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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멕시코 꺾고 첫 4강 골인

    ·라고스(나이지리아)AP연합· 일본이 멕시코를 꺾고 99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4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일본은 19일 새벽(한국시간) 이바단에서 열린 대회 준준결승에서 모토야마마사시와 오노 신지의 잇단 헤딩골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에 2-0으로 완승,오는 22일 우루과이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전반 4분 모토야마의 헤딩골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일본은 개인기를 앞세운 멕시코를 빠른 측면돌파로 공략,전반 24분 오노가 추가골을 성공시켜 일찍 승세를 굳혔다. 지난 대회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꺾고 올라온 멕시코는 후반 만회를 서둘렀으나 일본의 수비벽을 뚫지 못한 채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 우루과이는 라고스에서 열린 경기에서 3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의 현란한공격에 고전하다 종료 4분을 남기고 터진 네스토르 카노비오의 결승골로 2-1로 역전승했다. 아프리카지역 예선에서 턱걸이하고도 예선 D그룹에서 조 수위를 차지하는등 ‘검은 돌풍’을 주도한 말리도 마마도우 바가요코(2골)의 눈부신 활약으로 개최국 나이지리아를 3-1로 꺾어 스페인과 4강대결을 펼치게 됐다.특히한국이 속했던 D조는 4팀중 2팀이 4강에 합류했다. 또 스페인은 가나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8-7로 승리,가까스로 준결승에 오르는 등 이번 대회 4강에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에서 1팀씩진출,황금분할이 이뤄졌다.
  • 박찬호 첫승…파드리스戰 5이닝 3실점

    박찬호(LA다저스)가 천신만고끝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박찬호는 18일 퀄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5이닝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8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틀어막고 3-3이던 6회 자신의 타석때 대타 데본 화이트와 교체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올 시즌 3경기만에 귀중한 첫 승(1패)을 챙기며 시즌 20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그러나 3경기 17이닝동안 10실점해 방어율은 5. 29로 다소 높아졌다. 박찬호는 이날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막고 대타 화이트의 3점포등 타선의 도움으로 힘겹게 승리했다.다저스 7-3승리. 박찬호는 1·2·3회 퀼비오 베라스와 월리 조이너,크리스 고메스 등 선두타자에게 각각 안타를 내줘 매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고비마다 빠른 볼을주무기로 제구력이 뒷받침된 체인지업과 낙차 큰 커브로 후속 타자들을 무실점으로 요리,첫 승의 기대를 부풀렸다.다저스 타선도 1회 마크 그루즐라넥의 안타와 라울 몬데시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에릭 캐로스가 깨끗한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고 3회 1사1루에서 게리 셰필드가 중월 2점포를 쏘아올려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3-0으로 앞서던 5회 고메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컨트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폭투까지 겹치면서 자초한 1사3루 위기에서 베라스의 내야안타로 1점을 허용하고 계속된 2사1루에서 토니 그윈에게 1타점 중월 2루타,조이너에게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으로 승리를 놓치는 듯 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6회초 아드리안 벨트레,제이콥 브럼필드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2·3루에서 박찬호 대신 타석에 들어선 화이트가 통렬한 중월 3점포를 날려 박찬호에게 승리를 안겼다.셰필드는 7회 1점 쐐기포를 날렸고 오수나와 제프 쇼는 특급 계투로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박찬호는 오는 2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등판,시즌 2승에 도전한다. 김민수기자 kimms@
  • [특별기고]도덕성 회복으로 가는길

    물질적인 풍요와 소비생활의 화려함으로 인간은 경제가치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절제 없는 쾌락과 소비문화 때문에 주체성과 도덕성을 상실해 가고 있다.도덕은 마땅히 지켜야 할 행동규범이다.따라서 도덕성이 파괴되면 자아가파괴되고 사회가 비인간적으로 전락한다. 물질과 기계와 가치체계의 영향을 받아 사회는 비정상적 사회병리현상을 노출하고 있다.불건전한 정신의 소유자와 도덕성 상실증에 감염된 자들이 우리 사회의 가치체계를 무너뜨리고 사회를 혼탁하게 하고 있다.양심과 정의와윤리는 도덕성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개인의 도덕성은 인간됨을 반영한다.따라서 정치인과 종교지도자와 공직자는 사회 공복으로서의 인격을 갖추어야한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말이다. 지도적 봉사자는 가정 및 직장·사회생활의 연장선 상에서 도덕적인 가치체계가 서 있어야 한다.가정윤리와 직장윤리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인간은행복한 가정을 이상으로 여기고 최고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간다.가치에는 순위가 있다.도덕성을 상실할수록 하위가치의 포로가 돼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지게 된다. 건전한 이성과 바른 사고에서 나온 판단능력을 가진 정치인과 공직자라면최선을 다하는 공직생활 자체가 자아실현의 수단이며 국가사회에 기여하면서 자기성취의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인과 지도적 봉사자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나랏일은 뒷전에 둔채 분열과 갈등과 비방과 불협화로 다투고만 있으면 나라가 제대로 설 수 있겠는가.도덕성이란 인간의 이성과 양심,존엄성,자유,사회질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양심은 도덕성의 근원이 되고 도덕성은 양심을 형성시킨다.그러므로 행동이 도덕적으로 정당할 때 양심의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이요,행동거지가 의연한 것이다. 일부 정치인들이나 종교지도자·공직자들의 혼돈되고 위장된 양심이 먼저회복돼야 사회의 도덕성이 회복된다.정의의 심판의 당위성과 이에 대한 두려움을 의식해야 죄를 깨닫고 개심이 가능한 것이다.도덕성이 마비된 일부 정치인과 공직자는 부조리·직권남용·직무태만·직무유기·부정축재로 인해명예훼손과 공신력 실추는 물론 법의 심판과패가망신을 당하게 마련이다.국가사회에 손상을 끼치며 여론의 규탄을 받게 되고 자녀와 청소년들의 정서와 인격형성에도 심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부끄럽게도 정치인과 공직자의 신뢰도를 실추시키는 파렴치한 사건이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리는 것은 사회의 부패한 도덕성의 단면을 보이는 것이다. 더구나 국민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범법자를 비호하는 행태는 더욱 지탄받아마땅하다.민주시민은 지배를 거부하며 봉사적 협력자를 희구한다. 썩은 정치인과 공직자들은 자신의 실수와 부정과 부조리와 월권행위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사익과 출세를 추구하고 과오와 죄책을 합리화하며 반대의견과 행동에 대해서는 불법화하거나 역공격을 가하고 배척하려 드는 사례가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권위주의적 관료의식과 봉사정신은 지배와 섬김의 차이다.정치인과 공직자들은 권위주의를 버리고 따뜻한 인간주의적 협력자요,성실한 봉사자로 새로태어나야 한다.나라사랑·겨레사랑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며 공익을 위해헌신적으로 일하는 정치인과 공직자가 많을수록 국가의 장래가 밝다. 우리는 주변에서 허망하게 없어질 유형의 재산이나 소유에 집착하거나 인생의 모든 것을 재물과 출세에 걸고 살아가다가 비참하고 부끄럽게 끝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우리는 자신의 도덕을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한다.인간이 인간다운 대접을 받고 주인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신의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 지난 4일은 부활대축일이었다.도덕성이 회복되려면 인류를 위해 죽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정신을 배워야 한다.인류구원을 위해 자신을 제물로 바치시고 죽음을 이긴 승리와 부활의 영광을 누리시는 그리스도의 죽음의 의미를 깨닫는다면 새로운 삶의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정치인들은 자기가 먼저 국민을 존경할 줄 알아야 자기가 존경받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한다.솔선수범해 국민들을 진정으로 섬긴다면 스스로도 섬김을 받을 것이다. 바로 여기에 도덕성 회복과 인간성 회복의 길이 있다. [조비오 광주가톨릭대 사회교육원장]
  • 공항 안전사고 위험시설 44건 적발

