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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위 털 80%라더니 재활용 다운”…무신사, 해명 이후 패딩 환불 조치

    “거위 털 80%라더니 재활용 다운”…무신사, 해명 이후 패딩 환불 조치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패딩 상품의 소재 비율이 잘못 기재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정보를 공개했다. 무신사는 2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고객 문의로 상품 정보 오기재가 있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소재 비율이 잘못 기재된 상품은 노스페이스 남성 1996 레트로 눕시 재킷이다. 판매 당시 충전재 정보에는 ‘우모(거위) 솜털 80%, 깃털 20%’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리사이클(재활용) 다운 소재를 충전재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상품은 노스페이스 공식 판매 사이트에 “리사이클 다운 소재를 사용한 눕시 다운 제품”이라고 소개돼 있다. 리사이클 다운은 버려진 이불이나 베개 등에 사용된 거위 털과 오리털을 재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이번 오기재는 노스페이스가 새 시즌 상품을 발매한 이후, 노스페이스 외주 판매 대행사가 무신사에 상품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기존 정보를 수정하지 않아 발생한 사안이라고 무신사는 설명했다. 무신사는 고객 요청이 있을 경우 환불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노스페이스 측을 상대로 안전 거래 정책에 따라 상품 정보 오기재에 대한 벌점 50점을 부과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무신사는 자체브랜드 상품인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 소재 비율을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 이전보다 더 상세하게 기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예를 들어 한 겨울 코트의 경우 그간 ‘기타 섬유 55%’로 안내됐는데, 앞으로 ‘모 45%, 폴리에스터 45%, 아크릴 5%, 기타 섬유 5%’로 기재 방식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고객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선제적인 조처로 고객을 보호하겠다”고 했다.
  • 재혼 앞둔 4050이 듣기 싫은 말…男 “파인 다이닝” vs 女 “아침밥”

    재혼 앞둔 4050이 듣기 싫은 말…男 “파인 다이닝” vs 女 “아침밥”

    재혼을 준비하는 4050 돌싱(돌아온 싱글)에게는 말 한마디가 결정적이다. 평균 재혼 연령이 남성 51.57세, 여성 47.14세인 만큼 서로의 생활 방식이 굳어진 탓에, 작은 요구나 표현 하나에도 호감이 크게 갈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전국 재혼 희망 돌싱 남녀 514명(남녀 각 2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재혼 목적 교제 중, 어떤 말을 자주 들으면 재혼 의지가 꺾이느냐’는 질문에 남성 32.7%가 ‘파인 다이닝’을 골랐고, 이어 ‘명품 선물 사 달라(27.6%)’ ‘자녀 학비 지원(22.2%)’, ‘노부모 케어(12.1%)’ 순으로 응답했다. 여성은 38.9%가 ‘아침밥 해 달라’를 가장 비호감 표현으로 꼽았다. 이어 ‘노부모 케어(27.2%)’, ‘파인 다이닝(16.0%)’, ‘명품 선물(12.1%)’ 등의 순이었다. 온리유 손동규 대표는 “데이트비를 거의 지불하지 않는 여성이 기회만 나면 고급 식당을 요구하면 남성 입장에서는 ‘나를 호구로 보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맞벌이가 기본이 된 시대에 아침밥을 강요하는 남성은 꼰대로 보이고 재혼 의사가 바로 사라진다”고 말했다. ‘찌질해 보이는 언행’에서도 남녀는 서로 다른 항목을 골랐다. 남성은 31.1%가 “식사 후 계산하지 않고 꽁무니 빼기”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전 남편 험담하기(26.5%)”가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은 “전처 험담하기(33.1%)” “데이트 중 전화만 붙잡고 있기(25.2%)” 순으로 나타났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특히 50대 이상 돌싱 여성들 중에는 데이트 비용을 남성에게 자연스럽게 미루는 경향이 있다”며 “이럴 때 남성들이 불만을 크게 느낀다”고 했다. 이어 “이혼 책임 비중이 높은 남성이 전 배우자 험담을 늘어놓으면 오히려 자기 변명처럼 들리며 여성 입장에선 지질하게 보인다”고 덧붙였다. 재혼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현실적 장벽도 남녀가 달랐다. 온리유가 최근 재혼 희망 돌싱 532명을 조사한 결과 남성은 ‘경제력 미흡(35%)’을, 여성은 ‘비호감 외모(33.9%)’를 재혼 최대 장애물로 꼽았다. 남성은 이혼 과정에서 재산이 나뉜 뒤 경제적 여력이 약해진 점을 부담으로 느꼈고, 여성은 나이·출산·생활 여건 변화로 외모 자신감을 가장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싱으로 살아가며 느끼는 공백 또한 서로 달랐다. 남성은 ‘꿀물이 필요할 때(33.1%)’ 아내의 빈자리를 월등히 크게 느꼈다. 숙취·몸살 같은 신체적 순간의 허기가 크게 작용한 셈이다. 반면 여성은 ‘무거운 화분 옮길 때(34.6%)’를 가장 많이 선택하며 현실적인 노동의 순간에서 배우자의 필요성을 체감한다고 답했다. 손동규 대표는 “남녀 모두 오랜 기간 ‘남자’ ‘여자’로 살아온 경험이 쌓여 있어서 재혼에서는 서로의 언행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며 “결혼 경험으로 쌓인 관점 차이를 인정하고 상대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태도가 재혼 성공의 관건이 된다”고 조언했다.
  • GH-수자원공사, 국내 첫 산업단지 수열에너지 시범사업 ‘맞손’

    GH-수자원공사, 국내 첫 산업단지 수열에너지 시범사업 ‘맞손’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 수열 냉난방 도입, 에너지 절감 효과 35%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3일 GH 수원 본사에서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 수열에너지 집단공급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GH가 조성 중인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수열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국내 최초의 산업단지 단위 수열에너지 적용 사례가 된다. 산업단지 조성 단계부터 수열 공급 관로를 설치해 입주기업의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 수열에너지는 수온이 여름철에는 대기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높은 물리적 특성을 이용하는 고효율·친환경 에너지로, 기존 중앙 냉난방 장치(흡수식 냉온수기) 대비 약 35%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냉각탑이나 실외기 설치가 필요 없어 공간 효율성과 건물 미관도 동시에 확보된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에어컨 약 3,000대를 대체할 수 있는 3,000RT(냉동톤) 규모의 수열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용 공급 관로를 설치하고, 향후 20년간 운영계획 수립 및 에너지 절감 효과 검증에도 공동 협력한다. 서울~부산 간 승용차 2만 회 이상 왕복 운행 시 발생하는 탄소량에 해당하는 연간 약 2,300톤의 탄소배출 감소 효과와 함께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H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하남 교산지구에 ‘수열·태양광 활용 에너지비용 제로 아파트’ 시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GH 김용진 사장은 “이번 실시협약은 국내 최초로 산업단지에 수열에너지를 공급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GH는 친환경 에너지 확산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공공개발의 선도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서울대 10개 만들기’ 8855억원 투입…AI 인재양성에도 3300억 붓는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8855억원 투입…AI 인재양성에도 3300억 붓는다

