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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BM이 美 위협? 한국이 더 위험할 수도 [FM리포트]

    ICBM이 美 위협? 한국이 더 위험할 수도 [FM리포트]

    화성-20형 공개로 무력 과시 나선 北북한이 지난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통해 보유한 첨단 전력을 공개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을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이 주목받았지만 당장 남한을 노린 무기 체계들에 더 주목하고 대응책을 세밀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ICBM 화성-20형이 큰 주목을 받았다. 화성-20형은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다탄두 ICBM 확보를 목적으로 개발 중인 미사일이다. 시험발사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북중러 연대를 과시하고 대미 압박을 하는 차원에서 미리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화성-20형에 대해 조선중앙TV는 “사정권에는 한계가 없음을 선언하는 초강력전략공격무기”라고 자랑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화성-20형은 지난해 10월 31일 북한이 처음 발사한 ICBM 화성-19형과 마찬가지로 이동식발사대 바퀴가 11축이지만 발사대와 발사관 형상에 다소 차이가 있다.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화성-20형 ICBM 이동식발사대는 화성-19형과 달리 좌우 발사관 기립장치가 아닌 중앙 기립장치가 설치돼 러시아의 것과 유사하다”며 “발사관 덮개도 뾰족한 형상에서 뭉툭하게 변화해 탄두부의 적재 공간을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화성-20형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한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활용한 신형 고체연료 엔진의 최대 추력은 1960kN이다. 이는 사거리 1만 5000㎞에 달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기존 고체연료 엔진보다 추력이 강해진 것으로 다탄두를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탄두 ICBM은 탄두부에 여러 개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어 단탄두에 비해 요격이 어렵고 미국 본토 여러 곳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다. 위력 강하다지만 ICBM 성능은 글쎄전 세계를 사정권에 두고 있지만 사실상 ICBM은 미국을 겨냥한 대미협상용이라는 목적이 분명하다. ICBM은 북한 경제 수준으로는 감당하기 버거운 막대한 비용이 든다. 그럼에도 계속 개발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핵보유국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해 체제 안정을 도모하고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것이다. 다만 북한의 ICBM은 아직까지 성능이 제대로 검증된 적이 없다. 당연하게도 미국까지 날아가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군은 북한의 무장 능력에 대해 종종 ‘기만술’로 평가하는데 ICBM 역시 실제 북한이 자랑하는 것보다는 성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북한은 화성-17형, 화성-18형, 화성-19형 등을 공개할 때마다 궁극의 무기처럼 자랑해왔다. 그러나 개량형이 나왔다는 것은 당연하게도 앞선 무기들은 실제로 궁극의 무기가 아니었으며 실패작이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화성-20형을 대대적으로 자랑했지만 슬그머니 화성-21형이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북한이 이처럼 값비싼 무기를 계속해서 개발할 여력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개량형을 개발하게 되면 앞선 무기에 대한 개발비는 회수할 수 없는 매몰 비용이 된다. 안 그래도 가난한 북한이 어차피 버리게 되는 돈을 투입할 여력이 있는지 장담할 수 없다. 북한이 위성 등을 통해 포착되는 미사일을 비밀리에 쏠 수 있을지, 태평양을 날아가는 동안 미국이 손 놓고 있을지를 따져 물으면 불가능에 가깝다. ICBM이 북한의 주장 그대로의 성능을 갖춘다고 해도 이것이 미국에 타격을 줄 수 있을지 불분명한 이유다. ICBM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치적을 보여주려는 용도로써 활용 가치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본다면 한국 입장에서는 오히려 북한의 재래식 전력이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아 현대화했다는 점, 한국을 겨냥한 무기가 보다 고도화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대비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북한이 몇 분 내에 미사일로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나라는 미국이 아니라 한국이기 때문이다. 진짜 위협은 재래식 전력에 있다이번 열병식은 신형 전차 천마-20, 신형 자주포 등 재래식 전력을 한층 현대화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재래식 전력 수준은 북한이 남한에 한층 뒤진 것으로 평가되는데 러시아의 기술 지원에 힘입어 재래식 전력을 향상한 것이다. 문제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라는 점이다. 북한식 핵-재래식 통합(CNI) 전략은 한반도의 안보를 한층 위험하게 만든다. 야구에서 투수의 구종이 늘면 타자의 머리가 복잡해지듯 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도 전력의 다변화는 부담을 키우는 요소다. 한마디로 ICBM과 미국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게다가 어떤 전력은 북한이 우리보다 우위를 점하기도 한다. 유 의원은 “북한군의 하드킬 능동방어체계 개발이 우리보다 앞서 있다”며 “북한은 이미 대응탄 요격시험까지 선보였지만 우리 군은 내년 10월 완료를 목표로 해 대응탄 요격시험은 아직 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이 기술과 자본에서 우위에 있어 이것저것 갖추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선택과 집중을 택하는 북한과 비대칭 전력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러시아 파병을 통해 현대전의 필수인 드론을 직접 경험한 것도 큰 위협 요소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열병식을 보면 포병이 자폭드론을 운용하겠다는 의도가 보인다”면서 “단거리 자폭드론은 FPV(1인칭 시점)인데 포병이 직접 정찰도 하고 목표를 공격하고 나면 해당 좌표로 방사포를 쏘는 식이라 굉장히 효율적인 공격이 가능해진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다양한 전력을 섞어 쏘는 것이 가능해지면 한국이 아무리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촘촘히 구축해도 삽시간에 무력화될 수도 있다. 우리 방어망이 소진돼 전열을 가다듬을 때를 틈타 북한이 위력이 강한 무기로 일격을 가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북한이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통해 가진 자원들의 전력을 끌어올린다는 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판세를 바꿀 정도의 위력을 갖춘 병력을 갖췄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 위원은 “몇 년 전부터 주의해야 한다고 얘기했던 게 하나씩 실현이 되고 있다”면서 “우리 능력에 취해 허송세월할 때가 아니라는 걸 군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아무리 비싼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며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낫고, 싸울 필요 없는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 싸울 필요 없는 평화를 유지하려면 그 어떤 위협에도 끄떡없는 우리의 국방력이 필요하다는 기본 원칙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보다 강했다면 침공당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란 가정을 되새겨야 한다. 이번 북한 열병식은 북한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존재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행사였다. 북한 열병식을 “기본적으로 북한 내부 행사”라고 안일하게 판단할 게 아니라, ‘남북 평화를 위한 사격 및 훈련 중지’ 같은 낭만적 선언에 취해 있을 게 아니라, 국방부의 역량 강화와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한 치열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 ‘FM리포트’는 우리 군이 지켜야 할 규범(Field Manual), 우리 군이 나아갈 미래(Future of Military)에 대해 씁니다. 잘못을 비판하고 나은 대안을 고민하며 정예 선진강군 육성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 中 ‘기습제재’에 당한 한화오션…방사청장 “마스가에 영향 있을 것”