    제주 국제공항에 신축중인 화물터미널이 활주로 및 유도로에 대한 관제 시각 장애를 일으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26일 지난해 11월 건설교통부 등 4개 기관을 상대로 항공사고 예방 및 안전관리 실태를 특별감사한 결과 44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적발,관련 공무원 2명을 징계하고 4명을 인사조치하도록 통보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공항공단 제주지사는 관제 시각장애지역 대책을 수립하지 않은 채 공항개발계획을 신청한 뒤 승인이 나오기도 전에 계약을 체결,시공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겨울철에 주로 이용하는 보조활주로와 착륙대 등에 관제 시각장애가 일어나 항공기의 이·착륙 상태와 주변의 차량이동을 육안으로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감사원은 이에 따라 청사 계획 및 설계관계자 2명을 징계하고,화물터미널 공사는 설계를 변경,시공하도록 건교부에 통보했다. 또 서울지방항공청은 1시간당 최대 이·착륙 항공기수를 45대로 제한한 규정을 무시하고,운항시간대 변경 등의 방법으로 초과운항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 97년 1월부터 98년 10월까지 시간당 46대에서 53대까지 운항한 사례가 741건이나 발생,항공기 충돌 등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 소속된 기장 790명 가운데 85명의 96,97년 승무시간을 확인한 결과 17명이 승무제한시간을 최고 25시간27분까지 초과해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운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정부가 추진중인 전주신공항과 울진공항 건설계획을 재검토하도록 통보했다.전주신공항은 서해안고속도로,호남고속철 등 육상교통체계 변화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고,울진공항은 당초 계획된 경비행기 이·착륙장을 넘어선 중형항공기 취항 규모로 개발돼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밖에 김해국제공항이 건설중인 평행활주로에는 미끄럼과 수막을 방지하는 홈을 설계하지 않아 비오는 날의 안전착륙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 [대한광장]국민은 의연한 정부를 원한다

    정권이 바뀌기 전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는 정책이 실패해도 몇몇 민주화운동단체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언론계와 사회단체가 침묵했다.그러나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엔 정책마다 사사건건 입방아를 찧는다.그만큼 민주화가 성숙됐다고 봐야 할 것인지,언로가 트였다고 봐야 할 것인지…. 국민연금 확대 실시 문제가 시행시기와 방법보완책 시비로 공동정권 당정내부에서도 조율이 잘 되지 않아 삐걱거리기도 했다.그뿐 아니라 야당·언론과 일부 시민단체의 뜨거운 반론에 부닥쳤다.그러나 노령화사회에 복지대책으로 필수적인 좋은 정책이라는 확신이 선다면 여론수렴과 미비점 보완으로흔들림없이 방침을 확정,시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정부조직 개편도 심각한 진통을 겪었다.집권초기 1차 정부조직 개편의 실패와 결함을 뼈아프게 경험했는데 이번 2차 개편에서도 참신한 개혁을 기대했던 국민들의 요망에도 불구하고 46억원이라는 예산만 낭비한 채 용두사미가되고 말았다. 방송개혁안도 그렇다.대통령 직속 방송개혁위가 중지를 모아 입안한 개혁안이일부 여야 정치인들과 방송계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치자 움츠러들었다.그러나 각계의 의견을 수렴,결함을 보완해 방송개혁을 단행해야 한다. ‘빅딜’이 재벌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관건인가? 정부가 시도하는 재벌 개혁방안으로서 빅딜은 한 가지 방법론일 뿐이다.재벌그룹은 주력기업만 남겨두고 해체돼야 한다.내부거래와 상호 지급보증으로 부채비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경쟁력을 상실하고 재무구조가 악화되기 때문이다.족벌체제개혁과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재벌개혁과 정치개혁·사회개혁은 국민의 정부의 미룰 수 없는 과제요,소명이다.정치보복과 표적수사란 비판과 이익집단들의 반발에 부닥쳐 개혁과 사정의 칼날이 무디어지고 개혁의지가 약화된 듯한 감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런 정황과 사회현실을 직시하는 언론이라면 국가부흥과 민족의 번영을 위해 보수세력과 이익집단의 이익수호적 논변을 엄정하고도 합리적 논리로 비판하고 국론화합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일부 언론은 정부시책에대해 사사건건 대안 없는 양비론적 논평으로 여론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의약분업과 의료보험 통합문제도 이익집단의 성토와 강한 반발에 직면하자정부는 마치 비포장 길을 달리는 포장마차처럼 자신감을 잃고 흔들거리는 모습을 보이다 끝내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다. 정부는 어떤 정책을 세우는 데 엘리트군의 전문적 두뇌와 숙련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경제회생과 제2건국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총력을 경주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소홀히 했기에 비판과 성토와 강력한 반발에 봉착하는가.국익차원에서 이익집단의 이해를 얻기 위해 대화를 갖는다든가,공청회를 갖는 등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민주적인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은 아닌지. 그러나 정부의 시책이 국민들의 공익을 위한 길이라면 과감히 밀고 나가야한다.‘소수의 우는 아이 달래다 다수의 울지 않는 아이 굶긴다’는 속담처럼 모든 사람의 욕구를 다 채워줄 수는 없지 않겠는가 말이다. 50년 만에 정권이 교체됐고 국민으로부터 국가안정과 부흥의 책임과 의무와 권력,사명을 부여받았다.정권은 과감한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추진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이익집단의 반발 때문에 공동정부의 주요 정책들이 흔들리고 눈치만 살피는 모양은 국민들에게 답답함을 준다.국정 운영능력은 국민이 평가한다. 공동정권은 왜 역대정권에 비해 의연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가? 힘 있는 정부가 되도록 성원하고 힘이 돼주고자 국민이 기대에 찬 눈으로 지켜보고있다.현명한 국민은 선택의 권리와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지혜로운 척도로공과를 가릴 것이다. ‘통치자들은 지혜없이 통치할수 없다’(지혜서 8:9∼16)조비오 광주 가톨릭대 사회교육원장
  • K-2TV 다큐 밤11시 ‘동강’ 앙코르방송

