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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세계 주요 도시 진풍경…한국에서도?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세계 주요 도시 진풍경…한국에서도?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오스트리아 비엔나, 이스라엘 예루살렘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지하철에 팬티 차림의 시민들이 나타났다. 매년 1월 열리는 ‘바지 안 입고 지하철 타기’(No Pants Subway Ride) 퍼포먼스가 올해도 열린 것이다. 이 퍼포먼스는 14년 동안 계속된 전통 있는 행사다. 이 행사는 2002년 미국 뉴욕에서 7명이 공공장소에서 웃음을 줄 목적으로 시작했다. 매년 1월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현재 전 세계 60여개 도시에서 수 천명이 참가하는 글로벌 행사로 확대됐다. 참가자들은 지하철에 타서 바지를 내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면 된다. 답답한 일상에서 하루 정도는 바지를 벗고 해방감을 맛보자는 취지다. 실제로 사진을 보면 바지를 벗은 사람들이 지하철과 역을 활보한다. 이 모습을 보고 황당한 표정을 짓는 다른 시민들과 경찰들의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우리나라나 일본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이 행사가 열리기 어렵다. 바지를 벗고 속옷만 입은 채 공공장소에 나타나는 것은 선정적이라는 인식이 많기 때문이다. 2010년 1월 일본에서는 ‘바지를 입지 않고 야마노테선(도쿄 시내를 지나는 지하철 노선)을 타자. 10일 오후 1시에 오오츠카역에 집합’이라는 인터넷 글이 올라왔었다. 일본 당국은 경찰 60여명을 도쿄 시내 전철에 배치했고 결국 한명도 바지를 벗고 지하철역에 나오지 못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바지를 벗고 지하철을 타면 형법에서 정한 공연음란죄 위반으로 걸릴 수 있다. 이 죄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먼 우주에 외계인이 사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먼 우주에 외계인이 사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머나먼 우주에 존재하는 수많은 별들의 중력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해외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최근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과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 공동연구팀은 멀리 떨어진 별의 표면중력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Kepler) 우주망원경과 캐나다우주국(CSA)의 모스트(MOST) 우주망원경의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이 측정 방법은 항성에서 발하는 미묘한 빛의 변화를 바탕으로 표면 중력을 재는 방식이다. 우리가 사는 지구와 마찬가지로 항성인 태양에도 중력이 존재한다. 태양은 지구보다 20배 이상의 중력을 가졌기 때문에 만약 몸무게 60kg의 사람이 태양 위에 선다면 1200kg 이상 나가게 된다. 그러나 수십억 년 후 태양이 적색거성(red giant star·별의 진화 과정 중 마지막 단계)이 되면 중력 또한 50분의 1로 줄어든다. 그렇다면 왜 학자들은 한가하게(?) 멀고 먼 항성의 중력을 측정하려고 하는 것일까? 이에대한 대답은 외계생명체 혹은 인간이 살 수 있을만한 환경을 가진 '슈퍼지구' 찾기와 관계가 깊다. 특정 행성이 생명체가 존재할 만한 조건인지 알기 위해서는 먼저 그 행성의 모성인 항성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 곧 특정 항성이 우리 태양처럼 적절한 중력과 온도를 갖고 있다면 그 주위를 도는 행성은 '슈퍼지구'가 될 수 있는 기본 조건을 갖춘 셈이다. 슈퍼지구는 생명 서식 가능 구역으로 불리는 ‘골디락스 존’(Goldilocks zone)이 열쇠다. 곧 행성이 항성과 너무 가깝지도(뜨겁지도) 멀지도(춥지도) 않은 적당한 지역에 위치해 있을 경우 생명체가 존재 가능한 행성이 될 수 있다는 추측이다. 연구를 이끈 제이미 매튜 교수는 "만약 우리가 항성에 대해 모른다면 그 주위를 도는 행성도 알 수 없다"면서 "외계행성의 크기는 항성의 크기와 관계가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기술로 항성의 크기와 밝기 측정이 가능하다"면서 "조건에 부합하는 항성의 주위 골디락스 존에 행성이 있다면 그곳에는 물이 있고 아마 생명체가 존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그곳에 외계인이 살고있을까?…항성 중력측정법 개발

    [아하! 우주] 그곳에 외계인이 살고있을까?…항성 중력측정법 개발

    머나먼 우주에 존재하는 수많은 별들의 중력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해외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최근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과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 공동연구팀은 멀리 떨어진 별의 표면중력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Kepler) 우주망원경과 캐나다우주국(CSA)의 모스트(MOST) 우주망원경의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이 측정 방법은 항성에서 발하는 미묘한 빛의 변화를 바탕으로 표면 중력을 재는 방식이다. 우리가 사는 지구와 마찬가지로 항성인 태양에도 중력이 존재한다. 태양은 지구보다 20배 이상의 중력을 가졌기 때문에 만약 몸무게 60kg의 사람이 태양 위에 선다면 1200kg 이상 나가게 된다. 그러나 수십억 년 후 태양이 적색거성(red giant star·별의 진화 과정 중 마지막 단계)이 되면 중력 또한 50분의 1로 줄어든다. 그렇다면 왜 학자들은 한가하게(?) 멀고 먼 항성의 중력을 측정하려고 하는 것일까? 이에대한 대답은 외계생명체 혹은 인간이 살 수 있을만한 환경을 가진 '슈퍼지구' 찾기와 관계가 깊다. 특정 행성이 생명체가 존재할 만한 조건인지 알기 위해서는 먼저 그 행성의 모성인 항성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 곧 특정 항성이 우리 태양처럼 적절한 중력과 온도를 갖고 있다면 그 주위를 도는 행성은 '슈퍼지구'가 될 수 있는 기본 조건을 갖춘 셈이다. 슈퍼지구는 생명 서식 가능 구역으로 불리는 ‘골디락스 존’(Goldilocks zone)이 열쇠다. 곧 행성이 항성과 너무 가깝지도(뜨겁지도) 멀지도(춥지도) 않은 적당한 지역에 위치해 있을 경우 생명체가 존재 가능한 행성이 될 수 있다는 추측이다. 연구를 이끈 제이미 매튜 교수는 "만약 우리가 항성에 대해 모른다면 그 주위를 도는 행성도 알 수 없다"면서 "외계행성의 크기는 항성의 크기와 관계가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기술로 항성의 크기와 밝기 측정이 가능하다"면서 "조건에 부합하는 항성의 주위 골디락스 존에 행성이 있다면 그곳에는 물이 있고 아마 생명체가 존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 ‘세계 혁신도시’ 5위 점프…영국 런던 1위

    서울 ‘세계 혁신도시’ 5위 점프…영국 런던 1위

    서울이 세계 혁신도시 순위에서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7단계 상승한 것. 최근 호주 경제분석업체 ‘2씽크나우’(2thinknow)가 매년 발표하고 있는 ‘세계 혁신도시 지수’ 2015년판에서 서울은 런던(영국)·샌프란시스코-산호세(미국)·비엔나(오스트리아)·보스턴(미국)에 이어 5위로 올라섰다. 이번에 1위를 차지한 런던은 유럽에서 최초로 세계 경제위기 대응에 혁신적인 전략을 도입한 도시로 높이 평가돼 샌프란시스코-산호세와 비엔나, 보스턴 등 과거 1위를 기록한 도시들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도시’의 영광을 안았다. 서울은 특히 뉴욕(미국)·암스테르담(네덜란드)·싱가포르·파리(프랑스)·도쿄(일본)·토론토(캐나다)를 앞지르며 5위로 뛰어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반면 부산은 똑같이 90위로 순위에 변동은 없었다. 또한 중국의 상하이와 베이징은 각각 1년 만에 10단계 이상 상승한 20, 40위로 급등하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점수로 보면, 서울은 지난해 54점보다 1점 오른 55점을 기록했다. 런던은 57점, 2, 3, 4위는 공동 56점을 받았다. 한편 ‘세계의 혁신적인 도시’ 전체 순위 목록은 2씽크나우 홈페이지(http://www.innovation-cities.com/innovation-cities-index-2015-global/9609)에 게재되어있다. 2씽크나우는 ‘도시 벤치마킹 데이터’라는 고유의 자료를 사용한 162가지 도시 지표를 사용해 전 세계 442개 도시를 평가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스트리아 유학생 “R&D 제휴, 이제는 양보다 다양성을 생각해야 할 때”

    오스트리아 유학생 “R&D 제휴, 이제는 양보다 다양성을 생각해야 할 때”

