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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뇌물 혐의 무죄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뇌물 혐의 무죄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대장동 일당들로부터 50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법원이 8일 무죄를 선고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중 핵심 당사자에 대한 첫 법원 판단으로, 향후 관련 사건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는 8일 곽 전 의원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화천대유가 아들에게 지급하기로 한 50억원의 퇴직금은 사회통념상 이례적으로 과다하다”면서도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받은 돈과 이익을 곽 전 의원이 직접 받은 것과 같이 평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아들이 이미 독립해 ‘경제적 공동체’가 아니라는 점이 무죄 판단의 주된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곽 전 의원은 성인으로 결혼해 독립적인 생계를 유지해 온 아들에 대한 법률상 부양 의무를 부담하지 않고 있다”며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법인카드, 법인차, 사택을 받거나 5억원을 빌렸다 해서 피고인이 지출할 비용을 면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즉 아들의 경제적 이익을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곽 전 의원이 직접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는지가 판단의 쟁점이었다. 뇌물죄는 직무와 관련해 이익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공무원을 처벌하는 범죄로 행위자의 신분이 범죄 구성 요건이 되는 ‘신분범’으로 분류된다. 대법원 판례를 보면 공무원이 아닌 다른 사람이 금품을 받더라도 공무원의 대리인인 경우 또는 공무원이 돈 받은 이의 생활비를 부담하는 경우 등에서 뇌물죄로 인정된다. 검찰은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돈을 받기 전후로 평소보다 자주 아버지와 통화한 게 수상하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통화 횟수 증가를 화천대유에서 받은 아들 퇴직금 운용과 관련짓기 어렵다”면서 “아들의 급여 수령 계좌에 입금된 퇴직금 가운데 일부라도 곽 전 의원에게 지급됐거나 곽 전 의원을 위해 사용했다고 볼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자금 출처로서 뇌물 공여와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곽 전 의원은 2014년 4월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아들 곽모씨의 퇴직금 명목으로 김씨에게 약 50억원(세후 25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또 곽씨의 화천대유 입사와 퇴직금이 곽 전 의원과 대장동 일당 사이에서 개발 사업 관련 민원 해결에 대한 알선과 그 대가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다만 재판부는 곽 전 의원이 제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남욱 변호사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유죄로 보고 벌금 800만원을 선고하고 50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남 변호사에게도 400만원 벌금형이 내려졌다. 곽 전 의원은 ‘변호사 보수’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선거운동에 전념하던 당시 사정 등과 사회통념상 법률상담 대가로 보기에 지나치게 과다한 액수임을 고려하면 변호사 보수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양측 모두 항소 의지를 밝혔다. 검찰은 “판결문을 상세히 분석한 뒤 적극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 전 의원은 “공판이 진행되면서 (퇴직금 관련) 제 이야기도 전혀 나오지 않아 무죄가 당연하다”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유죄 판결은 항소심을 통해 다투겠다고 했다. 이번 판결이 다른 대장동 의혹 사건들의 재판과 수사의 가늠자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장동 관련 검찰 수사의 ‘스모킹건’으로 꼽힌 ‘정영학 녹취록’이 공판 과정에서 증거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이날 재판부는 “김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김씨 역시 ‘정영학 녹취록’에 대해 “동업자들에게 더 많은 비용부담을 끌어내기 위한 허언이었다”고 주장하는 만큼, 검찰 입장에서는 관련 사건들에서 혐의 입증을 위해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 일이 우선 과제가 됐다.
  • 조국은 유죄, 곽상도는 무죄…판결 다른 이유는 ‘경제적 독립’

    조국은 유죄, 곽상도는 무죄…판결 다른 이유는 ‘경제적 독립’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았음에도 뇌물죄가 인정되지 않은 것은 아들이 이미 독립해 경제적 공동체가 아니라는 점이 주요 근거가 됐다. 반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경우 평소 딸의 등록금 등을 부담하고 있었기 때문에 장학금 수령에 따라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는 점 등이 유죄 판단의 근거가 됐다. 1심, 곽상도 ‘뇌물·알선수재’ 혐의 무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 이준철)는 8일 곽 전 의원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뇌물공여와 횡령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다만 곽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유죄로 판단, 벌금 800만원을 선고하고 50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곽 전 의원은 2021년 4월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아들 병채씨의 퇴직금과 상여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등 제외 2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50억원 중 소득세와 고용보험, 불법으로 볼 수 없는 실질적 퇴직금 등을 제외한 25억원을 뇌물로 기소했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곽 전 의원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50억여원을 선고하고 25억원을 추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아들이 받은 돈, 사회통념상 이례적으로 많긴 하지만…” 이날 재판부는 “곽병채(아들)가 화천대유에서 받은 돈과 이익을 곽상도가 직접 받은 것처럼 평가할 수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뇌물죄는 직무와 관련해 이익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공무원을 처벌하는 범죄로, 행위자의 신분이 범죄 구성 요건이 되는 ‘신분범’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에서는 병채씨가 화천대유에서 받은 돈이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곽 전 의원이 받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됐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공무원이 아닌 다른 사람이 금품을 받았더라도 ‘공무원의 사자(使者·타인의 완성된 의사 표시를 전하는 사람) 또는 대리인’으로서 받은 경우, 또는 공무원이 돈을 받은 사람의 생활비를 부담하는 경우라면 뇌물죄가 인정된다. 재판부는 일단 “화천대유가 곽병채에게 지급하기로 한 50억원의 성과급 금액이 사회 통념상 이례적으로 과다하다”며 “곽병채가 곽상도의 사자 또는 대리인으로서 뇌물을 수수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드는 사정들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아들이 받은 돈을 곽상도가 직접 받은 것처럼 볼 수 없다” 다만 이러한 의심에도 곽 전 의원의 아들이 돈을 받은 것을 곽 전 의원이 직접 돈을 받은 것과 동일하게 평가할 순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 이유로 아들 병채씨의 ‘경제적 독립’을 들었다. 재판부는 “곽상도는 성인으로 결혼해 독립적인 생계를 유지해온 곽병채에 대한 법률상 부양 의무를 부담하지 않고 있다”면서 “곽병채가 화천대유에서 법인카드, 법인차, 사택을 받거나 5억원을 빌렸다 해서 곽상도가 지출할 비용을 면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들 병채씨가 화천대유에서 경제적 이익을 받았다 해서 그만큼 곽 전 의원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드는 건 아니라는 취지다. 검찰은 병채씨가 화천대유에서 돈을 받기 전후로 평소보다 자주 아버지와 통화한 게 수상하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곽상도의 배우자가 건강이 악화해 사망한 뒤 상속재산을 정리하는 문제로 통화 내역이 증가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통화 횟수 증가를 화천대유에서 받은 성과급 운용과 관련짓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곽병채의 급여 수령 계좌에 입금된 성과급 가운데 일부라도 곽상도에게 지급됐거나 곽상도를 위해 사용했다고 볼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조국, 딸 등록금 부담…장학금은 직접 받은 것과 같아” 이처럼 뇌물죄나 청탁금지법 위반 같은 신분범 사건에서 타인이 받은 돈을 공직자 등이 직접 받은 것과 동일하게 평가할 수 있는지가 유무죄를 가른 사례로 최근 조 전 장관 사건이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 마성영 김정곤 장용범)는 지난 3일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양산부산대병원장이었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으로부터 장학금 명목으로 3차례 총 600만원을 수수한 것은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며 조 전 장관에게 유죄 판단을 내렸다. 조 전 장관이 당시 학생이었던 딸의 생활비와 등록금을 부담했던 점, 딸에게 등록금을 송금하면서 장학금 액수만큼을 제외하고 보낸 점 등을 볼 때 딸이 받은 장학금은 조 전 장관이 직접 받은 것과 같이 평가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딸 조민씨의 장학금 수수가 조 전 장관의 직무와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뇌물수수에 대해선 무죄가 선고됐다.
  • 1기 신도시 각종 특례에 들썩…재초환 걸림돌될까

