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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정년제 개혁, 정부 능력의 시험대

    [열린세상] 정년제 개혁, 정부 능력의 시험대

    얼마 전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배를 만났다. 그와 대화하며 업무에 정통하고 일에 대한 열정도 여전하다고 느꼈다. 그런데 곧 회사를 떠난단다. 60세 정년을 앞두고 현업에서 손을 놓은 지 몇 달째라고 했다. 광화문광장을 건너던 그의 씁쓸한 뒷모습이 아직도 선명하다. ‘충분히 일할 수 있는데 왜 이렇게 일찍 보내야 할까.’ 축적된 경험과 소중한 노하우가 소리 없이 사라지는 현실은 정년제도의 경직성을 여실히 보여 준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나라다. 통계청은 2025년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20.6%,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연령인구는 빠르게 줄고 있다. 노동력 부족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연금 재정 위기, 재정적자 심화 등 구조적 위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 이런 거시적 변화는 결국 각 개인의 삶에 구체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정리해고·명예퇴직 등으로 조기 퇴직한 중고령자의 평균 퇴직 연령은 2024년 기준 51.2세로 법정 정년보다 약 9년이나 빠르다. 많은 이들이 퇴직 후 생계형 자영업에 내몰리지만 준비 없는 창업은 곧 폐업으로 이어진다. 2023년 기준 100대 생활업종의 5년 생존율은 40%도 되지 않는다. 노후를 지탱할 국민연금마저 기대에 못 미친다. 실질 가입 기간이 짧아 평균 수급액이 월 60만 원대에 불과하고, 그 결과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노인빈곤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됐다. 이처럼 조기 퇴직, 불안정한 자영업, 부족한 연금이라는 악순환의 밑바탕에는 불완전한 정년제가 구조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는 개인을 넘어 국가 전체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다. 한국은행은 2차 베이비붐 세대의 대규모 은퇴로 향후 10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0.38%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공급의 위축이 성장동력을 갉아먹는 구조다. 정부는 그동안 노사 자율에 맡겨 계속고용제도나 재고용을 유도해왔지만, 이견만 가열될 뿐 실마리를 못 풀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약 80%는 정년제 자체를 운영하지 않는다. 법정 정년은 60세, 연금 수급은 65세, 실제 퇴직은 51세. 이런 현실은 누구에게도 지속가능하지 않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일본은 일찍부터 제도 개선에 나섰다. 1994년 60세 정년 의무화, 2013년 65세 고용보장, 2021년 70세 고용확대 노력 의무 등 단계적으로 제도를 넓혀 왔다. 직무 중심 임금개편과 계속고용 장려금 등 실질적 유인책도 마련해 65세 고용보장 이행률은 99.9%에 이른다. 고령자의 노동이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제도적 기반이 갖춰진 셈이다. 정년 문제는 노동시장만의 이슈가 아니다. 국가경제의 지속가능성, 사회복지 재정의 안정성, 세대 간 신뢰 회복이라는 보다 넓은 틀 안에서 다뤄져야 한다. 초고령화의 충격을 완화하려면 일할 수 있는 이들이 계속 일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 지금의 정년제는 그런 조건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 정년 연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청년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는 임금체계와 인사제도 개편 없이 정년만 연장될 경우에 해당한다. 정부의 지원과 유도 아래 노사 합의를 이끈 일본 사례를 참고·보완한다면, 고령자의 노동을 ‘비용’이 아닌 ‘기여’로 전환하는 정책 설계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정년제 개혁은 단순한 제도 개편이 아니라 경제와 사회의 미래를 위한 결단이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6%가 정년을 65세까지 단계적으로 연장하는 데 공감하고 있다. 실질적 변화의 첫걸음은 아직 일할 수 있는 이들이 너무 일찍 일터를 떠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유능함을 강조해 온 현 정부가 이제는 직접 사회적 논의를 주도하고, 명확한 로드맵과 실행 전략을 책임 있게 제시할 때다. 그렇게 해야 정부의 유능함은 말이 아닌 실천으로 증명된다. 박명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 ‘기후변화 재앙’ 산불·산사태 현실화… 새 대응 체계 급하다

    ‘기후변화 재앙’ 산불·산사태 현실화… 새 대응 체계 급하다

    기후변화의 재앙이 현실화하고 있다. 봄 산불에 이어 여름 산사태까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산림 재난 대응 체계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해졌다. 22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지난 16~20일 폭우로 41건의 산사태 신고가 접수됐다. 경남 산청과 경기 가평 등에서 사망자와 실종자 등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산사태 피해는 매년 심화하고 있다. 2015~2019년 발생한 산사태 피해는 연평균 72.1㏊인데 비해 최근 5년(2020~2024년)간은 467㏊로 6.5배 증가했다. 산사태는 약해진 토사가 붕괴하면서 발생하는 데 주로 ‘태풍’ 피해로 인식됐다. 최대 피해(2705㏊)가 발생한 2002년은 태풍 ‘루사’, 2006년(1597㏊)은 태풍 ‘에위니아’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2020년(1343㏊) 장마가 길어지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 위험도가 높아졌다. 1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2023년 7월 15일 경북 예천 산사태도 집중 호우가 원인이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연구과 서준표 박사는 “강우 패턴이 일부 지역에 강한 비가 집중되는 현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예측을 뛰어넘는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리면 토양이 견디지 못하고 무너질 수밖에 없기에 사방댐 등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극한 강우’ 발생 증가에 대비해 대피 ‘골든타임’을 확보 대책을 내놨지만 역부족이다. 사방댐은 큰 비용과 자연훼손 등의 논란으로 설치에 어려움이 있다. 위기관리시스템은 체계는 갖췄지만 매뉴얼이 명확하지 않아 재난 당국과 지방자치단체 간 ‘엇박자’로 이어졌다. 산사태 예·경보 기준은 ‘토양함수량’이 80% 이상 시 ‘주의보’, 90% ‘예비 경보’, 100%면 ‘경보’를 발령한다. 그러나 국립산림과학원이 산불피해지의 산사태 발생을 분석한 결과 토양함수량 60%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산림 재난 발생 및 피해 확대를 경고한다. 일상화된 산불로 토양을 지탱할 나무 등이 사라지면서 많은 비가 내리면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 더욱이 주택과 펜션 등 시설물이 산으로 들어오면서 피해를 키우고 있다. 산사태 피해지의 추가 붕괴를 막는 조치도 요구된다. 김석우 강원대 산림자원학과 교수는 “가평 산사태와 같이 야간에 폭우가 내리면 산사태 경보가 발령되더라도 주민들에게 전달이 안 되고, 대피할 수 없는 사각 시간대가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대기업 30% “하반기 기업 경영, 상반기보다 개선”

    대기업 30% “하반기 기업 경영, 상반기보다 개선”

    국내 주요 대기업 10곳 중 3곳은 올해 하반기 경영 환경이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악화’ 전망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다만 절반 이상은 ‘비슷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22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기업경영 여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0.2%는 하반기 경영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고, 16.5%는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53.3%는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반기 경영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들은 개선 시점을 내년 1분기(40.0%)로 가장 많이 전망했으며 이어 2026년 3분기 이후(24.0%), 2026년 2분기(16.0%)로 꼽았다. 가장 큰 경영 리스크로는 ‘내수 부진 및 경기침체 지속’(25.7%)이 수위를 차지했고, ‘글로벌 수요 둔화 및 수출 부진’, ‘글로벌 통상 환경 불확실성’, ‘원자재 수급 및 가격 상승’이 각각 14.1%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하반기 경영 전략으로 ‘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화’(28.0%)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기존 주력사업 집중’(19.1%)과 ‘해외 시장 진출 강화’(16.4%)도 주요 전략으로 제시됐다. 기업들은 또 활력 제고를 위한 시급한 과제로 ‘공급망 안정화’(20.1%)와 ‘수출기업 지원 및 통상 불확실성 해소’(16.4%)를 꼽았다. ‘규제 완화’(14.5%), ‘소비 활성화 정책’(13.2%), ‘세제 및 금융지원 확대’(11.2%)에 대한 요구도 높았다.
  • [단독] 열대야는 어떻게 버티나… 밤·주말엔 무용지물 된 무더위 쉼터

