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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공연장 밖의 아이들/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10월의 마지막 날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에서는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차드 용재 오닐의 연주회가 있었다. 공연시작 전 공연장 밖에 중·고생이 많이 있어 비올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폭이 넓어진 것 같아 몹시 기뻤다. 오닐은 기타 듀오의 잔잔한 반주 위로 눈물과 미소를 머금으며 겨울나그네 전곡을 완벽하게 연주했다. 연주회 내내 필자는 가슴을 여러번 쓸어내렸고 팬들도 숨을 죽이면서 슬프도록 아름다운 비올라 선율에 한없이 젖어 들었다. 감동은 여기까지였다. 왈칵 울음이라도 터질 것 같은 벅찬 가슴을 안고 연주회장을 빠져나오는데 한무리의 중·고생이 모여들었다. 나보다 앞서가던 중년 관객들에게 다가가 무언가 이야기를 하자 어떤 이는 백 속에서 뭘 꺼내 주기도 하고 어떤 이는 설레설레 고개를 젓기도 했다.“공연티켓 좀…” 아뿔사 그거였구나. 어쩌면 요런 맹랑한 생각을 다 했을까.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공연이나 전시회를 보고 감상문을 써낼 때 티켓을 첨부하게 한다. 이러한 수행 과제에 대해 필자는 비교적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강제적이긴 해도 과제 때문에 청소년들이 한번쯤 음악 공연도 보고 전시회도 찾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찾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문화예술 감각도 쌓이게 될 테니까. 선생님들도 이걸 기대했을 것이다. 억지로라도 경험하고 느껴보면 조금 더 예술의 세계와 가까워질 거라고. 그런데 이런 식으로 티켓을 구하고 인터넷을 뒤져서 감상문을 써내다니. 기막힌 것은 이 방법이 오래전부터 일반화돼 있었다는 사실이다. 과연 이런 과제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것은 정말 안 하느니만 못 하다. 오히려 부정직하고 못된 처세술만 학습시키는 꼴이다. 티켓을 구해주는 부모나 건네주는 어른들은 공범자이다. 만약 이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는 선생님들이 있다면 더욱더 큰일 날 일이다. 학생들은 이런 하소연을 할지 모른다. 시간이 없고 비싸고 어렵다고. 그러나 이것도 핑계에 불과하다. 잘 살펴보면 우리네 주변에 공연이나 전시회는 하루도 쉼없이 진행되고 있다. 유명한 전문가들도 있지만 아마추어나 일반인들도 자신의 예술세계를 자유롭게 발표하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공간이나 대학 교정에서 이들을 만나기란 어렵지 않고 무료인 경우도 많다. 대전만 해도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시립미술관, 박물관, 청소년수련원, 충남대, 카이스트, 대형 마켓 등에서 크고 작은 공연과 전시회가 잇따르고 있다. 만일 찾을 시간과 여건이 안 된다면 DVD와 라디오와 텔레비전을 이용하면 된다. 좋은 작품과 친절한 해설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매스미디어 속에 넘쳐난다. 평소 이를 통해 좋은 작품을 감상하다가 시간이 나면 근처의 발표회장을 찾아보고 좀더 열정과 여유가 생기면 돈을 들여 프로페셔널한 세계에 빠져보는 것이다. 학교에서 그저 숙제를 던져주고 보고서만 평가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더군다나 행여 자식이 공부시간을 뺏길까봐 티켓을 구해오고 자료를 수집해 주는 어리석은 부모들이 있는 한 그 어느 것도 기대하긴 어렵다. 선생님과 부모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예술세계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일상적인 삶속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 어디에 무엇이 있고 어떻게 다가가야 하며 내 것으로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는지 알려주고 함께해야 한다. 라디오와 텔레비전 프로그램만 잘 살펴도 예술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단 한번이라도 공연장 밖에서 못된 처세술을 배우는 아이들의 공범자가 된 적이 있다면 이제부터라도 생활 속에서 함께 즐기며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 北수재민돕기 콘서트 14일 서울서 막올라

    北수재민돕기 콘서트 14일 서울서 막올라

    북한 수재민을 돕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음악회인 ‘M4none 갈라콘서트’가 14일 오후 8시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막을 연다. 남북정상회담의 평화적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한국을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미국 5개 도시와 독일, 영국으로 이어진다. 공연 수익금 전액은 북한 수재민 돕기 성금으로 전달된다. 한국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임미정, 비올리스트 최은식, 플루티스트 윤혜리, 소프라노 오미선, 테너 류정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뭉쳐 음악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임미정 한세대 교수 등이 연주하는 슈만, 윤이상의 ‘가락’, 베르디 등이 연주된다. 특별히 북한 곡인 이면상의 ‘산으로 바다로 가자’와 김제선의 ‘소방울소리’도 공연된다. 이 콘서트는 이번 북한 수재민 돕기 외에 전쟁·기아·어린이 등 세계 평화와 관련된 국제 이슈를 선정, 매년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평화음악회로 확대될 계획이다.2만∼10만원.(02)725-3342.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 北村에 꽃핀 현대미술

    서울 北村에 꽃핀 현대미술

    10월에는 북촌으로!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소격동, 삼청동, 사간동 일대에 오밀조밀 자리잡은 20여개 화랑과 미술관이 현대미술축제 ‘플랫폼, 서울’을 열고 있다. 새달 4일까지 계속될 이번 축제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전시는 아트선재센터와 금호미술관에서 열리는 ‘투모로우’전. 아트선재센터 건물 유리창에 ‘경고:지각은 참여를 요구한다’는 문구를 크게 붙인 안토니오 문타나스를 비롯해 모두 14개국에서 32명의 쟁쟁한 작가들이 참여했다. 일본의 시마부쿠는 아트선재센터 옥상에서 번쩍이는 은갈치의 반사광으로 미지의 존재와 소통을 시도하는 비디오를 제작했다.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퍼포먼스다. 서도호는 과거의 행동이 다음 생을 결정한다는 동양의 업(業)사상을 표현한 조각작품을, 이불은 실패한 유토피아를 형상화한 설치작품을 내놓았다. 금호아트센터에는 장영혜중공업의 비디오 작업과 오인환의 향으로 만든 글자를 태우는 설치작품이 전시돼 있다. 지난 4일에는 중국의 국제적 미술조직인 ‘대장정 계획’이 남북정상회담에 맞춰 남북 문화전문가들이 회담을 갖는 퍼포먼스 작업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동안 적잖은 해외작가들을 국내에 소개해 주목받아온 국제갤러리는 북촌 일대의 미술제에 맞춰 화랑 개관 25주년 전시를 마련했다. 움직이는 조각 ‘모빌’의 창시자인 알렉산더 칼더의 대형 작품이 화랑앞 보도에 설치됐다. 시가 350억원에 달하는 칼더의 1969년 작품으로 칼더재단으로부터 대여해 온 작품이다. 백남준의 제자로 현재 최고의 비디오 작가로 꼽히는 빌 비올라의 2004년 작 ‘연인들’도 소개된다. 거대한 물살 앞에서 버티는 연인들의 모습이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현대미술의 아이콘’ 데미안 허스트는 캔버스를 턴테이블과 같은 장치 위에 올려놓고 돌리며 그 위에 물감을 뿌려 만든 스핀 페인팅(Spin Painting) 작품을 내놓아 시선을 끈다. 이밖에 도널드 저드, 게르하르트 리히터, 윌렘 드 쿠닝, 조안 미첼, 안젤름 키퍼, 아니시 카푸어, 루이스 부르주아 등 그동안 국제갤러리를 통해 소개된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총망라됐다. 갤러리 현대는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인 백남준의 전시 이후 처음으로 비디오 작품전 ‘채널1’을 연다. 박준범, 신기운, 류호열, 이진준, 수지 제이 리, 박소윤 등 모두 30대 초반의 젊은 작가 6명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올해 스페인에서 열린 아르코 아트페어에서 관심을 모았던 박준범의 ‘하이퍼마켓’은 작가의 손이 직접 화면에 나타나 대형 마트를 만들어가는 독특한 형식의 작품이다. 신기운은 작가가 직접 만든 그라인더로 아이팟, 플레이스테이션, 동전, 시계, 아톰인형 등이 분쇄되는 장면을 촬영했다. 현대문명을 대변하는 아이콘들이 그라인더에서 무참히 갈리는 영상은 모든 사물이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북촌예술제가 열리는 동안 작가와의 대화, 필름 상영회 등이 함께 진행되며, 목∼토요일에는 밤 9시까지 전시장이 연장 개관된다. 야트막한 한옥 지붕 사이 골목골목을 누비며 최첨단 현대미술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02)739-7098.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Local] 임산부 태교음악회 열어

