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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시대] 한식의 경쟁력을 높이려면/최정화 한국이미지 커뮤니케이션 대표

    [글로벌 시대] 한식의 경쟁력을 높이려면/최정화 한국이미지 커뮤니케이션 대표

    최근 들어 한국 음식 세계화가 화두이다. 한식을 세계화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우리 국민의 호응을 얻어야 한다. 우리가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데 해외에서 사랑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려면 우선 한식에 대한 국민의 자긍심을 심어줘야 하며 한국 음식의 우수성을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 서양 음식은 코스로 요리가 나오는 시간 전개형이고 한식은 한 상 푸짐하게 차려 나오는 공간 전개형이다. 한식으로 서양을 공략할 때에는 그들에게 익숙한 코스 요리 전략도 소비자 눈높이를 고려한다는 면에서는 좋지만 무조건 맞출 필요는 없으며, 중요한 건 그들의 입장에서 배려하는 융통성이다. 외국인 셰프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한식의 문제도 바로 이 융통성 부족이다. 메뉴도 불고기나 김치 위주로만 가야 한다는 기존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메뉴, 양념과 요리법을 상대방에게 맞춰 내는 방법을 모색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웰빙 트렌드가 세계를 휩쓰는 지금 우리 한식이야말로 채식과 육류가 절묘하게 배합된 건강식 그 자체가 아닌가. 동시에 일반 대중이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단품 요리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한다면 시장에 쉽게 파고들 수 있다. 여론 주도층들을 대상으로 한 코스 요리와 일반 대중을 겨냥한 실용적인 요리로 동시다발적인 공략을 한다면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즉 한식을 세계화하려면 여론 주도층들이 감탄할 수 있는 격조 있는 식당, 일반인들도 손쉽게 찾는 대중 식당, 나아가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도 빨리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까지 고루 있어 선택 가능하게 해주어야 한다. 아무리 우리 음식이 훌륭해도 남들이 몰라준다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한국 음식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 소개할 수 있는 스타 셰프 양성이 절실하다. 또 고객들과 대면하여 한국 이미지 알리기의 최전방에 배치된 웨이터도 글로벌 매너가 몸에 배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외국에서 한식을 알리려면 표준화를 해 어느 정도는 맛을 예측 가능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어디서든 같은 음식을 시켰을 때 유사한 맛이 보장돼야 외국인들도 한식에 도전할 것이 아닌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왜 한식을 즐기지 않는가.’라고 물으면 첫째 입에 맞지 않고, 둘째 냄새가 너무 강하며, 셋째 비위생적 분위기 때문이라고 한다. 첫눈에 당기지 않고 냄새도 거부감이 있어 선뜻 손이 가질 않는다는 것이다. 한식의 세계화를 논할 때 음식만 따로 떼어놓고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한식을 먹는 것은 종합 문화를 향유하는 것이며 한식당은 총체적 문화 공간이 돼야 한다. 서양인들이 일식당을 좋아하는 것은 음식뿐만 아니라 깔끔한 분위기와 동양의 정취가 배어나는 인테리어와 그릇들까지 그들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외국의 한식당이 성공하려면 한식과 한국 문화에 열정을 갖고 매료돼야 하며, 한식당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한국에서부터 맞춰나가야 한다. 국격을 높이듯 식격도 높여야 한다. 국격 제고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듯이 식격을 높이는 것도 시간이 필요하며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식문화와 맛에 대한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영국 음식이라고 하면 유럽에서 가장 맛없는 음식으로 생각되지만 제이미 올리버를 비롯한 국제적으로 유명한 셰프에 영국인이 많은 것은 초등학교 때부터 음식과 맛에 대한 교육을 하기 때문이다. 그 아이들이 10년 있으면 요리사로 클 수 있으며, 아이들부터 시작하는 게 한식 세계화의 기본이다. 서양인과 동양인이 다 좋아하며 우리의 혼이 담긴 요리를 개발해 나가면서도 한국의 맛과 멋이 어우러진 전통을 승계할 수 있도록 창의적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 한식은 우리 문화의 뿌리이며 우리의 경쟁력이다. 최정화 한국이미지 커뮤니케이션 대표
  • 비타민 음료에 비타민이 없네

    비타민이 전혀 없거나 함량이 부족한 ‘비타민 음료’가 당국에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일 시중에 유통되는 비타민 함유 음료 43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비타민C 함량을 표시하지 않거나 함량이 부족한 23개 제품을 적발했다고 밝혔다.조사 결과 제품의 영양 성분표에 비타민 함량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 18개, 제품명에 700·1500 등 숫자를 표시해 혼동을 주는 제품 10개가 적발됐다. 또한 비타민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제품(2개)과 세척 시설 없이 비위생적으로 공병을 재활용한 제품(1개)도 있었다. 적발된 비타민음료 가운데는 롯데우유(주)의 ‘V12비타민워터’ 동아오츠카의 ‘멀티비타’ 등 유명회사의 제품도 있었다. 그 외에 비타플러스 700, 비타골드, 뉴비타파워 700 등 소비자에게 친숙한 제품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식약청은 적발된 제품에 대해 제조정지의 처분을 하고 제품명 표시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비위생 고깃집 불판 “꼼짝마”

    비위생 고깃집 불판 “꼼짝마”

    서울시가 불판 세척제를 사용하는 화로구이 전문점 등에 대한 대대적인 위생점검을 하기로 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위생점검 사전 예고제를 통해 시내 1만 6000여개 고깃집 중 100곳을 표본추출해 공업용, 산업용 세제 사용 실태를 지도·점검하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불판 세척제로 인한 시민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조리장 위생상태·유통기한 여부도 점검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위생점검 사전 예고제’는 단속 계획을 미리 언론과 서울시, 자치구의 홈페이지 등에 알려줌으로써 무차별 단속이라는 우려를 피하기로 했다. 영업주 스스로 자가진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위반율은 낮아지고 점검효과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 문제업소, 민원유발업소 등에 대한 기획(수시)점검은 종전과 같이 예고 없이 단속할 방침이다. 이번 집중 점검대상은 음식점에서 구이용 불판과 식기류 등을 세척하면서 신고되지 않은 공업용 또는 산업용 세제를 사용하는지다. 또 신고된 세척제를 사용하는 업소라도 세척을 제대로 하지 않아 세척제 성분이 불판에 잔류돼 있는지도 집중점검한다. 이밖에 조리장 위생상태, 무신고·무표시제품 사용 여부, 유통기한 경과제품 사용 여부 등 영업자 준수사항 이행 여부도 함께 점검한다. 단속에는 소비자단체와 대학생 등 소비자 감시원이 함께 참여해 구이용(쇠고기, 돼지고기) 불판 사용업소 중 100곳을 표본추출해 단속한다. 이달 하순에는 유흥업소 밀집지역 등 주류를 취급하는 25개 지역을 대상으로 야간점검도 실시한다. 점검대상은 유흥·단란주점과 주로 야간영업을 하는 일반·휴게음식점에서 청소년 주류제공 등 청소년 유해행위, 불법 퇴·변태 영업행위, 영업자 준수사항 이행여부 등이다. ●“불판 세척제 시민 건강 위협” 지적 시는 법규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불판세척에 공업용 세제를 사용하는 경우와 유통기한이 경과한 제품 등을 보관하고 있는 경우 즉시 압류 및 폐기조치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전 예고제는 업주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줘 위반율은 낮아지면서 점검효과는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다른 식품위생 업종과 자치구에까지 확대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이혼하려면 부부사이 빚도 나눠라” 강호순으로 용산참사 물타기? 박지성 ‘지옥에서 천당으로’ ‘그들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장바구니 가방’ 男心 사로잡다 김정호의 22첩 대동여지도 실물로 보세요 올챙이 뻥튀긴 듯 못생긴 장치찜 ‘동해의 참맛’ 강원도에 생기려다 만 ‘누드 비치’ 제주도에선?
  • “당장 집 치워”…쓰레기집에 7000만원 벌금

