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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신 의혹은 국정농단 사건”

    “변-신 의혹은 국정농단 사건”

    한나라당은 14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국정 농단사건’으로 규정하고, 공세를 강화했다. 나아가 다음주 중으로 당사에 권력형비리 신고센터를 설치하는 등 현 정권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변양균-신정아 게이트는 신씨에 의해 정권 핵심세력이 농락을 당한 것”이라면서 “학력 위조나 스캔들 차원을 넘어선 국정농단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 사건이 정권 깊숙한 곳까지 미쳤다고 보는 10대 의혹도 거론했다.▲청와대가 내부검증도 없이 무조건적으로 변 전 실장 비호 ▲결과적으로 신씨의 미국 도피를 도와준 꼴이 된 미흡한 초동수사 ▲50여일이 지난 뒤에야 압수수색을 실시한 뒷북 수사 ▲청와대 집무실 압수수색영장 청구에 대한 기각 결정 ▲수사중인 사안에 대한 권양숙 여사의 “윗선 없다.” 발언 ▲권 여사와 변씨 부인의 부적절한 청와대 오찬 ▲신씨 미술관에 대한 각종 특혜의혹 ▲언론보도 20일 만에 신씨 청와대 출입기록 공개 ▲청와대의 미술품 구입 ▲신씨의 광주 비엔날레 감독 선정과정에서의 개입여부 등이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가 정말로 진실을 규명할 의지가 있다면 청와대 자체 내사자료와 신씨 관련 청와대 출입기록, 변 전 실장의 청와대 집무실 컴퓨터 등을 검찰에 자진 제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신정아, 정윤재 게이트는 끝을 모를 정도로 추악한 권력형 비리 냄새를 풍기고 있다. 권 여사가 변 전 실장 부인을 만나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일이 너무나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주 당사에 권력형 비리신고센터를 개설하기로 한 방침을 밝히면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권양숙 여사가 변 전 실장 부인과 오찬을 함께한 것과 관련,“혹시 입단속용 자리가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면서 “윗선이 없다는 말도 나오는데, 일종의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공작정치분쇄 요구를 위한 청와대 비서실장 면담 일정을 오는 28일까지 잡아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청와대에 다시 발송했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신정아 알몸사진 공개 인권침해다

    학력 위조 파문으로 시작된 ‘신정아 사건’이 권력형 비리 의혹으로 번지더니 급기야는 신씨의 ‘알몸 사진’이 신문지상에 공개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가령 신씨가 지금 받고 있는 의혹이 모두 사실로 밝혀질지라도 신씨의 알몸을 공개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이는 국민의 ‘알 권리’와는 전혀 관계 없는 명백하고도 비열한 인권침해일 뿐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여성·언론 관련 11개 단체는 어제 ‘알몸 사진’을 게재한 문화일보 앞에서 기자회견 및 규탄집회를 갖고 ‘여성인권 테러’를 벌인 신문사의 공식사과와 관련자 징계 등을 요구했다. 인터넷도 항의·성토가 뒤섞인 네티즌들의 분노로 벌집 쑤셔놓은 듯하다. 그런데도 알몸 사진과 함께 ‘성(性)로비 의혹’ 기사까지 나란히 실은 해당 신문사는 “독자들의 신씨 사건 본질 이해를 돕는다는 ‘알 권리’가 상대적으로 중요하다.”라는 궤변만 여전히 늘어놓을 뿐이다. 사진 없이 기사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전달된다는 지적을 끝까지 이해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자격이 부족한 신씨가 권력의 비호를 받아 동국대 교수 자리를 비롯해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등 각종 직위를 차지한 것, 전시회에 기업들의 후원을 끌어들인 것 등 공적(公的)인 부분의 비리 의혹은 언론이 마땅히 추적해 보도해야 한다. 반면 남녀·가족관계 등 의혹과 직접 관련 없는 사생활 부분은 마땅히 보호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알몸 사진’ 공개가 사건의 본질을 흐려 앞으로 취재·보도 활동에 악영향이나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해당 신문사의 맹성을 촉구하면서 나머지 언론사들도 혹시 선정주의의 유혹에 빠지지나 않았는지 다같이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서울광장] 2007년 한국의 ‘신다르크’/ 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2007년 한국의 ‘신다르크’/ 함혜리 논설위원

