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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두개골 골간단 형성부정증 김민섭군

    “발병확률이 100만명당 1명꼴이랍니다.길을 걸어가다가 하늘에서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은 거지요.” 수원에 사는 이정옥(33)씨는 아들만 둘을 둔 ‘평범한’ 주부다.하지만 희귀병 환자인 큰아들 민섭이 때문에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됐다.올해 다섯 살이 된 민섭이는 ‘두개골 골간단 형성부정증(CMD)’이라는 병명조차 낯선 희귀병을 앓고 있다.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국내에서 이 병에 걸린 환자는 민섭이밖에 없다. 유전자 이상으로 뼈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병으로,뇌의 신경을 압박하고 그대로 놔두면 청각과 시각을 잃게 되는 무서운 질병이다.넓적한 코와 함께 눈동자 사이의 간격이 넓고,앞이마가 튀어나온 것이 특징이다. “애가 6개월때 처음 병을 알게 됐어요.감기가 너무 오래가서 대학병원에 가서 X레이를 찍었는데,‘뼈가 이상하다.’고 얘기하더라고요.” 몇 군데 병원을 더 거친 뒤 나중에 경북대에서 CMD라는 진단을 받았다.문제는 국내에 환자가 없어 이 병과 관련한 자료가 전무한 실정이고,사실상 치료도 못한다는 데 있다.하지만 민섭이는 벌써 뼈가 점점 두꺼워지고,코에도 기형이 오기 시작했다.중이염과 비염은 아예 달고 살 정도다.이씨는 고민 끝에 지난해 10월에는 민섭이를 데리고 미국 워싱턴대학 소아병원까지 찾아가 봤다. “경력이 30년 넘었다는 의사 말이 민섭이까지 포함해서 CMD 환자는 7명째 보는 거라고 하더군요.그 넓은 땅덩어리에서도 그 정도니 그만큼 희귀하다는 얘기겠지요.” 민섭이는 당장 코뼈가 늘어난 부분은 늦어도 내년 안에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비용만 1억원이 넘고,이제 시작일 뿐 앞으로도 두개골을 깎아내는 수술 등 평생 비슷한 수술을 여러차례 받아야 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회사원인 민섭이 아빠 김모(34)씨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찰 수밖에 없다. “미국인 의사가 수술을 하면 ‘가계가 파탄날 수도 있다.’고 설명해 주더군요.그래서 국내에서 수술을 하는 길을 찾고 있는데 워낙 위험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아직도 고민 중입니다.” 이씨는 민섭이가 CMD에 걸렸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 2년간은 충격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말도 제대로 꺼내지 못했다고 한다.하지만 요즘은 달라졌다.민섭이를 위해 마음을 다잡고 있다. “유전자 치료법이든 뭐든 완치의 길이 열릴 것으로 믿습니다.그때까지 희귀병 환자 가족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정부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해줬으면 합니다.지금처럼 가정이 파탄날 지경까지 몰려야 조금 도움을 주는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두개골 골간단 형성부정증 김민섭군

    “발병확률이 100만명당 1명꼴이랍니다.길을 걸어가다가 하늘에서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은 거지요.” 수원에 사는 이정옥(33)씨는 아들만 둘을 둔 ‘평범한’ 주부다.하지만 희귀병 환자인 큰아들 민섭이 때문에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됐다.올해 다섯 살이 된 민섭이는 ‘두개골 골간단 형성부정증(CMD)’이라는 병명조차 낯선 희귀병을 앓고 있다.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국내에서 이 병에 걸린 환자는 민섭이밖에 없다. 유전자 이상으로 뼈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병으로,뇌의 신경을 압박하고 그대로 놔두면 청각과 시각을 잃게 되는 무서운 질병이다.넓적한 코와 함께 눈동자 사이의 간격이 넓고,앞이마가 튀어나온 것이 특징이다. “애가 6개월때 처음 병을 알게 됐어요.감기가 너무 오래가서 대학병원에 가서 X레이를 찍었는데,‘뼈가 이상하다.’고 얘기하더라고요.” 몇 군데 병원을 더 거친 뒤 나중에 경북대에서 CMD라는 진단을 받았다.문제는 국내에 환자가 없어 이 병과 관련한 자료가 전무한 실정이고,사실상 치료도 못한다는 데 있다.하지만 민섭이는 벌써 뼈가 점점 두꺼워지고,코에도 기형이 오기 시작했다.중이염과 비염은 아예 달고 살 정도다.이씨는 고민 끝에 지난해 10월에는 민섭이를 데리고 미국 워싱턴대학 소아병원까지 찾아가 봤다. “경력이 30년 넘었다는 의사 말이 민섭이까지 포함해서 CMD 환자는 7명째 보는 거라고 하더군요.그 넓은 땅덩어리에서도 그 정도니 그만큼 희귀하다는 얘기겠지요.” 민섭이는 당장 코뼈가 늘어난 부분은 늦어도 내년 안에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비용만 1억원이 넘고,이제 시작일 뿐 앞으로도 두개골을 깎아내는 수술 등 평생 비슷한 수술을 여러차례 받아야 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회사원인 민섭이 아빠 김모(34)씨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찰 수밖에 없다. “미국인 의사가 수술을 하면 ‘가계가 파탄날 수도 있다.’고 설명해 주더군요.그래서 국내에서 수술을 하는 길을 찾고 있는데 워낙 위험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아직도 고민 중입니다.” 이씨는 민섭이가 CMD에 걸렸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 2년간은 충격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말도 제대로 꺼내지 못했다고 한다.하지만 요즘은 달라졌다.민섭이를 위해 마음을 다잡고 있다. “유전자 치료법이든 뭐든 완치의 길이 열릴 것으로 믿습니다.그때까지 희귀병 환자 가족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정부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해줬으면 합니다.지금처럼 가정이 파탄날 지경까지 몰려야 조금 도움을 주는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황사 주의보’

    사상 최악의 황사가 예고된 가운데 벌써부터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봄철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황사의 양은 약 100만t으로 4t 트럭 25만대가 옮겨야 하는 엄청난 양으로,이 흙먼지가 대기에 퍼질 경우 먼지량이 4배 이상 증가하면서 직접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문제는 황사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대기중에 포함된 분진에 단순히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황사의 강도에 따라 기하급수적 관계를 보인다는 점이다. 예년에는 황사에 별로 피해를 입지 않았던 사람들조차도 올해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섞인 예상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황사철을 앞두고 예상되는 문제와 대책 등을 살펴 본다. ●자극성 결막염 황사현상이 나타나면 자극성 결막염과 건성안으로 안과가 붐빈다.자극성 결막염은 분진과 세균에 오염돼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충혈과 함께 눈에 이물감을 느끼는 증상이 나타난다.눈이 가려워 비벼대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며,증세가 심할 경우 흰자위가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상책이나 부득이 외출할 경우 고글 등 보호안경을 끼도록 하며,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깨끗이 씻어낸다.이때 소금물로 씻는 것은 눈을 자극하기 쉬워 안좋다. 결막염 초기 증세가 나타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세가 누그러진다.가정에서는 혈관수축제와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치료하기도 하나 일찍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게 편하고 안전하다.함부로 자가진단해 안약을 오래 사용하다가는 녹내장이나 백내장 등 더 큰 병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재채기가 계속되고 맑은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막히는 게 주요 증상이다.초·중·고교생의 30%,성인의 10% 정도가 코와 관련된 각종 알레르기 증상을 보일 만큼 흔하다.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 콧물이나 코막힘을 줄일 수 있으나,몸이 가렵거나 입이 마르는 부작용이 있다.증상이 심해지면서 나타나는 코점막 충혈을 완화하기 위해 혈관수축제를 콧속에 뿌리기도 하며,크로몰린 소디움을 미리 코에 뿌려주면 어느 정도 예방도 가능하다.일부에서는 면역주사로 체질을 바꾸는 방법을 선호하기도 하나,이는 3∼5년의 오랜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기관지 천식 공기중의 황사 먼지가 호흡때 폐로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해 정상적인 사람도 호흡 곤란과 함께 목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특히 기관지가 약한 천식환자나 폐결핵 환자가 황사에 노출되면 호흡이 곤란해지는 등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다.황사에 의한 천식은 갑자기 심한 기침과 함께 숨이 차고,숨쉴 때마다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증상을 보인다.더러는 밤중이나 새벽에 발작적인 기침으로 주위 사람을 괴롭히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천식은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 기관지가 좁혀지는 과민반응 때문에 나타난다.이때는 전문의를 찾아 치료해야 하며,병원에서는 소염제와 기관지 수축을 완화하는 기관지확장제를 쓴다. 황사가 심할 때 천식환자는 외출을 삼가고 가능한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다.실내에도 황사 먼지가 날아들어올 수 있으므로 공기정화기를 가동해 청정한 실내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다.또 가습기를 사용해 지나치게 건조한 상태를 피하도록 한다. 이런 증상이 우려되면 외출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며,불가피한 경우 황사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긴소매 옷을 착용하고,귀가해서는 손발 등을 깨끗이 씻는다. ●피부 관리 건조한 날씨가 황사와 겹치면 실내·외 공기가 심각하게 오염돼 피부가 겪는 피로도도 상상보다 높다. 꽃가루와 황사,먼지로 인해 가려움증과 따가움,심한 경우 발진이나 발열,부종으로까지 이어지는 피부염과 피부알레르기가 발생하기도 한다. 황사철 피부관리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화장보다 세안.얼굴에 먼지나 꽃가루 등이 남아 있으면 피부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쉽다. 일단 알레르기가 생기면 자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므로,미지근한 물과 저자극성 클렌징폼 또는 미용비누로 세안을 한다. 얼굴을 너무 강하게 문지르지 말고 깨끗한 물에 여러번 헹궈 낸다. 외출 전에는 크림을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어 준다.외출 후에는 식염수를 화장솜에 묻혀 반복해 닦아내면 뾰루지나 피부트러블 예방에 좋다. ■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이상일·호흡기내과 권오정·안과 정의상 교수.건양대병원 호흡기내과 나문준·노경환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 공기청정기 제대로 사자

