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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국토기행] 영월 강물에 단종의 애환도 김삿갓의 풍류도 흘러흘러 갔구나

    [新국토기행] 영월 강물에 단종의 애환도 김삿갓의 풍류도 흘러흘러 갔구나

    단종의 외로운 넋과 충신의 넋이 서린 ‘충절(忠節)의 고장’ 강원 영월군이 중부 내륙 관문의 중심도시로 자리잡고 있다. 겹겹이 산과 강이 있지만 정선·태백과 충북 단양, 경북 봉화를 잇는다. 선사시대부터 이어진 깊은 역사와 유적지를 간직하고 동강, 서강, 천연동굴 등 자연자원이 풍부한 문화와 자연의 보고다. 해발 1000m 안팎의 고원지대로 사계절이 뚜렷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천혜의 자연 속에 펼쳐진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가 사철 도시인들을 끌어들인다. 장릉, 청령포 등 단종의 애환이 깃든 유적지와 방랑시인 김삿갓 유적지 등 선조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역사여행도 좋다. 2008년 박물관 특구로 지정됐고 세계민속악기, 곤충, 민화, 동강사진 등을 테마로 한 다양한 박물관이 26개나 들어서 최근에는 박물관의 고장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각종 미술관, 문화촌 등이 있고 밤하늘 별자리를 만날 수 있는 별마로천문대까지 있어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지로도 제격이다. 토속적인 먹거리도 영월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바람·하늘·강·숲이 좋은 초가을, 아름다운 영월을 찾아 여행을 떠나 보자. 영월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볼거리●단종이 머물고 잠든 곳 청령포·장릉 조선시대 6대 임금 단종이 묻힌 곳이 장릉이다. 사적 제196호로 지정됐다. 단종이 숙부인 세조에 의해 왕위를 빼앗기고 귀양지인 영월에서 사약을 받아 죽임을 당하자 영월호장 엄흥도가 장사지냈다. 이후 220여년의 세월이 흘러 숙종 때 단종 왕으로 봉하고 묘를 장릉으로 정했다. 장릉은 간단한 석물이 주를 이룬다. 돌로 만든 사각옥형(四角屋形)의 장명등(長明燈)이 장릉에서 첫선을 보이는 게 독특하다. 청령포는 단종이 유배됐던 곳이다. 홍수로 영월 객사 관풍헌으로 처소를 옮기기 전까지 두 달 동안 거처했다. 남면 광천리 남한강 상류에 있다. 강의 지류인 서강이 휘돌아 흘러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한쪽으로는 육륙봉의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어 바깥과 배로 연결되는 섬 같다. 명승 제50호로 지정됐다. 단종이 그곳에 살았음을 말해 주는 비석과 어가, 단종이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다고 전하는 노산대, 한양에 남겨진 정순왕후를 생각하며 쌓은 돌탑, 외부인의 접근을 금하기 위해 영조가 세웠다는 금표비가 있고 관음송(천연기념물 349호)과 울창한 소나무숲 등이 있다. 단종은 관풍헌에서 17살의 어린 나이로 숨졌다. 슬픈 역사가 남아 있는 유서 깊은 유적지가 서강과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뛰어나다.●서강에 자리한 대표 경관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은 삼면이 바다인 우리 땅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풍경으로 서강변에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5호로 지정됐다. 강을 끼고 동쪽은 높은 절벽에 나무가 울창한 반면 서쪽은 경사가 완만한 평지에 가깝다. 또한 북쪽으로 백두산, 남쪽으로 포항의 호미곶과 같은 산과 곶이 오묘하게 자리하고 있다. 지역의 행정구역 명칭도 ‘한반도면’으로 바꿨다. 한반도 지형은 서강 지역을 대표하는 경관 중 하나로, 평창강 끝머리에 있다. 하천의 침식과 퇴적 등에 의해 만들어진 지형이다. 한반도 지형 우측으로는 절벽이 형성돼 있는데 마치 한반도의 동해안 지형과 흡사하게 닮았다. 절벽을 따라 흘러내린 산줄기가 백두대간을 연상하게 한다. 좌측으로는 서해를 닮은 모래사장도 있으며 우측에는 울릉도와 독도를 닮은 것 같은 바위도 있다. 석회암으로 구성된 바위절벽에는 돌단풍이 군락을 이뤄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강물 속에는 쉬리, 어름치, 민물조개 등이 서식하고 백로, 비오리, 원앙 등의 조류와 수달과 같은 희귀동물이 서식하기도 한다.●봉래산 정상에서 별 헤는 별마로 천문대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을 담은 별마로 천문대는 2001년 개관한 공립 천문대다. 해발 800m 봉래산 정상에 있다. 청정 자연환경과 많은 쾌청일 수는 밤하늘 별을 관측하기에 전국 최고의 조건을 갖춰 개관 이래 수많은 관람객이 다녀갔다. 영화 ‘라디오 스타’, ‘가문의 영광’, 예능프로그램인 ‘1박 2일’에 소개되는 등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8m 원형 돔스크린에서 3500개의 가상별을 보면서 즐기는 계절별 별자리 찾기, 그리스·로마신화에 얽힌 별자리 이야기, 나의 별자리는 어디 있을까 등 전문 오퍼레이터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가는 천체투영실이 있고 800㎜ 주 망원경과 4개의 보조 망원경으로 밤하늘의 별과 행성을 직접 관찰하며 즐기는 천체관측실이 있다. 천체관측실에서 하늘의 별을 만났다면 별마로 천문대가 있는 봉래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땅 위의 별 ‘영월 도심의 야경’은 또 다른 볼거리다.●방랑시인의 발자취 따라가볼까 김삿갓묘 조선 후기 방랑시인 김삿갓(1807~1863)으로 잘 알려진 난고 김병연의 묘다. 김삿갓면 와석리 노루목마을에 있다. 태백산과 소백산이 이어지는 중간지점에 있는 김삿갓묘는 마대산 줄기가 버드나무 가지처럼 흘러내리는 명당에 자리잡았다. 작은 봉분을 갖춘 묘 앞으로는 자연석으로 만든 상석과 비석을 세웠는데 비석에는 ‘시선 난고 김병연지묘’라 새겨져 있다. 묘역 앞에는 시비가 서 있다. 김삿갓묘 아래쪽 평지에는 2003년 10월 개관한 ‘난고 김삿갓문학관’이 있으며 이곳에서 약 2㎞ 떨어진 곳에는 김병연의 생가터가 있다. ●사라지는 생활문화 보는 민화박물관 선조들이 물려준 문화유산인 민화를 보전하고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2000년에 설립됐다. 제1전시관에는 조선시대 민화, 제2전시관에는 전국민화공모전 수상작, 제3전시관에는 현대 민화 기증 작품과 춘화가 전시돼 있다. 조선민화박물관은 3850여점의 조선시대 민화, 200여점의 현대 민화, 250여점의 춘화, 550여점의 중국연화, 그 밖의 민속품 등을 소장하고 있다. 또 전국 현대 민화 작가들을 대상으로 전국민화공모전을 해마다 연다. 민화는 조선시대 왕실에서부터 여염집 벽장문에까지 두루 걸리며 생활문화로 꽃을 피우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단절되다시피 했다. 이처럼 사라지는 민화를 체계적으로 수집, 보전, 전시, 연구하기 위해 해마다 전국 민화 작가들을 대상으로 전국민화공모전을 실시하며 민화 전통의 맥을 잇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민화 해설, 민화 체험, 민화 상품 개발, 민화 도서 출간, 순회전 개최 등을 통해 민화의 교육과 대중화에도 나서고 있다.●진솔한 삶의 기록, 동강사진박물관 군청 앞에 있는 동강사진박물관은 2005년 개관한 국내 첫 공립 사진전문박물관이다. 3개의 전시실과 야외전시장, 사진체험실 등을 갖췄다. 소장품으로는 1950~1990년대 우리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기록한 다큐멘터리 사진을 비롯해 2002년부터 해마다 개최하는 동강국제사진제에 참여한 작가 및 수상작가들로부터 기증받은 사진작품 등 1500여점의 사진과 130여점의 클래식 카메라가 있다. 해마다 3~4차례 특별기획전을 열고 7월부터 두 달 동안 개최하는 동강국제사진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진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 개최되는 제15회 동강국제사진제는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먹거리 ●으뜸 토속음식 올갱이 해장국·비빔밥 다슬기를 영월에서는 올갱이라 불린다. 칼슘과 단백질 함량이 높고 숙취 해소에 좋아 해장국으로 그만이다. 집에서 담근 토속 된장을 풀고 밭에서 직접 재배한 아욱과 부추 등을 넣어 끓인 올갱이해장국과 올갱이에 깻잎과 당근, 양배추 등 갖은 채소와 함께 고추장에 비벼내는 올갱이비빔밥은 영월 으뜸 토속음식이다. 독특한 향과 개운한 맛의 올갱이전골, 풋풋한 봄나물과 버무려 쌉쌀한 올갱이 향과 매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올갱이무침도 일품이다.●웰빙식품 된 구황식물 곤드레밥 곤드레는 잡냄새가 없고 많이 먹어도 탈이 없는 나물이다. 곤드레는 가난했던 시절 끼니를 잇기 위해 먹던 구황식물로 정식 이름은 고려엉겅퀴다. 곤드레는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 모습이 술 취한 사람과 비슷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영월지역 곤드레 나물은 염장하거나 삶아서 말리지 않아 맛이 부드럽다. 곤드레가마솥밥, 곤드레돌솥밥, 곤드레국밥이 제격이다. 나물 한 가지로만 지어낸 밥에 간장 양념만으로 비벼 먹는 간소한 상차림이지만 그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곤드레 나물에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A 등 영양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곤드레를 쌀과 섞어서 밥을 지어 양념장과 곁들여 비벼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담백하고 고소한 영월의 맛 올챙이국수 옥수수를 갈아 만든 형태가 올챙이처럼 생겨 이름 붙여진 올챙이국수는 영월지역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이다. 양념간장에 비벼 먹는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다. 여름철과 초가을에 주로 먹지만 국물과 고명을 달리해 겨울철에도 따끈하게 먹을 수 있다. 여름철에는 콩물을 사용해 시원하고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는 건강식으로 손색이 없다. ●소화 잘돼 누구나 즐기는 약용식물 칡국수 칡은 약효 성분이 뛰어난 약용식물로 해독 작용과 위장을 보호하는 효과가 크다. 칡국수는 칡 특유의 맛과 향이 입맛을 당기고 위장에 좋을 뿐만 아니라 소화도 잘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계란, 김, 김치, 참깨소금, 오이, 감자, 부추 등의 다양한 재료와 녹말을 아낌없이 넣고 감자 삶은 물을 육수로 사용해 시원한 맛을 내는 게 맛의 비결이다. ●김치 양념소 속 채운 메밀전병 메밀전병은 영월지역 대표 향토식품으로 상품화돼 재래시장에서 판매되는 유명 음식이다. 예전에는 김치 양념소 대신 능쟁이(명아주)나물을 말렸다가 삶아서 볶은 소를 넣어 전병을 해 먹었다.
  • 조비오 신부 선종, 추모 미사 거행…“매달 잔고가 0원”

