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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 생선회에 담긴 오해와 편견, 그리고 진실

    [카드뉴스] 생선회에 담긴 오해와 편견, 그리고 진실

    재난 수준의 폭염도 이젠 며칠 남지 않았다.늦여름 휴가를 즐기는 이들이 즐겨찾는 바닷가,소중한 사람과 ‘인생 추억’을 남길 낭만을 찾게 된다.이럴 때 빠질 수 없는 게 한 접시의 싱싱한 생선회다.펄떡거리는 생선을 수족관에서 바로 끄집어내어 ···.그런데, 생선회를 처음 접한다고요?너무 더워서 상한 게 아닐까 걱정이라고요?이런 사람들을 위해 생선회에 관한 오해와 편견, 그리고 진실을 [카드뉴스]로 담았다.[오해 1] 비오는 날에는 생선회를 먹어서는 안 된다? 아마 습한 날에는 왠지 부패가 잘 될 것 같아서 이런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생선근육에서 세균이 번식하는 정도와 습도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아주 작다는 것이 이미 과학적으로 밝혀졌다는 사실!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과학이랍니다.[오해 2] 생선회 밑에 깔려있는 무채는 장식용? 푸짐하게 보이려고 무채를 바닥에 깐다? 아닙니다. 무채에 듬뿍 들어 있는 비타민C가 생선지방에 있는 불포화지방산이 산화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해요. 이제부터는 횟집의 장삿속이라고 불평하지 마시고 무채까지 사랑해주세요![오해 3] 레몬즙을 뿌려 상큼한 맛으로 회를 즐긴다? 회에 레몬즙을 뿌리면 비린내가 없어진다거나 살균 기능이 있다고 믿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회 특유의 맛과 향이 레몬의 강한 향 때문에 사라진다면 정말 슬픈 일이겠죠? 그리고 레몬즙을 바르는 정도로는 살균기능도 거의 없다고 하니, 회를 먹을 때는 생선근육 자체의 식감을 즐겨주세요.[오해 4] 여름철에는 비브리오균 때문에 회를 피해야 한다? 비브리오균은 살아 있는 수산물의 체내에 침투할 수 없어요. 그래서 활어를 회를 떠서 바로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염려가 없어요. 만약 회를 먹고 식중독이 발병했다면, 그것은 조리도구가 오염됐거나, 생선 겉에 묻은 오염물질을 잘 떨어내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회를 뜨기 전 횟감을 수돗물로 깨끗이 씻고 조리도구는 끓는 물로 소독한다면 생선회를 먹고 식중독에 걸릴 이유는 전혀 없답니다.생선회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이제 그만! 올 여름 휴가지에서도 영양만점 생선회 안심하고 즐겨 보아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빠가 대통령” 티모시 웨아 선제골에도 ICC 첫 경기 패배

    “아빠가 대통령” 티모시 웨아 선제골에도 ICC 첫 경기 패배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대통령의 아들 티모시 웨아(파리생제르맹)가 선제골을 뽑았지만 팀은 바이에른 뮌헨에게 1-3으로 완패했다. 지난 3월 프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른 티모시 웨아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뵈르터제 슈타디온에서 끝난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두 번째 경기 전반 31분 선제골을 뽑아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 세 차례나 상대에게 골문을 열어줘 역전패했다. 두 팀 모두 프리시즌 최고의 대회에 발맞춰 선발 명단에 많은 변화를 줬다. 먼저 뮌헨은 4-3-3 포메이션의 공격진에 리베리, 바그너, 로벤이 호흡을 맞추게 하고 중원은 산체스, 윌, 마이어가 구축했고, 포백은 베르나트, 마르티네스, 스타니시치, 하피냐가 나섰다. 골문은 울라이히가 지켰다. 교체 명단에는 한국 축구의 기대주 정우영이 포함돼 출격을 준비했다. PSG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웨아를 최전방에 놓고, 투피쿠이와 은쿤쿠가 2선에 투입돼 공격을 전개했다. 중원은 은소키, 라비오, 베르네데, 다그바가 구축했고, 3백은 리마네, 디아라, 소흐가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유벤투스에서 이적한 부폰이 끼었다. PSG가 전반 4분 라비오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자 뮌헨은 전반 13분 마이어, 전반 15분 바그너가 반격의 슈팅을 날렸다. 전반 24분 바그너의 패스를 받은 리베리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가는 등 뮌헨이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전반 31분 리마네의 패스를 받은 웨아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나갔다. 뮌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샤바니, 코망, 알라바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1분 하피냐의 크로스를 바그너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바그너는 7분 뒤 하피냐의 크로스를 다시 한 번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는 골키퍼에게 막혔다. 뮌헨은 15분 로벤의 크로스를 마르티네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든 뒤 17분 마이어, 나브리, 리차즈를 투입했고, PSG는 후반 21분 데샹을 투입했다. 뮌헨은 23분 프리킥 기회에서 헤나투 산체스가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망을 흔들어 경기를 뒤집었다. PSG는 후반 27분 포스토라치, 헤세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6분 뒤 나브리의 크로스를 지르크지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정우영은 끝내 감독의 투입 지시를 받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유망주 가운데 골키퍼 크리스티안 프뤼흐틀, 크바시 오키에레 브리에트, 막시밀리안 차이저와 정우영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北 김정은 친서에도 美 의원들 “싱가포르 약속 의지 안보여” 불만

    北 김정은 친서에도 美 의원들 “싱가포르 약속 의지 안보여” 불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가운데 미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북한이 미군 유해 송환 관련 회담에 불참한 것 등과 관련, 북한이 약 한 달 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들을 이행할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하원은 여기서 한발 더 나가 북한을 압박하는 법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 시키는 등 대북 제재의 끈을 더욱 옥죄는 모양새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 방송(VOA)에 따르면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가드너 의원은 “미군 유해 송환 회담이 북한의 불참으로 무산된 것은 북한이 비핵화에 진지한 것인지 진정한 의도를 계속 의심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론 존슨 공화당 의원도 “불행히도 북한의 어떤 행동도 놀랍지 않다”며 “북한의 이번 회담 불참은 미-북 비핵화 후속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2016년 미 대선 당시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마크 루비오 상원의원도 “미국은 친구를 상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정권을 상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회담 불참과 같은 북한의 변덕스러운 행동을 앞으로도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VOA는 전했다. 앞서 북미는 12일 판문점에서 유해 송환을 위한 실무회담을 하기로 했으나 북한 측이 불참한 탓에 불발했다. 이에 미 국무부는 오는 15일 북한과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한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이처럼 안팎에서 터져나오는 불만을 의식해서인지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12일(현지시간) 전격 공개했다. 자신에 대한 믿음·신뢰와 함께 북미 관계의 ‘새로운 미래’와 ‘획기적 진전’을 언급한 김 위원장의 발언을 직접 소개함으로써 지난 6∼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양행을 놓고 제기돼온 ‘빈손 방북’ 논란을 상쇄 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김 위원장의 친서에서는 “조미 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의 실천과정에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조미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주리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 하원은 이날 미 정부의의 정보기관 수장이 북한의 금융, 무역 거래망, 무기판매, 노동자 수출, 경제제재 무력화를 위한 공급망 등을 조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했다. 미 하원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정보 관련 법안을 찬성 363명, 반대 54명으로 가결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5.18 명예훼손’ 전두환 재판 또 연기…8월 27일 첫 재판

