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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글부글’ 공유숙박

    공유숙박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1년 새 3배로 급증했다. 공유숙박 플랫폼 업체들이 과다한 예약 취소 위약금을 요구하는 피해가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공유숙박 플랫폼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이 총 108건으로 2016년(36건)보다 크게 늘었다고 1일 밝혔다. 공유숙박은 일반인이 빈방이나 빈집 등 여유 공간을 여행객에게 돈을 받고 빌려주는 서비스다. 에어비앤비가 대표적이며 공유숙박 플랫폼에 등록된 숙소 제공자의 숙박시설을 소비자가 예약하는 방식이다. 최근 4년(2014∼2017년) 동안 접수된 소비자 불만은 총 194건으로 ‘계약 취소에 따른 위약금 불만’(70.6%)이 가장 많았다. ‘이용 불가능한 숙소 예약 등 불완전 계약이행’(17.5%)과 ‘서비스 불만과 시설·위생상태 불량’(6.2%)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은 “공유숙박 플랫폼을 이용할 때는 환급 정책과 규정을 꼼꼼히 확인한 뒤 예약하고, 예약을 취소할 때는 취소 시점을 증빙할 수 있는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보관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벤처기업 ‘확인제도’ 민간 중심 전면 개편

    벤처기업 ‘확인제도’ 민간 중심 전면 개편

    진입 금지 업종 23개도 폐지 투자 유형에 6개 투자자 추가그동안 정부 주도의 벤처 인증과 투자 제도가 ‘민간 중심’으로 전환된다. 벤처기업에 앞으로 매출 3000억원 미만 초기 중견기업도 포함된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1일 스타트업 전문 공간인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민간 중심의 벤처생태계 혁신대책’을 발표했다. 홍 장관은 “‘민간 중심의 벤처생태계 혁신대책’의 목표는 민간 주도로 성장하는 활력 있는 벤처생태계 조성에 있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이 밝힌 3대 추진 원칙은 ▲민간 선도 ▲시장 친화 ▲자율과 책임 등이다. 홍 장관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후원해 민간과 정부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수요자 맞춤형으로 제도를 운영해 정책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벤처확인 주체를 기술보증기금·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공공기관 중심에서 벤처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 벤처확인위원회로 바꾼다. 또 벤처투자 유형에 기관투자자 외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사), 크라우드펀드 등 6개 투자자를 추가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벤처기업 진입 금지 업종(23개)도 폐지한다. 단 사행·유흥업종 5개는 폐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여관업, 부동산업, 숙박업, 미용업 등의 업종도 신기술과 결합하면 벤처기업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열렸다. 그동안 ‘에어비앤비’와 같은 도시민박 공유서비스(주거용 임대업)는 벤처투자 금지 업종으로 분류됐지만, 앞으로 벤처 확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민간 자금이 벤처로 유입되도록 관련 규제도 대폭 완화된다. 벤처펀드의 공동운용사 범위를 증권사 등으로 확대하고, 액셀러레이터의 벤처투자조합 결성을 허용하기로 했다. 민간이 투자 분야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모태펀드가 여기에 매칭 출자하는 ‘민간제안 펀드’도 올해 2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에어비앤비, 패기 넘치는 ‘트럼프 디스’

    에어비앤비, 패기 넘치는 ‘트럼프 디스’

    숙박공유 업체인 에어비앤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지소굴’이라 언급한 중부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국가를 위해 관광 유치 캠페인을 벌인다고 미국 언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에어비앤비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지소굴’이라고 한 아이티, 엘살바도르 등의 나라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10만 달러(약 1억원) 규모의 온라인 광고를 시작했다. 에어비앤비는 “이 광고가 특별하고 아름다운 장소에 더 많은 관광객 방문을 촉진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아이티와 가나, 케냐, 세네갈, 모로코 등의 유명 관광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공화·민주 의원 6명과 만나 이민개혁 해법을 논의하던 중 아이티, 엘살바도르 등 중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겨냥해 “우리가 왜 거지소굴(shithole) 같은 나라들에서 이 모든 사람이 여기에 오도록 받아줘야 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거센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문이 확산하자 “이는 (나에 의해) 사용된 언어가 아니다”고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티로 놀러오세요”…트럼프 ‘거지소굴’ 발언에 맞대응한 기업

    “아이티로 놀러오세요”…트럼프 ‘거지소굴’ 발언에 맞대응한 기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아프리카와 중미 국가들을 ‘거지소굴’(shithole)이라고 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숙박 공유업체가 ‘보란 듯이’ 광고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는 10만 달러(한화 약 1억 1000만원)를 들인 인터넷 광고를 제작했다. 해당 광고는 아프리카 국가인 아이티와 중미국가인 엘살바도르 등의 아름다운 여행지와 공유가능한 숙박시설을 소개하고 있는데, 매우 ‘공교롭게도’ 이 국가들은 트럼프가 ‘거지소굴’이라고 지칭했던 국가와 일치한다. 에어비앤비 측은 “우리는 이번 광고를 통해 더욱 많은 여행객들이 이 아름답고 특별한 장소를 찾을 수 있도록 권장할 것”이라면서 “이는 누구나 어디에든 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우리의 사명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공식적으로는 ‘사명’이라고 언급했지만, 이번 광고 프로젝트가 트럼프의 ‘거지소굴’ 발언과 무관하지 않음을 에둘러 인정하기도 했다. 에어비앤비는 SNS에 “우리는 최근 아이티에 대한 ‘욕설이 섞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이러한 관심은 아이티가 얼마나 아름다운지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은 다름 아닌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고 적었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도 자신의 SNS에 “우리 회사를 이용하는 270만 명의 고객이 엘살바도르와 아이티 등 아프리카를 여행했다. 이 국가들은 여행하기에 충분할 만큼 아름답다”면서 “우리가 세상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 11일, 공화·민주당 의원 6명과 만나 이민개혁 해법을 논의하던 중 “우리가 왜 거지소굴(shithole) 같은 나라들에서 이 모든 사람이 여기에 오도록 하느냐”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공화당은 “대통령은 그 말을 하지 않았다. 중대한 와전”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공유경제 실험/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공유경제 실험/박건승 논설위원

