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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침 달고 사세요? 원인 콕 집어드리죠!

    기침 달고 사세요? 원인 콕 집어드리죠!

    기침은 이물질이 기도로 들어올 때 이를 차단, 배출하기 위한 인체의 방어반응이다. 그런가 하면 위에서 위산이 역류할 때도 기침이 난다. 이런 기침은 불편한 생리활동이지만 이물질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한 1차 저지선 역할이기도 하다. 감기에서 보듯 기침은 대부분 후두나 기도 등에 자극이 가해질 때 반사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와 달리 비염·축농증·천식·만성기관지염·인후두역류증·위식도역류증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다. ●2주 지나도 기침 안 멎으면 병원으로 기침은 지속기간을 기준으로 3주 이내면 급성, 3∼8주는 아급성, 8주 이상이면 만성으로 분류한다. 급성·아급성 기침은 감기나 급성 부비동염(축농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만성기침은 축농증·알레르기비염이 주요 원인이며, 만성기관지염이나 천식도 만성기침을 유발하지만 빈도가 높지는 않다. 상기도감염(감기)이나 계절성 후두염에 의한 기침은 치료와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를 넘기지 않는다. 따라서 2주가 지나도 기침이 진정되지 않으면 병원에서 원인을 파악해 치료해야 한다. ●비염으로 일상생활 문제되면 수술도 기침은 ‘에취’, ‘콜록콜록’ 등 소리와 가래 유무에 따라 마른기침과 진기침으로도 분류한다. 마른기침은 ‘에취’하는 가벼운 소리가 나고, 가래를 동반하지 않는다. 흔한 원인 질환은 비염이다. 비염은 재채기가 2주 이상 지속되고, 코끝이나 눈 주위가 가려우면서 맑은 콧물이 흐른다. 비염이 의심되면 이비인후과에서 피부반응검사로 원인물질을 찾아 회피하거나 항히스타민제 등 항알레르기 약물을 이용할 수도 있다. 흔히 비염 3대 증상인 기침과 콧물, 코막힘은 분무형 스테로이드제나 혈관수축제를 사용하면 빠르게 진정된다. 그러나 일상생활이 불편할 만큼 코막힘이 심하거나 코뼈가 휘어진 비중격만곡증이라면 수술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비염은 치료 못지않게 관리가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손발 등을 깨끗히 씻고, 생리식염수로 콧속을 세척하며, 실내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기관지 유발검사로 천식 유무 판단 기도에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인 천식은 마른기침과 함께 숨쉴 때 쌕쌕거리는 천명이 있으며, 숨이 가쁘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동반된다. 하지만 천명이나 호흡곤란 없이 기침만 하는 이형 천식도 있다. 천식은 기관지유발검사로 진단한다. 기관지를 자극하는 물질을 점점 농도를 높여 들이마시게 한 뒤 기관지 수축과 숨이 찬 정도, 폐활량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천식으로 인한 발작성 기침에는 기도를 확장시키는 흡입형 약물이 주로 사용된다. ●푸르거나 누런 콧물… 축농증 대명사 쿨럭거리면서 가래가 있는 진기침과 함께 목이 간지럽고 이물감이 느껴지면 축농증일 가능성이 높다. 축농증은 콧물과 가래가 목을 타고 넘어가면서 기관지를 자극해 진기침을 유발한다. 푸르거나 누런 콧물이 나고, 콧물에서 냄새가 나며, 고열과 코막힘이 나타나기도 한다. 흔히 축농증과 감기를 혼동하는데, 감기와 달리 축농증은 머리를 숙이면 뺨과 눈 주위가 아프거나 38도가 넘는 고열이 나며, 윗어금니 쪽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축농증은 X레이 등으로 쉽게 진단하며, 약물이나 부비동 세척 등으로 치료하나 만성이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콧물도 쌕쌕도 없다면 역류성 질환 콧물이나 천명 없이 마른기침이 계속되면 역류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역류질환은 위산이 역류해 식도나 인후두를 자극, 기침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위산 등이 식도를 자극하는 위식도역류증과 인후두까지 올라오는 인후두역류증이 있다. 기침과 가슴 쓰린 증상이 있으면 위식도역류증, 목이 쉬거나 목에 이물감이 있으면 인후두역류증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인후두역류증은 후두암과 증상이 흡사해 주의해야 한다. 만약 음주·흡연을 오래한 40대 남성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후두암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 후두암은 간단한 후두내시경을 통해 90% 이상 진단이 가능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정도광(코전문클리닉) 원장·주형로(두경부전문클리닉) 박사
  • 하루 1시간 맑은 콧물·코막힘… 알레르기비염?