    [단독] 열대야는 어떻게 버티나… 밤·주말엔 무용지물 된 무더위 쉼터

    “잘 만들어 놓고 정작 주말이랑 밤에는 문을 닫으니 할 수 없지 뭐. 부채랑 선풍기로 버텨야지.” 지난 21일 늦은 오후 서울 강북 지역의 한 노후주택가.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 앞에서 만난 이재호(88)씨는 연신 부채질을 하며 그늘을 찾았다. 무더위 쉼터가 집에서 30m 거리지만 열대야로 밤잠을 설친 지 며칠 째다. 밤에는 쉼터가 문을 닫아서다. 그는 “밤에도 여전히 집이 습하고 더워서 쉼터를 이용하고 싶지만 어쩔 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지역 쉼터 앞에서 만난 한 70대 여성도 “평소 알고 지내는 서너명끼리 낮에만 시간을 보낸다”고 귀띔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무더위쉼터 10곳 중 9곳이 주말과 저녁 시간대 문을 닫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음 놓고 에어컨을 틀기 어려운 서민들로서는 역대급 폭우가 끝나자마자 다시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열대야로 인한 온열질환이 늘고 있는 만큼 24시간 운영 시설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2일 ‘서울시 무더위쉼터 운영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전체 무더위쉼터 3773곳 중 평일 오후 6시 이후 문을 여는 곳은 9.6%(364곳)에 불과했다. 또 전체의 10.1%(382곳)만 주말에 개방하고 있었다. 동주민센터처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은 24.7%(932곳)에 그쳤고, 나머지 75.3%(2841곳)는 경로당 등 특정대상이용시설로 일반인의 이용이 어려웠다. 야간 운영 시설의 경우 자치구별 격차도 컸다. 평일 오후 6시 이후 연장 운영하는 쉼터가 아예 없는 자치구가 2개였고, 9개 자치구는 한자릿수에 그쳤다. 주말 운영 쉼터가 없는 자치구도 2개였다. 6개는 10곳 미만 쉼터만 주말에 문을 열었다. 반면 강남구의 경우 104곳 무더위쉼터 중 59.6%(62곳)가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도 운영하고, 전체의 65.4%(68곳)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었다. 곽선주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는 “기후재난이라 부를 정도로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주말과 밤에도 운영하는 쉼터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열대야에 발생한 온열환자는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24시간 운영 기관 확대를 제안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23년 폭염 기간에는 누구나 경로당을 이용 가능하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가, 지난 4월 이를 철회했다. 시 관계자는 “경로당은 자율적으로 운영된다는 게 행안부 방침이라 시가 임의로 이를 바꾸기가 어렵고, 야간 및 주말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도 추가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폭염사회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청소년센터 등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하고, 야간·연장운영 비용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李대통령 ‘대북송금’ 재판 연기… 사법리스크 끝났다

    李대통령 ‘대북송금’ 재판 연기… 사법리스크 끝났다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 사건으로 재판을 받아 온 이재명 대통령의 1심 재판이 연기됐다. 재판부는 ‘국정 운영의 계속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이 기소된 5개 형사재판 절차가 모두 중단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송병훈)는 2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공판준비기일에서 “이재명 피고인은 국가원수로서 국정을 대표하는 지위에 있다”면서 “국정 운영의 계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공판 절차를 당분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별도 재판 날짜를 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경기지사 재직 당시였던 2019~2020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공모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북한에 지급할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방북 의전 비용 300만 달러를 대납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재판부의 결정으로 이 대통령이 기소된 모든 형사재판이 사실상 멈췄다. 대북송금 사건 외에도 ▲위증교사 혐의 항소심 ▲공직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 ▲대장동·성남FC 의혹 1심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1심 등 총 5건이다. 위증교사 사건은 대선 전부터, 다른 사건들은 대통령 당선 이후 재판 일정이 미뤄진 상태다. 다만 재판부는 이 대통령과 함께 기소된 이 전 부지사와 김 전 회장에 대해서는 오는 9월 9일 첫 공판기일을 열기로 했다.
  • 건강보험도 안 되는 200배 비싼 약… 수술대 누운 환자에 떠넘긴 병원들