    공유경제 하면 역시 중국이다. 시장 규모가 무려 570조원대다. 최근 2년 새 두 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그 중심엔 ‘중국판 따릉이’가 있다. 지난해 자전거 공유자가 1억명을 웃돌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따릉이 공유경제’에도 그림자가 없는 건 아니다. 따릉이를 이용하고 돌려주지 않는 이들이 날로 늘면서 도산 업체가 줄을 잇는다. 베이징 등 대도시엔 자전거 200만여대가 흉물처럼 방치돼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중국 관영 ‘인민망’은 ‘공유’를 2017년 상징어로 꼽았다. 상황은 좋지 않지만 중국 정부가 공유경제에 희망과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공유경제는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조합이다. 경제학에 ‘공유지(共有地)의 비극’이란 이론이 있다. 공유하는 자원은 비극을 가져온다는 다소 씁쓸한 얘기다. 예컨대 양 100마리를 기를 수 있는 초원이 있다 치자. 이 초원은 공유지로, 마을 사람 누구나 양을 방목해 풀을 먹일 수 있다. 이곳에서 풀을 뜯는 양이 100마리를 넘기면 초원은 황폐해질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 초원이 공짜이기 때문에 너도나도 양을 방목하게 된다. 결국 초원은 풀이 다 뜯기고 마을 사람은 양을 배불리 먹일 땅을 잃는다. 공유하는 자원을 공짜란 생각에서 마구 쓰면 결국 아무도 쓸 수 없게 된다는 것을 경고한다. 공유경제는 인프라를 공동으로 이용해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자는 개념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생긴 말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011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10대 아이디어’로 꼽기도 했다. 절대 나눠 쓸 수 없을 것 같은 집을 나눠 쓰는 ‘에어비앤비’가 각광을 받는 세상이다. 아마존닷컴 쇼핑몰이 초대형 서버를 하드웨어 투자 여력이 없는 스타트업 사업자들에게 개방해 보안·데이터베이스 시스템까지 갖춘 플랫폼으로 키워 낸 것도 공유경제의 값진 성과다. 최태원 SK 회장이 전국 3600여개의 SK주유소 인프라를 누구라도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것이라고 한다. 전국 SK주유소의 부지와 사업구조, 마케팅 시스템을 활용하려는 사업자를 뽑아 수익을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사회와 상생의 길을 도모하겠다고 나선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공유경제란 것은 신뢰와 상부(相扶)의 원칙이 지켜질 때 가능한 일이다. 한쪽이 믿음을 저버리면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 중국의 따릉이 공유경제가 시사하는 바가 큰 이유다. ‘이익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생각 대신 제 욕심만 챙기려 들다 보면 종국에는 인프라 제공자나 이용자 모두 패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사람 살리는 골목

    사람 살리는 골목

    추억·감성 담은 골목길…창의적 인재·산업 잉태 소상공인·건물주·주민 ‘운명 공동체’로 인식 땐 사회 불평등 줄고 ‘윈윈’ 골목길 자본론/모종린 지음/다산3.0/392쪽/1만 8000원‘골목에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서민이 살아가는 공간, 해가 드는 큰길에서 볼 수 없는 생활이 숨어 있다. 고독하고 덧없는 삶도 있다. 은거의 평화도 있다. 실패와 좌절과 궁핍의 최후 보상인 태만과 무책임의 낙원도 있다. 서로 좋아 어쩔 줄 모르는 신혼살림이 있는가 하면, 목숨 건 모험에 몸을 맡기는 밀애도 있다. 골목은 좁고 짧기는 해도 풍부한 멋과 변화를 지닌 장편소설과 같다 할 수 있으리라.’일본 탐미주의 소설가 나가이 가후가 쓴 도쿄 산책기 ‘게다를 신고 어슬렁어슬렁’의 한 대목이다. 골목을 ‘풍부한 멋과 변화를 지닌 장편소설’에 빗대는 그의 골목 찬가에 귀를 기울이노라면 마음은 어느새 정겨움과 충만함을 안겨 줬던 그 어느 날의 골목길로 이끌린다.우리가 좋아하는 골목길이란 어떤 모습일까. 일단 단박에 걷기 좋은 곳이라는 대답이 나올 법하다. 화려하고 세련된 도심 정중앙이 꼭 아니더라도 동네의 작은 거리에서도 호기심을 당기는 ‘콘텐츠’들이 곳곳에 박힌 곳. 개성 있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살거리가 걸음걸음마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곳, 사람과 거리와 건축물이 서로 쓰임새 있게 교류하는 곳, 차나 대로, 신호등 등이 발걸음의 호흡을 강제로 끊지 않는 곳 등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도시 재개발, 신도시 세우기로 1960년대부터 주거·쇼핑 공간의 단지화가 대세였다. 도시의 특색과 매력을 지우는 황막한 풍경에 지쳐 갈 무렵 2000년대부터 도심 곳곳의 골목상권들이 부활하기 시작했다. 홍대, 가로수길, 연남동, 연희동, 부암동, 성수동 등 서울에서만 20~30개 골목상권이 특유의 매력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경주 황리단길, 전주 한옥마을, 부산 감천동 문화마을, 대구 김광석 거리 등 생기 넘치는 지방 골목상권들도 다수 생겨났다.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모종린 연세대 교수는 이 골목들이 일으킨 변화와 힘에 주목한다. 풍요로운 골목의 기능은 단순히 치유와 즐거움에만 머무르지 않고 시민들이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구가할 수 있는 도시문화를 제공한다는 것. 동시에 창조적인 인재와 산업을 잉태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2000년대부터 몰려든 스타트업이 200여개에 이르는 홍대의 예나 우버, 트위터, 에어비앤비, 드롭박스 등 기업들이 실리콘밸리의 대표격인 팰로앨토 대신 샌프란시스코 도심에 아예 회사를 차리는 최근 기류 등이 이를 증명한다. 때문에 저자는 골목길을 하나의 ‘자본’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골목길은 기억, 추억, 역사, 감성을 기록하고 신뢰, 유대, 연결, 문화를 창조하는 사회자본이라는 얘기다. 과거 도시 재개발과 신도시 건설로 산업도시를 꾀했다면, 이젠 도시재생과 골목산업 정책으로 창조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골목길 고유의 매력과 문화, 정체성을 빚어내는 주인공들은 ‘소상공인 영웅’들이다. 맛집, 독립서점, 공방, 보세가게 등 ‘거리의 장인’들은 대기업의 잘 짜인 기획으로는 결코 가닿을 수 없는 골목의 이야기를 짓고, 사람과 산업을 끌어들인다. 저자는 대학 입시 위주의 교육 때문에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을 지닌 창업자들이 나오기 힘든 우리 현실에서 정부가 장인대학 설립, 직업훈련, 창업 지원 시스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영업 인재를 길러 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골목의 공동체 문화를 견고하게 만드는 건 젠트리피케이션(낙후됐던 구도심이 활성화되면서 임대료 상승으로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의 폐해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얘기는 새겨들을 만한 대목이다. 매력적인 골목상권이 풍부한 도쿄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것은 골목상권 내 건물주와 상인들 간의 공동체 문화, 일명 무라(村) 정신이 강하기 때문이다. 골목길에 더 많은 장인을 들여보내는 것, 주민이나 창업자, 자영업자, 투자자, 활동가 등 골목길의 모든 주체가 골목의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 이는 큰 그림으로 보면 미래를 가꾸는 일이자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줄이는 실천이 될 수도 있다는 저자의 믿음에 희망을 걸어 보고 싶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하프타임] 에어비앤비, 평창올림픽 후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는 에어비앤비와 ‘온라인 숙박 예약서비스’ 부문 공식 후원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대회 기간 강원도 지역의 자연환경과 즐길거리를 홍보하고, 지역 주민들과 올림픽 경기장 주변의 숙소를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 美 자기집을 ‘에어비앤비’로 등록한 서울대 교수…4천만원 꿀꺽

