996년 정부와 업계가 돼지콜레라 근절에 뜻을 모은 이후 오랜 준비를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백신접종을 중단했다.이는 돼지콜레라를 근절하겠다는 양돈농가들의 의지를 반영한 결과였다. 정부나 농가입장에서 보면 발병한 돼지를 도살하기보다는 백신을 접종하는쪽이 훨씬 용이하다.그러나 용이하다고 해서 거기에 안주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우선 이웃 일본이 2000년 9월부터 돼지콜레라 백신을 접종하는 나라에서는 돼지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더구나 국제규범상 도살정책을 택할 경우 콜레라 발병돼지를 도살한 후 1개월이 지나면 청정국이 될 수 있지만,백신접종의 경우에는 최종 접종 후 1년이 지나야 하므로 수출재개에 그만큼 더 시간이 걸린다. 보다 중요한 것은 청정화를 하지 못하면 돼지콜레라 발생국으로부터의 비위생적이고 값이 싼 돼지고기 수입을 막을 수 없고 청정 축산물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에도 부응하기 어렵게 된다는 점이다. 1976년 돼지콜레라를 박멸한 미국에서도 백신 중단 후 항체양성률(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능력)이 낮아지면서 돼지콜레라가 산발적으로 발생해 논란이 많았지만 일관된 도살정책을 유지해 결국 돼지콜레라 박멸에 성공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돼지콜레라가 발생해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지만,전문가들은 백신 중단 후 항체양성률이 5%로 떨어진 데 따른 산발적 현상으로서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 축산물을 더 위생적이고 청정하게 만들어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는 돼지콜레라를 근절하는 것은 물론 축산분뇨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이를 위해 가축사육업에 대한 등록제를 도입하고 농가의 자율방역책임을 명문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축산법과 가축전염병 예방법이 개정돼 내년에 시행될 예정이다.지금 우리는 돼지콜레라 근절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렇게 청정축산을 해 나가야만 질병발생의 근원을 없애고 축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이는 양돈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는 값진 성과로 되돌아올 것임을 확신한다. 김동태/ 농림부장관
  • [사설] 방심이 부른 눈병 대란

    전국의 학교가 눈병 대란에 휘말려 들었다.42만명이 넘는 초·중·고교생이 출혈성 결막염으로 학교 생활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240여 학교는 들불처럼 번지는 눈병에 아예 교문을 걸어 잠갔다.서울의 경우 1만 293명이던 눈병학생이 5일엔 2만 85798명으로 늘었다.하루 사이에 두 배가 넘게 폭증했다.휴교 학교도 2개에서 7개로 불었다.지난달 30일을 전후해 눈병이 번지기 시작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이 지경이 됐다.문제는 전국 1만 61개 학교 가운데 75%에서 감염 학생이 있다는 점이다.자칫 전국의 학교가 눈병 때문에 일제히 휴교해야 할 판이다. 눈병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며 방심한 게 화근이다.흔히 아폴로 눈병이라는 결막염에 걸리면 눈이 충혈되고 양쪽 귀 밑의 임파선이 부으면서 고열까지 동반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순식간에 주위 사람을 감염시키는 폭발적인 전염력을 특히 경계해야 했다.그런데도 보건 당국은 법정 전염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교육 당국도 한심했다.눈병 교육은커녕 학생들에게 경각심마저 제대로깨우쳐 주질 못했다.수도권의 몇몇 중·고교에서는 눈병에 걸리면 조퇴할 수 있다며 급우 눈병을 자신에게 옮기기도 했다고 한다.어처구니가 없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비위생적인 여건에서 유행하는 후진국형 질병이다.바이러스를 손이나 수건 등으로 직접 옮겨야만 발병한다.손만 제대로 씻으면 거의 걸리지 않는다는 얘기다.교육 당국이나 학교는 감염 학생을 격리,조치하는 한편 세면대에 비누를 비치하고 손만 자주 씻도록 지도했어도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학생들이 눈병 장난을 치도록 무얼 했는지 묻고 싶다.뒤늦게 전국의 눈병 상황을 집계한다고 수선을 떠는 교육 당국이 안쓰럽다.늦었지만 이제라도 능동적으로 대처해 주길 촉구한다.
