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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공해”넘치는 신문무가지/신청안해도 마구뿌려 주민들 큰불만

    ◎집집마다 3∼4부… 쓰레기 골치/읽지도 않은채 버려 자원 낭비/일부신문 ABC 시행 앞두고 발생부수 늘리기 급급 신문사들의 「무가지」 경쟁이 지나치다. 아파트나 주택가에 읽지도 않는 신문을 마구 뿌려대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배달과 동시에 폐지가 되는 신문을 치워야 하는 청소원들도 골탕을 먹는다.자원낭비도 엄청나다. 28일 상오 10시 서울 송파구 문정동 H아파트 203동 140X호 앞.A일보 20여일치가 수북히 쌓여있다.광고지가 끼워진 신문에는 손댄 흔적이 전혀 없다. 4개층 아래인 100X호도 사정은 마찬가지.B일보와 A일보 보름치가 문앞에 그대로 놓여있다.역시 손길이 한번도 닿은 흔적이 없다. 같은 날 강남구 도곡1동 역삼 L아파트 102동 51X호 앞에도 C·D·E·F일보 이틀치가 널려있다.지저분하기 짝이 없다. 배달원들은 문 밑을 통해 억지로 집어넣지만 독자들은 읽지도 않고 내다버린다.심지어는 출입구를 막아놓기도 한다.배달원과 주민 간의 숨바꼭질은 끝이 없다. 「XX일보 사절」이라는 문구를 문에 붙이기도 하지만 소용이 없다.떼내고 계속 넣기 때문이다.그래서 문구를 떼지 못하도록 비닐을 대고 테이프로 완벽하게 봉하기도 한다.그래도 신문은 끊임없이 배달된다. 문정동 H아파트 203동 경비원 김모씨(50)는 『신문사 지국이나 배달원에게 아무리 얘기해도 소용없습니다.저만 주민들로부터 성토를 당합니다.요새는 배달원을 직접 만나러 새벽에 나와서 기다리는 주민들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돈을 내고 보는 신문은 모았다가 알아서 분리해 처리하지만 무가지는 문 앞에 그대로 쌓이니 청소하는 분들만 힘들지요』 일본에서 5년간 살았던 정미경씨(28·여·학생)는 한국의 신문판매 경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일본에서도 경쟁이 치열하지만 이 정도는 아닙니다.이사온 지 두달짼데 매일 공짜로 네가지 신문이 들어옵니다.처음에는 배달원들에게 화도 냈지만 이제는 지쳐서 신경도 안 씁니다』 영등포구 당산동 강마을 아파트 C동 경비원 권명철씨(50)는 『아파트 현관에 항상 50여부씩 신문이 놓여있는데,주민들이 오다가다 몇부씩 가져가기도 하지만 남는 신문은 그대로 쓰레기장으로 간다』며 『비오는 날에는 젖은 신문을 치우느라 청소원들이 애를 먹는다』고 말한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김경근 교수(57)는 『본격적인 ABC제도(발행부수 공사제도) 실시를 앞두고 발행부수가 많으면 권위지라는 잘못된 인식에서 나온 그릇된 전략』이라며 『자원낭비를 막는 차원에서도 신문사들의 자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성수 기자〉
  • 중도좌파 상·하원 모두 장악/이 총선 최종개표 결과

    ◎차기총리 프로디 유력 【로마 AP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 좌파가 21일 실시된 총선에서 승리,2차대전종전 이후 첫 집권을 눈앞에 두게 됐다. 대부분 옛공산당 출신으로 이루어진 중도좌파연합 『올리브나무 동맹』은 22일 발표된 최종 개표결과 상.하 양원에서 모두 과반수에 약간 미달하는 의석을 획득했으나 정통마르크스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공산 재건당』의 도움으로 안정의석을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 동맹은 하원(정원 6백30명)에서 2백84석을 얻었으나 공산재건당의 35석을 합쳐 3백19석의 안정의석을 확보할것으로 예상되며 상원(정원3백15명)에서도 자체 1백57석에 공산재건당의 10석을 합쳐 1백67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산당 후신인 좌파민주당과 중도파가 결합된 올리브 동맹은 총선전 공산재건당의 도움없이 집권할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언론재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자유동맹』은 상원에서 1백16석,하원에서 2백64석을 얻는데 그쳤으며 지난 94년 베를루스코니의 우파정부에 참여했던 북부동맹은 상 하원에서 각각 27석과 59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 대통령은 조만간 중도좌파연합의 총리 내정자인 로마노 프로디에게 전후 55번째 정부의 조각을 위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선과 향후 정국/경제정책 실패 등 우파정권에 국민 염증/우파집권 조류와 대조… 정책변화 없을듯 이탈리아에 헌정사상 처음으로 공산당까지 망라하는 좌파정부가 들어서게 됐다.근소한 차이지만 좌파가 우파를 누른 것은 좌파가 유례없이 대연대를 펼친 때문이다. 인민당의 로마노 프로디의 지도아래 좌파는 전공산당인 좌익민주당,녹색당은 물론이고 과도적인 테크노크라트정부를 이끈 람베르토 디니 현총리까지 망라하는 전선을 형성했다.좌파의 집권은 지난 93년 전진 이탈리아당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북부동맹을 끌어들여 신화적으로 정계에 등장했던 같은 방법으로 이뤄진 셈이다. 좌파정권의 탄생은 유럽에서 우파집권 조류와는 맞지 않는다.프랑스에 이어 스페인 등 좌파정권이 쇠락해 가는 과정에서 이탈리아는유럽에서 드문 좌파집권 국가가 됐다. 하지만 좌파가 집권하더라도 그들의 이념은 퇴조해 있는 상태여서 커다란 정책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바라보고 있다. 우파집권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은 계속되는 정국불안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다시 말해 국민들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최근 4년 사이 3번째 치러질 정도로 이탈리아의 정국불안은 반복돼 왔다.프로디 내각이 전후 51년 동안 55번째 내각이 된다는 사실에서도 이탈리아의 정국불안 지수를 실감할 수 있다. 관심거리였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정치재기는 일단 성공하지 못했다.가장 큰 원인은 지난번처럼 북부동맹의 움베르토 보시와 손을 잡지 못한데다 여러가지 부정부패 사건에 연루된 그의 이미지 실추에서 찾을 수 있다. 또 우파의 경제개혁정책 실패도 우파 패배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하지만 이런 정국안정,개혁과 사정,경제회생 등에 대한 기대는 우파정권을 물러나게 한 요인인 동시에 처음 집권하는 좌파정권에게는 반드시 풀어야 할 무거운 과제이기도 하다.〈파리=박정현 특파원〉 ◎차기총리 프로디는 누구/78년 정계 입문… 산업부장관 등 역임/경제학 교수 출신… 현실적 정책 중시 중도좌파인 「올리브나무 동맹」을 승리로 이끌어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고 있는 로마노 프로디(56)는 저명한 경제학 교수 출신. 이탈리아에서 가장 부유한 북부 레지오 에밀리아 출신인 프로디는 밀라노의 카톨릭대학을 거쳐 런던 경제학교(LSE)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0여년간 볼로냐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해 왔다. 78년 줄리오 안드레오티총리 내각때 관계로 진출,산업부장관직을 지냈고 82년 이후 두차례에 걸쳐 모두 8년간 산업부흥공사(IRI)총재를 역임했다.IRI총재 재임시 획기적인 민영화 계획을 수립,추진하는 업적을 남겼으며 청렴도를 유지해 좌·우파 양쪽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이후 그는 경제전문가로서 저금리정책과 세금합리화 방안등 현실성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해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특히 이번 총선과정에서 가난한 남부지방에 대해 대규모 공공사업을 통한고용창출과 금리인하등의 공약을 내세워 주목을 받았다. 좌파의 이번 승리는 결국 경제정책을 중시해온 프로디의 중도개혁 노선이 유권자들의 좌익 혐오증을 불식시키는데 한몫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윤청석 기자〉
  • 시인 고은/내 기질 꽃피울 곳은 역시 예술(작가를 찾아:5)

