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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이 만난사람] 독도연구 위해 귀화한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 호사카 유지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독도연구 위해 귀화한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 호사카 유지 교수

    비에 젖은 모습은 참으로 심금을 울린다. 하여 대중가요 노랫말에도 자주 등장한다. 가수 주현미의 노래 중 ‘비에 젖은 터미널’이 있다. ‘밤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비에 젖은 터미널/인적도 없고 밤바람도 차가운데 어이해서 내 마음을 울려주는가/ 아 당신은 무정한 사람 내마음을 울리는 사람~’ 이 대목을 독도로 옮겨 보자. ‘비에 젖은 독도’라고 말이다. 한 일본인, 그러니까 한국으로 귀화한 독도 사랑인이 어느 비오는 날 독도를 갔을 때 ‘비에 젖은 독도’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큰 바위에서, 그 아래 굽이치는 물결과 빗방울의 만남을 보면서 독도의 숨결과 역사를 느꼈다. 온몸에 전율로 다가온 독도는 ‘무정한 당신’이 아니라 오래도록 ‘기다렸던 유정한 당신’이었다. 호사카 유지(56) 교수, 세종대에서 독도종합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토종 한국인보다 더 독도를 사랑하고 연구하고 세상에 ‘독도는 한국땅임’을 알리고 있다. 그는 한국으로 귀화한 뒤 독도를 방문하던 날 그야말로 비에 젖은 독도를 봤다. 너무도 아름다워 홀딱 반했다. 물론 그 이전부터 독도를 그리워했다. 왜 그랬을까. 지난 5일 오전 서울신문 인터뷰룸에서 그를 만났다. 독도 얘기가 나오자 표정이 즐거웠고 어투는 일본말이 섞였지만 논리정연했다. 그러면서 결론부터 나온다. “일본의 주장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논리개발이 숙제이며 (그들의)논리가 대부분 드러나고 있다. 감정이 아닌 논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면 인천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안식년으로 연구할 시간도 부족할 텐데 요즘 하루 3차례씩 강연을 나간다고 했다. 주제는 당연히 ‘독도’다. 먼저 세종대의 독도종합연구소에 관한 얘기부터 나왔다. “독도 주변의 영유권에 관계되는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독도 연구는 1998년부터 했으니까 14년째가 된다. 정식으로 독도종합연구소를 설립한 것은 2008년 5월이다. 연구소에는 연구원 3명, 협력교수 5명, 그리고 필요하면 아웃소싱 등을 하면서 연구를 해나가고 있다.” 그는 2003년 귀화했다. 계기가 흥미롭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4강에 진출하는 것을 보고 한국의 잠재력, 세계적으로 도약하는 한국에 감동하고 귀화를 결심했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한 스포츠 스타가 대부분 재일교포였다. “축구의 가마모토, 야구의 장훈, 역도산, 최배달 등 초인적인 인물들은 전부 재일교포다. 이들을 정말 많이 응원했다. 요즘도 그렇다. 이승엽 선수는 한국에 다시 왔지만 이대호 같은 선수가 한국인이다. 야구경기를 볼 때마다 이승엽과 이대호 선수를 많이 응원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화제가 스포츠로 넘어갔다. 그는 “일본 선수보다 한국 선수들이 착하다. 단결심도 있고 선배를 따르고 그런 점이 매력 있다.”며 웃는다. 일본과 한국 축구경기 때 어디를 응원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한국이죠.”라고 대답한다. 규모면에서 한국 선수들은 일본 선수들보다 한발 더 내디디는 능력이 있다고 표현한다. 얘기가 나온 김에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정말 훌륭하다. 싸이는 개인적으로 안다. 가수 김장훈이 독도행사에 자주 참여했는데, 그때 싸이와 여러 번 만났다. 싸이가 대단한 이유가 있다. 영어를 잘한다. 타고난 유전자가 다르다. 앞으로 한국에는 제2, 제3의 싸이가 나온다. K팝 스타들이 많으니까. 그들은 일본 가수, 중국 가수, 아시아 어느 가수들보다 영어를 잘한다. 노래실력은 물론 퍼포먼스하는 능력이 미국 가수 못지않다.” 그는 스포츠와 연예 분야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신이 났다. “중학교와 대학 때 잠시 야구선수를 했다. 포수와 3루수를 맡았는데 부상을 입어 중도에 그만두었다.”며 웃는다. 그러면서 “싸이는 이제 선두로 나섰고 그를 따라가는 가수들이 한국에 많이 나올 것”이라고 거듭 장담한다. 얘기를 다시 독도로 돌렸다. 그는 지금까지 독도를 6번 다녀왔다. 독도의 사계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갈 때마다 독도는 우리들을 늘 기다리고 있었다.”고 피력했다. 맑은 날씨, 흐린 날씨, 비오는 날씨 등에 관계없이 독도는 여전히 그를 반기고 있었다고 부연한다. “비에 젖은 독도는 정말 아름다웠다. 맑은 날씨에는 독도의 바위모습이 웅장하게 보였고 비에 젖은 (독도의)바위는 베일에 가려진 신비였다. 왜 그런 거 있지 않은가. 사람이 비에 젖은 옷을 입은 것처럼 말이다. 맑은 날씨에는 독도가 생각보다 크게 보였다. 독도는 계절별로 아름다우며 그런 모습을 사랑한다.” 이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들려준다. “일본 측 주장은 이제 성립되지 않으며 극복할 논리개발이 이미 돼 있다.”고 말한다. 아울러 한국은 독도문제와 관련해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일본이 독도 논리를 주장할 때 즉각적으로 받아칠 대응 논리로 맞서야 국제적으로 유리한 여론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본 사람들 가운데 일반인들은 독도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 일본 인구 중 10%가 지식인이라고 하면 그 가운데 5% 정도가 독도 얘기를 한다. 직접 일본에 가서 인터뷰도 했지만 교사들도 학생들에게 독도 얘기를 꺼내지 않는다. 교사의 입장에서 혹시 틀린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일부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했더라도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고 있다. 일본에는 양심적인 교사가 많고 잘못 가르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면서 지식인 중 극히 일부가 독도에 대해 큰목소리를 낸다고 말한다. “독도가 한국땅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다. 왜냐하면 이 같은 주장 뒤에 뭔가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왜곡되고 은폐된 내용들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 측은 역사자료와 논리개발만 제대로 하면 (국제적으로)상당히 유리하다. 일본 측은 지금까지 교묘하게 은폐하고 있다.” 일본은 오는 연말 국제사법재판소에 독도문제를 제기할 것이며 그런 상황에서 선진국의 이해가 일본 쪽으로 기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세계인들이 독도의 진실을 알 수 있도록 한국 측이 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독도문제는 아직 미국의 영향력이 있으며 일본은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다시 강조한다. “독도문제에 대해 한국은 논리가 아니라 감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면 손해다. 스스로 목을 조이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에는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서양에는 이런 속담이 없다. 말을 앞세워서 될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일본의 주장에 즉각 대응할 시스템이 필요하다. 일본의 주장을 완벽하게 극복할 그런 논리를 내세우는 시스템 말이다. 현재까지 연구해 본 결과 일본의 주장은 왜곡되고 은폐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올해 말 그동안 연구한 새로운 결과물을 국내에서 책으로 내고 내년 초에는 일본어판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독도가 한국땅일 수밖에 없는 자료들을 되도록 많이 축적해 놔야 모든 상황에서 유리하다는 생각에서다. 책 속에는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조문에 독도를 언급한 대목이 없다는 등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을 예정이다. 그 내용과 관련해서 물었더니 모방송국과 같이 한 것이라 지금은 밝힐 수 없다고 말한다. 한국으로 귀화했으면서 왜 일본 이름을 사용하고 있을까. 웃으면서 대답한다. 귀화할 때 법원에 ‘호’씨 성을 갖고 갔더니 담당 직원이 “호씨는 중국 성인데 일본 출신이 쓰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해 그냥 ‘호사카 유지’로 쓰게 됐다고 한다. 그는 한국인 부인과 결혼해 슬하에 2남1녀를 두었다. 자녀들의 성은 어떻게 쓰느냐고 물었더니 “그건 비밀”이라며 웃는다. 부인은 일본 문학동호회 모임에서 만났다고 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한국말 배우는 데 어려움은 없었으냐고 묻자 “배우면 배울수록 심오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日 도쿄 출생 호사카 유지 교수는 한국 체류 15년만에 한국으로 귀화…2005년 일본계 인사로 보신각 타종 첫 참가 일본 도쿄 출생이다. 1979년 도쿄대학을 졸업했고 1988년 한·일관계 연구를 위해 서울로 거처를 옮겼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세종대 교수로 자리를 옮겼으며 2003년 6월 한국 체류 15년 만에 한국으로 귀화했다. 2005년 8월 일본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8·15 보신각 타종 행사에 참가했다. 2012년 현재 세종대 인문과학대학 교양학부 부교수 및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아울러 국립국회도서관 독도자료실 자문위원, 국립국회도서관 홍보대사, 동북아역사재단자문위원, 경북 상주시 홍보대사, 동아시아평화문제연구소 상임이사, 한국일본학회 이사, 단국대 일본연구소 편집위원, 동아시아 일보학회이사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저술로는 ‘일본제국주의의 민족동화정책분석’(2002), ‘일본고지도에는 독도가 없다’(2005), ‘일본역사를 움직인 여인들’(2006), ‘조선 선비와 일본 사무라이’(2007), ‘우리 역사 독도’(2009), ‘대한민국 독도-일본 논리의 종언’(2010), ‘대한민국 독도교과서’(2012) 등이다. 번역서로는 ‘독도·다케시마 한국의 논리’(2004), ‘한국전쟁’(2006) 등이 있다. 이 밖에 한·일관계사, 독도영유권 문제, 역사교과서문제, 야스쿠니신사문제, 한류와 일본의 우익사상 등에 관한 논문이 다수 있다.
  • 교장 무릎의 크림을 핥아…이상한 고교 입학의식 논란