    놓치면 아까운 다큐멘터리 한 편이 17일 방송된다.KBS 2TV의‘동강(東江)’. 지난 3일 방송된 것을 밤 11시 특별 앙코르 방송한다. 방송사는 첫방송 때 “영월댐이 건설되면 영원히 물속에 잠길 국내 최고의생태보고인 동강을 1년간 추적,기록한 ‘마지막’ 다큐멘터리”라는 부연설명을 붙였었다.이 프로를 본 시청자들은 ‘동강 수몰’의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동강’의 보존을 역설하던 각종 시민단체 등의 아쉬움은 더욱컸다.그러나 이번 재방송은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게 됐다.당국이 최근영월댐 건설을 재검토키로 했기 때문이다. 동강은 영월댐 건설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강. 정선과 평창,영월군 등 강원도 3개군을 지나쳐 길이가 장장 51㎞에 이른다. 이 중 40㎞는 길이 없는 오지여서 생태계의 보고(寶庫)로 평가된다. 이 다큐멘터리의 연출자는 ‘섬진강’‘북한강’을 연출한 안희구PD.그는‘동강’에서 어름치의 부화과정에 대한 기존 학설을 뒤집는 귀중한 화면을보여준다.또 비오리가 텃새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으며 영화에서 화제가 된 물고기 쉬리도 찍었다.높이 50m가 넘는 가파른 절벽 위에서 갓 부화한 새끼들이 어미새를 따라 강물로 뛰어내리는 장면 등은 장관이다.아울러 영구비공개 동굴로 지정된 백룡동굴의 비경과 동강 강바닥에서 솟아오르는 용천수를 최초로 촬영했다. 이 프로는 백마디의 말보다 하나의 화면이 더욱 강력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동강’이 왜 보존돼야 하는지,영월댐 건설이 왜 재검토돼야 하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준다.또 자연을 보존하는 일의 중요성도 알려준다.
  • [대한포럼]東江을 흐르게 하라

    유장하게 흐르면서 비경을 감싸고 지키던 동강(東江)을 둘러싸고 때아닌 ‘동강댐 건설’ 반대여론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소설가 박완서씨는 ‘동강은 동강나지 않고 영원한 동강(動江)이어야 한다’며 동료 문학인들과 ‘동강 지킴이’로 나서고 있다.천주교와 조계종 등 종교인,정치인·연예인들도‘동강을 수장(水葬)시켜선 안된다’는 뜨거운 울림에 동참하고 있다.동강댐 건설이 백지화되지 않으면 ‘33일 밤샘농성’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다.정부의 개발사업과 관련해 시민들이 이처럼 결연한 단결을 보인 것은 아마도 일찍이 없었던 일이다. 그러나 전국에 메아리 치는 캠페인과 결의대회에도 불구하고 건교부는 8월까지 동강댐 주변의 환경 및 안전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실시한 뒤 오는 10월 공사를 강행하겠다고 우기고 있다.이른바 2000년대에 불어닥칠 수도권의 물부족 사태에 대비하고 남한강 주변과 수도권의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위해서는 댐 건설이 불가피한 조처라는 것이다.손놓고 앉아서 물부족 사태를 맞기보다 넘치면 가두고 필요할 때 방류하는 댐 건설은 얼핏 보기엔 그럴듯한 대비일 수도 있다.그러나 댐 건설이 과연 말처럼 쉬운 일인가.댐 건설에 따른 부수적인 문제점과 그곳이 어디인가를 좀더 세밀하고 꼼꼼하게 검토했어야 한다. 우선 동강 일대는 울창한 원시림이 둘러싼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곳이다.뾰족하게 솟은 산을 반으로 쪼갠 듯한 긴 계곡으로 구불구불 곡류하는동강은 남서쪽으로 흐르다가 남한강 상류로 흘러든다.동강의 어라연(魚羅淵)과 연하계곡·김삿갓계곡 등 석회암층이 많아 확인된 동굴만도 200여개다.그중에는 천연기념물 260호 백룡동굴이 포함돼 있다.강물은 맑다 못해 연초록을 띠고 낮은 곳은 수달,높은 곳은 물새의 보금자리,동굴 옆에는 소나무숲. 금강산 대신 동강이 있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닌 것이다. 동강댐 건설은 주변의 석회암 동굴을 통해 물이 샐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환경단체들이 처음부터 반대해온 일이다.상류가 침수될 경우 온갖 희귀동물과 새들은 서식지를 잃게 되고 희귀식물은 물에 잠겨 생태계가 파괴될 것은자명한 일이다.강물이 끊기면 물고기들은 갈 곳이 없고 주변에 위락시설까지 생기면 물부족을 메우려다 오히려 수질오염의 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을 지적해 왔다.환경운동연합과 한국동굴환경학회 등은 지난해 6개월 동안 영월댐건설예정지 주변 백룡동굴·하미동굴·연포굴 등 200여개 동굴 중 75곳을 탐사한 결과 엄청난 대형댐을 건설할 경우 동굴을 통해 댐으로 물이 흘러들어댐의 안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탄광지대의 폐광갱도도 미로처럼 널려 있어 댐 건설 이후 스며드는 물줄기가 언제 산허리로 터져나올지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동강은 오래도록 흘러왔던 것처럼 영원히 흘러야 하고 신비로운 동굴은 앞으로도 그곳에 존재해야 한다.맑은 물에 돌을 파내 산란탑을 쌓는 어름치와절벽을 낙하하는 비오리,수억년을 간직한 백룡굴의 신비,수달의 놀이터를 물에 잠기게 할 수는 없다.동강 같은 자연을 가진 것에 감사하지는 못할망정댐 건설은 어불성설이다.온통 비경 속에서 평화를 누리던 순박한 주민들이때아닌 동강댐 얘기가 나돈 뒤 보상을 목적으로 한 투기심리가발동해 마을인심이 흉흉해졌다는 소문이 더욱 가슴 아프다. 최근 선진국에서는 파괴된 환경을 복원하기 위해 댐을 다시 파괴해 제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물이 부족하면 댐을 짓는다는 발상 이전에 상수도 누수율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과 대대적인 물 아껴쓰기 운동을 먼저 생활화해야 한다. 유구하게 흐르는 비경을 껴안고 세월과 인생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은 민족의 여유이며 재산이다.빛나는 진주가 깊은 물속에서 솟아오르며 조용한 물방울이 거울 같은 수면에 떠오르며 푸른 하늘이 물위에 비칠 수 있도록 동강의비경을 보호하면서 동강이 영원히 흐를수 있도록 해야겠다. 이세기 논설위원
  • 해외 콩쿠르 참가실태

