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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파괴적 혁신 수용해야 위기 넘는다/김도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열린세상] 파괴적 혁신 수용해야 위기 넘는다/김도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사상 최초의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제조업의 위기가 수치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 일부 대기업의 실적 부진 등 마이너스 성장을 설명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조업이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표면적으로 중국 등 경쟁국의 급성장이 배경이지만, 그 이면에는 가격경쟁력을 극복할 만할 기술경쟁력 확보 및 혁신 활동의 부족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업의 위기가 얼마나 충격적이고 빠르게 현실화되는지는 노키아의 몰락 그리고 가까이는 일본 전자업체의 쇠퇴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때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했던 노키아는 스마트폰으로의 진화에 실패해 공중분해됐고, 기술 우위에 집착했던 일본 전자업계는 분리매각, 인원감축 등 아직도 지난한 구조조정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위기에 대한 대응은 제조업의 혁신과 서비스업의 선진화라는 두 가지 전략을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ICT와의 융합을 통한 전통적 생산양식으로부터의 탈피를 지향하고 있는데, 결국 위기를 극복하려면 인터넷·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ICT와의 결합이 필수적임을 의미한다. 인터넷·소프트웨어에 기반을 둔 혁신은 이미 뿌리 깊게 진행되고 있으며 성공의 열매도 달콤하다. 2010년대 모바일 인터넷 시대 이후 2020년대는 사물인터넷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는 예견에도 이젠 더이상 이견이 없다. 공유경제, 지능정보사회 등 시대의 변화를 상징하는 용어들이 이미 일상생활 속으로 침투하고 있다. ‘일개’ 음원 서비스 업체에 불과하다고 생각됐던 ‘멜론’의 매각 대금이 1조 8700억원에 이른다는 사실, 거꾸로 ‘카카오’라는 거대 재벌기업도 아닌 일개 인터넷 기업이 단 한 건의 인수·합병(M&A)에 그 많은 대금을 지불할 여력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M&A로부터 글로벌 수준의 새로운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들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혁신은 본질적으로 파괴적이다. 전통적 관점에서의 혁신이 특정 산업 내부에 종사하는 플레이어들 간 경쟁에서 비롯된 반면 인터넷과 소프트웨어에 기반을 둔 혁신은 대개 산업 외부로부터 기존 플레이어들의 약점을 파고들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우버, 카카오 택시, 직구, 직방이 그렇다. 핀테크가 그렇고 스마트 헬스가 그렇다. 그런데 이러한 파괴적 혁신은 필연적으로 기존 플레이어들의 저항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우버와 에어비앤비는 결국 적법하지 못한 서비스로 분류됐고, 스마트 헬스는 아직 첫걸음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 핀테크가 뒤늦게나마 그 모양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개혁에 대한 논의는 지금까지 우리 사회를 지탱해 온 구조 및 시스템이 더이상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는 공감대로부터 탄력을 받는다. 제조업의 위기도 같은 관점에서 재조명돼야 한다. 단지 생산 시스템의 개선 차원이 아닌 산업구조 전반에 커다란 혁신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 최근의 인터넷과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창업 열기와 벤처 붐은 혁신을 향한 긍정적인 시장의 움직임이다. 파괴적 혁신을 배척하지 않고 수용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다시 한번 강조될 시점이고 그 중심에는 규제개혁이 있다. 혁신 기업들에 법·제도는 시장진입 규제로 작용하는데 안타깝게도 규제는 특성상 보수적이다. 혁신이 가져오는 성과보다 기존 질서의 파괴가 유발할 수 있는 혼란을 방지하고 기존 플레이어들의 보호에 더 높은 가중치가 주어지는 규제는 혁신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려면 개혁이 필요하고, 규제개혁은 불필요한 규제를 해소하는 수준을 넘어 파괴적 혁신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혁신가들이 시장에 참여해 기존 플레이어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제조업의 위기는 인터넷과 소프트웨어가 주도하는 파괴적 혁신이 탈출구다. 이때 규제개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당신의 휴가입니다” 에어비앤비 비꼬는 경쟁업체 광고

    “당신의 휴가입니다” 에어비앤비 비꼬는 경쟁업체 광고

    전 세계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의 서비스를 비꼬는 내용을 담은 경쟁업체 홈어웨이(HomeAway)의 광고 영상이다. ‘당신의 휴가입니다. 왜 공유합니까’라는 제목으로 지난 18일 공개된 영상에는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한 집을 공유하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 상황을 만들어내는지를 담고 있다.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던 사람들은 식사 도중 물총 공격을 당하기도 하고 오붓한 연인과의 시간을 침해받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발톱 깎는 모습이나 머리카락이 잔뜩 묻은 비누도 마주하기도 한다. 물론 광고에는 직접적으로 에어비앤비에 대한 언급은 없다. 그러나 내용상 홈어웨이가 휴가지의 주택 전체를 한 고객에게 빌려주는 서비스인데 반하여 에어비앤비는 집에 있는 개별의 방을 다수와 공유하는 방식임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홈어웨이의 최고 경영자(CEO) 브라이언 샤플스는 “우리는 우리 서비스가 기존의 것들과 얼마나 다른지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대 여행 정보 사이트 익스피디아는 지난해 11월 휴가지 렌탈 사이트 홈어웨이를 39억 달러(약 4조4400억 원)에 인수했다. 이는 익스피디아가 숙박 공유 업계 1위 업체인 에어비앤비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사진·영상=HomeAway/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나우! 지구촌] 에어비앤비 女이용객 “몰카 당했다” 소송 충격

    [나우! 지구촌] 에어비앤비 女이용객 “몰카 당했다” 소송 충격

    전 세계 숙박공유서비스인 에어비앤비(Airbnb)를 이용한 여성 이용자가 '몰래 카메라'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국적의 에디스 슈마허와 그녀의 남자친구인 케빈 스톡턴은 2013년 12월, 한 달 가량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여행을 즐겼다. 당시 두 사람은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캘리포니아의 한 아파트를 숙소로 빌렸는데, 여행 3일째 되던 날, 남편 케빈은 장식으로 쌓아놓은 양초 뒤에서 수상한 물체를 발견했다. 정체는 다름 아닌 최첨단 기능이 탑재된 카메라였다. 슈마허와 케빈은 카메라가 발견되기 직전까지 평소와 마찬가지로 옷을 입지 않고 거실을 돌아다니거나 잠을 잤고, 편하게 욕실을 사용했다. 특히 두 사람을 더욱 충격에 몰아넣은 것은 문제의 카메라가 주변이 어두운 상황에서도 피사체를 촬영할 수 있는 고성능 원격 조종 카메라였다는 사실이다. 두 사람은 곧장 아파트 임대인에게 거세게 항의한 뒤 아파트를 나섰고 크게 개의치 않으려 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슈마허는 인터넷에 자신의 사생활이 노출될까봐 불안한 나날을 보냈고 이에 두 사람은 뒤늦게 에어비앤비와 아파트 임대인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원고인 슈마허는 에어비앤비가 숙박업 중개자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사생활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항의했으며, 당시 아파트 임대인이 원격조종카메라를 이용해 자신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대화내용까지 엿들은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에어비앤비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한 관계자는 현지매체와 인터뷰에서 “에어비앤비는 고객의 사생활 보호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모든 임대인은 감시카메라 등이 설치돼 있을 경우 사전에 이를 반드시 알리고 관련 법규를 준수할 의무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번 몰카 관련 사건의 재판 시작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에어비앤비가 전 세계 190개국의 숙소 및 4000만 명의 이용자가 얽혀있는 초대형 서비스기업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남 드론 날고 대구 자율車 달린다