    美 자기집을 ‘에어비앤비’로 등록한 서울대 교수…4천만원 꿀꺽

    서울대에 재직 중인 한 교수가 최근 수천만 원의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로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단장직에서 해임되고 검찰에 고소까지 된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인 IBS는 총 28개 연구단으로 이뤄진 국내 유일 기초과학 연구기관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4일 IBS 연구단장인 A교수를 연구비를 빼돌린 혐의(횡령)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해 7월 IBS 연구단장에 임명된 뒤 100차례 이상 해외 출장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4000만원 상당의 출장비를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본인과 아내 공동명의의 주택을 숙박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로 등록해 이곳을 숙소로 예약하고, 귀국 후에는 외국 숙소에 묵은 것처럼 신고해 출장비를 받아갔다. IBS는 A교수의 연구비 카드 결제 내역을 점검하던 중 A 교수가 유난히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예약하고 출장비를 결제한 사례가 많은 점을 수상히 여겨 이를 적발했다. 서울대 측은 “서울대가 아니라 IBS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학교 차원의 징계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숙박공유로 1년 175억원 번 영국인…100억대 수입 호스트 수두룩

    숙박공유로 1년 175억원 번 영국인…100억대 수입 호스트 수두룩

    숙박공유서비스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한 해 100억원이 훌쩍 넘는 수입까지 거둬들일 수 있음을 입증하는 통계가 나왔다. 렌털숙소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제공하는 에어디엔에이(AirDNA)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에어비앤비를 통해 가장 높은 수입을 거둬들인 호스트는 영국인으로, 그는 런던에 총 881채의 집(혹은 방)을 빌려주고, 1190만 파운드(약 175억 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호스트가 504채의 집을 이용해 162억 원의 수익을 거뒀고, 뒤를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과 프랑스 파리, 쿠바 하바나 등지의 호스트가 에어비앤비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비앤비를 이용해 거둬들인 평균 수익이 가장 높은 도시는 발리였다. 발리에서 에어비앤비로 자신의 부동산을 빌려주는 사람들은 1인당 평균 4만 983달러(약 6020만원)을 벌어들였다. 뒤를 이어 도쿄의 호스트가 평균 3만 6130달러(약 531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에어디엔에이측은 “전 세계의 에어비앤비 호스트 중 65%는 개인이며, 나머지 35%는 기업 형태였다”면서 “에어비앤비는 이제 단순히 개인이 자신의 공간이나 부동산을 빌려주는 커뮤니티가 아닌, 전통적인 부동산 관리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에어비앤비 측은 “에어비앤비의 대다수의 호스트들은 자신의 집을 이용해 부수적인 수입을 거둬들이고 이를 통해 가족의 생활을 돕는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최근 미국 부동산 개발투자기업인 베리타스 인베스트먼트와 제휴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파트 단기임대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아파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영구 - 황영기 ‘초대형 IB’ 또 충돌

    하영구 - 황영기 ‘초대형 IB’ 또 충돌

    은행과 증권사 간 ‘밥그릇’ 다툼을 벌이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과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초대형 투자은행(IB)을 놓고 다시 맞붙었다.은행련은 9일 성명을 내고 “금융 당국이 진행 중인 초대형 IB에 대한 발행 어음 업무 인가는 부적절한 만큼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행 어음 업무는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만기 1년 이내 어음을 발행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초대형 IB의 핵심 업무 중 하나다.금융 당국은 신생·혁신기업에 모험자본이 공급될 수 있도록 자기자본 등 요건을 충족한 증권사(초대형 IB)에 한해 발행 어음 업무 인가를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미래에셋대우·NH투자·삼성·KB증권 등 대형 증권사가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은행련은 “초대형 IB 발행 어음 업무는 기업 신용공여 범위가 한정돼 있지 않아 대규모 자금이 취지와 다른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초대형 IB가 은행 역할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업무 권역 간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투협은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금투협은 곧장 반박 성명을 내고 “은행 중심의 자금 공급만으로는 혁신형 기업에 대한 투자가 미흡하다”며 “해외의 경우 골드만삭스 등 초대형 IB가 에어비앤비, 우버 등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투자 등 5개 증권사에 발행 어음 업무를 인가하면 최소 24조 6000억원이 혁신성장 기업에 지원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양 협회는 이전에도 법인 지급결제, 신탁업 허용범위 등을 놓고 맞붙었고, 수장인 하 회장과 황 회장도 거침없는 설전을 벌였다. 황 회장이 ‘기울어진 운동장’(금투업계 홀대) 발언을 하자 하 회장은 ‘종합운동장’(모든 업권 함께 경쟁)으로 맞서 화제를 낳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몰래카메라 달린 옷걸이, 英확산…한국도 주의 요망

    몰래카메라 달린 옷걸이, 英확산…한국도 주의 요망

    일명 ‘스파이 후크’라고 불리는 불법 몰래카메라가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등지에서도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의 공중화장실 3곳에서 위 형태의 후크가 발견됐다. 사람들을 충격에 몰아넣은 것은 이것이 평범한 후크가 아닌 후크의 탈을 쓴 몰래카메라란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 후크가 발견됐을 당시, 플로리다 경찰은 “공공화장실에 들어가는 누구라도 반드시 주위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면서 “만약 그곳에서 숨어있는 카메라를 발견했다면 절대 손대지 말고 경찰에 바로 신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경찰은 이러한 카메라가 여전히 가정용 보안 장치라는 이름으로 도처에서 팔리고 있으며, 드레스룸이나 호텔룸, 공공 목욕탕 등에 설치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후크는 ‘홈 시큐리티 디바이스’ 즉 가정 보안용 장치라는 이름으로 영국에서도 판매 및 구매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미러 등 현지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영국 이베이와 아마존에서는 해당 제품이 3파운드(약 4400원)도 채 되지 않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 제품이 공중화장실뿐만 아니라 에어비앤비 등 숙박공유서비스에 가입돼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가정집에도 손쉽게 설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판매자들은 USB로 연결해 해당 몰래카메라가 찍은 영상을 손쉽게 개인컴퓨터로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한번 충전하면 몇 시간은 쓸 수 있는 충전식이라는 기능까지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학은 실패 공작소… 빠르게 경험하고 혼자 해결하게 하라”

    “대학은 실패 공작소… 빠르게 경험하고 혼자 해결하게 하라”