    조비오 신부 선종, 추모 미사 거행…“매달 잔고가 0원”

    “이제 긴 세월 지셨던 십자가 내려놓으시고 하느님 품에서 영원한 안식 취하시기 바랍니다.” 21일 선종한 천주교 광주대교구 조철현 비오 신부 추모미사가 광주 임동 주교좌성당에서 경건하게 거행됐다. 이날 미사에서는 고인이 남긴 세 마디 유언장이 집전을 맡은 옥현진 총대리주교 음성으로 낭독됐다. “책, 기물 등은 소화자매원에 귀속한다. 혹시 남은 재산이 있을 경우 소화자매원에 귀속한다. 장기를 기증한다.” 고인의 뜻이 울려 퍼진 성당 지하강당에는 이내 숙연함이 감돌았다. 200여 천주교 신자와 시민은 성가를 함께 부르고 기도하며 고인을 추모하고 깊은 뜻을 기렸다. 신자들은 하얀 미사포 아래로 가만히 눈물을 훔치며 어깨를 들썩이기도 했다. 짧은 내용이지만 긴 여운을 남긴 고인의 유언에 따라 빈소이기도 한 지하강당 입구에는 조화 대신 쌀 화환이 줄을 잇고 있었다. 고인이 이 땅에서 마지막으로 입을 옷은 평소 착용하던 장백의, 영대, 띠, 백색 제의로 정해졌다. 고인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는 추모미사에 참석하며 “통장을 보니 매달 잔고가 0원 처리됐더라. 모든 걸 나눠준 당신은 항상 비우셨고, 나누셨고, 일신을 위해 돌보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의 가난, 사회정의, 나눔 정신이 우리 안에 살아남아 나눔과 정의와 섬김의 삶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민주화 산증인인 조 신부는 이날 오전 3시 20분 췌장암으로 선종했다. 향년 78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 민주화운동의 대부 조비오 신부 타계

