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염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방북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수배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KBS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민노총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2
  • 코뚜레를 달고 사는 사람들

    코뚜레를 달고 사는 사람들

    2009년 소띠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크고 작은 일들도 많았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들도 많았다. 그 중 많은 사람들이 코뚜레를 끼우고 있다는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됐었고, 앞으로도 계속 코뚜레를 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사람이 코뚜레를 한다는 것이 생소하지만 이미 수만명의 사람들이 코뚜레를 소장하고 있으며 수시로 코뚜레를 한다는 것이다. 이 많은 사람들이 코뚜레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옛날 풍습으로 소의 코뚜레를 대문이나 방문 위에 걸어 놓으면 잡귀를 쫒아준다는 속설이 있었다고 한다. 일반적인 부적이 유효기간이 있는 반면 코뚜레는 영구적으로 효험이 있는 부적으로 알려져 서민들에게는 사랑 받는 부적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요즘 사람들이 코뚜레를 하는 이유가 잡귀를 쫒기 위해서인가?  코뚜레를 사용하는 박관용씨(서울 34세)의 경우는 비염 때문에 코가 막혀 코뚜레를 사용하고 있다. 코뚜레를 쓰면 숨쉬기가 편해지고 콧물도 멈추며 재채기까지 멎는 신기한 효과를 보기 때문에 알레르기비염이 심한 박씨는 코뚜레를 애지중지하고 있다. 코뚜레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황청풍씨(아이디얼 대표)는 “코뚜레는 실제 코를 뚫는 것이 아니라 코 끝에 있는 소료혈이라는 혈점을 지압하는 기구”라고 설명했다. 마치 코에 피어싱을 한 것 같은 모양 때문에 사람들이 코뚜레라는 별칭이 붙은 것이다. ●‘소료혈’을 지압하면 무엇이 좋은가?  소료혈은 코의 중심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혈자리로써 알러지성 비염치료, 집중력 강화, 코막힘 해소, 감기 치료 뿐만 아니라 불면해소, 음주 후 각성, 졸음방지, 감기예방 등과 같은 다양한 효과가 있다.이 소료혈을 뚫어주면 막힌 코의 기혈순환을 촉진하여 코의 건강을 회복하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위치와 모양 때문에 침을 놓기도 곤란하고 뜸을 뜨는 혈자리도 아니다. 맛사지를 해도 코끝이 빨개져버려 자주 할 수도 없다. 그러다보니 중요한 혈자리임에도 임상에서는 소홀히 다뤄지고 잘 쓰이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코뚜레 즉, 바이오코클링(www.cocling.com)은 중요하면서도 소홀히 다뤄지고 있는 ‘소료혈’에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이다. 이 혈자리는 겉으로 드러난 혈자리가 아니라 코끝의 연골 사이에 숨어있다. 그래서 이 코클링의 접근은 코의 안쪽에서 지압을 할 수 있게 한 것.  약한 힘으로도 충분한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통증이나 이물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코뚜레의 새로운 진화  소료혈을 지압해 코의 기혈 순환을 촉진하는 기능에서 코 안쪽을 넓혀 주는기능을 추가하여 즉각적으로 숨쉬기가 편하게 해주는 스페셜 제품(일명 코만세)이 출시 되어 사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 한의원에서 판매하는 108만원짜리 비강확장기를 사용해봤다는 이00씨는 착용감과 효과면에서 훨씬 더 좋았다며 가격도 저렴하고 효과도 좋아 주변사람에게도 많이 알리고 싶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실제 기자가 써 본 느낌도 보기보다 착용감이 편안하고 코로 들어오는 공기의 양이 증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비염 환자들이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생각되었다. 코뚜레가 잡귀를 쫒는 다는 속설이 있는 것처럼 이 바이오코클링이 비염환자들의 불편과 고통을 덜어 주기를 기대해본다.  도움말 : 바이오 코클링 (www.biococling.com) 황청풍 대표  출처 : 바이오 코클링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천연 신물질로 성장호르몬 분비 23%↑

    천연 약재에서 추출한 신물질로 성장기 청소년의 성장호르몬 분비량을 최고 23%까지 늘릴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성장 전문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팀은 2007년 1월부터 올 10월까지 성장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만 8∼15세 청소년 564명(남 125명, 여 439명)을 대상으로 가시오가피와 천마 등 22종의 천연 약재에서 추출한 신물질(KI-180)을 투여한 결과 성장호르몬인 ‘IGF-1’ 분비량이 23%까지 늘었다고 최근 밝혔다. 의료팀이 신물질 KI-180을 12개월 동안 투여한 결과 남자의 경우 치료 전 평균 306ng/㎖이던 IGF-1 분비량이 치료 후 375.6ng/㎖로 평균 22.6%가, 여자는 치료 전 308.8ng/㎖에서 치료 후 380.2ng/㎖로 평균 23.1%가 늘었다. IGF-1은 성장에 중요한 지표 물질이다. 이 같은 치료로 1년 성장치가 4㎝ 미만이었던 사춘기 전 치료 대상자들은 연평균 6.8㎝, 사춘기 대상자들은 각각 8.5∼7.2㎝의 성장치를 기록했다. 특히 여자에게 같은 약재를 투여한 결과 여성호르몬인 ‘E2’ 분비량이 20.44pg/㎖에서 24.32pg/㎖로, ‘FSH’는 3.51mIU/㎖에서 4.2mIU/㎖로 각각 미량 증가에 그쳐 성호르몬을 자극하지 않고 키 성장만 돕는 결과를 얻었다고 의료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남녀의 성장 방해요인이 다르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남자는 식욕부진·만성설사 등 소화기 허약증이 35.2%, 감기와 알레르기 비염 등 면역력이 약한 경우가 25.7%, 가족력이 9% 등이었던 반면 여자는 성조숙증이 주요 성장방해 요인으로 꼽혔다. 박 원장은 “남녀간에 성장 방해요인이 다른 점에 주목해 성호르몬의 과잉 분비를 줄일 수 있는 초경 지연치료를 병행해 청소년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임상 결과는 제37차 대한한방소아과학회에서 발표됐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태안 기적은 없었다] 7개월째 기침… 천식·위암 “앞날이 캄캄… 너무 두렵다”

    [태안 기적은 없었다] 7개월째 기침… 천식·위암 “앞날이 캄캄… 너무 두렵다”

