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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식은 박물관에 있지 않다”… 시를 녹여낸 선율, 시대를 읊다

    “클래식은 박물관에 있지 않다”… 시를 녹여낸 선율, 시대를 읊다

    어릴 적 꿈이 소설가였던 만큼문학적 영감으로 곡 써 내려가손 떠난 작품은 ‘연주자의 몫’‘솔직한 음악’ 스승 가르침 새겨 “클래식은 박물관에만 존재하지 않아요. 시대마다, 그 시대를 반영하는 예술 작품이 창조돼 온 것처럼 새 시대의 음악을 계속 만들어야 합니다.” 독일 베를린필 등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잇따라 작품을 발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 신동훈(41)은 세계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는 한국 작곡가이다. 2019년 영국 비평가협회의 ‘젊은 작곡가상’, 2021년 클라우디오 아바도 작곡상 등 한국 작곡가 최초 기록을 써내고 있는 그를 최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신동훈은 오는 12월 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BBC 프롬스 코리아’ 개막 공연작으로 자신의 첼로 협주곡 ‘밤의 귀의’를 아시아 초연한다.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첼리스트 한재민의 협연으로 선보이는 ‘밤의 귀의’는 오스트리아 시인 게오르크 트라클의 동명의 시(詩)에서 영감을 받았다. ‘쇠락’, ‘트럼펫’, ‘겨울 황혼’, ‘밤’, ‘밤의 귀의’ 등으로 나뉜 다섯 개의 악장도 그의 시어로 구성했다. 신동훈은 “1차 세계대전 전후 암울한 시대에서 세상과 분투하는 개인의 투쟁을 다룬 시를 곡에 녹여 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첼로 협주곡은 오케스트라로 표현된 세계와 첼로로 빙의된 개인의 끝없는 투쟁을 풀어낸 낭만주의 사조의 작업이다. 그는 자신이 쓰는 현대음악의 원천으로 문학을 지목한다. 어릴 때 꿈이 소설가였다는 신동훈은 시·소설뿐 아니라 만화책도 탐독하는 다독가이다. 젊은 작곡가상의 영예를 그에게 안긴 작품 ‘카프카의 꿈’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시 ‘꿈’이 영향을 줬다. 내년 1월 베를린필의 연주로 세계 초연되는 신작 비올라 협주곡도 유대인 시인 파울 첼란의 시구에서 착안한 작품이다. 신동훈은 “음악과 문학은 시간 위에 직선으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면서도 “문학이 영감을 준다면 작곡은 음과 리듬, 화성 등 음악적 재료들의 냉철한 구성을 통한 ‘나’라는 개인의 표현”이라고 했다. 그는 작곡과 연주 사이의 ‘선’을 넘지 않는다. 일단 자기 손을 떠난 작품의 해석은 오롯이 연주자의 고유 영역이라고 보고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대음악을 난해하고 복잡하다고 느끼는 청중에 대해서는 “이해해야 한다는 중압감 자체를 내려놓으시라”고 권한다. 신동훈은 “제 귀에도 어렵고 복잡한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많은 이들이 음악 자체로 사랑하는 것처럼 현대음악도 소리로 느끼고 즐기면 좋겠다”고 했다. 2030년까지 의뢰받은 작곡 일정이 꽉 차 있을 정도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영국 런던 심포니·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미국 보스턴 심포니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를 위한 신곡 작업의 마감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작곡가 진은숙을 사사한 그는 ‘자기 작품에 항상 솔직한 작곡가가 되라’는 음악 스승의 가르침을 작곡가의 지침으로 삼고 산다고 강조했다.
  • 70세 주민도 연주하는 진천군립교향악단 ‘눈길’

    70세 주민도 연주하는 진천군립교향악단 ‘눈길’

    충북 진천군이 도내 군 단위 기초단체 가운데 최초로 군립교향악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군에 따르면 생거진천 군립교향악단은 지난 8월에 구성됐다.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시도였다. 현재 지휘자 1명, 바이올린, 비올라 등 9개 파트 전문 연주자 18명, 군민 단원 13명 등 총 32명으로 구성됐다. 전문 연주자들은 비상임으로 한 달에 활동비 50만원을 받는다. 20대와 30대인 이들은 1주일에 한 번씩 충북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에 모여 연습한다.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군민 단원들은 교사, 자영업자, 회사원 등 다양한 직종에서 활동하는 지역 주민들이다. 이들은 공연에 참여할 때마다 10만원을 받는다. 가장 나이가 많은 군민 단원은 70세다. 대학 때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이렇게 구성된 군립교향악단은 지난달 열린 44회 생거진천 문화축제에서 뮤지컬 배우 홍지민의 갈라쇼와 협연하며 군민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오는 23일 오후 5시 화랑관에서 창단기념 2024 송년 음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강수형 지휘자는 “전문 연주자들과 군민 단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앙상블은 진천군만의 특별한 문화적 자산이 될 것”이라며 “군민들과 일상에서 함께 호흡하는 교향악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군립교향악단은 진천군이 양적성장을 넘어 질적성장을 이뤄가는 상징”이라며 “군립교향악단이 군민들이 자부심을 느낄수 있는 문화브랜드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 단원 40명 확정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 단원 40명 확정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의 단원 40명이 최종 선발됐다. 오케스트라는 오는 12월 3일 출범한다. 경기도와 경기아트센터는 지난 9월 이후 실기와 면접 심사 등을 거쳐 장애인 오케스트라 최종 단원 40명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바이올린 18명, 비올라 4명, 첼로 5명, 콘트라베이스 1명, 플루트 2명, 오보에 2명, 클라리넷 2명, 호른 2명, 트럼펫 1명, 튜바 1명, 타악기 2명 등이다. 단원들은 박성호 지휘자와 호흡을 맞춰 오는 13일부터 2년간 활동하게 된다. 전문 강사로부터 주 2회 집중 지도를 받는다. 운영 기관인 경기아트센터는 세계 장애인의 날인 12월 3일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의 공식 창단식을 열 예정이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9월 9일 오케스트라 창단 계획 발표식에서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의 두 가지 특징을 꼽았다. 그는 “첫 번째는 인재양성형으로, 장애인 중에서 음악이나 악기 연주에 관심 있는 분들이 참여해 교육을 받고 자기개발해 누구든지 연주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의 통로를 만들어 드리겠다”며 “두 번째는 주민참여형으로, 도민은 기부금을 내도 되고, 재능 기부를 해도 되고, 장소를 제공해도 된다. 1호 기부금은 내가 내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에 후원하고 싶은 도민은 경기아트센터 누리집(ggac.or.kr)을 통해 후원금 나눔, 재능 기부 등의 후원 활동을 할 수 있다.
  • ‘꿈을 향한 여정’ 시작,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 단원 40명 선발

