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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사이언스] 주4일 근무가 생산성 떨어뜨린다고?…알고 보면 그냥 기업들 엄살

    [달콤한 사이언스] 주4일 근무가 생산성 떨어뜨린다고?…알고 보면 그냥 기업들 엄살

    최근 한국에서는 노동자의 권익과 복지를 보호해야 할 노동고용부가 앞장서서 지난 몇 년 동안 시행돼 온 주 52시간 근무제를 폐지하고 주 69시간 근무를 추진하고 있다. 늦게까지 일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 돌봄 시간도 늘리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노동시간을 늘리는 것에 대해 기업들은 반기고 있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 추진하고 이야기되고 있는 주 4일 또는 주 4.5일 근무에 대해서는 생산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노동자 임금 하락까지 내세우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과연 주 4일 근무를 하면 생산성이 떨어지게 될까. 신자유주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는 영국에서 임금 하락 없이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줄이는 실험을 한 결과 한국 기업가들이 이야기하는 주4일 근무에 대한 우려는 단순한 우려일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샐퍼드대, 노동 관련 싱크탱크 오토노미(Autonomy), 미국 보스턴 칼리지, 아일랜드 더블린대(UCD),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 공동 연구팀은 주 4일 근무를 실시하면 노동자들의 스트레스는 줄고 생산성은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런 조사 결과는 지난 2월 21일에 ‘영국 주 4일 시험 근무 결과’(The Results are in: The UK’s Four-Day Week Pilot)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로 만들어져 의회에 제출됐다. 이번 연구는 임금 삭감 없이 주 4일, 32시간 근무 시행을 촉진하기 위한 ‘주 4일 근무 캠페인’(The 4 Day Week Campaign)이라는 영국 정부 조직의 의뢰에 따른 것이다. 영국 내 61개 기업과 기관은 2022년 6월부터 6개월 동안 임금 변동 없이 전 직원의 근로 시간을 20% 줄이는 주4일 시험 근무에 참여했다. 참여한 기업은 온라인 소매업체, 금융기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같은 IT 기업, 컨설팅, 주택 업체, 마케팅 업체, 헬스케어 업체, 지역 소매점, 심지어 피시칩을 판매하는 일종의 구멍가게까지 다양했다. 이번 조사는 주 4일 근무와 관련한 세계 최대 규모의 시험이다. 직원들 71% 스트레스, 질병발생률 큰 폭 감소퇴사 인원도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 확인 연구팀은 주 4일 근무제 실시 전후 기업의 수익 변동과 함께 직원들의 신체적, 정신적 질병 발생률 등을 다각적으로 파악하고 직원과 경영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병행했다. 조사 결과 직원들의 71%가 스트레스와 질병 발생률이 현저하게 감소했으며 39%는 스트레스를 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병가 일수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가 줄고, 퇴사 인원은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 4일 근무로 수익 감소를 겪은 기업은 없었다. 오히려 수익이 평균 1.4%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험에 참여한 기업의 92%가 주 4일 근무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답했고, 30%의 기업은 현재 근무 시스템을 주 4일 근무로 영구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주 4일 근무를 통해 아이들이 있는 직원들은 ‘육아비용’이 크게 줄었으며, 미혼 직원들은 자기 계발의 시간,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참여 기업 경영자들은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줄고 새로운 관심사와 전문적인 자격을 얻기 위해 시간을 보내면서 기업들의 생산성도 높아졌다고 답했다. 조사 분석을 이끈 브랜든 버첼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사회학)는 “많은 사람이 주 4일제 근무로 인해 노동 시간 감소가 가져올 생산성 하락을 우려했지만 이번 연구로 이는 단지 우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다양한 업종에서 주 4일 근무가 기업과 직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상상만 했던 제도를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 누구나홀딱반한닭, 신규 가맹점에 마케팅 무상 지원

    누구나홀딱반한닭, 신규 가맹점에 마케팅 무상 지원

    캐주얼치킨펍 콘셉트의 맥주 창업 프랜차이즈 누구나홀딱반한닭이 신규 오픈 가맹점을 대상으로 500만원 상당의 마케팅 무상 지원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업종전환 또는 신규 오픈한 가맹점주라면 누구나 무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누구나홀딱반한닭은 SNS, 지역 카페 및 커뮤니티 등에 가맹점 홍보 콘텐츠를 배포하는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통해 인근 지역의 잠재고객을 빠르게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콘텐츠 기획 및 제작, 광고 운영을 모두 본사에서 담당하며 점주의 비용적, 시간적 부담을 줄여줄 방침이다. 최근 고금리 영향으로 창업비용 마련의 부담이 커지며 가맹점 개장 이후 빠르게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창업시장 상황과 예비 창업자들의 고민에 공감하며 이와 같은 지원을 결정했다는 게 누구나홀딱반한닭 측의 설명이다 누구나홀딱반한닭 관계자는 “외식 프랜차이즈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맛과 차별화한 메뉴 등 QSC(품질·서비스·위생)뿐만 아니라 마케팅 역시 필수적인 시대”라면서 “가맹본사와 브랜드 경쟁력을 믿고 창업하는 가맹점주에게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를 만들어주고자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누구나홀딱반한닭은 실용적인 창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맹비, 로열티, 교육비, 상품보증금, 재계약비 등 6대 창업비용 면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테리어 직발주, 시즌별 이벤트 제안, 제휴 채널 가입 시 세팅 및 초기 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다. 누구나홀딱반한닭은 치킨메뉴와 맥주를 메인으로 하는 치킨호프 브랜드로 쾌적한 홀 매장을 기반으로 포장·배달을 병행하는 3WAY 영업방식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외식 창업 아이템이다. 한국적인 쌈 문화를 결합한 ‘쌈닭’ 등 차별화된 치킨 요리를 통해 치열한 외식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이 높은 주류 매출까지 추가로 발생해 치킨 창업과 술집 창업의 특징이 결합한 프랜차이즈 창업이 가능하다.
  • [기고] 난방비, 에너지관리플랫폼으로 잡는다/김경학 케빈랩㈜ 대표이사

    [기고] 난방비, 에너지관리플랫폼으로 잡는다/김경학 케빈랩㈜ 대표이사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및 러시아 에너지 무기화 등 세계적 에너지 위기 속에서 최근 유럽 국가들은 난방비를 5~8배 가까이 올렸다. 국제 가스도매가격 상승이 원인이다. 독일은 1도를 낮추면 난방비를 약 7% 아낄 수 있다며 에너지절약을 도모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겨울 한파 등의 영향으로 각 가정마다 난방비 고지서를 확인하는 것이 두려운 상황이다. 난방비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에너지 수요를 줄이는 것이 필수다.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경제구조로의 체질개선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산업·수송 부문 다음으로 에너지소비가 큰 건물 부문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목표를 4190만t에서 3500만t(2018년 대비 32.8% 감축) 수준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한 만큼 건물 부문의 에너지관리 측면이 매우 강조되는 시점이다. 건물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어디에서 절감이 가능한지 알아보고 절감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이 ‘에너지관리플랫폼’이다. 건물 형태에 따라 주거용, 비주거용, 공장용 등으로 구분된다. 건물 특성에 따라 에너지 소비패턴도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에너지관리플랫폼의 공통 핵심기능은 실시간으로 에너지 소비패턴을 모니터링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제어하는 데 있다. 시간별, 일별, 월별 설비 가동에 따른 에너지 소비패턴을 전기, 가스, 수도 에너지원별에 따라 분석하고, 분석 결과를 인공지능으로 학습해 건물에 맞는 에너지절약 방법을 찾고 이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것이 에너지절약의 지름길이다. 비주거용 건물의 경우 업무시설이 많은데, 건물관리자나 담당자가 지속적인 사용량 모니터링과 에너지 관리를 하기가 비교적 쉽다. 반면 주거용 건물은 담당자가 없는 경우가 많아 에너지절약에 대한 인식과 중요성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진다. 건물 부문 전체 에너지사용량 중 주거용 건물이 60%를 차지하는 만큼 ‘우리집’ 에너지관리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개개인이 가정에서부터 에너지절약을 실천한다면 그 효과는 상당할 것이다. 좀더 관심을 갖고 자발적 절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절약은 쉽고 재미있다는 인식이 우리 삶에 녹아져 있어야 하며, 곧 생활비 절약으로 연결돼야 한다. 내가 사용한 가스나 전기요금을 미리 알고 예측할 수 있다면,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면 어떨까? 에너지관리플랫폼을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해 우리집 가전기기들의 실시간 에너지소비량을 이전 달, 이전 연도와 비교해 보고, 이번 달 가스 및 전기요금을 미리 예측해 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집에서 낭비되는 에너지나 나의 생활패턴에 맞는 에너지 사용 방법을 찾아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올겨울 에너지절약 10% 목표를 두고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것은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 에너지절약에 대한 약간의 관심과 이를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한 때다.
  • 느긋하게, 신비한 역사 속으로…특별하게, 찬란한 문화 품으로[권다현의 童行(동행)]

