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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날씨] 넥센 히어로즈 VS 한화이글스, 비로 노게임…4회말부터 폭우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쏟아지는 폭우로 노게임이 됐다. 넥센은 스콧 맥그레거를, 한화는 파비오 카스티요를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넥센이 3-0으로 앞선 4회말 2사 후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오후 7시 47분 양 팀 선수는 더그아웃으로 철수했다. 오후 8시 18분까지 31분 동안 기다렸지만, 경기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비가 쏟아져 노게임 처리됐다. 올해 노게임은 시즌 6번째이며, 통산 119번째다. 이 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비맘’ 가희, D라인 화보 ‘임신 7개월 맞아? 배만 나왔네’

    ‘예비맘’ 가희, D라인 화보 ‘임신 7개월 맞아? 배만 나왔네’

    예비맘 가희가 아름다운 D라인을 공개했다. 19일 패션 매거진 ‘엘르(ELLE)’는 가희와 비오템이 함께한 ‘예비맘도 여자니까’ 캠페인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는 비오템이 매년 임산부의 달을 기념해 진행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임신 후 급격한 체중 증가와 푸석해지는 피부 등의 신체 변화로 인해 자신감을 잃기 쉬운 임산부들에게 응원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진행됐다. 공개된 화보 속에서 예비맘 가희는 임신 7개월임에도 불구하고 탄력 있고 매끄러운 피부를 선보이며 예비맘으로서의 자신과 여자로서의 자신,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 ‘Fit-mom’으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특히 임신 후에도 꾸준한 운동과 자기관리를 게을리하지 않은 가희는 화보 촬영 내내 지친 기색 없이 어려운 요가 동작도 가볍게 해내어 촬영장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고. 또한, 평소에도 소화하기 어려운 블랙 탱크탑과 스키니 타이즈를 입고도 굴욕 없는 ‘D라인’을 선보이며 탄탄한 몸매를 자랑했다. 가희는 인터뷰에서 “임신 후 그 동안 겪어보지 못한 많은 변화들을 겪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건 바로 피부 탄력”이라며 “임신 후에 피부가 부쩍 거칠어지거나 탄력을 잃고 늘어지기 쉽기 때문에 더 열심히 운동하고, 운동 전후로 예비맘 크림과 탄력 오일을 발라 피부를 촉촉하고 유연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희와 함께 한 화보는 ‘엘르’ 9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두산 김재환, 올 시즌 한국인 타자 중 가장 먼저 30홈런 ‘정복’

    두산 김재환, 올 시즌 한국인 타자 중 가장 먼저 30홈런 ‘정복’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재환(28)이 올해 KBO 리그에서 한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김재환은 1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방문 경기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0-4로 끌려가던 4회초 1사 1, 2루에서 김재환은 한화 선발 파비오 카스티요로부터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시즌 30호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김재환은 홈런 35개를 기록 중인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에 이어 리그 홈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한국인 선수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30홈런을 넘겼다. 2008년에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올 시즌 전까지 1군에서 5시즌을 뛰며 홈런 13개를 기록했고, 올해 주전으로 도약하며 데뷔 첫 30홈런까지 달성했다. 더불어 김재환은 역대 베어스 선수 가운데 4번째로 30홈런을 넘겼다. 1998년 홈런 42개로 홈런 신기록을 세웠던 타이론 우즈는 1999년(34개), 2000년(39개), 2001년(34개)까지 4년 연속 30홈런을 넘겼다. 그리고 1999년 심정수와 2000년 김동주가 31홈런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김재환은 앞으로 홈런 2개만 추가하면 구단 역사상 한 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한국인 선수가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견공과 스튜어디스와의 국경없는 사랑, 그 결실은?

    견공과 스튜어디스와의 국경없는 사랑, 그 결실은?

    자신에게 먹을 것을 건네준 여성을 반년 넘게 호텔 문 앞에서 기다린 견공의 얘기가 화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최근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사 승무원 올리비아 시에버스(Olivia Sievers)과 떠돌이 개 루비오(Rubio)의 사연에 대한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루비오는 원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뿌에르또 마데로의 떠돌이 개. 지난해 10월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비행을 떠난 올리비아가 그녀가 묵고 있던 힐튼 호텔 주변에서 주인을 잃고 길거리서 방황하는 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 올리비아는 떠돌이 개에게 약간의 음식을 나눠줬고 함께 산책하러 다녔다. 그녀와 헤어진 이후에도 자신에게 친절을 베푼 올리비아가 묵고 있는 호텔 문 앞을 떠나지 않았다. 그런 떠돌이 개가 안쓰러웠던 올리비아는 개가 따뜻한 밤을 보내도록 항공사 담요를 갖다 주는 사랑도 베풀었다. 놀라운 일은 그 이후에 벌어졌다. 일정을 마친 올리비아가 독일로 되돌아가고 떠돌이 개 루비오는 또다시 혼자가 되어 거리를 떠돌아다녔다. 하지만 그녀가 비행 일정으로 같은 호텔에 묵게 되었을 땐 놀랍게도 루비오가 호텔 문 앞에 나타났던 것이다. 자신을 반갑게 맞이해준 올리비아는 그에게 ‘루비오’란 이름을 붙여줬으며 이후에도 루비오는 마치 그녀의 일정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처럼 올리비아가 부에노스아이레스 일정일 때엔 언제나 호텔 앞에 그녀를 찾아왔다. 이러한 루비오의 행동은 반년 넘게 이어졌다. 올리비아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1시간 동안 개가 자신을 따라오지 못하게 다른 길로 돌아가 보기도 하고 내쫓아보기도 했지만 항상 날 찾아 돌아왔다”며 “루비오는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준 것에 기뻐했다. 정말 친구를 원했던 것 같고 사람을 그리워했던 것 같았다”고 전했다. 결국 올리비아는 떠돌이 개인 루비오를 애완동물로 입양하기로 했고 지난 7월 자신의 독일 집으로 루비오를 데려왔다. 올리비아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다른 두 마리 반려견과 함께 잘 지내고 있는 루비오의 소식을 전했으며 독일에서 새 삶을 살고 루비오의 생활 사진들을 게재했다. 사진·영상= Olivia Sievers facebook / Info and New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폴크스바겐 차량 수백만대 마스터키 해킹에 취약”