    ‘꿈을 향한 여정’ 시작,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 단원 40명 선발

    국내 최초 장애인 오케스트라, 12월 3일 장애인의 날 맞아 ‘창단’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의 단원 40명이 최종 선발됐다. 경기도와 경기아트센터는 공개모집에 총 83명이 지원한 가운데, 1차 심사에 통과한 60명을 대상으로 10월 29일과 30일 이틀간 악기별 실기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단원 40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선발자들은 바이올린 18명, 비올라 4명, 첼로 5명, 콘트라베이스 1명, 플루트 2명, 오보에 2명, 클라리넷 2명, 호른 2명, 트럼펫 1명, 튜바 1명, 타악기 2명이다. 선발된 단원들은 박성호 지휘자와 호흡을 맞춰 11월 13일부터 2년간 활동을 시작하게 되며, 전문 강사로부터 주 2회 집중 지도를 받게 된다. 세계 장애인의 날인 12월 3일 공식 창단식을 갖는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9월 9일 오케스트라 창단계획 발표식에서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의 두 가지 특징을 꼽았다. “먼저 인재 양성형으로, 장애인 중에서 음악이나 악기 연주에 관심 있는 분들이 참여해서 교육받고 자기 계발해 누구든지 연주의 꿈을 이룰 기회의 통로를 만들고, 두 번째는 도민참여형으로, 도민은 기부금을 납부, 재능기부, 장소를 제공하거나 연주 관람과 마음 기부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하며 “1호 기부금은 제가 내겠다”고 밝혔다.
  • ‘10년째 열애’ 이정재♥임세령, LACMA 동반 참석…블랙 커플룩 ‘눈길’

    ‘10년째 열애’ 이정재♥임세령, LACMA 동반 참석…블랙 커플룩 ‘눈길’

    배우 이정재(51)와 대상그룹 부회장 임세령(47)이 공식석상에 동반 참석하며 굳건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정재와 임세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뮤지엄 오브 아트에서 열린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의 문화 후원 행사 ‘2024 LACMA 아트+필름 갈라(LACMA ART+FILM)’에 동반 참석했다. 이정재는 구찌의 앰배서더로 활동 중이다. ‘LACMA 아트+필름 갈라’는 세계적인 예술계 인물을 선정하고 업적을 조명하는 행사다. 올해는 조각가 시몬 리와 영화감독 배즈 루어먼이 수상했다. MC 킴 카다시안을 비롯해 배우 앤드류 가필드, 비올라 데이비스·줄리어스 테넌 부부, 존 데이비드 워싱턴, 니컬러스 홀트, 가수 리키 마틴, 트로이 시반, 모델 카이아 거버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정재와 임세령은 블랙 커플룩을 입고 등장했다. 이정재는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를 매치했고, 임세령은 깃털 장식의 블랙드레스를 입고 클러치로 포인트를 줬다. 두 사람은 2011년부터 LACMA 갈라 공동 의장을 맡고 있는 이사 에바 차우(Eva Chow) 등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이정재와 임세령은 2015년 1월 열애를 인정했다. 당시 이정재 측은 “오랜 친구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관계가 발전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재는 2022년 칸영화제와 에미상 시상식에도 임세령과 함께 참석했다. 임세령은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 첫째 딸이다. 2009년 삼성전자 이재용(55) 부회장과 결혼 10여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한편 이정재는 다음 달 26일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로 돌아온다. 시즌1(2021) 대흥행 이후 3년여 만이다.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성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다. 이정재는 황동혁 감독, 배우 위하준과 함께 지난달 31일 이탈리아 루카에서 개최된 루카 코믹스 & 게임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당시 이정재는 오징어게임 시즌 1 마지막 장면에서 기훈이 빨간색 머리를 한 것에 대해 “끔찍한 상황을 겪은 후 새로운 삶을 살 용기를 내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 비올리스트 신경식,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 한국인 첫 우승

    비올리스트 신경식,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 한국인 첫 우승

    비올리스트 신경식(26)이 2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4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 비올라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인 비올리스트로는 첫 우승 기록이다. 신경식은 이날 “독일 음악이 좋아 시작했는데, 독일에서 음악가로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경식은 우승 상금 7000유로(약 1000만원)와 피라스트로사 현 5세트를 부상으로 받는다. 막스 로스탈 콩쿠르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막스 로스탈을 기념하는 대회로 3년에 한 번씩 바이올린과 비올라 부문을 동시 개최한다. 올해 22명의 비올라 부문 참가자들은 1,2차 본선을 통해 신경식 등 3명이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 그동안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2009년 이마리솔과 2012년 조가현이 우승한 바 있다. 비올라 부문에선 김사라가 2015년 2등에 올랐다. 2018년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로 데뷔한 신경식은 2021년 요하네스 브람스 국제 콩쿠르와 2022년 안톤 루빈 스타인 국제 콩쿠르 비올라 부문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차세대 연주자로 두각을 나타냈다. 신경식은 서울대 음대 현악 전공 수석 졸업 후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국립예술대학교 대학원에서 최고 연주자과정을 밟고 있다.
  • 설렘 가득한 연주…음악으로 떠나는 중부유럽여행