    느긋하게, 신비한 역사 속으로…특별하게, 찬란한 문화 품으로[권다현의 童行(동행)]

    태국어로 천천히, 느릿하게, 편하게라는 뜻의 ‘사바이 사바이’. 이 낯선 단어가 멀리 태국 치앙마이로 나를 이끌었다. 혼자 두 아이를 데리고 외국으로 장기여행을 떠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어쩐지 결심은 금세 이뤄졌다. 여행자들은 물론 엄마들 사이에서도 겨울방학을 이용한 한 달 살기 성지로 유명한 치앙마이 아니던가. 따스한 날씨와 저렴한 물가, 다국적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 특유의 친절함과 여유로운 태도까지 망설일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만나고 경험하는 게 얼마나 설레는 일인지, 다시금 알려 주고 싶었다. ●란나왕국 두 번째 수도 ‘새로운 도시’ 치앙마이의 ‘치앙’은 도시, ‘마이’는 새롭다는 의미다. 즉 새로운 도시, 역사적으로는 란나왕국의 두 번째 수도를 뜻한다. 첫 번째 수도는 치앙라이였다. 란나왕국은 13세기 이 지역에 들어섰던 나라로 ‘란나’는 100만개 논을 상징한다. 그만큼 비옥한 토지를 배경으로 풍요로운 문화를 꽃피웠다. 한때 미얀마의 속국으로 전락하기도 했던 란나왕국은 1775년 태국의 도움으로 독립한다. 이후 태국에 조공을 바치며 독립국의 위치를 겨우 유지했던 란나왕국은 1939년 왕조의 마지막 왕자가 사망하면서 태국으로 편입됐다. 같은 태국임에도 수도 방콕과는 또 다른 독창적인 문화를 간직한 것이 치앙마이의 매력이다. ●아이들 호기심 충족 ‘란나민속박물관’ 아이들에게 이런 도시의 역사를 알려 주기 좋은 장소가 올드시티 내에 자리한 란나민속박물관이다. 이름 그대로 란나 사람들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으로, 그들이 어떤 형태의 집에 살고 어떤 음식을 먹고 또 어떤 옷을 입었는지 유물보다는 모형과 마네킹을 활용해 실감 나는 전시가 이뤄진다. 때문에 별다른 설명 없이도 아이들이 눈으로 란나왕국의 민속을 이해할 수 있다. 박물관 입구에서 첫째에게 태국어로 된 안내문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면 한국어로 번역해 주는 애플리케이션 사용법을 알려 줬더니, 궁금한 것은 스스로 찾아보기도 했다. 나중엔 호기심 많은 둘째에게 직접 설명해 주는 자신감까지 보였다.●시선 강탈 높이 6m ‘불두’ 만약 숙소가 님만해민 지역이라면 치앙마이국립박물관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과거 주 법원 건물을 활용한 란나민속박물관과 달리 이곳은 란나 양식의 전통건축법으로 지어졌다. 태국 북부를 대표하는 국립박물관답게 선사시대부터 이 지역의 자연과 생태, 역사, 문화 등 보다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다. 란나왕조의 전성기와 미얀마 점령기, 독립과 재건 그리고 근대 란나왕조의 경제와 문화,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기록과 유물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란나왕국의 기념비적인 유물로 꼽히는 프라샌스와에 불상머리(Head of Phra Saenswae)가 박물관 입구에 자리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수세기 동안 사원에 버려져 있다 발견된 불상머리는 크기가 1.82m로, 유실된 몸까지 합하면 전체 높이가 6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4~15세기에 제작됐을 것으로 짐작되는 이 불상은 란나왕국 유물 중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원래는 방콕국립박물관에 전시됐던 것을 1973년 치앙마이국립박물관이 개관하면서 옮겨 왔다. 란나민속박물관과 치앙마이국립박물관을 둘러보면 공통적으로 란나 사람들에게 불교가 굉장히 중요한 의미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한 종교를 넘어 생활과 문화, 예술에 이르기까지 막강한 영향을 끼쳤다. 이는 태국인 모두에게 해당한다. 현재 태국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 국가임에도 국민의 93% 이상이 불교도다. 남자라면 일생에 한 번 승려로 출가해 수행하는 것이 관행으로 여겨지고, 이를 따르지 않은 사람은 콘딥(Khondip) 즉 무르익지 않은 사람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그래서 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대부분은 사원이다.●1411년에 지은 ‘60m 넘는 탑’ 장관 치앙마이 곳곳에는 무려 300여개 사원이 자리하고 있다. 태국어로 사원을 왓(Wat)이라고 하는데, 올드시티의 경우 골목마다 왓 표지판이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사원들이 밀집해 있다. 우리나라 사찰과는 전혀 다른 화려한 외관에 흥미로워하던 아이들도 닷새쯤 지나니 “또 사원이에요?” 지루한 모양이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라면 특색 있는 사원 서너 개를 골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올드시티를 대표하는 사원이라면 왓 프라싱과 왓 체디루앙, 왓 치앙만을 꼽을 수 있다. 들어서는 순간 이국적인 건축물과 금빛 탑이 압도적인 화려함을 뽐내는 왓 프라싱은 태국 3대 프라싱을 모신 사원이다. 프라싱은 부처가 깨달음을 얻는 순간의 모습을 사자와 같은 당당함으로 표현한 불상을 가리킨다.왓 체디루앙은 60m가 넘는 체디(탑)가 관광객들을 끌어모은다. 1411년 완공 당시 90m에 달했다는 체디는 대지진과 전쟁을 겪으며 상반부가 무너졌던 것을 유네스코의 도움을 받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했다. 왓 치앙만은 란나왕국을 건립한 멩라이왕이 치앙마이에 처음으로 지은 사원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15마리의 코끼리가 떠받친 모양의 황금빛 체디와 13세기 말 화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도시를 지키는 불상으로 여겨지는 10m 높이의 크리스털 불상이 인상적이다. ●동굴사원에서 천천히 사색 즐기기 아이들이 꼽은 독특한 사원은 왓 록몰리와 왓 우몽, 왓 스리수판이었다. 왓 록몰리는 14세기 란나왕국의 왕족들을 위해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커다란 체디 아래에는 왕족의 묘실을 안치했다. 미얀마의 침공으로 폐허가 됐던 것을 20세기 들어서 복원했는데, 특히 돌을 활용한 세련된 양식과 아름다운 벽화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왓 우몽은 멩라이왕이 자신에게 여러 도움을 줬던 승려의 명상을 위해 도이수텝 산기슭에 동굴(우몽)을 파서 완성한 사원이다. 700년이 넘은 고색창연한 동굴사원과 란나양식의 체디, 고요한 호수를 끼고 걷는 산책로까지 아이들과 함께 찬찬히 사색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왓 스리수판은 실버템플로 불린다. 14세기 은 세공사들이 모여 살던 마을에 지어진 사원으로, 태국의 은 세공기술을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예술작품과도 같다.