    고모(68) 할아버지는 충남 태안 바닷가에서 나고 자랐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집을 짓고 30년간 굴양식장을 꾸려 4남1녀를 키웠다. 2007년 12월7일 검은 기름이 앞마당까지 밀려오기 전까지, 그는 여생을 그렇게 보낼 것이라고 믿었다. 지독한 기름 냄새가 코를 찌르고 숨이 탁 막혔다. 그날부터 할아버지는 기침을 했다. 기름 바다가 집 앞이라 문을 꼭 닫아도 악취를 피할 수 없었다. 그래도 기침약을 먹어 가며 지난해 2월까지 방제에 매달렸다. 평생 감기 한번 앓은 적이 없는데 7개월이나 기침이 멈추지 않았다. 그때서야 아들을 불러 서울의 큰 병원으로 갔다. 성대에 염증이 생겨 수술을 받아야 했다. 2008년 7월 첫 수술을 했다. 한 달 뒤 또 다른 염증이 발견돼 두 번째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1월 세 번째 수술까지. 쉰 목소리만 남았다. 할아버지는 “기름이 터져 다 잃었다.”고 했다. 태안 주민의 건강이 검은 기름에 뒤덮여 있다. 태안군 환경보건센터가 8일 발표한 ‘중장기 건강영향조사 1차 결과’에 따르면 방제 작업에 참여한 주민의 신경계 기능이 떨어지고 알레르기 증상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1월부터 1년여 동안 소원·원북·근흥·이원면을 포함한 주민 1만여명과 초등학생 600여명을 조사한 결과, 피해지역 주민의 경우 암 발병 원인이 되는 유전물질 및 세포손상(MDA)이 4.46㎍/g cr(크레아틴 보정값)로 정상인(1.18㎍/g cr)의 최대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세포벽이 깨지면서 숫자가 올라가는데 암환자들에게 높게 나타난다. ●암 발병 원인 유전물질·세포손상 정상인의 최대 4배 피해 주민의 알레르기 증상 호소와 병원 치료 비율도 증가했다. 보건센터에 따르면 피부염이나 결막염은 방제작업 일수에 따라 2~5배, 천식 및 비염은 1.2~2배 늘었다. 권계순(66) 할머니는 기름 유출 사고 후부터 일주일에 두서너 차례 병원에 다닌다.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팔·다리가 쑤셔서 살 수가 없다고 했다. 금방했던 일도 까먹고 멍하게 넋을 놓는다. 할아버지가 “그 총명하던 사람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56.6%… 타지역의 4배 할머니는 겨울마다 새벽 4시부터 해가 떨어질 때까지 굴을 깠다. 쉬어본 날이 거의 없다. 할아버지가 양식장에 굴을 따러 간 사이 전화주문이 들어오면 주소를 외웠다가 알려줬다. 한글을 모르는 할머니에게 암기는 생존수단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전화번호 하나 외우기도 힘들고, 통증주사를 맞지 않으면 하루도 견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어르신만 고달픈 게 아니다. 의항2리 김관수(57) 이장은 2008년 5월 위암 수술을 받았다. 그는 “기름사고 충격에다 방제작업, 긴급생계비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스트레스받으며 뛰어다녔더니 암에 걸렸다.”고 말했다. 암으로 수술받은 사람도, 죽는 사람도 동네에서 계속 생겨난다고 했다. 임소희(57)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몸을 움직일 수가 없다. “온몸의 근육이 굳어버린 듯 손가락 하나도 구부릴 수가 없어요.” 서울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지만 이상이 없다고 한다. “미국 알래스카에서 원유유출사고(엑손 발데즈호)가 일어나고 10년이 지나자 살아남은 주민이 하나도 없었다는데…. 너무나 두렵다.”고 그는 걱정했다. 정신건강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한림대 성심병원 의료팀 등이 대한산업의학회지에 발표한 ‘기름유출사고지역 주민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증상과 관련 요인’에 따르면 태안 소원면 주민의 PTSD 증상자 비율은 다른 지역보다 4배가 높은 56.6%로 나타났다. 마을주민들 간 갈등도 심해졌다. 희망제작소가 발간한 ‘태안유류유출사고가 지역민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주민 85.9%가 이웃사이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서로 예민해져서(35.7%) ▲형평성에 어긋난 보상(34.1%) ▲방제 및 재건 방법에 대한 의견 차이(17.8%) ▲피해정도가 달라(8.5%) 등을 갈등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충경 의항2리 어촌계장은 “피해보상이 늦어져 생계를 위협받자 인심까지 각박해졌다.”고 설명했다. 태안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잘나가는 세 남자, 자존심을 노래한다

    잘나가는 세 남자, 자존심을 노래한다

    명품 브랜드 콘서트가 또 하나 탄생할까. 국내 가요계에는 조용필 하면 ‘필앤필’, 이문세 하면 ‘독창회’, 신승훈 하면 ‘쇼’ 등 명품으로 꼽히는 브랜드 공연이 있다. 또 하나의 명품 브랜드 공연이 탄생할 기미다. 국내 대중음악계에서 손꼽히는 보컬리스트 3명이 뭉쳤기 때문이다. 바비 킴(36), 김범수(30), 휘성(27)이 그 주인공. 각각 솔, 발라드, 리듬 앤드 블루스를 대표하는 이들은 오는 25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무대에 함께 오른다. 공연 제목에서 이들의 자존심이 그대로 묻어난다. ‘더 보컬리스트’다. 서울 공연 앞뒤로 광주, 부산, 대구, 대전, 전주를 돈다. 흔한 조인트 콘서트와는 다르다는 게 이들의 설명. 한 가수의 순서가 끝나면, 다음 가수가 무대에 올라 공연을 이어가는 게 아니라 각자의 노래를 부르면서도 두 명씩 짝을 지어 듀엣을 이루고, 세 명이 한꺼번에 화음을 맞추기도 한다. 각자 4~6곡을 부르는 ‘마이 스테이지’, 듀엣과 합창을 뮤지컬 형식으로 꾸미는 ‘블루 로즈’, 세 명의 신나는 대표곡을 모은 ‘판타스틱 크로스 오버’ 등 구성도 다채롭다. 공연시간만도 3시간에 이른다. 김범수는 “요즘 음악의 다양성이 사라지는 추세인데 우리는 독특한 자기 색깔을 지키는 독립군 같은 가수”라면서 “자기 색깔이 뚜렷한 우리가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기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자 맏형인 바비 킴은 “색깔이 다르다고 하지만 비슷한 부분도 있다. 휘성의 리듬 앤드 블루스에는 솔의 느낌이 있고, 솔이 묻어나는 내 노래에는 범수의 팝적인 요소가 있다. 노래 스타일이 다를 수 있지만 우리가 만나는 지점이 분명 있다.”고 설명했다. 비염 등이 있어 노래하기 열악한 조건임에도 이를 극복한 멋진 보컬이라는 칭찬을 받은 막내 휘성은 “바비 형은 깊은 저음이 매력적이고 범수형은 날고 기는 높은 음역을 지녔다면 나는 중간 음역에 자신이 있다.”면서 “한국적인 깊이를 가진 ‘여우 같은 보컬’ 바비 형과 발성, 표현, 기교에서 완벽한 균형을 이룬 교과서 같은 범수 형에게 돈 안 내고 레슨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웃었다. 함께 소주 한 잔을 나누며 듀엣곡과 합창곡 레퍼토리를 골랐다는 이들은 서로 음악 색깔, 라이프 스타일이 다르지만 연습할 때 조화가 잘 이뤄지고 마음이 꼭 맞았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신상화 감독은 “역량이 뛰어난 보컬리스트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 음악팬들은 이번 쇼를 통해 감동과 전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각자 소속사 사정과 스케줄이 있어 이들 세 명이 내년에도 함께 모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더 보컬리스트’는 단발성이 아니라 (이후 멤버가 바뀌더라도) 최고의 보컬리스트들이 출연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4만 4000~12만 1000원.1544-1555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적절 면역반응’ 질환의 직·간접 원인