    전남 드론 날고 대구 자율車 달린다

    내년 하반기부터 전남에서는 ‘드론’(무인항공기)의 비행 허가 절차가 간소화된다. 제주, 강원, 부산에서는 불법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에어비앤비’(숙박 공유)가 정식으로 합법화된다. 드론과 에어비앤비에 관련된 규제는 과감히 뭉텅이로 풀린다. 전국 14개 시·도에 이런 식의 ‘규제 프리존’이 생긴다. 서울땅의 1.7배인 10만㏊ 규모의 농지가 풀리고 경기 동북부 지역도 ‘수도권 굴레’에서 벗어난다. 지역은 낙후돼 있는데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온갖 규제를 적용받는 데서 해방되는 것이다. 정부는 16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16년 경제정책방향’을 확정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올해는 정부 돈(재정)을 경기 회복의 마중물로 삼았지만 내년에는 민간자본을 성장의 견인차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규제 프리존은 시·도가 선정한 신사업에 대해 해당 지역에서만 관련 규제를 없애고 재정·금융·세제·인력 등을 맞춤 지원하는 개념이다. 시·도별로 전략산업을 두 개(세종 1개)씩 신청받아 선정했다. 일본의 ‘국가전략특구’를 벤치마킹했다. 드론산업을 신청한 전남에서는 야간·고고도·장거리 시험 비행이 허용된다. 대구에서는 이전에 불가능했던 일반 도로에서의 ‘자율주행 자동차’ 운행이 가능해진다. 활용 가치가 낮은 전국의 ‘농업진흥지역’(농지) 10만㏊는 내년에 해제된다. 주변 개발로 3㏊ 이하로 남은 농지 등이 우선 대상이다. 경기 동북부의 낙후 지역에서는 공장 신증설 제한이 완화된다. 물가정책도 ‘찍어누르기’에서 ‘끌어올리기’로 선회한다. 이제는 저물가가 우리 경제에 ‘득’보다 ‘실’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물가 상승을 더한 경상성장률을 실질성장률과 병행 관리하기로 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1%, 경상성장률은 4.5%로 잡았다. 한국은행은 이날 중기(2016~2018년) 물가안정목표를 연 2%로 수정했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돈을 풀어서라도 디플레이션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저성장 저물가 기조가 굳어지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커버스토리] 빈방 빌려줬다가 벌금 70만원? 손톱 밑 가시가 또 문제일세

    [커버스토리] 빈방 빌려줬다가 벌금 70만원? 손톱 밑 가시가 또 문제일세

    우리나라에서도 빈방이나 차량을 나눠 쓰는 공유경제가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여서 ‘성장통’이 적지 않다. 호텔, 택시 등 기존 사업자와의 마찰, 맞춤형 법규 및 제도 부재(不在), 과세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공유경제가 새로운 시장과 부가가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업체들과 ‘한정된 파이’를 나눠 먹는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기존 업체와 고객층 달라 큰 문제없을 듯” 전문가들은 기존 사업자와의 마찰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조윤정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차량 공유는 렌터카 등 기존 업계와 부딪칠 확률이 높지 않다”면서 “렌터카 업체는 빌려줄 차량을 이미 갖고 있고 영업소 등도 공유업체보다 많아서 차량 공유 시장에 진입하기가 훨씬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차량 공유 플랫폼인 그린카도 롯데렌터카의 자회사이고 다른 렌터카 업체들도 차량 공유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조 교수는 “숙박 공유는 민박업계가 반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호텔업계와는 고객층이 달라서 큰 마찰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얼마 전 우리나라를 다녀간 줄리안 퍼사드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는 “숙박 공유는 호텔이나 여행사와 비즈니스 모델이 겹치지 않는다”면서 “도시 중심에서 편안한 서비스를 받고 싶으면 호텔로 가면 되고 현지인처럼 살고 싶으면 숙박 공유를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마크 체이즈 집카(Zipcar) 창업팀 멤버도 “미국에서 택시는 3~5㎞의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타고, 10~20㎞ 거리는 차량 공유를 주로 사용하는 편이어서 택시업계와 시장 자체가 다르다”면서 “미국에서는 렌터카 업체들이 이미 차량 공유 서비스에 진출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규제’다. 지금은 호텔 등 기존 사업자에 적용하는 규제를 공유경제 업체에도 그대로 적용한다. 그러다보니 의도하지 않은 범법자가 속출한다. 지난 8월 부산지방법원은 에어비앤비로 빈방을 빌려준 집주인에게 도시민박업 신고를 안 했다는 이유로 벌금 70만원을 매겼다. 대부분은 신고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를 잘 모르는 실정이다. ●“플랫폼 원천징수해 세금 내는 방안 필요” 따라서 맞춤형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유경제의 공급자가 은퇴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등 주로 비전문가이기 때문에 전문 사업자에게 적용되는 기존 규제를 감당하기 힘들어서다. 황순주 KDI 연구위원은 “공유경제에 ‘거래량 연동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거래량이 일정 한도를 넘지 않으면 비전문 사업자로 봐서 낮은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에어비앤비로 방을 하나만 빌려주면 비전문 사업자로 도시민박업 신고 등 각종 규제를 풀어주고, 10개 이상의 빈방을 빌려주면 숙박업으로 판단해 기존 규제를 적용하자는 것이다. 세금도 쟁점거리다. 공유경제로 돈을 벌면 소득세를 내야 하는데 지금은 플랫폼은 물론 빈방을 빌려주는 공급자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 황 연구위원은 “전자상거래법을 개정해서 공유경제 플랫폼이 정부에 개인 공급자의 거래량을 모두 보고하도록 의무화하고 공급자가 내야 할 소득세도 플랫폼이 원천징수해서 납부하도록 세법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해외에 본사를 두고 우리나라에 법인세를 내지 않는 외국계 플랫폼의 경우 한국에서 번 돈에 대해서는 선진국처럼 법인세를 매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로기준법 개정 필요성도 제기 근로기준법 개정 필요성도 제기된다. 물건뿐만 아니라 경험과 지혜, 노하우 등을 교환하는 공유 플랫폼도 늘어나고 있는데 근로계약서가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근로계약서에서는 직장인의 회사 밖 영리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자신의 경험이나 살아온 이야기를 강의하는 것 등을 막고 있는 것이다. 한상엽 위즈돔 이사는 “영업 기밀을 유출하는 것이 아니라면 경험과 지식 공유를 막아서는 안 된다”면서 “경험과 지식 공유를 허용하도록 근로기준법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문병순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공유경제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라면서 “공유경제 시장에서 중국과 일본 등 경쟁 국가에 밀리지 않으려면 정부가 높은 수준의 규제부터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방 하나만 빌려주면 비전문 사업자… 10개 이상이면 ‘숙박업’ 적용 검토