    ‘5.18 명예훼손’ 전두환 재판 또 연기…8월 27일 첫 재판

    회고록을 통해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故) 조비오 신부를 비난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87) 전 대통령 재판이 또 다시 연기됐다. 12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재판을 맡은 이 법원 형사8단독 김호석 판사는 이날 전 전 대통령 변호인의 기일변경(연기) 신청을 받아들였다. 당초 오는 16일 열릴 예정이었던 첫 공판기일(재판)을 8월 27일로 연기됐다. 전 전 대통령 측이 이번 재판에 대해 연기 신청을 한 것은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전 전 대통령은 당초 지난 5월 28일로 예정된 첫 재판을 앞두고 같은 달 25일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연기 신청을 했다. 재판부는 당시 연기 신청을 받아들여 첫 재판을 오는 16일로 연기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펴낸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조비오 신부의 주장을 거짓이라며 ‘사탄의 탈을 쓴 신부’라고 비난,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지난 5월 3일 불구속 기소됐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여기는 남미] 길이 5m·무게 150kg ‘초대형 산갈치’ 잡혔다

    [여기는 남미] 길이 5m·무게 150kg ‘초대형 산갈치’ 잡혔다

    남미 칠레에서 초대형 산갈치가 잡혀 화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제의 산갈치는 칠레 이키케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잡혔다. 산갈치를 잡아올린 건 조업을 나갔던 어선이다. 날개다랑어를 잡는 이 어선은 어망을 걷다가 걸린 산갈치를 들어올렸다. 잡힌 산갈치의 길이는 무려 5m, 무게는 150kg에 달한다. 어부들은 "괴물 물고기가 잡혔다"며 산갈치를 수산관리국에 넘겼다. 수산관리국은 물고기를 다시 아르투로프랏 대학에 넘겨 확인을 요청했다. 물고기의 정체가 확인된 건 여기에서다. 이 대학의 교수이자 생물학박사 미겔 아라야는 "어망에 걸린 산갈치는 Regalecus Glesne라는 학명을 가진 심해어"라며 "이키케에서 초대형 산갈치가 잡힌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육지에서 가까운 곳에선 좀처럼 잡힌 힘든 어종"이라며 "아마도 병에 걸렸거나 죽기 직전 육지 쪽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칠레에선 초대형 산갈치가 잡혔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진의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초대형 산갈치는 지진을 예고한다는 말이 돌면서다. 일부 언론은 "이키케를 중심으로 주변 지방이 패닉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민심을 진정시키는 데 발벗고 나선 건 수산 당국이다. 당국은 "한때 초대형 산갈치가 지진을 예견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말이 돌았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는 소문"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남미에선 지난 2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페루에서 초대형 산갈치가 잡히자 일부 언론이 "산갈치의 출현은 지진의 신호"라고 보도, 한때 페루가 술렁였다. 사진=비오비오칠레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지금, 이 영화]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지금, 이 영화]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신은 숨어 있다. 예언자 이사야도 말하지 않았던가. “참으로 주는 자신을 숨기시는 하나님입니다.”정말 신이 있다면 어떨까. 그럼 우리는 이런 의문을 가질 법하다. 지금 이 순간, 신은 왜 내 눈앞에 나타나지 않는가? 사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신학적 답변이 이미 마련돼 있다. 그런데 이와 상관없이 나는 애니메이션 영화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를 보고 다음과 같은 생각을 했다. 이 땅에 신이 강림하더라도 인간은 그(녀)를 결코 신으로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신은 인간에게 보이지 않아 숨은 존재인 것이 아니라, 인간이 그(녀)를 신으로 보지 않음으로써 숨겨진 존재가 됐다고. 써 놓고 보니 걱정되긴 한다. 분명 어떤 사람은 타박할 듯싶다. 아무리 봐도 순정 만화풍의 작품에서 너무 거창한 주제를 끄집어냈다고 말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진짜 그렇게 보였다. 이 영화는 인간 세상에 정체를 드러낸 신의 무력한 사랑과, 그로 인해 역설적으로 위대해진 신의 자취를 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때 신은 마키아다. 어째서 그녀를 신으로 간주하느냐면, 마키아가 소녀, 소년의 외모로 수백년을 사는 요르프족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또한 요르프족은 기억을 간직한 세월의 천 히비오르를 짠다는 점에서 시간을 주관하는 신이라고 볼 수 있다.그러나 요르프족은 힘없는 신이다. 이들은 자신의 영역을 군인들에게 빼앗기고 살해당했다. 군인들은 요르프족을 신으로 보지 않았다. 그들에게 요르프족은 오래 사는 괴물일 뿐이었다. 인간들에 의한 약탈과 살육이 벌어지는 가운데, 마키아는 홀로 요르프족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들판으로 피신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는 우는 아기를 발견한다. 강도의 습격으로 죽은 엄마 품에 안겨 우는 아기였다. 자, 어떡해야 할까. 마키아는 결단한다. 자기가 아리엘이라고 이름 붙여준 아기의 엄마가 되기로. 이를 그녀의 뜬금없는 선택이라고 할 수는 없다. 외톨이 마키아가 외톨이 아리엘을 보듬기로 하면서 둘은 외톨이가 아니게 됐으니까. 이제 이 작품은 마키아의 양육기, 혹은 아리엘의 성장기로 부를 만한 이야기로 흐름이 바뀐다. 이쯤에서 제목을 보고 벌써 눈치챈 관객이 있을 것이다. 이들 만남에는 이별이 예정돼 있다. 마키아가 요르프족이고 아리엘이 인간이라는 설정을 감안하면 당연히 예상 가능한 결말이다. 수십년이 지나도 여전히 소녀의 외양을 한 엄마는, 늙은 자식이 숨을 거두는 모습을 눈물겹게 지켜보게 되리라. 한데 이 영화는 그런 필연적인 슬픔을 신파조로 늘어 놓지 않아서 특별하다. 앞에 쓴 대로 마키아는 아리엘을 향한 무력한 사랑을 실천하면서 위대해졌다. 그러니까 아리엘에게는 마키아가 신이었을 테다. 인간에게 보이지 않던 존재는 이렇게 현현한다. 우리 눈앞에 있는 그(녀)가 바로 신이다. 신은 숨어 있지 않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축구 전설’ FIFA 인증받은 차범근