    지난 1995년 이후 판매된 폴크스바겐 그룹의 차량 수백만 대가 해킹으로 문이 열릴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대학과 독일 보안업체 ‘카스퍼&오스왈트’ 소속 연구자 4명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오스틴에서 열리는 ‘유즈닉스’(Usenix) 사이버보안 콘퍼런스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실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BBC방송과 일간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연구자들은 무선 장치가 마스터키에서 자동차로 전송하는 신호를 ‘도청’해 마스터키를 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선 장치가 신호를 도청하려면 자동차에서 100m 반경 안에 있어야 한다고 연구자들은 설명했다. 특히 이런 복제 마스터키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30파운드에 불과하다고 연구자들은 강조했다. 연구자들은 1995년 이후 판매된 폴크스바겐 차량 1억대 가운데 수백만 대가 이런 원격 해킹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자인 플라비오 가르시아는 무선 장치로 해킹 가능한 폴크스바겐 모델들이 지금도 신차로 팔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를 폴크스바겐 측에 알렸으며 폴크스바겐 대변인은 연구팀과 건설적인 의견을 나눴다면서 골프, 투어란, 파사트 등의 현재 모델들은 연구팀이 밝힌 문제들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교황의 희망 메시지 실천하자” 아시아 대학생 145명 한자리에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2주년을 맞아 교황이 우리 사회에 남긴 화해와 희망의 메시지를 되새기고 실천하고자 아시아 대학생 145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가톨릭계대학총장협의회는 ‘제1회 한·일 가톨릭계 대학교 프란치스코 봉사캠프’를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7박 8일간 연다고 밝혔다.  일본가톨릭계대학연맹 소속 18개 대학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봉사캠프에는 한국 가톨릭계 대학생 97명, 소피아대 등 일본 가톨릭계 대학생 38명, 그리고 한국 가톨릭계 대학에 유학 중인 중국, 홍콩, 대만 대학생 등이 참가한다. 이번 봉사캠프는 ‘봉사활동’과 ‘인성캠프’로 나뉘어 진행된다. 학생들은 캠프 첫날인 15일 경기도 부천 소재 가톨릭대 성심 교정에 모여 발대식을 열고 조를 나눠 16~20일 경북 경북 의성군 안계리(농촌 봉사) 경 북 포항 민들레공동체(장애인 봉사) 전남 나주 노안면 이슬촌마을 및 한센인 마을 현애원(농촌 봉사 및 한센인 봉사) 경남 밀양 오순절평화의마을(노숙인 봉사) 충북 음성 꽃동네(영유아와 노숙인 봉사)의 전국 5개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어 20~22일 경기도 가평 계성푸른누리수련원에서 인성캠프에 참여한다. 학생들은 나누는 삶에 대해 성찰하고 아시아 청년으로서 다른 나라 참가자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특히 21일에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차관 사비오 혼 타이파이 대주교가 캠프를 찾아 특강을 하고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특강 당일에는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 교황 대사,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및 각 회원교 총장들도 참석한다. 프란치스코 봉사캠프는 이번 한국 개최를 시작으로 매년 여름 열릴 예정이며, 내년에는 일본 나가사키 지역에서 열린다.  이번 캠프는 전국 12개 가톨릭계 대학 총장으로 구성된 한국가톨릭계대학총장협의회가 2014년 11월 공동추진한 ‘프란치스코 프로그램’ 일환이다. 한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인성교육과 봉사를 통해 사회 소통과 통합에 이바지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협의회장인 박영식 가톨릭대 총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을 실천하려고 시작된 봉사캠프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의 화해와 통합과 평화에 이바지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가톨릭계대학총장협의회에는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가톨릭상지대, 광주가톨릭대, 꽃동네대, 대구가톨릭대, 대전가톨릭대, 목포가톨릭대, 부산가톨릭대, 서강대, 수원가톨릭대, 인천가톨릭대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리우 테니스] 비 때문에 모든 경기 취소, 나달 내일 하루 세 경기