    광주 민주화운동의 대부 조비오 신부 타계

    광주 시민사회 대표 원로 인사인 천주교 광주대교구 조철현(세례명 비오) 신부가 21일 오전 선종했다. 향년 78. 조 신부는 1938년 4월 1일 광주 광산구에서 태어나 1969년 12월 16일 사제 서품을 받았다. 전남 나주·진도, 광주 계림동 등 성당의 주임신부, 광주전남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의장, 5·18 기념재단 초대 이사장, 조선대학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시민수습위원으로 참여했다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옥고를 치렀다. 이후 내란음모 핵심 동조자로 찍혀 신군부로부터 미행을 당하는 등 억압 속에서도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다. 2006년 8월 31일 38년간 사목 생활을 퇴직하고 나서도 사회복지법인 소화자매원 이사장, 광주·전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등을 맡으며 통일과 민족화합, 사회복지운동에 주력했다. 2008년 1월 16일에는 국내에서 28번째로 고위 성직자 품위이자 교황의 명예 사제인 ‘몬시뇰’에 임명됐다. 고인은 최근 전신 말기암 판정을 받았다. 빈소는 광주 임동성당 지하강당에 마련됐다. 고인은 오는 23일 전남 담양군 천주교공원묘원에 안장된다. 장의위원회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조화 대신 쌀 화환을 받아 농민과 생활이 어려운 시민을 돕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조비오 신부 선종 …지역 정치권 “민주성지 광주의 큰 별이 졌다”

    조비오 신부 선종 …지역 정치권 “민주성지 광주의 큰 별이 졌다”

    21일 ‘민주화 증인’ 조비오 신부의 선종 소식에 광주 지역 정치권도 비통함에 빠졌다. 정당들은 여야 구분 없이 고인의 선종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새누리당 광주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조 신부는 5·18 민주화운동의 산증인으로 민주화를 위해 헌신해 왔고 소외된 사람, 어려운 시민과 함께하면서 통일과 민족화합에도 노력했다”며 “그분의 뜻이 좋은 결실을 보이도록 정치권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도 성명을 내고 “민주성지 광주의 큰 별이 진 것을 시민과 더불어 깊이 애도한다”며 “더민주는 신부께서 못다 이룬 민주와 평화와 통일의 뜻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국민의당 광주시당은 논평에서 “150만 광주시민과 함께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헌신의 길을 뒤따를 것을 다짐한다”며 “최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내 5·18 사적 원상복원 문제도 조속히 해결하다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 임동성당에 차려진 빈소에는 정치인들의 발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가톨릭 신자인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도 오는 23일 장례 미사 참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몽골 출장길에 황급히 빈소를 방문해 “조 신부는 지역을 뛰어넘어 남북 평화통일을 위해서도 헌신한 어르신이자 광주정신을 이어주셨던 분”이라며 “저희가 그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비오 몬시뇰 신부 췌장암으로 선종…“5·18 민주화운동 산 증인”

    조비오 몬시뇰 신부 췌장암으로 선종…“5·18 민주화운동 산 증인”

    천주교 광주대교구 조철현(세례명 비오) 신부가 21일 오전 3시 20분 췌장암으로 선종(善終)했다. 향년 78세.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시민수습위원으로 참여해 부조리에 맞서다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옥고를 치렀다. 1989년 열린 5·18 진상규명 국회 청문회에서 “신부인 나조차도 손에 총이 있으면 쏘고 싶었다”며 신군부의 잔학한 학살행위를 증언하기도 했다. 2006년 8월 31일 38년간의 사목 생활을 퇴직하고 나서도 사회복지법인 소화자매원 이사장, 광주·전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를 맡으며 통일과 민족화합, 사회복지운동에 주력했다. 2008년 1월 16일에는 국내에서 28번째로 고위 성직자 품위이자 교황의 명예 사제인 ‘몬시뇰’에 임명됐다. 고인은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서울 대형병원에서 치료받다가 건강이 호전되지 않아 추석 연휴를 앞두고 퇴원해 광주로 돌아왔다. 빈소는 광주 임동성당 지하강당에 마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 - 리커창, 오늘 뉴욕서 북핵 대응 논의] 美 “대북 제재 동참하라” 中 조이기

    [오바마 - 리커창, 오늘 뉴욕서 북핵 대응 논의] 美 “대북 제재 동참하라” 中 조이기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中 압박을”美상원의원 19명, 오바마에 서한 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후(한국시간 20일 오전) 뉴욕에서 리커창(李克强·오른쪽) 중국 총리와 만나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에 앞서 미국 상원의원 19명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관과 기업을 압박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제재 대상 국가와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은행도 제재) 시행을 촉구했다. 조지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과 리 총리가 유엔 총회 참석을 하루 앞둔 19일 뉴욕에서 만나 미·중 간 현안과 북한 도발 등의 문제를 논의한다고 18일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퇴임이 얼마 남지 않은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대한 고별 무대 성격의 이번 총회를 앞두고 중국을 설득해 강도 높은 대북 제재를 이행하도록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리 총리의 회담에서 북핵 대응을 위한 진전된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중국 측은 지난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제재 방안이나 강도에 대한 언급을 피했고,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반대해 왔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치권은 대북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을 지원하는 중국 기업과 기관에 대한 제재, 사드의 신속한 한반도 배치, 한·미·일 3국 공조 강화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이 서한에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캠프의 좌장 제프 세션스 의원과 경선 주자였던 테드 크루즈, 마코 루비오 의원 등 동료 공화당 상원의원 등 19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안보리의 추가적인 대북 제재 결의 추진을 요구하면서 “새 대북 제재 결의에서는 중국이 그동안 제재를 회피하는 데 이용해 온 ‘민생 분야에는 예외를 두자’는 조항을 제거하는 등 모든 구멍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세컨더리 보이콧의 시행을 통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셋집 ‘하늘의 별 따기’? 신규 입주 아파트 노려라