    과연 이같은 행동을 학교의 전통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최근 폴란드 한 고등학교의 이상한 ‘입학 의식’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있다. 신입생들이 앉아있는 교장 선생님의 무릎에 있는 크림을 핥는 의식 때문이다. 논란을 일으킨 고등학교는 남부 루빈에 위치한 성 도미니카 살비오 실레지아. 이 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반드시 이같은 의식을 거쳐야 한다. 이 사실은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진을 통해 널리 알려졌으며 결국 파문이 확산되자 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사건을 조사한 정부 당국자인 마렉 미쉘락은 “학교의 이같은 의식은 확실히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전통의 범위를 넘어섰다.” 면서 “교육 등 관계 부처에 자세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어린이 인권보호 단체의 모니카 사즈코스카도 “아이들이 교묘히 이용당하고 있는 것”이라며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같은 논란에 대해 학교 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사진 속 인물인 신부이자 교장 마르신 코즈야는 “이 행위는 오랜기간 내려온 학교의 전통”이라면서 “언론들이 사진을 마치 성적인 행동인양 과장해 보도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홈페이지에서 관련 사진을 삭제했으며 크림은 면도크림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인터넷뉴스팀 
  • “후배들, 한 수 배워보렴”

    한국 남녀골프의 자긍심을 미국 메이저무대에서 떨쳤던 박세리(왼쪽·35·KDB금융그룹)와 양용은(오른쪽·40·KB금융그룹)이 나란히 국내 무대에 선다. 21일 강원 평창에서 함께 막을 올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KDB대우증권클래식과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다. 박세리는 2주 전 한화금융클래식에서 공동 11위에 올라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미국 투어에서는 내로라하는 청야니도 뛰어다닌다. 우리는 너무 늦다.”며 후배들에게 따끔한 한마디도 던졌다. 국내 투어 정상에 마지막으로 섰던 건 10년 전. 한창 미국에서 기량이 무르익던 2003년 5월 엑스캔버스 대회에서다. 물론 휘닉스파크(파72·6416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출전 목적은 상금이 아니다. ‘세리 키즈’와 함께 페어웨이를 누비는 것으로도 설레는 일이다. 그러나 ‘우승 끼’가 언제 터져나올지 모를 일이다. 후배들에겐 이번 대회가 타이틀 경쟁의 분수령이다. 지난달 초부터 쉬지 않고 달려 온 7번째 대회다. 끝나면 한 주 쉬고 다시 7개 대회를 내달려야 한다. 판도는 3승을 내리 거둬 상금 1위(3억 6300만원)에 오른 김자영(21·넵스)이 주춤한 사이 ‘한솥밥’ 동갑내기 양수진이 2억 7700만원으로 턱밑까지 따라왔다. 김혜윤(23·비씨카드)은 대상포인트 1위(192점)에 오른 지 오래다. 알펜시아 트룬골프장(파72·7155야드)에서 사흘 동안 열리는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KGT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다. 지난 4월과 6월에 치른 64강전을 통해 가려진 32명이 1대1 대결을 펼친 뒤 마지막 남은 선수가 우승 상금 1억 5000만원을 가져간다. 양용은은 지난 4월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난 뒤 이 대회 64강전에 참가해 김주연(32)을 꺾고 32강에 합류했다. 올 시즌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톱 10’에 한 차례도 들지 못한 양용은에게 이번 대회는 명예 회복을 위한 국내 ‘가을 시리즈’의 첫 걸음이다. 국내파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2010년 초대 챔피언이자 올 시즌 상금 랭킹 3위를 달리는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과 디펜딩 챔피언 홍순상(31·SK텔레콤)이 역대 우승자의 자존심을 걸었다. 김비오(22·넥슨)에 이어 상금 2위에 올라 있는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에겐 불운했던 한 해의 반전을 노릴 기회. 1승을 챙긴 이인우(40·현대스위스)와 최진호(28·현대하이스코)가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지도 주목된다. 지난 17일 패자부활전을 통해 마지막 티켓을 거머쥔 김병준(30·타이틀리스트)의 성적도 관심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英 왕세손비 노출사진 보도 피소·폐간 역풍맞는 언론사

    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의 노출 사진을 보도했던 언론사들이 영국 왕실의 강경 대응에 따른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프랑스 법원은 18일 미들턴의 노출 사진을 처음 게재한 프랑스 잡지 ‘클로제’를 상대로 영국 왕실이 제기한 사생활 침해사건 민사 소송에서 잡지사 측에 노출 사진의 추가 보도와 배포를 금지하고, 24시간 내에 모든 사진 파일을 왕실에 돌려주는 한편 2000유로(약 290만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잡지사가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하루에 1만 유로의 벌금을 내도록 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영국 왕실은 또 사진을 제공한 프랑스 파파라치들을 프랑스 검찰에 고소했다. 영국 언론들은 왕실의 이 같은 강경 대응이 1997년 윌리엄 왕세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비가 파파라치들의 사생활 침해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별개로 영국 왕실은 26쪽에 걸쳐 노출 사진을 게재한 이탈리아 잡지 ‘키’와 관련,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언론 재벌이자 성추문으로 유명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현재 클로제와 키를 소유한 몬다도리 그룹의 대표다. 지난 14일 클로제에 이어 미들턴의 노출 사진을 두 번째로 보도한 아일랜드 신문 ‘아이리시 데일리스타’는 폐간 위기에 처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을 소유한 인디펜던트 뉴스 앤드 미디어(INM)의 최대 주주인 노던 앤드 샐의 리처드 데스먼드 회장은 “왕세손비의 노출 사진을 보도한 신문사의 결정에 대단히 화가 났으며, 투자를 철회하고 사업을 정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김자영·김비오 막을 자는