    설렘 가득한 연주…음악으로 떠나는 중부유럽여행

    폴란드 바르샤바, 오스트리아 비엔나, 체코 프라하 그리고 대한민국 서울. 올해 ‘중부유럽여행’을 주제로 개막한 2024 서울국제음악제가 음악으로 서울과 유럽을 이으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여행을 선사했다.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개막한 서울국제음악제가 서울을 기점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18일 개막 공연으로 ‘바르샤바의 가을’을 선물했던 서울국제음악제는 19일 ‘비엔나의 여름’을 거쳐 20일 ‘프라하의 봄’ 그리고 21일 ‘서울의 정경’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다. 총 7회의 공연 중 딱 절반이다. 중부유럽은 동유럽·서유럽에 비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지만 이곳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은 결코 낯설지 않다. 슈베르트, 스메타나, 드보르자크, 쇤베르크, 브루크너 등 자신들만의 음악적 색채와 특색이 표현된 이들의 작품이 즐비하다. 폴란드로 떠났던 첫 여행에서는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신화, Op.30’, 킬라르의 ‘목관악기를 위한 오중주’, 펜데레츠키의 ‘클라리넷, 호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아노를 위한 육중주’가 연주됐다. 비엔나로 떠났던 두 번째 여행은 쇤베르크의 ‘현악 육중주를 위한 정화된 밤’, 슈베르트의 ‘팔중주 바장조, D.803’가 관객들에게 귀 호강을 시켜줬다. 세 번째 여행지인 프라하에서는 체코 민족주의 대표 작곡가인 스메타나, 드보르자크의 음악이 관객들을 아름다운 프라하로 안내했다. 아련한 봄이 그려진 스메타나의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삼중주 1번 사단조, Op.15’, 생동감 넘치는 봄을 만끽한 드보르자크의 ‘세레나데 라단조, Op.44’와 ‘피아노 오중주 가장조, Op.81’를 통해 풍성한 봄이 찾아왔다. 단순히 도시와 계절의 이름만 형식적으로 조합한 것이 아니라 계절에 어울리는, 계절이 연상되는 음악을 선택해 들려줬다는 점에서 올해 서울국제음악제가 더 돋보였다. 류재준 예술감독이 “여행은 떠나기 전부터 마음이 설렌다. 이런 설렘과 기대를 안고 폴란드,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대표 작곡가들의 걸작을 여행 가방 속에 담았다”고 말한 대로 공연장에 울려 퍼진 선율이 곧 설레는 여행이 됐다. 중부유럽을 주제로 했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음악제답게 서울도 빼놓지 않았다. 21일에는 서울 용산구 일신홀에서 ‘서울의 정경’을 주제로 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공연에서는 이원정의 ‘여창가곡과 현악앙상블을 위한 귀천’, 강석희의 ‘부루’, 김지향의 ‘테네브래’를 선보였다. 이원정의 곡은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을 가사로 만든 작품으로 시에 담긴 정취를 현악앙상블의 음향적 가능성과 전통 가곡이 갖는 소리내기의 특성을 어우러지게 담아냈다. 이어진 강석희의 ‘부루’는 고대 신라시대의 무속적 세계를 다룬 곡으로 가객 김보라의 독특한 울림, 공연장 사방의 음향 시설을 활용한 입체적인 소리가 신비롭게 다가왔다. ‘테네브래’는 소프라노의 역량이 빛나는 무대였다. 생소리, 할머니 소리, 보이 소프라노 소리 등 한 사람이 다양한 소리를 냈는데 사람의 목소리가 하나의 악기로서 다른 악기들과 어우러지면서 아름다운 조화를 이뤘다. 무려 7악장 40여분에 걸친 대작을 소프라노 이상은이 천상의 목소리와 멋진 퍼포먼스로 무대를 휘어잡으며 관객들의 대단한 열광을 이끌어냈다. 반환점을 돈 서울국제음악제는 23일 ‘부다페스트의 겨울’, 25일 이안 보스트리지와 랄프고토니의 ‘슈베르트-겨울나그네’에 이어 26일 만프레드 호네크가 지휘하는 폐막음악회로 대미를 장식한다. 23, 25일 공연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26일 공연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 터키항공, 다채로운 기내식으로 여행에 즐거움 더해

    터키항공, 다채로운 기내식으로 여행에 즐거움 더해

    터키항공이 튀르키예의 환대 문화를 고스란히 담은 고유의 독특하고 다채로운 기내식을 선보이며 많은 여행객의 여정에 즐거움을 한층 더하고 있다. 미식은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 요소이다. 터키항공은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튀르키예 전통 요리와 세계 각국의 요리를 포함한 메뉴를 기내식으로 제공, 전 세계 많은 여행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24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스카이트랙스 세계 항공 어워드 2024’에서 터키항공은 유럽 최고의 항공사로 선정됨과 동시에 ‘최고의 비즈니스 클래스 기내식’ 부문에서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기내식 서비스의 꽃으로 널리 알려진 ‘플라잉 셰프’(Flying Chef)는 터키항공 기내 서비스의 품격을 가장 잘 보여준다. 플라잉 셰프는 비즈니스 클래스에 배치된 전담 셰프가 직접 승객들에게 희망 메뉴를 주문받아 요리 후 직접 서빙까지 해주는 특별한 기내서비스다. 시즌에 따라 변경되는 기내식 메뉴는 모두 셰프가 직접 엄선한 신선한 제철 재료로 준비되며, 최신 영양 트렌드에 따라 단백질과 탄수화물 및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한다. 현재 인천–이스탄불 노선의 비즈니스 클래스에서는 기내식 메인 코스로 홈메이드 파스타와 라비올리 외에도 숯으로 구운 여러 종류의 케밥, 생선 구이 등 다양한 현지 전채 요리가 제공되며, 건강한 재료로 만든 3가지 메인 코스가 조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또한 팬케이크나 크레이프 등과 함께 돈두르마와 카이막 등 튀르키예 전통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으며 다양한 홈메이드 목테일(논알콜 칵테일)과 디톡스 음료 역시 승객들의 하늘 위에서 만찬의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 함께 서비스된다. 그 외에도 저녁시간대 항공편을 이용하는 비즈니스 승객들을 위해 원하는 시간에 기내식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다인 온 디맨드’(Dine on Demand) 서비스 등 승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된다. 터키항공은 지난 9월 이스탄불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TK3 항공편에서 아나톨리아 지역 발굴 중에 발견된 고대 밀을 재현해 만든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빵’을 선보였다. 대륙 간 일부 노선의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들에게 제공되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빵’ 메뉴는 약 1만 2천 년 전 타쉬 테펠레(Taş Tepeler) 지역에서 시작된 아나톨리아 농업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고대 문명의 요람인 아나톨리아에서 재배된, 가장 오래된 밀 품종인 아인콘(Einkorn)과 엠머(Emmer) 밀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터키항공은 항공 여정에서의 한끼를 해결하기 위한 기내식 제공이 아닌 다채로운 문화적 의미가 담긴 기내식을 선보이며, 유서 깊은 튀르키예의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고, 효과적으로 튀르키예 문화를 알리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한편, 터키항공은 현재 인천국제공항과 이스탄불 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을 주 11회 운항하고 있다.
  • 이탈리아 오페라를 제대로 만날 시간…정명훈과 라 페니체가 온다