    맑은 콧물과 함께 터져나오는 발작성 재채기에다 코가 막혀 숨쉬기도 힘들고, 가렵기까지 하다. 이 무렵이면 찾아오는 알레르기비염 증상이다. 알레르기비염은 전체 인구의 10∼30%가 가질 만큼 흔하며, 최근에는 환경오염 등으로 유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발병 연령대도 낮아져 환경부 조사에서는 전국 초등학생의 38.6%가 이 질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서도 의사 진단율이 24.5%나 됐다. ●흔히 감기로 알지만 증상이 비슷해 흔히 감기로 오인되는 알레르기비염은 ▲맑은 콧물 ▲발작성 재채기 ▲코막힘 ▲코의 가려움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 중 2가지 이상의 증상이 하루 1시간 이상 계속되면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하지만 한쪽 코만 막히거나, 노랗고 냄새가 나는 콧물이나 끈적한 후비루가 같이 있는 경우, 콧속이 아프고, 반복적으로 코피가 나거나 냄새를 맡지 못하는 증상 등은 알레르기비염과는 별 관계가 없다. 특히 미취학 아동에게서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감기가 아니라 알레르기비염이나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 ●유발 물질 피해야 알레르기비염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IgE’(알레르기반응을 유발하는 항체)의 수치로 진단한다. 치료는 회피요법·약물요법·면역요법이 주로 쓰인다. 회피요법은 이상적인 치료법이나 모든 유발물질을 피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게 문제다. 약물치료 역시 일반적으로 많이 적용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면역요법은 약물요법이나 회피요법이 효과가 없거나, 문제의 항원에 대한 과민반응이 입증되고, 이 항원에 의해 증상이 유발될 때 적용하는 치료법이다.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항원을 낮은 농도에서 높은 농도로 바꿔가며 정기적으로 주사나 경구용 치료제를 처방해 면역력을 길러주는 방법이다. 하지만 아토피나 음식알레르기에는 효과가 미미하며, 다른 면역계 이상이 있거나 임신 중에는 적용할 수 없다. 이전에는 피하주사 방식이 많이 사용됐으나 유럽을 중심으로 최근에는 설하 면역치료(SLIT)가 확산되고 있다. 부작용도 피하주사 요법보다 적고,사용법도 간단하기 때문이다. ●예방법 알레르기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 ▲감기와 독감 예방 ▲청결한 실내환경 ▲황사 및 꽃가루철의 외출 자제 ▲꾸준한 치료 및 관리 등이 필요하다. 산모가 임신 중에 담배를 피우면 태아의 알레르기 위험이 높아진다. 간접흡연으로 담배 연기에 노출된 아이도 생후 1세 때 알레르기 발병률이 2배 이상 높다. 감기나 독감도 문제다. 바이러스성 코질환은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을 유발·악화시킬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가 기본이다. 실내 청결도 중요하다. 실내에서 알레르기비염을 일으키는 대표적 항원인 집먼지 진드기를 없애려면 카펫을 없애고, 꼼꼼한 물청소와 햇볕에 침구류를 잘 말려 사용해야 한다. 또 황사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은 외출을 삼가거나 방진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의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으로 꾸준히 관리해 천식·축농증·중이염 등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알레르기비염은 천식,축농증 등과 관련이 많다. 20∼38%의 알레르기비염 환자는 천식을 동반하며, 축농증 환자 40%가 알레르기비염을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이건희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26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KBS1 밤 11시 40분) 스무 살 때부터 혼자 떠돌이로 살아왔다는 성곤씨. 8년 전 한 기도원에서 지금의 아내 금미씨를 만났다. 초혼에 실패한 충격과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말과 행동이 어눌하고, 대인기피증까지 갖게 된 아내. 하지만 그런 아내 덕분에 성곤씨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두 아이의 아빠가 됐고, 평생을 소원하던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갖게 된다. ●의뢰인K(KBS2 밤 8시 50분) 염치없는 전 며느리 때문에 망가진 아들의 인생을 찾고 싶다며 의뢰인 정씨가 찾아왔다. 결혼 초부터 살림에 관심이 없던 며느리는 네 살 된 아들을 버리고 집을 나갔다. 10년이 지난 어느 날, 아들의 이직 문제로 가족관계증명서를 떼어 본 의뢰인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들 호적에 남모를 여자아이가 올라와 있던 것인데….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시완이만 챙기는 진행이 못마땅한 정우는 진행과 시완이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한다. 정우의 작전대로 진행과 시완은 서로에 대한 불만이 쌓이기 시작하지만, 정우는 오히려 더 불편해진다. 한편 기우의 장난에 매번 어리바리하게 당하기만 하던 소민. 더 이상 기우에게 만만하게 보이지 않겠다며, 카리스마 소민으로 변신을 선언한다.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10분) 여성 최초로 모든 뉴스를 섭렵했던 전 아나운서 정미홍가 함께한다. 그녀는 희귀 난치병 루프스를 극복한 사연과 방송 최초로 공개한 집에서 가슴으로 낳은 딸과 함께한 일상을 전한다. 더불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정미홍의 살림솜씨도 공개한다. 또 30년 지기 개그우먼 변아영이 정미홍의 숨겨진 매력을 털어놓는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화사한 얼굴을 내밀며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형형색색의 꽃. 이맘때가 되면 꽃을 주제로 대규모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2012 고양국제꽃박람회’다. 개막일이 다가올수록 긴장감은 더욱 조여 온다. 눈부신 꽃박람회 그날을 위해 24시간 밤낮없이 땀을 흘리는 사람들의 D-30일 막바지 준비 현장을 밀착 취재한다. ●올리브(OBS 밤 11시 5분) 명의들이 직접 출연하여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되는 운동과 음식 등을 알아보는 건강버라이어티 ‘올리브’. 유쾌한 토크와 운동, 퀴즈를 통해 건강한 삶의 비법을 알아보자. 이번 주는 트로트계의 소녀 시대인 ‘윙크’와 비염에 관한 모든 정보를 알아본다. 비염이 발전해서 최악의 경우 중풍까지 유발될 수 있는 과정을 모두 소개한다.
  • 천식은 촌각 다투는 질병···아토피·비염보더 더 위험

    천식은 촌각 다투는 질병···아토피·비염보더 더 위험

     과거와 비교하면 의학이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 완치가 어려운 질환들이 있다. 아토피, 비염, 천식 등 3대 알레르기 질환도 이에 해당한다. 이들 질환은 서로 다른 질병이지만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어릴 때 잘 발병한다는 것과 면역력이 약할 때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이라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질병을 꼽으라면 천식을 들 수 있다. 아토피와 비염도 치료가 어렵고 환자를 괴롭히는 질병이긴 하지만 천식처럼 촌각을 다툴 만큼의 응급 상황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천식은 응급실과 입원실을 반복해서 가야 할 정도로 위험한 질병이다.  천식은 폐 속 기관지에 알레르기성 염증이 생긴 것으로 기관지 점막이 붓고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통로가 좁아지는 호흡기 질환이다. 천식을 앓는 환자가 감기에 걸리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더욱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천식의 주요 증상은 호흡 곤란과 기침, 가래다. 천식에 걸리면 숨소리가 고르지 못하고 거치며, 숨을 쉴 때마다 ‘쌕쌕’ 소리가 나기도 한다. 또 가래가 낀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마른기침을 자주 한다. 천식 증상이 갑자기 악화될 경우 심한 발작이 일어나 숨이 멎는 것 같은 고통이 찾아오기도 한다.  천식에 걸리면 알레르기 비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처음에는 목감기나 코감기에 걸렸다고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기침, 가래와 호흡곤란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천식은 주로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 물질인 알레르겐에 의해 유발된다. 집먼지진드기는 소아 천식 발병 원인의 8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알레르겐이다. 이외에 꽃가루, 동물의 털과 비듬 등이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 천식은 유전적인 영향도 크다. 가족 구성원 중 과거 천식 병력이 있다면 더욱 주의하는 것이 좋다.  천식 치료 방법으로 항염증제와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좁아진 기관지를 넓히는 치료를 흔히 하는데 이러한 치료는 잠시 증상을 완화할 뿐이다.  한의학에서는 천식을 몸의 균형과 면역체계가 무너져 특정 알레르겐에 과민 반응하는 상태로 본다. 따라서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 스스로 병을 이겨낼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한의학에서는 호흡을 관장하는 기관인 폐를 오장육부 중 으뜸으로 보고 있으며, 으뜸장기인 폐가 건강해지면 인체의 면역력이 증강하고 자가치유 능력도 기를 수 있다고 본다.  천식과 같은 각종 호흡기 질환은 외부의 기운과 소통하는 역할을 하는 폐를 강화시킴으로써 근본적으로 다스린다. 폐가 상했을 때 우리 몸이 내보내는 신호가 기침이므로 건조해진 폐를 촉촉하게 적셔주고, 기관지의 가래를 묽게 해 기침을 줄이는 처방을 한다.  치료와 더불어 평소 건강 전반과 폐를 튼튼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순환기와 호흡기를 튼튼하게 하는 유산소 운동이 좋은데, 처음부터 무리하면 위험하므로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천식환자에게 가장 좋은 운동은 바로 수영이다. 수영은 따뜻하고 포화 수증기가 많은 곳에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호흡 운동을 통한 수분의 손실이 적으면서 폐활량을 늘리는 운동이므로 천식을 치료하는데 최적의 운동이다.  또 매일 따뜻한 물을 적당히 마시면 가래를 묽게 하여 기도에서 가래가 쉽게 배출된다. 과식은 천식 발작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음식은 적당히 먹는 것이 좋으며, 너무 차갑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담백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명동점 박수은 원장>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현장 행정] 강서구 ‘어린이 한방건강증진 프로젝트’

