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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칼럼] 알레르기 비염

    한의학 고서에 보면 ‘정기존내 사불가간(正氣存內 邪不可干)’이란 말이 있다.정기(인체의 바른 기운)가 몸 안에 있으면 사기(나쁜 기운)가 함부로 침범할 수 없다는 뜻이다.말인즉,인체의 면역력이 강하면 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말이다.건물의 보안시스템이 철저하면 도둑이 침범할 수 없다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요즘같은 환절기만 되면 반복적인 콧물,코막힘,재채기 등의 증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이런 비염 환자를 대하면 생각나는 말이 앞에서 인용한 ‘정기존내 사불가간’이다.한방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분체’나 ‘비구’라 한다.원인은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서 ‘풍한(風寒)’이 몸속으로 들어와 발생하는 것이다. 평소에는 잠잠하다가도 계절이 바뀔 때나 혹은 과로한 다음날 아침에 정신 없이 콧물과 재채기가 나오는 것이 바로 알레르기성 비염의 특징적인 증상이다. 치료방법도 ‘정기(正氣)’를 돕고 몸 속에 잠복한 ‘풍한’을 몰아내는 처방을 사용한다.대표적인 치료 처방으로 ‘통규탕(通竅湯)’이나 ‘소청룡탕(小靑龍湯)’,‘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을 들 수 있다.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약재를 첨가하여 투여한다.때때로 침 치료도 겸하는데,최근에는 한약재에서 추출한 약액을 혈자리에 주입하는 약침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이런 방법 외에 보조요법으로는 비염을 치료하는 한약 추출액과 아로마 향을 혼합하여 비강 점막에 직접 뿌려주는 방법도 있다.모두가 몸에 든 ‘사기’를 다스리기 위한 처방이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의 생활환경을 바꾸는 것이다.꽃가루가 많을 때는 창문을 닫고,외출때는 마스크를 사용한다.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또 이불이나 침대커버를 자주 세탁하고,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의 습도를 조절하면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정기’를 바로 해 ‘사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강 명 자 꽃마을 한방병원장
  • 황사 ‘스멀스멀’ 눈병 조심하세요

