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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창진 서울시의회 부의장 “강교 공사 도장 후 거치시기 최적화해 예산 절감할 것”

    남창진 서울시의회 부의장 “강교 공사 도장 후 거치시기 최적화해 예산 절감할 것”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남창진 부의장(국민의힘·송파2)은 지난 8일 제321회 정례회 상임위 소관 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국 2023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월드컵대교 강교 도장 후 거치까지 과도한 기간이 지나 도장 수명이 단축된 부분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공사에서 본 공사와 관련 없는 용역들을 설계변경으로 추가해 시행한 것을 지적하고 개선을 주문했다. 남 부의장은 월드컵대교 공사 중 제작 공장에서 도장 후 강교 거치까지 평균 7개월이 소요됐지만 북단접속교는 17개월이 소요된 것을 지적, 북단접속교는 다른 구간에 비해 제작 공장에서 도장 후 10개월 더 보관돼 그만큼 도장 수명이 단축됐다고 설명했으며, 남 부의장은 교량의 도장 수명 종료 후 재도장에는 많은 예산이 소요되므로 신규 강교량 건설 시 제작장에서 도장 후 현장 거치까지 기간을 최적화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예산절감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남 부의장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8공구 현장의 본공사와 관련 없는 3가지의 편법 설계변경에 대해 지적했다. 첫째는 준공 전 개통 후 사용하고 있는 도로를 서초구청과 서울시설공단이 제설 관리하지만 3년간 1억 3100만원의 제설비용을 공사비로 설계변경해 사용했고 둘째, 개통 전 교통소통대책 모니터링은 재난안전관리실 도로계획과 소관인 것을 8공구 공사비로 포함해 설계변경 시행한 부분을 지적했다. 셋째는 구간 내 우면산고가교와 구룡지하차도의 시설물 인수인계를 위한 정밀안전점검 용역은 마찬가지로 재난안전관리실 도로시설과 소관인데 8공구 공사비로 설계변경에 포함한 것을 지적했다. 남 부의장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질의 후 마지막 질의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이 11월 턴키로 발주될 예정이고 신월의 경우 최초 3년의 공사 기간이 7년으로 연장됐다는 점을 제시, 상습 수해 지역의 주민들은 조속한 수해방지 시설의 가동을 기다리고 있으므로 도림천, 강남역, 광화문 빗물배수터널은 4년의 공사기간 내에 완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강교 도장 후 거치까지의 합리적인 기간은 예산절감에 초점을 두고 창의행정으로 개발해 보겠다고 하고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8공구 편법 설계변경은 전반적으로 점검해 필요하다면 업무분장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에 대해서는 돌발변수가 없다면 산정된 4년 이내에 완공하겠다고 이어 답변했다.
  •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시 도시공간정책, 탄소중립 실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 마련해야”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시 도시공간정책, 탄소중립 실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 마련해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2)이 2023년 서울시 도시계획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도시공간정책에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이 부족함을 지적, 도시계획국의 적극적 역할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은 모두가 공감하는 중요한 정책 방향이다. 서울시 또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부문별 계획에 기후환경 부문을 명시하고, 발간사에서도 기후위기를 중요한 해결과제로 제시하고 있으나 막상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은 매우 부족해 보인다”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도시계획국에서도 관련 사업 부서와 협력 등 변화의 조짐이 있으나 문제의 심각성이나 주요한 정책의 방향으로 공표한 것에 비하면 구체적 실천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도시계획국의 역할이 단순히 계획을 수립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며 계획 실현을 위한 구쳬적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남준 국장은 도시계획의 개별 사업이 다른 부서에서 추진되는 어려움이 있으나, 예컨대 지구단위 계획 수립 시 인센티브 제시, 제로에너지 빌딩의 높은 건립비용에 대한 보상으로서 상한용적률 부여, 집중호우에 대비한 대심도 터널, 저류조 설치 시 인센티브 부여 등 도시계획을 종합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개별사업의 추진방향을 답변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의 도시공간정책에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실현을 위한 더 많은 방안이 담길 수 있도록 도시계획국의 적극적 역할을 촉구하며, 필요하다면 연구용역 등을 통해 계획 실현을 위한 구체적 정책을 마련,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실행력을 높일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 [사설] 마약천국 될 판에 마약 수사비 깎겠다는 발상

    [사설] 마약천국 될 판에 마약 수사비 깎겠다는 발상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가 시작된 가운데 마약 수사 관련 예산을 가위질하겠다는 말이 야권에서 들린다. 나랏돈은 10원 한 장이라도 아껴야 하겠으나 마약 수사에 필수인 특수활동비(특활비)를 왜 전액 삭감하겠다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 법무부가 요청한 내년도 예산 4조 5474억원 중 마약 수사 관련은 83억 1200만원으로 올해보다 71.1% 늘었다. 마약 수사 전담 조직, 첨단 마약 수사 장비, 국제 공조 등에 필요한 예산이라고 한다. 마약 관련 예산에서 수사 특활비는 2억 7500만원인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마저 전부 깎겠다고 나섰다는 것이다. 이 특활비는 범죄자 검거를 위한 위장 거래나 현장 근무에 필수불가결한 비용이다. 지난 1~9월 국내 마약 사범은 2만명을 넘어 이미 역대 최고 수준이다. 10대 청소년들이 오가는 학원 거리에 마약이 등장했고 대학가에는 마약 광고가 나돌아 다닌다. 유명 연예인의 마약 투약 의혹도 끊이지 않는다. 마약 청정국은 고사하고 온 사회를 마약이 실핏줄처럼 파고드는 판국이다. 아무리 검찰이 밉기로서니 어떻게 이런 발상이 가능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하소연처럼 연간 마약 수사비가 겨우 2억원을 넘는 수준이라는 걸 놀라워해야 할 일이다. 이렇듯 상식 밖의 논란이 이어지니 민주당의 ‘기·승·전·한동훈 발목잡기’ 의심이 시중에서 자꾸만 커지는 것이다. 검찰이 마약 수사를 하면 신고하라 했고, 마약이 5년에 불과 5배 늘었는데 왜 마약과 전쟁을 벌이느냐고도 했다. 이런 해괴한 말들이 전부 민주당에서 나왔다. 민주당의 ‘검수완박’으로 검찰의 마약 수사 인력과 전담 부서가 와해된 후과를 혹독하게 겪는 마당이다. 특활비가 쌈짓돈이 되는 낭비는 막더라도 민생을 지키는 정책에 당략의 셈법이 개입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 LGU+ 통신 꼴찌의 반란… KT 제치고 가입 회선수 2위로