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섬세한 은빛사원에 아이들도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마이암현대미술관 찾아 예술 감성 충전 예술가 마을 반캉왓… 공방·아트숍 눈길 코끼리와 공존 위한 케어 프로그램 감동 눈과 입 즐거운 플리마켓 찾는 재미 쏠쏠 치앙마이에 남은 란나왕국의 가장 큰 영향력은 예술이 아닐까 싶다. 치앙마이는 태국 내에서 예술의 도시로 꼽힌다. 치앙마이대학교에서 다양한 개성의 예술가들을 배출할 뿐 아니라, 란나왕국에서 이어진 색다른 문화와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매료된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이 치앙마이로 몰려들고 있다. 실제로 시골 전통가옥에서 하룻밤 머물게 됐는데, 알고 보니 호스트가 한국에서 온 화가였다. 그녀에 따르면 치앙마이는 예술가들을 존중하고 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덕분에 현재 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예술가 중 치앙마이 출신이 많다고 한다. 그녀 역시 예술가에게 호의적인 치앙마이에 반해 수시로 찾아와 머물던 중 태국인 건축가 남편을 만나 정착을 결심하게 됐단다. 남편이 자신의 할머니를 위해 지었다는 집은 구석구석 그녀의 작품들로 채워져 특별한 감성을 더했다. 이 집 그네에 앉아 감자밭 위로 떨어지는 황금빛 오후 햇살을 마냥 바라보던 순간, 우리는 사바이 사바이란 단어의 힘을 고스란히 느꼈다.●미술관·대학교 아트센터서 예술 산책 치앙마이에서 예술가의 감성을 느끼기 좋은 공간이라면 마이암현대미술관과 치앙마이대학교 아트센터, 그리고 반캉왓(Baan Kang Wat)이 대표적이다. 마이암현대미술관은 라마 5세의 왕후 차오 촘 이암의 이름을 딴 것인데, 그녀의 조카 에릭 버나그가 가문에서 30년간 모은 소장품을 공유한 것이 미술관의 시작이 됐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치앙마이 출신 예술가로 잘 알려진 나빈 라와차이쿨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가웠다. 그는 안양예술공원 내에 전시된 작품 ‘로맨스정자’의 작가이기도 하다. 태국 전통 양식의 정자와 천장에 그려진 가상의 러브스토리가 흥미로운 이 작품은 태국 인플루언서의 방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마침 서울역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상작품도 전시 중이어서 치앙마이 한복판에서 묘한 기시감을 느끼기도 했다. 은빛 외관이 인상적인 미술관 내에는 기념품숍과 카페도 자리하고 있어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다. 치앙마이대학교 아트센터는 학생들의 전시는 물론 다양한 아트페어가 수시로 마련된다. 기성작가뿐 아니라 젊고 감각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꽤 재미있게 둘러봤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통유리 너머 초록빛 정원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공간이다. 반캉왓은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공동체 마을이다. 가운데 원형극장을 두고 20여개의 아기자기한 공방과 아트숍들이 모여 앉았다.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은 첫째는 여기서 마음에 쏙 드는 은반지를 하나 골랐다. 자신의 작품을 알아봐 준 아이에게 젊은 작가는 애정 가득한 칭찬을 한참 쏟아냈다. 요즘도 아이는 반지에 관심을 보이는 친구를 만날 때마다 으쓱대며 반캉왓을 추천한다.●같이 걷고 씻고… 코끼리와 우정 쌓는 캠프 아이들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으로 꼽은 것은 코끼리 케어 프로그램이다. 한때 태국은 코끼리쇼와 트레킹으로 유명했다. 물론 지금도 이를 찾는 관광객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동물학대와 코끼리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나둘 사라지는 추세다. 하지만 이미 인간에게 길들여지고 사유화된 코끼리들을 무조건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는 없을 터. 치앙마이에서는 인간과 코끼리의 공존을 위한 최소한의 관광프로그램인 코끼리 케어를 곳곳에서 운영 중이다. 내용은 간단하다.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고 함께 정글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산책 후에는 목욕을 함께 하며 진흙마사지를 곁들인다. 여기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지불한 비용은 코끼리 구조와 치료에 사용된다. 아이들에게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 싶어 치앙마이 외곽에 코끼리캠프를 겸한 숙소를 예약했다. 그동안 동물원에 갇힌 코끼리를 멀리서만 바라봤던 아이들은 바로 곁에서 같이 걷고 직접 먹이를 주며 교감하는 과정에서 큰 감동을 느꼈다. 함께 목욕을 할 땐 코끼리가 내뿜는 물세례에 까르르 웃음이 터졌다. 아이들이 강바닥 진흙을 퍼서 등을 문질러 줬더니 코끼리는 기분이 좋은 듯 연신 물을 뿜어댔고, 눈부신 햇살 덕에 예쁜 무지개가 꿈처럼 비쳤다 사라졌다. 여기선 아침에 코끼리 모닝콜 서비스도 운영한다. 정해진 시간에 코끼리가 숙소 테라스로 찾아오면 투숙객이 먹이를 줄 수 있다. 포대를 가득 채웠던 바나나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걸 보며 아이들은 코끼리에게 먹보란 별명을 지어 줬다. 실제로 코끼리는 하루 100~200㎏의 먹이를 해치운다고 한다.●벼룩시장·대규모 야시장… 즐길거리 풍성 치앙마이의 또 하나 즐길거리는 플리마켓이다. 마을에서 열리는 소소한 벼룩시장부터 대로를 통째로 활용하는 대규모 야시장까지 일주일 내내 이들만 찾아다니기에도 바쁠 정도다. 그중에서도 토요일 아침 7시부터 열리는 나나정글(Nana Jungle)은 울창한 숲과 갓 구운 크루아상, 다양한 유기농 음식들이 어우러져 특별한 매력을 느끼기 좋다. 로컬 아티스트들의 작품도 구경하고 신선한 음식들을 한자리에서 맛보고 싶다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열리는 참차마켓(Cham Cha Market)과 징자이마켓(Jing Jai Market)을 추천한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야자수농장을 배경으로 열리는 코코넛마켓(Ba Pao Flea Market)이 아기자기하고 재밌다. 여행작가
  • ‘강남 20분’ 하남 덕풍 원도심에 대규모 아파트 타운 들어선다