    교육부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위해 내년에 거점국립대학에 8855억원을 투입한다. 인공지능(AI) 및 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3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도 교육부 예산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의결로 최종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내년도 교육부 예산은 106조 3607억원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106조 2663억원)보다 945억원 증가했다. 2025년도 예산(102조 6000억원) 대비 약 3조 7000억원 늘었다. 교육부는 국가 균형성장을 위한 대학 육성 예산으로 내년에 총 3조 1448억원을 투입한다. 거점국립대 투자액은 8855억원으로 올해(4242억원)의 두배 수준으로 늘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뒷받침하려는 예산으로, 교육부는 9개 거점국립대의 학부 교육 혁신을 지원하고 고가·첨단 실험 실습 기자재를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연구중심대학 인센티브 신설, AI 거점대학 신설, 인문사회기초연구소 지원 등으로 거점국립대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내년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에는 2조 140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보다 약 2000억원 많은 규모다. 아울러 AI 인재 양성 및 이공계 교육 지원에 3348억원을 투입한다. 이 중 AI 인재 양성에 1258억원이 쓰인다. AI 교육 프로그램인 부트캠프를 기존 3개교에서 40개교로 대폭 확대하고 AI 거점대학 3개교를 신설한다. AI 분야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한 두뇌한국21(BK21) 사업의 17개 AI 교육연구단을 지원하고 AI 융합형 연구단 3개도 새로 지원한다. AI 분야 대학생과 대학원생의 학업장려대출(연 200만원 한도)을 신설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유보통합 추진과 영유아 교육·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8331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유아교육·보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4~5세 학부모 부담분 470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심의 과정에서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 처우 개선 예산이 늘었다. 어린이집 영아반 교사의 근무환경개선비 지원 단가가 월 26만원에서 28만원으로, 유아반 교사 처우개선비 지원 단가가 월 36만원에서 38만원으로 각각 2만원씩 인상된다. 유아 대상 조기 사교육 등 사교육 현황에 대한 실태 파악 조사 비용이 8억 7000만원 신규로 반영됐다. 내년에 교육세 구조도 개편된다. 올해 말 일몰 예정이었던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가 2030년 말로 5년 연장됐고 영유아 특별회계가 신설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2026년 교육부 예산은 이재명 정부의 교육 분야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주요 과제를 중심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 최악의 항공 미스터리…11년 전 실종된 말레이 여객기 수색 재개

    최악의 항공 미스터리…11년 전 실종된 말레이 여객기 수색 재개

    항공사고 역사상 최악의 미스터리로 꼽히는 11년 전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 여객기의 수색 작업이 재개된다.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3일(현지시간) “미국 해양탐사업체 오션인피니티가 오는 30일부터 총 55일 동안 실종된 여객기를 찾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수색을 진행한다”면서 “이 비극으로 피해를 본 가족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MH370편은 2014년 3월 8일 승객 227명과 승무원 12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돌연 인도양으로 기수를 돌린 뒤 실종됐다. 이후 말레이시아 당국과 오션인피니티는 3년여에 걸쳐 호주 서쪽 인도양 12만㎢ 권역을 여러 차례 샅샅이 훑었으나 끝내 동체와 잔해를 찾지 못했다. 이어 지난 2월에도 오션인피니티가 새롭게 지역을 추가해 수색에 나섰으나 악천후로 인해 4월 중단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수색 지역의 정확한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만약 실제 잔해가 발견되면 오션인피니티는 7000만 달러를 보상금으로 받게 되지만 실패하면 비용은 없다. 특히 MH370편이 감쪽같이 사라진 원인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앞서 말레이시아 당국은 2018년 “MH370편의 비행경로가 바뀐 것은 시스템상 오류로 보기 힘들다”며 사고기가 고의로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추측했으나 동체와 블랙박스가 발견되지 않아 사라진 경위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기장이 기내압을 의도적으로 낮춰 승객과 승무원들을 실신하게 한 뒤 홀로 산소마스크를 쓴 채 인도양으로 비행기를 몰고 가 자살 비행을 한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 최악의 항공 미스터리…11년 전 실종된 말레이 여객기 수색 재개 [핫이슈]

    최악의 항공 미스터리…11년 전 실종된 말레이 여객기 수색 재개 [핫이슈]

    항공사고 역사상 최악의 미스터리로 꼽히는 11년 전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 여객기의 수색 작업이 재개된다.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3일(현지시간) “미국 해양탐사업체 오션인피니티가 오는 30일부터 총 55일 동안 실종된 여객기를 찾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수색을 진행한다”면서 “이 비극으로 피해를 본 가족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MH370편은 2014년 3월 8일 승객 227명과 승무원 12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돌연 인도양으로 기수를 돌린 뒤 실종됐다. 이후 말레이시아 당국과 오션인피니티는 3년여에 걸쳐 호주 서쪽 인도양 12만㎢ 권역을 여러 차례 샅샅이 훑었으나 끝내 동체와 잔해를 찾지 못했다. 이어 지난 2월에도 오션인피니티가 새롭게 지역을 추가해 수색에 나섰으나 악천후로 인해 4월 중단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수색 지역의 정확한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만약 실제 잔해가 발견되면 오션인피니티는 7000만 달러를 보상금으로 받게 되지만 실패하면 비용은 없다. 특히 MH370편이 감쪽같이 사라진 원인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앞서 말레이시아 당국은 2018년 “MH370편의 비행경로가 바뀐 것은 시스템상 오류로 보기 힘들다”며 사고기가 고의로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추측했으나 동체와 블랙박스가 발견되지 않아 사라진 경위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기장이 기내압을 의도적으로 낮춰 승객과 승무원들을 실신하게 한 뒤 홀로 산소마스크를 쓴 채 인도양으로 비행기를 몰고 가 자살 비행을 한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 중국 시멘트 바른 저가형 극초음속 미사일 양산 “게임체인저”