    1기 신도시 각종 특례에 들썩…재초환 걸림돌될까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특별법이 지난 7일 베일을 벗었지만 시장과 전문가들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등이 정책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재초환은 재건축 사업을 통해 조합원이 얻는 이익이 인근 집값 상승분과 비용 등을 제외하고 1인당 평균 3000만원을 넘을 경우 초과액의 최고 50%를 회수하는 제도다. 지난 7일 국토교통부는 택지조성사업 완료 이후 20년 이상 된 100만㎡ 이상 택지를 대상으로 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별법 적용 주택 연한을 30년에서 20년으로 앞당긴 것을 비롯해 안전진단 완화, 용적률 상향 등의 파격적인 혜택이 담겼다. 1기 신도시(분당·일산·산본·중동·평촌)뿐만 아니라 노후화된 수도권 택지지구와 지방 신도시 등 49곳이 대상이 될 수 있다. 1기 신도시 현장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경기 고양 일산에 사는 한 주민은 “지은 지 30년에 가까운 아파트라 불편이 상당했는데 정부가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면 재건축 속도도 빨라지고 사업성도 높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양 동안구 평촌의 한 공인중개사업소 관계자는 “정부 발표 이후 ‘매물 가격을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매도자 문의가 여럿 왔지만 매수자들은 잠잠한 상황”이라며 “아직 법이 통과될지도 모르고 시장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알 수 없어서 지켜보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역시 정부가 노후계획도시 재정비를 위해 신속하게 제도 개선에 나섰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재초환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밀도 개발을 만능 해법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며 “용적률 상향의 반대급부로 공공기여 요구도 커질 것이기에 개발 단지별로 의견이 갈릴 수 있고 재초환과 같은 장애 요인이 여전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재초환을 과감하게 폐지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지만 어렵다면 1주택자라도 100% 감면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도지구 선정을 두고 지방자치단체 간 치열한 물밑 싸움도 예상된다. 선도지구는 주민 참여도, 노후도, 모범 사례 확산 가능성 등을 고려해 특별정비구역 중에서도 사업이 우선 추진되는 곳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해당 사업의 상징성과 사업 속도 등을 고려한다면 선도지구 지정이 유리할 전망”이라며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회 협의와 법안 통과 여부는 사업의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무분별한 도시 난개발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 더 키웠다

    무분별한 도시 난개발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 더 키웠다

    튀르키예의 무분별한 도시 난개발이 강진 피해를 키웠고, 정부가 눈감은 불법 건축물들은 무너진 뒤에도 생존자 피신과 구조를 어렵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이 과거 발간한 ‘2012~2023 튀르키예 국가 지진전략 행동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화 시기 튀르키예 도시 팽창에 따른 난개발 문제가 기술돼 있다. 보고서는 튀르키예는 1950년대 이후 지진으로만 3만 2000명 이상이 숨졌고, 직간접적인 손실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3%에 달한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1999년 8월 17일 북서부 이즈미트를 강타한 규모 7.8의 지진으로 1만 7480명이 숨지는 참사를 겪은 뒤 첫 지진전략계획을 수립했다. 또 1999년 이후 지어진 건물에 대해 내진 설계를 적용하도록 한 건축법도 탄생했다. 이 법은 1999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 역시 보강 공사를 하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튀르키예 정부의 관리 감독은 허술했다. 20년째 장기 집권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정부는 불법 건축물에 부과된 벌금 1000만건 중 180만건을 유예해 주는 조치를 취했다. 이번 강진으로 팬케이크처럼 무너진 수천 채의 건물 대부분은 노후화됐거나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불법 건축물로 파악된다. 튀르키예는 1950년대 후반 산업화 시기 인구의 대규모 이동으로 도시 난개발이 집중됐다. 일례로 수도 앙카라는 도시로 온 농민들이 국유지와 시유지에 대규모 무허가 주택을 지었고, 2019년 이스탄불에서는 부실 공사한 아파트가 붕괴돼 21명이 숨졌다. 영국 에든버러대의 지진학·암석 물리학 교수인 이언 마인은 “붕괴된 건물들의 사진을 분석해 보니 대부분 강한 지진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해외 전문가들은 건축 규정상 중력가속도(g)의 30~40%에 해당하는 진동을 버틸 수 있게 설계하도록 했지만 이번 지진에 많은 건물이 규정보다 낮은 중력가속도 20~50%의 진동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고 지적한다. 가디언은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전체 건물의 절반 이상이 불법 건축물인 데다 1999년의 지진 대비 규제도 느슨했다”며 “에르도안 정부가 불법 건축물에 대한 의무를 대거 면제하면서 지속적으로 경고음이 울려 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지진 관련 건축 규제와 이번 재해 대응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커지면 오는 5월 치러질 에르도안의 대선 전망도 어두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에르도안 정부 역시 지진 빈발 지역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불법 건축물을 철거하고 내진 성능을 강화한 건물을 새로 짓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 문제가 국가의 발목을 잡은 것”이라고 짚었다.
  • ‘틱톡’ 영상 찍다가…21m 절벽서 추락사한 美 20대