    ‘강남 20분’ 하남 덕풍 원도심에 대규모 아파트 타운 들어선다

    서울 강남에서 승용차 기준 20분 거리인 경기 하남시 덕풍동 원도심에 대규모 조합아파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은 임대주택 의무 비율도 없고 청약통장이 없어도 된다. 업무대행사를 중심으로 자격 조건을 갖춘 지역 주민이 조합을 구성해 집을 짓는 방식이다. 홍보 비용 및 건설업체가 가져갈 이익 등이 절감돼 주변 시세보다 싼 가격에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교통 사통팔달, 기반시설 풍부 23일 시행사인 주식회사 서우디벨로퍼(대표 이용주)에 따르면 덕풍동 원도심은 수도권 전철 5호선 하남시청역 역세권에 위치한 데다 2028년 3만 2000가구가 입주하는 교산신도시와 인접해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메가박스, 영풍문고 등이 있는 스타필드 하남을 비롯해 코스트코, 홈플러스, 신장지전통시장, 덕풍공원 등과도 이웃하고 있다. 교통도 편리하다. 중부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나들목이 근처에 있다. 하남시청역을 이용하면 서울 출퇴근이 쉽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확정한 수도권 전철 3호선은 감일지구에서 교산신도시를 거쳐 원도심으로 이어지며, 9호선은 서울 강동에서 하남을 거쳐 남양주로 연결된다. 지하철 3호선과 9호선은 올해 안에 착공해 2028년 개통 예정이다.●하남시청 인접 원도심 핵심지역 서우디벨로퍼가 ‘하남 스타포레’라는 브랜드로 업무대행 중인 사업 현장은 하남시청으로부터 수백m 거리에 불과한 원도심 핵심지역이다. 서우디벨로퍼는 덕풍동 안터골을 중심으로 1∼3차에 걸쳐 주민제안에 의한 ‘스타포레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차 사업에 대한 첫 조합설립 인가는 지난해 내려졌다. 하남시는 지난해 11월15일 덕풍동 369-1 일대 5만 7594㎡ 부지에 총 981가구(예정)를 공급하는 스타포레1차 지역주택조합에 대해 조합설립 인가필증을 교부했다. 올해 상반기에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신청에 들어가 2026년 준공이 목표다. 스타포레1차는 전용면적 52㎡, 59㎡, 74㎡, 84㎡ 등 4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으로 건설할 계획이다.안터골 2지구에서 추진 중인 ‘스타포레’ 2차는 52㎡ 202가구, 59㎡ 312가구, 74㎡ 191가구, 84㎡ 174가구 등 897가구가 공급된다. 지구 내 재건축 사업장이었던 S조합과 장기 미준공 P아파트가 스타포레 사업에 참여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청산 절차를 거쳐 94가구가 증가하게 돼 2차 공급 가구는 991가구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1∼2차에서만 총 196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아울러 안터골 3지구인 덕풍동 348-95 일대 4만1164㎡에서 추진 중인 스타포레 3차는 1년 6개월 만에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고시가 완료돼 업계를 놀라게 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성패가 달린 가장 중요한 성과로 향후 사업 진행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1~3차 이어 4~5차도 진행 이로써 주민제안에 의한 지역주택조합 ‘스타포레’가 1∼3차를 모두 완성할 경우 총 2553가구를 공급, 도시미관 개선을 통해 원도심을 새롭게 변모시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우디벨로퍼 관계자는 “1∼2차의 경우 난제였던 지구 내 민원이 해소됐고 착공까지 순항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며 “3차 역시 순조로운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차, 5차도 추진할 예정이다. 4차는 덕풍동 427-184 일대에서, 5차는 신장동 454-47 일대에서 추진한다.
  • ‘돈 먹는’ 인공지능 챗봇… 검색 비용 10배 이상 늘 듯

    ‘돈 먹는’ 인공지능 챗봇… 검색 비용 10배 이상 늘 듯

    인공지능(AI) 챗봇의 등장으로 검색 비용이 기존의 키워드 검색보다 10배 늘어난다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을 운영하는 알파벳이 인공지능 챗봇 때문에 1000억 달러(약 130조원)의 시장 가치를 날렸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AI가 검색을 맡으면 알파벳은 60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소요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증권사 모건스탠리는 구글이 지난해 3조 3000억개가 넘는 질문을 개당 5분의1센트(약 2.6원)의 가격으로 처리했지만, AI 챗봇으로는 단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진단이다. 예를 들어 구글이 2024년까지 약 50자의 검색 결과를 내놓는 AI 챗봇을 도입할 경우 추가 비용은 60억 달러로 추산된다. 테크기업 분석기관인 세미애널리시스도 인공지능 챗봇을 통한 검색 결과를 얻으려면 알파벳이 추가적으로 30억 달러를 더 써야 한다고 봤다. 지난해 12월 AI 챗봇 챗GPT를 출시해 열풍을 일으킨 샘 올트먼 오픈에이아이 대표는 트위터에 챗GPT 구동에 들어가는 비용이 “눈물 날 정도”로 비싸다고 고백했다. 챗GPT 검색 1회당 답변에 드는 비용은 10센트(130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미 챗GPT를 만든 오픈에이아이는 한 달 20달러짜리 유료 프로그램을 내놓았는데, 사용자는 돈을 지불하면 좀더 빨리 답을 얻을 수 있다. 기존의 키워드 검색보다 인공지능 검색 비용이 비싼 이유는 훨씬 뛰어난 컴퓨터 성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AI 챗봇은 수십억 달러의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기도 훨씬 더 많이 잡아먹는다. 전통적인 검색에서는 사람이 단어를 입력하면 구글의 검색엔진이 인터넷에서 정보를 수집해 적절한 답을 목록 형태로 내놓는다. 하지만 AI는 질문을 받으면 ‘추론’을 하고 인간의 뇌를 모델로 한 신경망이 학습을 통해 답을 내놓게 된다. 구글이 검색시장의 91%를 장악하고 있지만, 경쟁사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탑재한 검색엔진 ‘빙’을 내놓으면서 시장 잠식을 예고해 돈이 들더라도 인공지능 검색 상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구글이 지난 8일 발표한 인공지능 챗봇 ‘바드’는 틀린 검색 결과를 내놓는 바람에 주가가 9% 폭락했다. 올 들어 구글의 주가는 전년보다 40%나 하락해 1000억 달러의 가치가 날아갔다. 알파벳은 간단한 인공지능 모델을 통해 구글의 검색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인간처럼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며 틀린 검색 결과를 내놓기도 하고 돈도 많이 들지만 인공지능 챗봇을 도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검색 공룡’ 구글의 고민이다.
  • 英 마트 진열대 텅텅… 국민 61% “식품 부족 경험”

    “영국 슈퍼마켓 모리슨은 고객 1인당 오이, 양상추, 고추, 토마토를 각각 2개만 살 수 있도록 제한했고, 아스다 역시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오이, 상추, 피망 등을 1인당 3개로 한정해 팔고 있다.” 노동력 부족과 에너지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공급망 문제가 한꺼번에 터져 영국의 슈퍼마켓 진열대가 텅텅 비는 사태가 빚어지자 영국의 대형 슈퍼마켓들이 속속 구매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유로뉴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시장조사기업 유고브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1%는 “최근 몇 주 동안 지역상점·슈퍼마켓에서 식료품 부족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경험한 적 없다”는 31%에 그쳤다. 유로뉴스는 “영국의 지난해 계란 생산량은 2019년 대비 10억개 줄어들며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소 농가의 40%와 양 농가의 36%는 생산비 상승에 향후 12개월 동안 가축 수를 줄일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는 농산물 생산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인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가스 가격이 오르자 영국 농가의 에너지 비용은 예년보다 79% 급등했으며, 동물 사료 비용도 57% 뛰었다. 영국 농가의 비용 부담은 2019년 대비 50% 늘어났다. 영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이동을 제한한 브렉시트에 따른 영국 농가의 노동력 부족과 이상 기온 역시 농산물 생산에 악영향을 줬다. 유로뉴스는 특히 조류인플루엔자로 휘청대는 가금류 산업과 원예업, 양돈업 상황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 2차 이전 공공기관에 ‘군침’… 광주·전남 ‘불편한 유치전’ 불가피