    [리우 테니스] 비 때문에 모든 경기 취소, 나달 내일 하루 세 경기

    올림픽 개막 닷새째인 11일 예정됐던 테니스 경기가 비 때문에 모두 취소됐다. 이날 하루 세 경기를 치를 예정이던 세계랭킹 5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덕분에 하루 쉬게 됐지만 12일 강행군을 치러야 하는 마찬가지 상황이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9개 테니스 코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26경기를 모두 연기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기상 상황을 보며 경기 시간을 조금씩 연기하다가 결국 예정된 시작 시간보다 8시간 늦게 모든 경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모든 경기장은 천장이 없는 야외 코트라 비에 속수무책이다. 당초 테니스 경기는 15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하루 연기될 가능성이 생겼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나달은 12일 오후 11시 쥘 시몽(프랑스)을 상대로 단식 3라운드(16강), 마르크 로페스와 짝을 이룬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다니엘 네스토르-바섹 포스피실(캐나다)을 상대한 뒤 가르비네 무구루사와 짝을 이뤄 루시에 흐라데카-라덱 스테파네크(체코)와의 혼합복식 1라운드에 나선다. 나달과 마찬가지로 남자 단식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 2개 수학을 노리는 세계 2위 앤디 머리(영국)도 나달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파비오 포그니니(이탈리아)와의 대결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獨스튜어디스, 아르헨서 유기견 입양한 감동 사연

    독일의 한 스튜어디스가 우연히 만나 인연을 맺은 아르헨티나의 유기견을 입양한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언론은 독일 출신 스튜어디스 올리비아 시버스와 유기견 루비오의 동화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정기적으로 비행 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하는 올리비아가 처음으로 루비오와 만난 것은 올해 초 호텔 앞이었다. 평소 동물사랑이 극진했던 그녀의 눈에 길거리를 떠돌던 루비오가 들어온 것. 이에 측은한 마음이 들었던 올리비아는 먹을 것을 루비오에게 주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이후 루비오는 그녀를 '주인'으로 생각했는지 매일매일 호텔 앞에서 기다렸다. 올리비아는 "호텔을 나서면 바로 밤새 기다리던 루비오가 달려왔다"면서 "일부러 평소와 다른 길로 나가도 어김없이 쫓아와 마치 스토커 같았다"며 웃었다. 잠시 동안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머물렀던 올리비아는 곧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이렇게 인연은 끝나는듯 보였다. 그러나 다음 번 다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그 호텔을 방문하자 놀랍게도 루비오는 같은 자리에 그대로 앉아 그녀를 기다렸다. 이렇게 둘의 인연은 계속 이어졌고 얼마 전 그녀는 루비오를 정식으로 입양해 독일로 데려왔다. 올리비아는 "루비오는 친구와 관심이 필요했던 개"라면서 "항상 자신과 함께할 사람들을 찾다가 나와 만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집에서 한 가족으로 영원히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빈민가 출신 유도 영웅 ‘브라질의 희망’

    빈민가 출신 유도 영웅 ‘브라질의 희망’

    리우 빈민 유도 학교서 꿈 키워 16강전서 김잔디 꺾는 등 파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대표적인 빈민가 ‘파벨라’ 출신의 여성이 브라질의 자존심을 세웠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이로카 아레나2에서 열린 여자 유도 57㎏급 결승에서 브라질 선수 하파엘라 시우바(24)가 세계랭킹 1위 수미야 도르수렌(몽골)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리우올림픽 개최국인 브라질의 첫 금메달이다. 시우바가 태어난 파벨라는 언덕이나 산 밑에 있어 ‘신의 도시’(City of God)로 불리지만 살인자, 강도, 마약 범죄자들이 득실대는 곳이다. 리우올림픽 개막식을 지휘·제작한 영화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가 만든 영화 ‘시티 오브 갓’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이 영화는 가난과 범죄로 찌든 암흑 도시의 뒷골목을 그린 영화다. 파벨라는 올림픽 주경기장인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브라질로서는 가능하면 알리고 싶지 않은 치부일 수 있겠지만 역설적이게도 이곳에서 나고 자란 선수가 브라질의 희망을 쏜 것이다. 앞서 16강에서 시우바가 세계랭킹 2위인 김잔디(25)를 절반승으로 이겼을 때만 해도 홈그라운드 이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세계랭킹 14위가 금메달 유력 후보를 쉽게 따돌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4강에서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코리나 카프리오리우(루마니아)를 연장 끝에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수미야 도르수렌마저 꺾었다. 시우바는 “지난 몇 년 동안 수없이 훈련했다. 아마도 이 경기장에서 나보다 더 많이 훈련한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승리가 운이 아닌 땀방울의 결과라는 점을 입증하고자 했다. 시우바는 4년 전 런던올림픽 때 규정 위반으로 실격패를 했던 아픔을 안고 있다. 당시 한 네티즌이 그를 향해 브라질어로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원숭이가 있을 자리는 (경기장이 아닌) 동물들이 거주하는 우리”라고 표현하면서 많은 이들을 분노케 했다. 이후 시우바는 정신적 충격에 선수 생활을 관두려 했으나 주변의 만류로 이번 올림픽에 재도전했다. 그의 부모는 딸의 금메달 소식에 감격하며 “런던올림픽 때는 우리 딸이 원숭이로 불렸지만 지금 우리는 여기에 서 있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시우바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플라비오 칸토(브라질)의 제자다. 칸토가 빈민촌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세운 유도 학교에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유도 선수의 길을 밟게 됐다. 시우바는 “파벨라의 아이들은 나의 힘”이라면서 “아이들이 나를 보고 스포츠를 통해 꿈을 찾고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바울아 울지마… 너의 땀은 金이야