    “기술경쟁력이 뛰어나고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이 많은 한국은 기업간 R&D 제휴 전략에 대해 연구하기에 정말 좋은 나라라고 생각해요. 박사학위를 받고 나서도 한국에서 계속 연구할 생각입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오스트리아 유학생이 최근 한국마케팅과학회로부터 ‘최우수 논문상’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기술경영경제정책 대학원의 클라우스 마홀드(33). 클라우스는 비엔나 대학교에서 산업공학과 동아시아경제학, 한국학을 전공하고 2011년 한국으로 유학했다. “오늘날의 첨단 기술 산업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혁신의 양적인 증대뿐만 아니라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도 정말 중요해요. 지금 잘나가고 있는 기술 분야가 언제 새로운 기술로 대체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으니까요.” 수상 논문의 제목은 ‘R&D 제휴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에 대한 연구: 기술혁신성과의 결정요인 및 영향 분석 (Research on the Diversity of R&D Alliance Portfolios: Determinants and Effects on Innovation Performance)’으로 강진아 공대 교수가 지도교수다. R&D 제휴란 기업이 스스로의 역량 만으로는 개발하기 어려운 기술을 필요로 할 때, 다른 파트너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는 전략이다. 본 연구에서는 R&D 제휴의 기술적 다양성에 집중해 서로 다른 분야의 기술들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창출함으로써 기업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밝히고자 했다. 클라우스는 방학때는 모교인 비엔나 대학교에서 초빙강사로 활동하면서 오스트리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와 한국의 기술혁신전략 등에 대해 강의하기도 하는 등 한국과 오스트리아를 잇는 민간 외교사절로 활약하고 있다. “올해 겨울에도 오스트리아에 돌아가서 한국의 기술혁신 현황에 대해 강의할 예정입니다. 서로 다른 조직 간의 제휴 전략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는 만큼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학문적 협력에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조계동 대일항쟁기위원회 운영과장·정기례 행자부 주무관

    [톡!톡! talk 공무원] 조계동 대일항쟁기위원회 운영과장·정기례 행자부 주무관

    “마음에 없었던 게 아니지만 진짜 우연한 기회에 국악과 인연을 맺게 됐어요. 그런데 이젠 헤어지려야 헤어질 수 없다고 할 만큼 무엇보다 소중한 만남이죠.” ●행자부 국악 동호회로 인연 조계동(오른쪽·55)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위원회’(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운영과장과 정기례(왼쪽·52) 행정자치부 조사담당관실 주무관은 9일 이렇게 합창을 하듯 한목소리로 말했다. 당연하지만 평소 공무원으로서 짬을 내기 어려워 언감생심 큰 욕심을 부릴 수 없는 처지여서다. 이들은 나란히 앉는 게 좋겠다는 제안에 “부부처럼 보이겠다”며 서로를 쳐다보고 마냥 웃었다. 주변에선 더러 “내무부 시절이던 1999년 첫발을 뗀 행자부 국악 동호회 ‘여명회’에서 허물없이 지내는 부러운 단짝”이라고 귀띔했다. 중앙부처 사물놀이 경연대회 등 굵직한 무대에서 수상실적도 꽤 올렸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동호회방에서 화요일 점심 때 1시간, 수요일과 목요일 저녁 때 2시간씩 연습에 비지땀을 쏟는다. 조 과장은 2006년부터 대금을 연주하고 있다. 당시 고향이기도 한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당에 살았는데 국악학원에서 날마다 울려 퍼지는 대금 소리에 홀딱 반해 “이참에 도전해 보자”고 다짐한 게 계기였다고 한다. 이어 “우리 민족에겐 일종의 그런 DNA가 숨어 있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좋은 일이든, 그렇지 않든 춤추거나 노래하기를 유달리 즐기는 등 음악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말한다. 2010년엔 기왕이면 반주도 해보자며 벼르던 끝에 장고 과정도 마쳤다. 그는 “도시화·산업화에 떼밀려 낡은 것을 버려야 한다는 세태 속에 사라져 가는 전통장단을 생각하면 아쉽기만 하다”고 강조했다. 정 주무관도 “언젠가 대금을 연습하려고 한강 고수부지에 갔는데, 옆에서 시끄럽다며 돌을 던지는 바람에 혼비백산한 바 있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후 (국악 사랑에) 슬럼프를 겪었다고 했다. 정 주무관 역시 “알고 지내던 공직자로부터 ‘갓 출범한 여명회 총무 일을 좀 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발을 들여놨다가 회원에 가입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들에게 공직과 국악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조 과장은 “이런 것부터 알아야 다른 나라의 사람들을 상대로 세계화를 논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곤 “퇴직하는 2019년을 전후로 전통음악을 대중화, 국제화하는 일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강남 스타일’로 대표되는 ‘싸이’의 음악들이 우리 풍물에 나타나는 엇갈림 박자나 사물놀이의 휘모리장단 등과 매우 비슷하다는 점에서 국악의 세계화를 이끌 수 있는 희망을 엿봤다고 설명했다. ●“국악으로 제2 인생 살래요” 공간에 제약을 느낀 나머지 경기민요로 전향(?)한 정 주무관은 보다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대학 전통예술공연학과에 3학년으로 편입해 내년 2월이면 졸업장을 받는다. 앞서 입학한 조 과장의 권유를 받은 터였다. 최근 나란히 졸업공연도 무사히 마쳤다. 두 사람은 올해 7월 오스트리아로 함께 해외공연을 떠난 일을 가장 잊을 수 없다고 되뇌었다. 서울 강서구 국악관현악단 45명과 비엔나 한인문화관에서 외국인 관객 등을 상대로 1주일 내내 무대를 빛냈다. 항공료 등 참가비를 스스로 조달했을 뿐더러 휴가까지 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열린세상] 후쿠시마의 교훈과 원자력 안전/이석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경영기획본부장

    [열린세상] 후쿠시마의 교훈과 원자력 안전/이석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경영기획본부장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이래 지난 4년여 동안 우리나라를 비롯, 전 세계 각국은 극한 자연재해 조건에서도 원자로 냉각 및 전원의 안전 기능을 담보할 수 있는 핵심 안전설비의 보강 등 원전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국제 전문가들의 다양한 평가와 검토 의견을 수렴한 총 6권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별 규제 체계, 비상 대응, 극한 외부 사건으로부터 원전 보호 강화 등 인적·기술적·조직적 측면에서 안전성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월 한국, 미국, 프랑스 등 70여개 국가는 IAEA 주관으로 ‘원자력 안전에 관한 비엔나 선언’을 채택했다. 비엔나 선언은 원전 사고 방지와 함께 원전 사고 발생 시 장기적으로 발전소 외부 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방사성 핵종의 유출 완화를 목표로 원전이 안전하게 설계·운영돼야 한다는 내용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신규 원전뿐만 아니라 가동 원전도 포함된다. 이러한 다양하고 포괄적인 노력의 결과로 원자력의 안전성이 향상되고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안전은 리스크(위험도)를 전제로 하고 있으며 리스크는 대체로 위험의 발생 확률과 그 위험으로 나타나는 영향의 곱으로 계산한다. 원자력 분야에서도 유사하게 사고의 발생 확률과 이로 인한 개인과 집단에 나타나는 방사선 영향을 예측해 안전의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기존의 개념에 따른 기준이 원자력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선으로 인한 리스크를 측정하는 데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발생 확률이 매우 희박하다 할지라도 후쿠시마 원전과 같이 사고가 실제 발생했기 때문에 원자력의 안전성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현재의 원전 리스크가 합리적인 기준 내에 있고 이 기준 내에서 원전은 건전하게 설계됐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 이러한 논란과는 별개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전 세계가 안전성 강화 노력을 기울인다 하더라도 이와 같은 중대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그래서 기존의 관행과 개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에서 리스크를 바라보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리스크 관리가 넓게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예방과 현재의 피해에 대한 사후 대책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본다면 이미 언급한 비엔나 선언은 사고 예방과 사후 대책 마련이라는 리스크 관리 원칙을 담아 공통의 안전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IAEA는 비엔나 선언의 원칙과 목표를 안전 기준에 반영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하고 방사선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유도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국제적인 노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어렵더라도 ‘리스크 제로 원자력’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노력해야 한다. 가능하면 사고 발생 확률이 제로에 가깝도록 원전을 설계·운영해야 한다. 또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사고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만 한다.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노후 원전에만 적용하던 스트레스 테스트를 단계적으로 모든 가동 원전에 대해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극한 조건의 자연재해, 발전소 내 전원 상실, 중대 사고까지 스트레스 강도를 높여 가며 원전이 견딜 수 있는 한계와 보완점에 대해 평가함으로써 원전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는 리스크의 저감 측면에서 의미 있는 조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원자력은 국민이 위험하다고 느끼면 안전한 것이 아니다. 국민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 비로소 원자력의 안전이 확보됐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원전 설계자 및 운영자뿐만 아니라 규제 기관 모두가 원자력 안전과 관련한 정보를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공유할 필요가 있다. 소통과 협력의 정부 3.0 패러다임 이행을 통해 원자력 안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어릴 때 어미 잃은 침팬지 ‘사회적 교류’ 잘못한다