    신정아씨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한 여성이 이렇게 큰 파문을 일으킨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학력 위조에서 시작된 사건이 권력형 비리로 번지면서 정·관계는 물론 예술계, 학계, 종교계까지 안 걸린 분야가 없기 때문이다. 변양균씨의 신정아 비호가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주더니 이번에는 한 일간지가 신씨의 누드사진까지 게재하며 성(性)로비 의혹을 제기했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수가 없다. 신씨가 사용했다는 이메일 아이디 ‘신다르크’에 대해 생각해 봤다. 신다르크는 신정아와 잔다르크를 합성한 단어다. 신씨는 자신을 영국과 프랑스 간의 백년전쟁 때 위기에 빠진 프랑스를 구하고도 결국에는 마녀로 몰려 화형을 당한 잔다르크에 비유해 가며 한국 미술계를 구하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자신있게 말했었다. 하지만 신씨는 다양한 인맥과 능란한 로비력, 그리고 가짜 예일대 박사학위를 무기로 미술계의 신데렐라가 됐다. 그것도 모자라 동국대 교수와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직까지 거머쥔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인들로부터 성녀로 추앙받는 잔 다르크와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찬 자신을 같은 반열에 올린다는 것은 정말 가당치도 않은 일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신씨가 선택한 이 아이디가 매우 적절했다는 생각도 든다. 역설일 수도 있지만 신정아씨의 가짜학위 파문과 거센 후폭풍이 우리 사회에 미칠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마음에서다. 신씨의 학력위조 사실이 밝혀지기 전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추해 보자. 우리는 거짓말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했다. 사람의 본성이나 실력보다는 겉으로 드러난 학력이나 집안, 경제력에 현혹되기 일쑤였다.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에게 약했다. 동숭아트센터 대표 김옥랑씨를 비롯해 연극인 윤석화, 영화배우 장미희, 방송인 최화정 등 수많은 사람들이 허위학력을 가지고도 진짜 실력있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잘먹고 잘 살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가짜 박사학위로 버젓이 대학교수나 유명인사가 된 사람도 많았다. 고위직 공무원들은 자신의 직권을 이용해 지인들의 금전적 지원을 얻어내고, 인사청탁을 하는 것에 대해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걸면 걸리는 데도 아무도 그것이 죄가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불과 몇달 사이에 이런 분위기는 몰라보게 사라지고 있다. 신정아 학습효과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신정아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우리 사회 전반에 드리워진 거대한 불신의 그림자도 여전하다. 해결해야 할 국가적 이슈들이 산적했는 데도 이번 사건에 휘둘려 국정이 갈피를 잃은 모습이다. 과거 여러가지 사건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 사건도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난다면 그야말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이 혼란스러움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 이번 사건을 흥미위주로 접근하는 것은 그만 접고 우리 사회에 주는 메시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번 사건이 한국 사회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디딤돌이 된다면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훗날 역사가들이 2007년의 한국을 이렇게 기록하기를 바란다면 무리일까.‘그해 대한민국은 윤리사회로 거듭났다. 신다르크라는 아이디를 사용했던 신정아씨의 학력위조 사건이 계기가 됐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변양균 의혹은 눈덩이인데…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위조 및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4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 모든 죄목에 가능성을 두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법조인들은 “권력형 비리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유력한 혐의에 수사를 집중하는 검찰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업무방해죄, 직권남용, 제3자 뇌물수수 등이 모호한 부분이 많고 각종 의혹들이 쏟아지면서 물증 확보에도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검찰수사, 두루뭉술하게 끝날 가능성 검찰이 변 전 실장에 대해 업무방해죄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변 전 실장이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이나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에게 외압을 행사해 신씨를 동국대 교수로 채용하게 한 정황을 포착해야 한다. 이에 대해 김모(30) 변호사는 “이를 밝혀낼 물증 확보가 어렵고, 특히 변 전 실장이 신 전 교수의 학력위조 사실을 몰랐을 경우 고의가 없기 때문에 두루뭉술하게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직권남용도 마찬가지다. 변 전 실장이 부하 직원을 시켜 기획예산처 그림을 교체했거나, 기업들에 외압을 행사해 신씨를 지원하게 했다면 적용할 수 있지만 이를 밝혀내기란 녹록지 않다. 김모(29) 변호사는 “검찰이 입증해야 할 부분이 방대하고, 눈에 띄는 물증이 있을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공무원이 부정한 청탁을 받고 뇌물을 공여하게 한 경우’에 해당되는 제3자 뇌물제공도 모호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 주모(34) 변호사는 “현재 분위기가 ‘치정’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그렇다면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어렵다.”면서 “신씨에게 돈을 준 것이 변 전 실장의 직무와 관련한 부정한 수입이라고 하기도 어려워 뇌물이라고 단정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임모(33) 변호사는 “몸도 로비에 들어간다는 것이 통설”이라면서도 “그러나 성관계 사실을 모두 부인할 경우 현장이 적발되거나 진술이 나와야 하지만 신씨나 변 전 실장이 증언할리 만무해 밝혀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검찰,“혐의에 초점두지 않는다” 이런 지적에 검찰은 말을 아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어떤 특정한 혐의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사실관계를 보고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많은 의혹을 건드리는 식의 수사는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봇물처럼 쏟아지는 의혹들을 검찰이 모두 감당하기도 힘들고, 이를 모두 수사했다가는 제대로된 혐의점 하나 찾지 못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 변호사는 “지금 형법이나 특가법상 어떤 죄목도 쉽게 들어맞지 않는다.”면서 “정확하게 적용될 수 있는 죄목을 검토해 입증에 유리한 물증을 확보해 나가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신씨 휴대전화 여럿”… 또 다른 뇌관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신씨 휴대전화 여럿”… 또 다른 뇌관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가 그동안 3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사용해 고급 인맥을 치밀하게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나 휴대전화 확보 여부가 이메일 복구 내용과 함께 의혹 규명의 ‘또다른 화약고’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집무실인 청와대 컴퓨터 및 참고인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변 전 실장에 대한 혐의 적용도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돈다. ●검찰, 여러 루트 통해 신씨와 접촉 검찰은 신씨와 변 전 실장과의 관계를 규명할 신씨의 휴대전화를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구본민 차장검사는 “신씨가 한 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사용해 추적이 어렵고,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어 이를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씨는 3대 이상의 휴대 전화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곡미술관의 자금과 운영을 실질적으로 맡아 온 신씨가 미술관 관장 및 사무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업무전용 휴대전화’와 고위 공직자 등 중요 인물과 통화하기 위한 ‘주요 인물 휴대전화’, 그리고 지인들과 통화했던 ‘일반 휴대전화’ 등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성곡미술관에서 신씨와 함께 일했던 A씨는 “신씨는 3대의 전화기로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변 전 실장과는 ‘주요인물 휴대전화’로 통화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일단 미국에 있는 신씨의 정확한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현지 수사기관과 공조하고 있으며, 신씨 본인과도 여러 루트를 통해 접촉하고 있다. 검찰은 변 전 실장과 함께 신씨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씨가 누구의 힘으로 동국대 교수로 임용될 수 있었는지, 신씨가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으로 선임될 때 누가 손을 썼는지, 그리고 신씨가 성곡미술관 큐레이터 당시 대기업의 후원을 어떻게 받아냈는지 등의 3대 의혹을 풀려면 변 전 실장의 진술을 확보해야 가능하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을 파악하는데는 신씨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가 또다른 관건이다. ●변 전 실장 관련한 3대 의혹 풀릴까 신씨와 변 전 실장간의 연결고리를 둘러싼 주변 인물을 조사해 외압을 밝혀내면 신씨의 동국대 교원임용의 책임자인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과 광주 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임 책임자인 한갑수 전 재단 이사장 등에 대한 업무방해나 배임 혐의도 규명될 수 있다는 게 검찰의 분석이다. 하지만 검찰은 변 전 실장에 대한 소환을 서두르지는 않는 것 같다. 검찰은 13일 변 전 실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늦어질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압수수색 등을 통해 지금까지 드러난 혐의를 입증할 만한 단서를 찾기 전에는 소환조사가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 차장검사는 “압수수색을 하지 않으면 증거물 확보에 어려움이 커 소환조사를 해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에 집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이 사용한 청와대 컴퓨터에 대한 압수 수색과 관련,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래서 빨리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초 변 전 실장의 주거지와 임시주거지, 개인용 노트북, 청와대 컴퓨터 등을 확보해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되는 바람에 수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청와대 정책실장의 컴퓨터는 일반인의 컴퓨터와는 달리 국가 기밀사항이 포함돼 함부로 압수수색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청와대 컴퓨터 빨리 확보해야” 구 차장검사는 “기밀 사항이 많이 들어 있는데 무작정 가져와서 볼 수 없기 때문에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압수수색 영장도 기각된 데다 청와대와 협조를 구하는 사이 증거인멸의 가능성도 있어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마음은 급한데 수사의 장애요소는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이 검찰 수사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형국이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장윤스님, 문화부에 알렸었다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예일대 가짜학위 문제를 폭로했던 장윤 스님이 해당 사실을 문화관광부에도 제보했던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문화부는 이날 “장윤 스님이 7월초 김장실 종무실장에게 신씨 학위문제 관련 자료를 보내 진위 확인을 부탁했다.”면서 “김 실장은 며칠 뒤 이 자료를 예일대 미술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과 통화한 뒤 자료를 보내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또 “한갑수 당시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이 김 관장으로부터 들었다며 가짜학위 제보의 출처를 전화로 문의하자 김 실장은 장윤 스님으로부터 들었다고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檢 “靑PC 기밀많아 압수 애로”