    ‘틱톡’ 영상 찍다가…21m 절벽서 추락사한 美 20대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올릴 영상을 촬영하던 20대 미국인이 추락사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는 미국 인디애나주 출신 에드거 가레이(27)가 푸에르토리코 유명 관광지 절벽에서 틱톡에 올릴 영상을 찍다 21m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생전 영상 올리는 걸 좋아했던 에드거는 지난달 29일 오후 5시 40분쯤 푸에르토리코 남서부 해안에 위치한 ‘카보 로조’에서 가족들과 관광을 즐겼다. 그는 절벽에 너무 가까이 가지 말라는 가족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절벽 가장자리로 향했고, 얼마 뒤 추락했다. 가족들은 즉시 해안 경비대에 신고했지만 그는 사고 이틀 후인 지난달 31일 익사한 채 발견됐다. 유가족은 에드거의 시신을 고향인 인디애나주로 운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기부 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에드거의 시신을 운반할 8500달러(약 1067만원) 상당의 비용을 모금받고 있다. 8일 오후 2시 기준 6975달러가 모였다. 해안 경비대는 “우리는 에드거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진심어린 애도를 표하며 그들이 힘내길 기도한다”며 애도했다.
  • 인제군, 비닐하우스 보수비용 지원

    인제군, 비닐하우스 보수비용 지원

    강원 인제군은 올해부터 노후 비닐하우스 개·보수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지역 농업인이다. 지원 항목은 비닐 교체를 제외한 철제파이프 교체와 천창·측창 개폐시설, 작물 유인장치, 레일운반구, 차광시설, 수경 재배시설 개·보수 등이다. 개보수 비용 중 50%는 농업인이 자부담해야 한다. 지원 신청은 이달 중 읍·면행정복지센터에서 받고, 신청 단위는 330㎡(100평)이다. 인제군 관계자는 “비닐하우스 개·보수를 위해 4억74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며 “이 사업을 통해 농업인이 영농비 부담을 덜고, 농작물 경쟁력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애플 “애플페이 한국 출시” 공식 발표

    애플 “애플페이 한국 출시” 공식 발표

    애플이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한국 출시를 9일 공식 확인했다. 애플은 이날 이메일 공지를 통해 “한국에서 애플페이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국내 아이폰 이용자들도 애플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사실상 삼성페이 독점 체제였던 휴대전화 단말기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도 다시 경쟁 구도로 들어가게 됐다. 애플페이 서비스가 시행되는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다음 달 초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현대카드도 이날 “애플과 협업해 애플페이를 한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라며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렸다. 금융위는 “관련 법령과 법령 해석을 고려한 결과 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를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위는 전제 조건으로 카드사들이 애플페이와 관련된 수수료 등의 비용을 고객 또는 가맹점에 부담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 전남도, 귀농어귀촌 어울림마을 조성사업 본격화

    전남도, 귀농어귀촌 어울림마을 조성사업 본격화

    전남도가 귀농어귀촌인과 지역 주민의 따뜻한 공동체 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 중인 ‘귀농어귀촌 어울림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귀농어귀촌인과 지역 주민이 안정적 공동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귀농어귀촌 어울림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13개 시군, 26개 마을을 선정, 마을 경관 조성과 재능기부, 마을행사 등 공동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선정 마을에는 지역 특색에 맞는 작물을 선택해 경관 조성을 위한 나무와 꽃 구입비 등 주민 융화 프로그램 진행 비용 1500만 원씩을 지원한다. 모든 작업은 귀농어귀촌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어우러져 진행하며 멘토와 멘티 결성, 기부를 통한 벽화 그리기, 서예 활동, 악기 배우기, 풍물놀이 등 융화 프로그램까지 연이어 실시한다. 정광선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마을 특색을 살린 귀농어귀촌인과 지역 주민 간 융합을 통해 마을 공동체 문화가 확산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다양한 시책을 적극 발굴하는 등 순차적으로 더 많은 마을이 귀농어귀촌 어울림 마을에 참여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2021년에 4만 6천563명이 전남으로 귀농어귀촌해 2013년 통계청 귀농어귀촌인 통계 발표 이래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귀농어귀촌 1번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 김지향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다자녀 혜택 ‘3명→2명’으로 확대 추진