    어릴 때 어미 잃은 침팬지 ‘사회적 교류’ 잘못한다

    어린 시절 가까운 가족을 잃는 경험은 개인의 인생에 장기적이고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이 인간뿐만 아니라 침팬지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학교와 비엔나 대학교 과학자들, 그리고 네덜란드 출신 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아프리카 대륙 출신의 침팬지들을 연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1950~1980년대, 서아프리카에서는 수천 마리의 새끼 침팬지들이 포획돼 유럽, 일본, 미국 등지로 수출됐다. 이들 중 많은 수가 생체의학 연구 등에 활용됐으며 동물원으로 향하게 된 침팬지도 다수 있었다. 이러한 침팬지들은 어린 시절 심대한 정신적 외상을 입을 만한 경험을 하게 된다. 어미의 보살핌을 갑자기 박탈당한 것은 물론, 대부분은 어미의 죽음을 직접 목격했을 가능성이 높다. 본래 야생 침팬지들은 생애 전반에 걸쳐 다각적이고 복합적인 사회적 교류를 배워 나간다. 새끼 침팬지 시절에는 어미와의 강한 유대관계를 통해 사회생활을 배운다. 생후 2년 정도는 어미가 새끼를 늘 데리고 다니며 4~6세가 될 때까지도 어미의 보살핌은 계속된다. 다 자란 침팬지들은 다른 동료들과의 교류를 통해 사회생활을 확장해 나간다. 연구팀은 그러나 아프리카에서 2살이 되기 전 부모를 잃었던 새끼 침팬지들의 경우 수십 년이 지나 성체가 된 이후에도 동료들과 원활한 교류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침팬지들은 다른 침팬지들과의 ‘털 고르기’를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는데, 침팬지 사회에서 털 고르기는 서로간의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사용되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 그라츠 대학 엘프리데 칼히어-소마스구타는 “고아였던 침팬지들은 털 고르기를 함께하는 동료의 수가 상대적으로 더 적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털 고르기 활동에 있어 열성이 덜 하다는 점도 관찰됐다. 이 현상은 고아가 된 이후 연구실로 보내져 오랜 시간 홀로 생활한 침팬지뿐만 아니라 다른 침팬지 무리에 편입돼 자라온 침팬지들에게서도 여전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연구팀은 말한다. 비엔나 대학교의 요르그 마센은 “고아가 된 직후 40년 동안 무리생활을 해 온 침팬지들마저 사회적 교류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어린 나이에 어미를 잃는 사건이 침팬지들의 인생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어릴 때 어미 잃은 침팬지, ‘평생’ 후유증 시달린다(연구)

    어릴 때 어미 잃은 침팬지, ‘평생’ 후유증 시달린다(연구)

    어린 시절 가까운 가족을 잃는 경험은 개인의 인생에 장기적이고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이 인간뿐만 아니라 침팬지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학교와 비엔나 대학교 과학자들, 그리고 네덜란드 출신 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아프리카 대륙 출신의 침팬지들을 연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1950~1980년대, 서아프리카에서는 수천 마리의 새끼 침팬지들이 포획돼 유럽, 일본, 미국 등지로 수출됐다. 이들 중 많은 수가 생체의학 연구 등에 활용됐으며 동물원으로 향하게 된 침팬지도 다수 있었다. 이러한 침팬지들은 어린 시절 심대한 정신적 외상을 입을 만한 경험을 하게 된다. 어미의 보살핌을 갑자기 박탈당한 것은 물론, 대부분은 어미의 죽음을 직접 목격했을 가능성이 높다. 본래 야생 침팬지들은 생애 전반에 걸쳐 다각적이고 복합적인 사회적 교류를 배워 나간다. 새끼 침팬지 시절에는 어미와의 강한 유대관계를 통해 사회생활을 배운다. 생후 2년 정도는 어미가 새끼를 늘 데리고 다니며 4~6세가 될 때까지도 어미의 보살핌은 계속된다. 다 자란 침팬지들은 다른 동료들과의 교류를 통해 사회생활을 확장해 나간다. 연구팀은 그러나 아프리카에서 2살이 되기 전 부모를 잃었던 새끼 침팬지들의 경우 수십 년이 지나 성체가 된 이후에도 동료들과 원활한 교류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침팬지들은 다른 침팬지들과의 ‘털 고르기’를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는데, 침팬지 사회에서 털 고르기는 서로간의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사용되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 그라츠 대학 엘프리데 칼히어-소마스구타는 “고아였던 침팬지들은 털 고르기를 함께하는 동료의 수가 상대적으로 더 적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털 고르기 활동에 있어 열성이 덜 하다는 점도 관찰됐다. 이 현상은 고아가 된 이후 연구실로 보내져 오랜 시간 홀로 생활한 침팬지뿐만 아니라 다른 침팬지 무리에 편입돼 자라온 침팬지들에게서도 여전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연구팀은 말한다. 비엔나 대학교의 요르그 마센은 “고아가 된 직후 40년 동안 무리생활을 해 온 침팬지들마저 사회적 교류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어린 나이에 어미를 잃는 사건이 침팬지들의 인생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어린 시절 어미 잃은 침팬지, 후유증 ‘평생’ 간다

    어린 시절 어미 잃은 침팬지, 후유증 ‘평생’ 간다

    어린 시절 가까운 가족을 잃는 경험은 개인의 인생에 장기적이고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이 인간뿐만 아니라 침팬지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학교와 비엔나 대학교 과학자들, 그리고 네덜란드 출신 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아프리카 대륙 출신의 침팬지들을 연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1950~1980년대, 서아프리카에서는 수천 마리의 새끼 침팬지들이 포획돼 유럽, 일본, 미국 등지로 수출됐다. 이들 중 많은 수가 생체의학 연구 등에 활용됐으며 동물원으로 향하게 된 침팬지도 다수 있었다. 이러한 침팬지들은 어린 시절 심대한 정신적 외상을 입을 만한 경험을 하게 된다. 어미의 보살핌을 갑자기 박탈당한 것은 물론, 대부분은 어미의 죽음을 직접 목격했을 가능성이 높다. 본래 야생 침팬지들은 생애 전반에 걸쳐 다각적이고 복합적인 사회적 교류를 배워 나간다. 새끼 침팬지 시절에는 어미와의 강한 유대관계를 통해 사회생활을 배운다. 생후 2년 정도는 어미가 새끼를 늘 데리고 다니며 4~6세가 될 때까지도 어미의 보살핌은 계속된다. 다 자란 침팬지들은 다른 동료들과의 교류를 통해 사회생활을 확장해 나간다. 연구팀은 그러나 아프리카에서 2살이 되기 전 부모를 잃었던 새끼 침팬지들의 경우 수십 년이 지나 성체가 된 이후에도 동료들과 원활한 교류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침팬지들은 다른 침팬지들과의 ‘털 고르기’를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는데, 침팬지 사회에서 털 고르기는 서로간의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사용되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 그라츠 대학 엘프리데 칼히어-소마스구타는 “고아였던 침팬지들은 털 고르기를 함께하는 동료의 수가 상대적으로 더 적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털 고르기 활동에 있어 열성이 덜 하다는 점도 관찰됐다. 이 현상은 고아가 된 이후 연구실로 보내져 오랜 시간 홀로 생활한 침팬지뿐만 아니라 다른 침팬지 무리에 편입돼 자라온 침팬지들에게서도 여전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연구팀은 말한다. 비엔나 대학교의 요르그 마센은 “고아가 된 직후 40년 동안 무리생활을 해 온 침팬지들마저 사회적 교류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어린 나이에 어미를 잃는 사건이 침팬지들의 인생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까마귀의 ‘처세술’…”협력·배신·불신 모두 할 줄 안다” (연구)

    까마귀의 ‘처세술’…”협력·배신·불신 모두 할 줄 안다” (연구)