    [현장 행정] 강서구 ‘어린이 한방건강증진 프로젝트’

    ‘한방(韓方)으로 미래 꿈나무들의 건강을 다진다.’ 강서구는 취약계층 어린이들의 감기와 비염 등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 ‘어린이 한방건강증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 최초로 추진한 ‘한의약 건강증진 허브보건소 사업’ 대상에 어린이를 포함시켜 모든 주민들이 한방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다. 구는 지난달 6일 서울 자치구 가운데 시범구로 선정됐으며, 준비를 거쳐 중순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지역아동센터와 양육시설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한방주치의제도 운영과 질환아동 한방엑기스·첩약 지원, 교육·기공체조, 약초화분 가꾸기 등 한의학적 교육과 한방 체험이다. 한방주치의 제도는 취약계층 자녀들이 이용하는 16개 지역아동센터와 양육시설의 어린이·청소년 448명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먼저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연계한 한의원의 지정 주치의를 방문해 사전 상담하고 진료 차트를 만들게 된다. 주치의들은 이들이 한의원을 찾으면 감기 등 각종 질환에 대한 비항생제 요법 치료와 최근 문제가 되는 비염, 시력저하 예방을 위해 경혈지압법 지도 등 체계적인 한방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특히 학부모와 교직원, 어린이를 대상으로 특화된 사업을 펼치기 위해 초등학교 3곳을 한방건강증진학교로 지정해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연 2회 이상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한방건강강좌를 열어 부모들이 어린이 건강증진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했다. 또 매년 교직원 대상으로는 강서구한의사협회 소속 한의사들이 체질진단과 건강관리법을 교육해 어린이 건강 조력자 역할을 하게 했다. 노현송 구청장은 “우리 지역에 있는 대한한의사협회와 허준박물관 등 지역 사회 자원을 연계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끔 구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앞으로 취약계층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어린이를 대상으로 유익한 한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해설위원 변신한 영원한 캡틴 이숭용

    [피플 인 스포츠] 해설위원 변신한 영원한 캡틴 이숭용

    ‘남자 중의 남자’일 줄 알았던 이숭용(41)은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앓는 소리를 했다. “프로 생활 18년간 한 번도 수술 안 해본 게 자랑이었는데 발음을 정확하게 하려고 한달 전 비염 수술을 했다. 물혹에 축농증까지 있어서 장장 2시간 동안 얼마나 아팠는지 모른다.” 프로야구 넥센의 ‘숭캡’에서 케이블채널 XTM의 야구 해설위원으로 변신을 준비하는 이숭용을 7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만났다. 그는 “프로 데뷔 때보다 더 떨린다.”고 했다. 30년간 유니폼만 입어온 그가 처음 하는 사회생활이다. 잘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이숭용 스타일의 해설을 빨리 들려주고 싶단다. “내가 스타 플레이어가 아니었기 때문에 팀에서 궂은일을 도맡는 선수들을 부각시키고 싶다. 예를 들어 이대호가 홈런을 칠 수 있었던 것은 앞에서 전준우가 볼넷이니 도루니 해서 투수를 압박해 실투가 나왔기 때문이다. 전준우가 있으니까 이대호가 빛난다는 걸 시청자들에게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해설위원 데뷔를 준비하면서 30년간 야구를 해온 그조차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는 것은 덤이다. 특히 투수에 대해 많이 배운다. “그동안 투심패스트볼과 싱커의 차이를 몰랐다. 타석에서는 똑같이 보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일본 스프링캠프들을 찾아 투수들에게 물어보고서야 차이점을 알게 됐다.” 현역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투수들에게 이제서야 ‘영업 비밀’을 듣기도 했다. 이숭용은 “두산 고창성에게 참 고전했는데 내게 서클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고 하더라. 대개 투수들은 직구와 변화구를 던질 때 손모양이 다른데 고창성만은 똑같았다. 이번에 물어보니 직구든 변화구든 던지는 모습을 같게 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투수들이 그런 연습도 하는구나 싶어 내심 놀랐다.”고 전했다. 현역 때 넥센만 생각했다면 이제는 8개 구단을 다 생각해야 하는 것이 이숭용의 일. 올 시즌 전망을 물으니 “올해는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슬쩍 물러난다. 재차 캐물으니 “1강 7중”이란 의외의 답변이 나온다. “전력이 완벽한 삼성을 빼고서는 7개 구단 모두 막상막하다.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LG를 제외하면 모두 4강에 충분히 갈 수 있다. 한화의 김태균과 박찬호가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낼지, 넥센도 김병현과 이택근 영입 효과를 얼마나 볼지, 롯데도 이대호가 빠졌지만 정대현이 얼마나 잘해줄지 등 변수가 너무 많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올 시즌 주목할 만한 선수를 꼽아달라고 했더니 롯데의 박종윤, 넥센의 오재일과 투수로 두산의 임태훈을 든다. “박종윤과 오재일은 좋은 역량을 가진 선수들이다. 나와 같은 1루수 좌타자여서 내 눈이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유망주로만 꼽혔지만 이제는 만개할 때가 됐다. 비시즌 준비도 많이 했더라.”며 후배들을 챙긴다. 또 “임태훈은 어리지만 마음가짐이 괜찮다. 아픔만큼 성숙해져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서 큰 몫을 담당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야구로 1등 못 했으니 해설로는 최고가 되고 싶다.”고 말한 그는 “선수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해설을 하겠다. 이숭용 해설만큼은 깊이가 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알레르기성 비염·천식 치료길 열려

    국내 의료팀이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인 알레르기성 비염·천식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 인하대병원(의료원장 박승림) 이비인후과 장태영·김영효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알레르기 비염 및 천식 유발과 관련된 ‘항-인터루킨-33 항체’의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인터루킨-33’은 알레르기 반응의 유발 및 지속과 관련되는 호산구, 비만세포, 호염기구 등 다양한 세포와 반응해 알레르기 반응을 촉진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인터루킨-33의 작용을 차단하는 항체를 투여해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의견이다. 연구팀은 알부민에 의해 유발된 알레르기 비염 및 천식을 가진 실험 동물에 항-인터루킨-33 항체를 주사했다. 그 결과 비염으로 인한 코 주위 피부의 손상이 현저히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조직검사 결과 코 점막 및 폐 조직에 심하게 침윤되어 있던 염증 세포들도 감소하는 것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팀이 주사한 항체의 양은 이전 연구에서 사용한 다른 항체의 50분의1에 불과했으나 알레르기 치료 효과는 더 우수했으며 독성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알레르기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유럽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회지’(Allergy) 최근 호에 게재됐다. 장태영 교수는 “앞으로 ‘항인터루킨-33’의 항알레르기 기전을 밝히고, 인체에 사용할 수 있는 항체를 개발하면 각종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차세대 면역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자녀 평생 보장”… 어린이 100세 보험 봇물

