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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회 리뷰/’빌 비올라 전’ - 영상에 담은 반성

    화면에 일렁이는 검푸른 물결이 불현듯 사람의 형체로 바뀌더니 이내 굉음과 함께 수면 아래로 사라진다.초현실적인 화면의 이미지는 관람객을 긴장의 소용돌이로 빠뜨린다.미국의 비디오 아트 작가 빌 비올라(52)의 ‘The Last Angel’이란 작품을 보면 이라크 전쟁의 비극이 오버랩돼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빌 비올라 전’(4월30일까지)에 맞춰 한국에 온 그 역시 이라크전에 대해 “미국인이란 사실이 부끄럽다.세계의 악은 바로 조지 W 부시다.”라고 말해 작품성격의 일단을 짐작케 했다. 비올라는 1970년대에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과 함께 일한 비디오 아트 1세대.중세와 현대,동양과 서양을 무시로 넘나들며 순수미학적인 화면을 선보여온 그는 불교의 선(禪)사상과 이슬람교의 수피즘(범신론적 신비주의),기독교 신비주의 등을 탐구하며 삶의 본질을 파헤쳐 왔다. 서술적 은유의 영상언어를 통해 영적 사유의 길을 걸어온 비올라의 작품세계는 넓고 깊다.미국 작가이면서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비디오 아트와 행위예술을 연구했고 아일랜드·인도네시아·일본 등지를 여행하며 예술적 자양분을 얻었다.탄탄한 철학성을 갖춘 데다 첨단 미디어에 대한 이해가 높아 비디오 작품의 예술성을 한껏 끌어올린다. 97년 광주비엔날레 이후 아시아 지역에선 처음 열린 이번 개인전엔 모두 8점의 작품이 나와 있다.뭔가에 대한 형언키 어려운 슬픔과 두려움을 표현한 ‘The Silent Sea’‘Observance’‘Remembrance’ 등은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서양 종교화를 연상케 한다.이탈리아 화가 조토나 카라바조의 작품 같은 종교적 경건성과 원색적 화려함이 느린 움직임과 더불어 화면의 시각효과를 높여준다.햇빛 좋은 여름날 숲길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Study for The Path’는 틱낫한 스님의 수행공동체 생활을 떠올리게 할 만큼 명상적인 분위기다. 비올라는 지난 30여년동안 150여편의 영상작품을 만들어왔다.비올라의 작품은 그동안 비디오예술의 ‘기계적인 조작성’과 ‘무의미한 장난기’에 실망해온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만하다.시각적인 이미지의 견고함과 섬세함,종교적 영성에 가까운 철학성을 느끼게 하는 비올라의 비디오 예술은 마치 성화를 대하듯 화면을 경건하게 응시하게 한다.악을 버리고 선으로 향하게 하는 사회적 환기력을 지녔다.(02)735-8449. 김종면기자 jmkim@
  • “안데스 음악이 흐르는 지하철역으로 오세요”오늘부터 31일까지 5~8호선서 3인조 ‘잉카 엠파이어’ 초청 공연

    “음악이 흐르는 지하철역과 봄 냄새 물씬 풍기는 꽃길로 오세요.” 서울도시철도공사(www.smrt.co.kr)는 19일 5호선 까치산역에서 전자바이올린 연주회를 갖는 등 대구지하철 참사로 끊겼던 문화·예술 공연을 재개했다.특히 안데스 음악의 전도사로 불리는 외국인 3인조 혼성그룹 ‘잉카 엠파이어’가 20일 7호선 온수역을 시작으로 월말까지 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5∼8호선에서만 모두 10차례 공연을 갖는다. 잉카 엠파이어는 에콰도르 출신 리더 올란도(30),페루 출신인 하비엘(35)과 앙헬(33)이 1999년 청주 비엔날레에서의 초청공연을 계기로 만들어진 그룹.‘제주섬 2001 페스티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국내에 잘 알려졌다.곧 한국에서 연주곡을 담은 음반도 낼 계획이다.이들은 최근 새로운 지하철 문화로 붐을 일으킨 ‘철도 예술문화 공연’을 통해 팬사이트(cafe.daum.net//incaempire)까지 생겨날 정도로 인기다. 서울시는 또 봄꽃을 보며 계절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고궁,공원,가로변 등 봄 꽃길 44곳을 선정했다.덕수궁·경복궁 등 고궁에서는 주말에 가족과 함께 다양한 봄꽃 나들이를 할 수 있다.안산공원·오금공원·서울대공원·어린이대공원·한강시민공원 등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특히 중랑천·안양천·우이천·양재천변 공지에서는 4월 중순부터 대규모 유채밭에서 ‘노란 꽃물결’을 즐길 수 있다. 개나리는 오는 25일부터 피어 다음달 1일쯤 만개하며,진달래는 24일부터 피어 월말쯤 활짝 핀다.벚꽃은 이보다 좀 늦은 다음달 2일쯤 개화해 9일쯤 절정에 이를 것 같다. 송한수기자 onekor@
  • 미디어-시티 서울비엔날레 국제 미술계서 호평받아

    지난해 9월26일부터 11월24일까지 두달 가까이 서울에서 열린 국제 미디어 아트전인 제2회 ‘미디어-시티 서울 비엔날레’(전시총감독 이원일)가 국제 미술계의 호평을 받았다. 국제적으로 이름난 미술 전문잡지인 ‘Art in America’‘Flash Art’‘Art Forum’은 최근호에서 미디어-시티 서울 행사를 각각 커버스토리 또는 특집기사로 비중있게 다뤄 눈길을 끈다. ‘Art in America’는 2월호에서 “저예산의 고충을 극복하고 전 세계 하이테크 예술의 희망과 한계를 도드라지게 보여준 전시”라고 높이 평가했다.이 잡지는 또한 ‘미디어-시티 서울 비엔날레’가 베니스나 상파울루 비엔날레 같은 국제 비엔날레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예산지원과 문화행정 전문성의 제고가 절실하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제2회 ‘미디어-시티 서울 비엔날레’는 ‘달빛 흐름’을 주제로 23개국 80명의 작가가 참여, 인간의 이성적 해석과 논리를 초월한 미디어의 신비를 보여줘 국내외 미술계의 관심을 끌었다.
  • 올 내셔널트러스트 후보지 선정