    LGU+ 통신 꼴찌의 반란… KT 제치고 가입 회선수 2위로

    통신업계 ‘만년꼴찌’ LG유플러스가 3분기 기준 이동통신(MNO) 가입 회선수에서 2위 KT를 사상 처음으로 앞섰다. 알뜰폰(MVNO) 회선을 합치면 여전히 3위에 머무르지만 최근 LG유플러스의 행보를 보면 본격적으로 2위 경쟁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통신 3사 알뜰폰 회선수를 제외한 MNO 가입 회선수는 SK텔레콤 3116만 8000개, LG유플러스 1829만 2000개, KT 1773만 5000개다. 지난 8월까지 3위였던 LG유플러스가 KT를 앞질렀다. LG유플러스가 KT 가입자를 추월한 것은 1996년 LG유플러스의 전신인 LG텔레콤 창사 이래 처음이다. 알뜰폰 회선을 더하면 KT가 2490만 3000개로 2382만개인 LG유플러스를 여전히 앞선다. LG유플러스가 2위로 올라선 것은 휴대전화 가입자 증가보다는 사물인터넷(IoT) 사업의 영향이 크다. 한국전력에서 수주한 검침기용 원격관제 회선 물량이 9월 이동통신 가입자에 반영돼 134만명이나 늘었다. LG유플러스는 가입 회선수 증가에 공을 들이고 있기도 하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기업간거래(B2B) 영업을 통해 현대자동차, 도요타, KG모빌리티 등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회선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지난 9월엔 3만원대를 포함해 데이터 제공량 30GB 이하 구간을 세분화한 5G 요금제 ‘너겟’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시한 가계 통신비 인하 방안을 이미 시행 중인 셈이다. 통상 새 이동통신 요금제는 ‘맏형’ 격인 SK텔레콤이 먼저 내놓고 이를 기준 삼아 나머지 두 회사가 각각 사정에 맞춰 출시하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전날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 254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8% 감소한 실적을 발표했다. 전력료 인상에 따른 기타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만, 이동통신과 B2B, 신사업 등 각 분야에서 매출 성장 기조를 이어 갔다. KT도 영업이익 32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9% 감소했다. 이 역시 통상 4분기에 반영되던 임금 및 단체협상이 3분기에 반영되는 일시적 비용 상승에 기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이날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 증가한 4980억원으로, 3사 중 유일하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 분리배출 댄스·에코 패션쇼까지…‘환경 축제’ 만든 은평의 아이들[현장 행정]

    분리배출 댄스·에코 패션쇼까지…‘환경 축제’ 만든 은평의 아이들[현장 행정]

    “집에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제가 맡고 있는데 앞으로는 좀더 꼼꼼하게 해야겠어요. 대충대충 쓰레기를 버렸다가는 북극곰이 쓰레기 바다에서 헤엄치는 상황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서울 은평구 충암중학교 1학년 이기영군) 지난 3일 은평구청 앞마당이 청소년들로 가득 찼다. 자신들의 손으로 만든 ‘은평 에코 페스티벌’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 행사는 은평구 청소년들이 ‘청소년 참여예산’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하고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청소년들이 사업 주제 선정부터 예산 확보, 운영 등 모두 책임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면서 “특히 이번에 환경과 자원순환이라는 주제를 통해 청소년들이 가진 문제의식을 잘 표현한 것 같아 더 뿌듯하다”고 자랑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과 교사,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찾아 ▲재활용 공모전 전시회 ▲페트병별 분리 배출 댄스 ▲에코 패션쇼 ▲에코아프 전시 ▲라이브 드로잉쇼 등을 즐겼다. 특히 자전거 바퀴를 돌려 발생시킨 전기로 솜사탕을 만드는 프로그램과 올바른 분리수거 퀴즈, 커피 찌꺼기를 이용한 키링 만들기 체험이 인기를 끌었다. 자전거로 솜사탕 만들기 체험을 한 충암중 김연우군은 “전기 만드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하게 됐다”면서 “전기를 좀더 아껴 써야겠다”고 말했다. 행사 마지막 일정으로 열린 패션쇼에선 지역 고등학교 청소년들이 직접 리폼한 옷들이 무대 위에 올랐다. 베이지색 골지 바지를 치마로 리폼한 예일디자인고등학교 2학년 김윤정양은 “최근 세계적으로 패스트패션이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나중에 패션디자이너가 됐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며 작품을 만들었다”면서 “새로운 시도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과 함께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아 기쁘다”고 웃었다. 이번 행사 외에도 은평구는 환경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은평그린모아모아’ 사업이다. 이 사업은 주 1회 주민이 직접 현장에 나와 8가지 재활용품을 종류별로 분리 배출하는 사업이다. 재활용률이 높고 비용도 적게 들어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지방정부에도 환경 정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면서 “시민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느끼고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APEC 가는 시진핑, 美 기업인 수백명 앞서 연설한다