    로스 디렉터 “비판적 사고 유도” 조벽 교수 “집단지능 향상 절실” “경직된 교육제도 혁신 위해선 제도적 변화 뒷받침돼야” 지적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은 지식을 그저 습득하기만 하는 ‘모범생’이 아니라 다양한 맥락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력을 갖춘 ‘괴짜’를 양성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여기에서 말하는 창의력은 사회에서 활용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에서 세계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협력성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25일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의 두 번째 세션 ‘협력하는 괴짜를 키우는 미래 대학 교육’에서 첫 발제를 맡은 짐 플러머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스탠퍼드 공대의 실험적 강의 프로그램인 ‘D스쿨’을 예로 들며 “‘빠르게 여러 번 실패하는 경험’을 통해 학생의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대학 교육의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D스쿨은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르치기 위한 실습 프로그램이다. 그는 “공학의 학문적 반감기는 통상 3~5년에 불과하다”면서 “문제를 스스로 파악해 실패에 부딪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단련시키는 것이 교육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켄 로스 미네르바스쿨 아시아지역 디렉터는 “지금의 대학 교육은 현대사회의 빠른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여전히 14세기 무렵 초기 대학의 주입식 교육 문화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며 “미래의 교육은 학습이 이뤄지는 장소와 방식, 주제 모든 분야에 있어서 비판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전면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공별로 칸막이가 돼 있고 분절된 지식을 학생들이 강의실을 옮겨다니며 수강해야 하는 물리적인 캠퍼스에서 탈출해 무엇을 왜 배우고, 어떤 방식으로 습득해야 하는 것인지를 스스로 고민하는 것이 미네르바스쿨의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의 마지막 발제자인 조벽 숙명여대 석좌교수는 “대한민국의 기성 대학 교육은 제조업 중심의 2차 산업에 최적화된 형태”라며 “인공지능(AI)으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 환경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기계의 정보처리 능력에 대응할 수 있는 ‘집단지능’을 키우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에어비앤비, 구글, 페이스북 등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기업들은 예외 없이 집단지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냈다”면서 “결국 관계를 조율하고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활동이 집단지능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일반적으로 창의력에는 호기심·모험심과 회복력 등이 동반되는데, 우리가 원하는 창의력은 실질적으로 경제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수요를 파악하는 사회정서적 역량까지 포함해야 한다”며 “기존의 한국 교육은 지능지수(IQ)로 대표되는 인지 교육을 중심으로 설계돼 왔지만, 그 중심축을 사회정서적 역량을 기르는 교육으로 이동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진행된 토론에 패널로 참석한 국내 대학 총장들은 교육 현장에서 혁신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정애 숙명여대 총장은 “혁신적인 커리큘럼을 학교에 도입하더라도 강의를 전달하는 교수의 인식 변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효과를 담보할 수 없다”며 교육 종사자들의 혁신을 주문했다. 민상기 건국대 총장은 “한국의 경직된 교육제도나 노동시장 아래서 대학이 이룰 수 있는 혁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교육시장의 유연성을 위해서는 제도의 변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Keyword] ●빠르게 여러 번 실패하라 미래의 대학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서 정보를 활용하는 ‘스킬’을 가르치는 것이어야 한다. 여러 번 실패를 경험하면서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좌절하지 않고 신속하게 재기할 수 있는 회복력을 길러 주는 게 교육의 역할이다.
  • 에어비앤비, 유현수 셰프와 함께 제주 레시피 공개

    에어비앤비, 유현수 셰프와 함께 제주 레시피 공개

    제주도는 우리나라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하나다. 제주도 여행의 재미 중 하나는 다른 곳에서는 만나기 힘든 특색 있는 음식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에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에서 ‘에어비앤비 키친 오브 아시아’ 프로젝트를 개최, 유현수 셰프와 손잡고 가족여행객들에게 도움 될 만한 레시피를 공개했다. 제주도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10개 미만 식재료를 활용해 30분 이내 뚝딱 만들 수 있는 초간단 4인 가족 레시피다. 한국을 대표하는 셰프로 선정돼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하게 된 유현수 셰프는 식재료 공수를 위해 제주도를 자주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쉐린1 스타이자 한식 파인 다이닝을 이끌고 있는 모던 한식 1세대로서 최근에는 유명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제주에서 개최된 음식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등 제절에 나는 현지 식재료를 이용한 건강한 한식을 국내외에 널리 전파하고자 힘쓰고 있는 실력파다. 유현수 셰프가 소개한 음식은 제주 향토 음식인 ‘우럭 콩조림’과 잘 삶아진 국수에 해초와 멜젓을 곁들인 ‘멜젓 해초 국수’다. 이 중 우럭 콩조림은 일 년 내내 맛이 변하지 않는 깨끗한 생선 우럭과 제주 특산품인 콩을 활용한 요리로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우럭 2마리와 콩 150g, 튀김가루 200g, 식용유 20g을 준비한다. 이어 우럭을 비늘을 긁어 내고 지느러미를 자른 후 내장을 빼내 깨끗이 씻으면 어려운 과정은 다 끝났다. 다음으로 잘 달궈진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우럭을 올려 중불에서 타지 않게 앞뒷면 모두 구워 준비해 준다. 식용유를 두른 팬에 콩을 넣어 약 1분 정도 볶은 다음 구운 우럭과 양념장(고추장 20g, 간장 10g, 고춧가루 20g, 설탕 5g, 다진 파 20g, 다진 마늘 20g, 후춧가루 0.5g, 참기름 10g)을 넣고 1분 정도만 더 볶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뿌려 플레이팅 하면 맛은 물론 비주얼도 뛰어난 우럭 콩조림 완성이다. 멜젓 해초 국수는 예부터 제주도에 흔했던 돼지고기와 해조류를 활용한 요리다. 육수를 내는 재료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내는데 유현수 셰프는 멸치를 사용해 국수를 끓여냈다. 멸치 멜젓 해초 국수를 위해서는 면을 만드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 4인 기준으로 밀가루 200g에 소금 2g, 달걀 50g, 물 50g을 넣고 잘 치대 반죽이 완성되면 면 보에 싸서 30분 정도 숙성 시켰다 쓰면 된다. 만약 면을 만드는 게 귀찮다면 사서 써도 무방하다. 다음으로 육수를 내기 위해 팬을 달구어 멸치와 건새우를 넣고 볶다가 냄비에 물을 붓고 멸치, 건새우, 무를 넣어 센 불에서 10분 정도 끓여 준다. 중간 세기로 불을 줄이고 10분 정도 더 끓이다가 해초 40g을 넣고 불을 끈다. 간은 소금이면 충분하다. 이 국물에 면과 반달 모양으로 썬 애호박 100g, 바지락 300g, 다진 마늘 10g, 파 20g, 멜젓 50g을 넣고 끓이면 끝이다. 그릇에 보기 좋게 담아내고 취향에 따라 애호박 고명을 올려 먹으면 뜨끈한 그 맛이 일품이다. 에어비앤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우럭콩조림, 멜젓해초국수에 대한 보다 자세한 레시피와 더불어 돼지고기 고사리 탕수 레시피도 만나볼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페북제국 황제, 저커버그의 ‘두 얼굴’

    페북제국 황제, 저커버그의 ‘두 얼굴’