    ■ 공기청정기 구입요령 공기청정기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대기오염으로 비염·천식·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데다,올봄에는 사상 최악의 황사 발생도 예보되고 있기 때문이다. 송운철 하이마트 공기청정기 바이어는 “최근 들어 웰빙 열풍과 올봄 최악의 황사 경고로 공기청정기의 판매량이 연초의 하루평균 150여대에서 최근 들어 200여대로 급증했다.”며 “매출액도 전년동기보다 3배 이상 폭증했다.”고 말했다. 공기청정기는 정화 방식에 따라 ▲필터식 ▲전기집진식 ▲워터필터식으로 나뉜다.필터식은 필터를 이용해 실내 공기의 오염물질을 걸러낸다. 1단계는 큰 먼지를 걸러주는 프리필터,2단계는 미세 먼지를 제거해주는 헤파필터,3단계는 냄새를 없애주는 활성탄필터로 구성돼 있다.최재희 한국소비자보호원 미디어팀 차장은 “프리필터는 3∼4개월,헤파·활성탄필터는 1년에 1회 정도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필터식은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하는 탓에 추가비용이 든다.”고 설명한다.필터 가격은 1만 5000원에서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전기집진식은 방전 원리를 이용한 집진판으로 오염물질을 제거해 준다.미세 먼지까지 집진되므로 먼지가 많은 곳에 더욱 효과적.제때 청소를 해주기만 하면,필터를 교체하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 물이 필터 역할을 하는 워터필터식은 오염물질을 물속에 침전시켜 제거한다.필터로 쓰는 물에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지만,추가 비용은 없다.음이온식은 공기가 맑은 산속 등에 많은 음이온이 공기중의 오염물질과 결합해 오염물질을 없앤다.하지만 이때 오존이 발생하는데,지나친 오존은 건강을 해칠 수 있다.오존발생 안전 테스트를 거쳤는지,오존 조절레버가 있는지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청풍·동양매직·한일·일렉트로룩스를 8만 5000∼55만원에 선보였다.롯데마트는 삼성 은나노(12평형) 42만원,청풍(20평형) 63만원(+오성 복합식 가습기),도시바(10평형)를 42만원에 내놓았다.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때는 개인·가정마다 필요에 따른 기능을 잘 확인해야 한다.담배연기가 심한 곳이라면 냄새제거 기능이 있는지 확인하고,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때는 집 먼지나 진드기 등 미세 먼지를 걸러줄 수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에어컨 등의 공기청정 기능을 부가한 제품은 일반 공기청정기 제품보다 공기청정 기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김광기 테크노마트 정진가전 실장은 “공기청정기의 제품에 표시된 면적은 최대 사용가능 면적이므로 구입할 때는 집안 면적의 1.5∼2배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며 “제품 보증기간과 사후관리 범위,교환·환불에 대해서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규환기자 khkim@ ■ 황사 무섭다고? 이제품 써봐 ‘황사예방 용품’들이 주가를 높이고 있다.올봄 황사가 사상 최악일 것이라는 기상예보로 백화점·할인점의 황사예방 용품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50%까지 증가했다. 민경환 신세계 이마트 바이어는 “일교차가 큰 봄철에는 지표면의 공기는 찬 대신,지상의 공기는 따뜻해 대기중에 있던 황사가 높이 떠오르지 못하고 내려 앉아 호흡기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 황사예방 용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매출액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27일∼3월5일 기관지나 목에 끼여 있는 미세한 먼지를 잘 제거해 주는 ‘돼지고기 기획전’ 행사를 실시한다.이 기간중 자연농법의 무항생제 돼지고기인 ‘루소포크’,‘제주 청정 흑돈’,‘보성 녹돈’ 등 다양한 기능성 돼지고기를 선보인다.가격은 100g 기준으로 1600∼1890원.서울 목동점은 오는 4월 초순까지 ‘황사용품 모음전’을 연다.3M 황사마스크(2700원),덴타 가글(2200원),산소캔(5ℓ·4000원) 등을 판매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3월1일까지 ‘황사상품 기획전’을 진행한다.유모차 시력보호 비닐커버(1만 5000∼2만원),어린이용 캐릭터 마스크(1500∼2000원),가그린(750㎖·4000원),어린이 전용 물티슈(1팩·2000원선),아토피성 피부에 좋은 아토피코 비누·샴푸·크림(9500∼1만 5200원) 등을 내놓았다.롯데마트는 3월 말까지 벙거지모자(1만 1800∼1만 3800원),캐주얼 모자(6800∼9800원),보디샤워제품(5000∼8000원) 등을 출시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3월3일까지 스카프(9800∼2만 7800원),선글라스(2만 9000∼4만 5000원),클렌징 화장품(4500∼9900원) 등을 선보인다.그랜드마트는 차량용 공기정화기(6만 8000원),성인용 3M 방진마스크(1400원)를 판매한다. 김규환기자 ˝
  • 화려한 삶 추구하는 인간에 경종/SBS 신년 3부작 ‘환경의 역습’

    현대인이 추구하는 화려한 삶의 본질은 과연 무엇인가.내년 1월3일부터 11일까지 3부작으로 방송되는 SBS 신년대기획 ‘환경의 역습’(연출 박정훈)은 이 만만치 않은 질문을 새해 첫 화두로 던진다. 중학생 민수는 새 집으로 이사한 후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다.집 밖에선 아무렇지 않다가 집 안에만 들어오면 병세가 나타나는 기이한 현상에 의사들도 고개를 갸웃거렸다.원인은 실내공기였다. 건축자재에서 나온 독성물질 포름알데히드의 수치가 기준치의 2배를 넘었던 것.실내공기를 강제로 순환시키는 장치를 설치한 뒤 몇 개월이 지나 민수의 증상은 사라졌다.대규모 인테리어 공사를 한 뒤 아토피 피부염을 앓게 된 다섯살배기 형래도 관악산 근처로 이사를 하고나서야 거짓말처럼 피부가 깨끗해졌다. 1부 ‘집이 사람을 공격한다’(3일 오후 10시55분)에 소개되는 위의 두 사례는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실내 공기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독성물질에 오염된 실내 공기로 인해 천식,비염,아토피 증세가 발생하는 이 병을 ‘새집증후군’으로 부른다.미국에서는 1980년대,일본에서는 90년대 중반 이후 학계에 보고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도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제작진은 미국,일본을 현지 취재해 아주 미세한 화학물질에도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화학물질 과민증 환자들의 실태를 카메라에 생생히 담았다. 2부 ‘우리는 왜 이 도시를 용서하는가’(10일 오후 10시55분)에서는 주거환경에서 시야를 넓혀 도시 전체의 환경을 점검한다.숲을 밀어내고,자동차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지금의 도시 시스템이 인간의 생명을 어떻게 위협하는지를 살펴본다.하루종일 거리에서 활동하는 남성들의 정자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일반인에 비해 운동성이 월등히 떨어졌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다. 3부 ‘미래를 위한 행복의 조건’(11일 오후 10시55분)에서는 우리가 안전하다고 믿고 소비해온 각종 소비재와 음식물의 안전상태를 짚는다. 이순녀기자 coral@
  • 중이염… 비염… 흉터… 치아·시력교정 ‘아이 잡는 병’ 방학때 잡자