    어느덧 주변에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봄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꽃가루와 황사 때문이다.특히 봄철에 유행하는 눈병은 자칫 시력을 해칠 수도 있어 각별한 조심이 필요하다.안질환에 대한 정보를 미리 숙지해 쾌적하게 봄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알레르기성 결막염 꽃가루나 대기중의 오염물질,화장품 등이 눈의 점막에 닿아 결막에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봄철에 많은 ‘이탈리아 포플러’의 솜털 같은 꽃씨는 사실 알레르기성 결막염과는 큰 관계가 없다.플라타너스,단풍나무의 꽃가루가 미세분진과 결합한 것이 훨씬 위험하다.이 결막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또 사람에 따라 눈부심과 과다한 눈물분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눈꺼풀과 결막에 부종이나 발적(붉은 빛을 띠는 증상),충혈이 나타나기도 한다.비염을 동반하고,증상이 두 눈에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다. 치료에는 항히스타민제가 주로 사용되나 심한 경우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사용하기도 한다.그러나 부신피질 호르몬제는 백·녹내장 등의 부작용이 있어 전문의의처방에 따라야 한다. ●바이러스성 결막염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 결막염(일명 아폴로눈병)이 주종.충혈과 동통,심한 이물감이 있고 눈물과 눈곱이 많아진다.유행성 각결막염은 표층 각막염을 동반,절반가량의 환자가 눈부심을 호소하며 사람에 따라 각막에 나타나는 상피하 혼탁 현상이 수 개월 또는 수년간 지속되기도 한다.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결막하 출혈이 생기는 경우로,특히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대단히 강해 예방이 중요하다.외출후 손을 깨끗이 씻고 가정에 환자가 있는 경우 수건을 따로 사용해야 한다.직장에서는 화장실에 수건을 비치하기보다 일회용 종이수건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특별한 치료법은 없다.2차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는 정도가 고작이다.황사가 있는 날은 외출을 삼가되,부득이한 경우 고글안경을 착용해 눈을 보호해야 하며,콘택트렌즈를 피하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 눈의 눈물막이 건조한 날씨에 말라 이물감과 화끈거림,건조감을 느끼게 하며,책이나 텔레비전 시청때 뿌옇게보이기도 한다.눈물이 적은 건성안 환자들은 증상이 더 심하다.컴퓨터 단말기를 오래 보거나 운전할 때는 눈의 깜빡임 횟수가 줄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치료를 위해 증상이 나타날 때 인공눈물을 넣어주거나 심한 경우 눈물이 드나드는 구멍들 가운데 나오는 구멍은 그냥 놔두고 들어가는 구멍은 일시 또는 영구적으로 막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예방을 위해서는 실내의 경우 가습기 등으로 적정 습도를 유지해 줘야 하며,50분 작업후 10분 정도 휴식을 취해 눈이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각막에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콘택트렌즈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강남ALC안과 심재억기자
  • 2001년 건강·영양조사/국민46%가 만성질환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등 국민 건강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2001 국민건강·영양조사’가운데 상병실태 부문을 조사한 결과,지난 2001년 국민의 46.2%가 만성질환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95년의 29.9%,98년의 41%에 비해 갈수록 국민건강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01년 11월부터 두달간 전국 1만 2183가구,3만 776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만성환자가 늘면서 전체 질병 중에서 만성질병이 차지하는 비중도 95년 69.1%,98년 74.5%에서 2001년 80.6%로 증가했다. 만성질병은 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병을 말한다. 만성질병 중에서는 관절염(조사대상의 6.4%)이 가장 많았고 고혈압(5.8%),치아우식증(충치·5.5%),위염ㆍ소화기관궤양(4.9%),알레르기성비염(3.7%) 순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건강칼럼] 위험한 애완동물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의 내력이 있는 친척 집안에서 다섯살 배기 꼬마의 등쌀에 못 이겨 두어 달 전 햄스터 두 마리를 애완동물로 들여놓았다.그 이후로 큰 아이의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더 심해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개나 고양이,토끼,심지어 생쥐나 이구아나,거북이 등의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애완동물 키우기는 짐승들과 감정을 나누면서 정서를 함양한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일이겠지만,이에 따른 건강상 위험에 대해선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흔한 일은 아니지만,집안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이 병이 있거나 기생충을 가지고 있으면 사람에게도 병을 옮길 수 있고,기존의 질병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질병으로는 고양이에게 할퀴어서 생기는 묘조병,고양이의 대변에서 옮는 톡소플라스마증,파충류로부터 잘 옮는 살모넬라증,개에게 물려서 생기는 파상풍,광견병 등이 있다.또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진드기에 의해 알레르기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많다. 묘조병은 고양이의 침에 섞여있는 세균이 사람에게 감염되어 생기는 병으로,면역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양이가 물거나 할퀸 후 3∼10일이 지나면 다친 자리가 욱신거리고 아프며,점차 퍼져서 임파선이 붓고 통증이 온다.눈이 감염되면 눈꺼풀이나 결막이 붓고 충혈되면서 아프다.톡소플라스마증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기생충이 고양이의 대변에 섞여 있다가,사람에게 전염되어 발생한다.역시 건강상태가 나쁜 사람이나 갓난 아이에게 감염되면 위험하고,임산부에게는 기형아 출산을 일으킬 수 있다. 뱀이나 도마뱀,이구아나,거북이와 같은 파충류의 피부에는 살모넬라균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많은데,이 세균은 심한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런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애완동물의 배설물이나 이런 배설물로 더러워진 물건을 만지지 않는 것이다.따라서,애완동물의 배설물을 만졌거나,대소변으로 더러워진 카펫을 청소하고 난 뒤에는 즉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칫솔 같은 것으로 손톱 밑까지도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특히 애완동물의 변기로 모래통을 자주 이용하는데,아이가 이런 모래로 장난을 하거나 만지지 않도록 철저히 주의를 주어야 한다. 애완동물과 뽀뽀를 하거나 음식을 함께 먹는 일은 위험천만한 일이다.임산부나 만성적인 지병이 있어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애완동물을 돌보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애완동물은 건강관리가 철저히 된 것을 고르고,가급적 새끼나 어린 것보다는 어느 정도 나이가 든 것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 종 률 가정의학과 교수 한림대 성심병원
  • 책가방 쌀때 건강도 챙겨주자/초등학교 입학 아동 체크리스트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을까?’‘우리 아이는 꼭 영재로 키우고 말거야.’요즘 부모들은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가 무섭게 벌써 대학 입학 준비 단계라고 긴장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부모 자신이 옛날 코닦이 손수건을 달고 입학하던 때는 까맣게 잊어버리고,입학과 동시에 학원 등록 등 어떻게 공부시킬 것인지에만 온통 신경을 쓰는 것이다.정작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건강하게 적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다.그러나 아이에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줄 것인지,나는 학부형이 될 준비가 되었는지,아이 건강은 학교 다니기에 무리가 없는지 등에 대해 세심하게 관심을 갖고 정리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취학아동을 위해 부모들이 꼭 체크해야할 것들을 알아본다. ◆시력.청력 아이들은 만 6세가 되면 어른과 같은 시력을 갖게 된다.안과에 가서 시력은 어느 정도인지,색을 구별하는데 지장은 없는지 진찰을 받게 하는게 좋다. 요즘엔 아이들에게서도 장시간의 컴퓨터 게임과 TV 시청 등으로 일찍부터 근시가 나타나기쉽다.이중 상당수에서 나타나는 ‘가성근시’는 적절한 치료 만으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완전근시’는 안경을 쓰도록 한다.근시와 난시는 시력 교정이 늦으면 정서 불안과 함께 만성적 두통의 원인이 된다.어려서 중이염을 자주 앓은 어린이는 청력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진찰을 받아보도록 한다. ◆등교거부증 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들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다.이는 얼핏 학교와 낯선 환경을 싫어하기 때문인 것 같지만 실상은 엄마와 떨어지는게 불안하기 때문에,즉 ‘격리불안’의 일종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학교에 입학한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계속 학교 가기를 싫어하거나,등교할 때마다 배나 머리가 아프다고 핑계를 대면 등교 거부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증세가 한달 이상 지속되면 소아정신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학교에서 친구 관계가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고 충고한다.실제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어린이가,공부가 싫은 경우보다 더 많다고 한다.대개 자기 중심적이어서 양보할 줄 모르는 아이나,표현력이 부족한 아이가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이 때는 부모가 먼저 친구들을 집에 데려와 함께 놀 수 있도록 하는 등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방접종 아이가 기본 예방 접종을 완료했는지 한번 확인해보자.디피티 백신과 소아마비 백신은 4∼6세에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MMR(홍역·볼거리·백일해) 백신도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후 4∼6세에 2차 접종을 해야 한다.이밖에 키와 몸무게,머리둘레,혈압 측정 및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성장은 정상인지,비만이나 고혈압,빈혈 여부 등을 알아보고,청진을 통해 호흡음 및 심장음의 이상 유무를 진찰받아보는게 좋다.(도움말 경희의료원 소아과 나영호·소아정신과 반건호 교수,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홍성도 교수). 임창용기자 sdragon@kdaily.com ◆치아.알레르기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는 유치에서 영구치로 옮겨가는 시기다.유치의 상태가 나쁘면 영구치 발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충치 예방을 위해 올바른 칫솔질을 교육시키고,충치가 있으면 치료받도록 한다. 환절기에 기침,콧물을 달고 사는 아이는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 가능성이 높다.소아과 전문의 진찰을 받아 학교에서도 이에 대비하도록 미리 준비하는게 바람직하다. ◆주의력결핍 아이가 발랄하지만 까불고 ‘잔머리’를 잘 굴린다면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증후군’(ADHD)을 의심해볼 수 있다.ADHD 아동은 어릴적부터 산만하고,자기가 좋아하는 것 외에는 집중을 못한다.또 가만히 있도록 하면 손가락 발가락을 꼼지락거리거나 몸을 움찔거리고 손가락을 두드려서 소리를 내기도 한다.이런 아이는 학교에서도 수업시간중 돌아다니거나 친구들에게 장난을 친다든가 해서 수업을 방해하고,선생님의 지시도 제대로 따르지 못한다.이런 경우 IQ가 높아도 학습에 문제가 생기고,문제아로 따돌림 당하기 쉬우므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도록 한다. ★우리 아이는 잘 적응할까 취학전 아동의 심리,학습,친구 사귀기와 관련해 체크해보아야할 것들이다.어떤 영역에서뒤떨어진다고 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가능한한 일상생활 속에서 이 항목들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좋다. ●사회 및 심리적 준비 ① 새로운 일을 탐구하고 시도해볼 정도로 자신감이 있다. ② 혼자 공부를 잘하고 여러 과제를 혼자 힘으로 해결한다. ③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기회가 많고 그들과 협조적이다. ④ 호기심이 많고 배우려는 동기가 있다. ⑤ 놀이 후에 장난감을 치우는 등 일의 마무리를 잘 한다. ⑥ 자제력이 있다. ⑦ 간단한 지시를 따를 수 있다. ⑧ 집안 일이나 심부름을 돕는다. ●언어 및 일반상식 ① 놀 기회를 많이 갖고 있다. ② 부모가 매일 책을 읽어준다. ③ 원하면 언제나 읽을 책이나 다른 읽을 거리가 주변에 있다. ④ TV시청을 부모로부터 감독받는다. 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격려받는다. ⑥ 유사점과 상이점을 찾아낼 기회를 갖는다. ⑦ 사물을 분류하고 골라내도록 격려된다.(예를 들면 고속도로를 여행할 때 빨간 색 차를 찾는 등) ⑧ 이름과 주소를 쓰는 것을 배운다. ⑨ 숫자를 배우고 숫자놀이를 한다.⑩ 모양과 색깔의 이름을 배운다. ⑪ 그림을 그리고,음악을 듣고,악기를 연주하고,무용을 할 기회를 갖는다. ⑫ 사물을 만져보고,새로운 소리를 들어보고,음식의 냄새를 맡아보고 맛을 보고,사물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자세히 관찰하는 것과 같은 직접 체험 기회를 갖는다.
  • 코피 잦은 아이들 폐를 다스리시오 /한방으로 본 원인·예방