    카오스 멍키/안토니오 가르시아 마르티네즈 지음/문수민 옮김/비즈페이퍼/656쪽/2만 5000원 시대의 요구와 기적처럼 맞아떨어진 아이디어가 ‘혁신’과 ‘성공’이 되고, 이를 주도한 창업자는 ‘천재’나 ‘선지자’로 추앙받는 곳. 인류를 신세계로 이끄는 패러다임과 기술을 잉태하는 실리콘밸리다.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테슬라, 트위터 등 거대 기업의 초고속 성공 스토리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환상의 땅’이다.하지만 ‘언제든 죽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동력으로 굴러가는 실리콘밸리의 생태계는 한 꺼풀 벗기면 비정하고 치졸한 ‘약육강식의 정글’이다. 도전 정신으로 빛나 보이는 창업은 실은 “다양한 종류의 똥더미를 먹는” 고난의 연속이고, 언론에 극적으로 보도되는 기업 인수 뒤에는 온갖 협잡과 배신, 이중 플레이가 판을 친다. 그 천태만상을 밑바닥 창업부터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을 거친 ‘내부자’가 신랄한 독설과 정곡을 찌르는 유머로 발가벗긴다. 물리학 박사 출신으로 골드만삭스 퀀트전략가로 일하던 안토니오 가르시아 마르티네즈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자본주의의 심장 월가에서 빠져나온다. 당시 그에겐 IT 업계만큼은 캘리포니아의 티 없는 햇살만큼이나 최후까지 살아남으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는 신생기업 ‘애드그로크’를 창업한 뒤 이를 트위터에 팔고 자신은 페이스북으로 옮겨 탄다. 페이스북에서 새 광고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지만 내부 경쟁으로 밀려난 그는 경쟁 관계인 트위터 고문으로 다시 명함을 바꿨다.때문에 책은 스타트업 창업의 갖가지 난관, 전쟁과 다를 바 없는 기업 간의 패권 다툼, 마크 저커버그라는 황제 중심으로 돌아가는 페이스북의 전체주의적 속성과 오판, 대기업의 야비한 스타트업 인수와 채용 과정 등을 날것 그대로 까발린다. 지인들이 “이 책을 쓰는 건 커리어 면에서 자살행위”라고 말렸을 정도다. 이를테면 이런 대목. “소시오패스가 돈을 버는 데 있어 최고의 방법은 스타트업 창업”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운영체제를 만들어 달라는 IBM의 의뢰에 동료 프로그래머 게리 킬달의 아이디어를 도용했고, 스티브 잡스는 스티브 워즈니악에게 무리한 일정의 프로젝트를 맡긴 뒤 중간에서 보너스를 가로챘으며,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라는 아이디어를 만든 윙클보스 쌍둥이를 등쳐먹은 인물들이라는 것. 읽다 보면 이렇게 거리낌 없이 남을 속이고 착취하는 게 실리콘밸리의 성공 법칙이라도 되는 것일까 싶을 정도다.저커버그를 나폴레옹 황제, 페이스북의 운영을 궁정정치에 비유하는 대목도 흥미를 자아낸다. 저커버그와 얼마나 가까우냐가 조직 내 위치와 의사결정에 대한 영향력을 결정한다는 것. 저커버그의 총애를 받는 ‘왕자’들은 설사 실패를 한다 해도 왕실의 축복에 힘입어 끄떡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페이스북 광고 담당 고위직이 광고의 패러다임 변화나 수익화에 대해 놀랄 정도로 무지하다는 데 경악하기도 한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작은 스타트업 먹어 치우기에 혈안이 된 이유도 설명한다. IT 인재를 발굴하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인수기업의 DNA와 스타트업 창업자의 대담무쌍한 유전자를 합치기 위함이라는 것. 유럽산 순종을 호주의 야생 들개와 교배해 똑똑하고 잘 달리는 호주 특유의 목축견을 만들어 냈던 것과 같은 이치라는 설명엔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지만 성공도 생명도 영원히 지속될 순 없다. 열 가지 도전 가운데 일곱 가지는 참패하고 한 가지만 극적으로 성공한다면 언론은 여기에 그럴듯한 서사로 ‘도박’을 ‘혁신’으로, 창업자를 ‘선구자’로 포장한다. 그러나 언제나 성공이 보장될 제품이나 전략을 낼 수 있는 천재성, 위기에서 빠져나올 탈출구가 보장된 건 아니다. 패배와 멸망은 날고 기는 기업에도 닥칠 수 있다. 저자는 페이스북 역시 인스타그램 인수(10억 달러), 왓츠앱 인수(190억 달러) 등 돈으로 난관을 모면해 왔을 뿐 필연적으로 다음 주자에게 왕관을 넘길 날이 올 것이라 예견한다. 우버가 택시, 에어비앤비가 호텔, 넷플릭스가 텔레비전 등 기존의 산업을 교란시켰듯, 다음에 등장할 ‘카오스 멍키’(서버의 견고함을 실험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프로세스와 서버를 다운시키는 소프트웨어로, 상징적으로 IT 업계의 창업자를 일컫는 말)는 우리를 어떤 미래로 데려다줄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기고] 플랫폼 시대, 전자정부의 방향은/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기고] 플랫폼 시대, 전자정부의 방향은/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지 12시간 만에 신규 고객 18만 7000명을 모았다. 이는 시중은행 전체가 지난 1년간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수(15만여건)보다 많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금융 기능을 결합해 단 한 곳의 은행 지점 없이도 놀라운 실적을 거뒀다. ‘카뱅’은 금융업계 전체에 큰 충격을 줬다.미국에서는 방송국 없이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해외시장으로 뻗어 가고 있다. 전 세계 숙박시설을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는 ‘에어비앤비’는 회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호텔 없이도 전 세계인의 숙소를 책임진다. ‘우버’는 또 어떤가. 스마트폰 앱으로 승객과 자가용을 연결하는 서비스로 해마다 200억 달러(약 22조원)의 매출을 올린다. 이런 회사들은 공통적으로 유무선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야흐로 ‘인터넷 플랫폼’이 전 세계 산업의 성공 키워드로 떠올랐다고 단언할 만하다. 플랫폼의 사전적 의미는 ‘승객이 타고 내리기 쉽게 설치한 평평한 장소나 승강장’이다. 플랫폼은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활용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카카오뱅크와 넷플릭스, 에어비앤비 등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런 플랫폼 전략에 있다. 플랫폼을 가진 기업은 시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내는 주인공이다. 이들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지배할 것이다. 플랫폼 패권을 둘러싼 각축전이 지금 이 시간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선진국은 플랫폼 서비스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한다. 정부 주도로 민관 합동추진 체계를 구성해 경쟁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CLOUD.GOV’를 통해 정부 소프트웨어 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영국도 ‘GOV.UK’를 통해 플랫폼 기반 정부 서비스를 만들어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맞춰 전자정부의 지능정보기술 활용 사업을 늘려 왔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정의해 제공하는 표준화된 플랫폼이 없다. 2009년부터 전자정부 서비스를 기반으로 활용 중인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는 클라우드나 인공지능 등 최신 정보기술 흐름을 지원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면 전자정부가 갖고 있는 각종 정보자원과 지능정보기술을 조립 가능한 서비스로 융합해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전자정부 표준 플랫폼 서비스’가 구축돼야 한다. 전자정부 표준 플랫폼이 마련되면 국민들은 원하는 서비스를 제때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업은 새로운 기술과 공공 시스템을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정부 입장에서도 개방형 기술과 정보자원 공동 활용 등으로 중복 기능을 제거하고 상호 연계성을 크게 높여 대국민 서비스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플랫폼의 가치를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대한민국 전자정부의 위상도 흔들릴 수 있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차세대 전자정부의 풍성한 생태계도 생겨나게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 ‘익숙한 새로움’이 메가히트작 만든다