    김지향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다자녀 혜택 ‘3명→2명’으로 확대 추진

    서울시의회가 저출생 극복을 위해 다자녀 혜택이 주어지는 기준을 ‘자녀수 3명 이상’에서 ‘2명 이상’으로 완화를 추진한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지향 의원(국민의힘·영등포4)은 8일 “서울시 다자녀 지원 대상을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2자녀로 확대하기 위해 하수도 사용 조례 외 5건의 조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OECD 가입국 중 최하위 출산율을 기록할 정도로 국내 저출산 문제가 매우 심각해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도 다자녀 지원기준을 2자녀로 단계적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서울시는 현재 다자녀 혜택 대상이 3명에 머물러 있어 이를 2명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어 6건의 개정안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개정안이 담고 있는 다자녀 혜택은 ▲가족자연체험시설 사용료 감면 ▲서울상상나라 입장료(4천원) 무료 ▲영어 및 창의마을 이용료 50% 감면 ▲제대혈 공급비용 면제 ▲공영주차장 50% 할인 ▲하수도 사용료 30% 감면(연간 서울시 세입 총 50억원 상당 감소 예상) 등이다. 개정안이 서울시의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되면 올해 상반기부터 자녀가 2명 이상인 가정도 다자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김 의원은 “출생률 저하로 인구절벽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2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합리적인 양육지원정책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조례안 발의를 계기로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늘어나는 양육 부담을 해소하고 저출생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자치광장] 민원의 다섯 손가락/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

    [자치광장] 민원의 다섯 손가락/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

    관계에서 마음이 일어나고 호감이 깊어지면 신뢰가 생겨 갈등과 오해가 있더라도 쉽게 깨지지 않는다. 이런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소통을 잘해야 하는데 소통의 방식과 통로가 매우 중요하다. 민생의 최일선에 있는 기초지방정부는 주민들과의 긴밀한 소통이 필수다. 특히 현장에서 듣는 구민의 목소리는 ‘산소’(O₂)와 같다. 주민의 의견은 어떤 사안이나 변화를 빨리 알고 감지할 수 있는 소중한 정보다. 이를 제대로 파악해 문제를 풀고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기초지방정부의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 나는 주민과 지방정부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민원 통로’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이다. 더 다양하고 편안하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어야 주민들과 친근한 관계가 만들어지고 신뢰가 쌓인다. 민선 8기를 시작하면서부터 민원 통로를 하나씩 늘려 어느새 다섯 개를 만들었고, 나는 이것을 손가락에 빗대 ‘민원의 다섯 손가락’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첫 번째는 ‘찾아가는 전성 수다’다. 내 이름 ‘전성수’와 ‘수다’를 결합해 직원이 만들어 준 명칭인데 입에 착 붙는다. 매월 1·3주 수요일마다 생활 현장에서 구민들과 만나는 일정이다. 방문 현장에서는 숙원이나 이해관계가 얽힌 복잡한 민원이 많기는 하지만 해결 방안을 주민과 함께 고민하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다. 두 번째는 2·4주 수요일마다 구민들이 구청을 찾아 구청장과 만나는 ‘구청장 쫌 만납시다’다. 부산 남구 박수영 의원의 ‘국회의원 쫌 만납시다’를 벤치마킹했다. 주민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귀한 시간이다. 수요일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약속을 지키고 있다. 세 번째는 ‘성수씨의 직통전화’다. 문자나 SNS를 통해 민원을 받으면 3일 이내 답을 드린다. 전임 구청장 조은희 의원의 이름 ‘은희씨’만 바꿔서 이어 가고 있는데, 쓰레기 처리 문제부터 정책 제안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진다. 네 번째는 구청 1층에 있는 OK민원센터의 ‘행정서비스 업그레이드’다. 이곳을 민원인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리뉴얼하고 민원업무 절차도 인공지능(AI) 스마트기술 등을 활용해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구민 권익 보호제도인 ‘옴부즈만’이다. 행정 처리가 위법ㆍ부당하거나 행정제도가 불합리하다는 민원이 제기됐을 때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중재하는 독립 감시기구다. 지난달 서초 옴부즈만 사무국이 문을 열었다. 어느 유명한 건축가에 따르면 거리를 걸을 때 편하게 드나드는 출입구가 많을수록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구청에 편하게 말할 수 있는 통로가 많을수록 구민들도 서초를 좋아하는 감정이 커지지 않을까. 민원의 다섯 손가락이 제대로 가동되면 호감과 신뢰 관계가 형성돼 갈등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민선 8기 서초구는 다섯 손가락을 통해 “서초에 살아서 참 좋다”는 의견이 쭉 이어지도록 할 것이다.
  • 재정 규정 100건 위반 맨시티, 최악 땐 EPL 퇴출

    재정 규정 100건 위반 맨시티, 최악 땐 EPL 퇴출

    최근 10여년 동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번이나 우승하며 최강팀으로 군림했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위기에 봉착했다. 100건 이상의 재정 규정 위반 혐의로 징계 절차를 밟게 된 것이다. 혐의가 최종 인정되면 최악의 경우 리그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현지 전망도 나온다. EPL 사무국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다수의 규칙 위반 혐의와 관련해 맨시티를 독립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BBC, 스카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맨시티는 2009년부터 2018년 사이 100건 이상의 재정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맨시티는 2008년 아랍에미리트(UAE) 부호 셰이크 만수르가 인수한 뒤 전폭적인 투자가 이뤄지며 유럽 최강팀 중 하나로 급성장했다. 이전까지 최상위 리그 우승이 2회에 불과했으나 2011~12시즌 EPL 첫 우승을 시작으로 6차례 정상을 밟았다. 특히 최근 5년 사이 징검다리 2연패를 하며 압도적인 전력을 뽐냈던 맨시티는 올 시즌에는 3연패에 도전 중이다. 그러나 맨시티에는 재정 규정 위반 논란이 따라다녔다. 2018년 12월부터 꾸준히 이를 들여다본 EPL 사무국은 맨시티가 스폰서십 수익과 경영 비용 등을 비롯해 구단의 재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감독, 선수와의 계약 및 보수에 대한 세부 사항을 포함해야 한다는 조항과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FFP) 등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BBC는 위반이 확인되면 맨시티에 최소 벌금이나 승점 삭감에서부터 최악의 경우 EPL 퇴출 징계까지 내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맨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2018년 독일 슈피겔은 폭로 전문 사이트 풋볼리크스와 함께 맨시티가 FFP 규정 위반을 피하려고 스폰서십 계약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2009~13년 팀을 이끈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에게 ‘이면 계약’을 통해 2배 이상의 연봉을 지급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와 관련, UEFA는 맨시티에 2020~21시즌, 2021~22시즌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 금지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다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를 거쳐 징계가 무효가 됐다. 유럽 빅리그들은 재정 규정 위반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는 최근 분식회계 혐의를 받은 유벤투스에 승점 15점 삭감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 ‘AI’ 한 방 있지만 한 발 딛기 힘든 참 골 아픈 문제들