    바울아 울지마… 너의 땀은 金이야

    “(상대의) 기술에 제대로 걸렸으니 넘어갈 수밖에 없죠. 다 실력입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유도 66㎏급 결승에서 파비오 바실(이탈리아·26위)에게 통한의 일격을 당한 세계 랭킹 1위 안바울(22)은 시상식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준결승에서 일본 선수를 이기고 기분이 너무 붕 떠 있었는데 그걸 조절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준결승 때 왼쪽 팔꿈치를 다쳐 주기술인 왼쪽 업어치기를 시도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내비치면서도 “이겨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면서 “어떻게 보면 핑계”라고 말했다. 안바울은 올림픽에 첫 출전했지만 긴장한 기색 없이 차분하게 경기를 치렀다. 32강에서는 팔가로누워꺾기, 16강에서는 기습적인 소매들어허리채기로 각각 한판승을 따냈다. 8강에서 만난 ‘백전노장’ 리쇼드 소비로프(우즈베키스탄)도 업어치기로 절반을 얻어 승리를 가져왔다. 결승의 마지막 고비인 4강에서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를 만나 고전했지만 연장전에서 유효를 따내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표팀 트레이너인 조준호 코치가 4년 전 런던올림픽 유도 66㎏급 8강전에서 에비누마에게 당했던 패배를 속시원하게 되갚아준 것이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였다. 금메달을 눈앞에 둔 그는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상대의 공격에 허무하게 당했다. 올 초 파리대회에서 한 차례 시합을 겨룬 적이 있어 어느 정도 상대를 알고 있다는 생각이 방심으로 이어진 셈이다. 경기 시작 1분 24초 만에 업어치기로 한판패를 당한 그는 충격에 빠진 듯했다. 경기장 밖으로 나와 복도에서 한참을 쭈그리고 앉아 있던 그는 “열심히 했는데 한순간에 져서 허탈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그러나 10분여 뒤 시상식에서는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올림픽은 축제잖아요. 이미 이건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니까 즐기려고 마음을 먹었어요.” 비록 ‘금빛 사냥’에 실패했지만 남자 유도 경량급(60·66㎏급)을 책임질 주역이 탄생했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다. 경량급은 전통적으로 효자 종목으로 불렸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확실한 주자가 없는 상황이었다. 제2의 최민호(대표팀 코치)가 절실한 상황에서 안바울이 그 역할을 대신해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그는 “최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면서 “나이가 어린 만큼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에 더 노력해서 그 선수(바실)를 이기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포토] 금메달 놓친 뒤 파비오에게 위로받는 유도 안바울 선수

    [서울포토] 금메달 놓친 뒤 파비오에게 위로받는 유도 안바울 선수

    안바울 선수가 7일 오후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66kg급 결승 경기에서 파비오 바실 선수 패한 뒤 위로를 받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유도 안바울 ‘깊은 아쉬움’ 속 값진 은메달 획득

    [포토] 유도 안바울 ‘깊은 아쉬움’ 속 값진 은메달 획득

    7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유도 66kg급 경기에서 업어떨어뜨리기 한판 패 확정 후 안바울(22·남양주시청, 오른쪽) 선수가 아쉬움에 얼굴을 감싸고 있다. 이날 안바울은 파비오 바실(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패했지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유도] ‘아 통한의 한판패’ 안바울 안타까운 은메달

    [리우 유도] ‘아 통한의 한판패’ 안바울 안타까운 은메달

    세계랭킹 1위 안바울(22, 남양주시청)이 통한의 한판패를 당하며 은메달에 그쳤다. 안바울은 8일 새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유도 남자 66㎏급 결승에서 파비오 바실레(이탈리아)에게 기습적인 밭다리기술에 걸려 한판패를 당했다. 너무 안타까운 패배였다. 준결승에서 두 번 싸워 모두 졌던 에비누마 마사시(일본)에 연장 접전 끝에 유효승을 거두며 통쾌하게 설욕하며 결승은 손쉬워 보였던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66kg급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조준호 여자대표팀 코치가 3-0으로 승리했지만 심판진이 0-3 패배로 판정을 번복하는 바람에 눈물을 흘렸던 상대가 바로 에비누마여서 그는 선배의 눈물을 대신 닦아줬다. 극적인 승리였다. 종료 2분2초를 남기고 먼저 지도를 받아 안바울은 절대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끈질기게 에비누마를 쫓아다니며 기술을 걸었다. 하지만 에비누마도 결사적으로 버텼다. 시간은 재깍재깍 흘러가기만 했다. 도저히 보다 못한 심판이 종료 22초를 남기고 에비누마에게 지도를 선언해 연장으로 넘어갔다. 체중을 10㎏ 감량하며 계체량을 간신히 통과했던 에비누마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골든 스코어 27초 만에 유효를 따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32강전과 16강전 2연속 한판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을 보였기 때문에 안타까움은 더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컬투쇼 여자친구 베이식, 입담 폭발 “연예인 되도록 열심히 활동할 것”

    컬투쇼 여자친구 베이식, 입담 폭발 “연예인 되도록 열심히 활동할 것”

