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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당이미지 개선에 이벤트 도입/민주당 「출발­20·30대물결」행사

    ◎팝스 오케스트라·영상 쇼 등 다채/서울 이어 대선전 12개도시 개최 민주당이 청년층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이미지개선등을 위해 기획한 청년문화제「출발­20·30대물결」행사가 23일 하오7시30분부터 2시간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중·이기택대표등 당원·학생·시민등 2만여명이 모여 행사를 지켜보았 김대표는 공연시작을 알리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연주가 울려퍼지자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했고 수행의원,20·30대 젊은 지구당위원장들이 일반 관중석에 군데군데 섞여 앉아 출연진·관중들과 호흡을 같이했다.이 행사는 젊은이들에게 문화적 흥미거리를 제공,정치적 무관심을 허물면서 자연스레 민주당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주기 위해 대선전략의 하나로 기획된 것이다. 테너 신영조씨의 가곡독창으로 시작된 1부순서에서는「변화예감」을 주제로 60인조 서울오케스트라의 웅장한 반주속에 귀에 익은 가곡이 이어졌고 가수 이동원이 히트가요를 친근감있게 불러 행사를무르익게 했다. 제2부에서는 무대에 설치된 초대형화면을 통해 영상으로 구성된「역사의 현장」이 내레이터의 설명을 곁들여 중계됐으며 전문사회자인 박일규씨가 「신세대」를 주제로 이야기쇼를 엮어 나갔다. 메인행사는 노래와 극으로 펼쳐진 제3부 「젊음의 축제」. 「비오는 날의 수채화」권인하를 시작으로 변진섭·신형완이 히트곡을 선사,앙코르송을 부르기도 했으며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코미디언 오재미가 신디사이저 반주속에 대학가에서 유행하는 노래가사 바꿔부르기로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어어 국악인 신영희씨등이 판소리와 랩뮤직을 접합시켰고 전인권등 인기가수들과 김덕수사물놀이패가 어우러져 재즈·사물놀이를 섞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행사는 민주당의 대형심벌에 불을 켜둔채 출연자와 관중들이 함께 「솔아 솔아 푸른 솔아」등을 부르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대표는 이날 공연내내 웃음띤 표정으로 곁에 있는 한 청중의 어린이를 무릎에 앉힌채 관람했는데 사물놀이도중 출연자의 노래요청에 『목이 잠겼지만 흥이 나니 한곡 부르겠다』며 청중들과 함께 「고향의 봄」을 합창하기도. 김대중대표는 부인 이희호여사 김민석위원장(영등포을)등과,이기택대표는 한광옥총장 이해찬당무기획실장등과 함께 각각 관중석에 앉아 멀티비젼쇼 개그풍자극 판소리와 랩,그리고 사물놀이패의 조인트 콘서트등으로 이어지는 공연마다 박수를 치며 관람하는등 젊은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이들을 대상으로 득표 활동. 민주당은 이 행사를 대선전략 차원에서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대선전까지 수원·청주·대전·춘천·대구·울산·제주·광주등 12개시·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 유흥업 된서리에 “마피아수법” 수입/사실로 확인된 「보험금 방화」

    ◎「범죄전쟁」 후 첫 적발… 조직폭력배 개입/합법가장에 보험사선 자구책찾기 비상 21일 검찰에 적발된 유령회사 설립및 보험금을 노린 방화사건은 조직폭력배들의 범죄형태가 갈수록 외국을 닮아가는 추세를 다시 한번 확인해 주고 있다. 즉 청부폭력,공갈,유흥업소 장악등 그동안의 전통적인 범죄에서 벗어나 치밀한 계획아래 방화를 저지르고 보험금을 타내는 외국범죄집단의 수법까지 동원되는등 조직폭력배들의 범죄양상이 대담화·지능화하고 있는 경향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구속된 「목포파」부두목 유희호씨(44) 일당이 쓴 「보험금편취목적방화」는 금주시대인 지난20년대 미국 마피아가 밀주조거래와 마약·매춘사업과 함께 막대한 지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이용했던 고전적인 방법이다. 국내 폭력배들이 이같은 마피아식 수법을 모방해 범행을 저지른 것은 처음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유흥업소를 직·간접 운영하면서 이권을 챙기던 조직폭력배들이 자금조달 방법의 변화를 꾀하는 것은 「범죄와의 전쟁」 선포이후 영업시간제한과 집중단속으로 된서리를 맞아 대부분 「불황」에 허덕이게 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자금줄이 막히자 폭력배들은 유흥업소에 투자한 자본금을 회수하기위해 화재보험에 가입,1∼2차례 보험료만 낸뒤 계획적으로 불을 지르고 합법을 가장,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을 동원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원인불명의 유흥업소 화재사건이 「범죄와의 전쟁」이후 이전보다 2.5배나 늘어났는데 이와관련해 유흥업소 주변에서는 폭력배들의 방화라는 소문이 파다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유씨일당은 강제로 뺏다시피한 5층짜리 「스타디움」호텔이 경영난에 빠지자 보험 모집원과 짜고 범행 1개월전 지하 「볼보째즈클럽」 술집만 7억원짜리 화재보험에 가입하고 보험금 분배액을 정한뒤 보험에 들지 않은 객실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위해 비오는 날을 방화일로 택하는 등 고도의 지능적인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경찰에서는 이 술집의 화재가 방화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으나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해 실화로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방염카페트가 깔린 술집 바닥에서부터 불이 일어나 번졌고 소방관들이 물이 아닌 화학약품을 써 불을 껐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관련자들을 집중 추궁,방화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볼보째즈클럽」이외에도 89년부터 지난해까지 3억원의 화재보험금을 탄 강남구 천호동 M스탠드바 등 유흥업소 3곳도 유씨가 경영에 관여하고 있던 곳이어서 실화가 아닐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들은 보험회사들의 과다 고객유치경쟁과 전문수사관이 없어 경찰등에서 원인불명 판정을 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교묘히 이용,대담하게 방화를 저질러 온 것으로 검찰은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유흥업소의 화재사건이 빈발하자 최근 화재보험회사들은 뒤늦게 유흥업소와의 보험계약을 금하거나 금액을 제한하는 등 자구책까지 강구하고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 한밤 사무실 침입/어음 등 20억 훔쳐/6명 영장