    경북도는 ‘임산부의 날’인 10일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임산부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한 예비 엄마·아기를 위한 가족태교음악회’를 개최한다.‘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릴 가족태교음악회는 태교음악 전문 연주팀인 ‘아르떼 앙상블’ 등이 출연해 바이올린과 비올라 등 현악기와 플루트 등 목관악기, 해금 등 전통악기로 구성된 아름다운 연주를 선보인다. 또 ‘아름다운 밭’이라는 태교음악도 들려준다. 한편 경북도는 11일 영주시내 한 예식장에서 다자녀가정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 자녀 이상 가정에만 발급되는 ‘다복가정 희망카드’ 참여업체 협약을 체결한다.
  • [음악]

    ■ 장대건 기타리사이틀 28일 8시 금호아트홀.2003년 루이스 밀란 콩쿠르에서 우승한 세계 클래식 기타계의 미래. 전석 3만원.(02)922-0100.■ 유러피안 오페라 콘서트 10월10일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올해 마리아칼라스 국제 콩쿠르에서 1위없는 2위로 입상한 문정현 등 유럽에서 활동 중인 젊은 성악가들의 갈라콘서트.2만∼7만원.(02)599-5743.■ 최은식 비올라 독주회 20일 8시 금호아트홀. 한국을 대표하는 비올리스트 최은식(40) 서울대 음대 교수가 브람스, 쇼스타코비치, 비에땅의 브람스 두오 곡들을 선보인다. 전석 3만원.(02)1588-7890.
  • ‘유럽 오페라의 진수’ 한국서 본다

    인천에 세계적인 오페라단이 몰려온다.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해 여는 인천 세계오페라페스티벌에 체코 프라하 스테트니 극장과 이탈리아 제노바 카를로 펠리체 오페라 극장팀이 초청된 것이다. 카르멘 정통 오페라 극장으로 알려진 체코팀은 31일∼9월2일 ‘카르멘’을, 이탈리아팀은 9월7∼9일 ‘라 트라비아타’를 각각 공연하며 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극장 가운데 하나인 체코 스테트니 오페라 극장의 프리마돈나 갈리아 이브라지모바, 미성의 베로니카 하즈노바가 카르멘역을 맡았다. ‘라 트라비아타’의 비운의 여주인공 비올레타역은 이탈리아의 미나 타스카 야마자키와 한국의 중견 소프라노 김희정이 각각 공연하게 된다. 이번 인천 오페라페스티벌은 ‘춘향전’을 세계 각국에서 공연하며 해외에 한국 오페라를 알려 온 베세토 오페라단이 주관한다. 한국과 유럽 성악가들의 최고 기량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무대.2만∼15만원.(02)3476-6224.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음악]

    ■ 강석우와 함께하는 음악이야기 9월9일 5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서울시향의 현악 4중주단이 배우 강석우의 해설로 모차르트의 ‘시타틀러’ 등 연주.2만∼5만원.(02)391-2822.■ 장중진 비올라 독주회 30일 8시 금호아트홀. 템플대 이스터 보이어 음대 교수로 재직중인 장중진이 피아니스트 오윤주와 슈만, 힌데미츠, 브람스를 선사.(02)1588-7890.
  • ‘세계축구 미래’ 아게로

    “지금부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라.” 아르헨티나의 세르히오 쿤 아게로(19·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최고의 별로 등극했다. 아게로는 23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대회 체코와의 결승전에서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17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결국 후반 41분 마우로 자라테가 결승골을 보탠 아르헨티나가 2-1로 이겨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이자 역대 최다인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르헨티나는 1995·1997년 대회 우승에 이어 유일하게 2연패를 두 번 기록했다. 특히 아게로는 7경기에서 6골(3도움)을 뿜어내며 골든슈(득점왕)를 신었다. 또 골든볼(최우수선수)까지 휩쓸어 지오바니 시우바(83년·브라질), 하비에르 사비올라(2001년), 리오넬 메시(05년·이상 브라질)에 이어 네 번째로 트리플크라운의 영예를 안았다. 아르헨티나 축구의 미래인 아게로로서는 한살 위 메시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홀로 우뚝 서게 된 셈.170㎝의 단신이지만 빼어난 드리블과 골 결정력이 돋보이는 그는 2005년 대회에서 메시와 함께 출전했으나 스포트라이트는 메시에게 쏠렸다.2003년 아르헨티나 1부리그 인디펜디엔테를 통해 프로 유니폼을 입은 그는 그해 7월 15세의 나이에 데뷔전을 치러 디에고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 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클래식계 ‘원조 꽃미남’ 김정원 7일 서울 충무아트홀서 콘서트