    ‘AI’ 한 방 있지만 한 발 딛기 힘든 참 골 아픈 문제들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의 초거대 AI 전쟁을 촉발했다. 세계적으로 AI 서비스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AI 기술 수준은 세계 2~3위권으로 미국을 발 빠르게 쫓고 있다. 하지만 기술·자본·인재풀을 모두 가진 미국 기업,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중국 기업들과 경쟁하기엔 국내 기업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 네이버의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해 운영하는 네이버클라우드 AI랩 하정우 소장은 7일 “초거대 AI 기술과 생태계 분야에서 미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도 여러 기업이 ‘패스트 팔로잉’ 중”이라면서 “한국은 중국과 함께 세계 2~3위권 수준”이라고 답했다. AI솔루션 기업 업스테이지의 배재경 AI 프로덕트 리더는 “중국은 데이터 확보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성능 좋은 AI 응용 모델이 빠르게 나올 수 있고, 한국도 원천 기술과 응용 분야에서 비교적 많은 인재가 활약하고 있어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2021년 5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초거대 AI 언어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는 AI 모델의 크기를 나타내는 매개변수(파라미터)가 2040억개로, GPT-3(오픈AI)의 1750억개를 능가한다. 네이버가 상반기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생성 AI 서비스 ‘서치GPT’도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한다. 카카오의 AI 전문 계열사 카카오브레인도 GPT-3 기반 한국어 특화 AI 언어 모델인 ‘KoGPT’를 2021년 11월 공개했다. 3000억개의 파라미터를 자랑하는 LG AI 연구원의 ‘엑사원’은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루는 ‘멀티 모달리티’ 능력도 갖췄다. 특히 초거대 AI는 데이터 확보와 개발, 운용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데 그만큼 수익을 뽑아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데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AI 반도체 개발은 업계에 매우 중요하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체할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업계의 기대를 받고 있는데, 아직 초기 단계인 시장을 키우기 위해 정부와 국내 기업이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AI 반도체 부문에 4년간 1조 2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KT는 반도체 제조사 리벨리온과 ‘AI 반도체 드림팀’을 구성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섰고, ‘AI 컴퍼니’를 비전으로 삼은 SK텔레콤도 자체 개발한 NPU ‘사피온’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연산 기능을 탑재해, 코어로 보내는 데이터를 가공하는 메모리인 PIM(Processing In Memory)를, SK하이닉스는 초고속 메모리 HBM(High Bandwidth Memory)만들고 있다. 이들 업체는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SK하이닉스)와 AMD(삼성전자)의 GPU 제품에 각각 PIM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공룡’이라고 표현되는 미국 기술 기업들에 비해 국내 기업의 자본력과 인력풀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2조 5800억원)의 통 큰 투자를 감행했으며, 구글은 2014년 인수한 AI 스타트업 딥마인드가 6년간 적자만 내는 동안에도 막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중국은 ‘AI 굴기’로 자국 기업에 지원을 쏟아붓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 연구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8370억원이다. 영국 데이터 분석 미디어인 토터스인텔리전스의 지난해 ‘글로벌AI지수’ 조사에서 한국은 개발 능력이 3위였지만 인재 분야에선 28위에 그쳤다.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AI 전문 인재를 양성한 시간이 길지 않아서다. 데이터 확보와 결과물에 대한 국내 규제나 사회의 보수성도 초거대 AI 서비스가 더 활발히 출시되는 데 제약이 된다. 하 소장은 “학습 데이터의 지식재산권, 생성된 결과물에 대한 저작권 등 문제에 좀더 개방적으로 접근해야 쉽게 기술을 운용할 수 있다”며 “초거대 AI를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게 하면서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수정해 나가는 사회적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검색 광고, 클라우드, 반도체처럼 소수의 승자가 모든 걸 가져가기 쉬운 IT 업계에서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에 의한 기술 종속을 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하 소장은 “기업들이 연구 투자와 산학 협력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초거대 AI를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질 전망인데, 중등·대학 교육 과정에서 AI 문해력(리터러시)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미래 교육환경에 아낌없이 투자… 공부하기 좋은 구로

    미래 교육환경에 아낌없이 투자… 공부하기 좋은 구로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은 민선 8기 구정 목표 중 하나로 ‘공부하기 좋은 도시’를 내세웠다. 특히 구민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새로운 기술을 미리 습득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문 구청장은 지난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육에 대한 투자가 곧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기초·기본 학력 교육과 함께 미래 신산업에 대한 교육 과정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구로구는 신도림동 ‘스마트 구로 홍보관’과 항동 ‘구로 스마트팜 센터’ 등의 거점 공간을 중심으로 구민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대상별·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마트 구로 홍보관은 가상현실(VR) 체험 프로그램과 증강현실(AR) 체험 서비스 등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구민들이 디지털 기기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배움터’도 마련돼 있다. 구로 스마트팜센터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작물을 재배하는 등 도시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구는 미래 교육 환경을 구축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지역 초등학교에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 핵심 인프라를 갖춘 ‘미래 교실’을 조성한다. 올해 7개 학교를 선정해 총 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3D 프린터, 전자칠판, 드론, 터치 텔레비전, 로봇, 태블릿PC 등 기자재 구매비와 교실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한다. 올해 준공되는 고척동 창의문화예술센터는 청소년들이 최신 ICT와 4차 산업의 주요 원리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고생들이 견문을 넓히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글로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종로, 길고양이 중성화 봉사자 오세요