    건강보험도 안 되는 200배 비싼 약… 수술대 누운 환자에 떠넘긴 병원들

    비급여 약제, 수십~수백 배 폭리 제약사 신청 없으면 심사 안 해경실련 “비급여 전체 보고해야” 수술이나 시술 과정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값싼 약제가 있는데도 일부 의료기관에서 수십~수백 배 비싼 비급여 의약품을 사용해 환자에게 비용을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고가 비급여로 병원이 폭리를 취하는 구조적 문제가 방치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2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 결과 의료기관이 고가의 비급여 약제를 사용해 환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의료기관이 불필요한 의료비를 청구했는지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조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비급여 약제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은 외과 수술이나 내시경 시술에 사용되는 외용 지혈보조제와 국소마취제 등으로, 환자가 직접 선택하기 어려운 ‘숨은 비급여’ 약제들이다. 조사 결과 같은 성분의 약제라도 급여 제품과 비급여 제품 간 가격 차이가 극심했다. A사의 지혈보조제는 급여 제품이 1316원이었지만 같은 성분의 비급여 제품은 평균 30만 1946원으로 최대 229배 비쌌다. 국소마취제 역시 급여 제품은 489원이지만 비급여 제품은 평균 1만 5200원으로 약 31배 비쌌다. 치료 재료나 수술 같은 의료 행위는 법에 따라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반드시 심사받아야 한다. 하지만 약제는 제약사가 자발적으로 신청해야만 급여 심사가 이뤄진다. 신청하지 않으면 ‘등재되지 않은 비급여 약제’로 분류돼 제약사가 임의로 가격을 정할 수 있어 제품 간 가격 차가 크게 벌어진다. 외용 지혈제, 국소마취제, 살균용 거즈처럼 치료 재료로 쓰이지만 의약품으로도 분류될 수 있는 약제들이 대표적이다. 환자는 자신에게 사용된 약제가 급여 대상인지조차 알기 어렵다. 의료진이 약제 가격까지 세세히 설명해 주는 일은 드물기 때문이다. 송기민 경실련 보건의료위원장은 “건보 진료와 함께 이뤄지는 비급여 진료가 적정한지 파악할 수 있도록 병원이 급여를 청구할 때 비급여 진료 전체를 보고하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中 최대 해상풍력단지 ‘칭저우’… 정부 의지·기업 경쟁이 원동력 [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中 최대 해상풍력단지 ‘칭저우’… 정부 의지·기업 경쟁이 원동력 [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수평선 위 펼쳐진 396기 풍력발전기 발전용량 5GW… 원전 5기와 비슷제조·공급 대부분 中기업이 도맡아국산 발전기 출력 ‘3~4MW’ 떨어져中 재생에너지 확대 국가 과제 설정올해 전력 수요 50% 이상 충당 목표 지난 3일 중국 광둥성 양장시 양장항에서 직선거리로 55㎞, 고속보트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중국 최대 규모의 칭저우 해상풍력단지를 찾았다. 발전용량이 원전 5기와 맞먹는 5 GW(기가와트)에 이르는 총 396기의 풍력발전기가 수평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수천개의 발전기 블레이드(날개)는 쉼 없이 구름을 가르며 회전했다. 하부구조물 주변에 점처럼 보이는 유지·보수 선박들이 역설적으로 발전 단지의 규모를 가늠케 했다. 이 단지에서 주를 이루는 11·12㎿(메가와트) 발전기 터빈은 해수면에서부터 약 140m 높이에서 전력을 생산하고 있었다. 터빈에 설치된 블레이드 길이는 112~ 118m에 이른다. 한국 기업이 현재 제조할 수 있는 발전기의 최대 출력은 8㎿에 그친다. 칭저우 단지는 모두 7개 단지로 구성됐다. 1~4단지와 6단지는 2022~2024년 상업 운전을 시작했고 5·7단지는 2026년에 가동된다. 4단지 외곽에 설치된 부유식 발전기 ‘밍양천성호’(Ocean X)는 중국이 재생에너지 연구개발에서도 세계 최정상에 섰음을 증명했다. 이 발전기는 해수면에 뜨는 브이(V)자 타워 위에 8.3㎿ 터빈 두 개를 각각 설치해 총 16.6㎿의 발전용량을 자랑한다. 풍향에 따라 발전기 전체가 회전했다. 밍양천성호를 개발한 중국 풍력터빈 제조업체 밍양 관계자는 “기존 발전기처럼 블레이드가 바람을 앞에서 맞는 게 아니라 뒤에서 맞게 해 안정성을 높이고 하중은 줄여 설치·유지 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등 유럽 에너지 기업들이 이 발전기 도입을 검토 중이다. 칭저우 단지의 운영 및 발전기 제조·공급은 중국 기업들이 거의 도맡았다. 7개 단지 중 6개 단지의 발전기 제조·공급을 책임진 밍양은 2023년 기준 전 세계 해상풍력 신규 설치 1위 업체다. 지난해 슈퍼태풍 ‘야기’가 칭저우 단지를 관통했지만, 태풍 저항 및 하이브리드 방식의 발전기 구동 기술 덕에 피해를 면했다. 각 단지 발전기들은 육상 운영실에 구축된 시스템으로 통제됐다. 운영실에 설치된 중앙 스크린으로 각 발전기의 발전량, 유·무효 전력, 발전기 RPM, 풍속, 일·월·연간 발전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발전기에 부착된 폐쇄회로(CC)TV와 각종 센서가 주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양장시 앞바다에는 칭저우 단지 외에도 사파, 난펑다오, 산산다오 등 다수의 해상풍력발전 단지가 상업 운전 중이거나 새로 조성되고 있다. 2021년 양장시가 해상 근처에 총면적 73㎢의 그린에너지 시범사업단지를 조성한 뒤 풍력발전 업체들을 대거 입주시킨 결과다. 이 단지에는 밍양, 골드윈드, 둥팡뎬치, 다진 등 11개의 풍력발전기 및 자재 제조기업이 입주해 있다. 조만간 16개 기업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단지 내 기업 관계자는 “바로 앞이 항만인 데다 발전기 제조 공장이 집약돼 있어 작업 효율을 높이고 물류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관된 에너지 정책이 가져온 성과 중국 광둥성이 해상풍력발전의 메카가 된 것은 중앙정부가 20년 가까이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2007년 제17차 공산당 전국대표회의에서 후진타오 당시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환경·자원 문제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한다”고 규정하면서 재생에너지 확대를 국가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이행 방안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구체적으로 담겼다. 특히 2020년 발표한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에선 ‘2030년 탄소 배출량 정점 달성’, ‘2060년 탄소 중립 달성’을 골자로 한 ‘이중 탄소’ 목표를 공식화했다. 재생에너지 발전 목표로는 ‘2025년까지 중국 전체 전력 수요의 5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것을 내세웠다. 태양광, 풍력, 수력, 지열 발전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는데, 광둥성은 산둥반도, 창장강 삼각주, 푸젠성, 베이부만 등과 5대 해상풍력 발전 기지로 묶였다. 그동안 중국의 5개년 계획에서 제시된 재생에너지 확충 목표는 늘 초과 달성됐다. 중국의 한 재생에너지 기업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계획한 에너지 설비 규모를 각 성과 시 등에 할당하면, 지자체가 발전 공기업과 민간 기업을 통해 이를 모두 구축한다”며 “정부가 판을 깔아 주니 다수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참여하며 실적을 내 시장을 키운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청정에너지에 약 6800억 달러를 투자했다. 전 세계 청정에너지 투자액 2조 달러의 3분의1 수준이다. 그 결과 지난해 중국은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약 40%에 해당하는 1890 GW 규모의 설비를 구축했다. 그린피스 베이징 사무소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분기부터 전체 신규 전력 수요를 재생에너지로 100% 충당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중국의 전력 부문 탄소 배출량은 올해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그린피스는 평가했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패권 다지기 중국 정부가 재생에너지 개발에 올인한 것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선 화석연료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절박함이 바탕이 됐다. 중국과학원, 과학기술부 등은 수많은 보고서를 통해 화석연료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중국의 경제성장과 발전을 가로막을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국제과학자그룹 글로벌카본프로젝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사상 최고치인 374억t이다. 이 중 중국의 배출량이 32%로 여전히 가장 많다. 장연재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화력 발전을 일시에 중단할 수 없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가파르게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중앙정부에 의한 강력한 톱다운 방식으로 행정 잡음이나 주민 민원 없이 재생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게 중국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소비량이 워낙 커 석탄,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를 중동·북중미 등에서 수입할 수밖에 없는 중국 입장에서는 재생에너지 확충 없이는 에너지 안보를 확립할 길이 없다. 최근에도 중국은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 미국의 원전 설비와 LNG 등에 대해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기후솔루션에서 일하는 중국인 연구원 서리는 “호르무즈·대만 해협으로 상징되는 중국의 에너지 수입 경로와 불안정한 미중 관계를 고려했을 때 에너지 자립은 중국의 핵심 과제이자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中해상풍력발전기 내부에 5000㎥ 양식장 구축… “현지 어민과 상생”하부구조물 안에 그물망 설치年 7만 5000㎏ 어류 끌어올려여수시, 양식장 기술 자문 요청 중국이 거대한 해상풍력발전기 내부에 양식장을 구축해 어민들과 상생에 나서고 있다. 한국 지방자치단체도 주민과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해당 기술에 대한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광둥성 양장시의 칭저우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참여한 밍양은 2023년 8월부터 단지 내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발전기의 터빈과 타워 등을 지지하는 하부구조물인 ‘재킷’ 안에 조류에 휩쓸리지 않는 그물망을 설치해 어류를 길러 내는 방식이다. 양식장 용량은 5000㎥로 연간 7만 5000㎏의 어류를 끌어올리고 있다. 앞으로 용량을 2만㎥로 확대할 계획이다. 밍양은 풍력발전기들 사이에 설치할 수 있는 일반 원형 양식장도 개발했는데, 이는 2022년 7월 칭저우 단지와 인접한 사파 해상풍력발전단지에 설치했다. 총길이는 90m이며 용량은 5000㎥다. 연간 5만㎏의 어류를 잡는다. 밍양은 해역 활용도를 높이고 부가 수익을 내보자는 취지로 양식장을 구축했다. 어류 포획 및 유통 업무 등을 현지 어민과 민간 단체에 위탁해 판매 수익을 나누고 있다. 밍양은 해상풍력발전기가 오히려 바다 생태계를 선순환시켜 어류량을 늘렸다고 보고 있다. 밍양 해양공정기술부 런중진 본부장은 “발전기 해상 시공이 바다 생태계에 주는 피해는 불가피하지만, 설치 이후 발전기 뼈대가 마치 어항 속 수초나 목재 같은 역할을 하면서 각종 미생물의 서식지가 됐다”고 말했다. 공중에 떠 있는 발전기 터빈과 바닷속 해저케이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소음 등은 해양 생물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개발자들의 연구 결과다. 지난 7일 전남 여수시는 양식장 자문을 위해 밍양 본사를 방문했다. 여수시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공공주도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3 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본격화하는데, 이 과정서 양식장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유럽 국가들과 필리핀도 양식장 건설을 문의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마드리드(스페인) 장진복, 알래스카(미국) 김중래, 광둥성(중국) 이성진, 타이베이(대만) 명종원 기자
  • 30년 전 희토류 강조한 덩샤오핑… 中 희토류 무기화는 계속된다 [글로벌 인사이트]