    국내 남녀프로골프 다승·상금 부문 1위인 김비오(22·넥슨)와 김자영(21·넵슨)의 독주를 저지할 대항마가 이번엔 나타날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이 13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안산의 아일랜드리조트 오션 웨스트·사우스코스(파72·6722야드)에서 열린다. 총 상금 7억원, 우승 상금은 1억 4000만원. 34번째 맞는 국내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하나다. 지난 5월 우리투자증권대회와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8월 히든밸리대회까지 우승, 국내 1인자로 급부상한 김자영의 시즌 4승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 김자영은 이번 대회마저 휩쓸어 시즌 상금·다승왕을 굳히겠다는 각오다. 특히 2009년 서희경(26·하이트) 이후 시즌 4승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따라서 김자영이 4승 고지에 오르면 신지애(24·미래에셋), 서희경 등 KLPGA 투어를 평정하고 미국에 진출한 선수들의 코스를 밟게 되는 터라 이번 대회 우승에 걸린 의미가 남다르다. 남자골프도 김비오의 독주를 막아내느라 분주하다. 16일까지 나흘 동안 강원 횡성의 오스타컨트리클럽 남코스(파72·7272야드)에서 하반기 세 번째 대회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이 열린다. 미프로골프(PGA) 2부 투어에서 뛰는 김비오는 지난 5월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에서 잇따라 우승, 상금 랭킹 1위(4억 4400만원)에 올라 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에 이어 지난주 하이원오픈 파이널 라운드 후반에 또 무너져 가슴을 친 상금 2위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 그는 김비오와 동반라운드를 펼친 챔피언 조에서 세 번 만에 김비오를 꺾었지만 정작 우승은 하지 못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비오·박상현, 서로 의식하다 우승 놓쳐

    김비오(22·넥슨)와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은 할 말이 많은 사이다. 지난 5월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2주 연속 벌어진 매경오픈, SK텔레콤오픈에서 김비오는 내리 2승을 거뒀다. 그는 상금 두둑한 2개 대회 우승으로 국내 상금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순수 국내파 박상현은 두 대회 모두 종반 선두에 올랐지만 마지막에 무너져 각각 2위와 4위에 그쳤다. 9일 강원 정선의 하이원골프장(파72·714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언투어 채리티 하이원리조트오픈 4라운드. 누가 작심한 것도 아닌데 둘은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김비오는 3위(6언더파)로, 박상현은 2위(7언더파)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둘의 대결에 끼어든 매슈 그리핀(호주)이 걸림돌이었지만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은 아니었다. 셋의 승부는 18번홀 그린에서 갈렸다. 티샷을 관중석으로 보낸 뒤 세 번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김비오는 보기로 홀아웃해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다. 남은 건 박상현과 그리핀. 박상현은 안전하게 두 번 만에 ‘온그린’했지만 5m 내리막 그린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홀을 향해 곧장 구르는가 싶더니 무심하게 홀 오른쪽을 비켜 갔다. 8언더파 공동 2위에 머문 박상현은 “맨날 준우승만 하다 보니 불쌍하게 보였나 보다. 팬만 많아졌다. 생각할 건 (김)비오뿐만이 아니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1m도 안 되는 ‘우승 퍼트’를 떨궈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그리핀은 25세에 골프를 시작한 늦깎이다. “단독 선두, 그것도 김비오와 박상현 사이에 낀, 더 큰 긴장감을 극복한 게 우승 비결”이라고 했다. 정선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eekend inside] 마포나루 어제 그리고 오늘