    구본민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는 12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됐는데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변 전 실장은 언제 소환하나. -주요 참고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최대한 빨리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연락은 되고 있다. ▶직권남용이나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나. -법률 검토 중이다. 어려운 점도 있다. ▶신정아씨가 청와대와 정부기관 등을 출입한 기록은 확인했나. -출입 자체가 문제 있나. 별로 수사할 필요성이 없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수사 자료를 받았나. -받은 바 없다. ▶변 전 실장이 청와대에서 쓰던 컴퓨터 압수수색은. -주거지를 먼저 압수수색한 뒤 넘어가려 했는데 영장이 기각됐다. 변 실장 컴퓨터에는 국가 기밀도 많을 텐데 우리 마음대로 쉽게 할 수 있나. ▶장윤 스님의 검찰 진술 내용은. -신씨 허위학력 의혹 제기 경위와 변 전 실장과 7월 초 만난 경위,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과의 통화 내용에 대한 답변을 들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 그동안 보도된 내용과 비슷하다. ▶신씨 계좌로 사찰 주지들의 돈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계좌추적 결과 확인된 것이 없다. 계속 보고 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검찰 ‘신정아 특검’까지 갈 건가

    신정아 가짜학위 파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의 배후에서 의심을 살 만한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밝혀져 사법처리 수순을 밟고 있다. 그제 노무현 대통령의 긴급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노 대통령은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게 될 것 같다. 검찰이 이 사건을 얼마만큼 철저히 규명하느냐 하는 문제만 남은 셈이다. 검찰은 한 달이 넘도록 머뭇거리다 최근에야 동국대 교수임용에 관련된 당사자들, 신씨의 전시회를 후원했던 기업인들, 광주비엔날레 감독 선임 관련자 등에 대한 소환조사를 서두르고 있다. 우리는 노 대통령이 ‘깜’도 되지 않는 의혹 제기라는 성격 규정에 얽매여 검찰이 사건 초기에 지나치게 몸을 사렸다고 판단한다.‘국민의 검찰’이 아닌 ‘청와대의 검찰’이라고 비아냥을 사는 이유다. 따라서 검찰은 그만큼 수모를 받았다면 조직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어떠한 성역도 배제한 채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 정치권 일각에서 의혹을 제기하듯이 변 전 실장 이상의 ‘몸통’이 있다면 그 실체를 백일하에 드러내야 한다. 변 전 실장 한 개인의 영향력만으로는 신씨가 그처럼 미술계를 휘젓지는 못했으리라는 게 우리 사회의 상식이다. 검찰은 참여정부 들어 불법대선자금 사건이나 대북 불법송금 사건 때 특검을 개점휴업하게 할 정도로 실력을 발휘한 바 있다. 검찰이 눈치를 보지 않고 수사한다면 정치검찰이라는 망령을 떨칠 수 있는 것이다. 정치권이 ‘특검 도입’ 운운하면서도 검찰의 수사 향방을 주시하는 것도 검찰의 역량을 믿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번에 수사 미진을 이유로 특검 도입을 자초한다면 더 이상 존재 이유를 상실하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압수수색 영장 잇단 기각