    中 ‘기습제재’에 당한 한화오션…방사청장 “마스가에 영향 있을 것”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최근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들을 겨냥한 제재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석 청장은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중국 제재에 따라 향후 1~2년 내 최대 6000만 달러 한화 850억원 이상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추정치가 있다”고 우려하자 이같이 전망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14일 긴급 발표를 통해 중국 내 조직·개인이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와 한화쉬핑 등 5개 업체와 거래·협력 등 활동을 금지하겠다고 공지했다. 한화오션은 마스가 프로젝트의 핵심 기업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방미 당시 직접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챙기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의 조치로 한미 간 최대 협력 분야로 급부상한 조선업에 타격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석 청장은 “마스가와 관련한 계약 체결이 아직은 없어서 당장 영향성은 없을 것으로 보지만 여러 가지 기자재 등 문제를 고려하면 분명히 영향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필리조선소가 필요한 기자재를 미국 밖에서 조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석 청장은 ‘방위산업의 자유무역협정(FTA)’ 격인 한미 상호국방조달협정(RDP-A) 체결에 대한 질의에 적극적 자세를 보였다.유 의원이 한국의 함정과 항공기가 ‘동맹국 생산품’으로 인정받아 미국 정부 조달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RDP-A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하자 “RDP-A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승인을 앞두고 있는데 마스가가 잘되려면 RDP-A가 전제돼야 한다. 우리 의지를 충분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석 청장은 8조원 규모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에 관한 질문에는 “좀 더 세밀하게 사업해야 하는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대답했다. KDDX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중 누구를 선도함 사업자로 선정할 것인지를 두고 교착 상태에 빠져 전력화에 차질을 빚고 있다. 부족한 면이 있었음을 시인한 석 청장은 “KDDX 사업과 관련해 초기에 여러 이슈가 있을 때 좀 더 적극적으로 확인하고 결정했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니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의 문제가 생긴다. 더 관심을 갖고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속함 동시 발주 가능성에 대해 “(법적으로) 할 수는 있다”면서도 “담합 문제가 있어 제한되는 사항이 없지 않아 있다. 그래서 순차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석 청장은 해군 잉여장비인 훈련용 209급 잠수함(약 1200t급) 세 척을 폴란드에 합리적인 가격에 수출함으로써 8조원 규모의 폴란드 잠수함 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느냐는 유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해당 사업에는 한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등 총 6개국이 뛰어들었으며 내년 상반기 최종 협상과 계약이 예상된다. 석 청장은 “국방부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연초만 해도 유리하지 않았는데 최근 우호적으로 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조금 더 노력하면 수주될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 “2억 원으로 900㎞”…美, ‘가성비 순항미사일’ 라그나로크 공개

    “2억 원으로 900㎞”…美, ‘가성비 순항미사일’ 라그나로크 공개

    미국 방산업체 크라토스가 사거리 800㎞에 달하면서도 단가 15만 달러(약 2억 원)에 불과한 저가형 순항미사일(LCCM) ‘라그나로크’를 공개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16일(현지시간) “크라토스가 비교적 저렴한 원거리 정밀타격용 무기 시장에 새롭게 진입했다”며 “라그나로크는 자사 협동 전투 무인기(로열 윙맨) ‘XQ-58 발키리’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장거리 미사일”이라고 보도했다. 900㎞ 비행·36㎏ 탄두…XQ-58 ‘발키리’ 탑재 가능 ‘라그나로크’는 고도 3만5000피트(약 10.6㎞)에서 마하 0.7(시속 약 864㎞)로 비행하며 최대 500해리(약 926㎞)를 날 수 있다. 탑재 가능한 탄두 무게는 80파운드(약 36㎏) 정도다. 크라토스는 100기 단위 구매 시 개당 15만 달러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대량 생산 시 단가 인하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 공군이 제시한 ‘저비용 장거리 순항무기’ 목표와 부합한다. 복합소재·접이식 날개…다양한 발사 플랫폼에서 운용 가능기체는 탄소 복합소재를 쓰고 접이식 날개를 채용해 저장·수송 효율을 높였다. XQ-58 발키리 외에 전투기·폭격기·수송기 등 다양한 항공기에서 운용할 수 있으며, 기체 중량이 허용되면 공격헬기 탑재 가능성도 열려 있다. 미 특수전사령부(SOCOM)도 이와 유사한 소형 장거리 무기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시험 운용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키리용 고성능 타격체계…생산 준비 완료” 스티브 펜들리 크라토스 무인체계 부문 사장은 “라그나로크는 발키리 플랫폼을 위한 고성능 타격체계로, 예산 제약 속에서도 실전 배치를 앞당길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이라며 “노스럽 그러먼의 ‘럼버잭’과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럼버잭은 표적 주변에서 장시간 배회하며 기회를 포착해 공격하는 ‘배회탄약’(일회용 공격 드론) 성격이 강하다. 라그나로크는 더 긴 사거리에서 정밀타격을 수행하는 저비용 순항미사일로, 전술적 유연성과 전략적 스탠드오프 능력 면에서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될 수 있다. 라그나로크의 탄두는 소형 차량이나 창고·임시 건물, 전력·통신 설비 등 상대적으로 방호가 약한 표적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다만 500파운드(약 226㎏)급 대형 폭탄이나 토마호크급 무기와 비교하면 파괴 범위는 훨씬 적다. 저가 순항미사일 경쟁 가열…우크라이나도 도입 예정 최근 미 공군 주도 ‘사거리연장공격탄’(ERAM) 프로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등으로 저비용 장거리 무기가 공급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크라토스도 이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워존은 “크라토스는 목표기(드론 표적) 제작사로 시작해 저비용 무인기와 장거리 무기 개발 역량을 쌓아왔다”고 평가했다.
  • “토마호크 10% 가격으로 900㎞”…크라토스의 초저가 미사일 ‘라그나로크’ 등장

    “토마호크 10% 가격으로 900㎞”…크라토스의 초저가 미사일 ‘라그나로크’ 등장

    미국 방산업체 크라토스가 사거리 800㎞에 달하면서도 단가 15만 달러(약 2억 원)에 불과한 저가형 순항미사일(LCCM) ‘라그나로크’를 공개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16일(현지시간) “크라토스가 비교적 저렴한 원거리 정밀타격용 무기 시장에 새롭게 진입했다”며 “라그나로크는 자사 협동 전투 무인기(로열 윙맨) ‘XQ-58 발키리’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장거리 미사일”이라고 보도했다. 900㎞ 비행·36㎏ 탄두…XQ-58 ‘발키리’ 탑재 가능 ‘라그나로크’는 고도 3만5000피트(약 10.6㎞)에서 마하 0.7(시속 약 864㎞)로 비행하며 최대 500해리(약 926㎞)를 날 수 있다. 탑재 가능한 탄두 무게는 80파운드(약 36㎏) 정도다. 크라토스는 100기 단위 구매 시 개당 15만 달러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대량 생산 시 단가 인하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 공군이 제시한 ‘저비용 장거리 순항무기’ 목표와 부합한다. 복합소재·접이식 날개…다양한 발사 플랫폼에서 운용 가능기체는 탄소 복합소재를 쓰고 접이식 날개를 채용해 저장·수송 효율을 높였다. XQ-58 발키리 외에 전투기·폭격기·수송기 등 다양한 항공기에서 운용할 수 있으며, 기체 중량이 허용되면 공격헬기 탑재 가능성도 열려 있다. 미 특수전사령부(SOCOM)도 이와 유사한 소형 장거리 무기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시험 운용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키리용 고성능 타격체계…생산 준비 완료” 스티브 펜들리 크라토스 무인체계 부문 사장은 “라그나로크는 발키리 플랫폼을 위한 고성능 타격체계로, 예산 제약 속에서도 실전 배치를 앞당길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이라며 “노스럽 그러먼의 ‘럼버잭’과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럼버잭은 표적 주변에서 장시간 배회하며 기회를 포착해 공격하는 ‘배회탄약’(일회용 공격 드론) 성격이 강하다. 라그나로크는 더 긴 사거리에서 정밀타격을 수행하는 저비용 순항미사일로, 전술적 유연성과 전략적 스탠드오프 능력 면에서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될 수 있다. 라그나로크의 탄두는 소형 차량이나 창고·임시 건물, 전력·통신 설비 등 상대적으로 방호가 약한 표적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다만 500파운드(약 226㎏)급 대형 폭탄이나 토마호크급 무기와 비교하면 파괴 범위는 훨씬 적다. 저가 순항미사일 경쟁 가열…우크라이나도 도입 예정 최근 미 공군 주도 ‘사거리연장공격탄’(ERAM) 프로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등으로 저비용 장거리 무기가 공급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크라토스도 이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워존은 “크라토스는 목표기(드론 표적) 제작사로 시작해 저비용 무인기와 장거리 무기 개발 역량을 쌓아왔다”고 평가했다.
  • 법원, 캄보디아 ‘로맨스 스캠’ 조직에 가담해 4억 챙긴 20대 2명 징역 4년 6개월씩