    전셋집 ‘하늘의 별 따기’? 신규 입주 아파트 노려라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됐다. 지난 2년간 껑충 뛰어버린 전셋값과 집값에 매매·전세 모두 쉽지 않다. 이때 둘러보면 좋은 것이 신규 입주 아파트와 그 주변이다. 입주 때 집주인들이 아파트 잔금을 확보하기 위해 전세로 물건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서다. 부동산 관계자는 “전세를 내놓겠다는 주인들이 줄어들면서 최근 전세 물건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면서 “하지만 신규 입주 아파트는 일단 전세물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물건 찾기가 쉽다”고 설명했다. 특정 지역에 입주물량이 집중될 때는 생각보다 싸게 전세를 구할 수도 있다. 실제 올 7월과 8월에는 경기 하남 미사지구와 위례신도시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서울 송파 등 동남권 일부 지역에선 전세가격이 내려가는 현상이 발생했다. 신규 입주 단지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새 아파트라는 것도 장점이다. ●11월까지 전국 입주물량 7만 3000여가구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사철이 시작되는 이달부터 11월까지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전국 7만 3365가구다. 이는 입주가 쏟아졌던 지난해 같은 기간 7만 539가구보다 많은 물량이다. 공공택지에 지어져 전세물량이 나오기 힘든 물량을 제외해도 5만 가구 수준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이 2014년쯤 분양한 아파트라 공급 물량의 90%가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라면서 “서울의 공급 물량은 많지 않지만, 서울 인근의 택지지구 등에서 입주를 기다리는 물량이 적지 않아 수도권 전세난에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남권 전세 공급 늘어날 듯 추석 이후 서울·수도권에선 3만 1350가구, 지방에서 4만 2015가구의 입주가 진행된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10% 늘었다. 특히 서울 성동구와 송파구 등에 입주물량이 집중되면서 인근 지역의 전세 상황이 좀 더 여유가 있을 전망이다. 이달 송파구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999가구를 시작으로, 11월에는 성동구 왕십리뉴타운에서 센트라스 1·2차 2529가구, 옥수동에선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1976가구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상왕십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송파구는 원래 강남권 출퇴근자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고, 왕십리뉴타운과 옥수동도 강남에 직장이 있는 이들에게 좋아 인기가 높은 곳”이라면서 “이들 지역에 입주가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를 찾기가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경기에서는 9월 인천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 1406가구, 미사강변2차 푸르지오 1066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10월에는 e편한세상 광주역 2122가구가 입주다. 부동산 관계자는 “새 아파트가 입주를 하는 곳도 살펴봐야 하지만, 입주 물량이 많다면 주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지역 전체를 살펴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분양계약서 등 꼼꼼히 따져봐야 물량도 많고, 아파트도 새로 지은 것이라 좋지만, 기존 아파트보다 꼼꼼하게 따져 봐야 할 것도 있다. 먼저 아파트 준공이 나기 전에 전세계약을 하게 된다면 등기부등본이 없기 때문에 계약 때 분양계약서를 확인하고 사본을 챙겨야 한다. 또 임대인이 실제 아파트 계약자가 맞는지, 분양권에 가압류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등기가 나지 않은 상태라도 사용승인이나 준공검사를 마쳤다면 전입신고를 할 수 있다. 전셋값이 주변보다 턱없이 싼 집도 주의해야 한다. 집을 담보로 대출을 많이 받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자칫 경매에 넘어가면 전세보증금을 떼일 수도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집주인의 직업이 확실하기 때문에 대출이 많아도 안전하다고 이야기 하는 중개업자들이 있는데, 그런 말을 믿어서는 안 된다”면서 “꼭 대출금액과 전세보증금의 합이 얼마인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등기가 난 뒤에도 조심해야 한다. 가끔 집주인이 집을 담보로 대출하기 위해 집 주소를 잠시 옮겨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응해서는 안 된다. 혹시나 주소를 옮긴 사이 가압류 등이 들어오면 다시 전입신고를 해도 상환 후순위가 된다. 하남 미사지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에 입주하는 신혼부부들의 경우 가끔 집주인의 말이니 그냥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세계약을 맺은 이후에는 사용권이 세입자에게 있는 만큼 자신의 권리를 꼼꼼하게 챙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와 대중교통, 편의시설 등 주변 인프라도 꼼꼼하게 따져 보자. 특히 신도시의 경우 학교가 문을 열지 않아 아이들을 한동안 멀리 통학시켜야 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 인근의 한 택지지구에 살았던 A씨는 “서울로 가는 버스가 제대로 없고, 어린이집도 부족해 1년 넘게 고생을 했다”면서 “전세는 말 그대로 실수요인 만큼 주변 환경을 좀 더 살펴보고 들어가기를 권한다”고 털어놨다. ●연말까지 총 16만 8900가구 분양 분양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추석 이후 나오는 물량을 살펴봐도 좋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추석 이후 연말까지 분양을 앞둔 아파트는 총 16만 8900여가구로 이 가운데 14만 3500여가구가 분양, 2만 5300여가구가 임대아파트로 공급된다.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임대를 포함 2만 6500여가구가 공급된다. 대림산업이 신반포5차를 재건축해 건설하는 아크로리버뷰와 삼성물산이 잠원 한신18·24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GS건설이 서초 방배3 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방배에코자이 등이 차례로 일반 분양을 진행한다. 수도권에서는 연말까지 경기 6만 6900여 가구, 인천 9100여 가구 등이 분양을 시작한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 광주시 태전7지구에서 ‘힐스테이트 태전2차’(10·11단지)를, 10월에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를 분양한다. GS건설도 경기 안산시 고잔지구 90블록 일대에서 ‘그랑시티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40㎡ 아파트 3728가구와 전용면적 27·54㎡ 오피스텔 555실로 구성됐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현재 분양가격은 물론 기존 주택 가격도 상당히 올라 있는 상황”이라면서 “투자보다는 실수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미오치치, 짝퉁캅에서 UFC 헤비급 챔피언 1차방어까지

    미오치치, 짝퉁캅에서 UFC 헤비급 챔피언 1차방어까지

    10일(현지시간) UFC203 메인 이벤트에서 알리스타 오브레임을 누르고 헤비급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한 스티페 미오치치는 ‘짝퉁캅’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그는 크로아티아계 미국인으로 고국의 격투 영웅인 미르코 크로캅을 존경한다고 밝혀 왔다. 2012년 UFC146에서 크로캅의 것과 흡사한 붉은색 크로아티아 국기 문양의 경기복을 입어서 그런 별명이 붙었다. 그는 크로캅이 가브리엘 곤자가와의 리벤지 매치를 준비할 때 트레이너로서 돕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UFC에서만큼은 크로캅의 명성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2011년 10월 UFC136에서 데뷔 뒤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큰 주목을 받진 못하던 미오치치는 2013년 강력한 상승세를 타던 로이 넬슨을 물리치며 톱10에 들어갔다. 이후 파비오 말도나도라는 대어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미오치치는 특히 2014년 거물 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상대로 승리하진 못했지만 명경기를 펼치며 헤비급 타이틀에 점점 다가가는 듯 싶더니 다음해 ‘맷집의 제왕’ 마크 헌트를 상대로 일방적인 TKO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월엔 안드레이 알롭스키를 무너뜨리고 결국 파브리시오 베우둠을 KO시키는 역사를 썼다. 그는 소방관 파이터로도 유명하다. 미오치치는 자신의 본업이 소방관이고 UFC 파이터는 부업이라고 말하곤 했다. 지난 5월 파브리시오 베우둠을 꺾고 챔피언이 됐을 때도 소방관 일을 계속 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딸은 죽지 않았다” 부모가 장례 거부하는 이유는?