    면역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은 모두가 ‘적절하지 못한 면역반응’이 직·간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적절하지 못한 면역반응’은 크게 볼 때, 반드시 일어나야 할 면역반응이 부족하게 일어나거나 아예 일어나지 않는 경우와 일어나지 말아야 할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 생기는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입할 때 인체 면역반응이 여기에 반응해 이를 적시에 제거하지 못하여 만성 감염상태를 유도하게 되거나, 내부에서 생긴 이상세포를 적절하게 제거하지 못해 생기는 암, 면역세포를 파괴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기는 에이즈 환자가 감염 질환을 쉽게 이겨내지 못하는 등의 사례 등은 전자, 즉 적절하지 못한 면역반응 중에서도 ‘일어나야 할 반응이 부족하게 일어나거나 아예 일어나지 않는’ 경우에 해당된다. 그런가 하면 체내에서 과도한 면역반응이 일어나 발생하는 질환도 있다. 조유숙 교수는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음식물 알레르기와 다양한 피부 질환 등 알레르기 과민성 질환, 여기에다 류머티즘 관절염, 루프스 등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등이 바로 일어나지 않아야 할 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들”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Healthy Life] 호흡곤란 기침·가래 등 천식과 비슷

    COPD와 유사한 증상을 가진 질환으로는 천식을 들 수 있다. 호흡곤란·기침·가래 등 증상이 비슷하여 적지 않은 COPD 환자들이 자신의 병을 천식이라고 알고 있으며, 심지어는 일부 의사들까지도 COPD라는 병명을 환자가 쉽게 이해하지 못하면 COPD도 넓은 의미에서 천식이나 비슷하다고 설명하고 넘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COPD와 천식은 전혀 다른 질병이다. 천식은 COPD와 달리 어린 시절에 발병하고, 증상이 수시로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며, 밤이나 새벽에 더 심해지는 특성을 보인다. 이에 비해 COPD는 중년 이후에 발생하여 서서히 호흡곤란이 심화되는 질환으로, 쉬거나 잘 때는 거의 증상이 드러나지 않는다. 또 천식의 경우 비염이 함께 오는 게 일반적이며, COPD 환자는 대부분 장기간의 흡연력을 갖고 있다.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도 의료전문가들이 많이 사용하는 용어다. COPD는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을 함께 지칭하는 용어라고 보면 된다. 물론 환자들 입장에서야 이 병원에서는 COPD 진단을 받고, 다른 병원에서는 만성 기관지염, 또 다른 병원에서는 폐기종 진단을 받았다며 헷갈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명칭만 다를 뿐 다 같은 병명을 거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런 혼란을 없애기 위해 최근에는 일선 의료기관에서도 이런 일련의 명칭을 COPD로 통일해서 사용하고 있다. 이상도 교수는 “이밖에도 COPD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 질병으로 서서히 숨이 차오는 심장병이 있다.”며 “심장병으로 심부전이 오면 COPD와 유사한 호흡곤란이 오지만 COPD와 달리 심부전은 몸, 특히 다리가 많이 붓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알레르기성 비염 주범 집먼지 진드기 잡아라

    알레르기성 비염 주범 집먼지 진드기 잡아라

    아침, 저녁으로 찬 기운이 도는 가을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에게 고통의 계절이다.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알레르겐’에 직접 노출되지 않아도 먼지가 많은 곳이나, 자극적인 냄새, 찬 공기 등에 노출되면 코 증상이 갑자기 나빠진다. 가을에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의 특징은 잦은 재채기다. 여기에다 자꾸 콧물이 흐르고, 흐른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며, 코가 막히는가 하면 눈이나 입천장, 귀 주위가 가려워 긁기 일쑤다. 어린이는 눈 주위에 다크서클 같은 현상이 생기며, 자꾸 코를 후비고 부벼대거나 코가 막혀 잠투정이 심해진다. 알레르겐에 대한 코의 과민반응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가진 사람의 코가 집먼지 진드기나 찬 공기 등 특정 알레르겐을 해로운 물질로 인식해 코가 방어 반응을 시작하면서 나타난다. 방어반응이 재채기·콧물·코막힘·가려움증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문제는 집먼지 진드기 대부분의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집먼지 진드기에 알레르기 양성 반응을 보인다. 따라서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하려면 사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대책을 우선 강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수시로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자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집안에 카펫이나 천 소파 등 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없애고, 집안을 약간 서늘하게 해 진드기의 번식을 막아야 한다. 속옷이나 이불 등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이상 삶거나 햇볕에 말려 진드기를 없애야 하며, 물걸레 청소로 방안의 먼지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집먼지 진드기는 인체에서 떨어져 나온 각질을 먹고 사는데, 하루에 한 사람에게서 떨어지는 각질의 양은 수많은 진드기가 평생 먹고도 남는다. 따라서 집먼지 진드기를 완전히 박멸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진드기의 절대 수가 줄면 알레르기 증상 역시 눈에 띄게 호전되는 만큼 환경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항원검사를…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항원검사를 통해 어떤 알레르겐이 증상을 일으키는지를 먼저 확인한 뒤 그에 따라 치료 및 환경조절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바른 순서다. 항원검사를 통해 특정 알레르겐이 확인되면 그 특성을 따져 회피요법이나 면역요법 등을 선택해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약물로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치료는 약제의 선택이나 투여량 조절 등에 고도의 의학적 지식과 판단이 필요하므로 경험 많은 의사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집먼지 진드기란? 거미과에 속하며 아토피·기관지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의 중요한 원인이다. 주로 침대 매트리스·천소파·카펫·의류 등에 서식하며 크기는 0.1∼0.3㎜ 정도여서 육안 식별이 어렵다. 8개의 다리를 가졌으며, 생존 기간은 보통 3∼4개월이고, 암컷 한 마리가 평생 3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집먼지 진드기의 번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습도다. 섭씨 10∼32도 사이에서 발육·증식이 가능하고 최적의 습도는 75%이다. 사람이 침대에서 수면을 취할 경우 2시간 내에 열과 땀이 증발해 매트리스는 25∼30도, 80∼90%의 습도를 갖게 되는데 이는 집먼지 진드기의 번식과 생존에 최적의 환경이다. 집먼지 진드기는 매우 가벼워 소파에 앉거나 이불을 개고 펼 때에도 쉽게 공기에 섞여 호흡기로 흡입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용복 교수
  • “재채기도 눈치보여”… 신종플루 ‘괴담’