    충남 태안의 신두리 해안사구와 대천 선교사 휴양지,인천 중구 근대문화유산 밀집지역 등이 내셔널트러스트(자연신탁국민운동)후보지로 선정됐다. 사단법인 한국 내셔널트러스트운동(www.nationaltrust.or.kr)은 27일 이들 후보지 3곳에 대한 매입운동을 올해 전략사업으로 확정했다. 내셔널트러스트란 시민들의 자발적 모금이나 기부·증여를 통해 보전가치가 있는 자연이나 문화유산을 확보한 뒤 영구적으로 보전·관리하는 운동이다. 19세기말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으며,현재 영국 토지의 1.5%,해안지역의 17%가 이 같은 방법으로 시민들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7년 광주 무등산 난개발 방지를 위한 소규모 활동에서 시작,2000년 사단법인체 창립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은 지난해 멸종위기 식물인 매화마름의 군락지로 알려진 강화도의 논 800평을 매입,최초의 자연유산으로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지난달에는 서울 성북구에 있는 미술사학자 고(故)최순우 선생의 고택을 사들여 시민문화재 1호로 탄생시켰다. 이번에 새로 보전이 추진되는 신두리 해안사구는 도로건설과 건물신축 등으로 외부 토양이 유입되면서 달맞이꽃,망초,쑥 등 사구 고유종이 아닌 외래종 식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곳이다.무분별한 개발행위를 제한하고 해안사구를 관리해야 한다는 지역내 여론이 높다. 내셔널트러스트는 1단계로 ‘신두리 트러스트’를 조직,일부 토지의 기증·매입운동을 펼치고 주민참여형 생태마을을 조성,신탁참여자를 위한 환경학습과 생태관광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인천역∼자유공원∼월미도로 이어지는 인천 중구 일대는 개항기 외교 중심지.당시 일본과 중국의 건축물이 대규모로 들어섰고 식민지 시기 도시계획이 시행되면서 근대초기 계획도시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내셔널트러스트는 인천시 등 지자체와 협조해 보전사업추진단을 구성,개항 및 역사박물관 등을 건립한 뒤 국제 건축비엔날레를 유치하는 등 근대문화유산의 보전을 위한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식민지 시기와 미 군정기,한국전쟁을 거치며 외국인 선교사의 별장들이 들어선 대천해수욕장 인근의 소나무 숲도 보전지역으로 선정됐다. 최근 이 지역에서는 난개발로 별장들이 철거되고 있는 데다 대규모 군 휴양시설 예정지로 결정돼 40∼50년생 소나무가 무더기로 벌목되고 있다. 김상완 공동대표는 “우리에게도 예로부터 자연자원과 문화유산을 동네 주민이 공동 소유해 영구 보전하던 전통이 있었다.”면서 “시민 참여를 높여 100년 뒤에는 영국처럼 국민의 5%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운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곽영욱사장 인터뷰 “대한통운 2004년 이후 매각 검토”

    법정관리 기업인 대한통운은 지난해에도 매출 및 이익신장 기조를 유지하며 물류시장의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이처럼 꾸준히 이익을 낸다면 서둘러 기업매각에 나설 이유가 없어보인다.그렇다면 어떤식으로 법정관리를 졸업할 것인가 하는 것이 시장의 또다른 관심사다.대한통운 곽영욱(郭泳旭·63) 사장으로부터 기업의 현황과 전망을 들어봤다. ●지난해 매출액과 이익 규모,올해의 전망은 지난해 매출액은 2001년 대비 13% 증가한 1조 852억원,영업이익은 21% 늘어난 633억원을 기록했다.올해는 매출 1조 1300억원,영업이익 808억원,순이익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통운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국내 최대의 물류인프라와 70여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물류 노하우다.전국에 40여개 지점,350개 영업소,1만 1000여개의 택배 취급점이 있다.샌프란시스코,로스엔젤레스,뉴저지,도쿄,베트남,영국,리비아,중국 등에 해외지사 또는 사무소가 있다.이같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외를 총망라한 물류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안면도 국제꽃박람회,광주비엔날레 등 굵직한 국내행사의 전담 물류업체로 선정됐던 것도 이런 강점을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하다 중단한 이후 시장에서는 매각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매각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나 M&A를 중단한 이유는 리비아공사에 따른 리스크로 인해 제값을 못받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대한통운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리비아 2차공사는 2003년말까지 끝내고,2004년까지 하자보수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매각 관련 문제는 일단 그 이후로 미뤄질 것 같다. ●최근 CJGLS,현대택배 등 후발 물류업체들이 공격적 마케팅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대한통운의 수성 전략은 계열사 물류와 택배에 초점을 맞춰 설립된 이들 업체들은 육상운송,항만하역,창고보관,택배,렌트카 등 모든 부문의 물류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대한통운과는 사업 각도가 다르다.또 대부분의 사업소가 대리점 형태인 이들 업체와는 달리 우리는 인프라·장비·인력등이 직영시스템이어서 서비스의 질이 틀리다. ●향후 경영전략과 비전은 지난 99년 취임한 이후 적자사업 철수,구조조정 등으로 모든 사업부문이 흑자로 돌아섰다.지난해 40%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택배와 렌트카 등 소비자 물류 부문이 중점 육성사업이다. 손정숙기자
  • [새해 시정] 박광태 광주시장

    “광주를 지식과 산업이 어우러진 첨단산업도시로 육성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모으겠습니다.” 박광태(朴光泰) 광주시장은 9일 “산업적으로 후발지역인 광주에 광(光)산업과 디자인·첨단부품·소재 등 지식정보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외자 유치 등을 통해 서남권을 대표하는 중심도시로 가꿔나가겠다.”고 밝혔다.박 시장은 “광산업은 반도체 시장 규모와 맞먹는 미래산업으로 떠오른 만큼 이 분야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겠다.”며 “2012년 광산업 엑스포 유치를 위해 새 정부와도 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그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광산업을 광주의 전략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발벗고 뛰었던 경험을 살려 광집적화단지와 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하고 바이오의약물질,티타늄 특수합금 부품,발광다이오드(LED) 개발 등을 통해 지역산업의 첨단화를 앞당기겠다고 다짐했다. 박 시장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와 관광·레저산업 육성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그는 “문화·관광,스포츠·레저,민주·인권 등을 축으로 한 3대벨트를 조성하겠다.”며 “기존 비엔날레와 김치축제,5·18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역사적 공간 등을 잘 활용하면 광주가 ‘문화 수도’로 발돋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이를 위해 5월18일을 시민의 날로 지정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광주분교 유치,야외음악당 건립,2003년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한국지부 총회 유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무등산·어등산 생태보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푸른 광주 21’ 등 시민단체와 함께 에코 챌린지(Eco-Challenge)운동을 전개하며,빛고을 ‘나무 100만그루 심기’와 솔라시티(태양열 에너지 도시) 건설을 위한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평동 외국인 전용단지에 환경 관련 기기 제조공장을 유치하고,대통령 공약 사항인 국립 식물원과 동물원 건립도 추진한다.전남도청 이전에 따른 도심활성화 대책과 도로 교통망 확충사업도 소홀히 하지 않으며,동구 중앙초등학교 부지에 국립현대미술관을 세우고 인근 ‘예술의 거리’를 활성화해 도심공동화를 막기로 했다.도심교통난 해소를 위해 공사 중인 지하철 1호선과 제2순환도로,평동산단 진입로 2구간의 개통을 앞당길 방침이다. 박 시장은 “지하철 시대에 대비해 현행 시내버스 노선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도심교통을 고속도로 및 국도와 연결하기 위해 제3순환도로 건설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인과 장애인,저소득층 주민의 생활 안정에도 강한 의욕을 보였다.그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5만여평의 부지에 노인 건강문화타운을 건립,노인들에게 건강과 재활,일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며 “여성 및 소외계층에 대한 취업 알선과 보육시설 확대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자 4만 7000여명에 대한 생계비와 자녀 학비 등의 지원 확대도 약속했다. 그는 “직원들이 변화에 뒤지지 않도록 의식개혁과 경영마인드 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미술