    래퍼 베이식과 걸그룹 여자친구가 ‘컬투쇼’에 출격해 예능감을 발산했다. 4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의 ’특선라이브‘ 코너에는 걸그룹 여자친구와 래퍼 베이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베이식은 최근 신곡 ‘나이스(NICE)’로 컴백했다. 그는 “지난 1일 단독 콘서트에서 아들과 무대에 올랐다”고 밝히며 “아들이 16개월 된 2살인데, 덩치가 커서 3세인줄 안다. 제가 왜소한데 아들이 저를 안 닮아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개와 함께 식사하러 온 베이식을 봤다”는 청취자의 목격담이 공개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베이식은 “제가 키우는 강아지 생일을 챙겨주려고 했다. 요즘 아이를 낳고 관심이 너무 그쪽에 쏠려있어서 서운해할 것 같았다. 그래서 생일을 챙겨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자친구는 자신의 회사 화장실을 애용한다는 목겸담에 “연습생 때 건너편 회사 화장실이 더 좋아서 많이 갔다. 시설이 좋았다. 어느 순간 비밀번호가 걸려있더라. 우리 때문인 것 같더라. 못 간지 1년 정도 됐다”며 “1층에 화장실이 있다. 바깥 공기를 마시려고 건너편 화장실을 간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컬투쇼’ DJ 컬투는 여자친구에 “걸그룹 최초로 스트리밍 1억 회가 넘었다더라. 혹시 SBS 공개방송에서 비오는 날 넘어지는 것부터 화제된 것 아니냐”고 화제를 모았던 ‘꽈당’ 영상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유주는 “그때 5-6번 넘어졌던 것 같다”고 답했고 정찬우는 “몸을 바쳤기 때문에 조회 수가 더 올라간 거다”라면서 “음악방송 8관왕의 위엄이 보인다”라고 격려했다. 여자친구는 “앞으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고 출연소감을 전했다. 베이식은 “연예인이 되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재치 있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컬투쇼’에서 여자친구와 베이식은 각각 신곡 ‘너 그리고 나’, ‘나이스’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브라질 마약왕’ 호텔 못지않은 초호화 독방 논란

    ‘브라질 마약왕’ 호텔 못지않은 초호화 독방 논란

    남미에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과 함께 가장 위험한 마약 밀매자들로 손꼽히던 ‘브라질 마약왕’ 하비스 치메네스 파바오. 악명 높은 그가 파라과이 교도서에서 묵던 독방은 편의시설이 즐비한 곳으로 밝혀져 남미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라과이 경찰이 26일(현지시간)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타쿰부 교도소에서 탈옥 계획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파비오의 독방을 강제 수사해 위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자금 세탁 혐의로 8년의 금고형을 받고 이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파비오의 독방에는 침대와 고급가구, 부엌, 욕실은 물론 에어컨과 TV, DVD 콜렉션, 운동기구 등이 즐비했고 벽은 타일로 장식돼 있다. 수감자들 사이에서는 ‘VIP 감방’으로 불렸다. 파바오의 수감 생활 실태가 드러난 것은 내부에서 폭탄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파바오가 독방 벽을 폭파하고 탈옥을 기획하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파바오의 VIP 독방은 법무부와 교도소 관계자들이 뇌물을 받으면서 편의를 봐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사건이 밝혀진 직후 칼라 바시갈루포 파라과이 법무장관은 경질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TV에 DVD콜렉션까지…브라질 마약왕이 묵던 ‘VIP 독방’

    TV에 DVD콜렉션까지…브라질 마약왕이 묵던 ‘VIP 독방’

    남미에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과 함께 가장 위험한 마약 밀매자들로 손꼽히던 ‘브라질 마약왕’ 하비스 치메네스 파바오. 악명 높은 그가 파라과이 교도서에서 묵던 독방은 편의시설이 즐비한 곳으로 밝혀져 남미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라과이 경찰이 26일(현지시간)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타쿰부 교도소에서 탈옥 계획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파비오의 독방을 강제 수사해 위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자금 세탁 혐의로 8년의 금고형을 받고 이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파비오의 독방에는 침대와 고급가구, 부엌, 욕실은 물론 에어컨과 TV, DVD 콜렉션, 운동기구 등이 즐비했고 벽은 타일로 장식돼 있다. 수감자들 사이에서는 ‘VIP 감방’으로 불렸다. 파바오의 수감 생활 실태가 드러난 것은 내부에서 폭탄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파바오가 독방 벽을 폭파하고 탈옥을 기획하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파바오의 VIP 독방은 법무부와 교도소 관계자들이 뇌물을 받으면서 편의를 봐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사건이 밝혀진 직후 칼라 바시갈루포 파라과이 법무장관은 경질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헤지펀드 후원금은 클린턴에게…트럼프에게는 ‘쥐꼬리만큼’