    “재채기도 눈치보여”… 신종플루 ‘괴담’

    31일 서울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까치산역 플랫폼 의자에서 한 여성이 심하게 재채기를 하자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여성을 향했다. 예전 같으면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하네.’란 안쓰러운 시선이 많았겠지만, 이날은 대부분 불안감이 가득한 시선이었다. 근처에서 객차를 기다리던 김모(29·자영업)씨는 “재채기하는 사람 옆에 가면 혹시나 신종플루에 감염될까 불안해 가급적 멀리 떨어져 앉는다.”고 말했다. 서울 신림동에 사는 이모(30·회사원)씨도 사정은 비슷하다. 환절기마다 비염이 도져 고생하는 그는 매일 아침 지하철을 타고 근무지가 있는 강남역까지 간다. 한데 최근 그를 바라보는 불안한 시선 때문에 죄지은 듯한 느낌마저 든다고 했다. 그는 “소심한 사람은 손잡이도 마음놓고 잡지 못하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생긴다.”고 토로했다. 수원에 거주하는 정모(35·회사원)씨도 “지하철을 타면 나도 모르게 감염될 수 있다는 얘기가 돌면서 요즘엔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으로 서울까지 출퇴근한다.”고 말했다.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사람들 사이마저 갈라놓고 있다. 지하철이나 영화관 등 다중 이용시설에선 감기환자나 알레르기 환자가 몹쓸 전염병 환자로 취급받기 일쑤다. 8월 말부터 일교차가 커지면서 비염, 일반감기 환자까지 급증하자 이 같은 현상이 더 심해졌다. 31일 기준으로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전국적으로 4000명을 넘어 5000명을 향해 확산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올 겨울 10만명 이상이 감염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보건당국은 “일반적인 독감 수준”이라며 필사적으로 불안감을 가라앉히려 하지만 사망자 발생 이후 국민들 사이에는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더욱 많아졌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손씻기 등의 예방수칙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홍보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동요를 막기 위해 공공장소에 신종플루 예방 포스터와 괴담에 대한 설명자료를 게재하는 등 능동적인 대안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법원이 보는 성관계 지속나이는 몇세까지? ☞MB 가회동 한옥집 18개월째 ‘빈 집’ ☞자판기 냉커피·율무차 절반서 식중독균 ☞한류스타 배용준이 1년간 두물불출하며 쓴 책은? ☞마약 밀반출 한인 3명 싱가포르서 사형 위기
  • [하이원리조트컵오픈] 국내파 VS 해외파

    ‘해외파와 국내파의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미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뛰는 해외파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의 ‘터줏대감’들이 강원 정선에서 맞붙는다. 무대는 14일부터 사흘간 하이원리조트컵 채리티여자오픈이 열리는 하이원골프장(파72·6496야드). 총상금 8억원에 우승 상금 2억원이 걸린 특급 대회다. 하반기 시즌을 알리는 이번 대회에는 US여자오픈 우승자 지은희(23·휠라코리아)와 제이미 파 오언스 코닝클래식 챔피언 이은정(21) 등 올 시즌 미국무대에서 한국골프의 위상을 드높인 LPGA 투어 시드권자 13명이 출전한다. LPGA 투어의 강자로 우뚝 선 지은희가 ‘메이저 퀸’의 샷을 오랜만에 국내에서 보여주고,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으로 무명의 설움을 씻은 이은정은 국내 프로대회에서 처음으로 팬들과 인사한다. 대회 때마다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한 최나연(22·SK텔레콤), 박희영(22·하나금융), 이지영(24), 배경은(24)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파 선수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서희경(23·하이트)은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을 시작으로 6개의 우승컵을 쓸어담아 국내 1인자의 자리를 굳힌 우승후보 1순위다. 올 시즌에도 2승을 올린 서희경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컨디션 난조에 빠지기도 했지만, 6월과 7월 US여자오픈과 에비앙 마스터스대회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서희경은 “작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한 뒤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내게는 의미있는 대회다. 그동안 샷 점검은 물론 특히 쇼트게임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타이틀 방어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생애 첫 상금왕을 노리는 ‘대항마’는 유소연(19·하이마트)이다. 무서운 집중력과 승부 근성으로 상반기에만 3승을 수확, 서희경을 추월했다. 휴식기에도 호주 전지훈련을 다녀온 그는 “50야드 안팎의 어프로치샷을 집중적으로 연습했고 하반기 많은 대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체력을 다졌다.”고 말했다. 유소연이 상금 1위(2억 6700만원)를 달리고 있지만 서희경(2억 5800만원)과 차이가 백지 한 장인 터라 상금왕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내가 쉬었으면 피부도 쉬어야… 휴가 후 피부관리

    계곡으로 바다로 즐거운 휴가를 가는 시즌이 되었다. 이미 휴가를 다녀온 직장인도 있을 것이고, 이제 다가올 휴가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휴가가 즐거웠던 만큼 이에 반비례하여 다양한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거나, 뾰루지, 기미, 잡티 등의 기본적인 피부 트러블은 물론이고, 넓어진 모공 역시도, 휴가가 끝난 이후의 귀찮음, 스트레스 등으로 다가오게 마련이다. 이에 중요한 것이 휴가 후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다. 뜨거운 자외선을 비롯하여, 바다로 간 사람들은 피부에 남아 있는 소금기,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시차로 인한 피부 노화 등으로 고생한 피부에게도 휴가를 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발맞추어 8월 중순 이후는 각 피부과와 피부관리센터가 휴가 후 피부관리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로 인해 호황을 맞는 시기이다. 위에서 언급한 피부 트러블로 인하여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키려는 사람들 뿐 아니라, 최근 그루밍족(grooming族.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신조어)이라 불리는 이른바 ‘화장하는 남자들’도 피부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거리낌 없이 피부관리센터를 찾고 있다. 일반적인 자가 관리, 즉 세안을 자주 하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분미스트 스프레이를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등의 준비성도 중요하지만, 이미 손상된 피부는 속으로부터 발생된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치료, 혹은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강남에 위치한 피부관리샵 레드라이프에서는 이에 대해 각 상황에 맞는 피부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염증성, 비염증성 여드름에 대한 관리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예민한 피부, 미백관리 등의 프로그램을 구비하여 재생과 미백에 주력하는 피부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여러 고객의 입소문을 통해 인정받은 피부관리샵으로 부상하고 있는 레드라이프는 체계적이고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만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피부관리가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는 시기는 바로 여름일 것이다. 쏟아지는 자외선과 각종 오염물질 등으로 인해 지저분해진 피부를 말끔히 정리하고, 당당하게 노출을 꿈꾸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피부관리는 비단 여름 한철을 바라보고 받는 것이 아니라는 점 역시 명확하게 집어야 할 부분이다. 휴가 이후의 피부관리를 통하여 다가오는 가을과 겨울에도 깨끗한 피부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 장마·방학이 싫은 어린이들의 하소연