    30년 전 희토류 강조한 덩샤오핑… 中 희토류 무기화는 계속된다 [글로벌 인사이트]

    덩샤오핑 1992년 ‘남순강화’“중동엔 석유, 中에는 희토류 있다”희토류 가공에만 외국 투자 허용지금까지 외국 개입 철저히 배격美 ‘中 희토류’ 의존서 벗어나기마운틴패스 광산에 4억弗 투자“다시 美 희토류 위대하게” 외쳐미중 무역전쟁 최고 무기로 부상“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희토류가 있다.” 덩샤오핑 전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최고 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나 한 명의 당원으로 돌아간 1992년 개혁개방의 중심지를 둘러보며 강조했던 말이다. 지난 30여년간 중국은 덩 전 주석의 예언과도 같은 발언을 현실화해 희토류 독점 체제를 구축했다. 중국은 2010년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에서 ‘희토류 칼’을 후려쳐 톡톡한 효과를 봤다. 트럼프 2기 무역전쟁에서는 희토류를 무기로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대중국 수출 금지를 풀었다. 30여년 전부터 중국 희토류 업체의 성장을 지켜본 한국 재계 관계자의 분석을 통해 중국 희토류 전략의 미래를 짚어 본다. 공상과학영화 ‘듄’에서는 은하계 모든 종족이 사막에서 나는 ‘스파이스’라는 광물을 차지하기 위해 핵전쟁을 벌인다. 2025년 희토류는 ‘듄’의 스파이스에 버금가는 존재다. 희토류는 영어로도 ‘드문 광물’이라는 뜻이지만 글자 그대로 매장량이 부족하지는 않다. 하지만 추출과 정제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비용도 많이 들어 희토류라는 이름이 붙었다. 자동차, 반도체, 무기 등 거의 모든 첨단 산업에 사용돼 ‘산업의 비타민’으로도 불린다. 중국은 올해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34%를 부과하자 이틀 뒤 희토류 7종 수출 통제에 나섰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1위 희토류 생산 강국은 미국이었다. ‘죽의 장막’을 걷어 내고 중국의 개혁개방을 주도한 덩 전 주석은 남부 도시를 둘러보는 ‘남순강화’를 통해 희토류 가치에 주목했다. 1992년 초 남순강화 이후 같은 해 한중수교도 이뤄졌다. 한국 자동차 부품회사가 희토류 자석을 쓰는 모터를 개발하자 중국 최대 희토류 기업들을 만났던 이 관계자는 덩 전 주석의 발언이 당시만 해도 ‘장밋빛 전망에 불과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덩샤오핑이 30년 안에 희토류가 석유 못지않은 전략자원이 될 것이라 내다본 혜안을 가졌다기보다 그의 말 한마디가 중국 희토류 산업에 든든한 받침목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가 앞으로 상당 기간 중국의 희토류 지배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덩 전 주석의 발언을 나침반 삼아 수십년간 희토류 산업에 국가 역량을 집중했다. 희토류 국영기업은 한국을 비롯한 외국 자본의 투자를 가공 분야에만 허용했다. 광산 개발은 안 되고 분리와 정제 분야에만 외국 투자를 받겠다는 중국의 요구에 한국 기업은 결국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기술만 빼앗기게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별다른 매출도 없이 직원 수천, 수만명을 먹여 살리는 중국 국영기업의 비효율도 투자를 꺼릴 수밖에 없는 요소였다. 중국 희토류 기업이 외국의 개입을 철저히 배격하는 상황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세계 최대 희토류 기업인 중국희토그룹은 지난 6월 말 대대적 인사 쇄신을 단행했다. 이사 3명을 포함해 5명 이상의 고위 임원이 사임했는데 그 이유가 희토류 핵심 기술이 해외로 유출됐다는 의혹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정상적인 인사 배치라며 기술 유출은 인터넷상의 헛소문이라고 일축했다. 희토류 기업의 인사는 중국의 수출 통제 정책 탓에 국제적으로도 큰 뉴스가 됐다. 현재 중국에서 희토류를 구매하려면 까다로운 인증 과정을 거치고 영업 비밀 등을 제공해야 해 한국 회사를 포함한 외국 기업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복잡한 수출 인증 과정 때문에 아예 희토류 구매를 포기하는 회사도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지난 4~6월 희토류 수출이 통제되는 동안 시카고의 포드 자동차 공장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사태도 벌어졌다. 중국이 처음으로 희토류 수출을 금지한 것은 2010년 일본과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분쟁 때였다. 당시 일본은 영해를 침입한 중국 어선을 나포했지만, 희토류 수출 중지에 18일 만에 중국인 선장을 풀어 줘야 했다. 공식적 수출 금지가 아니라 통관 지연, 수출 허가 중단 등 암묵적 방식이었으나 일본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에 타격을 입었다. 이때 ‘자원 무기’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했고 이 사건은 일본에서 ‘센카쿠 쇼크’로 불린다.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의 마운틴패스 광산은 한때 세계 최대 희토류 공급지였다. 하지만 희토류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등 막대한 환경오염 때문에 2002년 생산이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중국 업체의 투자를 받기도 했던 마운틴패스 광산에 미 국방부가 지난 10일 4억 달러(약 5500억원)를 쏟아부어 최대 주주가 됐다. 중국 희토류 의존을 벗어날 동아줄이 된 마운틴패스 광산은 ‘다시 미국 희토류를 위대하게’를 외치고 있다. 중국이 희토류 독점 체제를 이룬 것은 미국의 기술력 덕분이었다. 특히 마운틴패스 광산 운영 자회사였던 몰리코프는 중국을 저가 원료 공급처로만 보고 1980~90년대 중국 광산기업과 기술 제휴를 맺었다. 일부 미국 기술자들은 중국 현지에 파견돼 공정 설계와 시험 운전까지 지원했다. 이제 중국은 희토류 독점을 잃지 않기 위해 안간힘 쓰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가장 강력한 카드인 희토류의 밀수를 막기 위해 고강도 대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지난 18일 “희토류 분말을 세라믹 타일 재료에 숨기거나 ‘기계 부품’이라는 라벨을 붙인 물병에 넣어 수출한다”면서 밀수 수법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희토류 관련 의심 활동을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이 엔비디아 AI 칩의 중국 수출을 허용한 것은 중국 화웨이가 비슷한 수준의 칩을 이미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미중 무역전쟁에서 미국의 무기가 반도체라면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는 셈이다.
  • 지난 대선 비용 1033억… 李대통령 535억·김문수 450억·이준석 28억 지출

    지난 대선 비용 1033억… 李대통령 535억·김문수 450억·이준석 28억 지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제21대 대선에서 각 정당과 후보자들이 지출한 선거 비용이 총 1033억 3600만원에 달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등 주요 3개 정당이 지출한 비용은 총 1013억 4900만원으로 전체의 98%를 차지했다. 후보자별로 보면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535억 1700만원을 지출했다. 전체 유권자 숫자에 따라 선관위가 정한 선거 비용 제한액(588억 5300만원) 대비 90.9%에 해당하는 수치다. 민주당은 앞선 20대 대선과 비교해 47억 6400만원(9.8%)을 더 썼고 조기 대선으로 치러진 19대 대선보다는 51억 8530만원(10.7%)을 더 사용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총 449억 960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비용 제한액의 76.5%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를 내세운 지난 20대 대선보다는 24억 2900만원(5.7%), 19대 대선보다는 111억 3200만원(32.9%)을 더 지출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에서 유효 투표 총수의 15% 이상을 득표하면서 선거 비용을 전액 보전받게 됐다. 세 번째로 많은 선거 비용을 지출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8억 3600만원을 썼다. 다만 개혁신당은 이 후보의 득표율이 8.34%에 그쳐 선거 비용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공직선거법상 득표율이 15% 이상이면 전액, 10~15% 사이면 절반이 보전된다. 이 외에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9억 9000만원을 사용했고, 중도 사퇴한 황교안 무소속 후보는 8억 6100만원을 썼다. 후원금 모금액은 이재명 후보가 29억 3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권 후보가 22억 1900만원이었다. 이준석 후보는 12억 8600만원, 김 후보는 11억 6200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한편 민주당 일각에서는 탄핵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 무효형을 받을 경우에 당시 국가에서 보전받은 선거 비용 약 400억원가량을 환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대선 방송 토론에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상태다.
  • “하반기에 나아질 것”...대기업 30% ‘경영환경 개선’ 전망