    “자녀 평생 보장”… 어린이 100세 보험 봇물

    내 아이가 노년이 됐을 때 100세까지 살 거라는 예상으로 자녀에게 ‘평생보험’을 들어 주는 부모가 늘고 있다. 보험사들도 100세형 어린이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삼성화재의 엄마맘에쏙드는자녀보험은 지난해 9월에 출시했는데 3개월 만에 4만 6000건이 판매됐다. LIG손보의 희망플러스자녀보험과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CI보험에는 지난해 각각 6만 5000명, 2만 5000명이 가입했다. 기존의 어린이 100세 보험이 인기를 끌자 신규 상품 출시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이 지난주 출시한 어린이100세보험은 하루 100건 이상 팔리는 추세다. 동양생명은 80세까지였던 수호천사꿈나무자녀사랑보험의 보장 기간을 100세까지로 늘렸고 지난달부터 판매 중인 대한생명 아이케어보험은 한 달 만에 7700명이 가입했다. 가입자가 많아지면서 각 보험의 특색도 분명해지고 있다. 동양생명의 자녀사랑보험은 산모보장 특약을 마련해 임신, 출산, 유산 관련 수술비를 수술 때마다 10만~30만원씩 지급한다. 대한생명 아이케어보험은 암보장과 비염·폐렴 등으로 인한 입원비를 보장하며 스쿨존 교통사고 발생 땐 위로금을 지급한다. 신한생명 신한아이사랑플러스100은 기존 어린이보험의 보장 기간을 100살까지로 확대했다. 고액암 진단 시 1억원, 일반암 진단 시 5000만원을 보장한다. 미래에셋생명 어린이100세보험은 임신 확인 순간부터 가입이 가능하고 학교생활 중 재해장해가 생길 때 최고 2억원을 보장한다. LIG손보 희망플러스자녀보험에는 부모가 부양 능력을 잃을 경우 교육비를 지원하는 교육자금 특약이 있다. 동부화재 스마트아이사랑보험은 대표적인 환경성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이나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급성기관지염 등에 대한 입원비를 지원해 준다.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아이사랑보험은 백혈병 등 어린이 질환에서 컴퓨터 관련 질환 등 청소년 질환, 암 등을 생애주기별로 보장한다. 현대해상 하이라이프굿앤굿어린이CI보험은 다발성 소아암, 중증 화상, 시력교정 등을 보장해 준다. 삼성화재 엄마맘에쏙드는자녀보험은 부정교합 치료비, 시력 교정비 등 특정 보장에 예약 가입하면 보장 개시 연령에 맞춰 자동으로 보험료 납입과 보장이 이뤄진다. 롯데손보 우리아이첫걸음자녀보험은 폭력 피해 특별약관을 만들어 학교생활 사고에 대비해 1회당 최고 100만원까지 보장해 준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중국發 미세먼지 경계령 9일에 한번꼴로 한반도 ‘습격’

    중국에서 유입돼 이른바 ‘베이징 스모그’로 불리는 미세먼지가 심상치 않다. 최근 9일에 한 번꼴로 평균치(59㎍/㎥)의 두 배가 넘는 농도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미세먼지는 봄철을 전후해 국내로 황사에 실려 올 가능성이 커 피해가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 서울에서는 입자 크기가 10㎛ 이하인 미세먼지의 시간당 평균 농도가 100㎍/㎥를 넘었다. 이날 오후 5시에는 156㎍/㎥까지 농도가 오른 미세먼지는 이튿날 오전 4시 92㎍/㎥로 떨어질 때까지 약 18시간 동안 100㎍/㎥ 수준을 웃돌았다. 지난 9일에도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오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18시간 동안 100㎍/㎥를 넘어섰다. 최고치는 147㎍/㎥였다. 지난해 12월 31일 오전에도 8시간 동안 100㎍/㎥ 이상의 미세먼지가 덮쳤다. 평소 50㎍/㎥ 안팎을 유지하던 서울 상공의 미세먼지 농도가 9일에 한 번꼴로 배 이상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 주기라면 27일쯤 다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날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발 미세먼지는 자주 국내에 유입됐지만 이번처럼 황사에 가까운 짙은 농도로 빈번하게 반복되지는 않았다. 황사는 보통 400㎍/㎥의 농도를 지녔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반도 주변의 기압배치와 기류 특성이 중국 미세먼지를 실어 나르는 데 좋은 조건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정용승 고려대기환경연구소장은 “지난 18일 충남 태안 관측소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농도와 위성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중국 미세먼지였다.”면서 “약한 남서풍이라도 베이징 미세먼지를 이틀 만에 서울로 실어 오는 만큼 대기 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중국발 미세먼지에 인체에 해로운 오염물질이 다량 함유됐다는 점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입자가 작을수록 대기오염 물질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알레르기성 비염은 물론 결막염·천식·각막염·피부병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외출을 삼가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환경질환 자연치유센터 건립

    제주도는 기후변화와 환경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갈수록 증가하는 환경성 질환의 예방관리와 자연치유, 교육 등을 위해 올해부터 2014년까지 150억원(잠정)을 들여 환경성 질환 자연치유센터를 지을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부지 1만㎡에 전체 건물면적 2000여㎡ 규모인 센터에는 아토피,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의 자연치유시설과 환자를 위한 펜션, 자연생태 체험학습장, 저염분 해수탕, 삼림욕장 등이 들어선다. 센터는 환경성 질환자를 대상으로 자연치유 및 예방관리 프로그램과 보건교실, 주말 자연치유 체험 교실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인근에 환경성 질환에 걸린 초등학생들이 다니는 환경친화학교를 설립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센터 건물은 모두 친환경 건축자재로 지어지며 센터 내 교통수단도 전기차와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제한된다. 전력도 풍력과 태양열로만 충당하게 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민주화 대부’ 김근태 1947~2011] 체포 26회·투옥 5년… 민주화역사 중심에서 새 세상 꿈꾸다