    검찰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 비호 의혹과 관련해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이 잇따라 기각하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지난 11일 변 전 실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되자 12일 ‘변양균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기각에 관한 검찰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기각 사유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이 보도자료를 내고 법원 결정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검찰은 곧바로 “압수수색의 요건은 범죄 수사에 필요한 때 1차적으로 수사기관의 판단을 존중해 줘야 한다.”면서 “변 전 실장이 공적 지위를 이용해 신씨 교수 임용 등에 개입한 단서가 포착돼 압수수색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또 “변 전 실장이 핵심 인물들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 사항”이라면서 “기각 사실이 언론에 보도돼 압수수색 대상자들에게 알려짐에 따라 수사 보안이 누설되는 등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신씨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변 전 실장과 신씨의 관계를 확인해 좌초될 뻔한 수사의 활로를 열었으나 영장 기각으로 수사가 다시 벽에 부딪칠지도 모른다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압수수색을 통해 신씨의 동국대 교원 임용과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임 과정, 성곡미술관에 대한 대기업들의 후원에 변 전 실장이 외압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입장 차이가 매우 다르다는 걸 다시 알게 됐다.”면서 “겨우 활로를 찾은 의혹 수사를 치고 나갈 수 있도록 해줘야지 수사에 장애를 줘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오이석 이경원기자 hot@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홍 前총장 이상한 말바꾸기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홍 前총장 이상한 말바꾸기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를 위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화끈하게 힘을 썼던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특히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도 올초 신씨와 같은 오피스텔에 입주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3명의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신씨가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돌아와 미국 뉴욕으로 도피하기까지 신씨가 국내에서 머문 4일간의 행적과 미국 도피의 배후에 변 전 실장 등이 적극 개입했는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화문 주변에 핵심 3인 모여 살아 홍 전 총장은 2005년 신씨를 교수로 임용할 당시 “서울대에서도 탐냈을 만큼 유능한 인재”라며 학내 교수들의 반발을 앞장서서 잠재웠다.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전까지만 해도 홍 전 총장은 신씨와 비교적 돈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퇴임을 한 달 앞둔 지난 1월 말 홍 전 총장과 신씨가 같은 오피스텔에 입주한 데 대해 갖가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홍 전 총장은 파문이 불거지기 시작하자 “당시 임용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결재만 했다.”며 신씨와의 거리 두기에 나섰다. 홍 전 총장은 변 전 실장과도 2004년 조계종 중앙신도회 논강모임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는 등 각별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현 정권내 불교계 창구 역할을 했던 변 전 실장인 만큼 동국대 총장과의 만남은 자연스러운 셈이다. 그러나 홍 전 총장은 지난 10일 검찰 조사에서 변 전 실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등 종전 입장을 뒤집었다. ●‘비행기표 카드 결제´ 누가 도왔나 학력위조 파문이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 7월5일 프랑스로 출국했던 신씨는 8일부터 학력위조 보도가 쏟아지자 같은 달 12일 오전 7시30분 극비 귀국했다가 나흘 뒤인 16일 오전 11시 뉴욕으로 출국했다. 신씨는 국내에 머무는 동안 이메일을 삭제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애썼다. 공개된 행적은 성곡미술관 관계자를 만난 것뿐이지만, 변 전 실장과 만났을 가능성도 높다는 게 검찰 안팎의 분석이다. 언론이 눈에 불을 켜고 신씨를 쫓던 상황에서 공항을 빠져나갈 수 있었던 것과 신용불량자임에도 100만원이 넘는 비행기표를 신용카드로 결제한 점도 의혹의 대상이다. 신씨는 뉴욕행 티켓을 1년짜리 오픈티켓으로 끊었던 것으로 밝혀져 출국 전부터 이번 사건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도피 생활도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다. 그의 행방과 관련해 뉴욕 교민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에는 ‘맨해튼 고급 식당에서 신씨를 봤다.’는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50일이 넘도록 미국에서 버티면서 생활에 필요한 돈을 어떻게 조달하는지도 의문이다. ●50여일 뉴욕 잠행… 생활비 어디서 신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만달러를 들여서 변호사 2명과 사립탐정 3명을 고용해 예일대 박사학위 논문을 도와준 가정교사를 찾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돈 걱정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 서부지검은 “신씨 도피 과정에 누군가가 돈을 대준 것은 확인하기 쉽지 않다.”면서 “국내 금융기관에 개설된 계좌추적에서는 변 전 실장이나 신씨의 어머니 등이 보낸 것은 특별히 없었다. 그러나 미국 계좌는 추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변 전 실장 외에 제2, 제3의 ‘키다리아저씨’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동국대와 광주비엔날레 측의 늑장 대응에도 변 전 실장의 입김이 작용했을 개연성은 있다. 사건 발생 초 비엔날레측과 동국대는 검찰 고발을 차일피일 미뤘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7월12일 기자회견에서 “신씨의 가짜 학위를 확인했고 예술감독 선임을 철회한다.”고 밝히고도 신씨가 출국한 이틀 뒤인 같은 달 18일에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7월11일 신씨의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동국대는 광주비엔날레재단보다 이틀을 더 버티다가 20일 서울 서부지검에 신씨를 고소했다. 변 전 실장이나 또 다른 실력자가 신씨의 미국 도피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고소·고발을 늦춰 출국금지를 막았다는 분석이 신빙성 있게 제기되는 부분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의혹 파문] ‘또다른 변양균’ 줄줄이 나오나