    중국 시멘트 바른 저가형 극초음속 미사일 양산 “게임체인저”

    중국의 민간 기업이 기존 미사일의 10분의 1도 안되는 가격의 저가 극초음속 미사일을 내놓자 관영 언론들이 ‘딥시크 미사일’이라며 대대적 선전에 나섰다. 딥시크는 중국이 자체개발한 인공지능(AI)으로 오픈AI의 챗GPT보다 최소 10분의 1 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됐다. 민간기업 링콩톈싱은 지난달 25일 속도 마하 7에 사거리가 1300㎞에 이르지만 가격은 70만 위안(약 1억 4500만원)으로 기존 극초음속 미사일의 10분 1에 불과한 저가형 미사일 YKJ-1000을 내놓았다. 미사일 사거리가 1000㎞ 이상이면 중국의 남동쪽 해안에서 대만 섬 전체는 물론 일본 오키나와까지 공격할 수 있다. 게다가 링콩톈싱은 미사일을 홍보하는 공식 이미지에 일본 열도를 요격하는 장면을 사용해 논란을 낳고 있다.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미국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시스템에서는 미사일 한 기당 1200~1500만달러(약 176~220억원)에 이르는 가격을 어떻게 파격적으로 낮췄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링콩톈싱은 2027년 마하 4의 속도로 이동하는 극초음속 여객기를 제작하는 것이 목표인데 이 기술을 미사일 개발에 재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극초음속으로 이동하는 미사일은 고온환경에서 견디기 위해 고가의 탄소 소재를 사용하지만, 중국 미사일은 이를 민간용 발포 시멘트로 대체했다. 전체 미사일 부품의 90% 이상을 고가의 항공우주용 대신 산업용으로 대체해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는 것이다. 링콩톈싱 측은 “탄두 코팅에 저렴한 특수 시멘트 복합재를 내열재로 사용했지만 1800°C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도 완벽하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기존의 특수 차량이 아니라 일반 상업용 화물 컨테이너와 유사한 형태의 차량에서 이동식 발사가 가능하다. 중국 군사전문가 웨이둥쉬는 관영 중앙(CC)TV에서 YKJ-1000 미사일에 대해 “아직 자체 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지 못한 나라가 많은데, 사거리가 길고 파괴력이 강한 이 미사일은 엄청나게 싼 가격 때문에 인기 상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해외에 중국 미사일이 판매된다면 소규모 국가들이 군사 강국에 도전할 수 있어 세계의 전략적 균형이 바뀔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항공모함이 범죄 활동을 차단한다며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1000㎞ 거리에서 작전을 펴는 상황에서 중국 미사일이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좌파 성향의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을 위협하며 카리브해에 핵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함을 배치했는데, 함재기의 작전 유효거리가 YKJ-1000 미사일 사거리보다 짧은 1100㎞다.
  • 장수군,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추가 선정

    장수군,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추가 선정

    전북 장수군민들에게도 내년부터 농어촌기본소득이 지급된다. 장수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에 전남 곡성군, 충북 옥천군과 함께 추가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전북에서는 순창군에 이어 2번째다.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은 농촌 주민에게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지급해 주민의 기본생활을 보장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이다. 특히 인구 유출과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지역에 경제적 선순환을 유도하고, 주민 공동체 회복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수군은 2026년부터 2027년까지 군 전체 주민에게 매월 15만원씩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2만 1000여명으로 2년간 지역에 총 754억원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장수군 지역화폐 가맹률은 91.9%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 유도는 자영업자 소득 증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로도 이어질 수 있어 이번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통한 실질적인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최훈식 군수는 “이번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추가 선정은 군민, 행정과 의회, 시민사회단체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며 “기본소득을 통해 군민 삶의 안정을 높이고 지역경제 선순환하는 건강한 경제 구조를 구축해 농어촌 기본소득 성공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순창군과 장수군이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관영 지사는 “농어촌기본소득은 단순한 복지정책을 넘어, 문화·의료·에너지 등 사회서비스 접근성의 격차로 발생하는 도농 간 기회비용 차이를 줄이는 의미 있는 정책”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이 지역경제와 사회서비스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어 농어촌 활력을 회복하고 정주 여건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적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 통합돌봄 예산 모든 시군구에 지원한다…777억→914억 증액

    통합돌봄 예산 모든 시군구에 지원한다…777억→914억 증액

    정부가 내년 3월 통합돌봄 전국 시행을 앞두고 모든 지방자치단체(229개 시·군·구)에 시행 준비 예산을 지원한다. 애초 재정자립도 하위 80% 지자체(183곳)만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대상을 전 지자체로 넓히면서 관련 예산은 정부안 777억 원에서 137억 원 늘어난 914억 원으로 확정됐다. 보건복지부는 2일 국회 의결을 거쳐 통합돌봄을 포함한 2026년도 복지부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총지출이 137조 4949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내년 총지출은 올해(125조 4909억 원)보다 9.6% 늘었지만, 정부안(137조 6480억 원)보다는 0.1% 줄었다. 통합돌봄은 노인과 장애인이 집에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방문 의료·요양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제공하는 사업이다. 병원이나 시설 대신 기존의 생활공간에서 의료·요양·간호 서비스를 끊김 없이 받을 수 있어 돌봄 공백이 줄고, 불필요한 입원과 시설 의존을 낮춰 의료·요양 비용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밀착형 돌봄이 확대되면 고독사 위험군 발굴, 우울·인지 저하 조기 발견 등 위기 대응 기능도 강화된다. 통합돌봄은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이자 취임 이후 추진한 ‘1호’ 복지 정책이다. 문제는 내년 시행까지 4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상당수 지자체의 준비가 여전히 더디다는 점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전국 229개 지자체의 준비 상황을 점검한 결과, 지난 10월 기준 평균 준비율은 43%에 그쳤다. 인력 확보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실제 준비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곳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앞서 재단법인 돌봄과미래 등 53개 돌봄 단체는 “재정자립도 상위 20% 지자체라 해도 국가 지원 없이 사업을 수행하기 어렵다”며 “정부안 기준 예산 777억 원은 사실상 사업 포기를 의미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도 지난달 10일 국회 복지위 전체 회의에서 “통합돌봄이 처음 도입되는 만큼 제도 안착이 중요하다”며 “모든 시·군·구에 지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역마다 격차는 있지만,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지자체도 있다”며 “예산이 확정된 만큼 현장 준비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오창준 경기도의원, ‘하루 이자만 수천만 원... 도교육청 재정 관리에 우려’