    병치레가 잦은 아이를 둔 부모에게 방학은 또다른 기회다.학기 중 충분한 검사나 치료를 받지 못한 아이들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살피고 치료할 수 있어서다.겨울방학을 이용해 자녀들이 건강 걱정 없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건 어떨까. ●성형 흉터 성형은 엄밀히 말해 크기를 줄일 뿐 흉터를 완전히 없애는 수술은 아니다.흉터 부위를 잘라낸 뒤 다시 꿰매는 방법이 가장 보편적이다.얼굴 흉터의 경우 수술 후 5일쯤 지나 실밥을 제거하지만 적어도 한달 동안은 수술 부위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밖으로 불거진 흉터는 수술 전에 스테로이드를 흉터 부위에 주사한 뒤 치료하는데,스테로이드 주사 횟수는 흉터 크기와 튀어오른 정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넓은 흉터는 조직 확장기를 이용한다.조직 확장기를 흉터 바로 옆에 삽입하는 수술을 먼저 한 뒤 일주일에 한번씩 2∼3개월 동안 확장기에 생리식염수를 투입,피부를 늘린다.이렇게 늘린 피부를 잘라내 흉터 부위에 덮은 뒤 마무리한다.작고 얕은 흉터는 레이저와 박피술로도 효과를 볼 수있으며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적은 겨울방학이 수술 적기다. ●중이염 유아나 취학전 어린이는 면역력이 약해 감기 끝에 중이염을 자주 앓으며,겨울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급성중이염은 발열과 함께 귀가 아프고 먹먹하여 잘 안들리며,고름이 흐르기도 하는데,이는 고막에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다.이런 경우 주로 항생제를 투여하며,증상이 심한 경우 고막을 터뜨려 치료하기도 한다.급성중이염을 방치하면 만성중이염으로 진행하며 뇌에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급성중이염과 비슷한 삼출성 중이염은 소아난청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어린이가 텔레비전을 지나치게 크게 틀거나 한사코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는 경우 이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만성부비동염(축농증),비행기 여행 때의 기압차 등이 원인이며 항생제와 점막수축제,고막 절개수술법 등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만성중이염은 난청이나 귀 뒤쪽 뼈의 합병증으로 발전하기 쉽다.수술은 염증 치료 후 고막을 만드는 고실성형술,소리를 전달하는 뼈를 복구하는 이소골 성형술 등이있으며,5∼7일 정도 입원한 뒤 4∼6주간 통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아 교정 덧니나 뻐드렁니가 있거나 이가 물리는 경우,혹은 이가 나오지 않거나 턱이 옆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나타나면 교정 전문 치과를 찾는 것이 좋다.젖니를 가진 어린이에게서는 위·아랫니가 맞물리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데, 이런 상태로 방치하면 아래턱이 이상 발육해 주걱턱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심해야 한다.턱뼈에 문제가 없다면 12세 전후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교정 치료를 원한다면 방학 시작과 함께 전문의를 찾아 방사선 검사와 모형 제작 등을 상의하는 것이 좋다.사전 준비에 일주일 이상이 소요되며 교정 장치를 만들어 장착하려면 초기에 자주 내원해야 하므로 가능한한 시간을 앞당기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 흔히 말하는 만성 비염으로,초등학생 10명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하다.재채기,콧물,코막힘이 대표적인 증상이다.체질과 관련이 있어 치료가 어렵고 오래 앓으며 재발이 잘 돼 ‘감기를 달고 산다.’는 어린이 대부분이 실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있다. 일반적으로는 코가 막힐 경우 콧속에 약물을 분사하는 치료법이 쓰이며 증상을 방치하면 비후성 비염으로 발전해 항상 코가 막히는데, 이런 때는 레이저 등으로 콧속의 살을 잘라내는 수술이 효과적이다. ●시력 상당수 어린이가 시력검사를 하기 전까지 자신의 시력에 이상이 없다고 여긴다.특히 근시의 경우 근거리 시력은 정상이어서 독서에 지장이 없을 뿐더러 오히려 안경을 쓰지 않았을 때는 근시 거리에서 사물이 더 잘 보이기도 한다. 이런 어린이는 야외에 나서면 눈을 가늘게 뜨는 습관을 보인다.눈으로 들어오는 광선을 차단하면 망막에 보다 선명한 상이 맺히기 때문이다.이런 경우 빨리 시력을 교정하지 않으면 두통, 안통과 눈꺼풀의 자극증상,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난시인 경우 지속적으로 눈의 피로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포경 수술 포경이란 귀두를 덮고 있는 포피에 섬유화한 수축환이 생겨 좁아지면서 포피가 자연스럽게 귀두 아래로 젖혀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이런 상태에서 귀두염이 잦거나 요로감염 또는 소변보기에 장애가 나타나면 포경 수술을 해줘야 한다. 포경 수술은 귀두를 덮고 있는 포피를 제거한 뒤 봉합한다.수술후 1∼2일이 지나면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으며 일주일이 지나면 실밥을 제거한다.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1학년 사이가 수술 적기다. ■ 도움말 서울대병원 소아성형외과 김석화·소아이비인후과 장선오·치과병원 교정과 김태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치과 이동렬 교수.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피부성형 전문병원 아름다운나라 이상준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
  • [화제의 사이트]www.conawa.co.kr

    ‘인류가 앓아온 가장 흔한 질환 가운데 하나이지만 현대의학으로도 특효약을 아직 개발하지 못한 질병은?’정답은 해마다 이맘 때면 찾아오는 불청객, 감기이다.건강한 사람에게는 병 축에도 못낀다.그러나 콧물 조금 나는 것이 대수냐 싶어 우습게 지나치다간 ‘큰코’ 다치기 일쑤다. 병원까지 가기는 번거롭고 처음부터 관리를 잘해 감기를 잡고 싶을 때는 ‘코나와’(www.conawa.co.kr)에 도움을 청해보자.‘행복한 코를 위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코나와’는 감기와 비염의 원인,증상에서부터 치료법까지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코나와’는 감기의 치료법을 동·서양 의학으로 나누어 소개한다.한약은 재료와 양,만드는 법과 효과가 있는 증상까지 자세히 나와 있다.양약은 약품명 같은 전문용어도 쉽게 설명하고 있다.완치가 힘든 만성 비염은 직접적인 치료제를 소개하기보다는 전반적인 체질 개선 방법과 피해야 할 음식,상황 등을 알려준다.“마황으로 만드는 대청룡탕을 쓰면 땀을 많이 흘리게 되므로 맥이 약하고 땀이 저절로 나는 사람에게 잘못 쓰면 탈진할 수 있다.”,“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인 까닭에 항생제는 효과가 없다.”는 등 약을 먹을 때 주의할 점을 지적한 것도 눈길을 끈다. ‘서로 돕고 살아요’ 코너에서는 세부적인 증상에 대한 치료법까지 알려준다.“한쪽 코만 막혀서 괴롭다.”는 하소연에 “식염수로 꾸준히 세척하고 맵지 않은 무를 갈아 즙을 면봉에 묻혀 콧구멍 안에 넣고 바르면 효과가 있다.”는 구체적인 답변이 올라온다.다른 사람의 질문을 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환절기 때마다 감기로 고생한다는 대학생 박은영(23)씨는 ‘코나와’ 사이트를 이용한 뒤 “매번 병원에 가기도 귀찮고 약도 잘 모르고 먹으니 께름칙했다.”면서 “어느 약이 어떤 증상에 효과가 있는지 알 수 있어 안심이 되고 편리하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
  • 실내 헬스기구·아로마제품 인기/겨울건강 안방서 챙긴다