    [‘민주화 대부’ 김근태 1947~2011] 체포 26회·투옥 5년… 민주화역사 중심에서 새 세상 꿈꾸다

    군부 독재의 서슬 퍼런 고문도 견뎌냈던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병마와 싸우다 끝내 쓰러졌다. 뇌정맥혈전증으로 30일 세상을 떠난 김 상임고문은 유난히 ‘희망’이라는 말을 좋아했다. 틈만 나면 ‘인간의 가치는 희망의 질량으로 결정된다.’고 말하곤 했다. 그러나 정작 김 상임고문의 65년 인생은 ‘희망’과는 거리가 멀었다. 30여년에 걸친 민주화 운동, 16년간 걸었던 대중 정치인의 길. 오롯이 고난과 분노의 궤적이었다. 하지만 상처와 고통 속에서도 그는 끊임없이 희망을 길어 올렸다. 그가 민주화운동의 대부로, 진보개혁 세력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기억되는 까닭이다. 김 상임고문은 1960년대를 제적과 강제징집으로, 1970년대는 수배와 피신으로, 1980년대는 고문과 감옥 생활로 혹독한 시절을 견뎌야 했다. 암울한 군사독재 정권은 경제학 교수가 되고 싶었던 초등학교 교장의 막내 아들, 한 평범한 청년을 민주화운동 대열의 맨앞에 세웠다. 1965년 대학에 입학한 뒤 30여년 동안 서울대 내란음모 사건(1971년), 긴급조치 위반(1974년) 등 수배를 되풀이했다. 체포 26회, 구류 7회, 투옥 5년 6개월. 1983년 만들어진 학생운동 최초의 공개·독자적 사회운동단체였던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은 ‘민주화운동가 김근태’ 인생의 최대 정점이었다. 민청련 의장이었던 1985년 8월 24일 이른바 서울대 깃발사건(민추위)의 배후조종 혐의로 연행된 뒤 그해 9월 4일부터 26일까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11회에 걸쳐 이근안 전 경감에게 물고문과 전기고문을 당했다. 그 후유증으로 평생 비염에 시달리고 치과 치료도 못했다. 무시무시한 고문으로 살집이 떨어져나간 발뒤꿈치의 상처 부스러기를 모아뒀다가 부인(인재근씨)에게 건네, 살인적인 고문의 실상을 세상에 알렸다. 혹독한 고문에도 민청련 기관지를 만들었던 인쇄소 이름을 끝까지 불지 않았다. 그가 투쟁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가해자였던 이 전 경감을 용서했다. 심지어 “이 전 경감은 고문의 가해자이면서 어두웠던 군사독재의 피해자이기도 했다.”며 그에게 되레 악수를 청했다. 흔히 ‘고뇌와 회의’, ‘부드러운 힘’ 등은 정치인 김근태를 이르는 표현이다. 현실 정치 참여를 미루던 그는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로 합류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디뎠다. 2000년 8월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 열린우리당 초대 원내대표, 당 의장,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15대 총선부터 지역구인 서울 도봉갑에서 내리 세 차례 당선됐지만 18대 총선에서 신지호 한나라당 의원에게 1200여표 차로 고배를 마셨다. ‘정치인 김근태’의 행보는 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이었다. 소신과 파격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2001년 김대중 총재에게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하며 범야권 인사도 중용하자고 주장했다.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대선자금 양심고백을 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도 했다. 강한 소신엔 대가도 따랐다. 노 전 대통령과의 관계가 대표적이다. 노 전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던 2002년 여름, 그를 호출했지만 ‘정몽준과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던 노 전 대통령에게 의구심을 거두지 않았다. 갈등의 시발점이었다. 2004년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계급장 떼고 치열하게 논쟁해 보자.”고 했던 분양원가 공개 논란 등에서 보듯 노 전 대통령과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그는 국회 출입기자들이 선정하는 백봉신사상을 수차례 수상할 정도로 지적이며 신사적인 정치인으로 평가받았으나 대중적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결국 2002년 3월과 2007년 7월,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 경선을 포기해야 했다. ‘2012년에 두 번의 기회가 있다. 최선을 다해 참여하자. 오로지 참여하는 사람들만이 권력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권력이 세상의 방향을 정할 것이다.’ 지난 10월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글이다. 사실상 유언이 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자치구 아동 복지 프로그램 놓치면 손해] 의료비 부담 낮추고

    은평구가 저소득층 아동의 복지를 개선하기 위해 펼치는 ‘드림스타트’ 활동의 일환으로 아토피, 비염, 천식 등에 대한 한방치료 지원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다음 달부터는 충치치료 치과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의 민간 의료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나눔 복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저소득층이 고가의 치료비 부담으로 건강을 돌보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으로, 드림스타트 등록아동 가운데 우선 면역성 질환과 영구치질환 치료가 시급한 아동을 대상으로 치료목적의 진료에 한해 차례대로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 의료기관과의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한의원 4곳·치과 3곳이 나눔에 동참한다. 은평한의사회의 추천을 받은 중산동 신세계한의원, 수색동 신성한의원, 신사동 진선두한의원, 피브로한의원과 증산동의 원치과·신사동 미소치과와 휴란트치과가 나눔에 동참한다. 치료비의 80%를 의료기관과 드림스타트센터가 지원하고, 개인은 20%만 부담하면 된다. 드림스타트팀 관계자는 “치료가 꼭 필요한 아이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51-7142~7.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길섶에서] 찬바람/박대출 논설위원

    한낮 햇볕은 여전히 따갑다. 그래도 가을이다. 가는 여름은 붙잡을 수 없다. 하늘엔 구름 한점 없다. 아침저녁엔 꽤 쌀쌀하다. 첫 영하 소식도 들린다. 늘 그랬던 변화가 다가온다. 환절기에 반갑지 않은 불청객들이다. 그 중 하나. 문상 갈 일이 늘었다. 문자 메시지가 부쩍 많다. 조사(弔事)를 알리는 내용들이다. 부친상, 모친상, 장인상, 장모상…. 인체는 기온 변화에 민감하다. 어르신들은 더할 수밖에. 또 다른 하나. 연신 코를 훌쩍댄다. 알레르기성 비염 탓이다. 지병이다. 찬바람이 부니 심해졌다. 큰딸이 닮았다. 방안에 온통 티슈가 널렸다. 저질 DNA를 물려줬다고 투덜댄다. 난들 그러고 싶었겠나. 미안할 뿐이다. 한창 공부할 땐데. 전엔 찬바람을 즐겼다. 시원하게만 느꼈다. 찌는 여름 뒤엔 더 선선했다. 한겨울만 아니면 문을 열어 놓고 잤다. 언젠가부터 부담스러워졌다. 계절 변화가 빨라지면서부터다. 계절시계는 나이와 정비례한다. 점점 가속도가 붙는 기분이다. 도리가 없다. 마음의 훈풍으로 버텨낼 수밖에.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겨울감기 여름에 잡아요

    중랑구가 한의원과 손잡고 저소득 가정 어린이들이 신체 면역력을 키워 겨울철을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동병하치’(冬病夏治)라는 무료 한방진료를 운영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겨울철 찬 기운을 접했을 때 쉽게 발생하는 감기, 비염, 천식 등을 왕성한 여름 기운으로 치료한다는 뜻이다. 폐와 관련된 혈자리에 ‘삼복첩’이라는 패치를 초·중·말복 때 열흘 간격으로 붙여 면역력을 강화시켜 호흡기 건강을 챙기는 방식이다. 한의학에서는 겨울병의 원인을 차가운 기운 또는 양기의 부족으로 본다. 찬 기운이 몸 곳곳으로 침입해 혈액순환을 방해하거나 양기를 손상시켜 질환에 노출된다. 그러나 더운 여름, 특히 삼복이라고 부르는 소서에서 처서까지는 1년 중 자연의 양기가 가장 왕성해 찬 기운의 기세를 꺾는다. 인체의 양기도 가장 높아 이때 폐 기운을 북돋우면 면역을 강화하고 감기, 천식 등 겨울병을 막을 수 있다. 강즙, 백개자 등 매운 성분의 약재가 함유된 삼복첩을 붙이면 경락과 기혈을 통해 폐의 정기를 북돋운다. 구 가정복지과 드림스타트단은 지난달 18일과 27일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정을 방문조사해 아동 30명을 H한의원에서 치료받도록 도왔다. 한방차도 1인당 15팩(1만 5000원 상당)을 제공받았다. 아이들은 오는 17일 마지막 패치를 붙이게 된다. 정한식 가정복지과장은 “지역 한의원의 도움으로 5년째 무료한방진료를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84명이 진료혜택을 봤다.”며 “앞으로도 사후치료보다는 사전예방에 중점을 둔 진료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감기로 대학병원 가면 약값 더 낸다