    오창준 경기도의원, ‘하루 이자만 수천만 원... 도교육청 재정 관리에 우려’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오창준 의원(국민의힘·광주3)은 2일(화) 2026년도 경기도교육청 예산안 심사에서 학교 신설, 공간 재구조화, 시설 환경 개선 등 주요 사업이 본청과 교육지원청 사이에 뒤섞여 편성돼 책임성과 투명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업 성격은 동일한데도 국고보조나 예산 항목에 따라 추진 주체가 달라지는 현 구조는 납득하기 어렵고, 권한은 현장에 주되 책임은 더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창준 의원은 학교 설립과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시작으로 “기구 개편 이후에도 동일한 유형의 사업이 본청과 지원청에 혼재돼 있어 책임 소재가 흐려진다”며 구조적 문제를 연속적으로 지적했다. 오 의원은 시설 환경 개선 사업에 대해서도 “수백억 원이 목적지정으로 지원청에 내려가면서 세부 사업이 뭉뚱그려져 의회가 사업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금액만 내려놓고 지역청이 다시 재편성하는 방식은 예산 통제 기능을 약화시키는 전형적인 ‘보이지 않는 예산’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 의원은 BTL(민자 학교) 임대료 삭감 문제를 가장 강하게 질타했다. 오 의원은 이를 “행정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는 수준의 심각한 예산 사고”라고 규정하고 “BTL 임대료는 SPC에 반드시 지급해야 하는 ‘절대 삭감 불가’의 필수 경비임에도 이를 줄여 하루 수천만 원의 이자를 발생하게 만든 것은 도교육청 스스로 재정 부담을 확대한 것”이라는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오 의원은 “임대료는 계약으로 정해진 의무 비용인데도 상임위 예산 심사 단계에서 삭감을 받아들이면서 그 위험을 의회에 분명히 알리지 않았다는 점은 더욱 심각하다”며 “추경에서 메우면 된다는 식의 안일한 접근은 도민의 세 부담과 교육청의 재정 건전성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예산 운영 방식”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시설 사업 절차에 대해서도 오 의원은 “본청이 이미 수요조사와 대상 학교를 정해 놓고도 지원청이 다시 내부 심의를 거쳐 최종 대상을 결정하는 방식은 불필요한 행정 절차만 반복시키는 이중 구조”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오 의원은 “예산 분권이라는 명분 아래 책임 규정이 흐려지거나 필수 경비까지 부실하게 편성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도민과 학생의 교육환경을 위해 예산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고 의회가 확인할 수 있는 투명한 구조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외부인 출입시 최대 20만원” 부담금 논란…강남권 아파트에 무슨 일이

    “외부인 출입시 최대 20만원” 부담금 논란…강남권 아파트에 무슨 일이

    아파트 단지 내 시설 개방을 둘러싼 분쟁이 반복되는 가운데, 서울 강남권의 한 대단지 아파트가 외부인에게 ‘질서유지 부담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달 인근 단지들에 공문을 보내 “중앙보행로를 제외한 모든 구역에서 외부인 출입과 시설 이용을 금지한다”며 이같이 통보했다. 2020년 준공된 고덕아르테온은 4066세대 규모의 대단지다. 관련 공문을 전달받은 인근 단지 생활지원센터가 공개한 내용을 보면, 고덕아르테온 측은 전동킥보드·전동자전거·오토바이 등 전동기기의 지상 출입 및 주행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위반 시 건당 20만원의 위반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단지 내 흡연, 반려견 배설물 미수거, 반려견을 동반하고 놀이터 등 제한구역 출입 시에는 10만원을 물어야 한다. 특히 고덕아르테온은 중앙보행로(공공보행로)를 제외하고는 외부인의 단지 내 통행 및 시설 이용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보행로 통행 시 정숙·청결·안전 의무를 준수해야 하며, 주거환경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덕아르테온은 공문에서 “입주자대표회의 의결과 입주자 등 과반 동의를 거쳐 10월 2일부로 질서유지에 관한 규정을 시행한다”며 “고덕아르테온 사유지 내 질서유지 및 시설 보호를 위해 협조해 달라”고 했다.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는 최근 잦은 외부인 출입과 그로 인한 안전·질서 문제를 들었다. 고덕아르테온은 “외부인의 단지 이용 과정에서 소란, 이물질 투기, 시설물 훼손 등이 반복됐다”며 “질서 유지 및 안전 확보를 위해 관련 규정을 강화한다”고 주장했다. 고덕아르테온 측 “전면 차단 아냐…입주민도 적용” 한편 고덕아르테온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인근 단지 주민 사이에서 반발이 나오는 데 대해 “중앙보행로(아랑길)만 개방하고 있어 외부인은 아랑길을 통해 이동할 수 있다”며 “보행로를 전면 차단하거나 통행만으로 부담금을 징수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입주자대표회의는 “고덕아르테온에서 시행 중인 ‘질서위반 부담금’은 입주자대표회의 의결과 전체 입주자 등의 과반 동의를 거쳐 제정된 것으로, 법령상 과태료나 벌금이 아닌 사유지에서 발생한 피해에 대한 통상적 손해배상 기준”이라며 “이는 피해복구와 질서 확립을 위해 외부인은 물론 입주민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규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행로 개방으로 외부인의 통행이 급증하면서 입주민의 사고 위험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외부인의 사고에 대한 법적∙금전적 부담까지 입주민이 떠안는 구조가 형성됐다”며 “결과적으로 사고를 야기한 당사자는 면책되고, 그 비용과 책임이 고스란히 입주민에게 부당하게 전가되는 현 제도는 모순이며 형평에 대단히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 심홍순 경기도의원 “민생예산 삭감한 김동연 지사...도민은 분노하고 있다”