    날씨가 추워 몸이 자꾸 움츠러들고 바깥으로 나가기 싫은 겨울철.적당한 운동,집안 환기와 습도 조절을 하지 않으면 건강을 해치기 십상이다.특히 올 겨울에는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보다 훨씬 더 강력한 살인 독감인 ‘푸젠(福建) A형 유행성 독감’으로 북미·유럽 지역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전 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 ●실내 운동기구 매출 30~40% 이상늘어 최근 백화점·할인점·홈쇼핑·인터넷 쇼핑몰에 집안에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실내 운동기구나 감기를 예방해주는 건강 관련 상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강호영 신세계백화점 스포츠팀 바이어는 “겨울 초입에 들어서면서 집안에서 간편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실내 운동 기구의 매출액이 평소보다 30∼40% 이상 늘어나고 있다.”며 “실내 운동 기구의 경우 화려하지 않고 심플한 디자인에 운동할 때 울림 현상이 없는 충격흡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철 건강관리 상품은 실내 운동기구를 비롯해 감기 예방 효과가 있거나 실내 공기의 환기·습도조절을해주는 아로마 제품이 대표적이다.실내 운동기구로는 러닝머신·사이클·요가·스테퍼·사이클론·워킹머신·트램플린 등이 있다.러닝머신은 전신운동 효과가 있고 사이클은 무릎 및 관절기능 강화에 효과적이다.스테퍼는 계단밟기 형태여서 등산하는 효과가 있고 사이클론은 노를 젓듯 운동을 할 수 있어 전신운동 효과가 있다.워킹머신은 소음이 없는 데다 체지방 분해에 좋고 트램플린은 실내에서 공중제비(텀블링)를 돌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다.웰빙족의 등장과 함께 인기를 끄는 요가는 좁은 실내 공간에서 적절한 운동.매트와 스트랩,블록 등의 요가 보조용품을 이용하면 부상을 줄이는 대신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감기예방·환기·습도 조절 효과 감기 예방 효과가 있거나 실내 공기를 환기해 주는 아로마 제품으로는 유칼립투스와 레몬,파인,냄새나는 꽃 등이 있다.작은 향로 위에 물을 붓고 아로마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린 뒤 아래에 있는 촛불을 켜기 때문에 사용법이 매우 간편하다.유칼립투스는 기관지염·천식·가래·독감 등 감기 예방에효과가 있으며,레몬은 감염성 질환과 기관지염에,파인은 시원한 소나무향으로 공기중 박테리아를 없애 환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호호바와 유칼립투스,레몬 등을 한데 섞은 알러스탑은 잠자기 전 코밑이나 귀 뒷부분에 살짝 발라주면 알레르기성 비염 등 호흡기질환을 완화시키는데 효과적이다.조화인 냄새나는 꽃은 전자와 산소가 결합해 활성소 음이온을 발생시켜 각종 오염물질을 분해시킨다. 롯데백화점은 러닝머신 198만∼682만원,사이클을 145만∼248만원에 선보이고 있다.페퍼민트·네롤리·라벤더·캐모마일오일(5㎖)을 2만 3500∼3만 8000원에 판매한다.신세계백화점은 러닝머신 198만∼680만원,사이클 116만∼300만원,유칼립투스·레몬·파인·알러스탑오일(5㎖)을 9000∼2만 3000원에 내놓았다. ●러닝머신 30만~600만원 다양 현대백화점은 러닝머신 190만∼600만원,사이클 100만∼300만원,스테퍼 72만원,사이클론 124만원,유칼립투스·페퍼민트오일(12㎖)을 2만 5000∼3만원에 판매한다.갤러리아백화점은 유칼립투스오일(5㎖)을 2만 8000원에 출시했다. 뉴코아백화점 강남점은 러닝머신 60만∼160만원,사이클 24만∼38만원,미니 스테퍼 7만원,완력기를 1만 9000∼3만 1000원에 선보이고 있다.애경백화점은 냄새나는 꽃(화분·바구니·크리스마스 트리 형태)을 1만∼20만원에 내놓았다.행복한세상은 트램플린 6만 5000원,벨트 마사지 11만 9000,페퍼민트·라벤더·레몬·캐모마일오일(5㎖)을 9000원∼1만 2000원에 판매한다.삼성플라자는 러닝머신 198만 4000∼595만원,사이클 93만 2800∼196만원,사이클론 124만원,박하향 등 각종 방향제(35∼112g)를 1만∼2만원에 출시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러닝머신 60만∼140만원,사이클 20만∼30만원,요가매트·스트랩·블록을 9000∼3만 9500원에 선보이고 있다.롯데마트는 디지털 만보계 2만 6800원,카운터 줄넘기 6500원,매직 훌라후프를 1만 9500원에 내놓았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러닝머신 30만∼300만원,스테퍼 4만 9800∼6만 9000원,라벤더·로즈마리·페퍼민트 등 방향제를 1000∼2500원에 판매한다.한화마트 부평점은 러닝머신 65만∼250만원,사이클 16만 5000∼39만 8000원,스테퍼를 5만 5000원에 출시했다.CJ홈쇼핑은 아로마 훈증스팀케어를 19만 9000원,CJ몰(www.CJmall.com)은 워킹머신을 39만 9000원에 선보이고 있다.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사이클 31만 8000원,스테퍼 6만 9900원,라벤더·애플젤리 향초를 1만 5000∼2만 5000원에 내놓았다. 김규환기자 khkim@
  • “값은 비싸지만 잘먹고 잘살자”프리미엄 식품 각광

    자연 친화적인 유기농 식품,신선초·녹차잎·약콩·맵쌀 등의 건강식품을 한데 모은 선식(禪食),감기·천식 등에 대한 예방 효과가 뛰어난 백두산의 야생차인 ‘백산차’,미네랄 함유량이 많은 해양 심층수….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Well-being)’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힘입어 가격은 비싸지만 건강을 추구하는 ‘프리미엄급 식품’이 각광받고 있다. ●유기농 야채서 항균오징어 먹물까지 김갑준 롯데백화점 식품매입팀 바이어는 “웰빙 붐을 타고 값은 일반 농산물보다 비싸지만 건강에 좋은 친환경 농산물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한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유기농 제품의 경우 대부분 익히지 않고 쌈으로 싸서 먹는 쌈거리용 채소나 건강차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급 식품 가운데 대표적인 것들은 자연 친화적인 유기농 야채와 친환경 과일을 포함해 건강차,각종 비타민,식이 섬유,검은콩 식품,보리·천연 효모빵 등 유기농빵,항암·항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징어 먹물 식품,선식과 건강죽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은 유기농 야채와 친환경 과일을 판매하는 유기농 농산물 전문매장인 ‘푸룸’을 운영하고 있다.유기농 야채는 치커리·민들레잎·겨자잎·신선초 등 쌈거리용 채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가격은 100g당 1200원 선이다.감기·천식·비염 등에 예방효과가 있는 백두산 야생차인 백산차가 2만∼3만원,고혈압에 좋고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 주는 국화차가 2만원,목감기·두통에 효과가 있는 유럽산 국화차인 캐모마일차가 2만원,일종의 장미 열매로 비타민 C가 풍부한 로즈힙차가 2만원에 선보이고 있다. ●영양사둔 비타민 전문코너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캐나다·호주·핀란드 등 세계 각국에서 만들어진 비타민 70여종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비타민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과다한 업무 스트레스로 지친 직장인에게 도움이 되는 맨스포뮬라(4만 6000원),엽산·비오틴·칼슘 등 여성들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함유된 우먼스포뮬라(4만 4000원),두뇌의 영양공급에 도움을 주는 DHA&EPA(4만원) 등을 내놓았다.오징어 먹물 스파게티(9900∼1만 2000원),해양심층수(500㎖·5000원) 등도 내놓았다. 현대백화점도 비타민하우스 매장을 개설,운영중이다.전문 영양사가 체계적인 식이요법 상담도 해준다.종합 비타민(3개월분·4만 4000원),비타민C(3개월분·3만원),칼슘(2만 5000원) 등을 판매하고 있다.무역점은 천연 원재료로 생산한 유기농빵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내추럴 베이커리’ 코너를 개설했다.오징어 먹물 바게트(4000원),곡물식빵(3000원),알로에주스 등 건강야채주스(4000원),흑임자 라떼(4000원) 등을 매장에 내놓았다. ●케일·신선초·마 등 특선선식 갤러리아백화점 패션관은 건강식품 전문 매장인 ‘GNC’를 운영하고 있다.비타민과 체내 질소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미노산,관절에 도움을 주는 글루코사민,식이섬유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글루코사민(550㎎)을 2만 1000원,상어연골을 7만 5000원,식이섬유 실리움을 4만 4000원,씹어먹는 칼슘인 액티브 칼을 5만원에 팔고 있다.행복한세상은 케일·신선초·녹차잎·마·약콩·맵쌀 등 28가지로 이뤄진 특선 선식(3만 7000원),유기농 아이스크림인 나뚜르아이스크림(2000∼1만 4000원),피로회복과 혈액순환에 좋은 홍삼양갱(30개·5만 4000원),유기농 쌈모음(100g·3610원)을 내놓고 있다. 애경백화점은 저칼로리 식품인 김과 성인병 예방효과가 있는 다시마를 동시에 먹을 수 있는 정동명가 김(1만 7000원),철·아연 등 무기원소들이 골고루 함유돼 있는 다시마 김치(1만∼4만 5000원)를 판매하고 있다.삼성플라자는 유기농 야채와 친환경 과일을 출시했다.유기농 상추(100g) 450원,무 1개 3000원,사과(4개) 9900원,배(1개)를 2500원에 출시했다. ●저콜레스테롤·더덕달걀도 신세계이마트는 70여개 품목의 유기농 야채와 기능성 달걀을 선보이고 있다.유기농 야채의 경우 청정 쌈배추(100g) 368원,양배추(100g) 280원,풋고추(150g)를 2180원에 판매하고 있다.기능성 달걀인 저콜레스테롤란(10개)을 2680원,위건강에 좋은 닥터 IGY란(10개)을 2980원에 내놓았다.킴스클럽은 더덕란(10개·2400원)과 검은콩 만두(1248g·6000원),메밀·감자 부침가루(850g·4350∼4950원) 등을 출시했다.CJ홈쇼핑은 영양보조드링크인 팻다운(60개들이·10만 5000원)과 자일리톨 비타민(13만 8000원)을,CJ몰(www.CJmall.com)은 다이어트면인 가쓰오 온면(18개·3만 9900원),아침생식(6만원) 등을 내놓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먹고 사는 이야기] 콧물감기와 생강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차가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따뜻한 곳에 들어가거나 혹은 뜨거운 음식을 먹게 되는 경우에 주책없이 콧물이 주루룩 흘러내려 민망한 경우가 생기게 된다.또는 코감기 때문에 콧물이 쉴새 없이 흘러내리기도 하며,심한 경우에는 비염이 되기도 하고,체질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이러한 경우엔 본인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심리적으로 상당히 당혹감을 느끼게 된다.특히 식사 중에 콧물을 훌쩍거리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기도 하며 여러 상황에서 매우 난처해지게 된다. 원래 코털이나 점막에서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을 거르기 위해 적당히 콧물을 내려보내거나 재채기를 해서 항상 깨끗하게 만드는 일을 한다.그러나 감기에 걸리면 코 점막이 붓게 되고 이때 우리의 몸은 코에 이물질이 있다는 신호로 알아듣고 이를 내보내기 위해 계속 콧물을 흘리게 되고,재채기를 하게 된다.심해지면 자극이 없어도 수시로 콧물이 날 수 있으며,아주 심한 경우에는 만성 축농증과 후각기능 마비까지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이렇게 콧물이 나고 코가 막히고 간지럽고 재채기가 나는 콧물감기의 경우에는 주로 항히스타민제가 처방된다.그러나 항히스타민제는 부작용으로 졸음증세가 생기는데,어떤 사람은 적은 용량을 복용하여도 졸음이 와서 곤란할 수가 있다.운전이나 기계작동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미리 얘기를 하고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콧물이 날 때는 생강을 갈아 따뜻한 물에 넣고 꿀을 타 마신 후 땀을 낸다.생강과 계피를 2대1의 비율로 달여 아침과 잠자기 전에 수시로 마셔도 좋으며,곶감 3∼4개와 생강 한 뿌리를 적당량의 물에 달여 하루 한번 자기 전에 마시기도 한다.양파즙은 비타민C의 흡수를 촉진하고 콧물 감기에 효과가 있다.양파의 껍질 가까운 부분을 갈아 찻숟가락 하나 정도의 양파즙을 낸 다음 5∼10배의 뜨거운 물을 붓는다.여기에 꿀을 타면 더욱 좋다.느릅나무 뿌리껍질(유근피) 20g에 물을 200㏄ 넣고 30분 정도 달이면 콧물처럼 끈적끈적해지는데,이 찌꺼기를 건져내고 그 물만 하루에 두세 번 나눠 먹기도 한다.목단뿌리의 껍질속에 들어 있는 파에놀이라는 성분은 알레르기를 개선하는 작용을 하며 이 약재의 향기 역시 비염을 치료한다.따라서 목단 6g에 물 2컵을 부은 뒤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 마시면 증세가 좋아진다. 또한 목련의 꽃봉오리는 한방에서 ‘신이’라 하여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각종 코 증상이 심할 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약재이다.이밖에 비타민A와 C가 풍부한 토마토를 먹으면 감기나 비염 등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며,배는 콧병의 원인인 폐의 열을 없애주기 때문에 식사 후 입가심으로 몇 쪽씩 먹으면 좋다. 장동민 하늘땅 한의원장
  • 생활속 아이디어로 창업 성공/ 中企廳, 여성기업인 12명 포상