    클래식계 ‘원조 꽃미남’ 김정원 7일 서울 충무아트홀서 콘서트

    ‘앙증맞은 화환이나 초콜릿을 들고 있는 소녀팬들이 100m도 넘게 줄지어 서 있다. 한참을 기다리다, 저 멀리서 주인공이 모습을 드러내면 상기된 표정으로 일제히 탄성을 지른다.’ ‘오빠부대’가 조금씩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유명 콘서트홀의 요즘 풍경이다. 하지만 대중가수에 대한 팬들의 기대와는 분명히 다른 무엇이 있다. 이들이 무대에서 펼치는 음악도 표준적인 클래시컬 레퍼토리가 주류. 아무리 뛰어난 외모를 지녔어도 해외 유명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국제적으로 공인된 수준이 아니면 ‘오빠’ 대열에 합류하기는 어렵다. ●섬세한 음색·화려한 테크닉과 카리스마 대중문화적 감수성에 세계 수준의 음악적 능력을 겸비한 젊은 세대 연주자가 몰려오고 있다. 반면 모자라는 연주능력을 덮어주었던 ‘크로스오버’는 국내 시장에서 퇴조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정원(32)은 이런 분위기를 선도하는 클래식계의 원조 ‘꽃미남’. 여기에 섬세한 음색과 화려한 테크닉, 강렬한 카리스마가 더해져 어떤 대중문화의 스타도 부럽지 않을 만큼 많은 여성팬을 갖고 있다. 그가 ‘김정원과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7일 오후 5시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콘서트를 펼친다. 김정원이 불러모은 친구들은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첼리스트 최정은, 색소포니스트 손성제, 소프라노 기수연, 테너 정호윤, 싱어송라이터 하림, 베이시스트 정재일 등 각 자의 분야에서 ‘한 가닥’씩 하는 인물 7명이다. 이날의 음악적 모임에 붙여진 ‘Attraction(매력)’이라는 부제는 뚜렷한 개성과 조화로운 앙상블을 동시에 이루어 청중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김정원은 지난해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 피아니스트로 특별출연하여 대중문화 애호가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김정원의 어머니가 ‘은실이’ 등 히트작을 쓴 드라마작가 이금림이라는 것도 그가 대중문화 지향적일 것으로 선입견을 갖게 한다. 하지만 그의 대중문화적 감수성은 대중음악 지향성과는 다르다.‘호로비츠’에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클래식음악을 다룬 영화로 연주만 하면 된다고 해서 수락했던 것”이라고 술회한 것도 일맥상통한다. 그의 경력과 활동상황도 이를 증명한다. 빈 국립음대에 최연소 입학한 뒤 파리 고등음악원 최고 연주자 과정에 한국인 최초로 입학했다. 부조니 콩쿠르에 입상하고 뵈젠도르퍼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빈 심포니, 독일 하노버 방송 교향악단, 부다페스트 국립 교향악단 등과 협연한 정통파이다. 올해도 지난 1월 독일 뉘른베르크 심포니 및 폴란드 루토슬라브 필하모닉과 조금은 골치 아픈 바르토크의 협주곡 3번을 협연했다.6월29일과 7월1일에도 거장 엔리케 바티즈가 지휘하는 멕시코시티 국립교향악단과 슈만의 협주곡을 연주하고 난 참이다. ●대중문화스타 능가할 여성팬 확보 물론 ‘김정원과 친구들’은 내용이 훨씬 가볍다. 사라사테의 ‘카르만 환상곡’과 이탈리아 가곡 ‘아침의 노래’와 ‘물망초’, 베르디의 아리아, 이미 클래식음악회의 표준 레퍼토리로 자리잡은 피아졸라의 탱고와 두 곡의 영화음악 등이다. 대중문화적 감수성을 ‘무기’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김정원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과 첼리스트 송영훈, 비올리스트 김상진과 M.I.K 앙상블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독자적인 ‘오빠부대’를 이끌고 있는 이 클래식 음악계의 스타들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때 정장차림에 점잔을 빼야 하는 우아한 장소의 대명사였던 콘서트홀의 이미지도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2만∼6만원.(02)2230-7890.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청소년 월드컵 개막 D-5] 멕시코 신화 재현 히든 카드 주목

    [청소년 월드컵 개막 D-5] 멕시코 신화 재현 히든 카드 주목

    이제 멕시코 4강 신화를 재현하는 일만 남았다. 새달 1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막을 올리는 20세 이하 월드컵을 앞둔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이 25일 개최국 캐나다와의 비공개 연습 경기에서 하태균, 신영록(이상 20·수원)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전날 동유럽 강호 체코를 1-0으로 제압하는 등 2연승으로 모든 준비를 끝낸 한국은 기분 좋게 개막을 맞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6개조 1·2위와,3위 팀 가운데 4개 팀이 승점-골득실-다득점 등을 따져 16강 토너먼트에 나간다. ●어게인 1983! 세계 무대에 9번째 도전장을 던지는 한국은 박종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이 최고 성적. 이후 1991년 포르투갈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8강에 올랐고,2003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는 16강에 진출했다. 나머지는 모두 조별 예선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차 목표가 16강 진입이지만 내심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을 꿈꾼다.2005년 대회의 ‘천재’ 박주영(22·FC서울) 같은 특출한 스타가 없지만 한 명 한 명이 탄탄한 실력을 지녔다. 전문가들도 이번 팀을 역대 최강으로 꼽는다. 엔트리 23명 가운데 프로 선수가 15명. 숫자도 숫자지만 이청용(FC서울), 이현승(이상 19·전북), 이상호(울산), 하태균, 심영성(제주), 최철순(이상 20·전북) 등 소속팀에서 주전급으로 발돋움한 재목이 많아 질적으로도 빼어나다. ●죽음의 조를 뚫어라! 최근 골 감각을 회복한 신영록과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5골을 뽑아낸 심영성, 장신(187㎝) 공격수 하태균이 최전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화력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간판 공격수였던 이상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와 플레이메이커로 변신, 눈길을 끈다. 신영록과 박종진(20·제프 지바)이 2005년 대회를 경험한 것도 대표팀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최근까지 잔부상 선수들이 많은 점은 불안 요소다. 한국이 속한 D조는 미국 브라질 폴란드가 똬리를 틀고 있어 ‘죽음의 조’로 꼽힌다. 브라질은 버겁지만 미국과 폴란드는 해볼 만한 상대다. 조동현 감독은 첫 경기인 미국전에 승부수를 띄울 복안이다. 한국은 2003년 대회에서 미국에 0-2로 완패했지만 이후 친선전 등 3차례 경기에서 모두 이겨 자신감을 찾은 바 있다. 유럽 팀 가운데 전력이 처지는 폴란드에도 승산이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눈여겨볼 신예 20세 이하 월드컵이 배출한 최고 스타는 단연 디에고 마라도나(47)다.1979년 일본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 현란한 발재간으로 골든볼(최우수선수)을 거머쥐었고 아르헨티나를 정상에 올려놨다. 이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떠오른 별들은 ‘제2의 마라도나’로 불렸다. 1991년 포르투갈의 2연패를 달성하며 ‘황금 세대’의 출현을 선언한 루이스 피구도 이 대회가 낳은 스타. 누구나 인정하는 마라도나의 재림은 2001년 하비에르 사비올라(26·아르헨티나)와 2005년 리오넬 메시(20·아르헨티나)를 통해 이뤄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브라질 명문 인터나시오날에서 뛰는 알렉산드르 파투(18)가 주목된다. 브라질의 미래로 꼽힌다. 탄탄한 기본기는 물론 화려한 개인기, 탁월한 골결정력을 모두 갖춘 ‘영건’으로 프리미어리그 첼시 등 유럽 빅리그에서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다. 멕시코의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18)도 시선을 모은다. 바르셀로나 2군에서 ‘제2의 호나우지뉴’로 자라나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받고 있다. 산토스는 2년 전 17세 월드컵에서 우승을 함께 일궜고, 역시 스페인 2부 리그에서 뛰는 카를로스 벨라(18) 등과 함께 파란을 꿈꾼다. 가나 출신으로 미국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3번째 출전하는 ‘신동’ 프레디 아두(18·레알 솔트레이크)도 빼놓을 수 없다. 이밖에도 아르헨티나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19·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스페인의 신성 알베르토 부에노(19·레알 마드리드)도 스타 등극을 ‘찜’한 상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우승 후보는 1977년 튀니지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5번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은 남미와 유럽이 호령했다. 남미가 9차례, 유럽이 6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캐나다 대회에서도 역대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4회)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디펜딩챔피언 아르헨티나는 1995·1997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2연패를 노린다. 반면 남미 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1위로 올라온 브라질은 2003년 이후 4년 만에 정상 복귀를 꿈꾼다.D조 브라질과 E조 아르헨티나가 각조 1위를 차지한 뒤 토너먼트를 무사히 통과하면 역대 3번째 결승 격돌이 이뤄진다. 유럽이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1999년 대회(스페인)이며 포르투갈이 1989·1991년 2연패로 가장 빛나는 성적을 남겼다.1990년대 초반 이후에는 남미에 주도권을 내줬다. 이번 대회에서는 2006년 19세 이하 유럽챔피언십 5경기에서 17골을 뿜어내며 우승한 스페인의 전력이 가장 돋보인다.1989·2005년 나이지리아,1993·2001년 가나 등 준우승만 4차례나 했던 아프리카 돌풍이 이번에는 우승컵까지 삼킬지도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열받은 도로 물청소로 식힌다