    ‘루치아노 파바로티’‘쟈코모 라우리 볼피’‘퀸 엘리자베스’‘시벨리우스’‘차이코프스키’‘조앤나 하지스’‘퍼시픽’‘줄리에라 시미오나토’‘아드리아’‘피에트로 마스카나’‘시칠리아 엔나’‘로잔 카자리’‘카루소’‘비오티’‘밀라노’‘푸치니’….음악가들의 이력서 입상경력 난에 적힌 국제 콩쿠르 명칭이다.귀에 익은 것도 있지만 전문가가 아니면 그 비중을 판별하기 어려운 것들도 많다. 이번에 문제가 된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성악콩쿠르만도 줄잡아 500개.이중세계적으로 알려진 권위있는 것은 3∼4개 정도이니 ‘동네 수준’의 콩쿠르도 많음을 알수 있다. 테너 金南斗씨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콩쿠르 중에는 전체 참가자 150명중 한국인이 100명인 경우도 있었다”며 한국인끼리 1∼3등을 놓고 겨루는경우도 많고 한국 참가자중에는 콩쿠르에 앞서 미리 심사위원들에게 레슨을받아 물의를 빚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렇게 한국 학생들이 콩쿠르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金씨는 귀국 후 교수임용 과정에서 외국 콩쿠르 입상경력이 도움이되기 때문이라며 대학교수 중에는 제자들에게 외국에 가서 콩쿠르 입상을 해오라고 권유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또 국내에서는 레슨을 하거나 오페라 주역을 뽑는 ‘오디션’을받을때도 외국 콩쿠르 입상경력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거나 당락을 결정짓는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실력을 가늠할 국내 평가기준이 없으니 콩쿠르 수상 경력이 그사람의 실력을 나타내는 기준이 돼 버린 셈이다. 崔顯守교수는 이탈리아 콩쿠르 참가자가 많은 것은 “이탈리아의 경우 전문가를 뽑는다는 취지도 있지만 3∼4곡 정도의 오페라 아리아로 실력을 평가하는 반면 미국 콩쿠르는 바로크에서 현대곡까지 15곡 정도를 골고루 불러 실력을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참가자 중 일부에 국한된 이야기겠지만 콩쿠르를 자신의 실력과 가능성을점검하는 기회로 삼기보다는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기를 원하는 풍토때문임을알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姜宣任
  • 겨울 한강은 ‘철새 천국’

    겨울 한강에 철새들이 날아든다.수도 늘어났고 종류도 많아졌다.특히 천연기념물인 큰고니(201호)와 개리(325호),황조롱이(323호) 등 희귀새들도 찾아들어 반가움을 더해 주고 있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이 지난달 하순 서울을 지나는 한강 유역의 겨울철새들을조사한 결과 현재 39종 3만1,222마리가 겨울을 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조사가 처음 시작된 지난 91년(23종 1만1,087마리)보다 종류는 16종,마릿수로는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지난해(39종 2만9,333마리)에 견주어도마릿수가 좀더 늘었다. 청둥오리(1,093마리)와 흰뺨검둥오리(1,218마리),고방오리(1,240),비오리(881마리) 등 ‘단골손님’말고도 큰고니 2마리,개리 2마리,원앙 7마리,새매 1마리,매 1마리,황조롱이 6마리 등 천연기념물들도 눈에 띄었다.특히 지난 몇년 동안 찾지 않던 황오리가 행주대교 부근에서 390마리나 새로 발견됐다.주요 서식지로는 행주대교∼성산대교 일대와 여의도 밤섬,동호대교 동쪽의 중랑천 입구,뚝섬유원지,영동대교와 잠실대교 사이의 탄천과 한강의 합류지점,미사리∼강동대교 일대 등이다.96년 서강대교 준공으로 한때 철새가 발길을끊었던 밤섬에도 지난해보다 1,500여마리가 늘어난 4,957마리가 살고 있는것으로 확인됐다. 겨울철새가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80년대 후반 한강종합개발로 파괴됐던서식환경이 점차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임업연구원 金鎭漢 임업연구사는 “한강개발로 깊이 패었던 강 바닥이 점차 메워지면서 수초 등이많이 자란데다 수질 개선으로 잉어 붕어 등 먹이들이 많아져 철새들이 늘고있다”고 말했다.陳璟鎬 kyoungho@
  • 외언내언-국제콩쿠르꾼?