    ‘축구 전설’ FIFA 인증받은 차범근

    호나우두·카카·마테우스 등 13인 올라 오는 23일 부문별 후보자 10명 공개차범근(65)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와 감독 후보를 선발하게 됐다. FIFA는 4일(현지시간) 러시아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모스크바에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의 올해 각 부문 수상자 후보를 선정할 심사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차 전 감독은 올해의 최우수 남자 선수·감독을 뽑는 13명의 심사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3인 중에서 차 전 감독과 사미 알 자베르(사우디아라비아) 감독만이 아시아인이다. 심사위원 명단에는 호나우두, 카카(이상 브라질), 로타어 마테우스(독일), 알레산드로 네스타, 파비오 카펠로(이상 이탈리아), 프랭크 램퍼드(잉글랜드),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등 세계적인 선수·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최우수 여자 선수와 여자 감독 후보는 미아 햄(미국), 쑨원(중국) 등 12명의 심사위원이 선정한다. 올해의 가장 멋진 골에 주는 푸스카스상의 후보를 선정할 심사위원 7인과 최고의 골키퍼 후보를 추릴 10명의 심사위원도 함께 정해졌다. 심사위원단은 회의를 거쳐 오는 23일 부문별로 10명의 후보자를 공개한다. 이후 축구 팬, 국가대표팀 감독과 주장, 전 세계 200명이 넘는 미디어 관계자가 투표를 통해 최고의 선수와 감독을 선정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일본 16강 진출 예언한 문어, 결국 식재료 신세

    일본 16강 진출 예언한 문어, 결국 식재료 신세

    일본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을 예언했던 문어가 일본 탈락과 함께 식재료 신세가 됐다. 4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라비오’라는 이름의 문어는 일본 대표팀의 조별리그 결과를 모두 알아맞혔다. 문어에게 ‘점집’을 차려준 이는 어부인 아베 기미오. 그는 수족관에 승리, 무승부, 패배 구역을 나누고, 각각 3곳에 똑같은 먹이를 놓아 라비오를 유인했다. 라비오는 콜롬비아와의 H조 1차전 때에는 승리, 세네갈과의 2차전에는 무승부, 폴란드와의 3차전 때에는 패배를 선택했다. 일본은 콜롬비아에 2-1로 승리한 뒤 세네갈과 2-2로 비기고 폴란드에 0-1로 졌다. 그 결과 1승 1무 1패로 16강에 진출했다. 라비오가 첫 두 경기의 결과를 알아맞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해졌고, 일본 축구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라비오는 폴란드와의 3차전이 끝나기 전에 일찌감치 더 큰 운명의 변화를 맞아야 했다. 주인인 아베가 라비오를 시장에 내다팔았기 때문이다. BBC는 아베가 라비오의 신통한 예언보다 돈이 더 필요했기 때문에 인기에도 불구하고 생계를 위해 라비오를 식재료로 팔았다고 설명했다.아베는 다른 문어를 투입해 예언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라비오 주니어’로 이름 붙여진 이 문어는 16강전에서 일본의 승리를 점쳐 틀리고 말았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반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점쟁이로 불린 문어 ‘파울’은 6경기를 맞히면서 유명해졌는데, 라비오와 달리 독일의 한 수족관으로 옮겨져 평온한 삶을 살다가 향년 2세로 천수를 누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폼페이 최후의 날’ 바위에 깔린 남성은 어떻게 숨졌나?

    ‘폼페이 최후의 날’ 바위에 깔린 남성은 어떻게 숨졌나?

    지난 5월 폼페이 발굴 유적지에서 얼굴 부근이 직사각형의 바위에 짓눌린 유골이 발견돼 학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30대 중반의 남성으로 추정되는 이 유골의 주인은 화산 폭발 당시 도망치다가 엄청난 크기의 바위가 상반신에 떨어져 죽은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전문가들은 이 바위 밑에 짓눌린 유골의 머리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 사진은 폼페이의 최후를 생생히 증언하는 상징이 됐다. 그러나 최근 발굴을 통해 죽음의 진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발굴 작업을 총괄한 마시모 오산나 이탈리아 폼페이고고문화유산관리국장은 "바위에 깔린 유골 인근에서 이 남성의 두개골이 발견됐다"면서 "입을 쫙 벌려 공포에 질린 모습이었으며 사인은 바위에 깔린 것이 아닌 질식사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재구성한 죽음의 과정은 이렇다. 다리에 장애가 있던 이 남성은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와 가스 등이 퍼져 도망치다가 결국 그대로 질식해 숨졌다. 이후 건물이 무너지며 문기둥 같은 날카로운 자재가 목을 잘랐고 시신의 상반신에는 커다란 바위가 덮쳤다. 오산나 국장은 "두개골의 모습은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위급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면서 "그의 흉곽 일부와 팔 유골도 인근에서 함께 발굴됐다"고 말했다.   한편 문학작품으로 혹은 영화의 소재로 자주 둥장한 이탈리아 나폴리만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는 상류층이 주로 머물던 휴양지였다. 그러나 기원 후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려했던 폼페이는 최후를 맞았으며 지난 1549년 수로공사중 우연히 유적이 발견돼 지금도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진짜 러시안 룰렛 시작, 월드컵 승부차기의 모든 것