    조류 중 유독 영리한 것으로 잘 알려진 까마귀가 뛰어난 사고능력뿐 아니라 협력, 배신, 불신 등 복잡한 사회적 습성 또한 지닌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드러나 눈길을 끌고 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교 연구팀은 까마귀들에게 서로 협력해야만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간단한 퍼즐을 제시한 뒤 그들의 행동을 관찰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요르그 마센은 “까마귀는 야생에서도 힘을 합쳐 천적을 물리치는 등 서로 협조하는 모습이 종종 관찰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까마귀들의 이러한 협력과정 속에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보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까마귀들에게 두 마리 까마귀가 힘을 합쳐 철창 반대편에 있는 치즈 2조각이 달린 나무판을 자신들 쪽으로 끌어오도록 구성된 퍼즐을 제시했다. 두 마리 까마귀가 나무판에 연결된 한 가닥 실의 양쪽 끝을 동시에 잡고 잡아당기면 나무판이 끌려오지만 만일 어느 한 쪽만 끌어당기면 실이 빠져버려 치즈를 먹을 수 없다. 영리한 까마귀들은 인간의 도움 없이도 손쉽게 퍼즐의 해결방법을 알아냈다. 그러나 흥미로운 현상은 그 다음에 관찰됐다. 함께 문제를 해결해 놓고는 자기 치즈는 물론 상대의 치즈까지 빼앗아 먹는 ‘배신자’ 까마귀가 종종 나타난 것. 배신자 까마귀들은 다음 시도에서도 똑같은 일을 벌일 확률이 월등히 높았는데, 이전에 치즈를 빼앗긴 ‘피해자’ 까마귀들은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배신자를 불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연구팀은 피해자 까마귀들에게 해당 퍼즐을 다시 풀도록 하자 “퍼즐에 임하기를 주저했으며, 특히나 이전에 자신의 치즈를 빼앗았던 까마귀들하고는 함께 일하지 않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배신자 까마귀들은 자연스럽게 함께 퍼즐을 풀어줄 동료들이 점점 없어져 나중엔 결국 치즈를 전혀 먹을 수 없었다. 마센은 “특정 과제를 함께 해결할 동료를 신중하게 고르는 이러한 복잡한 행동양식은 인간이나 침팬지 등에게서만 관찰됐던 것으로, 조류에게서 확인된 것은 전혀 새로운 일”이라고 전했다. 사진=ⓒ요르그 마센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해외여행 | 슬로바키아 중심에서 만난 몰랐던 유럽①여왕의 산책법 Bratislava 브라티슬라바

    해외여행 | 슬로바키아 중심에서 만난 몰랐던 유럽①여왕의 산책법 Bratislava 브라티슬라바

    SLOVAKIA A Window to Central Europe 확실히 이 여행은 ‘내가 알던 유럽’ 밖으로의 행군이었다. 멀고 낯설었다. 하지만 그렇게 찾아간 슬로바키아가 실은‘유럽의 중심’이었다니! 내가 알고 있던 유럽은 얼마나 작았던 걸까. 슬로바키아는 몰랐던 유럽으로 통하는 작은 창문이었다. 유럽의 중심, 슬로바키아 슬로바키아의 인구는 540여 만명으로 핀란드, 덴마크와 비슷한 숫자다. 참고로 체코의 인구는 1,062여 만명이 다. 북쪽으로는 카르파티아 산맥을 경계로 폴란드와 국경을 이루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두나이강(다뉴브강)을 경계로 오스트리아, 체코와 맞닿아 있다. 이유 있는 이별 ​아직이었다.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려앉았지만 아직 슬로바키아가 아니었다. 이웃나라 오스트리아의 비엔나국제 공항이었다. 딴 나라라니, 순간 참 멀다 싶었던 피로감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60km, 국경이랄 것도 없 이 두나이다뉴브강을 건너 1시간여를 달렸을 뿐인데 어느새 수도 브라티슬라바Bratislava에 도착해 있었다. 인 천국제공항에서 서울의 집에 가는 것보다 빨랐다. 남한 땅의 절반 크기49만35km2라는 슬로바키아 여행은 그렇 게 구렁이 담 넘듯 시작되었다. 소리 소문도 없이 국경을 넘는 동안 체코Czech와 슬로바키아Slovakia, 두 나라의 이별을 생각해 봤다. 사실 시 작부터 억지스러웠던 동거였다. 1차 세계대전의 결과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붕괴하자 체코와 슬로바키아 는 역사적, 민족적인 연결고리가 약함에도 불구하고 1918년에 체코슬로바키아라는 신생국으로 통합되었다. 나 치 점령 당시 잠깐 독립했던 슬로바키아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소련과 공산정권의 지배를 받는 체코슬로바 키아 체제로 복귀해야 했다. 그러나 함께 사는 동안 두 민족간의 간극은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 서로 다른 인 종, 경제적 격차, 문화적 차이 등이 여전했다. 잘 알려진 대로 체코슬로바키아는 1989년 벨벳혁명을 통해 공산 정권을 붕괴시켰다. 4년 후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국민 투표를 실시해 분리 독립을 확정했다. 그 과정 역시 벨 벳처럼 부드럽게 진행되었고, 양국은 딸린 식구 수에 비례해 재산도 땅도 2대1로 분할했다. 70년 넘게 이어졌 던 불편한 동거는 1992년 12월31일로 막을 내렸다 .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독립 이후 슬로바키아는 존재감마저 반쪽이 되어 버렸지만 필사적으로 유럽의 주류에 편입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4년에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되었으며 2009년부터는 유로Euro 통화를 사용하는 등 자본주의에도 빠르 게 적응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로바키아 사람들이 여전히 소박하게 느껴지고 물가도 저렴하게 느껴지 는 것을 보면, 더 늦기 전에 이 나라에 온 것이 다행으로 느껴진다. ●여왕의 산책법 Bratislava 브라티슬라바 마리아 테레지아처럼 걸어라 이제 고작 22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국가의 수도라고 얕보면 안 된다. 브라티슬라바는 무려 300년 동안 헝가리 의 황제들을 잉태한 대관 도시Coronation City이자 수도이기도 했다. 헝가리 제국의 왕관을 쓰기 위해서는 반 드시 브라티슬라바의 성 마틴 성당St. Martin’s Cathedral 제대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었다. 대관식이 끝나면 새로 탄생한 헝가리 제국의 통치자는 마틴 성당 앞 광장에서 출발하여 막시밀리안 분수, 프란치스코 교 회, 미하엘 탑문 등을 지나 행렬을 가지곤 했었다. 1563~1830년 사이 이 도시에서 왕관을 썼던 20여 명의 통치 자 중에는 마리아 테리지아 여왕도 있다. 이 도시를 유난히 편애한 그녀는 브라티슬라바 성에 머물기도 했었다 . 황제들의 영광은 사라졌지만 그들이 걸었던 길은 고스란히 남았고 대관 행렬은 연례 축제가 됐다. 매년 6월이 되면 귀족과 제후로 분장한 배우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브라티슬라바의 시민들도 옛 영광을 다시 되새긴다 . 300kg의 금박을 입혔다는 성 스테판 왕관의 복사본이 지금도 성 마틴 성당의 교회탑에 보관되어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그래서 하는 말이지만 브라티슬라바는 여행자가 아니라 여왕처럼 걸어야 하는 도시다. 지도 따위를 펼칠 필요 가 없다. 두나이Dunaj, 다뉴브강의 슬로바키아 명칭강을 경계로 한 구도심은 작고 아늑하다. 그 어떤 길치라도 방향을 잃지 않도록 성 마틴 대성당의 첨탑이 우뚝 솟아 있고, 브라티슬라바 성이 도시의 가장 높은 곳에서 내 려다보고 있다. 행여 길을 헤매어 같은 골목을 여러 번 돌아도 지루하지 않다. 중세의 표정이 가득한 도시지만 느리게 걷다 보면 희한하게도 다시 ‘젊은 도시’가 보인다. 항상 밝은 얼굴로 인사를 건네는 조각상 ‘뷰티풀 이그나즈Schone Naci’, 카메라를 들고 있는 ‘파 파라치’ 등의 익살스러운 조각상이 산책의 즐거움을 더한다. 맨홀 뚜껑을 열고 나와 행인들을 쳐다보고 있는 조각상 추밀Cumil, 엿보는 사람이 ‘Mat at Work’라는 표지판을 달게 된 것은 몇 번의 교통사 고 때문이었다고. 관광객으로 가득한 복잡한 구도심의 한복판에 성업 중인 어반하우스Urban house, 마르티누스 Martinus 등의 북카페와 서점도 인상적이고, 밤이 되면 아코디언처럼 펼쳐지는 거리의 바, 클럽들은 낮의 브라 티슬라바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새롭게 단장한 브라티슬라바 성의 주차장 확장 공사를 두고 찬반 논의를 뜨겁 게 벌이고 있다는 브라티슬라바 시민들의 열정도 뜨겁다. 2,000년 동안 거칠었던 역사의 파고를 모두 견딘 후 다시 젊어진 도시의 기운은 충만하고도 활기차다. 브라티슬라바 시티투어 투어용으로 개조된 빨간차Prešporáčik는 도시의 명물이 됐다. 흐베즈도슬라브 광장에서 출발해 1시간여 동안 구시청사, 대주교 궁, 그라살코빅 궁Grasalkovic Palace, 슬로바키아 대통령의 관저 등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가이드 투어다. 기본 코스를 도는 ‘올드 시티 투어’, 브라티슬라바 성에 잠시 정차하는 ‘캐 슬 투어’, 두 코스를 합친 ‘그레이트 시티 투어’가 있다. 캐슬 투어 | 요금 1인당 10유로, 1시간 소요 +421 903 302 817 www.tour4u.sk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슬로비카아관광청 www.sacr.sk 슬로바키아관광청 한국사무소 02 2265 2247 슬로바키아대사관 페이스북 www.facebook.com/Slovak.Embassy.Seoul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슬로바키아 중심에서 만난 몰랐던 유럽③금과 은으로 만든 영광의 도시들