    카루소상(賞)콘테스트는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테너 엔리코 카루소를 기리는 성악 콩쿠르이다.오페라의 나라답게 성악관련 콩쿠르가 해마다 300개 정도열리는 이탈리아에서 비오티 콩쿠르· 베르디 콩쿠르등과 함께 이야기될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카루소를 능가할 사람은 없다는 취지에서 좀처럼 1등을 배출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콘테스트의 주최측이 올해부터 한국과 일본 참가자들을 배제하기로 했다 한다.일본 교도통신이 이탈리아 안사통신을 인용한 보도이다.한국·일본 참가자를 배제하는 이유는 “참가자수가 너무 많은데다 항상 판에 박힌 숙달된 곡으로 참가하기 때문에 유럽인들의 입상기회를 박탈한다”는 것이다.심지어 “동양 가수들이 콩쿠르를 여기저기 돌아다녀 익숙해져 있을 뿐 아니라대부분 유럽에서 수상한 뒤 본국으로 돌아가 1시간당 50만리라(약 40만원)의교습비를 벌고 있다”는 불만을 심사위원장이 털어놓기도 했다는 것이다. 권위있는 국제콩쿠르가 이처럼 옹졸한 처사를 하는 이유를 우리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그배경은 한번 생각해 볼 일인 듯싶다.현재 이탈리아에 유학하고 있는 한국 성악도는 3,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지난 96년 로마 캄피돌리오 광장에서는 100여명의 합창단과 7명의 솔리스트가 출연하는음악회가 열렸는데 그 출연진이 모두 이탈리아 유학생 출신 한국인이었을 정도다. 실제로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성악 콩쿠르 참가자의 60%가 한국인,20%가 일본인이고 그 결과 어떤 콩쿠르에서는 한국인끼리 1∼3등을 놓고 겨루는 경우도 일어난다.이탈리아 학생들에 비해 한국학생들은 부모의 적극적인 후원아래 10∼20년씩 공부하면서 콩쿠르에 계속 도전한다.콩쿠르가 자기를 알릴수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따라서 부모의 특별한 도움없이 음악공부를 하는 이탈리아학생들과 한국학생들은 테크닉에서 큰 차이가 난다.그러나 아무리 콩쿠르에 입상해도 동양인이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기는 쉽지 않다.그렇다고 귀국후 국내활동도 여의치 못하다.전문연주자로서 생활할 수 있을만큼 국내음악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은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카루소상 콘테스트의 동양인 배제 결정이 나온 것이다.“콩쿠르는 휩쓸어도 유럽 오페라무대에서 쓸만한 동양인은 나오지 않았다”는주장은 동양인이 처한 현실을 무시한 백인우월주의적 시각이다. 그러나 음악교육에 대한 그들의 시각은 경청할만 하다. 밀라노의 한·이음악협회 클라라김회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이탈리아인들이 가장 문제 삼는 것은 한국 성악도들이 “긴 안목으로 오페라 전곡을 공부하지 않고 콩쿠르를 위한 아리아만공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대한광장]동포애로 희망을/조비오 신부.광주가톨릭대 사회교육원장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누리고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다. 그러나 타인에 의해 행복과 평화가 깨뜨려지고 불행과 고통속에 인생을 살아 가기도 한다. 힘없고 가난한 사람은 힘있는 자들에게 억눌려 지내고 정치적,경제적 사건으 로 희생되고 상처입고 한맺힌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포로로 끌려가거나 평생을 감옥살이로 희망과 자유를 송두리째 빼앗기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 그 누구도 행복하게 살 권리를 빼앗거나 자유를 짓밟아서는 안된다.자기 생 계를 위하여 함부로 선량한 사람의 자유와 인권을 빼앗고 남의 행복과 생명 마저 앗아가 버리는 참담한 사건이 세상을 어둡게 한다. 도산과 실직으로 행복한 가정이 깨지거나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인생은 누가 보상할 것인가. 국정을 잘못한 사람의 책임이 크다.기업인과 금융인의 책임이 크다.지식인과 언론인의 책임 또한 크다. 그 책임 추궁과 공과는 정의의 법으로 가려져야 한다.그래야 정의가 서고 역 사적 매듭이 지어질 것이다. 그것은 정치적 흥정이나 세력다툼이 아니라 정의와 진리의 토대위에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하여 사실 그대로가 밝혀져야 한다. 책임을 회피하거나 전가하는 것은 비굴한 짓이다.국가 부도위기로 인한 피 해자와 실직자와 국민을 위로해주고 힘을 북돋워 주며 희망과 신뢰감을 회복 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교회 자선단체와 사회복지 기관에서는 굶주린 자들이 한끼라도 해결할 수있는 사랑의 급식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실직자와 노숙자에게 근본적인 생활대책이 되지는 못할지라도 우선은 허기 진 배를 채워주기 위해 따뜻한 음식을 제공한다는 것은 사랑과 인정과 자선 의 마음이 없이는 할수 없는 일이다.다행히도 우리국민들은 인정이 많아 자 신도 부족과 결핍 속에서 생활하지만 자기의 한끼를 줄여 불우한 이들과 나 누려는 마음이야말로 얼마나 훈훈하고 아름다운 동포애의 발로인가. 지난해말 ‘1998년,지금 북한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라는 KBS 일요스 페셜에서 보여준 부모없는 꽃제비,북한아이들의 처절한 양상을 본 시청자들 은 동포의 연민으로 모두가 마음이 서글프고 분노에 가까운 아픔을 느꼈으리 라 생각된다. 사상과 정치적인 이념과 체제를 떠나 민족의 반쪽 한 세대가 파탄에 이른 현실을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수수방관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 은가?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을 길거리와 시궁창 땅바닥에 굶주림과 죽음으로 몰고도 장거리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북한 위정자들은 이 러한 현실을 어떻게 해명할 것인가. 엄동설한에 굶주려 죽어가는 북한의 아이들과 굶주리는 남한의 노숙자들.동 포애만이 그들을 살릴 수 있고 한 시대를 같이 살고 있는 우리가 함께 살아 갈 길이다. 한 끼의 절약이 굶주린 동포를 살린다.참담한 처지에서 헤어날 길이 없는 동 포에게 한 끼의 선양이 어두운 밤을 비추는 빛처럼,굶주리는 이들에게 희망 의 빛이 되고 위로와 힘과 삶의 의욕을 주는 큰 사랑이 된다. 세상에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도 있고 괴로움을 주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자선행위는 최고의 인간다운 자기표현이요,하느님의 명령이다.자선은 상대방을 구원하고 자신을 구원하며 동포를 구원한다.‘네 곳간을 적선으로 채워라.그러면 네가 모든 불행에서 벗어나리 라’
  • 포커스 투데이-82년 노벨문학상 마르케스

    소설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지난 8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콜롬비아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71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일선기자로 데뷔,왕성한 취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파리 재킷,흰 콧수염과 노트북 컴퓨터는 노작가의 새로운 인생을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최근 콜롬비아 정부와 좌익게릴라간의 평화회담을 취재하면서 게릴라 지도자를 직접 인터뷰한 기사는 최고의 화제가 되고 있다.그가얼마전 인수한 시사주간지 ‘캄비오’는 자신의 기사 덕분에 이전보다 5배나 많은 광고수입을 올리고 있다.매일 120명 이상의 독자들이 구독을 신청,경쟁지 ‘사마나’를 3대1로 압도했다.우수한 기자들을 확보해 놓고서도 경영부실로 도산직전에 처했던 ‘캄비오’에 마르케스는 구원의 천사인 셈이다. 인근 남미국가 잡지사들도 건당 1,000달러 이상하는데도 마르케스의 글을전재하기 위해 안달이다. 마르케스에게 언론생활은 사실 새로운 시작이 아니라 전직 복귀이다.2차 대전이 끝난 19세때부터 14년간 콜롬비아 데일리에서 ‘발로 뛰는’ 기자로 이름을날렸다.후에 쿠바의 프렌자 라티나 통신사 뉴욕특파원을 지내기도 했다.항상 ‘언론인은 내 평생의 꿈’이라고 말해왔다. 이처럼 명성을 날리는 것은 그가 보유한 최고의 취재원 때문.굵직한 삶을살아온 그는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과 절친하다.지난주 쿠바·콜롬비아 정상회담을 밀착 취재,‘증오에서 사랑으로’란 제목의 기사를 써내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또 콜롬비아 산업계의 대부로 수년간 언론 접촉을 기피해온 훌리오 마리우 산토 도밍고도 “마르케스라면 기꺼이”라며 인터뷰에 응했다.
  • 철원평야 탐조여행