    톡톡 튀는 생활속의 아이디어로 창업에 성공한 여성 창업인들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복잡하고 거창한 아이템을 찾기보다는 평소 가정생활에서 불편하게 느꼈던 점이나 육아,주거,의복 등과 관련된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연결했다는 점이다.대부분 나이가 30대 중·후반에서 40대 초반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중소기업청은 31일 제4회 여성창업경진대회를 열고 ‘친환경 액상세라믹’을 개발한 ㈜포조피아의 박민화(사진·41)사장 등 12명을 수상자로 선정,포상한다.이들은 116개 참가업체 가운데 아이템이 우수했을 뿐만 아니라 6개월간의 영업실적을 토대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음악 나오는 선풍기까지 최우수상을 받는 박 사장은 희귀한 천연광물인 ‘포조란’을 벽과 천장,바닥용 바름재 등으로 활용한 건축시공 업체를 지난 4월 창업했다.포조란은 고대 그리스 판테온 신전 등에 사용된 화성암으로 뛰어난 내산성,내부식성,단열성,내구성,방수성을 지녔다.시멘트 등 일반 건축자재 대신 포조란이 첨가된 자재를 사용하면 시멘트 독이중화되고 에너지를 절감하며,원적외선과 음이온 발생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리모델링 비용은 아파트 34평형 기준 350만원이다. 박 사장은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사업 아이템을 찾았다.우연히 아파트 벽지를 뜯어보니까 곰팡이 투성이였다.내장재에 독성 성분(포름알데히드 등)이 들어있어 아이들이 비염에 자주 걸려 이를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했다.양친이 국내 유일의 포조란 채취지역인 강원도 횡성에서 광산업을 하는 점에 착안,포조란 건축자재를 만들었다.은행대출 등으로 1억원의 창업비용을 마련,전업 주부에서 여성사업가로 변신했다. 금상을 받은 ‘라뜨나’의 김향선 사장은 일반 선풍기에 물통과 녹음 기능을 장착해 냉풍송풍,음악감상,아로마향 발산 등이 가능한 ‘그린 선풍기’를 개발했다.더운 여름 집안에서 시원하고 향기가 나는 바람을 쐬면서 음악을 듣고 싶은 심정에서 착안했다. 은상을 받은 ‘세미콜론’의 유다혜 사장은 기존에 수작업으로 하던 십자수 도안을 컴퓨터가 대신해서 원하는 그림을 십자수 도안으로 바꿔주는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4명은 유아용 교육프로그램 개발 낡은 명품 의류를 깨끗한 새 옷으로 고쳐주는 업체와 신소재로 한지 수의(壽衣)를 개발한 업체도 상을 받는다.12명의 수상자 가운데 4명은 유아용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 여성 창업인들이다. 포조피아 박 사장은 “창업을 꿈꾸는 여성들은 제품개발 과정에서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과 영업은 남성보다 더 낫다는 자신감을 키워야 한다.”면서 “미래유망 직종인 환경·건강 등과 관련된 업종은 섬세한 여성들에게 훨씬 유리하다.”며 창업을 권유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건강칼럼] 한의원 제대로 활용하기

    ‘허준의 후예’들이 먼 이라크에서 생명의 수호신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한방 의무병’들의 인기가 단연 높단다.한방을 모르는 현지 주민들이 처음부터 한방 치료에 관심을 가졌을 리는 없다.우연히 이곳을 찾았다가 좋은 치료효과를 본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환자가 늘어 이제는 장사진을 치는 정도라니 한의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기분이 좋다.하긴 가느다란 침 하나로 발목을 삔 사람부터 신경마비 환자까지 치료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방의료에 생소한 현지인들이 감탄했을 법도 하다. 중국에는 한·양방이 공존하지만 공부하는 과정은 거의 같다.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교과과정은 물론 질병을 진료하고 치료하는 방법까지 양·한방이 확연히 다르다.이를테면 양·한방이 전혀 다른 진료체계를 가진 대표적인 나라라고 할 수 있다.이렇게 다른 두 진료체계라도 잘만 활용하면 단일 의료체계에만 의존하는 서구보다 더 나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양방에서는 질병 원인을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보고 치료하는 반면,한방에서는 질병 원인을 인체 불균형으로 인한 자생력과 면역력 저하를 원인으로 본다.해서 인체 생리의 균형을 잡아 스스로 병을 이기도록 한다. 예컨대 아이가 열과 기침,가래가 끓는 초기 감기라면,양방에서는 항생제를 처방해 증상을 호전시킨다.하지만 여전히 코가 막히고,기침이 멈추지 않는 경우가 있다.인체의 면역·자생력이 떨어져 감기가 만성화된 경우다.이때는 한방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비염이나 축농증도 마찬가지다.1차적으로 양의를 찾아 코 안에 염증과 고름이 있는지 확인한 뒤 염증 치료를 받는다.그런 뒤에도 코막힘이나 콧물이 나타난다면 이번에는 한의원을 찾아 코 부위의 기체증(氣滯症)을 풀어주면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 예부터 ‘몸과 나라는 다스리는 이치가 같다.’고 했다.질환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양의나 한의를 선택해 치료한다면 질병 예방과 치료 범위가 훨씬 넓어지지 않을까. 이정언 도원아이한의원장
  • [건강칼럼] 수험생을 위한 총명탕