    APEC 가는 시진핑, 美 기업인 수백명 앞서 연설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1~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중국 투자에 대해 불안해하는 미국 기업 대표 수백명 앞에서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15일로 예정된 중국 고위관료와 기업 대표의 만찬에 시 주석이 참석한다고 8일 보도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 외교협회, 미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후원하는 만찬의 참가 비용은 2000달러(약 260만원)이지만 티켓 수요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4~16일 최고경영자(CEO) 회의에는 대런 우즈 엑손모빌 대표,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이 참석한다. 블룸버그는 “시 주석의 미국 방문 중 최우선 과제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진정시키는 일”이라며 “최근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 둔화, 직원 구금에 이르기까지 골치 아픈 문제가 늘어나면서 서방 기업 임원들이 중국 사업을 불안하게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월부터 강화된 반간첩법이 시행되면서 외국 기업 직원이 체포되거나 아예 중국에서 사업을 철수하는 일도 생기고 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미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15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미는 2017년 4월 이후 6년 만으로 1년 전인 지난해 11월 두 정상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약 세 시간의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 ‘경고 파업’ 노조, 여지 남겼지만…인력 감축 입장차 커 장기화 우려

    ‘경고 파업’ 노조, 여지 남겼지만…인력 감축 입장차 커 장기화 우려

    서울 시민들의 발을 책임지는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2년째 파업에 돌입한 것은 인력 감축에 대한 팽팽한 입장 차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총파업 첫날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올해에는 장기화할 우려도 제기된다. 8일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조와 사측에 따르면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인력 감축이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는 사측은 2026년까지 2212명(정원 13.5%)을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노조는 “시민의 안전을 비용 논리로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는 논리다. 노조는 9~10일 ‘경고 파업’ 형식을 선택하며 추가 교섭 여지를 남겼지만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파업 결정을 알리며 “사측의 변화된 입장이 있다면 파업 중에도 교섭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조정 부분을 제로화할 수 있는 여지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했다. 노조는 지난해 11월에도 인력 감축안을 놓고 사측과 합의하지 못하면서 6년 만의 총파업에 나선 바 있다. 당시에는 총파업 첫날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하루 만에 파업이 종료됐다. 공사 설립 이후 2년 연속 총파업은 전례가 없다. 파업이 현실화되면서 시민 불편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08년 도입된 필수 유지 업무 제도에 따라 지하철은 노조 파업 시에도 전체 인력의 30% 수준으로 최소 인력을 유지한다.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지하철 혼잡 상황을 대비해 시내버스 등 대체 교통편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 12년째 동결 KTX 요금 오르나…코레일 사장 “인상 필요”

    12년째 동결 KTX 요금 오르나…코레일 사장 “인상 필요”

    지하철과 택시 요금 등이 줄줄이 오른 가운데, 12년째 동결된 KTX 요금도 내년에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한문희 사장은 지난 7일 경기 고양시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KTX 운임을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융부채 이자만이라도 갚을 수 있도록 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KTX 요금은 2011년 4.9% 인상된 이후 12년째 제자리다. 코로나19로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해 코레일의 부채 규모는 20조 7000억원이 넘는다. 이 중 금융부채가 15조원으로 하루 이자 비용만 10억원이다. 한 사장은 “간선 운임을 올해도 못 올리면 내년까지 13년째 오르지 않는 것”이라며 “전기요금과 인건비가 오르다 보니 수선유지비도 많이 올랐다”고 호소했다. 그는 “내년에 영업이익을 낼 것 같지만, 이자를 감당할 수 있어야 추가 부채가 늘지 않아 그만큼 운임 인상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다만 용산 역세권 개발 등으로 부채를 줄일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결과가 나올 철도 안전 체계 개편과 관련해선 운영과 유지보수 업무를 코레일이 그대로 가져가야 한다는 견해를 거듭 밝혔다. 현재 철도 관제·시설유지보수 업무는 코레일이 독점적으로 맡고 있는데, 이를 다른 기관에 이관하는 개선안을 포함해 적절한 안전체계를 마련하고자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한 사장은 “철도는 건설 때부터 시스템이 마련돼 다른 인프라에 비해 밀접도가 높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유지보수와 운영이 통합해 이뤄지는 게 좋다”고 지난 국정감사 때 밝힌 의견을 다시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정부 용역이 결정되면 그에 맞춰 안전한 철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차량 정비 업무를 제작사에 맡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SR은 코레일이 담당하던 유지보수 업무를 입찰을 통해 제작사인 현대로템으로 변경했다. 한 사장은 “저희도 초음파탐상 기법으로 더 깊숙이 정비해 문제가 없다”면서 “저희 정비 업무가 제작사로 간다든지 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 구미경 서울시의원 “사회복무요원 보수지급 시비 의존도 높아”

    구미경 서울시의원 “사회복무요원 보수지급 시비 의존도 높아”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자치위원으로 활동 중인 구미경 의원(국민의힘, 성동 제2선거구)이 지난 7일 개최된 서울시의회 제321회 정례회 행정자치위원회 소관 비상기획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병역의무자인 사회복무요원 보수를 서울시가 부담하고 있는 실태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보수지급은 병역법에 따라 국비와 시비로 구분해 지급하고 있으나 최근 서울시 사회복무요원 보수의 시비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서울시 재정 운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 비상기획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복무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 보상금 국·시비 비율은 2021년 48.1% 대 51.9%, 2022년 41.5% 대 58.5%, 2023년 40.8% 대 59.2%로 최근 3년간 시비 지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구 의원은 “2022년 ‘환자 구호’ 분야가 지방이양 사무로 전환되었고, 이로 인해 서울시립병원 3곳의 사회복무요원 보수를 서울시가 추가 부담하게 된 것이 원인”이라며, “사회복무요원은 ‘병역법’ 제5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병역 중 보충역에 해당하는 병역의무자로서 그 보수의 부담은 국가에서 부담해야 할 몫으로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구의원은 “‘지방자치법’ 제15조에서는 외교, 국방, 사법(司法) 등 국가 존립에 필요한 사무를 대표적인 국가사무로 규정하고 있고, 제137조에서는 국가의 부담을 지방자치단체에 넘겨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복무요원 예산의 지방자치단체 지원 비율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바, 사회복무요원 운영에 드는 비용에 대해 국가 부담을 전제로 합리적인 제도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도 여건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 시진핑, 중국 투자 두려워하는 미국 기업 대표 수백명 두고 연설하는 이유