  • 양양 쓰레기장 5년째 표류

    강원도 양양군 농어촌폐기물 종합처리장 조성사업이 5년째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 쓰레기처리난이 예상된다. 7일 양양군에 따르면 지난 97년부터 추진돼 온 양양군 쓰레기매립장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현북면 잔교리를 예정지로 확정해 놓고 마을에 50억원 지원 등 22개 항목의 이행협약서를 체결했다. 잔교리 일대 13만 2740㎡에 내년 10월까지 1단계로 21억원을 투자해 양양군 전체 주민이 5년7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짓기로 했다. 그러나 예정지 인근 마을인 현북면 기사문리와 현남면 북분리 주민들이 지난해 8월 주민감사청구를 하고 강원도에감사를 요구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감사 결과 매립장 주변지역 주민에 대한 지원이 명시된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의 적용이 불가피해지면서 잔교리 주변 마을에 대한 지원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뾰족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여기에다 기사문·북분리 주민들이 최근 관련 조례 제정을 위한 주민 입법청원을추진하고 나섰다.주민 입법 청원은 폐기물 처리장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을 조례에 명시하고 지원협의체에 주민 참여를 보장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입법 청원이 제출되면 양양군의 자체 심의를 거쳐 의회에 상정하게 되며 조례 제정이후 지원협의체 구성 및 지원방법과 규모 결정,재원 마련 등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전망이다. 이같이 종합폐기물 처리장 건설 공사가 수년째 미뤄지면서 현재 양양읍과 강현면 비위생쓰레기매립장 등 기존 쓰레기장들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어 쓰레기처리난이 불가피하게 됐다. 양양 조한종기자 bell21@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선진 장례식장 대전에 직원 모두 장례지도사

    전 직원이 장례 전문 학사들로만 구성된 장례식장이 최근 대전시 중구 목동 을지대학병원에 마련됐다. 직원 5명이 모두 서울보건대학 장례지도학과를 졸업한 전문 장례 지도사로,이들은 장례업무 담당자가 이원화돼 있는 기존 장례식장과는 달리 전반적인 행정사무와 염습,조문객 접대 등 모든 장례 관련 업무를 도맡아 진행하는 게특징이다.염습 등 시신 처리,행정처리,컨설팅 등 장례관련 서비스는 물론 시신 방부처리에서도 첨단 위생서비스를제공한다.고인을 위한 전문 메이크업뿐만 아니라,안치실에서 발인실까지 발인 전용 리프트로 운구한 뒤 고인 약력을 소개하는 발인 이벤트도 실시한다.특히 여성에 대한 염습과 입관은 여성 전문 장례지도사가 맡아하는 것도 특징이다. 장례팀장 이상구(李相龜·34) 장례지도사는 “건전 장례문화에 대한 일반의 관심과 욕구가 빠르게 고조되고 있는데도 국내 장례식장들은 웃돈 요구나 바가지 요금,어둡고비위생적인 내부시설 등의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진정한 고객 서비스 차원의 장례 대행을 통해 장례문화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위염원인균 첫발견 배리 마샬교수 초청 강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마늘 등 자연식품과 유산균발효유로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위염·위궤양 등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세계 최초로 발견,그 유해성을 규명한 배리 마샬(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대 미생물학과·51)교수가 한국야쿠르트의 초청으로 한국에 왔다. 마샬 교수는 지난해부터 국내 유산균 발효유 광고모델로활동,우리나라에도 얼굴이 알려져 있다.그는 “상업광고제의에 처음엔 망설였지만 일반인들에게 헬리코박터균의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며 “모델료(2100만원)는 내가 이사장으로 있는 헬리코박터재단의 후원금및 헬리코박터균 발견 20주년기념 심포지엄비용으로 썼다. ”고 밝혔다. 