    [Weekend inside] 마포나루 어제 그리고 오늘

    200년 전 한양 변두리 경강(지금의 한강)의 마포나루, 먼저 여기서 활동한 어물전 상인 오세만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보자. 당시 마포나루는 삼남지방의 물자가 모여드는 한양의 문턱으로 대규모 도매시장이 서 있었다. 전국에서 뱃사공, 장사꾼들이 배를 타고 몰렸고, 경강 상인들은 배로 물자를 날라오거나 거간꾼 노릇을 하며 부를 축적했다. 여기서 ‘짠돌이 곰보 오 객주’라 불렸던 오세만은 처음으로 민간 상인 조직을 만든 인물이었다. 관에서 허가받은 상인인 시전상인들에게 어릴 적부터 멸시를 당했던 그는 직접 장삿길로 나선 뒤, 신분상의 특혜를 활용해 사상인(私商人)에게서 부당 이익을 취하는 시전상인들과 맞설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가 찾은 답은 ‘자본력’과 ‘로비’였다. 그는 주변 상인들을 규합해 조직화하고, 평소 알던 관리들에게도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이런 노력은 경강상인들이 수원 헌릉원을 행차하는 정조를 위해 배다리를 놓아주는 기회를 얻는 데까지 이어졌다. 그로부터 2년, 마침내 정조는 육의전 이외의 시전의 특권을 폐지하고 사상인의 자유로운 상업을 인정하는 신해통공 정책을 발표한다. 오세만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동료들을 계속 모아 마포나루의 난전을 품목별로 정리하고 거리를 정비하기 시작했다. 나아가 상인 조직의 뜻을 모아 특정 물품의 유통 시기와 물량까지 조절할 수 있게 됐다. 그때부터 시전상인들은 오세만과 그 동료들을 ‘강상대고’(江商大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오세만으로부터 시작된 강상대고들은 물자 유통 뿐 아니라 생산에까지 관여했고 나아가 마포나루 지역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역할까지 했다. 16세기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된 마포나루의 상권은 지금의 서울 마포구 도화동, 용강동 일대로 이어지고 있다. 한때 물자의 집산지였던 마포나루는 1970년대로 접어들면서 육로 운송의 발달과 마포대교의 건설 등으로 조금씩 쇠퇴해 갔지만, 여전히 수많은 상인들은 이곳에서 삶을 꾸리며, 200년 전 이곳을 주름잡았던 오세만과 같은 강상대고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그 움직임의 중심에는 도화동상점가상인회와 용강동상가번영회가 있다. 7일 서울 마포구에 따르면 강상대고의 후예를 자처하는 도화·용강동 상인들은 2011년 서울에서 유일하게 중소기업청 주관 상권 활성화사업 시범구역 지정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들은 이 사업을 위해 마포나루상권활성화법인을 조직하고, 최근에는 마포의 역사와 문화, 또 지금의 마포나루를 터전으로 얼굴을 맞대고 살아가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묶어, 스토리북 ‘강상대고 활(活)’과 ‘마포나루 활(活)’을 펴내기도 했다. 이매숙 마포나루상권활성화법인 대표는 “마포나루가 조선시대 수상교통의 요충지였던 덕에 도화·용강동 상권도 발달할 수 있었다. 마포나루의 역사가 곧 우리 상인들의 문화 역사의 깊이”라며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상인들만의 자부심을 곧추세우는 일이 우선이다 싶었다.”고 활동 배경을 설명했다. 마포나루의 상인들은 이곳의 역사를 짠맛의 감각으로 기억하고 있다. 전성기 마포나루에는 곡식, 목재, 어물 등 다양한 물자들이 전국에서 올라왔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했던 것이 바로 소금, 그리고 새우젓이었다. 마포나루에서 소금이 날 리도 없건만 조선시대 마포나루에서 거래되던 소금은 ‘마포염’이라고 따로 이름을 지어 부를 정도로 유명했다. 질 좋은 소금이 모이는 곳이다보니 더불어 젓갈의 명성도 높았다. 도화동 토박이인 임인식(74) 제일전파사 사장은 마포나루 일대에 새우젓 냄새가 진동하던 때를 이렇게 기억했다. “전차에서 내려 나루터까지 죽 다 새우젓 도가가 있었지. 서울 사람들이 새우젓 사러 여기로 왔잖아. 나루터에 나가보면 새우젓 항아리가 수백 개지 뭐. 보기는 장관인데, 냄새가 말도 못해. 공덕동 로터리에 철길 굴다리만 넘어오면 온 동네가 비릿한 바닷가 냄새로 가득했어.”(‘강상대고 활’ 152쪽) 마포나루 상인들은 새우젓이 짜지도 맵지도 않고 담백한 서울의 음식문화와 궁합이 맞아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새우젓은 짠맛을 내되 자극적이지 않으며 색깔 역시 깔끔하기 때문이다. 마포구는 이러한 새우젓의 역사를 2008년부터는 축제판으로 되살렸다. 지난해 4회를 맞은 한강마포나루새우젓 축제에는 4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3일간 열린 축제 현장에서 거래된 새우젓만 해도 충남 강경, 인천 강화, 전남 신안 등 총 5대 산지 15개 업체에서 가져온 물량 7억여원어치가 거래됐다고 하니 왕년의 전성기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올해 제5회 새우젓축제는 새달 19~21일 열릴 예정이다. 강상대고의 후예들은 지금도 함께 소금을 구입하고 있다. 몸으로 기억하고 있는 그때의 짠맛을 전통으로 이어가겠다는 생각에서다. 상인회에서 직접 전남 신안군 일대에서 사오는 소금은 새우젓 도가를 대신해 지금의 마포나루를 가득 채우고 있는 고깃집들이 사용한다. 갈비, 껍데기, 주물럭 등 마포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메뉴판을 채운 수십년된 고깃집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퇴근하는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 축제 현장에서나 재현되는 새우젓 도가의 끄트머리는 본래 마포종점과 닿아있었다. 마포나루 상인들은 소금의 맛과 함께 마포종점의 감성도 가슴으로 기억하고 있다. 1899년 청량리에서 출발한 전차는 1968년 11월 마포에서 멈췄다. 그 즈음 마포나루 설렁탕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던 작사가 정두수와 작곡가 박춘석은, 유학을 갔다 유해로 돌아온 남편을 잊지 못해 비오는 날이면 우산을 들고 전차역 종점에 나온다는 바걸(bar girl)에 얽힌 이야기를 하다 명곡 ‘마포종점’을 만들어냈다. 이들이 사랑했던 마포의 밤과 애달픈 이야기는 상인들의 노력으로 지금은 ‘마포종점 가요제’로 이어지고 있다. 도화동 상가상인회는 지난해 10월 상인들이 마련한 기금과 재능 기부로 행사를 직접 기획, 이를 성공리에 치러냈다. 강상대고로 내려온 문화적 유전자가 능력을 발휘한 것이다. 마포종점 가요제를 기획한 김만식(60·도화동·부동산중개소 운영)씨는 “마포종점 가요제가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사이사이에 작은 공연들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그게 이 지역만의 문화가 되면 더 바랄 게 없다.”고도 말했다. 마포구는 새우젓축제 외에도 다양한 행정 지원을 통해 강상대고의 부활을 돕고 있다. 구는 경관 조명을 새로 설치해 밝고 활기찬 이미지의 마포나루 길을 조성하고 상징탑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상인교육장, 커뮤니티 공간 등 상인들이 스스로 공동체를 구성하고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인프라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이곳은 조선실학자 토정 이지함의 실사구시 정신이 깃든 곳으로 한강변 상인들을 하나로 묶고 인간 중심의 문화를 펼쳤던 강상대고의 정신이 살아있는 곳”이라며 “미래의 마포나루는 전 세계에 한국의 문화와 전통의 맛이 살아있는 음식문화 상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나루는 변하고 있다. 전국의 사람과 물자가 모여들던 강상대고의 무대였던 이곳은 이제 그 후예들의 노력으로 풍부한 역사와 문화, 또 수많은 이야기를 가진 곳으로 발전하고 있다. 마포나루에는 세대를 이어가는 음식점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는 상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새로운 마포나루의 완성을 위해서는 거기에 끊이지 않은 사람들의 발길이 더해져야 할 것이다. 오늘은 가족들과 함께 드럼통에 둘러앉아 마포나루의 고기 굽는 냄새와 짠맛의 역사를 맛보는 건 어떨까.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골프 錢爭’…총 상금 22억원

    ‘골프 錢爭’…총 상금 22억원

    국내 남녀 프로골프가 ‘돈 잔치’에 빠진다. 6~9일 한반도의 서쪽과 동쪽 끝에서 동시에 22억원을 놓고 펼쳐진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설계한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564야드)에서 제2회 한화금융클래식을 연다. 총 상금 12억원, 우승 상금 3억원으로 국내 남녀대회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다. 묵직한 건 상금뿐이 아니다. 박세리(35·KDB금융그룹)를 비롯, 역대 US여자오픈 챔피언들과 국내파들이 출전해 중량감이 어느 대회보다 무겁다. 원아시아투어와 한국프로골프투어(KGT)가 공동 주최하는 남자대회 하이원 리조트오픈도 강원 정선의 하이원골프장(파72·7148야드)에서 열린다. 총 상금 10억원에 우승 상금 2억원이다. 역시 상금 선두를 달리는 해외파 김비오(22·넥슨)와 국내파들의 자존심 대결이 이어진다. [한화금융클래식] 상금 12억…US오픈 女챔프 대거 출전 초대 챔피언 최나연(25·SK텔레콤)과 당시 챔피언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친 유소연(22·한화)의 재대결이 기대된다. 올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최나연은 지난 대회 맹추격전을 벌이다 규칙 위반으로 2벌타를 받고 무너진 유소연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그러나 유소연 역시 최근 제이미파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릴 만큼 샷 감각이 지난해보다 나아졌다. 지난해 최종 4라운드 결과 73명 가운데 최나연만 유일하게 언더파(1언더파)를 낼 만큼 까다로웠던 코스 세팅이 이번엔 또 어떻게 선수들을 괴롭힐지도 관건이다. 또, 시즌 3승의 김자영을 비롯해 양수진(이상 21·넵스), 이미림(22·하나금융그룹)을 내세운 국내파의 도전도 기대되는 대목. 특히 이들에게는 이 대회가 상금왕 경쟁의 최대 고비. 상금 랭킹 1위의 김자영이 우승하면 사실상 상금왕을 굳히겠지만 2, 3위인 양수진과 이미림이 우승하면 상금 순위가 요동치게 된다. 특히 이 대회를 기준으로 상금 랭킹 12위 안의 선수들은 다음 달 국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나가 미국무대 ‘무혈 입성’까지 노릴 수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오픈] 상금 10억…김비오 독주 막을 자는? 남자대회는 김비오의 독주를 누가 견제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미프로골프(PGA) 2부 투어에서 뛰는 김비오는 지난 5월 KGT와 원아시아투어가 공동 주최한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을 잇따라 우승해 상금 랭킹 1위(4억원)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 해피니스·광주은행오픈 우승으로 1억 8100만원을 쌓은 2위 이상희(20·호반건설)와도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원아시아투어 역시 상금 1위(34만 1000달러)를 질주하고 있는 김비오가 이번 대회마저 제패할 경우 한국과 원아시아투어 모두 상금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국내파들은 지난해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가 5개 대회 출전만으로 상금왕 타이틀을 가져간 데 이어 올해도 김비오가 3개 대회 출전만으로 또 상금왕에 오르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김대섭(31·아리지골프장)을 비롯해 홍순상(32·SK텔레콤),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 등이 샷 대결을 벌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보통사람의 ‘인간극장’…눈물의 민주 全大