    기존 법규와 제도가 공유경제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도 뒤늦게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섰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각 부처와 협의해 공유경제 관련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라면서 “미국 등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달 KDI의 연구용역 결과를 받아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 협의를 진행 중이다. 숙박 공유의 경우 지금은 도시민박업에 속해서 외국인 관광객만 손님으로 받을 수 있다. 내국인에게 에어비앤비 등을 통해 빈방을 제공하면 불법이다. 이 문제를 풀려면 총괄 부처인 기재부와 도시민박업 규수 담당인 문체부, 민박업 소방시설 규제 담당인 국토부가 모두 머리를 맞대야 한다. ‘진도’가 나간 부문도 있다. 국토부는 지난 8월 쏘카 등 차량 공유 업체가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사무실 및 차고 면적을 완화해주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무인으로 차를 빌려주는 차량 공유는 사무실이나 넓은 차고가 필요 없다. 종전까지는 렌터카 업종에 적용하는 규제를 똑같이 적용받아야 했다. 다음달 시행규칙 개정안이 공포되면 차량 공유 업체는 사무실을 두지 않아도 된다. 1년 이상 주차장 사용 계약을 맺어서 예약소를 만들면 차고 면적도 줄여준다. 기재부 측은 “KDI가 내놓은 공유경제 거래량 연동 규제, 플랫폼 공급자의 소득세 원천징수 및 거래량 정보 보고 의무화 등의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이른 시일 안에 관련 법제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esj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집·車·밥 어디까지 나눠봤니

    [커버스토리] 집·車·밥 어디까지 나눠봤니

    ‘공유경제’(Sharing Economy)라는 용어는 2008년 로런스 레식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저서 ‘리믹스’에 처음 등장했다. 내게 필요하지 않은 것은 남에게 빌려주고, 거꾸로 내게 필요한 것은 남에게 빌려 쓰는 것이 바로 공유경제다. 대상은 방, 자동차, 자전거 등 물건에서부터 지식, 경험 등 보이지 않는 것까지 무궁무진하다. 즉, 사용하지 않는 빈 방과 차 등을 다른 사람과 공유해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는 경제 형태다. 미국 타임지는 2011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10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로 공유경제를 꼽았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공유경제 기업들이 뿌리내렸다. 2008년 세 명의 청년이 창업한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190개 국가에서 성업 중이다. 이달 초 세계 최대 여행 사이트인 익스피디아가 에어비앤비의 경쟁업체인 홈어웨이를 39억 달러(약 4조 4000억원)에 인수한 것은 공유경제 확산이 잠깐의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을 암시한다.1999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대학가에서 출발한 집카(Zip car)는 세계 최초 자동차 공유 업체다. 시간 단위로 차를 빌릴 수 있는 서비스를 앞세워 북미 시장점유율이 80%에 이를 만큼 급성장했다. 미국에서는 스쿠터를 공유하는‘스쿠트’(Scoot)가, 캐나다에서는 자전거를 공유하는 ‘빅시’(Vixi)가 큰 인기다.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영국의 ‘저스트 파크’(Just Park)는 개인 소유의 유휴공간을 유료 주자창으로 활용한 사례다. 지난달 방한한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앞으로 40년은 자본주의와 공유경제라는 두개의 상이한 경제가 함께 존재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가 10여년 전 자신의 베스트셀러 저서 ‘소유의 종말’에서 예언했던 세상이 어느덧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190개國 6000만명 공유하는 집- 에어비앤비(airbnb) 현지 가정집 빈방 외국인에 유료 대여 기업가치만 22조원… 글로벌 호텔 위협 이창현(29)씨는 자신의 집 한 채를 활용해 1년 넘게 에어비앤비(Airbnb) 집주인(호스트)으로 활동했다. 대기업을 다니다가 다른 호스트의 강연을 듣고 돈도 벌고 외국인 친구도 사귈 수 있을 것 같아 직장을 그만두고 뛰어들었다. 쓰레기 분리 배출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 때문에 처음에는 고생도 했지만 숙소 소개 인터넷사이트에 분리 배출 방법을 상세히 적어 놓는 등 한국 문화를 알려줬다. 얼마 전에는 관련 책을 쓸 정도로 에어비앤비의 매력에 빠졌다. 이씨는 “젊은 사람들뿐 아니라 은퇴한 분들이 적적하지 않게 소일거리로 하기에도 좋은 일”이라며 추천했다. ●은퇴세대엔 부수입… 여행객은 문화체험 에어비앤비는 성공한 공유경제 모델의 대표 주자다. 전문숙박업자가 아닌 ‘호스트’가 빈방 또는 안 쓰는 동안의 빈집을 ‘게스트’에게 유료로 제공하는 구조다. 호스트는 부수입을 얻을 수 있고, 게스트는 비교적 저렴하게 머물며 현지의 가정집에서 그 나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젊은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2008년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에어비앤비는 190개 국가 3만 4000여개 도시에 진출해 있다. 200만개 넘는 방이 등록돼 있으며 지금까지 이용자 수는 6000만명에 이른다. 힐튼, 하얏트 등 글로벌 호텔업체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고 기업가치가 200억 달러(약 22조 5000억원)로 추산된다. 우리나라에도 2013년 들어왔다. 2년여 만에 이용 가능한 숙소가 1만 2000개까지 늘 만큼 급성장했다. 에어비앤비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에어비앤비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전년보다 세 배 이상(247%) 증가했다. 이를 통해 외국을 방문한 한국인도 265% 늘었다. 외국인 이용객 평균 연령은 30세다. 단체 관광으로 뻔한 관광지를 둘러보는 대신 현지인처럼 골목골목을 여행하고 싶어 하는 젊은 층의 여행 트렌드와 잘 맞아떨어진다. 은퇴세대의 ‘먹거리’로도 인기지만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부산지방법원과 서울지방법원은 올 들어 관할 구에 신고하지 않은 에어비앤비 집주인에게 잇따라 벌금형을 선고했다. 두 사람 모두 관할 구에 도시민박업 신고를 하지 않았다. 에어비앤비는 숙박업에 비해 간단한 신고요건이 적용되지만 주거 용도의 건물이어야 하고 외국인 대상이어야 한다. 에어비앤비가 인기를 끌면서 주요 도심지를 중심으로 오피스텔을 이용한 불법 숙소도 성행하고 있다. ●신고 안 하면 벌금형… 오피스텔 불법 성행도 안전 문제도 약점이다. 호스트가 숙소 소개를 올릴 때 안전시설을 갖췄는지 표시해야 하지만 필수는 아니다. 에어비앤비 측은 호스트가 신청하면 구급상자와 소화기를 보내주고 24시간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각종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국내 150만명이 같이 타는 車- 쏘카(SOCAR) 최소 30분 10분 단위로 빌려타는 렌터카 3년새 등록차 33배↑… 사고 내고 쉬쉬 하기도 쏘카(Socar)는 대표적인 자동차 공유 업체다. 다음 창업주인 이재웅 소풍(Sopoong) 대표가 투자한 회사이기도 하다. 회원 수는 2012년 말 3000여명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7만여명, 지난해 51만여명까지 늘었다. 올해 말에는 15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쏘카에 등록된 차량도 100대에서 3300대로 크게 늘었다. 쏘카 측은 올해 매출액 500억원을 달성한 뒤 내년 상반기에는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업체 그린카의 성장세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 년 전만 해도 낯설었던 자동차 공유가 점차 대중화되면서 차량 이용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공유는 엄격한 의미에서의 공유경제는 아니다. 에어비앤비가 개인 소유의 집을 안 쓰는 동안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방식인데 반해 쏘카나 그린카 등의 자동차 공유는 등록차량이 모두 회사 소유다. 개인 소유 차량을 다른 사람에게 유료로 빌려주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이다. 기존 자동차 대여와 마찬가지로 이용자보다 업체 중심의 서비스라는 한계가 있다. ●車 한대 공유하면 승용차 5대 줄이는 효과 하지만 자동차 공유는 일반 대여와 많은 부분에서 차별화된다. 하루 단위로 빌리는 렌터카와 달리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빌릴 수 있다. 요금도 기본 대여료에 사용한 시간만큼의 운행료만 더해진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근처에 있는 차량을 쉽게 검색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차 리모컨처럼 사용한다. 반납 전 기름을 넣을 필요가 없고 차 안에 비치된 주유 카드로 기름을 넣거나 세차를 하면 포인트가 적립돼 자발적 주유·세차를 유도한다. 편도 운행 서비스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빌린 장소에 반납할 필요 없이 가까운 장소에 두고 갈 수도 있다. ●지자체와 연결 사업… 서비스 개선은 숙제 이런 장점에 여러 지방자치단체도 자동차 공유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2012년 공유도시를 선포하고 이듬해부터 ‘나눔카’ 사업을 시작한 서울시는 5개 업체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나눔카 차량에는 시와 자치구가 운영하는 공용주차장 이용료를 50% 할인해 주고 세차와 수리 기준 등을 정해 관리한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나눔카 1대는 승용차 3.5대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 나눔카 이용자들이 승용차 구입을 포기하거나 구매계획을 장기간 미룸으로써 나눔카 1대당 승용차 5대 보유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고준호 서울연구원 박사는 “친환경 자동차 비율을 확대하고 대중교통과의 공존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젊은 층 위주의 이용자층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서비스 개선은 과제다. 직장인 김성신(31)씨는 얼마 전 공유 차량을 빌렸다가 접촉사고를 냈다.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아 주차돼 있던 차를 살짝 들이받은 것이다. 김씨가 빌린 차는 손상이 크지 않아 수리를 받지 않아도 됐지만 업체 측은 20만원을 요구했다. “브레이크패드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는 주장은 소용없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차를 쓰다 보니 실내를 더럽힌 채 그대로 두거나 사고를 내고도 쉬쉬한 채 반납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업체 측은 차량을 빌릴 때 꼼꼼히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 전송할 것을 요구하는데 이때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면 이전 이용자의 잘못을 덮어쓰는 일도 생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로펌에서 왜 공유경제를 열공할까/안미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로펌에서 왜 공유경제를 열공할까/안미현 경제부장