그는 14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자연식품에 의한헬리코박터균 치료’를 주제로 강연도 했다.강연에서 “헬리코박터균은 비위생적인 물·음식물 등에 의해 감염된다. ”며 “같은 그릇에 수저를 여러개 넣어 음식을 먹거나 음식을 씹어 아기의 입에 넣어주는 등 잘못된 식습관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현재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전 세계적으로 50%,우리나라 성인의 경우 75%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헬리코박터균이 꼭 위염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면 식도염 발생을 높일 수 있다.’는 등 유해성 논쟁과 관련,마샬 박사는 “94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헬리코박터균을 1급 발암인자로 밝혔으며 이균에 감염된 쥐의 10%가 1년 안에 위암에 걸렸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웅담주사’ 맞고 1명 사망·2명 중태

    서울의 결핵 환자촌에 사는 환자들이 집단으로 무허가 민간요법 시술가에게 웅담 분말이 섞인 주사제를 맞은 뒤 1명이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당국의 허술한 관리로 결핵환자촌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다. [발생] 15일 오후 3시쯤 서울 은평구 구산동 소재 결핵환자촌내 B 장로교회에서 무면허 의료업자인 강달수(82·전과 5범)씨에게서 결핵환자 11명이 링거 주사를 맞았다.이 가운데 한모(73)씨는 귀가해 잠을 자던 중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다 16일 새벽 숨졌다.9명은 두통,오한,설사 등의 증세를 보여119 구급차로 국립의료원과 적십자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설모(58)씨는 위독하다.한씨를 처음 발견한 이하용(47)씨는 “중증의 결핵에 고엽제로 인한 합병증을 앓고있는 한씨에게 평소처럼 물을 주려고 방안에 들어가 보니 웅크린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적십자병원 서상렬 내과 과장은 “환자들이 패혈증 증세를보이고 있다.”면서 “비위생적으로 약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병균이 침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국립보건원은 환자들의 가검물을 분석한 결과 문제의 주사제가 ‘아미노푸신’이라는 영양주사제인 것으로 확인했으며,주사제에 섞인 웅담 등에 의한 부작용이 원인인지를 조사중이다. 40년전 결핵 치료 전문인 시립 서대문병원 주변에 형성된이 환자촌에는 판자집 105채가 들어서 결핵환자 300여명이살고 있다.이들은 주로 B교회를 중심으로 공동체 생활을 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술 경위] 무허가 시술업자인 강씨는 지난 13일 교회를 찾아가 신도들에게 주사약을 내밀며 “‘웅담 주사약’을 10여 차례 맞으면 결핵이 완치된다.”면서 “약값 50만원은 완치되면 받겠다.”고 말했다. 숨진 한씨 등과 함께 시술을 받은 교회 장로 이모씨는 “약효가 의심스럽고 사고 위험이 있어 결핵환자인 내가 먼저 주사를 맞기로 했다.”면서 “주사를 맞은 뒤 2시간 뒤에도 이상이 없기에 10명의 신도들을 소개시켜줬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 경찰은 이날 오후 강씨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자신이 경영하는 약재상에서 붙잡아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특별조치법 위반및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신청했다.경찰은 또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한씨의 사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부검토록 했다. 강씨는 지난 14년 동안 웅담분말이 섞인 주사제와 접골약등을 만들어 주사제 한 대에 수십만원씩 받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40년 정도 떠돌이 약장수를 하면서 약사법 위반 등으로 다섯차례 구속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용수 이영표기자 tomcat@