    감기로 대학병원 가면 약값 더 낸다

    오는 10월부터 고혈압·당뇨병·감기·천식 등 52개 가벼운 증상의 환자들이 대형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을 경우, 약값이 현행보다 최대 67% 늘어난다. 지금까지는 약값의 30%만 내고 나머지는 건강보험을 적용받았지만 앞으로는 본인부담 비율이 최대 50%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병원과 약국은 빼고 일반인에게만 부담을 지우는 정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본인 일부 부담금의 산정 특례에 관한 기준’을 개정,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을 때 본인부담률이 차등 적용되는 52개 질병을 확정·고시한다고 2일 밝혔다. 경증 환자가 1차 의료기관인 병·의원을 이용하도록 유도, 대형병원으로 쏠리는 현상을 완화해 환자의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건강보험 재정지출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본인부담률이 차등적용되는 질병에는 고혈압과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제2형 당뇨병)을 비롯, 감기·급성 축농증·비염·천식·소화불량·골다공증·위염·노인성 백내장 등이 포함됐다. 고시안에 따르면 의료기관 구분 없이 약값 본인부담률을 30% 똑같이 적용하던 제도를 바꿔 상급종합병원에 가면 50%, 종합병원에서 처방받으면 40%의 부담을 지운다. 물론 1차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으면 현행과 같이 30%다. 이에 따라 2009년 기준으로 감기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에 갔을 때 평균 약값본인부담률이 4850원에서 8080원으로 껑충 뛴다. 67%인 3230원이 오르는 것이다. 상급종합병원은 필수전문과목(9개)을 포함해 20개 이상의 진료과가 있는 대형병원으로, 주로 대학병원이 해당된다. 복지부는 약값 본인부담률을 차등적용할 질병을 선정하기 위해 대한병원협회·대한의사협회·대한의학회·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련 단체 및 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했고 5차례의 회의를 통해 합의를 이뤘다. 복지부 관계자는 “암 환자가 2개 이상의 질병으로 같은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때는 별도의 지침에 따라 약값 차등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설명했다. 또 증상이 가벼워 인슐린 주사 대신 식이요법만으로 개선 가능한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은 포함시키되 혼수상태나 혈액 산도가 높아지는 산증 등 심각한 합병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나, 약물로는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인슐린을 처방받거나 투여 중인 환자 역시 대상에서 뺐다. 상태가 심각한 ‘악성 고혈압’도 차등적용을 받지 않는다. 환자단체들은 “보완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결국 대형병원의 진료수입만 늘려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낮은 한의학’ 출간 이상곤 박사

    [저자와 차 한 잔] ‘낮은 한의학’ 출간 이상곤 박사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이유는 무엇일까? 배가 아파 보채던 아기가 엄마 등에 엎히면 이내 곤히 잠이 드는 원리는? 정월 대보름에 마시는 귀밝이술은 정말 효과가 있을까? 시험 볼 때는 왜 엿을 먹으라고 하는 걸까? 개업 한의사인 이상곤(47) 박사가 쓴 ‘낮은 한의학’(사이언스북스 펴냄)은 우리가 생활 속에서 한번쯤 품어 봤을 이런 의문점들에 대해 한의학의 핵심 논리를 근거로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뿐만 아니다. 책은 시공을 뛰어넘어 허준의 명저 ‘동의보감’이 탄생한 배경을 찾아 조선시대 재야 철학자들의 서재 속으로 찾아가기도 하고, 조선시대 왕들과 대신들을 치료하는 역사적 임상 현장으로도 안내한다. 25년간 현장에서 쌓은 풍부한 임상 경험과 내공이 느껴지는 동양적 사유의 경계를 넘나들고 한의학적 진단과 처방을 현대인의 논리로 해석하기도 한다. 익숙한 주제에 대해 전문가적 해석을 내놓는가 하면, 극히 전문적인 문제를 단순한 논리로 풀어낸다. 한의학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하다. 기습 폭우로 곳곳에서 물난리가 나고 뒤숭숭했던 지난 27일 그가 원장으로 있는 서울 서초동의 갑산한의원에서 저자를 만났다. “한의학은 고리타분한 학문이라거나 보약 달이기, 혹은 관념과 미신에 빠진 민간 요법으로 치부되고 있습니다. 그런 고정관념을 깨고 오랜 역사 속에서 축적된 몸의 지혜를 계승·발전시킨 진정한 의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필요합니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소통, 의사와 환자의 소통을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이 바로 ‘낮은 한의학’이라고 했다. 저마다 자신의 우월성이나 권위를 드러내고 싶어서 안달하는 요즘 세상에 굳이 자신을 낮추려는 이유는 뭘까. 그는 “전통의학과 서양의학은 저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서로 우월하다고 고집부릴 것이 아니라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받아들일 것은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서로의 장점을 살리는 결합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와의 관계에서도 전문가적 오만을 버려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이 박사는 “서양과학의 기준에서 본다면 한의학의 접근 방법이 비과학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한의학은 합리적인 근거가 분명한 학문”이라며 “한의학의 과학적 합리성을 현대적으로, 그리고 논리적으로 이해시키는 방법을 찾다 보니 자연히 눈을 대중의 높이에 맞추게 됐다.”고 말했다. 한의학의 출발은 균형과 조화를 중시하는 전통에서 기인한 음양오행이다. 하늘과 땅이 어떻게 생명을 낳고 그것을 기르며 다시 자연의 품으로 안고 순환하는가를 이해하기 위한 논리적 도구가 바로 음양오행이다. 인간의 본질도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 개념과 논리는 수천년 동안 철학자, 과학자, 기술자들을 거치며 고도로 발달해 왔고 여기에 임상 경험이 보태진 것이 우리의 한의학이다. 하지만 시대가 달라지면서 그 논리와 체계에 대한 이해는 사라지고 효능과 결과에 대한 겉핥기식 얄팍한 이해만 남았다는 게 그의 문제의식이다. “많은 지식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의학의 기본 개념과 논리 체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는 “‘낮은 한의학’이 지난 수천년간 계승발전돼 온 한의학의 지혜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대구한의대) 시절 학보사 편집장을 지내기도 했다는 이 박사는 국내 한의학계에서는 이명과 비염 치료의 권위자로 이름 높다. 저서로는 ‘코, 음기로 다스려라’, ‘코박사의 코 이야기’ 등이 있다. 함혜리 문화에디터 lotus@seoul.co.kr
  • 충치·잇몸병도 없는데 입냄새 심하다면… 코·목 질환 의심해 보세요