    공유경제에 호기심이 생긴 것은 식사 자리에서였다. 로펌에 있는 전직 관료가 요즘 공유경제를 ‘열공’하고 있다고 했다. 아니, 로펌이 왜 공유경제를? ‘무식한’ 의문이 풀리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0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국제회의가 열렸다. 한 아파트에 살던 청년 세 명은 외국인들이 호텔 방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에 자신들의 에어 베드(Air Bed·공기를 넣어 부풀린 간이 침대)를 펼쳤다. 내친김에 아침밥(Breakfast)도 제공했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듬해 아예 호스트(집주인)와 게스트(손님)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 세계 190개국에 뻗어 있는 ‘에어비앤비’(Airbnb·Air Bed & Breakfast)의 출발이다. 우리나라에서도 1만개 넘는 곳이 에어비앤비에 등록돼 있다. ‘남는 방(집)’의 사진과 특징을 인터넷에 올리면 필요한 사람이 보고 ‘찍는’ 구조다. 굳이 내 것으로 소유하려 들지 말고 남의 것을 빌려 쓰자는 공유경제다. 거꾸로 내게 필요하지 않은 것은 남에게 빌려주자는 공식도 성립된다. 차를 공유하는 집카(Zipcar)나 우버(Uber)도 있다. 멀리 눈 돌릴 것 없이 우리나라의 ‘카풀’도 공유경제 형태다. 미국 타임지는 2011년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로 공유경제를 지목하기도 했다. 그런데 사유를 전제로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유를 들고나왔으니 갈등이 없을 리 없다. 에어비앤비는 숙박업체들이, 우버는 렌터카 업체들이 “밥그릇 침해”라고 들고일어섰다. 올여름 부산지방법원은 관할 구청에 신고하지 않은 에어비앤비 집주인에게 벌금을 매겼다. 그런가 하면 이달 초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숙박공유 서비스를 제한하는 이른바 ‘에어비앤비법’을 도입하려다 무산됐다. 비싼 호텔비 대신에 저렴하면서도 북적대지 않는 숙소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법안 부결에 힘을 보탰다. 잣대도 문제다. 새롭되 비슷하다는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기존 법규와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방을 외국인에게 빌려주면 합법이요, 내국인에게 빌려주면 불법이란다. 우버는 안 되고 카카오택시는 된다. 로펌들이 공유경제에 눈 돌린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갈등과 분쟁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새 먹거리에 본능적으로 촉수가 발동한 것이다. 요즘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사업으로 조명받을 만큼 돈벌이도 되는 사업인데 세금을 물리지 않으니 이 또한 갈등의 시발점이다. 뒤늦게나마 정부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얼마 전 세미나에서 “공유경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제도권 안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맞춤형 잣대가 생기면 공유경제 영역이 다채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공유경제 바람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 참신하기는 하지만 대안까지는 안 된다는 논거다. 그렇더라도 공유경제는 분명 생각해 볼 모델이다. BMW는 비싼 돈 주고 자기네 차를 사기 부담스러우면 차를 쓴 만큼만 돈을 내라며 ‘드라이브 나우’(Drive Now)라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미 시장의 기득권자들도 공유경제와 싸우기보다는 공존하는 방안을 찾는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당분간은 공유경제가 기존 가치와 충돌하겠지만 새 규범을 이루며 공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리는 빌리면 된다”던 거산(김영삼 전 대통령)도, “해 봤냐”고 몰아붙이던 아산(정주영 현대 창업주)도 없는 아침에 이런저런 생각의 끝자락이 공유경제에 가 닿는다.
  • “빈방 외국인 관광객에게 빌려주기… 그게 공유경제의 시작”