    [변양균-신정아 의혹 파문] ‘또다른 변양균’ 줄줄이 나오나

    ‘깜도 안되는 소설’이라던 신정아씨를 둘러싼 의혹이 정권 실세가 개입한 로비 사건으로 번지고 있다. 청와대 3인자로 알려졌던 변양균 전 정책실장을 낙마시킨 검찰의 압수수색 물품이 지금까지 베일속에 가리워진 신씨의 또다른 비호 세력을 노출시킬 ‘블랙박스’가 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변 전 실장과 신씨 사이에 오고간 수백통의 이메일 외에 또다른 압수품이 이들의 ‘각별한’ 관계와 동국대 교수 임용 등과 관련한 외압 의혹을 밝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민 서울 서부지검 차장검사는 11일 “이메일과 또다른 압수품에서 변 실장 관련 부분이 확인됐다.”면서도 “신정아 본인도 그게 뭔지 모르기 때문에 또다른 압수품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 계좌는 아니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찍은 사진을 검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했지만, 구 차장검사는 이날 “압수수색에서 사진은 나오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검찰은 철저하게 함구하고 있지만, 신씨의 오피스텔에 대한 두 차례의 압수수색에서 두 사람의 각별한 관계를 입증할 정표(情表)나 변 전 실장의 것이 확실한 개인적인 소지품이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신빙성있게 제기되고 있다. 변 전 실장이 신씨의 동국대 임용 및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선임과정 등에 깊숙이 개입했는지를 밝혀줄 ‘블랙박스’는 신씨가 지난 7월 중순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한 뒤 짧은 체류기간 지우려고 애썼던 이메일의 복구라고 할 수 있다. 한국정보보호학회 관계자는 “몇년 간에 걸친 수백통의 이메일이라고 해도 첨부파일이 많지 않다면 메모리 용량은 얼마되지 않는다. 비전문가가 이메일을 삭제했다면 하드디스크 한 구석에 남아 있을 것이고 복구하는 데는 이틀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검찰이 신씨와 관련된 압수수색을 한 것은 지난 5일과 10일이다. 신씨가 하드디스크를 포맷했다고 하더라도 검찰의 분석 작업은 현재 마무리 단계일 것으로 보인다. 신씨의 이메일 내용이 오롯이 복구된다면 그동안 신씨를 음양으로 도왔던 변 전 실장 외에 다른 관련자들도 줄줄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신씨는 성곡미술관에 재직하던 2002년 4월부터 올 7월까지 기획한 전시마다 탁월한 기업 후원 실적을 뽐냈다. 정부가 관리 중이던 대우건설이 7차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3차례 후원을 받았다. 포스코, 국민은행, 기아자동차 등으로부터 모두 22차례의 후원을 받았다. 특히 변 전 실장이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임명된 2005년부터 기업들의 후원이 집중됐다.2005년부터 성곡미술관은 무려 18차례의 기업 후원을 유치했다. 이에 따라 미술계에선 “거물급 인사가 신씨의 뒤를 봐주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하지만 변 전 실장이 기획처 장관 시절 ‘실세’였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혼자의 입김으로만 이뤄냈다고 하기엔 무리라는 지적이 많다. 변 전 실장을 정점으로 신씨를 도운 복수의 ‘비호세력’ 또는 ‘우군’이 있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과테말라에 있던 변 전 실장과 장윤 스님의 연락을 이어준 ‘제3의 인물’도 베일에 가리워진 우군 가운데 한 명일 가능성이 높다. 신씨가 “복수의 상대와 각별했다.”는 주변의 증언도 이같은 정황을 뒷받침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신정아 후원기업 임직원 줄소환

    신정아 후원기업 임직원 줄소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2005년부터 신정아씨가 기획한 전시회의 대기업 후원 유치 등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이 재계와 은행권 고위인사 등을 줄소환하기로 하는 등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11일 “신씨의 전시회 후원 유치 등과 관련해 변 전 실장이 직·간접적으로 대기업 최고경영자 등에게 협조를 부탁했을 것으로 보고 12일 10여개 후원 기업의 임원과 담당 직원을 소환해 조사한다.”면서 “후원금 지원 외에 고가 미술품 구입을 강요받았는지도 조사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변 전 실장을 출국금지시켰으며 이르면 이번 주 소환한다. ●예산처 차관 시절 사업비 지원 검찰은 또 변 전 실장이 기획예산처 차관으로 임명된 직후인 2003년 3월 당시 신씨가 국가예산을 지원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예산 지원이 사실이라면 변 전 실장은 직권남용 혐의에 해당될 가능성이 크다. 신씨는 성곡미술관에 재직하던 2003년 본인 이름으로 해외문화교류사업 부문에 ‘Korean Tradition in Contemporary’라는 사업 지원을 신청해 1200만원을 지원받았다. 성곡미술관은 인턴십 명목으로 문화관광부의 지원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미술계 안팎에서는 신씨가 자신이 기획한 전시회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업 후원을 받았으며, 신축 건물에 미술품을 판매하는 능력이 탁월해 배후에 권력의 실세가 있다는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 ●‘고위공무원이 봐준다´ 소문 파다 실제로 변 전 실장과 신씨가 ‘가까운 사이’로 지낸 2005년부터 대기업과 은행권의 후원이 잇따랐다. 신씨는 10여년 전부터 변 전 실장과 만나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며,2002년 4월부터 성곡미술관 큐레이터(전시기획자)로 들어와 2005년 1월 학예실장이 돼 기획전을 주도했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결과 성곡미술관에 대한 기업 후원은 2002년에는 단 한 곳도 없었다. 2003년엔 1곳,2004년엔 3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업과 은행 등 11곳의 후원이 쏟아졌다. 올해도 4곳의 후원을 받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초까지 열린 ‘알랭 플레셔전’에는 7개의 대기업과 은행이 후원을 했다. 기업별 후원금은 3000만∼6000만원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후원 기업 관계자는 “성곡미술관에서 협조 요청이 와서 후원했다.”고 말했다. 외압 여부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또 신씨는 수익 사업인 신축 건물에 미술품 장식품을 판매하는 능력도 탁월했다. 문예진흥법에 따라 연면적 7000㎡의 건물을 신축할 때 총공사비의 0.7%를 작품 설치에 쓰게 돼 있다. 신씨 주변 인사들은 대기업 또는 은행의 후원과 미술품 판매 비결에 대해 신씨가 사귀는 고위 공무원이 뒤를 봐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전했다. 신씨와 함께 근무했던 A씨는 “신씨는 고위 공직자와 사귀는 등 인맥이 넓고, 수완이 있는 사업가였다.”면서 “신축 건물 조형물을 수주받아 오는 능력이 탁월해 그가 수주를 받으면 계약을 하는 전문 직원이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A씨는 “성곡미술관 운영은 신씨가 맡아서 했고, 미술관장은 보고만 받는 형태였다.”면서 “미술관장은 신씨의 가짜 학위 문제가 불거진 뒤에도 ‘믿을 수 없다.’‘신 실장이 다시 돌아오면 쓸 마음이 있다.’고 말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변양균씨 이번주중 소환 한편 검찰은 신씨가 삭제한 이메일로 동국대 교수와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임용 청탁 등 변 전 실장의 직권남용죄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메일 내용 복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장윤 스님과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변양균 사퇴 파장] 檢 “2~3년간 이메일 연서 100통”