    서울서초경찰서는 31일 금고털이 전문범 박홍식씨(35·전과8범·경기도 고양시 원당동656)를 상습절도혐의로,장물아비 황수광씨(50·전과3범·용산구 이태원동260)등 5명을 장물취득및 알선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13일 상오2시쯤 서울 서초동 1500 「명전」빌딩4층 대일약품(대표 김용호)빈 사무실에 현관문을 뜯고 들어가 장도리 등으로 금고를 부순 뒤 현금 2백20만원과 백지어음등 9억8천여만원의 금품을 훔치는등 같은해 8월부터 지난 27일까지 21차례에 걸쳐 20여억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어 훔친 백지어음을 고무인 등으로 위장한 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골동품 가게에서 이조백자등 2억여원 상당의 물건을 사들인 뒤 황씨 등의 알선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골동품 중간상 한상화씨(52)등에게 되팔아왔다는 것이다. 경찰조사결과 박씨는 지난90년 사기혐의로 1년 2개월의 실형을 살면서 금고털이 수법을 배운 뒤 평소 알고 지내던 황씨 등과 이미 짜고 비오는날 만을 골라 금품을 턴 뒤 황씨 등에게 훔친 장물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 늦더위 오늘이 고비/태풍 폴리 직접영향 없을듯

    3일째 이어진 늦더위는 1일 하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31일 『덥고 습도가 많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낮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3일째 계속됐다』고 밝히고 『1∼2일 이틀동안 태풍 폴리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더위는 한풀 꺾이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대만북서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 제16호 태풍 폴리는 31일 하오 중국 남동해안지방에 상륙한 뒤 세력이 크게 약해져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기상청은 또 오는 10일까지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오는 날이 많고 10일이후에는 한두차례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 월말까지 더위/남부 완전해갈

    이틀동안 전국에 내린 비가 25일 하오에 그치면서 26일부터 이달말까지 늦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25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24일 밤부터 영호남지방등 대부분의 지방에 30∼90㎜가량의 비가 내려 남부지방의 저수량 부족현상은 완전히 해소됐다』고 밝히고 『26일부터는 이동성고기압이 지나면서 낮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막바지 더위가 이달말까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기상청은 9월 초순에 접어들어 비오는 날이 많아지면서 더위는 완전히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24일 밤부터 25일 하오4시까지 북제주 고산의 1백22㎜를 비롯,영천 1백10㎜,밀양 89㎜,대구 86.9㎜,광주 72.2㎜,대전 69.6㎜,부여 56.5㎜,전주 61.8㎜등 전국에 걸쳐 많은 비가 내려 남부지방을 비롯한 전국의 가뭄이 모두 해갈됐다.
  • 더운 가을/9월초 일교차 극심

    올 가을은 9월 중순부터 10월말까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기온도 예년 평균인 14∼21도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환절기인 9월초순과 11월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오는 날이 많고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4일 「가을철기상전망」을 통해 『9월 중순까지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리는 날이 많겠으나 중순후반부터는 이동성고기압이 지나면서 맑은 날이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그러나 하순에는 강원 산간지방에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으며 이 기간동안 한차례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 외언내언

    『씻을 것은 다 씻어버려라/이번 여름 유난히 무더웠던 그 기억도/오는 가을의 맑은 하늘에 씻어라』고 끝맺는 윤석성시인의 「처서우중」.어느 비오는 처서날에 읊었던 듯하다.오늘이 그 처서이다.◆아직도 더위가 가신 것은 아니다.그래도 아침 저녁은 선들선들 가을의 길목으로 들어섰음을 알린다.처량히 들리는 매미의 울음소리.잔명을 아는 울음인 것이리라.이 무렵보다는 좀 지나서인가.귀뚜라미와 대화하는 윤동주시인.『귀뜰귀뜰/귀뜰귀뜰/귀뚜라미와 나와 달밝은 밤에 이야기했다』(귀뚜라미와 나와).그는 코스모스와도 친했다.『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옛소녀가 못견디게 그리워/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코스모스).◆방정을 떨어서 좋을 일은 없다.하지만 「조심스럽게」「벼 12년 연속 풍년」설이 나온다.그럴만도 하다.초여름에 좀 가물기는 했으나 그 대신 병충해와 장마 피해가 적다.일조시간이 많다는건 물이 있는한 벼한테는 좋은 것.지금부터도 그렇다.아침저녁은 산들거려도 한낮의 볕은 따가워야 한다.벼 살찌는 소리는 그때 들린다.다른 과일의 경우도 마찬가지.올가을도 정녕 풍성할 것인가.◆남은 걱정은 역시 태풍이다.참으로 다행스럽게도 비켜 지나간 9호·10호·11호 태풍.엄습해 올 기세를 보이다가 슬쩍 방향을 돌리곤 해온다.태풍은 8월에 불어오는 것이 40%를 넘는다.지난해 큰 피해를 주고 지나간 글래디스도 8월20일부터 24일까지에 걸쳤던 C급 태풍이었다.7월을 넘기고 그 8월까지를 거의 넘어가고 있다.하지만 9월에도 불어닥치는 게 태풍.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제발 무사히 지나갔으면.◆전력이 달리리라 싶어 걱정했던 올여름이었다.그러나 당국의 절전호소에 국민들이 협심하여 위기를 넘겼다.우리는 그럴줄 아는 겨레이다.이제로부터 불어올 시원한 바람.모든 소식이 그 바람 같기를.
  • 보스니아 내전 격화/한달새 최대규모

    ◎대통령 집무실 불타/2백여명 사상 【사라예보·자그레브 AP 로이터 AFP UPI 연합】 영국의 구호물자 수송기가 위협사격을 받은 뒤 이틀동안 폐쇄됐던 사라예보 공항이 20일 재개됐으나,사라예보 중심부에서는 한달만의 최대 포격전이 벌어져 대통령 집무실이 불타고 하룻동안 41명의 사망자와 2백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보스니아 내전당사자들이 모든 중화기를 유엔 감독하에 두기로 합의한지 하루만인 이날 사라예보 시내에는 박격포와 로켓탄이 비오듯 퍼부어지는 가운데 보스니아 정부 청사를 비롯,의회와 주요 병원등이 불길에 휩싸였다. 크로아티아 TV는 이날 저녁 20층짜리 보스니아 정부 청사가 화염에 휩싸인 장면을 방영하면서 『정부청사가 3발의 대형 포탄에 명중됐다』고 보도했다.
  • 예술의전당 야외무대 박동진선생 「수궁가」 공연을 찾다