    집 안에 온갖 종류의 쓰레기를 모았던 남성이 지역 의회로부터 고액의 벌금을 부과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대중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안토니 코커럼(61) 할아버지에게는 매우 독특한 취미가 있다. 길거리에서 주은 신문, 인형, 빈 깡통 등 쓰레기들을 가져와 집을 채우는 것. 할아버지가 살고있는 집의 계약자가 집에 들어왔다가 비위생적인 상태를 보고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다. 그의 한 방에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쌓아올려진 쓰레기 더미에서 엄청난 악취가 풍기고 있었기 때문. 실제로 지난 2005년 코커럼 할아버지의 이웃집에서는 근처에서 들쥐가 들끓고 악취가 풍기는 등 각종 비위생적인 문제가 제기됐다. 리즈 의회 법원은 오크우드 지역에 위치한 코커럼 할아버지에 대해 당장 깨끗한 환경을 만들도록 명령하고 이를 치우는 비용으로 우리 돈 7000만원의 벌금을 청구했다. 스티브 스미스 리즈시의회 환경부위원은 “할아버지에게는 이 집은 소중한 성(Catle)과 같았을지 모르지만 들쥐와 해충문제가 이웃집의 위생까지도 심각하게 위협했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할아버지는 청소를 하기 위해 일꾼들이 들이닥치자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등 끝까지 ‘쓰레기 집’을 지키려 애썼다. 결국 일꾼들이 들어가 이 집을 치우자 놀랍게도 조그만 집에서 수레 17대 분량의 쓰레기가 나왔다. 이례적으로 큰 금액의 벌금을 부과한 리즈 의회의 대변인은 “할아버지 집을 치워본 결과 위생상 문제는 상당히 심각했다.”며 “자신의 집을 깨끗하게 유지해야할 의무를 다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비용에 대해 청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굶주림은 다국적 기업·IMF·WTO 탓 자본은 인류에 봉사하라”

    “굶주림은 다국적 기업·IMF·WTO 탓 자본은 인류에 봉사하라”

    브라질 북부 판자촌에 사는 주부들은 저녁이면 냄비에 돌을 넣고 물을 끓이는 것이 습관이 됐다.어머니들은 배가 고파서 보채는 아이들에게 “조금만 기다리면 밥이 될 거다.”라고 말하면서 아이들이 기다리다가 그냥 잠들기를 바라는 것이다.학교에서도 기아 상태의 브라질 아동들이 빈혈을 일으켜 정신을 잃기도 한다.아시아와 아프리카,라틴 아메리카의 빈민촌에는 전 세계 인구의 40%가 밀집해 살고 있고,주부들은 변변치 않은 먹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쥐들과 전쟁을 벌여야 하는 형편이다. 2000년부터 지난 4월까지 유엔(UN)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으로 일한 장 지글러가 쓴 ‘탐욕의 시대’(갈라파고스 펴냄)에 들어있는 내용이다.지은이는 1934년 스위스에서 태어나 제네바 대학과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사회학 교수로 재직한 뒤 1981년부터 1999년까지는 스위스 연방의회 의원,2008년 5월부터는 유엔 인권위 자문위원으로 일한 인물.이 책은 그가 곳곳을 돌아다니며 목격한 세계에 대한 진술이자 대안찾기다. 지글러는 기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거 인류가 저지른 ‘유아 살해’는 일찍부터 존재했지만,오늘날 인류가 처한 비참함의 정도는 인류 역사상 그 어느 시대에도 찾아볼 수 없는 만큼 참담하다고 말한다. 5세 미만의 어린 아이 가운데 1000만명 이상이 해마다 영양 결핍이나 전염병,오염된 식수,비위생적 환경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이들의 50%는 지구에서 가장 가난한 6개국에서 발생한다.희생자의 90%가 남반구 국가의 42%에 집중돼 있다.65억명의 지구인 가운데 18억명이 하루에 1달러도 안되는 수입에 의존해 극도의 빈곤 속에서 살고 있지만,가장 부유한 1%는 가난한 사람들 57%의 연간 수입을 모두 합한 것과 같은 액수의 돈을 번다는 것이다.1789년 프랑스 혁명을 촉발했던 경제적 불평등도 현재의 경제적 불평등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지글러는 기아가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전세계의 은행·기업·서비스업 등을 장악한 다국적 자본주의 민간 기업들의 냉혹한 탐욕 때문이라고 고발한다.또한 시장주의와 세계화를 맹신하는 신자유주의적 국제기구인 국제통화기금(IMF),국제부흥개발은행(IBRD),세계무역기구(WTO) 탓이라고 주장한다.무력화 된 유엔과 국제법도 비판한다.신자유주의는 전세계 나라들을 ‘경제전쟁’ 으로 내몰고,다른 모든 전쟁이 그렇듯 경제전쟁이 지속되는 한 ‘부채의 덫’에 걸린 가난한 나라들의 국민들에게 영원토록 희생을 강요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마치 악덕 사채업자에 걸린 신용불량자들의 악순환과 비슷하다.게다가 이 전쟁은 끝없이 계속되도록 프로그래밍돼,가난한 나라 국민들은 부자 나라의 발전을 위해 죽도록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글러는 ‘전 세계적인 테러와의 전쟁’에 들어가는 비용의 극히 일부만 투자해도 버림받은 지구상의 주민들을 절망으로 몰아가는 재해를 뿌리뽑는 데 충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2000년 기준으로 1년 동안 전세계 군비로 지출하는 금액은 약 7800억달러.그러나 유엔개발계획(UNDP) 2006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해마다 850억달러를 10년 동안 투자한다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은 기초적인 교육과 의료와 위생시스템을 보장받고 적절한 영양,식수,여성의 경우 적절한 산부인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지은이는 이 책의 원제인 ‘수치심의 제국’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류의 수치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그 수치심은 다른 인간에게 가해진 고통을 바라보면서 그 사람의 고통을 느끼고,그로 인해 연민의 감정이 생겨나며,도와주고 싶은 연대감이 발생하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인데, ‘행동하라’는 부추김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는 ‘인간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자각이 있다면 인류를 황폐하게 만드는 전세계적인 자본의 냉혹한 행위에 대해 저항해야 한다고 말한다.경제란 자연적 현상이 아니라 한낱 도구에 불과하므로,인류의 행복에 봉사하도록 기능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브라질의 노동자 출신인 룰라 대통령의 부채상환 거부 및 ‘채무국끼리의 연합전선’ 등에 주목하고 있다.영국과 독일에서 후진국 49개국의 부채탕감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 ‘쥐빌레2000’의 경우 IMF로부터 부채경감에 대한 최소한의 양보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전 지구적인 연대와 나눔을 통해 희망을 역설한다.1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역장실속 수유실 ‘부적절한 동거’