    역겨운 입냄새만큼 난감한 것도 없다. 풍기는 사람이나 맡는 사람이나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입냄새는 충치·잇몸병 등 구강질환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 숨은 원인도 있을 수 있다. 바로 코와 목 질환이다. 구강에는 별 문제가 없는데 입냄새가 가시지 않는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원인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이비인후과 질환이 입냄새 유발 입냄새는 칫솔질이나 껌, 가글링 같은 일시적 방법으로도 잘 해소되지 않으므로 원인을 찾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가장 흔한 입냄새의 원인은 충치나 치주염 외에 불량한 구강위생이나 낡은 보철물 등이다. 때문에 이런 질환이나 문제를 가졌다면 치아나 잇몸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구강위생에 문제가 있다면 식사 후 바로 칫솔질을 하되 치아뿐 아니라 잇몸과 혓바닥까지 꼼꼼히 닦는 게 좋다. 보철물이 낡아 문제가 된다면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하지만 구강에 별 문제가 없는데도 입냄새가 심하다면 코나 목에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갑자기 생긴 구취는 축농증이나 비염 등 이비인후과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축농증이나 비염은 콧물을 동반하는데, 이 때문에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이런 구호흡은 입안을 건조하게 해 세균이 왕성하게 번식하는 조건을 만들게 되고 자연히 입냄새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런 질환은 콧물이 목을 타고 넘어가는 후비루(喉鼻漏) 증상을 초래하는데, 이 콧물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역한 냄새를 생성하기도 한다. ●편도의 노란 알갱이는 냄새 덩어리 편도결석도 심한 입냄새를 만든다. 편도결석은 편도 분비물과 침, 구강 속 이물질이 섞여 만들어지는 누런 알갱이로, 심한 악취를 유발해 역한 입냄새를 풍기게 한다. 이런 편도결석은 타액의 분비나 기침에 의해 밖으로 튀어나오기도 하는데, 평소 입냄새가 심하고, 침을 삼킬 때 목에 뭔가 걸린 듯한 느낌이 있다면 편도결석을 의심해 봐야 한다. 후비루가 있으면 콧물 속 세균 때문에 편도결석이 더 잘 생긴다. ●원인질환 치료 후에도 지속적 관리 입냄새를 없애려면 원인질환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특히 비염이나 축농증을 방치하면 만성화돼 치료가 어려우므로 초기에 잡는 것이 좋다. 비염이나 축농증이 초기라면 항히스타민제나 혈관수축제, 항생제 등으로 치료하지만 증상이 심할 때는 레이저나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편도결석은 의료용 흡인기로 빨아들여 제거하며, 마취가 필요없는 간단한 시술이다. 편도결석만 제거해도 입냄새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완화책일 뿐이며, 결석을 근본적으로 없애려면 수술로 편도를 제거해야 한다. 입냄새는 원인이 코와 목, 구강의 위생 상태에 있으므로 원인질환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식사 후에는 바른 방법으로 양치질을 하는데 이때 혓바닥을 닦는 것은 물론 치실을 이용해 치아 사이의 치석이나 세균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또 입안이 마르지 않도록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래도 입냄새가 문제라면 이비인후과의 ‘구취클리닉’을 찾아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하나이비인후과병원 구취클리닉 주형로 박사
  • 삼나무 때문에… 제주 환경성질환 1위

    삼나무 때문에… 제주 환경성질환 1위

    3년 전 대구에서 살다가 제주에 귀농, 감귤 농사를 짓고 있는 김모(47·서귀포시)씨는 요즘 지난해 발병한 알레르기 비염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심한 재채기와 눈주위 가려움,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콧물 때문에 감귤 농사일이 괴롭다. 김씨는 “제주보다 못한 대구에서도 멀쩡했는데 최고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는 제주에서 알레르기 비염이 발병했다는 사실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가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 등 환경성 질환에는 오히려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발간한 ‘2010 건강보험 통계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2009년 제주 지역의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인구 1만명당 남자 1313명, 여자 1666명 등 평균 14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1106명보다 많은 것이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충북지역이 916명으로 가장 적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도 인구 1만명당 남자 288명, 여자 340명 등 평균 314명으로 전국에서 제주가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2008년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환경보건센터에 ‘아토피 질환 원인규명’ 장기 연구 용역을 의뢰해 놓고 있다. 연구과제를 수행 중인 환경보건센터는 지난해 제주의 삼나무 꽃가루와 알터나리아 곰팡이 등이 제주 지역 아토피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중간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삼나무는 감귤 과수원 방풍림 등으로 제주에 식재돼 면적이 3만㏊에 이르는 등 제주 조림수종 가운데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20∼30년이 되면 많은 양의 꽃가루를 뿜어내는데, 1920년대부터 식재되기 시작해 벌목되지 않고 계속 자란 삼나무들이 현재 엄청난 양의 꽃가루를 분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기상청 등과 연계해 황사경보와 같은 ‘삼나무 꽃가루 경보’ 발령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보건센터 관계자는 “제주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등으로 환경성 질환이 더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등의 원인 규명이 어렵고 예방대책, 치료방향을 설정하려면 최소 5~10년의 장기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대 환경보건센터는 지난 5~9월 지역 아토피 환자 등을 대상으로 ‘아토피 Bye~자연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꽃 키우기 정말 쉬워졌네! 봉투·캔에 물만 주면 ‘활짝’

    꽃 키우기 정말 쉬워졌네! 봉투·캔에 물만 주면 ‘활짝’