    ◎소리꾼·관중 어우러진 신명한마당/31도 땡볕속 1천여명 자리 메워/구성진 해학에 넋을 잃은 2시간/노부모·아이들과 온가족 함께 즐겨 시작시간이 한시간이나 남았음에도 햇볕이 내려쬐는 무대측을 제외하면 마당은 벌써 빈틈이 없었다. 멍석대신 깔아놓은 골판지가 사람들로 메워지자 이번에는 집에서 가져온 돗자리가 이어졌다. 연못가 상수리나무 그늘아애 돗자리를 깔고 온가족이 둘러앉아 준비해온 김밥이며 근처 임시매점에서 파는 빙수를 먹으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그것은 소풍이었다. 일요일인 19일 하오 예술의전장 축제극장 뒷편 우면지 연못가에서는 「명창 판소리 다섯마당」전의 마지막 무대인 박동진선생의 「수궁가」공연이 있었다. 무대와 객석이 따로 없는 광대와 구경꾼의 교감.그곳이 어느 곳이든 멍석 한장만 펼쳐놓으면 「판」이 된다는 판소리의 본래 모습을 되살려 본다는 것이 주최자인 예술의 전당의 의도였다.그 성과는 미처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이날 서울지방의 낮 최고기온은 31·5도,공연은 하루 가운데서도 가장 더운 하오3시에 시작하기로 되어있었다. 이미 1천여명 가까이 불어난 청중들은 2백여명에 불과한 마당은 물론 무대가 바라다보이는 앞산을 가득 메운채 부채질 하기에 바빴다. 15분전.청중사이로 올해 78세의 박명창이 도포와 갓으로 의관을 정제하고 마당으로 들어섰다. 서로 사인을 해달라고 손을 내미는가하면 사진을 같이 찍자고 졸라대는 모습등은 여느 「스타」의 출몰때와 마찬가지였지만 노명창에게는 그러면서도 누구나 허리굽혀 깊숙이 경의를 표하는 모습이 다른 점이었다. 무대 대신 평상위의 화문석위에 올라 앉은 노명창이 맨 앞줄에 앉은 비슷한 연배의 노인관객에게 웃으면서 『이렇게 더운디 뭘 볼 것 있다고 여기까지 오셨소』라고 인사를 건네고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날 공연은 녹화방송을 준비하던 한 방송사의 장비에 이상이 생겨 한참동안 늦어졌다. 그러나 그것은 앞쪽에 앉은 사람들에게는 노명창이 들려주는 세상사는 이야기를 들을 시간이 더 많아졌음을 의미했다. 마당공연의 재미란 바로 그런 것이었다.무대와 객석이 구분되어있는 극장에서라면 지연된 시간은 청중에게 지루한 기다림을 뜻한다.그러나 소리꾼과 구경꾼이 한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마당에서는 어쩌면 공연 자체보다 그것이 더 큰 재미일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청중들의 표정마다에서 읽혀졌다. 그러나 20분이 지나자 그런 모습을 시샘이나 하듯 대화에서 소외된 뒤쪽 청중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졌다. 공연이 늦추어지고 있는데 대한 야유대신 『빨리 시작하라』는 애교있는 질책인 셈이었다.­ 박명창의 「수궁가」는 완창하려면 모두 4시간30분쯤이 걸린다고 한다.그러나 주최측이 준비한 시간은 2시간.그것도 시작이 늦어지는 바람에 그의 통큰 소리와 재기 넘치는 아니리는 별주부와 토생원이 수인사를 나누는 대목에서 끝을 맺어야 했다. 주최측이 준비한 물은 노명창이 소리를 시작한지 불과 30분도 지나지않아 바닥을 드러냈다.그뒤 땀을 비오듯 흘리는 노명창에게는 청중들이 집에서 준비해온 얼음보리차가 끊임없이 건네졌다. 또 노명창의 걸쭉한 육담에 특유의 욕을 얻어먹기 바빴던 김청만 명고수는 공연이 끝난뒤 곁에 앉은 한 청중이 공연 내내 해주는 부채질 덕분에 더운 줄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명창판소리 다섯마당」전은 이날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박동진명창과 김제만명고수의 「춘향가」를 시작(3월29일)으로 4월에는 강도근의 「흥보가」 5월에는 성창순의 「심청가」6월에는 한승호의 「적벽가」공연이 같은 장소에서 있었다. 공연이 있을 때마다 항상 간단한 해설을 맡은 문화재전문위원 이보형씨는 『공연때마다 평균 7백명정도의 청중이 찾아왔지만 숫자보다는 청중의 구성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고급문화와 대중문화만 있지 가족문화가 없는 현실에서 할아버지와 부모 자식이 함께 찾을수 있는 공연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판소리라는 우리전통문화가 이번 기회에 보여주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의의라는 것이다.
  • 장마 주춤… “찜통더위” 기승/포항 34.9도

    ◎피서인파 2백만… 곳곳 익사사고 한동안 오르락 내리락하며 전국에 많은 비를 뿌렸던 장마전선이 잠시 주춤하면서 휴일인 19일 모처럼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이날 경북 포항지방의 낮최고기온이 34.9도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영덕 34.7도,삼척 34.6도,대구·울산 34.4도,강릉 34도,서울 31.5도등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 30도이상의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기상청은 이날 『남쪽의 더운 기류가 몰려와 일시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나타났다』고 밝히고 『그러나 20일에는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전국에 걸쳐 흐리고 비오는 날씨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이처럼 오랜만에 수은주가 치솟자 여름방학을 맞은 초·중·고교생들을 중심으로 한 피서객들이 전국의 해수욕장이나 유원지등으로 몰려들어 곳에따라 물놀이사고도 발생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전국의 해수욕장과 유원지에는 약 2백만명의 피서객이 몰린 것으로 집계했다.
  • 외언내언

    이제는 우리도 하천오염도를 표시하는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단위 ppm을 일상적으로 쓴다.그렇다고 이 수치가 어느정도 위험을 뜻하는지 별로 감이 잡히지는 않는다.단순하게 설명할때 이렇게 한다.2ppm부터는 멱을 감거나 수영을 할수 없다.3ppm이 되면 연어가 죽고,5ppm에서는 잉어와 붕어가 죽는다.8ppm부터는 농업용수로도 쓰지 못한다.◆오염수에서 가장 강하게 버티는 물고기가 미꾸라지.이 역시 9ppm이면 죽는다.이 기준에서 지난해 현재로 전국하천 24%가 9ppm을 넘어섰다.경기 남양주지역이 9.8,대전 갑천이 10.6,광주천본류가 11.9,경기 고양·파주군의 곡릉천은 14.1,문산천은 15.0ppm이다.여기에 밤만 되면 공장들이 또 폐수들을 쏟아 넣는다.폐수처리시설을 갖고는 있으나 이를 처리하기 보다는 기회 있을때마다 방류를 하는것이 우선 내 경비가 덜든다는 뜻이다.◆그동안 적발된 사례로 보아 피혁·날염·제지·금속폐수가 가장 악성이다.기준치의 6배오염도를 갖고 있다.다음은 제약폐수.지난해 연말 서울 중랑천과 성수지역에서만 19개업체를 찾아고발했는데 이 폐수에는 황산과 염산이 생채로 있었다.이 악폐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떠는것이 바로 장마철이다.비가 쏟아질때 재해걱정을 하는것이 보통사람이라면,공장들은 폐수를 자유롭게 처리할수 있는 때라고 보고 있는것이다.◆환경처가 올해엔 이 단속을 좀 강력히 할 모양이다.45개 기동반 1백여명의 요원을 투입해 적발도 하고 정업조치까지도 불사하겠다고 발표했다°최근 한강 물고기의 떼죽음사태만 봐도 이 악폐는 어떻게든 종지부를 찍을때가 된것 같다.그러니 비록 손이 부족하더라도 특별단속답게 좀 제대로 잡아내 주기를 바란다.◆올 장마는 오랜 가뭄뒤끝이라 집중호우가 내려도 아직 땅이 질척이지 않는곳까지 있다.비오는 모양새마저 어딘가 개운치 않다.이곳저곳 폭우가 산발적 덩어리로 내리는데 이것도 실은 이상기후의 한 증세.장마에 폐수나 방류하고 있을 환경사태가 아닌 것이다.
  • 신세대 작가/관능적시어 사용 “눈길”