    진짜 러시안 룰렛 시작, 월드컵 승부차기의 모든 것

    그라운드의 ‘러시안 룰렛’으로 불리는 승부차기의 시간이 돌아왔다. 30일(이하 한국시간) 밤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킥오프하는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16강전 첫 경기를 시작으로 러시아월드컵의 토너먼트 단판 승부가 이어진다. 정규시간 90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 30분이 주어지고 그래도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승부차기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부터 연장 승부에 들어가면 정규시간 3명에 더해 연장에 한 명 더 교체할 수 있다. 영국 BBC가 월드컵 승부차기의 모든 것을 옮긴다.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 때 처음 승부차기가 도입됐는데 그 때는 한 차례도 할 필요가 없었다. 1982년부터 4년 전 브라질 대회까지 26차례 승부차기를 벌여 에서 240차례 킥이 시도돼 170개가 성공했다. 10개를 차면 7개가 들어간 셈이었다.축구 통계업체 Opta에 따르면 낮게 차는 것이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성공률이 높았는데 골키퍼 왼쪽이 가장 높았다. 가장 성공률이 낮았던 킥은 낮게 중앙으로 찬 것이었다. 반면 높게 중앙으로 차면 어떤 골키퍼도 막아내지 못했다. 왼쪽이나 오른쪽에 관계 없이 높게만 차면 90%의 성공률이 주어졌다. 해리 케인(잉글랜드)이 파나마와의 조별리그 경기 도중 두 차례나 왼쪽 높이 차 성공한 것이 하나의 예가 된다. 흥미로운 것은 2006년 독일월드컵 때 파비오 그로소(이탈리아)가 오른쪽 높이 차 성공한 것이 마지막이었다는 것이다. 로베르토 바조(이탈리아)가 1994년 결승에서 골문 왼쪽 상단을 노렸다가 실패하는 바람에 브라질에 우승을 넘겨준 것처럼 실패할 확률도 상당하다. 골 포스트를 맞히거나 크로스바를 넘긴 것은 12차례나 나왔다.240차례 킥 가운데 28명의 골키퍼가 49차례 세이브를 해냈다. 다섯 차례 가운데 한 차례는 세이브에 막힌 셈이다. 왼쪽으로 높이 찬 킥은 24차례, 오른쪽 높이 찬 킥은 25차례 막혔다. 독일이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월드컵은 1938년 이후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이 사라진 토너먼트를 치르게 됐고, 역대 월드컵에서 승부차기를 가장 잘 차는 팀 없이 토너먼트를 치르게 됐다.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울리 슈틸리케가 1982년 옛서독과 프랑스의 준결승에서 세 번째 키커로 나서 실축했는데 그가 독일의 네 차례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유일한 선수로 기록됐다. 그 뒤 15차례 모두 킥을 성공해 네 차례 모두 이겼다.아르헨티나는 과거 다섯 차례 승부차기 가운데 한 차례, 2006년 독일에만 졌다. 리오넬 메시는 아이슬란드와의 조별리그 경기 도중 또 실축했지만 역대 대표팀 선수들은 17차례 성공하고 다섯 차례 실축하거나 세이브에 막혔다. 따라서 독일이 빠진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가 독일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 브라질이 네 차례 가운데 세 차례 이겨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잉글랜드는 12차례 킥 가운데 7차례만 성공해 세 차례 모두 졌다. 특히 2006년 포르투갈과의 승부는 두 팀 모두에게 최악이었다. 9차례 킥 가운데 네트를 흔든 것은 네 차례뿐이었다. 포르투갈의 히카르두 골키퍼는 세 차례 막아내 단일 경기 승부차기 최다 세이브를 기록했다. 세르히오 고이코체아(아르헨티나)와 하랄트 슈마허(독일)는 통산 네 차례나 세이브를 기록했다. 멕시코도 두 차례 모두 져 승부차기와의 인연이 좋지 않았다. 스위스는 단 하나의 킥도 성공하지 못한 불명예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덴마크, 크로아티아, 콜롬비아는 역대 월드컵 승부차기 경험이 한 차례도 없어 첫 키커가 엄청난 정신적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동전을 던져 주장이 선택해 A팀이 첫 킥을 차면 다음에는 B팀, A팀, B팀 식으로 이어진다. A-B-B-A 시스템은 이번 대회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선축하는 팀이 60% 이긴다는 절대 유리한 통계를 등에 업는다. 선축하는 팀의 킥 성공률은 73%인 반면, 후축하는 팀은 69%에 그친다.축구 저술가인 벤 리틀턴의 연구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의 A매치와 국가대항전 정규시간 페널티킥 성공률은 78%였던 반면 승부차기 성공률은 74%로 떨어졌다. 심리적 압박이 더해진다는 사실 외에도 정규시간에 뛰지 않은 선수들이 승부차기에 참가하기 때문이란 이유도 더해진다. 후축 팀 네 번째 키커의 성공률이 58%로 가장 좋지 않았다. 역대 월드컵에서 서든데스까지 간 경우는 단 두 차례였는데 1982년 스페인 대회 옛서독이 프랑스를 5-4로 꺾은 준결승와 1994년 미국 대회 스웨덴이 루마니아를 무너뜨린 8강전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주한 미대사 지명자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 없어지면 사드 불필요”

    주한 미대사 지명자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 없어지면 사드 불필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지명자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사라지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철수할 수 있다고 밝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 녹취록에 따르면 해리스 지명자는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사드는 중국이나 러시아가 아니라 오로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 때문에 한국에 있는 것”이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없어진다면 “(한국)배치 근거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드 필요성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루비오 의원은 해리스 지명자가 미 태평양사령관으로서 사드의 한국 배치를 주도한 점을 지적하면서 “북한이 장거리미사일과 핵능력을 보유하지 않게 되더라도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한국과 인도태평양지역에 미사일 방어 체계를 배치하는 게 여전히 미국의 국가안보에 이익이 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해리스 지명자는 “사드는 북한으로부터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막는 용도의 매우 전술적 무기체계”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의원이 “미국 본토로 날아오는?”이라고 묻자 “아니다. 사드는 한국을 향해 날아오는 탄도미사일 방어용이며 사드는 한국에 있는 미국인들과 한국 및 한국 국민을 방어하기 위해 거기에 있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일동제약,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선두

    일동제약,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선두

    일동제약은 창업 초기인 1940년대부터 유산균 연구를 시작해 1959년 국내 최초의 유산균제 비오비타를 개발하는 등 이 분야의 선구자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연구개발에서 생산,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을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으로 선정해 다양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연구소에 별도의 전문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프로바이오틱스 종균은행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지큐랩을 론칭하는 등 상용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아토피 개선 프로바이오틱스 ID-RHT3201, 피부 주름개선 프로바이오틱스 ID-ACT3302, 콜레스테롤 개선 프로바이오틱스 ID-BBR4401, 치매예방물질 생성 프로바이오틱스 IDCC 3801 등을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의 ‘과민성대장증후군에 효과적인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및 글로벌 브랜드화’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대덕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피부건강 관련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사업’ 과제는 임상시험이 완료돼 2019년 상용화도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신약 개발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급부상하는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해 지난해 벤처회사인 천랩과 함께 ‘일동-천랩 마이크로바이옴신약연구소’(ICM)를 설립했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과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를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효능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솔향을 마신 …듯 바다를 마신 듯… 청량 힐링 한잔