    시진핑, 중국 투자 두려워하는 미국 기업 대표 수백명 두고 연설하는 이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1~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중국 투자에 대해 불안해하는 미국 기업 대표 수백명 앞에서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15일로 예정된 중국 고위관료와 기업 대표의 만찬에 시 주석이 참석한다고 8일 보도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 외교협회, 미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후원하는 만찬의 참가 비용은 2000달러(약 260만원)이지만 티켓 수요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4~16일 최고경영자(CEO) 회의에는 대런 우즈 엑손모빌 대표,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이 참석한다. 블룸버그는 “시 주석의 미국 방문 중 최우선 과제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진정시키는 일”이라며 “최근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 둔화, 직원 구금에 이르기까지 골치 아픈 문제가 늘어나면서 서방 기업 임원들이 중국 사업을 불안하게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월부터 강화된 반간첩법이 시행되면서 외국 기업 직원이 체포되거나, 아예 중국에서 사업을 철수하는 일도 생기고 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미 고위관리를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15일 정상회담을 열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미는 2017년 4월 이후 6년 만으로 일 년 전인 지난해 11월 두 정상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약 세 시간의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미중 양국은 지난주 정상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14일 샌프란시스코로 향할 예정이다.
  • 종이컵 퇴출 철회 논란 속 서울시, 광화문 다회용컵 사용촉진지구 지정

    종이컵 퇴출 철회 논란 속 서울시, 광화문 다회용컵 사용촉진지구 지정

    정부가 식당과 카페에서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등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방침을 철회한 가운데 서울시가 광화문 일대를 다회용컵 사용을 촉진하는 청정지구(에코존)로 지정해 눈길을 끈다. 환경부는 지난 7일 소상공인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계도 시행 중인 일회용컵 규제를 없던 일로 되돌려 기후 정책 기조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불렀다. 반면 서울시는 개인컵이나 다회용컵을 사용하면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유도하기로 했다. 시는 카페 200여개가 밀집한 광화문역, 시청역, 을지로역 일대는 제1호 청정지구로 지정한다고 8일 밝혔다. 일회용 컵 감량에 동참할 종로구와 중구 카페, 다중이용시설, 기업 등을 대상으로 에코존 동행단을 이달 말까지 모집한다. 시는 동행단에 참여한 업체에 개인 컵을 사용하면 음료를 공짜로 주는 행사 비용과 개인컵 사용 시 시가 300원 할인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다회용컵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9일부터 음료 주문 시 다회용 컵을 선택할 수 있는 에코 매장을 기존 13곳에서 36개 매장으로 확대한다. 에코존 동행단에 참여한 한국씨티은행은 오는 16일 개인컵을 가져오면 음료를 무료 제공하는 캠페인을 개최한다.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광화문을 중심으로 도심 업무 지구를 하나로 묶음으로써 일회용품 감량 홍보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 강동구 GTX D 유치 총력전… 경유 타당성 용역 착수

    강동구 GTX D 유치 총력전… 경유 타당성 용역 착수

    서울 강동구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유치를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강동구는 GTX D 노선을 유치에 지역의 모든 정치·행정력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강동구는 지난 7일 GTX D 노선의 강동구 경유 타당성 입증과 최적 노선 검토를 위한 ‘GTX-D 강동구 도입 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 착수 보고회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한국철도기술 연구원,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철도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 용역의 수행 방향과 방법 등을 점검하고 자문 의견을 수렴했다. 내년 4월까지 6개월간 진행되는 ‘GTX-D 강동구 도입 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은 윤석열 대통령 공약 노선과 현재의 사회·교통지표 등을 기반으로 강동구 경유 노선에 대한 경제성과 사업 타당성을 분석하고 최적 노선을 도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번 연구 용역의 세부 과업 내용으로는 ▲상위계획 검토 및 교통 수요 예측 ▲경제성 및 사업 타당성 분석 ▲기술 검토 및 비용 산정 ▲노선 검토 등이 있다.GTX D 강동구 경유 노선은 2020년도에 시행한 연구용역에서도 비용 대비 편익(BC) 값을 분석한 결과, 1.0으로 나타나 경제성이 입증된 바 있다. 여기에 구는 10만 주민 서명 운동과 국토교통부 장관 면담, 관계 기관 협의 등을 통해 GTX D 노선의 강동구 경유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구는 이번 추가 용역을 통해 현 정부의 정책 기조와 사업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구축하는 한편, 구의 용역 결과가 철도 분야 국가 상위계획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는 지하철 5호선 직결화 사업의 타당성 보완 방안도 검토한다. 지하철 5호선 직결화 사업은 현재 ‘Y’자 형태로 갈라진 하남검단산 방면과 마천 방면 노선을 직접 연결하는 사업으로, 2022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 심의에서 3호선과 9호선 연장에 따른 사업 시급성 부족 등의 사유로 선정 제외되어 현재 사업 추진이 중지된 상태이다. 구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지하철 5호선 직결화 사업의 시급성 및 타당성 등 논리를 보완하고, 이를 현재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제2차 서울특별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에 반영하여 사업 재추진의 동력으로 삼는다는 입장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2024년은 국가 철도망과 서울시 도시 철도망의 계획이 수립 검토되는 중요한 시기로,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강동구의 광역 교통망 확충과 교통 여건의 개선을 위해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 관계 기관과 적극 협의할 것”이라면서 “강동구가 동부 수도권의 교통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는 만큼, GTX D 강동구 경유와 지하철 5호선 직결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 허훈 서울시의원,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건축물 친환경 인증 항목 편중 지적