    이탈리아 오페라를 제대로 만날 시간…정명훈과 라 페니체가 온다

    세계적인 거장 지휘자 정명훈과 이탈리아의 대표 오케스트라인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가 클래식 음악의 계절 가을을 낭만으로 꽉 채운다. 수많은 이탈리아 오페라 걸작의 초연 무대를 함께한 라 페니체 극장의 상주 악단인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이라는 점에서 올해 수많은 클래식 음악 공연 중에서도 관객들의 기대가 남다른 공연으로 손꼽힌다. 정명훈과 라 페니체는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콘서트 버전으로 선보인다. 공연은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도 이어진다. 정명훈은 오랜 시간 동안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와 협업해 왔다. 매년 개최되는 상징적인 공연인 신년 음악회를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으로 지휘한 각별한 인연이 있기도 하다. 명지휘자와 명악단의 호흡이 남다르다는 점은 이번 공연이 기대를 모으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라 페니체는 ‘라 트라비아타’를 비롯해 ‘리골레토’, ‘세미라미데’ 등 다수의 오페라 작품을 초연한 역사가 있다.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중 하나인 ‘라 트라비아타’는 1853년 이 악단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연된 바 있다. 원조만이 지닐 수 있는 정통하고 탁월한 연주가 2024년 예술의전당에서 재탄생한다. 클래식 음악을 모르더라도 널리 알려진 ‘축배의 노래’로 대표되는 ‘라 트라비아타’는 베르디의 천재적인 음악성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 여주인공 비올레타는 현재 세계 최고의 비올레타로 인정받는 소프라노 올가 페레티아트코가 맡았다. 상대 배역인 알프레도는 테너 존 오스본이 함께한다. 온전한 오페라 작품으로 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콘서트라는 점에서 음악의 본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성악가와 연주자가 한 무대에서 완벽한 호흡으로 섬세하고 높은 완성도의 작품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5일 공연에서는 베르디 ‘운명의 힘’ 서곡,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3번’,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2번을 선보인다. 피아노 협주곡의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이자 경기필하모닉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인 김선욱이 무대에 오른다. 오랜 연주 파트너이자 한국 클래식계의 세대간 징검다리로서 함께해 온 김선욱과 정명훈의 호흡이라는 점 역시 클래식 음악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인 모두 오페라 극장 전속 오케스트라의 유연하고 화려한 모습은 물론 각 음악의 명암을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들어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운명의 힘’ 서곡은 장엄한 관현악법을 통해 ‘운명’이라는 소재의 무게에 맞게 강한 울림을 남기는 곡이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은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초연 시기와 같은 시기에 작곡된 곡으로 희극과 비극이 혼재하는 오페라처럼 세 개의 악장을 오가며 희열과 우수가 공존하는 걸작으로 사랑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각색한 발레의 음악인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2번은 대편성의 오케스트라를 통해 청각과 시각 모두를 자극할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지난 5월 유니버설발레단이 선보였던 ‘로미오와 줄리엣’의 감동을 기억하는 이라면 이번 공연에서 더 특별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서울에서의 공연을 마치면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는 8일 아트센터인천, 9일 세종예술의전당, 10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 금천구, 서울시립교향악단 무료 공연 ‘우리동네 음악회’

    금천구, 서울시립교향악단 무료 공연 ‘우리동네 음악회’

    서울 금천구는 다음달 4일 저녁 7시에 시흥교회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무료 공연 ‘우리 동네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향은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와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지역 주민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가까이에서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음악회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 드보르자크의 ‘유모레스크’ 등 클래식 음악부터 ‘디즈니 메들리’ 등 비클래식 음악까지 8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고품격 음악 연주와 함께 해설도 진행해 클래식 음악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돕는다. 김보람 서울시향 악보전문위원이 진행을 맡았으며,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아노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향 앙상블 악단이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 시간은 60분이다. 관람을 희망하는 초등학생 이상 주민은 3일까지 금천구청 누리집의 ‘기타예약’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우리 동네 음악회’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클래식 음악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이번 공연이 주민들께 깊은 감동과 문화적 즐거움을 선사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 초연이 주는 감동…깊고 오래 남는 현대음악의 여운

    초연이 주는 감동…깊고 오래 남는 현대음악의 여운

    올해로 7회째를 맞는 ‘2024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이하 힉엣눙크)이 고전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새로운 것을 기대하는 이들에게도 감명 깊은 무대를 보여주며 클래식 애호가들의 마음을 훔쳤다. 힉엣눙크가 축제의 핵심 공연인 ‘세종솔로이스츠와 Four Concertmasters’(24일), ‘세종솔로이스츠의 Pure Lyricism’(27일)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힉엣눙크’(Hic et Nunc)는 영어 ‘Here and Now’(여기 그리고 지금)의 라틴어 표현이다. 현대음악제를 표방하지는 않지만 음악계 내외부의 변화에 예민하게 촉각을 세우고 반영하는 축제다. 팬들로서는 다른 공연에서는 들을 수 없는 새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24일 공연에서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인 토드 마코버가 지난해와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쓴 신작 ‘플로우 심포니’가 세계 초연으로 선보였다. 연주에 앞서 마이크를 잡은 마코버는 “사람과 음악, 자연 그리고 음악과 테크놀로지를 엮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그가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발견한 강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됐다. 거시적으로 보면 늘 일정하고 평온하면서도 미시적으로 보면 물방울들이 각자의 노래를 하는 모습을 포착해 표현했다. 녹음한 강물 소리가 연주자들의 악기 소리와 어우러져 독특한 선율을 빚어냈는데 낯설고 신비로운 소리는 자연을 눈앞에 그려놓으며 깊은 감동을 줬다.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처럼 AI가 부정적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나오는 상황이지만 마코버의 음악은 AI가 음악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게 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김택수의 ‘네 대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with/out’도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였다. 현대 사회의 사회적 거리와 관련된 주제들을 다룬 작품으로 고독한 군중과 운명 공동체의 어두운 면과 긍정적인 면을 음악으로 표현해냈다. 27일 공연에서는 크리스토퍼 테오파니디스의 ‘비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이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였다. 이 곡은 작곡가가 아메리카 원주민의 시를 읽고 이들의 세계관을 반영해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2021년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고의 클래식 기악 독주’ 부문에서 수상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협연자로는 리처드 용재 오닐이 올랐다. 멀리 들소 떼가 달려와 대지가 진동하는 것처럼 둥둥 울리는 북과 비올라의 저음이 공연장을 채우기 시작할 때부터 대자연의 신비로움이 느껴졌다. 현대음악이라고 하면 필수요소처럼 따라다니는 음악적 난해함을 피하면서도 고전음악에는 없는 낯선 문법들을 구사하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마치 인디언이 등장하는 미국 서부 개척사를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나올 법한 곡은 연주가 끝나고도 오랜 여운을 남겼다. 현대음악이 새롭게 선보이긴 했지만 고전음악도 함께 들려주며 관객들에게 음악 듣는 감동을 배가시키는 공연이었다. 24일 공연에서는 1부에 멘델스존의 ‘현악 8중주 Op.20’, 27일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황수미가 모차르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꿈속에서 살고 싶어라’를 비롯해 여러 오페라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을 황홀한 클래식의 세계로 안내했다. 황수미는 눈부신 드레스를 두 벌 준비하며 보는 감동까지 선사했고 리처드 용재 오닐은 앙코르로 ‘섬집 아기’를 연주해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큰 공연장에서의 공연을 마친 힉엣눙크는 이제 작은 공연장으로 옮겨간다. 29일에는 코스모스 아트홀에서 ‘베이비 콘서트 Songs My Mother Taught Me’, 30일에는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폴 황 바이올린 리사이틀 with 세종솔로이스츠’, 31일에는 ‘이해수 비올라 리사이틀’을 선보일 예정이다.
  • 집무실서 ‘26살 연하’ 여배우와 부적절한 밀회 가진 대통령