    솔향을 마신 …듯 바다를 마신 듯… 청량 힐링 한잔

    코는 눈보다 예민한 신체 기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코끝을 두드리는 솔향에서 강원 강릉에 다다랐음을 먼저 알아차립니다. 그 뒤에야 ‘솔향강릉’이라는 슬로건과 울울창창한 솔숲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천으로 소나무가 자라는 강릉에서도 솔향이 유난히 짙은 곳이 있습니다. 강문해변을 시작으로 송정해변을 지나 안목해변 근처까지 이어지는 3.5㎞ 길이의 솔숲입니다. 걷는 내내 푸른 소나무와 아스라이 들려오는 파도 소리가 여행자의 길동무가 돼 줍니다. 숲에 고인 향기는 땅거미가 내리고 나면 더욱 또렷해집니다. 어둠이 주변의 부산스러움을 덮으면 소나무의 곧고 휜 실루엣도 더욱 두드러지지요. 나무 사이로 비치는 자동차 불빛을 호롱불 삼아 초여름 밤, 솔숲을 자분자분 거닐어 봅니다.강릉 바닷가 지근거리에 고요한 솔숲이 숨어 있다. ‘숨어 있다’는 단어를 쓴 건 솔숲을 찾아가는 길이 멀고 험해서가 아니다. 솔숲이 제 모습을 훤히 드러내고 있음에도 흘낏 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강문해변, 송정해변, 안목해변 근처를 일직선으로 잇는 솔숲은 한 걸음 한 걸음 공들여 걸을 가치가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게 솔숲이라지만 시종일관 푸르른 동해를 끼고 걸을 수 있는 솔숲은 흔치 않다. 솔숲은 낮에도 좋지만 밤에 걷는 호젓함도 빼어나다. 여름밤 산책의 낭만이 강문해변과 송정해변 뒤 솔숲에 ‘숨어 있다’.●초여름 솔숲 한 걸음… 혼자일수록 호젓, 느릿할수록 짙어지는 솔향 3.5㎞의 솔숲 길은 쉬엄쉬엄 걸어 1시간 20분이면 충분하다. 강문과 송정, 두 해변 중 어느 곳에서 출발해도 큰 차이는 없지만 효율적으로 움직이려면 강문해변을 시작점으로 삼는 편이 낫다. 송정해변까지 솔숲을 따라 걷고 남쪽으로 1.5㎞만 더 내려가면 안목해변의 강릉 커피거리에 닿을 수 있어 반나절 산책 코스가 완성된다. 어스름이 내리기 시작하는 저녁, 솔숲에 들어서자마자 잠들었던 오감이 기지개를 켠다. 솔향이 시큰하니 다디달다. 한낮의 들뜬 열기가 가라앉을수록 숲의 향기는 더욱 짙어진다. 소나무 군락은 짙은 수묵담채화 같기도 하고 제멋대로 휘고 꺾인 줄기가 기기묘묘한 추상화 같기도 하다. 다섯 발자국. 나무와 나무 사이의 거리다.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뿌리를 내린 소나무들이 사방으로 끝 간 데 없이 펼쳐진다. 구간을 나눈다거나 어느 한 지점을 짚는 것이 이곳에선 어리석게 느껴진다. 걸어도 걸어도 어둑한 초록의 숲이 무한히 반복될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히기에. 꺼칠꺼칠한 소나무 기둥에 손을 대보기도 하고, 솔방울을 오독오독 밟으며 걷는 재미도 느낀다. 몇 걸음만 가면 바다다. 소나무 사이로 짙푸른 수평선이 조각조각 눈에 들어온다. 솔숲길은 대개 바다에 가까운 쪽과 마을에 가까운 쪽, 두 갈래의 오솔길로 나뉜다. 어디를 걷든 짭조름한 바다 내음과 청량한 솔향이 뒤섞여 몸과 마음이 시원하다. 깜깜한 밤에 숲을 걷는다고 겁을 낼 필요는 없다. 어두워도 넘어질 걱정 없는 순한 흙길인 데다가 도로변의 가로등이 훤하고 더위가 한풀 꺾인 뒤 운동하는 시민들이나 손 잡고 산책하는 연인들도 자주 볼 수 있다. 솔숲의 호젓함을 느끼려면 혼자일수록 좋다. 친구와의 대화, 이어폰에서 흐르는 음악, 눈을 피곤하게 하는 휴대전화 화면…. 이곳에서만큼은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어둠에 스며들어 느릿느릿 걷는 기쁨을 만끽하기를. 솔숲은 해안가를 따라 기다랗게 조성돼 있다. 이곳 소나무는 해안가에 사는 소나무라고 해송, 잎이 곰처럼 억세다고 곰솔, 수피가 검은색을 띠어 흑송이라고도 불린다. 해안에 빼곡한 소나무는 방풍림 역할을 한다. 그 증거로 모래사장에 가까운 나무들은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받아내느라 몸통이 사선으로 휘었다. 6월 무렵에는 솔숲 모래땅에 연분홍 꽃이 오종종하게 피어난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해안가에서 자라는 갯메꽃이다. 갯메꽃, 갯그령, 갯방풍 등 바닷가에 사는 식물은 모래땅 속으로 깊숙이 뿌리를 내려 해안 침식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인생샷 한장… 강문해변 반지 프러포즈, 송정해변서 숨은 낭만찾기 솔숲에 마음을 빼앗겼다 한들 바닷가를 쌩하니 지나치기엔 아쉽다. 강문해변은 ‘SNS 업로드용’ 해변으로 진화 중이다. 모래사장을 따라 조성된 액자형, 반지형 포토존은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며 사진 찍는 이들로 붐빈다. 액자 포토존에서 모래사장으로 내려오면 오른쪽에 반달처럼 둥근 해안선이 한눈에 잡힌다. 송정해변이라는 지명은 소나무에서 연유한다. 고려 제27대 왕인 충숙왕(1294~1339)의 부마 최문한이 소나무 여덟 그루를 이곳에 심어 팔송정이라 불리다가 추후 송정(松亭)이 됐다고 전해진다. 송정해변은 주변 해변에 비해 인적이 드물다. 최근엔 패러글라이딩과 카이트 보딩이 푸른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카이트 보딩은 거대한 연을 줄로 연결해 허리에 묶고 서핑하는 스포츠다. 연에 몸을 맡기고 수면을 미끄러지는 쾌감을 느끼려 송정해변을 찾아오는 젊은이들이 느는 추세다. 송정해변 쪽 국군송정콘도 맞은편(송정동 산 1-4)은 사진을 남기기 좋다. 몸통이 가는 소나무, 그 사이로 가득 찬 바다에 사람까지 더해지면 구도가 꽤 그럴싸하다.●카페거리서 바다 한잔… 여름밤 버스킹에 파도소리가 코러스 밤의 솔숲을 지나면 불빛이 반짝이는 카페거리가 여행자를 반긴다. 북쪽 안목해맞이공원부터 남쪽 안목해변주차장까지 약 500m의 거리에 스무 곳 남짓의 카페가 나란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커피 한잔 마시고 가야지.” “우리 어느 카페로 가지?” 커피를 대화 주제로 삼는 일은 이 거리에서 너무나 익숙하다. 지금부터 40여년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1980~90년대 강릉항이 안목항이던 시절, 이곳에 늘어섰던 커피 자판기 30여대는 강릉카페거리의 출발점이 됐다. 시간이 흐르며 자판기 자리에 카페가 들어섰지만 여태 남아 있는 커피 자판기도 있다. 초창기 ‘안목 길 카페’의 아날로그한 멋을 느끼고 싶다면 자판기에서 종이컵 커피를 뽑아 들고 모래사장을 거닐어도 좋겠다.카페는 대부분 2, 3층 야외 테라스를 갖췄다. 덕분에 바다를 마주하며 커피를 마시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어느 곳이든 풍경은 보장하니 각자의 커피 취향에 맞는 카페를 고르면 된다. 할리스커피는 강릉항 끄트머리에 있어 때를 맞추면 울릉도로 향하는 배를 볼 수 있고, 산토리니커피는 카페거리에서 처음으로 핸드드립을 시작했으며, 엘빈은 커피뿐 아니라 과일이 듬뿍 올라간 타르트로도 이름이 났다. 여름밤에는 버스킹을 하는 이들의 음악이 더욱 낭만적으로 만든다. 버스커들에겐 바다와 합주할 영광이 주어진다. 뒤척이는 파도 소리가 노래의 코러스가 되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음악에 맞춰 고개를 까딱거리며 여름밤이 깊어 간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사진 허승범 ■ 여행수첩 (지역번호 033)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동해고속도로(삼척~속초) 강릉분기점을 지난다. ‘주문진, 경포, 강릉과학산업단지’ 방면으로 우회전한 후 사임당로를 따라간다. 경포오거리에서 좌회전한 후, 난설헌로와 창해로를 따라가면 강문해변이다. 지난해 6월 전 구간이 개통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맛집:폴앤메리버거(653-2354)는 강문해변에서 유명한 수제 버거집이다. 고소한 잡곡 빵에 두툼한 소고기 패티, 토마토, 양상추 등을 높이 쌓아 올려 두 손으로 꾹 누른 후 잘라 먹어야 한다. 초당순두부마을은 강문해변에서 차로 4분,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다. 이곳 식당들은 바닷물을 간수로 쓰고 국산 콩으로 두부를 만드는 전통 방식을 고수한다. 원조초당순두부(652-2660)는 슴슴한 순두부전골, 동화가든(652-9885)은 칼칼한 짬뽕순두부를 낸다. →잘 곳:강문해변에서 걸어서 10분 남짓 거리의 세인트존스경포호텔(660-9000)은 수영장과 반려견 보호 시설을 갖췄다. 솔숲 중간의 아비오호텔(640-6900)은 솔숲과 바다를 내려다보며 눈의 피로를 풀 수 있다.
  • 최고의 빅매치 세리나 vs 샤라포바 밤 11시 30분 시작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최고의 빅매치가 4일 밤 11시 30분(한국시간) 시작한다. 여자단식 3라운드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6위, 체코)를 꺾은 마리아 샤라포바가 현역 여자 선수 가운데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23회)을 자랑하는 세리나 윌리엄스를 4라운드(16강)에서 상대한다. 둘은 2016년 호주오픈 이후 무려 29개월 만에 격돌한다. jtbc3 폭스 스포츠가 생중계한다. 프랑스오픈의 클레이 코트는 바운드가 높고, 공의 속도가 느려 많은 이변이 발생한다. 잔디코트와는 상반된 특성 때문에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단식을 모두 우승한 남자 선수는 7명, 여자 선수는 8명 뿐이다. 샤라포바와 윌리엄스는 나란히 두 대회를 우승해봤다. 지금까지 샤라포바가 맞대결 전적 2승19패로 열세이며 18경기 연속 이겨보지 못했지만 최근 컨디션만 놓고 보면 우세가 점쳐진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약물 징계에서 풀려나 복귀한 뒤 꾸준히 대회에 출전해왔고 이번 대회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승승장구하며 3년 만의 대회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반면 세리나는 지난해 호주오픈 우승 이후 14개월 만에 복귀해 첫 메이저대회를 치르고 있다. jtbc3 폭스 스포츠는 먼저 밤 9시부터는 라파엘 나달과 막시밀리안 마르터러의 남자단식 4라운드를 먼저 중계하고 다음날 새벽 1시 30분부터는 마린 칠리치와 파비오 포니니의 대결을 이어 중계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경란 근황 “어디로 가고 싶었다, 비우기 먼저”