    허훈 서울시의원,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건축물 친환경 인증 항목 편중 지적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허훈 의원(국민의힘, 양천2)은 지난 7일 제321회 정례회 도시계획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건축물 대상 친환경 인증항목의 편중 문제를 지적하고 용적률 인센티브 획득 이후 철저한 모니터링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2021년 이후 친환경 정책 목표 실현을 위해 도시계획 차원에서 온실가스 감축, 탄소배출 저감,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 수립 등의 노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친환경 관련 3개 분야 8개 항목을 허용 용적률 인센티브로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지구단위계획 구역 내 건축허가 시 친환경 항목을 적용할 경우 세제 감면 및 용적률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왔으나 문제는 최근 10년간 친환경 항목 중 비교적 설치가 용이한 옥상녹화(32.4%), 자연지반(26.6%)에 절반 이상이 편중되어 제도 도입 취지가 흐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허 의원은 친환경 항목 중 옥상녹화, 자연지반 조성 적용 비율이 현저히 높은 점을 지적하며 “건물주나 시행사 입장에서는 비용과 수고가 덜 들어가면서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는 항목을 선택하기 마련이기에 서울시가 당초 친환경 정책 추진 목적에 맞도록 각 항목들의 적절한 분배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 의원은 “친환경 항목 인증으로 용적률 인센티브를 획득한 후 건축물이 설계대로의 효율을 유지하는지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 역시 전무한 실정”이라며, “준공 이후 철저한 유지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및 모니터링 제도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전병주 서울시의원 “유보통합, 유아학교 체제 정립이 먼저”

    전병주 서울시의원 “유보통합, 유아학교 체제 정립이 먼저”

    서울시의희 전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1)은 지난 7일 제321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유보통합의 성급한 추진을 우려하며 유아학교 체제 정립 등 교육청이 선결해야 하는 과제를 제시했다. 올해 1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유보통합 추진방안’을 발표하며 2025년 유보통합 모델 완성을 목표로, 국회에서는 보건복지부의 어린이집 업무를 교육부로 이관하는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다. 전병주 의원은 “모든 영유아에게 양질의 교육, 돌봄 서비스를 차별 없이 제공하는 유보통합의 추진 목적은 찬성하지만 정부는 재정 조달 방안, 교사 자격과 같은 사안의 협의 없이 조직 개편만을 추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은 유보통합 선도교육청으로, 본격적인 통합 전 산적한 선결과제를 해소해야 한다”며 “유보통합 소요비용에 관한 재원 조달 방법, 다른 성격의 기관인 어린이집과 유치원 간 차이 해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사안은 유아학교 체제 확립으로, 유아교육에 국가의 책무를 강화하고 질 관리를 위해 유치원을 학교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보통합의 방향성이 설정된다는 점에서 시급한 과제이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전 의원은 “교육청은 교육부와 교육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유보통합이 교육과 보육 간 서비스 격차 해소를 넘어,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상향평준화 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성과급 수백억 달라”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 1심 패소

    “성과급 수백억 달라”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 1심 패소

    수백억원대 성과급을 달라며 카카오벤처스(옛 케이큐브벤처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가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6부(부장 이원석)는 8일 오전 임 전 대표가 김 의장과 카카오벤처스를 상대로 낸 약정금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며 “소송 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성과보수 변경 계약은 원고의 주장과 같이 원고 직무 수행 기간과 무관하게 우선 귀속해 44% 지급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는다”면서도 “변경 계약은 주주총회 등 결의가 있어야 유효한데 그 같은 결의가 없어 원고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앞서 임 전 대표는 카카오벤처스의 첫 펀드 ‘케이큐브 제1호 투자조합펀드’가 2021년 10월 청산되는 과정에서 사전에 약속한 성과급을 정당하게 받지 못했다며 지난해 3월 소송을 냈다. 카카오벤처스는 2012년 3월 ‘케이큐브벤처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될 당시 김범수 전 의장의 지분이 100%였다. 임 전 대표는 이 회사의 초대 대표를 맡은 뒤 2015년 초 성과급의 70%를 받는다는 내용의 성과보수 계약을 맺었다. 이후 케이큐브벤처스는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됐고, 2015년 8월 임 전 대표가 카카오 대표로 선임된 뒤 이 계약은 ‘보상 비율을 44%로 변경하되 근무 기간과 상관없이 성과급을 전액 지급한다’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임 전 대표는 계약서상 해당 펀드 청산에 따른 성과급으로 약 600억~800억원대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해 초 카벤은 법무·세무적 이유로 “성과급 지급이 어렵다”고 통보했다. 김 전 의장 등은 임 전 대표와 카카오벤처스가 성과급 지급 양정을 체결한 2015년 당시 해당 안건이 주주총회 및 이사회 의결 절차를 거치지 못해 계약상 흠결이 있었다고 주장해왔다. 임 전 대표 측은 “약정이 체결됐던 2015년 초 카카오벤처스는 김 전 의장이 100% 지분을 가진 1인 회사였기 때문에 그의 승인을 통해 결의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 ‘우리도 한국처럼’ 스포츠로 국가 이미지 쇄신 꾀하는 중동 산유국