    특별히 건강에 문제가 없는데 아이가 코피를 자주 흘리면 부모로서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꼭 큰 병으로 인한 코피가 아니더라도,코피를 자주 흘리면 체력은 물론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고,자연스럽게 학습능력도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언제 코피를 많이 흘리는 걸까.코피는 대부분 콧속 점막 주위의 벽 부위에서 난다.이 부위는 코의 중심으로,벽 부위에 혈관이 몰려 있을 뿐만 아니라 코 점막과 가까워서 살짝 부딪히거나 재채기 또는 코를 심하게 풀어도 피가 나온다. 특히 코가 건조한 경우 코를 후비면 쉽게 피가 나오며,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잦은 경우도 코 점막 염증으로 코피가 나기 쉽다.따라서 기후가 건조한 환절기,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한의학에서 보는 코피 한의학에선 코피를 뉵혈(血)이라고 부른다.코는 폐의 기관에 속하는 장부로 보고,코피는 폐의 이상 증세로 보는 것이다.즉 습관적인 코피는 몸의 열기가 폐로 몰려서 열이 위로 상승하면서 터져나오는 증상이다. 구체적으로 풍열(風熱)이 폐를 손상시켰을 때,열에 의해 독이 내장에 쌓인 경우,위장이나 간에 열이 쌓인 경우,기혈(氣血)이 허약한 경우에 코피가 나오게 된다.풍열이 원인일 때는 코피와 함께 편도가 붓거나 기침을 하는 등 감기 증상을 동반한다. 위장에 열이 있을 때는 잇몸에서 피가 나고,입냄새 및 변비 증세,갈증이 함께 나타난다.이때 적절한 한방 약을 처방하면 위장의 열을 내려서 코피는 물론 입냄새와 변비도 함께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간에 열이 있으면 어지럼증을 호소하고,화를 잘 내며 산만한 행동을 보인다. ●코피 대처는 이렇게 당황하지 말고 아이를 편안히 앉힌 뒤 머리를 앞으로 숙여 피가 흘러내리도록 한다.목이나 가슴 부위를 느슨하게 해주고,입안의 혈액을 삼키지 않도록 한다.이때 고개를 뒤로 젖히면 피가 목구멍으로 넘어가거나 기도를 막을 수 있고,폐로 들어가 폐렴,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코피를 멎게 하려면 코뿌리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거나 콧망울 양쪽을 엄지와 검지로 지그시 눌러주면 된다.또 합곡,상성,소상혈 등을 눌러줘도 폐의 열을 내려지혈 효과가 있다.합곡은 엄지와 검지가 갈라지는 부위,상성은 이마 윗부분에서 머리 중앙으로 손가락 한 마디 떨어진 곳,소상은 엄지 손톱의 바깥 모서리 부분이다. ●예방 및 민간요법 평소 코를 후비는 아이는 습관을 교정해주어야 한다.겨울철 코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실내 습도를 60% 정도로 유지하고 코를 세게 풀지 말아야 한다.코딱지가 많이 생기는 경우 무리하게 떼내지 말고 면봉에 물을 묻혀 살살 닦아내야 한다.면봉으로 바셀린을 점막에 발라주어도 도움이 된다. 민간요법으로 우엉 30g,연근 30g,배 반쪽을 갈아서 즙을내 마시면 코피 예방에 좋다.연근은 성질이 차고 맛이 달아 열을 내리는 작용이 있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우엉은 탄닌과 철 성분이 지혈에 도움을 준다.(도움말 구은정 꽃마을한방병원 한방소아과장) 임창용기자
  • 가을의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아침 저녁으로 서늘해지면서 다시 고개를 드는 알레르기성 비염.여름 한철 잊고 산 코 간지러움,콧물,재채기 등의 증상이 가을과 함께 와 시도때도 없이 사람을 괴롭히고 든다.코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대한 방어에 나서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원인 = 유전적인 요인이 많다.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 질환을 지닌 경우 약 50%,부모가 모두 알레르기 질환을 지닌 경우 약 75%의 자녀에게서 나타난다. 외부적 요인으로는 대기 오염물질인 분진,아황산가스,오존,이산화질소,일산화탄소 등이 문제다.최근에는 담배연기나 건축자재 방부처리제도 원인물질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또 집안 구석구석의 집먼지 진드기도 주요 원인물질이다.이밖에 꽃가루,곰팡이,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의 비듬과 털,바퀴벌레 등도 원인을 제공한다. ■예방 및 치료 = 치료에는 회피·약물·면역·수술요법 등을 사용한다.회피요법은 양탄자와 소파 등 가구류 청소와 오래된 인형이나 베개 버리기,청정한 실내 가꾸기 등을 통해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이에 따라 알레르기성비염 환자는 검사를 통해 어떤 물질이 자신에게 증상을 일으키는지를 우선 확인해 적절하게 환경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병을 완치할 약제는 없다.불편을 느낀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면역요법은 개인에 따라 효과의 편차가 커 널리 사용되지는 않으며,코막힘 등에는 제한적으로 수술요법을 적용하기도 한다. 문제는 개인별로 정확한 원인물질을 파악,대응하는 것이 현명하며 항원이나 자극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점이다.주기적 검진을 통해 스스로 조절,통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도움말 = 한강성심병원 김용복 이비인후과 과장 심재억기자
  • ‘태양인 이제마’ 제2 ‘허준’ 대박 꿈꾼다

    2년전 MBC드라마‘허준’이 터뜨렸던 대박의 재현을 꿈꾸는 KBS2 특별기획 ‘태양인 이제마’의 첫회가 24일 밤 9시50분 방영된다. 동양철학의 음양론을 바탕으로 체질을 태양·소양·태음·소음으로 체계화 한 사상의학의 창시자 동무(東武) 이제마(1837∼1900)의 삶과 사랑을 30부작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제작진은 23일 “사상의학에 근거해 생활에 유용한 의학정보를 쉽고 재밌게 전달해 시청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면서 “때문에 극중에 등장하는 임상사례들을 현대인들이 흔히 겪는 위장병과 고혈압,비염,골다공증 등으로 채택했다.”고 귀띔했다. 경희대 한의대 사상의학과 송일병 교수 등 5명의 한의학박사로 자문위원단도 구성했다.시청자들은 KBS홈페이지에서 이들로부터 무료 의학 상담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제작진은 또 역할과 일치하는 체질의 여주인공들을 섭외했다. 한의사인 원작소설 ‘예언’의 작가 최형주씨에 따르면 외모와 성격 모두 소양인인 유호정은 활동적 성격의 이제마의 부인 운영과 체질이 같다.운영은 이제마에 먼저 다가가결혼에 성공하는 적극적인 성격의 여자다. 반면 이제마의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으로 헌신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의 설이역은 소음인 김유미가 연기한다. 이제마는 ‘왜 같은 병에 같은 약을 써도 누구는 낫고 누구는 병이 악화되는가.’라는 화두를 집요하게 붙들어 중국 한의학의 그늘에서 벗어나 우리 고유의 의학체계를 확립한 인물.인간의 네가지 체질과 성정에 맞는 음식과 약재가 따로 있음을 밝혀냈다.5개월 전까지 태조왕건’에 전력투구했던 최수종이 다시 큰 배역을 맡았다. 이제마의 경쟁자인 천상욱역에는 오대규가,이제마의 친구이자 민란의 지도자인 최문환역으로 임호가 출연한다. 양반집 서자로 태어난 이제마는 어린시절부터 총명했으나 ‘연결반위증'(식도협착증)이라는 난치병으로 고생하면서 의학에 관심을 가졌다.13살에 집을 떠나 40살에 무관 관직에 올랐고,1896년에는 ‘최문환의 반란’을 진압한 공로로 고원군수로 임명되기도 했다.그러나 곧 벼슬을 버리고 의술을 펼치다 1900년 64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아토 피부염 양·한방 예방·치료법/ “”아토피 피부염 올 여름엔 안녕””