    ◎육체·출산·애무등 성적이미지 표현/“선정성 추구 아닌 생명력 탐색 노력” 『나 이제 그대의 몸 속으로/내 몸을 밀어넣어/그대와 한몸이 되느니/그대의 자궁 속에 웅크려/그대의 살과 피로/신생을 꿈꾸겠네/그대여 내 껍데기여』(채호기의 「몸」중) 『시베리아 여관에서 잔 기억이 있습니까?/(중략)/욕망과 허기가 꼬깃꼬깃 접혀든 맨드라미 음지의 붉은 속살/빗죽 불거진 가시를 뽑을 때 몸은 겨드랑이에 무거운 돌을 매달고/추락하며 나도 알았습니다.부서지지 않으면 몸은/아무것도 아니라고…』(허순위의 「얼음방」중) 시들이 야해지고 있다.최근 젊은 시인들이 발표하는 시들에 육체와 관능의 이미지가 빈번히 사용되고 있는 것.자주 사용되는 육체와 관능의 이미지는 모성적 이미지로서의 자궁에서부터 출산,여성의 생리,신체의 일부,남녀간의 애무나 성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이같은 성적 이미지를 잘 구사하는 시인들은 주로 여성들로서 지난 90년 전후에 등단한 문단의 신세대인 채호기·허순위·박인숙·박서원·허수경씨 등이 꼽힌다.조금 앞선 세대인 김혜순 김정란씨에게서도 그같은 경향을 엿볼 수 있다. 성적 이미지를 원용하는 이들의 시는 선정성에 기대지 않으며 우주적 상상력으로 성적 이미지의 좁은 해석의 테두리를 벗어나고 있어 말초적 감정에 호소하는 천박한 시들과는 명확히 구별되고 있다.나름대로 탄탄한 시세계를 보여주는 이들의 시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좁은 틀에 갇힌 프로이드적 세계관과 남녀 양성의 대립구도를 뛰어넘어 열려있는 육체와 성의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어 문단의 주목을 끌고 있다. 문학평론가 신범순씨는 성적 이미지에 집착하는 이들의 시가 양대이데올로기의 대립구조가 와해되는 현 시대상황의 산물이라고 분석했다. 정치사회적 환멸의 시대에 비로소 드러난 상처받은 육체를 육체에 대한 새로운 조망으로써 구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진단이 그것.(「현대시학」3·5월호). 최근 출간된 채호기씨의 첫시집 「지독한 사랑」은 육체와 성의 이미지로 일관된 유별난 시집이다.남성의 공격적 성충동을 시적 이미지로 탁월히 전화시키고 있는 그의 시들은 몸과 몸이 교접하는 황홀한 순간을 노래하고 있다.그러나 흥분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몸과 몸의 교접이란 시인의 몸과 세계의 몸이 맞닿는 순간을 남녀간의 성행위 이미지를 빌어 표현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애초에 사랑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인식 아래 꿈과 환상의 언어를 통해 몸과 몸의 결합을 갈구하는 그의 시들은 육체의 비명 혹은 불모스런 지독한 현실에 대한 역설로 받아들여진다. 「현대시학」 3월호에 실린 박인숙 박서원씨의 시들도 각각 육체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손전등이 자궁안을 비춘다/꿰맨 자국으로 얼룩진/육체의 키스/비오는 얼굴이 내 자궁 속에서/리듬을 타고 흐른다/ … /바다가 깊이 익어간다/ … /기적의 무서움/하나의 모욕 또 하나의 기쁨』(박서원의 「강박관념,1」중) 고통스런 비극적 현실에 접맥되어 있는 박서원씨의 「강박관념,1」「생리불순」 등의 시들은 혼란한 육체의 떨림들로 언제든지 폭발하려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채워져 있다.육체와 정신이라는 이분법적 도식이 빚어낸 그같은 충돌적 상황 속에서 새롭게 잉태된 사물들의 이미지를 통해 그녀는 육체의 생명력을 한껏 드러내 보이고 있다. 역시 육체에 대한 꾸준한 탐색을 보여주는 박인숙씨의 시들은 기존의 남성과 자본주의적 현실에 의해 주어진 육체의 이미지를 붕괴시키며 스스로의 육체를 반죽해 빚어내는 적극적인 이미지로써 육체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육체가 간직하고 있는 우주적 비밀을 통해 한 개인의 육체적 경계선을 허물면서 다른 사물 또는 타자로 향하는 새로운 생명관을 낳고 있는 이같은 시작업은 채호기의 시 「틈,구멍」에서 보다 맹백히 확인된다. 『나는 너의 몸 속으로 들어가려 한다/(중략)/갈라진 틈속으로/터진 구멍 속으로//들어가서는?//낳아!/다른 나를 다른 너를 다른 그를 다른 입술을 다른 나무를 다른 물을…//낳아! 다른 몸을//…』
  • 페루 「비상조치」 배경과 전망/부패 추방 앞세운 「정치쿠데타」