    집무실서 ‘26살 연하’ 여배우와 부적절한 밀회 가진 대통령

    재임 중 파트너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는 아르헨티나 전 대통령이 과거 팬데믹 기간 집무실에서 여배우와 밀어를 나누는 동영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 라나시온과 인포바에 등에 따르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65)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지난 2021년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방송인이자 배우인 타마라 페티나토(39)와 단둘이 술자리를 가졌다. 이 사실은 두 사람의 대화 장면을 담은 2개의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라나시온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해당 동영상에서 촬영자는 ‘러브레터’를 쓰고 있는 페티나토에게 “좋은 말을 해 달라”며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페티나토가 “내가 당신 인생의 사랑”이라며 미소와 함께 답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현지 언론은 촬영자의 얼굴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목소리와 촬영 장소를 고려할 때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직접 동영상을 찍은 게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또한 페티나토가 앉아 있던 의자는 대통령이 집무할 때 쓰는 것과 같다고 매체들은 덧붙였다.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당시 파비올라 야녜스(43)와 파트너 관계였다. 야녜스는 페르난데스 재임 기간 영부인 역할을 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페르난데스는 국민들로부터 큰 지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과거 아르헨티나 관저 등지에서 야녜스를 폭행하거나 괴롭힌 혐의로 페르난데스가 검찰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그가 과거 대통령 집무실에서 다른 여성과 바람을 피운 것으로 보이는 언행을 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거센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현지에서는 전날 ‘페르난데스 폭행의 증거’라는 취지로 야녜스 눈 부위와 팔뚝에 생긴 시커먼 멍 자국 사진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실의 마누엘 아도르니 대변인은 이날 유튜브로 생중계된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집무실 영상은 정말 혐오스럽다”며 “팬데믹으로 국민들이 집에 갇혀 있거나 치료받던 상태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할 말이 없고, (장소가)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중요한 집무실 중 한 곳이라는 점도 놀라울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의 폭행 등 혐의에 대해 “명백한 수사를 통해 유죄로 밝혀진다면, 그는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농어민·아동돌봄에도 기회소득… 경기, 사회적 가치·자존감 쑥쑥

    농어민·아동돌봄에도 기회소득… 경기, 사회적 가치·자존감 쑥쑥

    “예술창작, 공동체 유지·발전 도와”올해 수혜 예술인은 1만 1500명기회소득 지급받은 비활동 장애인87%→31%로… 사회적 비용 감소청년·환경·귀농어민 1만 7700명엔매월 15만원씩 지역화폐로 주기로체육인 19세 이상엔 年 150만원‘돌봄공동체’ 500명엔 월 20만원탄소중립 실천 인증 10만명에도하반기 3만원 한도 지급할 계획 “우리 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지만 보상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일정 기간 소득 보전의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취임 100일을 앞둔 지난 2022년 9월 22일 경기도의회 도정 질문·답변 중 내놓은 일성이다.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향한 김 지사의 대표 정책, ‘기회소득’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기회소득은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지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에 주목,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자는 김 지사의 생각에서 시작됐다. 개인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가능성 또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회소득의 정책적 의의가 있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수많은 사람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공동체 유지는 물론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눈에 크게 띄지 않았지만 구성원들이 창출해 온 가치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복지정책, 사회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들과 차별화된다.경기도는 현장과 전문가의 목소리를 토대로 기회소득의 첫 대상으로 예술인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창의적인 예술 활동을 통해 나오는 창작물을 도민이 함께 나누는 게 사회적 가치 창출이며, 이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예술인들에게 일정 기간 기회소득이란 보상을 해야 한다는 정책 취지에 예술가도, 관련 전문가도, 경기도의회도 공감을 표했다. 예술인 기회소득은 지난해 24개 시군 7252명에게 지급됐고, 올해는 예술활동증명서를 보유한 일반예술가 1만 200명, 신진예술가 1300명 등 총 1만 1500명에게 지급될 예정이다.예술인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기회소득 지급 첫날 도지사와의 간담회에서 안양에서 비올라를 연주하며 예술활동을 하는 안기복씨는 “처음에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 생각하며 실현 가능성에 반신반의했지만 “현실화됐다”면서 김 지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에 김 지사는 “예술인들이 자존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말씀에 감동받았다”고 답했다. 예술인 기회소득의 바통은 장애인 기회소득이 이어받았다. 장애인 기회소득은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이 스마트워치를 착용해 1주 최소 2회 이상, 1시간 이상 활동하고 움직이면서 스스로 건강을 챙겨야 한다. 이를 통해 몸이 조금 덜 불편해져 사회적 비용(의료비, 돌봄비용) 등이 줄면 그 역시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본다. 장애인 가치활동에 대한 최초의 인정 사례다. 실제로 장애인 기회소득 지급 이후 비활동적(주 1회 이하 활동) 인원이 86.5%에서 30.8%로 대폭 줄었고, 매우 활동적(주 6회 이상) 인원이 3.1%에서 17.1%로 크게 증가했다는 결과가 연구를 통해 드러났다. 지난해 7월에 시작된 장애인 기회소득은 총 7000명에게 지급됐다. 올해는 지원 액수가 월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지원 규모도 1만명으로 확대됐다. 경기도는 예술인과 장애인 기회소득의 효과가 입증되자 체육인, 농어민, 기후행동, 아동돌봄까지 6개 분야로 확대했다. 지난 2일 도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체육인·농어민·아동돌봄 기회소득에 대한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완료를 통보받았다. 이후 관련 예산 확보와 조례가 제정됐다.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사회보장제도 협의 대상이 아니어서 4개 기회소득 모두 하반기 지급이 가능해졌다. 체육인 기회소득은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둔 19세 이상 체육인에게 연간 150만원을 2회에 걸쳐 지급한다. 개인별 소득 인정액이 올해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에 해당하는 체육인이 대상이다. 올해는 예산 확보와 사전 절차가 끝난 광명시 등 15개 시군에 주소지를 갖고 있는 현역선수, 지도자, 심판, 선수 관리자 가운데 기회소득 지급 기준을 충족하는 7860명이 지급 대상이다. 아동돌봄 기회소득은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정책이다. 마을 주민이 부모를 대신해 아동을 돌보는 아동돌봄공동체 등의 돌봄 참여자 약 500명에게 월 20만원을 지급한다. 돌봄 참여자들은 월 30시간 이상 활동하면 소득 요건 심사 없이 기회소득을 받을 수 있어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회적 가치 활동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현재 대상자 모집이 끝나 곧 기회소득이 지급된다.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걷기, 자전거 타기, 다회용기 사용 등 탄소중립 실천활동 15개를 인증한 도민 약 10만명에게 최대 연 6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한다. 올해는 하반기 시행을 고려해 3만원 한도로 계획한다. 도민 개인의 온실가스 감축 실천 활동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인정, 도민 참여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기후 위기에 대한 공감대 형성, 기후 위기 극복 운동에 도민의 참여, 실질적인 기후 위기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되는 정책이다. ‘기후 위기 극복’에 한 걸음 다가설 뿐 아니라 경기도 RE100(재생에너지 100%) 등 기후 환경 정책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사업이라는 평가다. 농어민 기회소득은 청년농어민(50세 미만), 귀농어민(최근 5년 이내 귀농), 환경농어업인(친환경, 동물복지, 명품수산 등 인증) 약 1만 7700명에게 월 15만원(연 18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내용이다. 기존 농민·농촌기본소득과는 중복 지원이 안 된다. 9~10월부터 시군별로 대상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지난 5월 30일 아주대 특강에서 스티브 잡스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소개하며 ‘커넥팅 더 도츠’(Connecting the dots)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많은 점을 찍다 보면 어느 순간에 그 점들이 연결돼 선이 된다는 이야기다. 수백명에서부터, 수만명에 이르는 다양한 수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도와 김 지사의 다양한 정책들이 많은 점을 찍으며, 점점 선을 이루고, 면을 만들고 새로운 페이지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장려하는 예술인, 장애인, 체육인, 아이돌봄, 기후행동, 농어민의 여섯 가지 기회소득이 만들어 가는 새로운 페이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베토벤 선율로 물드는 평창… 대관령음악제 24일 개막