    열받은 도로 물청소로 식힌다

    ‘한여름 뜨거운 도로를 물청소로 식힌다.’ 서울시가 여름철을 맞아 도시의 열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도로 물청소를 추가로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8월 말까지 오후 2∼4시에 비올 때를 제외하고, 폭 12m 이상의 주요 간선도로에 물청소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밤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 주요 간선도로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이면도로와 골목길, 보도에서 물청소를 해왔다. 특히 시민들이 더위를 많이 느끼는 중앙버스전용차로에 집중적으로 물청소를 한다. 해당 도로는 천호 하정로 7.6㎞, 도봉 미아로 15.8㎞, 강남대로 5.9㎞, 수색 성산로 6.8㎞, 망우로 4.8㎞, 시흥 한강로 14.9㎞, 경인 마포로 12.1㎞ 등이다. 여름철 한낮의 지상 온도가 35도면 아스팔트 지표면 온도는 65도까지 치솟고, 아스팔트 주변의 체감 온도는 45도까지 오른다. 이에 따라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복사열로 정류장에서 느끼는 체감온도는 매우 높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52회 베니스 비엔날레 현장 가보니

    52회 베니스 비엔날레 현장 가보니

    |베니스 윤창수특파원|지난해 300억달러(28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세계 미술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한 비율은 0.03%.110년 전통의 세계 최대 미술 전시회인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관의 규모도 딱 그 정도 크기다. 독일관, 일본관에 둘러싸인 한국관은 70평 남짓한 작은 규모다. 그런 만큼 한국관은 ‘작지만 강한 전시’‘선택과 집중’을 내세웠다. ●한국관은 ‘자연사 박물관’ 52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은 이제 미술계에 이름을 알린 지 5년 좀 넘은 신진 작가 이형구(38)의 개인전으로 꾸며졌다. 이씨는 세계인에게 친숙한 만화주인공 톰과 제리의 쫓고 쫓기는 장면을 뼈다귀로 재연한 ‘아니마투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만화 ‘톰과 제리’를 그린 조지프 바버라가 지난해 95세를 일기로 사망해 작품이 주는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올해 국가관 전시에는 비엔날레 역사상 가장 많은 77개 나라가 참여했다. 오는 10월 최고의 전시관, 작가, 젊은 작가에게 각각 주어지는 3개의 황금사자상을 통해 그 우열이 가려진다. 이형구는 플라스틱 재료인 레진으로 만든 의사(擬似) 뼈다귀 작품 ‘아니마투스’에 대해 “인류의 근본인 뼈를 변형시킨 작품으로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관 전시뿐 아니라 스위스 바젤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과도 작품 전시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자연사 박물관 측은 770만종의 뼈를 소장하고 있지만 만화 주인공 뼈가 없다며 그에게 작품 구입 의사를 타진했다고 한다. ‘아니마투스’와 함께 전시된 신체 변형 기구 ‘오브젝추얼스’도 눈길을 끈다. 이씨가 예일대 유학 시절 느낀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만든 작품들이다. 전등갓으로 헬멧을 만들어 눈과 입을 확대하고, 페트병과 위스키잔에 물을 담아 팔뚝과 손가락을 굵어보이게 만들었다. 동양 남자로서 서양인의 거대한 육체에 대해 느끼는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창조해낸 가짜 심리치료 기구들이다. 이씨는 “작품 활동을 시작하면서 미술관이 아닌 자연사 박물관에서 전시를 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의욕을 보였다.‘몸을 발명하는 사이비 과학자’ 이형구가 과연 이번 비엔날레에서 수상의 영광을 누릴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한국관은 1995년 개관 이후 95년 전수천,97년 강익중,99년 이불이 3회 연속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비엔날레 전시 총감독을 맡은 로버트 스토 교수가 예일대 미대 교수라는 점을 들어 한국관의 수상 전망을 밝게 보는 이들도 있다. 전시 기획을 맡은 안소연(47) 커미셔너는 “비엔날레 수상은 현지의 상황과 정치적인 함수관계가 고려된다.”며 결과에 대한 섣부른 예단을 경계했다. 미술평론가 박신의 경희대 교수는 “만화 캐릭터의 고고학을 통해 궁극적으로 죽음에 접근한 재미있는 시도”라며 “관람객에게 좋은 질문을 던지기보다 너무 정교한 제작으로 승부를 건 점은 아쉽다.”고 이번 한국관 전시를 평가했다. ●현대미술 비전에 초점 맞춰 자르디니 공원에 오밀조밀 모여 서로 관람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하는 국가관과 달리 본 전시장은 19세기 조선소 건물에 있다. ‘감각으로 생각하기-정신으로 느끼기:현재 시제의 미술’을 모토로 내세운 이번 비엔날레 본 전시에는 전세계에서 모두 10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특히 본 전시장의 하나인 자르디니에 있는 이탈리아관은 대가들을 재평가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 한 예로 아흔살이 넘은 세계적인 모더니즘의 거장 루이스 부르주아의 파란색 회화작업 바로 곁에는 남미와 아프리카 작가의 작품이 배치돼 있다. 그동안 비엔날레는 젊고 급진적인 작가들을 우대했으나, 스토 교수가 처음 전시 기획을 맡으면서 비엔날레 조직위는 현대예술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니엘 뷔렝, 소피 칼, 제니 홀처, 솔 르윗, 브루스 나우먼, 지그마르 폴케, 게르하르트 리히터, 수전 라우셴버그 등 대가와 신진들의 작품을 나란히 전시해 균형을 맞춘 것은 그런 배경에서다. ●한국작품 장외대결 ‘볼만´ 본 전시장에 중국, 일본 작가는 있는데 한국 작가가 없어 아쉽다면 비엔날레 전시장 바깥을 주목해보자.‘점과 선의 작가’로 불리는 이우환은 개인전, 보따리 설치작업으로 유명한 김수자는 단체전을 통해 비디오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수자의 전시 ‘시간이 예술이 되는 곳’은 프랜시스 베이컨에서 피카소,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 세계적 거장 80명의 작품 300여점을 설치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물의 도시 베니스 구석구석은 온통 미술판이다. 유서깊은 교회 산 갈로에서는 빌 비올라의 비디오 작품 ‘해변이 없는 바다’가 전시 중이다. 한국의 국제 갤러리가 공동 투자한 작품으로 물과 배우들의 연기, 흑백과 컬러의 조화속에 전생과 현생을 오가는 오묘한 분위기의 영상이 압권이다.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에서는 현대미술계의 스타인 요제프 보이스와 매튜 바니의 2인전이 9월2일까지 계속된다. 크리스티 경매의 소유주인 프랑수아 피노의 소장품도 ‘시퀀스1’이란 전시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11월21일까지 계속되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입장료는 15유로. 특히 이번엔 바젤 아트페어, 카셀 도큐멘타,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와 10년 만에 함께 열려 한층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히 ‘그랜드 투어(www.grandtour2007.com)’라 할 만하다. geo@seoul.co.kr
  • ‘에르메스 코리아’ 29일까지 길거리 콘서트