    [변양균 사퇴 파장] 檢 “2~3년간 이메일 연서 100통”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신정아씨와 2005년 9월 이전부터 연애편지 성격의 이메일을 100통 가까이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10일 “지난주 신씨의 집에서 압수수색한 컴퓨터 이메일 일부를 분석해 보니 변 전 실장과 신씨가 동국대 교수 임용(2005년 9월) 이전부터 수년간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변 전 실장과 신씨와의 관계와 관련한 이메일 내용에 대해 일부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연정(戀情)의 내용을 담고 있거나, 유치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검 관계자는 “현재까지 드러난 이메일 분석결과 2∼3년 전부터 신씨와 변 전 실장의 관계가 심상치 않은 연정 관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내용이 진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부지검은 공식 브리핑에서 가까운 사이였다는 사실 이외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메일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신씨가 이를 없애기 위해 애썼다는 흔적이 보였다.”며 신씨가 변 전 실장과 관계를 은폐하려 했음을 시사했다. 변 전 실장은 2005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뒤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근무해 왔다. 변 전 실장과 신씨와의 관계는 신씨와 함께 미술관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던 A씨의 진술에서도 확인됐다.A씨는 “신씨가 고위 공무원과 교제 중이라고 자랑한 적도 있다. 신씨는 BMW 외에 벤츠도 마련, 두 대의 차량을 하루씩 번갈아가며 몰고 다녔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신씨에 대한 가짜 학위 문제가 수차례 제기됐지만 오히려 동국대 교수와 광주 비엔날레 총감독에 임명될 만큼 신씨가 승승장구한 중심에 변 전 실장이 서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 사실상 신용불량자인 신씨가 외제차를 몰고 다니고, 명품으로 치장하는 등 호화생활을 하고, 미국으로 도피한 것은 변 전 실장 등 자신을 비호해 온 정계와 학계, 미술계, 불교계 등의 고위 인사를 보호하기 위해 달아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co.kr
  • [변양균 사퇴 파장] 속도내는 ‘신정아 의혹’ 검찰 수사

    [변양균 사퇴 파장] 속도내는 ‘신정아 의혹’ 검찰 수사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임용을 둘러싼 외압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건의 핵심으로 거론되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씨와의 연결고리가 드러남에 따라 ‘신정아 미스터리’의 실체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검찰의 1차 수사 초점은 신씨의 동국대 교수 임용 과정과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선임, 미국 도피 등에 변 전 실장이 개입했는지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 장윤 스님과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의 역할, 이들과 변 전 실장과의 관계, 변 전 실장의 배후 등이 수사 대상이다. ●장윤스님·홍기삼·한갑수씨등 줄소환 검찰은 그동안 장윤 스님 등이 잠적하거나 출두를 미룸에 따라 수사가 지지부진했으나 변 전 실장의 사표 수리를 계기로 수사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변 전 실장이 신씨의 동국대 임용과정 등에 외압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특히 변 전 실장의 개입 정황이 파악되면서 검찰로서는 정권 실세가 연루된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될 것을 우려해 몸을 사렸다는 항간의 지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부지검 구본민 차장검사는 10일 브리핑에서 “신씨와 관련한 압수수색 결과, 신씨와 변 실장과의 관계를 유추할 만한 내용이 있었다.”면서 “변 실장에 대한 혐의를 두고 있으며 만약 외압을 가했다면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변 실장의 계좌추적 및 출국금지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변 실장의 소환 시점은 장윤 스님과 홍 전 총장을 소환한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수임용부터 美잠적까지 규명해야 검찰이 변 전 실장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규명해야 할 의혹은 3가지다.2005년 9월 당시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재직하던 변 전 실장이 신씨의 동국대 교수 임용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변 전 실장의 직위를 감안하면 다른 인사를 통해 외압을 행사했을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당시 동국대 내부에서는 동양미술사 만을 가르치는 학교에서 서양미술사 전공의 신씨를 무리하게 임용하는 데 대해 반발이 거셌다. 미술계 일각에서도 이미 신씨의 학력 위조 소문이 돌고 있었지만 동국대는 비상식적으로 임용을 강행했고, 이 과정에 ‘거물급 인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두 번째는 지난 7월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으로 신씨가 발탁되는 과정 및 신씨의 학력위조 파문을 잠재우는 데 변 전 실장이 적극 개입했는지 여부다. 당시 예술감독선정소위원회가 압축한 2명의 후보 중 1명이 고사하자 한갑수 이사장은 복수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결국 소위원회는 신씨를 포함한 9명의 기존 후보를 다시 추천했고, 유력후보들이 갖가지 사유로 탈락한 뒤 신씨가 깜짝 발탁됐다. 지난 7월 초 신씨의 학력위조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던 상황에서 변 전 실장이 장윤 스님에게 전화를 건 점도 의혹이다. 사실상 신용불량자나 다름없는 신씨가 그동안 ‘에르메스의 여인’으로 불릴만큼 통 큰 씀씀이를 뽐내고 지난 7월 중순 미국에서 잠적한 뒤 50여일 이상을 버티는 동안 재정 지원을 한 배후인물이 누구였는지도 검찰이 밝혀내야 할 대목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변양균 사퇴 파장] “교수 임용전부터 연락”