    국내 대표 클래식 음악축제인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오는 24일 막을 올린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평창대관령음악제가 다음 달 3일까지 11일간 평창 알펜시아, 대관령 야외공연장을 비롯한 강원 곳곳에서 열린다. 강원도가 주최,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올해 주제인 ‘루트비히’에 맞춰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주요 작품과 그에게 막대한 영향을 주고받은 시대별 작곡가들의 작품을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20회 걸친 콘서트를 통해 선보인다. 주요 아티스트는 바이올리니스트 기욤 쉬트르·박지윤·이지윤, 비올리스트 헝 웨이 황, 첼리스트 미클로시 페레니·양성원·이정란,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채재일,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박재홍, 소프라노 이명주·임선혜, 테너 국윤종·김승직, 바리톤 김기훈,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베이스 박영두 등이다.
  • ‘비디오 아트 거장’ 빌 비올라 별세

    ‘비디오 아트 거장’ 빌 비올라 별세

    ‘비디오 아트의 렘브란트’로 불리는 세계적 거장 빌 비올라 작가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 자택에서 별세했다. 73세. 비올라는 인간의 탄생과 소멸, 죽음 이후의 세계를 정적이고 시적인 영상으로 표현해 왔다. 1995년 베니스 비엔날레 미국관 대표 작가로 참가해 ‘더 그리팅’을 선보였으며 영국 런던 세인트 폴 대성당에 ‘순교자들’(2014)과 ‘마리아’(2016)를 영구설치했다. 대표작은 2004년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재해석해 음악과 공연, 비디오 아트를 결합해 만든 ‘더 트리스탄 프로젝트’다. 비올라는 한국의 대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의 제자다. 국제갤러리 서울관은 오는 11월 비올라의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 ‘클래식 드림팀’들이 펼치는 한여름 낭만 선율

    ‘클래식 드림팀’들이 펼치는 한여름 낭만 선율

    음악계 드림팀이 선사하는 한여름 클래식 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관객을 찾아온다. 국내외 클래식 스타들이 결성한 오케스트라 ‘고잉홈프로젝트’와 세계 최정상급 앙상블인 ‘세종솔로이스츠’가 그 주인공이다.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한국 음악가들과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해외 음악가들이 모인 고잉홈프로젝트는 오는 12, 14일, 8월 13, 16일 나흘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전곡 시리즈를 선보인다. 손열음(피아노), 김두민(첼로), 김홍박(호른), 스베틀린 루세브(바이올린), 홍웨이 황(비올라) 등이 주축이 돼 2021년 12월 결성된 고잉홈프로젝트는 2022년 창단 연주회에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지휘 없이 연주해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음악감독, 상임지휘자를 두지 않고 특정 기관이나 조직의 지원도 받지 않는 등 철저하게 연주가 위주의 단체를 표방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인 이번 공연에선 베토벤의 교향곡 5개와 협주곡 1개, 서곡 9개를 들려준다. 베토벤 전곡 시리즈 중 유일하게 협연자가 출연하는 삼중 협주곡 연주를 위해 손열음, 스베틀린 루세브, 김두민 세 명의 솔리스트가 한 무대에 선다.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수석 단원인 오보이스트 파비엔 투앙을 비롯해 이규진(팀파니), 이현준(트럼펫) 등이 새롭게 합류한다. 세종솔로이스츠가 주최하는 ‘제7회 힉 엣 눙크! 뮤직 페스티벌’은 오는 8월 16일부터 9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과 종로 JCC아트센터 등에서 열린다. ‘힉 엣 눙크’는 ‘여기 그리고 지금’이라는 뜻의 라틴어다. 현대음악을 아우르고, 문학과 미술 같은 타 장르까지 품는 등 정형화되지 않은 클래식 축제를 지향한다. 세종솔로이스츠는 1994년 강효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 교수가 한국을 주축으로 8개국의 젊은 연주자들을 초청해 창설한 현악 오케스트라다. 올해 창설 30주년을 맞아 세종솔로이스츠 출신 연주자들에 보다 집중한 점이 특징이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악장 데이비드 챈, 뉴욕 필하모닉 악장 프랭크 황, 캐나다 몬트리올 심포니 악장 앤드루 완, 독일 함부르크 필하모닉 악장 다니엘 조가 협연자로 활약하는 무대가 대표적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이자 작곡가인 토드 마코버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작곡한 신작 ‘플로우 심포니’가 세계 초연되고 샌디에이고 주립대 교수인 작곡가 김택수가 세종솔로이스츠의 창단 3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담아 작곡한 신곡도 선보인다.
  • 롯데백화점, 키즈 오케스트라 2기 본격 육성… 세계적 음악 영재 키운다