    ‘에르메스 코리아’가 이달 29일까지 목·금요일마다 서울 강남의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앞에서 길거리 콘서트를 개최한다.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 신예 기타리스트 박종호,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10인조 빅밴드 커먼그라운드 등이 감미로운 선율을 선사한다. 목요일에는 낮 12시부터, 금요일에는 오후 6시부터 한 시간 동안 열린다.
  • IOC, 내년 부산 세계사회체육대회 공식후원

    IOC, 내년 부산 세계사회체육대회 공식후원

    국제올림픽평의회(IOC)가 내년 9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회 세계사회체육대회’를 공식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시는 28일 “IOC 사회체육분과위원회가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사회체육대회를 공식 후원하기로 결정하고 26일 조직위에 이 같은 내용을 공식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세계사회체육대회는 내년 9월26일부터 10월2일까지 7일간 부산에서 열린다. IOC가 세계사회체육대회를 공식 후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IOC는 지난 81년부터 세계 대회의 30개 비올림픽 종목에 한해 공식 후원을 해왔다. 이로써 조직위는 IOC 회원국을 비롯한 각국에 공식적으로 부산대회를 알릴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세계사회체육대회는 그동안 각국의 전통 스포츠와 민속 고유의 무술 등을 소개해 왔으나 이번 대회부터 각국을 대표하는 전통 스포츠와 ‘X-게임’,‘e-스포츠’도 함께 알린다. 조직위는 IOC가 공식 후원을 결정함에 따라 대회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대폭 확대하고, 참가 예상국가와 선수 임원단 규모도 100개국 1만명(국외 4000명, 국내 6000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예산 규모도 63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한편 조직위원회 현판 제막식은 이날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조직위 사무실 입구에서 열렸다. 현판 제막식에는 조직위원장인 허남식 부산시장과 조길우 부산시의회 의장, 지역의 체육·문화·경제계 인사로 구성된 조직위원들이 참석했다. 홍완식 조직위 사무총장은 “대회기간에 최소 50여명의 IOC 위원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2020 부산올림픽 부산 유치도 한층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주말에 볼 만한 4色 공연]

    ●한여름밤의 꿈 전세계 11개국,38개 도시에서 288회 공연으로 세계와 통한 한국 연극 이다.2005년 영국 에든버러 축제에 참여한 뒤 폴란드 말타 국제연극제, 호주 시드니 페스티벌 등을 돌아 금의환향했다. 셰익스피어 원작을 한국적인 정서로 재해석했다. 깊은 산 속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도깨비들의 한바탕 사랑 소동이 흥겨운 군무와 노래로 펼쳐진다. 정해균 채국희 출연, 양정웅 연출.6월15일∼7월8일 화∼목 8시, 토 4시·8시, 일 4시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1만 5000∼3만원.(02)3673-5580.●유쾌한 거래 고전적 스타일의 코미디 연극에 슬랙 스틱을 가미한 작품. 사채를 마감하기까지 한시간밖에 남지 않은 사람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이자 때문에 돈을 갚으려 도둑질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다. 각자의 비밀을 담보로 은밀한 거래가 벌어지는데…. 연극 ‘짬뽕’의 윤정환이 희곡을 쓰고 연출까지 맡았다.김성태 백지원 출연.31일∼6월17일 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 대학로 쇼틱씨어터1관.1만 5000원.(02)762-9190.●플럭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이뤄진 현악 3중주단이 클래식과 마임을 결합한 코믹 퍼포먼스 를 선보인다. 다리를 꼬고 몸을 비틀며 심지어 바이올린을 불에 태우면서 연주를 한다. 비발디의 ‘사계’부터 등골이 오싹한 히치콕의 영화음악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조화된 음악을 들려준다. 플럭은 ‘현을 뜯다’란 뜻.27일까지 7시30분 롯데월드 예술극장.3만 3000원.29일∼6월10일 화∼금 8시, 토·일 3시·7시 서울열린극장 창동.3만원.(02)411-0668.●탭퍼스 국내최초의 창작 탭댄스 공연. 의류매장 개장 하루 전 야간공사현장의 좌충우돌 해프닝을 탭댄스와 코미디를 접목시켜 그렸다. 광고, 방송, 공연에서 맹활약중인 국내 최정상급 탭댄서들이 한시간동안 경쾌하게 마룻바닥을 굴러댄다. 30일∼6월10일 월∼목 8시, 금·토 4시·8시, 일 3시·6시 대학로 상명아트홀2관.1만 5000∼2만원.(02)762-9190.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이현숙 한국화랑협회 회장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이현숙 한국화랑협회 회장