    “하반기에 나아질 것”...대기업 30% ‘경영환경 개선’ 전망

    국내 주요 대기업 10곳 중 3곳은 올해 하반기 경영 환경이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악화’ 전망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다만 절반 이상은 ‘비슷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22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기업경영 여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0.2%는 하반기 경영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고, 16.5%는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53.3%는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반기 경영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들은 개선 시점을 내년 1분기(40.0%)로 가장 많이 전망했으며 이어 2026년 3분기 이후(24.0%), 2026년 2분기(16.0%)로 꼽았다. 가장 큰 경영 리스크로는 ‘내수 부진 및 경기침체 지속’(25.7%)이 수위를 차지했고, ‘글로벌 수요 둔화 및 수출 부진’, ‘글로벌 통상 환경 불확실성’, ‘원자재 수급 및 가격 상승’이 각각 14.1%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하반기 경영 전략으로 ‘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화’(28.0%)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기존 주력사업 집중’(19.1%)과 ‘해외 시장 진출 강화’(16.4%)도 주요 전략으로 제시됐다. 기업들은 또 활력 제고를 위한 시급한 과제로 ‘공급망 안정화’(20.1%)와 ‘수출기업 지원 및 통상 불확실성 해소’(16.4%)를 꼽았다. ‘규제 완화’(14.5%), ‘소비 활성화 정책’(13.2%), ‘세제 및 금융지원 확대’(11.2%)에 대한 요구도 높았다.
  • 전남도·완도군, ‘제6회 섬의 날’ 행사 개최

    전남도·완도군, ‘제6회 섬의 날’ 행사 개최

    전라남도와 완도군은 오는 8월 7일부터 10일까지 완도 일원에서 ‘제6회 섬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천천히 돌아보고 섬’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어린이 섬 그림그리기 대회와 섬을 지키는 물고기 자루 만들기, 섬 놀이교실, 섬 풍류학교, 섬 주민 런치파티, 섬 주민 트롯대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모든 체험 프로그램은 참가비 없이 무료로 진행되며 참여자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8월 8-9일 완도해조류센터·해양치유센터·완도타워 일대에서 열리는 어린이 섬 그림그리기 대회는 전국의 유치부부터 중학생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우수작은 표창장과 부상이 수여된다. 8월 8~9일, 완도군 해조류센터 4층에서 진행되는 섬을 지키는 물고기 자루 만들기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폐현수막을 활용한 물고기 모양의 자루를 만들고 꾸미는 체험으로, 환경 보호 의미를 더한다. 섬 놀이교실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우리 섬’을 주제로 한 보드게임 ‘K-섬마블’, 작은 병 속에 나만의 섬을 표현하는 ‘반려섬 테라리움’ 체험이 흥미와 창의력을 키워줄 것으로 보인다. 8월 9일 보길도 윤선도원림 세연정에서 펼쳐지는 섬 풍류학교는 초등학생 이상 가족을 대상으로 윤선도 이야기를 듣고 선비 갓 만들기, 시조 짓기 등 고산 윤선도의 낙원에서 하루를 보내는 감성 체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중식과 왕복 배편, 버스비용, 기념품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섬 주민 런치파티는 8월 9일 완도농어민체육센터에서 열리며 섬 특산물을 활용한 식사와 특별공연, 푸짐한 경품 추천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따뜻한 자리가 될 예정이다. 8월 10일 해변공원 메인무대에서 개최될 섬 주민 트롯대전은 전국의 섬 주민이 참가하는 트로트 경연으로, 대상 150만 원, 최우수상 100만 원 등 푸짐한 상금이 마련돼 참가자의 끼와 열정을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박태건 전남도 섬해양정책과장은 “섬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섬 주민과 국민 모두가 어우러져 섬의 소중함을 배우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라며 “행사에 참여해 완도 섬의 매력을 직접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이나 참가 신청은 제6회 섬의 날 누리집(2025island.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단독] 서울 무더위쉼터 10곳 중 9곳은 야간·주말에 문 닫아

    [단독] 서울 무더위쉼터 10곳 중 9곳은 야간·주말에 문 닫아

    “잘 만들어 놓고 정작 주말이랑 밤에는 문을 닫으니 할 수 없지 뭐. 부채랑 선풍기로 버텨야지.” 지난 21일 늦은 오후 서울 강북 지역의 한 노후주택가.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 앞에서 만난 이재호(88) 할아버지는 연신 부채질을 하며 그늘을 찾았다. 무더위 쉼터가 집에서 30m 거리지만 열대야로 밤잠을 설친 지 며칠 째다. 밤에는 쉼터가 문을 닫아서다. 그는 “밤에도 여전히 집이 습하고 더워서 쉼터를 이용하고 싶지만 어쩔 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지역 쉼터 앞에서 만난 한 70대 할머니도 “평소 알고 지내는 서너명끼리 낮에만 시간을 보낸다”고 귀띔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무더위쉼터 10곳 중 9곳이 주말과 저녁 시간대 문을 닫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음 놓고 에어컨을 틀기 어려운 서민들로서는 역대급 폭우가 끝나자마자 다시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열대야로 인한 온열질환이 늘고 있는 만큼 24시간 운영 시설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2일 ‘서울시 무더위쉼터 운영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전체 무더위쉼터 3773곳 중 평일 오후 6시 이후 문을 여는 곳은 9.6%(364곳)에 불과했다. 또 전체의 10.1%(382곳)만 주말에 개방하고 있었다. 동주민센터처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은 24.7%(932곳)에 그쳤고, 나머지 75.3%(2841곳)는 경로당 등 특정대상이용시설로 일반인의 이용이 어려웠다. 야간 운영 시설의 경우 자치구별 격차도 컸다. 평일 오후 6시 이후 연장 운영하는 쉼터가 아예 없는 자치구가 2개였고, 9개 자치구는 한자릿수에 그쳤다. 주말 운영 쉼터가 없는 자치구도 2개였다. 6개는 10곳 미만 쉼터만 주말에 문을 열었다. 반면 강남구의 경우 104곳 무더위쉼터 중 59.6%(62곳)가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도 운영하고, 전체의 65.4%(68곳)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었다. 곽선주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는 “기후재난이라 부를 정도로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주말과 밤에도 운영하는 쉼터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열대야에 발생한 온열환자는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24시간 운영 기관 확대를 제안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23년 폭염 기간에는 누구나 경로당을 이용 가능하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가, 지난 4월 이를 철회했다. 시 관계자는 “경로당은 자율적으로 운영된다는 게 행안부 방침이라 시가 임의로 이를 바꾸기가 어렵다”면서 “청소년센터 등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하고, 야간·연장운영 비용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 대통령 5개 재판 모두 중단...“직무 전념, 국정운영 위해”