    ◎미학으로서의 역사를 미는 나는 정치적 유미주의자/중학 하교길 한하운 시집 주워 읽고 시인 꿈꿔/시집 「만인보」는 고달픈 민중의 삶 기록/통일이 특정세력의 구호였던 시대 끝나 인간을 하나의 소우주라고들 하지만 이 우주라는 비유가 고은(63) 시인에게서 처럼 걸맞는 대상을 만난 경우도 드물다. 어떤 자리에서든 한번이라도 고은과 마주앉아 봤다면,더욱이 그와 술잔이라도 기울여본 이라면 잘 알 것이다.빨아들일듯 이글대다가도 금세 세상잡사를 초개로 돌려버리듯 표연히 돌아앉는 눈초리와 넘실대는 거대한 에너지의 엄청난 감염성을. 시인으로서 그의 생산력은 초신성 터지듯 폭발적이다.그런가하면 블랙홀처럼 바닥을 알 수 없는 허무의식은 젊은시절 그를 잇단 자살기도로 몰아대기도 했다. 그의 세계에서 세인들이 갈라놓은 선악개념은 빛이 바랜다.인간적 가치를 넘어선 곳에서 우주가 불규칙적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듯 그의 내부에서도 늘 낡은 관념에 묶인 자아에 대한 사살이 일어나고 번번이 새 생명이 돋는다.그는 진흙위에서만 화려하게피어나는 연꽃의 미덕을 안다. 어느 때는 천진,제멋대로인 소년이다가 어느 때는 선승의 도통으로 속세를 내려다보는 예술가.민주화의 물결을 앞에서 끌며 감옥을 제집 드나들듯한 이상주의자인가 하면 어느 순간 무정하리만치 매서운 현실분석으로 돌변하는 정치사상가. 이 종잡을 수 없는 카오스 자체이며 마르지 않는 글샘 고은이 최근 왠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1년에 열권의 책을 쉽게 쏟아내던 그가 새책을 내놓지 않은지 어느새 반년. 『이제는 숨도 좀 돌리고 정리를 해가며 쓰려고요.하루 1백60장까지 쓰던 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많아야 50장이면 족합니다.오래 발효시켜 올 하반기쯤 큰 글을 하나 낼 계획입니다.「만인보」10∼12권도 이때쯤 나올겁니다』 젊은날 시인이 불교며 동양사상에서 받은 세례는 현실문제가 다급했던 80년대 내내 잠복해있다가 근작에 일제히 분출됐다.「화엄경」「선」「뭐냐」 등 소설과 선시집으로 오묘하며 허허로운 도의 세계를 빚어냈던 그는 다음 작품에서도 이를 더욱 파들어가보겠다고 한다. 『동양사상은 서구에서도대접받기 시작한지 오랩니다.보르헤스도 불교에 심취했었고 옥타비오 파스도 노장의 영향을 받았다지 않습니까.미국의 신과학주의 같은 것도 그렇고….종속이론이며 제3세계의 많은 저항적 정치이념이 사양길을 걷는 때에 그 정신문화는 오히려 주목받는다는 사실이 흥미롭지 않습니까.이것은 제1,2세계 문학이 퇴색했으니 동양사상이 다시 떠올라야 한다는 식의 대항개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나는 서구의 것까지 껴안아 넘어서는 더 넓은 대안의 문학을 제시해보고 싶은 겁니다』 진보·저항문인의 대표적 단체로 자유실천문인협의회를 창립했고 그 후신인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까지 지냈던 그로서는 90년대 한국 정치상황의 급변을 매번 눈을 씻고 다시 보아왔다. 『이번 총선 때도 보세요.과거 민주화운동을 같이했던 동지와 후배들이 무소속,민주당,국민회의,신한국당까지 뿔뿔이 흩어져 나왔더군요.과거엔 짐작이나 했던 일입니까.몹쓸 선거역병들이 여전히 들끓었지만 나는 크게 보아 발전이고 적어도 발전을 향해 가고 있다고 봐요.몸살을 실컷 치르고 나면 우리 시민사회가 성큼 무르익겠지요』 그는 우스개삼아 『사실 정치라면 내가 누구보다 기질이 있다』고 덧붙인다. 『정치적 아이디어 풍부하지 선동력,토론능력,싸움꾼 근성까지 어느 출마자에 뒤지지 않지요.하지만 이게 직업정치에만 필요한게 아닙니다.민주주의를 꿈꾸고 독재의 모순과 맞섰던 정치적 인간으로서 나는 더욱 떳떳하니까요.본질적으로 내 기질을 꽃피울 곳은 누가 뭐래도 예술이겠고요』 중학 3학년 때 한시간을 넘게 걸어다녔던 하교길에서 우연히 한하운 시집을 주워 읽은뒤 시인을 꿈꾸기 시작한 그에게 예술혼이란 말은 숙명과도 같은 울림을 띤다.그래서인지 『나는 앎의 궁극목표가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과학으로서의 역사 보다 미학으로서의 역사를 믿는다.나는 정치적 유미주의자다』라는,다른 사람이 했으면 엉뚱했을 호언조차 자연스럽게 들린다. 지난 83년 결혼과 함께 들어앉은 경기도 안성군 대림동산 장미골 집에서 그는 13년째 살고 있다.이곳 2층에 차려진 거대한 서재에서의 세월은 계절병처럼 찾아든 몇번의 구속을 빼곤 생애 처음 아무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문학과의 밀월을 흠뻑 즐긴 기간이었다.이 시절에 그는 고달픈 민중삶에 대한 거대기록인 시집 「만인보」를 쓰기 시작했고 네권짜리 장시집 「백두산」을 맺었다.나이 쉰둘에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을 딸도 얻었다. 눈앞에 펼쳐진 산맥에서 이름을 딴 그 딸 차령이가 어느덧 국민학교 5학년.자라나는 자식을 보며 노시인은 누구보다 간절히 풍요로운 미래를 꿈꾼다.그때마다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화두는 통일이다. 『통일이 민주화운동 세력들만의 구호이던 시대는 지났지요.이제는 어느 편도 통일이 보편적 염원이라는 것을 부정하진 않아요.저마다 나름의 통일방안을 내세우는 이도 많지만 통일이 어찌 이뤄질지야 운명만이 아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그때를 대비해 민족의 자기동일성을 이뤄나가는 일이에요.저토록 폐쇄적이고 모든 면에서 뒤떨어진 북한을 그대로 두고 통일이 된다 해도 얼마나 문제가 많겠습니까.북한에 대한 창조적 비판과 민족애로 굳고 맺힌데를 풀어줘야 합니다.이들에게도 통일을 준비시켜야 해요.이런 저런 이유로 통일은 한 20년쯤 걸리지 않겠습니까.나는 그때까진 살 작정이요』〈손정숙 기자〉 □연보 ▲1933년 전북 옥구군 용둔부락(현 군산시 미룡동)에서 고근식·최점례의 3남중 장남으로 출생.본명 고은태 ▲군산중학교 수석입학(47년) ▲전쟁의 참혹상에 충격받고 두차례 자살시도.이 와중에 한쪽 고막이 녹아버림.혜초승려를 만나 출가(50∼51년).법명 일초(52년) ▲조지훈의 천거로 「현대시」에 시 「폐결핵」발표.「현대문학」에 서정주의 단회추천으로 등단(58년) ▲첫시집 「피안감성」발표(60년) 환속(62년) ▲시집 「문의마을에 가서」(74년)「조국의 별」(84년)「네 눈동자」(88년)「만인보」9권(86∼89년) 장시집 「백두산」4권(87∼91년) ▲「이중섭 평전」(73년)「이상평전」(74년)「한용운평전」(75년) ▲기타 소설집·평론집·산문집 등 저서 1백여권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초대 대표간사(74년)국민연합 부위원장(79년) 한국민예총 공동의장(89년)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90∼91년) ▲83년 함석헌 주례로 이상화(이상화·중대교수)와 결혼 ▲제3회 만해문학상(88년) 등 수상
  • 음악팬 실망 시키는 마구잡이 티켓 발매(건널목)