  • 美테러전쟁/ 이영표특파원 아프간 르포 “”약 없어 조금 다쳐도 사망까지””

    [호자바우딘(아프간 북부) 이영표특파원] 북부동맹과 탈레반간의 전투가 강도를 더해감에 따라 군인 및 일반인들의사상자 수는 나날이 늘고 있다.이에 따라 아프간 북부지역병원들은 의료시설 및 지원 부족으로 밀려드는 부상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북부동맹의 근거지인 호자바우딘에 있는 2개 병원에만 근래들어 500여명의 부상자가 입원했으며,최근 이틀새에도 3명의 부상자가 새로 들어왔다. 그러나 대부분 병원이라 할 수 없을 만큼 소규모에다 시설이 낙후되고 의약품 및 의료인들마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이들 병원은 하찮은 부상도 손을 제때 못써 죽음에 이르는경우가 많다. 지난 20일 교전지역 다슈테칼라에서 탈레반군이 쏜 총탄에옆구리를 맞은 12살짜리 한 소녀는 인근 야전병원에 외과의사가 없어 40㎞나 떨어진 호자바우딘시의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지기도 했다. 호자바우딘시는 지난 14일 기존의 유일한 병원 ‘서지칼호스피탈’이 너무 낙후되고 비위생적이라 이란의 지원을받아 30개 병상의 ‘라술아그람’이라는 새로운 병원을 짓기는 했지만 이곳도 의사 수가 겨우 3명이며 그나마 수술을담당하는 외과의사는 1명뿐이다.이 병원 외과의사인 사베르아다브(31)는 “음식 등은 어떻게라도 지원을 받아 환자들에게 제공하지만 수술기구와 X-레이 투시기 등 의료장비들은 비싸서 엄두도 못낼 형편”이라면서 “특히 부상자들에게 필수적인 혈액의 부족은 어쩔 도리가 없다”고 고개를내저었다. 다슈테칼라 전선에서 탈레반의 총탄에 손가락을 다치는 부상을 입고 20일 동안 이 병원에 입원중인 후시 무하마드(25)는 “의사가 수술이나 별다른 조치없이 무작정 손가락을자르고 붕대만 감아줬다”면서 잘린 손가락을 내보였다. 북부동맹 지역 호자바우딘 및 탈레반 지역에서 의료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봉사단체 ‘국경없는 의사회(MSF)’에서 9년째 자원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는 프랑스인 리처드 자보(35)는 “아프간을 지원하는 국가와 단체들은 대부분 난민과 빈민 구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부상자들을 돌보는 의료활동 지원을 호소했다. tomcat@
  • [씨줄날줄] 부대찌개와 꿀꿀이죽

    지난해 요리전문 인터넷사이트 하나가 1년간 접속건수를집계해 보니 부대찌개를 찾은 네티즌이 1만명을 웃돌아 1등을 기록했다.주위를 둘러보아도 부대찌개를 메뉴로 하는식당이 먹자골목에 한둘쯤은 있고 백화점이나 큰 슈퍼마켓에 가면 으레 재료 일체를 담은 찌갯거리를 포장해 판다. 그 뿐인가. 한국에 사는 외국인 중에서도 부대찌개 예찬론자가 적지 않다.이 새로운 음식이 불과 몇십년만에 한국의음식문화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것이다. 부대찌개의 주재료가 소시지·햄·스테이크용 고기 따위인 만큼 어차피 그 뿌리는 미군의 한국 주둔과 함께하지만 ‘출발’에 관해서는 두 가지 주장이 있다.하나는 6·25전쟁 당시 미군부대에서 나온 잔반(음식찌꺼기)을 한데 모아 끓여먹은 ‘꿀꿀이죽’이 그 원조라는 설이다.처음에는 시장통 한 구석에서나 ‘꿀꿀이죽’형태로 팔렸지만 나중에는 미군부대 주변 가정에서 잔반을 구입해 찌개재료로사용한 것이 그 시작이라고 일부에서는 주장한다. 더욱 설득력이 있는 것은 1960년대 월남파병과 맞물려 등장했다는 설이다.작가 황석영씨는 지난해 대한매일에 연재한 ‘맛따라 추억따라’에서 베트남전쟁 때 미제 시레이션 깡통에 든 소시지 등을 김치·고추장과 섞어 찌개로 끓여먹은 추억을 얘기했다.그리고는 “베트남전쟁 후 경기도기지촌 부근에서 미제 깡통고기와 김치·면을 넣은 찌개가 나돌더니 아예 ‘부대찌개’라는 어엿한 이름을 달았다”고 회고했다.인터넷 요리사이트가 조사한 의정부의 부대찌개 원조집도 40년 전통이라니 대충 60년대에 식당 메뉴에올랐음이 틀림없을 것이다. ‘꿀꿀이죽’에서 비롯됐건,월남 파병이후 미제 깡통고기가 흔해진 데서 시작됐건 이는 중요하지 않다.