    롯데백화점, 키즈 오케스트라 2기 본격 육성… 세계적 음악 영재 키운다

    롯데백화점은 ‘리조이스’(RE:JOICE)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음악 무대를 꿈꾸는 아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롯데백화점 키즈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리조이스는 2017년 출범한 롯데백화점의 ESG 캠페인으로, 지난해 총 77명의 키즈 오케스트라 1기 단원들을 대상으로 전문 교육과 함께 다양한 활동 기회를 제공했다. 대표 활동으로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한 ‘리조이스 콘서트’와 사직 야구장에서의 애국가 연주, 연말을 맞아 진행한 캐럴 음원 발매 등이 있다. 이달초엔 키즈 오케스트라 2기 단원들을 모집했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트럼펫 등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되는 악기를 배우고 있는 아이 중 영상 심사와 오디션을 통해 10대1의 높은 경쟁률 속에서 71명을 뽑았다. 2기 단원들은 이달부터 주 1회 이상씩 이성주 전 한국예술종합원 영재원 원장 등 전문 강사진의 교육을 받고 있으며, 특히 지난 18일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단원과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해 유명 아티스트들에게 직접 악기를 배울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이날 마스터 클래스는 첼로, 플루트, 바이올린, 비올라 섹션으로 구성되며, 총 50명의 단원이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첼로 섹션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요엘 노예스 부수석(JoelNoyes,AssistantPrincipalCello)이, 플루트는 첼시 눅스 수석(ChelseaKnox,PrincipalFlute)이 참여해 아이들을 가르쳤다. 이외에도 2기 단원들은 지난 2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 리허설을 참관하는 특별한 기회도 가졌다. 2기 단원들은 오는 8월 2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되는 리조이스 콘서트에서 단독 공연은 물론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협연을 선보인다. 특히, 해당 콘서트에 소외계층 및 롯데백화점 파트너사의 동료 사원들을 초대하고 관련 수익금 전액을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연말까지 음악 영재 육성 관련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자선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의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지난해 1기도 교육 기간 내내 90% 이상의 출석률을 기록할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2기도 단순 후원을 넘어 세계 무대에 대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량한 3색 음악의 향연, 무더위 씻는다

    청량한 3색 음악의 향연, 무더위 씻는다

    예술가 12명과 ‘여우락 페스티벌’박우재 거문고·아쟁 이태백 등장송소희·김준수 등 대중들과 호흡 베토벤 주제로 ‘평창대관령음악제’ ‘첼로 거장’ 페레니 연주 기대감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 소개 시선 넓히는 ‘전주세계소리축제’임실필봉 풍물굿 현대적 재해석조상현&신영희 빅쇼로 마무리 역대급 불볕더위가 예고된 올여름,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게 할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전통음악 여름 축제 ‘여우락 페스티벌’과 클래식 여름 축제 ‘평창대관령음악제’에 더해 지난해까지 가을에 열렸던 ‘전주세계소리축제’도 8월로 시기를 앞당기면서 한층 풍성해졌다. 올해 15회째인 여우락 페스티벌은 ‘가장 빛나는 우리 음악의 관측’이란 주제 아래 아티스트 12명을 초청했다. 원, 선, 점 세 가지 콘셉트에 따라 각각 4명의 예술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원: 온전한 세계를 마주하다’에선 페스티벌의 기틀을 다진 전통악기 연주자 박우재(거문고), 이태백(아쟁), 허윤정(거문고)과 작곡가 겸 지휘자 원일의 새로운 공연을 만날 수 있다.‘선: 확실한 세계를 목격하다’는 대중과 호흡해 온 젊은 국악인들의 무대다. 경기민요 소리꾼에서 싱어송라이터로 영역을 넓힌 송소희, 팔방미인 소리꾼 김준수와 가야금 연주자 이준, 여성 탈꾼 박인선이 호명됐다. 실험적 창작자들의 마당인 ‘점: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다’에는 윤은화(양금), 방지원(타악기), 추다혜(서도민요), 메이 킴(디지털 아티스트)이 참여한다. 7월 4~27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과 하늘극장, 문화광장에서 열린다.평창대관령음악제는 올해 베토벤 축제로 꾸민다. 그의 이름을 딴 ‘루트비히’를 주제로 7월 24일~8월 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 대관령 야외공연장 등에서 베토벤의 주요 작품과 그와 영향을 주고받은 작곡가들의 음악을 선사한다. 개막공연에선 첼로 거장 미클로시 페레니가 KBS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의 스승인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한다. 페레니는 26일 첼로 독주회 ‘오마주 투 베토벤’도 공연한다.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 작품 ‘피델리오’는 소프라노 이명주와 테너 국윤종 등이 출연하는 콘서트오페라 형식으로 소개된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이지윤과 비올리스트 홍 웨이, 첼리스트 이정현 등이 참여하는 실내악팀 ‘평창 드림팀’의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첼리스트 양성원이 예술감독을 맡은 이번 축제 기간엔 ‘실내악 멘토십 프로그램’, ‘마스터 클래스’, 특강 등 부대 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국악을 필두로 클래식, 월드뮤직,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축제다. 지역과 세대, 장르를 넘어 ‘소리’라는 공통분모로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 가고 있다. 올해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로컬 프리즘: 시선의 확장’을 주제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서 78개 공연을 펼친다. 전북 농악을 대표하는 임실필봉 풍물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잡색X’로 축제의 문을 열고, 1990년대 재치 있는 입담과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두 명창의 무대 ‘조상현&신영희 빅쇼’로 막을 내린다.국창 김영자, 명창 왕기석, 소리꾼 이자람 등이 참여하는 기획공연 ‘판소리 다섯바탕’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임동혁,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의 협연 무대가 마련된다. 이 밖에 밴드 윈디시티와 트로트 가수 신바람 이박사, 폴란드 전통음악과 민요의 색다른 조합도 눈길을 끈다.
  • 예체능 DNA 타고난 ‘효성의 아들’[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고 조석래 명예회장의 세 아들은 예술과 체육에 진심이다. 아마추어로 즐기는 정도가 아니라 프로급인데, 1960년대 미국에서 유학했던 조 명예회장의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관련이 있다. 조 명예회장은 1973년 그룹 산하에 효성여자배구단을 창단해 운영했고, 1980년부터 3년 8개월 동안 대한배구협회장을 지냈다. 상당한 양의 음반을 소장했을 정도로 음악도 즐겼다. 세 아들도 학창 시절 체육과 예술에 두각을 나타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미국 세인트폴 고등학교 재학 당시 동양인 최초로 야구팀 주장을 맡았다. 사회인 야구 경기에 직접 투수로 등판하고 야구를 통해 직원들과도 소통한다. 야구의 속성을 기업 경영에 비유해 실질적 성과(득점)가 있어야 생존과 발전이 가능하고 조직의 팀워크(수비조직력, 팀플레이)에 위기관리 능력을 더해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야구 경영론’을 강조한 바 있다. 어린 시절 꿈은 대학 건축학 교수였고, 미술에도 조예가 깊어 이탈리아 바티칸박물관 복구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전국에 흩어진 문화재를 찾고 보존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은 보성고등학교 동창인 고 신해철과 대학 시절 함께 결성한 ‘무한궤도’의 신시사이저(키보드)를 맡아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그대에게’로 대상을 받은 일화로 유명하다. 삼남 조현상 부회장은 예술과 체육을 겸비했다. 조 부회장은 스피드스케이트 선수로 전국빙상경기대회에서 우승했고, 연세대를 다니다 교환학생으로 갔던 브라운대 재학 당시 축구팀 대표선수로도 활약했다. 음악에도 재능이 있어 브라운대의 아카펠라 그룹 재버웍스(Jabberwocks)에서 활동했다. 이 그룹의 첫 해외 공연이 1994년 1월 모교인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렸는데, 조 부회장이 이를 추진했다. 그의 부인은 서울대 음대에 비올라 수석으로 입학해 줄리아드 음대와 예일대 음대에서 학·석사를 받은 김유영씨다. 26세에 뉴욕대 조교수로 임용됐던 그는 연주자로서 최고의 영예인 미국 카네기홀 선정 차세대 음악인에 두 번(2004, 2006년)이나 이름을 올렸고, 세계적 첼리스트 요요마의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으로 협연을 벌여 왔다.
  • “反유대주의로 엮지 말라… 등록금, 학살에 전용 안 돼” [특파원 르포]