    ◎후지모리,의회와 마약정책등 마찰/반정게릴라 기승에 사회불안 가중/“민주화 후퇴”반발 커 경제위기 심화될듯 5일 단행된 페루의 헌정중단및 의회해산조치는 극심한 민생고,좌익게릴라들의 테러 급증,마약밀매 번성등으로 국가관리에 위기를 맞고있는 알베르토 후지모리대통령이 의회와 사법부를 장악,자신의 통치력확대를 겨냥한 승부수로 볼수있다. 90년 7월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취임한 후지모리대통령은 경제개혁 추진의 최대걸림돌인 인플레를 잡기위해 극도의 긴축정책을 추진,90년 7천6백50%에 달했던 인플레율을 지난해 1백39%로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그러나 초긴축정책의 결과로 초래된 극심한 경기후퇴는 2천2백만 전국민중 절반을 극빈생활자로 전락시켜버렸으며 대량실업사태를 야기,페루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르게 됐다. 게다가 최근에는 전국 각지에서 반정부게릴라단체들의 테러활동이 극성을 부려 사회불안이 증폭돼왔다.지난 80년 민간정부가 들어서면서 활동을 개시한게 릴라단체인 「빛나는 길」은 이미 페루인 2만5천명을 살해했으며 현재 지방행정구역의 20%를 장악한 상태에서 활동영역을 수도 리마로까지 뻗치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임에도 후지모리대통령의 「캄비오(개혁)90당」은 의회내에 상원 60석중 12석,하원 1백80석중 27석밖에 확보하지 못한 약체정권으로서 제반 정책추진을 군부의 지원과 대통령령에 의존해왔다.사법부 또한 정부가 붙잡아 넘긴 마약밀매자나 게릴라들을 석방,후지모리정부와 마찰을 빚는등 대통령의 운신폭이 극도로 제약을 받아왔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이같은 상황들을 바탕으로 페루언론들이 1년여전부터 예고해온 사태가 현실화한 것으로 지금까지 추진돼온 페루의 민주주의와 경제개혁은 중대한 시련을 겪게 됐다. 이번 조치가 무능한 의회를 물갈이하고 부패한 사법부를 재편,개혁정책 추진에 가속도를 줄 것이라는 그의 주장과는 달리 현재의 페루 국내외상황은 오히려 이 조치가 국내소요를 심화시키고 국제적 고립을 초래,경제파탄을 부채질하는 계기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야당지도자들은 후지모리대통령의 이번 조치를 쿠데타로 단정,국민불복종운동 전개를 촉구하며 투쟁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후지모리의 이번 강경조치는 주변국가들은 물론 페루가 경제적으로 크게 의존하고 있는 미국·일본 등으로부터도 강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미국은 그의 발표 하루뒤인 6일 모든 경제·군사원조의 즉각중단을 선언했으며 일본도 페루에 대한 경제원조를 재검토하겠다며 위협하고 나섰다.이들 양국은 해마다 10억달러정도의 원조제공국으로 페루경제에 심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주변 남미국가들 역시 지난 2월의 베네수엘라 군부쿠데타 시도에 연이은 후지모리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80년대들어 싹을 틔우고 있는 이들 국가의 민주화 진전에 끼칠 악영향을 우려하며 조치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후지모리대통령의 이번 승부수는 당장은 관망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일반국민들의 태도와 외국의 압력이 어느 정도로 가해지는가에 따라 그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 현대중전기/폐수 수년간 바다 방출

    ◎전 근로자 고발/“비오는 날 골라 황산등 흘려”/검찰,해수등 채취 분석의뢰… 회사측선 부인 【울산=이용호기자】 부산지검 울산지청은 26일 전현대중공업 근로자의 최근 몇년동안 현대중전기에서 폐수및 산업폐기물을 무단방류했다는 내용의 고발에 대한 수사에 착수,회사관계자를 불러 현장검증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잠수부 2명을 동원,울산시 동구 일산동 현대중전기앞 바다의 해수와 해저토양을 채취해 부산지방환경청에 분석을 의뢰했다. 이에앞서 전현대중공업 근로자 이이규씨(35·동구 일산동 577)는 지난 20일 상오11시 민자당 동구지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87년 현대중공업에 근무할 당시 현대중전기가 비오는 밤이나 파도가 많이 이는 날이면 변압기에 들어가는 황산이나 산업폐수를 인근 일산앞바다로 무단방류했다고 폭로하고,이같은 내용을 울산지방환경출장소와 울산 동부경찰서에 고발했었다. 한편 회사측은 『이씨의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산업폐수나 폐기물은 정상처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 소주/신제품 홍수 애주가 유혹(경제초점)

    ◎성수기 맞아 업계 판촉전 “불꽃”/주정 모자라 일부 「희석식」 공급 크게 달려/“시장점유 늘리자” 「증류식」·「혼합식」 쏟아져/금복주·보해등 지방업체 수도권 공략 치열 「서민의 술」소주가 성수기를 맞아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70년대 국내 전체 주류시장의 50%이상을 차지했던 소주는 최근 애주가들의 저도주·고급주 선호 경향에 밀려 점유율이 23%로 뚝 떨어지면서 사양주종으로 꼽히고 있다.그러나 국세청이 소주회사에 일정량씩 배정하는 주정(술의 원료인 순알코올)마저 충분치 않아 일부 인기 소주는 없어서 못팔 정도로 공급이 달리는등 2중고에 시달리고 있다.소주가 품귀현상을 빚자 일부 유흥업소및 음식점에서는 잘 팔리는 소주를 웃돈을 주고 사오거나 위조주를 만들어 파는 등 부작용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주정의 부족으로 소주 공급량은 수도권의 「진로」가 연간 6천만∼7천만병이 모자라는 것을 비롯,「금복주」(대구·경북)「보해」(전남)「대선」(부산)등 인기 상표가 전국적으로 연간 1억5천만병이 부족한 것으로 추산되고있다.반면 지방의 일부 소규모 소주회사는 장사가 안돼 남는 주정을 도로 반납하고 있는 형편이다. 소주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기 소주의 물량이 모자라는 것은 국세청이 주정을 업체마다 전년도 출고량을 기준으로 일정량만 나눠줌으로써 시장이 고착된데다 제조회사의 무사 안일한 경영 탓』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연고지별로 판매지역을 제한해 왔던 「자도판매제도」가 지난해 10월부터 없어졌으나 주정은 그전 판매량대로 배정함에 따라 일부 소주의 품귀현상이 빚어지게 된것이다.최근 소주업계사이에 주정배정을 둘러싸고 서로 많이 타내려고 다투는 이유는 주정이 생산판매및 수익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41도짜리 고급주 선봬 주정은 감자·고구마등을 발효시켜 만든 순도 95%의 알코올로서 대한주정판매주식회사가 제조업체로부터 납품받아 제조업체에 배정하고 있으며 국세청이 할당량을 관리하고 있다.소주의 주종인 희석식소주는 물과 주정을 3대1 비율로 섞어 물엿 구연산아스파탐 스테비오사이드등 감미료를 타서 만든 것이다. 제조업체에따라서는 미원등 조미료를 타서 독특한 맛을 내기도 한다.몇년전만해도 감미료로 사카린을 많이 썼으나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다.국내 10개 소주회사의 술맛이 제각기 다른것은 첨가 재료의 차이(제조비법)에서 오는 것이다. 혼합식 소주는 배정받은 주정에다 제조업체에서 보리 쌀등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알코올을 1∼2%타서 제조한다. 이처럼 소주는 주정확보가 판매량을 좌우하기 때문에 제조업체들이 주정배정에 최대의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품귀현상이 가장 심한 진로소주의 경우 최근 상자(2홉들이 40병)당 5천∼6천원의 웃돈을 주어야 구할 수 있고 심지어 8천∼9천원까지 웃돈이 붙어 암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한다.진로는 국세청이 일부 지방업체에서 남는 주정을 되돌려 받을 바에야 아예 자기회사에 많이 배정해 주어 공급부족을 해결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고도주 판매량 급신장 그러나 금복주와 보해등 지방의 유력 소주업체들은 주정제조가 자유화되는 오는 93년까지는 지방기업의 보호차원에서 배정비율를 현재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정된 주정량 때문에 소주가 「없어서 못파는 술」이 되다보니 업계는 기존의 희석식 소주 보다는 자체생산이 허용된 쌀·보리등 곡물주정을 원료로한 증류식소주로 승부를 내려는 경향이 두르러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진로가 혼합식소주 「비선」을 시판한 것을 신호탄으로 보배가 「호」,보해가 「김삿갓」,대선이 「오륙도」,경월이 「설향」,금복주가 「슈퍼골드」와 「고우」,한일이 「한백」,무학이 「한맥순」,충북이 「일로」를 시판하는등 6개월 사이에 10개 회사가 모두 앞을 다투어 신제품을 선보였다.특히 보해는 지난달 27일 순쌀로 빚은 알코올농도 41도짜리 증류식소주 「옛향」까지 내 놓았다.증류식 술은 민속주인 「문배주」「안동소주」「이강주」「한산소곡주」등 10여가지가 있으나 아직 생산량은 미미한 편이다. 혼합식 소주는 희석식 소주에 길들여진 애주가에게 독특한 맛으로 접근,상당한 매력을 끌고 있다. ○연1억5천만병 부족 우선 「비선」은 시판되자마자 6개월만에 월평균 판매목표량 60만병을 훨씬 뛰어넘는 1백만병을기록하고 있다.지난해 8월부터 시판한 「호」와 10월부터 선보인 「슈퍼골드」도 월평균 판매량 10만병을 넘어섰다.또 「오륙도」는 지난해 8월출시이후 연말까지 5개월간 3백만병을 돌파하는등 짭짤한 재미를 보고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옛향」은 7백㎖의 소비자가격이 1만5천원선,업소가격이 2만5천원선으로 「고가소주」에 대한 애주가의 반응은 아직 미지수이다.그러나 제조사인 보해측은 가격이 너무 비싼것이 흠 이지만 앞으로 소주가 증류식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판단,도자기병을 만드는데만 병당 3천∼4천원을 들이는등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 대전에 근거지를 둔 선양도 1백억원을 투자,내년 2월쯤 증류식 소주 시판을 목표로 공주에 3만평 규모의 공장부지를 확보하고 일본과 기술제휴를 모색하는등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주업계가 이처럼 신제품개발및 주질개선,핀매경쟁에 열을 올리는 것은 올해 선거특수 등을 겨냥해 그동안의 침체를 완전히 벗어나고 주정배정제가 폐지되는 93년이후 시장을 확보해두기 위한 것이다. 특히 지방에서 탄탄한 기반을 쌓은 금복주와 보해는 진로의 아성인 서울·경기등 수도권지역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진로소주의 품귀를 틈타 상당량의 판매망을 넓혀가고 있는 상태여서 소주업계의 영역확보전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 불길속 투신 1만번… 인명구출 3백명(이런 공무원)