    “빈방 외국인 관광객에게 빌려주기… 그게 공유경제의 시작”

    “집의 빈방을 다른 사람과 나눠 쓰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고 지역 경제도 살아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전 세계적으로 ‘공유경제’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집의 빈방을 외국인 관광객 등에게 제공하고 숙박료를 받는 ‘에어비앤비’와 차량을 공유하는 ‘집카’ 등이 대표적이다. 줄리언 퍼사드(43)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가 19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 개최한 ‘공유경제 확산-해법과 쟁점’ 세미나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퍼사드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이 17만 8000명”이라고 소개했다. 이 중 44%는 한국을 처음 방문한 것이라는 퍼사드 대표는 “공유경제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호텔이 밀집된 시내가 아닌 서울 외곽과 지방에 있는 숙소를 이용하기 때문에 동네 구멍가게와 식당 등 지역 경제도 활성화시킨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에어비앤비는 2008년 설립된 숙박 공유 업체다. 여기에 등록된 ‘공유 주택’만 전 세계 190여개 나라 200만곳이다. 거쳐간 여행자는 6000만명을 넘는다. 우리나라에도 2013년 진출했다. 현재 1만 2000곳이 공유를 등록한 상태다. 1년 새 2.3배나 늘어 확산세가 무섭다. 하지만 걸림돌도 많다. 최근 법원은 에어비앤비를 통해 손님을 받은 사람에게 벌금을 매겼다. 숙박업은 구청에 신고해야 하는데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퍼사드 대표는 “호텔 등 기존 숙박업은 365일 운영하지만 에어비앤비 등 숙박 공유는 1년에 평균 54일 정도여서 일반 숙박업과 동일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공유 경제에 맞는 맞춤형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처럼 누구나 자기가 살고 있는 집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관련 규제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조언도 곁들였다. 숙박료를 받으면서도 세금은 내지 않는 것과 관련해서는 “여러 국가의 도시들과 파트너를 맺어서 관광세를 대신 걷어 주는 등 해결책을 만들고 있다”면서 “세금은 공정하게 내야 한다는 것이 (공유경제 업체들의) 기본 인식”이라고 말했다. 마크 체이즈(53) 집카 창업팀 멤버는 “차를 공유하면 비싼 차값을 교육비 등 다른 용도로 쓸 수 있어서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며 “교통 체증과 주차 문제도 해결돼 미국을 포함한 각국이 차량 공유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공유경제란…소유하지 않고 빌려 주고 빌려 쓰기 빈방, 자동차, 책 등 물품은 물론 서비스와 생산 시설 등을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경제 방식이다. 소유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 빌려 쓰자는 데서 출발했다. 반대로 자신에게 필요 없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빌려 준다.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서 최근 경기 침체와 환경오염 등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사회 운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로런스 레식 미국 하버드대 법대 교수가 처음 공유경제(Sharing Economy)라는 표현을 썼다. 경영컨설팅업체 PWC에 따르면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2013년 150억 달러에서 2025년 335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좋은 취지와 달리 기존 사업자와의 충돌로 시장 정착이 만만찮은 상황이다. 법규 미비로 불법과 합법 사이의 줄타기도 이어지고 있다. 2013년 8월 국내에 진출한 세계적인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는 서울시와 기존 택시사업자들의 거센 반발로 한때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 “공유경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 “공유경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우버나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경제는 자본주의가 예상치 못하게 얻은 아이와 같은 존재입니다. 인터넷과 GPS, 사물인터넷 등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공유경제는 부모를 넘어설 기세로 무섭게 자라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미래까지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세계과학정상회의에 참석한 세계적인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70)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FOET) 이사장은 기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많은 나라들이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전 세계 80대 부자에게 전체 인구 절반과 비슷한 부가 집중돼 있다는 것은 현재의 자본주의 시스템이 위기에 빠져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라며 “공유경제라는 자식이 부모인 자본주의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프킨 이사장은 기업들도 기술을 독점하는 형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스타트업을 통해 기술을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미래 사회에서는 모든 분야가 ‘공유’라는 이름으로 묶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유경제는 재화와 서비스 교환방식을 지금과는 달리 혁신적으로 바꾸려고 하기 때문에 기존의 경제·산업시스템과는 계속 충돌할 수 밖에 없지요. 그렇기 때문에 기존 방식으로 공유경제를 규제하려고 든다면 실패하고 소비자들의 저항에 부딪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는 “산업혁명 시대와 똑같은 방식으로 자원을 소비하면서 이산화탄소를 감축해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자원의 사용을 줄이면서 생산성은 높일 수 있는 공유경제가 유일한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리프킨 이사장은 “앞으로 50년 이내에 인류는 생활방식의 변화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라는 급격한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범용 기술 플랫폼을 구축하고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인류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기술 덕분에 2030년이 되면 인류의 삶 전체가 하나로 연결되는 ‘글로벌 통합 네트워크’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인들은 이런 기술들이 다른 목적으로 도용되지 않도록 사생활 보호, 데이터 보안, 사이버 테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람·팀워크·자신감 보고 투자하겠다”

    “사람·팀워크·자신감 보고 투자하겠다”

    “일에 미쳐 있는 사람, 탄탄한 팀워크, 어려운 여건에서도 해내겠다는 태도.” 세계적인 스타트업(창업기업) 육성 전문가들이 꼽은 예비 창업가들의 필수 요건이다. 14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 ‘스타트업콘2015’에서 찰스 아들러 킥스타터 창업자, 덩컨 터너 핵스 매니징 디렉터, 루크 아이스만 와이컴비네이터 디렉터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사람과 팀워크, 자신감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밝혔다. 아이스만 와이컴비네이터 디렉터는 “일에 미쳐 있는 사람으로 이뤄진 팀”을 강조했다. 와이컴비네이터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투자사로, 에어비앤비와 드롭박스 등 세계적인 벤처기업을 육성했다. 그는 “세상을 정말 바꿔 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터너 핵스 디렉터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성공 척도로 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팀”이라면서 “여기에 시장 통찰력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핵스는 중국의 하드웨어 전문 스타트업 보육 기업이다. 세계 최대의 크라우드 펀딩 기업 킥스타터의 창업자인 찰스 아들러는 “뭐든 만들어 내겠다는 태도”가 스타트업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은 관료주의의 벽을 넘기 어렵지만, 스타트업은 예산이 없으면 없는 대로 아껴 써서라도 아이디어를 실현하려 한다”면서 “이것이 (대기업과 다른) 스타트업의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콘2015’는 킥스타터, 와이컴비네이터, 핵스 등 해외의 유명 스타트업 보육 기업들이 국내 스타트업들과 교류하고 해외 진출을 돕는 행사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기업 대신 중산층 선택한 ‘힐러리 노믹스’