    역장실속 수유실 ‘부적절한 동거’

    4개월 된 아들을 둔 안모(27·수원시 권선구)씨는 멜라민 파동 이후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져 모유를 먹이기 시작했다. 최근 지하철을 타고 서울의 친척 집에 가던 중 아기가 배가 고픈지 칭얼댔다. 선릉역에 내려 수유실을 찾았지만 표지판이 없어 한참 헤맸다. 묻고 물어 찾은 수유실은 역장실과 공용이었다. 역장과 직원들이 이야기를 나누다 화들짝 놀라며 자리를 비워줬다. 안씨는 남자 직원들의 시선에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결국 포기하고 밖으로 나와 한적한 카페를 이용했다. 안씨는 “지하철을 타다 젖을 물려야 하는 엄마들이 많은데, 아기와 엄마의 눈높이에 맞춰 운영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8개월 된 딸을 둔 송모(27·인천시 계양구)씨도 지하철을 이용하던 중 동대문역에 내려 수유실을 찾았지만 표지판이 없어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힘겹게 찾아간 수유실은 충격이었다. 허름한 창고에 아기 침대와 소파만 달랑 놓여 있었다. 송씨는 비위생적이어서 발길을 돌렸다. 서울 및 수도권 지하철에 마련된 ‘모유수유실’이 파행 운영되고 있다. 서울메트로 등이 이용자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서둘러 개선안을 내놨지만 미봉책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비위생적 시설에 엄마들 발돌려 수유실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여성들이 모유를 먹일 공간이 없어 화장실 등을 이용한다는 호소가 쇄도해 2004년 1월 도입됐다. 11월 현재 전체 전철역 256곳 중 53개역(서울메트로의 1~4호선 117개역 중 50곳, 서울도시철도공사의 5~8호선 148개역 중 3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28.3%인 15개역만 독립 공간으로 운용되고, 나머지 역들은 역장·부역장실, 탈의실, 직원 휴게실 등과 겸용이다. 대부분의 수유실은 시설이 열악하고, 안내 표지판조차 없다. 서울메트로는 최근 “50개역의 수유실 중 종로3가, 잠실 등 이용률이 높은 25곳을 내년 3월까지 기저귀교환대 등을 갖춘 여성전용종합서비스실로 개선하고, 이용률이 낮은 25곳은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독립된 공간이 아닌 기존 역장실, 여직원 휴게실 등을 활용해 도배 같은 마감재 개선에 그치는 역들이 대부분이어서 파행 운영이 불가피하다. 한국모유수유협회 김혜숙 회장은 “프라이버시가 존중받을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개선을 해도 무용지물일 뿐”이라며 “전형적인 전시행정만 고집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파행운영´ 지적에 개선안도 미봉책 서울메트로 측은 “역사가 낡고, 공간이 좁아 별도 공간을 마련하기 어렵다.”면서 “기존 역무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측은 “매달 50~60명 정도 이용하고 있고, 앞으로 수요가 더 늘어갈 것”이라면서도 “군자역 등 5개 환승역에는 별도 공간을 마련하겠지만 다른 역들은 구조물 변경이 어려워 역장실 등을 이용토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비위생 안주 뿌리 뽑는다”

    서초구가 술안주 위생검사에 나선다. 서초구는 다음달부터 유흥주점, 단란주점 등 야간 식품접객업소의 주방 위생검사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야간에 주로 영업을 하는 업소는 일반음식점보다 주방 구조가 폐쇄적이고 이용자의 관심도 적은 편이다. 게다가 대부분 위생단속은 일반음식점이 주된 대상이다 보니 단속은 야간업소가 문을 닫는 낮 시간대에 이뤄진다. 또 기타 야간단속도 성매매나 퇴폐영업을 막는 것 위주여서 그동안 야간 식품접객업소는 주방위생 관리의 사각지대라고 구는 분석했다. 서초구는 업소의 주방위생 상태가 시민의 건강에 직결된다는 판단에서 야간업소에 대한 위생검사에 철저히 나서기로 했다. 구청 공무원과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경찰관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단속반을 투입해 지역 모든 유흥주점과 단란주점(255곳)을 대상으로 주방위생 점검을 하게 된다. 단속시간은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오전 2시까지로 하루 평균 3~4곳의 야간 식품접객업소를 단속할 예정이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사용하거나 남은 음식물을 다시 사용하는 행위, 주방의 청소 실태, 위생복 착용 여부 등 주방위생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주방 종사자의 손과 도마, 칼, 행주 등이 식중독균에 오염됐는지도 조사한다. 위반업소는 식품위생법에서 정한 행정처분 기준에 따라 조치한다. 또 미생물 검사 등을 통해 조리환경이 비위생적이라고 판명된 영업장은 위생지도 후 개선 여부를 다시 점검할 예정이다. 전칠수 보건위생과장은 “그동안 뒷전으로 밀려 있던 야간업소에 대한 위생상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해 먹을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비양심, 비위생 업소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 위협받는 밥상 (2)

    [서울신문 탐사보도] 위협받는 밥상 (2)