    심홍순 경기도의원 “민생예산 삭감한 김동연 지사...도민은 분노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심홍순 부위원장(국민의힘, 대화동ㆍ일산3동ㆍ주엽1동ㆍ주엽2동)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민생예산 축소 및 행정사무감사 거부에 강력히 항의하며, 김동연 도정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심 의원은 “김동연 지사는 입으로는 민생을 말하면서 실질적인 도민 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며 “도민의 삶을 볼모로 한 정치적 예산 편성은 명백한 배신”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어르신 돌봄과 취약계층 지원뿐 아니라, 경기도의 미래를 책임질 과학기술 관련 예산까지 줄여 놓고서는 이재명표 정치성 예산만 증액하는 ‘이증도감(李增道減)’ 기조로 예산을 세웠다”며, “도민의 삶을 외면한 채 보여주기식 홍보사업만 고집하는 것은 명백한 정치 폭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최근 도지사 비서실의 행정사무감사 거부 사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심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는 도민이 위임한 의회의 정당한 권한”이라며 “감사를 회피하는 것은 권력의 오만이자 도정 사유화 선언에 다름 없다”고 질타했다. 심 의원은 “도민의 눈물과 희생을 비용으로 삼는 도정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삭감된 민생 예산을 즉시 복구하고, 행정사무감사가 정당하게 시행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투쟁 의지를 선언했다. 한편, 이날 심홍순 부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경기도 비서실과 보좌기관에 대한 항의 표시로 도지사실을 찾았으나 김동연 지사와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 “유출 알고 팔았다?”…쿠팡 임원 매도, 사실은 자동매매

    “유출 알고 팔았다?”…쿠팡 임원 매도, 사실은 자동매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쿠팡 전·현직 임원들이 유출 발생 시점 이후 수십억 원대 자사 주식을 매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다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는 해당 거래가 1년 전 수립된 사전 매매 계획(Rule 10b5-1)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CFO, 지난해 12월 수립한 자동매매 계획에 따라 매도 2일(현지시간) SEC 공시에 따르면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0일 쿠팡 보통주 7만5350주를 주당 29.02달러에 매도했다. 매각 금액은 약 218만6000달러, 한화로 약 32억 원 규모다. SEC 신고서(Form 4) 주석에는 “이번 매도는 2024년 12월 8일 채택된 Rule 10b5-1 사전 매매 계획에 따라 이행됐으며 특정 세금 납부 의무를 충족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명시됐다. 이 제도는 임원이 미공개 정보를 알지 못하는 시점에 미리 매매 시기와 수량을 정해두면 이후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거래가 실행되는 구조다. 한 번 설정된 계획은 임의 변경이 어렵기 때문에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예정된 시점에 매매가 이뤄지는 특징이 있다. 즉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하기 약 1년 전 미리 확정된 자동매매 계획에 따른 거래였다. 쿠팡은 지난달 6일 해킹 시도가 발생했으나 12일이 지나 침해 사실을 인지했다고 관계기관에 신고했으며, 그달 29일에는 고객 계정 약 3,370만 건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CFO의 매도일(11월 10일)은 회사가 유출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지한 시점보다 앞선다. 전 부사장도 사임 이후 통상 절차로 매도 프라남 콜라리 전 쿠팡 부사장 역시 지난달 17일 보유 주식 2만7388주(약 11억 원 상당)를 매도했다. 콜라리 전 부사장은 쿠팡의 검색·추천 알고리즘 부문을 총괄하던 핵심 기술임원으로 10월 15일 사임 의사를 통보하고 그다음달 14일 사임 효력이 발생했다. 그의 매도는 퇴사 이후 정산 절차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규정상 문제 없지만 민감한 시기”…내부자거래 논란은 여전 SEC 신고서상 두 사람의 거래는 모두 회사의 ‘유출 인지’ 이전에 이뤄졌으며 계획된 절차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유출 직후 공개된 시점이 맞물리며 시장의 의심을 자극했다. 일각에서는 “규정상 문제는 없더라도 시기적으로 민감한 시점에 매도 사실이 드러난 만큼 내부자거래 논란이 완전히 사라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쿠팡 측은 “CFO의 거래는 미국 증권법상 요건을 충족한 정기적 매매였으며, 회사는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규모 유출 후폭풍…‘내부통제’는 여전히 과제 쿠팡은 지난달 말 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공개했다.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 기본 정보뿐 아니라 일부 주문내역과 배송지 정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과기정통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사고 원인과 내부 통제 체계를 조사 중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이번 거래 자체가 불법은 아닐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 데이터 유출에 이어 신뢰 훼손과 임원 매도 논란으로까지 번진 점은 기업의 경영 관리 체계와 투명성의 문제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보상안·과징금 가능성…단기 비용 불가피”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쿠팡이 경쟁자가 없는 시장 지위를 지니고 있어 고객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자발적 보상 패키지 제공 가능성과 정부의 과징금 부과 여부에 따라 상당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SK텔레콤이 대규모 해킹 이후 요금 감면과 무료 데이터 제공 등 수천억 원대 보상안을 내놓은 전례를 감안하면 쿠팡 역시 멤버십 연장이나 무료 쿠폰 제공 등 소비자 대상 보상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평판 회복을 위해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초 일정 규모의 보상 비용을 반영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단기 손실보다 중요한 것은 투명한 보상 절차와 내부 통제 강화”라며 “소비자 신뢰 회복이 쿠팡의 향후 시장 평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유출 알고 팔았다?”…쿠팡 임원 매도 논란, 공시 보니 1년 전 자동매매 [핫이슈]