    4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개막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공화당 전대 때보다 많은 ‘눈물’이 뿌려졌다. ‘부자 정당’인 공화당의 전대 연설자가 대부분 유력 인사들이었던 데 반해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많은 민주당은 평범한 시민들을 무대에 올려 구구절절한 인생 스토리를 풀어놓았다. 남편, 딸과 함께 무대에 선 30대 주부는 “딸이 심장병을 앓고 있는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 개혁(오바마 케어)이 없었다면 병원 치료를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해 객석에 앉은 대의원, 당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한 60대 여성은 “아들 5명 중 4명이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원으로 복무하고 있다.”면서 “현재 고등학교에 다니는 막내 아들은 해안경비대에 보낼까 생각 중”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유복한 집안 출신 정치인이 많은 공화당은 전대에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정도만 가난을 극복한 ‘휴먼 스토리’를 들려줬지만, 이날 민주당 전대에서는 마이크를 잡은 정치인 대부분이 저마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인생 역정을 소개했다. ‘리틀 오바마’로 불리는 훌리안 카스트로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 시장은 고아였던 할머니가 가정부 일을 하며 자신을 키운 가족사를 밝힌 뒤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가능하게 하는 곳이 바로 미국”이라고 역설, 심금을 울렸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미셸 오바마도 남편과 자신이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난 스토리를 소개한 뒤 “버락에게 가장 소중한 재산은 대형 쓰레기 수집 용기에서 찾아낸 커피 테이블이고, 단 하나 있는 정장 구두는 너무 작다.”면서 “버락은 사람들의 고통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엄마 총사령관’(Mom in Chief)이라고 규정한 미셸은 “남편은 대통령으로서 미국 경제를 살릴, 믿을 만한 사람”이라며 4년을 더 믿고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민주당 전대에는 미 전대 사상 가장 많은 486명의 동성애 대의원들이 참석하는 등 인종적, 계층적으로 백인 일색이었던 공화당 전대와는 큰 대조를 보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스무살의 줄버디… 이상희 KPGA선수권 우승

    스무살의 줄버디… 이상희 KPGA선수권 우승

    스무 살 청년 이상희(호반건설)가 데뷔 2년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 휴먼·해피코스(파72·7125야드)에서 끝난 해피니스-광주은행 제55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 이상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담은 끝에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사흘 전 태풍과 비로 첫날 라운드가 취소된 뒤 전날 2라운드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8위로 1번홀에서 출발한 이상희는 첫 홀(파5)부터 기분 좋게 첫 버디를 뽑아내더니 전반홀에서만 3타를 줄이며 우승을 조심스럽게 예감했다. 예감이 현실로 된 건 13번홀(파4). 후반 첫 홀인 10번홀에서 1타를 더 줄인 이상희는 13번홀(파5)에서 280야드짜리 드라이버 티샷에 이어 두 번째 샷을 핀 7m에 붙인 뒤 두 차례 퍼트 만에 공을 홀에 떨궈 5번째 버디를 잡아냈다. 단독 선두가 된 이상희는 17번홀(파5)에서도 유틸리티로 친 두 번째 샷을 핀 6m에 붙인 뒤 또 버디를 잡아내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전날 10언더파로 선두를 달리던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은 2타를 까먹어 공동 12위로 밀려났고 8언더파 공동 2위로 전역 신고 우승을 노리던 김대섭(31·아리지골프장)도 이븐파에 그쳐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같은 순위에 그쳤다. 이상희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루키이던 지난해 10월 NH농협오픈에서 우승할 당시(19세 6개월) 김비오(22·넥슨)의 투어 최연소 우승을 갈아치운 주인공이다. 이번 대회에서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우승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은 한장상(72) KPGA 고문이 1960년 8월 7일 우승할 당시 세웠던 20세 4개월 10일이고 이상희는 이틀 늦은 20세 4개월 12일로 이날 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이상희는 “전체적으로 샷이 잘됐다. 아차 하면 실수할 만한 코스였다. 그래서 안전하게 공략하려 했는데 치다 보니 공격적으로 하게 됐다. 잘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우승 상금 1억원과 함께 KPGA 선수권 영구 시드를 받은 이상희는 “이달 말 일본 퀄리파잉스쿨을 치르려 일본에 건너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주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메디컬 팁]

    14일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 개막 세계 최대 전통의학 행사인 제 16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가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 주관으로 9월 14∼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조직위원회와 국제동양의학회(ISOM)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마케팅이 후원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협력한다. ‘의학의 미래 전통의학’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세계 50여 개국 1만 60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예방의학과 전통의학’, ‘근거중심 전통의학’ 등을 주제로 330편의 주제 논문을 발표한다. 인천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 개소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최근 국제진료협력센터 개소식을 갖고 외국인 환자 진료를 시작했다. 환자 편의를 위해 예약·진료·수납·검사 등 전 진료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베트남어, 중국어, 러시아어가 가능한 외국인 전담 코디네이터와 간호사를 배치했다. 9월 한달간 전국서 통증 캠페인 대한통증학회(회장 문동언)는 통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대하고 진단과 치료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9월 한달간 통증 캠페인을 진행한다. 오는 5일에는 전국 24개 만성통증클리닉센터에서 ‘통증도 병이다’라는 주제의 건강강좌가 열리며 임상 데이터 발표도 예정돼 있다. 문 회장은 “통증은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않으면 수면 장애, 만성피로, 우울감 등의 2차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질병”이라고 말했다. 건강기능식품 ‘비타민B 플러스’ 출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뉴트리라이트가 비타민B군 8종이 함유된 ‘비타민B 플러스’를 출시했다. 비타민B 플러스는 비타민B1·B2·B6·B12·니아신·엽산·판토텐산·비오틴 등 8종의 비타민B군 1일 영양소 기준치 대비 평균 3배 정도의 영양소를 공급하도록 했으며 정제형으로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 국내 출시 BMS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콤비글라이즈 XR’이 국내에 출시됐다. 콤비글라이즈 XR은 혈당강하제인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와 메트포르민 서방정을 합친 복합제로 1일 1회 복용한다. 권혁상 가톨릭대 내분비내과 교수는 “콤비글라이즈 XR과 같은 단일 치료제의 등장이 당뇨병 환자의 복약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롬니 “오늘은 지난 4년의 절망에서 벗어날 때”