    견딜 수 없는 가려움증,피부 상처는 덧나기 일쑤고 여기에 진물과 각질이 흉물스럽게 드러나는가 하면 피부가 벌겋게 부풀어 오르는 아토피 피부염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보통 유·소아기에 흔히 나타나나 최근에는 성인한테서도 많이 나타난다.가족력을 동반하는 유전질환으로 치료가 어려울 뿐 아니라 천식 비염 결막염 등 다른 증상까지 동반하는 ‘짜증스런 질환’이다.여름방학을 이용해 맘먹고 치료를 받아 어린이들의 성격까지 신경질적으로 바꾸는 아토피피부염에서 해방되는 기쁨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 ◇양방= 피부 건조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해 자꾸 긁다보면 피부가 습진화하는 등 이차적인 변화를 초래하는 아토피 피부염은 연령에 따라 증상을 3기로 구분한다. 첫째는 유아형.생후 백일을 전후해 발생하며 주로 얼굴과 머리에 불그스름한 좁쌀같은 것이 돋기 시작해 진물이 나고 딱지가 앉는다.심하면 몸이나 팔·다리로 번지기도 한다. 둘째는 소아형으로,유아형에서 이어질 수도 있고 4∼10세 무렵에 갑자기 발생하기도 한다.주로 팔다리의 접히는 부위에 발생하며 손목과 목주위에도 생긴다.가려움이 심해 자꾸 긁다 보면 2차 세균감염이 온다. 셋째는 성인형.주로 12세 이후 시작되며 역시 팔다리 접히는 곳과 얼굴,목등에 잘 생긴다.증상은 유·소아형과 같고 이 중 25%정도는 성인이 돼서도 지속되며 치료도 어렵다. 아직 원인은 규명하지 못했다.환자는 면역기능이 떨어져 바이러스나 각종세균 감염을 조심해야 한다.특히 어린이의 경우 만성습진과 가려움증으로 부모의 과잉보호를 초래하며 심리적 적대감,심적 불안감으로 학교생활에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다. 치료는 대부분 대증요법이다.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제거하고 염증 및 가려움을 줄이기 위해서다.피부가 가려울 때는 적당한 온·습도를 유지하고,잦은 목욕,강알카리성 비누는 피한다.건성피부에는 올리브유 등을 바르는 것도 좋다.의류는 면제품이 좋으며 모직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방= 한의학에서는 아토피피부염을 체내 불균형에 따른 태열(胎熱)의 발산이 가져오는 부작용으로 해석한다.이에 따라 우선 체질과 유전적 기질등을 살핀 뒤 열기를 해소하는 처방을 한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주거환경을 적정하게 바꾸고 체질,증상과 발병 부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단계적인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피부 문제가 아니라 체내 열기가 뭉쳐져 일으키는 질환이므로 우선 체질을 파악한 뒤 탕약을 복용,신체의 불균형을 해소한다.이어 외용약과 약침을 이용한 치료가 시작된다.치료도 상태에 따라 각각 다르다. 증상이 신체 일부에만 나타나는 경우에는 약침으로 치료한 뒤 피부를 재생시키며,증상이 전신에 나타나는 경우에는 청피고와 탕약을 사용해 열기를 다스린다.피부에 습열이 차 진물이 흐르는 경우에는 습열형 청피고를 바르고 탕약을 투여하며,건조한 피부에서 각질이 심하게 일어나는 경우에는 조열형 청피고를 사용한다.증상이 개선되면 재생 청피고를 바르며 약물남용으로 발생한 피부손상의 경우 해독단을 투여한 뒤 치료한다. 상생의터 한의원 이현수원장은 “체질이나 증상,부위에 따라 3∼6개월 정도 치료하면 대부분 만족스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 도움말 주신 분:서울대병원 피부과 서대헌 교수.상생의 터 한의원 이현수원장. 심재억기자 jeshim@
  • 월드컵 응원 건강 챙겨야 즐거움 갑절

    바야흐로 월드컵 시즌이다.어딜 가도 월드컵이 화제다.그러나 무려 한달동안 이어지는 월드컵 열기에 빠져 자칫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경기장을 찾든,텔레비전을 시청하든 준비가 부족하거나 무리하게 집착하면 문제가 생긴다.‘월드컵 신드롬’이 빚을 수 있는 건강 이상,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경기장에서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축구장을 준비없이 찾는 것은 피부 학대행위.피부 보호에 민감한 여자들보다 남자와 어린이들이 더욱 문제다. 경기장 스탠드에서 1시간만 햇빛에 노출되면 대부분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며 따끔거리고 가려운 홍반 반응이 생기게 된다.심하면 붓고 물집이 생기며 통증이 심해질 뿐 아니라 두통·오한·발열·오심과 쇼크까지 동반하는 화상반응도 경험하게된다. 이런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효과가 좋은 선크림을 사용해야 한다.선글라스와 모자,소매가 긴 옷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응원 때문에 페이스페인팅을 한 경우 얼굴씻기를 소홀히 하면 나중에 색소침착으로 피부를 칙칙하게 만들 수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장에서는 피부 못지 않게 목도 살펴야 한다.경쟁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응원하다 보면 성대 결절이나 폴립으로 고생을 하게 된다.성대에 국소적으로 출혈 및 염증이 생겨 굳은살(결절)이 생기거나 점막 모세혈관이 파열돼 물혹(폴립)이 생기는것. 소리지르기가 불가피하다면 목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껌을 씹는 것도 한 방법.단,술은 금물이다.목을 건조하게 해서 작은 소리에도 금방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이다.고혈압이나 심장병을 앓는 사람도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해맑은이비인후과 이화식원장은 “비염,축농증,위·식도염 등이 있는 사람은 목을 조금만 혹사해도 이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가정에서 밤새 텔레비전을 보다 생활리듬을 잃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하루 이틀정도는 괜찮을지 모르지만 한달동안 계속되는 월드컵 열풍에 몸은 혹사당할 수밖에 없다.수면부족에 피로가 누적되기 때문이다. 피로를 그때그때 풀지 않고 밤새우기를 계속하면 낮동안 활동량이 크게 줄고 두통·관절통·근육통이 오는 등 만성피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부작용을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수면.낮동안 여유시간에 20∼3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식이요법으로는 철분이 많은 음식과 비타민이 풍부한 야채,과일 등으로 영양관리를 해야 한다.미지근한 물에 목욕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근육이완,명상,복식호흡 등도 수면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흡연이나 음주는 피로를 가중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을지병원 정신과 수면클리닉 김의중교수는 “경기에 집착해 지나치게 흥분하면 불면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오랫동안 불면증이 계속되면 전문의를 찾아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세종병원 가정의학과 왕성배과장은 “피로감이 계속되면 원인이 감염,우울증,내분비장애,악성질환,면역장애 등에 의한 것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근질근질 아토피 피부염…인내심이 ‘약’