    ‘우리도 한국처럼’ 스포츠로 국가 이미지 쇄신 꾀하는 중동 산유국

    중동 산유국들이 ‘오일 머니’를 앞세워 세계 스포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과거 한국이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200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가 이미지를 개선해온 사례와 비슷한 행보다. 일각에선 중동 국가들의 투자 행보가 ‘인권 탄압국’ 비난을 지우고자 스포츠를 이용하는 ‘스포츠 워싱’이라고 비판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새로운 스포츠 제왕들’이라는 특집 기사에서 글로벌 스포츠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중동 산유국들을 조명했다. 지난달 29일 프로복싱 WBC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와 종합격투기 스타 프란시스 은가누의 ‘세기의 대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렸다. 예전 같으면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특설링에서 펼쳐졌을 경기다. 대전을 기획한 복싱 프로모터들은 사우디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퓨리는 “그들(사우디)이 경기를 장악하고 있다. 10년 안에 모든 스포츠 대국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사우디에서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프리시즌(정규 시즌을 준비하는 훈련기간) 경기 장소를 물색하던 미국프로농구(NBA)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와 손을 잡았다. NBA 워싱턴 위저즈와 미프로하키(NHL)팀 워싱턴 캐피털스 등을 보유한 모뉴멘털 스포츠도 카타르에서 새 투자자를 찾았다. WP는 “중동으로부터 자금 유입이 세계 스포츠 권력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짚었다. 재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 사우디가 유치한 국제 행사는 2027년 AFC 아시안컵과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2034년 하계아시안게임, 2034년 월드컵(사실상 확정), e스포츠 월드컵 등 5개다. 사우디 정관계, 기업이 지원하는 스포츠 후원 계약만 300개가 넘는다. 그러나 자금의 출처를 두고 논쟁도 벌어지고 있다. 여성과 노동자, 성소수자(LGBT) 인권 문제 등에서 여러 논란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중동 국가들의 ‘돈 풀기’가 스포츠로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하려는 ‘스포츠 워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WP는 “(주요 스포츠) 리그와 팀, 선수들이 (중동 국가들의) 돈을 거부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이미 중동 국가들은 파리 생제르맹(카타르)과 맨체스터시티(UAE), 뉴캐슬 유나이티드(사우디) 등 유럽 명문 축구 클럽을 인수했다. 사우디 국영 에너지 기업 아람코는 ‘포뮬러 원’에, 카타르항공은 NBA, 에미레이트항공은 US 오픈(테니스) 등 글로벌 스포츠 시장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특히 이런 흐름은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개최 이후 더 강해지고 있다. 다른 중동 국가들도 대형 스포츠 행사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우디는 2034년 월드컵 개최가 점쳐지고 있고, 카타르 역시 월드컵에 이어 하계올림픽 유치에도 나설 전망이다. WP는 “한 국가가 세계 무대에서 국가의 위상을 보여주고자 스포츠를 활용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유럽과 북미가 수십 년에 걸쳐 세계 스포츠를 장악해왔다”고 분석했다.한국 역시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개최를 통해 ‘권위주의 국가’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었다. 중국이 올림픽 등 국제대회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도 됐다고 WP는 평가했다. 현재 유럽 등 전통적인 개최국들은 예산 삭감 등 이유로 올림픽과 같은 고비용 스포츠 행사를 개최할 여력이 줄었다. 이를 간파한 중동 국가들이 스포츠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스포츠 컨설턴트인 마크 가니스는 “(중동 국가들의 투자 행렬은) 스포츠에 비유하자면 아직 1쿼터 중반도 안 지났다”며 “향후 10년 이상 성장할 메가트렌드”라고 말했다.
  • 남현희 경찰 재출석…“전청조에 속았다, 죽어야 끝나냐” SNS서 호소

    남현희 경찰 재출석…“전청조에 속았다, 죽어야 끝나냐” SNS서 호소

    남현희, 이틀 만에 경찰 재출석…조사 전 SNS에 장문의 글“국위선양 위해 인생 바쳤는데…죽어야 끝나는 것이냐”조사 직전 언론보도 공유하면서는 “매번 잘못은 약자의 몫이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전 연인 전청조(27)씨의 사기 공범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8일 경찰에 다시 출석했다. 남씨는 경찰 조사를 앞두고 이날 새벽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다. 남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 지난 6일 경찰에 처음 출석해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지 이틀 만이다. 이날 경찰 조사에서는 이미 구속된 전씨와의 대질 신문이 이뤄질 수도 있다. 남씨는 이날 송파서로 들어서면서 “하고 싶은 말 없느냐”, “전씨와 대질하면 어떤 얘기할거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남씨는 전날 밤부터 이날까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전청조의 거짓말’이란 제목으로 9개의 글을 연달아 게시하며 전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남씨는 “전청조를 컨설팅, 정보기술(IT), 강연, 독서모임으로 돈을 버는 사람으로 알고 지냈다. 기업 컨설팅을 한다고 했다. 강연 비용이 1인 3000만원이라기에 이해가 안 됐다. 그런데 전청조에게 장문의 문자 메시지가 쇄도했고, 한 번만 만나주기를 부탁하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청조는 ‘내가 이 정도다. 이렇게 메시지 보내온 많은 사람 중 내가 일일이 문구를 읽어보고 선택해서 컨설팅해줄 거야’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데, 남씨 자신은 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남씨는 또 “전씨가 렌터카 회사를 운영한다고 했다”며 “몇몇 사람에게 차를 사준다고 하고 렌트 방식으로 유인해 주민등록증을 받고 그 사람의 대출금이 얼마만큼 나오는지 확인해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사기 친 부분을 직접 듣고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씨의 성별과 파라다이스 호텔 혼외자 사칭 등 다른 논란들과 관련해서도 전씨가 보여준 주민등록증 사진, 전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며 “전청조가 끝까지 거짓말했다. 이름 빼고 모든 게 거짓이었던 전청조에게 속았다”고 밝혔다.남씨는 “운동만 26년, 선수촌에서 20년간 국가대표로 새벽부터 밤까지 운동만 했다. 40살이 넘었는데 이걸 모를 수 없다고 (말하지만) 정말 몰랐다. 답답해 미칠 것 같다. 전청조를 만나면 왜 나한테 나타나 사람 인생을 뒤흔들어 놓았는지 (따지고 싶다)”며 억울한 심경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있었던 일을 생각나는 대로 적은 것이다. 26년 동안 가슴에 태극마크 달고 국위선양을 위해 인생을 바쳤다. 사기꾼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니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다”며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제가 죽어야 이 사건이 끝나는 것이냐. 제가 죽을까요?”라고 썼다. 남씨는 또 이날 경찰 조사 직전 ‘전씨와 펜싱협회의 만남을 남씨가 주선했다. 피해자인가 조력자인가’라는 내용의 모 스포츠지의 보도를 공유하면서 “자세한 내용 다 진술해야겠다. 매번 잘못은 약자의 몫이냐”라는 글을 추가로 올렸다. 앞서 남씨는 경찰에 접수된 전씨 상대 여러 고소 건 가운데 1건에서 전씨의 공범으로 함께 고소당했다. 고소인은 남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펜싱 아카데미 수강생 학부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보를 통해 전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남씨가 실수로 전씨 주거지에서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가지고 나왔다지만 믿기 어렵다”며 전날 남씨를 절도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 인텔과 다른 AMD의 저전력 코어 활용법 [고든 정의 TECH+] 