    헤지펀드 후원금은 클린턴에게…트럼프에게는 ‘쥐꼬리만큼’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헤지펀드 업계의 후원금은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일방적으로 몰리고 있다. 정치자금감시단체인 CRP(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에 따르면 지금까지 클린턴 전 장관에게 몰린 헤지펀드 업계의 후원금은 4850만 달러(약 541억 원)로 집계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게는 고작 1만9000달러만 후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캠프 또는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는 정치행동위원회(PAC)에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낸 헤지펀드는 사반 캐피털 그룹으로 1000만 달러를 넘었다. 2001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설립된 이 펀드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이어 르네상스 테크놀로지가 950만 달러의 기부금을 클린턴 전 장관에게 지원했다. 팔로마 파트너스는 810만 달러를 냈으며, 프리츠커 그룹과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가 각각 787만 달러를 기부했다. 헤지펀드 업계는 공화당 후보에게도 후원금을 많이 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1700만 달러를 받아 공화당 예비선거에 출마했던 후보 중 가장 많았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도 각각 1520만 달러, 1430만 달러를 받았다. 하지만 헤지펀드 업계는 정작 공화당 후보로 지명된 트럼프는 외면했다. 최근에는 월스트리트에서 트럼프를 지원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개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윌버 로스는 몇 주 전에 트럼프 후원금 모금행사를 열어 수백만 달러를 모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헤지펀드 업계는 과거 대통령선거 때보다 많은 기부금을 내고 있다. 지금까지 총 1억2270만 달러의 후원금을 내 4년 전 선거 때의 2배를 이미 넘었다.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낸 헤지펀드는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로 338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1800만 달러)와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1380만 달러), 사반 캐피털 그룹·팔로마 파트너스(이상 1220만 달러) 등도 많이 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낸 투자자는 패럴론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인 토머스 스타이어로 3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그는 트럼프에 반대하는 넥스트젠 클라이밋 액션(NextGen Climate Action)이라는 조직에 주로 기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제주 자연 품은 水·風·石 미술관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제주 자연 품은 水·風·石 미술관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1937~2011·한국명 유동룡)에게 제주는 제2의 고향이었다.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시즈오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가 특히 좋아하는 바다와 바람, 돌이 언제나 그 자리에 있기 때문이었다.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 제주를 작품으로 이타미 준은 청년 시절 일본의 예술운동인 모노하(物波)를 이끌었던 예술가들과 의식을 공유하며 생생한 감촉이 살아 있는 소재, 조형의 순수성이 돋보이는 건축을 추구했다. 1980년대까지의 작업은 날것 그대로의 소재가 드러나는 무겁고 강렬한 것이 많다. 1990년대 후반에 이르러 형태와 소재에 대한 집착에서 비로소 벗어나 건축이 매개하는 관계의 문제를 심도 있게 파고들게 된다. 그 계기가 된 것이 제주의 자연이었다. 제주의 자연을 건축에 들여놓음으로써 인간과 자연, 건축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이타미 준 건축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말년에 제주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선보인 작품들은 건축이 매개하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고요하고 온화하게 표현하고 있다. 한라산의 서남단,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일대에는 초가집 지붕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포도호텔, 제주와의 인연이 시작된 핀크스골프장 클럽하우스(2001), 물과 바람과 돌이 주인공인 수·풍·석 미술관(2004), 구약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닮은 방주교회(2009) 등이 자리하고 있어 ‘이타미 준 건축박물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제주의 자연과 일체를 이룬 이 건축물들은 평단의 관심을 받으며 그에게 무라노 고도 건축상, 김수근 건축상, 대한민국 건축대상 등 수상의 영예를 안겨 주었다. “사람의 온기, 생명을 작품 밑바탕에 두는 일, 그 지역의 전통과 문맥, 에센스를 어떻게 감지하고 앞으로 만들어질 건축물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중요한 것은 그 땅의 지형과 ‘바람의 노래’가 들려주는 언어를 듣는 일이다.”(이타미 준) ●자연에 반응하는 ‘건축미’ 있는 미술관 이타미 준이 총괄 설계를 맡았던 비오토피아 내에 있는 수·풍·석 미술관은 건축과 예술의 경계를 오가며 건축의 본질과 인간, 그리고 환경의 관계를 탐구했던 그의 건축철학을 오롯이 보여 준다. 입장료는 별도로 받지 않지만 미술관을 보려면 비오토피아 관계자의 안내를 받거나, 커뮤니티센터 내의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접근하기가 까다롭지만 그만큼의 가치는 충분하다. 이타미 준은 “건축은 자연과 대립하면서도 조화를 추구해야 하고, 공간과 사람, 자신과 남을 잇는 소통과 관계의 촉매제여야 한다”고 강조하곤 했다. 수·풍·석 미술관은 자연에 시시각각 반응하는 건축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수 미술관은 물이 주인공이다. 평지에 들어선 입방체의 나지막한 건물은 고요하다. 담을 따라 들어가면 네모난 인공 연못이 만들어져 있고 지붕이 타원형으로 뚫려 있다. 물과 하늘과 땅이 조화를 이루는 건물 자체가 작품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의 모습이 맑은 물에 그대로 비친다. 가만히 귀 기울이지 않아도 작은 돌을 깔아 놓은 연못의 물이 넘쳐 흘러내리는 소리가 ‘졸졸졸’ 들린다. 물소리에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어우러진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물에 비친 하늘을 바라보면 귀가 청량해지는 느낌이다. 수 미술관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풀 숲 사이로 바람을 담은 풍 미술관이 나온다. 가운데로 들어가면 엇갈린 날개처럼 양쪽으로 두 개의 나무 건물이 있다. 두 건물 모두 좁고 길게 자른 나무판으로 만들어져 그 틈으로 불어오는 제주의 바람을 느낄 수 있다. 판과 판 사이로 들려오는 바람 소리는 마치 제주의 노래 같다. 관람객들이 차분하게 앉아서 바람을 느끼며 고요하게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안쪽에 둥근 돌을 설치해 놓았다. 돌 위에 앉으니 바람의 노래가 들리는 듯하다. 다시 5분 정도 걸어가면 붉은 코르텐스틸(내후성강판)로 만들어진 석 미술관이 나온다. 완만한 경사지 아래쪽에 서 있는 입방체의 건물은 겉에서 보면 좀 실망스럽다. 붉게 녹슨 철로 되어 있고, 유리에 녹이 흘러내린 것을 그대로 방치한 탓이다. 그래도 반전은 있다. 육중한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고요한 침묵과 빛, 그리고 돌 뿐이다. 석 미술관 천장과 벽의 모서리에 만들어 놓은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바닥에 깔린 돌을 비추고 있다. 빛이 돌에 비치는 모습이 압권이다. 내부는 따뜻해서 빛과 돌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다. 강화 유리로 된 창에 녹이 흘러내리지만 않았다면 건물 외부에 놓인 돌을 바라볼 수 있으련만 아쉽다. 미술관과 바로 붙어 있는 것은 두손 미술관이다. 저 멀리 보이는 서귀포 앞바다와 산방산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이다. ●핀크스 골프장 클럽하우스 등 곳곳에 그의 흔적 비오토피아에서 4㎞ 거리에 있는 핀크스 골프클럽에는 이타미 준이 설계한 클럽하우스 건물과 포도호텔이 있다. 이타미 준은 1998년 재일교포 사업가 김흥수 회장의 의뢰로 제주도 핀크스클럽하우스를 설계하면서 제주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그는 제주도의 독특한 풍경과 바람,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 신선한 공기에 매료됐고 그 아름다움을 작품에 담아 제주의 자연을 더욱 빛나게 했다. 제주의 풍경에 반해 늘 가슴에 제주를 품고 살았던 건축가 이타미 준은 제주 곳곳에 유작을 남기고 2011년 6월 26일 세상을 떠났다. 재일동포가 아닌 한국인으로 살고자 했던 그의 유해는 절반은 아버지 고향인 경남 거창의 선산에, 반은 마음의 고향인 제주에 뿌려졌다. lotus@seoul.co.kr
  • 제주의 자연을 품은 수(水)·풍(風)·석(石) 미술관