부대찌개는우리 찌개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이미가장 사랑받는 서민음식의 하나가 됐기 때문이다.서양 식재료인 소시지·햄 등속이 김치·고추장 같은 전통음식과어우러져 얼큰하고 구수한 우리맛을 내는데 어찌 이를 즐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서울경찰청이 미군의 잔반으로 부대찌개를 만든 식당주인과 공급자 등을 검거했다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식품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굳이 부대찌개를 ‘꿀꿀이죽’으로 격하하는 자들이 있으니….이들에게는 비위생적인 식품을 만든 죄에다 ‘음식문화 모독죄' 까지 덧붙여 벌하면 어떨까.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의사가 인터넷서 낙태권유 불법 시술

    인터넷 낙태 상담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10대 소녀 등에게 불법 낙태를 권유하고 시술을 한 산부인과 의사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한 산부인과에서는 7개월이 넘은 태아를 유도 분만한 뒤 치명적인 약물 주사를 놓아 살해한 것으로밝혀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0일 서울 서초동 J산부인과 원장 박모씨(51)를 살인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L산부인과 원장 이모씨(47·여) 등 의사 7명을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실태= J산부인과 원장 박씨는 99년부터 정모양(18) 등 10대 13명을 포함,59명에게 불법으로 낙태 수술을 해 주었다. 이 중에는 모자보건법상 수술이 불가능한 임신 7개월 이상된 여성들도 상당수 포함됐다.지난 2월24일에는 임신 7개월째인 S씨(23)에게 유도분만으로 수술을 해준 뒤 미숙아가 울음을 터뜨리자 심장에 치명적인 독극물을 주사해살해했다. L산부인과 원장 이씨도 지난해 7월부터 10명의 10대에게낙태수술을 해주었다.서울의 K·Y·C,경기 부천의 L·G·U산부인과 병원도 매월 1∼2명의 미성년자들에게 불법으로낙태수술을 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일부 병원은 낙태 수술을 은폐하기 위해 ‘환자진료기록부’조차 기록하지 않았다. 일부 의사들이 제왕절개와 함께 낙태를 선호하는 것은 환자 기준으로 자연분만 비용은 5만∼20만원에 불과한 데 비해 낙태 수술은 50만∼200만원이나 되기 때문이다. ■낙태 사이트= 박씨는 인터넷 상담 사이트를 통해 수술자를 끌어들였다.99년 4월 홈페이지를 개설한 뒤 낙태 방법과 비용 등을 묻는 임신 여성들에게 “부모의 동의 없이도수술이 가능하다”고 수술을 권유했다.임신 8개월반이 넘었다는 한 임산부의 문의에도 “원한다면 해드린다.비용은200만원 정도 든다”고 답했다. 경찰은 이같은 낙태 사이트가 수십여개에 이른다고 밝혔다.대부분 낙태 방지를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로는 낙태 방법과 비용,병원 등을 소개하는 등 무분별한 수술을 부추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D사이트에는 4∼5차례 낙태수술을 받았으나 별 문제가 없었다는 여고생의 글이,K사이트에도 “부모 몰래 시술할 수있는 값싼 병원을 소개해 달라”“7개월이 넘었는데 병원을 알려달라”는 등의 문의와 답변이 쏟아졌다. ■전문가 진단= 한국여성민우회 관계자는 “음성적인 낙태수술로 여성들이 의료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심각해 지고 있는 낙태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와 함께보호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낙태 상담사이트 등을 통한 열악하고 비위생적인 낙태 수술로 여성 피해자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지속적인 수사를 통해 불법 낙태 시술을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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