    정체불명의 중국산 먹을거리는 어떻게 국내에 들어올까?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일종의 보따리상인 다이궁(代工)을 동행 취재했다. 이들은 중국 농산물을 현지에서 구입, 국내에 파는 사람들이다. 지난 7~9일 인천항에서부터 중국 농산물의 한국 수출전진기지인 칭다오의 재래시장까지 중국 농산물 수출업자, 물류운송업자, 시장상인, 다이궁, 국내 수입업자들을 만난 결과, 중국산 먹거리 불안은 크게 네가지 요인에서 비롯되고 있었다. 싼것만 찾는 소비자, 돈벌이에 급급한 얌체불량의 국내 먹거리 수입업자, 이들의 헐값 주문에 부응하기 위해 비위생적인 제품 생산을 마다않는 중국 현지 공장 등 수출업자, 그리고 허술한 국내 검역체계였다.
  • [위협받는 밥상] 먹거리 파문의 공범들

    [위협받는 밥상] 먹거리 파문의 공범들

    #1 “일본 수입 업자들은 돈을 더 주더라도 위생 조건 등을 까다롭게 요구해 수입하고, 제품에 이상이 있으면 철저하게 클레임(배상청구)을 한다. 반면 우리나라 수입업자는 싼 것을 요구하다보니 제품에 문제가 있어도 아무 말 못하고, 중국 업자들도 ‘당신들이 요구한 가격에 맞춰 준 것’이라고 묵살한다.”(중국 농산물 수출업자인 한국인 C씨) #2 “중국산 먹거리 파동은 중국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다. 선진국들처럼 엄격한 기준을 정해놓고 국가적 차원에서 싸구려 먹거리는 안 받아야 한다.”(칭다오의 농산물 도매업자인 한국인 A씨) 중국 농산물의 한국 수출전진기지인 칭다오의 농산물 수출업자, 물류운송업자, 시장상인,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다이궁(代工) 등의 한결같은 지적이었다. 서울신문은 전체 식단 가운데 중국산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는 실정에서 중국산 먹거리 불안의 실체를 알아보기위해 지난 7~9일 칭다오 재래시장 일대를 중점 취재했다. 이들은 거의 해마다 반복되는 중국산 저질 먹거리 파문은 돈벌이에 급급한 수입업자, 이들의 헐값 주문에 부응하기위해 비위생적인 제품 생산을 마다않는 중국 현지 공장, 그리고 허술한 국내 검역체계가 빚은 합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 수출용 김치공장 100여곳이 몰려있는 칭다오 북서부 자오저우에서 김치 수입을 했던 K씨는 “시설이 좋은 곳도 있지만 대부분 가내 수공업형태로 제조시설이 열악하고 별도 보관시설도 없는 등 위생상태가 엉망인 곳이 적지 않다.”면서 “이런 공장들은 한국 업체들의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을 하는 곳으로 낮은 주문 가에 맞추려고 ‘히아리(상한 고추)’등 저급한 원료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국인인 수출업자 C씨는 “중국산 농산물과 식자재 가격이 한국 내에서 워낙 낮게 형성돼 있다보니 중국산을 들여오는 사람도 그 가격에 맞춰 저가 농산물을 찾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중국산도 유기농은 물론 최상의 농산물들이 많다.‘중국산=싸구려’라는 인식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선족 보따리상인 J씨도 “중국인을 떠나 생산자는 바이어의 주문에 맞춘다. 가격을 낮춰달라고 하면 그 가격에 물건을 맞추는 것이다. 값싸고 질좋은 물건이 있겠는가. 그렇지만 그 사람들도 수출업자이기 때문에 대부분 한국 통관 기준의 마지노선에 맞춰 물건을 납품한다.”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수입농산물에 대한 검역강화 등 정부차원의 대책마련과 함께 소비자들의 인식전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대기업들의 해외농산물 수입을 대행하는 K씨는 “소비자들이 싼 것을 찾고 그러다 보니 국내 식품업체가 싼 원료를 수입하는 것”이라면서 “근본적으로 소비자들의 안목을 높혀야 한다. 소비자들이 불량식품을 외면하고 안사면 그런 회사는 자동적으로 퇴출 될 것이다. 정부 규제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4일 농수산물유통공사와 농협에 따르면 중국수입 농산물은 1999년 238만여t에서 지난해 732만여t으로 증가하는 등 해마다 증가추세다.2003년에는 1035만여t이 국내에 들어오기도 했다.
  • [신경림 누항 나들이] 우리 밥상,이대로 좋은가

    [신경림 누항 나들이] 우리 밥상,이대로 좋은가

    김치는 이제 세계적인 먹거리가 되었다.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물론 서구며 미국에서도 김치를 내놓는 식당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된장도 요구르트에 버금가는 발효식품으로 높이 평가받는다. 미국의 한 음식 전문지는 야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 식단을 이상적인 것으로 치켜세우고 있다. 과연 우리 조상들이 지혜로웠다는 생각에 새삼 가슴이 뿌듯해지는 대목이다. 우리 먹거리처럼 중독성이 강한 먹거리도 많지 않을 것이다. 외국여행을 다니다 보면 일행 속에 단 하루도 김치나 된장을 먹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 그 무거운 것을 꼭 싸가지고 다니는 사람도 드물지 않고, 낯선 고장에 가서도 우리 식당을 찾아 이 골목 저 골목을 헤매는 풍경도 자주 본다. 이러니까 한국을 운항하는 외국 항공사도 으레 한국 식단을 마련해 놓지 않을 수가 없을 터이다. 우리 식습관이 쉽게 바뀌지 않는 것도 이 중독성과 연관이 있으리라. 평양 가서 반백년 넘게 갈라져 있었으면서도 먹거리가 전혀 서로 달라져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음식에서 민족의 동질성을 찾는 일도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한 일도 있다. 한데 나는 요즈음 우리 밥상이 이대로 좋을까 회의에 사로잡힐 때가 많다. 집에서도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값이 만만치 않은 이른바 한식집에서 밥상을 마주할 때 그렇다. 밥 한 끼 먹는데 찬이 셀 수도 없이 많이 따라 나와 개중에는 수저 한 번 가보지 못하고 물리는 것이 허다하다. 반도 못 먹고 내보내는 찬은 말할 것도 없다. 유명하다는 데서 한 번 일부러 세어보니 찬이 무려 30가지다. 그중에 우리가 손댄 것은 겨우 다섯 가지 안팎이었다. 그러면 그 나머지는 어떻게 될까. 물론 명성이 있는 식당인 만큼 곧장 몽땅 쓰레기 통으로 들어갈 것이다. 얼마나 큰 낭비인가. 꼭 이렇게 차려야 하느냐고 주인에게 물으면 손님들의 요구가 그러하니 어쩔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최근 텔레비전의 한 고발프로를 보니 대부분의 식당에서 당연히 쓰레기통으로 들어가야 할 음식들이 다시 손님상에 올려진다는 것이다. 손을 안 댄 음식은 말할 것도 없고 반쯤 먹거나 거의 비우고 얼마 안 남은 것도 새 음식으로 둔갑해서 나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 프로를 보고서 그 비위생성에 구역질이 느껴지면서 다시는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사먹을 생각이 없어졌다고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물론 당사자들의 상도의에 어긋나는 얄팍한 장삿속은 크게 규탄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우리의 잘못된 식습관이 이런 부조리를 조장한 측면도 없지 않다. 먹다 남은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수저 한 번 안 댄 음식을 재활용하고 싶은 유혹이 어찌 없을 수 있겠는가. 손님들이 꼭 먹을 것만 요구하고 주인도 그것만을 내놓는 식습관이 이루어진다면 이런 불결한 행태가 있을 일이 없을 것 아닌가. 어떤 음식은 2인분 이상이 아니면 안 주는데 이런 이상한 행태도 거기 딸려 나오는 부식의 부담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은 음식을 소량 내놓기로 유명하다. 김치도 두세 쪽 내놓고 추가분에 대해서는 요금이 추가된다. 이런 일본의 식습관을 우리는 단작스럽다고 욕한다. 남길 때 남기더라도 좀 풍성하게 내놓지 못하느냐면서 일본의 민족성과 연결하여 비웃지만, 자원도 아끼고 쓰레기도 줄인다는 점에 있어 얼마나 합리적인가. 당연히 한 번 상에 올랐던 음식이 재활용되는 비리 따위는 있을 수 없게 되고,2인분 이상 아니면 주지 않는 잘못된 장사도 없어질 것이다. 다산이 목민심서(牧民心書) ‘절용(節用)편’에서 “아침 저녁의 식사는 밥 한 그릇, 국 한 그릇, 김치 한 접시, 장 한 종지 밖에는 네 접시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네 접시란… 구운 고기 한 접시, 마른 고기 한 접시, 절인 나물 한 접시, 젓갈 한 접시이니 이보다 더해서는 안 된다.” 한 것은 목민관에게 한 훈계이지만, 우리가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시인 신경림
  • [04일 TV 하이라이트]