    김경란 근황 “어디로 가고 싶었다, 비우기 먼저”

    방송인 김경란의 근황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1일 김경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디로 가고 싶었다. 어디로 왔다. 비우기 먼저. #비우고채우기 #바다바람 #비오는바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김경란이 바다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흐린 하늘을 배경으로 김경란은 바닷가를 거닐며 여유를 즐기는 듯 보였다. 한편, 최근 김경란은 김상민 전 의원과 결혼 3년 만에 이혼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中통신업체 스파이 많아 美서 영업 허용 안 할 것”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에 대한 제재를 철회하기로 했지만 공화당 중진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주도하는 의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제동이 걸렸다. 이는 ZTE 문제를 미·중 무역전쟁의 지렛대로 활용하는 경제적 관점으로 접근한 트럼프 행정부와 국가 안보 문제로 인식하는 의회 간 시각차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27일(현지시간) CBS 방송 인터뷰에서 “의회는 중국 통신업체들이 미국에서 영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ZTE는 지난해 이란과 북한에 대한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7년간 미국 기업으로부터의 부품 공급 금지 조치를 받은 뒤 존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5일 경영진 교체, 벌금 13억 달러 납부 등을 조건으로 ZTE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 중국이 지난 22일 20~25%였던 자동차 수입 관세를 15%로 내리는 등 무역 장벽을 낮춘 데 대한 화답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루비오 의원은 ZTE 제재 완화에 대한 대표적인 반대파다. 제재 완화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중국과의 합의안이 미국의 안보나 기업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루비오 의원은 “중국의 통신업체들은 스파이로 활용된다. 그 업체들은 기기 내에 장치를 탑재해 우리를 감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강조해 온 사업가 출신이지만 루비오 의원은 미국 패권과 국가 안보를 중시하는 공화당 주류 출신이라는 점도 이 같은 성향의 차이를 보여 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옳은 결정” vs “준비 부족”… 美의회 ‘트럼프 책임론’ 공방

    “옳은 결정” vs “준비 부족”… 美의회 ‘트럼프 책임론’ 공방

    공화당 “김정은 속임수 꿰뚫어 본 것 金, 또 다른 두 번째 생각 있었을 듯” 민주당 “예견된 일” 즉흥적 외교 비난 펠로시 원내대표 “김정은이 큰 승리자” “북핵 외교적 노력 지속”엔 한목소리 미국 워싱턴 정가와 언론들은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선언으로 종일 술렁였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의회는 ‘북핵 해결에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지만, 정상회담 결렬의 책임론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견이 엇갈렸다.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선언을 ‘100% 옳은 결정’이라고 환영의 목소리를 냈지만, 민주당은 ‘준비 부족으로 예견된 일’이라며 즉흥적인 트럼프 스타일의 외교 방식을 비난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 정권은 (그들의) 약속에 의문을 품게 할 방대한 이유를 오래도록 제공했다”면서 “동맹국들과 함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도 “내가 이해하기에는 그렇게 짧은 시간에 그들(북한)과 의사소통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아마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는 또 다른 두 번째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며 정상회담 취소 원인을 북한에 돌렸다.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김정은의 속임수를 꿰뚫어 본 것”이라며 정상회담 취소를 환영했다. 마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도 이날 트위터에 “회담 철수가 100% 옳은 결정”이라면서 “김 위원장은 지난 2주간 고의적으로 협상 진척을 막았고, 우리 책임으로 돌리려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많은 사람이 지속 가능한 것을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할 그 정상회담을 우려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빌 넬슨 상원의원은 “회담 취소는 전체주의적 독재자 김 위원장을 다루는 데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준비 부족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이 큰 승리자”라면서 “여기 경찰국가를 운영하고 자기 가족을 살해한 폭력배가 있는데, 미국 대통령에 의해 합법화됐고 이런 편지까지 받았다”고 비판했다. NYT는 “(정상회담 취소 결정으로) 중국의 역내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이며 ‘재팬 패싱(소외)’을 우려한 일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우려했다. 리사 콜린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북한이 극단적인 방식으로 반응한다면 우리는 6개월 전에 본 긴장 고조의 악순환을 다시 목격할 것”이라고 염려했다. 또 비핀 나랑 핵전략 전문가는 “원점으로 돌아간 것보다 잠재적으로 더 나쁜 결과가 있을 수 있다”면서 “볼턴 보좌관 같은 매파들이 이런 (대화) 절차의 실패를 군사옵션 검토의 정당화 구실로 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6·13지방선거 부천시장] 장덕천 더불어민주당 후보 “원도심권 도시재생 추진하고 마을주차장 조성에 주력”