    장마·방학이 싫은 어린이들의 하소연

    이번 주부터 전국 초등학교에서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하지만 방학의 설렘보다 그늘이 더 큰 아이들이 있다. 장마철 곰팡이가 많은 반지하방에 살거나, 학교에서 먹던 무료급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아이들이 그렇다. 서울 돈암동 단독주택의 반지하에 사는 강준영(12·가명)군은 23일 ‘캔디다성 곰팡이염’이란 진단을 받았다. 지난주 장맛비가 쏟아진 뒤부터 온몸이 가렵기 시작하더니 며칠 전부터 가려움증이 더 심해져 피부과를 찾았다. 이날 찾아간 강군의 집 벽엔 곰팡이가 시커멓게 피어 있었다. 10평(35㎡)짜리 방엔 30㎝ 남짓한 창문밖에 없어 빛이라곤 없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김규한 교수는 “어린이들이 곰팡이가 많은 반지하 공간에서 오래 생활하다 보면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각종 곰팡이염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지난 3월 경기 안산·시흥·성남지역 13개 초등학교 3∼5학년 어린이 11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하·반지하층에 거주하는 학생이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은 경우가 각각 2.47배, 1.29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무료 급식을 먹던 기초생활수급권자·차상위계층 아이들은 방학이 되면 밥 먹을 방법이 없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각 지자체와 지역아동센터에서는 그동안 나눠 주던 종이식권 대신 이달부터 ‘꿈나무카드’(전자카드)를 도입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마음 놓고 밥을 먹기엔 불편한 점이 많다. 7월 현재 서울시내 결식아동은 5만 4000여명, 이중 68%인 3만 7000여명이 꿈나무 카드를 받아 쓰고 있다. 하지만 서울 시내 음식점 1188곳과 24시간 편의점 934곳, 제과점 17곳 등 총 2139곳에서 이 카드를 쓸 수 있다. 아이들은 “하루에 쓸 수 있는 돈이 제한돼 있고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대로 못 먹는 것”을 가장 불편해한다. 이달부터 24시간 편의점인 ‘훼밀리마트’에서도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지만 도시락, 샌드위치, 우유 등 살 수 있는 품목이 제한돼 있다. 중곡동에 사는 김모(12)군은 “한 끼에 3500원씩 해서 하루에 7000원밖에 결제가 안 된다. 피자도 가끔 먹고 싶은데 카드로는 찌개나 밀가루 음식밖에 먹지 못한다.”며 풀 죽은 표정을 지었다. 한 사회복지사는 “카드단말기가 설치된 곳이 대개 분식집이나 중국집, 편의점이라 영양은 생각하지 않고 그저 한 끼 때우라는 식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종이식권을 사용할 때는 배달이 가능했지만 카드로 바뀌면서 꼭 식당에 찾아가야 하는 것도 아이들에게 ‘위축감’을 심어줄 수 있다. 김민희 유대근기자 haru@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미디어법에 휩쓸려간 민생법안 온라인 동호회 운영자 수십억 챙겨 잠적 강남·목동 학원가 심상찮다 기능→일반직 10월24일 첫 시험 10년째 동굴에서 땡전 한 푼 안 쓰고… 뉴질랜드 호주 쪽으로 이동 왜? 공무원연금 지급기준 강화
  • [메디컬 팁]

    ● 김동영교수 포스터상 받아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동영 교수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28차 유럽 알레르기학회에서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흡입 항원에 대한 새로운 항원 섭취체계의 발견:비강 M세포’라는 포스터를 통해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이 체내로 들어오는 과정에 관여하는 M세포를 비강에서 처음 발견한 사실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 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 출범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가 최근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헬스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는 학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했다. 초대 회장에는 이병관(한양대 홍보학과) 교수가 추대됐다. 이병관 회장은 “질병관리 및 예방, 보건 관련 위기 대처 및 공중보건 등 건강과 관련된 현안은 물론 보건정책과 헬스케어 비즈니스 등을 체계적으로 논의할 조직의 필요성을 절감해 학회를 창립했다.”고 밝혔다.
  • [메디컬 팁] 한미약품, GSK와 마케팅 제휴

    한미약품이 굴지의 다국적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제휴해 세계시장에 나선다. 한미약품은 최근 GSK 한국법인과 천식 및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3∼4개 품목에 대해 공동마케팅을 실시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GSK의 천식치료제 ‘세레타이드’와 알레르기비염 치료제 ‘아바미스 나잘 스프레이’ ‘후릭소나제 코약’을 GSK와 공동판매한다. 한미약품과 GSK는 향후 경쟁력을 평가받고 있는 한미약품의 개량신약과 복제약 등을 GSK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에 판매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 한약·레이저샤워로 알레르기비염 치료

    천연 한약제와 레이저 샤워를 병용한 치료가 알레르기성 비염에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성장 전문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팀은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이 병원에서 알레르기성 비염을 가진 5∼17세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천연 한방약과 저출력 레이저샤워요법을 함께 적용한 결과, 대상자의 75%에서 증세 호전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의료진은 환자들에게 신이화·황금·백렴 등 천연한약재로 만든 ‘보폐성장탕’을 3개월간 투여하고, 저출력 레이저를 얼굴 부위에 10회가량 투사하는 방식으로 치료했다.그 결과 알레르기 과민도를 나타내는 수치인 면역글로블린E(IgE) 수치가 치료 전 ㎖당 458.2IU(유닛)이었던 것이 치료 후에는 정상치인 200IU에 근접한 270.5IU 이하로 낮아졌으며, 알레르기 출현을 알리는 백혈구인 호산구도 평균 10.5%에서 정상치 7%에 근접한 5.5%로 낮아졌다고 밝혔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Healthy Life] (20) 히스타민과 알레르기