    ‘익숙한 새로움’이 메가히트작 만든다

    히트 메이커스/데릭 톰슨 지음/이은주 옮김/21세기북스/508쪽/2만 2000원20년 넘게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영화 ‘스타워즈’, 매회 시청률 경신을 기록하는 ‘왕좌의 게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하루에도 수만 가지의 새로운 정보와 제품이 쏟아지는 지금, 세상을 사로잡은 글로벌 메가히트작의 비결은 무엇일까? 미국 저널리스트 데릭 톰슨은 ‘히트’(Hit)를 화두로 대중문화와 미디어 부문에서 엄청난 인기와 함께 상업적 성공을 거둔 다양한 콘텐츠를 분석했다. 저서 ‘히트 메이커스’에서 톰슨은 “겉으로는 우연한 결과물로 보여도 히트 상품은 몇 가지 핵심요소에 따라 결정되는 ‘과학적’ 결과물”이라며 “그 핵심요소에는 무언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심리, 아이디어 전파 수단인 소셜네트워크, 문화시장 경제학 등이 포함된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은 친숙한 것에 끌리기 때문에 반복적 노출은 기본이다.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세잔, 피사로, 시슬레 등 7명을 인상파 원조로 꼽는 것은 반복적 노출의 결과다. 역시 실력 있는 화가로 인상파 그룹에서 활동했던 구스타프 카유보트는 가난한 동료 화가들을 도우려고 일부러 잘 팔리지 않을 것 같은 작품을 사들인 뒤 프랑스 정부에 유증했다. 인상파 화가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않았던 시절이라 유증 작품 인수문제를 놓고 수년간 줄다리기가 벌어졌고 오랜 승강이가 오히려 대중의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했다.하지만 친숙함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요인은 ‘친숙한 놀라움’ 혹은 ‘익숙한 새로움’이라고 톰슨은 강조한다. 그는 “대다수 소비자는 새것을 좋아하는 동시에 두려워하는 이중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새로운 것과 기존의 것, 불안과 이해라는 양극적 요소를 적절히 결합해 의미 있는 순간을 창조할 수 있어야 최고의 히트 메이커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스타워즈’는 익숙함과 낯섦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스타워즈’의 작가 조지 루카스는 어린 시절에 즐겨 봤던 영웅담 ‘플래시 고든’ 시리즈의 판권을 사는 데 실패하고서 직접 시나리오를 쓰기로 하고 여러 장르에서 따온 수백개의 클리셰(식상 또는 진부한 표현) 조각을 하나로 모아 우주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펼쳐냈다. 어디선가 본 것 같지만 완전히 새로운 작품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1950년대를 풍미한 산업디자이너 레이먼드 로위가 정의한 ‘마야’(Most Adavnced Yet Acceptable) 원칙도 같은 맥락이다. 가장 진보적이면서도 수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마야 원칙의 핵심이다. 사람들은 과감하면서 이해할 수 있는 범주의 제품에 매력을 느낀다. HBO의 최고 히트작 ‘왕좌의 게임’이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같은 걸출한 상품도 결국은 ‘새 옷을 걸쳐 입은 오래된 이야기’이다. 여기에 ‘거대 전파자’가 등장하면서 더 막강한 파급력이 생긴 것이다. 입소문이 나면 바이러스처럼 퍼진다는 ‘바이럴 마케팅’은 다매체 시대에는 더이상 효력이 없다. 호주의 작은 출판사에서 나온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미국의 메이저출판사 랜덤하우스가 재출간한 덕분에 책은 40개국에서 번역출간될 수 있었고 독자 서평 사이트의 ‘파워독자’ 몇 명이 올린 서평이 큰 힘을 발휘했다. “사람들의 기호는 ‘단순과 복잡’ 그리고 새로운 것에 대한 흥분과 익숙한 것에 대한 편안함이 조합된 결과물”이라는 톰슨의 결론은 콘텐츠 생산자들이 곱씹어볼 가치가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미래형 유전, 공간정보 클라우드/손우준 국토교통부 지적재조사기획관

    [월요 정책마당] 미래형 유전, 공간정보 클라우드/손우준 국토교통부 지적재조사기획관

    각각 집과 차를 공유하는 서비스인 ‘에어비앤비’와 ‘우버’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클라우드 기반 공유경제 모델이다. 호텔이나 택시 업계가 인프라 투자에 집중한 것과 달리 이들 기업은 놀고 있는 집과 차를 새로운 자원으로 변모시켜 인프라 제한 없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 게 성공 비결이다. 창업한 지 10년도 안 돼 8000만명이 이용한 에어비앤비의 기업 가치는 300억 달러(약 34조 6000억원)로 세계 최대 호텔체인 ‘힐튼’을 넘어섰다. 창업 6년 만에 기업 가치가 700억 달러(약 78조 9530억원)로 불어난 우버 역시 자동차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고속 성장 비결은 미국 정부와 민간 기업이 함께 공간정보 통합서비스를 일찌감치 구축해 신뢰할 만한 공간정보를 제공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클라우드 기반 공유경제 모델을 활성화하려면 공간정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동안 정부는 기업과 달리 다양한 공공 기밀 데이터를 취급해야 하므로 클라우드 도입에 보수적인 입장이었다. 기밀 데이터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보관하는 게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데다 정보보안 관련 법규에도 저촉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영국 등 선진국이 클라우드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서비스를 쉼 없이 운영할 수 있는 데다 트래픽이 몰려도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으며 관리 인력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8년까지 공공기관의 40%가 클라우드를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정부는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공공기관은 경영평가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공간정보 서비스의 기술적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인지해 산하 국가공간정보센터를 통해 부처별로 생산하는 공간정보를 통합한 국가공간정보포털(nsdi.go.kr)을 마련했다. 국가공간정보센터는 또 공간정보 클라우드를 구축해 민간에서 프로그램이나 장비를 구입하지 않아도 공간정보를 활용한 모바일 앱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는 국가 공간정보 목록(2016년 기준 2만 8694건)과 활용 사례를 제공하고 2560여종의 공간정보를 적극 개방함으로써 공간정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같은 맥락에서 국토부는 공간정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공론화 자리를 만들고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국민을 향해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지난달 20일 개최된 ‘공간정보 전용 클라우드 정책 포럼’에서는 공간정보 확산의 ‘마중물’이 될 클라우드 소개와 함께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간정보 클라우드 정책 방향에 대해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국토부는 또 공간정보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고 창업을 독려하기 위해 ‘공간정보 융·복합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공간정보를 이용해 심야 시간에 여성을 대상으로 집 앞까지 동행해 주는 지도 기반 모바일 서비스가 개발돼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응급시설 등 주변시설 정보를 제공하는 장애인 전용 내비게이션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마존’이 온라인 서점에서 세계 정보기술(IT)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유휴 자원을 활용해 환경을 구축하는 발상의 전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클라우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클라우드는 ‘데이터 공유 혁명’인 동시에 새로운 자원을 창출해 나가는 ‘미래형 유전’이나 다름없다. 국토부는 국민 누구나 고품질의 공간정보를 융·복합해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혁신의 가장 중요한 모멘텀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 방향은 클라우드 데이터 시대로 가는 나침반이자 지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불공정 환불’ 시정 거부 에어비앤비, 檢 수사받는다