    법원, 캄보디아 ‘로맨스 스캠’ 조직에 가담해 4억 챙긴 20대 2명 징역 4년 6개월씩

    대구지법 형사11단독 전명환 부장판사는 캄보디아 ‘로맨스 스캠’(조건만남 빙자 사기) 범죄 조직에 가담해 국내에서 대포 통장을 모으거나 범죄자금을 세탁한 혐의(사기 등)로 기소된 A(28)씨와 B(28)씨에게 징역 4년 6개월씩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11일부터 12월 18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조건만남 빙자 사기단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중국인(일명 따거)의 사기 지시를 하달받은 뒤, 국내에서 세 사람 명의 토스뱅크 계좌를 대여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기간 B씨는 제주시청 인근에서 “계좌를 빌려주면 출금 100만원에 대가로 3만∼5만원을 주겠다”며 2명에게서 토스뱅크 계좌 총 2개를 대여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기간 이들의 공범들은 캄보디아에서 텔레그램으로 국내 피해자 4명에게 “일본 여대생인데 한국에 가면 안내를 해달라”고 메시지를 보내 친분을 쌓은 뒤 “즉석 만남을 하려면 쿠폰 비용을 내야 한다”며 A씨와 B씨가 수집한 대포통장에 총 4억 470여만원을 입금하도록 했다. 전 부장판사는 “로맨스 스캠 사기 범죄는 보이스피싱 범죄와 마찬가지로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하는 계획적·조직적 범죄로 피해 회복이 어렵고 사회적으로도 큰 폐해를 야기하는 중대 범죄”라며 “피고인이 공탁했더라도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회복은 극히 미미하고 피해자들이 피고인들의 엄벌을 탄원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APEC 특급열차 달린다!’…경북도 ‘완벽한 기차여행 경주’ 운행

    ‘APEC 특급열차 달린다!’…경북도 ‘완벽한 기차여행 경주’ 운행

    경북도는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고 동해선을 활용한 동해안권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29일 ‘완벽한 기차여행 경주’ 관광전용 열차를 운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열차는 강원 동해에서 출발해 삼척을 경유, 서경주역을 왕복하는 일정이다. APEC 개최를 기념해 경주의 핵심 관광자원을 하루에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경주 관광과 문화 체험, 미식, 열차 내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와 왕복 열차비, 식비, 입장권, 가이드 비용까지 모두 포함된 합리적인 가격(8만 9900원)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열차 내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경주 대릉원, 천마총, 첨성대, 황리단길, 동궁과 월지, 신라금관 특별전이 열리는 국립경주박물관 등 대표 관광지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열차 안은 코레일 직원이 직접 운영하는 음악이 있는 ‘완벽 카페’를 비롯해 지역 특산물과 관련 기념품을 만나볼 수 있는 ‘체험존’, 관광지 사진으로 꾸며진 ‘포토존’ 등으로 꾸몄다. 1970∼80년대 기차여행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동식 카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예약 및 문의는 부산역 여행센터( 051-440-2513)와 관련 여행사 다올여행(1661-8851)에 하면 된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도 동해안의 멋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철도 관광상품을 개발해 동해안권 관광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캄보디아서 고문으로 사망한 韓 대학생, 현지 공동 부검서 장기 훼손 여부 확인

    캄보디아서 고문으로 사망한 韓 대학생, 현지 공동 부검서 장기 훼손 여부 확인

    캄보디아에서 범죄 조직에 의해 살해당한 한국인 대학생 사건과 관련, 현지에서 진행되는 공동 부검에서 장기 매매 피해 여부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 경찰은 범죄 경위와 사인을 종합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현지 부검을 통해 시신에 가해진 외력과 함께 장기훼손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청과 경북경찰청은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고문당해 숨진 대학생 박모(22)씨 사건과 관련해 현지 의료기관에서 부검 절차를 조만간 진행한다. 부검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법의관 1명과 보건 공무원 2명, 경찰청 본청과 경북경찰청 소속 수사관 등 한국 수사기관 관계자들이 사인 규명을 위해 입회한다. 부검에서는 외력 여부와 내부 장기 상태 등을 포함한 사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검 항목 중 장기 적출 여부도 확인 대상에 포함돼 있다. 현재까지 관련 사실이 확인된 것은 전혀 없다고 경찰 측은 설명했다. 이번 부검 결과는 공식 통보 절차를 거쳐 국내 수사기관에 공유된다. 박씨 시신은 현지에서 부검과 화장을 거친 뒤 한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이번 부검을 위해 캄보디아 법원에서 공동 부검을 승인받았으며, 국과수 부검팀이 단독으로 집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부검 일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이날 정부합동대응팀이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를 만나 현지에 구금된 한국인 범죄연루자의 조속한 송환 등을 요청한 까닭에 양국 간 협의가 원활히 이뤄질 경우 다음 주 초 박 씨 부검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박씨 시신은 캄보디아 당국이 보관 중이다. 그의 사망과 관련해 고인이 범죄 피해자로 지정되지 않을 경우 시신 보관 및 화장 비용은 유족이 부담하게 된다. 숨진 박씨는 지난 7월 17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3주 뒤인 8월 8일 깜폿주 보코산 인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에서 박씨를 목격했다는 이들 중 일부는 그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사망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간 캄보디아에서 탈출한 이들은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범죄 단지로 활용된 보코산 지역은 캄보디아 현지에서도 사실상 마지막 범죄 수렁으로 불린다”며 “이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인근 국가로 인신매매되거나나 장기 밀매 조직에 넘겨지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국내 대포통장 모집 조직이 박 씨의 출국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모집책 중 박 씨와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홍모(20대) 씨는 국내에서 검거돼 구속기소 됐으며, 다음 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경찰은 금전 흐름과 통신 기록 분석에 초점을 맞춰 추가 연계자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예정”이라며 “각종 조사 결과를 종합해 정확한 범죄 경위를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 [한기호의 서로서로] 공공도서관 늘어나는데 책 구입비는