    “내딸은 죽지 않았다” 부모가 장례 거부하는 이유는?

    사망 판정을 딸이 죽지 않았다며 장례를 거부하는 부모가 언론에 소개됐다. 7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 산티아고에 살던 15세 소녀 프리실리아 토리비오는 최근 심한 두통을 호소하다가 병원에 실려갔다. 대수롭지 않은 증상 같았지만 병원에선 뇌출혈 판정을 내렸다. 소녀는 4일 결국 사망했다. 보통 1일장을 치르는 남미의 관습에 따라 소녀는 5일 묘지에 묻힐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모가 장례를 거부하면서 죽은 딸은 아직 집에 머물고 있다. 부모가 딸의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고 버티는 이유는 무엇일까? 딸이 죽은 것 같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딸은 이미 숨이 끊어져 숨을 쉬지 않는다. 움직임도 없다. 그러나 부모는 "딸이 아직 죽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한다. 죽었지만 혈색이 살아 있을 때와 같고 시신이 부패하는 냄새도 전혀 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부모의 설명이다. 죽었지만 죽은 것 같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말에 가족의 집에는 이웃들이 몰려들었다. 이웃들은 "죽은 게 분명하지만 진짜로 부패하는 냄새는 나지 않는다"면서 "애매한 상황에서 장례를 치르지 않는 부모 이해할 만하다"고 말했다. 언론까지 찾아가 부모를 인터뷰했다. 딸을 잃은 엄마 야하이라 토리비오는 "병원에서 죽었다고 사망판정을 내렸지만 딸을 보면 살아 있는 것 같다"면서 "솔직히 살았는지 죽었는지 헷갈린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죽은 소녀의 동생도 언니가 죽지 않았다며 시신 옆에서 계속 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데스크 시각] 프랑스혁명, 비키니, 그리고 부르키니/이제훈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프랑스혁명, 비키니, 그리고 부르키니/이제훈 국제부 차장

    1789년 대혁명 당시 프랑스는 헌법에 정교 분리의 원칙을 천명했다. 이는 왕당파들이 교회의 지지를 얻고 왕정복고를 꿈꾸는 데 대한 쐐기를 박기 위해서였다. 이후 1905년 ‘국가와 종교 분리에 대한 법’이 의회를 통과했다. 이 법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이른바 ‘드레퓌스 사건’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유대인에 대한 편견에서 시작된 드레퓌스 사건은 결국 에밀 졸라의 고발로 세상에 알려지고 프랑스 사회에서 가톨릭과 정치가 분리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당시 제정된 법으로 프랑스에서는 지금도 어떤 종교도 공식 종교로 인정받지 못한다. 이 법은 어떤 종교에 대해서도 정부의 경제적 지원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종교 건물은 공공재산으로 환원하고 어떤 정치적 권한도 행사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이 법으로 인해 교황 비오 10세는 프랑스를 강력하게 비난했지만 프랑스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소수의 종교 집단이 정치에 개입해 문제를 일으키는 것에 대한 프랑스 일반 시민의 두려움이 깔려 있었다. 70년 전인 1946년 7월 5일 프랑스 디자이너인 루이 레아드가 파리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선보이자 패션계는 충격에 빠졌다.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디자인이었다. 비키니를 입으려는 모델을 구하기 힘들 정도의 충격을 패션계에 줬지만 비키니는 일주일 만에 전 유럽을 강타했다. 그가 비키니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미국이 태평양에 있는 조그만 비키니섬에서 원자폭탄 실험을 한 것에서 따왔다. 자신의 수영복이 패션계의 원자폭탄처럼 획기적인 것이 될 것이라는 믿음에서였다. 그런 비키니는 1950년대까지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지에서는 입을 수 없었다. 이를 금지하는 법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역시 몇 개 주에서는 1960년대까지 비키니 착용을 금지했다. 심지어 바티칸에서는 비키니를 입는 것이 죄를 범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비키니 탄생 70주년을 맞은 올해 비키니를 입는 것이 문제가 되는 곳은 거의 없다. 지난 7월 프랑스 남부 칸을 비롯해 니스 등에서 이슬람 여성의 수영복인 부르키니를 입는 것을 금지하면서 부르키니를 둘러싼 논쟁이 거세게 일고 있다. 공공장소에서 종교적 표시를 드러내는 것은 정교 분리를 원칙으로 내세운 프랑스 대혁명 정신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실제로 프랑스는 2004년 히잡을 공공학교에서 착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또 2010년에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를 착용하는 것도 금지했다. 부르키니 금지론자들은 특히 공개된 장소에서 몸을 다 가리는 것은 남성과 여성이 평등하다는 혁명 정신과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를 잘 살펴보면 최근 잇따라 발생한 이슬람국가(IS) 등에 의한 테러로 인한 이슬람포비아가 은연중 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프랑스 역사를 고려할 때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인이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를 규제할 수 있다는 발상은 프랑스 혁명의 정신과도 부합하지 않는다. 부르키니 금지를 둘러싼 논란은 70년 전 비키니가 처음 등장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프랑스 대혁명 정신은 자유, 평등, 박애다. 박애(博愛)는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사랑한다는 뜻이다. 박애는 부르키니를 입는 여성에게도 적용된다. 부르키니를 입을 자유를 허(許)하라. parti98@seoul.co.kr
  • 섹션TV 연예통신 정우성, ‘아수라’ 주지훈 폭로 “첫만남에 침을 비오듯이..”

    섹션TV 연예통신 정우성, ‘아수라’ 주지훈 폭로 “첫만남에 침을 비오듯이..”