    ○…최근 음악공연 주관사들의 마구잡이식 티켓발매로 인한 공연사고가 잇달아 공연장을 찾은 음악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열린 러시아 하바로브스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연주회와 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신영조 독창회」가 문제의 공연들. ○…「신영조 독창회」(주최 동인음악)의 경우 중학교 1학년 남학생 2백여명이 단체로 입장,휘파람을 부는등 팝가수의 공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시끄럽게 굴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빈축을 샀다. 공연시작 시간도 학생들의 재잘거림으로 10여분 늦어졌다.세종문화회관 대강당 1·2·3층 앞좌석을 차지한 학생들은 『공연장에서는 휘파람을 부는 것이 아니다』는 신씨의 「당부」에도 불구,『안들려요』『오빠』라고 장난스런 환호를 보냈고 의자밑에 기어들어가 소곤거리는 등 시종 어수선한 태도. 서울 성동구 D중학교 1년생인 이 학생들은 『음악선생님을 통해 5천원을 주고 표를 구입했으며 공연 관람예절에 대해서는 아무런 사전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청중은 『중진성악가의 27년결산 독창회를 감상하기 위해 비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을 찾았는데 청소년 음악회같은 어설픈 분위기여서 실망했다』면서 『청소년들에게 클래식 음악회를 감상할 기회를 주겠다는 의도였는지는 모르나 최소한 공연에티켓은 숙지시켰어야 했다』고 한마디. ○…하바로프스크 교향악단 연주회는 주최측(세계음대교수연주가협회)이 2인석 교환용 초대권을 예술의 전당 음악당 좌석수 2천3백석을 훨씬 초과한 3천5백장이나 발행,당일 하오7시30분 입장하지 못한 초대권 소지자 4백여명이 격렬히 항의하는등 소동을 빚었다. 『통상 무료초대권의 경우 발매수량의 30% 가량이 입장하는 관례에 따라 초대권을 초과 배부했는데 예상외로 많이 몰렸다』는게 주최측 변명. 예술의 전당에 의하면 주최측은 이날 공연 티켓을 모두 초대권으로 뿌렸으며 「공짜표」이면서도 초대권에 R석 7만원,S석 5만원 등으로 금액을 표시했다는 것.관객들은 『초대권에 허위 금액을 표시하고 티켓을 남발한 것은 관객을 희롱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분노.〈김수정 기자〉
  • 한강 밤섬 오리알 도둑 극성

    ◎“신경통에 효험” 소설에 마구잡이 거둬가 한강의 야생오리 서식지인 밤섬에 「밤손님」이 들끓는다.신경통 등에 좋다는 속설에 현혹돼 오리알을 노리는 몰지각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어둠을 틈타 모터를 단 고무보트로 숨어들어가 마구잡이로 오리알을 거둬간다.모래밭이나 진흙 속에 사는 민물장어 새끼도 수난을 겪는다. 본격적인 산란기가 시작되는 오는 15일쯤부터는 오리알 도둑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감시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넓이 15만3천㎡의 밤섬에는 매과의 맹금류인 황조롱이를 비롯,청둥오리·흰쭉지·비오리 등 20종의 철새와 원앙 등 27종의 텃새가 살고 있다.황조롱이는 천연기념물이다. 지난 겨울에는 한강 시민공원에 철새 전망대를 세워 6천여명의 시민들이 탐조회를 가질만큼 도심 속의 야생조류 서식지로 소중한 곳이다. 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한강관리사업소의 상주 직원이 하루 한차례씩 순찰을 돌지만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사법권이 없어 단속에 걸린 이들이 되레 『무슨 권한으로 참견하느냐』며 큰 소리를 치기 일쑤다. 한강 남쪽 둔치에 설치된 관리소에서는 섬의 북쪽이 보이지 않아 낮에도 오리알 사냥이 자행된다.지난 해 장마 때 수풀이 쓸려가 오리알들이 쉽게 눈에 띄는 점도 걱정거리다. 당국은 15일부터 밤섬 출입을 일체 금지하기로 했다.다음 달 초부터 단속 공무원에게 조수보호원증을 발급,권한도 강화한다. 조수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은 새 알을 훔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여년 동안 밤섬을 지키는 김기현씨(38)는 『오리알 도둑이 극성을 부려 휴일에도 감시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궁극적인 해결책은 단속보다 시민들의 자연보호 의식』이라고 말했다.
  • 밀 5백㎏ 뿌려주며 「새 사랑」다져/철원 민통선서 철새 모이주기

    ◎독약에 희생된 두루미가족 장례식/치료끝낸 소쩍새는 자연의 품으로 『소쩍새야,다시는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살면서 새끼도 많이많이 낳아라』 10일 하오 2시 강원도 철원군 강산리 저수지 부근에서 5마리의 새가 힘차게 날아올랐다.밀렵꾼들에 의해 상처를 입어,한국조류보호협회에서 1∼5개월간 치료받은 소쩍새 4마리와 말똥가리 1마리가 완쾌된 몸으로 다시 자연의 품에 안겼다. 서울신문사의 「깨끗한 산하 지키기 운동본부」와 조류보호협회 주최로 열린 「제46회 강원도 철원군 민통선 지역 철새 모이주기와 탐조회」에 참석한 2백여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박수로 새들의 건강을 빌었다. 문화체육부 정기영 문화재관리국장,두산종합식품의 이영길 사장,문화재 전문위원 우한정 박사,조류보호협회 김성만 회장,교원대 김수일 교수,사진작가 서일성씨,서울신문 이중호 본부장 등도 「새 사랑」의 마음을 함께 나눴다. 철원평야는 우리나라의 겨울철새 뿐 아니라 일본에 머무는 철새들도 거쳐가는 기착지.천연기념물인 두루미와 재두루미를 비롯,기러기·물까치·비오리·흰쭉지·황조롱이 등 1백16종의 새들이 깃든다. 또 다른 서식지를 찾아 북쪽으로 떠나기 위해 비행연습을 할 때면 수백마리씩 무리지어 하늘을 뒤덮는다.참가자들은 철새들이 먹고 힘을 키우도록 밀 5백여㎏을 곳곳에 뿌려주었다. 이 행사에 앞서 철원군 천통리 샘통에서는 독극물을 먹고 숨진 두루미 5마리(서울신문 4∼5일자 23면 보도)의 장례식이 치러졌다.하얀 천으로 염을 한 두루미의 시체가 나란히 놓여지자 마치 사람의 장례식처럼 숙연해졌다. 「어둠 속에 숨어 독약을 버무리던/이름모를 사람들의 검은 음모를 용서하고/이 강산 가득히/사랑의 새벽,생명의 새벽,평화의 새벽이/밝아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조류보호협회 부회장인 최무영시인의 애도시가 낭독됐다. 고인선양(13·시흥 문백초등학교 6년)은 『하얗고 예쁜 새들이 나쁜 사람들 때문에 죽어간다니 가슴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 경작지 늘어 철새서식지 줄어든다/탐사팀 연천군 사미천에 가다