    회사원 김모(41)씨는 요즘 초등학교 2년생 딸 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2살때부터 아토피 피부염을앓아온 딸이 학교급식을 시작하면서 증상이 악화한 것.할수 없이 학교에 병원 진단서를 제출하고 도시락을 싸보내고 있다.한의원에서 오래 전부터 침과 약을 통해 꾸준히치료를 받아왔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 유아습진 또는 전신성 신경피부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아토피 피부염은 유아와 소아에서 가장 흔한 습진성질환의 하나.피부과 외래 환자의 약 5%를 차지한다.옛날에는 자연스럽게 낫는 영아습진 정도로 알려졌으나 환경과대기 오염이 심해지고 의식주의 변화,스트레스 상황이 많아지면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연령층도 청소년이나 성인에까지 높아진 추세이다.아토피 환자를 위한 전문 용품점까지 등장했다.심한 가려움증과 전형적인 피부병변이 특징.천식,비염,결막염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다.진단은 용이하지만 치료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원인= 선천적 대사이상설,면역학적이상설 등이 있으나 확실하지 않다.부모의 양쪽이 아토피 피부염이면 아이가 아토피일 확률은 80%,한쪽이면 50%일 정도로 유전적 요인이크다.주로 소화기가 아직 미완성인 유아기 때 소화효소가충분치 않아 발생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의학적으로는 폐가 허한 태음인 체질에 많고 그밖에 피부 저항력이 약하거나 스트레스 음주 과로 불면 피로도 원인이다. ●증상= 연령에 따라 3기로 나눈다.생후 백일을 전후해 발생하는 유아형은 얼굴,머리에 불그스름한 좁쌀 같은 것이돋기 시작해 진물이 나고 딱지가 앉으며 심하면 몸과 팔다리로 퍼진다.소아형은 유아형에서 지속될 수도 있고 4∼10세때 갑자기 발생할 수도 있다.이때는 진물,딱지가 적어지고 건조해지면서 일부부위에 국한된다.주로 팔다리의 접히는 부위에 병변이 발생하며 손목과 목주위에도 생긴다.가려움이 심해 자꾸 긁게 되므로 하얀 가루가 앉고 두꺼워지며 2차적 세균감염이 생기기 쉽다.성인형은 주로 12세 이후에 시작되며 팔다리의 접히는 곳과 얼굴이나 목,손발의말단부에 잘 생긴다.증상은 유소아형에서와 같고 대부분의 환자가 20세 이전에 좋아지나 25% 정도에서는 성인이 된후에도 지속될 수가 있으며 이 경우는 치료해도 잘 낫지않는다. ●치료및 대응= 진단에 대해서는 그 기준이 명확히 제시되어 있고 병변이 전형적인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진단 자체는 어렵지 않다.그러나 병태생리나 원인 경과에서 규명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표준화된 치료방침도 없고,각종치료 방법의 효과에 대한 통일된 의견도 없는 상태이다.무엇보다 원인을 확실히 규명할 수 없으므로 대부분 대증요법에 의하며 악화시키는 요인을 제거하고 염증이나 가려움 감소에 치중한다.피부 건조와 자극이 시작이므로 환자는가려움증이 생기지 않도록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지나친 목욕이나 강알카리성 비누는 피부를건조하게 하므로 피한다. 의류는 면제품이 좋으며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모직물은 피하는 게 좋다.음식은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게 중요하지만 고단백식(과잉영양)과 가공식품은 피한다.특히 지나친 음식제한은 아이에게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되고,아이가 분노를 폭발하게 되면 더욱 긁게 되므로 증상이 악화된다.호르몬제의 사용은 피부상태를 점점 악화시키므로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화학세제의 사용을 피하고 세탁후 하루나 이틀 정도 지난 뒤 입히는 게 좋다.수영장,해수욕은 소독물과 강한 햇빛으로 악화될 우려가 있다.절대 금연해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대부분 많은 병의원이나 약국,한의원을 다녔고 민간요법도 다양하게 써본 경험이 많다.병자체도 만성적이다 보니 치료에 지쳐있는 경우도 많다.따라서 전문가들은 환자(보호자)를 대상으로 그 동안의 치료 방법과 그 효과를 확인하여 새로운 치료 계획을 세우고치료에 끝까지 잘 따라 오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꽃피는 봄날 ‘복병’ 알레르기 조심

    봄철의 복병,알레르기성 질환.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는 자칫 중병으로 발전하고 목숨을 잃을 가능성도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실제로 요즘 각급 병·의원에는 겨울철에 비해알레르기성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30%에서 많게는 두 배이상 늘어나고 있다. 알레르기성 체질인이 원인 물질과 접촉할 때 나타나는 이봄철 질환은 아무래도 꽃가루 알레르기,비염,알레르기성 피부질환 등을 대종으로 꼽을 수 있다.원인 물질은 집먼지진드기,꽃가루,동물 털,곰팡이,곤충,음식물 등 다양하다. 먼저 바람이 불 때 공중으로 날린 꽃가루가 코와 기관지로들어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꽃가루 알레르기.오리나무소나무 느릅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버드나무 참나무 일본삼나무의 꽃가루가 주 원인이다. 이 가운데 기관지천식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심하다.기침,천명(喘鳴·숨을 쉴 때 쌕쌕하거나 가랑가랑 소리가 나는 증상),호흡곤란이 주 증상.심한 발작을 일으킬 때는 응급조치를취해야 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있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민경업 교수는 “원인이 되는 꽃가루를 찾기 위해서는 거주지역,발병시기,피부반응검사,혈액검사 등을 종합해 판단해야 하며 원인 꽃가루를 멀리하는 회피요법이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제를 사용하는 대증요법이 효과가 있으며 이같은 방법으로 치료되지 않을 경우 원인항원에 대한 저항성을 키워주는 면역요법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발작적으로 코 안이 가려우면서 연속적으로 재채기를 하고맑은 콧물이 쉴새없이 나오다가 코가 막혀 숨이 답답해지면일단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볼 만하다. 눈이나 목안이 가렵거나 눈물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냄새를맡지 못하기도 한다.집먼지진드기가 가장 중요한 원인물질이며 꽃가루,곰팡이 포자,동물과 사람의 배설물·털 등도유발한다. 최근 부쩍 많이 번식하는 바퀴벌레도 질환을 일으키며 기온과 습도의 급격한 변화는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주의하는 게좋다.코가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이므로 모든 종류의 자극을멀리해야 하며 담배연기,방향제,스프레이 등을 피한다. 가려움증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이라면 항히스타민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으나 조금 심하면 원인항원을 투여해 저항력을 키우는 면역요법을 써야 한다.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은 두드러기,접촉피부염,아토피피부염 및 곤충·식품·약물 알레르기.피부가 일시적으로 부풀어오르며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두드러기는 대체로 서너 시간 지속된 뒤 소실되었다가 다른 부위에 다시 생기는 증상을 보인다.심한 경우 피부병변 외에 숨이 차거나복통 등 소화기 증상도 나타난다.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만성 습진 아토피피부염은 꽃가루나 황사로 인해 악화되며 곤충알레르기는 대체로 개미 벌 등에 물린 자리의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심한 경우 전신 피부발진이나 호흡곤란 등 전신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대체로 이같은 피부질환은 항히스타민이나 스테로이드제를복용하면 호전되나 전신에 피부발진이 심하거나 호흡곤란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받아야 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대형황사 천식·폐질환 부른다