    서울 종로구가 오는 10일까지 길고양이 중성화사업(TNR)에 참여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TNR은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한 뒤 방사하는 사업이다. 번식력이 뛰어난 고양이가 반복되는 출산으로 겪는 고통을 덜어 주고 개체수를 조절해 고양이와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는 취지를 담았다. 길고양이 포획과 방사 과정을 자원봉사자가 담당하는 경우 예산을 수술 비용에 집중 투입해 같은 금액으로 더욱 많은 길고양이를 중성화시킬 수 있다. 평소 길고양이에게 관심이 있고 봉사활동에 1년 이상 참여 가능한 누구나 10일까지 일자리경제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별도의 활동료 지급은 없으나 자원봉사증을 비롯해 포획 틀과 장갑, 이동장 같은 관련 용품을 지급하며 봉사활동 시간도 인정해 준다.
  • 김기현 “당정 조화” vs 안철수 “수도권 승리”… 당심 잡기 총력

    김기현 “당정 조화” vs 안철수 “수도권 승리”… 당심 잡기 총력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들이 7일 한자리에 모여 비전 발표회를 진행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김기현 의원은 ‘당정 조화’를, 안철수 의원은 내년 총선 ‘수도권 승리’를 키워드로 내걸었다. 후보마다 족자를 펼치거나 웃통 사진을 공개하는 등 이색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서울 강서구의 한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비전 발표회에서 김 의원은 자신을 ‘정통 보수의 뿌리’라 소개하며 ‘당심 후보’임을 자처했다. 그는 “저는 이 당 저 당 기웃거리지 않고, 한 번도 탈당하지 않았다”며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며 당정 조화로 국정 에너지를 극대화시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자신했다. 안 의원은 발표자료에서 ‘4·7’, ‘0.73’ 등의 숫자를 나열했다.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일화를 통해 승리에 기여했고, 지난해 대선에선 윤 대통령과의 단일화를 통해 0.73% 포인트 차이로 박빙이었던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또 ‘170’을 꺼내며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을 탈환해 170석으로 총선 압승을 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친이준석계’ 후보로 당권 도전에 나선 천하람 변호사는 한자로 ‘대통령 공천 불개입’과 ‘공천자격고사 의무화’라고 적힌 족자 2개를 펼쳐 보여 관심을 모았다. 천 변호사는 최근 불거진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논란’을 겨냥해 “당헌·당규에 ‘대통령이 된 당원은 당의 공직 후보자 추천이나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대통령 공천 불개입’ 조항을 추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변호사와 함께 친이준석계로 전당대회에 나선 최고위원 후보 허은아 의원·김용태 전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경기도의원 또한 족자에 공약을 적어 선보였다. 허 의원은 ‘대변인단 공개선발’과 ‘정치발언 자유보장’을 적었고, 김 전 최고위원은 ‘당협위원장 직선제’, 이 경기도의원은 ‘전당대회비용 보전제도’가 적힌 족자를 꺼내 들었다. 당내 최다선인 5선의 조경태 의원은 초선 의원 도전 당시 웃옷을 벗고 촬영한 사진을 담은 선거 포스터를 소개했다. 그는 “웃통을 벗고 감출 것 없는 투명한 정치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뚜벅뚜벅 걸어왔다”며 “비례대표제, 국회의원 면책 특권·불체포특권,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 등으로 정치개혁을 이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색을 상징하는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나온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당시 나라가 무너지면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죽을힘을 다해 버텼다”며 “지금 윤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횡포로부터 얼마나 큰 어려움을 느낄지 가히 짐작이 간다. 윤 정부를 성공시키는 것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상현 의원은 ‘수도권 대표론’을 꺼내 들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론을 내놨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텃밭 지역에 젊은 인재를 과감하게 공천해야 한다”며 “한 장관 같은 명망가를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치열해지는 IT공룡들 AI 전쟁… 국내기업 ‘실탄’이 부족하다