    해외여행 | 슬로바키아 중심에서 만난 몰랐던 유럽③금과 은으로 만든 영광의 도시들

    ●금과 은으로 만든 영광의 도시들 Mining Cities of Slovakia 유서 깊은 채광 도시들 슬로바키아에는 금의 도시, 은의 도시, 동의 도시가 있다. 중부의 험한 화산 암반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크렘니차Kremnica에서는 금이, 반스카 스티아브니차Banská Štiavnica에서는 은이, 반스카 비스트리차Banska Bystrica에서는 동이 채광되었던 것. 물론 수백년 전의 일이니 자원은 고갈되었지만 부의 흔적은 도시 곳곳에 형형하게 살아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금이 아깝지 않았던 신앙심 반스카 스티아브니차Banská Štiavnica 전성기에는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광산도시였다. 채광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 1627년에는 세계 최초로 채광작업에 화약을 사용했으며 1763년에는 반스카 아카데미라는 유럽 최초의 광산대학이 설립된 곳. 당시 채광기술이나 규모가 상상 이상이었음을 광물학 박물관Berggericht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산주들의 집에는 안뜰을 통해 직접 광산으로 연결되는 터널이 있었을 정도. 비탈진 광산지대 위에 호화스러운 도시가 세워진 셈이었다. 광산주들은 그야말로 돈방석을 깔고 자는 기분이 아니었을까? 도시의 부유함을 극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캘버리Calvary, 즉 골고타 언덕의 장관이다. 1744년부터 1751년 사이에 예수회 사제의 제안으로 도시 뒤쪽의 가파른 언덕Scharffenberg 위에 19개의 채플, 2개의 교회와 성모상 등을 세우는 대규모의 프로젝트가 진행됐는데 광산주와 귀족들의 후원으로 자금난을 겪지 않았다. 이 밖에도 바로크양식의 삼위일체상이 서 있는 광장과 화려한 장식이 빠지지 않는 교회, 크고 작은 성 등을 돌아보고 있으면 이 도시가 왜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민족 봉기의 발원지 반스카 비스트리차Banska Bystrica 반스카 스티아브니차에서 불과 30km 거리에 위치한 반스카 비스트리차는 구리로 번성한 도시다. 그래서인지 이 도시에 도착했을 때 여행 내내 따라붙었던 먹구름이 비로소 물러나고 구리빛 햇볕이 충만했었다. 단 하나의 광장을 중심으로 모든 중요한 건물들이 둘러서 있는 도시의 구성은 시민들의 마음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일까. 1944년 8월 슬로바키아 민족봉기SNP, Slovenske Narodne Povstanie가 가장 먼저 일어난 곳이 반스카 비스트리차였다. 처음에 성공적이었던 반란은 독일군에 의해 곧 진압되어 반란군은 산으로 피신해야 했다. 다음해인 1945년 소련군에 의해 해방되었지만 이는 공산정권으로 편입되는 새로운 시작이었다. 광산의 흔적보다는 혁명의 흔적이 더 생생하다. 16세기에 세워진 시계탑에 올라서 봐도 광장을 가득 채운 시민들을 상상하는 것이 어렵다면 SNP 박물관을 방문하면 된다. 시계탑 뒤편의 바비칸Barbican은 너무 클래식하고 견고해서 다가가기 어렵게 느껴지지만 알고 보면 그저 레스토랑일 뿐이니 성큼 들어가 구경을 해도 좋다. 이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성모마리아 승천교회에는 거장 파볼Pavol의 성모자상이 보존되어 있다. ●내가 숨을 쉴 때, 눈을 감을 때 Tatransky Narodny Park 타트란스키 국립공원 뭐 그리 민감한 몸뚱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슬로바키아에서는 ‘공기가 맛있다’는 감탄이 절로 터져 나왔다. 들이마신 숨을 다시 내쉬어야 하는 것이 안타까울 만큼 꼭꼭 눌러 담아 오고 싶었던 공기, 그 깨끗한 자연이 눈을 감으면 다시 떠오르곤 한다. 동유럽의 알프스에서 슬로바키아의 자연에는 두 가지가 없다. 바다와 빙하다. 바꾸어 말하면 이 두 가지를 빼고 모든 것이 다 있다는 것이다. 평지가 적고 산악지형이 대부분인 나라의 풍광은 쉴 새 없이 변화하는 파노라마 영상이다. 총 9개의 국립공원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타트란스키 국립공원이다. 동유럽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카르파티아 산맥Carpathian Mountains은 알프스의 동쪽 줄기로 슬로바키아 국토의 3분2를 차지한다. 2,000m 고지로 이어지는 하이 타트라High Tatras(비소케타트리 Vysoke Tatry)와 그보다 낮지만 더 다채로운 자연을 품고 있는 로우 타트라Low Tartas(미츠케 타트리 Nizke Tatry)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액티비티의 무대가 되고 있는 낮은 산군들이 다이내믹하다. 하이 타트라의 총면적은 342km2인데 그중 260km2가 슬로바키아에 속하고 나머지는 폴란드와 체코에 속한다. 가장 높은 봉우리인 게르라호브스키Gerlachovsky가 2,655m이니 높은 산은 아니지만 2,500m가 넘는 봉우리 25개가 이어진 풍경은 슬로바키아인들의 자랑이다. 스키, 트레킹 등 다양한 레포츠의 무대로 이용되고 있으며 타트라 주변으로는 스트릅스케 호수Štrbské Pleso, 스카르나떼 호수Skalnate Pleso 등 맑은 호수들도 있어서 휴양지로도 이름이 높다. 1993년부터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알고 보면 알프스의 둘레길 말라 파트라 국립공원The Mala Fatra National Park 기대치 않았던 무릉도원이었다. 슬로바키아 서부 테르초바Terchova에 위치한 말라 파트라는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국립공원이다. 깎아지른 협곡 사이를 흐르는 계곡과 바위들, 그 사이를 힘차게 뛰어내려오는 폭포들, 숲과 능선 그리고 무엇보다 맑은 공기까지, 이 멀리까지 와서 산행인가 싶지만 원시림의 깊이가 다르고, 숲의 기운이 다르다. 다양한 트레킹 코스 중에서 우리가 올랐던 것은 야노시코브 디에리Jánošíkove Diery 코스 중에서도 일부분Dolne Diery이었다. 호텔 디에리Hotel Diery를 출발해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초반길은 철 난간과 사다리가 이어지는 모험 코스. 계곡을 벗어나서 길이 편안해지는가 싶었지만 750여 미터 고지에서 그만 발길을 돌려야 했다. 왕복 3시간 정도의 산행이었지만 아직 정상인 벨키Veľký Rozsutec, 1,610 m까지절반도 오르지 못한 셈이었다. 고백하자면 트레킹이 고되고 길어질까 두려웠던 마음으로 시간에 제한을 둔 것이었는데 후회가 몰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더 걷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했으니 말이다. Hrnčiarska 197 Varín 013 03 Slovakia +41 507 14 11 www.npmalafatra.sk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백색 연봉들의 숨바꼭질 하이 타트라 국립공원High Tatras National Park 할 수만 있다면 행운을 함께 태우고 싶었다. 며칠째 하늘은 흐렸고, 새하얀 연봉이 장관을 이룬다는 하이 타트라의 모습은 그 턱 밑에 도착한 그날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높이 올라가면 나아지려나, 타르란스카 롬니카Tatranska Lomnica, 850m에서 4인용 첫 번째 케이블카를 탔다. 1,169m에서 다시 15인용 대형 케이블카로 환승하여 한참을 올라가서야 스카르나떼 호수Skalnate Pleso에서 멈춰 섰다. 잔잔한 호수 하나가 거기에 있었다. 날이 맑았다면 우리가 올라갈 롬니츠키 정상Lomnický štit을투영했을 호수의 반영은 그리다 만 그림 같았다. 그러나 이미 너무 멀리 왔다. 가능성이라는 줄을 타고 다시 2,634m 정상까지,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는 지점까지 올라갔다. 정상은 백지 같았다.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안개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 같다. 물기 가득한 차가운 공기는 눈썹 끝에 성에를 끼게 할 정도로 존재감이 컸다. 백색 허공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정상의 데도카페Dedo Cafe에 앉아 와인을 한잔 마셨다. 