    봄가뭄에 따른 건조한 날씨속에 유례없이 심한 황사 현상이 지속되면서 천식과 목감기,결막염,비염 등을 호소하는환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각 대학 병원에 따르면 이같은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평소보다 2∼3배 증가했다. 을지의대 대전병원 호흡기내과 이재영 교수는 “황사가호흡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명확한 연구결과가 현재까지 없기는 하지만 황사는 호흡기와 관련된 모든 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의대 대전선병원 호흡기내과 라동집 과장은 대기중에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 크기의 미세 먼지가 증가하면 호흡기와 눈 등에 들어가 목이 따갑고 눈이 아픈 증상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라 과장은 “황사가 대규모로 발생하거나 오래 지속되면2㎛ 이하인 입자와 실리콘,알루미늄,카드뮴,구리,납 등 중금속이 허파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허파에 닿지 않더라도 기관지 수축을 일으켜 천식이나 만성폐쇄질환의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을지의대병원 이 교수는 “미세 먼지가 증가하면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천식 발작에 의한 응급실 방문 등이 늘어나고 폐기능이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황사 때는 공기중 세균이 묻어 들어올 수 있어 폐렴이나 기관지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김동규 교수는 “황사에 섞여있는 먼지는 폐포에 달라붙어 진폐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을지의대 대전병원 안과 박종석 교수는 “황사에 들어있는 철,규소,구리,납,카드뮴,알루미늄 등 중금속은 결막염,안구건조증 등 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황사가 눈에 붙으면 각막에 이물질 반응이 일어나거나자극이 느껴진다.”면서 “눈을 비비면 각막에 상처를 줄수 있으며 안구건조증이 있을 경우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사에 의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생기면 비염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눈이 가렵고 눈물이 나며 빨갛게 충혈되고 눈에 뭔가 들어간 것같이 느껴진다.눈에서는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증세가 심할 때는 결막(흰자위)이 부풀어오른다. 박 교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소디움,클로몰린 등 항알레르기 제제나 혈관수축제,항히스타민 점안제 등을 사용한다.”고 밝혔다.그는 “충혈을 가라앉히기 위해 환자가 자가 처방해 시중의 약제들을 복용하면 녹내장,백내장 등 더 무서운 병에 걸릴 위험도 있다.”면서 “자가 처방은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생기면 외출을 하지 말아야 한다.부득이 외출할 때는 보호 안경을 쓰고 귀가후에는 반드시 미지근한 물로 씻어내야 한다. 황사 때 운동은 오히려 몸에 해롭다.성인은 휴식상태에서 하루 1만ℓ의 공기를 호흡하는데 운동을 하게 되면 먼지는 물론 각종 중금속이 섞여있는 황사를 다량으로 마시게돼 역효과가 나기 때문이다.공기중에 떠 있는 먼지는 오전 9∼11시에 농도가 가장 높아지므로 이 시간대를 피해 운동하는게 좋다. 한편 고대의대 안산병원 산업의학센터 박종태 소장은 “황사 현상이 발생하면 하늘이 황갈색으로 변하면서 시정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빨래와 음식물을 오염시킨다.”면서 “항공기 등 정밀기계에 장애를 일으키고 농작물의 성장에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황사땐 창문 닫고 외출시 마스크 착용. 황사로 인한 기침,가래,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이 있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제5내과의 정승기 교수는 “살구씨,은행,도라지,배,오미자 등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을 복용하면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살구씨는 기침이나 숨이 가쁘고 가래가 끓을 때 진해거담제로 쓰인다.살구씨 기름을 짜서 티스푼 한숟가락씩 하루 3회 정도 복용하면 좋다. 은행은 천식을 가라앉히고 기침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은행의 속껍질은 그냥 두고 겉껍질만 까서 프라이팬에 볶아 하루 7알이 넘지 않도록 먹으면 된다. 정 교수는 “은행과 살구씨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 복용하게 되면 호흡곤란 등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과거 알레르기 경험이 있던 사람들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또 은행은 약간의 독소를 갖고 있으므로 날것으로 먹지말아야 한다. 도라지에는 사포닌,플라틱코딘이라는 성분이 있어 항염증 작용,거담 작용,진해 작용 등이 있다.어린이는 하루 10g,어른은 20g 정도 끓여서 수시로 복용하면 좋다. 배는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멎게 하고 기침과 갈증을 완화해 준다. 신맛·짠맛·매운맛·쓴맛·단맛 등 5가지 맛을 갖고 있는 오미자는 기침을 멎게 하고 숨가쁜 증상을 가라앉힌다. 차로 마실 때는 자신의 기호에 맞게 진하게 또는 묽게 마시면 된다. 기침,가래가 심해지면 꿀물을 마시는 것도 한 방법이다. 꿀물은 가래를 삭여 숨쉬기를 한결 쉽게 해준다. 정 교수는 “황사가 며칠 지속되다 보니 창문을 꼭꼭 닫아놓고 지내는 바람에 실내공기가 탁해져 환기를 시켜야하는 것 아니냐는 문의가 있지만 황사가 심한 날에는 먼지가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에 그래도 창문을 닫는 것이 더낫다.”고 조언했다. 그는 “실내에 가습기를 켜놓고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고 걸레로 닦으면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숨은 반드시 코로 쉬고 외출시 마스크와 선글라스를착용하면 도움이 된단다.황산화 비타민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와 E 등이 함유된 제품이나 식품을 섭취하고 고단백 식사를 하면 호흡기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유상덕기자
  • 2001년 신검 결과 발표/ 초중고생 10명중 4명 근시

    초·중·고교생들의 체격은 10년 전보다 커졌지만 10명가운데 4명이 근시였다.정상 체중에 비해 50%를 넘는 고도 비만도 1000명 중 7명 꼴이었다.잘못된 식습관으로 구강질환을 앓는 학생도 10명 가운데 6명으로 증가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4∼6월에 실시한 전국 480개 초·중·고교 재학생 12만명의 ‘2001년 신체검사 결과’를20일 발표했다. ◆체격=키는 10년 전인 91년보다 남학생이 평균 3.52㎝,여학생 2.59㎝ 컸다.▲고 3 남학생의 평균 키는 173.13㎝,여학생은 160.67㎝ ▲중 3 남학생은 167.23㎝,여학생은 158. 95㎝ ▲초등 6년 남학생은 148.22㎝,여학생은 149.06㎝이다. 몸무게는 10년간 남학생이 평균 4.67㎏,여학생이 2.42㎏늘었다.고 3 남학생의 평균 몸무게는 66.13㎏,여학생은 54.90㎏ ▲중 3 남학생은 58.29㎏,여학생은 52.42㎏ ▲초등6년 남학생은 42.72㎏,여학생은 41.75㎏이다.앉은 키는 10년 전에 비해 ▲초등 남학생이 평균 0.84㎝,여학생이 0.61㎝,▲고교 남학생이 0.54㎝,여학생이 0.07㎝였다.키에 비해 앉은 키의 증가 폭이 적은 것은 하반신이 긴 서구형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체질=초·중·고교생의 39.53%가 0.7 미만의 근시로 나타나 10년 전의 16.56%에 비해 2.3배나 많았다.안경을 쓴초등학생은 11.2%,중학생은 26.0%,고교생은 34.2%였다.앞으로 안경을 써야 하는 초등학생은 15.4%,중학생은 22.3%,고교생은 22.5%였다.특히 고교생은 근시 비율이 56.6%에달했다.충치 등 구강 질환자도 57.46%로 10년 전에 비해 50.11%에 늘었다. 고도 비만인 초등학생은 0.6%,중학생은 0.81%,고교생은 0.93%로 전체 평균이 0.74%를 차지했다.고도 비만은 99년 0.61%,2000년 0.55%이었다. 중이염 및 청력장애 등 귀질환은 0.46%,비염 등 코질환은 1.48%,편도선 비대 등 목질환은 1.65%였다.알레르기 질환도 1.21%나 됐다. 교육부는 “10년 전보다 체격은 커졌지만 잘못된 식습관과 환경오염,과도한 TV시청,나쁜 자세 등으로 근시와 이비인후과 질환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희귀난치병 의료비 경감