    치열해지는 IT공룡들 AI 전쟁… 국내기업 ‘실탄’이 부족하다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의 초거대 AI 전쟁을 촉발했다. 세계적으로 AI 서비스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AI 기술 수준은 세계 2~3위권으로 미국을 발빠르게 쫓고 있다. 하지만, 개별 기업들의 자본력과 인재풀로는 미국 기업에 기술 종속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네이버의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개발, 운영하는 네이버클라우드 AI랩 하정우 소장은 7일 서울신문이 이메일로 보낸 질문에 “초거대 AI 기술과 생태계 분야에서 미국의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중심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도 여러 기업이 경쟁력 있게 ‘패스트 팔로잉’ 중”이라면서 “한국이 중국과 함께 전세계 2~3위권 수준”이라고 답했다. 네이버가 2021년 5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초거대 AI 언어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는 AI 모델의 크기를 나타내는 매개변수(파라미터)가 2040억개로, 오픈AI의 GPT-3의 1750억개를 능가한다. 하이퍼클로바는 클로바 케어콜, 네이버 쇼핑, 네이버 검색 등을 통해 상당히 상용화돼 있으며, 국내 500개 이상 스타트업이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하이퍼클로바를 활용, 새로운 서비스와 앱을 만들어 사업 기회를 만들고 있다. 네이버가 상반기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생성 AI 서비스 ‘서치GPT’도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한다. 카카오의 AI 전문 계열사 카카오브레인도 GPT-3 기반 한국어 특화 AI 언어 모델 ‘KoGPT’를 2021년 11월 공개했으며, 초거대 AI가 만들어 낸 AI 화가 ‘칼로’와 AI 시인 ‘시아’를 활용,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3000억개의 파라미터를 자랑하는 LG AI 연구원의 ‘엑사원’은 언어 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루는 ‘멀티 모달리티’ 능력도 갖췄다. KT는 상반기 2000억개 파라미터를 가진 초거대 AI ‘믿음’을 출시,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최근 한화생명과 삼성SDS에 자사 솔루션 AI팩을 공급한 AI솔루션 기업 업스테이지의 배재경 AI 프로덕트 리더는 “원천 기술에 있어, 미국이 계속 우위를 가져왔고 새로운 시도가 가장 빈번하게 이뤄져 왔으며, 미국 기업이 시장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국은 데이터 확보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 성능 좋은 AI 응용 모델이 빠르게 나올 수 있고, 한국도 원천 기술, 응용 분야에서 많은 인재들이 활약하고 있어,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룡’이라고 표현되는 미국 기술 기업들에 비해 국내 기업의 자본력과 인력풀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2조 5800억원)의 통 큰 투자를 감행했으며, 구글은 2014년 인수한 딥마인드가 6년간 적자만 내는 동안에도 막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중국은 ‘AI 굴기’로 자국 기업에 국가 단위의 전폭적인 지원을 쏟아붓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 연구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8370억원이다. 영국 데이터 분석 미디어인 토터스인텔리전스의 지난해 ‘글로벌AI지수’ 조사에 한국은 개발 능력이 3위였지만 인재 분야에선 28위에 그쳤다. AI 전문 인재를 양성한 시간이 길지 않아서다. 데이터 확보와 결과물에 대한 국내 규제나 사회의 보수성도 초거대 AI 서비스가 더 활발히 출시되는 데에 제약이 된다. 하 소장은 “학습 데이터의 지식재산권, 생성된 결과물에 대한 저작권 등 문제에 좀 더 개방적으로 접근해야 쉽게 기술을 운용할 수 있다”며 “초거대 AI를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게 하면서,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수정해 나가는 사회적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초거대 AI는 데이터 확보와 개발, 운용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데, 그만큼의 수익을 서비스로 뽑아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데에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AI 반도체 개발은 업계에 매우 중요하며, 시장 규모도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다.현재 널리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애초에 AI를 위해 만들어진 프로세서가 아니라, AI가 거대해질수록 가격이 비싸지고 전력 소모가 커진다. 그래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프로세서로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업계의 기대를 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ETRI) 2021년말 자체 개발한 NPU를 서버에 도입해 본 결과 GPU 기반 서버보다 연산 성능은 4배, 전력 효율은 7배 늘었다. 아직 초기 단계인 NPU 시장에 정부와 국내 기업은 발빠르게 진출했다. 정부는 AI 반도체 부문에 4년 간 1조 2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KT는 반도체 제조사 리벨레온과 ‘AI 반도체 드림팀’을 구성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섰고, ‘AI 컴퍼니’를 비전으로 삼은 SK텔레콤도 자체 개발한 AI반도체 ‘사피온’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프로세서만큼 중요한 요소는 메모리다. 프로세서의 두뇌에 해당하는 코어와 D램 사이에 오가는 데이터 양이 많아지면 데이터 병목현상이 생기는데, 고성능 메모리가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연산 기능을 탑재해, 코어로 보내는 데이터를 가공하는 메모리인 PIM(Processing In Memory)를, SK하이닉스는 초고속 메모리 HBM(High Bandwidth Memory)만들고 있다. 이들 업체는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SK하이닉스)와 AMD(삼성전자)의 GPU 제품에 각각 PIM을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기업들에 맞서는 국내 AI 업계에 정부 지원은 필수다. 특히 투자 규모와 인재 확보 측면에서 격차가 크다. 하 소장은 “기업들이 연구 투자와 산학 협력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초거대 AI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질 전망인데, 중등·대학 교육 과정에서 AI 문해력(리터러시)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선교 의원직 상실하나...법원 회계책임자에 벌금 1000만원

    김선교 의원직 상실하나...법원 회계책임자에 벌금 1000만원

    국민의힘 김선교 국회의원이 당선무효 위기에 놓였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받았지만, 선거사무소 회계 책임자가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으면서다. 수원고법 제2-1형사부(고법판사 왕정옥)는 7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의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 A씨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가 선고한 800만원보다 벌금액이 늘었다. 김 의원과 A씨는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모금 가능한 후원금으로 정해진 연 1억5000만원을 초과해 모금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선거비용을 공직선거법이 정해둔 2억 1900만원을 초과해 사용하고 선거캠프 관계자들에게 하루 지급할 수 있는 수당 7만원 이상을 지급한 혐의도 있다. A씨에 대한 형이 확정될 경우 김 의원은 자신의 혐의와 관련 없이 의원직을 상실한다. 정치자금법은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가 선거비용과 관련한 범행으로 징역형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을 경우 그 후보자의 당선을 무효로 하고 있다. 재판부는 “초과한 선거비용 일부를 누락해 회계보고 했으며, 금액이 적지 않은 점, 동종 전과가 있는 점,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김 의원의 혐의에 대해서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정치자금법 위반을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했다.
  • “심각한 피해 가능성”…튀르키예 대지진, 1년 전 경고