    “유출 알고 팔았다?”…쿠팡 임원 매도 논란, 공시 보니 1년 전 자동매매 [핫이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쿠팡 전·현직 임원들이 유출 발생 시점 이후 수십억 원대 자사 주식을 매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다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는 해당 거래가 1년 전 수립된 사전 매매 계획(Rule 10b5-1)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CFO, 지난해 12월 수립한 자동매매 계획에 따라 매도 2일(현지시간) SEC 공시에 따르면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0일 쿠팡 보통주 7만5350주를 주당 29.02달러에 매도했다. 매각 금액은 약 218만6000달러, 한화로 약 32억 원 규모다. SEC 신고서(Form 4) 주석에는 “이번 매도는 2024년 12월 8일 채택된 Rule 10b5-1 사전 매매 계획에 따라 이행됐으며 특정 세금 납부 의무를 충족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명시됐다. 이 제도는 임원이 미공개 정보를 알지 못하는 시점에 미리 매매 시기와 수량을 정해두면 이후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거래가 실행되는 구조다. 한 번 설정된 계획은 임의 변경이 어렵기 때문에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예정된 시점에 매매가 이뤄지는 특징이 있다. 즉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하기 약 1년 전 미리 확정된 자동매매 계획에 따른 거래였다. 쿠팡은 지난달 6일 해킹 시도가 발생했으나 12일이 지나 침해 사실을 인지했다고 관계기관에 신고했으며, 그달 29일에는 고객 계정 약 3,370만 건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CFO의 매도일(11월 10일)은 회사가 유출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지한 시점보다 앞선다. 전 부사장도 사임 이후 통상 절차로 매도 프라남 콜라리 전 쿠팡 부사장 역시 지난달 17일 보유 주식 2만7388주(약 11억 원 상당)를 매도했다. 콜라리 전 부사장은 쿠팡의 검색·추천 알고리즘 부문을 총괄하던 핵심 기술임원으로 10월 15일 사임 의사를 통보하고 그다음달 14일 사임 효력이 발생했다. 그의 매도는 퇴사 이후 정산 절차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규정상 문제 없지만 민감한 시기”…내부자거래 논란은 여전 SEC 신고서상 두 사람의 거래는 모두 회사의 ‘유출 인지’ 이전에 이뤄졌으며 계획된 절차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유출 직후 공개된 시점이 맞물리며 시장의 의심을 자극했다. 일각에서는 “규정상 문제는 없더라도 시기적으로 민감한 시점에 매도 사실이 드러난 만큼 내부자거래 논란이 완전히 사라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쿠팡 측은 “CFO의 거래는 미국 증권법상 요건을 충족한 정기적 매매였으며, 회사는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규모 유출 후폭풍…‘내부통제’는 여전히 과제 쿠팡은 지난달 말 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공개했다.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 기본 정보뿐 아니라 일부 주문내역과 배송지 정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과기정통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사고 원인과 내부 통제 체계를 조사 중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이번 거래 자체가 불법은 아닐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 데이터 유출에 이어 신뢰 훼손과 임원 매도 논란으로까지 번진 점은 기업의 경영 관리 체계와 투명성의 문제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보상안·과징금 가능성…단기 비용 불가피”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쿠팡이 경쟁자가 없는 시장 지위를 지니고 있어 고객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자발적 보상 패키지 제공 가능성과 정부의 과징금 부과 여부에 따라 상당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SK텔레콤이 대규모 해킹 이후 요금 감면과 무료 데이터 제공 등 수천억 원대 보상안을 내놓은 전례를 감안하면 쿠팡 역시 멤버십 연장이나 무료 쿠폰 제공 등 소비자 대상 보상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평판 회복을 위해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초 일정 규모의 보상 비용을 반영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단기 손실보다 중요한 것은 투명한 보상 절차와 내부 통제 강화”라며 “소비자 신뢰 회복이 쿠팡의 향후 시장 평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대구 군위군, 3년 연속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선정…내년도 국·시비 3억 9000만원 확보

    대구 군위군, 3년 연속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선정…내년도 국·시비 3억 9000만원 확보

    대구 군위군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한 ‘2026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은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원 설비 설치를 지원해 연료비를 절감하고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로 3년 연속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에 선정된 군위군은 내년도 국비 및 시비 총 3억 9000만원을 확보했다. 지역 내 주택·건물 113곳에 태양광 발전설비 총 319㎾와 지열 설비 245㎾를 설치하게 된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지속적인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을 통해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고 지역민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108홀 충남도립파크골프장, 2027년 6월 첫 라운딩

    108홀 충남도립파크골프장, 2027년 6월 첫 라운딩

    금강청과 환경영향평가 협의 완료실시설계 등 착공 준비…내년 3월 첫삽전국 최고 108홀에 파크골프협회 ‘둥지’ 108홀을 갖춘 전국 최고 명품 파크골프장으로 조성하는 충남도립파크골프장이 내년 첫 삽을 떠 2027년 6월 첫 라운딩에 들어간다. 도는 금강유역환경청과 충남도립파크골프장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치고 내년 3월 착공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추진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3년 3월 김태흠 지사와 청양군, 대한파크골프협회가 ‘대한파크골프협회 충남도 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본격 시작됐다. 충남도립파크골프장은 청양군 남양면 구룡리 옛 구봉광산 일원 21만 5141㎡의 부지에 290억 원을 투입한다. 서울 대한파크골프협회를 이전하고, 108홀 규모 파크골프장과 사무실, 클럽하우스, 교육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파크골프장은 36홀 씩 3개 면으로 나눠 특색 있는 코스로 구성하고, 티하우스와 파고라 등을 경기장 곳곳에 설치해 이용객 편의를 높인다. 클럽하우스와 교육센터 내에는 교육장, 스크린 파크골프 연습장, 헬스장, 근력 측정 및 운동 처방실, 사우나, 상담실, 휴게 편의시설 등도 설치한다. 교육센터에서는 연간 1만 3000여명의 지도자·심판 자격 검정을 받고, 5000여명이 지도자 보수 교육과 심판 연수를 받는다. 도는 건립부터 준공 후 30년 동안 573억 20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하며, 금전적 수익 등 편익은 1217억 2700만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일교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충남도립파크골프장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만큼,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 계획대로 파크골프장을 개장, 도민 체육복지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 빛의 속도로 날아가 ‘쾅’…이스라엘 레이저 무기 ‘아이언빔’ 첫 배치 [밀리터리+]

    빛의 속도로 날아가 ‘쾅’…이스라엘 레이저 무기 ‘아이언빔’ 첫 배치 [밀리터리+]

    빛의 속도로 날아가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레이저 무기가 현실화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레이저빔 방공 요격체계 ‘아이언빔’(Iron Beam)이 현장에 배치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스라엘 국방부 국방연구개발국장 대니 골드는 “기존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레이저 방어 시스템 아이언빔이 오는 30일 배치될 것”이라면서 “전장에서의 교전 수칙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방산기업 라파엘과 엘빗 시스템즈가 10년 이상 개발해 온 아이언빔은 미사일, 로켓, 드론 등을 요격하기 위한 최첨단 고출력 레이저 방공시스템이다. 이스라엘은 이미 ‘아이언돔’(Iron Dome)으로 그물 같은 방어망을 펼치고 있지만, 아이언빔은 이와 구별되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바로 ‘미친’ 가성비다. 아이언돔은 미사일 기반이기 때문에 1회 발사 비용이 우리 돈으로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하지만 아이언빔은 5000원 수준에 불과해 ‘전기가 곧 탄약’이라는 개념을 실현했다. 특히 아이언빔은 이미 실전에서도 능력이 검증됐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국방부는 아이언빔으로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드론 약 40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라파엘은 총 4종류의 레이저 요격체계를 개발했는데, 이중 아이언빔이 가장 높은 출력(100kW)과 지름(450㎜)으로 사거리가 최대 10㎞에 달한다. 이외에 이동형인 아이언빔 모바일, 해군 아이언빔, 단거리용인 라이트빔이 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 중국, 일본 등 여러 나라가 레이저 방어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이언빔만이 유일하게 시험발사를 넘어 실제 현장에 배치된다”고 평가했다.
  • 빛의 속도로 날아가 ‘쾅’…이스라엘 레이저 무기 ‘아이언빔’ 첫 배치