    일부 희귀난치성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의 의료비가 대폭경감된다. 보건복지부는 다음달 1일부터 터너증후군 등 5종의 희귀난치성 질환자의 의료비를 줄여주기 위해 외래진료시 본인부담률을 현재의 40∼50%에서 20%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고18일 밝혔다.본인부담금이 줄어드는 희귀난치성 질환은 터너증후군, 다발성경화증, 재생불량성빈혈, 뮤코다당증, 부신백질이영양증 등이다. 복지부는 이번 의료비 경감조치 혜택으로 전국 6500여 희귀난치성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는 위궤양 등 완치 여부가 불분명한만성질환자에 대해 다음달부터 초진후 90일(현재 30일)까지 재진료를 인정키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위궤양 외에 위염,알레르기성 비염,상세불명 관절염(류머티즘성 관절염 제외),중이염 등의 만성질환에도 적용된다고 복지부는 덧붙였다. 현재 동네의원의 진료건당 평균 초진료는 1만 1000원인데 비해 재진료는 평균 8000원이어서 이같은 조치로 3000원 정도의 의료비가 줄어들 전망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김근태 대권행보 변신

    여권 대권주자로서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의 행보가 부쩍 빨라지고 있다.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과의 이른바 ‘개혁 연대’를 모색중인 그가 15년 동안이나 미뤄온비염 수술을 이달 중 받기로 결정해 화제다. 군사정권 시절인 85년 ‘민청련사건’으로 구속돼 고문을당하면서 비염을 앓게 된 김 위원은 그동안 수술 필요성을느끼면서도 선뜻 수술대에 눕기를 꺼려왔다.악몽과 같은 고문에 대한 섬뜩한 기억 때문이다.그러나 최근 내년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히면서 더 이상 수술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코막힘 소리가 대중연설이나 TV토론 등에서 답답한 느낌을 준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김 위원의 측근은 “김위원이 코 수술 결단을 내린 것은 대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보여주는 것이자, 정치에는 연출적 요소가 있다는 현실을수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김 위원은 서울 강남의 미용사로부터 “반곱슬 장점을 살려 영국 토니 블레어 총리의 헤어스타일을 본뜨자”는 권유를 받았다고 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집먼지 진드기 퇴치법

    집먼지 진드기,분진 등 먼지류가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김희연 을지병원 내과 교수는 “올봄은 겨우내 쌓였던 먼지에다 심한 황사,꽃가루 등이 겹쳐 예년보다 건강에 조심해야 할 때”라면서 “특히 먼지류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직경이 10㎛이상인 강하(降下) 먼지보다는 그 이하인 부유(浮遊)먼지가 호흡을 통해 사람의 폐까지 도달해 위험하다”고 밝혔다. 부유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나 발전소,공장의 굴뚝을 통해나오는 연기,황사 등에 많다.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집안에서 가스렌지를이용해 요리할 때나 담배를 피울 때도 미세분진이 나온다”고 밝혔다. 백교수는 “미세분진이 증가하는 주요 원인은 대기가스 오염,주거공간 밀집 등 여러가지가 있다”면서 “미세분진이증가하는 날에는 사망자수가 평소보다 늘어난다는 국내·외통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입방미터(㎥)당 150㎍이하인 분진 기준을 입방미터(㎥)당 50㎍이하로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시영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중국에서 발생해 우리나라까지 이동하는 황사의 크기는 0.4∼12㎛의 미세입자여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기 쉽다”고 말했다. 먼지류에는 흙먼지도 있지만 사람피부의 각질이나 비듬,집먼지 진드기,음식물 부스러기,곰팡이균,실밥같은 미세 섬유류 등이 있다. 을지병원 김교수는 “먼지가 많이 쌓인 곳을 청소하다 보면 콧물이 물처럼 쏟아지면서 재채기를 하게 된다”면서 “이때 ‘먼지 알레르기가 있나’하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기침,재채기,콧물을 유발하는 것은 먼지가 아니라 먼지안에있는 집먼지 진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집먼지 진드기의 배설물은 알레르기 체질을 가지고있는 사람에게 비염,천식(호흡곤란),피부염을 유발한다”고밝혔다. 인광호 고려대의대 안암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은 5∼6명 가운데 한사람꼴로 알레르기 체질”이라면서 “이런 체질을 가진 사람은 환절기가 최악의 시기”라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습한 곳 좋아하는 '집먼지 진드기'. ‘혹시 집먼지 진드기를 현미경이나 사진 등을 통해 본적이 있나요’ 집먼지 진드기는 0.2∼0.4㎜ 크기의 작은 벌레로 먼지속에서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때나 비듬등을 먹고산다.사람의 피부를 직접 물지는 않는다. 성인 한 사람이 하루에 만들어내는 비듬,때 등의 양은 집먼지 진드기 수천마리의 3개월 정도 식량원이 될 수있다. 이 진드기는 습한 곳을 좋아해 상대습도 75%, 섭씨 25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다. 온대지역에서는 실내온도 20∼22도,상대습도 45%이하를 유지하면 서식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의 김윤범 교수는 “집먼지 진드기는체내의 수분을 유지하는 기구가 없기 때문에 치명적 생체건조를 막기 위해 70%이상의 상대습도를 필요로 한다”면서“가능한 집안습도를 낮추는 등 서식이 어렵게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유상덕기자. *먼지 얕봤다간 큰코 다쳐!.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요,이불,베개 등 침구류이다. 김윤범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는“통계적으로 소아 천식환자의90% 이상,성인천식의 70∼80%,알레르기성 비염환자의 50% 이상이 집먼지 진드기에 과민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집먼지 진드기를 실내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먼지 진드기를 없애려면 먼저 비닐 또는 비투과성 천으로 침구류를 포장한다. 다음으로 2∼3개월마다 한번씩 침구류를 세탁한다.세탁 때는 섭씨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을 사용해야 살균할 수 있으며 세제를 넣으면 효과가 높다. 침구류를 햇볕에 말리는 방법은 살균효과는 있으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효소 자체는 없앨 수 없기 때문에 세탁보다효과가 떨어진다. 진드기의 주요 서식처인 카펫,커튼,헝겊으로 된 가구,봉제완구 등은 집안에서 치우거나 세탁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을지병원 김희연 교수는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집안 구석구석의 먼지를 자주 빨아들이고 물걸레질을 하는 것도 진드기를 없애는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또 방안의 화분을베란다 등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도 진드기에 직접 노출되는 빈도를 줄여준다. 유상덕기자
  • 황사·일교차에 호흡기 질환 급증