    [Healthy Life] (20) 히스타민과 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이나 천식, 비염 등 수많은 알레르기 질환은 현대병으로 간주된다. 현대인의 생활 조건이 이런 질병의 발현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질병의 현대성 이면에는 어떤 신체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일까. 이런 근본적인 의문에 대한 답이 바로 ‘히스타민’이다. 히스타민은 체내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유도하는가 하면 인체에 필요한 생리적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이런 히스타민의 ‘두 얼굴’중에서 알레르기 질환과 관련된 기능, 즉 제1형 수용체에 관해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민경업 교수로부터 듣는다. ●히스타민이란 무엇이며, 호르몬과는 어떻게 다른가? 히스타민은 거의 모든 인체조직에 함유된 물질로 피부·소화기관·폐조직에 많이 분포하며, 주로 비반세포(히스타민 분비세포)와 백혈구의 일종인 호염기구 등에 과립형태로 저장되어 있다가 자극이 주어지면 분비된다. 미량이 분비되는 히스타민은 국소적으로 작용하거나 또는 전신 순환을 거쳐 특수한 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호르몬과 유사하지만, 내분비샘에서 분비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호르몬과는 구분된다. ●체내에서 히스타민이 담당하는 기능과 역할은 무엇인가? 히스타민은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며, 혈관 확장, 모세혈관의 투과성 증가, 기관지·장·자궁 등의 평활근 조직 수축 및 심근 수축력 증가 등을 맡는다. 또 땀·위산·침·기도 분비물을 증가시키며, 뇌에서는 신경전달 물질로 작용하여 각성효과와 체온조절에도 관여한다. ●히스타민의 기능과 역할을 일반적인 건강의 관점에서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으로 나눠 설명해 달라. 히스타민은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며, 신체적·정신적 항상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그러나 알레르기·피부질환, 상기도 감염(감기) 등 염증성 질환이 있을 경우 가려움증과 두드러기·발한·기도 수축 및 분비물의 증가를 유도하며, 아나필락시스 반응에서는 혈관을 과도하게 확장시켜 저혈압과 쇼크로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 ●이런 히스타민은 어떤 원리에 의해 작용하는가? 히스타민은 비반세포와 호염기구에 저장되어 있다가 특정한 자극이 가해지면 분비되어 문제가 생긴 세포에 도달하게 된다. 이후 히스타민은 표적 세포의 표면에 존재하는 수용체와 결합해 신호전달 체계를 활성화시킨다. “여기 문제가 생겼으니 빨리 인체의 치료기전을 작동하라.”는 사인이다. 여기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히스타민이 체내에서 생성되는 과정을 설명해 달라. 세포 속에서 합성효소에 의해 아미노산의 일종인 히스티딘이 변환되어 생성된다. 이렇게 생성된 히스타민은 조직 내의 비반세포나 호염기구 세포에 저장되게 된다. ●히스타민의 발현으로 유발되는 알레르기 질환은 무엇인가? 히스타민은 거의 모든 알레르기 질환과 관련되며, 히스타민과 함께 여러 종의 화학매개체 및 염증세포도 복합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에 작용한다. 히스타민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알레르기 질환은 담마진(두드러기)·맥관부종·접촉성 피부염·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알레르기성 결막염·기관지 천식·아나필락시스 반응 등이다. ●히스타민이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경로는?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 원인 중 한 가지인 면역글로블린-E 항체가 비반세포나 호염기구의 특정 수용체와 결합하면 이들 세포에 저장된 히스타민이 활성화돼 표적세포에 작용하거나, 혈액 속을 떠돌며 전신에서 반응을 일으켜 알레르기 질환의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게 된다. ●그렇다면 히스타민을 잘 관리할 수 있다면 알레르기 질환을 상당부분 극복할 수 있다고 봐도 되는가? 알레르기 질환은 히스타민을 포함한 여러가지 화학매개체, 염증세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므로 히스타민을 잘 관리하더라도 모든 알레르기 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히스타민이 주요 화학매개체로 작용하는 두드러기·맥관부종·알레르기성 비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 아나필락시스의 초기반응 등은 항히스타민제로 조절이 가능하다. ●개개인이 일상적으로 히스타민 발현을 인지할 수 있는가? 피부에 나타나는 가려운 소양감·발적·화끈거리는 열감과 두드러기 및 따가운 양상의 통증, 호흡기계의 재채기·맑은 콧물·기침과 함께 객담 증가·흉부압박감·호흡곤란,순환기계의 빈맥·저혈압과 전신 무기력증·어지러움증 등이 생기면 히스타민이 과도하게 분비되고 있다는 신호이다. ●항히스타민 제제의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1세대 제제에 이어 히스타민의 부작용을 최소화한 2세대 항히스타민제가 계속 개발되고 있다. 항히스타민 제제의 연구 방향은 히스타민의 분비를 유도하는 물질인 ‘히스타민 유리인자’의 성향을 파악해 치료에 응용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히스타민 분비와 관련된 물질들에 대해서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히스타민 알레르기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가? 히스타민은 알레르기 질환의 증상 발현을 전달하는 중간물질로, 알레르기 질환의 근본 원인은 아니므로 히스타민의 작용을 조절하더라도 알레르기 질환이 근본적으로 치료되지는 않는다. 알레르기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원인물질을 회피하거나 면역반응의 조절에 달려 있으며, 히스타민의 조절은 일시적인 효과를 기대한 대증요법일 뿐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알레르기 예방과 치료

    알레르기 예방과 치료

    히스타민이 핵심적인 매개 역할을 하는 알레르기 질환으로는 두드러기인 담마진과 맥관부종·접촉성 피부염·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알레르기성 결막염·기관지천식·아나필락시스 반응 등이 있다. 환자의 병력과 여러가지 알레르기검사를 통해 이들 질환의 원인 알레르겐(알레르기 항원 물질)을 확인할 수 있다면, 문제가 되는 원인물질을 피함으로써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흔히 치료에 적용하는 알레르겐 회피요법이라는 것이 이것이다. 대기 속에 비산하는 꽃가루나 집먼지 진드기 등 원인 알레르겐을 확인하더라도 이를 회피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에는 주요 화학매개체인 히스타민의 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거나 알레르기 염증반응을 감소시키는 약물 치료를 통해 질병의 발현이나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따라서 히스타민이 작용하는 알레르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원인 알레르겐과의 접촉을 적극적으로 차단, 회피하되 필요하다면 의사의 도움으로 적절하게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캠퍼스 라이프] 의과학연구소 환경센터 개소식

    ●제주대 의과학연구소 환경보건센터는 2일 제주대병원 대강당에서 센터 개소식과 함께 ‘환경과 아토피’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인천과 제주지역의 알레르기비염 유병률’ 등에 대한 연구 발표와 제주지역 아토피질환 유병률의 실태조사 결과도 공개된다.
  • [Healthy Life] (15) 천식, 오해와 진실