    ◎비오리·큰기러기·청둥오리 예년보다 감소/억새풀속엔 참매습격 받은 들새 깃털 날려/강가 뒤덮고 노니는 쇠기러기떼 모습은 장관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북방.여느 민통선 지역과 다름없이 6·25사변 이후 40여년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다.그러다보니 희귀한 야생 동·식물들이 많이 살고 있다.특히 연천군 장남면과 백학면에 걸쳐 흐르는 임진강 하류와 사미천 일대는 학자들의 관심거리다.「민통선 안의 민통선」이라 불릴 정도로 원시의 모습을 연상케할만큼 자연상태가 잘 보존돼 있다. 대부분이 해발 2백∼3백m 가량의 야트막한 구릉들이다.강가에는 덤불들이 무성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각종 조류 등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기에 알맞다. 실제로 한반도 남쪽에서 겨울을 지낸 철새들이 장거리 비행에 지친 끝에 잠시 쉬기 위해 머무는 곳이다. 이곳을 찾은 지난달말은 겨울 철새들이 시베리아 등지로 북상을 시작하려는 시기였다. 관할 육군 ○○부대의 도움으로 민통선 초소에 다다르니 살얼음이 낀 폭 10m 남짓한 사미천이 소리없이 흐르고있었다.사미천은 북한의 장단군 대남면에서 발원,연천군 백학면 전동리에서 임진강과 합류한다. ○북상 겨울철새 휴식처 하류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비오리 너댓 마리가 유유히 노니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검은 빛깔의 머리가 햇빛에 반사돼 유난히 반짝거렸다.이방인의 시선을 피하려는 듯 물속으로 자맥질을 되풀이했다. 동행한 동서조류연구소 이정우 소장(54)은 『이 지역의 대표적인 겨울철새』라며 『다른 오리류와는 달리 잠수성 오리라서 물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입부터 뜻밖의 마중을 받고 가벼운 흥분을 느끼면서 사미천 상류로 향했다. 비포장길을 10여분쯤 달려 남방한계선을 표시한 철책의 턱밑에 다다랐다.야트막한 야산을 끼고 흐르는 개천 건너편에 고라니 한 마리가 한가롭게 수초를 뜯고 있었다.그대로 한 폭의 동양화였다. 온몸이 갈색털로 덮인 고라니는 노루과에 속한다.무척 예민하다.아니나다를까 인기척에 귀를 쫑긋 세우더니 사진기의 셔터를 누를 틈도 주지 않고 긴 다리로 펄쩍 펄쩍 뛰며 산 속으로 숨었다. 비무장지대라면 모를까,민통선 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이라고 철책근무를 하던 병사가 귀띔했다. 다시 발걸음을 옮기던 중 물가 억새풀 속에서 육식 조류의 습격을 받은 알락오리와 고방오리,청둥오리의 깃털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소장은 『참매(천연기념물 323호)의 소행』이라고 말했다.참매는 독수리나 황조롱이가 들판을 사냥터 겸 휴식처로 삼는 것과는 달리 산림과 개울이 있는 곳에 사는 맹금류다. 사미천을 일별하고 서쪽으로 2∼3㎞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임진강 하류로 방향을 틀었다. 전방이 탁 트인 30여m 높이의 강변 둔치에 올랐다.마주보이는 야트막한 야산에는 눈꽃이 앉은 앙상한 나무들로 빽빽했다.굽이쳐 흐르는 강을 따라 길게 펼쳐진 백사장은 겨울 정취를 더해주었다. ○살얼음위 독수리 눈길 수면 위에는 수천마리의 쇠기러기와 큰기러기,황오리 등 겨울철새들이 강물을 뒤덮고 노닐고 있었다.탄성이 절로 나오는 장관이었다. 그러나 이소장은 『올해는 늦겨울 추위가 유난스러워 강이 얼어붙는 바람에 새의 수가 예년에 비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무리에서 10m도 채 안 떨어진 살얼음 위에는 독수리 한 마리가 앉아 있었다.먹이에는 전혀 눈길을 주지 않았다.철새들도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독수리는 육식 조류지만 죽은 동물만 먹기 때문이다.이른바 동물 세계의 청소부다.한 번에 몰아서 먹이를 먹고 상당기간 굶는 「아코디언형 위장」을 지니고 있다. 이 곳에서 주목의 대상은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다.드물기는 하지만 연천군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맹금류이다.모습도 위엄과 살기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 몸집은 비둘기보다 조금 크지만 뒷날개가 유난히 커,하늘에서 정지한 상태에서 자유자재로 방향을 트는 재주가 있다.때문에 들쥐 등 사냥감을 발견하면 거의 놓치는 법이 없다. ○딱새류 등 집단 서식 때마침 나뭇가지에 걸터앉은 쇠황조롱이가 갑자기 상공으로 치솟았다.잠시 곡예하듯 선회·정지비행을 선보이더니 전투기처럼 급강하했다.어느 틈엔가 두 발에 들쥐 한 마리를 낚아채 하늘 저편으로 사라졌다. 민통선을 빠져 나오는길,먼 벌판 위에는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03호) 6마리가 성큼성큼 걸어다녔다.북상의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듯 했다. 이 일대 경작지와 야산의 경계지역에는 텃새인 딱새류를 비롯해 할미새류,때까치류,멧새류,되새류 등이 집단으로 서식한다.고지대에는 딱다구리와 두견이류,까마귀류가 많으며 강가에는 백로,뜸부기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천연기념물인 잿빛 개구리매,원앙,흰뺨 검둥오리 등도 나타났다고 학계에 보고됐다. 이소장은 『연천군의 다른 민통선 지역은 대부분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어 다른 곳에 비해 조류의 수가 줄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체계적 생태계조사 시급”/개발논리에 밀려 환경훼손 안돼야/이정우 동서조류연구소장 『사미천 일대는 외진 곳이라 지금껏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덕분에 우리가 지켜야 할 동식물의 보고로 남아있을 수 있었습니다』 동서조류연구소 이정우 소장(54)은 『민통선 지역의 생태계 보존을 위해서는 이처럼 알려지지 않은 곳에 대한 실사 및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아직까지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아쉬워한다. 이곳의 가치는 산짐승이나 날짐승들이 살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데 있다.인가가 전혀 없고 사람의 발길도 닿지 않았다.물가에 산림과 덤불이 잘 조성돼 있다.느린 개천의 흐름도 동물들을 모이게 만든다. 이소장은 『아주 맑은 물에서만 사는 비오리가 대표적인 철새이며 알락오리,청둥오리,고방오리 등 각종 오리류와 참매 등의 맹금류 등이 이곳에 서식한다』고 설명했다.노루나 고라니 등 산짐승도 많이 살고 있다. 특히 사미천은 북한 장단군에서 발원한 남북을 잇는 개천이므로 남북한이 공동으로 생태계를 조사하고 또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북한의 야생 동·식물 교류사업도 군사분계선으로 생긴 민통선 지역의 생태계 단절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소장은 민통선 지역이라고 해서 모두 사미천 일대처럼 「생태계의 안전지대」는 아니라고 지적했다.임진강이나 한탄강 등 민통선을 넘나드는 강들이 민통선 밖의 작은 공장들과 마을에서배출하는 폐수 및 생활하수로 오염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소장은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개발우선의 논리가 환경을 오염시킬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고 『마지막으로 남은 무공해 지역이 과거 무분별한 개발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장기적인 연구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총 비오너 회장 나올까/총회서 이헌조씨 추대… 수락 불투명

    후임 회장문제로 혼미를 거듭했던 경총이 비오너 전문경영인을 새 회장으로 맞게 됐다. 경총은 28일 정기총회에서 14대 회장에 LG그룹 이헌조 인화원원장을 추대했다.이회장이 아직 최종 수락의사를 밝히지 않아 취임여부는 다소 불투명하다. 이날 총회석상에서 이동찬 회장이 『다른 단체는 회장이 경선 분위기인데 좋은 자리라고 생각되는 경총회장은 오히려 총회전부터 후임회장을 물색해야 하는 자리』라고 토로했듯 그동안 경총회장에 나서겠다는 인사가 없었다. 예상을 깨고 새 회장에 이헌조 회장이 추대된 데는 이동찬 회장과 구자경 LG그룹명예회장의 인연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72년 경총회장 추대위원장직을 맡았던 이동찬 회장이 당시 회장에 추대됐던 구자경 회장에게 회장직 수락을 권유하다 구자경 회장이 고사하는 바람에 대신 회장직을 맡았던 것.때문에 이동찬 회장은 이번에 후임 회장을 물색하면서 구회장쪽에 경총회장직을 권유했고 이에 LG그룹이 고심끝에 「이헌조 회장카드」를 만들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이동찬 회장은 구본무회장을 추천했지만 그룹회장에 취임한 지 얼마 안되고 작은아버지(구평회 무협회장)와 함께 경제단체를 맡는 게 모양이 안좋다며 고사했다. 비오너 회장체제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시대에 걸맞는 선택」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비오너라는 약점때문에 경총입지가 약화될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엇갈린다.경총이 이헌조 회장을 추대하면서 장치혁고합그룹 회장을 수석부회장에 위촉한 것도 비오너회장의 입지약화를 막기위한 조치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회장이 맡게되면 LG전자회장 시절 극심했던 노사분규를 슬기롭게 극복,노경화합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 경험을 살려 노사문제를 솜씨있게 다뤄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경총회장 자리가 어떻게 정리될 지 주목된다.
  • 전경련에 「반기」든 대우/윤영석 총괄회장,김우중 회장「대타」통보

    ◎정총서 “비오너 불가”에 “부회장 사퇴” 반발 대우그룹이 오너중심으로 운영돼온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관행에 반기를 들었다.김우중 그룹회장 대신 윤영석 그룹총괄회장이 전경련 활동을 하겠다고 통보했으나 거절당하자 김회장의 전경련 부회장직 사퇴까지 시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문경영인도 그만한 권한이 있으면 참여할 수 있지 않느냐는 게 대우의 주장이다.비자금사건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강화,계열사 독자경영,사외이사제 도입으로 오너독주의 재계 분위기가 바뀌고있는 상태여서 전경련과 대우의 조정결과가 관심을 끈다. 대우는 김회장이 해외사업으로 국내업무수행이 사실상 불가능해 국내업무를 총괄하는 윤회장이 전경련 활동을 대신하겠다고 지난달 25일 통보했으나 지난 15일 정기총회에서 거론조차되지 않고 거부당했다.대우는 이에 따라 빠른시일내 전경련에 김회장이 전경련 부회장직을 물러나고 대신 윤회장이 이를 수행토록 보다 강도 높게 요구할 방침이다.윤회장이 김회장을 대행하는 것이 아니라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김회장의 전경련 부회장직 사퇴도 불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그러나 『유창순 회장시절 당시 강진구 삼성전자회장과 김준성 (주)대우회장이 대리 참석한 적이 있으나 이후 그룹총수 참석을 원칙으로 정해 윤회장의 참석은 어렵다』고 입장변화 불가를 밝히고 있다.전경련은 윤회장의 「대리출석」이 허용되면 너도나도 그렇게 하게 될 것이고 전경련의 존립의미조차 없어지는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아직 공식적인 답변은 유보하고 있다.
  • 태 자동차 산업 5년간 267% “고성장”