타트라 전역이 한눈에 들어오고 날이 좋으면 알프스까지 보인다는 이 정상의 파노라마 풍경을 위해 건배. 손쉽게 케이블카를 탔으니 어쩌면 아쉬움도 그 만큼이었는지 모르겠다. 걸어서 올라가는 길은 감히 추천하지 못하겠고, 호수부터 아랫마을까지의 2.5km 내리막길은 멋진 풍경을 가슴에 안고 내려가는 천국의 산책을 보장한다. 케이블카 8:30~17:10, Tatranska Lomnica↔Skalnate Pleso, Skalnate Pleso↔Lomnický štit www.gopass.sk (패스 구입 가능) 종유석의 숲을 가다 데메노브스카 리버티 동굴Demanovska Cave of Liberty 후배 중에 대학에서 ‘동굴부’라는 동아리 활동을 한 이가 있다. ‘동굴부라니!’ 처음에 뭔가 뜨악했던 나의 반응은 여행을 통해 점점 더 크고, 더 넓은 지구상의 동굴들을 견학하면서 바뀌어 왔다. 내가 딛고 선 땅이 결코 견고하지고, 영원하지도 않으며 지상보다 더 다이내믹한 지형들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배우면서 말이다. 그리하여 이제 다시는 동굴을 보고 감탄할 일은 없으리라 믿었는데, 이 생각은 슬로바키아에서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데메노브스카 리버티 동굴Demänovská Cave of Liberty(Demänovská jaskyňa Slobody Cave)은 메데노브스카의 돌리네 계곡에 위치해 있다. 로우 타트라저산지대에 속하는 카르스트 지형이다. 어디서 들어 본 듯한(물론 교과서에서) ‘돌리네’라는 말은 석회암지대의 갈라진 틈으로 탄산칼슘이 녹은 빗물이 스며들어 땅이 움푹 꺼진 지형들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일종의 ‘싱크홀’이다. 그 싱크홀로 스며든 수량이 많을수록 다양한 형태의 종유석이 다량으로 형성되는 것인데, 데메노브스카 지역은 그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추울 것임! 그리고 젖을 수 있음!’이란 두 가지 경고를 품고 들어간 데메노브스카 리버티 동굴은 종유석의 숲을 이루고 있었다. 수천만 년 동안 형성된 웅장한 규모의 석순과 석주, 화려한 석화들과 기이한 곡석들은 마치 빽빽하게 자란 고대로부터의 원시림 같다. 냇물이 졸졸 흐르다가 푸른 물이 고인 호수를 이루기도 하고, 때로는 웅장한 폭포수가 나타나기도 했다. 한 명이 겨우 통과할 만한 좁은 길이있는가 하면 오페라 공연도 할 수 있는 만큼 큰 높이 41m, 폭 35m, 길이 75m의 돔Grat Dome도 있다. 빛도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하얗고, 노랗고, 붉고, 검고, 누런 침전물들이 황홀한 색의 조화를 만들어 내고 있으니 어쩌란 것인지, 동굴은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1921년 발견된 데메노브스카 리버티 동굴은 총6,450km 중 1,600m를 1924년부터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데메노브스카강에서 물이 유입되어 동굴이 계속 확장 중이라는 사실이다. 슬로바키아 전역에는 6,200여 개의 동굴이 존재하는데 그중에서 카르스트 동굴은 44개이고 그중 일부는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현재 일반에게 공개되는 동굴은 12개다. 미지의 땅속 세계가 아직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해수면보다 낮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얼음이 가득하다는 도브시나Dobšiná 동굴도 궁금하니, 이참에 슬로바키아에도 ‘동굴부’가 있는지 검색해 봐야겠다. Demanovska Dolina, 032 51 Demanovska Dolina, Slovakia 9:00~16:00 60분 투어 성인 8유로, 100분 투어 성인 15유로 +421 44 559 16 73 ▶travel info Slovakia airport 슬로바키아 공항이 있기는 하지만 국제공항으로의 기능은 미미하다.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비엔나까지의 거리가 70km, 1시간 정도라서 대부분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어 비엔나 국제공항을 이용한다. 대한항공이 비엔나 직항편을 운행 중이다. Transportation 국영철도가 운영 중이지만 고속철이 아니다.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제2의 도시 코시체까지 400km를 이동하는데 5시간 정도 걸리는 완행이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주유비는 리터당 1.5유로. 수도 브라티슬라바의 대중교통으로는 버스, 트램, 트롤리버스 등이 있다. Language 작은 도시로 가면 영어가 잘 통하지 않으므로 간단한 슬로바키아어를 알아두면 유용하다. ‘아호이’는 Hi, ‘도브레라노’는 Good Morning, ‘자퀴엠’은 Thank you!라는 뜻이다. spa 라이애츠케 테플리체Aphrodite Lajecke Teplice 온천욕을 즐긴 아프로디테 리조트는 호텔과 공공스파로 이뤄진 대형 온천장. 500m 거리에 있는 원천에서는 17세기부터 알칼리성 온천수가 나오고 있는데, 온도가 미지근하지만 류마티스 등에는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아프로디테 리조트는 이름답게 욕탕들을 로마풍으로 꾸몄고, 밤이 되면 은은한 조명으로 더욱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터키탕 콘셉트의 열탕도 준비해 놓았다. 7:00~22:00 www.spa.sk 포푸라드 아쿠아시티Poprad Aqua City 하이타트라의 아랫마을인 포푸라드에 깜짝 놀랄만한 규모와 시설을 갖추고 오픈한 물놀이시설. 총 13개의 다양한 실내 풀장과 50m 규격 수영장, 야외 온천욕장, 사우나와 워터 슬라이드까지 갖추고 있어서 하루 종일 신나게 놀 수 있는 곳이다. 전체적으로는 컨퍼런스센터와 2개의 호텔까지 갖춘 복합리조트 단지다. Sportova 1397/1 058 01 Poprad, Slovakia 종일권 성인 22유로, 청소년 19유로, 3시간 이용권 성인 19유로, 청소년 16유로, 가족 종일권(15세 이하 자녀 포함) 3인 가족 47유로, 4인 가족 52유로. 10:00~21:00 +421 52 7851 111 www.aquacityresort.com wine 샤또 토폴치안키Château Topoľčianky 역사는 1723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현대적 설비를 갖춘 것은 1993년이다. 체코슬로바키아 초대 대통령이 토폴치안키 성을 여름 별장으로 삼고 방문하면서 지역의 인기가 치솟게 되었다고. 현재 시간당 400병의 와인을 담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슬로바키아 최대 규모의 와인 공장이다. 600만 헥타르의 농장에서 30여 종의 포도 품종을 재배 중인데 아이스와인용 품종은 이동 중에 녹지 않도록 와이너리 건물과 가장 가까운 땅에 심어서 재배한다. 이곳 외에도 헝가리와의 국경 지대인 토카이Tokai가 가장 유명하다. Cintorínska 886/31, 951 93 Topoľčianky, Slovakia 7:30~15:30 +421 37 630 11 31 www.chateautopolcianky.sk Hotel 흐비에즈도슬라브 호텔Hotel Hviezdoslav 흐비에즈도슬라브는 슬로바키아 시인의 이름이다. 그리고 호텔은 그의 집을 포함해 이웃한 4채의 집을 연결해서 부티크 호텔로 개조한 것이다. 별채들을 연결하다 보니 미로 같은 구조가 되었지만 레스토랑부터 스파까지 4성급 ‘부티크’라는 이름값을 해낸다. 이 호텔의 압권은 지하의 볼링장. 밤 문화가 없는 슬로바키아 작은 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다.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 Hlavné námestie 95/49 060 01 Kežmarok, Slovakia +421 52 788 7575 www.hotelhviezdoslav.sk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슬로비카아관광청 www.sacr.sk 슬로바키아관광청 한국사무소 02 2265 2247 슬로바키아대사관 페이스북 www.facebook.com/Slovak.Embassy.Seoul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영화를 만나다] BIFF 상영작 ‘스페셜 애니’, 따뜻한 동행 ‘눈길’