    ● 김영진 개인전 1월19일까지 아트선재센터(02)733-8945.이스탄불,리옹 비엔날레 등에 초대됐던 영상·설치작가의 신작 영상작업 4점과 초기 설치작품 1점. ● 7에코스-氣·技·器 15일까지 갤러리현대(02)764-6111.영국 노먼 체리,미국 린다 트레길·레오나르도 우소,재미교포 김홍자,홍익대 변건호,숙명여대김재영,서울대 유리지 교수 등 국내외 작가 7인 초대전. ● 신체풍경-보디스케이프 6일∼2월23일 로댕갤러리(02)3706-7496.한국현대작가 기획전.인체를 소재로 한 회화 조각 설치 영상.공성훈 김명숙 김아타김일용 박성태 박영숙 윤애영 정복수 정현 등 참여. ● 윤애근전 10일까지 인사갤러리(02)735-2665.장지를 10∼30장씩 덧붙인 접장지에 부조기법으로 형태를 만들어 채색한 ‘공(空)’과 나비들. ● 이창분 10일까지 이목화랑(02)514-8888.부제 ‘내 안의 검은 식물’.흙을 두껍게 바른 캔버스에 나무,덩굴,풀잎 등의 실루엣을 검게 표현한 작품. ● 이명복-SAC2002 젊은 작가전 1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580-1515.권력의 오만과 인간의 탐욕에 대한 조소.리얼리즘 계열 회화와 영상 20여점. ● 오승아 개인전 10일까지 가나아트스페이스(02)734-1333.염색작가의 첫 개인전.실크 스크린,메탈 분해,태우기 등 다양한 방식의 작품들. ● 김점선전 15일까지 가모갤러리(02)732-4665.컴퓨터로 작업한 서양화 10점과 독특한 조형성의 유화작품.
  • 베니스비엔날레 커미셔너 김홍희씨

    한국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정옥)은 내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최되는 제50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의 한국관 커미셔너로 김홍희(54)쌈지 스페이스 관장을 선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김씨는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홍익대에서 서양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광주비엔날레 본전시 커미셔너(2000년),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국제커미티 멤버(2001년)등을 지냈으며 한국평론가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 부음/ 한국추상화 선구자 유영국 화백

    한국적 추상화의 선구자인 서양화가이자 예술원 회원인 유영국(劉永國·사진) 화백이 11일 오후 9시 숙환으로 별세했다.87세. 한국 모더니즘의 1세대인 그는 1916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38년 일본 동경문화학원 유화과를 졸업했다.그해 제1회 일본 자유미술전 최고상을 받은이래 최근까지 60여년 일관되게 기하학적 추상 회화를 추구했다.주요 모티브인 ‘산’을 통해 그는 엄격한 기하학적 구성과 강렬한 색채의 조화를 통해 예술세계를 구축해나갔다.국전 초대작가,현대작가 초대전,상파울루 비엔날레,일본 동경국제 미전,한국현대회화 동경전 등에 출품했다.1979년부터 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한데다 한국미술협회 고문 등을 역임했다.예술원상,보관문화훈장 등도 받았다. 유족으로 부인 김기순(金己順),장남 진(進·한국과학기술원 교수),차남 건(建·건축가),장녀 이지(里知·서울대 미대교수),차녀 자야(慈也·공예가),자부 김명희(金明喜·한양대 사범대 교수) 김혜정(金惠貞·명지대 건축대 교수) 등이 있다.빈소는 서울삼성의료원,발인은 14일 오전 10시.(02)3410-6914
  • 제일기획 ‘글로벌 경영’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라.”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이 직원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사내 외국어펀드를 조성하고 해외 광고인을 영입하는 등 글로벌화에 팔을 걷어 붙였다. 20일 제일기획에 따르면 ‘글로벌시대의 경쟁력이 곧 외국어’라는 판단 아래 직원들의 어학능력을 키우기 위해 외국어펀드를 운영하기로 했다.오는 11월1일부터 내년 8월 말까지 10개월동안 어학실력을 쌓은 뒤 삼성그룹 어학시험(SST)이나 토익을 통해 능력을 평가받는다.상위그룹에 속하면 기금을 받을 수 있다.펀드는 임직원 가입자에게 10만원,회사에서 가입자 1명당 10만∼20만원을 출연해 조성키로 했다. 제일기획측은 능력 향상 정도에 따라 가입자들은 상당한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 제일기획은 광고강국으로 통하는 브라질,인도의 광고인 3명을 ‘수입’했다.브라질 출신의 미쉘과 카를로스는 현지 유명 광고대행사에서 실력을 쌓으며 런던 페스티벌,상파울로 국제아트비엔날레 등에서 수상한 중견 광고인. 다스굽타 역시 인도에서 캘커타 애드클럽,A&M 등 최고 권위의 광고상을 받은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제일기획은 “해외 광고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토종광고회사를 잠식하고 있다.”면서 “국내 광고인의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해외광고 물량확대,국내 외자계 광고주 개발을 위해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아시안게임/ 전야제·문화행사/‘37억 문화축제’ 부산으로 오이소