    ◎과감한 시장개방으로 인니·북 등 제쳐/「동남아의 디트로이트」 꿈 실현 “눈앞” 감누완씨에겐 자동차 산업이 구세주였다. 태국의 다른 시골엘리트처럼 어렵게 대학을 나온 감누완씨(36)는 졸업후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7년전 생후 5개월된 딸과 부인을 앞세우고 무작정 방콕으로 올라온 감누완씨에게 일당 3달러의 건설현장의 인부자리만 기다리고 있었다.그나마 비오는 날이 많아 「공치는」 날도 태반이었다. 가난에 찌든 감누완 일가를 구원한 것은 당시 걸음마를 시작한 자동차 산업.차유리를 납품하는 시암VMC 안전유리회사가 그에게 처음으로 안정된 일자리를 줬다.성실성을 인정받아 지금은 3백달러 월급을 받으며 도요타 자가용을 굴리는 중산층이 됐다. 『자동차 산업이 내 인생의 모든 것을 바뀌게 했다』고 감격해 하는 태국인은 감누완씨 이외에 수십만명이 된다.태국은 GNP의 15%가 자동차 관련 산업에서 창출되기 때문이다.불과 3∼4년 전만해도 태국의 자동차 산업은 자동차가 GNP의 3%에 불과한 인도네시아나 필리핀(GNP 1%)과 비슷한상황이었다. 태국 자동차산업의 놀라운 발전은 동남아의 디트로이트를 꿈꾸기 때문에 가능했다.베트남을 포함해 5억명의 인구를 가진 이 인근지역의 자동차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야망을 불태우며 최근 5년간 자동차 분야에서 2백67%의 성장을 이뤘다.지난해 동남아에서 생산된 1백10만대의 절반을 태국에서 생산,태국자동차 산업의 성공이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의 연구 사례가 될 정도였다. 태국 자동차의 성장비결은 과감한 투자 유치전략에서 비롯됐다.경쟁국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이 선진국들의 종속을 우려해 자동차 산업의 시장개방에 소극적이지만 태국은 각종 장벽을 없애고 외국자본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는 등 선진국 구미에 맞는 정책을 편 결과였다. 예컨대 말레이시아가 자신의 대표적 차종 프로톤 시리즈를 개발하면서 까다로운 조건과 경영지분을 요구하면서 외국자본과 잦은 마찰을 빚고 있다.완성차를 조립하는 자신들의 능력을 키워 기술 자주국으로 성장하려는 전략이다.반면 태국은 93년 시장 자유화를 단행했고 93년엔합작사의 법인세와 원자재·기계수입에 대한 관세도 대폭 인하했다. 일본 수출입은행은 태국을 안정적인 정부와 노동질의 우수성을 들어 아세안에서 최적의 투자지로 평가한다.태국의 스태폰 카비타논 투자위원회 위원장은 『싫든 좋든 우리의 자동차 산업은 외국투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때문에 외국자본에 대한 제한을 최대한 없앨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런 정책 덕에 태국자동차 시장의 90%를 장악한 일본기업들은 3억∼5억달러에 달하는 신규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태국당국은 일본의 경제적 종속을 우려,최근에는 미국과 한국 등의 자본유치에도 적극적이다.특히 베트남 전쟁후 태국을 떠났던 미국 자본들을 겨냥,각종 유치책을 내놓고 있다.이에 화답한 크라이슬러와 포드,제너럴 모터 등 빅3 등은 최근 최고 5억달러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확정,동남아 시장을 놓고 일본기업들과 한판 대결이 불가피해 졌다.자동차 대국을 꿈꾸는 한국의 대우와 현대도 태국에 서비스 센터와 조립공장의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외국자본을 유치해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를 꿈꾸는 태국의 전략이 먹혀들지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잠적 전씨사돈 출국금지/검찰 비자금­5·18수사

    ◎장세동씨 어제 소환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29일 전두환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관련,장세동 전청와대경호실장을 재소환,전씨가 조성한 비자금 규모 및 사용처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소환될 예정이었던 전씨 장남 재국씨의 장모 김경자씨가 잠적함에 따라 소재 파악에 나서는 한편 법무부에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검찰은 전씨 비자금 관리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재국씨도 금명간 소환할 방침이다. 이본부장은 이날 전씨 친인척의 사법처리와 관련,『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나면 법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해 친인척 가운데 일부도 사법처리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주임검사인 김상희 부장은 이날 하오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노태우 전대통령을 방문,그동안 5·18사건 수사에서 드러난 노씨의 당시 역할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당시 시민수습대책위원이었던 조비오신부(60·5·18기념재단이사장)와 최평욱 전국보위운영분과위원,이용상 당시 전교사 정보처장 등 3명을 불러 조사했다. 이본부장은 『앞으로 수사의 비중을 광주 현장조사에 두고 검사 1명씩을 교대로 파견,광주지검과 철저한 공조수사를 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위산업진흥회가 지난 92년 최세창 전국방장관 등 국방부 고위관계자들에게 군수물자 납품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준 혐의를 잡고 관련 은행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 1995년 지구촌/보스니아내전 종식·중동평화 “최대축복”