    [Healthy Life] (15) 천식, 오해와 진실

    230여만명(2007년 기준)에게 고통을 주는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 바로 천식이다. 봄철에 증상이 심해져 ‘봄꽃이 피면 천식도 핀다.’는 말도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숙영 교수에게서 천식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봤다. ●천식이 봄철에 심해지는 이유는 서너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꽃가루 알레르기, 두번째는 황사다. 차고 건조한 공기도 천식 증상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따라서 봄에 바깥 나들이를 하면 천식증상이 심해져 상태가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집안이 건조하면 마찬가지로 천식증상이 심해진다. ●계절적인 영향 외에 천식을 유발하는 특이적인 원인이 있나 천식은 간단히 말해서 기관지가 예민해져서 오그라드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꽃가루와 황사 때문에 봄철에 증상이 심해지지만 다른 원인도 많다. 우선 집먼지진드기가 천식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감기와 흡연, 대기오염, 역류성 식도염도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특히 역류성 식도염이 왜 천식을 일으키는지 궁금해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위산이 역류할 때 식도를 자극하면 신경반응에 의해 환자의 의지와 무관하게 기관지가 오그라드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봄철 말고 다른 계절에는 안심해도 되나 절대 안심할 수 없다. 여름에는 습한 환경에서 자라는 곰팡이가 천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겨울에는 방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고 환기가 잘 안 되다 보니까 집먼지진드기와 감기에 의한 천식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환경적인 영향이 많기 때문에 늘 조심해야 한다. ●천식이 주로 나타나는 연령대는 의학 교과서에는 천식 환자의 절반이 10세 이전에 발병한다고 나와 있다. 전체 환자의 3분의1은 40세 이전에 발병한다. 그렇다고 나이가 많다고 해서 완전히 안심할 수 없다. 최근에는 중장년층에게 천식이 나타나는 사례도 많다. 천식은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은 부모 모두 병을 갖고 있다면 자식에게 유전될 확률이 50%나 된다. 유전적인 요인을 갖고 있는 사람이 꽃가루, 황사, 집먼지진드기 등의 환경적인 요인을 접하면 증상이 나타난다. 유전적인 요인은 있지만 환경적인 요인이 없다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천식을 ‘불치의 병’으로 보고 낙심하는 환자가 많다. 완치는 불가능한가 의료진은 종종 환자들에게 완치가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천식 치료의 중심은 완치가 아니다. 당뇨나 고혈압처럼 관리하는 병이다. 약물로 잘 관리하다 보면 병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사례도 많다. 특히 소아 천식의 50%는 성인이 되면 사라진다. 꾸준히 치료해 증상을 완화시키며 생활의 불편을 더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을 심하게 하면 종종 천식 환자라고 의심한다. 천식의 특이적인 증상이 있다면 기침은 급성 기침과 만성 기침이 있다. 만성적으로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일단 천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기침이 가장 심한 병은 코에 염증이 생기는 ‘후비루증후군’이고 다음이 천식이기 때문에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천식으로 인한 기침은 심해지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패턴이 반복되기 때문에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천식 증상은 새벽에 증상이 심하고 쌕쌕거림(천명음)과 고양이 울음소리와 같은 호흡이 나타난다. 처음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은 자신이 천식이라는 사실을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기침이 오래 갈 경우에는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전문의의 진료를 먼저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천식 약물 요법은 많은 환자들이 불편하다고 꺼린다. 보편적인 치료법은 어떤 것이 있나 천식을 치료하려면 흡입기를 써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흡입기를 사용한 뒤에 먹는 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흡입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임의로 처방전을 가지고 병·의원을 옮겨다니면서 처방을 받아서는 안 된다. 지침에 맞게 일정한 패턴으로 약물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먹는 약물만 처방해달라고 하는 환자도 있는데 천식으로 판명됐다면 1차적으로 흡입기는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천식이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과 같이 나타날 수 있나 그렇다. 천식 환자의 절반에게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사실 어린 아이들에게는 알레르기성 질환 여러 개가 한꺼번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인 비알레르기성 기관지 천식은 약물 요법만 받으면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알레르기성 기관지 천식 환자는 약물로 증상을 완화시키기 어려울 때가 많다. 이 때는 ‘면역치료’를 받아야 한다. 면역치료를 받으면 기관지천식 환자의 65~90%,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80~90%가 효과를 본다. 특히 수의사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회피할 수 없는 특수직업을 갖고 있다면 한번쯤 면역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천식을 방치하면 환자가 사망할 수도 있나 그렇다. 죽을 만큼 심한 발작(near-fatal asthma)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환자는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응급실을 찾는 빈도가 높다. 심한 천식증상이 나타나면 간혹 폐 조직이 터지는 ‘기흉’(氣胸)이 생기거나 폐에 공기가 공급되지 않아 오그라드는 ‘무기폐’(無氣肺)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이런 천식은 급성이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 천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기도가 딱딱해지고 두꺼워져 흡입기를 사용해도 유연해지지 않는 ‘기도재구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천식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도 있나 천식에 좋거나 나쁜 음식은 없다. 전부 속설이다. 은행이나 배즙이 좋은지 묻는 환자가 많은데 아직 학계에서 검증된 것은 없다.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것보다 의료적인 지침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자연이야기] 어린이는 콧물을 흘려야 건강하다