    [영화를 만나다] BIFF 상영작 ‘스페셜 애니’, 따뜻한 동행 ‘눈길’

    관객의 가슴을 조용히 두드린 따뜻한 다큐멘터리 한편이 눈길을 끈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일드앵글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된 ‘스페셜 애니’(Special Annie)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4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CGV 센텀시티에서 만난 ‘스페셜 애니’는 감독의 주관적 시선이 적극적으로 활용된 ‘사적 다큐멘터리’다. 누군가의 일기장이 시각화되어 관객 앞에 펼쳐진 듯한 감독의 진솔한 내레이션은 객석에 앉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 작품은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다큐멘터리 작업을 하는 김현경 감독 작품이다. 김 감독은 ‘우리는 무엇을 기다리는가?’(2005년)와 ‘부초’(2010년)를 통해 남다른 시선을 인정받아 마르세이유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비엔나 국제영화제, 뉴욕 모마, 파리 퐁피두센터 등 주요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은 바 있다. ‘스페셜 애니’는 감독이 뉴욕에서 힘겹게 지내던 어느 날, 한 교회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우연히 애니라는 여성을 만난다. 당시 감독은 그 교회에서 목사의 설교에 집중하지 못해 무슨 이야기를 듣고 나온 지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날 애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감독은 다시 그녀를 만나길 시도한다. 당시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애니는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 결핍증)를 앓고 있고, C형 간염에 걸린 환자다. 이후 감독은 용기를 내어 그녀를 찾아간다. 막상 마주한 고 위험군 환자인 애니는 유쾌한 모습으로 감독을 맞이한다. 어린 시절 애니는 아버지가 집을 나간 후 동네 아저씨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그렇게 시작된 애니의 불행은 점차 매춘, 마약, 은행 강도로 이어졌다. 결국, 애니는 일정기간을 교도소에서 살고 나왔다. 그리고 이제, 아픈 몸으로 어린 시절 그토록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소박한 삶을 그리며 오늘을 살고 있다. 애니는 감독에게 그러한 자신의 삶을 숨기지 않고, 또 꾸밈없이 풀어놓는다. 실제 애니는 아프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몇 배 더 안간힘을 써야 버틸 수 있다. 하지만, 그녀는 꾸준히 감독을 향해 미소를 짓고, 노래를 부른다. 또 아픈 이웃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 주고, 이것저것 과자를 꺼내 감독의 손에 쥐여준다. 그런 애니가 자신처럼 에이즈에 걸린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와 키우기 시작한다. 그 고양이의 이름이 바로 ‘스페셜’이다. 이후 감독은 이들의 터전인 뉴욕의 브롱스 거리와 감독 자신, 또 자신의 가족을 차분하게 담아내면서 ‘스페셜 애니’가 완성된다. 어느 순간 감독은 애니에게 어린 시절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가졌던 것을 고백하고, 또 촬영 도중 뜻하지 않게 문제가 발생하면 온 마음을 다해 사과를 전한다. 감독의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는 작품에 깊이를 부여한다. 영화는 어느 지점부터 이들이 카메라를 든 사람과 찍히는 사람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보듬고 현재를 살아가는 친구의 기록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감독이 자분자분 관객을 향해 말을 건네던 영화 ‘스페셜 애니’가 끝나면, 작품 속 애니와 감독의 포옹처럼 관객도 누군가를 한껏 끌어안고 싶게 만드는 온기 가득한 작품이다.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87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최성 고양시장 “유엔 제5사무국 고양시 유치 적극 추진”

    최성 고양시장 “유엔 제5사무국 고양시 유치 적극 추진”

    유엔 제5사무국을 대한민국에 유치하기 위한 범국민추진운동이 고양시에서 시작됐다. ‘유엔 제5사무국 대한민국 유치를 위한 고양시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최성 고양시장을 비롯해 김태원(새누리당), 유은혜(새정치), 심상정(정의당) 국회의원과 선재길 시의장 및 이화우 부의장 등 1000여 명이 모여 활동하는 모임으로, 지난 8일 고양시 어울림누리 극장에서 그 막을 올렸다. 국회의원 재직 시절 외교전문가로 활동한 바 있는 최성 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유엔 제5사무국 고양유치 범시민추진위의 출범은 고양시 여야 국회의원을 비롯해 기독교, 가톨릭, 불교 및 각 사회단체장이 모두 함께 뜻을 모은 초당적이고 범종교적인 명실상부한 범시민추진위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면서 “세계적 국제회의 인프라인 킨텍스가 있고, 남북접경지역에서 평화통일특별시를 지향하는 고양시에 반드시 유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외교부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외교통상위원회에서 오랫동안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엔은 스위스 제네바에 제2사무국,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제3사무국, 케냐 나이로비에 제4사무국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45억 인구가 살고 있는 아시아에 인권과 평화 증진을 위한 유엔 제5사무국 유치 필요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활발히 논의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작가, 세계의 공간을 사로잡다

    한국 작가, 세계의 공간을 사로잡다

    세계 현대미술계에서 뚜렷한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는 한국 출신의 월드클래스 작가들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뉴욕, 일본 도쿄, 독일 뒤셀도르프 등 현대미술의 트렌드를 이끄는 도시들의 주요 미술관에서 한국 작가들의 대규모 전시회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 생생한 증거다. 백남준, 이우환의 계보를 잇는 이들은 주로 40~50대로 미술관과 비엔날레를 중심으로 종횡무진 활동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특유의 감수성이 넘치는 서사적 작품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설치미술가 양혜규(44)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올해에만 전 세계 미술관 및 비엔날레 20여곳에서 전시 중이거나 전시 예정이다. 현대미술의 심장부인 미국 뉴욕의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구겐하임미술관에서는 그가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선보였던 설치작품 ‘살림’과 블라인드 설치작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목소리와 바람’이 각각 전시되고 있다. ‘살림’은 작가가 살던 베를린 집의 부엌을 실제 크기로 재현한 것으로 사회적인 직업 활동에 비해 폄하된 부엌을 삶을 지행하는 기초적인 조직으로 들여다본 감각적 작품이다. MoMA는 지난 30년 동안의 소장품 중 당대 전 지구적인 풍경을 형성하는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흐름을 보여 주는 작품들을 선별해 ‘새로운 유산을 위한 현장: 현대미술’이라는 주제로 지난 3월 전시를 시작해 내년 3월 말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응결’에 소개된 작업 중 하나인 블라인드 설치작품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목소리와 바람’은 건축 거장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나선형 구조의 구겐하임미술관 공간을 멋지게 장식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오는 9월 9일까지 3개월 동안 열리는 ‘스토리라인: 구겐하임의 현대미술’전은 2005년 이후 미술관에 소장된 100여점의 설치, 조각, 사진 등을 통해 오늘날 예술가들이 구축하는 스토리텔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조명하는 전시다. 양혜규는 지난 6월부터 스톡홀름 현대미술관에서 기획한 그룹전 ‘바벨탑에 의거하여’를 통해 감각적인 블라인드 및 광원 설치작품 ‘스웨덴식 빌라’ 등 4점을 출품했고 빈(비엔나) 오스트리아 응용미술관(MAK)에서 열리는 비엔나비엔날레(6월 11일~10월 4일)에도 참여해 블라인드 설치작품 ‘도망치는 투명성’을 출품했다. 프랑스 사셰의 아틀리에 칼더 레지던시에서 여름 3개월 동안 체류 중인 양혜규는 9월부터 리옹 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2015 리옹비엔날레에서 블라인드 설치작품 ‘솔르윗 뒤집기-23배로 확장된, 세 개의 탑이 있는 구조물’을 변형한 작품을 출품하고 10월부터는 중국 베이징의 예술구역 798지구에 위치한 울렌스현대미술센터(UCCA)에서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개인전을 갖는다. 설치미술가 이불(51)의 2008년 작품 ’오블리비온에 대하여’도 구겐하임미술관 소장품전에 소개되고 있다. 세계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불은 오는 10월부터 석 달간 파리의 팔레드도쿄에서 개인전을 열고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현대차 시리즈에서 선보였던 대형 공간설치작품 ‘새벽의 노래Ⅲ’를 선보인다. 2018년 런던 헤이워드갤러리의 개인전도 예정돼 있다.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역량 있는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서도호(53)는 오는 25일부터 최근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한 도쿄 모리미술관에서 소장품전 ‘존재와 공간, 서도호+포포’전을 갖는다.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특별전에서 ‘집속의 집속의 집속의 집속의 집’을 선보였던 작가는 오는 10월 12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서는 개인과 전체 사이의 관계에서 정체성을 탐구하는 작품 ‘인연’(Cause & Effect)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여러 가지 색상의 수많은 작은 사람 모형이 모여 전체를 구성하는 작품은 다양한 관계 속에서,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주변 환경과 공간들을 통해 실현되는 개개인의 존재를 암시한다. 모리미술관 오디토리움에서는 전시 개막일에 아티스트 토크도 마련했다. ‘20세기 문화지형도’, ‘동시대문화지형도’ 등 문화비평서를 낸 예술가이자 문화이론가인 코디최(54)는 전후 독일 현대미술의 중심 도시인 뒤셀도르프의 쿤스트할레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고 국제 무대에서의 활동을 재개했다. 오는 8월 2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컬처 컷’에서는 1990년대의 초기 작업부터 조각 및 설치작품 시리즈, 최근 작품 등 80여점에 이르는 주요 작품을 총망라해 20여년간의 작품 활동을 보여 준다. 작가의 첫 회고전으로 뒤셀도르프 전시에 이어 네덜란드의 즈볼러미술관, 프랑스 마르세유 현대미술관 등 유럽의 미술관 순회로 이어질 예정이다. 코디최는 대중 미디어와 문화의 층위에서 드러나는 동서양 간의 갈등과 편향된 서구화의 추종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 회화와 조각, 네온, 설치, 드로잉, 컴퓨터 그래픽 작업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며 폭넓은 작업 세계를 추구해 왔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아리랑TV, 한국 방송 최초 ‘유엔본부 채널’ 방송개시