    ●불만제로(MBC 오후 11시5분) 빵맛이 이상하다며 제조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제보자들이 끊이지 않는다. 당일 구운 신선한 빵. 과연 믿고 먹어도 될까? 국내 유명 프렌차이즈 제과점 케이크의 유통기한 변조 현장을 포착했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빵을 만들고 교묘한 수법으로 유통기한을 변조하는 현장까지 빵집의 비밀을 파헤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는 초·중등학교 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제대로 된 학용품도 없이 공부를 하고 있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한국의 한 복지단체가 후원에 나섰다. 이번 기증식에서는 모두 5만 달러 상당의 학용품이 키르기스스탄의 불우한 학생 1000여명에게 전달돼 그들의 학업을 돕게 된다.   ●미스터리 특공대(SBS 오후 11시5분) 도로에서 기이한 현상들이 나타난다는 경기도 하남시의 평범한 고갯길. 터널 속에서 귀신을 목격했다는 영동 고속도로 터널. 사고 다발 지역으로 손꼽히는 암사동의 도로. 도로 주변에 무덤이 늘어선 경기도의 공동묘지길. 귀신이 나타난다는 괴담이 끊이지 않는 무서운 도로들의 진실은 무엇일까?   ●인간극장(KBS2 오후 8시20분) 대가족의 대대적 환영 속에서 새삼 가족의 고마움을 느끼며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맛보는 명희 씨. 하지만 그녀가 그토록 기다렸던 아버지는 치매에 걸려 딸과의 대화조차 어려운 형편이다. 아버지는 기억의 끈을 거의 놓은 상태임에도 37년 만에 만난 막내딸을 위해 한마디만은 잊지 않았다.“미안하다. 미안하다.”   ●큰언니(KBS1 오전 7시50분) 황씨는 의사가 되어 눈 앞에 서 있는 인수의 모습에 얼떨떨하기만 하다. 인수는 그런 황씨에게 학인과 인옥의 결혼만 막으면 다 잘 될 줄 알았냐는 말로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더불어 황씨는 마흔이 넘은 학인의 나이 때문에 제대로 된 선자리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말에 충격을 받고 갑작스러운 가슴의 통증을 느낀다.   ●극한직업-고속철도 건설 2부(EBS 오후 10시40분) 지붕 설치 작업이 한창인 신경주 역사에서는 지상 37m 높이에 작업자들이 크레인을 타고 올라가 작업을 해야 한다. 기둥과 지붕을 만드는 트러스를 연결하기 위해 고공에 매달려 작업하는 사람들. 그들이 의지하는 것은 오직 안전고리 하나뿐이라 보기에도 아찔할 정도다.
  • 당국 ‘뒷북’ 속 ‘음식 재탕’ 보도에 소비자들 격분

    음식점들의 ‘음식 재탕’에 관한 TV 보도 이후 소비자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한 공중파 방송이 ‘음식점에서 손님들이 먹다 남긴 음식물들을 모아 다시 제공하는 등 음식 재활용’이 다반사로 이뤄지고 있다.’는 기획보도가 방송된 이후 시청자들은 “일반 음식점들을 더 이상 믿을 수가 없다.”며 경악하고 있는 것. MBC TV ‘불만제로’와 KBS TV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은 최근 일부 식당들이 먹다 남은 반찬 등을 재활용해 다른 손님들에게 다시 제공하는 실태를 집중 취재해 보도했다.먹다 남긴 밥을 빨래하듯이 물에 ‘빤’ 후 누룽지로 만들어 낸다든가 남긴 김치를 물에 씻어서 빈대떡을 만들어 제공하는 식이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 “문제가 된 식당의 상호를 공개하라.”며 분노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청자 김형복씨는 “한식당들이 세계적인 음식점으로 발돋움하지 못하는 이유가 비위생적이고 비양심적인 태도에 있다.”며 “이런 식이라면 절대로 비전 없다.”고 맹비난했다. 또 박준호 씨 등은 “음식을 먹고난 뒤 한 그릇에 모아 재활용을 불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등의 대책을 제시하기도 했다.김상훈 씨도 “남은 음식을 아예 다 섞어버리는 게 최고”라며 공감을 표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외식을 하지 말아야겠다.”,“각자 먹을 반찬은 싸가지고 가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남고은씨 등은 “반찬을 뷔페식으로 해서 손님들이 직접 떠먹게 하라.”며 식당주인들의 각성을 촉구했다.또 안호상씨는 “식약청은 전국의 위생관리를 관할하는 지자체 관계기관 및 부서에 강력한 암행단속을 해서 음식 재탕이 근절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정부의 강력한 대처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렇게 문제가 확대되고 국민들의 반응이 뜨거워지자 네티즌 ‘아로린’은 지난달 29일 ‘다음-아고라’ 게시판에 “정부에서 음식 재탕을 못하게 법으로 관리해달라.”며 서명운동을 시작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당국은 뒤늦게 사후약방문격으로 진화에 나섰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1일 ‘음식 재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음식을 재활용할 경우 해당 음식점에 영업정지 등의 조치가 내려지고,상습적인 업소에 대해서는 고발도 하는 등의 행정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동안 실태를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식약청이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관련 법을 개정하겠다고 나선데 대해서도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한 네티즌은 “마지 못해 따라온 식약청이 언제 개정안을 만들어 언제 국회에 제출하며,또 ‘농땡이들’만 모인 국회가 이를 언제 의결해 시행되겠느냐.”며 “차라리 아고라 같은 곳을 통해 음식을 재활용하는 음식점 정보를 공유한 뒤 이런 곳을 이용하지 않도록 하는 게 제일 빠른 방법일 것 같다.”고 대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49) 간염