    [한기호의 서로서로] 공공도서관 늘어나는데 책 구입비는

    오는 11월 9일 창업 80주년을 맞이하는 현암사를 상징하는 책은 1959년 3월에 첫 출간된 대한민국 최초의 법령집인 ‘법전’이다. 과거 법전은 효자 상품이었지만 지금은 계륵이 됐다. 법조인들은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법조문을 검색하며 국회나 법원처럼 법 관련 공공기관도 해마다 새로 출판되는 법전을 구입하지 않아 생산을 중단해야 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 ‘국어사전’의 수요가 대폭 줄었다. 신학기에는 학생들에게 국어사전을 반드시 사 주었지만 인터넷이 일반화되면서 이런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졌다. 2000년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 종이책 생산을 중단하자 무수한 언론이 종이책의 장송곡을 틀어 댔다. 파트워크(시리즈나 한 질로 나온 책)로 다룬 책들도 급격하게 시장에서 사라졌다. 학술서 수요도 급격하게 줄고 있다. 연구자들이 도서관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검색 몇 번으로 해외 논문을 원문 그대로 읽으면서 논문에 필요한 모든 자료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판사가 책을 내주지 않으니 학자들은 이제 직접 학술서를 전자책으로 출간해 아마존 같은 서점에서 세계시민과 만나기 시작했다. 디지털 전환이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독서문화 생태계의 한 축인 도서관이 학술서 구입을 주저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이 보편화하고 있으니 이런 흐름은 가속화될 것이다. 이미 종이책을 보관하고서 사용자를 만나는 대학도서관, 학술도서관, 전문도서관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급기야 지난 9월 세계 45개국의 전문도서관과 그곳에 소속된 사서들을 지원해 온 116년 역사의 세계전문도서관협회(SLA)가 해산 수순을 밟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공공도서관은 점점 늘어난다. 시민들이 여전히 책을 열렬히 찾으며 상상력을 키우고 있는 공공도서관은 이제 커뮤니티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꾀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서울시의회 정책토론회 ‘사람, 읽다: 인문학 도시로서의 서울’에서 김지혜 서울도서관 도서관정책과장은 공공도서관은 “지식의 저장소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경험과 교류의 장으로 재정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서관 이용자와 커뮤니티의 확장된 밀착만이 공공도서관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296개 공공도서관 자료 구입비는 지난해 1136억원에서 올해 827억원(관당 6382만원)으로 27%나 삭감됐다. 디지털 자료비가 급증하는 반면 종이책을 사는 비용은 그야말로 참담한 수준이다. 이런 탓에 독서문화 생태계의 다른 두 축인 서점과 출판사는 완전히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그러니 내년의 공공도서관 도서 구입비는 최소한 삭감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는 것을 넘어 늘어난 도서관 수와 새로운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2000억~3000억원 규모로 확대해야 한다. 그래야 K콘텐츠의 위력이 더 강력한 인문 강국이 실현되지 않겠는가.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 연구소 소장
  • [김민식의 알 수 없어요] 독해력과 해석… 식탁이 실종된 사회

    [김민식의 알 수 없어요] 독해력과 해석… 식탁이 실종된 사회

    독해력. 중고등학교 시절 국어와 영어 수업 시간에 그토록 지적받던 독해. 살면서 독해력이 필요할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에피소드 하나로 뜬금없이 학창 시절의 독해가 떠올랐다. 취임 갓 백일을 넘긴 대통령의 발언. “초우대 고객의 초저금리에 0.1%라도 더해 이를 저신용자 지원 재원으로 활용하면 어떨까”. 그러자 야당의 젊은 대표가 “시장 원리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경제 몰이해”라며 발끈했다. 여러 경제학자와 각 언론의 논설도 한목소리로 “대통령의 정책 제안은 자유경제에 반하는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사회적 취약계층을 배려하자는 제안에 시장경제를 무시하는 선동이라며 매섭게 몰아붙였다. 사실 동일한 팩트에 다른 해석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텍스트와 팩트는 안중에 없이 진영 논리로 덧칠을 한다는 것이다. 논쟁에 참여하는 이들 면면을 보면 정치인, 언론인, 경제학자 등 언뜻 우리 사회 가장 고학력 그룹의 일원이다. 일컬어 대중 여론 형성에 영향력이 큰 명망 있는 자들로 보인다. 그런데 이름 석 자만으로도 알 만한 이들 중에 타인의 고통을 읽는 감각과 담을 쌓고 지내는 인사들이 의외로 많다. 그가 가진 가치의 중심에는 이성과 시장 효율, 주장의 전개까지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더라만 정작 사람이 빠져 있다. 풍경 하나를 더 가져온다. 시속(時俗)일까, 요즈음 후마니타스(Humanitas)가 인문학으로 번역돼 문학, 역사, 철학, 고전을 공부하는 모임들이 여기저기에서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런데 이 그리스적 가치의 본래 뜻은 키케로의 설명에 따르면 “사람의 덕성을 키우고 타인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 고전 중에 특히 ‘향연’으로 소개된 플라톤의 ‘심포지엄’에서 후마니타스의 명장면을 만날 수 있다. 비극 경연대회 뒤풀이로 아테네의 철인들이 아가톤의 집에 모였다. 파이드로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와인을 마시며 ‘에로스’를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철학의 아버지들도 속 깊은 대화를 술자리에서 나누었고 플라톤은 이 대화를 받아 적었다. 그래서 향연이다. 근대의 인물 이마누엘 칸트도 지혜만 사랑하던 책상물림이 아니었다. 칸트는 직접 요리하고 이웃을 그의 집으로 불러 와인 잔을 돌리던 유쾌한 옆집 아저씨였다. 위대한 철학자들도 이웃과 함께 먹고 마시며 늘 한 해의 밀 농사, 포도 작황을 고민했던 사람들이다. 이런 ‘인간다움’을 키케로는 후마니타스라 했다. 그럼 우리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불과 한 세대 전 한국의 일상적 아침 인사는 “진지(밥) 드셨습니까?”였다. 인사말로도 이웃의 밥 걱정을 했고, 참으로 가까운 사이라는 표현은 “그 집의 숟가락 수도 알고 있는 사이”. 넉넉지 못해도 길손이 떠날 때는 은근히 노잣돈을 마련해 주었다. 일본에 료칸, 유럽에 호텔과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데 비해 우리나라에는 그 같은 숙박 시설이 없었다. 초행길 금시 초면의 어느 곳에도 사랑채가 있는 집에 들어가면 숙식을 제공하는 인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길손은 온갖 세상 이야기를 전해 주는 것으로 환대에 갚음을 했다. 사랑채의 대주와 자녀들은 출입하는 길손 식객들로 인해 세상 물정, 지리를 터득했고 멀리 다른 집안의 인심도 귀동냥으로 알았다. 이러면서 타인을 알게 됐고 사랑방 손님과 밥상을 나누며 세상 문리를 깨쳤다. 독해력은 이렇게 생겨나는 것이다. 만권의 책을 읽은 이일지라도 독해의 역량이 비례하지 않는 이유는 타인의 삶을 읽는 데 미숙하기 때문이다. 2023년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갈등 비용은 자그마치 명목 GDP의 10%로 추산된다. 사회적 갈등 비용 총액은 2013~2022년 누적치로 약 2326조원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사회가 이토록 깊은 갈등의 늪에 빠져 있는데도 합리주의자들은 텍스트를 좁게 읽고 해석해 시장경제와 효율만을 강조한다. 해석의 다름은 우리 사고의 지평을 더 넓혀 주기도 하나 독해력 부족은 상호 간의 소통을 아예 불가능하게 만든다. 중학교에 진학해 배운 단어 독해, 은사님들은 십대 제자에게 사람에 대한 이해를 가르치셨다. 김민식 내촌목공소 고문
  • [기고] 정부 전산망 화재, 국가핵심기반의 경고