    에어비앤비 “전세계 환불 동일… 한국 공정위, 정책 변경 못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불공정 약관을 시정하라는 명령을 거부한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와 회사 대표 에온 헤시온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정명령 불이행으로 외국 사업자와 대표가 검찰에 고발된 건 처음이다. 발단은 지난해 11월 공정위가 에어비앤비의 ‘엄격 환불 조항’과 ‘서비스 수수료 환불 불가 조항’이 소비자에게 과도하게 불리하다며 시정명령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에어비앤비의 환불 정책은 숙소 제공자가 ‘엄격‘, ‘보통’, ‘유연’ 등의 세 가지 유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중 ‘엄격’ 유형은 이용자가 예약을 취소할 경우 숙소 도착 7일 전까지는 무조건 50%만 환불해 주고 그 이후엔 단 한 푼도 환불해 주지 않아도 된다. 수수료를 아예 환불하지 않는다는 조항도 있다. 에어비앤비는 숙박 예정일이 30일 이상 남은 시점에 취소하면 숙박대금을 전액 환불하고 30일 미만일 때는 50%를 환불해 주는 것으로 약관을 수정했다. 문제는 이 내용을 한국 소비자에게만 보이도록 했을 뿐, 숙소 제공자에게는 여전히 기존 약관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숙소 사용자와 제공자 간에 다툼이 생길 소지가 높다. 공정위는 “에어비앤비의 이런 약관 운용 방식이 법에 여전히 저촉된다”며 검찰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에어비앤비 측은 “공정위 주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소비자에게도 동일한 환불 정책을 적용하라는 것인데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191개국은 각각 다른 규정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 공정위가 다른 나라의 정책까지 변경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에어비앤비는 그간 환불해 주지 않았던 중개 서비스를 100% 환불해 주기로 공정위와 합의하고도 정작 실행 단계에서는 ‘연간 3회 초과 취소 혹은 중복 예약 시 환불 불가’라는 조건을 달았다. 공정위는 이 조항이 중복 예약 조건 등을 폭넓게 해석할 여지가 있다며 시정명령을 제대로 이행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에어비앤비 측은 “일정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환불을 하도록 한 공정위 시정명령보다 한발 더 나아간 조치”라고 반발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국의 잡스 찾아낸다… 29만명 등재된 ‘인재도서관’

    한국의 잡스 찾아낸다… 29만명 등재된 ‘인재도서관’