    [한국인의 질병] (49) 간염

    에이즈와 더불어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질환 ‘간염’.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지만 이 병을 완치하는 것은 현대의학으로는 아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내과 김도영(37) 교수를 만나 B·C형 간염에 대해 들어봤다. 80년대만해도 국내 B형 간염 환자는 전 국민의 8%에 달할 정도로 감염률이 높았다. 하지만 사람들이 예방접종을 하면서 지금은 감염률이 4%대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C형 간염 감염률은 현재 전국민의 1%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진단 기술이 발달하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B형 간염 출산전에 치료받아야 자녀 감염 예방 B형 간염이 생기는 대표적인 원인은 ‘수직감염’이다. 만약 B형 간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산모가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고 출산하면 아기의 90%가 만성 간염 환자가 된다. 수혈로 감염되는 환자도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부모로부터 병을 물려받은 수직감염 환자다. C형 간염은 주로 수혈과 비위생적인 의료기기를 사용할 때 생긴다. 이런 이유로 몽골 등의 국가는 전 국민의 10% 이상이 C형 간염 환자로 알려져 있다.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성인일 때 감염되면 만성 간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더 높아진다. 어릴 때 C형 간염에 감염되면 저절로 완치되는 사례가 많다. “B·C형 간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이 생깁니다. 바이러스가 간으로 침투해 끊임없이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결국에는 간이 딱딱하게 굳는 증상이죠. 만성 B형 간염 환자 4명 중 1명이 10년 후에 간경변으로 진단된다고 합니다.” 20년 뒤에는 B형 간염 환자의 절반이 간경변을 경험한다. 간경변 환자의 4%는 간암으로 진행돼 더이상 손쓸 수 없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또 간경변 환자도 뱃속에 물이 차거나 위(胃)출혈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많다. ●B·C형 간염 놔두면 간경변으로 B형 간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만약 산모가 감염돼 수직감염 위험이 높다면 아기가 태어날 때 곧바로 항체와 예방백신을 주입하면 된다. 예방백신은 초등학교 입학 이전에 맞는 것이 가장 좋다. C형 간염은 감염자의 혈액과 접촉하지 않는 방법 외에는 예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문신 시술이나 소독되지 않은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무허가 시술은 피해야 한다. “간염 환자는 주로 평소에 피로감을 호소합니다. 간경화가 진행되면 눈과 얼굴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요. 간경화 증상이 악화되면 뱃속에 물이 차고 위출혈이 심해져 피를 토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제를 복용하면 간경화로 진행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과거에는 ‘인터페론’이라는 면역제제가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인터페론은 탈모와 체중감소, 골수억제 등의 부작용이 많고 치료효과도 그리 높지 않다.90년대 초반부터 ‘제픽스’‘헵세라’ 등의 B형 간염치료제가 잇따라 개발돼 간염 환자의 시름을 덜었다. 항바이러스제는 당뇨약이나 항고혈압제처럼 장기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된다. 임의로 약을 끊으면 내성이 생겨 다시 약을 먹어도 치료가 잘 되지 않는 환자가 많다. 또 술은 간경변은 물론 간암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에 반드시 끊어야 한다. 약을 먹으면 바이러스 숫자를 줄일 수 있지만 완치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술과 약을 함께 먹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염을 식품으로 치료하려는 환자가 많다. 그러나 아쉽게도 식품으로 간염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건강기능식품을 잘못 복용하면 간기능을 악화시켜 치료에 방해가 될 뿐이다. ●건강식품 복용 땐 의사와 상의해야 따라서 인진쑥, 상황버섯 등 간염에 대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은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된다. 꼭 먹어야 한다면 의사와 상의한 뒤에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 간염 환자는 음식을 특별하게 조절할 필요가 없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 과식하면 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되도록 조금씩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간경변 환자는 ‘소금’을 멀리해야 한다. 소금을 먹으면 뱃속에 물이 찰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감기약 정도는 그냥 먹어도 되지만 오랜 기간 복용해야 하는 약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한 뒤에 먹는다. 항바이러스제는 간염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지만 많이 복용하면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곧바로 다른 약으로 교체해야 한다. 많은 환자들이 내성을 경험해 여러가지 약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에 개발된 약들은 보험 범위가 넓지 않아 환자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새로 나온 약은 한달 약값이 25만원에 이릅니다. 부담이 만만치 않죠. 특히 간염 환자는 경제적으로 사정이 어려운 사람이 많기 때문에 정부가 하루빨리 보험적용 범위를 늘려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간염 극복기 - 술 반드시 끊고 약 지속 복용해야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김명진(가명·27)씨는 “2년 6개월간 계속된 치료를 모두 마쳐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드물게 만성 B형 간염을 완치한 행운아였다. 3년 전만 해도 김씨는 B형 간염이라는 병명조차 모르고 살았다. 직장에 다니면서 항상 피곤하다고 느꼈지만 과로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곧 불운이 닥쳤다. 어느 날 날아든 건강검진표. 간효소치(GPT/GOP)가 1000에 가깝게 나왔다. 간효소치는 정상이 40미만이다. 간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곧바로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청천병력 같은 진단을 내렸다. “난치병인 만성 B형 간염에 걸렸으니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열심히 인터넷을 뒤지고 정보를 수집했지만 ‘완치’라는 단어는 찾을 수 없었다. 그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김씨는 죽을 때 죽더라도 치료를 받아 보자고 결심했다. 의사가 처방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고 난 뒤 6∼9개월이 지나자 간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됐다. 자신감이 생긴 그는 의사가 챙겨주는 대로 약을 끊지 않고 꾸준히 복용했다. 물론 좋아하던 술도 끊었다. 어느 날 검진차 병원을 찾은 그는 “e항원이 음전(음성전환)됐다.”는 말을 듣게 된다. 당시에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다. 쉽게 말해 바이러스가 완전히 소멸됐다는 뜻이다. 그는 “딱 2년 만에 정상으로 돌아왔다.”면서 “매일 보는 의사가 잔소리를 많이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완치시키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주기적으로 병원을 다니면서 간수치 검사만 받고 있다. 바이러스가 소멸됐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이다. 그는 “스트레스, 술, 과로가 간염을 일으키는 3대 요인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몸관리를 잘하는 것이 간을 보호하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A형 간염 증상 - 감염 4주후 구토·설사·피로감 느껴 알파벳 순서를 놓고 보면 A형 간염이 가장 치명적인 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A형 간염은 한번 완치하면 항체가 생겨 다시 걸리지 않기 때문에 치명적인 병은 아니다. 예방백신도 개발돼 환자수도 90년대 이후 감소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20∼30대를 중심으로 A형 간염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위생환경이 개선되면서 간염 바이러스와 접촉할 기회가 줄었고, 이는 바이러스를 막아내는 역할을 하는 항체 생성 기회를 감소시켰기 때문이다.20∼30대 청년층 가운데 A형 간염 항체를 갖고 있는 사람은 50% 미만이다. A형 간염은 다른 간염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가 간을 침범하는 병이다. 식중독처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할 때 감염된다. 감염자의 침과 대변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도 있다. A형 간염은 B·C형 간염과 달리 증상이 곧바로 나타난다. 감염된 지 4주가 지나면 식욕부진,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과 피로감, 무력감, 발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도 나타난다. 붉은색 소변이 나오거나 안구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생기기도 한다. 유·소아기에는 감염되어도 별다른 증상없이 지나가지만 청소년기로 갈수록 전형적인 증상을 보인다. 환자 1만명 중 1명은 간부전으로 사망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섭씨 85도 이상의 물에 1분간 끓이면 죽는다. 따라서 기온이 상승하는 봄, 여름철에는 음식, 옷 등에 대한 개인 위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직까지는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얻어야 한다.A형 간염백신은 만 1세 이상에서 접종할 수 있으며, 초기 접종 후 4주가 지나면 항체가 형성돼 효과를 나타낸다. 총 2회 접종해야 하며 초회 접종 후 6개월 뒤에 1회 더 접종한다. 백신이 개발된 지 오래되지 않아 구체적인 연구결과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면역력이 20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휴가지서 왜 배탈나나 했더니…