    [기고] 정부 전산망 화재, 국가핵심기반의 경고

    지난 9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는 단순한 시설 사고가 아니었다. 정부 전산망이 멈추자 주민센터 민원서류 발급, 복지서비스, 우편금융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행정 기능이 일시에 중단됐다. 정부 주요 정보시스템 600여개가 먹통이 됐고 복구에 2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 곳곳에서 민원이 마비되고 행정이 멈춘 이번 사태는, 단 한 곳의 화재가 국가 기능 전체의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 준 충격적 사건이었다. 이번 화재가 ‘일반 화재’와 다른 이유는 피해의 중심이 국가의 뼈대인 핵심 기반시설이었다는 점이다. 전력·통신·교통·금융·의료 등 국가핵심기반은 국민의 생명과 정부 기능을 지탱하는 시스템으로, 존재 이유는 ‘중단 없는 서비스’에 있다. 어떤 재난 상황에서도 필수 행정과 생활 서비스를 멈추지 않는 것이 곧 국가의 신뢰다. 따라서 그 기반이 한순간이라도 멈추면 물리적 피해를 넘어 사회 전체의 기능이 마비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에너지, 정보통신, 교통수송, 보건의료 등 10개 분야 400여 기관이 국가핵심기반으로 지정돼 있다. 각 기관이 보안과 복구체계를 수립하도록 의무화돼 있지만 이번 사태는 예산 제약과 노후 장비, 형식적 훈련 등으로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음을 드러냈다. 보호체계가 여전히 ‘서류상의 방호’에 머물러 있다는 의미다. 해외 주요국은 국가핵심기반을 국가 안보의 축으로 본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16개 분야를 지정하고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안보국(CISA)을 중심으로 관리체계를 일원화했다. 모든 연방기관은 지리적으로 분리된 이중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전원·서버·네트워크를 이원화하고 정기적 전환 테스트를 의무화한다. 피해가 발생해도 다른 거점이 즉시 서비스를 이어받는 구조다. 독일은 2025년 시행될 ‘KRITIS 법’을 통해 에너지, 금융, 의료 등 핵심 인프라 운영자에게 취약점 평가와 비상계획 수립, 장애 보고를 법적으로 의무화했다. 일정 규모 이상은 ‘특별 관리대상’으로 분류해 정부가 점검·제재한다. 민간도 국가안보의 일원으로 편입한 셈이다. 일본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지역 집중형 인프라의 위험을 절감하고 서일본 지역에 예비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전국 데이터센터를 이원화하고 내진설계·비상전력 확보 등 재난 대응을 시설 설계 단계부터 의무화했다. 세 나라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국가핵심기반은 ‘효율보다 안정’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이다. 평상시에는 중복 투자로 보이더라도, 재난 시에는 그것이 사회를 지탱하는 최후의 버팀목이 된다. 대비는 비용이 아니라 위험이 현실이 되기 전에 미래를 지키는 투자다. 우리도 핵심기반을 시설 관리가 아닌 ‘국가 운영의 연속성’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중앙집중형 전산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간 이원화·백업체계를 강화하고 공공·민간이 함께 관리하는 통합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정기적인 전환훈련과 복원 테스트를 통해 실질적인 ‘무중단 행정’이 작동하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경쟁력은 데이터 처리 속도보다 서비스의 지속성에 달려 있다. 서버 한 곳의 불꽃이 행정과 산업 전체를 멈추게 해서는 안 된다. 국가핵심기반을 지키는 일은 단순한 기술 관리가 아니라 국민의 일상과 국가의 신뢰를 지키는 일이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 핵심기반 보호는 미래를 지키는 인프라다. 송창영 광주대 방재안전학과 교수
  • “정원인 줄”… 성북 민원실 ‘엄지 척’

    “정원인 줄”… 성북 민원실 ‘엄지 척’

    주변 녹지 조성·안내 표지판 개편발급기 수수료 면제·야간 서비스 수어 통역 전화기 등 약자 배려도 서울 성북구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5 국민행복민원실’ 신규 인증을 받은 동시에 최상위 기관에 주어지는 국무총리 표창까지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국민행복민원실은 행안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특별지방행정기관 등을 대상으로 민원 서비스 수준을 종합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공간, 서비스, 체험, 만족도 등 4개 분야 25개 항목에 걸쳐 서면심사, 현지실사, 체험평가 등 깐깐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인증 유효 기간은 올해 11월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약 3년간이다. 그동안 구는 민원인이 청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 개선에 힘써왔다. 특히 청사 주차장 운영 방식을 개편하고 민원실 안내 표지를 눈에 띄게 바꿨다. 여기에 청사 주변에 수변 공간과 녹지를 조성해 접근성도 높였다. 민원실을 찾은 한 구민은 “딱딱한 사무실이 아닌 정원 같은 느낌이 들어 민원실을 찾아오는 게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민원실 내부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휠체어 이용자도 편하게 쓸 수 있는 ‘무장애 순번 대기표’를 비롯해 ‘보완 대체 의사소통(AAC) 존’을 설치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 창구와 수어 통역 전화기도 운영 중이다. 또한 올해 1월 1일부터 무인민원발급기 수수료를 전면 면제하고, 주 2회 야간 민원실을 여는 등 주민의 시간과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2018년부터 매년 직접 현장에서 주민을 만난 ‘1일 현장구청장실’ 운영의 결실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현장에서 나온 주민들의 목소리를 꾸준히 정책에 반영한 노력이 ‘2024 서울서베이 행복지수’ 2위라는 성과로 이어졌고, 이번 국무총리상 수상으로 다시 한번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이 구청장은 “‘모든 문제의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는 신념으로 주민의 작은 목소리도 경청해 왔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만족도 높은 민원 서비스를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금잔디와 바다와 노을… 주말 골퍼의 낙원, 아시아나웨이하이컨트리클럽