    ◎옴교 독가스 살포·불 연쇄폭탄테러로 “홍역”/각국의 부패권력자 「사정칼날」에 걸려 수난/일·사할린 대지진 등 천재지변 잦고 에볼라 등 전염병 창궐 인류 최악의 비극이라 할 2차대전이 끝나고 인류의 평화를 위해 유엔이 창설된지 50년이 된 95년.이같은 의미를 되새기기라도 하듯 지구촌은 평화를 향한 두가지 중요한 걸음을 내디뎠다.오랜 분쟁의 대명사 중동에서 평화의 기운이 무르익기 시작했고 2차대전 이후 유럽 최악의 비극이라는 보스니아 내전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 바로 그것이다. 냉전종식 이후 불거지고 있는 민족간·종교간 갈등의 대표적 전형이라 할 보스니아내전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25만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채 3년반만에 분쟁 종식의 돌파구를 찾았다.또 이츠하크 라빈 전총리가 암살되는 희생을 치르기는 했지만 팔레스타인 자치협정이 이행에 들어섬으로써 베들레헴이 팔레스타인에 넘겨지는 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해묵은 분쟁이 하나둘씩 타결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이와 함께 요르단과오만 등 주변 아랍국들과 이스라엘간의 분위기도 과거의 적대일변도에서 벗어나 공존을 모색하는 동반자의 길로 접어드는 조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북아일랜드에서의 해묵은 분쟁 역시 95년 한해를 통해 해결의 발판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등 95년 한해 동안 지구상의 해묵은 많은 분쟁들이 타결의 실마리를 찾아 인류는 평화진전을 위해 많은 것을 기록할 수 있었다. ○르완다 난민 대학살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게 마련.인류의 역사가 늘 그래왔듯이 95년도 전쟁과 평화가 교차할 수밖에 없었다.보스니아와 체첸에서의 끝없는 유혈분쟁 소식이 1년 내내 끊이지 않았다.르완다에선 정부군이 난민수용소를 공격,2천여명을 사살하는 학살극이 빚어졌다.또 중국이 핵실험을 실시한데 이어 프랑스마저 일련의 핵실험을 재개,타히티에서 반프랑스 유혈폭동이 며칠째 계속되는 등 핵문제를 둘러싸고 긴장이 계속됐다. 95년에는 또 일본에서 발생한 옴진리교의 독가스 살포사건,미국 오클라호마에서 벌어진 연방정부청사 폭탄테러와 프랑스에서의 연쇄 폭탄테러등 테러가 유난히 극성을 부려 사람들의 마음에서 불안이 사라지지 않게 했다.게다가 5천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일본 고베에서의 대지진과 2천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사할린 네프테고르스크에서의 지진,유럽지역을 휩쓴 폭우과 폭설 등 천재지변마저 잦아 불안한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졸이게 했다.그런가 하면 에볼라 바이러스,살 파먹는 괴질 등 낯선 전염병들은 물론 콜레라같은 오랜 전염병들이 다시 창궐해 인류를 긴장시켰다. ○핵문제로 긴장 계속 새해 벽두(2일)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구에서의 유태인 정착촌 확대를 선언,평화에의 희망에 불을 지폈던 라빈 전이스라엘총리는 중동평화의 실현을 눈앞에 두고 극우 유태주의자의 총탄에 쓰러짐으로써 세계인들에게 아픔을 주었다.또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도 이디오피아를 방문하던 중 무장괴한들로부터 암살 기도를 받아 황급히 이집트로 되돌아갔고 에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아대통령 역시 간신히 암살을 모면하는 등 정치지도자들에 대한 암살 기도도 끊이지 않았다. 한편 95년 1월1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으로 예고된 세계의 경제대전은 미·일 자동차분쟁을 둘러싸고 미국이 일본에 대해 1백%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등 세계는 이제 치열한 경쟁과 경제전쟁의 시대로 바뀌었음을 실감나게 했다.WTO 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WTO 제소라는 위협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제몫 챙기기에 열중했고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많은 나라들은 제몫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게 됐다. 경제적 측면에선 95년 일본 엔화의 초강세와 달러화의 약세가 가져온 파장이 1년 내내 계속됐다.한때 1달러당 80엔대 선까지 올라가는 등 끝이 없어 보이던 엔화의 강세는 현재 1달러당 1백엔을 조금 넘는 선에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경제상황에 따라 언제 다시 불거질지 모르는 세계경제의 불발탄과 같은 위험을 안고 있다. ○엔화강세 달러약세 95년 세계경제의 또다른 뚜렷한 추세는 블록화 현상이 가속화했다는 점이다.아직 완전한 실현을 이루기까지는 극복해야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유럽 7개국간 국경통제를 해제하는 쉥겐조약이 발효되고 마드리드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단일통화의 이름이 유로로 결정되는 등 유럽통합은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기 시작했다.이에 맞서 아세안의 지역경제화,남미 등지에서의 지역경제화 등이 활발히 거론되고 그 실현을 위한 발걸음을 착실히 내디딘 한해였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사회주의에서 벗어나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러시아와 폴란드 등 몇몇 과거 공산주의 나라들은 이같은 치열한 경쟁의 와중에서 개혁의 성과가 미미한데 따른 국민들의 불만이 『그래도 옛날이 좋았다』는 과거로의 회귀와 연결되면서 다시 공산당이 득세하는 풍조를 나타냈다.폴란드의 민주화를 이끈 영웅 레흐 바웬사 대통령은 공산당의 거센 바람에 밀려 알렉산데르 크바스니예프스키에게 대통령의 자리를 내주어야 했고 러시아에서는 주가노프의 공산당이 제1당으로 부상,좌경화의 바람을 더욱 거세게 했다. ○러·파 공산당 득세 95년 한국이 두 전직대통령의 비리 처단과 과거청산 문제로 떠들썩했던 것처럼 지구촌 곳곳에서도 부패한 권력자들이 법망의 그물에 걸려 수난을 당했다.이탈리아에서는 줄리오 안드레오티 전이탈리아총리가 마피아와 연루된 혐의로 법정에서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외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총리 등 3명의 전직총리가 법정에 서게 됐다.한때 멕시코 경제개혁을 이끌어 칭송받았던 카를로스 살리나스 전멕시코대통령은 자신과 가족들의 폭넓은 비리가 파헤쳐지면서 부인과 자녀들을 데리고 미국으로의 망명길에 올라야 했다.중국에선 최대의 부정·부패사건이라고 일컬어지는 왕보삼 전북경 부시장의 자살사건으로 대대적인 반부패 숙정운동이 벌어지고 있고 빌리 클라스 나토 사무총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사임 압력을 받아오다 끝내 불명예퇴진하기도 했다. 한편 과거 군사독재 시절 수많은 실종자들을 낳는 등 어두운 기억의 상처 속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칠레 등 남미국가들에서는 참다운 과거청산 없이는 올바른 미래를 건설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군사독재 시절의 어두운 과거를 씻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됐다.이같은 부패단절과 과거청산의 움직임은 같은 잘못을 다시 저지르지 못하도록 방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인류를 위한 밝은 조짐으로 중동과 보스니아에서의 평화 회복 움직임 못지 않게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일본(옴진리교의 독가스 살포 사건)과 미국(오클라호마 연방정부청사 폭파 사건)에서 벌어진 두가지 테러사건은 또다른 측면에서 인류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었다.정치와 경제 두측면에서 모두 풍요로움을 자랑하는 두나라에서 발생한 테러는 일본의 경우 신흥종교의 위험성을,미국의 경우 무정부적 극우주의자들의 위험성을 일깨우면서 현대의 물질문명 속에서 목표를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잘못하면 어떤 위험 속으로 빠져들 수 있을지에 대해 경각심을 부르게 한 사건이었다.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으로 야기된 미·중국,중·대만간의 갈등은 중국의 대만 무력침공 위협으로까지 이어지면서 동북아 정세에 긴장을 높여주었다.여기에 중국에 대한 반환이 1년 앞으로 다가옴으로써 야기되고 있는 홍콩의 불안,홍수피해에 따른 기근으로 식량폭동설까지 나도는 북한의 상황 악화 등이 겹쳐 동북아 정세는 극도로 혼미해졌다. 보스니아와 중동에서의 평화는 결국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 아래 이뤄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이는 내년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클린턴 미대통령이 업적을 쌓기 위해 적극 매달렸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그러나 95년에 이룩한 몇가지 평화진전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은 저마다 자신의 몫만을 늘리기 위해 열심일 뿐 진실로 평화만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같다.정신적 지주를 잃은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진 테러의 참담한 예를 보면 인류는 겉으로는 평화를 외치면서도 한발한발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도 한다. 96년 한해는 오직 평화와 축복만으로 가득찬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보지만 과연 그것이 가능할 수 있을지…
  • 박준병·허화평·정호용·허삼수·안무혁씨등/의원5명포함 39명 출금

    ◎「12·12」·「5·18」·전씨 비자금 관련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두 사건과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해 지금까지 모두 39명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내린 것으로 28일 밝혀졌다. 출국금지자는 박준병·허화평·정호용·허삼수·안무혁씨 등 현역의원 5명을 비롯,12·12 때의 「경복궁모임」참석자,광주투입 부대 사단장 및 대대장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전씨 비자금과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안현태 전청와대경호실장,사공일 전청와대경제수석,이상연 전안기부장과 김종상 전청와대경호실경리과장 등도 출국금지시켰다. 검찰은 또 조비오신부 등 3명을 참고인과 피고발인 자격으로 29일 중 소환,조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남덕우 전국무총리와 안영화 전국보위 운영분과위원을 소환,5·18 당시의 상황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안종훈 전군수기지사령관을 이날 재소환해 전군지휘관회의에서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안을 반대한 경위에 대해 신문했다.
  • 이 피에트로 피소 위기/검찰서 금품강요·직권 남용혐의 제기

    【밀라노 AP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 북부 브레시아시 검찰당국은 20일 이탈리아의 부패척결 숙정활동의 상징인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 전검사를 금품강요 및 직권남용혐의로 기소할 것을 요청했다고 법조계 소식통과 이탈리아통신이 전했다. 이같은 요청은 정치적 독직사건의 수사 및 척결에 관련했던 피에트로 전검사 자신이 부패행위를 범했다는 주장에 대한 7개월간의 조사끝에 이루어진 것으로 소식통들은 피에트로 전검사의 정치적 야망을 꺾게 될지도 모를 기소요청이 파비오 살라모네 및 실비오 본피글리 두 검사에 의해 브레시아법원에 제기되었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법조계를 떠난 피에트로는 불법대출과 메르세데스 벤츠승용차 한대를 받았고 회사중역에 압력을 가해 자기 아내가 회사 법률업무를 맡도록 하는 한편 기업인들에게 압력을 가해 자기 친구의 도박빚을 갚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그를 기소하라는 두 검사의 건의는 한 판사에 의해 심의되며 이 판사가 재판회부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 최규하 전 대통령 내란 혐의 등 고발/5·18 관련자 17명