    경매사에 이어 화랑가에도 ‘대박’이 터졌다. 지난주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매출 추정액이 175억원에 달했다. 전년도에 비해 75% 늘어난 규모다. 전시장은 구매 열기로 달아올랐고 화랑주들은 표정관리가 안 되고 있었다. 그러나 모처럼 맞은 열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현숙(58·국제화랑 대표) 한국화랑협회회장은 “매스컴에선 떠들썩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면서 “미술품 구입이 투기로 번진다면 시장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경매가 붐을 주도한 건 사실이지만, 화랑과 분명한 역할분담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경매사의 독주를 경계했다. 김순응 K옥션 사장의 주장(4월13일자 본 란)에 여러 이의를 제기하는 이 회장을 서울 사간동 국제갤러리 대표실에서 만났다. ●대형화랑이 직접 경매사 운영도 문제 ▶올해 KIAF가 대성공을 거뒀는데 배경을 어떻게 봅니까. “여느 해와 달리 언론이 대서특필을 해줬고, 양대 경매사의 경쟁적인 미술품 붐 조성, 중국미술시장 열기 등이 영향을 끼쳤죠. 그러나 200개 화랑이 1800만달러 매출을 올린 건 크게 떠들 일은 못 돼요. 어제 소더비 경매에서 마크 로스코 작품 1점이 7600만달러에 낙찰됐어요. 경제규모에 비춰볼 때 우리는 과열이라기보다는 아직 시장다운 시장이라고 할 수도 없죠.” 이 회장은 국내에서 미술품 수출입을 가장 많이 하는 국제통이다. 그만큼 매출액 180억원이 금세 1800만달러로 환산되어 나왔다. ▶경매사의 기여를 인정하기는 하는군요. “그럼요. 공개 경매로 은밀하던 미술품 거래가 표면화됐고, 미술품이 돈이 된다는 게 알려졌죠. 부동산 투자 길은 막혔는데 말이죠. 미술품 경매 붐은 중국, 미국은 더해요.” ▶그럼 뭐가 문제죠? “미술품이 투자 대상으로만 비쳐질까봐 걱정이죠. 미국, 유럽은 고객이 진지한 컬렉터이자 투자가예요. 또 가격 상승에도 단계가 있어요. 미니멀, 추상표현, 미디어 아트 식으로 미술사적 평가가 나오면서 가격이 오르죠. 그런데 우리는 공부하지 않고 특정한 작가에 쏠리고 있어요. 경매가 도덕성 갖고 정당한 거래를 해야 선의의 피해자가 안 생깁니다.“ ▶경매사가 특정한 작가만 띄우고 있다는 말씀이군요. “이건 경매사 사장이 인터뷰에서 실토한 사실인데, 대형 화랑이 직접 경매사를 운영해 소속작가 작품을 내다파는 건 문제예요. 다른 화랑 소속 작가는 정당한 평가를 못 받잖아요. 심지어 다른 화랑에서 전시회 중인 작가 작품을 반 값에 경매에 올려 화랑측이 속상해하는 걸 봤어요. 자기 소속 작가라면 그렇게 했을까요. 고가 경매 거래는 작가 자신에게도 즐거운 일만은 아니에요. 작가가 그값에 작품을 내놓았던 건 아니잖아요. 이런 식의 붐조성은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하긴 유럽의 경우 유통과정에서 작품가격이 오를 때마다 일정비율을 작가에게 돌려주는 제도가 있다. ●젊은 작가까지 입도선매 자제해야 ▶그렇지만 일본도 화랑이 출자해 경매사를 운영하고, 소더비와 크리스티도 최근 화랑을 인수하지 않았습니까. “일본은 출자를 했지만 운영은 완전히 독립적입니다. 미술품을 직접 대는 일은 없고, 단지 배당금만 챙기죠. 소더비, 크리스티도 화랑에 진출했지만, 그에 대한 사회의 지탄이 말도 못해요. 저는 기본적으로 화랑은 경매는 물론, 최근 논의되는 아트펀드에도 직접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식투자에서 내부거래를 금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봐요.” ▶그런데 제3의 경매사 설립에 또 다른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지 않습니까. “현재로선 말릴 근거도 없죠. 다만 협회 규정에 화랑이 경매사의 대주주가 돼선 안 된다는 조항을 신설했어요. 해당 화랑도 작품 정보만 제공하지 직접 이권에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화랑과 경매의 바람직한 역할 분담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화랑은 인내심을 갖고 작가를 발굴하고 키워서 시장에 내놓는 1차 시장이고, 경매는 그 작품을 재유통시키는 2차 시장으로서 역할이 있어요. 현재처럼 경매사가 젊은 작가까지 ‘싹쓸이’하여 경매에 올리고,‘내가 키운 작가 내가 경매에 올린다는 데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브레이크 없이 달린다면 건전한 작가육성, 미술시장 형성은 어렵다고 봐야죠.” 젊은 작가까지 입도선매돼 고민없는 ‘상품’을 양산한다면 후기의 걸작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터다. 이 회장은 턱없이 부족한 미술 물량을 키워가는 측면에서도 경매사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현재 양대 경매사가 각각 연 6회씩 갖는 메이저 경매를 외국처럼 연 2회씩으로 줄여 그 사이 화랑의 활동영역을 확보해 주고, 경매의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이 회장은 이를 토론할 세미나를 다시한번 조직할 계획이라고 했다. ●초보자도 안목키워 컬렉션 참가를 ▶중국 현대미술이 세계적으로 강세인데 한국 미술은 전망이 어떻습니까. “교육 수준이 높고 창의성이 뛰어나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국제아트페어 등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정부지원이 있어야 해요. 현재도 인정받는 작가가 많은데 잘못하면 외국 화랑에 뺏길 우려가 있어요. 중국미술 붐은 투기요소가 커 벌써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옥석은 있지만, 우리가 본받아서는 안 된다고 봐요.” ▶마지막으로 초보자를 위해 컬렉션 요령을 말씀해줄 수 있을까요. “싸고 좋은 것은 절대로 없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제 경우 좋은 갤러리에서 이름 있는 작가가 전시회를 할 때 산 작품은 실수가 없었어요. 큰 돈이 아니면 그냥 사지만, 무리가 되는 액수의 그림이라면 반드시 전문 조언자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 다음은 공부죠. 전문 잡지와 책을 통해 미술의 흐름을 파악하고 안목을 키우면 스스로 판단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회장은 화랑경영은 상업이긴 하지만, 고도의 정신적 행위인 미술 창작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는 “미술시장의 황폐화는 곧 정신문화의 황폐화가 아니겠느냐.”며 과도기적인 이 상황이 빨리 정리돼 건전한 질서를 잡아갔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했다. 글 yshin@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그는 누구 1949년 서울 출생, 중앙대 가정교육과 졸업.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미술 컬렉터에서 화랑 경영자로 변신한 케이스다. 처음에는 고미술품을 수집하다 현대미술품으로 눈을 돌렸다. 컬렉션이 늘자, 팔거나 교체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 1981년 서울 인사동에 10평짜리 화랑을 차리게 됐다. 자녀들을 조기유학보낸 뒤 미국을 왕래하면서 세계 미술시장 조류에 눈떴다. 외국 작품을 취급하기 시작한 것이 88서울올림픽 즈음. 이후 국제화랑은 국내에 외국 미술을 소개하는 대표적 창구가 됐다. 알렉산더 칼더, 에바 헤세, 안토니 카로, 에드 루샤, 요셉 보이스, 빌 비올라, 데미안 허스트, 애니시 카푸어, 루이스 부르주아 등 세계적 거장 작품이 이를 통해 국내에 선보였다. 전광영, 구본창, 조덕현 등 국내 작품의 해외 소개에도 적극적이다. 그 결과 2005년 뉴욕 타임스에 ‘아시아의 대표적인 갤러리’로 소개되기도 했다.2006년 한국화랑협회 회장에 당선돼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운영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 [문화 시론] 할리우드 영화와 베토벤, 바그너, 모차르트 음악