    미국 텍사스주 크기만한 행성이 시속 약 3만 5000㎞ 속도로 지구로 돌진하고 있다. 이 사실을 안 미국 정부가 인류 파멸을 막고자 행성에 약 250m 깊이의 구멍을 뚫고 핵탄두를 폭발시켜 쪼개는 방법을 고안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세계 최고 유정 굴착 전문가인 해리 스탬퍼(브루스 윌리스 분)를 찾아가 “우주왕복선을 타고 소행성 중앙으로 가 핵폭탄을 설치하고 돌아오라”는 작전을 부탁한다. 언뜻 봐서는 형편없어 보이는 ‘괴짜’ 해리와 그의 동료들은 고민 끝에 제안을 받아들이고 지구를 구하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아마겟돈’(1998년작)에서 보듯 정부가 예측 불가능한 위기 상황에서 어렵사리 해당 분야의 달인을 찾아내 “국가를 위해 일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할리우드 영화의 오래된 공식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장기간에 걸쳐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목록을 확보해 꾸준히 관리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인재풀이 우리나라에도 있을까. 일반인에게는 낯설지만 우리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바로 인사혁신처가 운영하는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www.hrdb.go.kr)다. ‘대한민국 두뇌 용광로’라고 불리는 국가인재DB를 살펴봤다.# 공무원 5만명·민간인 24만명 등록 국가인재DB는 김대중 정부 때인 1999년 중앙인사위원회(현 인사혁신처)가 만들었다. 당시만 해도 정부 고위직 인사는 대통령 등 인사권자의 자의적 판단이나 학연·지연 등에 따른 관행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더이상 주먹구구식 인사로는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특정 직위에 가장 적합한 자격과 능력을 갖춘 인물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인재정보 시스템이 필요해졌다. 국가인재DB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는 공무원과 우수 인재들의 경력과 능력에 대한 정보를 모아 놓은 도서관이라 할 수 있다. 올해 5월 기준 중앙부처 5급 이상, 지방자치단체 4급 이상 공무원 5만 930명과 국민 추천 및 자기 추천을 통해 등록된 민간인 24만 7301명 등 모두 29만 8231명이 등록돼 있다. 지금도 해마다 2만명 정도가 새로 등재된다. 사망자는 자동으로 말소된다.국가인재DB를 관리하는 인사처 인재정보담당관실은 각종 정보를 검색해 ‘국가인재’를 찾아낸 뒤 이를 DB화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현행화)한다. 하루 평균 50~60명씩 국가인재를 발굴해 DB에 수록한다. 국가인재DB를 책임지는 김정일 인재정보기획관도 과거 행정고시(32회) 출신이자 민간 인사컨설팅 전문가로 국가인재DB에 오른 덕분에 지금의 자리를 맡게 됐다. 최근 인기 논객 유시민(58)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국가인재DB의 존재를 언급해 화제가 됐다. 김 기획관은 “유 전 장관의 발언 뒤로 나를 대한민국 고위공무원 인사를 뒤에서 조종하는 ‘막후 실력자’로 생각하는 이들도 생겨났다”면서 “하지만 그가 말한 것처럼 국가인재DB에 한 개인의 모든 정보가 적나라하게 실려 있는 것은 아니다. 학력과 경력 등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근거해 제한된 수준의 정보만 입력된다”고 설명했다. # 숨은 고수 찾아 삼고초려 이들이 국가인재DB 관리만 하는 것은 아니다. 등재된 우수 인재를 필요한 자리에 배치하는 업무가 더욱 힘들다. 각 부처에서 자신들이 직접 구하기 힘든 인재가 필요할 경우 인사처에 ‘스카우트’를 요청한다. 그러면 인사처는 우선적으로 국가인재DB에서 적합한 인물을 3배수 정도 발굴해 해당 부처에 추천한다. 해당 부처는 인사처가 추천한 인재들을 직접 만나 확인한 뒤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문제는 DB에 등재된 이들 대부분이 현업에서 최고 능력을 발휘하고 있어 영입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지금의 위치에서 가장 잘나가는 이들이다 보니 이직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업계 최고 전문가 10명에게 연락해 공직을 제안하면 평균 1~2명 정도만 공직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 인사처 설명이다. ‘애국심’을 자극해 어렵사리 후보자를 설득해도 곧바로 가족의 반대에 부딪히곤 한다. 정부 고위직이라지만 연봉이 지금 받는 수준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해 배우자나 자녀가 달가워할 리 없다. 민간 전문가를 직접 발굴하는 ‘헤드헌터’ 김근호 사무관은 “특정 부처에서 고위직 인재 1명을 찾아 달라고 하면 최소 30~40명과 접촉해야 한다. 이들 모두에게 공직의 당위성을 설득하는 길고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최종 후보 3~4명을 얻는다”고 말했다. 에피소드도 다양하다. 청와대에 자기 프로필을 보내 총리나 장관 자리를 주선해 달라고 떼를 쓰듯 조르는 이들도 십수명이라고 한다. “나를 고용노동부 장관에 앉히면 100일 안에 질 좋은 일자리 1만개를 만들 수 있다”, “해양수산부 장관이 되면 임기 내에 그리스를 능가하는 선박강국으로 탈바꿈시키겠다” 등 다소 황당한 주장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 주려고 모든 서류를 손으로 직접 써서 가져오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주기적으로 인사처에 전화해 “이번에 개각하던데 내가 들어가는 거냐”, “새 장관 후보자가 나만 못하던데 지금이라도 나로 바꾸면 안 되겠냐” 등 ‘웃픈’(웃긴데 슬픈) 이야기도 술술 꺼낸다. 정영학 사무관은 “이들의 말을 끝까지 다 들어준 뒤 마음을 다치지 않게 보듬는 것도 우리가 하는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 최고 전문가 영입, 공직사회 질 높여 그렇다면 국가인재DB 등을 통한 민간 인재 영입이 공직사회에 어떤 효과를 줄까. 좋은 민간 전문가는 공직사회 전체의 질을 높이는 ‘메기’ 역할을 한다는 게 인사처 생각이다. 이동규(72) 기상청 수치모델링센터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32년간 서울대 기상학과 교수를 역임하며 한반도 지형에 최적화된 기상예측 모델을 구축한 이 분야 최고 전문가다. 최근에는 한국인 최초로 지구과학 분야의 최고 권위상인 ‘엑스포드 메달’도 받았다. 국립정신건강센터장으로 일하는 이철(68) 전 울산대 총장도 민간 영입의 우수 사례로 손꼽힌다. 국가인재DB 관리 ‘베테랑’ 강동필 주무관은 “이분들은 더이상 돈이나 명예가 필요 없을 만큼 자신의 분야에서 세계적 성과를 거둔 분들”이라면서 “그럼에도 대한민국을 바꿔 보겠다는 소명의식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어 존경스럽다”고 했다. 민간 스카우트가 모두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공직사회의 경직된 분위기와 달라진 자신의 역할에 적응하지 못해 중도에 그만두거나 재계약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긴다. 김근호 사무관은 “민간 분야 전문가 시절에는 업계 최고 권위자로 존경받으며 자신의 본업만 하면 됐지만 고위 공직자가 되면 직접 기획재정부와 국회, 시민단체 등을 찾아다니며 이들을 설득해 ‘예산을 따 오는’ 일이 가장 중요해진다.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 4차산업 리드할 ‘괴짜’를 찾아라 애초 국가인재DB는 고위 공직자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지만 최근에는 우리 사회 모든 분야의 숨은 고수들을 찾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사고 당시 구조·재난대응 분야 전문가를 찾지 못해 대한민국 전체가 혼돈에 휩싸였던 뼈저린 경험이 계기가 됐다. 우리 사회 ‘전문가 부재’ 현실을 절감한 정부는 영화 ‘아마겟돈’에서처럼 평소 민간 전문가 정보를 잘 관리해 뒀다가 예측 불가능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이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 축척에 나섰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각 분야 괴짜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무허가 민박업(에어비앤비)이나 자가용을 이용한 불법 택시영업(우버)이 불과 몇 년 사이에 전 세계의 판도를 바꾸는 비즈니스 모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우리가 전혀 관심을 두지 않던 각 분야 전문가들이 융합된 인재풀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인사처는 강조한다. 김정일 인재정보기획관은 “국가인재DB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면서 “어느 분야에서든 스스로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정보를 올려 달라. 이미 DB에 등재된 분들도 꾸준히 정보를 업데이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 사진 세종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알리페이·투지아 등 中 넘어 日까지 삼키나

    인터넷, 온라인 서비스로 대륙을 석권한 중국의 신생 기업들이 이번에는 일본 열도를 겨냥하고 관련 서비스를 속속 상륙시키고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인 5억명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결제 애플리케이션(앱)인 알리페이(즈푸바오)와 동일한 서비스를 내년 봄부터 일본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알리바바가 올해 안에 가전 양판점 등 알리페이를 사용하는 대응 점포를 약 5만곳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알리바바 산하 금융회사인 안토파이낸셜 재팬의 관계자는 “현금으로 치우친 일본의 결제 문화를 바꾸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1억 8000만명이 전용 앱을 다운받은 민박알선 서비스업체 ‘투지아’는 일본 통신판매를 장악한 라쿠텐과 손을 잡았다. 투지아는 내년 1월부터 라쿠텐의 상품을 자신들의 사이트에도 올리는 등 상호 협력하는 윈윈 전략을 세웠다. 투지아는 미국의 에어비앤비를 위협하는 최대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공유자전거 서비스업체인 모바이크는 22일부터 삿포로시에서 일본 최초의 서비스를 시작한다. 모바이크는 부동산 대기업인 만커 등 중국계 5개 기업과 함께 세계적인 물류회사인 싱가포르의 글로벌 로지스틱 프로파티즈(GLP)를 인수하면서, 이미 97곳의 거점을 둔 일본 최대의 물류 시설 운영 회사가 됐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대일 직접투자는 4372억엔으로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의 최악의 시점을 거친 2013년 이후부터 3000억~5000억엔(약 3조 1300억~5조 2000억원)으로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고 있다. 니시무라아사히 법률사무소 관계자는 “투자 대상이 소비·서비스 분야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제조업에서도 인수 등을 넘어선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다. 중국 굴지의 통신회사인 화웨이는 지바현 후나바시시에 우선 50억엔을 투자해 연내 통신 기기 연구·제조 거점을 세울 계획이다. 정보나 기술자가 풍부한 일본발 연구능력 확대를 겨냥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과거 중국 기업의 일본 진출은 브랜드나 기술을 노린 제조업 인수가 중심이었지만, 소비·서비스로 분야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불안정한 중·일 관계 등으로 많은 문제가 남아 있다. 잠재적인 적대국가인 중국에 일본인들의 신상 정보를 자유롭게 흘려보내고, 자금 결제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등의 문제다. 일본 규제 당국이 팽창하는 중국 경제권의 ‘공습’ 속에서 대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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