    37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부산 아시안게임의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을 비롯해 울산·경남 일원에서는 전야제 경축행사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열린다.아시아 각국의 참여 속에 전야제와 국제 문화한마당,인근 도시 문화축제,개별행사 등으로 열리는 문화축제에는 각 나라·지역의 전통 문화·예술이 자리를 함께한다. ■전야제 28일 부산시내 전역에서는 아시안게임 개막을 축하하는 전야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오후 2시 부산 남포동(옛 미화당 앞)과 서면(롯데백화점 앞),사상(르네시떼 앞),온천동(롯데백화점 동래점 앞),부산대 앞 등 5곳에서 동시에 열리는 거리홍보 게릴라 퍼포먼스로 축제의 장을 연다.인기가수의 미니 콘서트,아시안게임 관련 퀴즈게임(기념품 제공),탭댄스,통기타가수 공연,치어리더 등이 흥을 돋우며,아시안게임 홍보활동도 함께 벌인다. 이어 오후 4시에는 광복로 입구에서 성화맞이 시민한마당 길놀이잔치를 펼쳐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광복로 입구에서 용두산공원에 이르는 가로에서는 아시안게임의 성화를 맞이하는 통신사를 비롯,풍물단체와 군악대,취타대,퍼포먼스팀 등의 경축 길놀이가 신명나게 벌어진다.성화를 보존하는 용두산공원에서는 시민과 외국관광객들이 참여하는 장기자랑과 축하공연도 열린다. 또 오후 5시30분부터는 임진왜란 이후 처음으로 부산지역 봉수대에서 봉화가 타오른다.황령산과 간비오산,응봉·구봉·계명·남산 등 6개 지역 봉수대에서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성화의 무사한 보존을 알리는 봉화(오색 연막탄)를 올리는 장관을 연출하는 것. 이 행사에 맞춰 황령산 봉수대에서는 풍물패의 놀이마당과 선녀의 기원춤,동래학춤 등에 이어 ‘터’를 정갈히 하고 하늘에 제례를 올리는 터씻음 행사도 열린다. 이어 오후 7시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아시안게임의 경축 분위기를 돋우고,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아시아를 하나로,부산을 세계로 축제 공연이 펼쳐진다.소프라노 조수미와 바리톤 김동규,인기가수 조영남 현철 송대관 강타왁스 SES 등이 출연해 축제 열기를 뜨겁게 달군다.이밖에 오후 8시50분에는 부산의새 명물인 광안대교에서 환상적인 멀티미디어 불꽃축제가 펼쳐진다. ■국제 문화한마당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2002 부산비엔날레.오는 11월17일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현대미술전(시립미술관)에 35개국 90명,바다미술제(해운대 해수욕장)에 10개국 39명,부산조각프로젝트(올림픽동산 조각공원과 주경기장 인근)에10개국 30명 등이 참여해 ‘아시아 예술’의 참맛을 선사한다.(051)888-6691. 세계 40여개국 300개 팀이 참가해 경연과 갈라콘서트,록 페스티벌,챔피언콘서트,민속음악페스티벌과 브라스밴드 공연 등이 함께 열리는 2002 부산 합창올림픽은 문화행사의 꽃.새달 19일부터 27일까지 BEXCO와 문화회관·시민회관 등지에서 열리는 이 행사중 경연은 종목별로 문화회관 등지에서 예·결선을 치르며,참가합창단이 자매결연 학교를 찾아 벌이는 공연과 범어사 불교음악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된다.(051)740-9023. 아시아 16개 도시가 참여해 각국의 문화·예술·특산품과 전통 먹을거리를 소개하는 토털 축제 아시안위크 2002도 눈길을 끄는 행사.30일 개막해 새달 6일까지 해운대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홍보관과 상품전시관을 설치해 아시안게임 기념품과 중소기업 우수상품을 판매하며,국내외 30개 품목을 소개하는 푸드 페스티벌도 들러볼 만하다.(051)888-3399. ■인근도시 문화축제/ 국제 비엔날레·합창올림픽 개막 부산과 인접한 울산·경남 등지에서도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우선 울산에서는 새달 4일부터 3일 동안 태화강 둔치와 시가지 일원에서 제36회 처용문화제가 열린다.전국 탈춤경연대회를 비롯해 국제 민속춤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아시안게임의 의미를 더하게 된다.(052)260-7544. 양산의 통도사내 성보박물관에서는 21일까지 양산의 역사와 문화 2000년 특별전이 마련돼 유구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조감할 수 있도록 했다.(055)382-1001.또 12∼13일에는 공설운동장 등지에서 시민들이 함께하는 지역축제 삽량문화제가 열려 문화예술 공연과 체육대회 등을 갖는다.(055)386-0890. 마산에서는 13일까지 국제연극제가 열린다.연극제에는 아시아 12개국의 대표극단이 참여해 각국 극예술의 정수를 선보인다.(055)252-4428.15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마산예술제도 대표적인 지역축제.국악 무용 문학 공연은 물론 반야월 가요제와 만날고개 축제,야시장 행사 등이 흥겹게 펼쳐진다.이밖에 16∼20일 김해에서는 가요제와 연극제·무용제·국악공연과 각종 전시회 등 외지 관광객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김해예술제가 열린다.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부산에서 이들 지역으로 이동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20분∼1시간에 불과하며,부산 교외에서 평야의 정경 등 가을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다. ■개별행사 이밖에도 행사 기간중 부산 시내 곳곳에서는 우리의 문화예술을 자랑하고,아시아인의 영원한 하나됨을 기원하는 개별 축제행사가 다채롭게 준비돼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청소년 캠프= 3일까지 삼성 해운대연수소에서 개최되며,아시아 42개국 청소년 200여명이 참가한다.(051)640-9455. ●2002 퍼포먼스 인 부산= 1일까지 아시아의 유명 행위예술가들이 펼치는 행사.주경기장과 해운대 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진다.(051)888-6691. ●사자무와 말뚝이춤 공연= 4일까지 용두산공원 광장에서는 수영야류중 사자무와 말뚝이춤을 공연한다.(051)752-2947. ●문학퍼포먼스= 5일까지 경신문화홀에서 국내 저명 문학인이 참여하는 실험문학의 무대가 마련된다.(051)632-5888. ●국제 탈전시회= 한국 및 아시아 각국의 탈 250점을 전시하는 행사로 6일까지 해운대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051)640-9112. ●전통 다문화전시회 14일까지 부산여대 다도관에서는 우리의 다도문화를 알리는 전시회가 마련된다.(051)850-3085. ●매그넘 사진전시회= 14일까지 BEXCO 1층 전시실에서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사진작가 46명이 결성한 포토저널리스트 집단 매그넘의 사진전시회가 열린다.(051)309-5312. ●한국 전통음악과 무용 공연= 1일 문화회관에서는 국립국악원의 한국 전통음악과 무용 공연이 펼쳐진다.(051)460-9112. ●한·중·일 콘서트= 2일 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출신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등이 참여하는 한·중·일 콘서트가 열린다.(051)626-9494. ●부산 필라아시아드 2002 2∼6일 BEXCO 1층 전시실에서는 아시아 우표축제가 열린다.(051)600-3224. ●전통음식전시회 4∼6일 시청 전시실에서는 우리의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전시회가 마련된다.(051)806-3210. ●금난새와 함께하는 오페라 아리아의 세계 5일 문화회관에서는 금난새 지휘로 오페라 아리아의 향연이 펼쳐진다.(051)640-9112. ●결련택권 한마당 5일 민주공원에서는 태껸꾼 400여명이 나서 우리의 전통무예인 결련택권 한마당 행사를 펼친다.(051)327-0488. ●2002 국악·재즈·록페스티벌 6일 문화회관에서는 민요와 사물놀이,재즈등이 퓨전 스타일로 어우러지는 음악축제가 열려 기존 음악의 장르허물기에 나선다.(051)501-4471. ●한복 패션쇼 8일 호텔롯데 부산 크리스탈 볼룸에서는 아시안게임을 축하하는 한복패션쇼가 열려 40명의 모델들이 우리의 궁중의상과 창작의상 등 149벌의 한복을 선보인다.(051)631-1377. ●안트리오 내한공연 9일 문화회관에서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기악연주가 안트리오의 내한공연이 펼쳐진다.(051)640-9112. ●부산 자갈치축제 9∼13일 자갈치시장 일대에서는 생선회 요리대회 등을 통해 부산의 훈훈한 서민인심을 보여줄 자갈치축제가 열린다.(051)243-9363. 부산 김정한·심재억기자 jeshim@
  • 진보지식인들 맑스코뮤날레 창립 선언