    금잔디와 바다와 노을… 주말 골퍼의 낙원, 아시아나웨이하이컨트리클럽

    인천공항서 50분 비행이면 도착해안 절벽 따라 18홀, 바다 조망폭염에 강한 금잔디로 전면 교체페어웨이, 양탄자 깐 듯 매끄러워한국인 무비자 정책 효과 톡톡금요일 연차 내면 2박 3일 72홀 중국 산둥성 산둥반도 끝에 자리한 웨이하이는 ‘인천에서 닭이 울면 웨이하이에서 들린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한국과 가장 가까운 곳이다. 과거 청일 전쟁 당시 군사적 요충지로 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던 이곳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친환경 청정도시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깨끗한 해변, 한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에 더해 중국 정부가 실시한 무비자 정책으로 최근 한국 골프 여행객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가을 골프는 빚을 내서라도 해야 한다’는 ‘그린 격언’이 적용될만한 곳이 바로 금호리조트 산하 아시아나웨이하이컨트리클럽(AWCC)이다. 12일 찾은 AWCC는 웨이하이시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데 해안 절벽을 따라 조성된 18홀 코스는 어느 홀에서든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하게 했다. 이 때문에 ‘동양의 페블비치’라는 고급스러운 별명을 갖고 있다. 세계적인 골프장 디자이너인 데이비드 데일이 설계한 이곳은 주어진 자연환경을 최대한 이용해 바닷바람을 시원하게 가르는 샷을 선물하는 등 자연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인간과 어우러지게 배려해 골퍼들이 기억에 남는 라운드를 갖게 한다. 그러면서도 지형의 고저 차를 이용한 코스 조성으로 다채로운 공략이 필요하게 했다. 전장(6350야드)이 길지 않음에도 블라인드 홀과 바닷바람, 까다로운 그린 등 다양한 변수를 통해 초·중급자보다는 상급자에게 도전 의식을 갖도록 한 것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도 2013년 7월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2019년 7월 아시아나항공 오픈까지 이곳에서 7년 연속 개최됐다. 특히 2018년 대회에서는 싱가포르의 아만다 탄이 1라운드에서 무려 27오버파 99타를 쳐 기권한 일화가 유명하다. 웨이하이에 있는 5개의 골프장 중 최고 명문으로 자부하는 AWCC는 지난 6월 대대적인 공사를 거쳐 최고 중의 최고로 거듭났다. 기후변화로 인한 여름 폭염이 거듭되면서 한지형인 벤트그라스로 된 페어웨이가 망가지고 그린 관리 역시 쉽지 않아져 통 큰 결단을 내렸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의 지대한 관심 속에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영업을 중단하고 난지형으로 폭염에 강한 조이시아 마트렐라(일명 금잔디)를 전면 도입했다. 덕택에 AWCC 페어웨이는 마치 양탄자를 깔아놓은 것처럼 부드러우면서 탄력 있고 푹신한 느낌을 줬다. AWCC 관계자는 “고객이 만족할만한 최고의 잔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해 골프장 영업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귀띔했다. 잎이 촘촘한 금잔디는 벨벳 같은 표면을 만드는 것은 물론 짙은 녹색이라 시각적으로도 골프장의 아름다움을 한껏 높여준다. 직접 만져보니 빽빽하고 탄력이 있어 디보트를 줄이고 빠른 회복으로 매끄러운 페어웨이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특히 AWCC는 한국 여행객이 금요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겨우 50분 비행 뒤 2박 3일간 54홀 내지 72홀을 아름다운 절경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실제로 이곳에서 만난 회사원 송모씨는 친구와 부부동반으로 4명이 금요일 연차를 사용해 당일 오전 도착한 뒤 그날 오후와 토요일 오전·오후 라운드를 즐기고 일요일 귀국했다. 송씨는 “한국에서 멀지 않고 아름다운 절경을 지닌 곳에서 좋은 시간을 가져 만족한다”고 말했다. 일요일 귀국 비행편이 오전 11시 50분과 오후 4시 45분 두 차례가 있어 최대한 골프를 즐기고 싶다면 금요일 오후와 토요일 오전·오후, 일요일 오전까지 72홀 플레이가 가능하다. 제주항공은 하루 두 편을 운행하는 데 싼 항공권은 편도가 6만원 대일 때도 있다. 제주도를 가는 비용보다도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리 요청할 경우 공항 픽업과 송영 서비스도 유료 이용할 수 있다고 AWCC 측은 소개했다. 호텔객실 53실, 별장식으로 코스에 배치된 빌라객실 28실에 레스토랑과 사우나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AWCC는 모든 객실이 ‘오션뷰’다. 여기에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는 직원이 클럽하우스는 물론 프런트와 레스토랑 등에도 배치돼 한국 골프 여행객의 편의성을 최대한 높였다. 심지어 클럽하우스에는 한국인만을 위한 갈비탕과 육개장, 소주 등 한국 메뉴도 주문할 수 있다. AWCC 내 숙소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웨이하이 시내에 있는 5성급 호텔은 1박 9만 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4성급은 5~7만 원 사이. 골프 외에 다양한 중국 먹거리를 클럽하우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유명한 해산물 만두인 고드름 만두를 비롯해 가리비 등 조개류와 새우, 농어 등 다양한 생선요리를 맛볼 수 있다. 웨이하이 시내에 있는 한인타운에서는 한국식 돼지와 소고기구이 등도 즐길 수 있다. AWCC에 문의하면 꿔바로우와 가지튀김, 고기볶음 등 현지 음식은 물론 피로를 푸는 발 마사지 등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재민 AWCC 부장은 “골프 외에도 청일전쟁 유적지인 류공다오를 비롯해 싱푸먼 등 다양한 관광 코스도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소형 SAR 위성 개발… 제주 우주센터 구축

    소형 SAR 위성 개발… 제주 우주센터 구축

    한화시스템이 수십 년간 축적한 레이다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 해상도의 소형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을 자체 개발하며 국내 지구관측위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고해상도 영상 획득이 가능한 SAR 위성 기술 자립을 이룬 한화시스템은 제주도에 위성 생산 거점인 우주센터를 구축하며 K우주산업의 밸류체인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0.25m급 소형 SAR 위성은 우주에서 25㎝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으로 평가받는다. 이 위성은 탑재체와 본체가 일체화된 통합 설계로 발사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앞서, 한화시스템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1m급 소형 SAR 위성을 2023년 12월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이 위성은 발사 4개월 만에 미국 뉴욕 맨해튼과 두바이 ‘팜 주메이라’의 선명한 영상을 전송하며 운용 능력을 입증했다. 한화시스템은 이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난달 폴란드, 지난 2월 UAE 등 글로벌 방산 전시회에 해당 위성을 공개하며 해외 수출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상업화하고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제주한화우주센터’가 올 연말 완공된다. 서귀포시에 조성되는 이 센터는 위성 개발·제조 시설로, 생산공정 최적화 및 시험 장비 이중 설치 등을 통해 생산 기간을 대폭 단축하여 위성을 월 최대 8기까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SAR 위성 기술을 활용해 위성 서비스 시장에서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한 환경 모니터링, GIS(지리정보시스템) 지도 제작, 자율주행·스마트시티 구축에 필요한 LBS(위치기반서비스) 등 위성 데이터 활용 산업 활성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 사설탐정도 ‘손사래’, 구출까진 1억원 이상…애타는 실종자 가족들

    사설탐정도 ‘손사래’, 구출까진 1억원 이상…애타는 실종자 가족들

    ‘실종자 소재 파악에 2000만원, 캄보디아 현지 출장 비용 5000만원. 구출 성공 시 인센티브, 범죄조직에서 요구하는 몸값 3000만~5000만원은 별도.’ 캄보디아발 한국인 납치·감금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사설탐정과 흥신소 등을 통해 실종된 가족을 찾으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캄보디아에선 사람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거절하는 업체가 대부분이지만 의뢰를 받는 일부 업체는 실종자 소재 파악부터 구출까지 합하면 1억원이 훌쩍 넘는 돈을 요구한다.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할 정도로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사설탐정 16년 차인 최모(44)씨는 두 달 전인 지난 8월쯤 ‘실종된 자녀를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고 한다. 최씨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소재 파악이 되더라도 현지 조직에 국내 보이스피싱 조직인 척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을 알고 있어야 구출 시도라도 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 실종 의심자는 캄보디아로 출국했다는 사실과 시기, 인적정보 외엔 별다른 정보가 없다고 한다. 최씨는 “현지에 있는 경찰 등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제로 캄보디아 어느 지역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이후 몸값은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데 범죄조직에서 일을 잘하던 사람이면 5000만원 안팎을 부르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설탐정은 “웬치(범죄단지)에서 경비나 시설 보수 작업을 하는 현지인들을 매수해 감금자가 있는지도 알아본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실종자를 찾아 달라는 의뢰는 불과 4~5년 전만 해도 필리핀 정도가 유일했다고 한다. 실종 전문 탐정인 손모(48)씨는 “1~2년 전쯤부터는 필리핀보다 캄보디아에서 실종된 가족을 찾아 달라는 의뢰가 더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실종자 소재 파악 의뢰를 받는 사설탐정이나 흥신소는 극소수다. 사설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는 최모(46)씨는 “특별히 캄보디아에 아는 사람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사실상 수행이 불가능한 의뢰”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탐정협회는 캄보디아에 지부를 두고 있었지만 2년 전인 2023년 철수했다. 협회 관계자는 “2020년 지부를 설치했지만 범죄조직과 캄보디아 당국의 결탁이 심해지며 탐정 업무 자체를 하기 어려워져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의뢰인의 절박함을 이용해 돈만 가져가고 모른 척하거나 제대로 된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가족이 제공한 개인정보가 또 다른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평균 물가보다 ‘1.56배’ 가파르게 오른 의식주 물가…해마다 4.6%씩 상승