    호흡기 질환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10도 이상 벌어지는 큰 일교차와 잦은 황사 현상을 주된 원인으로 진단한다.스트레스증가 등으로 면역력이 약화된 것도 한 요인으로 꼽는다. 20일 춘천의 최저·최고 기온의 차이는 17.3도나 됐다.서울을 비롯,전국 대부분의 도시도 10도 안팎의 큰 일교차를 보였다.기상청은 21일에는 서울의 일교차가 13도 가량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사현상도 여느해보다 심하다.20일에는 전국이 황사에덮였다.예년의 경우 3∼5월 서울지역 황사 관측일수는 평균 4.4일이나 올해는 3월 초·중순에 벌써 7일이나 황사가 관측됐다.기상청은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 황하 중·상류황토지대 등에서 흙먼지 발생량이 많아 황사현상이 예년보다 잦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동네 내과·소아과의원과 한방병원,한의원,대형 종합병원에는 감기,천식,알레르기성 비염 등 호흡기질환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특히 이번 감기는 걸렸다하면 심한 몸살을 동반할 뿐 아니라 잘 낫지 않는 게 특징이다.이모씨(27·여)는 “동네 의원에서 한달째 감기 치료를 받고 있지만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기침이 심해 직장생활마저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에는 평소 입원환자가 50명안팎이었으나 최근 70명선으로 40% 가량이나 늘었다.특히60대 이상 노년층 환자가 많다.삼성서울병원 등도 병실이포화상태여서 입원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줄지어 대기하고있다. 어린이 호흡기질환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서울 대치동 어린이한의원 정규만(丁奎萬·56) 원장은 “예년에 비해 호흡기관련 환자가 15∼20% 가량 늘었다”면서 “경제난과실업 등으로 스트레스 요인이 많아진 어른 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면역력이 약화돼 쉽게 병으로 전이되는 것같다”고 설명했다. 울산의대 이상도(李相道·43·서울중앙병원 호흡기내과전문의) 교수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되 양치질과 함께 손발을 깨끗이 씻고 물수건과 가습기 등으로 실내 습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면서 “감기,천식,기관지염 등은 만성 폐렴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은만큼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즉시 병원을 찾아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병역비리 수법·사례

    1년에 걸친 군·검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의 활동 결과,병역비리 관련자 327명이 사법처리되고 병역면제비율도 낮아지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정치인을비롯,사회지도층 자제들에 대한 수사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아쉬움을 남겼다. ◆금품제공자 및 브로커 유형=아들의 병역을 면제받게 하기위해 돈을 준 부모 180명(불입건 포함)의 직업은 사업이 61명으로 가장 많았다.다음으로 주부(35명),기업 임원(23명),공무원(6명) 순이었고 정치인과 의사가 각 4명,대학교수가 3명이었다.또 회사원,정비공,이용사 등 서민층도 포함돼 있어 병역비리가 폭넓게 퍼져있음을 입증했다. 제공한 돈의 액수는 1,000만원 미만이 64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5,000만원 이상을 제공한 사람도 16명이나 됐다.입영대상자의 직업은 대부분 대학생(112명)이나 유학생(24명)이었고 프로야구 선수 성영재씨 등 운동선수 3명도 포함돼 있었다. 브로커 134명의 직업은 병무청 직원이 79명으로 가장 많았고 군기관원(4명)과 군의관(2명),교수,예비역 장성,언론인,전 청와대 행정관 등도 포함돼 있었다. ◆정치인 수사=지난해 1월 시민단체 ‘반부패국민연대’가제출한 병역비리의혹자 가운데 54명이 전·현직 의원이었다. 검찰은 자체 인지한 1명을 포함,55명의 전·현직 의원을 조사해 한나라당 김태호(金泰鎬)의원을 불구속기소했다.혐의는 발견됐지만 시효가 지난 사람도 3명이 있었다.정치인 자제가운데 20여명에 대해서는 재신검을 받도록 했지만 현역으로 다시 판정난 경우는 1건도 없었다.합수반 관계자는 “정치인 자제 5∼6명이 면제판정을 받는 과정에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금품수수 등 범법사실이 포착되지 않아 입건하지 못했다”면서 “수사 대상 정치인들 대부분이 조사에 응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특이한 사례=송모씨(51·무직)는 병무청 직원에게 500만원을 주고 부탁,아들이 신경증,알레르기성 비염,십이지장궤양등 3개 질병에 대해 각각 4급 판정을 받아 결국 종합 5급의면제 판정을 받았다. 지난 95년과 96년에 걸쳐 병무청 직원에게 모두 1억5,000만원을 주고 두 아들을 면제시킨 윤모씨(45·사업)를 비롯,형제를 모두 면제시킨 부모 3명이 적발됐다.장모씨(58·체육인)는 98년 병무청 직원 윤모씨에게 800만원을 주고 아들의 병역을 면제받은 뒤 “수사기관에서 이 사건을 조사중인데 수습하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윤씨를 속여 800만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제도적 문제점 및 개선방안=합수반은 대부분의 병역비리가 병무청 직원과 징병전담의사의 유착을 통해 이뤄지고 있지만 방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또 병역면제 기준이 추상적인데다 면제 판정을 검증할 수 있는 장치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합수반은 보완책으로 ▲병무청 직원,징병전담의사들에 대한 주기적 정신교육 및 순환보직 ▲병역면제 기준 객관화 ▲부정한 면제판정을 심사할 심의위원회의 기능 강화 등을 제시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신간 맛보기

    ■일엽선문(김일엽 지음,문화사랑 펴냄)근대 한국불교가 낳은 최고의여승이라는 김일엽 스님 입적 30주년을 맞아 수덕사 비구니암자인환희대에서 발간한 문집.입적 후인 1974년 발간된 방대한 ‘미래세가다하도록’ 가운데 입산후의 글들만 추려모아 현대어투로 다듬었다. 동경유학까지 갔다온 이 인텔리여성은 두차례 이혼을 하고난 32세에일체를 환멸하듯 머리를 깎았고 스승 만공선사의 뜻에 따라 30년 절필한 뒤에야 ‘청춘을 불사르고’ 등 수상록들을 남겼다.정선된 어록,시문 등을 통해 구도를 향한 일엽의 불꽃같은 내면세계를 엿볼 수있다.2만원■내 병은 내가 치료한다(박종운 엮음,느티나무 펴냄)한의사 16명이검증한 민간요법 65가지.질경이와 파를 재료로 해 만드는 질경이 총백죽을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에게 좋은 음식으로 권하는 등 우리주변에 흔한 식물과 열매를 활용한 치료법을 제시.허약한 사람에게좋은 것으로 알려진 개소주가 열이 있는 체질에는 금물이라는 등 잘못 알려진 한방속설과 각종 건강상식도 소개.끝없이 약물 복용을 권하는 서양의학의 폐해로부터 몸을 보호하고,부작용이 적어 대체의학으로 각광받는 민족요법으로 내 병을 스스로 해결하자고 강조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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