    김윤수(창작과비평사 대표) 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을 비롯한 진보적 지식인들이 칼 마르크스를 주제로 하는 학술문화 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자 가칭 ‘맑스코뮤날레(비엔날레)’조직위원회를 결성하기로 했다. 조직위 준비모임은 25일 발표한 결성취지문에서 “사회주의가 종말을 고한뒤 자본은 이제 소수에게는 미증유의 부를,대다수 인민에게는 절대적인 궁핍을 떠안기면서 계급 모순을 전 지구적으로 확대,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인류사의 진보를 위한 올바른 방향을 찾아냄으로써 이를 현실 변혁을 위한 실천적 무기로 전환하는 것은 물론 착취와 억압과 차별이 없는 사회적 관계를 창출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5월1일 메이데이(노동절) 직전 3일동안 ‘맑스코뮤날레’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이후로도 이 대회를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공표했다. ‘맑스코뮤날레’조직위 결성식은 오는 28일 숭실대 사회복지관에서 열리며 김수행 서울대 경제연구소장(경제학부 교수)이 상임대표,김윤수 이사장과 김진균(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신학철(서양화가) 염무웅(영남대 서양어문학부 교수) 오세철(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씨 등 5명이 공동대표,김세균 서울대정치학과 교수가 집행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조직위 준비모임은 학술·문화·현장실천가 200여명이 그동안 10여차례 만나 ‘맑스코뮤날레’조직을 논의해 왔으며 앞으로 참여자를 1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
  • 지루하지 않은 5시간, 리투아니아 연극 ‘오델로’ 공연

    지루하지 않은 5시간짜리 연극이 가능할까.2000년 서울연극제에서 4시간 동안 공연된 리투아니아 연극 ‘햄릿’을 봤다면 바로 ‘예’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 폭발적 에너지와 넘치는 상징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리투아니아의 연출가 네크로슈스가 새달 다시 한국을 찾는다.이번엔 ‘오델로’다. 셰익스피어 원작을 읽은 사람이라면 어떻게 이 작품을 5시간이나 무대언어로 풀어낼지 의문부터 들 터.‘오델로’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가운데 시간과 장소가 가장 제한된 작품이기 때문이다.원작은 성급한 오델로가 질투에 눈멀어 이틀 새에 아내를 목졸라 죽이고 자살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네크로슈스는 이 질주하는 비극의 이야기로 연극을 후닥닥 매듭짓지 않는다.파멸로 치닫는 인간 내면의 고통을 시각적 이미지로 형상화해 극을 풍성하게 만들어낸다.해먹·나무상자·돌·도끼 등을 곳곳에 배치,파도처럼 거세지는 오델로의 감정 상태를 수백마디 대사보다 더 강렬하고 길게 전달한다. 인물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오델로는 늙고 지친 모습으로,데스데모나는 막 피어난 꽃처럼 아름답고 천진난만하게 그려낸다.젊음과 늙음을 대비해 보다 근원적인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를 위해 데스데모나 역에 발레리나인 에글레 스포카이테를 출연시켜 춤추듯이 우아한 몸짓으로 관객을 유혹한다. 이아고는 정신분열증을 보이는 흥미로운 캐릭터로 새롭게 탄생했다.때로는 사람으로 때로는 악마로 변하는 그를 지켜보는 관객은 자연스럽게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연극평론가 김윤철씨는 “원작의 인종적·문화적 차이를 제거함으로써 이국적인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의 이야기로 만들었다.”면서 “현대발레에 가까운 안무,시각적 이미지 등은 연극언어의 지평을 확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초연된 이래 폴란드 콘탁 페스티벌에서 최고 작품상·연출가상·남우주연상·비평가상 등 네 부문 상을 받았다.중간휴식 두 차례에 자막공연.새달 3·5일 오후4시,6일 오후3시.2만∼5만원.LG아트센터.(02)2005-0114. 김소연기자 purple@
  • 책/ 토탈 스크린 - 기계의 가상현실에 갇힌 인간