    피서객이 많이 찾는 유원지, 해수욕장 등에서 판매하는 김밥과 샌드위치 5개 중 1개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4∼8일 전국 유원지, 해수욕장, 기차역, 버스터미널 등의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김밥, 샌드위치 등 153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31개(20%) 제품에서 대장균과 기준치를 초과하는 식중독균이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부산 남구에 있는 파리크라상 샌드위치 제품에서는 기준치(10만마리) 이상의 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이 밖에 유원지에서 판매 중인 김밥 등 17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고,6개 제품에서는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발견됐다. 검출돼선 안 되는 대장균에 오염된 제품도 8개나 됐다.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보관하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음식을 조리한 업체도 무더기로 적발됐다. 롯데리아 서울랜드점은 유통기한이 경과된 햄버거 패티를 사용하다가 식약청 위생점검에 적발됐다. 위반 업소 명단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강북구, 어린이 먹을거리 안전대책 가동

    강북구가 ‘어린이 먹을거리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의 ‘꿈나무 프로젝트’에 따른 자치구별 구체적인 식품안전 방안이 나온 것이다. 강북구는 13일 지역의 14개 초등학교를 전담하는 ‘어린이 식품안전지킴이’를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킴이는 구청에 등록된 자원봉사 주부들로 일정한 활동비도 받고, 수시로 학교 앞 식품판매업소 등을 돌며 점검 및 계도 활동을 벌인다.‘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에서 정한 불량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 고열량 식품 등을 진열·판매하지 않도록 지도한다. 어린이에게 사행성을 조장하거나 성적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식품, 문구용품 등도 규제 대상이다. 경미한 위반사항은 도우미가 업주를 설득해 협조를 구하면 되지만, 문제 발생의 소지가 큰 경우에는 구청에 알려 담당공무원을 호출할 수 있다. 이때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업주는 과태료를 물게 된다. 또 초등학교 주변 200m 범위를 ‘세이프 푸드존’으로 지정해 지도검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범위에서는 탄산음료, 트랜스지방 과다제품, 패스트푸드 등 일부 제품의 판매가 제한될 수 있다. 질 낮은 원료를 사용하거나 색소첨가 식품, 비위생적 조리식품 등은 강제회수당할 수도 있다. 강북구는 이에 앞서 이 범위의 89개 식품판매업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치고 업주에 대한 홍보 및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위생상태가 불량한 10곳을 선정, 업소당 50만원 한도에서 진열판매대 등 시설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다. 어묵, 떡볶이 등 조리식품은 일정한 위생설비를 갖추도록 하고, 문구용품 등도 위생적으로 진열하도록 했다. 식품 등의 변질을 가져올 수 있는 직사광선을 피하기 위해 차광막 등도 설치해야 한다. 강북구 관계자는 “하반기에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에 따른 시행령, 조례 등이 모두 정해지면 어린이 위생과 안전에 관련된 판매업소에는 많은 제약이 뒤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인터넷 과일판매 믿을 수 있는가

    인터넷 과일판매 믿을 수 있는가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클릭 한번으로 싱싱한 과일을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인터넷 과일 구매의 장점이다. 하지만 한 인터넷 판매업체의 과일을 사먹은 소비자들의 원성이 뜨겁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MBC ‘불만제로’는 24일 오후 11시5분 인터넷 과일 판매업체들의 상술과 문제점을 파헤쳐본다. 제보자들은 인터넷으로 산 참외에서 썩은 물이 줄줄 흐르는가 하면, 매실이 50원짜리 동전 크기보다 작고 복숭아에는 곰팡이까지 피어 있었다고 말한다. 판매자에게 반품요청을 했지만 연락은 두절됐다. 과일판매를 중개한 오픈마켓 상담원에게도 물어봤지만, 판매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제작진은 직거래를 하고 있다는 업체담당자를 만나기 위해 잠복을 감행한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차량 하나. 차량이 멈춰선 곳은 시장이다. 그곳에서 저급 과일들을 넘겨받아 그대로 포장·판매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과일들의 상품 등급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문의한 결과, 총 12박스의 천도복숭아 가운데 7박스가 등급외 판정을 받는다. 하지만, 상품에 대해 상품기획자(MD) 추천까지 했던 오픈마켓에서는 과일에 대한 검증조차 하지 않은 채 판매를 허락한다. 오픈마켓 측은 판매중단 권한 또한 없다고 말한다. ‘불만제로’는 이어 불법 다이어트 한약에 대해서도 점검한다. 복용하기 쉽게 구슬 형태로 만들어지는 다이어트 환약이 무허가 공장이나 비위생적인 제분소에서 불법 제조되고 있는 현장을 포착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신축 건물에 아리수 음수대 설치