    [자연이야기] 어린이는 콧물을 흘려야 건강하다

    우리나라의 기초학제는 삼국시대의 고구려가 정착시킨 경당, 고려와 조선시대의 서당, 구한말의 일제강점기부터 소학교, 보통학교, 국민학교(황국신민학교) 등의 이름으로 남아왔고, 1996년 민족 정기를 되찾겠다는 취지로 오랜 동안 사용해 오던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개칭하기에 이른다. 오래 전 이 국민학교의 입학식 때면 신입생과 재학생을 구분할 수 있는 명확한 표식이 하나 있었다. 바로 신입생의 왼쪽 가슴에 어른 한 뼘 길이만큼의 하얀 손수건을 달아 두었던 것이다. 그 손수건은 신입생을 상징하는 것일 뿐 아니라 아직은 생소한 학교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린 그들의 사소한 실수와 두려움, 크고 작은 근심걱정을 덜어주는 보호막처럼 작동해 주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거쳐야 했을 신입생 시절, 하얀 천조각을 길게 접어 옷핀으로 찔러 달아놓은 그 모습…. 하얀 마크 같은 손수건은 무슨 큰 훈장이나 되는 것처럼 자랑스럽고 신기한 액세서리 같은 존재였다. 세월이 흘러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바뀐 지금, 그 같은 손수건을 달고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은 아예 없을 뿐 아니라 그럴 필요성도 사라졌다. 언젠가 실제 초등학교 입학식장엘 가보았더니 콧수건은 커녕 콧물을 흘리며 등교하는 학생들조차 보기 쉽지 않았다. 사실 학교에 입학할 나이쯤의 아이들이 흘리는 콧물은 대단히 중요한 모종의 지표가 된다. 이들이 흘리는 콧물은 대부분 면역반응의 결과 생성된 노폐물이거나 혹은 그와 유사한 체액의 분비물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중증의 축농증이나 비염이 아니면 대부분 외부에서 침입한 다양한 미생물과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체내 면역 시스템과의 반응에서 생겨난 물질이 방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콧물은 건강한 아이로 자라고 있다는 중요한 증거의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콧물을 유발하는 요소들은 공기와 토양 중에 포함된 물질 속에 들어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진균,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의 생물학적 인자들이 있다. 바깥에서 머무는 시간이 급증하고 친구들과의 활발한 놀이활동에 따른 호흡량이 증대되면서 아이들의 콧구멍으로 이런 물질들이 유입되거나 노출될 기회는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그 결과 자연적인 후천적 면역 과정을 겪게 되고 그 흔적으로 콧물을 흘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그럴 기회가 없다. 정확하게 말하면 먼지를 만날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학교를 가는 동안에도 아스팔트 시멘트로 포장된 길을 걷거나 부모의 승용차에 동승하여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집에 돌아와도 거의 먼지 하나 구경하기 힘들만큼 깔끔하게 정리된 환경에서 하루를 보낸다. 놀이터에서도 흙장난을 하기 어렵다. 흙을 만지고 들어오는 것을 방관할 만한 부모도 많지 않지만 놀이터 자체가 흙이 없는 환경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자연히 아이들은 스스로의 면역체계를 불러일으키고 건강을 보증해 줄 면역반응을 담당할 외부물질과의 접촉을 잃어버린 채 비닐주머니 같은 환경에서 살아간다. 어린 시절 콧물 속에서 만들어진 면역체계는 요즘 가장 골칫거리로 떠오른 아토피를 극복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힘이 된다. 당장 살아가기에 깔끔하고 편하며 위생적일 것 같아 온 세상을 단단한 대리석과 시멘트로 뒤덮은 오늘의 주거 환경은, 우리 후손들로 하여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신체적 조건을 만들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으며, 결국 가장 민감한 시기의 아이들을 병원과 약국으로 전전하게 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아직 아토피와 콧물의 상관관계에 대해 명쾌하게 정의된 바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콧물 흘리며 자란 나와 친구들 중에 아토피에 걸려 고생한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을….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늘 행복한 삶을 꿈꾼다. 그 어떤 행복도 건강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없다. 우리 자손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면, 그들을 위해 콧물이 흐르도록 하는 온전한 자연을 남겨주고 그 속에서 가장 중요한 건강을 챙기도록 하는 데 무엇보다 힘써야 하는 것은 아닐까! 먼 훗날 콧물과 건강을 되찾은 그들을 볼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지구의 미래가 될 것이다. 글·사진 박병권 한국도시생태연구소 소장 ※ 이 글의 모든 내용들은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됩니다. 박병권·한국도시생태연구소 소장. WDU 한방건강학과 교수. MBC ‘느낌표-이경규 다큐멘터리 보고서’에서 너구리박사로 출연. SBS ‘반달곰복원프로젝트’ 제작지원 및 출연.
  • 봄철 알레르기성 질환과 예방법

    봄철 알레르기성 질환과 예방법

    봄으로 가는 환절기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복병이 있다. 알레르기다. 황사·꽃가루로 알레르기성 호흡기질환, 접촉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이 빈발해 예방관리가 필요한 때이다. ●소아천식 대부분 밤이나 새벽에 나타나 환절기에 주의해야 할 질환 중의 하나가 소아천식이다. 순천향대병원 편복양 교수가 2007년 7월∼2008년 6월 사이 1년 이상 유지치료를 받고 있는 천식 환아의 발작·입원실태를 조사한 결과 4월에 빈도가 가장 높았다. 고기압·저습도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기 때문이다. 환절기에 늘어나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작이 오거나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실제 4월에는 라이노바이러스 감염률이 매우 높다. 소아천식 발작의 가장 흔한 원인인 라이노바이러스와 RS바이러스는 호흡기로 감염되는데, 특히 RS바이러스는 3개월 이하 신생아가 감염되는 호흡기질환 원인 바이러스의 77%를 차지할 만큼 빈발한다. 소아천식은 대부분 밤이나 새벽에 나타난다. 호흡이 빨라지고 가래가 끓으면서 쌕쌕거리는 천명음을 낸다. 소아천식은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증상이 다양해 평소 증상이 없다가 감기만 걸리면 호흡곤란과 천명음을 내는 경우도 있다. 아이의 감기 증상이 2∼3주 이상 지속되거나 감기가 쉽게 기관지염·폐렴으로 진행하는 경우, 쌕쌕거리며 숨을 쉬거나 호흡곤란이 있으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또 신경질이 늘고, 기운이 없고, 갑자기 식욕이 떨어지며, 잘 놀지 않으려는 행동도 천식 신호일 수 있다. 콧물이 많고, 눈 주위가 빨개지면서 가려워하고, 말을 잘 안하면 발작 전조증상일 가능성이 크다. 편 교수는 “황사철의 미세먼지와 감기를 유발하는 라이노바이러스가 천식의 주요 발작요인이기 때문에 특히 환절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황사 꽃가루 알레르기 귀가후 꼭 세안 일종의 분진인 황사에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중금속인 알루미늄·칼륨·칼슘 등이 많이 섞여 있고, 대기 중 화학반응으로 질소·황산화물 등을 생성해 피부가 따갑고, 심하면 발진·발열·부종을 동반한 피부염도 일으킨다. 특히 봄에 많이 분비되는 피지가 황사 속 오염물질이나 세균, 꽃가루 등과 엉기면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황사철에는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되 외출할 때는 긴 옷과 마스크·모자 등으로 피부를 보호하고, 귀가 후에는 꼼꼼히 세안을 해줘야 한다. 자신의 피부에 맞는 클렌저와 세안제로 이중 세안을 하되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씻거나 사우나는 피하는 게 좋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꽃가루에 노출된 피부에 홍반성 피부염이 생기기 쉽다. 이 경우 가려움증 때문에 긁어 외상을 만들고, 이어 2차 감염과 색소 침착 부작용을 겪기 쉽다. 따라서 꽃가루가 많을 때는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하는 게 좋다. 전문의들은 “환절기에는 얼굴에 꽃가루나 미세먼지가 엉겨붙을까봐 화장을 피하는 여성이 많은데, 피부화장이 오염물질의 피부 침투를 막아주므로 파우더를 포함해 기본화장을 하는 것이 피부보호에 좋다.”고 조언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동물털도 원인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나 동물의 털 등에 의해 생기며, 알레르기성 비염과 함께 비특이적으로 나타난다. 증상은 눈 주위가 가렵고 눈물이 많아지며 눈이 붉어진다. 심해지면 결막 충혈과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며, 급성 발작으로 결막이 심하게 붓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눈 속의 미세먼지들이 씻겨나갈 수 있도록 수시로 인공눈물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 또 콘택트렌즈보다 보호안경(고글)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심한 가려움증은 냉찜질로 다소 진정시킬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재발이 잦지만 나이가 들면서 발작 횟수가 줄고 증상도 가벼워진다. 그러나 함부로 안약을 구입해 넣거나 민간요법을 쓰다가는 녹내장·백내장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순천향대 소아청소년과 편복양 교수.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손호찬 원장. 예본안과네트워크 조정곤 대표원장.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