    【광주=최치봉 기자】 윤광장 5·18 광주민중항쟁 동지회장과 조비오 신부,김태홍 광주시 북구청장 등 광주지역 5·18 관련 인사 17명은 13일 지난 5월 최규하 전대통령을 내란 및 내란목적 살인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발했다며 검찰이 최전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5월25일 낸 고발장에서 『최전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씨 등이 12·12 군사반란을 시작으로 정권장악을 위한 음모를 단계적으로 실행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의 반란행위를 저지하기는 커녕 공수특전단을 파견해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현지 담화를 발표,반란행위에 가담했다고 볼 수 있거나 최소한 반란 및 내란행위를 방조했다』고 주장했었다.
  • “광주항쟁 영령 이제야 눈 감을것”/전씨 구속­각계의 반응

    ◎헌정중단 불행 다시는 없어야 전두환 전대통령이 3일 상오 고향인 경남 합천에서 반란수괴 등 혐의의 구속영장에 따라 수사관들에게 압송돼 안양교도소에 수감되자 국민들은 대체로 『사필귀정으로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특히 광주 시민들은 『광주항쟁 때 희생된 영령들이 이제야 눈을 감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석규(65·주부·서울 광진구 구의동)=노씨에 이어 전씨까지 전직대통령에서 하루아침에 재소자의 신분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불행한 역사가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는 지 착잡한 심정이다.그러나 이는 전씨가 16년전 저지른 죄의 당연한 대가라고 생각한다. ▲김영신(32·회사원)=대통령 재임시절 숱한 민주인사들을 투옥시킨 전씨가 고향집에서 강제연행돼 교도소에 수감되는 모습을 보면서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낀다.전씨의 구속에 이어 다른 5·18관련자의 처벌도 예외없이 이뤄져야 한다.여야는 굴절된 역사를 바로 세운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5·18 단죄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국론분열과 사회혼란을 야기해 수구세력의 입지를 강화시켜 줄 우려가 있다. ▲김종철(45·사업)=전씨의 구속모습을 보면서 이제야 우리 시대의 응어리진 한을 풀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신군부의 학살로 희생되었던 무고한 광주시민 영혼들에게도 위로가 될 것이다. ▲정한영(변호사·대구 수성구 범어동)=정권창출 지역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착잡하다.전씨 구속을 정치권이 당리당략으로 이용해서는 안되며 특히 이번을 계기로 다시는 헌정이 중단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광주시민 반응/“잘못 뉘우치고 역사 앞에 사죄 마땅” 광주시민들은 『전씨는 이제부터라도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법의 심판을 당당히 받아야 한다』며 『80년당시 계엄군의 총에 맞아 무참히 쓰러져간 원혼들이 이제는 편안히 눈을 감게 됐다』고 말했다. 정수만 5·18유족회회장(48)은 『전씨가 대국민성명에서 보여준 오만방자한 태도에 치를 떨었다』며 『정권찬탈을 위해 무고한 시민을 총칼로 짓밟은 천인공노할 범죄자는 법의 준엄한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조비오 신부(60·5·18기념재단이사장)도 『전씨는 이제 겸허한 자세로 국민과 역사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검찰은 엄정한 수사로 쿠데타로 얼룩진 역사를 바로잡고 민족정기를 바로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서병조 광주시의회의장은 『뒤늦은 감은 있지만 15년여동안 맺혀있던 한이 풀어졌다』며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가 하루빨리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역사의 죄인이 국민 우롱”/「전씨 검찰소환 불응성명」시민 반응

    ◎용서못할 행동… 즉각 구속 마땅/죄과 뉘우침 없는 궤변에 분노/“좌파 논리 운운에 할말잃어”­광주·전남 전두환 전대통령이 2일 현정부를 비난하며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한데 대해 대다수 시민들은 『법과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TV를 통해 전씨의 성명발표가 중계된 직후 검찰과 언론사 등에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행동이다』『아직도 착각에 빠져 정신을 못차렸다』『철저한 응징만이 해결책이다』라는 등 흥분한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시민들은 『조금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전씨를 구속시켜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인걸(서울대 국사학과교수)=전씨는 12·12사건과 5·18사건의 진상규명과 역사의 심판을 요구하는 국민의 뜻을 무시했다.검찰의 소환을 부당하다고 생각했다면 검찰에 당당하게 출두해 사실과 소신을 밝혀야 할 것이다. ▲기동민(전국연합 부대변인)씨=전씨는 역사의 용서를 받기 위해 검찰소환에 즉각 응하고 진상을 스스로밝혀야 한다.검찰은 국민의 이름으로 전씨를 강제소환해야 한다. ▲김일수(고려대 법학과교수)=전씨는 자신의 잘못을 모면하기 위해 현정부를 비난하는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역사를 바로잡으려는 법과 정의의 집행은 정치,상황논리보다 엄중해야 한다. ▲신대균(경실련 부정부패추방본부 운영위원장)=국민은 과거의 어두운 역사를 청산하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전씨를 포함한 5·18세력들은 비자금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부정과 부패로 일관해 왔다. ▲정태흥(한총련 의장)=5월 영령에 대한 참회의 마음으로 용서를 구해야 마땅할 전씨가 또다시 국민을 능멸했다.현정부는 정치적 고려나 법리적 해석 이전에 국민의 이름으로 전씨를 즉각 구속하라. ▲이용재(고교교사)=괴변으로 자신의 죄를 모면하려는 전씨의 뻔뻔함에 분노한다.전씨가 현정부를 비난하고 있지만 그것은 별개의 문제다.5·18학살의 책임을 물어 처벌해야 한다. ▲안상수(변호사)=검찰이 불기소처분을 내렸지만 확정효력은 없어 언제라도 재수사가 가능하다.5·18관련자 처벌을 원하는 대다수의 국민을 좌익으로 몰아붙이면서 죄를 피하려는 것은 비열한 행위다. ▲김경록(29·회사원)=전씨 자신의 개인적 생각을 밝힌데 불과하다.그러나 노태우씨와 다른 모습을 보여 그의 임물됨을 가늠케 했다. ▲장철운(40·공무원)=전씨가 5·18사건의 책임을 면할 수는 없겠지만 자신을 변론하는 태도가 당당해 보였다.감추고 숨긴다고 끝날 애기가 아니므로 당당하게 검찰의 수사에 응하는게 좋겠다. ◎학살자 사법처리를 【광주=최치봉 기자】 광주와 전남 지역 주민들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담화가 너무 뻔뻔하다고 분개했다.5·18 민주화 운동의 현장이었던 이곳의 주민들은 전씨 등 학살자들을 하루 빨리 사법처리하라고 요구했다. 전남도 의회 최성호(53·국민회의) 의원은 『담화의 내용이나 태도가 너무나 떳떳해 5·18에 대한 반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서갑성(조선대 교수협의회 의장·47)씨는 『총칼로 수많은 시민을 학살하고 정권을 잡은 자가 반성은커녕 「좌파의 논리」니 「정치적으로 끝난 문제」이니 운운하며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겠다니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라며 흥분했다. 조비오 신부(60·광주 봉선동 성당)는 『나라와 국민과 역사를 무시하는 후안무치한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며 『회개하는 자에게는 용서가 따르고 사죄하는 자에게는 자비가 따르나,그처럼 자신의 죄를 은폐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발언을 일삼는 자는 법을 이용해 강제로 무릎을 꿇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광주·전남 대학총학생회연합 이몽석(25)군은 『이제껏 피흘리며 쓰러져간 민주인사와 민주화 투쟁을 좌파세력의 주장이라는 데는 할 말이 없다.당장 구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서유럽·남미 등 「부패와의 전쟁」 한창