    “심각한 피해 가능성”…튀르키예 대지진, 1년 전 경고

    튀르키예에서 규모 7.8 강진을 시작으로 대규모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며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해 현지 과학자들이 해당 지역의 지진 피해를 경고한 보고서를 펴낸 것으로 확인됐다. 6일(이하 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튀르키예 앙카라 소재 중동기술대( Middle East Technical University·METU) 연구팀이 이같은 경고가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METU 연구팀은 해당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피해 중심지인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에서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해 심각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위험한 지층대 위에 있는 데다 대부분의 건물들이 밀집돼 있으며 흔들림의 피해가 큰 저층의 벽돌 조적 구조로 지어져 있기 때문이다. 튀르키예 정부나 학자들도 이번 사태를 사실상 예견했지만 대비는 취약했다. 앞서 1999년에도 튀르키예 이즈미트 남동부에서도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1만 7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25만명이 집을 잃는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후 지진에 대비해 건물 설계·자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건축법을 도입하는 한편 보험 가입도 의무화했다. 그러나 2000년 이전에 지어진 낡은 건물들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남아 있다가 이번 강진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게 됐다.데이비드 로터리 영국 오픈대 지구과학 교수는 네이처에 “튀르키예와 시리아, 아랍 일대가 자리잡고 있는 지각판인 아나톨리안판이 유라시아판의 남쪽 가장자리와 충돌하면서 튀르키예를 서쪽으로 밀어내고 있다”면서 “튀르키예는 매년 동아나톨리안 단층대를 따라 약 2cm씩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 단층대의 절반이 이번 지진에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시리아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지난 12년간의 내전으로 건축 안전 기준 등 규제 자체가 유명무실하게 됐기 때문이다. 로터리 교수는 “전쟁 피해 후 복구된 시리아의 건물들은 저품질의 재료 혹은 ‘사용 가능한 모든 재료’를 이용해 건설됐다”면서 “이런 건물들은 다소라도 더 비용을 들여 지은 집들보다 훨씬 더 쉽게 무너져 내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란 켈만 영국 칼리지런던대 재난보건 교수는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은 더 많은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후속 지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면서 “현지 날씨가 영하로 떨어진다는 예보가 나왔는데 잔해 속에 갇혀 있거나 구조될 수 있는 사람들이 얼어 죽을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우려했다.한편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 규모 7.8 지진이 강타한 다음날인 7일에도 오전 6시 13분쯤 중부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아디야만에서 서쪽으로 43㎞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추정됐다. 앞서 전날인 6일 오전 4시 17분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고, 오후 1시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뒤따랐다. 두 차례에 걸친 강진과 80여 차례의 여진으로 튀르키예는 물론 남부 인접국 시리아에서도 하루 만에 사망자가 4000명을 넘어서며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우리 정부는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를 본 튀르키예 총 110명 규모의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하기로 했다. 또한 의약품 등 긴급 구호물품도 군 수송기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 전남보건환경연구원,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체계 구축

    전남보건환경연구원,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체계 구축

    하수처리장 유입수 검사를 통해 시민의 건강과 신종 감염병 출현 및 유행을 예측하는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체계가 구축된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체계 구축’을 통해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의 조기 인지와 유행을 예상하고 선제적 방역 조치와 예방 등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포와 여수, 순천, 나주, 광양 등 5개 시, 8개 지점의 하수처리장을 선정,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호흡기 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등 법정감염병을 검사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유행과 예측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전국의 98% 이상이 하수도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어 주요 감염병은 하수처리장으로 집결되고 하수처리장 유입수는 도민의 건강 및 감염병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어 검사를 통해 신종감염병 출현과 유행을 예측, 선제적 방역 조치를 구축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이미 코로나19와 항균제 내성 등 다양한 병원체와 약물 감지에 하수 기반 감시를 폭넓게 이용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올해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윤기복 전남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 조사1과장은 “하수 감시는 기존 임상 감시보다 지역 감염병 유행을 1~2주 앞서 예측할 수 있고, 비용도 1/20정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며 “감염병 대응 시스템 구축으로 발생 억제 및 피해 최소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광주 군공항 이전설명회 잇단 개최, 후보지 선정으로 이어질까

    광주 군공항 이전설명회 잇단 개최, 후보지 선정으로 이어질까

    7일 오후 3시 영광서 주민설명회 개최…8일엔 함평서 2차 설명회 국방부 이전비용 산출 대상지역인 무안, 해남, 고흥은 움직임 없어 내년 총선 등 정치일정 감안하면 6월엔 이전 예비후보지 발표돼야새해들어 전남 영광과 함평에서 광주군공항 이전 주민설명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광주·전남 최대 현안인 군공항 이전사업이 서서히 구체화되어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국방부가 이전비용을 산출하고 있는 무안과 고흥, 해남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데다, 현재 열리는 주민설명회도 지역시민단체 주관이어서 추진동력 확보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오는 2024년 총선 등을 감안하면 오는 6월까지는 복수의 예비후보지가 공식 발표돼야 한다는 점에서 현재로선 일정을 맞추기가 다소 빠듯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영광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지역민과 시민사회단체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군공항이전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에서 국방부는 군공항 이전 방식 및 절차를, 광주시는 이전 주변지역 지원사업 등을 설명했다. 광주시는 특히 이전 지역 주변 소음완충지역을 활용, 50MW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건립해 연간 90억원 수준의 운영수익을 20년간 이전지역 주민들에게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설명회는 영광군 연합청년회 등이 주관한 것으로, 지난해 11월 25일 영광과 맞닿은 함평에서 처음으로 이전설명회가 열린데 따른 대응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함평과 영광은 현재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무안과 맞닿아 있는만큼 ‘군공항이 어디에 들어서든 소음피해가 불가피하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일에는 함평 대동면사무소에서 함평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2차 주민설명회가 열린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해 일반 지역민을 대상으로 했던 설명회와는 달리 ‘광주군공항 함평군 유치위원’ 40여명이 참석한다. 전남지역에서 자발적으로 ‘군공항 유치위원회’가 구성된 것은 함평이 처음이다. 이처럼 군공항 이전 주민설명회가 잇따라 열리고는 있지만, 막상 국방부가 이전사업비를 산출하고 있는 4개 지역 가운데 함평을 제외한 무안과 해남, 고흥에서는 광주군공항이전사업에 반대를 하거나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대해 일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현재 열리는 주민설명회가 해당 지자체가 아닌 시민사회단체 주관이어서 군공항 이전사업의 동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광주시는 군공항 이전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선 조만간 복수의 예비 이전후보지가 결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인 내년 4월 총선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선 늦어도 오는 6월까지는 국방부가 예비 이전 후보지를 발표해야 한다는 것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함평에서 ‘군공항 유치위원회’가 자생적으로 구성되는 등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일부 지역 주민들 사이에 조금씩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조만간 또다른 후보 지역에서도 주민설명회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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