    [문화 시론] 할리우드 영화와 베토벤, 바그너, 모차르트 음악

    글 최정호 한양대 겸임교수, 경영학 박사, 《CEO여, 문화코드를 읽어라》의 저자 인류 문화사에서 불멸의 악성(樂聖)으로 불리는 작곡가 베토벤에게 지금부터 180년 전쯤 한 예언자가 나타나 당신이 지금 작곡하는 음악들이 불과 100년 뒤부터 유성영화라는 활동사진에 원음대로 녹음이 되어 이것이 그가 태어났던 독일의 본이나 그가 작곡활동을 벌였던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물론 전 세계 구석구석에 똑같이 퍼져나가 매일같이 인류에게 감동과 환희의 눈물을 선사할 것이라고 예언해 주었다면 그는 큰 소리로 웃으면서 거짓말이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그런데 할리우드를 비롯한 구미 선진국의 명작영화에는 그의 선율들이 주요한 모티프를 던지면서 광범위하고 심도 깊게 활용되고 있다. 그의 그 유명한 ‘운명 교향곡(5번)’은 여러 영화에서 황홀경을 선사하고 있다. 10대의 우상 제레미 섬터 주연으로 이런저런 영화상을 수상한 <피터 팬>(2003), 그리고 엠마 톰슨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하워즈엔드>(1992), 아카데미외국어영화작품상을 수상한 이탈리아의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과 그의 부인 줄리에타 마시나 주연의 <카비리아의 밤>(1957), 94세까지 현역으로 뛰며 20세기의 가장 현란한 지휘자로 불리던 백발의 지휘봉 없는 지휘자, 그리하여 필라델피아교향악단을 26년 간 지휘한 레오폴트 스토코프스키가 직접 등장하는 영화 <카네기홀>(1947) 등에서 큰 구실을 하고 있다.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을 영화화하여 안젤라 랜즈베리가 아카데미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주목을 끈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The Picture of Dorian Gray, 1945)에서는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Moonlight Sonata)’의 선율이 흐르고 있다. 그 후 베토벤의 월광곡은 흑인배우 제이미 폭스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레이>(Ray, 2004)와 유태인 아드리엔 브로디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반나치영화 <피아니스트>(Pianist, 2002)에서 또한 캐시 베이츠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미저리>(Misery, 1990)에서 각기 구사되고 있다. 그의 전원 교향악의 ‘양치기의 노래(Shepherd’s Hymn)’ 멜로디는 아카데미 음악상 후보에 올랐던 <빅피시>(Big Fish, 2003)에 나온다. 베토벤의 제9교향곡은 죠프리 러쉬가 주연상을 수상한 <샤인>(shine, 1996)과 테러영화 <다이하드>(Die Hard, 2002)에 그리고 아카데미 감독, 각본, 작품상을 한꺼번에 수상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고전 폭력영화 <오렌지 시계공장>(A Clockwork Orange, 1971)에 쓰이고 있다. 또한 로빈 윌리암즈가 주연상 후보로 오른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 1989)에도 등장한다.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 1997)과 <비포어 선라이즈>(Before Sunrise, 1995), 그리고 <뉴른베르그의 재판>(Judgment at Nuremberg, 1961)에는 그의 피아노 소나타 ‘비창 Pathetique’)의 멜로디가 각각 배어 있다. 흑인 웨슬리 스나입스가 베니스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는 것과 흑인과 백인의 부부 스와핑이라는 기묘한 설정으로 화제가 되었던 <원나이트 스탠드>(One Night Stand, 1997)에는 베토벤의 현악 사중주 ‘카바티나 (Cavatina’)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의 멜로디를 차용한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한 영화는 무려 430편이 집계되어 있다. 그에 필적하는 또 다른 작곡가는 바로 리하르트 바그너이다. 지금까지 바그너의 선율을 삽입한 할리우드와 유럽의 각종 영화가 무려 428편에 달한다는 것이다(IMDB통계). 몇 가지 특기사항만 들면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를 빌려 쓴 할리우드의 대표작은 다음 세 작품이 있을 것이다. 1941년 영화사에 불멸의 금자탑을 쌓은 오손 웰즈의 <시민 케인>에는 탄호이저의 선율이 삽입되어 나온다. 1948년 존 폰테인 주연의 불후의 순애보인 <미지의 여성으로부터 온 편지(A Letter from An Unknown Woman)>에는 바그너의 탄호이저에서의 ‘오 그대 나의 사랑스러운 저녁별이여(O, du mein holder Abendstern)’가 삽입되어 있다. 1968년 찰튼 헤스턴 주연의 나치를 다룬 영화 <카운터포인트>에는 탄호이저 서곡이 라이트 모티프로 쓰이고 있다. 1996년 레오나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에는 바그너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할 수 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리베스토드(Liebestod)의 선율을 이용하여 무겁고 애절한 죽음의 사랑을 기리고 있다. 최신작 2006년의 <클림트>에서는 로엔그린의 멜로디를 차용하고 있다. 이 영화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아트 누보의 거장 화가 오스트리아의 구스타프 클림트의 애정행각을 다룬 것으로서 존 말코비치가 주연을 맞고 있다. 1939년 할리우드의 대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는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에 나오는 신부의 합창이 나온다. 모차르트 음악의 쓰임새도 대단한 바가 있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무려 552편의 영화와 TV드라마에 나온다. 상당수가 그의 뮤직 비디오에 쓰이기도 했지만 예컨대 영화 <마스터 앤드 커맨더 : 위대한 정복자(2003)>에서는 바이올린 콘체르토 3번의 멜로디가 흐른다. TV드라마로 히트한 헬렌 미렌 주연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1998)>에서는 모차르트의 진혼곡 레퀴엠의 장중한 선율이 흐르고 있다. 짐 캐리의 출세작 <트루먼 쇼>(1998)에서는 모차르트의 호른 콘체르토 작품 1번의 1악장이 흐른다. 디카프리오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25번이, <아웃 오브 아프리카(1985)>에서는 클라리넷 협주곡A장조와 바이올린과 비올라 협주곡 E장조가 흐른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등을 휩쓴 대작 영화이다. 요한 바흐의 선율은 각종 영화 401편에 기여하고 있다. 요한 슈트라우스는 278편의 영화 작품에 기여하고 있다. 멘델스존의 멜로디는 258편의 작품에 쓰이고 있다. 슈베르트의 멜로디는 247편의 영화에 깔려 있다. 브람스의 음악은 173편의 영화에 나온다. 유네스코가 천명한 대로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이다. 문화의 세기라는 말은 문화 콘텐츠가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DMB가 지지부진하는 것도 콘텐츠 개발이 병행되지 않기 때문이라면 이들 클래식 음악이야말로 끊임없이 인류 영혼을 풍부하게 하는 불멸의 예술 콘텐츠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월간 <삶과꿈> 2007.03 구독문의:02-319-3791
  •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 6월 ‘디토’로 돌아온다