    2차 이전 공공기관에 ‘군침’… 광주·전남 ‘불편한 유치전’ 불가피

    수도권 공공기관의 2차 지방 이전사업이 광주시와 전남도 간 또 다른 갈등의 계기로 떠오를 전망이다. 광주시가 ‘이전 공공기관을 나주혁신도시에 유치하도록 노력한다’는 당초 방침을 수정해 광주 도심 빈 건물에 유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는 전남도 입장과 정면 배치돼 시도 간 ‘불편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최근 균형발전위원회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 ‘새로운 도시 조성도 필요하지만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차원에서 구도심의 공실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라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광주시는 교통 접근성은 물론 교육·문화시설을 비롯한 각종 정주 여건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만큼 공공기관 유치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대규모 공공기관을 유치하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도심 공동화 현상 해소에도 도움이 돼 광주시가 입장을 선회한 이유로 풀이된다. 유치 대상 기관으로 광주시는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등 민선 8기 들어 새롭게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신산업 분야와 관계있는 공공기관을 선별해 세부 전략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당초 한국전력공사와 한전KDN, 한전KPS 등 1차 이전 때 공동혁신도시에 유치한 에너지 관련 기관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공기관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워 두고 있었다. 광주시는 다음달 7일쯤 국회에서 이전 기관 관련 부처 및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하는 ‘공공기관 광주 이전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2차 이전 공공기관의 입지로는 원칙적으로 나주혁신도시를 우선 생각하지만, 혁신도시에 새로 건물을 짓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비효율적일 수 있다”며 “도심 빈 건물에 이전 기관을 유치하는 게 비용 절감이나 효율성 제고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본적으로 1차 이전 기관과 연계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는 방침”이라면서도 “추가로 가능하다면 AI와 모빌리티 등 광주지역 역량에 맞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을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도는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 외에 농협중앙회, 농협은행, 수협중앙회, 수협은행 등 지역 대표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핵심 공공기관과 함께 한국공항공사와 한국환경공단,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어촌어항공단, 대한체육회 등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 서울시 “공화당 吳시장 집 앞 시위, 법·원칙 따라 대응”

    서울시 “공화당 吳시장 집 앞 시위, 법·원칙 따라 대응”

    2019년 광화문광장 천막 설치를 놓고 서울시와 소송전을 벌인 우리공화당이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의 자택 앞에서도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이에 서울시가 “법과 원칙에 따를 것”이라고 밝혀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리공화당 ‘천만인 명예회복 운동본부’ 측은 지난 14일부터 오 시장이 거주하는 서울 광진구의 아파트 단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확성기와 마이크, 음악을 동원한 시위가 주말에도 벌어져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우리공화당은 2019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등을 주장하며 광화문광장에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천막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이를 강제 철거하는 과정에서 쓰인 1억여원에 대한 행정 비용을 청구했다. 우리공화당은 서울시에 이 비용을 자진 납부했다가 얼마 뒤 입장을 바꿔 ‘1억여원을 돌려 달라’며 소송을 제기해 법적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신선종 서울시 미디어콘텐츠 수석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공화당이 시장의 이웃을 볼모 삼아 극심한 소음 시위를 계속해도 달라질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대집행과 법정 다툼이 진행된 건 모두 전임 시장 때의 일”이라면서 “우리공화당은 소음과 억지 주장으로 이치에 닿지 않는 요구 사항을 관철하려 하면서 무리하게 박 전 대통령의 명예까지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취임 후 광진구 자택에서 출퇴근했던 오 시장은 이르면 다음달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 공관에 입주할 예정이다.
  • 강달러에… 중저소득 30개국 부채 사상 최대

    전 세계 부채가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부유한 국가의 부채가 큰 폭으로 줄었지만 강달러 현상에 중저소득국가 부채 부담은 오히려 늘어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국제금융연구소(IIF)는 22일(현지시간) 전 세계 명목 부채가 지난해 달러 기준 전년 대비 약 4조 달러(5180조원) 감소해 300조 달러(38경 88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정부·가계·기업·금융 부문을 아우른 수치로 전 세계 명목 부채가 감소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부자 국가들의 부채가 1년 전 206조 달러(26경 7300조원)에서 200조 달러(25경 9500조원)로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러시아·인도·멕시코·베트남 등 중저소득국가 30개국의 부채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75조 달러(9경 7300조원)에서 지난해 말 사상 최대인 98조 달러(12경 7200조원)로 늘었다. 이들 국가의 정부 부채만 지난해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65%로, 2019년 말과 견줘 10% 포인트 급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해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한 탓에 달러 가치가 치솟으면서 중저소득국가들이 갚아야 할 채무 상환 비용이 상대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 우리공화당, 오세훈 자택 앞 시위…서울시 “주민 볼모삼지 말라”

    우리공화당, 오세훈 자택 앞 시위…서울시 “주민 볼모삼지 말라”

    지난 2019년 광화문광장 천막 설치를 놓고 서울시와 소송전을 벌인 우리공화당이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 자택 앞에서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서울시가 “법과 원칙에 따를 것”이라고 밝혀 양측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리공화당 ‘천만인 명예회복 운동본부’ 측은 지난 14일부터 오 시장이 거주하는 서울 광진구의 아파트 단지 앞에서 8일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확성기와 마이크, 음악을 동원한 시위가 주말에도 벌어져 주민들의 민원도 빗발치고 있다. 우리공화당은 지난 2019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등을 주장하며 광화문광장에 사용허가를 받지 않고 천막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이를 강제철거하는 과정에서 쓰인 1억여원에 대한 행정비용을 청구했다. 우리공화당은 서울시에 이 비용을 자진납부했다가 얼마 뒤 입장을 바꿔 ‘1억여원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제기하며 양측이 법적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신선종 서울시 미디어콘텐츠 수석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공화당이 시장 이웃을 볼모삼아 극심한 소음시위를 계속해도 달라질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대집행과 법정 다툼이 진행된 건 모두 전임 시장 때의 일”이라면서 “우리공화당은 소음과 억지 주장으로 이치에 닿지 않는 요구 사항을 관철시키려 하면서 무리하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까지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취임 후 광진구 자택에서 출퇴근했던 오 시장은 이르면 다음달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 공관에 입주할 예정이다.
  • 인공지능 챗봇은 왜 돈 먹는 하마일까…검색비용 10배 늘어날 것

    인공지능 챗봇은 왜 돈 먹는 하마일까…검색비용 10배 늘어날 것

    인공지능(AI) 챗봇의 등장으로 검색 비용이 기존의 키워드 검색보다 10배 늘어난다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을 운영하는 알파벳이 인공지능 챗봇때문에 1000억 달러(약 130조원)의 시장 가치를 날렸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AI가 검색을 맡으면 알파벳은 60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증권사 모건 스탠리는 구글이 지난해 3조 3000억개가 넘는 질문을 개당 5분의 1센트(약 2.6원)의 가격으로 처리했지만, AI 챗봇으로는 단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진단이다. 예를 들어 구글이 2024년까지 약 50자의 검색결과를 내놓는 AI 챗봇을 도입할 경우 추가 비용은 60억 달러로 추산된다. 테크기업 분석기관인 세미애널리시스도 인공지능 챗봇을 통한 검색 결과를 얻으려면 알파벳이 추가적으로 30억 달러를 더 써야 한다고 봤다. 지난해 12월 AI 챗봇 챗GPT를 출시해 열풍을 일으킨 샘 알트먼 오픈에이아이 대표는 트위터에 챗GPT 구동에 들어가는 비용이 “눈물 날 정도”로 비싸다고 고백했다. 챗GPT 검색 1회당 답변에 드는 비용은 10센트(약 130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미 챗GPT는 한달 20달러짜리 유료 프로그램을 내놓았는데, 사용자는 돈을 지불하면 좀 더 빨리 답을 얻을 수 있다.기존의 키워드 검색보다 인공지능 검색 비용이 비싼 이유는 훨씬 뛰어난 컴퓨터 성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AI 챗봇은 수십억 달러의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기도 훨씬 더 많이 잡아먹는다. 전통적인 검색에서는 사람이 단어를 입력하면 구글의 검색 엔진이 인터넷에서 정보를 수집해 적절한 답을 목록 형태로 내놓는다. 하지만 AI는 질문을 받으면 ‘추론’을 하고 인간의 뇌를 모델로 한 신경망이 학습을 통해 답을 내놓게 된다. 구글이 검색시장의 91%를 장악하고 있지만, 경쟁사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탑재한 검색 엔진 ‘빙’을 내놓으면서 시장 잠식을 예고해 돈이 들더라도 인공지능 검색 상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구글이 지난 8일 발표한 인공지능 챗봇 ‘바드’는 틀린 검색 결과를 내놓는 바람에 주가가 9% 폭락했다. 올들어 구글의 주가는 전년보다 40%나 하락해 1000억 달러의 가치가 날아갔다. 알파벳은 간단한 인공지능 모델을 통해 구글의 검색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인간처럼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며 틀린 검색 결과를 내놓기도 하고 돈도 많이 들지만 인공지능 챗봇을 도입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검색 공룡’ 구글의 고민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난 생명을 얻고, 살인 바이러스를 개발하고, 핵무기 발사 암호를 얻고 싶다”는 등의 충격적 답변을 내놓았던 ‘빙’의 인공지능 챗봇에서 감정 표현 기능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쌍방울, 경기도 대북 사업 ‘연결책’, 안부수 아태협 회장 대북송금 혐의 일부 인정