    30일 밤 10시 30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실내 운동경기장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행사는 한 편의 드라마처럼 완벽한 각본을 선보였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시간이 갈수록 연사의 중량감이 높아지면서 단계적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9시 50분쯤 유명 영화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깜짝 등단’하면서부터 청중들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스트우드는 연설대 옆에 빈 의자를 갖다 놓고 거기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앉아 있다고 설정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선보였고 날카로운 유머 감각으로 청중들을 쉴 새 없이 웃겼다. 그는 빈 의자를 내려다보면서 “대통령, 당신이 한 약속을 어떻게 지키겠습니까.”라고 물어 폭소를 자아낸 뒤 “오바마가 3년 반 전 선거에서 이긴 뒤 변화와 희망을 말했을 때는 심지어 나도 감격해 울었지만 실업자가 2300만명이 된다는 사실을 안 뒤부터는 울지 않는다.”고 말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어 전대 개최 지역인 플로리다주의 히스패닉계 연방상원의원인 마코 루비오가 등단해 가난한 쿠바 이민자 가정에서 이룬 ‘아메리칸 드림’을 소개하면서 분위기가 뭉클해졌다. 특히 루비오가 “바텐더였던 아버지가 연회장의 구석에서 일하신 덕분에 오늘날 내가 연회장의 연설대 앞에 설 수 있게 됐다.”고 말한 대목에서 참석자들은 눈물을 훔쳤다. 이어 루비오가 “차기 미국 대통령 밋 롬니를 소개합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장내는 떠나갈 듯한 환호로 뒤덮였다. 마침내 무대에 오른 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는 5만여명의 대의원, 당원들이 내지르는 환호성에 감격한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눈시울이 불거졌다. 빨간 양탄자를 밟으며 등장한 롬니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지금 미국에 필요한 것은 일자리”라고 역설했다. 특히 롬니가 “2020년까지 에너지 완전 자립을 이루겠다.”고 말했을 때, 스티브 잡스의 성공을 예로 들며 사기업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했을 때, 자신의 부(富)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공격을 의식해 “미국에서 성공은 축하받을 일이지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을 때 가장 열렬한 박수가 쏟아졌다. 그는 외교 정책과 관련해 “대통령이 되면 트루먼, 레이건 전 대통령의 초당적 외교정책을 복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바마의 대(對)이란 정책, 대러시아 정책 등을 비판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되면 유연성보다는 기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북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롬니가 “오늘은 지난 4년간의 실망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는 말로 연설을 맺자 천장에서 수천개의 풍선과 꽃가루가 뿌려지면서 나흘간의 전대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가 달변이어서라기보다는 정권 탈환을 향한 당원들의 열망이 소름끼치도록 뜨거운 분위기를 만든 주역인 듯했다. 탬파(플로리다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가을 문턱서 누구나 즐기는 발레·오페라 페스티벌 풍성

    가을 문턱서 누구나 즐기는 발레·오페라 페스티벌 풍성

    8월 말부터 오페라와 발레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 줄줄이 열린다. 비교적 쉬운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관람료를 저렴하게 책정해 ‘어려운 오페라’와 ‘값비싼 발레’라는 벽을 해체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쉽고 감성미 넘치는 발레 국내외 유명 발레단체가 참여하는 ‘2012 서울국제발레페스티벌’이 오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과 예술가의집 등에서 열린다. 23일 개막공연부터 국제발레페스티벌 성격을 제대로 보여준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어떤 죽음’(Petite Mort),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발레단의 ‘칙 투 칙’,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박세은·피에르 아르튀르),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차이콥스키’ 2인무(최영규·권세현), 베네수엘라 CPBC의 ‘파사칼리아’(파비오 핀에이로·파트리시아 엔리케스) 등 다국적으로 준비했다. 세계 발레계의 젊은 무용수들은 24~25일 영스타 클래식에서 만날 수 있다. 박세은과 아르튀르의 ‘아다지오토’, 최영규 권세현의 ‘돈키호테’, 김리회·정영재(국립발레단)의 ‘스파르타쿠스’, 원진호·나대한(한국예술종합학교)의 ‘라 실피드’를 공연한다. 20~50대 무용수들이 꾸미는 ‘발레 2050 프로젝트’는 30일부터 열린다. 현대무용 안무가 정연수는 20~30대 무용수들과 작업한 신작을 내놓고, 독일에서 활약하는 안무가 허용순은 40~50대 무용계 인사들과 호흡을 맞춘 작품을 선보인다. 젊은 감성과 노련한 완숙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이 밖에 창작 발레 신인안무가전, 국내 3대 발레단의 최태지·문훈숙·김인희 단장이 들려주는 명작해설발레,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강수진의 마스터 클래스도 마련했다. 공연별로 2만~10만원. (02)538-0505. ■젊고 관록 넘치는 오페라 젊고 창의적인 오페라를 올리는 ‘대학 오페라 페스티벌’과 64년의 역사를 가진 조선오페라단의 ‘오페라 페스티벌’이 비슷한 시기에 열린다. ‘대학 오페라 페스티벌’은 예술의전당이 오페라계를 이끌 신진 음악가를 발굴하고 오페라 관객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3년 프로젝트로 추진한 행사다. 25일부터 새달 12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한양대·국민대·상명대가 관객을 만난다. 한양대는 베르디의 관현악법이 두드러지는 오페라 ‘리골레토’(지휘 최희준·연출 이범로)를, 국민대는 푸치니의 유일한 희극인 ‘잔니 스키키’와 ‘수녀 안젤리카’(지휘 김훈태·연출 정갑균)를 준비했다. 상명대는 많은 오페라팬에게 친숙한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지휘 마이클 쾰러-호프만·연출 최지형)을 공연한다. 1만∼4만원. (02)580-1300. 올해로 창단 64주년을 맞는 조선오페라단은 NH아트홀과 손잡고 23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충정로1가 NH아트홀에서 ‘제1회 오페라페스티벌’을 연다. “수준 높은 오페라를 쉽고 가깝게, 또 비싸지 않게 감상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다.”는 오페라단의 설명대로 프로그램은 많은 사랑을 받는 비제의 ‘카르멘’(연출 최이순)과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연출 김숙영)로 채웠다. 테너 이정원·이동명·김도형·신재호, 소프라노 김희정·정꽃님, 메조소프라노 최승현·박수연, 바리톤 박경준·조영두 등 막강 출연진이 눈에 띈다. 3만~7만원. 1599-2299.
  • “감독님이 끓여준 곰탕이 메달 보약”

    “감독님이 끓여준 곰탕이 메달 보약”