    기업 대신 중산층 선택한 ‘힐러리 노믹스’

    “중산층은 살리고 월가는 규제하겠습니다. ‘공유 경제’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뉴욕에 있는 진보 성향 대학인 뉴스쿨에서 가진 연설에서 중산층 소득 향상과 월가 규제에 초점을 맞춘 경제 구상을 발표했다. 지난 4월 1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첫 주요 정책 발표로, ‘힐러리 노믹스’를 선언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클린턴 전 장관은 연설에서 “성장과 공정경제를 (동시에) 구축해야만 한다. 어느 하나만 가질 수 없다”며 “추가적 성장 없이 충분한 일자리와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없으며 더욱 공정한 경제 없이 단단한 가정을 구축하거나 소비자 경제를 지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은 그들이 도와 창출된 대기업의 기록적인 이익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노사의 이익 분배를 강조한 뒤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경제적 도전은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을 위해 소득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기업들의 이익은 사상 최고에 접근하고 있으나 미국인들은 어느 때보다 어렵게 일하고 있으며, 실질 임금은 거의 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뉴욕 월가(금융중심지)에 대한 규제의 강력한 집행·강화를 강조한 뒤 “‘대마불사’가 여전히 큰 문제점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사람을 규제감독기관의 수장으로 임명하고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CNN 등 미 언론은 “그가 노동자 임금 인상과 기업의 이익 분배 등 진보 성향의 경제정책을 내세움으로써 공화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특히 ‘우버’(차량 공유)와 ‘에어비앤비’(숙박 공유) 등 이른바 ‘공유 경제’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그는 “많은 미국인이 남는 방을 빌려주고 웹사이트를 디자인하며 심지어 자신의 차를 운전해 돈을 벌고 있다”며 “이러한 이른바 ‘임시직 경제’는 멋지고 새로운 기회와 혁신을 제공하는 반면 노동조건 보호나 미래의 좋은 일자리 등에 대한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융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클린턴 전 장관이 연설에서 ‘우버 경제’를 겨냥했다”며 ‘공유경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등 공화당 대선 주자들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미국인들은 더 많은 근로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부시 전 주지사의 지난 8일 발언을 겨냥, “그는 많은 미국인 노동자를 만나지 못했음이 틀림없다”며 “그들은 설교가 필요한 게 아니라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공세를 취했다. 또 “부시 전 주지사는 종일 서서 일하는 간호사와 교사들, 밤새 운전하는 트럭운전사, 더 나은 임금을 위해 거리로 뛰쳐나간 패스트푸드점 종업원들과 이야기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에 대해서는 “워커 같은 공화당 주지사들은 노동자의 권리를 짓밟아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며 “그들의 (노조에 대한) 공격은 비열하고 엉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앨리슨 무어 사무국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이 이미 재정적자를 내고 국가부채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에서 급증한 점을 고려할 때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의 정책을 실천하기 위해서 지출을 어떻게 충당할지도 설명해야만 했다”며 “증세를 하지 않는다면 자신과의 약속을 깨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비앤비코리아, 멕시코 노팔 선인장 수딩젤 출시

    비앤비코리아, 멕시코 노팔 선인장 수딩젤 출시

    배우 이하늬 크림으로 유명세를 탄 ‘마유크림’, ‘기미크림’의 제조사 비앤비코리아가 멕시코산 노팔 선인장 원료를 이용한 ‘멕시코 노팔 선인장 수딩젤’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멕시코 노팔 선인장은 56도가 넘는 뜨거운 사막에서 99%까지 수분을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우리 나라에서는 ‘백년초’로 불린다. 비앤비코리아는 “알로에 보다 비타민 C가 5배 이상 함유돼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 여름철 고보습 제품으로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비앤비코리아는 미국 농무부(USDA) 유기농 인증을 받은 멕시코산 노팔 선인장 원료를 국내 독점 수입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물인터넷·공유 경제, 인류미래 바꾼다

    사물인터넷·공유 경제, 인류미래 바꾼다

    세계의 석학으로 추앙받는 두 거장은 닮지 않은 듯 닮았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유대계 러시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노엄 촘스키(86) MIT대 석좌교수는 저명한 히브리어 연구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언어학자의 길을 걷는다. 반면 앨빈 토플러 이후 손꼽히는 미래학자인 제러미 리프킨(69)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콜로라도 덴버에서 출생해 할리우드 배우 출신인 기업가 아버지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 17년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펜실베이니아대 동문이며, 무엇보다 세상에 끊임없이 화두를 던진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나눈다. 한계비용 제로 사회/제러미 리프킨 지음/안진환 옮김/민음사/584쪽/2만 5000원 리프킨은 신작 ‘한계비용 제로 사회’에서 “자본주의는 한계에 이르렀고 곧 종말할 것”이라 선언한다. 300년 넘게 물과 공기처럼 인류와 뒤섞여 살아온 자본주의에 대한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아예 2050년이란 시점까지 못박았다. 그때쯤 ‘사물인터넷’과 ‘공유경제’의 부상이 자본주의를 완전히 주변부로 밀어낼 것이란 예언이다. 촉매역할을 할 사물인터넷은 한마디로 지능형 네트워크다. 센서를 통해 온도조절장치는 물론 TV, 세탁기, 컴퓨터 등을 실시간으로 읽어내고 통제한다. 소비자의 행동을 빅데이터화해 미리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 알려주는 식이다. 패러다임 변화의 동력은 아이러니하게도 고도의 자본주의 발달이다. 자본주의를 지탱해온 기업들이 낳은 혁신활동으로 ‘한계비용’(재화나 서비스를 한 단위 더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추가 비용)을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리다가 결국 이윤 없는 장사를 벌여야 할 처지에 놓인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사례는 이미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인류의 3분의1은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이용해 네크워크화된 세상에서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프로슈머)로 살고 있다. 거주지와 직장의 일부를 발전소로 개조해 태양열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거둬들이고,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은 3D프린팅으로 손쉽게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쓰고 있다. 모두 한계비용 제로사회의 도래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어찌 보면 앞선 저서인 ‘소유의 종말’, ‘노동의 종말’과 잇닿은 듯 보이지만 1900년대 초 오스카르 랑게 시카고대 교수가 포착해낸 “인류를 위한 자본주의가 어느 시점이 지나면 인류의 진보를 막는 족쇄로 작용할 것”이란 의문과 궤를 같이한다. 리프킨은 선사시대 혹은 봉건시대 꽃피웠던 공유경제의 재도래에 대해 “나눌수록 풍요로워진다”고 주장한다. 자본주의 경제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 존재하며 유효성을 검증받은 덕분이다. 카셰어링이나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 서비스들이 불러올 협력적 공유사회는 소유권보다 접근권을 선호하는 세대의 주도로 결국 인류의 역사를 바꿔놓을 것이란 전망이다. “공산주의의 유령이 배회하고 있다”는 칼 마르크스의 섬뜩한 주장과 대비되는 장밋빛 낙관은 기술결정론적 사고를 배경으로 한다. 촘스키, 은밀한 그러나 잔혹한/노엄 촘스키·안드레 블첵 지음/권기대 옮김/베가북스/288쪽/1만 5000원 촘스키는 신간 ‘촘스키, 은밀한 그러나 잔혹한’에서 미래보다 현재에 논의를 집중한다. 인류의 근대사를 피로 물들인 서구의 탐욕과 살육, 그리고 은폐를 적나라하게 고발하며 이를 바로잡아야 희망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책은 언론인 안드레 블첵과의 대담형식으로 꾸며졌다. 촘스키는 2010년 이후 프랑스 정부의 집시 추방과 체코 정부의 집시 격리정책을 1930년대 나치의 유대인 정책과 닮은꼴이라 지적한다. 또 폴 포트 치하의 악랄한 학살은 부각되는 반면 서구가 동남아와 라틴아메리카에서 저질렀던 대학살은 은폐되는 것은 주도적인 서구 문화가 이를 자비로운 행위로 교묘하게 포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피지배지의 엘리트들이 지금도 당시 서구 통치와 교육의 향취에 젖어 있을 만큼 집단세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촘스키가 추산하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신식민주의로 목숨을 잃은 ‘비인간들’은 5500만명에 이른다. 서구가 일으킨 전쟁, 친서방 군사쿠데타, 기타 분쟁들 탓이다. 소설가 조지 오웰이 처음 언급한 비인간은 서구와 일부 아시아의 부국 밖에 거주하는 인류를 일컫는다. 일찍이 한국 사회 역동성에 주목해온 그는 최근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김영오씨에게 격려 편지를 보내 반체제 지식인의 면모를 각인시키기도 했다. 촘스키는 “우리는 언제나 선택할 수 있다. 무언가를 행하거나,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라며 변화를 위한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김지현 SK플래닛 상무 “O2O 성공, 사물인터넷 기반 전략 재정비 필요”