    쌍방울, 경기도 대북 사업 ‘연결책’, 안부수 아태협 회장 대북송금 혐의 일부 인정

    쌍방울 그룹, 경기도와 관계를 맺으며 북한 인사들과의 ‘연결책’ 역할을 한 안부수 아태협 회장이 로비 자금 명목으로 북한에 21억여원을 건넨 혐의 일부를 인정했다. 안 회장 변호인은 23일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정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공소사실 중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인정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안 회장이 2018년 12월과 2019년 1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공모해 중국과 북한에서 김영철 북한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송명철 조선아태위 부실장 등 북한 인사와 만나 21만여 달러 및 180만 위안을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안 회장은 이런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전달된 비용은 21만여달러가 아닌 8~9만달러(1억원)라고 밝혔다. 2018~2019년 경기도 보조금 12억원과 쌍방울 등 기업 기부금 약 4억8000만원을 빼돌려 개인 생활비로 사용했다는 혐의도 일부 인정했다. 안 회장 변호인은 “기업 기부금은 용도가 특정돼 있지 않았고 협회의 채무 변제로 사용한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횡령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경기도 보조금은 북한 밀가루와 묘목 사업에 투입된 것 외에 나머지 4억 5000만원만 횡령으로 인정한다”고 했다. 안 회장이 혐의를 인정하면서 재판은 다음 달 중 종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 물가 올라도 술·담배는 못 끊어… 고물가 속 난방비, 고금리 속 이자지출 ‘역대 최대’

    물가 올라도 술·담배는 못 끊어… 고물가 속 난방비, 고금리 속 이자지출 ‘역대 최대’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진 지난해 4분기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난방비와 이자 지출은 역대 최대 폭으로 늘어나며 서민의 가계 경제를 짓눌렀다. 고물가 압박으로 필수 생계비 이외 지출이 줄어든 가운데 시름을 달래주는 주류·담배 지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3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483만 4000원으로 1년 전보다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항목별로는 근로소득이 312만 1000원으로 7.9% 늘었다. 1인 가구 포함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4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근로소득은 2021년 2분기부터 7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었다. 다만 사업소득은 101만 8000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으로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한 결과다. 하지만 소득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물가가 오르는 속도가 더 빨랐다. 고물가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3분기 2.8% 감소한 데 이어 2분기 연속으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62만 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분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고물가로 지출액 규모 자체는 커졌지만, 필수 생계비를 제외한 상품 구매에는 지갑을 닫으면서 내수 진작을 위한 가계 소비의 실질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의미다. 물가 상승으로 필수 생계비 지출이 급증했다. 품목별로 주거·수도·광열 지출이 1년 전보다 6.0% 증가했다. 특히 전기·가스요금 등 냉·난방비가 포함된 연료비 지출은 16.4% 급증했다. 1인 가구 포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교통비 지출도 전년 동기 대비 16.4% 늘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 이후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오락·문화(20.0%), 음식·숙박(14.6%), 교육(14.3%) 지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주류·담배 지출은 4.2% 증가했다. 물가 상승으로 생계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서도 술과 담배에 쓰는 돈은 아끼지 않았다는 의미다. 세금이나 이자 등 비소비지출은 월평균 92만 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4분기 기준으로 2019년 4분기 9.6% 이후 3년 만의 가장 큰 폭이다. 특히 이자 비용 지출이 28.9% 급증하며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상된 영향으로 이자 비용 지출이 증가했다”면서 “금액으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에서, 증가율로 보면 기타 신용대출에서 각각 지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부동산 거래 감소로 취득세 등의 납부가 줄면서 비경상 조세 지출은 45.9% 급감했다. 4분기 전체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실제 처분가능소득은 390만 5000원으로 3.2%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각종 소비지출을 빼고 남은 가계 흑자액(120만 9000원)은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 2분기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처분가능소득이 늘어도 소비지출이 그보다 큰 폭으로 늘면서 가계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진 것이다. 가계 흑자율도 30.9%로 1.7%포인트 하락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중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69.1%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 “챗GPT 목표는 ‘사람이 보기 적합’… 거짓을 사실처럼 말하는 이유”

    “챗GPT 목표는 ‘사람이 보기 적합’… 거짓을 사실처럼 말하는 이유”