    ◎화재와의 싸움 25년… 소방관 이영주씨/서울종로소방서 종로파출소 소장/생사 갈림길 온몸 봉사… 부상·입원 수십차례/화염 덮인 모습에 TV보던 어머니 충격사/6세 여아 구조… 17년뒤 결혼주례 맡아 보람도 사신의 그림자가 너울거리는 연기와 불꽃 속으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재산을 건져내기 위해 제몸을 던지는 「불나비인생」.구사일생으로 되살아난 적도 많았고 시련과 좌절도 숱했다.그러나 돌이켜보면 그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흐뭇한 보람이며 더없는 기쁨이었다.마치 피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끈끈한 「밧줄」이었다.그리고 그 밧줄이 지금까지도 그를 묶어놓고 타오르는 불속으로 뛰어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화재현장에서 쓰러지기를 20차례남짓,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면서도 스러져가는 생명을 살려낸다는 보람 하나로 25년을 일해온 서울종로소방서 종로파출소 소장 이영주씨(49). 그에게 올해 세밑은 유난히 가슴아프다.부끄럽기까지 하다. 지난 4일의 남대문시장 화재때문이다. 『21명의 소방관과 장비 모두를 동원하고 나가 있는힘을 다했으나 현장의 특수성탓에 화마를 이겨내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신문배달로 고졸 20년 남짓동안 익혀온 진화능력으로도 한 순간의 불을 당해내지 못한 스스로가 한없이 부끄러워진다고 했다. 언뜻 보기에는 지나친 표현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소방관으로서의 진한 자존심이 엿보였다. 누구와도 한시간만 얘기를 나누면 금방 친숙해질것 같은 곱살맞은 성격의 그는 지난 42년 충남 예산에서 가난한 농부의 6남1녀 가운데 셋째아들로 태어났다. 같은 또래의 아이들 상당수가 그랬던 것처럼 가정형편이 어려워 서울로 올라와 신문배달등 갖가지 일을 하며 고등학교를 마쳤다.그리고 그것이 학력의 전부로 굳어졌다. 졸업하던 해 곧바로 군에 자원입대했고 66년까지 파월비둘기부대의 특공대원으로 복무했다. 여러차례 죽음의 위기를 넘겼던 월남에서의 복무기간은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러던 67년1월1일.밧줄과도 같은 끈끈한 인연이 다가왔다. 군에서 특공임무를 맡은 덕에 소방사로 특채되어 종로소방서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다. 『전장에서 지은 죄를 씻기위해 사람의 목숨을 구해내는 소방관을 택했습니다』 소방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랐지만 석달동안의 교육을 받은 끝에 그에게 기회가 주어졌다.소방서에 발을 들여 놓은지 6개월남짓한 어느 여름날 새벽.출동비상벨이 울렸다.서대문구 충정로3가 만복당제과점에서 불이 난 것이다. 『역설적인 얘기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때의 비상벨소리가 너무도 반가웠습니다.소풍가는 아이처럼 들뜨고 설랬으니까요』 ○사다리타기 고집 불이 났다는데 반갑고 설랬다니.정신이 나갔던게 아닌가고 질책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그는 「누군가를 구해낼 기회가 드디어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침내 여자종업원 5명 가운데 4명을 살려냈고 그날을 계기로 그는 「용감하고 책임감있는 소방관 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렇게 25년.불구덩이 속에서도 그를 지켜준 유일한 낱말은 「봉사」였다. 그동안 1만곳이 넘는 화재현장에서 구해낸 생명만도 3백여명. 대연각 팔레스 동방 대왕코너등 대형호텔 및 건물의 화재현장에는 꼭 그가 있었다. 『당시로는 한대밖에 없던 고가사다리차에 매달려 한치앞도 가리기 힘든 연깃속을 헤맬 때는 정말 아찔했다』고 회상하는 그의 얼굴이 그때의 분위기를 나타내듯 어느새 벌겋게 상기되어 있다. 지난72년 지금의 세종문화회관인 시민회관 화재때 창틀에 거꾸로 매달려 숨져가던 조수아양(당시 6살)을 극적으로 구출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던 이씨. 그 소녀가 어엿한 숙녀가 되어 결혼하던 지난 89년 3월,주례가 되어 그녀의 행복을 기원하기도 했다. 『내손으로 살려낸 소녀가 건강하게 자라 듬직한 청년과 나란히 서있는 모습을 보고 기쁨의 눈물을 끝없이 흘렸습니다』 ○「서울타원링」 저자 지난 85년에는 숨가쁘게 살아온 「불길 인생」을 모아 「서울타워링」이라는 책도 펴냈다.이 책에는 한계상황에서 사람들이 저지르는 갖가지 행적,화재 뒤켠의 애환,흐뭇한 이야깃거리들이 담겨져 있다. 『이렇듯 봉사하는 가운데 즐거움을 찾지만 가끔씩 동료의 핀잔과 가족들의 원망을 들을 때면 마음이 아파진다』는 그에게는 오래전부터 「엄청난 바보」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난79년 종로파출소장이 된 뒤에도 화재현장에 나가면 지휘만 하는게 아니라 손수 사다리에 오르거나 소방호스를 들고 불을 끄는등 극성(?)을 부리다 다치는 수가 잦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현장에서는 불을 꺼 생명을 살리고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주된 임무이며 지휘체계·계급등을 따지며 거드름을 피우는 것은 사무실에서나 할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진압현장에서 몸을 다쳐 병원신세를 질때마다 아내와 네딸로부터 들어야하는 불평앞에서는 할말을 잃는다』고 했다. 『왜 아빠만 별나게 그러시는거야』『남들만큼만 해도 되잖아…』. 지난 76년 명동장화재때 불길을 잡다 소방호스에서 쏟아진 물에 왼쪽눈을 맞아 흰자위를 6바늘 꿰맨 뒤 시력이 떨어져 집무실에서는 안경을 쓴다.특히 지난 83년 종로5가 가방상가화재는 그에게 큰 상처를 남겨놓았다. 진화과정에서 불구덩이속에 묻히는 바람에 왼쪽 다리를 다쳐 넉달남짓 치료를 받았지만 궂은 날이면 다친 부위가 욱신거려 애를 먹는다. ○“예방만이 최선” 그러나 스스로의 상처보다 더욱 가슴아픈 것은 당시 화재현장을 시골에서 TV로 지켜보던 어머니가 자식이 매몰된 모습을 보고 충격으로 돌아가신 것이었다. 임종을 못하고 병원 침대에서 눈물을 비오듯 흘리며 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방관이 된 것을 후회했다고 한다. 남대문시장화재로 풀이 죽어있는 이소장.이제 그는 이를 계기로 소방관들의 사명감이 더욱 단단해지고 소방체계 또한 튼튼해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더불어 『오늘날의 화재는 시민들의 협조와 예방의식 없이는 이겨낼수 없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소방관은 봉사하는 직업입니다.그동안 다친 것만도 20차례가 넘고 6차례는 입원까지 했었지만 봉사하는 마음 하나로 이겨냈으니까요』 화재현장에 가면 신들린 사람이 된다는 이소장.그는 정녕 스스로의 일이 왜 소중한지를 아는 용감하고 성실한 소방관이었다.
  • 「대마초가수」 전인권등 8명 구속/검찰/「해바라기」 이광준등 포함