    제주의 자연을 품은 수(水)·풍(風)·석(石) 미술관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1937~2011·한국명 유동룡)에게 제주는 제 2의 고향이었다.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시즈오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가 특히 좋아하는 바다와 바람, 돌이 언제나 그 자리에 있기 때문이었다.  이타미 준은 청년시절 일본의 예술운동인 모노하(物波)를 이끌었던 예술가들과 의식을 공유하며 생생한 감촉이 살아있는 소재, 조형의 순수성이 돋보이는 건축을 추구했다. 1980년대까지의 작업은 날 것 그대로의 소재가 드러나는 무겁고 강렬한 것이 많다. 1990년대 후반에 이르러 형태와 소재에 대한 집착에서 비로소 벗어나 건축이 매개하는 관계의 문제를 심도있게 파고들게 된다. 그 계기가 된 것이 제주의 자연이었다. 제주의 자연을 건축에 들여놓음으로써 인간과 자연, 건축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이타미 준 건축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말년에 제주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선보인 작품들은 건축이 매개하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고요하고 온화하게 표현하고 있다.  한라산의 서남단,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일대에는 초가집 지붕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포도호텔, 제주와의 인연이 시작된 핀크스골프장 클럽하우스(2001), 물과 바람과 돌이 주인공인 수·풍·석 미술관(2004), 구약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닮은 방주교회(2009) 등이 자리하고 있어 ‘이타미 준 건축박물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제주의 자연과 일체를 이룬 이 건축물들은 평단의 관심을 받으며 그에게 무라노 고도 건축상, 김수근 건축상, 대한민국 건축대상 등 수상의 영예를 안겨주었다.  “사람의 온기, 생명을 작품 밑바탕에 두는 일, 그 지역의 전통과 문맥, 에센스를 어떻게 감지하고 앞으로 만들어질 건축물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중요한 것은 그 땅의 지형과 ‘바람의 노래’가 들려주는 언어를 듣는 일이다.”(이타미 준)  이타미준이 총괄설계를 맡았던 비오토피아 내에 있는 수·풍·석 미술관은 건축과 예술의 경계를 오가며 건축의 본질과 인간, 그리고 환경의 관계를 탐구했던 그의 건축철학을 오롯이 보여준다. 입장료는 별도로 받지 않지만 미술관을 보려면 비오토피아 관계자의 안내를 받거나, 커뮤니티센터 내의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접근하기가 까다롭지만 그만큼의 가치는 충분하다. 이타미 준은 “건축은 자연과 대립하면서도 조화를 추구해야 하고, 공간과 사람, 자신과 남을 잇는 소통과 관계의 촉매재여야 한다”고 강조하곤 했다. 수·풍·석 미술관은 자연에 시시각각 반응하는 건축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수 미술관은 물이 주인공이다. 평지에 들어선 입방체의 나즈막한 건물은 고요하다. 담을 따라 들어가면 네모난 인공연못이 만들어져 있고 지붕이 타원형을 뚫려 있다. 물과 하늘과 땅이 조화를 이루는 건물 자체가 작품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의 모습이 맑은 물에 그대로 비친다. 가만히 귀 기울이지 않아도 작은 돌을 깔아놓은 연못의 물이 넘쳐 흘러내리는 소리가 ‘졸졸졸’ 들린다. 물소리에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어우러진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물에 비친 하늘을 바라보면 귀가 청량해 지는 느낌이다.  수 미술관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풀 숲 사이로 바람을 담은 풍 미술관이 나온다. 가운데로 들어가면 엇갈린 날개처럼 양쪽으로 두개의 나무 건물이 있다. 두 건물 모두 좁고 길게 자른 나무판으로 만들어져 그 틈으로 불어오는 제주의 바람을 느낄 수 있다. 판과 판 사이로 들려오는 바람 소리는 마치 제주의 노래같다. 관람객들이 차분하게 앉아서 바람을 느끼며 고요하게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안쪽에 둥근 돌을 설치해 놓았다. 돌 위에 앉으니 바람의 노래가 들리는 듯하다.  다시 5분정도 걸어가면 붉은 코르텐스틸(내후성강판)로 만들어진 돌 미술관이 나온다. 완만한 경사지 아래쪽에 서 있는 입방체의 건물은 겉에서 보면 좀 실망스럽다. 붉게 녹슨 철로 되어 있고, 유리에 녹이 흘러내린 것을 그대로 방치한 탓이다. 그래도 반전은 있다. 육중한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고요한 침묵과 빛, 그리고 돌 뿐이다. 돌 미술관 천정과 벽의 모서리에 만들어 놓은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바닥에 깔린 돌을 비추고 있다. 빛이 돌에 비치는 모습이 압권이다. 내부는 따뜻해서 빛과 돌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다. 강화 유리로 된 창에 녹이 흘러내리지만 않았다면 건물 외부에 놓인 돌을 바라볼 수 있으련만 아쉽다. 미술관과 바로 붙어 있는 것은 두손 미술관이다. 저 멀리 보이는 서귀포 앞바다와 산방산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이다. 비오토피아에서 4㎞ 거리에 있는 핀크스 골프클럽에는 이타미 준이 설계한 클럽하우스 건물과 포도호텔이 있다. 이타미 준은 1998년 재일교포 사업가 김흥수 회장의 의뢰로 제주도 핀크스클럽하우스를 설계하면서 제주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그는 제주도의 독특한 풍경과 바람,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 신선한 공기에 매료됐고 그 아름다움을 작품에 담아 제주의 자연을 더욱 빛나게 했다. 제주의 풍경에 반해 늘 가슴에 제주를 품고 살았던 건축가 이타미 준은 제주 곳곳에 유작을 남기고 2011년 6월 26일 세상을 떠났다. 재일동포가 아닌 한국인으로 살고자 했던 그의 유해는 절반은 아버지 고향인 경남 거창의 선산에, 반은 마음의 고향인 제주에 뿌려졌다.  글 제주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현장기고] 美공화당 전대 찾은 與 김세연 의원