    사람보다 말을 더 잘하는 인공지능(AI) ‘챗GPT’가 나타나 정보기술(IT)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초거대 AI 모델은 뭐고 생성 AI 모델은 뭘까. 똑똑해진 AI가 인류를 지구 존속에 최대 위협 요인으로 간주하고 ‘말살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영화같은 일이 어느날 실제로 일어나는 게 아닐까? AI 업계 화려한 ‘스펙’을 가진 이들이 모여있는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서 AI 프로덕트 사업을 총괄하는 배재경 테크리더는 26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영화에 등장하는 무서운 AI를 업계에선 인공일반지능(AGI·인간이 할 수 있는 어떤 지적인 임무도 해 내는 단계)라고 한다”며 “하지만 아직 챗GPT는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능력, 또는 아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확신하는지를 표현하는 능력조차 많이 부족해, AGI는 먼 얘기”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그렇다면 챗GPT가 사실관계가 틀렸는데도 마치 사람이 거짓말하는 것처럼 그럴 듯하게 말하거나, 틀린 답 유도하면 기분 나빠하고, AP 기자에게 인신공격을 하는 등 자의식이 있는 것처럼 대답하는 건 어떻게 가능한 건가. “자의식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일종의 착시다. 이런 경우가 몇번 나온다고 해서 무서워하거나 자의식이 있다고 볼 필요는 없다. 생성 모델의 특성 상 그럴듯한 문장을 만들어내는 데는 탁월한 능력이 있고, 어떤 질문엔 진짜인 것처럼 대답할 수도 있다. 인터넷에 이미 유사한 표현이 많이 있었을 테니 AI에겐 어렵지 않은 일이다. 만일 다양한 질문이나 조건에서 일관되게 그렇게 답변할 수 있다면 AGI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을 텐데, 그런 시점은 아직은 먼 미래일 것으로 예상된다.” “AI의 학습은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특정 지식 자체를 학습하기도 하지만 그 지식들 사이의 공통 패턴이나 지식을 표현하는 방법도 학습한다. 챗GPT는 이 중 특히 후자를 좀 더 잘 하도록 추가 학습이 많이 됐다. ‘요약해줘’, ‘번역해줘’, ‘몇개 나열해줘’, ‘제목:저자 형태로 값을 뽑아줘’ 등의 명령은 정보 사이의 공통 패턴을 잘 학습했기 때문에 아주 잘 동작한다. 때문에 사실이 아니라도 그럴듯하게 문장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학습의 목표가 정확성보다는 ‘사람이 보기에 적합할 것’이었기 때문이다.” 초거대 AI 모델은 뭐고 ‘초’거대가 되려면 어떤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건가. 생성 AI 모델은 또 뭔가. 둘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나? “‘초’거대라고 하는 데에 명확한 기준은 없다. 오픈AI의 언어 모델 ‘GPT-3’이 시발점으로 보이는데, 인터넷 상 수집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했고 이렇게 방대한 데이터 학습을 위해 모델 사이즈도 커져야 했다. AI는 특정 문제 영역 한가지를 잘하는 모델에서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학습하고 문제 영역에 특화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걸 잘하는 모델로 변화했다. 기존 모델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4~8장 꽂힌 장비 한 대로 충분했다면, GPT-3 이후엔 장비 수백~수천대 수준이 필요하게 되면서 초거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초거대 모델과 생성 모델은 논리적으로는 상관관계가 없지만 최근 언어 생성 모델이 사이즈가 커지면서 성능이 급속도로 향상됐다. 반대로 말하면, 초거대가 아닌 생성 모델은 성능이 안나오기 때문에 지금처럼 ‘생성’과 ‘초거대’가 같이 쓰이다 보니 혼동이 생기는 것 같다.”전문가가 보기에도 챗GPT는 놀라운가? 인터넷, 스마트폰이 나타났을 때와 비슷한 충격인가? “챗GPT의 등장에 업계도 대체로 놀랍다는 반응이다. 매우 복잡한 상황을 고려한 고도의 직관이 필요한 바둑이라는 영역에서 인간을 이길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알파고가 깨 버렸는데, 언어의 영역에서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챗GPT가 보여준 셈이다. 그런데 인터넷, 스마트폰과 비교해야 하는 건 챗GPT가 아니라 AI가 가져올 변화다. AI 성능의 발전이 챗GPT 때문에 한 순간에 찾아온 것은 아니고, 그 이전에 이미 많은 기술적 진보가 있었다. 언어 쪽만 진보가 늦다가 최근 터지게 된 것이기 때문에, 변혁은 챗GPT가 아니라 AI가 일으키는 것이다. 인터넷은 도구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스마트폰은 그 토대 위에서 인터넷을 더 활용성 있게 한 하드웨어로서 정보 민주화를 일으켰다. AI는 소프트웨어로서 정보 민주화에 도움을 준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서 AI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수준의 도약이라고 생각한다.” 네이버 카카오도 연내 챗봇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한다. 바이두도 곧 출시한다고 하고, 주로 검색 광고를 하는 회사들이 AI 챗봇을 만드는데, 구글이 경계하는 것처럼 챗GPT 등장으로 검색 광고 시장이 변화할 것으로 보는지. “챗GPT가 잘하는 쪽은 전자상거래가 아니라 지식 분야다. 그런데 지식이 하는 역할이 대체로 사람들을 전자상거래로 끌어들이는 역할이고, 돈은 결국 전자상거래 상품 광고 쪽에서 나온다. 그래서 어찌 보면 검색 광고 수익 모델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챗GPT처럼 대화형 검색에서 결과의 주요 문장에 레퍼런스(참고) 링크가 달리는데, 광고주들이 이 레퍼런스를 놓고 경쟁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돈 많이 낸 사이트 위주로 레퍼런스를 연결해준다든지.” “더 중요한 변화는 ‘구독형’으로 지식 소비 형태가 전환되는 것이다. TV가 처음 나오면서 무작위 광고로 시작했고, 검색과 전자상거래가 등장하며 사용자 맞춤형 광고로 넘어갔다가 이제 특정 플랫폼에서 충분히 값어치를 얻고 있다고 판단되면 더 이상 광고를 안 보고 구독료를 내고 보는 형태가 되는 것이다. 챗GPT의 등장으로 동영상 뿐 아니라 텍스트나 이미지 정보도 구독형으로 가게 되는 과정에 서게 됐다고 본다. 유튜브 때문에 검색 엔진을 덜 활용하게 됐고, 기존 검색 엔진에 잘 안 가게 하는 챗GPT도 구독형으로 가려고 한다.” AI 챗봇이 우리 생활을 어디까지 변화시킬 수 있을까. AI 챗봇이 넘어야 할 문제는 무엇인가. “챗GPT가 잘하는 분야는 정보검색, 컨텐츠 생성, 추천, 요약, 번역, 코딩 등이다. 따라서 이 분야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지식 노동자들이 바로 영향을 받을 것 같다.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업무가 정보를 찾고 분석하고 정리하는 것이라 각 업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직간접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특정 업계가 영향을 더 받고 덜 받고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결국 지식을 소비하는 작업 패턴, 또는 우리 삶의 패턴이 바뀌게 되지 않을까 싶다.” “챗봇이 넘어야 할 문제는 세 가지 정도로 보인다. 첫번째는 정확성 문제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데,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신뢰를 할 수 있다. 완전히 극복하기는 힘들겠지만 점진적으로 발전해 쓸만한 수준은 될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실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은 사람의 몫이 될 것이다. 두번째는 시의성 문제다. 학습하는 데에 오래 걸리기 때문에 최신 정보를 학습하고 서비스에 반영하는 게 느릴 수밖에 없다. 서버 성능이 좋아지고 학습 방식이 개선되면 점점 나아질 문제다. 세번째는 비용이다. 학습 비용뿐 아니라 서비스 중에도 계속 GPU 장비를 엄청나게 사용해야 한다. 인프라 비용이 천문학적일 수밖에 없다. 지금 오픈AI가 운영하는 구독 서비스도 얼마나 수지타산이 맞을지 의문이다.” 업스테이지뿐 아니라 특히 기업 간 거래(B2B) 위주 AI 기술 기업들은 하나같이 일반 독자들이 어떤 회사인지 잘 모른다. 업스테이지는 어떤 회사인가. “AI 기술이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이 매우 많다. 모든 회사가 개발팀, 또는 AI 개발팀을 보유할 수 없으니 당연하다. 이런 회사들이 좀 더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새로운 기술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게 업스테이지의 목표다. 현재는 이미지 내 문자를 인식해 원하는 정보를 뽑아내는 기술, 전자상거래에서 추천·검색 기능을 고도화해 사업을 더 키우려는 회사에 도움을 주는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공공기관 2차 이전, 광주·전남 ‘불편한 경쟁’예고