    평균 물가보다 ‘1.56배’ 가파르게 오른 의식주 물가…해마다 4.6%씩 상승

    최근 5년간 전기요금, 아파트 관리비, 식료품 비용 등 ‘의식주’ 물가가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1.5배 이상 더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민생과 직결된 의식주 물가가 평균보다 빠르게 오르며 서민들의 체감물가 부담이 더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에게 의뢰해 지난 2019~2024년 소비자물가지수를 분석한 결과 의식주 물가가 연평균 4.6% 상승해 같은 기간 연평균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8%)보다 1.56배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기‧가스 및 기타연료(7.0%), 수도·주거 관련 서비스(4.3%), 주거시설 유지·보수(4.0%) 등 주거 항목 물가가 5.5%로 가장 높았다. 천연가스 등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에너지 품목의 경우 공급망 리스크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가격 인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식료품(5.2%), 외식 등 음식서비스(4.0%), 비주류 음료(3.9%) 등 식생활 물가는 해마다 4.6%씩 올랐다. 김 교수는 “복잡한 농산물 유통구조로 인한 유통비용 증가, 수입 의존도와 인건비, 이상기후에 의한 작황 부진 등 때문”이라며 “도매시장 활성화를 통해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국제 농식품 물가의 국내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9%씩 상승한 의류 항목에서는 의류 제조업의 디지털 혁신, 인공지능(AI) 기반 수요 예측 등을 통해 재고 최적화와 원가 절감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공통적인 물가 인상 항목으로 인건비를 꼽으며 “최저임금의 결정이 물가를 올리는 공통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산업별로 생산성이 다르기 때문에 산업별로 최저임금이 결정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CCTV 끄고 들기름까지 동원해 종묘 바닥 닦았다…김건희 차담회 “특혜 불법 종합선물세트”

    CCTV 끄고 들기름까지 동원해 종묘 바닥 닦았다…김건희 차담회 “특혜 불법 종합선물세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장이 ‘김건희 여사의 종묘 차담회’ 논란으로 들끓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특검 관계 없이 필요하면 수사를 의뢰하고 그 결과에 따라 관련자 인사, 징계 등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히며 청장 취임 전에 벌어진 일임에도 불구하고 사과했다. 16일 국감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유산청이 (김 여사 측의) 원칙에 어긋난 요청을 차단하지 않고 개방했고 장소 사용 요청 절차도 무시했으며, 직원들에게 들기름까지 사용해서 바닥 윤기나게 닦으라고 청소를 시켰다”며 “또 출입기록을 은폐를 위해 남기지도 않고, 폐쇄회로(CC)TV 작동을 정지시켜 버리고, 유물 훼손 방지를 위해 직원 배석이 필요함에도 배석은 시키지 않았다. 한마디로 특혜 불법 종합선물세트”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김 여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에서 외부 인사들과 차담회를 열었다. 당시 왕과 왕비의 신주(죽은 사람의 위패)를 봉안한 영녕전 신실까지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묘를 관리하는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대통령실 문체비서관의 사전 요청을 받고 소방문을 열어 차량으로 김 여사가 들어가게 했다. 국감장에 선 이재필 궁능유적본부장은 이에 대해 “대통령실 요청이 있더라도 신중하게 판단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 했다”며 “이런 일이 없도록 문화유산 보존 관리에 매진하겠다”고 사과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내년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예산 문제도 지적됐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국가유산청이 스스로 ‘7월부터 예산 편성에 착수하겠다’고 계획해놓고도 실제로는 예산을 전혀 마련하지 않았다”며 “유치만 하고 손을 놓은 채, 부산시에 비용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국가유산청이 올해 사용할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국내외 홍보, 선언문 준비를 위한 연구용역 비용 등 회의 준비의 핵심 사업비를 모두 부산시에 전가했다는 것이 정 의원의 주장이다. 부산시는 회의 성공을 위해 자체 추경을 편성하며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허 청장은 “예비비를 책정 못한 것에 대해서 안타까움이 있다”며 “세계유산과에서 별도로 예산을 가지고 작업 중”이라고 답했다.
  • “공짜로 아무때나” 외신도 놀란 ‘56세’ 신애라 몸매 관리 비결은?

    “공짜로 아무때나” 외신도 놀란 ‘56세’ 신애라 몸매 관리 비결은?

    배우 신애라(56)가 헬스장 대신 아파트 계단을 활용해 건강과 몸매를 유지하는 일상을 공개해 화제다. 최근 신애라는 유튜브 채널 ‘신애라이프’에 간단하지만 효과 만점인 건강 관리 비법을 공유했다. 그는 매일 아파트 11층까지 계단을 이용하는 것을 운동 루틴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신애라는 “바쁜 일정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 헬스장에 가기 어렵고, 많은 시간을 할애할 여유도 없다”며 계단 오르기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가능한 한 계단을 이용하려고 노력하고 가족과 함께 외출했다가 돌아올 때도 혼자 계단을 걸어 올라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꾸준한 실천은 눈에 띄는 변화로 이어졌다. 신애라는 “초기에는 1~2층만 걸어 올라가도 숨이 찼지만 이제는 훨씬 수월해졌다”며 “계단 오르기로 하체 근육이 발달하고 심박수가 높아지는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애라는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도 공개했다. 단순히 걷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올라가는 내내 엉덩이 근육(둔근)에 힘을 주고 조이며 걷는 것이 핵심이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특별한 장비나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신애라의 ‘계단 오르기’ 운동법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홈 트레이닝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계단 오르기는 과학적으로도 효과가 입증된 운동이다. 30분간 계단을 오르면 약 220㎉가 소모되는데, 이는 일반적인 걷기(63㎉)나 빠르게 걷기(120㎉)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계단 오르기는 심폐 지구력을 높이는 유산소 운동(에어로빅) 효과와 함께 허벅지, 종아리 등 하체 근력, 특히 둔근 강화에 탁월하다. 이러한 습관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심장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계단을 이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24% 낮고,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9%나 감소했다. 계단 오르기는 비용이 들지 않고 날씨에 구애받지 않으며 언제 어디서든 실천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려올 때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오직 올라갈 때만 계단을 이용하고 내려올 때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부상 방지를 위해 운동 전후 5분간 하체와 허리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몸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초보자는 1~3층을 5~10분 정도만 반복하며 점차 층수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
  • 맛있는 고등어 요리, 핵심은 ‘해동’에 있었네

    맛있는 고등어 요리, 핵심은 ‘해동’에 있었네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한 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 있네.” 그룹 산울림의 노래 ‘어머니와 고등어’ 중 한 부분이다. 고등어는 구이, 찜, 조림은 물론 회로도 먹을 수 있는 국민 생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인 등푸른생선이라 몸에도 좋다. 고등어를 사서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꺼내 요리해놓으면 맛이 그때그때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이유가 뭘까. 국내 연구진이 맛있는 고등어 요리의 핵심은 다름 아닌 ‘해동’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한국식품연구원 스마트제조연구단은 근적외선 초분광 영상(HSI-SWIR)과 인공지능 분석 모델(PLS-DA)을 활용해 생선의 냉동과 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화학적 성분과 조직감의 변화에 대한 품질 저하를 수치화해 비파괴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생선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식품은 냉동과 해동 과정에서 품질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생선은 실온에 놓아두거나 흐르는 물에 담가두는 등 해동 방법이 이화학적 변화와 조직감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실온 해동(RT)과 흐르는 물 해동(WT) 방식에 따른 품질 변화를 수치상으로 확인하고 실시간 분류 가능성을 검증했다. 연구팀은 고등어를 영하 20도로 급속 동결한 다음 두 가지 방식으로 해동해 저장하면서 이화학적 성분 분석, 미생물 검사, 조직감 평가, 색상 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초분광 영상에서는 1100㎚(나노미터), 1200㎚, 1400㎚ 파장대에서 반사율 차이가 명확히 드러나 두 해동 방법을 구별할 수 있었고, AI 분석에서는 해동 후 1일부터 3일까지 약 95% 이상의 높은 정확도로 두 해동 방식을 구분할 수 있었다. 이처럼 초분광 영상과 AI 분석 기술은 기존 화학적 검사 대비 빠르고 비파괴적이며 실시간으로 해동 방법과 품질 차이를 평가하는 데 효과적이다. 연구를 이끈 박슬기 식품연 스마트제조연구단 박사는 “초분광 영상과 인공지능 분석을 결합한 이번 기술은 검사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대규모 유통·가공 현장에서 자동화된 품질 관리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 수산물 품질관리의 표준화로 소비자에게 더욱 안전하고 일관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적 가치가 크다”며 “고등어 외에 다양한 수산물 및 식품 분야로 확대 적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 실종 가족 찾아달라 사설탐정에 의뢰도 늘어…“캄보디아는 기본 억단위”