    “런던에서 내내 감독님이 직접 끓여준 곰탕 덕에 이겼어요.” 한순철(28·서울시청)은 땀이 비오듯 흘러내리는 얼굴을 닦으며 이렇게 말했다. “심지어 설거지까지 해주세요. 그런 분이 세상에 어딨어요. 그 보답으로 꼭 이기고 싶었어요.” 감독의 믿음, 집에서 애타게 승리를 기다리고 있을 부인 임연아(22)씨와 두살배기 딸 도이, 그리고 16강에서 좌절한 후배 신종훈(23·인천시청)의 이름으로 한순철이 해냈다. ●“이겨야 軍문제 해결… 목숨 걸고 링 올라” 그는 6일(현지시간)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복싱 남자 라이트급(60㎏) 8강전에서 파즐리딘 가이브나자로프(우즈베키스탄)를 16-13으로 꺾고 동메달을 확보했다. 복싱은 3, 4위 결정전이 없어 준결승에만 오르면 최소한 동메달이 주어진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체중 조절 실패로 16강 탈락의 아픔을 겪은 한순철은 두 번째 도전에서 꿈에 그리던 메달을 땄다. 노련미에서 상대를 앞섰다. 2010년 러시아 포펜첸코 국제복싱대회에서 가이브나자로프에게 이긴 적이 있는 한순철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1라운드에서 상대 공격 때 왼손 가드가 내려가는 틈을 놓치지 않고 곧바로 얼굴에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꽂아넣는 작전으로 포인트를 쌓아 7-5로 앞섰다. 2라운드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키와 리치(팔을 뻗쳐 닿는 거리)를 활용해 치고 빠지는 전략으로 13-9까지 달아났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공격하는 척하다 빠지는 전술로 리드를 유지하며 완승을 거뒀다. ●“지면 아내·딸 어떡할래” 감독이 투지 북돋워 환하게 웃으며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으로 들어온 한순철은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기쁘다. 마지막에 주심이 내 손을 들어주는 순간, 정말 짜릿했다.”고 말했다. “상대가 들어올 때 스트레이트로 맞선 전략이 주효했다. 3라운드 중반 승리를 예감했다.”는 한순철은 “목숨을 걸고 링 위에 올랐다. 오늘 이겨야 군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라고 가장다운 면모를 보였다. 한순철은 이번에 메달을 따지 못하면 혼인신고만 하고 예식을 올리지 못한 부인과 어린 딸을 두고 군 입대를 해야 할 처지였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이승배 감독은 “네가 지면 아내는 어떡할래? 딸은 어떡할래?”라고 자극하며 투지를 북돋웠다. ●8강 좌절 신종훈도 “내 몫까지…” 응원 24년 만의 금맥을 뚫어줄 0순위로 꼽혔지만 16강에서 아쉽게 떨어진 신종훈도 한순철이 짊어진 짐이다. 이날 선배를 응원하러 경기장을 직접 찾은 신종훈이 “내 몫까지 꼭 이겨줘.”라 했다고 전하며 한순철은 “같이 나와서 같이 메달을 따면 좋았을 텐데…. 종훈이를 대신해 이겨야 한다는 생각도 컸다.”고 했다. 한순철은 11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에발다스 페트라우스카스(리투아니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런던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전직 언론인인 사비오는 규칙적이고 편안한 삶을 유지했다. 수십 년 동안 허드렛일을 챙겨 온 하녀 다미아나가 일주일에 몇 번 찾아올 뿐 그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집 안에서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지냈다. 매주 일요일마다 신문에 칼럼을 연재하는 것으로 세상과 소통해 왔던 그는 어느덧 아흔 살에 이르렀다. 아흔이 되기 전날 그는 오랫동안 연락을 끊었던 늙은 포주에게 전화를 건다. 그리고 처녀와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고 말한다. 어이없는 주문에 포주 로사 카바르카스는 준비하겠노라고 선뜻 답했고 아흔의 노인은 십대 소녀와 한 침대에 눕게 된다. 그것을 자신에게 주는 하룻밤 선물로 여긴 사비오는 이후 예기치 않은 상황에 면한다. 불현듯 그는 불안과 고통을 느꼈으며 이따금 솟아나는 질투심과 의혹이 평정했던 삶을 뒤흔들어 놓는다.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의 개봉은 조금 뜬금없다. 이미 절판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소설이 그리 인기 있는 작품이던가? 그건 아닌 것 같다. 이 영화의 개봉은 아마도 ‘은교’와 대중의 만남과 상관이 있지 않을까 싶다. 노작가와 소녀의 사랑 이야기란 점에서 두 작품은 얼핏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두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 ‘은교’의 이적요와 반대로 사비오(원작에는 따로 이름이 없다)는 한량에 가까운 인물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사창가를 들락거렸으며 창녀들과 즐긴 쾌락의 시간은 그가 평생 독신으로 사는 데 영향을 끼쳤다. 게다가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은 (영화에서 소녀의 관점을 일부 더하기는 했으나) 기본적으로 일방적인 사랑 이야기다. 드러나지 않게 사랑을 가꾸는 노인의 복잡한 심리가 극을 이끄는 주 동인이다. 사연이 어찌 됐든 이 영화를 한국에서 볼 수 있어 행복하다. 십대 창녀라는 소재에 편협하게 반응한 외국에서 이 영화가 제대로 개봉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여든 중반의 나이에 발표한 원작은, 마찬가지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잠자는 미녀’에서 따온 문구를 글에 앞서 소개한다. 삽입과 관련한 어떤 성적 관계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잠자는 미녀’의 문구는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의 이후 방향을 암시한다. 이것은 노인이 새로운 삶의 시작점에서 발견한 ‘위대한 첫사랑’의 이야기다. 사랑에 미친 노인은 칼럼을 연애편지로 바꾸어 버리고 넋을 잃은 채 방황한다. 좀 건방지게 굴자면 내 눈에는 아흔 노인이 참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지금껏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프란체스코 로지의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아르투로 립스테인의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는다’ 같은 거장의 작품도 마찬가지였다. 마술적 리얼리즘의 대가인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이야기를 이미지의 리듬 위에 얹기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작가와 동갑인 헤닝 카를센의 선택은 탁월하다. 전작들보다 판이할 정도로 단순한 원작은 영화와 근사하게 어울리며 인물과 비슷한 연배에 도달한 카를센은 대사 대신 선명한 이미지를 앞세워 표현할 줄 안다. 일인칭 시점의 소설에 몇몇 장면을 과감하게 집어넣어 관객의 이해를 돕기도 했다. 원작에서 노인이 억누르던 외침을 스크린 위로 불러낸 마지막 장면은 그중 압권이다. 19일 개봉. 영화평론가
  • ‘베네딕도 벗들 캠프’ 새달 10일 개최

    ‘베네딕도 벗들 캠프’ 새달 10일 개최

    천주교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원장 이형우 아빠스)이 ‘수도생활 체험학교’ 운영 10주년을 맞아 특별 행사를 마련한다. 오는 26∼29일 만 32세 미만 미혼 남녀 대상의 ‘제34차 수도생활 체험학교’를 여는 데 이어 8월 10∼12일 역대 참가자 및 가족을 초청해 ‘베네딕도의 벗들 캠프’ 행사를 갖는다. 왜관수도원 ‘수도생활 체험학교’는 국내 가톨릭교회 수도회 중 처음으로 2002년 마련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수도원 체험행사. 침묵과 기도, 엄격한 규율과 봉쇄쯤으로 인식됐던 수도자의 삶을 일반인이 직접 경험하는 색다른 기회를 처음 제공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베네딕도회 수도자들의 기본적인 생활과 왜관수도원 소개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게 특징. 학교에 참가하는 이들은 수도자들과 함께 매일 다섯 번씩 성당에서 기도와 미사를 봉헌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아침·저녁 명상 시간 말고도 오전·저녁에 수도생활과 관련된 특별 강의도 듣는다. ‘기도하고 일하라’(Ora et Labora)는 베네딕도 성인의 가르침 그대로 작업장에서 노동체험을 하고, 조별 공동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거룩한 독서)에도 참여한다. 매년 여름과 겨울 한 차례씩 열린 이 체험학교는 천주교에서 특히 젊은 신앙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행사로 평가받는다. 지난 10년간 체험학교를 다녀간 참가자만도 2600여명에 달한다고 왜관수도회 측은 집계했다. 수도생활 체험학교는 고등학생 이상 만 32세 이하의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하며 매회 선착순 50명에 한해 신청받는다. 체험학교에 참가했던 일반인을 중심으로 매월 한 차례 1박 2일간 열어온 ‘베네딕도의 벗들 기도모임’은 영적 체험을 일상에서 이어가는 연결행사. 다음 달 ‘베네딕도의 벗들 캠프’는 지난 10년간의 학교와 기도모임을 돌아보고 기념하는 자리. 왜관수도원 박진형(비오) 수사 신부는 “젊은 신앙인들의 성소 회복과 영적 체험 차원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이번 행사는 종전과 조금 다르게 화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프 형식의 기념행사로 진행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K리그 올스타전] 올스타전 말말말