    김지현 SK플래닛 상무 “O2O 성공, 사물인터넷 기반 전략 재정비 필요”

    “기업들이 O2O (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선보이려면 우선 IT를 이해하고,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해서 신 성장 동력 확대와 신규사업의 확장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전략을 재정비해야 합니다.” 김지현 SK플래닛 상무(커머스 사업개발실)는 오는 16일 열리는 ‘O2O 비즈니스 세미나’를 앞두고 10일 가진 인터뷰에서 “O2O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즉 가상계와 현실계가 만나 사업혁신과 사업구조를 변화시키는 스마트폰이 만들어낸 트렌드”라면서 “기업들의 전략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O2O’를 단순히 흘러가는 트렌드로 인식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가수첩을 대체한 배달앱, 운송사업에 타격을 주는 우버, 숙박업에 경종을 울리는 에어비앤비처럼 기존 오프라인 산업이 디지털, 인터넷 기반으로 혁신하지 않으면 붕괴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 상무는 또 “O2O는 기존 전통기업과 벤처를 비롯한 IT기업 모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통기업은 ‘O2O’ 기반으로 산업혁신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 매텔(Mattel)이라는 바비인형을 만드는 회사가 앱티비티(Apptivity)라는 태블릿과 연계된 완구를 만든 사례나 나이키가 나이키+ 기반으로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혁신한 것이 좋은 사례다. 김 상무는 “O2O는 작은 스타트업에게도 기회”라고 설명했다. 기존 오프라인 기업과 연대해 사업의 영역 확대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 BLE 기반의 비콘을 만들며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만드는 에스티모트(estimote), 오프라인 대형 유통업체와 제휴를 해서 매장 내 방문 고객에게 쇼핑 정보와 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서비스하는 샵킥이 좋은 사례로 꼽힌다. 김 상무는 이런 사례와 ‘O2O’의 각 산업별 파장 및 대응방안을 16일 세미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하반기 기업의 경쟁력으로 부각될 전망인 ‘O2O 비즈니스’ 사례와 최고 전문가의 전망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컨퍼런스 관련 내용은 홈페이지(conference.etnews.com/o2o)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궁금한 사항은 이메일(conf@etnews.com)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행자들이 선택한 올해 세계 최고의 호텔은?

    여행자들이 선택한 올해 세계 최고의 호텔은 스위스의 ‘그랜드 호텔 크로넨호프’로 확인됐다. 세계적인 여행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가 22일 발표한 ‘트래블러즈 초이스 호텔 어워드 2014’에 따르면 올해 세계 최고의 호텔로 선정된 그랜드 호텔 크로넨호프은 침대의 질·위치·객실 등 4개 부문에서 5점 만점을 받았으며, 가격 부문에서만 4점대를 받았다. 폰트레시나에 있는 이 호텔은 1848년 네오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5성급으로, 베르니나 고개의 아름다운 빙하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전경으로도 유명한 엥가딘 산맥을 객실에서 바라볼 수 있다. 또한 이 호텔에서는 고급 스파에서 휴식은 물론 수상 경력이 있는 레스토랑에서 로맨틱한 식사도 경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이 어워드에서는 나라별로 최고인 호텔도 확인할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서울 구로구에 있는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이 최고의 호텔로 선정됐다. 또한 트립어드바이저는 여행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바게인·비앤비 및 인·패밀리·럭셔리·로맨틱·소형 호텔과 같은 부문별로도 호텔을 선정했다. 바게인 부문 즉 가격 면에서는 아일랜드 딩글에 있는 ‘캐슬우드 하우스’, 그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을 아침으로 제공하는 비앤비(B&B)와 비즈니스호텔 격인 인(Inn) 호텔 부문에서는 영국 웨스트 룰워스에 있는 ‘빈던 바텀 비앤비’가 최고의 호텔로 선정됐다. 다인으로 구성된 가족이 함께 가기 좋은 호텔로는 이탈리아 오르티세이에 있는 ‘카발리노 비앙코 패밀리 스파 그랜드 호텔’, 시설이 호화로운 럭셔리와 소형 호텔 두 개 부문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란쵸크(Franschhoek)에 있는 ‘아카데미 스트리트 부티크 호텔 앤드 게스트하우스’, 가장 로맨틱한 호텔로는 타이 남부 수랏타니주(州) 꼬타오에 있는 ‘더 플레이스 럭셔리 부티크 빌라’가 선정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행객들이 꼽은 ‘2014 세계 최고의 호텔’은?

    여행객들이 꼽은 ‘2014 세계 최고의 호텔’은?