    “봉투에 물만 넣으면 꽃이 피고 콩이 자라면서 내 이름이 새겨져 나온대요.” 지난 15일 경기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막을 내린 한국고양꽃전시회에서 만난 김모(46·여)씨는 귀찮게만 여겼던 꽃 키우기가 아주 쉬워졌다고 감탄했다. 평소 꽃을 키울 때 물을 주다가 넘쳐 바닥에 흐르는 경우가 많아 불편했다는 그가 가장 신기해한 것은 ‘플라워백’이다. 종이 봉투를 열고 물을 주면 식물들이 자란다. 썩지 않는 배양토를 넣어 물을 다소 많이 주어도 흘러내릴 염려가 없다. ‘플라워캔’은 캔 안에 미모사, 허브, 방울토마토, 해바라기 등의 씨가 각각 담겨 있다. 원할 때 캔을 따고 물을 주면 새싹과 함께 콩이 자라면서 자신이 주문할 때 원했던 글씨가 드러나고, 이후에는 해당 식물이 크게 된다. 역시 썩지 않는 배양토를 사용한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고양꽃전시회의 특징적인 부분은 실용적인 관점에서 꽃을 접근한 것. 단지 꽃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기보다 일반인들이 좀 더 쉽게 꽃이나 분재를 구매하고, 편하게 기를 수 있도록 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에코분’은 화분의 구멍에 물을 주면 관을 통해 물이 화분 밑으로 내려가게 된다. 이후 흙에 달아 놓은 심지가 토양으로 물을 흡수하는 구조를 적용했다. 화분 밑에 물 배출 구멍이 없으니 물이 흘러나갈 이유가 없다. 더 나아가 물을 주는 시기까지 알려주는 수분 측정기도 등장했다. 화분에 꽂아놓으면 수분량을 체크하고 물을 주는 시기를 점멸 램프를 통해 알려준다. 김씨는 “꽃을 편리하게 키우는 방법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면서 “꽃을 좋아하면 서도 불편해서 꽃 키우기를 단념했었는데 오늘은 주위에 나누어 줄 것까지 플라워백 몇 개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유통 부문에서 눈에 띈 것은 ‘꽃 자판기’다.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부러 꽃집에 가야만 꽃을 구매할 수 있었지만 마트나 길거리 등에서도 쉽게 살 수 있도록 자판기를 설치했다. 꽃이 기호품이어서 충동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꽃봉오리가 생겼거나 활짝 핀 꽃이 담긴 화분은 개당 1만원 정도로 플라스틱 용기에 손잡이까지 달려 있어 자판기에서 구매한 후 그대로 들고 갈 수 있도록 했다. 식물재배용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해 채소를 수경재배하는 가정용 식물공장은 이제 10만원대면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청경채, 고추, 겨자채, 방울토마토, 케일, 상추, 허브 등을 재배할 수 있다. 꽃으로 만든 아로마 역시 그 범위가 넓어졌다. 소나무 향은 집중력과 냄새제거에, 유칼립투스 향은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에, 만다린 향은 불면증과 소화불량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민트, 라벤더, 로즈메리, 바이올렛, 티트리, 샌들우드 등 ‘향기 치료’가 가능한 식물은 계속 늘고 있다. 화훼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 원전 사고로 방사성물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체르노빌 원전사고 때 해바라기로 오염을 정화했던 사례가 알려지면서 꽃의 효능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꽃은 예술로 발전하고 있다. 꽃을 말려 붙여 그림으로 만드는 ‘압화’는 단순 그림에서 병풍, 가구 그림, 액세서리 등으로 변신하고 있다. 고양꽃전시회장 내에서 함께 열린 고양세계압화공예대전에는 전 세계에서 400여점이 출품됐고 종합대상은 김영란 작가의 병풍인 ‘한국호랑이 이야기’가 선정됐다. 2008년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와 함께 소유스 호를 타고 우주를 다녀온 멸종 위기의 토종란 ‘진도석곡’은 유전자 이상이 생기면서 돌연변이 현상을 일으켜 희귀란이 되었다. ‘소연란’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 난은 잎 가운데가 황금색을 띠는데 많은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정부 관계자는 “꽃의 미래는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결국 소비자들이 꽃을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편리하게 키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정부도 여러 방면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꽃을 이용한 실내 정원 만들기 7문7답

    꽃을 이용한 실내 정원 만들기 7문7답

    도시민은 하루 일과 중 90%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하면서 하루에 20~30㎏의 공기를 마신다. 도시의 실내공기에는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CO), 미세먼지, 아황산가스(SO2), 오존(O3) 등 300~400가지의 오염물질이 존재한다. 원예식물은 오염 물질을 없애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물론 초보자의 경우 분재의 선택이나 분갈이 등이 힘들다고 느낄 수 있다. 문답을 통해 쉬운 방법으로 실내정원 만들기에 도전해보자. ① 꽃과 관엽류 등 식물이 처리할 수 있는 실내 공기 오염물질은. -최근 실내공기 중에 포함된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부유세균 등이 아토피성 피부염, 아토피성 천식, 비염 등을 일으키는 새집증후군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모두 식물에 의해 제거가 가능하다. ② 식물을 얼마나 두어야 공기정화효과가 있나. -아파트 108㎡(32평 규모)의 집이라면 거실 넓이가 약 20㎡가 된다. 새집증후군의 실질적 완화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화분을 포함한 식물의 높이가 1m 이상인 큰 식물일 경우 3.6개, 30㎝ 이하의 작은 식물은 10.8개를 놓아야 한다. ③ 어떤 식물이 공기정화에 효과가 큰가. -거실이나 베란다는 온 가족의 주요 활동 공간이므로 식물의 크기가 1m 정도로 큰 것이 좋다. 아레카야자, 인도고무나무, 드라세나, 디펜바키아 등을 추천한다. 베란다에는 햇볕을 많이 필요로 하는 팔손이나무, 분화국화, 시클라멘, 꽃베고니아, 허브류 등이 좋다. 침실에는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공기정화를 할 수 있는 호접란, 선인장, 다육식물 등이 좋다. 주방에는 어두운 데서도 잘 자라는 스킨답서스, 안스리움이 낫다. ④ 공기정화가 가장 고민되는 곳은 아이들 공부방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의 공부방에는 음이온이 많이 발생하고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물질을 배출하는 식물을 두는 것이 좋다. 팔손이나무, 개운죽, 로즈메리 등이 있다. 발생된 음이온은 이동거리가 짧기 때문에 책상 위 등 가까운 곳에 두는 것이 좋다. 만일 화장실에도 두겠다면 각종 냄새와 암모니아 가스를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난 식물인 관음죽, 테이블야자 등이 좋다. ⑤ 물주기 등 관리에 주의사항은. -손가락으로 흙 표면을 약 1㎝ 깊이로 만져서 물기가 만져지면 물을 주지 않은 것이 좋다. 물을 줄 때는 밑으로 줄줄 새어 나올 만큼 흠뻑 준다. 만일 배수시설이 없다면 한번 물을 주고 토양 내로 물이 스며들면 다시 주는 방법이 좋다. 물의 온도는 실내온도와 비슷한 것이 좋다. 식물은 재배농가에서 높은 광도로 자랐기 때문에 1개월 정도는 가능한 한 햇볕을 많이 쬐는 곳이 좋다. ⑥ 분갈이는 언제 해야 하나. -성장에 따라 하는 것이 답이다. 뿌리가 화분 밑으로 빠져 나오는 등 식물이 먼저 분갈이 신호를 보낸다. 식물도 동물처럼 휴식이 필요하며 대부분의 식물은 한겨울을 휴식기로 선택한다. 따라서 꽃망울이 맺히기 전에 분갈이를 하는 것이 좋다. ⑦ 내가 원하는 실내정원을 가상에서 만들어 볼 수 있는 곳은 없나. -농촌진흥청은 ‘실내조경지원시스템’(www.nihhs.go.kr/garden)을 개발해 온라인에서 운영 중이다. 누구나 무료로 가상의 세계에서 아토피치료, 공기정화, 공간장식 등 3종류의 테마로 식물, 화분, 자연석 등을 원하는 공간에 자유롭게 배치해 볼 수 있다. 실내 식물의 특징, 온·습도, 물주기, 공기정화 등 200여종에 달하는 식물 콘텐츠도 담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도움말 농촌진흥청 김광진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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