    실종 가족 찾아달라 사설탐정에 의뢰도 늘어…“캄보디아는 기본 억단위”

    ‘실종자 소재 파악에 2000만원, 캄보디아 현지 출장 비용 5000만원. 구출 성공 시 인센티브, 범죄조직서 요구하는 몸값 3000만~5000만원은 별도.’ 캄보디아발 한국인 납치·감금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사설탐정과 흥신소 등을 통해 실종된 가족을 찾아달라는 문의가 늘고 있다. “캄보디아에선 사람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거절하는 업체가 대부분이지만, 의뢰를 받는 일부 업체들은 실종자 소재 파악부터 구출까지 합하면 1억원이 훌쩍 넘는 돈을 요구한다.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할 정도로 위험성이 커서다. 사설탐정 16년 차인 최모(44)씨는 두 달 전인 지난 8월쯤 ‘실종된 자녀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았다고 한다. 최씨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소재 파악이 되더라도 현지 조직에 국내 보이스피싱 조직인 척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을 알고 있어야 구출 시도라도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 실종 의심자는 캄보디아로 출국했다는 사실과 시기, 인적 정보 외엔 별다른 정보가 없다고 한다. 최씨는 “현지에 있는 경찰 등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제로 캄보디아 어느 지역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이후 몸값은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데 범죄조직에서 일을 잘하던 사람이면 5000만원 안팎을 부르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설탐정은 “웬치(범죄단지)에서 경비나 시설 보수 작업을 하는 현지인들을 매수해서 감금자가 있는지도 알아본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실종자를 찾아달라는 의뢰는 불과 4~5년 전만 해도 필리핀 정도가 유일했다고 한다. 실종 전문 탐정인 손모(48)씨는 “1~2년 전쯤부터는 필리핀보다 캄보디아에서 실종된 가족을 찾아달라는 의뢰가 더 많다”고 했다. 하지만 이렇게 실종자 소재 파악 의뢰를 받는 사설탐정이나 흥신소는 극소수다. 사설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는 최모(46)씨는 “특별히 캄보디아에 아는 사람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사실상 수행이 불가능한 의뢰”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탐정협회는 캄보디아에 지부를 두고 있었지만 2년 전인 2023년 철수했다. 협회 관계자는 “2020년 지부를 설치했지만, 범죄조직과 캄보디아 당국의 결탁이 심해져 탐정 업무 자체를 하기 어려워지면서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의뢰인의 절박함을 이용해 돈만 가져가고 모른 척하거나 제대로 된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가족이 제공한 개인정보가 또 다른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 셧다운 중에도 와인 파티…트럼프, 백악관에 3500억 원짜리 ‘방탄 연회장’ 짓는다

    셧다운 중에도 와인 파티…트럼프, 백악관에 3500억 원짜리 ‘방탄 연회장’ 짓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새 연회장을 짓기 위해 대기업과 억만장자 후원자들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 CNN방송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새 연회장이 약 9만 제곱피트(8360㎡) 규모로 건설되며 총비용은 2억5000만 달러(약 3547억 원)로 추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임식까지 열 수 있는 공간”이라며 “방탄유리로 된 가장 웅장한 연회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방산·암호화폐 업계 총출동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부자 만찬에 실리콘밸리, 월가, 방산 업계 인사 약 130명을 초청했다. WP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애플·코인베이스·구글·록히드마틴·팔란티어·T모바일·아마존 등 연방정부와 계약 관계가 있는 기업 다수가 기부 명단에 포함됐다. 억만장자인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최고경영자(CEO)와 석유 재벌 해럴드 햄, 암호화폐 창업자 윙클보스 형제 등도 만찬에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금테 장식 접시와 흰 장미 장식, 샴페인과 와인이 제공됐으며 메뉴는 토마토 판차넬라 샐러드, 비프웰링턴, 배·시나몬 크럼블 디저트였다. 한 참석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모형을 들어 보이며 설계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금 모금이 순조롭다. 완공 후에도 돈이 남을 것”이라며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WP “기부는 로비 수단”…윤리 논란도 확산 WP는 “이번 기부가 전통적 로비 방식을 버리고 대통령과 직접 접점을 만들려는 새로운 통로”라며 “기업들이 ‘트럼프의 꿈’을 현실로 만들며 정치적 호감을 사려는 시도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캐슬린 클라크 워싱턴대 법학과 교수는 “법적으로 그의 주머니로 직접 들어가는 돈이 아니더라도 개인적 명예와 상징에 도움이 된다면 명백히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성명을 내고 “정부 셧다운 15일째 공무원 수천 명이 무급 상태인데 대통령은 억만장자와 와인잔을 부딪치고 있다”며 이번 만찬을 “돈으로 접근권을 사는 저녁”이라고 비난했다. 유튜브 합의금 유입 의혹…민주당, 구글에 질의서WP는 공사 자금 중 2000만 달러(약 283억 원) 이상이 유튜브와의 합의금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1·6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계정 정지 조치에 맞서 제기한 소송이 올해 합의로 마무리되며 유튜브 측이 지급한 금액이다. 이에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와 닐 모한 유튜브 CEO에게 서한을 보내 “해당 합의금이 연방법상 뇌물죄 위반 소지가 있는지” 여부를 질의했다. 비공개 기부 구조도 논란…“비영리 신탁 통해 세제 혜택” 기부금은 국립공원관리청(NPS)과 협력하는 비영리단체 ‘트러스트 포 더 내셔널 몰’(Trust for the National Mall)이 접수·관리하고 있다. 비영리단체를 통한 기부는 세금공제 대상이면서도 기부자 공개 의무가 없다. 전통적인 정치자금법 규제와는 다른 구조다. 윤리전문가들은 “투명성이 모자라 사실상 우회 로비로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MS 측은 “이번 프로젝트는 현 대통령뿐 아니라 미래의 모든 대통령이 백악관을 대표해 세계 각국 인사를 맞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텐트 칠 일 없다”…트럼프式 백악관 리모델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대형 행사를 열 때마다 텐트를 세워야 했지만 새 연회장이 완공되면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며 “진정한 대통령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사는 지난달 이미 남쪽 잔디밭 일부의 나무를 베어내고 굴착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0년 오바마 행정부에도 백악관에 연회장 건설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으며 자서전 ‘트럼프, 강한 미국을 꿈꾸다’(Time to Get Tough·2015년)에서 “마러라고 클럽에 세계 최고의 연회장을 지었다”며 “화려한 연회장만큼 내가 잘 짓는 것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개선문도 함께 세운다”…‘트럼프 도시 구상’ 가속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만찬 자리에서 워싱턴 개선문 모형을 공개하며 “미국의 승리를 기념할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개선문은 워싱턴 D.C.와 버지니아를 잇는 알링턴 메모리얼 브리지 인근 원형 광장에 세워질 예정으로, 독수리와 월계관, 여신상이 장식된 고전양식으로 설계됐다.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구상한 건축물로, 행정명령에 담긴 ‘고전주의 복귀’ 원칙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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