    ●거스 히딩크 러시아 안지 감독 파티는 끝났다. 다들 만나서 반갑고 기뻤다. 10년 전 기억을 아름답게 가져가길 바란다. 좋지 않은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줘 고맙다. (박지성이 안겼을 때) 10년 전과 다른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감동적이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0년 전 멤버가 다시 모여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안정환(K리그 명예홍보팀장) 형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줬다. 당시 안겼던 히딩크 감독의 품은 상당히 포근했는데 오늘은 ‘왜 했을까.’ 생각이 들었다. 20대 초반에 느꼈던 따뜻한 품이 아니더라. ●신태용 성남 감독 2002년에 4강에 오른 이유를 잘 보여 줬다. 시야나 활동 반경, 패스 타이밍이 정말 좋았다. 홍명보, 황선홍 형이 “살살해. 그만 좀 괴롭혀.”라고 하더라. 2002 멤버가 잘 준비했지만, K리거들이 더 잘 준비했다. 비오는 날 ‘팀 2012’가 약속대로 혼내 준 한판이었다. ●이동국(전북) 오늘 경기장에 와서 골 세리머니 아이디어를 만들었다. 딱 3개 만들었는데 전반에만 3골을 넣어서 하프타임 때 급하게 2개를 더 만들었다. 5개가 최대였는데 여섯 번째 골을 넣었을 땐 할 게 없었다. MVP는 2002멤버 중에 나올 줄 알았는데 내가 받아 의외였다. ●최용수 FC서울 감독 당시의 환희와 감동을 되살리면서도 볼거리를 제공한 것에 만족한다. 경기 전엔 지성이가 얼마나 답답할까 미안했다. 10년의 기다림 끝에 득점까지 해 상당히 만족스럽다. 유로 2012에서 본 발로텔리의 표정이 인상적이었고 퍼포먼스도 보여 주고 싶었다. ●황선홍 포항 감독 힘들어 못하겠더라. 넣으라고 자꾸 공을 주는데 넣을 수가 있어야지. 근데 재미는 있었다.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K리그 선수들도 팬들이 그렇게 축구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자부심을 갖고 경기에 나서야 할 것이다. 마지막 골은 김용대가 끝났다고 그냥 먹어 준 거다. 최병규·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스캔들’ 동상 외설 논란

    이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예술페스티벌에 포르노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하는 작품이 출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조각가가 스캔들 메이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로부터 영감을 받고 작품을 완성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러시아의 조각가 미하일 돌고폴로프가 스폴레토에서 개막한 예술페스티벌에 출품한 ‘신의 행위’가 문제의 작품이다. 동으로 제작된 문제의 작품은 여자로부터 오랄섹스를 받는 민망한 남자의 모습이다. 여자는 등을 구부린 채 남자의 성기부분에 얼굴을 갖다대고 있다. 작품이 전시되자 “이런 행위는 안 보이는 곳에서나 가능한 일이지 공개된 장소에서 오랄섹스가 웬말이냐?”며 주최 측은 발칵 뒤집혔다. 관계자는 “작품의 내용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작품을 치우려했지만 무게가 너무 나가 옮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작품의 무게는 600kg에 달한다. 주최 측은 결국 민망한 부분에 천을 걸쳐 보이지 않도록 하고 전시를 허용하고 있다. 한편 물의를 빚은 조각가 돌고폴로프는 작품에 쏟아지는 비난이 못마땅하다는 듯 “베를루스코니에게 영감을 얻었지만 얼굴은 이상화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또 다른 화장품 비누의 부활

    또 다른 화장품 비누의 부활

    언제부턴가 클렌징 폼에 밀려 인기가 시들했던 비누들이 ’뽀얀 부활의 거품’을 일으키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들이 이번 시즌 성분과 기능을 강화한 똑똑한 비누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스마트한 세상에 걸맞게 온갖 천연 성분을 머금고 탁월한 세정력은 물론 보습, 탄력, 미백 등의 ‘멀티 기능’까지 탑재했다. 그런 만큼 가격대도 높아졌다. 대개 2만원대로 비누치곤 엄청난 몸값이다. 하지만 자극 없이 부드럽게 화장을 지워주는 것은 물론 당김 없이 피부를 촉촉하고 맑게 해주는 덕에 비누들은 과거와 달리 또 하나의 화장품으로 대접받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한방화장품 브랜드 한율은 얼마 전 지난해 단종됐던 녹차 비누를 다시 내놨다. 항염 효과가 뛰어난 녹차 성분이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세안 후에도 촉촉한 피부로 가꿔준다. 나온 지 한달 정도 되는 비오템의 ‘해초 모공 비누’(왼쪽)는 시내 유명 백화점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케이블 TV의 뷰티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여드름 진정 효과가 확인되면서 여심에 불을 질렀다. 손으로 비벼 거품을 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얼굴에 대고 문질러 쓰는 독특한 사용법도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발효 화장품 브랜드 효시아의 ‘딥 클리어링 소이솝’(오른쪽)은 콩을 발효한 성분이 들어있다는 점과 앙증맞은 콩 모양으로 주목을 받는다. 천연 오일과 곡류 발효 성분으로 모공관리, 탄력, 보습효과까지 선사해 만족도도 높다. 참존의 ‘참인셀 지이 토코비타 비누’도 탁월한 세정력으로 묵은 각질과 메이크업을 흔적 없이 지워줘 인기다. 토코비타-씨는 참존의 독자 성분으로 비타민C와 비타민E의 기능을 모두 가진 비타민으로 피부 보호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최근 한 화장품 회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세안할 때 이처럼 기능성 비누를 사용하는 여성들이 늘었다. 특히, 40대 이상이 비누 사용을 선호한다. 피부 관리에 대해 엄격해지는 연령대에서는 화장을 지울 때도 좋은 제품을 써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시세이도의 고가 브랜드인 ‘끌레드뽀보떼’에서 지난해 선보인 클렌징 비누 ‘시나끄티프 사본’은 무려 13만원대이지만 빠르게 입소문이 번지며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최진호 2연승이냐, 강경남 복수냐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솔모로오픈 우승으로 존재를 드러낸 최진호(28)가 3주 만에 시즌 2연승에 도전한다. 오는 24일 충북 제천 힐데스하임골프장(파72·7188야드)에서 개막하는 볼빅-힐데스하임오픈(총상금 30만 달러). 이 대회는 올 시즌 KGT 상반기 최종전이다. 솔모로오픈에서 2년 만에 우승을 일궈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진호가 일단 우승후보 ‘0순위’다. 이 대회 우승으로 김비오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서는 동시에 상금왕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랭킹은 1억 2600만원으로 5위. 그런데 상금랭킹 2위 박상현(29·메리츠금융)이 발목 부상으로, 4위 류현우(31)는 오는 29일 한·일골프대항전 원정길을 준비하느라 이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상위 랭커들의 불참이 최진호의 우승 확률을 더욱 높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비단길이 펼쳐진 건 아니다. 상금랭킹 3위의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이 최진호에겐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 상대다. 솔모로오픈 마지막 날 1타차 선두로 출발했다가 최진호에게 역전당해 우승컵을 내줬던 터. 강경남으로서는 설욕의 기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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