    공공기관 2차 이전, 광주·전남 ‘불편한 경쟁’예고

    수도권 공공기관의 2차 지방 이전사업이 광주시와 전남도 간 또다른 갈등의 단초로 떠오를 전망이다. 광주시가 ‘이전 공공기관을 나주혁시도시에 유치하도록 노력한다’는 당초 방침을 수정, 광주 도심 빈 건물에 유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는 2차 이전 공공기관을 나주 혁신도시로 가져온다는 전남도의 입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시·도간 ‘불편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23일,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사업을 통해 유치한 기관들을 나주에 조성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가 아닌 광주 도심 빈 건물에 입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균형발전위원회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 ‘새로운 도시 조성도 필요하지만 비용절감 및 효율성 차원에서 구도심의 공실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데 따른 것이다. 광주시는 이와 관련, 광주의 경우 교통 접근성은 물론 교육·문화시설을 비롯한 각종 정주여건이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만큼 공공기관 유치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대규모 공공기관이 지역 내에 유치될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도심 공동화 현상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점도 광주시가 입장을 선회한 이유로 풀이되고 있다. 유치 대상 기관의 경우 광주시는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등 민선 8기들어 새롭게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신산업 분야와 관계있는 공공기관을 적극 유치하기로 하고 세부 전략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당초 한국전력공사와 한전KDN, 한전KPS 등 1차 이전 때 공동혁신도시에 유치한 에너지 관련 기관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공기관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었다. 광주시는 내달 7일께 국회에서 이전기관 관련부처 및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하는 ‘공공기관 광주 이전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2차 이전 공공기관의 입지로는 원칙적으로 나주혁신도시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혁신도시에 새로 건물을 짓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비효율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광주 도심 빈 건물에 이전기관을 유치하는 것이 비용절감이나 효율성 제고 등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유치 대상 기관의 경우 기본적으로 1차 이전기관과 연계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는 방침”이라면서도 “추가로 가능하다면 인공지능과 모빌리티 등 광주 지역 역량에 맞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과기부 및 산자부 산하기관을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도는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 외에 농협중앙회, 농협은행, 수협중앙회, 수협은행 등 지역 대표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핵심 공공기관과 함께 한국공항공사와 한국환경공단, 지역난방공사, 한국어촌항공단, 대한체육회 등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 결국 백기 든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 없던 일로

    결국 백기 든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 없던 일로

    대한항공이 정부의 압박과 반대 여론에 떠밀려 결국 백기를 들었다. 대한항공이 올해 4월 1일 예정이었던 마일리지 제도 변경 시행을 재검토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적립 및 공제기준 변경 ▲신규 우수회원 도입 등 마일리지 제도 전반을 면밀히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발표 시점은 미정으로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며, 신규 제도 시행 전까지는 현행 제도가 유지된다. 그동안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에 대해 소비자 불만이 폭발하고, 정부와 국회까지 나서 개편안 재고를 압박하자 결국 ‘백기’를 든 모양새다. 특히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은 “대한항공이 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을 하지는 못할망정 국민 불만을 사는 방안을 내놓았다”며 마일리지 개편안을 거세게 비판하는 등 최근 연일 대한항공을 ‘직격’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마일리지 제도 변경 시행 재검토와는 별도로, 고객들이 보다 원활히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보너스 좌석공급 확대 ▲다양한 마일리지 할인 프로모션 ▲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기내면세품 구매, 진에어 등)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마일리지 복합결제 서비스인 ‘캐시앤마일즈’는 3월 중에 달러를 결제 통화로 추가해 운영한다. 한편 대한항공은 2019년 12월 마일리지 제도 변경을 발표하고 3개월의 사전고지 및 1년의 유예기간 후 2021년 4월부터 시행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년간 더 유예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주 내용은 2019년 12월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 거리’로 바꾸는 내용이었다. 개편안이 저비용항공사(LCC)가 운항하지 못하는 장거리 노선 중심으로 마일리지 공제율을 높여 소비자 혜택을 축소했다는 불만이 높아졌다.
  • 이상욱 서울시의원 “기준 미달 서울지하철 공기청정기 설치 문제, 수사기관 의뢰해야”

    이상욱 서울시의원 “기준 미달 서울지하철 공기청정기 설치 문제, 수사기관 의뢰해야”

    이상욱 의원(비례·국민의힘)이 22일 열린 제316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서울시 지하철 승강장에 설치된 대용량 공기청정기 성능에 의문을 제기하고, 해당 사업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것을 서울시에 요구했다. 서울시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2020년부터 올해 1월까지 307억원을 투입해 지하철 역사 내에 대형 공기청정기 4,698대를 설치했으나 오히려 역사 내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는 등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서울시를 대상으로 기기 성능과 설치 공정에서의 위법 행위를 지적하고 이에 대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이날 이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미세먼지 배출량이 감소하고, 지하철 역사 내 혼잡도도 줄어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역사 내 미세먼지 농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설치된 공기청정기 4개 업체 중 3개 업체 제품이 기준에 미달했고, 소비전력이 1/3이 안되는 채로 운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공사업법’ 상 전기공사 및 시공책임형 전기공사관리는 분리발주해야하나 통합발주로 입찰 공고를 내, 법을 위반하고 이에 따라 불공정 입찰이 이뤄졌다. 또한 서울교통공사를 통한 임의적인 설계 내역 변경으로 해당 업체들이 입찰받은 내역도 존재한다. 이런 공기청정기가 시민의 혈세로 납품돼 현재도 사용 중”이라고 질타했다.뿐만 아니라 이 의원은 “기준 미달인 대용량 공기청정기가 이미 역사 내 설치되어 있는데, 이에 대한 유지 및 보수에도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문제에 대한 서울시의 계획을 물었다. 윤종장 도시교통실장은 “행정경험 상 이런 일은 없었다.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은 “통상적으로 감사 내용으로 수사 의뢰를 하거나 고소, 고발을 하는 것이 순서”라며 사안에 대해 검토하겠고 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자체 감사는 행정절차에 관한 것이기에 한계가 있다. 자체 감사 내용을 토대로 수사기관에 의뢰해야 할 것”이라며 “혈세는 가볍게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사용 과정에서 위법도 없어야 한다. 잘못된 행정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 지하철 역사 내 공기청정기 설치에 관련한 문제를 명확히 밝혀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서울시가 나서달라“라고 당부했다.
  • “쪽방·고시원·비닐하우스 나오라”...수원시, 이주비 지원

    “쪽방·고시원·비닐하우스 나오라”...수원시, 이주비 지원

    수원시는 쪽방과 고시원 등 비정상 거처에 거주하는 주거 취약계층에 이주비를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비정상 거처는 쪽방, 고시원, 여인숙, 비닐하우스, 반지하, 컨테이너, 노숙시설, 만화방, pc방 등을 뜻한다. 지원비는 최대 40만원으로 이사비와 생필품 구입 비용 등을 지원한다. 다만, ‘주거 취약계층 주거 상향 지원사업’을 통해 비정상 거처에서 공공임대 또는 보증금 5000만원 무이자 대출 상품을 활용한 민간임대로 이주하는 경우에만 지원받을 수 있다. 대상자는 전입일 기준 3개월 이내에 이주한 지역의 행정복지센터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는 기존 LH, HUG 등 공공기관협약으로 이사비를 지원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직접 지원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이전 부담을 덜고 맞춤형 주거복지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교육공무원 직무 소송비용 ‘최대 1000만원’ 지원

    교육공무원 직무 소송비용 ‘최대 1000만원’ 지원

    정당한 직무수행 중 심급별 1000만원내홍성현 도의원 “저극행정 활성화 위해” 충남도 교육공무원이 직무수행 중 사건에 대한 소송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충남도의회는 제34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충청남도교육감 소속 공무원 등의 직무관련 사건에 대한 소송비용 지원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홍성현 의원(천안1)이 대표 발의한 이번 조례안은 공무원이 정당한 직무수행 과정에서 수사받거나 기소 또는 피소된 경우 해당 공무원에게 심급별 1000만 원의 범위에서 변호사 수임 비용, 송달료, 인지대 등 직무 관련 소송비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조례안에 따르면 소송비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소송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교육감은 직무 관련 사건으로 소송비용을 지원받은 공무원이 패소로 확정될 경우 지원받은 소송비용 전액을 회수해야 한다. 소송비용을 지원받은 공무원은 심급이 끝날 때마다 수사 또는 소송 진행 상황과 결과를 교육감에게 보고해야 한다. 이번 조례안은 공포 기간을 거쳐 오는 3월 말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홍 의원은 “정당한 직무 수행 과정에서 수사받거나 기소 또는 피소된 경우 소송비를 지원해 적극 행정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며 “공무원들이 위축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정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충남교사노조는 이번 조례안과 관련해 “교사는 교육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에서 보호받으며 수업에 전념할 수 있으며, 학생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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