    빛의 속도로 날아가 ‘쾅’…이스라엘 레이저 무기 ‘아이언빔’ 첫 배치

    빛의 속도로 날아가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레이저 무기가 현실화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레이저빔 방공 요격체계 ‘아이언빔’(Iron Beam)이 현장에 배치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스라엘 국방부 국방연구개발국장 대니 골드는 “기존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레이저 방어 시스템 아이언빔이 오는 30일 배치될 것”이라면서 “전장에서의 교전 수칙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방산기업 라파엘과 엘빗 시스템즈가 10년 이상 개발해 온 아이언빔은 미사일, 로켓, 드론 등을 요격하기 위한 최첨단 고출력 레이저 방공시스템이다. 이스라엘은 이미 ‘아이언돔’(Iron Dome)으로 그물 같은 방어망을 펼치고 있지만, 아이언빔은 이와 구별되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바로 ‘미친’ 가성비다. 아이언돔은 미사일 기반이기 때문에 1회 발사 비용이 우리 돈으로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하지만 아이언빔은 5000원 수준에 불과해 ‘전기가 곧 탄약’이라는 개념을 실현했다. 특히 아이언빔은 이미 실전에서도 능력이 검증됐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국방부는 아이언빔으로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드론 약 40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라파엘은 총 4종류의 레이저 요격체계를 개발했는데, 이중 아이언빔이 가장 높은 출력(100kW)과 지름(450㎜)으로 사거리가 최대 10㎞에 달한다. 이외에 이동형인 아이언빔 모바일, 해군 아이언빔, 단거리용인 라이트빔이 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 중국, 일본 등 여러 나라가 레이저 방어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이언빔만이 유일하게 시험발사를 넘어 실제 현장에 배치된다”고 평가했다.
  • [열린세상] ‘코스피 5000’ 신기루 안 되려면

    [열린세상] ‘코스피 5000’ 신기루 안 되려면

    ‘코스피 5000’ 담론이 여전히 뜨겁다. 1, 2차 상법 개정에 이어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추진 등 정부의 일관된 관련 정책들이 기대감도 높인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우리는 차분히 질문해야 한다. 코스피 5000이 경제정책의 궁극적 목표일까. 답은 자명하다. 그것은 지속 성장하는 경제와 투명한 시장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일 뿐 본질은 아니다. 한국 경제는 지금 역사적 기로에 서 있다. 잠재성장률은 1% 후반대로 내려앉았고, 구조개혁을 위한 골든타임은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지난 반세기 이상 유효했던 요소 투입형 추격 경제 패러다임은 한계에 봉착했다. 자본과 노동을 더 투입해 양적으로 성장하던 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총요소생산성’(TFP) 혁명을 통한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이 아닐까. 하지만 최근 정책당국과 시장이 요구하는 강력한 주주환원 드라이브에는 간과해선 안 될 ‘구조적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물론 소수주주들의 요구는 그동안 한국 기업들이 쌓아 둔 비효율적 유보금의 효율화 관점에서 일리가 있다. 문제는 재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주주환원과 미래 투자는 현실적 상충 관계에 놓이기 쉽다는 점이다. 소수주주 권리가 강해질수록 경영진은 불확실성이 큰 혁신적 연구개발이나 모험 투자 대신 당장의 지표를 개선할 선택지에 안주하기 쉽다. 확실한 단기 성적표가 그들의 임기 연장에 유리한 까닭이다. 이는 앞서 언급한 TFP 혁명을 위한 도전을 위축시켜 결국 한국 경제를 ‘확대 성장’이 아닌 ‘축소 균형’의 늪으로 이끌 위험이 있다. 성장 기대는 한국 경제의 체질 혁명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한국의 TFP 증가율은 지난 수십년간 하락 추세를 보여 왔다. 경제 발전 단계는 선진국 문턱을 넘었으나 규제와 기업문화, 혁신성과 자원배분 시스템은 추격형 시절의 관성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그 증거는 명백하다. 지난 10여년간 미국 증권시장은 빅테크 중심 신생 혁신 기업들이 시총 상단을 차지하며 판을 바꿨다. 하지만 우리 증시는 여전히 소수의 전통 제조업 기반 재벌 기업들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창조적 파괴가 부재하고 역동성이 멈춘 ‘고인 물’ 경제라는 방증이다. TFP 혁명의 방향은 명확하다. 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 한국의 주력 제조업은 막대한 자본 투입이 필수적이라 소프트웨어 기반의 미국 빅테크 대비 자본 효율성과 확장성에 물리적 한계가 존재한다. 그러나 축적된 우리의 제조 역량은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자산이다. AI 혁명은 결국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등 견고한 하드웨어 토대 위에서 완성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제조업의 서비스화’도 부가가치 제고의 관건이다. 테슬라가 자동차에 자율주행 데이터와 구독 모델을 결합했듯 하드웨어에 AI를 이식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것, 이것이 우리 제조업이 추격형을 넘어 선도형으로 진화하기 위한 첫 번째 열쇠다. 두 번째 성장 동력은 ‘녹색 대전환’이다. 저탄소 제조 역량은 2030년대 미래의 미덕이 아니라 시장 진입을 결정짓는 ‘생존 면허’다.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글로벌 고객사들의 RE100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면 글로벌 공급망에서 퇴출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따라서 녹색 전환을 단순한 비용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 오히려 이는 탄소 장벽을 넘어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점하고 후발 주자들의 추격을 따돌리는 ‘기술적 해자’를 구축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 이 거대한 전환은 민간의 고군분투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정부의 과감한 구조개혁이 필수다. 노동시장 개혁, 규제 혁파, 교육 혁명 등을 통해 자본과 인재가 낡은 산업에서 신산업으로 흐르도록 물꼬를 터야 한다. 고통스럽더라도 대한민국 경제의 ‘운영체제’(OS)를 완전히 갈아엎어야 한다. 골든타임의 초침 소리가 귓가를 때린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왜 나무에 겨울옷이 필요할까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왜 나무에 겨울옷이 필요할까