    배우 정우성이 주지훈에 대한 거침없는 폭로로 웃음을 줬다. 4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영화 ‘아우라’에 출연한 배우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과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섹션TV’에서 정우성은 이번 영화를 통해 배우 주지훈과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했다. 정우성은 주지훈에 대해 “처음부터 ‘비트짱! 최고였다. 영광이었다’고 막 칭찬하더라”며 “술에 취하더니 침을 막 튀겼다. 비가 오는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주지훈은 “형 피부가 좋아졌다”고 재치있게 받아쳤다. 정우성은 또 주지훈의 과한 액션연기에 당황했다며 “주지훈이 액션신이 생소해서 편하게 하라고 했더니 진짜 편하게 해서 힘들었다”고 털어놔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이 출연하는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는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MBC ‘섹션TV 연예통신’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US오픈 테니스] 호주 토미치 관중에게 ´흡혈귀´라고 욕했다가 벌금 1120만원

    [US오픈 테니스] 호주 토미치 관중에게 ´흡혈귀´라고 욕했다가 벌금 1120만원

     호주의 테니스 선수이며 말썽쟁이 버나드 토미치(23)가 경기 도중 지나친 욕설을 관중에게 퍼부어 벌금 1만달러(약 1120만원)를 물어냈다.    토미치는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올드 그랜드스탠드 코트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다미르 줌후르(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게 패배했는데 경기 도중 자신에게 야유를 보내는 관중을 향해 “suck my b----”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TV 중계사 마이크가 이를 그대로 내보냈는데 토미치는 이어 “I will put my b---- in your mouth”란 욕설과 함께 “돈 좀 주면 당신은 행복해질 것“이란 어처구니없는 얘기까지 늘어놓았다.    그는 나중에 사과했지만 국제테니스연맹(ITF) 간부들은 이런 자극적인 언사들이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고 봤다. 토미치는 관중의 도발에 넘어갔을 뿐이며 경기 도중 엄파이어에게도 문제의 관중이 ´s---´ 욕설을 남발한다고 계속 얘기했다고 털어놓았다.   토미치는 기자회견 도중 “내 생각에 그는 미끼를 던진 것 같다”며 “끌려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내가 그에게 말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1세트가 끝나고 그는 (경기장을) 떠났던 것 같은데 그가 영 성가시게 굴었기 때문에 그가 떠나자 모든 관중이 즐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물어낸 벌금은 올해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가장 높은 액수는 아니다. 헤더 왓슨(영국)은 윔블던 대회 1라운드를 내줄 때 라켓을 코트 바닥에 내팽개쳐 1만 2000달러를 물었다. 여자 세계랭킹 1위 세리나 월리엄스(미국)도 같은 대회에서 라켓을 집어던져 토미치와 같은 벌금을 물어냈다. 빅토르 트로이츠키(세르비아) 역시 유명한 심판 다미아노 토렐라를 향해 ”세계 최악의 심판“이라고 비난했다가 같은 액수를 토해냈다.    토미치는 지난 5월 마드리드오픈 파비오 포그니니(이탈리아)와의 경기 도중 매치 포인트에서 상대가 서브를 시도했을 때 라켓 줄을 뜯으며 가만 서 있어 비판받았다. 나중에 취재진이 왜 그랬느냐고 묻자 “여러분이 23세이고 1000만달러 이상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 그러시겠어요?”라고 되물었다. 리우올림픽을 앞두고는 호주 선수단이 그의 행동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경고하자 자신을 제외해달라고 맞서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시의회 강감창의원 “문덕초에 어린이 교통안전지도사 배정”

    서울시의회 강감창의원 “문덕초에 어린이 교통안전지도사 배정”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새누리당, 송파4)은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문덕초등학교에 2학기부터 어린이 교통안전지도사 3명을 배정할 계획임을 밝혔다. ‘교통안전지도사 사업’은 서울시가 어린이 등하교 교통안전 증진 및 어린이 범죄예방을 위해 교통안전지도사가 방향이 같은 어린이들을 모아 등하교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016년 현재 서울시내 173개교에서 298명의 교통안전지도사가 활동 중에 있다. 강감창 의원은 송파구 문덕초등학교 인근 지역에 송파파크하비오푸르지오 아파트가 9월말 입주 예정이고, 문덕초등학교에 다니는 신규 통학인력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초등학생들의 등하교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긴급히 관련 예산을 편성하게 되었음을 밝혔다. 송파파크하비오푸르지오 아파트 2,283세대 중 999세대가 9월말에 입주가 시작되고 새로 이사 온 초등학생들의 대다수가 문덕초등학교로 신규 배정 될 계획에 있어 아이들의 등하교시 안전대책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강감창 의원은 “작년 서울시 어린이교통사고 사망자는 6명으로 그 중 5명이 보행 중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예방대책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문덕초등학교로 등하교 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통안전지도사 관련 예산이 확보된 만큼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감창의원은 그 동안 하비오아파트 주민대표와 문덕초 학교장을 비롯한 학부모대표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문정법조단지내 입주학생증가에 따른 어린학생들의 등하교시 안전대책을 협의해 왔다. 이에 2학기부터 교통안전지도사가 배정되고 안전지킴이도 추가로 확보되었다. 그는 “년말까지 입주학생 증가를 대비하여 내년도에 통학버스지원사업이 추진되어 어린학생들이 송파대로횡단에 따른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비오는 날 더 슬퍼보이는 소녀상

    [서울포토] 비오는 날 더 슬퍼보이는 소녀상

    비가 내린 3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1228 한일합의 강행 규탄 및 정의로운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소녀상의 눈에 빗물이 고여있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경영 체질 바꾼 삼성물산 “내실 성장 기반 닦았다”

    경영 체질 바꾼 삼성물산 “내실 성장 기반 닦았다”