    ‘기계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은 기계이다.컴퓨터에서 생겨난 텍스트·이미지·영화·담론·프로그램들은 기계의 산물이다.그리고 그것들은 기계의 산물로서 특성을 가진다.…흔히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모든 폭력과 외설스러운 성(性)은 인간들이 환상을 품은 폭력과 섹스라는 특수 효과,즉 더 이상 우리와는 관련없는 기계에 의한 순수한 폭력과 섹스에 불과하다.’ ‘우리는 기계의 가상현실이 되어 버린 인간,즉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뒤바뀐 기계 조작자가 되어 버린 인간일 뿐이다.’ 90년대 말 독일의 철학자 하버마스 방한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최고의 석학이라는 프랑스의 사상가 장 보드리야르가 지은 ‘토탈 스크린’의 일부분이다.미디어가 생산하는 가상현실이 현실의 ‘자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가상현실이 현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난해하지만 독특한 그의 시선이 느껴진다.보드리야르는 25일 내한해 서울시립미술관이 주최하는 국제미디어 아트 비엔날레(26일∼11월24일)인 ‘미디어-시티 서울 2000’개막식 및 학술 심포지엄에 참석해 ‘미디어의 공격성’에 대해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장 보드리야르는 ‘현대성’에 대한 가장 탁월한 해석자 중 하나로 손꼽힌다.미디어(가상현실)뿐만 아니라 에이즈·마약·성·정치·경제 등 현대 지구인이 겪는 사회현상에 대해,독창적인 사유를 통해 세상을 교묘하게 비틀고 그 속의 암울한 미래를 들여다 보게 해주는 사회학자다.그는 비록 사회학자라는 호칭을 거부하고 사상가라는 타이틀을 더 선호하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는 그러나 보드리야르의 ‘사유의 깊이’를 느껴보기가 다소 어렵겠다.다만 다방면에 걸친 그의 관심과 시각의 넓이를 잠깐씩 보여준다.이 책은 1987년 7월부터 97년 5월까지 만 10년간 프랑스의 일간지 ‘르 몽드’와시사주간지 ‘리베라시옹’,유네스코 등에 기고한 글모음이다.그의 박사학위 논문 ‘사물의 체계’나 그 뒤의 저술인 ‘소비사회’(70년대),‘시뮬라시옹’(80년대),‘불가능한 교환’(90년대)에서 보여준 깊이와 폭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현대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한 그의 견해를 엿보고 싶다면,글을 쓴 시간의 역순으로 책의 뒷부분부터 앞으로 읽어 가는 것이 더 재미있다.또 비슷한 소재와 주제별로 나눠 읽으면 어려운 주제라도 반복되기 때문에 이해를 도와준다.이를테면 미디어 관련 부분은 목차에서 ‘가상성 공황에 대한 찬사’‘바이러스성 경제’‘가상의 무력함’‘가상 단계에서의 정보’‘이중몰살’‘보이지 않음과 실제의 사라짐’‘딥 블루,혹은 컴퓨터의 우울’‘토탈스크린’‘텔레비전의 환상’등을 골라 읽으면 된다.유럽의 정치적 문제에대한 글도 많은 편이다.‘마이틴 하이데거를 둘러싼 네크로스펙티브’‘서방의 압력 저하’‘서방의 세르비아화’‘서방이 죽음을 대신할 때’‘정치적으로 몰아내기,혹은 바보들의 공모’ 등이다.1만 9000원. 문소영기자 symun@
  • 제1회 부산비엔날레 15일 개막/ 중심·변방 문화 차이 극복하기

    ‘문화에서 문화로’를 주제로한 제1회 부산비엔날레가 15일부터 60여일간 부산시립미술관·올림픽동산·아시아드 주경기장 일원에서 열린다. 2002부산비엔날레는 지난 98년과 2000년 열린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을 확대한 행사.현대미술제·바다미술제·부산조각프로젝트 등 3가지 행사를 하나로 묶어 중심과 변방이란 문화적 차등을 극복하고 평등한 문화를 새롭게 도모하는 자리로 거듭났다. 우선 현대미술전은 15일부터 11월17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도시’를 소재로,현실과 상상 속의 도시들이 시장·약국·주거공간·미술관·묘지·기념관 등의 모습으로 재현된다.낯선 도시들과 교통에 얽힌 환상과 상상이 흥미롭다.룩셈부르크 멕시코 폴란드 루마니아 등 35개국 122명의 작가가 69개의 작품을 내놓아 최근 세계미술 동향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부산조각프로젝트도 같은 기간 올림픽동산과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려돌과 철의 웅장하고 신비로운 힘을 보여주게 된다.대형 분수조각을 비롯해 부산 아시안게임을 기념하는 작품이 나온다.독일 귄터 진스,이탈리아 리카르노 난니니 등 10개국 27명의 작가가 참여했다.일부 작가는 지난 2월 부산을 방문해 작품을 구상했고,대부분 지난 7∼8월 방한해 40여일간 작품을 제작했다. 바다미술제는 30일부터 10월27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다.바다미술제의 시원은 1987년 프레올림픽 문화행사.대륙과 해양을 잇는 부산의 독특한 해양문화를 축으로 한 환경친화적 설치미술의 향연을 펼친다.10개국에서 공모한 20점과,초대작품 19점이 나올 예정.초대작가중 중국의 젱쳉강,콜롬비아의 카를로스 블랑코와 한국의 도태근 박상호가 눈길을 끈다.(051)888-6691. 문소영기자 symun@
  • 책/ 나의 그림은 실제상황이다 - “홈페이지도 하나의 화랑입니다”

    “검찰에서 왜 그런 짓 했느냐고 심문을 받았는데,당시에는 어디부터 물꼬를 터야할지 막막했어요.” 지난해 5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미술 교사의 ‘인터넷 나체 사진 사건’.이 사건이 기억의 먼지 속에 파묻힐 무렵 당사자 김인규(40)씨가 입을 열었다.‘나의 그림은 실제상황이다’는 그의 뒤늦은 해명인 셈이다. 그는 3개월의 정직 후 지난해 12월 말부터 충남 안면중학교 미술교사로 일하고 있다.전교조 활동을 주도하다 89년에서 93년까지 5년간 해직됐던 그에게 교육 현장에서 유배된다는 것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었지만,“세상이란 학교를 또다시 다니는구나.”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사건’의 발단은 그가 예정에 없던 막둥이를 갖게 되면서.두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유치원생으로 자라나 자신은 집중적으로 미술작업을 하고,또 아내는 본격적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려던 무렵이었다.아내와 함께 셋째를 낳을까 말까를 무척 고민하던 그는 문득 예술을 위해 자식을 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허무맹랑한지를 깨달았다.그래서 ‘셋째를 임신한 부부의 위대한 증거물’로서 누드 사진이 탄생됐다. 성기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사진을 올리면서 그도 ‘나를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하는 우려를 안할 수 없었다.그렇다고 ‘우리 부부 사진’이란 작품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사진을 쓸 수도 없었다.또 성기를 가린다는 것은 오히려 서양미술에서 오랫동안 관음증을 유도하는 성적 제스처였으므로,피하고 싶었다.몸 한구석의 흉터와 가냘픈 몸매,늘어진 뱃가죽의 남자와 만삭인 그의 아내의 맨몸,있는 그대로,실제 상황이었다. 인터넷에 올린 것에 대해 ‘당신의 행위는 공공장소에서 옷을 벗은 것과 같다.’는 비난도 그는 수긍하기 어렵다.현대에 카메라가 붓을 대신하듯이,인터넷 홈페이지는 상업 화랑의 개인전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다.성적 대상으로 여자는 괜찮지만 남자는 안된다는 왜곡된 ‘남성주의적’ 시각도 그에겐 비판의 대상이다. 자서전 같은 이 책은 가족과 삶,예술에 대한 그의 생각들이,문을 열자마자 장롱 안에 쳐박아두었던 잡동사니들이 쏟아지듯 터져나온다.덧붙이자면문제의 ‘우리 부부 사진’은 제4회 광주비엔날레(2002년)에 전시됐고,5·18자유공원에서 전시중이다.다만 ‘음란물 배포죄’와 관련한 재판은 진행중이다.9000원. 문소영기자 symun@
  • 창작 뮤지컬 ‘블루 사이공’ 네티즌 펀드로 무대설까?