    젊은 해외교포 음악가를 한번에 볼 순 없을까.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29)을 주축으로 동갑내기 4명이 클래식 앙상블 ‘디토(Ditto)’를 구성, 선을 보인다. 디토는 오는 6월2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창단 첫 리사이틀을 갖는다.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K.563, 쇼팽의 화려한 폴로네이즈, 헨델의 파사칼리아, 브람스 피아노 4중주를 연주한다.
  • 피아노 女帝의 ‘까다로운 취향’

    ‘피아노의 여제(女帝)’로 불리는 아르헨티나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66)가 8일 오후 4시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아르헤리치의 내한공연이 성사되는 과정의 어려움은 무대 대기실에 참치초밥까지 준비해놓을 것을 요구했다는 바이올리니스트 나이젤 케네디의 까다로움 정도와는 차원이 다르다. 케네디도 오는 5월 내한이 예정되어 있다. 아르헤리치는 독일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의 부인 클라라 슈만(1819∼1896)과 함께 ‘음악사에 가장 영향력있는 양대 여성 피아니스트’라고 떠받드는 ‘광팬’이 적지않을 만큼 넘치는 카리스마로 유명하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갖고 있는 아르헤리치의 연주회는 따라서 공연 매니지먼트라면 누구라도 군침을 흘리는 ‘빅카드’. 이번 내한도 1994년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와 듀오 리사이틀 이후 13년만에 성사됐다. 아르헤리치는 1998년부터 일본의 휴양도시 벳푸에서 음악축제(Argerich’s Meeting Point in Beppu)를 열고 있다. 벳푸는 인천공항에서 한 시간밖에 걸리지 않을 만큼 지리적으로 가깝다. 그런 만큼 아르헤리치가 쉽게 건너올 것 같았지만, 실상은 딴판이었다. 연주회를 주최하는 매니지먼트사 크레디아는 지난해에도 공연장 대관까지 마쳤지만 내한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게다가 아르헤리치는 1981년 미국 뉴욕의 링컨센터에서 독주회를 가진 이후 혼자서는 무대에 나선 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2001년 뉴욕의 카네기홀에서 연주회를 가졌을 때도 ‘솔로 연주가 포함됐다.’는 사실만으로 화제를 몰고 왔다. 이번에도 아르헤리치의 ‘독주’는 들을 수 없다. 아르헤리치는 전반에 쇼스타코비치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티노와 그리그가 편곡한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K545를 일본 피아니스트 이토 교코와 함께 연주한다. 후반부에도 슈만의 피아노 오중주 작품 44에 참여할 뿐이다. 그럼에도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으로 내한공연의 티켓은 이미 매진된 것으로 전해진다. 독주를 거부하는 아르헤리치로 더욱 골치아픈 것은 연주단 구성이었다. 벳푸 페스티벌의 총감독인 이토 교코가 국내와 아르헤리치의 다리 구실을 했다. 이토는 1977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3등을 차지한 일본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 국내 연주진은 이토를 거쳐 아르헤리치에게 ‘OK’를 받았다. 이렇게 해서 벳푸 페스티벌쪽에서 아르헤리치와 이토, 비올리니스트 가와모토 요시코, 한국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김의명과 이성주, 첼리스트 정명화가 참여하게 됐다. 아르헤리치가 빠지더라도 5만∼12만원의 티켓값을 지불한 관람객들이 ‘본전’을 뽑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지경인 아시아 최고의 진용이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오페라 봄무대 ‘베르디의 향연’

    오페라 봄무대 ‘베르디의 향연’

    봄 오페라 무대에 베르디가 몰려온다.3월 국립오페라단의 ‘아이다’에 이어 4월에는 서울시오페라단의 ‘리골레토’,5월에는 글로리아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가 차례로 올려진다.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1813∼1901)의 오페라는 아름답고 격정적이며 극적인 구성으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공연계를 평정하다시피 하고 있는 뮤지컬에 맞설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국립오페라단은 ‘라 트라비아타’를 들고 새달 13∼14일 경남 창원,21∼22일 경기 안산을 찾아갈 예정이어서 달아오르는 베르디 붐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3월 아이다 #1‘이기고 돌아오라’와 ‘청아한 아이다’ ‘개선행진곡’ 등으로 유명한 국립오페라단(단장 정은숙)의 ‘아이다’는 오는 30일부터 4월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른다. 스위스 연출가 디터 케기가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사랑, 라다메스를 사랑하는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의 질투, 조국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아이다의 갈등을 부각시켜 심리극을 방불케 하는 치밀한 연출을 선보인다. 피에르 조르지오 모란디가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국립오페라합창단, 의정부시합창단. 정 단장이 ‘세계 최고의 아이다’라고 치켜세우는 소프라노 하스믹 파피안과 암네리스의 메조소프라노 테아 데무리슈빌리가 무대에 오른다. 소프라노 김세아와 메조소프라노 양송미가 이들과 겨룬다.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4시.1만∼15만원.(02)1588-7890. ●4월 리골레토 #2서울시오페라단(예술총감독 박세원)은 2009년까지 3년 동안 베르디의 대표작 5편을 잇달아 공연한다. ‘리골레토’에 이어 가을에는 ‘가면무도회’,2008년에는 ‘라 트라비아타’와 ‘운명의 힘’,2009년에는 ‘돈 카를로’를 차례로 올린다. ‘베르디 빅5’의 첫번째 주자인 ‘리골레토’는 새달 12∼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펼쳐진다. 국내외에서 150차례 이상 리골레토를 맡은 바리톤 고성현이 3년 만에 국내 무대에 나선다. 바리톤 최종우와 오디션에서 뽑힌 신예 최진학이 리골레토로 나선다. 질다에는 소프라노 문혜원과 김수진, 역시 오디션에서 선발된 강혜정이 데뷔한다. 연출은 카를로 안토니오 데 루치아. 최선용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서울시합창단.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30분.2만∼12만원.(02)399-1114∼7. ●5월 라 트라비아타 #3글로리아오페라단(단장 양수화)은 창단 17주년을 기념하는 ‘라 트라비아타’를 5월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아름답고 슬픈 전주곡으로 시작해 ‘축배의 노래’ ‘아, 그이인가’ ‘프로벤자, 네 고향으로’ ‘파리를 떠나서’ 등 주옥 같은 아리아가 이어진다. 연출가 유희문은 화려함의 극치인 파리 상류층 무도회장와 비올레타의 비극적 죽음을 극단적으로 대비시켜 드라마틱한 무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휘는 뉴욕시오페라단 상임지휘자를 18년 동안 역임한 데이비드 에프론.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최흥기가 이끄는 서울필하모닉 오페라합창단이 참여한다. 비올레타에 소프라노 다리아 마시에로와 박미혜, 알프레도에 테너 알레산드로 리베라토레와 한윤석, 제르몽에 바리톤 최현수와 한명원. 오후 7시30분.3만∼20만원.(02)543-2351.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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