    구조조정하고 패션 부문 통폐합 신성장 동력 ‘바이오’ 상장 방침 인수·합병으로 실적 회복해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한 통합 삼성물산이 다음달 1일 출범 1주년을 맞는다. 통합 전부터 시끄러웠던 삼성물산은 공식적인 행사 없이 조용히 1주년을 지내기로 했다. 조촐하게 직원들에게 떡을 돌릴 것이란 얘기는 나온다. 삼성물산은 30일 “지난 1년간 꾸준히 경영 체질을 개선해 내실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1년간 실적은 합병 시너지 효과 미흡 그러나 1년 전 삼성물산이 합병 시너지를 강조하며 내세운 ‘2020년 60조원 매출 달성’이라는 원대한 목표에 비춰 보면 중간 성적은 신통치 않다.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적자를 내면서 ‘적자 기업’이란 오명을 얻었다. 17만원으로 시작한 주가(지난해 9월 1일 종가)가 6월 말 11만원대까지 주저앉았을 정도다. 지난 2분기 건설 부문이 살아나면서 주가(15만 2500원, 8월 30일 종가)가 회복 추세에 있지만 아직 1년 전 수준에는 못 미친다. 시장은 삼성물산의 성장 가능성에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방증이다. 지난 1년간 성적표를 뜯어보면 상사 부문만 제 역할을 해줬을 뿐 건설·패션·리조트 부문은 부침이 심했다. 특히 건설 부문이 지난해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까먹은 영업손실 규모만 8610억원에 이른다. 패션 부문도 지난해 4분기 150억원의 수익을 내며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지만 올 2분기 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그치며 체면치레만 했다. 기대만큼 합병 시너지가 나지 않고 있다. 삼성물산이 그동안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우선 건설 부문에서는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지난해 9월 8392명이던 건설 부문 ‘식솔’이 7084명(지난 6월말 기준)으로 1300명 넘게 줄었다. 내부적으로 옛 삼성물산 건설 부문과 옛 제일모직 리조트 부문 건설조직도 통합했다. 지난 7월 패션 부문에도 손을 댔다. 실적이 부진한 중저가 남성복 브랜드(엠비오)와 여성 잡화 브랜드(라베노바)는 내년 2월 이후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남성복 브랜드, 유아용 브랜드의 일부 통합 작업도 진행됐다. 통합 과정에서 잃은 신뢰를 만회하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도 설치했다. 삼성물산의 연결 실적으로 잡히는 바이오부문(삼성바이오로직스)도 연내 상장을 통해 신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측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SDS 물류 편입’ 사업 재편 가능성 하지만 이런 노력만으로는 올해 30조원이 안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매출을 목표한 대로 4년 뒤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사실상 부문별로 개별 기업이나 마찬가지인 현 조직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치고 인수·합병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짜지 않는 이상 제자리걸음을 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건설·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설 부문이 타격을 입으면 곧바로 수익이 반 토막 나는 구조라서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는 불가피하다”면서 “계열사인 삼성SDS의 물류 사업을 편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로레알 “샤넬과 동등한 대우 해달라”…갤러리아면세점서 판매사원 철수

    로레알 “샤넬과 동등한 대우 해달라”…갤러리아면세점서 판매사원 철수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샤넬과 동등한 대우를 해달라”며 갤러리아면세점에서 판매사원을 철수시킨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에스티로더도 같은 요구를 하며 갤러리아면세점서 판매사원을 철수시킨 바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로더는 지난 29일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하는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에서 비오템, 입생로랑, 슈에무라, 키엘, 랑콤, 로레알 등 자사 소속 6개 브랜드의 판매사원 20여명을 철수시켰다. 로레알이 일방적으로 직원을 철수시킨 것은 이달 1일 샤넬 코스메틱이 자사 브랜드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갤러리아면세점에 입점하자 이에 버금가는 조건을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일 에스티로더도 같은 이유로 에스티로더, 클리니크, 맥, 바비브라운 등 자사 11개 브랜드의 판매사원을 철수시켰다. 로레알은 갤러리아면세점에 별도의 안내 공문을 보내지 않은 채 직원을 철수했고, 이에 갤러리아는 로레알에 유감을 표명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갤러리아는 현재 자사 소속 직원을 투입해 해당 브랜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에스티로더와의 협의는 거의 완료 단계에 왔다”며 “9월 초에 대부분의 에스티로더 판매사원이 순차적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수입 명품 브랜드는 과거에도 입점 조건 등에 대한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판매사원을 철수하는 사례가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신규 면세점 사업자 증가로 수입 브랜드의 선택권이 많아지면서 ‘갑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유통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56m 굴뚝 위 외발자전거 타는 사나이

    256m 굴뚝 위 외발자전거 타는 사나이

    보기만 해도 간담이 서늘해지는 묘기를 펼치는 남성의 영상이 화제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루마니아 트르구지우에 있는 높이 256m 굴뚝 위에서 외발자전거를 타는 플라비오 세네스쿠(Flaviu Cernescu)의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우뚝 솟은 굴뚝 위. 동료 니콜라이 이스마일(Nikolai Ismail)과 함께 굴뚝 위에 오른 플라비오가 안전장치 없이 양손을 뻗은 채 굴뚝 위 좁고 울퉁불퉁한 테두리에서 외발자전거를 탄다. 굴뚝 위를 가로질러 놓은 철제 빔을 나타나자 그가 외발자전거를 점프시켜 지나간다. 이뿐만이 아니다. 플라비오는 중심잡기도 힘든 외발자전거 위에서 셀카봉을 든 채 자신을 촬영하며 굴뚝 위를 도는가 하면 공 3개를 사용해 철제 빔 위를 가로질러 지나가며 저글링 하거나 테두리 밖으로 벗어나 있는 철제 빔 끝에 서서 저글링 묘기를 펼친다. 플라비오는 지난 2014년 11월 루마니아 피테슈티(Piteşti)에 있는 높이 280m 굴뚝을 맨손으로 올라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24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현재 24만 7천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Flaviu Cernescu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새벽 산골 덮친 7년 전 伊 지진 악몽… “마을 절반이 사라졌다”

    새벽 산골 덮친 7년 전 伊 지진 악몽… “마을 절반이 사라졌다”