    ◎권인하등 3명은 수배 서울지검 강력부(김영철부장검사,추호경·차유경검사)는 14일 인기듀엣 「해바라기」의 이광준씨(38·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아파트 51동 106호)와 그룹사운드 「들국화」의 일원이었던 전인권씨(37·대마전과1범·종로구 삼청동 산3의7)등 8명을 대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비오는날의 수채화」를 부른 가수 권인하씨(33·서초구 잠원동 한신아파트 116동 604호)와 대마공급책 임무열씨(34·경남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 374)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사랑으로」등 인기곡을 내놓았던 이씨는 지난 87년10월 공급책 임씨가 함께 구속된 김정복씨(34·무직)와 함께 지리산에서 야영생활을 하다 채집한 야생대마를 구해 지난해 9월까지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연세대 후문쪽 야산등에서 13차례나 상습적으로 피워온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와 수배된 권씨등도 이 대마를 얻어 종로구 삼청동 집과 송파구 잠실동 고수부지등에서 상습적으로 피워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검찰에서 『연예활동에서 오는 피로를 잊고 예술적 감각을 높이기 위해 대마를 피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공연을 위해 진주에 머물고 있던 가수 전씨를 현지에서 붙잡았으며 15일 공연을 위해 부산에 내려가 있던 이씨도 호텔에서 검거,모두 서울로 압송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람은­. ▲이광준 ▲전인권 ▲김정복 ▲김용국 ▲이근수(34·레코드기획업·과천시 중앙동 주공아파트 1115동 105호) ▲정수영(34·공연기획업·종로구 삼청동56) ▲한경철(35·택시운전사·성북구 삼선동2가) ▲서광석(35·도봉구 미아8동 329의39)
  • 전경련/고도성장 견인차 재벌의 권익대변