    “나라 위해 사랑 위해/전쟁에 몸을 던진 운명/지켜주소서 돌보소서.” 국립극장 4층 연습실에 비장미가 감도는 합창 소리가 울린다.노래 연습일 뿐이지만 감정에 몰입한 배우들은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쥔다.상처로 얼룩진 베트남전은 그렇게 무대에서 다시 살아날 채비를 갖추고 있었다. 뮤지컬 ‘블루 사이공’.이 작품이 국내 공연계에서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1996년 초연돼 서울연극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하고 1997년에는 백상예술상 대상·작품상·희곡상을 휩쓸었다. 다시 2002년.12곡을 추가하고 의상, 무대미술 등을 새로 바꿔 대극장 뮤지컬로 모양새를 가다듬었다. 하지만 이처럼 화려한 경력에도 투자자를 찾기는 어려웠다.해외뮤지컬을 유치한 여러 제작사에 요청했지만 ‘아직 창작 뮤지컬을 신뢰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할 수 없이 배우·스태프의 개런티 전액을 러닝개런티로 책정하고,네티즌 펀드로 제작비 6억원을 조달하는 ‘용감무쌍한’ 계획을 세웠다. 제작사 이일공의 윤성진 대표는 “창작품 치고는 규모가 꽤 큰 이 작품이 흥행에 실패할 경우 창작 뮤지컬에 대한 투자를 더 꺼리게 될 것”이라면서“수입뮤지컬에 대한 대안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내용은 전쟁의 아픔과 슬픈 사랑의 이야기.4대 뮤지컬 가운데 하나인 ‘미스 사이공’과 이름은 비슷하지만 사랑보다는 전쟁에 희생되는 인간에 초점을 맞췄다.베트남 파병용사인 김문석 상사는 전쟁 후유증과 고엽제로 병상에서 죽어간다.혼수상태에 빠진 그에게 지난 세월이 펼쳐진다.부대원의 몰살,베트콩 여스파이 후엔과의 사랑…. 베트남에서 직접 사왔다는 하얀 의상을 입고 까만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배우 강효성은 초연 때부터 후엔 역으로 출연해 왔다.“가발을 벗고 머리카락을 날리는 한 장면을 위해 6년간 긴 머리를 고수해왔어요.” 청아하지만 가볍지 않은 음색으로 “나는 베트콩 후엔 당신은 따이한 병사/우린 잘못된 운명 맺지 못할 사랑…”을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는 슬프지만 아름답다. 연출·작곡은 올해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을 총연출한 권호성이,극작은 극단모시는 사람들의 김정숙 대표가 맡았다.둘은‘들풀’‘꿈꾸는 기차’등도 함께 만든 명콤비. 네티즌 펀드는 2억원 규모로 엔젤월드(www.angelworld.com) 쇼비즈펀드(www.inter park.com) 퍼니베스트(www.funivest.com)에서 공모한다.새달 4일까지선착순 마감.공연도 새달 7일부터 29일까지 화∼목 오후 8시,금·토 오후 4시·8시,일 오후 2시·6시.국립극장 해오름극장.1588-1555. 김소연기자
  • 미디어영상,사이버공간,달의 만남 디지털도시 낭만 복원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립미술관이 주관하는 제2회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가 9월26일부터 11월24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전관과 덕수궁 돌담길,서울시청앞 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두번째를 맞는 이 전시는 뉴미디어와 아트가 만난 세계 최초·최대규모의 축제.세계적인 뉴미디어 박람회는 적지 않지만 순수예술과 결합한 전시회는 서울 비엔날레가 처음이다. 반도체·단말기·인터넷 보급 등 IT(정보통신)산업에서 선두를 달리는 한국의 입지를 예술적으로 승화해 홍보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주제는 디지털화한 도시를 교교하게 흐르는 ‘달빛 흐름(Luna's Flow)’.미디어를 달에 비유한 것이다.전시총감독 이원일씨는 “미디어가 쏘아올린 영상을 통해 환상을 꿈꾸는 사이버공간의 현대와,태양빛의 반사체인 달을 통해 끊임없이 신화와 전설을 생산해온 과거를 연결해 낭만을 복원하려는시도”라고 설명한다.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모두 130여명.해외 42명과 국내 35명,웹작가 50여명이다. 본 전시는 미술관 자체를 하나의 유기적 생명체로설정하고,전시공간을 눈·피부·두뇌·심장·골격 등의 개념으로 생명성을 강조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건물 창문에 설치할 ‘루나의 눈’은 그리스 신화에서 수많은 눈을 가진 ‘아르고스’나 ‘메두사’를 상징해 강렬한 느낌을 던져준다.야외 전시로 1960년대 ‘낙선작가 전시회’가 열린 덕수궁 돌담길의 역사성을 되살리는 ‘덕수궁 돌담 프로젝트’도 서울시민의 향수를 자극할 것이다. 대회 기간중 프랑스 석학 장 보드리야르가 심포지엄에 참석하는 것도 관심사. 그는 광고·영화·TV 등 미디어에 의해 지배되는 현대사회를 이성적으로 돌아볼 것을 촉구하는 등 90년대 포스트모더니즘 논의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문소영기자
  • 인사전횡·독단으로 ‘삐걱’/행자부, 출범한달 단체장 점검