    이 대통령 5개 재판 모두 중단...“직무 전념, 국정운영 위해”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연기 후 줄줄이 중단대통령 불소추특권 ‘헌법 84조’ 근거 이재명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재판 연기됐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이 받고 있던 5개 형사 재판 절차가 모두 중단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송병훈)는 22일 이 대통령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사건의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공판기일을 지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현재 대통령으로 재직 중이고 국가 원수로 국가를 대표하는 지위에 있다”며 “헌법이 보장한 직무에 전념하고 국정 운영의 계속성을 위해 기일을 추정한다”고 밝혔다. 추정은 재판 일정을 바로 잡지 않고 이후에 다시 정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 사건 외에도 ▲공직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 ▲위증교사 항소심 ▲대장동·백현동·성남FC·위례 사건 1심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1심 재판을 진행 중이었다. 대선 직후인 지난달 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파기환송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이재권)가 대통령 불소추특권을 규정한 ‘헌법 84조’를 근거로 기일을 추정하면서 나머지 재판부도 사실상 재판을 중단했다. 헌법 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였던 2019년 경기도가 북한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비용을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게 대납하게 했다는 내용이다. 이 대통령은 당시 대북 제재 상황으로 북한에 약속한 ‘황해도 스마트팜 지원’이 어렵게 되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도지사 방북 의전 비용 300만 달러를 김 전 회장에게 대납하게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 “조종사 없이 적진 돌파”…美 ‘발키리’ 드론, 독일군도 쓴다

    “조종사 없이 적진 돌파”…美 ‘발키리’ 드론, 독일군도 쓴다

    │에어버스-크라토스 협력…유럽 첫 ‘로열 윙맨’ 도입 공식화 미국산 인공지능(AI) 전투 드론 XQ-58A ‘발키리’가 유럽 하늘을 누빈다. 에어버스와 미 방산업체 크라토스는 2029년까지 독일 공군에 발키리를 실전 배치하는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이 드론은 미국 외 국가에 처음 도입되는 ‘로열 윙맨’(충성스러운 호위기) 기체가 된다. 에어버스 “플랫폼 독립형 체계 구조”…유럽형 발키리 개발 착수에어버스는 16일(현지시간) 크라토스와 협력해 독일 공군용 협동 전투 드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될 발키리는 에어버스가 독자 개발한 ‘플랫폼 독립형 체계 구조’(platform-agnostic system architecture)를 적용한 유럽 맞춤형 개량 모델이다. 이 시스템은 F-35, 유로파이터, KF-21 등 다양한 유인 전투기와 연동이 가능하다. 에어버스는 “지정학적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럽 전역에서 저비용·고성능 협동 전투 드론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은 차세대 전투기 에프카스(FCAS·Future Combat Air System)가 전력화되기 전까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발키리 도입을 추진 중이다. ‘로열 윙맨’서 ‘협동전투기’로…美 공군 CCA에도 도전발키리는 본래 유인기를 보좌하는 ‘로열 윙맨’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 공군의 차세대 유무인 복합 전력 개념인 ‘협동전투기’(CCA·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후보 기체로도 주목받고 있다. 발키리는 최고 고도 약 13.7㎞, 비행 가능 거리 약 4800㎞를 기록하며, 활주로 없이도 레일형 발사 방식으로 이륙할 수 있다. 자율 비행과 다양한 임무 탑재가 가능하며 기체 가격은 약 1000만 유로(약 162억 원) 이하로 설계돼 저비용 플랫폼으로 분류된다. 미국은 해병대 도입 확정, 공군은 2단계 진입 대기 미 해병대는 XQ-58A를 정규 사업으로 채택해 실전 배치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반면 미 공군은 CCA 1단계 사업에서 발키리를 제외하고 안두릴과 제너럴 아토믹스의 고성능 드론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체는 각각 안두릴의 ‘퓨리’(YFQ‑44A)와 제너럴 아토믹스의 ‘갬빗’(YFQ‑42A)이다. 갬빗은 대당 2500만~3000만 달러(약 347억~416억 원)로 예상되며, 퓨리는 공식 단가는 비공개지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저비용 전투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미 공군은 이들 드론을 통해 2028년까지 1단계 사업의 초기 전력화를 추진 중이다. 발키리는 CCA 2단계 사업에서 후속 후보로 재검토될 가능성이 크다. 2단계는 다양한 임무·비용·플랫폼을 포괄하는 전력 다변화를 목표로 하며, 대당 약 1000만 유로 수준의 생산 단가를 가진 발키리의 경쟁력이 주목받을 수 있다. 독일은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발키리 도입을 공식화하며, 미 해병대에 이어 두 번째 실전 배치국이 될 전망이다. 한국군도 비슷한 개념의 드론 도입 추진 중 한국군도 발키리와 유사한 운용 개념인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 개발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KF-21 전투기를 중심으로 자율 드론과 연계된 협동 작전 개념이 연구되고 있으며 국내 방산업체들도 이를 염두에 둔 기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발키리는 이미 F-35A, EA-18G 그라울러 등과의 연동 시험을 마쳤으며 자율 비행과 전자전 수행 등 유무인 협업 작전에서 검증된 기체로 평가된다. 이런 점에서 한국이 추진 중인 체계와 전력 운용 방식의 전략적 유사성도 주목받고 있다.
  • “전투기 보좌하는 AI 드론”…美 ‘발키리’, 독일군도 쓴다

    “전투기 보좌하는 AI 드론”…美 ‘발키리’, 독일군도 쓴다

    │에어버스-크라토스 협력…유럽 첫 ‘로열 윙맨’ 도입 공식화 미국산 인공지능(AI) 전투 드론 XQ-58A ‘발키리’가 유럽 하늘을 누빈다. 에어버스와 미 방산업체 크라토스는 2029년까지 독일 공군에 발키리를 실전 배치하는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이 드론은 미국 외 국가에 처음 도입되는 ‘로열 윙맨’(충성스러운 호위기) 기체가 된다. 에어버스 “플랫폼 독립형 체계 구조”…유럽형 발키리 개발 착수에어버스는 16일(현지시간) 크라토스와 협력해 독일 공군용 협동 전투 드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될 발키리는 에어버스가 독자 개발한 ‘플랫폼 독립형 체계 구조’(platform-agnostic system architecture)를 적용한 유럽 맞춤형 개량 모델이다. 이 시스템은 F-35, 유로파이터, KF-21 등 다양한 유인 전투기와 연동이 가능하다. 에어버스는 “지정학적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럽 전역에서 저비용·고성능 협동 전투 드론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은 차세대 전투기 에프카스(FCAS·Future Combat Air System)가 전력화되기 전까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발키리 도입을 추진 중이다. ‘로열 윙맨’서 ‘협동전투기’로…美 공군 CCA에도 도전발키리는 본래 유인기를 보좌하는 ‘로열 윙맨’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 공군의 차세대 유무인 복합 전력 개념인 ‘협동전투기’(CCA·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후보 기체로도 주목받고 있다. 발키리는 최고 고도 약 13.7㎞, 비행 가능 거리 약 4800㎞를 기록하며, 활주로 없이도 레일형 발사 방식으로 이륙할 수 있다. 자율 비행과 다양한 임무 탑재가 가능하며 기체 가격은 약 1000만 유로(약 162억 원) 이하로 설계돼 저비용 플랫폼으로 분류된다. 미국은 해병대 도입 확정, 공군은 2단계 진입 대기 미 해병대는 XQ-58A를 정규 사업으로 채택해 실전 배치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반면 미 공군은 CCA 1단계 사업에서 발키리를 제외하고 안두릴과 제너럴 아토믹스의 고성능 드론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체는 각각 안두릴의 ‘퓨리’(YFQ‑44A)와 제너럴 아토믹스의 ‘갬빗’(YFQ‑42A)이다. 갬빗은 대당 2500만~3000만 달러(약 347억~416억 원)로 예상되며, 퓨리는 공식 단가는 비공개지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저비용 전투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미 공군은 이들 드론을 통해 2028년까지 1단계 사업의 초기 전력화를 추진 중이다. 발키리는 CCA 2단계 사업에서 후속 후보로 재검토될 가능성이 크다. 2단계는 다양한 임무·비용·플랫폼을 포괄하는 전력 다변화를 목표로 하며, 대당 약 1000만 유로 수준의 생산 단가를 가진 발키리의 경쟁력이 주목받을 수 있다. 독일은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발키리 도입을 공식화하며, 미 해병대에 이어 두 번째 실전 배치국이 될 전망이다. 한국군도 비슷한 개념의 드론 도입 추진 중 한국군도 발키리와 유사한 운용 개념인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 개발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KF-21 전투기를 중심으로 자율 드론과 연계된 협동 작전 개념이 연구되고 있으며 국내 방산업체들도 이를 염두에 둔 기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발키리는 이미 F-35A, EA-18G 그라울러 등과의 연동 시험을 마쳤으며 자율 비행과 전자전 수행 등 유무인 협업 작전에서 검증된 기체로 평가된다. 이런 점에서 한국이 추진 중인 체계와 전력 운용 방식의 전략적 유사성도 주목받고 있다.
  • “내 옷이 불쾌해?” 비행기 탑승 거절당한 美여성, 항의하다 체포되기까지