    수천마리의 새떼가 연출하는 평화로운 유영과 화려한 군무.그리고 힘찬 비상과 우아한 날갯짓-.움츠러들기 쉬운 겨울철,새떼들을 찾아 훌쩍 떠나는 탐조여행은 답답한 일상을 짜릿한 만족으로 바꿔준다. 현재 겨울철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유명 철새 도래지는 20여곳.이 가운데강원도 철원평야는 가장 한적하고 실속있게 희귀조들을 관찰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다.지난 89년부터 민간인에게 제한적으로 개방되기 시작한이 곳은 노동당사를 비롯해 월정역,아이스크림고지,백마고지,남방한계선 부근의 동송저수지,토교저수지,샘통 등 곳곳에서 희귀조들을 어렵지 않게 살펴볼 수 있다. 현재 남한에 기록된 400여종의 새들 가운데 겨울철새는 112종 50여만마리.하지만 생활 환경오염으로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 겨울철새가 점차 줄고 있는 추세다.한강하구 김포반도 일대의 경우 한때 재두루미가 2,000여 마리씩 찾아왔으나 제방건설과 생활폐수로 80년대 이후 거의 철새를 볼 수 없다.국내최대의 철새도래지였던 낙동강하구와 주남저수지도 철새들로부터 외면받기는 마찬가지다. 철원평야는 아직까지 생태계 먹이사슬의 구조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건강하고 안정돼 있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해마다 이곳을 찾는 철새는 두루미 350마리,재두루미 400마리,호사비오리,쇠기러기 및 큰기러기,독수리,청동오리등 50여종 10여만마리.맹금류인 독수리와 검독수리 매류를 어느 곳보다 다양하게 관찰할 수 있고 두루미와 재두루미를 함께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겨울 철새의 백미는 두루미.시베리아에서 여름을 나고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겨울을 지내는 희귀조로 세계자연보호연맹에서 멸종위기의 새로 보호하고있다.경북 고령 하원유원지에 흑두루미,강화도에 두루미,파주 통일촌에 재두루미,대구 화성유원지에 흑루루미,주남저수지에 재두루미가 찾아 들지만 여기에서처럼 군집하는 경우는 드물다.두루미는 아주 예민해서 100m 앞에만 사람이 보여도 날아가버리기 일쑤다.따라서 보통 300∼400m 떨어진 곳에서 7∼8배 배율의 쌍안경으로 보아야 색깔 모양등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동송읍 민통선 지역은 두루미와 맹금류를보고싶은 사람에겐 최적의 포인트.월정역 바로 전 동송저수지 일대와 천연샘물이 솟아나는 샘통근처의 둔덕에 가장 많이 몰리는데 현무암 지대인 샘통은 겨울에도 수온이 15도로 유지돼탐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노동당사 인근의 백로 서식지에선 둥지를튼 채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는 백로떼를 항상 볼 수 있다. 민통선 지역인만큼 출입이 다소 불편한게 흠.민통선 고석정관리사무소에 미리 안보교육 신청을 해야 탐조가 가능하다.사전 신청만 하면 누구나 들어갈수 있다.인적이 뜸해 탐조에 적격이라는게 애호가들의 한결같은 이야기이다. 철새 탐조 때 망원경 카메라 조류도감은 필수품.새들이 예민한만큼 원색 옷은 피하는게 좋다.옥수수 밀 보리 등 새들의 먹이가 될 만한 것을 준비하는것도 괜찮다.金聖昊 kimus@
  • 인기 고정 칼럼 ‘대한광장’/새해부터 필진 바뀝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문가 16명 위촉 공익정론지로 재탄생한 대한매일의 대표 고정칼럼인 ‘대한광장’이 새해를 맞아 필진을 대폭 교체해 더욱 알차고 중량감 있는 글을 싣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의 권위있는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새 필진은 앞으로 6개월 동안 국내외 정세와 사회·문화현상 등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21세기를 앞둔 우리나라가 나아갈 길을 제시할 것입니다.‘대한광장’은 매주 월요일 수요일 목요일 토요일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많은 애독을 바랍니다. 필진은 趙東杰 국민대 명예교수(66·사학),李性燮 숭실대 교수(50·경제),愼鏞廈 서울대 교수(61·사회사),작가 金聖東씨(53),李在禎 성공회대 총장(54·신학),都珍淳 창원대 교수(39·한국사),咸仁姬 이화여대 교수(39·사회학),張琪杓 신문명연구소장(53),朴錫武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56),黃炳悳 민족통일연구소 발전위원장(45·통일외교),金東敏 한일장신대 교수(43·언론 학),金正蘭 상지대 교수(45·시인),盧成泰 한화경제연구원장(52·경제학),조비오 신부(62·가톨릭대 사회교육원장),柳一相 건국대 교수(51·언론학),黃台淵 동국대 교수(41·정치외교)입니다.(명단은 게재 예정 순입니다)
  • 스위스에 첫 여성 대통령/드라이푸스 내무장관도 겸임

    【베른 AFP 연합】 사회주의자인 루트 드라이푸스(58)가 9일 스위스연방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드라이푸스는 내년 1월1일 플라비오 코티 현 대통령 겸 외무장관으로부터 임기 1년의 대통령직을 물려받게 되며 내무장관직도 계속 보유할 예정이다. 드라이푸스는 이날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246명의 의원중 158명의 지지를 얻어 대통령에 선출됐다.5년반 동안 내무장관직을 역임해온 그는 올해는 부통령직도 겸하고 있다.제네바 출신으로 세 자녀의 어머니다.
  • 인간 가치를 위한 경제/조비오 신부(대한광장)

    “누구든지 가톨릭 신자이면서 동시에 공산주의자가 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공산주의 사상은 ●생명관이 현세에 국한되고 ●사회복리에 최고 목표를 두고 생산을 제1목적으로 삼는 사회구조 형태를 지향하며 ●진정한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인정하지 않고 사유 재산권과 시장경제의 개인 영리추구나 자유경쟁을 부인하는 유물사관적 이념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체제는 그러나 공산주의 사상과는 반대로 사유재산과 시장경제·자유경쟁 등을 인정한다.그 때문에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는 거의 1세기동안 대립과 갈등을 보여왔다.지금은 자본주의가 완승을 거두었으나 아직도 불씨는 남아 있다. ○비민주적 사고 혁신 긴요 지금의 국민정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양대 축으로 하여 제2건국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그러나 50년간 누적된 불합리하고 비민주적인 병폐와 인습 및 고정관념을 변혁하고 쇄신하는 데는 많은 장애와 어려움이 있다.그러므로 제2건국의 성공을 위해서는 혁명적 사고의 전환이 요구된다.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유로운 시장경제 이론이 거의 지배적이다.그러나 공산주의 이론을 극복한 교회와 미래를 내다보는 경제학자들은 현재를 주도하는 자본주의 체제와 시장경제의 불평등성과 부적합성을 지적하고 미래의 경제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약소국가 미개발국에 대한 강대국의 경제·정치적 지배와 약육강식의 결과로 시장경제라는 미명하에 약자는 도산하고 경쟁에서 탈락하거나 이익을 빼앗기며 부채가 늘어갈수록 종속되거나 경쟁력이 약화되어 도태당하는 비참한 경우가 수없이 발생하게 된다. 둘째,영적,인간적 가치를 망각하고 재물지상주의로 인하여 물질적 발달과 풍요를 삶의 질적 향상으로 생각하거나 지상천국의 성공으로 여기고 있다. 셋째,생활대책 없는 영세민과 국가간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시장경제를 이끄는 것은 불가능하다. 넷째,시장경제는 경제,정치질서,사회구조,환경을 인간존엄성과 인간가치를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 전에 이미 그것을 크게 해치고 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이러한 문제 때문에 미래 지향적인 경제이론은 다음과 같은 인간중심으로의 경제체제를 지향하고 있다.●국가는 공익을 보호하기 위해 시장경제의 무한 경쟁으로 빚어지는 강자의 횡포를 법적으로 규제해야 한다 ○독점행위 공익차원서 제재 ●공익차원에서 기업의 독점행위를 독점금지법으로 규제하고 부당 내부거래를 감독해야 한다 ●시장경제하의 이윤 극대화와 무제한 재산축적을 막기 위해 국가의 제재와 조절이 필요하다 ●재산은 개인의 이익과 공공이익을 도모해야 하는 것이므로 시장경제가 공익을 저버리는 경우 사회정의와 인간가치의 존엄을 위해 국가는 공정한 분배정의를 실현할 의무가 있다. 교회는 그러나 국가가 인간의 자연권(기본권)을 박탈하면서까지 공익을 도모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반대한다.하지만 교회는 인간본성과 본질적 성향으로 보아서 사회정의 구현과 공익의 균형을 이루기 위하여는 시장경제의 조절기능과 감독권을 국가가 강력히 행사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인간존엄성의 기초 위에 인간가치 구현을 위해 추진하는 개혁은 성공할 것이다.
  • 동강일대 천연보호림 지정을/산림청 조사결과 희귀동식물 서식 확인