    ◎오늘 창립30주년… 그 업적과 과제/울산공단 설치등 굵직한 성과남겨/국민경제 발전에 적극 나서야 할때 한국경제인들의 총본산으로 불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16일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5·16 군사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경제재건과 민간주도의 자유기업주의 실현을 목표로 지난 61년 태어난 전경련은 그동안 「정경유착의 표본」「재벌의 방패막이」등 온갖 비난과 우여곡절속에서도 고도성장을 이끌어온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60년대 공업화에 불을 댕긴 시멘트·제철·비료 등 10개 분야의 기간산업을 일으킨 것을 비롯,울산공업단지와 수출산업공단 설치 등을 대표적 업적으로 꼽을 수 있다. 유엔산하 IFC(국제금융공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한국개발금융,중소기업의 창업지원을 위해 세운 한국기술개발 및 한국창업투자회사도 가시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전경련은 실물경제를 주무르는 재계인사들의 모임이지만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영향력도 막강하다.여신관리·세법개정·금리인하 등 주요 경제현안에 대해서는 언제나 큰 목소리로 재계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현재 회원사 및 단체는 4백61개.법적으로 가입이 강제돼 있는 대한상의나 무역협회와는 달리 가입과 탈퇴가 자유로운 임의단체지만 내수업종의 경우 연매출 5백억원 이상,중화학공업은 1천2백억원 이상이라야 회원자격이 있다. 이병철 전삼성회장 등 13명의 기업인이 5·16군사정권에 의해 부정축재자로 몰린 끝에 자의반타의반으로 전경련의 전신인 한국경제인협회를 결성한 때와 비교하면 30년이란 기간중 전경련의 위상도 엄청나게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3공시절 본격적인 경제개발계획을 추진하면서 정치자금과 이에대한 반대급부로서의 특혜등과 관련,정경유착의 장본인이라는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고 또 창립목적인 「국민경제의 발전」보다는 대기업의 「이익단체」로서의 속성을 더 강하게 표출함에 따라 대기업들을 위한 단체라는 비난도 받아왔다. 내부적으로도 원로 위주의 운영방식과 재계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 때문에 회장단과 젊은층인 창업2세대간에 마찰을 빚기도 하고 있다. 이런 비난은 20대회장인 유창순현회장을 제외하고는 고 이병철(초대) 고 이정림(2∼3대) 김용완(4∼5대,9∼12대) 고 홍재선(6∼8대) 정주영(13∼17대) 구자경(18대)회장 등이 모두 재벌그룹의 총수들이었던 사실만 보아도 수긍이 간다. 「재계의 총리」로 불리는 역대 회장들은 나름대로 그때그때의 시대상황에 따라 재계를 이끌어 왔다. 이병철회장은 1년남짓한 짧은 재임기간중 전경련의 초석을 다졌고 고 이정림,김용완,고 홍재선회장은 관주도로 강력한 경제개발을 추진한 60∼70년대에 정부와 재계의 중개자역할을 매끄럽게 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대외적으로 전경련의 위상을 오늘의 위치로 끌어올린 결정적인 시기는 정주영회장의 재임기간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79년 서울 여의도에 20층짜리 회관을 마련했고 국민을 의식한 재벌들의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정부에 대해서도 할말은 분명히 하는 등 재계의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5공때 국무총리를 잠시 지냈던 현 유창순회장은 지난 89년 비오너출신으로 처음 회장을 맡아 28년 전경련전통을 깬 인물이다.특유의 조용한 성품탓에 정부가 금융실명제·재벌부동산매각 등 굵직한 조치를 내놓을 때도 침묵으로 일관,회원들로부터 『재계입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그러나 재벌기업의 총수들이 1세에서 2세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공백을 메울 인물로 적격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장년기를 맞은 전경련은 최근들어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1백억원 규모의 사회복지사업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위상정립을 시도하고 있다.또 지난날의 공에 집착하지 않고 과의 시정에 전향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의 기업과 본격적으로 경쟁을 해야 하는 2천년대를 앞두고 「국민경제의 발전」이란 큰 목적과 「재계이익의 옹호」라는 실질목적을 잘 조화시켜나가는 것이 앞으로 전경련이 해결해나가야할 큰 과제이다. ◇역대 전경련회장 이 름 재임기간 초 대 이병철 61·8·16∼62·9·28 2∼3대 이정림 62·9·29∼64·4·16 4∼5대 김용완 64·4·17∼66·4·28 9∼12대 〃 69·4·21∼77·4·28 6∼8대 홍재선 66·4·29∼69·4·20 13∼17대 정주영 77·4·29∼87·2·11 18대 구자경 87·2·12∼89·2·8 19∼20대 유창순 89·2·9∼현 재
  • 거액외환 해외도피 11명 구속

    ◎55억원 빼돌린 삼미 부사장등 43명 적발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민유대검사)는 24일 불법송금업체를 통해 미화 6백1만달러(한화 43억5천만원)를 해외로 빼돌린 삼미유통 부사장 김현기씨(31·서울 서초구 방배본동 810의14 현대빌라 301호)등 6명과 불법으로 이들의 외환송금업무를 해온 유니온 아카데미 대표 김재훈씨(34·서울 서대문구 홍은3동 404의4)등 외환송금업체 대표5명등 모두 11명을 외국환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송출금액이 10만달러 미만인 김명운씨(28)등 2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한국코리아인텍 대표 황규백씨(60)등 9명을 수배했다. 삼미그룹회장 김현철씨(42)의 셋째동생인 김부사장은 지난 3월부터 5월사이 친지인 황씨의 소개로 알게된 「국제기획」「오비에스」「삼원셀파」「서울랜드」등 5개 외환송금업체를 통해 그룹산하 삼미특수강의 주식 35만주와 환매채등을 처분한 자금 1백여억원 가운데 미화 6백1만달러(한화 43억5천만원)를 일본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8∼9월에도 국내암달러상을 통해 한화 12억2천만원을 미화 1백69만달러로 바꾼뒤 직원과 교포 수십명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 누나 김미생씨(37)에게 불법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니온 아카데미 대표 김재훈씨등 불법외환송금업체 대표들은 일본에 지사를 차리고 국내의 외환송출희망자로 부터 송금액을 받아 전화나 팩시밀리등으로 일본지사에 송금액과 수취인을 통고,지사에서 갖고있는 돈으로 수취인에게 송금액을 지불해주고 수수료로 거래액의 3%를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들이 불법송금한 금액이 8백97건 2천만달러(한화 1백4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 업체들이 달마다 관련장부를 파기 하는등 송금내역을 철저히 숨겨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통해 해외송출된 실제 외화액수는 이의 수십배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등 기업인들은 출국때 5천달러로 제한된 현행 외환관리법을 피하고 자금의 추적이나 과세를 피하기 위해 불법송금 업체들을 이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으며 해외여행자들도 이를 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사람은. ▷외환도피◁ ▲김현기 ▲유신일(39·한국산업양행대표)=1억7천8백만원(25만달러) ▲황봉권(34·대진무역대표)=9천8백만원(14만달러) ▲이달수(36·주식회사 비오대표)=1억1천8백만원(16만달러) ▲박동선(52·행상)=9천1백만원(13만달러) ▲권영미(27·여·무직)=8천2백만원(11만달러) ▷외환송출업자◁ ▲김재훈 ▲김재호(32·오비에스대표) ▲변동유(32·국제기획대표) ▲최은규(30·상원셀파대표) ▲임영일(60·월드기획대표)
  • 체코주둔 소군/철수 공식 종료/확인 의정서 서명

    【프라하 로이터 연합】 소련이 25일 체코슬로바키아 주둔 소련군의 철수 완료를 확인하는 의정서에 서명함으로써 체코 국민들의 반발 속에서도 지난 23년간 계속됐던 소련군의 체코주둔이 이 날자로 공식 종결됐다. 소련군의 마지막 철수행렬이 지난주 체코를 출발한 이래 현재 체코에 남아 있는 유일한 소련 군인인 소련군 중부군 사령관 예두아르트 보로비오프 장군은 체코의 루돌프 두흐체크 장군과 함께 소련군의 주둔을 공식적으로 종결시키는 의정서에 서명했다. 보로비오프 장군은 이날 기념비적인 철군 의정서에 서명한 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우리의 활동을 완전 종결시켰다. 오늘 이후로 중부군은 존재하지 않게 됐다』고 선언하고 『다음번에는 관광객으로 체코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련군은 지난 68년 8월 바르샤바 조약군의 최선봉으로 체코를 침공한 이래 최근까지 7만3천명 규모의 병력을 주둔시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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