    ◎세계 각국 「검은 돈」 스캔들로 “몸살”/부정축재 지도자들 실형·망명/좌·우 진영 거액들 줄줄이 법정위해­이태리/클린턴 「화이트 워터」로 구설수 올라­미국 세계 각국에서 정치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부패와의 전쟁」이 한창이다.특히 최근들어서는 후진국에서의 엄청난 부패스캔들이 비교적 잠잠해지고 있는 가운데 서유럽과 같은 선진지역에서 크고 작은 스캔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로 대변되는 부패추방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좌·우파 정치세력의 거두들이 모두 철퇴를 맞고 있다.지난 9월 우파정치의 대명사 줄리오 안드레오티 전총리가 마피아조직과의 유착혐의로 법정에 선데 이어 지난 27일에는 20여년간 이탈리아 사회당을 이끌었던 베티노 크락시 전총리가 92년 총선 당시 유수 재벌인 페루치그룹으로부터 1백10억리라(약 55억원)를 수뢰한 혐의로 밀라노법정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아 마니 풀리테 이후 최대의 금융스캔들을 기록했다. 언론재벌출신으로 화려하게 정계에 등장했다가 지난해 12월 연정붕괴로 집권 7개월만에 실각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총리도 자신 소유의 4개 기업이 세무관리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을 처지에 놓여 있다. 프랑스에서도 「검은 돈」이 문제가 되고 있다.최근 우파정당인 공화당(PR)의 불법정치자금 조성경위를 조사하던 한 검사가 PR당사에서 2백40만프랑(3억6천만원)의 뭉칫돈을 발견,재정담당자로부터 이 돈이 총리관저에 보관돼 있는 비자금에서 흘러나온 것이라는 진술을 받아냈다. 현정부에 와서도 알랭 쥐페 총리가 파리 부시장 재직시 아들에게 낮은 임대료로 시소유의 아파트를 빌려준 혐의로 상당한 곤욕을 치르다 검찰의 불기소결정으로 간신히 위기를 벗어났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사무총장인 빌리 클라스는 벨기에 경제장관 재직 당시인 지난 88년 2억2천5백만달러에 상당하는 헬기를 이탈리아의 군수회사로부터 도입하면서 1백60만달러의 뇌물을 받아 소속 정당인 플랑드르사회당에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나토 사무총장직을 사임한 것은 물론벨기에 사법당국에 의해 기소되기에 이르렀다. 미국에서는 클린턴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 부동산전문회사인 화이트워터사에 투자해 부당하게 재산증식을 한 「화이트 워터 스캔들」로 줄곧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으며 특히 상원 화이트워터 특위가 26일 클린턴 대통령측에 대해 49건의 문서를 제출토록 소환장을 발부하는 한편 대통령 부인 힐러리 여사에 대한 청문회 증인 출석문제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중남미도 정치지도자들의 부패스캔들이 끊이지 않는 지역.비록 증거불충분으로 무죄선고를 받기는 했지만 콜로르 전 브라질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뇌물수수혐의로 법정에 선데 이어 비슷한 시기 페레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공금횡령혐의로 법정에 섰다. 또 최근 알베르토 다익 에콰도르 부통령이 45만달러의 공금을 유용한 혐의로 도피,현재 코스타리카에 망명중이며 콜롬비아의 삼페르 대통령은 마약조직으로부터 6백만달러를 받아 선거에 사용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 한국 발전은 유엔이상의 구현­김 대통령/뉴욕/김 대통령 여로

    ◎10번째 연설… 각국 대표·정상 박수로 호응/장영주양 등 교민 8백여명 리셉션 참석 김영삼 대통령은 유엔방문 이틀째인 22일 상오 11시15분(한국시간 23일 0시15분·이하 현지시간) 유엔 창설 50주년 기념 특별정상회의에서 11번째 연사로 나서 「유엔의 변화와 개혁」이라는 주제로 연설하면서 유엔의 개혁을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유엔본부총회장에서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주최한 오찬에 각국 정상들과 함께 참석,유엔의 역할 강화 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1일 저녁 숙소인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교민들을 위해 리셉션을 베풀었다. ▷유엔총회 연설◁ ○…특별정상회의 개막식 참석을 위해 유엔본부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구삼열 유엔50주년기념행사 사무국장의 안내로 기념촬영을 위해 총회장 앞 라운지에 입장했다.이 때 미리 나와 있던 아마랄 유엔총회의장과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김대통령을 영접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미리 도착해 있던 다른 나라 정상들과 잠시 환담한 뒤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회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정상들의 기념촬영 대형은 한 줄에 25명 가량씩 모두 8줄로 이뤄졌는데 김대통령은 첫째줄 중앙에서 8번째에 위치. 기념촬영을 마친 김대통령은 총회장으로 이동,공로명 외무부장관,박수길 주유엔대사 등과 함께 우리 대표단석에서 대기했다. ○…각국 정상들의 입장이 끝나자 아마랄 총회의장이 개회를 선언함으로써 유엔 특별정상회의는 3일동안의 일정에 들어갔다.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의 개회사에 이어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첫번째 연사로 나서 유엔의 변화 방향에 대해 연설한 것을 시작으로 각국 정상들이 차례로 나서 연설했다. 11번째 연사인 김대통령은 다른 나라 정상들의 연설을 청취하다 10번째 연사인 에스토니아의 레너트 메리 대통령의 연설 도중 유엔 의전관의 안내로 총회장을 나와 대기실인 GA­200호실로 이동했다. 이어 김대통령이 리비오 무지 팔코니 유엔의전장의 안내를 받으며 총회장 연단에 오르자 각국 정상들과 대표들은 뜨거운 박수로 김대통령을 환영했다. 김대통령은 「유엔의 변화와 개혁­21세기 세계공동체 시대를 향한 새출발」이라는 제목으로 약 5분간 차분하게 연설했다. ○…김대통령은 연설 서두에서 지난 반세기 유엔활동과 업적을 평가한 뒤 『유엔이야말로 세계적 차원의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정통성 있는 다자협력의 장』이라고 전제,『유엔만이 21세기 세계공동체 시대를 이끄는 중심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라며 유엔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지난 48년 유엔 결의에 의해 정부를 수립했다』면서 『한국의 지난 반세기는 유엔의 이상이 구현돼 온 역사의 과정』이라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출발했던 한국이 세계 11번째의 경제규모와 참다운 민주주의를 누리는 나라로 도약한 것은 유엔의 이상이 위대한 결실을 거둔 것』이라고 평가하고 『유엔에 대해 깊은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는 한국 국민들은 유엔이 새로운 반세기를 여는데 기꺼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이 유엔의 변화와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유엔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대표단은 박수로 호응했다. 청와대측은 이번 유엔 연설 원고작성 과정에서 학계및 언론계 등 국내외 전문가 다수의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김경원사회과학원장은 김대통령과 문민정부의 트레이드 마크인 「변화와 개혁」을 가미할 것을 권유했다는 후문. ○…연설을 마친 김대통령은 각국 대표단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유엔 부의전장의 안내로 총회장을 나섰다. 김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는 박대사의 부인과 함께 3층 방청석에서 김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당초 주유엔대사관저에 머물 예정이었으나 유엔총회 참석및 각국 정상들과의 회담 등 빡빡한 일정을 감안해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로 숙소를 바꿨다. ▷뉴욕 교민 리셉션◁ ○…김대통령이 21일 저녁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 마련한 교민리셉션에는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8백여명의 교민이 참가하는 등성황. 김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통일이 내일 있을지,반년 또는 1년 뒤에 다가올지 그 누구도 알 수는 없지만 그러나 반드시 통일이 온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고 참석자들은 일제히 박수로 호응. 김대통령은 이어 『6·25 당시 유엔의 도움을 받았던 나라가 오는 11월7일이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게 된다』면서 우리나라의 달라진 위상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리셉션에 참석한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양은 김대통령이 『한국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답해 박수를 받기도.
  • 베를루스 전 총리 재판 회부/실형선고 가능성/이탈리아 법원

    【밀라노 AP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 법원은 14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총리의 세무비리 사건이 기소요건을 충족시켰다고 인정,내년 1월17일자로 재판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정치적 탄압이라며 결백을 주장하던 베를루스코니 전총리의 정계복귀에는 일단 차질이 생겼으며 혐의가 인정될 경우 실형도 선고받을 수 있어 정치 생명 자체에도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베를루스코니 전총리의 동생인 파올로를 포함,그의 소유기업인 피닌베스트 그룹 중역 5명,그리고 세무조사관 5명등 모두 10명도 뇌물수수죄가 적용돼 기소키로 결정됐다. 이들 피고는 지난 89년과 91년에 피닌베스트 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당시 관리들에게 잘 봐달라며 3억8천5백만 리라(23만7천달러)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전총리는 재벌기업인이라는 배경을 이용,화려하게 정계에 등장했으나 지난해 12월 연정이 붕괴되면서 집권 9개월만에 총리직을 물러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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