    [6·13지방선거 부천시장] 장덕천 더불어민주당 후보 “원도심권 도시재생 추진하고 마을주차장 조성에 주력”

    장덕천 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장 후보는 24일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온 국민이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할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각하다. 시장이 되면 가장 우선적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장 후보는 “마지막 남은 부천의 노른자땅 대장동에는 현 시책을 이어받아 친환경산업단지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박근혜 정부때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자 이에 부당함과 제지를 위한 헌법소원을 전국 최초로 제기한 바 있다. 획일화되고 강제주입식 교육을 철저히 배격한다는 판단에서였다. 평소 ‘평등은 약자 편’이라는 정치적 신념을 가진 율사 출신이다. 다음은 장 후보와의 일문일답. ⇒왜 부천시장이 되려고 하나. —정치란 국민의 삶을 어떻게 개선하느냐, 민주주의 제도를 어떻게 정착시키느냐에 있다. 촛불정국과 지난해 대선을 거치면서 지금 지방분권이 매우 강화되는 추세다. 앞으로 자치단체장이 할 일도 많아지고 있다. 시장이 자치분권을 이해해야 하고 제도로 활용하고 시민 삶을 개선해야 한다. 변호사로서 정치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이 분야에 특화돼 있다고 본다. 시장을 수행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시장에 도전했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은. —도로위 미세먼지가 발생량의 70%를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도로위 미세먼지를 확실히 줄이겠다. 큰 도로보다 작은 도로, 이면도로 같은 곳은 골목골목길을 작은 도구를 사용해 미세먼지를 처리할 수 있다. 또 원도심과 신도심의 불균형이 심각하다. 원도심을 중심으로 주민이 참여하는 주민역량마을과 공유경제마을, 안전마을, 친환경마을, 문화마을을 만들겠다. 공동체 활동으로 주민들이 함께하는 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시 시민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 ⇒핵심정책 톱3를 든다면. —첫 번째로 원도심권 도시재생을 지원하고 마을주차장을 조성하겠다. 주차장 관련해서는 정부서 추진하는 도시재생문제와 연계하려고 한다. 두 번째로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고도 정수처리하고 있다. 현재 부천시는 표준정수처리인데 갈수기 때는 냄새도 난다. 고도 정수처리해서 안전하고 더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겠다. 세 번째로 빠르고 편리한 교통정책을 추진하고 싶다. 부천은 인구가 줄어들고 발전이 정체돼 있다. 장기적으로는 미래먹거리와 세수확보를 위해 도시를 발전시킬 생각이다. ⇒현재 대장동 친환경산업단지를 추진 중이다. 농업생태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주장이 있는데. —현 시책대로 친환경산업단지 개발 형태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 대장동은 부천 미래살림 성장동력의 한 축이다. 부천시 노사정 협력 노하우를 활용해 대장동 산업단지를 노사상생특구로 선정하겠다. 일각에서 환경파괴 염려가 많다는 점을 알고 있다. 단순한 산업단지가 아니라 관광농업테마파크와 거점별 생태 서식공간인 비오톱(Biotope)을 조성해 우수한 지역인력을 공유하고 재정을 확충할 계획이다. 기업을 대거 유치해 7만여명 일자리를 만들겠다. 산업용지와 상업용지를 조정해 녹지와 관광농업용지의 증대 변화를 구상하고 있다. 여월농업단지 같이 일자리창출도 하는 단지를 4곳 더 추진할 생각이다. ⇒상동 영상문화산업부지에 신세계영상복합산업단지 조성이 물거품됐다. 향후 어떻게 활용할 건지. —만화산업을 조성하고 웹툰과 관련된 산업을 유치해서 미래먹거리로 육성하고 싶다. 웹툰융합센터에 예술인행복주택을 포함해 부천기업혁신클러스터를 만들 것이다. ⇒부천은 문화특별시라 할 정도로 다양한 축제가 있다. 그런데 부천문화생활에서 전통소리인 판소리문화가 거의 없다. —판소리는 서양식 뮤지컬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고 한국적이다. 국민 정서에 부합한 훌륭한 우리 문화유산이다. 저는 판소리 본고장 출신이라는 자부심이 많다. 좋은 제안이 있다면 앞으로 우리 전통문화인 판소리 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공연사업 등 열심히 지원할 생각이다. ⇒변호사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2015년11월 박근혜 정부때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의 부당함과 제지를 위한 헌법소원을 전국 최초로 제기했다. 제 아내와 아들을 대리해서 제기한 거다. 민변에서도 수천명을 모아 헌법소원을 제기했는데 제가 추진한 것과 병합돼 올라갔다. 문재인정부로 정권교체된 뒤 각하판결됐다. 각하된 내용이라도 법리적 판단을 해줘야 하는데 그점이 없어 아쉬웠다. 획일화되고 강제주입식 교육을 철저히 배격한다는 판단에서 제기한 거다.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에서 최종후보로 결정됐다. 탈락한 후보들 보듬을 원팀 방안은 . —모든 후보들이 치열했지만 깨끗한 경선을 했다. 성숙한 선거문화를 부천 후보들이 선도했다고 본다. 원팀을 넘어 드림팀을 구성했다. 화학적 결합으로 경선 부담을 덜었다. 특별히 ‘나벤저스지원단’이라고 명명한 나번 후보자만을 위한 별도 지원조직을 뒀다. 나번 후보들을 대상으로 정책과 캠페인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SNS활동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소음을 최대한 줄이겠다. ⇒시장 후보로서 장점은 뭔가. —‘평등은 약자 편’이라는 정치적 신념이 있다. 사회 약자정책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 부천시와 경기도 고문변호사를 맡았다. 지방정부 행정을 잘 알고 있다. 자치분권이 강화되는 때 시장으로서 제역할을 잘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정치입문 계기는. —누구 소개로 정치입문한 게 아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다. 변호사로 활동했으나 현실정치를 고민해왔다. 그래서 더디지만 꼼꼼히 다지며 준비했다. 최종 결정하기 전 제 자신을 살피고 살아온 과정을 돌아보며 ‘너는 정치를 할 수 있느냐’, ‘정치를 선도할 준비가 돼 있느냐’고 수차례 자신에게 반문하고 고민했다. ⇒가장 중시하는 정치철학이나 행정철학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 먹고 사는데 걱정이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해왔다. 그것이 곧 제가 추구하는 최고의 선이자 정치철학이다. 행정은 대민서비스다. 불편을 해소하고 갈등과 아픔을 치유하는 행정서비스를 약속하겠다. 부천시와 경기도의 법률자문 역을 맡은 바 있고 지방정부 행정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 부천시민들에게 이익을 챙겨주는 행정서비스를 펼치겠다. ⇒시장에 나서는 각오 한마디. —희망을 더하고 갈등은 빼겠다. 혁신을 곱하고 행복은 나누겠다. 내 곁의 시장이며 시민의 든든한 빽이 되겠다는 초심을 지키는 시장이 되겠다. 비록 더불어민주당 시장후보이나 저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도 모두 부천시민이다. 모든 시민의 시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임신 6개월’ 안소미, 남편과 태교하는 모습 공개 “딸입니다”