    건설교통부와 수자원공사가 댐건설을 추진중인 강원도 영월 동강 일대를 오히려 국가적인 차원에서 산림생물 서식공간(Forest Biotope)으로 지정하고 장기생태연구기지로 활용해야한다는 의견이 산림청에서 나와 주목된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지난 9월10일부터 15일까지 강원도 정선 평창 영월지역의 동강주변 산림 및 수계를 대상으로 산림생태계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견해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은 그러나 이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이달중 조사를 집대성한 보고서를 완료해 건교부 환경부 등에 비공식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청의 생태계 조사에 따르면,이 지역일대에서 신품종 후보종 1종(뻐꾹채)과 희귀식물 6종과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서식이 확인됐다. 또 조류로는 천연기념물인 원앙 소쩍새 까막딱따구리와 희귀조인 비오리의 서식도 확인됐다. 이와 함께 하안식생 3개 군락과 절험지 식생 4개군락 등 희귀식생 군락의 형성이 밝혀졌다. 이밖에 이 지역 산림토양은 석회암의 암적색 토양이 대부분으로 절험지와 경사가 급한 암석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은 이에 따라 1차 조사결과를 기초로 동강 일대를 희귀산림생물 서식지로,산림법과 조수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각각 천연보호림과 조수보호구로 지정할 것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정밀한 환경영향평가를 위해 향후 98년 동절기 및 99년도 하절기까지 계절별 식물상 동물상 미생물상의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환경부의 생태계조사 재보완요구에 따라 지난 9월부터 오는 15일까지 대한육수학회에 조사를 맡긴 상태다.
  • 금세기 최대 ‘별동별 쇼’/22일 밤… 그리고 새달 17·18일

    ◎내 가슴으로 ‘별비’ 내린다/잘 보이는 천문대 5選/‘세종’ 초대형 천체망원경 우주가 한눈에/수도권 인접 ‘안성’ 무박프로그램 마련/코스모피아·천문인마을도 별밤손님 손짓 ‘깊어가는 가을밤,별잔치에 흠뻑 저어보자.’ 다음달 18일까지 ‘금세기 최대의 별똥별 우주쇼’가 화려하게 펼쳐지게 됨에 따라 아마추어 천문가들의 가슴이 설레이고 있다. 22일 오리온자리,다음달 5일 황소자리,17∼18일 사자자리 유성우(流星雨,Leonid) 등이 그것. 이중 사자자리 유성우는 별똥별이 시간당 약 1만개쯤 떨어져 맨눈으로도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이 유성우들은 지난 2월,33년만에 태양계를 찾아온 템플·터틀혜성이 지나간 궤도를 지구가 가로질러 지나감에 따라 혜성 부스러기가 대기권에 들어와 불타 발생하는 것이다. 미국처럼 쏘아올린 인공위성이 많은 나라들은 혜성들과 충돌을 걱정하지만 우리나라의 아마추어 천문가들은 별걱정 없이 전국 어디서나 관측가능한 별잔치 개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우주쇼를 잘보려면 경기 여주 세종천문대 등 전국 10곳의 사설천문대를 찾아가면 된다. 도시에서도 볼 수는 있으나 불빛 때문에 자세히 관측하기 힘든 탓이다. 이들 천문대는 수준급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비오거나 흐리면 별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미리 문의를 하는게 좋다. ▷안성천문대◁ 경기 안성시 미양면에 있어 수도권에서 가깝다. 16인치 천체망원경과 지름 5m의 원형돔 및 직사각형 슬라이딩돔,교육관,식당,숙소 등을 갖추고 있다. 주말마다 1박2일 코스의 초심자 별자리관측 코스를 운영중이다. 참가비는 4명이상이면 1인당 4만원이고 그 이하는 5만원. 다음달 18일 유성우에 대비해 17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무박2일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 (02)777­1771 ▷코스모피아◁ 경기 가평군 하면에 지난해 5월 문을 열었다. 가족단위의 초심자를 위한 교육 및 숙소 식당을 갖추고 있다. 주말마다 천문관측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1인당 숙식포함 5만원. (0356)85­0482 ▷천문인마을◁ 아마추어 천문동호회 ‘엑스노바’회장이자 화가인 조현배씨가 치악산 너머강원 횡성군에서 운영하는 사설천문대. 돔은 없지만 20여대 망원경을 갖추고 있어 관측에 어려움은 없다. 주변에 인가가 거의 없어 별자리구경에 좋다. 1박2일에 숙식 포함 3만원.(0372)342­9023 ▷선두천문대◁ 망원경을 만드는 선두과학사 대표 김한철옹(73)이 충북 진천군에서 운영하는 천문대. 망원경 제작과정도 볼 수 있다. 무료 개방하고 있으며 미리 예약하면 숙박 및 취사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0434)535­1014∼5. ▷세종천문대◁ 지난 6월 경기 여주군 강천면에서 문을 연 이 곳은 사설 천문대로는 가장 큰 26인치 천체망원경을 갖추고 있다. 매일 오후 8시(겨울은 7시)부터 2시간 관측을 한다. 하루이용료는 5천원,1박2일 프로그램은 숙식포함 1인당 5만원. 가족단위나 주중에 찾아오면 15%쯤 할인된다. (0337)86­4147
  • 재위 20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84차례 118개국 돌며 사랑 실천/주한교황청대사관 내일 명동성당서 기념미사/금세기 최장수… 한국도 2번 방문/종교간 갈등 해소·냉전 종식 기여 전세계 10억 가톨릭 신자들의 대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6일로 즉위 20주년을 맞는다. 역대 교황의 평균 재위기간인 7.3년의 3배에 가까운 금세기 최장수 기록이다. 2차대전 기간을 포함해 7,152일동안 교황에 착좌했던 비오 12세의 기록을 지난 5월21일로 뛰어넘어 신기록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주한교황청대사관(대사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은 15일 오후 7시 서울명동성당에서 피선 2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는데 이어 16일 오후 6시30분에는 종로구 궁정동 대사관에서 각계 인사 300여명을 초청해 리셉션을 갖는다. 요한 바오로 2세는 1920년 5월18일 폴란드 크라코프 인근의 작은 마을 바도비체에서 태어나 1978년 10월16일 교황으로 피선됐다. ‘베드로의 후계자’로 불리는 교황은 천주교의 으뜸사제로 이탈리아 수석주교겸 로마관구의 관구장 대주교이며 국제법상으로 바티칸시국의 국가원수이기도 하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이전의 교황들과는 달리 끊임없이 전세계를 누비며 ‘행동하는 교황’으로 꼽혀왔다. 착좌 이후 84차례나 해외사목방문에 나서 순방거리만 지구를 28번 돌수 있는 112만여㎞에 달하며 전세계 191개국중 118개국을 방문했다. 한국에는 84년과 89년 두차례 방문했고 84년 방한때는 순교성인 103위의 시성식을 가졌다. 특히 조국인 폴란드와 체코슬로바키아를 여러차례 방문해 동서 냉전의 빙하를 녹이는데 앞장섰고 지난 1월엔 미국의 반대를 뿌리치고 쿠바를 방문,가톨리과 쿠바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루마니아를 방문,그리스정교회를 비롯한 동방교회들과 일치를 꾀할 계획이다. 요한 바오로 2세의 업적은 재임기간이나 해외순방 횟수등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신앙의 차이를 뛰어넘어 ‘생명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모든 인류에게 뚜렷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다른 종교에도 ‘진리의 씨앗’이 있음을 선언함으로써 종교간 갈등을 줄이는데도 힘썼다.또 갈릴레오에 대한 교회의 비난이 잘못되었음을 인정,“진화론은 논리적으로 옳은 것”이라면서 과학과 신앙의 화해를 촉구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병마와 싸우느라 노년의 풍모가 완연해지기는 했지만 교황청관계자들은 “교황이 오는 2000년 21세기 축하행사를 마치기 전까지는 사임하지 않을 것이며 그해 5월18일 교황의 80세 생일에는 기념잔치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한교황청대사관은 “로마교황청에서도 같은날 기념미사와 리셉션을 개최하지만 20주년을 기해 특별히 마련하는 행사는 없다”고 전했다.
  • 개혁은 改心을 요구한다/조비오 신부(서울광장)