    인텔과 다른 AMD의 저전력 코어 활용법 [고든 정의 TECH+] 

    인텔은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엘더 레이크를 출시하면서 큰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이때까지 PC용 CPU에서는 같은 성능의 고성능 코어를 사용한 반면 엘더 레이크에서는 고성능인 P 코어와 고효율인 E 코어를 혼용해 성능과 저전력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입니다. E 코어의 경우 크기가 매우 작아 많은 코어를 탑재하는 데 유리합니다. 따라서 인텔은 처음에 최대 8개 탑재하던 것을 16개로 늘려 최대 24코어(P 코어 8개, E코어 16개)의 데스크톱 CPU를 선보였습니다. 경쟁자인 AMD의 대항마는 저전력 코어가 아니라 별도의 L3 캐시 메모리를 프로세서 위에 올린 라이젠 7000X3D였습니다. 전체 코어 숫자는 적지만, 어차피 게임처럼 고성능 CPU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많은 코어보다 많은 캐시 메모리가 유리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입니다. 더구나 캐시 메모리는 전기도 적게 먹기 때문에 오히려 더 낮은 전력 소모로 더 높은 게임 성능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AMD가 저전력 코어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AMD는 Zen 4 아키텍처를 공개하면서 저전력 소형화 버전인 Zen 4c 코어의 존재를 같이 공개했습니다. TSMC의 5nm 공정에서 Zen 4c 코어는 L2 캐시를 포함한 면적이 Zen 4 코어보다 35%나 작은 2.48㎟에 불과해 하나의 CCD 칩렛에 16 코어를 담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싱글 스레드인 인텔의 E 코어와 달리 멀티스레드 기능은 유지했기 때문에 인텔처럼 8+16 구성이면 48 스레드 프로세서도 가능합니다.그러나 AMD는 현재 데스크톱 시장에서 인텔을 견제하는데 7000X3D 시리즈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지 16코어 CCD를 탑재한 라이젠 시리즈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 대신 선보인 것은 Zen 4c 코어를 탑재한 라이젠 모바일입니다. 하지만 인텔처럼 고성능 제품에 더 많은 코어를 탑재하는 대신 저전력 보급형 제품에 탑재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AMD가 새로 공개한 라이젠 5 7545U는 Zen 4 코어 두 개에 Zen 4c 코어 네 개를 탑재한 6코어 제품으로 이름만 보면 기존에 공개한 라이젠 5 7540U보다 성능이 좋을 것 같지만, Zen 4 코어만 6개를 탑재한 라이젠 5 7540U보다 약간 하위 제품처럼 보입니다. 다만 AMD에 따르면 성능 차이는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성능을 높이거나 코어 숫자를 늘릴 것도 아닌데, 굳이 Zen 4c 코어 제품을 출시한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더 작은 Zen 4c 코어와 1/3로 줄어든 내장 그래픽, 그리고 라이젠 AI 같은 부가 기능 삭제 덕에 반도체 다이 (die) 사이즈를 178㎟에서 137㎟로 크게 줄인 것입니다. 프로세서 제조 비용은 다이 사이즈와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크기를 줄이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배터리 사용 시간도 늘릴 수 있다는 부가적인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줄어든 면적만큼 가격도 낮아지지 않는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크게 와닿는 장점은 아닐 것입니다. 사실 데스크톱 시장과 달리 노트북 시장에서 라이젠이 고전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많은 코어를 제공하는 인텔에 맞서 저전력 코어를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텔 모바일 CPU는 이미 10코어 이상이 주력입니다. 그런 만큼 내년에 출시할 라이젠 8000 시리즈에서는 다른 모습을 기대합니다.
  • [자치광장] ‘1인가구’ 모두가 아름답게 빛나기를…/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자치광장] ‘1인가구’ 모두가 아름답게 빛나기를…/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1코노미’, ‘싱글슈머’, ‘네오 싱글족’…. 모두 1인가구 증가로 만들어진 신조어다. 우리는 아직도 ‘가정’이라 하면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전통적 가족 형태를 떠올리지만 이제 이런 관념은 바뀌어야 할 때다. 올해 9월 우리나라 1인가구 비율은 41.5%로 3~4인(30.1%)을 넘어섰다. 1인가구가 대표 가구 형태가 된 것이다. 하지만 1인가구 증가를 단순한 사회적 현상으로만 봐선 안 된다. 가정은 정서적 지지가 이뤄지는 마음의 안식처이자 사회 공동체 기본 단위여서다. 특히 1인가구는 사회적 관계망이 약하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사고, 질병, 경제적 어려움, 외로움, 불안감 등에 취약하다. 맞춤 정책이 필요한 이유다. 은평구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21년 9월 ‘1인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민선 8기가 시작하는 지난해 7월 ‘1인가구지원팀’을 신설했다. 실태조사와 의견 수렴을 통해 종합계획을 수립해 로드맵에 따라 인프라, 안전, 건강, 관계·경제, 주거 관련 5개 분야 10개 과제 45개 세부 사업을 선정해 추진 중이다. 실태조사를 토대로 은평구만의 특화사업인 ‘은빛SOL’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데, 건강 더하기 ‘은빛SOL밥’, 돌봄 더하기 ‘은빛SOL케어’, 생활 더하기 ‘은빛SOL라이프’가 그것이다. ‘은빛SOL밥’은 불규칙한 식사를 하는 1인가구에 양질의 국·찌개, 밑반찬 등을 정기 지원하고, 집밥 요리 교실을 통해 건강한 식단 구성과 소통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관계망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간병비를 지원하는 ‘은빛SOL케어’는 돌봐줄 사람이 없는 1인가구에 비용 지원과 함께 협약기관을 통해 간병인을 중개해 편리하게 간병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은빛SOL라이프’는 전입 중장년 1인가구에 교육·일자리·주거 등의 정보를 담은 ‘종합안내서’를 구급함, 안심 세트, 홈트레이닝 세트, 생활용품 등과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다. 서울시 중장년 1인 밀집 지역 설문조사에 따르면 ‘3개월 내 만나거나 연락한 사람 없음’이 약 45%로 사회적 고립이 심각한 상태로 조사됐다. ‘종합안내서’와 ‘웰컴행복박스’는 중장년 1인가구 대상자와 복지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기획단을 통해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친 뒤 필요한 정보와 물품을 선정해 현장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은빛SOL’은 ‘은평구의 빛나는 SOLO’의 줄임말로 은평구 1인가구 지원 정책을 브랜드화한 것이다. 정책을 쉽게 알리기 위한 것은 물론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은평구의 명품 정책 브랜드가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 반짝이며 빛나는 별은 그저 아름다울 뿐이지만 밤하늘에 수많은 별의 어우러짐을 보면 압도됨과 함께 감동마저 느껴진다. 우리 사회 모든 1인가구들이 ‘빛나는 솔로’로 홀로 빛나기보다 다 같이 어울려 더 찬란하고 아름답게 빛나기를 바란다. 최선을 다해 그들을 지원하고 응원할 것이다.
  • [특별기고] 에너지 가격의 정상화가 지속 가능한 발전의 시작/정용헌 아주대 국제대학원 교수