    [현장기고] 美공화당 전대 찾은 與 김세연 의원

    지난 7월 18~21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시에서 열린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지명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세계 보수정당 연합기구인 국제민주연합(IDU)의 부의장 자격으로 초청을 받았다. 아침 8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 속에 도널드 트럼프 선거캠프의 고문,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테드 크루즈와 젭 부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책사였던 칼 로브, 선거운동 전문가, 정치분석가, 세계 각국 초청 인사 등이 벌이는 열띤 토론도 지켜봤다. 트럼프는 미국 대중들로부터는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당원과 국민들의 참여로 축제가 돼야 할 이번 전대는 공화당의 분열된 민낯을 생생히 드러내는 자리가 됐다. 미국의 양대 정당에서 4년마다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전대를 개최할 때 해당 주지사는 대회 전체의 주관자 역할을 하며 손님들을 맞이하는 게 상례다. 그러나 오하이오 주지사인 존 케이식은 전대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른 유력 주자였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동영상 메시지만 전달했고,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연설을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트럼프를 반대해 곧 거센 비난을 받았다. 대선 후보를 바라보는 당 안팎의 현격한 온도 차가 과연 미국만의 현상일까. 코카서스 지방의 작은 나라인 ‘조지아’의 대표단은 세미나에서 발제자들에게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러시아가 조지아를 침공할 경우 미국은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를 질문했다. 그러나 공화당 관계자들은 아무도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독일을 집권 후 단기간에 재건한 히틀러가 체코슬로바키아와 폴란드를 침공했을 때 영국과 프랑스는 적당한 화술(레토릭)로 단장된 평화협정으로는 이를 막을 수 없었다.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무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평화는 굴종에 불과할 터인데, 트럼프 식으로 안보문제를 경제의 하위에 두는 정책발표가 반복되면 이는 군사력을 갖춘 일부 국가의 지도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 결국 해당 국가의 국민들은 물론 자손들의 운명까지도 송두리째 바꾸는 엄청난 재앙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한·미 동맹 약화와 보호무역 강화에 대한 준비가 절실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낀 자리였다. 트럼프 현상은 늘지 않는 소득과 줄어드는 중산층 문제로 미국 사회가 안에서 무너지고 있다는 증표라고 할 수도 있다. 우리 사회에서도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양보와 배려의 미덕을 먼저 실천하지 않는다면 조만간 분노의 쓰나미가 자신들의 알량한 기득권을 쓸어내버릴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소득 격차 문제를 해소할 조치를 정치권이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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