    지금 나라와 국민이 빠져 있는 위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이,민·관·군 구별없이 진충보국(盡忠報國)해야 한다.자신의 희생을 각오하는 비장한 결의를 다져야 한다. 부정부패와 불법과 비리로 썩은 밑바탕에다 나라의 새 틀을 세울 수는 없다.그래서 사정의 칼날이 요구된다.사정은 개혁을 위한 수단이며,개혁은 국가의 기틀을 바로잡기 위한 수단이다. 반개혁 세력은 개혁을 바라지 않는다.자기의 부정과 집단의 부패가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며 자신들의 이익과 기득권을 지키려는 데 결사적이다. 은폐와 조작과 왜곡은 언제라도 폭로되고 만다.지금 권력만능과 황금만능의 권위주의적 가치관에 사로잡혀 있는 인사들은 사정과 개혁주도세력에 대항하여 반동세력을 구축하고서 반항심을 돋우는 온갖 자극적 언사를 불사하고 있다.자기 죄를 모르는 자가 어디 있겠는가. ○잘못 없으면 의연해야 사람은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고 참회할 줄을 알아야 한다.스스로 회개하지 않으면 남이 잘잘못을 가려내어 나쁜 버릇을 고쳐주어야 한다.그것이 사정이요,개혁이다.“하느님께서는 회개하지 아니하면 죽음의 칼을 들고 활촉으로 겨누신다.”(시편 7장12절) “회개한 증거를 행실로 보여라.”(마태복음 3장 8절) 잘못이 없는데 누가 그대에게 매를 들겠는가.죄가 없다면 비굴하게 굴지말라.부당하다고 고함지르지 말라. 누가 부당한가는 법과 국민 여론,그리고 하느님께서 공정하게 판결해주실 것이다.정의와 진리가 영원히 살아있기 때문이다.분하다고 큰 소리로 떠든대서 결백이 증명되지 않는다.지금은 긍정적인 마음,새 출발의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한 때다.“거역하여 저지르던 죄악을 벗어버리고 새 마음을 먹고 새 뜻을 품어라.”(에제18장31절) 지위와 권력에 따른 명예가 있으면 됐지 재물과 부까지 탐한단 말인가.그것은 스스로 축복과 영예를 버리고 나라를 망치고 패가망신을 불러오는 어리석음이다.보복·표적·편파 사정이란 말이 난무한다.잘못이 없으면 의연해야 한다. 하늘이 무너져도 태풍이 불어도 눈썹 하나 떨 필요 없다.잘못이 있으면 국민 앞에 정직하고 겸허하게 인정할 일이다.나라를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어놓고 국민 앞에 사과 한마디 없다가 사정에 반발하고 있다. ○司正의 칼날 녹슬지 않게 진정한 개혁을 바라고 제2건국의 새역사 창조에 동참하려거든 험구로 비판만 일삼지 말고 격려와 조언을 주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온당하다.국세청 이용 대선자금 모금,교육부 청부감사,민방 비리,언론계 부조리,부정식품,상수원 오염,지역감정 조장,청구·경성 비리 등 많은 문제가 쌓여 있다.사정의 날카로운 칼을 칼집에 넣으면 녹슨다. 사정은 정치적 타협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국민의 생각이고 대통령의 뜻이다.사정이란 말이 듣기 뭐하면 부정부패자 색출·정화사업으로 표현하자. 오염되고 부패한 것은 숙정되어야 한다. 사정을 하다가 정치적 고려를 한다면 차라리 안한 것만 못하다.현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신뢰는 땅에 떨어지며 또 하나의 실패한 정권으로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총체적 개혁은 국운이 걸려있는 활로이자 국민의 정부 성패의 시금석이다. 국가와 사회의 정화는 우리 자신의 정화와 개심(改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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