    어릴 적 우리집 마당 한켠에는 장미가 있었다. 오월이면 새빨간 꽃을 피우던 장미. 11월이 되면 아빠는 어디선가 볏짚을 한가득 가져와 가지만 남은 나무 주변을 감싸 주었다. 며칠 전 길을 걷다 볏짚 옷을 입은 배롱나무를 보고 어릴 적 장미 생각이 났다. 대학교 4학년이던 시절 수목원에서 현장 실습을 하며 나는 나무에 겨울옷을 입히는 일이 얼마나 번거로운지 알게 되었다. 볏짚이 나무를 꽉 조여서는 안 되고, 너무 헐거워 눈과 얼음에 볏짚이 쉬이 손상되어서도 안 된다. 단단하면서도 적당히 둘러 주어야 할 뿐만 아니라 철사나 스테이플러로 고정해서도 안 된다. 겨우내 나무에 입힌 옷이 무사한지 모니터링하고, 봄이 오면 다시 옷을 벗겨 주어야 했다. 그때 내가 옷을 입혀 준 나무는 배롱나무, 단풍나무, 장미 정도였다. 지금도 길가 가로수와 아파트 화단, 공원 등지에 있는 어떤 나무는 옷을 입고 또 어떤 나무는 옷을 입지 않는다. 우리는 왜 특정 나무에만 겨울옷을 입히는 걸까. 이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겨울나무에 옷이 왜 필요한지부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산과 들에 살던 나무는 고향을 떠나 낯선 도시의 길가, 정원, 화단 등으로 옮겨 왔다. 겨울옷은 나무가 낯선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는 일종의 장치다. 겨울옷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나무 보호대는 18세기 미국 초기 정착민들에 의해 발전했다. 당시엔 야생동물의 위협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를 치거나 나무줄기를 천연 재료로 감쌌으나, 19세기 들어 도시화되며 더욱 효과적인 수목 보호가 요구되었고 이에 따라 미국 전역의 도시와 마을에서 나무 보호대가 보편화되었다. 겨울 가로수의 볏짚 옷을 본 사람들은 ‘나무도 사람처럼 추위를 타나 보지’ 정도로 생각하지만, 나무에 겨울옷이 필요한 이유는 훨씬 다양하다. 겨울옷은 겨울 한파에 나무껍질이 갈라지거나 깨지는 것을 막고, 폭설과 얼음에 의해 가지가 휘거나 부러지는 것을 방지한다. 건조한 겨울바람은 식물의 수분 손실을 유발해 심하면 식물을 죽이기도 하는데, 겨울옷은 나무의 수분 손실이나 탈수를 최소화한다. 겨울에는 식량이 부족해 굶주린 동물들이 많다. 이들로부터 보호하는 일 또한 겨울옷의 역할이다. 동물 중엔 나무껍질을 씹어 먹는 종도, 나무를 뚫고 나무 내부나 땅속까지 파고들어오는 작은 곤충도 있다. 우리가 겨울 내내 눈길과 언 땅에 뿌리는 염화칼슘 역시 나무의 생장에 치명적이다. 나무 밑동까지 제대로 피복한 겨울옷은 염화칼슘에 의한 나무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겨울 햇빛은 나무줄기를 손상시킬 수 있다. 겨울철 고광도 햇빛은 수피를 따뜻하게 만든다. 그리고 수피의 온기는 세포 활동을 자극한다. 해가 지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물관부·체관부 등의 조직이 파괴되고, 수피가 갈라지거나 변색돼 죽은 조직을 드러낸다. 이를 ‘일광화상’이라 부른다. 겨울 햇빛만이 나무에 위험한 것은 아니다. 서리로 인해 나무줄기에 균열이 생기고 뿌리가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어린 나무는 서리, 햇빛, 건조 등 겨울철 환경에 무척 취약하기 때문에 종을 가리지 않고 겨울옷을 입혀 주는 것이 좋다. 물론 모든 나무가 겨울철 피해에 취약한 것은 아니다. 모든 나무에 옷을 입힐 수도 없다. 우리나라 중북부의 조경수 중 수피가 얇아 겨울옷이 필요한 종으로는 배롱나무, 단풍나무, 사과나무, 자작나무, 장미, 물푸레나무 등이 있다. 몇 해 전 나는 조금 특별한 겨울옷을 입은 나무들을 보았다. 근처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동네 벚나무 몇 그루에 귀여운 뜨개옷을 입혀 준 것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나무에 뜨개옷을 입히는 활동이 늘고 있는데, 이는 겨울옷 본연의 기능을 기대하기보다는 겨울철 휑해진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하는 심미적 효과와 가로수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목적에서 기획되는 경우가 많다. 겨울옷을 입혀 줄 때엔 나무 밑동부터 시작해 최소한 첫 번째 큰 가지까지 피복하며, 햇빛을 흡수하는 검은색 소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나무를 감싸는 소재로 우리나라에서는 천연 재료인 볏짚이, 외국에서는 삼베와 폴리프로필렌 원단이 주로 사용되는데 이 소재들은 모두 통기성과 내구성이 뛰어나며 구하기 쉽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무에 옷을 입힌다는 것은 언젠간 옷을 벗겨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원예가들은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겨울옷을 나무에 입히는 것으로 한 해의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듬해 봄이 되면 나무의 겨울옷을 벗기며 한 해를 시작한다. 우리가 도시의 나무에 들이는 반복된 수고와 비용, 연구, 원예 지식 같은 것은 나무가 원하는 것이라기보다 자생지에서 살고 있던 나무를 우리 곁에 데리고 온 ‘대가’에 가깝다. 나무가 원하는 것과 우리가 나무를 데려온 대가. 이 둘은 같은 말 같지만 완전히 다르다. 야생의 배롱나무에는 겨울옷이 필요하지 않지만, 도시의 배롱나무에는 겨울옷이 필요한 것처럼. 도시의 나무에 볏짚을 입히고 벗기는 일, 나무를 돌보는 일이 시혜나 적선이 아니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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