    수능시험이 임박했다.이맘때면 수험생들도 바짝 긴장하겠지만,덩달아 마음이 초조한 학부모들은 한의원을 찾아 총명탕(聰明湯)을 처방해 가곤 한다.총명탕이 공부를 잘하게 한다는 입소문 때문이다. 맹자(孟子)가 건망증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했다는 총명탕은 ‘하루에 천마디를 외울 수 있는 효능’이 있어 과거시험을 앞둔 선비나 기억력이 쇠잔한 노인들이 애용했다고 전해진다. 이밖에도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약으로 공자가 즐겨 먹었다는 ‘공자대성침중방’이 있는가 하면 주자의 이름을 딴 ‘주자독서환’,장원급제를 꿈꾸며 먹었던 ‘장원환’도 있다.공부로 일가를 이룬 대가들의 이름을 차용한 약명에서 총기가 느껴지지만,정말 공부가 잘되는지는 한의사인 나도 모른다. 머리를 맑게 해 기억력을 높여주는 총명탕은 석창포와 원지,복신이 주요 약재이다.석창포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눈과 귀를 밝게 하는 것은 물론 뇌신경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뛰어나 소화불량에 기억력이 떨어지고,현기증이 자주 나는 사람에게 주로 처방한다.한마디로 수험생이나 머리를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좋은 약재임에는 틀림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총명탕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우선,체질에 따라 먹어도 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총명탕의 주재료인 석창포는 성질이 맵고 따뜻해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또 몸이 건강한 사람이 먹어야 약효가 제대로 발휘된다.청소년들이 머리가 맑지 않은 이유는 몸 속 기운이 원활하지 못해 머리쪽에 열이 몰리는 기체증 현상이나 축농증,비염같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이럴 때는 총명탕을 먹이기보다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먼저다. 오늘도 총명탕을 지어달라며 한의원을 찾은 학부모들에게 나는 이렇게 권한다.“만성질환을 가진 학생이라면 총명탕보다 먼저 질환을 치료해 줘야 한다고.”그래야 남은 기간이나마 맑은 정신으로 공부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정언 도원아이한의원장
  • [건강칼럼] 콧물 달고사는 아이

    ””아예 하와이에나 가서 살까봐요.” 세살난 아이를 키우는 주부가 우리 한의원 인터넷상담실에 올린 글이다. 사연은 이랬다.그 주부의 세살난 아이는 놀이방을 가는 날이 절반 밖에 되지 않았다.감기를 달고 살기 때문이다.집안에는 연중 감기약이 떨어지질 않았다.이것이 감기가 아니고 알레르기성 비염이라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지만 늘 병원을 다녀도 나아지질 않았다.“기후 좋고,공기 좋은 하와이에나 가서 사는 수 밖에…”라는 주위 얘기를 듣고는 막막했다.이렇게 적은 그 주부는 “맨날 콧물을 줄줄 흘리고 기침을 해대는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제대로 키우는 건지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와이에 가서 살지 않아도 된다.양방에서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아예 차단하거나 피하는 회피요법을 권하지만,그게 쉽지 않다. 한방에서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요인을 제거하는 대신 인체 면역력을 키우고 체질을 개선하는데 역점을 둔다.알레르기 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너무 흔해 사소하게 여기기 쉽지만 조기에 치료를 해주지 않으면 피로나 두통이 되풀이되고 정신질환을 유발해 성장이나 학습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알레르기 비염은 몸 전체를 움직이는 기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머리나 코쪽으로 열과 노폐물이 몰려서 생긴다. 보통은 형개연교탕,여택통기탕과 함께 무통 레이저침으로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치료한다. 가정에서는 코 부위를 따뜻하게 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따뜻한 물을 적신 타월로 코를 감싸거나,코 주변에 열이 나도록 손바닥이나 중지로 부드럽게 비벼주면 된다. 많은 주부들이 감기와 알레르기성 비염을 혼동하는데,열과 두통을 동반하며 뛰어노는 대신 잠만 자려하면 감기라고 봐야 한다.비염은 코막힘과 콧물,재채기가 잦을 뿐 놀기를 꺼리지는 않는다.또 감기 증상이 3주 이상 계속되면 알레르기 비염일 가능성이 크다.
  • [건강칼럼] 아기 ‘경기’ 다스리기

    얼마전 새댁인 듯 보이는 젊은 여자가 아기를 껴안고는 다급하게 병원 문을 밀어젖혔다.“우리 애가 갑자기 숨이 가빠지고 눈에 초점이 없어요.” 내가 운기(運氣)를 위해 응급처치를 하는 동안에도 애엄마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울먹였다.어떤 때는 하루에 몇 차례씩 몸이 굳어 간질을 의심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살펴보니 아기의 병은 경기(驚氣)였다. 이 아기처럼 몸에 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자주 경기를 일으키는 것은 몸 속의 나쁜 기운이 뭉쳐 생긴 열이 한 곳에 몰렸기 때문이다.이때는 한 곳에 뭉친 열을 풀어주면 바로 진정된다.‘동의보감’에는 경기를 ‘마마,홍역 등과 함께 아이들 병증 가운데 가장 위중한 병’이라고 했다.예전에야 의원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여서 그랬지만,요즘은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간단하게 기의 통로만 열어주면 금방 진정되는 증상이다. 생후 6개월에서 세살 사이에 자주 나타나는 경기는 정상의 아이들에게 흔한 증상이다.놀라거나 감기,편도선 염증 혹은 식체 등으로 체온이 올라가면 몸 속의 기가 흐트러져 쉽게 경기를일으킨다.장기의 기능이 미숙하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나는 산모들에게 돌이 지난 뒤에 천천히 밥을 먹이라고 권한다. 아기의 경기에 놀라는 엄마는 대부분 육아 경험이 없는 초보 주부들이다.애가 경기를 하면 놀라지 말고 먼저 옷을 벗긴 뒤 서늘한 바람을 쐬어 열을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하다.찬 물수건으로 몸 구석구석을 닦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그런 다음 애가 혀를 깨물지 않도록 거즈 등으로 재갈을 물린 뒤 고개를 옆으로 젖혀 기도를 확보해 주면 보통은 10∼20분쯤 지나면 열이 내리고 아이도 안정된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잠잠해졌다고 그냥 넘어가면 안된다.아이의 몸에 열이 뭉쳐 있으면 열감기와 중이염,비염이 잦고 인체 면역력도 떨어져 성장을 더디게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경기도 다른 질환처럼 증상이 드러날 때 다스리는 것이 좋다. 이정언 도원아이한의원장
  • ‘석면 공포’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공무원아파트 8단지 주민 4000여명은 두려움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단지내에 떠도는 ‘석면 괴담’때문이다. 괴담은 지난해 9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건축된 지 20년이 지난 이 아파트의 보수공사에 착수한 직후 떠돌기 시작했다.“공사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석면과 유리섬유 등이 유출됐다.”라는 소문과 함께 호흡기질환·비염·피부병·임산부 유산 등 주민들의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주민들은 공단에 진정서를 제출,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모두 10개동인 8단지는 일명 상록아파트로 불린다. ●이주않고 공사… 유해물질·분진 무방비 노출 주민들은 2∼4가구씩 나눠 실시되는 보수공사가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이뤄져 각종 분진과 유해물질에 고스란히 노출됐다고 호소했다. 801동 3층에 사는 이모(34)씨의 아들(4)은 지난해 11월부터 비염과 천식이 심해 5개월째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이씨는 “진단 결과 미세 먼지로 인한 알레르기 수치가 일반인의 2배나 됐다.”고 말했다.같은 동에 사는 김모(38)씨의 두아들(11,8살)도 비슷한 시기에 눈이 심하게 충혈되고 자주 깜박거리는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지만 전혀 호전되지 않고 있다. 김모(19)군은 지난해 11월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켜 하마터면 대입 수능시험을 치르지 못할 뻔했다.김모(4)군은 6개월째 감기가 낫지 않아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고 있다.김모(27·여)씨 등 일부 주민은 지난해 11월 이후 피부병을 앓고 있으며,소음과 진동에 따른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심지어 윤모(35·여)씨 등 2명의 임산부는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임신 2∼3개월 상태에서 유산했다.주민들은 “이번엔 내 차례”라며 공포감에 질려 있다. ●주민 반발로 공사 중단상태 지난 1984년 완공된 1678가구 규모의 8단지는 공단측의 발주와 S건설사의 시공으로 오는 12월10일까지 보수공사를 마치도록 돼 있다.공사는 보일러 배관,화장실,주방,다용도실 등 가구당 4곳씩 벽채를 다 뜯어내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그러나 잇따른 피해로 주민들이 반발하자 지난 15일부터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집을 완전히 비운 상태에서 방진막을 설치하고 이뤄지는일반 아파트 보수공사와는 달리 이곳 공사는 집안 가구나 집기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비닐조차 씌우지 않고 이뤄졌다. 때문에 주민들은 보일러 배관과 벽을 둘러싼 단열재 등을 뜯어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유리섬유와 먼지 등을 그대로 들이 마실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공사 폐기물도 밀봉하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통해 실어 날랐다는 것이다.공사를 맡은 인부들조차 “유해물질을 그대로 방치하는 이런 날림공사는 처음 본다.”고 불평했다. ●주민들,“석면 노출 여부 철저히 조사해야” 주민들은 지난달 25일 서울대 보건대학원에 아파트 배관을 둘러싼 단열재 샘플의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석면 1% 미만과 유리면(유리섬유의 일종)이 포함된 인조광물 섬유”라는 답변을 얻어냈다.주민들은 더욱 정밀한 분석을 위해 가구당 1만원씩 갹출,미국이나 유럽의 ‘석면연구소’에 시료분석을 의뢰키로 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공무원이라는 신분 제약 때문에 조직적인 행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김모(37)씨는 “공무원인데다 임대아파트라는 특수조건으로 국가를 상대로 싸우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면서 “공단측이 우리를 ‘실험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공단측,“10년뒤 암 걸리면 찾아오라.” 공단측은 주민 피해 방지 대책과 보상 요구에 무신경으로 대응하고 있다.공단 관계자는 “유리섬유는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면서 “지금 암에 걸렸거나 10년 뒤라도 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공단으로 찾아오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주민 간담회에서 공단 관계자는 “1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사는 강행해야 한다.”면서 “다음 입주자를 위해 현 주민들이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근 공장에서 날아오는 유리섬유로 피부질환·괴종양 등을 앓아온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주민들은 8년간의 법정 투쟁끝에 지난해 11월 서울지법에서 피해를 인정받고,배상판결을 받아냈다. 이영표 이세영기자 tomcat@
  • 메디칼 라운지