    ‘임신 6개월’ 안소미, 남편과 태교하는 모습 공개 “딸입니다”

    임신 6개월 차 개그우먼 안소미가 남편과 함께 태교하는 모습을 공개했다.22일 안소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안소미가 남편과 함께 태교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안소미는 “#산모 이제 숨기지 안아도 됩니다. #동화 태교 설정샷 #임신 6개월 #안정기 들어서면 알리고 싶었어요 #태명 황금이 #여자아이입니다 #방송 일 계속 해 볼 겁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임신 소식을 전했다. 안소미는 이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ㅠㅠ 솔직히 무섭고 막막하지만 잘 해내겠어요! 나의 롤모델은 김혜연 선생님이니까. 모두 비오는 화요일 굿밤되세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동갑내기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 안소미는 지난 2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임신 6개월 차인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계 전역서 ‘부글부글’… 혹시 백두산도?

    세계 전역서 ‘부글부글’… 혹시 백두산도?

    ‘발해 멸망 관련’ 946년 대폭발 분출물량이 남한 1m 두께 덮어 솟아오른 마그마, 천지 만나면 급작스러운 대폭발 가능성도“하늘과 땅이 갑자기 캄캄해졌는데 연기와 불꽃 같은 것이 일어나는 듯하였고, 비릿한 냄새가 방에 꽉 찬 것 같기도 하였다. 큰 화로에 들어앉은 듯 몹시 무덥고, 흩날리는 재는 마치 눈과 같이 산지사방에 떨어졌는데 그 높이가 한 치(약 3.3㎝)가량 되었다.” 1702년 백두산 화산 폭발 당시 함경도 부령과 경성 일대 상황을 묘사한 조선왕조실록 숙종 28년 6월 3일 기록이다. 946년 폭발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규모였지만 폭발지역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던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2일부터 용암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미국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으로 인한 인근 지역의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대표적 활화산인 킬라우에아 화산은 1983년 이후 간헐적으로 분출됐으며 지난 4월 중순 미국 지질조사국에서는 지하 마그마가 활성화되고 있어 폭발 가능성이 높다고 이미 경고하기도 했다. 하와이 화산 폭발이 시작된 직후인 11일에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므라피 화산이 갑자기 폭발해 상공 5500m까지 화산재를 뿜어내고 인근 공항이 폐쇄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일본 가고시마현 신모에다케 화산이 폭발해 화산재가 쏟아져 내리고 용암이 분출되기도 했다. 최근 잇따른 화산 폭발로 인해 백두산의 재폭발 가능성에 대해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초대형급 폭발로 ‘발해’의 멸망과 깊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946년 백두산 대폭발은 폼페이를 멸망하게 만든 베수비오 화산과 비슷한 형태를 보였다. 뜨거운 불기둥이 치솟고 화산 돌과 재가 지상 30㎞ 이상까지 올라갔다가 일본과 중국 본토까지 날아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쏟아진 화산 분출물량은 학자들에 따라 추정량이 다르지만 대략 50~100㎦ 정도로 남한 전체를 1m 정도 두께로 덮을 정도였다고 한다. 화산분화지수(VEI)로 백두산 분화를 추정한다면 7 정도에 해당한다. 화산 폭발력을 표시하는 VEI는 0~8까지 수치로 매겨지며 1이 늘어날 때마다 분출량은 10배씩 늘어난다. 2010년 유럽 전역 항공시스템을 마비시킨 아이슬란드 화산의 VEI는 4로 백두산 화산은 이보다 1000배 이상의 폭발력을 보였다는 것이다. 실제 2016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북한 평양지진국, 영국 케임브리지대가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은 946년 백두산 화산 대폭발 당시 ‘황’의 양은 1815년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폭발보다 많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탐보라 화산은 7만 1000여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키고 지구 전체 온도를 수년 동안 1도가량 낮춘 역대 최대 규모의 화산폭발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화산이 폭발하면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숲과 마을을 불태우고 많은 양의 화산재를 비롯한 잔해들이 광범위한 지역을 덮치면서 열(熱)폭풍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이번 하와이 화산 폭발처럼 용암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거나 화산 분출과 함께 나온 산성가스가 주변 담수에 녹아 물속에 사는 생물체를 절멸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와 함께 화산 폭발은 주변 섬이나 해저 지각을 변동시켜 엄청난 지진해일(쓰나미)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이번에 터진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은 판의 경계가 지나가는 ‘불의 고리’가 아닌 태평양판 중심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산 활동이 활발한데 이는 ‘제3의 대륙이동설’로 불리는 플룸 구조론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이에 따르면 하와이 화산은 하부 맨틀과 핵 부근에서 만들어진 거대하고 뜨거운 플룸이라는 물질이 상승해 지각의 약한 부분을 뚫고 분출되는 대표적인 ‘열점’(hotspot) 화산이다. 전문가들은 백두산은 하와이와 달리 열점 화산이 아니며 암석 구성 성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마그마가 흘러내리는 형태가 아니라 폭발하는 형태로 터질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군다나 백두산 꼭대기에는 화산이 폭발한 뒤 화구가 무너져 내린 공간인 칼데라에 물이 차 있는 ’천지’라는 호수로 이뤄져 있다. 외부 요인으로 인해 자극받아 마그마가 솟아오르다가 천지의 물과 만날 경우 급작스러운 대폭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화산 전문가들은 “백두산은 언제든 분화할 가능성이 높고 동북아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언제 어떤 형태로 분화할지 예측하기 위해서는 남북을 비롯한 중국 쪽 과학자들의 협력 연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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