    [특별기고] 에너지 가격의 정상화가 지속 가능한 발전의 시작/정용헌 아주대 국제대학원 교수

    에너지 산업은 지난 60여년간 에너지 안보 강화와 환경보호를 위해 꾸준히 환경 친화적으로 발전했고 산업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에너지 산업 성공의 배경에는 여러 차례 위기에서도 빛난 정부 정책과 국민의 적극적 호응이 있었다. 특히 천연가스 도입은 석탄을 주로 사용하던 시절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뚝심 있게 밀어붙인 정부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70년대 두 차례 석유 위기를 겪은 자원 빈국이자 개발도상국인 우리나라에 천연가스 도입처럼 막대한 비용이 드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당시 세계경제 불안으로 환율 급등,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국가 재정 여건 악화가 이어졌음에도 미래를 대비하는 결정을 해냈다. 최근 코로나19 후유증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충돌은 유가 고공 행진과 이자율 상승, 인플레이션을 초래해 세계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으며, 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질 가능성을 키웠다. 정부는 위기를 넘기고 경제를 안정시키고자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을 장기간 원가 이하의 낮은 가격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타당한 조치일 수 있으나 앞을 내다본다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정책이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도시가스 소매 요금을 국제 시세에 연동해 소비 억제에 성공했다. 일례로 독일 천연가스 요금은 2020년 12월 대비 2021년 55%, 2022년 296% 올랐고 이런 정책을 통해 유럽연합(EU) 회원국은 과거 5년 평균 대비 약 18% 소비 감소 효과를 거뒀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 2년간 원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44% 인상에 그쳤다. 인위적 가격 통제는 결국 국민의 합리적인 소비 결정을 방해해 에너지 과소비를 고착화시키는데, 마치 우리가 에너지 빈국이라는 사실을 잊은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아울러 에너지 가격 통제는 국내 천연가스 인프라 운영과 수급 관리를 책임지는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를 파산 직전으로 몰고 가 본연의 업무인 안정적인 가스 공급에 큰 지장을 줄 가능성이 농후하다. 국제 관계 측면에서는 가스공사 지분의 약 5%를 가진 외국인이 우리 정부의 지나친 시장 개입과 과도한 미수금 누적을 문제 삼는다면 주주 및 국가 간 소송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석유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천연가스는 미국 등 소수 국가군과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데, 화석 연료라는 치명적 단점으로 시간이 갈수록 공급 유연성이 위축돼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수급 상황과 국제 에너지 시장 지배 구조를 고려하면 향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정부의 가격 규제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한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는 의미다. 에너지 가격 정상화가 어느 때보다 시급한 결정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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