    아리랑TV, 한국 방송 최초 ‘유엔본부 채널’ 방송개시

    아리랑TV(사장 방석호)가 한국방송 사상 최초로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 뉴스 및 시사정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유엔본부는 1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아리랑TV의 한국관련 영어뉴스 및 시사정보 프로그램을 유엔채널(UN In-house Network)을 통해 방송한다. 이날은 유엔창설 70주년, 6·25 전쟁 유엔군 참전결정 65주년을 맞은 뜻깊은 날이다. 본격적인 방송에서 앞서 유엔본부 3층 익스프레스룸에서 크리스티나 갈라치 유엔사무차장, 오준 유엔대표부 한국대사, 방석호 아리랑TV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방송 론칭 계약 체결식도 갖는다. 현재 유엔채널에는 미국의 CNN International, Fox News 영국 BBC World, 카타르의 Al Jazeera, 프랑스 TV5 Monde, France 24 등 20여개 유력 매체가 참여한 상태다. 일본의 NHK World는 1년간 협의 과정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이밖에도 Euro News, Russia Today, France 24 Arabic 등도 채널 계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리랑TV는 영어뉴스와 시사정보 위주의 채널을 신설하고 한국과 유엔본부 간 송수신망 및 유엔본부 내부 설비를 완료하는 등 방송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앞으로 ‘Korea Arirang’이란 이름으로 유엔채널 65번을 통해 공식 방송을 시작한다. 방석호 사장은 “대한민국 국가홍보방송으로 아리랑TV가 전 세계 각국의 외교관들과 본부 직원들이 활동하는 유엔본부 내부채널에 공식 진입함으로서 기아와 기후, 전쟁과 테러 등 국제사회의 공통 이슈는 물론 통일 등 남북문제, 역사 및 영토문제 등 극동지역의 첨예한 외교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전세계 외교관들의 활동무대인 유엔본부에서 미디어 공공외교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리랑TV가 이번에 유엔채널과 계약한 채널은 뉴스 및 시사정보 프로그램 위주의 신설 채널로, 기존 방송과는 차별화된 24시간 영어뉴스와 시사정보 프로그램을 다룬다. 기존 아리랑TV에서는 평일 생방송 뉴스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하루 총 6번 방송하지만 UN채널에서는 경제뉴스 위주의 재방송 5회를 포함해 총 11회 뉴스를 방송한다. 시사정보 프로그램인 <Newstellers>, <Money Matters>, <Peninsula Inside>, <4 Angles>, <Global Business Report>, <Bizline>, <Technologize>, <Upfront> 등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공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하 영상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어방송 아리랑TV를 통해 여러분과 만나게 돼 대단히 반갑다”면서 “오늘 문을 여는 아리랑TV가 각국의 외교관과 유엔본부 근무자들이 한반도의 현안과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여는 채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격려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유엔채널에 이렇게 역동적인 방송사가 진입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제 아리랑TV는 세계적인 뉴스채널들과 함께하게 됐으며 유엔과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역사적 관계 속에서 이런 가치 있는 만남은 향후에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세계 각국은 방송을 통해 해외에 자국의 입장을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1월부터 역사문제, 영토문제 등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자민당 차원서 국가홍보 전담 국제방송 신설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국제 이슈에 대해 서방국가의 뉴스와 차별화된 자국의 시각을 전달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국영 뉴스매체 ‘스푸트니크(Sputnik)’를 출범시킨 바 있다. 아리랑TV는 이번 유엔채널 진입을 계기로 한국의 주요이슈 및 콘텐츠를 방송해 한국적 시각을 알리는 것 외에도 기후변화, 물부족, 저탄소, 환경, 식량, 인권, 평화와 안보, 테러, 인구, 고령화 문제 등 유엔이 관심을 갖고 있는 글로벌 이슈와 북한 핵 문제, 인접국의 역사인식 문제, 영토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이슈와 관련된 현상들을 세계 각국에서 직접 취재해 제작한 ‘21th Century’, 유엔의 활동현장을 직접 취재해 제작한 ‘UN in Action’을 주당 2편씩 30분 분량으로 방송한다. 아리랑TV는 비엔나, 나이로비, 제네바 등에 있는 유엔 산하기구 채널에도 방송을 진입시켜 공공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삼시세끼 김광규, 소풍 도시락 공개… 5단 도시락 메뉴보니 ‘정성가득’

    삼시세끼 김광규, 소풍 도시락 공개… 5단 도시락 메뉴보니 ‘정성가득’

    삼시세끼 김광규, 소풍 도시락 공개… 5단 도시락 메뉴보니 ‘정성가득’ ‘삼시세끼 김광규’ 삼시세끼 멤버들이 도시락을 준비해 소풍을 떠났다. 26일 오후 방송된 tvN ‘삼시세끼-정선편’ 7회에서는 게스트 유해진과 보아가 출연해 옥순봉 식구들과 함께 소풍을 떠날 준비를 준비했다. 이날 방송에서 삼시세끼 멤버들은 이른 아침부터 계곡으로 가져갈 도시락을 싸기에 바빴다. 읍내 장터도 방문하며 분주하게 움직인 결과 삼시세끼 멤버들은 5단 도시락을 만들었다. 이들이 만든 도시락에는 비엔나 소세지와 계란말이, 지난 저녁 읍내 장터에서 제작진 눈을 피해 마련한 인스턴트 밑반찬, 게스트 참바다가 특별 부탁한 맨밥과 쌈장, 보아가 정성스레 만든 청양고추 멸치볶음과 유부초밥, 김치 볶음과 팽이 버섯으로 각 칸이 채워졌다. 정성이 가득히 담긴 소풍 도시락에 멤버들은 뿌듯해했고 시청자들을 엄마미소 짓게 했다. 사진=tvN 삼시세끼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삼시세끼 김광규, 소풍 도시락 공개… 반찬 무엇?

    삼시세끼 김광규, 소풍 도시락 공개… 반찬 무엇?

    26일 오후 방송된 tvN ‘삼시세끼-정선편’ 7회에서는 게스트 유해진과 보아가 출연해 옥순봉 식구들과 함께 소풍을 떠날 준비를 준비했다. 이날 방송에서 삼시세끼 멤버들은 이른 아침부터 계곡으로 가져갈 도시락을 싸기에 바빴다. 읍내 장터도 방문하며 분주하게 움직인 결과 삼시세끼 멤버들은 5단 도시락을 만들었다. 이들이 만든 도시락에는 비엔나 소세지와 계란말이, 지난 저녁 읍내 장터에서 제작진 눈을 피해 마련한 인스턴트 밑반찬, 게스트 참바다가 특별 부탁한 맨밥과 쌈장, 보아가 정성스레 만든 청양고추 멸치볶음과 유부초밥, 김치 볶음과 팽이 버섯으로 각 칸이 채워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히틀러가 그린 수채화·누드화 14점 경매 나온다

    지금은 세계적인 독재자의 대명사가 된 아돌프 히틀러(1889-1945). 하지만 청년시절의 그는 뜻밖에는 화가를 꿈꾸던 평범한 남자였다. 최근 독일언론은 오는 18일(현지시간) 히틀러가 그린 수채화 등 그림 14점이 뉘른베르크에서 열리는 경매에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출품되는 그림들은 지난 1904년~1922년에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수채 풍경화, 누드 초상화 등 다양하다. 낙찰 예상가는 작품에 따라 우리 돈으로 약 120만원에서 최대 5600만원 정도지만 히틀러라는 '이름값'에 비쳐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도 높다. 이중 가장 높은 가치로 평가되는 작품은 '루트비히 2세의 노이슈반슈타인성'(King Ludwig II‘s Neuschwanstein Castle·사진)으로 히틀러의 작품 세계가 가장 잘 드러나있다는 평가. 세간에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한 때 히틀러는 화가가 되기를 꿈꿨던 평범한 청년이었다. 이 꿈을 위해 비엔나 예술학교의 문을 두드렸지만 실력이 평범하다는 이유로 낙방했다. 이후 히틀러는 그림 엽서를 그려 관광객에게 팔며 거리의 화가 생활을 했다. 그림 전문가들은 당시 히틀러의 그림들이 잔혹한 독재자라는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평온하고 따뜻하다고 평가한다. 영국의 사학가 리차드 웨스트우드는 “만약 당시 히틀러가 예술학교에 입학했다면 아마 우리는 그를 ‘악의 폭군’이 아닌 한 사람의 아티스트로 기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에도 히틀러의 수채화 작품이 경매에 나온 바 있다. 뮌헨 시청의 모습을 담은 가로 22㎝, 세로 28㎝ 크기의 이 수채화는 무려 13만 유로(약 1억 6000만원)에 낙찰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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