    민선 3기 지방자치 행정이 일부 단체장들의 독단과 전횡으로 초기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보복·파행인사 등 인사전횡,전임자 추진사업에 대한 일방적인 중단이나 변경,무리한 선거공약 추진 등으로 일부 단체장들이 유권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특히 11개 단체장이 지난 7월1일 취임을 전후해 선거법 위반이나 비리등으로 기소돼 행정공백을 초래하고 있다. 16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제3기 민선단체장들은 취임 1개월 만에 모두 44건의 문제점을 드러냈다.다음은 행자부가 취합한 문제 사례들이다. ●전임자 추진사업 중단·변경=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는 전임 단체장이 추진했던 백남준미술관·도립미술관·수지체육공원 건립사업 등을 전시성 행정이라며 보류했다.이무성(李戊成) 경기 구리시장은 지역숙원사업으로 97년 시작해 2005년 완공 예정인 ‘고구려 테마공원’을 전임자의 치적사업이라며 중단시켰다.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은 실시설계를 마친 대전지하철 2호선 및 용역의뢰한 3∼5호선 건설사업,2단계 대덕테크노벨리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선언했다. 한대수(韓大洙) 충북 청주시장은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항공엑스포’와 내년 5월로 예정된 ‘국제공예비엔날레’를 치적용 행사라며 취소·재검토를 지시했다. ●국가정책과 비협조·마찰= 박광태(朴光泰) 광주시장은 지난해 12월 착공된전남도청 이전사업에 대해 광주시 발전대책이 완비되지 않는 한 용납할 수없다며 반대의사를 밝혔다.손학규 경기지사는 건설교통부가 추진중인 판교신도시를 주거단지에서 비즈니스 중심지로 변경하겠다고 말했다.엄창섭(嚴昌燮) 울산 울주군수는 산업자원부에서 추진중인 신고리 원전 4기 건설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으며,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은 31억원의 예산이 집행된 송도 나이키미사일기지의 영종도 이전사업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혼란이 빚어지고있다. ●무리한 공약추진·편파행정= 이강수(李康洙) 전북 고창군수는 현재 19%에 불과한 인터넷 보급률을 선거 공약대로 100%로 끌어올리겠다며 예산확보를 지시했다.김종규(金宗奎) 전북 부안군수는 바둑계 원로인 조모씨가 지역내 초등학교에 다닌 연고가있다며 예산대책도 없이 세계바둑대회 개최 및 바둑공원·바둑학교 등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진(金東鎭) 경남 통영시장은 50평이 넘는 관사를 새로 마련한 데다 관사물품으로 고가의 통영산 나전칠기 구입 등을 지시했고,박우섭(朴祐燮) 인천 남구청장은 취임식에 관현악단과 여성합창단,중국 자매결연 도시의 축하사절단을 초청하는 등 호화행사를 벌여 지적을 받았다. ●보복·파행인사= 손학규 경기지사는 전임 단체장이 임명한 여성국장 전보인사를 선심성 인사라며 취임 1주일 만에 원상 회복 조치했고,강현욱(姜賢旭)전북지사는 공보관과 수행비서 등 별정직 3명을 외부 선거유공자로 임명해 불만을 샀다.김철호(金徹鎬) 전남 영암군수는 전임 군수 측근인 총무과장을 영암읍장으로 발령하는 등 주요 보직과장과 계장들을 한직으로 발령했다.권철현(權喆鉉) 경남 산청군수는 자치행정과장을 경쟁 후보의 친구라며 면장으로 전보조치하는 반면 자신과 가까운 읍면장 2명을 본청 과장으로 발령했다. ●단체장 기소로 행정공백= 안종길(安鍾吉) 경남 양산시장은 지난 7월24일 양산 장백임대아파트 사용허가와 관련,1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으며 임호경(林鎬景) 전남 화순군수와 윤동환(尹棟煥) 전남 강진군수,양인섭(梁仁燮) 전남 진도군수 등은 각각 1000만원과 1100만원,350만원씩의 선거자금을 살포한 혐의로 구속됐다.양재수(梁在秀) 경기 가평군수는 사전선거운동혐의로 1심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은 뒤 항소중인 상태에서당선돼 부군수 권한 대행체제로 운영중에 있다. ●기타= 성희롱사건과 관련,여성부로부터 1000만원의 배상과 재발방지대책 수립을 권고받은 우근민(禹瑾敏) 제주지사는 제주여민회 회원들이 사퇴를 요구하며 도청에서 시위를 벌여 행정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도 지난 6월5일 시 여직원 성폭행 논란과 관련한 고소·고발 사건으로 인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조현석 장세훈기자 hyun68@
  • ‘정직과 내실경영’ 재계의 귀감/’선 굵은 경영자’ 박정구 금호그룹회장 별세

    박정구(朴定求) 금호그룹 회장이 13일 오전 8시50분 경기도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했다.향년 65세. 고인은 지난해 2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MD앤더슨암센터에서 폐기종 치료를 받은 뒤 9월 귀국,한때 건강을 되찾아 경영 일선에 복귀했으나 최근 갑자기 병세가 악화됐다. 유족은 부인 김형일(金亨一·56)여사와 은형(恩瑩·32),은경(恩慶·30),은혜(恩惠·26),철완(哲完·24)씨 등 1남 3녀.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며 17일 오전 가족과 그룹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용인 금호인력개발원에서 영결식을 갖고 서울 광화문 금호그룹 사옥에서 노제를 지낸 뒤 장지로 향한다.장지는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기천리 선산.(02)3010-3114. 고인은 금호그룹 창업자인 고 박인천(朴仁天·84년 작고) 회장의 5남3녀 중 차남으로 지난 96년 4월 박성용(朴晟容) 금호그룹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에 취임,그룹을 이끌어 왔다. 그의 경영스타일은 ‘정직’과 ‘내실’두 단어로 요약된다.직원들이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면 책임을 묻지 않았지만 거짓 보고땐 호된 질책을 하기로 유명했다. 특히 81년 한해 적자가 50억원이 넘던 (주)금호의 경영을 맡아 2년만에 120억원의 흑자를 내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정부도 고인의 이같은 신의와 내실경영의 공을 인정해 13일 금탑산업훈장을 추서했다. 고인은 또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먼저 깨달은 기업인으로 꼽힌다.80년대부터 그룹내에서 중국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베이징에 고속버스 회사를 설립하고 타이어 공장 건설을 주도했다.이들 기업은 요즘 금호의 효자기업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고인의 빈소에는 14일에도 고인의 경영 신조를 기리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속속 이어졌다. 장상(張裳) 국무총리 서리와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후보,한화갑(韓和甲) 민주당 대표최고위원,박지원(朴智元) 대통령 비서실장,정몽준(鄭夢準) 대한축구협회장,이한동(李漢東) 전총리 등이 다녀갔다. 또 재계에서는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조석래(趙錫來) 효성 회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중국 정부는 리빈(李濱)주한대사를 조문사절로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은 조화를 보냈다. 고인은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광주상공회의소 회장,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연세대 동문회장 등을 역임했다.또 84년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96년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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