    “내 옷이 불쾌해?” 비행기 탑승 거절당한 美여성, 항의하다 체포되기까지

    미국에서 저가 항공사의 여객기를 타려던 한 여성이 ‘부적절한 복장’을 이유로 탑승을 거부당했다. 항공사 측은 “노출이 심하거나 불쾌감을 주는 복장”을 금지한 규정을 이유로 들었는데, 미국의 항공사들이 승객의 복장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면서 항공사와 승객 간에 마찰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 CBS뉴스에 따르면 시카고에 거주하는 타나시아 그레이어는 지난 16일 자신의 여동생과 함께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시카고로 향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스피릿항공 여객기에 탑승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탑승 수속을 마치고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자 항공사 직원은 “당신은 비행기에 타지 못할 것”이라며 그레이어를 막아세웠다. “뭐라고요”라고 묻는 그레이어에게 직원은 “(당신이 입은) 그 반바지와 함께 말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레이어는 당시 공항에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은 채 CBS와의 인터뷰에 나섰다. 그레이어는 몸에 달라붙는 파란색 민소매 티셔츠와 같은 색상, 소재의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반바지 역시 몸에 달라붙는 디자인이었으며 길이가 짧아 허벅지의 대부분이 드러나 있었다. 그레이어는 “공항에 40분 동안 머물고 있을 때 (항공사 직원) 어느 누구도 나에게 옷을 갈아입으라고 하지 않았다. 말해줬더라면 미리 옷을 갈아입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직원이 ‘노출이 심하다’고 해 가운을 걸쳐 몸을 가렸는데도 탑승을 거부당했다”면서, 시카고에서 마이애미로 갈 때도 같은 옷을 입고 같은 항공사를 이용했지만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어는 “이건 그냥 반바지”라며 “항공사가 나를 마치 범죄자처럼 취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급기야 그의 여동생은 항공사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도중 “말도 안 돼”라며 소리를 질렀고, 공항 내에서 무질서한 행동을 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반바지 문제삼으며 범죄자 취급해”이에 대해 항공사는 CBS에 그레이어가 “복장에 대한 항공사의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항공사는 “다른 미국 항공사들과 마찬가지로 자사는 모든 승객을 위한 복장 기준이 있다”면서 “한 승객이 이를 준수하지 않았으며 이를 이행할 기회도 거부했고, 결국 자사의 업무를 방해하는 행동을 한 뒤 탑승이 거부됐다”고 설명했다. CBS에 따르면 스피릿 항공은 지난 1월 자사의 규정에 ‘승객의 부적절한 복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해 이를 준수하지 않는 승객의 탑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해당 규정은 “속이 보이는 의상이나 가슴·엉덩이 등을 노출하는 의상, 음란하거나 불쾌감을 주는 의상”을 금지하고 있으며 “불쾌감을 주는 문신을 노출하거나 맨발로 걸어다니는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 해당 항공사는 지난해 10월 크롭탑(배꼽티)을 입은 여성 2명의 탑승을 거부했으며, 올해 1월에도 한 남성이 입은 티셔츠에 ‘불쾌감을 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며 쫒아냈다. 이에 항공사의 조치가 적절했는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일자 관련 규정을 명확히 한 것이다. “불쾌감 주는 옷 금지” 규정에 곳곳서 마찰미 CNN은 항공사들이 승객의 ‘부적절한 복장’을 금지하는 규정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탑승이 거부당한 승객과의 마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와이안 항공은 ‘비키니 하의’와 남성용 삼각 수영복, 외설적이거나 불쾌감을 주는 옷 등을 금지하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 역시 “맨발이나 불쾌감을 주는 복장”을 금지하며, 델타항공은 심한 악취가 나는 승객 또한 탑승을 거부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규정이 편안한 복장을 선호하거나 복장의 자유를 중시하는 승객들과의 마찰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해 1월에는 델타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한 여성이 상의에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기(下機) 조치를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이 여성은 셔츠를 걸쳐입은 뒤 다시 여객기에 탑승했으며,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항공사에 문제를 제기해 공개 사과를 받아냈다. 지난 2022년에는 국내 유명 DJ인 DJ소다가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델타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영어로 욕설이 적힌 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하기 조치됐다. DJ소다는 바지를 뒤집어 입은 뒤에야 다시 탑승할 수 있었다.
  • 러 자폭드론 장착한 ‘미국산 트럭’ 등장…“발사대로 이용하는 듯” (영상)

    러 자폭드론 장착한 ‘미국산 트럭’ 등장…“발사대로 이용하는 듯” (영상)

    러시아 국방부가 최초로 공개한 드론 생산 공장 내부 영상에 미국산 픽업트럭이 등장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텔레그래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미국 픽업트럭을 이용해 샤헤드 드론을 발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련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러시아 국방부가 운영하는 ‘즈베즈다TV’가 20일 공개한 것으로, 이란제 샤헤드 드론의 러시아 버전인 ‘게란-2’ 자폭 드론 생산 공장 내부를 상세하게 보여준다. 여기에는 검은색으로 도색한 드론과 이를 탑재한 차량이 등장하는데, 영상 속 차량의 정체가 픽업트럭 ‘닷지 램 1500’으로 보인다는 추측이 나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영상에는 최소한 한 대 이상의 미국산 램 트럭이 명확하게 등장한다”면서 “외부 공격으로부터 진지 등을 보호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검은색 픽업트럭 다섯 대가 서 있는 영상을 보면 모두 차량 뒤쪽에 드론을 장착해 놓았다”면서 “다른 트럭 탑재형 발사대와 마찬가지로 이 차량들도 유연하고 이동할 수 있는 발사 기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 속 픽업트럭의 정확한 제조사와 모델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러시아 국방부 영상에 등장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닷지 램 1500은 스탤란티스 그룹의 램 트럭스 브랜드가 제조한 것으로, 강력한 출력과 대용량 적재 및 견인 능력, 최신 편의와 안전 사양 등을 고루 갖춘 차량이다. 러시아군이 게란 자폭 드론 발사에 미국산 픽업트럭을 사용한다는 의혹과 관련해 스탤란티스 그룹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러시아, 월 5000대 이상 게란 드론 생산 가능”영상에 등장하는 게란-2 드론은 길이 3.5m, 날개 길이 2.5m에 탄두 약 50kg을 장착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는 1800㎞, 최고 속도는 시속 300㎞에 달한다. 한 기당 제작비용은 한화로 낮게는 2000만 원대에서 높게는 7000만 원대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지원받는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한 대당 가격이 80억 원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최소 150배에서 약 280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란제 샤헤드 드론의 러시아 버전인 ‘게란-2’는 완벽한 양상 체계 아래에서 월 5000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상반기에만 최소 1만 8000대 이상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0일 러시아가 하루에 드론 최대 1000대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국방부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센터를 이끄는 크리스티안 프로이딩 장군은 젤렌스키 대통령 예측보다 더 많은 ‘하루 최대 2000대 드론’이 동시에 발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에 공개된 러시아의 대형 드론 공장은 이 같은 우려와 경고가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영상 속 드론 생산 공장은 모스크바 동쪽 타타르스탄의 알라부가 경제특구로 알려졌다”면서 “이 드론 공장에는 10대 학생들이 12시간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푸틴, 회담장에 직접 나와라” 요구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3차 평화 협상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 엑스에 “우리 측 의제는 명확하다. 전쟁포로 송환과 러시아에 납치된 어린이 송황, 그리고 정상회담 준비”라며 “진정 효과적인 회담은 국가 지도자 수준에서만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정상회담이 성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중재로 지난 5월과 6월 각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차례 협상을 했지만 포로·시신 교환에 합의했을 뿐 전쟁 종식에 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차 회담 때부터 푸틴 대통령과 대면 회담을 요구해왔으며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인터뷰에서 “젤렌스키와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곧 열릴 3차 회담에서 양측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지는 불투명하다.
  • (영상) 트럼프, 보고 있나?…러 자폭드론 장착한 ‘미국산 트럭’ 등장 [포착]