    여행자들이 선택한 올해 세계 최고의 호텔은 스위스의 ‘그랜드 호텔 크로넨호프’로 확인됐다. 세계적인 여행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가 22일 발표한 ‘트래블러즈 초이스 호텔 어워드 2014’에 따르면 올해 세계 최고의 호텔로 선정된 그랜드 호텔 크로넨호프는 침대의 질·위치·객실 등 4개 부문에서 5점 만점을 받았으며, 가격 부문에서만 4점대를 받았다. 폰트레시나에 있는 이 호텔은 1848년 네오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5성급으로, 베르니나 고개의 아름다운 빙하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전경으로도 유명한 엥가딘 산맥을 객실에서 바라볼 수 있다. 또한 이 호텔에서는 고급 스파에서 휴식은 물론 수상 경력이 있는 레스토랑에서 로맨틱한 식사도 경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이 어워드에서는 나라별로 최고인 호텔도 확인할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서울 구로구에 있는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이 최고의 호텔로 선정됐다. 또한 트립어드바이저는 여행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굿 밸류·비앤비 및 인·가족·럭셔리·로맨스·소형 호텔과 같은 부문별로도 호텔을 선정했다. 굿 밸류 즉 가격 면에서는 아일랜드 딩글에 있는 ‘캐슬우드 하우스’, 그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을 아침으로 제공하는 비앤비(B&B)와 비즈니스호텔 격인 인(Inn) 호텔 부문에서는 영국 웨스트 룰워스에 있는 ‘빈던 바텀 비앤비’가 최고의 호텔로 선정됐다. 다인으로 구성된 가족이 함께 가기 좋은 호텔로는 이탈리아 오르티세이에 있는 ‘카발리노 비앙코 패밀리 스파 그랜드 호텔’, 시설이 호화로운 럭셔리와 소형 호텔 두 개 부문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란쵸크(Franschhoek)에 있는 ‘아카데미 스트리트 부티크 호텔 앤드 게스트하우스’, 가장 로맨틱한 호텔로는 타이 남부 수랏타니주(州) 꼬타오에 있는 ‘더 플레이스 럭셔리 부티크 빌라’가 선정됐다. 사진=트립어드바이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시사기획 창(KBS1 밤 10시) 창업 4년 만에 기업가치 2조 2000억원으로 올라선 사이트가 있다. 일반 가정의 빈방을 여행자들에게 알선해 주는, 빈방 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airbnb)다. 하루 평균 이용자가 5만명에 이르고, 누적 이용건수는 1000만건으로, 세계 최대의 호텔 체인인 힐튼을 능가할 정도다. 비결은 ‘공유’에 있다는데…. ■꼬마신랑 쿵도령(KBS2 오후 5시) 물 좋고 산 좋고 인정 많은 소래골은 ‘쿵도령’ 금룡이 있는 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마을 사람들은 일곱 살 진금룡을 어떻게 길들일까 고심하지만 그래도 하는 짓이 밉지만은 않다. 그런데 오늘 금룡이는 대체 어디를 저리 바쁘게 가는 걸까. 금룡이 덕분에 마을 사람들은 문단속하느라 정신이 없다. ■뽀뽀뽀 아이조아(MBC 오후 4시) 뽀뽀뽀 동산에는 어떤 신나는 일이 있을까. 옛날에는 달구라고 불렸던 닭에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또 반짝반짝 문화탐험대와 한지 체험 마지막 이야기도 함께한다. 나만의 특별한 한지를 만들기 위해 한지를 뜯고 찢어서, 예쁜 한지를 만들기에 도전한다. 과연 어떤 한지가 만들어졌을까. ■현장 21(SBS 밤 8시 55분) 이제는 더 이상 서민 음식이 아닌 값비싼 삼겹살 값의 진실을 파헤치고, 돼지고기 가격 불안정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본다. 한편 우리나라 문화재 절도단에 의해 국내에 반입된 불상을 두고 일본과 외교 문제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 언론 최초로 도둑맞은 불상이 있던 쓰시마 관음사 주지 스님을 단독 인터뷰한다. ■달라졌어요(EBS 밤 7시 30분) 2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한 5년 차 부부. 하지만 신혼 초부터 시작된 싸움으로 부부는 서로에게 상처만 입혀 왔다. 아내의 언어폭력이 두려운 남편은 자꾸만 다른 사람에게서 위안을 찾게 되고, 침묵 속에서도 서로에게 끊임없이 칼끝을 겨누며 상처를 주고받았던 부부 사이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멀어지고 말았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5분)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소개하고, 우리 사회의 마지막 보루이자 희망인 가족을 재조명한다. 동시에 그들의 희노애락을 통해 이 시대의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 보며, 가족이라는 울타리로 묶인 우리의 상처와 극복을 통해 더 깊은 사랑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전달한다.
  • 서울IR컨설팅, 미국 IR전문기업ICON과 제휴

    IR 컨설팅 전문업체인 서울IR컨설팅이 미국의 IR 전문회사인 아이콘(ICON)과 전략적 제휴를 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IR컨설팅은 1997년 설립된 국내 첫 IR 전문업체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아이콘은 뉴욕에 본사를, LA와 캐나다 토론토에 지사를 둔 글로벌 선두 IR 회사로 전략 커뮤니케이션, 평판 관리 및 위기 관리 컨설팅 등 사업을 하고 있다. 아이콘은 이미 국내 최대 스테인레스 강관(STS) 업체인 비앤비성원과 제분∙사료 제조업체인 동아원의 미국 주식시장 DR 발행 자문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쳐 컨설팅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아이콘 CEO 데브라 첸은 JP모건, 리만브라더스, CCG 등에서 다양한 금융 및 IR 관련 경험을 쌓아 현재 ‘커뮤니케이션즈&인베스터 릴레이션즈’의 대표와 언론사인 ‘월스트리트 멀티미디어’의 이사도 맡고 있다. 첸은 “이번 파트너십은 우리에게 있어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양사의 기술적인 측면과 분석적인 측면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범 아시아 마켓에서 선두업체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해외 NDR, 국내기업의 해외 DR 발행 컨설팅, 국내기업의 해외투자가 유치, 국내 상장 희망 중국기업 소싱, 미국투자가 대상 백서 출간 등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시가총액이 작은 우량 스몰캡 종목들을 대상으로 해외 NDR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현석 서울IR컨설팅 대표는 “아이콘과의 업무 협력을 계기로 해외 NDR, 외국인 투자 자금유치 등 글로벌 전문 컨설팅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게임하이, 중국 샨다와 서비스 계약

    게임하이, 중국 샨다와 서비스 계약

    게임하이는 <서든어택>의 중국 파트너사로 샨다게임즈와 중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서든어택>을 서비스 하게 된 샨다게임즈는 지난해 게임매출 7.04억 달러(한화 약 8000억)를 기록했으며, 현재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을 비롯한 넥슨의 ‘비앤비’, ‘메이플스토리’등이 서비스 중에 있는 중국 톱 퍼블리셔이다. 이번 계약에 대해 게임하이 정운상 대표이사는 “샨다게임즈는 중국에서도 선도적인 퍼블리싱, 운영 능력을 보여온 회사로 <서든어택>의 가치를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서든어택>의 성공을 위해 게임하이도 전폭적인 개발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서든어택>은 국내 최장 106주 연속 1위를 차지한 1인칭 슈팅 게임(FPS)으로 비, 빅뱅, 2NE1등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를 게임모델로 등장해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이다. 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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