    “反유대주의로 엮지 말라… 등록금, 학살에 전용 안 돼” [특파원 르포]

    컬럼비아대 도서관 앞 텐트 60개 “친이 기업·무기 투자사들에 펀딩학교 측 내역 공개·지원 중단하라”뉴욕대도 학생들 밤샘 시위·토론“시위대 이스라엘 친구들도 있어” “이건 반유대주의가 아니라 반이스라엘을 주장하는 시위다. 우리가 낸 등록금이 팔레스타인인 제노사이드(대량 학살)로 전용되는 걸 막고자 한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버틀러도서관 앞, 탁 트인 잔디밭 중앙은 텐트 60여개가 점령해 있다. 일주일쯤 전 뉴욕경찰(NYPD)이 가자 전쟁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데 반대한 학생을 100명 넘게 체포해 간 이후에도 학생 100여명은 이곳에서 노숙하며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텐트 주변에는 팔레스타인 국기들과 ‘자유 팔레스타인을 위한 인민의 대학’, ‘교육을 무장해제하라’ 등 구호 걸개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졸업 시즌과 맞물려 파란색(컬럼비아대), 보라색(뉴욕대) 졸업 가운을 입은 학생들이 교정 곳곳에서 졸업 기념사진을 찍는 광경은 시위 학생들과 대조를 이뤘다. 경찰이 캠퍼스 출입을 통제하며 학생증을 제시해야 학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등 보안이 엄격했고, 언론 취재는 오후 2~4시에만 허용됐다. 흑백 무늬의 카피예(팔레스타인 상징 스카프)를 어깨와 얼굴에 두른 시위 학생들도 인터뷰를 마냥 반기진 않았다. 사회복지 석사과정 1학기라고 소개한 에이든(27)은 “나는 오늘까지 (시위) 9일째”라며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제노사이드에 등록금이 들어간다는 걸 알리는 게 우리 의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친이스라엘 기업, 무기 투자 회사들에 펀딩하고 있지만 이를 숨기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학교에 이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원을 중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과 관련 협상이 진행 중이나 아직 소식이 없다고 했다. 시위 주도세력인 ‘컬럼비아대 아파르트헤이트 퇴출 연합’(CUAD) 지도자 키마니 제임스가 “시오니스트들(유대 민족주의자들)은 살 자격이 없다”고 한 발언 동영상이 논란인 데 대해선 “함께 시위 중인 동료(comrade)들 중에 유대인도 있다. 반차별, 반인종주의가 우리의 행동 가이드”라고 강조했다. 특정 민족을 배척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여학생 파비올라(20)는 이번 사태를 관리하지 못한 네마트 샤피크 총장 사임론이 비등하는 데 대해 “그게 우선순위가 아니다”라며 “의회 하원의장도 정치 싸움을 할 게 아니라 직접 와서 보라”고 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지난 24일 컬럼비아대 총장이 학내 반유대주의 움직임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사퇴를 촉구하자 이렇게 반박했다. 27일 오전 뉴욕대 폴슨센터 앞엔 텐트도 없이 60여명 가까운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밤샘 시위와 토론이 아침까지 이어졌고 주변에는 경찰 두어명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법학과 학생 리나 워크맨(24)은 “학교가 전쟁을 지원하는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에 투자하는 걸 철회하지 않는 한 우리는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고 했다. 시위가 반유대주의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에 옆에 있던 여학생은 “나도 유대인”이라며 휴대폰 속 사진을 보여 줬다. “여기서 유대인 음식도 많이 먹는다. 이스라엘 친구들도 있다는 의미”라며 “그런 비판은 우리 요구를 제대로 듣지도 않고 키워 낸 소리”라고 일축했다. 리나는 “가자지구에 음식물조차 제대로 반입되지 않고 수만 팔레스타인인이 희생된 책임을 미국이 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 총장들이 캠퍼스에 경찰을 불러 사태를 더 키운 게 잘못”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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