    2010년 아시아 선도병원 도약 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이 오는 2010년까지 아시아 선도 병원으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발전전략을 담은 ‘비전 2010’을 확정,최근 발표했다.병원측은 지난해 세계적 컨설팅전문사인 보스톤컨설팅그룹에 의뢰,확정한 발전전략을 통해 계획 기간중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의료의 질 향상 ▲진료시스템을 ‘진료과’ 중심에서 ‘전문진료센터’ 중심으로 전환 ▲심장혈관센터와 암센터 집중 육성 등의 실천방안을 제시했다.또 진료를 중심축으로 연구와 교육을 동반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선진국형 협진시스템 등 ‘의료 서비스라인제’ 도입 ▲첨단 의료정보화시스템 조기 구축 ▲1·2차 병·의원과의 협진시스템 활성화 등을 핵심과제로 선정했다. 심근경색·협심증 새 치료법 발표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사진) 교수의 연구논문 ‘관상동맥 재협착 예방을 위한 탁솔코팅 스텐트’가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www.nejm.org)' 최근호에 게재됐다.순수 국내 의학자의 연구논문이 이 저널에 게재된 것은 박 교수가 처음이다.박 교수의 논문은 심장마비의 원인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의 새로운 치료 방법을 연구한 것으로,심장 혈관의 확장에 사용되는 그물망(스텐트)에 특수한 약물을 코팅한 결과 재발률을 크게 줄여 심장 돌연사를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천식예방 무료강좌 천식 및 알레르기 예방운동본부가 후원하는 ‘천식관리 및 예방법 무료강좌’가 다음달까지 천식 및 알레르기 예방운동본부 주최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열린다. 서울의 경희의료원과 강남성모병원을 비롯,충남대·전남대병원 등이 참여하는 행사에서는 천식 강좌에 이어 알레르기성 비염,아토피 피부염 등 3대 알레르기 질병에 관한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참가자에게는 무료 임상검사가 실시되며 천식 관련 인형극 ‘몬티와 루카스의 지구여행’ 등 이벤트 행사도 열린다.확정된 지역별 강좌 개최일정과 장소는 다음과 같다. ▲서울=29일,경희의료원 기숙사 소강당(02)958-8195 ▲청주=23일,충북대병원 2층 대강당(013)269-6605▲대전=5월3일,충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 1층 강당(042)220-7240. 당뇨환자용 기능성 쌀 수출 바이오기업인 알앤엘생명과학㈜(www.irnl.co.kr)이 서울대와 공동 개발한 당뇨쌀 ‘소당미’가 해외에 수출된다.회사측은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당뇨 환자용 기능성 쌀 ‘소당미’를 이달중 미국 동부 6개주의 홈쇼핑 회사와 주요 백화점을 통해 시판한다고 13일 밝혔다.회사측은 일본에서의 임상시험이 마무리되면 현지 제약회사와 공동 마케팅을 펴고 호주,뉴질랜드와 유럽 등에도 수출할 계획이다.(031)291-1843. 비만주간 선포식 가져 대한비만학회는 16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비만주간 선포식을 갖고 ‘비만선언’과 함께 ‘한국 비만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학회는 가이드라인에서 체질량(체중/키의 제곱) 25 이상이나 허리 둘레가 92㎝(여자는 82㎝) 이상이면 비만으로 진단하도록 했다. 꽃마을 경주한방병원 개원 꽃마을 경주한방병원(병원장 김동길)이 최근 경북 경주시 탑동 신축병원 현장에서 개원식을 갖고 본격 진료활동을 시작했다. 이 병원은연면적 1030평에 건평 330평 규모의 전통 한옥양식으로 한방내과,침구과,한방부인과,한방 안이비인후피부과와 양방 내과 등의 진료과를 설치하고 있다. 유방암 무료검진 분당차병원(원장 이경식)은 21일부터 5일 동안을 ‘유방암 무료검진과 예방홍보 주간’으로 정해 저소득층 주부 200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무료검진을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최근들어 젊은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유방암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031)780-5250,5257.
  • 봄꽃의 시샘 화분증/ 살랑 살랑 봄바람 꽃가루病 조심하세요

    꽃가루병으로 불리는 화분증(pollenosis)은 봄꽃의 시샘 같은 것이다.꽃에서 퍼져 나온 꽃가루가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다.꽃가루는 특히 알레르기성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 콧물과 재채기,피로감 등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일으키는가 하면 결막염과 천식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화분증의 정체와 치료 및 예방법을 알아본다. ●화분증이란 기관지를 통해 흡입된 꽃가루는 체내에서 ‘특이면역 글로블린-E’라는 물질을 만드는데, 이런 상태에서 다시 같은 종류의 꽃가루를 흡입할 경우 이 꽃가루가 면역세포에 붙어 있던 ‘특이면역 글로블린-E’와 결합,히스타민을 비롯한 여러 화학성 매개물질들을 분비한다.바로 이 화학성 매개물질들이 코의 점막이나 눈,기관지를 자극해 알레르기성 비염과 결막염,천식 등을 일으키는 것이다. ●오염토양서 자란 잡초류에 원인균 해로운 꽃가루는 곤충에 의해 수정되는 충매화보다는 바람에 의해 수정하는 풍매화에 많다.그러나 이런 꽃가루는 우리가 생각하는 꽃가루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실제로 봄철에솜털 같은 꽃씨를 날리는 ‘이태리포플러’는 알레르기 항원성이 거의 없다.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물은 이보다 훨씬 미세한 꽃가루를 날려 눈에는 잘 띄지 않는다. 대개의 알레르기 발생 식물들은 주택가나 도로변,하천가 등지에 분포돼 있어 사람들이 원인 꽃가루를 피하기가 쉽지 않다.특히 이 식물들은 개발 등으로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린 오염된 토양에 많이 서식하는 잡초류로,매우 강한 알레르기 유발성이 있다.우리에게 환경보존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치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3~5월, 8~9월 꽃가루 가장 많다 대기중의 꽃가루는 계절과 지역에 따라 분포가 다르다.우리 나라의 경우 봄에는 나무 꽃가루,초여름∼초가을 사이에는 나무와 풀 꽃가루,늦여름∼가을 사이에는 잡초 꽃가루가 많다. 대한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 화분역학조사팀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 나라에서는 3∼5월,8∼9월이 가장 꽃가루가 많은 시기로 조사됐다. 수종별로는 오리나무가 가장 먼저 꽃가루를 날린다.2월 말에 시작돼 3월 말까지가 절정이다.서울의 북한산,우면산,청계산 인근에 많이 서식한다. 소나무는 화분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나 항원성이 낮아 거의 질병을 일으키지는 않는다.이밖에 봄에 꽃가루를 날리는 나무는 자작나무,포플러,버드나무,참나무 등이다.남부지방에서는 삼나무 꽃가루도 많다.가을에는 돼지풀,쑥,환삼덩굴 등의 잡초가 주로 꽃가루를 날리는데, 이런 식물들은 한강변에 많다. ●피부에 시약 떨어뜨려 쉽게 진단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 말간 콧물을 흘리거나 재채기,가려움증,눈병,천식 증상을 보이면 화분증을 의심한다.특히 공중 화분은 오전 9시를 전후해 많이 날려 주로 아침에 증상이 심하다. 화분증은 혈액이나 분비물에서 ‘특이면역 글로블린-E’를 측정하거나,피부에 시약을 떨어뜨린 뒤 바늘로 자극을 줘 반응을 관찰하는 방법으로 쉽게 진단한다.드물게는 원인이 되는 꽃가루를 흡입시켜 증상을 살피기도 한다. ●치료 및 예방 가장 바람직한 예방법은 꽃가루를 피하는 것이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따라서 개인별 알레르기 특성을 파악해 해당 꽃가루가 많을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부득이한 경우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옷을 턴 뒤 집안으로 들어온다.특히 바람이 강한 맑은 날에는 되도록 창문을 열지 말고 침구류도 밖에 널어 말리지 않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에어컨을 이용해 환기를 시키거나 전자침전기가 장착된 공기정화기를 사용하면 꽃가루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를 받기도 한다.치료약으로는 세티리진,로라타딘 등이 사용되며 때로는 국소용 항히스타민제나 크로몰린제,스테로이드 같은 항알레르기 약제를 이용하기도 한다.그런가 하면 원인이 되는 꽃가루 항원을 단계적으로 주사해 면역성을 길러 주는 면역주사 요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 도움말 강동성심병원 소아과 이혜란 과장 심재억기자 jeshim@
  • 황사,봄철 불청객 호흡기 주의보