    (영상) 트럼프, 보고 있나?…러 자폭드론 장착한 ‘미국산 트럭’ 등장 [포착]

    러시아 국방부가 최초로 공개한 드론 생산 공장 내부 영상에 미국산 픽업트럭이 등장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텔레그래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미국 픽업트럭을 이용해 샤헤드 드론을 발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련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러시아 국방부가 운영하는 ‘즈베즈다TV’가 20일 공개한 것으로, 이란제 샤헤드 드론의 러시아 버전인 ‘게란-2’ 자폭 드론 생산 공장 내부를 상세하게 보여준다. 여기에는 검은색으로 도색한 드론과 이를 탑재한 차량이 등장하는데, 영상 속 차량의 정체가 픽업트럭 ‘닷지 램 1500’으로 보인다는 추측이 나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영상에는 최소한 한 대 이상의 미국산 램 트럭이 명확하게 등장한다”면서 “외부 공격으로부터 진지 등을 보호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검은색 픽업트럭 다섯 대가 서 있는 영상을 보면 모두 차량 뒤쪽에 드론을 장착해 놓았다”면서 “다른 트럭 탑재형 발사대와 마찬가지로 이 차량들도 유연하고 이동할 수 있는 발사 기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 속 픽업트럭의 정확한 제조사와 모델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러시아 국방부 영상에 등장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닷지 램 1500은 스탤란티스 그룹의 램 트럭스 브랜드가 제조한 것으로, 강력한 출력과 대용량 적재 및 견인 능력, 최신 편의와 안전 사양 등을 고루 갖춘 차량이다. 러시아군이 게란 자폭 드론 발사에 미국산 픽업트럭을 사용한다는 의혹과 관련해 스탤란티스 그룹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러시아, 월 5000대 이상 게란 드론 생산 가능”영상에 등장하는 게란-2 드론은 길이 3.5m, 날개 길이 2.5m에 탄두 약 50kg을 장착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는 1800㎞, 최고 속도는 시속 300㎞에 달한다. 한 기당 제작비용은 한화로 낮게는 2000만 원대에서 높게는 7000만 원대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지원받는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한 대당 가격이 80억 원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최소 150배에서 약 280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란제 샤헤드 드론의 러시아 버전인 ‘게란-2’는 완벽한 양상 체계 아래에서 월 5000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상반기에만 최소 1만 8000대 이상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0일 러시아가 하루에 드론 최대 1000대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국방부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센터를 이끄는 크리스티안 프로이딩 장군은 젤렌스키 대통령 예측보다 더 많은 ‘하루 최대 2000대 드론’이 동시에 발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에 공개된 러시아의 대형 드론 공장은 이 같은 우려와 경고가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영상 속 드론 생산 공장은 모스크바 동쪽 타타르스탄의 알라부가 경제특구로 알려졌다”면서 “이 드론 공장에는 10대 학생들이 12시간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푸틴, 회담장에 직접 나와라” 요구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3차 평화 협상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 엑스에 “우리 측 의제는 명확하다. 전쟁포로 송환과 러시아에 납치된 어린이 송황, 그리고 정상회담 준비”라며 “진정 효과적인 회담은 국가 지도자 수준에서만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정상회담이 성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중재로 지난 5월과 6월 각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차례 협상을 했지만 포로·시신 교환에 합의했을 뿐 전쟁 종식에 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차 회담 때부터 푸틴 대통령과 대면 회담을 요구해왔으며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인터뷰에서 “젤렌스키와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곧 열릴 3차 회담에서 양측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지는 불투명하다.
  • 여름 휴가철 최고 10배 뛰던… 렌터카 대여요금 급습 인상 사라지나

    여름 휴가철 최고 10배 뛰던… 렌터카 대여요금 급습 인상 사라지나

    비수기때와 달리 여름 성수기때만 되면 10배나 비싸지는 렌터카 바가지요금이 제주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제주도렌터카조합과 함께 22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름철 성수기 렌터카 대여요금의 안정화를 위한 제도 개선책으로 회계자료 등 객관적 근거에 기반한 요금신고 의무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비성수기와 성수기때 렌터카업체마다 들쭉날쭉하는 요금을 안정화시킬 방침이다. 비수기때 최대 80~90% 파격 할인이 되레 성수기때 요금을 급등시키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할인율 상한선을 평균 50~60%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올해 9월까지 관련 규칙을 개정할 예정이다. 비수기때와 성수기때의 요금 격차를 줄이겠다는 포석이다. 예를 들어 현재 소형차의 경우 기존 비수기때 최저 2만원하던 요금이 성수기때 20만원으로 10배가 높지만, 앞으로는 성수기때 10만원대로 최대 50%까지 내리는 대신 비수기 요금은 최저 4만~5만원(50~60% 할인)선으로 책정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렌터카조합 강동훈 이사장은 “성수기와 비성수기 대여요금이 급격한 차이로 인해 바가지요금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점을 감안해 제주도와 대여요금 신뢰도 회복을 위한 제도개선에 적극 동참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오는 10월 추석 황금연휴 제주도 여행을 계획 중인 경기도에 사는 40대 A씨는 ‘제주도에 바란다’ 신문고를 통해 “렌터카를 예약하는데 5박 기준으로 평시 동일차량(승합차)기준 5만 3000원 하는 차량이 추석연휴에는 103만 5000원으로 약 20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책정돼 있어 폭리 문제가 심각하다”고 꼬집으면서 “대가족 여행으로 승합차량 2대를 대여할 경우 200만원 내외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과연 이게 올바른 판매일까요”라고 되물었다. 이와 관련 김영길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소비자 불만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렌터카업계와 함께 투명한 요금 환경을 만들겠다”면서 “앞으로도 자율과 협력을 바탕으로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한 렌터카 이용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안전 도시’ 은평구, 전기차 충전시설 지상 이전 시 설치비 지원한다

    ‘안전 도시’ 은평구, 전기차 충전시설 지상 이전 시 설치비 지원한다

    서울 은평구는 공동주택 단지 지하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이전할 때 발생하는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사업을 한다고 22일 밝혔다. 전기차 관련 화재에 신속히 대응하고 구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다. 지원 대상은 지하(실내)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 운영 중인 공동주택 단지 중 해당 충전기를 지상(실외)으로 이전하기를 희망하는 단지다. 지원 규모는 충전기 1대당 기준액 220만원 이설비의 최대 70%인 154만원까지다. 단지당 충전기 최대 3대까지 최대 462만원이다. 신청 기간은 내달 29일까지다. 신청 방법은 구청 누리집 고시·공고에 첨부된 신청서를 작성해 신청 기간 내 담당자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지원 단지는 접수 도착 기준 선착순이다. 이미 선정 단지가 사업 추진이 무산될 때 직후 순번 단지를 추가 선정해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전기차 관련 화재에 대비함으로써 구민 안전을 확보하고 전기차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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