    신정아씨 가짜 학력 파문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구본민 차장검사는 10일 “신씨의 집에서 압수수색한 컴퓨터 이메일을 분석한 결과, 변 전 실장과 신씨가 ‘가까운 사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변 전 실장 소환조사는. -내사 진행 상황에 따라서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일단 압수물 복구작업이 완료돼야 한다. ▶수사 초점은. -기본적으로 신씨 허위학력과 관련한 동국대 업무방해와 광주비엔날레 고소사항, 그리고 추가 확인된 상황을 조사하는 것이다. ▶변 전 실장과 신씨가 주고 받은 연애 편지의 수준은. -말할 수 없다.‘가까운 사이’라는 것은 일부 복구된 이메일에서 나왔다. ▶어떤 식으로‘가깝다.’는 것인가. -우리는 범죄 혐의에 대해서만 수사할 뿐 사생활을 캐는 기관이 아니다. ▶주고 받은 이메일 기간은. -정확히 확인이 안 됐다. 복구된 것은 반도 안 된다. 이메일을 주고 받은 시점은 동국대 교수 임용(2005년 9월) 이전부터다. ▶변 전 실장이 신씨에게 돈을 보내준 사실은 확인된 것이 있나. -계좌추적을 안했으니 확인한 것은 없다. 신씨에 대해서는 하겠지만 다른 사람에 대해 확인해주기 어렵다. ▶신씨 소재는 확인됐나. -안됐다. 일단 국제사법공조를 통해 소재 확인을 먼저 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다음 단계로 나가려고 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변양균 사퇴 파장] 변실장 직권남용 처벌 가능할까

    10일 학력위조 파문을 빚은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임용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사퇴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 검찰이 직권남용 혐의로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변 실장에 대한 형사처벌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형법 제123조는 직권남용을 “공무원이 직무를 남용해 사람으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사람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때”라고 규정하고 5년 이하의 징역,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검찰은 일단 변 전 실장이 신씨의 동국대 교수 임용과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선정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누구에게 어떻게 행사했는지를 가려낼 계획이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변 전 실장에게 직권남용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에 대해 찬반으로 엇갈리고 있다. 변 실장이 거친 기획예산처장관이나 청와대 정책실장이라는 자리가 사립대 교수 임용 등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가 향배를 가를 기준으로 꼽힌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직무가 국가 운영 전반에 미치는 만큼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진, 특히 정책실장의 직무범위도 넓게 해석해야 하고 판례 역시 폭넓게 인정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처벌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또 다른 검찰 간부는 “심정적으론 청와대 핵심 참모인 정책실장의 권한이 넓어 보이지만 청와대 교육수석이라면 모를까, 객관성을 따지는 법원이 그렇게까지 폭넓은 직무범위를 인정해 줄지는 회의적이다. 기획예산처장관직이라고 해도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팀은 이런 문제를 고려해 예비적으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는 문제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결국 변 실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처벌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검찰이 변 전 실장의 부당한 압력을 얼마나 밝혀내고 또 압력을 받은 당사자들이 변 전 실장의 신분 권한을 어떻게 느꼈는가를 입증하는 정도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법조계는 내다봤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변양균 ‘신정아 해명’ 거짓말