    날씨가 풀리면서 야외 운동인구가 부쩍 늘었다.그러나 봄철 운동은 각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황사에 연중 최고치로 치솟는 분진,스모그 등으로 되레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만성기관지염,폐기종,기관지천식 등 호흡기 및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주변 환경요건을 잘 살펴 운동으로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봄철 환경요건과 운동요령,호흡기질환 예방책 등을 알아본다. ●황사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황사때 대기중 미세먼지가 평소보다 무려 2.7배나 늘어났다.황사에 포함된 분진 등이 오존이나 태양광선과 반응해 인체에 해로운 질소산화물,황산화물을 생성한다.이 물질은 만성기관지염의 증상을 악화시키며,면역기능이 약하고 폐활량이 적은 어린이와 노인에게 폐렴 같은 호흡기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또 만성 폐쇄성폐질환자의 폐활량을 떨어뜨려 급성 호흡부전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산소 부족으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일으키며,천식 발작 횟수도 늘어난다. 정상인도 예외는 아니다.감기나 급성기관지염이 오는가 하면 눈과 코의 점막을 자극하여 결막염이나 비염을 초래하기도 한다. ●부유분진 입자크기가 0.1∼10㎛(㎛=1000분의 1㎜) 정도의 미세분진은 대기중의 아황산가스,산화질소,일산화탄소,오존 등과 엉겨 스모그를 생성한다.폐조직에 치명적인 분진은 크기가 0.5∼5㎛ 정도이며,이보다 크면 기관지에서 걸러지고,더 작으면 날숨때 밖으로 배출된다.분진이 허파조직에 엉겨붙어 일으키는 대표적 질병이 진폐증.몸에 분진이 들어가면 이를 사멸시키는 탐식세포가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기 때문에 쉽게 폐조직이 망가진다. ●오존 오존은 5∼6월쯤 최고 농도를 보이다 겨울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왔으나 최근에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농도가 환경기준치를 넘어선다.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가 햇볕을 받아 생성되며 강력한 산화력으로 동·식물에 직접 피해를 끼친다.체내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에 영향을 미쳐 세포막을 망가뜨리는가 하면 농도가 0.05 정도면 천식환자의 호흡발작 빈도가 높아지며,0.1을 넘으면보통 사람도 두통을 느낀다.이 상태가 1시간정도 지속되면 시각 기능과 폐의 산소 흡수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서울대 예방의학과 조수현 교수가 2000년 4월부터 6개월동안 서울시내 35개 종합병원 응급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존농도가 규제치인 0.1을 넘으면 그 직후 2∼3일동안 응급실을 찾는 환자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 운동 분진과 오존 농도가 높아지는 3∼4월에는 야외운동을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휴식상태에서 하루 1만ℓ의 공기를 호흡하는 사람이 운동중에는 최고 2배나 되는 공기량을 호흡하기 때문이다.물론 운동의 효과가 호흡기에 미치는 악영향보다 더 크다는 주장도 있으나 중요한 것은 이런 환경이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이다. 부유분진과 아황산가스 등 자동차 배기가스는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서서히 오염농도가 올라간다.하루중 아황산가스는 오전 8∼10시,분진은 오전 9∼11시,오존은 오후 2∼4시 사이에 농도가 가장 높다.각자의 특성에 맞춰 운동시간을 선택할 때 고려할 사항이다. ●대비책 엄밀한 의미에서 황사나 대기 오염물질에 대한 대비책은 없다.그래서 노약자,어린이,흡연자,오염된 환경에서 일하는 근로자와 호흡기 및 알레르기질환을 앓는 사람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노약자와 유·소아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외출후에는 반드시 노출부위를 깨끗이 씻고 가능한 한 물을 많이 마셔주면 좋다.입안이 마르면 분진을 밖으로 밀어내는 점액 섬모의 활동이 둔화되기 때문이다.담배연기도 이 섬모의 기능을 방해한다.오존 등 산화작용이 강한 대기오염물질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황산화 비타민인 베타카로틴,비타민C,E 등을 평소 권장량보다 2∼3배 많이 복용하는 것이 좋다. ■ 도움말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김동규·한강성심병원 산업의학과 오상용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안과질환 예방법 황사로 눈이 괴롭다.황사분진을 차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황사가 닥치면 먼저 눈병 환자가 속출한다.황사와 봄철의 건조한 공기가 결합해 일으키는 눈병은 자극성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대부분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이 가렵고,눈물이 많이 나며 충혈과 함께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눈을 비비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증세가 심하면 흰자위가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나,부득이한 경우 반드시 보호안경을 사용한다.또 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소금물은 눈을 자극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결막염 초기 증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담그고 깜박거리거나 얼음으로 찜질해 주면 다소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또 2%로 희석한 크로몰린 소디움을 눈에 넣어 예방할 수 있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처방과 함께 적절한 안약을 투여해야 한다.치료에는 혈관 수축제와 항히스타민제 등을 이용한다.섣불리 자가진단을 해 안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녹내장이나 백내장 등 더 큰 병을 가져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 도움말 윤호병원장 안과전문의 박영순 심재억기자
  • 초중고생 42%가 근시 10년전보다 2.3배 늘어

    초·중·고교생들의 체격은 10년 전에 비해 커졌으나 비만·근시 등은 심해져 체질은 약해졌다.특히 정상 체중을 50% 초과한 고도비만은 1000명 가운데 8명이나 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지난해 전국 480개 초·중·고교생 12만명의 체격·체질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크고 뚱뚱해졌다 키는 10년 전인 92년보다 남학생은 평균 2.99㎝,여학생이 2.18㎝ 커졌다.지난해 기준 ▲고3 남학생의 평균키는 173.33㎝,여학생은 160.88㎝ ▲중3 남학생은 167.17㎝,여학생은 159.26㎝ ▲초등 6학년 남학생은 148.62㎝,여학생은 149.63㎝이다.몸무게의 경우,10년간 남학생은 평균 4.54㎏,여학생은 2.40㎏ 늘었다.지난해 현재 ▲고3 남학생의 평균 몸무게는 66.93㎏,여학생은 55.21㎏ ▲중3 남학생은 59.40㎏,여학생은 53.29㎏ ▲초등 6학년 남학생은 43.90㎏,여학생은 42.79㎏이다.앉은키는 10년 전과 비교,▲중학교 남학생은 1.32㎝,여학생은 0.40㎝ ▲고교 남학생은 0.86㎝,여학생은 0.27㎝로 키의 증가폭에 크게 못 미쳐 하반신이 길어지는 체형의 ‘서구화’가 뚜렷했다. ●시력 나빠지고 잔병 많아졌다 초·중·고교생의 42.3%가 시력 0.7 미만의 근시다.10년 전의 18.4%에 비해 근시비율이 2.3배나 늘었다.이미 안경을 쓴 초등학생은 12.7%,중학생은 30.1%,고교생은 34.8%였다. 안경을 써야 하는 초등학생은 15.7%,중학생은 24.6%,고교생은 22.8%에 이른다.중·고교생의 근시비율이 50%를 넘었다. 표준체중을 50% 이상 넘는 ‘고도비만’은 초등학생의 0.59%,중학생의 0.92%,고교생의 1.1% 등 평균 0.80%로 1000명 중 8명이다.충치와 치주질환 등 구강질환 학생 비율은 59.4%로 10년 전에 비해 10%포인트나 증가했다.중이염 등 귀 질환은 0.42%,비염 등 코 질환은 1.53%,편도선 비대 등 목 질환은 2.98%로 역시 증가세다. ●생활환경이 문제 교육부는 식생활 수준 개선으로 영양상태가 좋아져 체격은 커졌으나 운동 부족과 지방질·당분 과다섭취 등 잘못된 식습관,공해,과도한 TV 시청과 컴퓨터 사용 등 생활환경 변화가 체질 약화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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