    신축 건물에 아리수 음수대 설치

    건축물을 신축할 때에는 수돗물 ‘아리수’를 마실 수 있는 음수대 설치가 의무화될 전망이다. 모든 공공건물과 학교에는 2010년까지 음수대가 설치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6일 신축 건물에 수돗물 음수대를 설치하기 위해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및 건축물의 설비기준 규칙’의 개정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 개정안이 받아들여지면 아파트, 빌딩 등을 지을 때 복도 등 공용 부분에 수도관과 직접 연결된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해야 한다. 설치비용을 건축주가 부담하는 것과 관련, 서울시는 “정수기 등 설치·운영에 드는 비용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백화점, 종합병원, 도서관 등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기존 건물에도 음수대 설치를 권장하기로 했다. 수돗물 이용을 확대하는 한편 수도가 건물의 화장실, 청소용 싱크대에 설치된 곳이 많아 비위생적이라는 지적을 감안한 조치다. 서울시 산하의 구민회관, 보건소, 시립병원 등 공공청사 610곳 중 아직 음수대가 없는 327곳에 대해 2010년까지 54억원을 들여 설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어린이대공원, 올림픽공원, 하늘공원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11곳에도 냉각장치를 부착한 음수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시내 1234개 초·중·고교 가운데 녹이 슬 수 있는 아연도 강관이 설치된 630개 학교에 대해 2010년까지 400억원을 들여 상수도관을 스테인리스관으로 교체하면서 음수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미 스테인리스관이 깔린 나머지 604개교 중 음수대 설치를 원하는 학교에도 음수대를 설치한다. 특히 자칫 세균 번식이 우려되는 정수기를 자진철거하고 음수대를 설치하는 학교에는 수도요금의 20%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진익철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아리수에 대한 시민 호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수돗물을 직접 마시면 끓여 마실 때보다 연료비 등 매년 490억원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美, O157쇠고기 리콜 물량 10배 확대

    ‘O157’(E.coli O157:H7) 오염 우려가 있는 소고기를 생산해 지난 1일 리콜에 들어간 한 미국 소고기 업체가 리콜 물량을 당초의 10배로 늘렸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8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한국 수출이 가능한 네브래스카주의 육류업체 ‘네브래스카 비프’는 자사가 생산한 분쇄육이 O-157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 1일 53만 1707파운드(약 241t)에 대해 리콜에 들어갔지만,3일 리콜 물량을 10배인 530만파운드(약 2404t)로 늘렸다.미 농무부 산하 식품안전청(FSIS)은 “네브래스카 비프의 분쇄육 생산 방식이 O-157을 제대로 통제하는 데 미흡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리콜 대상 물량은 비위생적인 상태에서 생산됐을 가능성이 있는 제품들”이라고 밝혔다. 이번 리콜 조치 수준은 가장 높은 1등급(1 Class)으로,FSIS에 따르면 이 등급의 리콜은 특정 제품을 사용하면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치거나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있을 때 발동된다.‘네브래스카 비프’는 오하이오와 미시간주 등에서 발생한 ‘O157’ 식중독이 이 회사 분쇄육과 관련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30일 자발적인 리콜에 착수한 바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화제의 책 ‘도살장’…광우병이 전부가 아니다

    화제의 책 ‘도살장’…광우병이 전부가 아니다

    ●생명을 건 취재와 고발,무서운 도살장의 현실 미국 인도주의 축산협 수석 조사관인 저자는 살아있는 채로 가축을 가공하고,성장촉진제를 투입하는 도살장의 오염된 환경 등을 취재·고발한 이 책을 통해 미국 사회에 한차례 큰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광우병에 대한 국민 인식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러한 책이 다시금 조명받는 이유는 광우병만이 아닌 여러가지 병균과 위험·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된 미국의 도살현장을 마치 TV를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그 위험성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광우병 토론’으로 유명해진 재미교포 이선영 주부는 이 책에 대해 “미국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믿고 싶으면 절대로 이 책을 읽지마라.”고 전하면서 “이 책에는 계속 읽기 내려가기 힘들 만큼의 진실이 담겨있다.”고 전하고 있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도 역시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미국의 도살장이 얼마나 많은 세균과 오염속에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면서 “미국의 도살장을 유태인 학살의 장인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비교하게 되었다.”며 이 책을 추천하고 있다.
  • 송파 AI는 SH공사 탓?…무허가사육 조장 논란

    장지·문정 지구에 동남권유통단지 개발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이 토지보상을 노리고 닭·오리 등을 키우면서 이 지역에서 AI 집단 발병과 살처분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SH공사와 주민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9월11일 장지·문정지구에서 닭 등의 가축을 키우는 축산업자에게 분양상가 입주권이나 16.5㎡(5평) 이하의 상업용지 지분권을 공급한다고 공문을 통해 밝혔다. 공사의 보상 근거는 토지보상법 시행규칙 제49조에 나와 있는 닭 200마리, 토끼 150마리, 오리 150마리 등을 키우는 축산업자다. 문정·장지지구 거주자들은 토지보상을 받기 위해 성남 모란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경로를 통해 닭·오리 등의 가축을 들여왔다. 이 지역에서 10여년 동안 오리 2만 마리를 키워왔던 L씨는 이날 “5가구에 지나지 않던 닭·오리 사육 농가가 공사의 공문 발표 이후 30여가구로 늘어났다.”면서 “하우스 한 편에 닭과 오리를 보상기준에 맞춰 밀어넣고 비위생적으로 키우는 농가가 대부분이라 AI뿐만 아니라 다른 전염병도 걱정됐다.”고 말했다. 주민 K씨도 “보상 공문이 내려온 이후 외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가축을 기르러 이곳으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판매가 아닌 토지보상을 받기 위한 무허가 사육이라 대부분의 농가들은 환기구와 같은 기본적인 위생시설조차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모이를 줘 왔지만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송파구청에 확인한 결과 문정·장지지구에서 가축을 키우는 주민들 중 신고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축산법은 닭 등을 키우려면 구청장·시장·군수에게 등록을 하도록 정하고 있다. 공사는 보상기준 공문에서 “축산법에 의해 등록한 부화업, 계란집하업, 종축업 또는 가축사육업 및 가축별 기준사육 마리수 이상의 가축을 기르는 경우 보상합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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