    변양균 ‘신정아 해명’ 거짓말

    변양균(58) 청와대 정책실장이 그동안의 주장과 달리 가짜 박사학위 파문 비호 의혹의 당사자인 신정아(35) 전 동국대 교수와 빈번하게 연락했고, 지난 7월 초 노무현 대통령의 과테말라 방문을 수행하던 중에도 장윤 스님과 간접 연락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변 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와대는 신정아씨 파문과 관련한 변 실장의 해명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나자 10일 변 실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변 실장의 거짓말에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비리 연루 의혹까지 겹쳐 임기말 참여정부의 도덕성이 훼손되고 국정운영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청와대는 10일 정성진 법무부장관으로부터 “변 실장이 본인 해명과 달리 신정아씨와 가까운 사이라는 사실이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밝혀졌고, 검찰 수사나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전날 통보받았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이날 변 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전해철 민정수석이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정 장관에게 연락을 받은 직후 변 실장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신씨와 예일대 선후배 관계로 알고 수 년 전부터 잘 아는 사이로, 빈번한 연락이 있었으며 ▲지난 7월8일 저녁 장윤 스님을 만났을 때 신씨 문제를 언급한 사실이 있고 ▲노 대통령의 과테말라 방문을 수행하던 중에도 친구를 통해 간접적으로 장윤 스님과 연락한 사실이 있다는 사실을 변 실장이 인정했다고 전 수석은 밝혔다. 문제의 ‘친구’는 변 실장과 장윤 스님을 모두 잘 아는 사람이지만, 공직자나 불교계 인사는 아니라고 전 수석은 설명했다. 변 실장은 간접 통화에서 “과테말라에서 귀국하는 대로 장윤 스님을 만나게 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변 실장은 귀국 바로 다음날인 7일 장윤 스님을 만나 신정아씨 문제를 거론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24일 일부 언론에 ‘신정아 비호’의혹이 제기된 이후 변 실장과 청와대의 항변이나 해명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 수석은 “개인적인 관계였기 때문에 본인 해명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변 실장은 비서실 차원의 사실 확인과정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호주 시드니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문 실장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보고 받고 “원칙적으로 철저히 조사 내지 수사하고, 신분을 유지할 경우 조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사표를 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 수석이 밝혔다. 하지만 변 실장의 거짓말과 청와대의 ‘변 실장 감싸기’, 전격적인 사표 수리 등이 ‘신정아 비호’사건의 몸통을 보호하기 위한 처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어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국민들은 또 한 번 속았다.”며 맹공에 나섰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 상황에서 청와대와 검찰의 사전조율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변 실장이 과연 ‘신정아 게이트’의 끝인가. 더 큰 손, 더 큰 배후는 없는가.”고 따져묻고 “꼬리자르기는 결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위기관리 라인의 책임을 물어 민정 부문의 문책인사를 단행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한편 검찰은 변 전 실장이 신씨의 동국대 교원 임용과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임에 개입했을 정황이 있다고 판단하고 외압 의혹을 밝혀 사실로 드러나면 직권남용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변 전 실장을 불러 외압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의 소환에 앞서 신씨 의혹 제기와 함께 변 실장의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한 장윤 스님과 교내의 반대에도 신씨의 교원 임용을 강행한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먼저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장윤 스님이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혀 곧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장윤 스님과 홍 전 총장은 변 전 실장의 의혹과도 관계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박찬구 이경주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변양균씨 사퇴로 끝낼 일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신정아씨 가짜학력 사건과 관련한 변씨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변씨와 신씨는 사적인 이메일을 수시로 주고 받을 정도로 아주 가까운 사이임이 밝혀졌다. 또 변씨가 장윤 스님과 만나 신씨를 비호했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잘못된 처신과 거짓 해명 등 고위공직자로서 변씨의 윤리의식 부재를 개탄하면서 변씨 옹호에 앞장섰던 청와대 역시 크게 비판받아야 한다. 이번 사건에 변씨가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청와대는 덮기에 급급했다. 변씨의 개인 행적에 대해 청와대 대변인이 해명에 나섰고, 노 대통령은 “(검찰 수사대상의) 깜이 되지 않는다.” “언론이 소설을 쓰고 있다.”고 화를 냈다. 의혹이 있으면 면밀히 조사한 뒤 입장을 밝혀도 되는데 청와대가 미리 성급한 결론을 내려 이렇듯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언론이 잠잠하고, 검찰 수사가 진척되지 않으면 진실을 묻고 가려 했던 것인가. 변씨뿐 아니라 그동안 자체 검증에 소홀했던 청와대 참모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리고 청와대의 공식사과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덮을수록 커지는 게 의혹이다. 신씨 사건을 둘러싼 시중의 의혹은 변씨 스캔들을 넘어선다. 실세 배후설에 대권주자 연루설까지 나도는 등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장윤 스님,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재단이사장 등 관련 인사들은 알고 있는 진실을 밝혀 권력형 로비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협조하길 바란다. 변씨 연루 사실은 청와대 자체조사가 아닌 검찰 수사과정에서 밝혀졌다. 검찰은 관련자 전원에게 소환을 통보하는 등 뒤늦게나마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진한 수사결과를 내놓으면 특검, 국정조사가 거론되고 차기 정부에서 재수사 요구가 거세질 것이란 사실을 검찰은 명심해야 한다.
  • [사설] 변양균 실장이 답할 차례다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가짜 학위사건이 진실게임으로 번지고 있다. 이 사건이 불거졌을 때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의 외압성 의혹을 제기했던 동국대 재단이사 장윤 스님은 그제 대리인인 이중훈 변호사의 기자회견에서 7월8일 변 실장과의 만남에서 “동국대 현안의 하나로 신정아씨 관련 대화가 오갔다.”고 밝혔다. 변 실장이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신씨 문제로 개인적인 부탁을 한 일이 없고, 신씨 문제를 꺼내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던 것과는 상반된다. 장윤 스님이나 변 실장 중 한사람이 진실을 호도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우리는 변 실장이 이제 답할 차례라고 본다. 더 이상 진실의 저 편에 숨어있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밝히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30여년간 국록을 먹은 고위 공직자의 떳떳한 자세다.‘깜량’이 되는지 아닌지, 언론이 소설을 썼는지 여부는 그 다음에 판단할 문제다. 장윤 스님 역시 마찬가지다. 언제까지 대리인을 내세워 찔끔찔끔 군불만 땔 것인가. 종교인의 양심을 걸고 신정아씨의 가짜학위 파문의 전말을 직접 공개해야 한다. 신씨를 비호한 것으로 적시된 인사들의 해명은 어느 하나 명쾌한 것이 없다. 진실의 변죽만 울리는 듯한 느낌이다. 이제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 검찰도 한동안 머뭇거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뒤늦게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검찰은 신씨의 학위 위조 및 교수 임용, 광주 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정 과정 등에서 외압과 공모가 있었는지, 신용불량자인 신씨의 해외 도피비용은 누가 댔는지 등을 한점 의혹없이 규명해야 한다. 장윤 스님과 변 실장 등 관련 당사자들을 소환조사해야 함은 물론이다. 특히 검찰은 이 사건을 ‘옷로비 사건’처럼 실체없는 권력형 비리의혹으로 예단해선 안 된다.
  • 검찰 “변양균실장 조사할 수도”

    검찰 “변양균실장 조사할 수도”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위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장윤 스님을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의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서부지검 관계자는 7일 “장윤 스님과 변 실장의 통화 내용이 엇갈린다는 의혹이 언론에서 제기됐지만 (장윤 스님의) 변호사는 제 3자일 뿐이다. 장윤 스님을 직접 조사해 (신씨와 관련된 대화를) 확인하고 나서 (변 실장에 대한) 조사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의혹만 갖고 수사할 수는 없다.”며 종전과 달라진 입장을 밝혔다. 지금까지 검찰은 범죄 혐의가 없는 만큼 변 실장에 대해서는 수사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어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정 사건이 병합되고 압수수색 물품에 대한 검토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판단돼 소환 시기는 유동적”이라면서 “장윤 스님을 먼저 부르고 홍기삼 전 총장을 불러야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홍 전 총장이 먼저 나와 이상한 소리를 하면 실체 규명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씨의 가짜 학위 파문과 관련해 변 실장과 장윤 스님이 대변인을 통해 3차례에 걸쳐 해명을 했지만 오히려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신씨 사건의 열쇠를 쥔 장윤 스님이 검찰에 출두하지 않은 채 보름 가까이 잠적한 상태이며, 변 실장도 직접 해명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변 실장은 지난달 24일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장윤 스님에게 신씨 문제로 개인적인 부탁을 한 일 없고, 신씨 문제를 꺼내지도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장윤 스님의 대리인인 이종훈 변호사는 지난 6일 “동국대 현안의 하나로 신씨 문제에 대한 대화가 장윤 스님과 변 실장 사이에 오간 걸로 알고 있다.”며 상반된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임일영 이경주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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