    이탈리아 중부에서 24일(현지시간) 규모 6.2의 강진이 일어나 최소 66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실종됐다. 지진이 새벽 시간대에 발생하는 바람에 상당수 주민들이 대피하지 못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6분쯤 중부 움브리아주(州) 페루자 남서쪽 76㎞ 떨어진 노르차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지표면 10㎞ 깊이에서 발생했다. 진원과 110㎞ 거리의 로마에서도 20여초간 건물이 흔들려 많은 사람들이 잠을 깨 밖으로 나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첫 지진 뒤 1시간쯤 지나 같은 지역에서 규모 5.5 여진이 이어졌고, 라치오주 아마트리체에서도 규모 4.6, 4.3 지진이 발생하는 등 규모 3.0 이상 여진이 55차례 나타났다. 건물 잔해에 깔린 피해자 수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어 사상자는 더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피해가 가장 큰 라치오주 리에티현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 지역의 하늘은 먼지로 뒤덮였고 누출된 가스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건물 잔해 밑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절규가 들리고 있지만 장비가 부족해 구조 작업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세르지오 피로지 아마트리체 시장은 관영 라디오인 RAI에 “마을의 절반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마을로 진입하는 도로와 다리가 끊겨 마을이 고립됐다”고 덧붙였다. 지진 피해는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라치오·마르케 등 3개 주가 경계선을 맞댄 산악 마을에 집중됐다. 진앙인 노르차 남동쪽에 위치한 산악 마을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 지역 주민들은 지진이 발생하자 거리로 뛰쳐나와 피신했지만 여진이 계속돼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10㎞로 지표면과 가까운 편이어서 피해가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노르차 등은 중세 역사문화 유적이 남은 고도(古都)여서 문화 유적에도 피해가 우려된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수색과 복구 작업을 위한 중장비가 피해 지역으로 가고 있다”며 신속한 대응을 약속했다. 유라시아판과 아프리카판이 맞물리는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지진이 가장 잦은 지역이다. 나폴리 인근 베수비오 화산과 시칠리아 섬 에트나 화산이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2009년 4월에도 이번 지진 발생 지역과 가까운 라퀼라에서 규모 6.3 지진이 발생해 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다쳤다. 라퀼라는 이날 발생한 진원에서 남쪽으로 90㎞ 정도 떨어져 있다. 한편 이날 이탈리아 중부에 이어 미얀마에서도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다. 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중부 마궤주 차우크 서쪽 25㎞ 지점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의 깊이는 84㎞다. 지진은 태국 수도 방콕,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인도 동부 콜카타 등에서도 느껴질 만큼 강력했다. 사상자나 심각한 피해 상황은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지만, 남부 최대 도시 양곤 등에서는 탁자가 흔들리거나 유리창이 깨지면서 사람들이 일제히 대피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탈리아 페루자 규모 6.2지진…현재까지 사망 최소 21명·실종 100명

    이탈리아 페루자 규모 6.2지진…현재까지 사망 최소 21명·실종 100명

    이탈리아 중부에서 24일(현지시간) 오전 3시 36분쯤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과 A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지진의 진앙은 중세 문화유적으로 유명한 고도(古都) 페루자에서 남동쪽으로 70㎞, 수도 로마에서 북동쪽으로 100㎞ 떨어진 노르차다. 특히 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10㎞로 얕아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 이탈리아방송사 스카이 TG24는 지금까지 사망자가 최소 21명이며, 실종자가 100명이라고 보도했다. 노르차에서는 1시간 뒤 규모 5.5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인근 라치오 주에서도 4.6, 4.3 규모의 여진이 잇달아 발생하는 등 첫 지진 이후 아침까지 39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피해가 가장 큰 라치오 주 리에티 현의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 지역의 하늘은 먼지로 뒤덮였고, 누출된 가스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인구 2500명의 작은 마을 아마트리체에서는 현재까지 최소 5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세르조 피로치 아마트리체 시장은 “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수를 알 수 없지만 많은 사람이 죽었다”며 “상황이 매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관영 라디오인 RAI에 “시내 중심부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도시의 불도 다 꺼져버렸다”며 “응급 요원들에게 연락하거나 병원에 갈 수 없었다”고 전했다. 또 “마을의 절반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마을로 진입하는 도로와 다리가 끊겨 마을이 고립됐다”고 덧붙였다. 주민 마리아 잔니는 “천장 전체가 무너져 내렸다”며 “머리를 베개로 감싼 채 피해 다행히 다리만 약간 다쳤다”고 말했다. 날이 밝자 주민들까지 삽과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며 구조 작업에 힘을 보탰고, 여성 1명과 개 한 마리를 구조하기도 했다. 구조대는 장비가 부족하다며 지원을 호소했고, 헌혈 캠페인 당국도 리에티 지역의 병원에서 헌혈을 요청했다. 현지 언론들은 움브리아주뿐 아니라 움브리아와 인접한 레마르케주에서도 진동에 깜짝 놀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신문 라 레푸블리카 등은 로마에서도 건물이 20여 초간 흔들리고 큰 진동이 느껴져 많은 사람이 새벽에 잠에서 깨어났다고 전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의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정부가 지방 당국과 긴밀히 연락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지진이 가장 잦은 지역이다. 나폴리 인근의 베수비오 화산, 시칠리아 섬의 에트나 화산이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2009년 4월에는 라퀼라에서 발생한 규모 6.3 지진으로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당시에도 진동이 로마에서도 느껴졌다. 움브리아 주에는 한국 교민 수십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부는 한국인의 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탈리아 페루자서 규모 6.2 지진 발생…시내 건물 무너지고 대규모 정전도

    이탈리아 페루자서 규모 6.2 지진 발생…시내 건물 무너지고 대규모 정전도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 주도 페루자 근처에서 24일(현지시간) 오전 3시 36분쯤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중세 문화유적으로 유명한 페루자에서 남동쪽으로 76㎞, 스키장과 여름 휴양지로 유명한 라퀼라에서 남서쪽으로 44㎞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내륙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는 애초 규모를 6.4로 관측했다가 하향 수정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가 6.1이라고 전했다. 진원의 깊이도 10㎞로 얕은 편이어서 피해가 우려되지만, 아직 구체적 피해 상황은 전해지지 않았다. 지진 발생지역 인근에선 첫 지진 후 규모 3.3∼5.3의 여진이 8차례 발생했다. 아직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리에티현에 근처에 있는 도시 아마트리체에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지 아마트리체의 세르지오 피로지 시장은 건물이 무너지면서 사람들이 잔해에 깔리고, 아예 마을이 사라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피로지 시장은 관영라디오인 RAI에 “시내 중심부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도시의 불도 다 꺼져버렸다며 응급 요원들에게 연락하거나 병원에 갈 수 없었다”고 전했다. 피로지 시장은 거리에서 건물 잔해에 깔린 부상자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중장비가 필요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사망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저기 있던 집들이 이젠 다 사라졌다. 우리는 도움을 받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RAI는 움브리아주뿐 아니라 움브리아와 인접한 레마르케주에서도 진동에 깜짝 놀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고 보도했다. 또한, AFP 통신과 이탈리아 신문 라 레푸블리카 등은 북동쪽으로 116㎞ 떨어진 로마에서도 건물이 20여 초간 흔들리고 큰 진동이 느껴져 AFP 취재진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새벽에 잠에서 깨어났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건물이 파손됐다는 신고를 여러 건 접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의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정부가 지방 당국과 긴밀히 연락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지진이 가장 잦은 지역이다. 나폴리 인근의 베수비오 화산, 시칠리아 섬의 에트나 화산이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2009년 4월에는 라퀼라에서 발생한 규모 6.3의 지진으로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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